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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CGV ‘노골적 性묘사’ 또 중징계

    방송위원회는 27일 CJ미디어 계열의 영화채널 홈CGV가 지난달 11일 방송한 ‘두잇’에 대해 성과와 관련된 내용을 선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편성책임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CGV는 이번이 세번째 징계로, 시청률 경쟁에 의해 선정적인 영화를 방송하는 관행을 바꾸기 위해 도입한 ‘삼진아웃제’ 대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 ‘도청 폰뱅킹’에 은행보안 뚫렸다

    올들어 서울과 경기 고양의 서로 다른 금융기관 3곳에서 5건의 ‘폰뱅킹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의 전화단자함에 도청장비를 설치, 번호검출기로 소리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이른바 ‘도청을 통한 폰뱅킹’ 수법으로 보고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된다.●고양서 3건 6900만원 이체 경기 고양경찰서와 일산경찰서는 1월부터 4월까지 A금융기관 고양시지부와 벽제 고봉지점 등에서 3건의 폰뱅킹 사고가 발생,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월4일 오전 10시쯤 누군가 폰뱅킹으로 양모(42·여)씨의 A금융기관 고봉지점 계좌에서 모 은행 김모(66·여)씨 계좌로 2800만원을 이체, 인출해갔다.3월3일 오전 10시38분쯤에도 폰뱅킹으로 A금융기관 고양시지부 곽모(48)씨의 계좌에서 1600만원이 다른 은행으로 이체됐으나 곽씨의 지급정지 요청으로 인출에 실패했다. 앞서 1월8일에도 같은 수법의 폰뱅킹으로 양씨의 남편 안모(46)씨의 계좌에서 2500만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이 폰뱅킹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와 통장계좌번호, 텔레뱅킹 고객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을 모두 정확히 입력, 돈을 인출한 뒤 통장 비밀번호를 바꾸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건의 사건이 모두 해외에서 국제전화를 이용해 폰뱅킹을 했고 돈을 인출한 뒤 통장의 비밀번호를 바꾼 점, 폰뱅킹 착신번호가 같은 점 등 유사점이 많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서울서도 2건 발생 수사 나서 한편 서울경찰청도 4월22일과 5월6일 각각 B은행 양재동지점과 C은행 녹번동지점 등 2곳에서 폰뱅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양도차액 소득공제방안 부각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제도를 소득공제 형식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4일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양도차익 구간을 설정, 이 범위 안에서는 소득공제를 적용해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현행법상 비과세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집을 팔 때 국세청에 양도소득을 신고할 의무가 없다. 다만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비과세 요건을 충족해도 양도세를 내게 돼 있다. 이로 인해 집을 싸게 사서 수억원의 차익을 올려도 판 집이 6억원이 넘지 않으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신고의무가 없는 비과세 방식보다는 양도세를 각종 소득공제로 면제, 사실상 비과세 혜택을 주는 소득공제 형식이 부동산 실거래가 파악을 하고 조세형평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년부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양도세 비과세를 소득공제로 바꾸기 위한 기본 요건은 갖춰졌다. 정부 관계자는 “양도세 실거래가가 정착돼 자료가 쌓이면 양도차익을 개인당 일정 수준에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개인이 평생 3억원까지 양도차익을 얻을 수 있고, 이 범위에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넘어서면 누진세 등을 통해 차익의 대부분을 환수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휼렛패커드 ‘칼바람’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을 생산하는 미국계 다국적기업 휼렛패커드(HP)가 앞으로 1년6개월에 걸쳐 직원의 10%가량인 1만 4500명을 감원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임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뒤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마크 허드가 내놓은 이번 감원 계획은 2002년 피오리나가 컴팩을 인수한 이후 그해 말까지 9000명을 줄인 것보다 큰 규모다. 신임 CEO 허드는 최근 수년간 계속돼온 고비용 저성장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HP는 인력 감축을 통해 2006년 11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부터 연간 16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감원과 함께 연금 지급 규모도 축소해 연간 3억달러가량의 경비를 줄일 계획이다. 감원은 50% 이상이 정보기술(IT)과 재무·인사 부문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그동안 기업들과 공공부문에 대한 판매를 전담해온 별도 영업조직도 해체할 계획이다. HP는 미국내 직원들에게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가별 감원 규모나 IT와 재무·인사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감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로라 코니글리어로는 “HP의 계획은 합리적이며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가격 정책에 일관성이 없어 충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HP는 최근 5년 동안 주식가격이 50% 이상 폭락하는 등 경쟁사인 델에 밀려 고전해 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새 광고] 컬러링 바꾸기, 이제 자동으로

