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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성매매법 1년, 변칙 성매매 철퇴를

    성매매 집결지의 불은 꺼져가고 있는 반면 출장매춘·보도방 등의 변칙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23일 시행된 지 만 1년이 되는 성매매특별법의 현주소이다. 소비경제 위축 등 많은 우려 속에 시행됐지만 성매매특별법의 1년 평가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성매매는 곧 범죄라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자리를 잡았다. 인권침해의 온상이 돼 온 집창촌 숫자도 현저히 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집장촌은 1679곳에서 1061곳으로 36.8%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무려 52.3%나 줄었다. 유흥업계의 지형도 바꾸어 놓았다. 업주뿐 아니라 성매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보이는 성매매’는 사그라지는 데 비해 ‘보이지 않는 변칙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커가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음성화되고 다양화된 변칙 성매매는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다. 새로운 성매매 근절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그럴싸한 간판을 내걸고 변칙영업을 일삼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다 엄격한 기준의 마련과 함께 강력한 단속을 펴야 할 것이다. 또 사회에 퍼져있는 접대문화 등 왜곡된 성문화를 바꾸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종사자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탈성매매 여성들의 사회정착을 위한 자활교육 및 지원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성매매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거나 해외로 성을 팔기 위해 나가는 현상은 없어져야 한다.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의 보완·강화를 촉구한다.
  • DMZ내 녹슨 철마 포스코서 보존사업

    포스코가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녹슨 철마’ 보존사업에 나선다. 포스코는 14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장단역에서 강창오 포스코 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유화선 파주시장, 윤석만 포스코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식을 갖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철재 문화재 보존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가 보존사업을 펼치게 된 증기기관차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표어와 함께 자주 소개돼 분단의 상징물로 유명하다. 길이 15m, 폭 3.5m, 높이 4m 크기로, 지난해 2월 근대문화유산 78호로 지정됐다. 포스코는 문화재 및 금속보존처리 전문가 등으로 자문·실무위원회를 구성, 증기기관차의 부식정도를 정밀조사, 분석한 뒤 보존 및 부식 예방 처리를 하고 보호각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철당간과 철종(鐵鐘), 철불(鐵佛) 등 철재 문화재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기술 지원, 전국 철재 문화재 발굴 및 보존방안 수립 등 철재 문화재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회사 깃발 게양대도 당간모양으로 바꾸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서 남한 최초의 현대식 고로인 ‘삼화 제철소 고로’의 원형을 복원,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대북 경협사업 흔들림 없어야

    대북사업을 둘러싼 현대와 북한 당국간의 갈등이 복잡한 국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의 대북사업이 흔들리는 것은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남북 경협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정치·안보 분야에도 이상기류를 가져올까 걱정된다. 대북사업이 차질없이 이어지려면 북한이 비합리적인 행태를 삼가야 한다. 현대측도 협상·조정력을 발휘해야 하며, 정부의 거중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대는 김윤규 부회장의 일선퇴진을 결정하면서 그에 반대하는 북한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급기야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은 엊그제 “대북사업을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의 기로에 선 듯하다.”고 밝혔다.“비굴한 이익보다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며 김 부회장의 퇴진을 돌이킬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롯데관광에 개성관광사업 참여를 제의했음이 확인됐다. 대북 관광사업을 독점적으로 주도해온 현대와 북한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제3의 기업이 끼어드는 것은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 우려가 있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나설 만큼 당장 대북사업의 수익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롯데관광이 개성 열차관광사업을 맡더라도 현대·북한간 갈등이 해소된 뒤 추진해야 무리가 없다. 북한은 대북사업이 영속성을 갖고 지속되려면 특정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금강산관광을 비롯, 남한 국민의 세금이 지원되는 대북사업이 투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불편하더라도 합리적 제도에 의해 경협과 교류를 해나갈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김 부회장이 나서줘야 한다. 지금까지 이끌어온 대북사업이 표류하지 않는 게 본인 명예에 부합된다. 자신이 빠지더라도 현대와의 정상채널을 통해 대북사업이 긴밀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자들에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어제부터 평양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이 시작됐다. 현대의 대북사업을 주요 의제로 올려야 할 것이다. 금강산관광이 축소되고, 개성·백두산관광 등 약속된 계획들이 삐걱거린다면 남북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 “화투에 왜색빼고 ‘독도사랑’ 입혔죠”

