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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소유→거주 개념’으로 막대한 재원 확보가 관건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짓는 저렴한 임대 아파트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임대주택을 짓는 데 막대한 재원이 들어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중대형 임대주택 늘리기로 임대주택 확대정책은 집에 대한 인식을 소유가 아닌 거주 개념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감안, 중산층을 상대로 한 중대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공급은 공공기관이 주도한다. 민간은 수익성을 이유로 공급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공택지 임대 아파트 용지 공급 비율을 높였다.중산층을 상대로 하는 전·월세형 임대를 내년 판교신도시(2000가구)를 시작으로 첫선을 보여 전체 공공택지 용지의 10%를 중대형 임대 아파트로 공급한다.기존 공공택지 내 중대형 임대 아파트는 택지 용지의 5% 규모로 10년 이후 분양 전환되는 유형만 있었다. 전·월세형 임대란 분양 2년마다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로, 분양 전환이 안 되는 게 원칙이지만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민간에 팔 수도 있다. 재원은 주공 등 사업주체와 입주자가 절반씩 부담한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택지공급규칙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관계자는 “3월 판교 분양에 나온 중소형 민간 임대의 경우 공공 임대에 비해 보증금과 월세 등 보증 조건이 최고 30% 높아 미분양이 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이에 따라 중소형 임대의 경우 인근 시세의 70% 정도에 맞춰 가격을 책정하는 공공임대로 전량 확충해 서민주거 복지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실효성 의문 임대주택 확대 정책으로 공공택지 내 임대주택 용지 비율은 모두 50%로 늘어난다. 대신 중대형 일반분양 아파트 용지는 35%에서 30%로 감소,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청약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중대형 분양 아파트가 줄어들면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눈덩이처럼 불어날 임대주택을 앞으로 정부나 주공 등 공공기관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지와 임대주택 확대로 늘어날 재정 및 자금 부담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도 문제다. 이미 주공은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채(21조원)가 자본금(8조 7000억원)의 배를 넘어선 상황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피부색 바꾼 흑인·백인의 차별체험

    ‘백인과 흑인이 서로 피부색을 바꾼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흑백 인종의 피부색 바꾸기를 통한 차별 체험 프로그램인 ‘블랙앤화이트(원제 BlackWhite)’가 리얼리티 전문 케이블채널 리얼TV에서 가을 개편을 통해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20분 방송된다. 인종간 차별과 갈등이 존재하는 미국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미 폭스TV에서 방영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흑인이 백인이 되고 백인이 흑인되는 변신을 통해 인종간 차별과 문화적 차이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시리즈는 평범한 흑인가족과 백인가족이 서로 피부색을 바꾸고 한 집에서 동거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차별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첫 회에는 산타모니카의 전형적인 백인가족인 워글가족과 애틀랜타의 보통 흑인가족인 스팍스가족이 한 집에 모여 동거를 시작한다. 백인가족은 흑인으로 지내면서 세상이 주는 차별을 느끼게 되고, 흑인들은 자기중심적인 백인 문화에 대한 비판 속에 백인들만의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흑과 백이 바뀐 가족들은 생애 처음으로 놀라운 경험을 나누게 된다. 특히 흑인에서 백인으로 변신한 가족은 신발가게에서 종업원이 신발끈을 풀고 구두주걱을 신발에 넣어 신겨주는 경험을 하는 등 흑인으로 사는 동안 전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처음 경험하게 된다. 두 가족은 함께 살면서 백인만의 언어적 표현, 흑인들만의 감정표현 등 서로 다른 인종간의 문화적 차이를 공유하고 모두에게 백인보다는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어럽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흑인이기 때문에….’