    ●SK텔레콤 네이트 오토 컬러링 ‘바꿔줘’편 컬러링으로 설운도의 ‘차차차’가 나오자 친구는 전화 주인에게 바꾸라고 핀잔을 준다. 이 때 설운도가 휴대전화에서 튀어나와 “많이 불렀다. 그만 좀 바꿔죠.”라고 애원한다.‘**45 네이트’를 눌러 오토 컬러링으로 설정한 주인공은 자동으로 컬러링을 바꿔주는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줄거리.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미국을 ‘장애인의 천국’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물리적 ‘고난’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다고 훈장처럼 붙여진 표현이다. 미국의 장애인 정책은 시혜나 동정적 지원이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정책의 철학적 기반 위에 ▲법과 제도 ▲교육 ▲사회 속으로의 통합이라는 요소가 삼위일체로 작동하고 있다. |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사랑이나 인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는 전략적 정책과 이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시 외곽에 자리잡은 ‘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 메릴랜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체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장애인 특수학교다. 성장과 언어 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증상을 가진 6∼12세 어린이 105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의 목표는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성공의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여름학기(서머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자 왼쪽 첫번째 교실에서 시청각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듯하자 교사들이 “밖으로 가자.”며 학생들을 인도했다. 교사들은 “날씨가 더우니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으라.”고 말했고,8명의 학생 가운데 2명이 그대로 남아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 학교는 장애인 어린이들도 충분한 가치 판단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자율권을 많이 부여한다. 교사들의 손을 잡고 교실 밖을 나서는 6명의 어린이들.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에 밝은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교사에게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그러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일단 학교 밖을 나가면 학교 안에서처럼 잘 행동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습 장애가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수업의 교사는 교실 정면에 삼각형과 사각형, 원 등 도형과 숫자가 적힌 큰 보드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에게 ‘트라이앵글’ ‘스퀘어’ ‘서클’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있다.8명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세 가지 도형과 숫자를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토니 르완은 “105명의 학생을 장애증상이 아니라 나이, 성격, 학우들과의 어울림 등을 토대로 반을 나눈다.”고 말하고 “또 필요한 수업이 다를 때는 반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 언어전문가인 던 매드슨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치는 교실이 나왔다. 어린이들은 노트북 컴퓨터처럼 생긴 ‘보이스 인 박스’라는 장치를 이용했다. 박스에 그려진 동물이나 식물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소리로 나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전기작가인 칼 샌드버그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당초 1962년 일반 공립 초등학교로 설립됐다.7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의 졸업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바람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1978년 복합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와 다름없는 시설을 유지하는 데 힘쓰는 한편 학생들이 독립성을 갖춰 사회로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해 왔다. 이같은 노력과 정성이 외부에 알려져 현재 이 학교는 워싱턴 인근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특수학교가 됐다.105명의 학생 가운데는 외교관·교수·군인·세계은행 직원인 부모를 따라온 10명의 외국인 학생도 있으며, 한국 학생도 한 명이 있다. dawn@seoul.co.kr ■ 제임파라 교장 인터뷰|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의 제인 파라 교장은 “부모와 사회의 관심 속에서 공정하면서도 개인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면 장애인 학생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 방침은. -최고의 교사진과 최고의 지도법을 찾는다. 그래야만 창의적이고 숙련된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훌륭하다고 느끼면 그에 걸맞은 직업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장애인에게 교육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이 성장했을 때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장애가 심한 어린이에게도 간단한 읽기와 셈은 반드시 가르치려 한다. 또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키워주려 한다. ▶장애인 교육의 인권적 측면은 무엇인가. -장애인은 교육을 받을 동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권의 보호를 받는다. 장애인의 인권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막상 학교를 떠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학교 밖 세상은 학교 안보다는 못할 것이다. 물론 미국 사회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인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태프(교사와 교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신규 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동을 잘 다룰 수 있고, 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교육 외적인 잔무가 너무 많다. 파라 교장은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학교 시설들을 안내해줬다. 그는 교실과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현재 어떤 수업을 받는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美 장애인 법과 제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장애인 관련 제도를 아우르는 법은 1990년에 제정된 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금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ADA는 미국의 장애인들에게는 ‘권리장전’과도 같다. ADA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이 고용이나 의사소통, 교통 수단 및 각종 시설 이용, 연방 및 지방정부의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인 개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차별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연방법원에 제소해 각종 시정명령, 금지명령 등을 받아낼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우리 정부와 장애인 단체가 논의 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도 바로 이 법을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원된 미국의 제109회 의회에는 7월11일 현재 50건의 장애인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는 이라크 전쟁 등 각종 전투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법안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교육과 의료 지원 개선 등 순수하게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들도 적지 않다. 미 의회에서는 각종 법안을 제정·개정할 때 장애인 관련 사항이 필요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50개의 장애인 관련 법안 가운데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ADA의 내용을 정확히 고지하라.”고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포함돼 있다. ADA에 기초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을 위한 신 자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 보건부 산하에 장애인국(Office of Disability)을 신설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장애인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 ▲고용확대 ▲지역사회와의 완벽한 조화 등이다. 이 정책에 따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37억 달러(3조 70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 교육을 지원하는 데 할애됐다. 또 1억 2000만 달러(12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 장치나 시설을 개발하는 데 배정됐다. dawn@seoul.co.kr ■ 美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신체장애인연대’를 가다 |폴스 처치(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자리잡은 폴스 처치 시. 