    화투가 변신을 했다. 도박과 일제 잔재의 상징물로 통하던 화투가 우리 민화가 그려진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 화투의 그림이 독도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로 확 바뀌었다. 이같은 ‘독도사랑 화투’ 프로젝트의 주역은 송인상(46·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학예사)와 민화작가 윤귀희(41)씨. 남편 송씨가 아이디어를 내고 부인 윤씨가 민화를 그렸다. 기존의 화투장 1월 송학은 독도의 해송과 황로로,2월 매화와 꾀꼬리는 동백꽃과 되새로,3월 벚꽂은 산호로 ,4월 흑싸리와 비둘기는 왕호장근과 괭이갈매기로,5월 난은 참나리로 각각 바뀌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탄성이 나올 만하다. 예를 들어 10월 단풍 대신 비슷한 모양의 독도 앞바다 불가사리와 영덕대게를 그려 넣었다. 일본문화의 상징인 국화가 그려진 9월 화투는 독도에서 번성하는 해국으로 살짝 바꿔치기했다. 특히 팔광으로 불리는 8월 패에는 독도가 그려져 ‘독도는 우리 땅’임을 천명하고 있다. 일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도 이번 기회에 없애 버렸다. 일본을 최초로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갓 쓰고 등장하는 기존의 12월 화투는 독도와 동해를 배경으로 하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미술 부문에서 일제 청산을 연구하는 송씨는 화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의 역사와 풍속에 젖어드는 것을 우려, 지난해부터 화투 바꾸기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에서 그는 경제학도 출신인 부인 윤씨에게 민화를 배우도록 한 ‘외조’ 덕을 톡톡히 봤다. 두 사람은 기존 화투에 익숙한 이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그림 구도 등 형식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용만 변화시켰다. 과거에도 몇차례 화투 바꾸기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한 것을 봐왔기 때문. 송씨는 “일제시대 민화가 일본풍으로 변색하면서 위축된 것을 되살리고,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려 궁극적으로 일본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학부 학과 올 가이드] (1) 한의학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에 진학해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와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미래 전망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졸업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10회에 걸쳐 학부와 학과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한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동양의학이다. 질병이 점점 늘어나고 건강한 인생,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학과 개요 한의학은 동양 고유의 학문으로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의학이며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이념으로 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이다. 한의학과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진로 능력을 소유하고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춘 유능한 한의사와 한의학자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 국소적이고 분석적인 진단과 치료를 하는 서양의학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난치병들에 대해 한의학은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진단과 치료방법으로 접근한다. 한의과대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치료법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한약과 침자요법을 강의하고, 약침요법, 추나요법, 향기요법 등 다양한 한방치료방법을 강의한다. 한의과대학은 2년의 예과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으로 나뉘는데, 예과에서는 중국어강독, 동양철학 등 한의학 관련 교양과목과 의고문, 본초학 등 한방기초이론과 생화학, 조직학, 해부학 등의 기초 의학지식을 공부한다. 또한 본과과정에서는 서양의학의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약리학 및 한방의 생리학, 병리학, 본초학, 방제학, 진단학, 경혈학을 배우고 내과(간계, 신계, 폐계, 심계, 비계),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이비인후과, 사상체질의학 등 임상진료과목의 진단, 치료에 대한 임상강의와 실습을 받게 된다. ●적성과 흥미 생물과 화학 등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요구되며 한의학 전공서적의 대부분이 한자로 돼 있으므로 한자를 많이 알면 공부하기 편하다. 또한 인체의 신비로움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필요하다.6년간의 방대한 학습량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임상실습과정이나 한의사가 된 뒤에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파악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므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침착하면서 자상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 유리하다. ●취업과 진로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8.6%로 매우 높다. 한의사 면허로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임상한의사로 한의원을 개원할 수 있다. 한방병원의 수련의 과정에 비해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가령 손으로 뼈를 밀고 당겨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과 침을 놓는 자리에 한약물을 넣는 약침요법 등의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한의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환자를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한방 전문의가 되려면 한방병원 수련의로 들어가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을 거쳐야 한다.2000년부터 한방의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긴 한의사 전문의는 전국에 모두 1013명이 있고 지난해 149명을 배출했다. 한의사 전문의가 일반의와 다른 점은 전공과목이 있다는 점. 전공과목은 한방내과와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등 모두 8과목이다. 가령 수련의 시절 한방내과를 전공하고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일반 한의사와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증을 모두 갖게 된다.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 합격률은 90% 이상이다. 다음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이나 전국한의과대학의 부설 한의학연구소, 제약회사 등에 들어가 한약재 효능검증, 한의학 효과 등 한의학 연구를 할 수 있다. 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및 보건복지부내 한방과 등에서 직업공무원으로도 일할 수도 있다. ●군 복무 의사나 치과의사는 대부분 군의관으로 군대에 가는 데 반하여 한의사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 군대에서 필요로 하는 치료가 한의학적인 것보다 양의학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로 보건소 등에서 복무하게 된다. 군의관의 정원은 30명. 지원자격은 한의사 면허증을 가진 사람이지만 정원이 적어 주로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가 뽑힌다. 공중보건의는 지원하면 거의 대부분 되는 추세다. ●학과 전망 한의학과의 전망에 대해서는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긍정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05 미래의 직업세계’에 따르면 졸업생의 56.3%와 재학생의 59.1%가 3년 뒤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또한 졸업생의 43.8%와 재학생의 40.9%가 보통으로 보고 있어 학과전망을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도움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앙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 한의과 현황과 합격요건 전국 한의과 대학은 전국 11개 대학에 설치돼 있고 정원을 모두 합치면 750명이다. 한의예과에 입학하려면 수능성적이 전국 0.2∼0.3% 이내에 들어야 안정적이고 평균적으로는 0.5% 내외는 돼야 노릴 수 있어 의과대학과 엇비슷하게 최상위권이다. 일반적으로 수시 2학기는 대학수학능력평가와 학생생활기록부 성적, 논술과 심층면접, 정시는 학생부 성적과 수능으로 뽑는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대부분 과학과 수학에 관련된 소재가 나온다. 논술과 심층면접에는 수능의 과학과 수학문제보다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온다. 수능을 마친 뒤 대학 과학교양서적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경희대 한의예과는 수시 2학기에 교과우수자 30명과 조기졸업자 5명, 한문특기자 2명을 뽑는다. 교과우수자 전형과 조기졸업자전형은 다른 학교와 달리 논리력과 추리력, 수리력 등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는 인적성검사가 40%를 차지한다. 조기졸업자 전형은 과학고등학교 등을 조기에 졸업한 학생을 지원받아 교과우수자와 같은 전형방법으로 뽑는다. 한문특기자는 전국한문경시대회 3위 이내 수상자 가운데 특기수상실적평가와 특기재평가를 통해 선발된다.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 모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리영역 ‘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외국어영역 가운데 두 영역 이상이 1등급이어야한다는 점. 동국대는 수시 2학기에 일반우수자와 지역고교출신자를 뽑는다. 마찬가지로 모든 전형에 적용되는 최저학력기준은 수능의 언어와 외국어, 수리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이 1등급이어야 한다. 또한 2004년과 2005년도 2월 졸업자와 2006년도 졸업예정자로 제한된다. 지역고교출신자는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고등학교로 한정된다. 원광대는 수시 2학기 모집을 오는 9월과 11월 모두 두 차례 실시한다. 이 학교도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수능의 언어와 수리 ‘가’형과 외국어의 각 등급의 합이 5이내에 들어야 한다. 심층면접에는 화학과 생물 관련 내용이 나온다. 대학교양서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정시에도 ‘가’군과 ‘나’군, 두 차례에 걸쳐 선발한다. 경원대는 수시 2학기 모집 지원자격은 재수생까지로만 한정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영역, 과학탐구영역의 2과목의 평균 백분위가 상위 4%안에 들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임상강사 우현수씨가 본 한의학 우현수(31·여) 경희의료원 부속 한방병원 침구과 임상강사는 한의학 분야를 공부하는데 음양오행론 수업을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운 점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우씨는 지난 93년 경산대(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수석입학해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 전공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의사가 된 동기는. -중학교 때 이유없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앓았다. 당시 대학병원에서 병 이름도 밝히지 못했다. 그때 소개로 한 한의원을 찾아가 침 치료를 받고 한약을 먹었는데 나았다. 대학입시를 치를 때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셨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한의학 전공을 권유했다. ▶여성 한의사로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요즘 여성 한의사의 수가 증가해 성별에 대한 차별도 적은 편이다. 오히려 상위를 다투는 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한의학의 장단점은. -장점은 인체를 끊임없는 생활 활동이 일어나는 하나의 유기체로 봐서 국소의 질환도 전신적인 순환이론으로 치료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양방보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다. 또한 양방과 달리 개인체질에 맞는 맞춤형진료를 한다. 단점은 같은 병을 진단, 치료할 때 하나의 기준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답이 없다. 이는 진료의 표준화측면에서 상당한 약점이다.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환자가 병에서 나을 때 보람을 느낀다. 나의 지식이 환자가 더 낳은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는가. 반대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거나 나의 지식을 총동원해도 잘 치료가 안 되면 답답하다. ▶공부할 때 힘든 점은. -한방과 양방이 학문체계가 달라 이해가 잘 안 돼 힘들었다. 이분법적이 아닌 음양오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한의사의 평균 연봉은. 전문의 연봉은. -근무하는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병원에 취직해 근무하는 경우라면 월평균 350만∼400만원 내외로 추정되고 전문의의 경우는 약간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수련의의 경우는 평균 연봉의 절반 수준인 월평균 170만∼2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임상강사의 경우도 정식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수련의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한의사 전문의에 대한 전망은. -노인의 수가 늘면서 만성질환이 증가, 한방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환자들의 한방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10년 뒤의 모습 혹은 포부는. -지금도 가끔 병원에서 기회가 있을 때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에 나가 봉사를 하는데,10년 뒤라면 좀더 여유가 있을 테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한의예과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의학을 배우기 전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병을 빨리 이기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사고체계와 다른 한의학의 체계를 받아들일 때 무척 힘든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극복하면 재미있고 순리적인 학문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21) 전문가 좌담