‘백인이었기에….’라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피해의식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고치게 된다. 리얼TV는 또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20분 미국 전국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치어리더의 도전기 ‘치어리더 네이션’도 방송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집 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우리집 조명 하나 바꿨을 뿐인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면서 아파트마다 이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사는 거주자 취향에 맞춰 실내 분위기를 바꾸기에 좋은 기회. 특히 실내 조명이 분위기메이커다. 꼭 이사가 아니더라도 조명 몇 개 바꿈으로써 한결 분위기가 업그레이드된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경기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33평 아파트로 이사한 결혼 12년차 주부 임수영(38·가명)씨 집을 찾아가 보았다. ■ 근사하게 때론 우아하게 “지은 지 15년된 아파트라서 실내구조가 좁고 답답했어요. 그래서 거실과 주방이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나도록 했습니다.”인테리어의 기본 컨셉트는 화이트 &블랙이다. 어두운 흑색 계통의 무늬목 마루에 흰색 계통의 벽지, 하이그로시 붙박이장이 깔끔하다. 이처럼 모던한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것이 주방 식탁 위에 달린 등이다. 작은 백열전구 6개를 1자로 배열해 아크릴을 씌웠다. 은은한 백열등 빛과 색다른 느낌의 파란 레드(Led) 등 빛을 바꾸어 낼 수 있다. 평소 식사할 때는 백열등을 켜고, 조용히 차를 마시며 대화할 때는 파란 빛이 나오도록 해 분위기를 살린단다. 아크릴로 만든 식탁의자도 빛을 반사해 젊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거실 발코니를 확장한 창쪽엔 다리 곡선미가 돋보이는 짙은 밤색 테이블을 놓았다. 주로 노트북을 놓고 남편과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간. 테이블 위엔 나무 몸체와 한지로 만들어진 평범한 등을 놓았다. 젊은 감각의 등으로 바꾸고 싶었는데 쓰던 것을 버리기 아까워 그냥 사용하고 있다며 임씨가 아쉬워한다. 그래도 고풍스러운 테이블 때문인지 제법 어울리는 것 같다. 부부 침실은 거실과 달리 따뜻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벽지와 커튼, 침대보는 심플한 꽃무늬가 그려진 핑크색, 붙박이 가구는 흰색으로 처리, 분위기가 차분하면서도 낭만적이다.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침대 사이드테이블 위에 달린 등이다. 꽃 모양의 원통형 등을 천장에서 늘어뜨린 줄에 매달았다. 세워진 등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는 파격적이면서도 젊게 다가온다. 천장에 있는 등은 입자가 고운 면소재의 천을 씌워 침실의 분위기를 한결 은은하게 했다. 다양한 입자와 색깔의 패브릭 소재를 이용하면 방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단다. 둘째아들인 서현(6)이 방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아이를 배려하는 감각이 돋보이는 방이다. 작은 옷장과 책상, 책꽂이 등 자잘한 물건이 많아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천장에 달린 색다른 등 하나가 바로잡아 준다. 크고작은 별 무늬가 새겨진 이 등은 맞은편 벽에 걸린 컬러풀한 시계와 어우러져 동화적 분위기를 낸다. 품을 많이 안 들이면서도 아이를 배려하는 주부의 안목과 솜씨가 돋보인다. 조명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으면 우선 조명상가에 가보아야 하다. 조명상가는 을지로 3가와 4가사이, 논현동 학동역 사거리 일대, 용산 전자상가 등에 밀집되어 있다. 자기 취향대로 골라 설치해도 되지만 안목이 높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게 좋다. 그래야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실내 환경에 맞는 조명을 선택하기가 쉽다. 이를 위해선 집을 나서기 전 조명을 설치할 공간의 사진을 여러각도에서 찍어 갖고 가는 게 좋다. 이 사진들을 바탕으로 조명상가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서다. 간단히 세워두는 등은 구입해다가 직접 설치하면 된다. 그러나 천장이나 벽에 설치하려면 전기작업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명상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블랙컬러·패브릭 조명 뜨고… 앤틱 스타일 샹들리에 지고… 얼마전까지는 앤틱 스타일의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유행했지만 점차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가 한층 젊어진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컬러를 입힌, 그중에서도 블랙 톤의 컬러를 입힌 게 인기다. 