워싱턴에서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주택가 중심의 부도심 지역이다. 그 중심거리인 사우스 조지 메이슨 드라이브에 이 지역의 대표적 건물인 다섯 동의 고층 아파트가 나란히 서있다. 이 아파트 단지 안의 3705동 105와 106호에서 중증 장애인 7명이 이웃 주민들과 어울려 여느 미국인과 다름없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자 장애인의 대표 도우미인 올란도 포울리스가 문 앞에서 맞아줬다. 이 집에는 메리카(Merica)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영어로 America(미국)는 Miracle(기적)과 발음이 거의 같다. 두 단어를 모두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다. 아파트로 들어서 보니 105호와 106호를 터서 모두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2개의 거실과 주방 등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아파트 안에서 가장 먼저 기자와 인사한 사람은 전신마비 장애가 있는 션 워자스첵, 그 다음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캐시 파였다. 장애 정도가 좀더 심한 션은 눈빛으로, 정도가 조금 나은 캐시는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캐시는 거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고 있었다. 캐시는 “왼쪽 손만을 이용해 자판을 쳐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상대편 친구들이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캐시의 컴퓨터에는 웹카메라도 장착돼 이따금씩 화상 채팅도 즐긴다고 했다. 션은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에 연결된 ‘패스 파인더’ 컴퓨터를 머리로 작동하고 있었다. 왼쪽 관자놀이 부근에 설치된 마우스를 움직여 컴퓨터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션은 “하이 돈(기자의 영어 이름), 안녕하세요.”라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인사했다. 문장과 함께 컴퓨터가 소리도 내보냈다. 기자가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떠세요.”라고 하자, 션은 다시 “대단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의사소통은 분명했다. 반대편 거실로 건너가자 하반신이 불편한 라뤼 라이트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라뤼는 장애 정도가 덜해 이따금씩 바깥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라뤼는 장애인이 외출을 원하면 미니 버스 등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는 ‘메트로 액세스’라는 프로그램을 주 정부가 하루 24시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뤼가 원하면 버스나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버스에는 출입구에 휠체어 탑승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으며, 지하철은 어느 역이나 엘리베이터로 접근이 가능하다. 션과 캐시, 라뤼와 함께 지내는 빌과 브랜디, 디, 샤리타는 장애 정도가 심해 주로 침대에 누워 TV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는 숲으로 둘러싸여 창문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안정감을 줬다. 이 아파트의 북쪽 거실 문을 열면 아파트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라뤼와 캐시 등은 이따금씩 수영장쪽으로 나가 햇볕도 쏘이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주민들 가운데 장애인이 모여 산다고 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올란도는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도 “그 집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이나 적어도 한가지씩의 문제는 안고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장애인이라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사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면 출입문을 열고 기다려 주거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션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105호와 106호는 지난 2000년에 장애인의 부모들이 돈을 모아 구입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연령은 26세부터 40세까지이다. 고교 때까지는 특수학교 등에서 수업이 가능하지만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각자가 생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애인은 졸업후 각자의 집에서 생활한다. 이 공간은 일부 부모들이 “장애인들도 다른 이웃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만든 것이다. 또 각자의 집에 살 경우에는 장애인 10명에 전문 도우미가 한사람 꼴이어서 전문적인 재활 등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것도 이곳을 만든 이유였다. 올란도의 경우는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전문적으로 장애인 도우미 교육을 받았다. 올란도와 함께 마리차 로페스 등 모두 10명의 도우미가 이곳에서 식사와 청소, 빨래, 목욕 등을 도와 준다. 올란도는 이곳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공간이라고 판단,‘신체장애인연대’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매달 700달러씩을 생활비로 내지만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는다. 올란도의 월급은 주 정부에서 지급한다. 그대신 매달 주 장애인위원회에서 관계자가 방문하고,3개월마다 한번씩 주 의료국 담당자가 운영 상황을 평가한다. dawn@seoul.co.kr ■ 특별기고 “인권 향상돼야 진짜 선진국” /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1948년 12월 10일 파리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조의 문구는 5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자 희망으로 남아 있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고 빈곤과 차별의 상처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도, 인류는 역설적으로 반세기 전의 숭고한 사명을 떠올리며 평화와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인권 개념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등장했다. 국가기관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적 측면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이 고난의 투쟁을 상징했다면,21세기 우리사회의 인권은 생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수많은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인권문제는 경찰, 교도소, 군대 등 국가기관을 넘어 학교, 다수인보호시설,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영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인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혹자는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나 한국정부가 가입한 수많은 국제인권규약, 그리고 소위 ‘인권선진국’에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각종 포럼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한국을 인권선진국 대열에 슬며시 밀어 넣기도 한다. 물론 획일적 경제논리와 폭력적 안보논리가 횡행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비하자면, 한국의 인권수준은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되짚어 보면 한국을 인권선진국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58개국의 여성인권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54위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국제인권 NGO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2004년 세계 각국의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 수준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46개국)에서 빠져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한국의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장애인, 빈곤층, 성적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문제 등은 선진국과 비교하기 민망할 지경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신문이 인권선진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공동기획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기획은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하게 보장돼 있는 복지국가 대신 우리의 현실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8개국의 실태를 현장취재를 통해 집중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흔히 21세기는 ‘인권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거 국가의 경쟁력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친인권 정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국가적 재난으로 등장한 저출산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없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그대로 두고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인류는 이미 50여년 전 그 길을 따라나섰고 우리는 이제야 인권 선진국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 교도관 ‘특정직’ 전환