    [일본을 다시본다] (21) 전문가 좌담

    |특별취재팀|서울신문은 ‘한·일수교 40주년 특별기획-일본을 다시 본다’ 시리즈를 종합 정리하고 일본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문가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김도형 계명대 일본학과 교수 및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과의 좌담을 마련했다. 한종태 서울신문 국제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일본 전문가는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에 대해 긍정평가를 자제하거나 평가 자체를 유보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과 우경화 추세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이 기회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관계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사회자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1990년대 경기침체 시기를 현 시점에서 평가한다면. ●진창수 센터장(이하 진) 잃어버린 10년은 새로운 기술 개발의 실패, 금융위기, 제도적 피로 등 3가지 원인으로 초래됐다. 이런 결점을 완전히 극복했는지 여부가 포인트다. 우선 금융개혁부문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본다. 부실채권을 해소하는 등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강하지만 차세대 정보통신(IT) 기술은 발전이 느리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리드하는 부문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 제도적 피로의 경우 고용 바꾸기 노력이 진행과정에 있다고 본다. 대체로 최근 일본경제가 안정적인 상황에 들어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런 안정적인 추세가 개혁의 결실이라기보다는 중국 특수로 인한 수출 증가와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데 따른 결과인 측면도 있다. 결국 잃어버린 10년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잃어버린 10년을 준비기간으로 봐야 하는지 침체기간으로 봐야 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개혁이 한창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김도형 교수(이하 김) 80년대 일본의 제조업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시기였지만 91년 이후부터는 지가·주가하락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무려 2∼3년 동안의 자산 손실이 110조엔에 이를 정도로 엄청났다. 이 후유증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다소 회복됐지만 91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은 15년째 장기불황이라고 할 수 있다. 잃어버린 15년을 야기한 원인은 첫째도 둘째도 ‘정책’의 실패다. 정부는 금리를 올려야 할 때 올리지 못하고 내려야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재정도 그런 셈이다. 정부는 90년 이후 경기부양에 치중하느라 구조개혁을 미뤘다. 매년 연속해서 경기부양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론 재정적자를 유발하게 됐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이 국민들의 세금 확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소비를 줄이는 악순환을 반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이든 재정이든 정부의 정책 수단이 굉장히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빠졌다. 또 96년부터는 세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의 성장 등으로 비정상적인 물가하락 추세까지 겹쳤다.2차대전 이후 5년 연속 물가가 하락한 자본주의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디플레이션의 와중에 재정적자와 부실채권 문제가 상승작용을 하면서 일본은 헤어나기 힘든 장기불황으로 빠지고 만 것이다. 결국 정책운용의 실패가 이런 결과를 빚었다.80년대 후반부터 정부가 경제를 주도하면서 민간이 활력을 잃게 됐다. 돈이 자꾸 정부로 흘러들어감에 따라 공공부문 비대화와 내수 위축을 초래했다. 반면 수출 의존도가 커지면서 해외 요인이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사회자 일본이 제조업 분야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보는가. ●진 기존의 제조업과 IT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일본의 고민이다. 예컨대 소니의 경우 TV 같은 품목이 80년대까지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냈다면 지금은 노트북이나 애니메이션 게임기 등이 주요 부가가치 품목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제조업이 IT와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고용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일본이 고용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개혁의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내부의 문제가 너무 많다. 총론은 찬성하면서도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각론에서는 반대하는 게 문제다. ●김 일본은 제조 기술력의 ‘보고’다. 그런데 경제운용이 잘못되면서 기술이 지체됐다. 제조업 설비투자의 연령이 10.5년이라면 미국은 9.5년이다. 일본은 특히 IT와 생명공학(BT) 쪽이 취약하다. 반면 나노기술(NT)과 환경기술(ET)은 미국보다 강하다. 일본은 IT,BT,NT,ET를 잘 융합해 활력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경쟁력 시스템을 개조할 필요가 있다. -사회자 화제를 정치 얘기로 돌려 보겠다. 일본 정치권에서도 세대교체 열망이 만만찮은 것 같다. ●김 지금 세대교체가 전면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있다. 자민당의 경우 고이즈미가 등장하면서 파벌의 추천을 통한 공천 시스템이 붕괴됐는데, 이게 큰 의미가 있다. 전전(戰前) 세대의 정치가들이 전면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지금은 전후세대가 내각과 당의 주요 자리를 맡고 있다. 민주당은 더욱 젊은 정치가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있다.9·11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세대교체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우리한테 반드시 좋은 징조로 볼 수만은 없다. 국제주의적 정치가가 늘어나는 형태로 진행되면 좋은 거지만,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은 여전히 국내 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힘의 논리에 치중하는 아베 신조 같은 인물이 총리가 된다면 오히려 우리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있다. ●진 세대교체엔 양면성이 있다. 개혁과 시장의 논리를 중요시하는 형태로 가면서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좋은 모습으로 일본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한·일관계에 있어 현실주의적인 외교정책이 실시되면서 우리 입장에서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김 2세 국회의원들의 국제감각이 부족한 것을 보면, 그들의 아버지 세대를 연상케 한다. ●진 고이즈미를 비롯한 2세들은 정치적인 훈련은 아주 잘 돼 있다.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반면 동북아 관계 등 세계질서에 대한 비전은 거의 문외한이다. -사회자 일본이 자꾸만 힘의 외교를 바탕으로 우경화로 치닫는 것 같아 걱정된다. ●진 일본의 군사대국화. 보통국가화는 첫째, 잃어버린 10년과 연관돼 있다. 경제가 내려가면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정체성을 논하는 국민이 많아졌다. 찬란했던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이다. 옛날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반반으로 변했다. 경제에서의 패배감을 회복하려는 자존심이 우익의 논리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의 세대교체도 요인이다. 전전 세대는 한·일관계를 특수관계로 인정했지만 전후 세대는 보통관계로 보면서 현실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9·11테러 이후 대테러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의 역할을 키우려는 미국의 의도도 일본 우경화에 한몫하고 있다. -사회자 독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왜곡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없나. ●진 과거사 문제는 정치적 쟁점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독도 문제 쟁점화가 일본한테도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일본의 제1 표적은 북방도서 반환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도 독도 문제를 지나치게 쟁점화할 필요는 없다. 야스쿠니참배 문제는 제3의 추도시설 건립으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공동연구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사회자 그렇다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과제는. ●진 우리 국민은 일본을 다원주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봤으면 한다. 일본을 공포와 배신의 대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그 속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인식이 정착돼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일간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장기적이고 제도적인 틀에서 꾸준히 접근해 가야 하는 것이지, 급격하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항상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또 양국 관계에서 좀 떨어져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한·일관계를 봤으면 한다. 일본 제국주의도 보편적 시각에서 틀리지만 일정부분 일본의 안보부문 확대도 인정해 줘야 한다. ●김 우리는 일본을 특수하고 이질적인 국가로 간주해서 부정적인 부분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본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경제대국이자 고급시장이다. 일본의 제조기술력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제는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 기초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에 대한 협상이 빨리 재개돼야 한다. 일본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carlos@seoul.co.kr ●진창수 세종硏 일본연구센터장 ▲1961년생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도쿄대 정치학 박사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객원 연구원 및 교토대 법학부 객원교수 역임 ▲현재 세종연구소 국제정치경제연구실장 및 일본연구센터장 ▲저서 ‘일본형 금융시스템의 위기(한울아카데미 2004년) 등 ●김도형 계명대 일본학과 교수 ▲1944년생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 및 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일본연구센터 소장, 히토츠바시대 객원교수 역임 ▲현재 계명대 국제학대학 일본학과 교수. 한국무역협회 객원연구원 ▲저서 ‘일본의 구조개혁과 글로벌 경쟁력(계명대 출판부 2005년)’ 등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협 찬 POSCO
  • 區의회 홈페이지의 변신은 무죄