블랙은 요즘 조명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트렌드중 하나다. 블랙 샹들리에는 모던한 느낌과 로맨틱한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어떤 공간에나 잘 어울리고 장식적인 효과도 크다. 또 가격이 싼 제품이라도 그다지 싸구려티가 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비용이 넉넉지 않다면 굳이 비싼 걸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펜던트형이든 스탠드형이든 형태를 이룬 곡선이 예뻐야 한다. 그래야 블랙&화이트 공간, 철제 가구가 놓인 모던한 공간, 동양적인 공간 등 어떤 분위기에도 잘 어울린다. 패브릭 소재를 이용한 조명등도 인기다.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데는 천 소재만한 것도 드물다. 침실 천장등이나 거실 스탠드, 침대 사이드 테이블 등으로 알맞다. 모양도 매우 다양한데 심플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제품들이 인기다. 또 커튼을 묶어놓은 듯한 모양의 등처럼 소재의 특성을 조명 형태로까지 연결시킨 제품들도 있다. 모던한 화이트 조명도 꾸준한 인기다. 모자 모양의 타원형 갓이나 버섯 모양의 몸체를 가진 것, 물결 모양의 웨이브를 주어 부드러움을 강조한 것 등이 선호된다.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등은 더욱 젊은 느낌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1∼3개의 금속 다리를 기본으로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는 게 장점. 다리를 이리저리 구부려 마음에 맞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9월 새학년제는 출산율 높이기?

    정부가 9월 학기제를 도입키로 한 데는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오는 2011년부터 3월에 시작되는 학기제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3월 학기제를 9월 학기제로 바꿀 경우 출산율이 0.3% 높아지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9월 학기제 시행이 국제적 추세라는 측면도 있지만,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9월 학기제를 시행하면 6개월 먼저 입학하는 효과를 가져와 졸업도 빨라진다.”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 직업을 얻는 연령도 앞당겨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직업을 얻는 입직연령이 단축되면서 결혼도 자연 앞당겨지게 되어 출산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제플러스] 데이콤 사명 ‘LG 데이콤’으로

    데이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을 LG데이콤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명은 다음달 22일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며, 회사 CI도 이날 발표된다. 이로써 LG데이콤,LG텔레콤,LG파워콤 등 LG 통신3사는 모두 LG 브랜드를 사용케 돼 이미지 통합 등 통신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 “새청사 10층대로 낮춰 외양도 전통미 살릴것”

    “새청사 10층대로 낮춰 외양도 전통미 살릴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시 신청사의 층고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특별법안’과 관련, 공원 조성과 보전을 강조하는 내용의 대체입법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설계한 21층 높이, 연면적 2만 7000여평 규모의 신청사는 높이를 낮추고 외양도 바꾸기로 했다.”면서 “현재 새로운 설계가 진행중으로 연내 착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설계한 신청사는 사무실 기능에 설계기준이 맞춰진 데다,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가 덕수궁 보호 차원에서 반대하며, 외양이 생소해 반대의견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이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새로운 청사는 외양과 내부공간 모두가 기존안과 바뀐다.”고 밝혀 층고 10층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외양도 전통미를 살리는 쪽으로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어 “현 혜화동 공관 대신 한남동 한강관리사업소 부지에 새로운 공관을 임기내 신축해 새 시장이 사용케 하거나, 새 공관을 외국인 전용숙소인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용산공원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국유지를 정부가 주체적으로 개발하더라도 서울시의 용산 주변 도시계획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양측간 협의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방식에 있어 부산 하얄리아 미군부대 부지 개발방식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통한 대체입법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 진영(용산구) 의원이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강의 랜드마크 조성에 대해서는 “서울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한 뒤 “현재 노들섬과 상암동, 뚝섬 가운데 한 곳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용어 ‘올드 & 뉴’