    법무부는 14일 교정공무원을 군인이나 경찰 같은 특정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교정공무원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법무부는 교정공무원의 임용, 보수 등과 관련해 국가공무원법에 대한 특례를 규정, 교정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분류하고, 계급을 현재의 8개급에서 늘려 교정총감-교정정감-교정원감-교정감-교정관-교감-교령-교위-교사-교도 등 10개 계급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무술 교도관, 각종 자격증소지자, 상담전문가 등을 교도관으로 특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공자는 특별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정관 이상의 교정공무원은 4∼14년의 계급 정년을 적용하되 업무 능력이 뛰어나거나 비상사태 등에는 계급 정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교정공무원들은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으로 분류돼 순직해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고 일률적인 근속 승진으로 초급 간부급인 교위가 정원(1100명)의 3∼4배에 이르러 하급직인 교사와 교도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입법예고된 법안은 법제처 심사-차관회의-국무회의-국회의결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성매매 현장 밖의 삶/최광기 전문MC

    뜻밖의 일이었다.“너 어떻게 살았니?”라고 물을 수도 없었다. 그저 담담하게 “너, 희야 아니니?”라고 물으며 내 기억 속에 있던 어린 희야의 말투와 모습을 떠올리며 반갑게 웃었다. 그랬다. 열두세살의 희야는 자기보다 두세살 많은 오빠와 단둘이 살았다. 유난히 눈이 크고 수줍음이 많았던 희야. 나와도 몇개월을 함께 지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지역을 떠나면서 희야 남매에 대한 기억도 세월 속에 묻혀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성매매에서 벗어난 여성들의 쉼터인 ‘M 쉼터’에서 이제는 25세가 된 희야를 만난 것이다.10여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그 아이가 겪어야 했을 그 험한 세상을, 그 고단한 삶의 무게를 가늠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2000년과 2001년, 군산 성매매 집결지 내 업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사건은 우리 사회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등장시켰으며, 이는 성매매 방지법 제정운동으로 이어졌다.2004년 성매매 방지법이 제정되고 시행되면서 관련 예산이나 시설의 수가 늘어나고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는 단체들도 많이 생겨났다. 법적인 제도가 갖추어진 만큼 강력한 행정력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지난 3월에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에서 5명의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의 현장에서 나는 또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여성들과 ‘일하게 해달라는’ 여성들…. 그 끔찍한 삶의 현장에서 도덕적 잣대로만 길들여진 내가 다양한 삶을 수용하고 존중하며 함께 삶의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것은 여간 혼란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성매매 현장에 있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성매매를 ‘바람직하지 않은 일’로 인식하며 ‘언젠가는 그만둬야 할 일’로 여기고 있다. 성매매에 관한 사회적 비난과 낙인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여성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매매로 인한 폐해를 그들 스스로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상황 인식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현장 밖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고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특히나 학력이 낮고 상대적으로 다른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여성들로서는 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누구나 누리는 배움과 경험의 기회가 그들에게는 없다. 이들 역시 우리 사회가 확보하고 있는 ‘여성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탈출’을 시도한 여성들의 경우 당장의 주거 문제에서부터 성매매 현장에 남겨진 채무 관계며 그 안의 인간관계를 해결하고 나면,‘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과 직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긴 시간 성매매 현장에서 생존을 위해 체득된 삶의 양식을 한꺼번에 바꾸기란 쉬운 문제가 아닐 것이다. 또, 현장 깊숙이에서 벌어지는 하루하루의 삶에는 우리가 함부로 단정지을 수 없는 인권의 문제, 한 개인의 삶의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사회 속으로 ‘탈출’한 성매매 여성뿐 아니라 아직도 그 안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여성들 존재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안과 밖의 거리를 좁히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그 지원의 내용과 방법이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 그 여성들이 무엇보다도 자기에게 희망을 걸고 익숙했던 그 많은 것들과 결별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 천천히, 조금씩 넘나듦이 필요한 것이다. 성매매의 대안은 그 ‘안’의 여성들을 ‘밖’으로 탈출시켜 ‘편입’되도록 하는 식으로 바라볼 수 없다. 그 안의 여성들은 삶의 새로운 변화가 아닌 자신의 인생의 변혁(transformation)을 치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법적·제도적 변화로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 일상에 뿌리박힌 관념과 삶의 방식을 한꺼번에 바꾸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성매매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피해’와 ‘비난’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것,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권리를 더욱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1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M쉼터’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자신과 닮은 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희야를 보며 다시 한번 묻게 된다. 나는 지금 희야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최광기 전문MC
  • 車바꿔본 사람이 또 바꾼다

    자동차도 중독증? 차를 새로 뽑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산 사람이 또 사는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두 집 건너 한 집씩은 차를 두대 이상 갖고 있었다. 현대·기아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자료를 분석해 13일 발표한 결과다.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53만 7939대 가운데 생애 첫 차를 구입한 신규고객 비율은 12.1%였다. 차를 바꾸기 위해 산 대체고객은 63.0%, 기존차를 놔두고 한 대를 더 산 추가고객은 24.9%였다.1997년에는 신규 31.1%, 대체 62.0%, 추가 6.9%였다.7년새 신규구매 고객비율은 절반 이상 줄어든 반면 추가구매 고객비율은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이에 따라 한 집에 2대 이상 차를 갖고 있는 비율이 98년 28.8%에서 지난해 33.5%로 껑충 뛰었다. 추가구매 대상은 경차(64.4%)와 소형차(52.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규구매 대상은 준중형(23.3%)이 가장 높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클릭이슈] ‘지중화 맨홀’ 안전판 아쉽다