    區의회 홈페이지의 변신은 무죄

    ‘구의회 홈페이지가 달라졌어요.’ 서울시 자치구 의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속속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서버를 확충하거나 홈페이지를 아예 확 바꿔버린 경우도 있다. 일부 구의회는 인터넷 방송의 속도나 콘텐츠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구의회 사이트의 경우 서버를 구청과 공유하거나 홈페이지 관리를 구청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 볼품이 없었다. 구의회 홈페이지의 변신은 구민들에게 구정활동을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5월31일 지방선거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일부 구의회 홈페이지는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속도가 느려 구민들이 접속했다가 짜증을 내고 빠져나오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도 내년에는 홈페이지 손질을 할 예정이다. 구의회 한 관계자는 “아예 낙후된 몇몇 구의회를 제외하면 서버 용량 등은 거의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는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구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개별 홈페이지 제작 성동구의회는 지금까지 인터넷 서버를 구청과 같이 사용해 왔으나 오는 10월까지 별도의 서버체계를 구축해 독립할 계획이다. 서버가 갖춰지면 11월까지는 본회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방청권이나 견학프로그램의 인터넷 예약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노원구의회는 최근 8000여만원을 들여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바꾸기로 하고 전문업체를 선정했다. 홈페이지의 구성은 물론 새로운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없었던 개별 의원의 홈페이지도 만들고, 회의록 검색기능도 확충키로 했다. 지난해 ‘어린이 의회 사이트’를 개설, 화제가 됐던 강서구의회는 개설만 해놓고 관리는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수시로 의회의 활동이나 교육자료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도봉구 의회도 최근 200여만원을 들여 디자인을 개선했다. ●인터넷 방송도 대폭 보강 영등포구도 오는 10월중 홈페이지 개편에 나선다. 조만간 업체를 선정, 대대적으로 홈페이지를 바꿀 계획이다. 여기에는 구청과 별도의 인터넷 방송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홈페이지 관리와 인터넷방송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속기록도 속기직원이 친 것을 외부 업체에 입력을 해줘야 했지만 앞으로는 속기사가 친 것이 바로 홈페이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홈페이지 관리도 개편후에는 전문업체에 맡길 방침이다. 강남구 의회도 인터넷 방송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기로 했다. 실시간 방송이 어려운 데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키로 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인터넷 창을 만들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문답풀이] 재정 취약한 지방 지원