    [클릭이슈] ‘지중화 맨홀’ 안전판 아쉽다

    지난달 부산과 인천에서 잇따라 행인이 맨홀을 지나다 감전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도심속의 지뢰’ ‘문명의 수치’라는 격한 말들이 쏟아졌다. 이들 사고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전선 지중화(地中化)에 따른 구조적 결함보다는 사후 안전관리 소홀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사고 직후 정부와 한전측은 맨홀 재질을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후 9시 24분쯤 이모(15·고1)양은 인천시 중구 전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맨홀을 지나다 맥없이 쓰러졌다. 주변에는 쇼크를 줄 만한 아무런 시설이 없었음에도 이양은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 맨홀 속에 감춰진 전선이 ‘감전사’의 원인으로 등록되는 순간이었다. 쓰러진 이양을 일으켜 세우려던 박모(38·여)씨 역시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오후 9시쯤 박모(19)군도 같은 장소에서 감전돼 실려갔다. 순식간에 3명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지난달 1일에는 고모(23·여)씨가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에서 맨홀을 지나다가 감전사했다. ●맨홀 사고는 지중화 산물 사고가 난 맨홀들은 지중화공사로 뚜껑밑에 전기시설물이 담겨 있는 곳이었다. 지중화란 철탑과 전신주 등 지상에 있는 송전선과 배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것으로 안정성과 도시미관을 위해 80년대 후반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지중화율은 10%. 한전 인천지사 관내(인천·부천·김포·시흥)는 지중화율이 이보다 월등히 높아 30.9%에 이른다. 감전사는 지중화사업 등에 힘입어 2001년 132명에서 2002년 87명,2003년 72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맨홀 감전사고에서 보듯 지중화사업에도 맹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압보다 저압 접속함이 위험 지중화에 따른 저압접속함은 전국적으로 2만 735개, 고압 맨홀은 2만 768개, 고압 핸드홀은 1만 9848개에 달하나 통상 ‘맨홀’로 불린다. 사고가 난 맨홀들은 전압이 낮은 220V(일반용) 또는 380V(동력용)를 다루는 저압접속함으로 전기를 소비처에 배분하는, 일종의 ‘소매상’ 기능을 한다. 저압접속함이 주로 2만 2900V를 다루는 고압 맨홀보다 위험한 것은 맨홀 바로 밑에 있어 전기가 유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접속함은 가로 50㎝, 세로 75㎝, 깊이 65㎝에 불과해 전선이 많으면 맨홀 뚜껑과 닿게 돼 있다. 인천에서 사고가 난 접속함은 2회선 8가닥의 전선이 공간을 꽉 채운 상태였다. 반면 고압 맨홀은 통상 2.5m 깊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 물론 정상적인 전선은 절연물질로 감겨 있어 맨홀 뚜껑 등에 닿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테이프 등 절연체에 이상이 생긴 전선이 도체(導體:전기를 전도하는 물질)인 맨홀 뚜껑과 붙게 되면 뚜껑은 전기 그 자체가 된다. 경찰은 “인천 사고 현장검증시 접속함에 있는 전선 이음새에서 이상이 발견됐으며, 여기서 흘러나온 전기가 접속함에 붙어 있던 맨홀 뚜껑을 통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오는 날은 맨홀 접근 삼가야 사고 당일 내린 비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전기가 도체인 물을 통하면 전압은 그대로지만 전류의 세기가 커진다. 인천 사고시 78㎜의 많은 비가 내려 맨홀 밑 접속함은 물론 길 위까지 10∼15㎝의 물이 찬 상태였다. 부산 사고 또한 집중호우가 내린 날 일어났다. 비오는 날은 맨홀 근처에 가는 것도 삼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 특성상 맨홀 위보다 반경 2m 이내가 위험하다.”며 “불가피하게 맨홀 근처에 가더라도 보폭을 넓게 하고 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통신호등, 가로등, 입간판 등 누전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는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맨홀뚜껑 플라스틱 교체 및 안전관리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맨홀 사고가 전기 누출에 따른 것인 만큼 맨홀 뚜껑을 절연체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전 배전기자재 구매시방서에는 강도와 내구성이 높은 주철제품을 맨홀 뚜껑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2007년까지 맨홀 뚜껑을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고강도 플라스틱(FRP)으로 교체키로 했다. 아울러 2006년까지 저압접속함내 전선 접속부를 절연 테이프로 감는 대신 접속부 자체를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저압접속함과 뚜껑 사이에 절연 고무판을 설치하는 작업은 지난 3일 완료됐다. 아예 저압접속함의 깊이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중화에 따른 사후 안전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한전이 관리하는 맨홀은 대체로 한달에 한번씩 차량으로 순시하면서 외형만 점검해 왔다. 따라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는 한 뚜껑을 열어보지 않는다. 정기점검은 고작 1년에 한번이어서 신뢰성을 주지 못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도로굴착 공사로 지중 전선이나 저압접속함이 손상돼 감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관간의 협조체제 등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주택담보대출에 금융기관 윤리경영 절실/이정조 리스크컨설팅 코리아 대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야단법석이다. 진단과 처방 아이디어가 백가쟁명이다. 부동산 문제는 한두 가지 처방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단기간에는 더욱 힘들다. 과거 정책들은 내성만 키워온 탓에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양도소득세 부과가 그렇다. 투자자 입장에선 남은 이익에서 세금을 내기 때문에 큰 부담이 안 된다고 여길 뿐더러 거래를 위축시켜 공급만 줄이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담보대출에 추가 이자를 부담시키자는 방안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투기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먼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다주택 소유자를 위한 부동산 투기자금 지원창구가 되도록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 즉,1가구 1주택 구입에 대한 담보대출은 활성화해야 하겠지만 2주택 이상 구입을 위한 담보대출은 막아야 한다. 아무리 회수 가능성이 100%라도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투기를 위한 돈까지 금융기관이 대주어선 곤란하다. 지나친 주택담보 대출 경쟁은 금융기관이 안전한 담보물을 잡고 도박자금을 대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금융기관의 윤리경영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미 집이 한 채 있는데 다른 집으로 바꾸기 위해 대출받는 경우처럼 1가구 2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대출에 대해선 예외인정 기간을 6개월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6개월 안에 둘 중 하나의 대출금을 갚도록 하면 그전 주택을 매각하는 등으로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투기자금은 시중에 떠도는 4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과 함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담보대출이 주요 원천이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로 집값이 오르면 결국 고가 주택이나 여러 채의 집을 가진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곤 집 없는 사람부터 장래 더 큰 주택으로 늘려가려고 하는 사람까지 손해를 보게 된다. 과거에도 금융기관의 무리수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곤 했다. 당장 신용카드 사태로 인한 고통을 생각해보자. 요즘 형편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무분별한 카드발급 행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나라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는가. 보증기관의 보증서만 있으면 손실 위험이 없다고 회사 내용은 따지지도 않고 대출함으로써 신용위험 관리의 동반자 역할을 포기한 결과가 고스란히 부실로 돌아왔다. 고객의 상환 능력을 검증하기보다는 고객이 파산한 시점에서 회수 가능성만 고려하는 작금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우리 사회에 큰 병을 키우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지나친 가계부채 부담을 경고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을 일률적으로 낮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투기할 여력도 없는 1주택 구입자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담보인정비율을 낮추기보다는 가구당 주택담보대출 최고한도(예컨대 3억원)를 설정해 차입을 통한 악성 투기를 막아야 한다. 아울러 차입한 금액 중 일부에 대해서라도 나눠서 상환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무리한 차입을 억제하고 고객들이 금융상황 악화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상환능력을 최우선으로 보고 장사하는 것이 금융의 ABC 아닌가. 실수요자에게 서비스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금융기관의 윤리경영은 은행과 보험사는 물론 캐피털, 상호저축은행 등 모든 제도권 금융기관이 동참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어떤 곳에서 대출을 억제하면 다른 금융기관을 찾아가 돈을 빌리는 풍선효과 때문에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우리 사회는 항상 뒷북을 치는 게 문제다. 미리 대처함으로써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거나 최소화하지 않고 겉으로 심각하게 드러나야 야단법석을 떤다.1가구 2주택자의 모기지론 이용을 막아 주택투기 자금화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를 벤치마킹하자. 아무리 좋더라도 탁상공론은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현실적인 잣대와 기준을 내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설득력이 있고 시장에 먹혀드는 것이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 코리아 대표
  • 국토 ‘7+1’ 다핵구조로 개발