    이번 ‘8·31 부동산 대책’ 가운데 청와대가 앞서 강조한 ‘헌법만큼 바꾸기 어려운 제도’란 무엇일까.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세제를 강화해 늘어나는 세금을 지방에 대한 지원과 연계시키면 어느 정부가 들어와서도 이 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지방교부세’의 신설을 두고 한 말이다. 내년부터 과세대상을 확대하고 세대별로 합산해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부동산세를 재정기반이 취약안 지방자치단체를 위해 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1일 “증가하는 세수를 특정 목적에 활용, 국가 전체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많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이해관계 집단이 생기면 제도의 존속을 위해 감시체계가 생기고 이로 인해 헌법처럼 고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올해 종부세 세수는 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지자체의 재산세 결손보전에 4000억원, 지방재정 확충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종부세 세수는 내년에 1조 200억원,2007년 1조 2300억원,2008년 1조 4900억원,2009년 1조 8100억원으로 해마다 급증,4년 뒤에는 올해의 2.6배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자체가 이같은 교부금으로 낙후된 지역이나 주민들의 복지와 고용증대 등에 쓰면 국토 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종부세의 틀은 항구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측 생각이기도 하다. 국민의 80%도 세제개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재경부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 부총리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분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산입하는 것도 함께 검토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8월22일 1·3면 보도). 다만 양도세는 재산세와 달리 세수가 일정하지 못해 이번에는 유보했으며 나중에 세수 규모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면 ‘균특회계’에 넣겠다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가 1년 유예돼 2007년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양도세 효과분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도세 세수는 3조 8000억원으로 2주택자 이상이 낸 부분만 따로 구분할 수 없지만 중과되면 종부세만큼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진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몽골-몽고의 신비한 책 이야기(EBS 오전 10시25분) 책을 고귀한 지식과 지혜의 정수로 여겨 수집하고 전수하는 나라 몽골. 양가죽 옷을 입고, 양가죽 담요로 아기를 업고 다니는 몽골 사람들은 독특한 문양의 천으로 싸인 부처의 가르침을 신봉한다. 그 가르침이 담긴 책들은 화재, 홍수, 폭풍에도 소실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건축자재 값이 덩달아 올라 애꿎게도 동포 사회가 피해를 보고 있다. 자동차가 사람의 발 역할을 하는 미국에서 기름값 인상은 생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뉴욕 일대의 건축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동포 건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지석과 재회하게 된 효주. 그런데 영어만 할 줄 아는 지석과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효주는 영어에 능통한 타블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타블로는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지석과 효주 사이에 끼어들어 통역사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민우와 수아가 주인공인 댄스 영화의 연습이 시작되는데….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고속 카메라로 잡은 새우의 점프 모습과 흰색, 검은색, 노란색 고무신 중 낙지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또 적이 나타나면 내장을 꺼내 버리는 해삼도 공개한다. 치마 입은 한국 남성, 이탈리아의 여성체험학교, 남의 햄버거를 먹으면 구속된다는 이야기 중에서 가짜를 가려낸다. ●아침마당(KBS1 오전 8시30분) 지난 87년 방송계 입문 후 끊임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백지연 앵커.2001년 국제금융전문가 송경순씨와 결혼한 후 단란한 가정을 이루면서 방송 활동과 가정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녀가 방송 활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된 사연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듣는다.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내 편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꾸기로 한 순이는 유황오리로 끝순을 회유하나 오히려 당하고 만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순이는 이제 자신만을 위해 살겠다고 맘을 먹지만, 친정아버지가 마음에 걸린다. 결국 순이는 친정아버지 맹씨를 복지시설에 보낼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한다.
  • ‘8·31부동산대책’ 강남·북 주민등 반응

    ‘8·31부동산대책’ 강남·북 주민등 반응

    ■ 강북 무주택 “공염불로 안끝났으면” “이번 대책만은 제발 공염불로 끝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기존 부동산 거래 관행을 뜯어고치고 투기 수요를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고강도 부동산안정대책이 발표된 31일 국민들은 대체로 “비록 뒷북치는 정책이지만 이제라도 부동산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길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시장이 안정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또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헌법보다 바꾸기 어려운 일관성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며 정책 효과에 잔뜩 기대를 걸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부동산 시장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강북 서대문에 사는 전병호(40·회사원)씨는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데, 서울에서 13년간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지만 아직 내집 한 칸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대책을 계기로)더도 말고 가족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 시간을 앞당겨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분당지점 관계자는 “자금력이 충분해 조세방어 능력이 있는 다주택 보유자들은 의연하게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이나 부자들에게는 다행이지만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애초 계획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강남 땅부자 “차라리 강제수용하라” 집 부자, 땅 부자들은 납작 엎드린 채 숨을 죽였다. 일부 부유층은 허탈감에 빠진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다는 김모(54)씨는 “세금이 무서워 한달 전에 집을 내놓았지만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집이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무차별적인 ‘세금 때리기’를 하면 어쩌란 말이냐.”면서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집부자 이모(44)씨는 “부동산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 정책”이라고 비꼰 뒤 “당장 집값이 떨어지겠느냐. 차라리 부동산을 강제 수용해 골고루 나눠주는 정책을 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심기가 잔뜩 불편한 집 부자들도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큰 원칙 앞에서는 감히 불만을 겉으로는 내뱉지 못했다. 불만이 많기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등도 마찬가지다. 주택업체는 “분양가 규제, 공영개발 등이 자율시장 기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도 그동안 지나친 이익을 빼먹었다는 비판과 자업자득이라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꼬리를 내렸다. ■ 시민단체들 “분양가 공개 뒤따라야” 거래 실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투기거래는 물론 정상적인 실수요자 거래마저 끊긴 지 오래다. 김석중 건설공인중개사 사장은 “두 달 동안 매매는 고사하고 겨우 전세 한 건 성사시켰다.”면서 “집값을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집값도 못내리고 거래만 올스톱시켰다.”고 털어놓은 뒤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시민단체는 대책의 방향에는 환영하면서도 개발이익환수 등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전혀 손을 대지 못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등의 추가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주현진기자 chani@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파키스탄-산보다 더 큰 희망 (EBS 오전 10시25분) ‘산보다 더 큰 희망’은 억압받고 배고픈 상황에서 자식들을 위해 생계를 이어가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작품은 약한 여자들에게 힘든 노동을 강요하는 히말라야의 전통과 함께 억압 속에서도 희망을 이루려는 여인들, 또 그들을 지원하는 아가 칸 지방지원프로그램을 조명한다.   ●루루공주(SBS 오후 9시55분) 찬호가 희수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본 우진은 찬호에게 주먹을 날린다. 우진은 말리는 희수를 뒤로하고 찬호를 데리고 간다. 강가에서 우진과 나란히 앉은 찬호는 다시 건배할 날이 올지 모르겠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희수는 집에 온 찬호를 걱정하지만 찬호는 앞으론 동생으로 보지 말고 남자로 봐달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왔다. 헌법만큼 바꾸기 어렵게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부동산 대책이다.8·31대책의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실효성을 가져올 것인지, 또 우려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시정개발연구원 장영희 박사가 패널로 참석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누구시냐고 묻는 노 소장의 물음에 금순이 머뭇거리자, 태완이 얼른 자신의 선배라고 말하며 상황을 무마시킨다. 노 소장은 드러나게 당황해 하는 금순의 모습이 이상하고, 태완은 치미는 울분과 배신감을 애써 감춘다. 시완과 성란은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설득해보기로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들어선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이 땅의 마지막 고양이과 동물인 삵. 먹이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포식자 삵이 겨울 동안 굶주림에 지쳐 오대산의 산골마을로 내려왔다. 유난히 폭설이 잦았던 지난 겨울, 오대산 산골마을 농장에서는 먹이를 구하는 삵과 농장을 지키려는 인간의 보이지 않는 공방전이 치열했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원래의 성격을 되찾은 마법전사들은 마법도구 합체에 앞서 몸과 마음의 합체를 시도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합체와 분리가 이루어져 마법 도구를 합체하는데 실패한다. 한편, 직접 공격에 나선 암흑세계 지배자는 가온의 어깨에 붙은 불덩이를 통해 마가온의 마법에너지를 빨아먹기 시작한다.
  • 수표·어음 ‘날씬’해진다