    국토 ‘7+1’ 다핵구조로 개발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안(2005∼2020년)이 세부실천 계획 등 로드맵이 빈약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용들도 대부분 이미 발표된 계획들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정안 마련 작업에는 지난해 3월부터 1년5개월간 무려 98개 기관 21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됐었다. 건설교통부는 7일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안을 마련,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0년까지 국토구조를 7대 광역권과 제주도를 거점으로 한 ‘7+1’의 다핵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또 2000년 기준 238가구인 인구 1000명당 주택가구 수는 370가구로 늘어나 자가 점유율이 54.2%에서 65%로 확대된다. 4차 국토계획 당초안은 경제는 10개권역, 관광은 7개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구상이었으나 이번에 전 국토를 남해축과 서해축, 동해축 등 3개축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북권, 광주권, 대구권, 부산권 등 7개 경제권역과 제주도로 구성된 ‘7+1’전략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주택보급률을 120%로 높여 인구 1000명당 주택수를 일본(371가구)과 비슷한 370가구로 높이고, 상수도 보급률은 2003년 89.3%에서 2020년 97.0%로, 공원면적도 1인당 2.1평에서 3.8평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남북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고성 지역의 평화벨트 조성, 행정도시와 각 지역의 도로 등 연결성 강화,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이어진 철도망 구축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4차 계획 내용은 대부분 이미 발표된 것들이다. 평화도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거론됐던 사안이고,TCR나 TSR 등도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당초 안에 없던 ‘복지국토’라는 목표를 추가했지만, 이는 균형·통일·개방·녹색국토라는 기존의 목표만 성실히 추진해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토계획을 수정한 명분이 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국토 설계가 달라졌다는 점인데도,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건설로 빠져나갈 수도권의 대책이 크게 미흡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책 혼선도 엿보인다. 국토계획 과제에 포함된 초고층 재건축 허용은 올해 초 정부가 집값 불안을 야기할 뿐아니라 국내 주거구조나 도시환경에 적합치 않다며 철회한 것이다. 정부의 제4차 수정 국토계획은 올 연말 확정 때까지 많은 손질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정가 韓國과 우호적 이혼 고려중”

    “미국은 한국과 ‘우호적 이혼’을 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의 하나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펴내는 잡지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American Enterprise)’ 7·8월호에 이같은 내용이 실린 것으로 밝혀졌다.●부시행정부 싱크탱크기관지편집장 기고한나라당 외교안보통 박진 의원은 7일 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한나라포럼에 참석해 “미국 정가에서 충격적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니얼 케널리 ‘아메리칸 인터레스트(American Interest)’지 편집장이 이 기고한 논문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케니얼 편집장은 “노무현 정부는 남한 역사상 가장 반미 감정이 강하고 좌파 성향을 바탕으로 대중의 반미 성향을 부추겼다.”며 “주한 미군의 존재는 북한의 인질과 같아서 미국의 선택을 방해할 뿐이며 남한과의 동맹 역시 미국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盧정부 한국역사상 가장 反美감정 강해”이어 케널린 편집장은 “북한의 정책을 바꾸기에는 ‘당근’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지만, 남한이 미국의 채찍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뒤 양국 정상은 한·미 관계에 이견이 없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미국 워싱턴 정가와 각종 연구소에서는 이제는 한·미 양국이 웃으면서 헤어져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행자부 업무 고객·성과 중심으로

    행자부 업무 고객·성과 중심으로

    앞으로 행정자치부의 모든 업무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지고, 기록으로 남는다. 업무 처리과정이 민원인뿐만 아니라 해당 팀원·팀장·본부장·차관·장관에게 모두 공개되고 적절한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민원을 신청한 사람은 처리결과에 대해 만족도 평가를 하며, 이 결과는 해당 팀의 인사와 보수에 반영된다. ●온라인에서 투명하게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4일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고객과 성과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통합행정혁신시스템’인 ‘하모니’를 개발, 지난 1일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3개월간 시험운영을 하면서 시스템을 보완한 뒤 10월부터 기획예산처·과학기술부·건설교통부, 해양경찰청 등 4개 부처에 보급한다. 내년부터는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엔 지방자치단체 일부에도 시험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통합행정혁신시스템은 기존의 각종 평가에다 업무처리과정과 고객만족도 등을 추가해 성과평가를 하고, 이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 공무원은 하루 일을 정해진 양식에 따라 모두 온라인에 기록해야 한다. 민원인 접촉이나 전화통화내용, 업무처리 내용 등을 자세히 남기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팀장이나 본부장, 장·차관 등이 업무처리과정과 개별 공무원의 업무 처리를 온라인으로 평가하고, 결재 및 보완 지시를 내린다. 따라서 행자부에서는 서면결재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또 고객은 결과에 대해 만족도 평가를 한다.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타 부처 공무원, 정책전문가 등에게 업무처리 결과를 알려주는 한편 업무를 종결하는 시점에 고객의 입장에서 평가를 하도록 하는 ‘고객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평가방식도 전면 개편 성과평가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평가는 근무성정평정이 골격이었다. 근무실적(60%)·능력(30%)·태도(10%)를 반영해 근무평정을 해왔다. 그러나 객관적이지 못해 반발을 사온 것도 사실이다. 행자부는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으로 시행한 성과평가결과를 ‘근무실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또 능력과 태도를 합쳐 ‘다면평가’방식으로 전환했다. 다면평가와 실적평가의 비율은 직급에 따라 차등화된다. 팀원은 실적평가 70%에 다면평가 30%가 반영된다. 반면 팀장은 팀의 평가가 100% 팀장의 성적이 된다. 국장과 본부장은 맡고 있는 소속 팀의 평균 점수를 받는다. 행자부는 이같은 평가 결과를 오는 10월 추가로 도입되는 성과보상시스템과 연계해 하반기부터 인사에 반영하고 보수를 차등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장관은 “성과보상시스템이 도입되면 승진인사 등에 장·차관의 자의적인 판단이 대폭 줄어들고 거의 모든 인사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美대표는 부시 아닌 힐러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인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012년 올림픽 유치 도시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힐러리가 참석해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다.이번 회의에는 파리시의 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런던시를 위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특히 시라크 대통령은 이 때문에 영국에서 열리는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일부 행사 참석도 포기했다. 힐러리는 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가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2012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뉴욕과 런던, 마드리드, 모스크바, 파리 등 5개 도시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고, 존경받는 힐러리는 뉴욕시가 독특한 방법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재 유치전은 파리와 런던이 유력한 상황이며 힐러리의 싱가포르 방문이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힐러리로서는 뉴욕의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지역구를 위해 일했다는 점을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활용할 수 있고 ▲미국을 대표하는 모습을 보여줘 2008년 대선 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부동산제도 만들 것”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부동산제도 만들 것”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헌법을 바꾸는 정도로 힘을 들이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제도를 만들어 정책의 확실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내놓는 정책은 쉽게 바뀌지 못하도록 할 것이며, 그 이해 관계와 잘못된 신념을 넘어서겠다.”며 초강경 대책을 강구 중임을 시사했다. ●“고가주택 보유과세 확대” 김 실장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가볍게 여겨지는 현상이 있다.”면서 “‘참여정부가 끝나면 옛날로 돌아갈 것이다.2년 반만 버티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투기 이익 환수와 관련, 김 실장은 “직접적인 부문도 환수하지만, 고가 주택 보유과세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기 이익 환수 등 각종 대책들이 각자에게 지속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이해 관계를 제도에 반영해서 묶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제도가 영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정책 수단과 관련,“개발 이익 환수나 거래 투명화는 법으로 제도화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 수 있는데, 새로운 법을 만드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며 “올 정기국회 때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 역할 강화에 대해 그는 “공급 부문에서 적용하겠다는 의미이며 전국적으로 다하는 게 아니라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은 계획만 하고 시행은 맡기는 방법, 임대를 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 구체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광웅교수의 비판은 아마추어 비평” 한편 최근 서울대 김광웅 교수가 참여정부를 ‘아마추어 정부’라고 비판한 데 대해 김 실장은 “프로 비평이 아니라 아마추어 비평”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실장은 “김 선생님이 여당 공천심사위원장도 했고 나도 존경하는 분”이라며 ‘선생님’이라고 호칭, 예의를 갖추면서도 대통령 자문기구인 ‘위원회’ 제도 비판,‘아마추어 정부’, 거대 정부 지향이라는 김 교수의 비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중곡 빗물펌프장 ‘꽃단장’