    수표와 어음이 20년만에 날씬한 모양으로 바뀐다.29일 한국은행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2개 금융기관의 수신업무담당 부서장들은 지난 25일 은행연합회 산하 수신전문위원회를 열어 자기앞수표와 당좌수표, 가계수표, 약속어음 등의 양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가로 157㎜, 세로 71㎜인 수표와 어음의 규격이 가로 160㎜, 세로 68㎜로 바뀐다. 가로는 더 길어지고 세로는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더 날렵한 모양이 된다. 수표와 어음의 크기를 바꾸기로 한 것은 내년 초부터 도입되는 새 은행권의 규격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한국은행 정남석 발권정책팀장은 “새 수표의 규격은 중·장기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5만원권,10만원권과 세로 길이가 같기 때문에 현금·수표자동입출금기(ATM)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수표 및 어음의 용지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새로운 디자인의 용지를 도입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의 모든 경찰서 명칭 내년부터 자치구와 같게

    서울 시내 6개 경찰서 이름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해당 자치구 이름에 맞게 바뀐다고 서울지방경찰청이 18일 밝혔다. 남부는 금천경찰서, 동대문은 혜화경찰서, 북부는 강북경찰서, 청량리는 동대문경찰서, 노량진은 동작경찰서, 동부는 광진경찰서로 바뀐다. 경찰서 이름 바꾸기는 ‘1구 1경찰서’ 원칙에 따라 경찰서 명칭과 해당 구청 명칭을 일치시키려는 취지에서 이뤄진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향/쓰루미 스케 지음

    전향/쓰루미 스케 지음

    요즘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 가운데 하나가 ‘일본 우경화’다. 그런데 일본 우경화의 원인은 뭘까, 어떤 역사적 계기가 있었던 것일까와 관련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름아닌 이념의 족쇄 때문이다. 대개 학자들은 계기를 3가지로 본다. 하나는 메이지 유신 뒤 민권파를 물리친 천황파의 승리, 두번째는 1930년대 중·일전쟁이 발발한 뒤 좌익 지식인들의 대대적인 전향, 마지막으로는 1960∼70년대 일본 열도를 휩쓸었던 전학련·전공투·적군파의 패배다. 이들은 일본 우익의 구심점이랄 수 있는 ‘만세일계 천황제’를 유일하게 반대해온 흐름이다. 올해 초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번역해 낸 ‘삼취인경륜문답’(소화 펴냄)이 민권파 사상가 나카에 초민을 다뤘다면 ‘전향’(최영호 옮김, 논형 펴냄)은 두번째,1930년대 일본 좌파들의 전향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지은이 쓰루미 스케는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온 일본의 대표적 학자다.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서양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이다 보니 말을 쉽게 풀어 써 이해하기도 좋다. ‘전향(轉向)’은 사실 일본제국주의와 한국의 군부독재정권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단어다. 물론 지식인의 사상을 바꾸기 위해 압력넣고 회유하는 것은 세상 어느 곳에서나 있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전향’은 집단적인 회유와 압력, 집단적인 방향 전환을 뜻한다. 그래서 쓰루미는 묻는다. 왜 열성 좌파 지식인이 결국 ‘텐노 헤이카 반자이(천황 폐하 만세)’를 외칠 수밖에 없었는가.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닌 수많은 열혈 좌파들이, 다른 때도 아닌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0년대에. 당시 상황을 보자면, 최고 이론가이자 일본 공산당의 핵심인사 사노 마사부 위원장과 나베야마 사다치카 중앙위 위원이 공동성명을 내고 전향을 선언하면서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일국사회주의 건설론을 내걸 정도였다. 이 성명 뒤 많은 공산주의자들의 전향에 동참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쓰루미는 원인을 ‘쇄국성’(Self-Containment)에서 찾았다. 쇄국성은 섬나라로서 자기 완결적인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뜻한다. 그래서 백인 제국주의에 맞서 황인의 이익을 지키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한반도-만주-중국과 인도차이나반도가 일본의 영향력 아래 있어야 한다는 ‘대동아공영권’의 논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논리에 대해 쇄국성의 문화를 가지고 있던 일본 민중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좌익들은 이런 민중들의 ‘배신’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 책이 주목을 끄는 것은 일본 좌익의 전향은 한국 지식인들의 변절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동아공영권의 구호에 허무하게 넘어가기 시작하는 이광수 등 지식인들의 변절 등, 그래서 1930∼40년대 조선 지식인 연구자들은 쓰루미 스케의 연구를 많이 참조한다. 이 쯤이면 눈치챈 사람도 생길 것이다. 반공, 우익, 친일, 반민족이라는 벽돌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차곡 차곡 쌓였는지, 또 ‘일제의 식민지 지배는 축복’이라는 한승조 파문이 결코 한 개인의 해프닝만은 아니라는 점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무조사 대상선정·조사 분리 ‘국세청 직제 개정안’ 각의 의결

    국세청은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기능과 조사기능을 분리해 조사국의 권한을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세청과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본청의 경우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 권한이 조사국에서 개인납세국과 법인납세국으로 넘어간다. 지방청은 조사국 대신 세원관리국이 조사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국세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조사관리체계를 조사대상자 선정과 집행으로 분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1999년 기능별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조사업무 일원화라는 명목에 따라 조사국에서 조사대상자도 선정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조사도 하도록 바꾸었다. 이렇게 되자, 조사국의 권한이 너무 막강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됐다.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이에 따라 99년 이전처럼 조사 대상자 선정은 개인·법인납세국(당시에는 간세국과 직세국)에서 하는 것으로 바꾸게 됐다. 개정안은 또 서울지방국세청의 국제세원관리 업무를 국제거래관리국에서 세원관리국으로 넘기고, 국제거래관리국의 이름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국제거래조사국으로 바꾸기로 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식량·축산·채소 3대농업 北지원”

    “식량·축산·채소 3대농업 北지원”

    정부는 북한의 농업 발전을 위해 다음주 열릴 남북농업협력위원회에서 식량 등 3개 분야의 지원 계획을 담은 ‘농업협력 기본구상’을 북한측에 밝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인도적 차원의 쌀 지원을 뛰어넘어 식량자급 등을 위한 농업분야 지원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와 함께 북한 농업을 근본적이고 체계적으로 바꾸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지원 분야는 크게 식량, 축산, 채소 등 세 분야로 나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하지만, 식량자급을 위해서는 땅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축산이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고 말해 우선 축산 부문에 대한 지원에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오는 18∼19일 개성에서 처음 열리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농업협력 기본구상을 밝히고 북측 의사를 타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남북의 농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이라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인한 남한 농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북한에서 찾을 수 있으며 농업, 특히 쌀이 통일의 기초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FTA협상 타결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밀, 콩, 참깨 등 밭작물의 생산기반이 북쪽에 많이 있다.”면서 “남북이 함께 노력하면 한반도의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00만원이상 ‘과세전 적부심’ 가능

    오는 9월부터 ‘과세전 적부(適否)심사’ 대상이 대폭 확대돼 납세자들의 권익이 보다 보호된다. 국세청은 7일 “다음달부터 고지세액이 5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과세전 적부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관련 사무처리 규정을 바꾸기 위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세무조사를 통해 납세액이 정해졌거나 국세청 본청의 감사 결과 부실과세로 판정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과세전 적부심사가 허용되고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절차(단순 과세자료 처리)로 고지세액이 정해진 납세자는 세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과세전 적부심사를 아예 청구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통상적인 절차로 과세액이 결정됐더라도 납부세액이 500만원 이상인 납세자는 세금고지서에 앞서 받은 과세예고통지에 이의가 있으면 과세전 적부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김도형 국세청 법무심사국장은 “과세전 적부심사 대상을 확대하면 납세자들의 사전 권리구제가 보다 내실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식으로 과세된 이후 불복, 체납하면 가산금도 내야 하고 압류되는 재산도 있게 마련이지만 세금계산서를 받기 전에 적부심사를 청구하면 부과될 세금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한번 더 거를 수 있어 납세자에게는 그만큼 도움이 된다. 지난해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건수는 모두 3600건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매년 6000∼9000건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6자회담 30일께 속개

    6자회담 30일께 속개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7일, 목표했던 ‘공동 원칙 성명’을 내지 못한 채 휴회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회담 참가 6개국은 회담 개막 13일째인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으로부터 중국의 4차 수정 초안에 대한 수용불가 의사를 재차 확인한 뒤 휴회를 공식 선언했다. 참가국은 4차 회의 두번째 회의, 즉 ‘4-Ⅱ차’회의를 오는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29일이 월요일인 점과 이번 회담이 화요일에 공식 개막한 점을 감안하면 30일 재개가 점쳐진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건설 완공과 평화적 핵활동 보장 문구를 공동성명에 담을 것을 요구하며 4차 초안을 거부했다.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전체회의 후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휴회 결정 배경과 이후 재개 일정 등을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우 부부장은 “각 대표단이 본국에 돌아가서 필요한 보고를 하고 상호입장을 좀 더 연구해 아직 남아 있는 차이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잠시 휴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과일(원칙)을 담을 광주리를 준비해왔는데, 과일은 상당히 모았지만 광주리에 담을 수 없는 물(세부사항)까지 담으려 과욕을 벌였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이어 “다음 회담은 중국의 4차 초안에 기초해 출발할 것이며 새로운 출발이 아니고 지금 과정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수석대표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북한은 핵에너지를 이용할 권리뿐 아니라 경수로건설 보장 등을 공동 문건에 포함시키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그 이슈는 의제에 올라 있지 않으며 북한 대표단은 평양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상대국(미국)이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권마저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다음 회담에서는 미국이 어떠한 핵도 갖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바꾸기를 기대한다.”고 맞섰다.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북·일 양자협의를 갖고 “북한과의 양자협의를 통해 핵과 미사일, 납치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를 포함한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crystal@seoul.co.kr
  • ‘박수칠때 떠나라’ 주인공 차승원