    ‘빗물펌프장도 도시미관과 어울리게 꾸민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30일 준공된 중곡빗물펌프장 건물 전체에 벽화를 그려 주변 도심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 이는 기존의 서울지역 55개 빗물 펌프장이 붉은벽돌로 둘러싸여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을 도시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건물로 바꾸기 위한 첫 시도이다. 가로 70m, 세로 9.7m 크기의 펌프장 4개 벽면에 그려진 벽화의 크기는 2400여㎡(약 800여평)에 달해 펌프장 건물이 들어선 천호대로변의 새로운 명물로 사랑받게 될 전망이다. 벽화에는 나무가 우거져있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깊은 산골에 한 아낙네가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GP 장병 복무기간 줄인다

    앞으로 전방지역 GP(경계초소)나 GOP(전방관측소)·해안 경계 초소 등 이른바 ‘특수지’ 근무장병들의 복무기간을 줄여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GP나 GOP 등 접적 지역은 전원 지원병으로 충원하고, 수당을 대폭 올려주는 방안도 마련된다. 육군은 GP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선진 병영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5개 분야 33개의 중·단기 과제를 선정,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24개월인 육군 병사 복무기간의 경우 GP·GOP 근무자들은 20개월로 4개월을 줄여주고, 해·강안 지역 근무자는 2개월을 각각 줄여준다. 또 접적지역 근무 병사는 본인의 의사에 따른 지원병으로 전원 충당하고,GP에 근무하는 하사 이상 간부들은 현재보다 3∼4배 가량 오른 15만∼24만원을 지급하고, 병사들도 현재 하루 500원인 근무수당을 해외파병지 등 특수지 근무에 준하는 수준으로 크게 올리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병사들의 계급을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위계 질서에 의한 상명하복이라는 군대의 특성상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제외시켰다고 육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은 현재 80여개를 운용하고 있는 GP를 줄이는 대신 첨단 장비를 보강하기로 했으며, 고정식 근무 체제를 주 단위 순환매복식 근무로 바꾸기로 했다. GOP에도 첨단 경계감시 장비를 보강하고 중앙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가 상황 발생시 즉각 투입하고 이에 대비한 기동 수단을 확보하는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옴부즈만 장려상 2개기관] 현장민원실 가동… ‘주민감동’ 서비스

    [옴부즈만 장려상 2개기관] 현장민원실 가동… ‘주민감동’ 서비스

    경남 하동군은 현장위주의 고품질 민원 서비스를 제공, 고객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패요인을 사전에 차단, 청렴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행정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특수 시책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주민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현장민원실을 운영,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고 있으며, 특히 간부 공무원들은 군내 319개 전 마을을 방문,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덕분에 집단민원이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주민 감시관제’를 시행, 공사와 관련한 주민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민원실에는 양면 모니터를 설치, 민원인이 민원 처리사항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하동군의 민원서비스가 주민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즐거운 직장 분위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6월 조직된 ‘757다비기팀’이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앞의 757은 신라 경덕왕 16년 한다사(韓多沙)군이 하동군으로 명칭이 바뀐 연대를 나타내며, 다람쥐와 비버, 기러기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가치있는 일에 전력투구하는 다람쥐 정신과 목표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는 비버의 방식, 격려와 칭찬하는 기러기의 울음에서 따왔다. 고객만족의 행정서비스는 직장생활이 즐거워야 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즐거운 직장만들기 운동을 벌였다.1단계로 인사용어 바꾸기를 추진했다.“좋은 하루되십시오.” “전하는 기쁨, 받는 즐거움” 등의 인사말이 정착됐다. 2단계는 칭찬하기.‘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칭찬릴레이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분위기 메이커 왕’으로 보건소에 근무하는 정옥자(의료기술 7급)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7명이 칭찬을 받았다. 직원들은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일하는 동료들을 칭찬했다. 이와 함께 ‘UP-UP 용수철 토론단’도 하동 발전을 이끌고 있다.6급이하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토론단은 월 2회 장소와 시간,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관광홍보물 개선방안, 하동8경 및 8진미 선정, 친환경 가로등 설치안 등을 발굴, 행정에 접목시켰다. 조유행 군수는 “이번 수상은 600여 공직자들과 군민이 혼연일체로 이룩한 쾌거”라며 “밝은 미래 희망찬 하동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대학로 사이코드라마 배우 체험

    [안동환기자의 현장+] 대학로 사이코드라마 배우 체험

    조명이 꺼지자 과거와 현재, 꿈이 교차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 응어리진 상처와 고통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 단 한번만이라도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갖고 있는 인생의 아쉬움은 ‘잉여현실’이라는 전문용어로 표현된다.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하거나 상처받거나 깊은 분노로 인해 인생의 생채기를 남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서울 혜화동 대학로극장.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이 되면 이 극장의 시계는 멈춘다.20여명의 관객이 어우러지는, 대본도 리허설도 없는 즉흥 ‘사이코드라마’의 막이 오른다. 지난 13일,20일 기자는 대학로의 그 무대에 섰다. #장면1 떠나보내기… 주인공은 최근 간암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20대 여학생. 그녀와 언니는 아버지의 간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차도를 보이는가 싶더니 아버지는 3주일 만에 숨을 거뒀다. 두 딸의 간을 이식받고도 끝내 떠난 아버지가 원망스럽기 짝이 없다. 수술 후 몸조리를 하느라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한 죄책감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빈 의자에 주황색 조명이 들어오자 연출을 맡은 정신과 전문의가 “의자에 누가 앉아 있냐.”고 묻는다.“아빠.”“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웃고 있어요.”“자, 아빠와 대화를 나눠 보세요.”“잘 지냈어?이제 안 아파? 많이 보고 싶었어. 아빠가 아파하는 거 보기가 싫어 쌀쌀맞게 대한 거 너무 미안해.”울음이 터져 나오자 객석은 숨소리조차 멈춘 듯하다. 연출자의 지시로 아빠 역을 맡은 ‘보조 자아’가 곁에 앉았다. 그녀에게 건네는 아빠의 목소리.“아빠는 네가 더 클 때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 벌써 가야 하는게 미안해.”“아니야, 아빠.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연출자는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 차례로 엄마, 언니 역할을 할 연기자를 뽑았다. 무대는 집과 병실, 장례식장으로 바뀐다. 그녀가 용기를 내 엄마에게 고백한다.“엄마. 언니랑 내 몸에 난 상처에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빠를 위해 수술한 건데 우리에게 그렇게 미안해하지마.”그녀는 역할 바꾸기를 통해 아빠, 엄마, 언니의 입장이 된다. 연출자가 “임종 순간으로 돌아갑니다.1분 후에 아빠는 저 문을 열고 나갈 거예요. 마지막 말씀을 하세요.”라며 종을 울린다. 작별의 시간.“이제 더이상 아프지마. 아빠 사랑해.” 그녀는 비로소 아빠를 떠나 보낼 수 있는 듯 평온한 표정이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드라마는 그녀가 꿈에서 깨어나며 끝난다. 그녀는 “화창한 여름날 숲속에서 온 가족이 물장구를 치며 놀던 어린 시절을 꿈꾸었다.”면서 “기억을 재생하면서 억눌렀던 아픔으로 가득 찬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장면2 숨고르기… 34살의 6년차 직장인.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 보이는 삶. 사내는 그러나 “난 누구일까.”라고 자문한다. 어느날 문득 다가온 사춘기적 증상.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불 꺼진 무대 위를 서성이는 사내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그는 “마치 페달을 멈추면 금방 쓰러질지도 모를 두발 자전거 위에서 달리지도 내려서지도 못하는 느낌”이라고 독백한다. 녹색 조명이 켜지자 무대 저편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온다.“이제 떠납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독백의 주인공은 기자였다. 연출을 맡은 김수동(47·용인정신과 전문의) 박사는 정체성의 혼란과 실패에 대한 강박증을 호소하는 30∼40대 직장인이 많다고 설명한다. 일명 ‘3·6·9’증후군. 입사한 지 3년,6년,9년이 지나면서 몰려오는 상실감과 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일컫는 말이다. 대기업 직장인에서 전문직 종사자까지 직종을 가리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궤도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 목표지향적인 풍토가 고스란히 스트레스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김 박사는 “최고가 아니면 꼴찌라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나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로 인한 낙오의 두려움,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도 정체성 혼란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누구나 부딪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은 의외로 단순하다.“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퇴행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것.” 일종의 숨고르기인 듯싶다. ●사이코드라마는 내면의 갈등과 상처를 밖으로 끌어내 해소하는 일종의 치료법이다.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김 박사의 사이코드라마에는 지난 99년 10월부터 일반인도 참가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스태프로 일한다. 처음 보는 낯선 관객 앞에서 속내를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드라마는 웜업(Warm up)-공연(Acting In)-셰어링(Sharing)이라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모든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원을 그린 뒤 1명씩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신뢰감을 갖는 과정이 웜업이다. 그 과정이 끝나면 주인공이 선발된다. 늘 사이코드라마가 성공적이지는 않다. 극에 지나치게 몰두한 주부가 남편 역을 맡은 보조자아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마지막은 셰어링. 관객 모두가 무대에 올라 주인공과 나누는 소통의 시간. 따뜻한 위로와 공감, 숨기고 싶었던 경험담마저 술술 풀려나온다. 입소문으로 찾아온 주부부터 직장인, 경찰, 사회복지사, 대학생, 비행청소년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다. 스트레스 과잉 시대, 혹 삶에 지친 당신이라면 가면을 잠시 벗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그 무대 위에서 한때 열살이었던 당신을, 한때 다른 꿈을 꿨던 당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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