    ‘박수칠때 떠나라’ 주인공 차승원

    최근 잇따라 개봉하는 국산 화제작들에는 눈에 띄는 공통분모가 있다. 영화를 움직이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작품을 통해 ‘재발견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이다.‘친절한 금자씨’의 독하게 일그러진 이영애, 전작들에서의 왜곡된 이미지를 털고 비로소 맑은 에너지를 발산한 ‘웰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이 그랬다. 이번엔 차승원(35)이다.‘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그는 딴 사람이다.‘코미디 전문’ 딱지를 떼고 ‘혈의 누’로 처음 정극에 도전했을 때,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의문부호를 찍었었다. 그러나 다행히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내친 걸음! 그는 다시 진지해지기로 했다. 아이디어 좋다는 장진 감독을 믿고 ‘차승원 스타일’을 새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취조실의 용의자를 완력으로 떡주무르듯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검사 역이다. 지난 2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일주일째 지독한 감기를 앓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 위로 경쾌하게 잘라 올린 뱅헤어 스타일(극중 모습이기도 하다)로 마주 앉은 그의 얼굴에서는 자신감과 여유가 시종 넘쳐나고 있었다. ▶장진 감독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오다가다 만나(웃음) 알고 지낸 지는 한 10년 되는 사이다.‘혈의 누’ 촬영이 거의 끝나갈 즈음 시나리오를 건네며 읽어보라기에 덮어놓고 ‘이 사람이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전공(코미디)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주변에서도 안전한 길을 권했을 테고. -내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했으니 충무로의 코미디 책(시나리오)이 내 앞으로 죄다 쏟아질 거라고들 생각하더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지가 않다. 의외로 강도높은 코미디가 안 들어오는 게 나로서도 신기하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모두 흥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출연작들이 거의 흥행했는데, 작품을 고르는 특별한 안목이 있는 것 같다.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은 함께 가지 않는다는 사실, 그건 맞는 말이다. 나는 항상 ‘사람’을 본다. 시나리오를 고를 때도 내가 먼저 따지는 건 ‘사람’이다. 누구와 함께 작업을 해야 할 것인지, 내가 그들과 잘 맞을까 등등.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를 털어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는지. -‘혈의 누’에 이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됐지만,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바꿔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타이밍이 문제였을 뿐이다. 이제쯤 센 역할을 하면 관객들이 나를 훨씬 더 열린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번 영화도 그런 점에서 수확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틀림없이 대중은 나를 전보다 많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거다. ▶이번 영화를, 차승원의 남성적인 매력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으로 얘기들 하고 있다. -옷을 제대로 입은 것 같다. 적당히 마초 기질도 있고. 관객들이 보는 내 모습과, 나 스스로와 지인들이 말하는 내 모습은 차이가 꽤 있다. 고추장 광고를 찍기도 했지만 그건 내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번 역할이 내 실체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이번 연기는 그래서 어렵지 않았다. 그냥 ‘차승원처럼 해보자.’는 생각만 있으면 됐다. ▶이번에도 흥행시킬 자신은 있는지. 시사 직후 인터뷰에서 ‘2루타’는 칠 것 같다고 했는데. -잘 될 것 같다. 내 작품이 흥행한 것은, 차승원이란 인물이 그 자체로 다분히 대중적 코드를 품고 있어서라고 믿는다. 내가 대중과 비슷한 감성을 나누고 있다는 얘기이므로, 내가 재밌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다음 작품에는 언제부터 들어가는가. -9월1일부터 바로 새 작품을 찍는다.TV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을 함께 찍은 안판석 PD의 데뷔작 ‘국경의 남쪽’인데, 탈북자 역할이다. 요즘 열심히 북한 말씨를 연습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한화·금호 ‘웃고’ 삼성은 ‘찜찜’

    한화·금호 ‘웃고’ 삼성은 ‘찜찜’

    건설시공능력 종합평가 결과를 놓고 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 제도에 모순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건설업체의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유일한 잣대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발주자가 수주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자료로 이용하는가 하면, 업체들이 민간 공사를 따낼 때 자신의 실적을 객관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근거자료이기도 하다. ●수직상승 업체, 잔칫집 분위기 수직상승한 업체들은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름대로 성장 원인을 분석, 홍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15위로 무려 10단계 급상승했다며 평가 결과를 대대적으로 내보였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약진을 꼽았다. 최근 3∼4년간 다져온 꿈에그린, 오벨리스크 브랜드로 무려 35개의 주택사업을 따냈다. 일반 건축물 수주가 증가했고, 토목·환경·SOC사업·플랜트 공사까지 줄줄이 이어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7위에서 9위로 8계단 상승한 금호산업건설사업부도 잔칫집 분위기다. 지난 91년 8위,92년 10위를 기록한 뒤 밀려났다가 13년만에 10위권에 다시 진입한 것에 의미를 뒀다. 건축, 토목 등 시공실적 증가뿐 아니라 매출, 재무구조, 신용등급, 기술능력, 신인도 등이 대폭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주택만한 효자없네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데는 주택만한 효자가 없다. 단기간에 매출을 늘리기에는 그만이다. 최근 2∼3년간 신규 주택공급 호황에 따라 주택건설 전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림 루미아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우림건설은 88위에서 52단계를 뛰어올라 30위권에 진입, 리딩 중견업체의 입지를 굳혔다.㈜현진은 108위에서 55위로 53계단을 건너뛰었다. 수도권에서 ‘현진 에버빌’ 브랜드로 다진 주택사업을 전국으로 펼치고 있는 주택전문 업체다.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으로 뿌리를 내린 동문건설도 무려 13계단 올라 54위를 차지했다.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풍림산업은 2단계 오른 20위, 월드건설은 9단계 상승한 53위, 서해종건은 21단계 뛴 56위를 기록했다. ●쉿, 조용히 넘어가자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조용하다. 공사실적·기술능력 등 분야별 순위를 따져볼 때 현대건설이 부동의 1위 업체라는 것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데다, 정부도 평가방식의 모순점을 인정하고 제도를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대우와 달리 힘들이지 않고 많은 공사를 그룹에서 따냈고 1위 체면을 깎는 해프닝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것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사물량 수주가 급증하고 경영상태가 좋아져 한 단계 올라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도 자세를 낮추는 분위기다.3위와 근소한 차이라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3위로 밀려난 현대건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여간 속이 쓰리지 않다. 평가 제도의 모순점을 백번 이해하고, 최근 경영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치더라도 3위까지 밀려난 것은 치욕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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