    지난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들으며 40대 이상의 축구팬들에게 ‘크로스’와 ‘세트 피스’란 용어는 생소한 느낌을 주었다. 당시 차범근 위원도 이런 용어가 적응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을 중계방송 도중에 토로했다.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센터링’과 ‘세트 플레이’란 말이 익숙하다. 그러나 센터링이라고 말하면 왜 그런지 대충 문전으로 공을 띄우는 것 같고 크로스라고 해야 날카로운 느낌이 생긴다. 전문 용어가 그렇게 많지 않은 축구가 그런데 용어만 해도 책 한 권으로 모자라는 야구는 더 심하다. 고교야구 전성기 시절 즐겨 듣던 ‘홈인’은 이제 사라졌다. 더블 플레이를 말하는 ‘겟투’도 사라졌고 ‘데드볼’은 ‘힛바이피치’란 고상한 영어가 대신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야구 용어들은 일본에서 사용되던 것들이 그대로 들어온 것들이 많아서 본토식 미국 용어를 쓰거나 새로운 우리말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아무리 참신한 용어가 나와도 상대 신문이나 방송에서 만들 용어는 기피하는 탓에 새롭게 자리잡은 우리식 야구 용어로는 ‘볼넷’ 하나뿐이다. 그나마도 공인규칙서에는 아직도 ‘4구’로 표시되어 있다.‘플라이’는 아직도 제각각이다. 우리식 야구 용어에서 가장 빨리 생긴 게 ‘땅볼’이다. 순우리말과 영어가 결합된 땅볼은 지금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쓰고 있으나 땅볼도 처음에는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글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국적 불명의 짬뽕 단어란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짬뽕이면 어떤가? 맛만 좋으면 된다. 짬뽕마저도 ‘초마면’이란 고상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나? 금년부터 KBO는 야구용어위원회를 구성해 야구 용어를 보다 알기 쉽게 바꾸기로 했단다. 좋은 일이지만 사실 새롭고 참신한 용어를 만드는 일은 아나운서, 해설자, 야구기자 등 언론인 몫이다. 하지만 새로운 용어를 만들거나 번역할 때는 본래의 뜻이 살아나도록 조심스러워야 한다. 최근 만들어진 용어 가운데 가장 이상한 느낌을 주는 게 최희섭 관련 보도에서 나온 ‘지명할당’이다.‘designated for assignment’를 직역한 것 같은데 ‘assignment’는 할당이 아니라 양도란 뜻을 가진 법률용어다. 언론에서 사용하는 ‘트레이드’를 규약에서는 양도로 표현한다. 결국 직역하면 ‘양도지명’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무조건 방출이나 웨이버공시를 위한 예고조치다.‘용병’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선수만 고용된 병사이고 한국선수는 지원 또는 징집된 병사란 말인가? 모두 돈을 받고 뛰는 선수이므로 외국인선수가 용병이면 한국선수도 용병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잘못된 경제습관 이렇게 고쳐요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유나 돈에 대한 관념이 부족해 부모를 당황스럽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례별로 대처법을 소개한다. ▶광고속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써요 -자녀들은 종종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그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광고를 이해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예를 들어 “엄마 생각에는 저 장난감을 만든 사람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좋은 말만 하는 것 같다.”라며 설명해주는 식이다. ▶쇼핑에 지나친 관심을 보여요 -백화점이나 마트 등으로 나들이하기 전에 미리 전단지 등을 통해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정한 뒤 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살 물건들 목록을 만들어 함께 쇼핑해 보자. ▶자기 물건을 친구와 자주 바꿔 와요 -초등학생들은 순간적으로 친구의 물건이 좋아보여 자신의 것과 바꾼 뒤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무작정 다시 바꿔오지 말고 계약의 의미를 알려줘야 한다.“네가 아끼는 물건이라면 바꾸기 전에 충분히 생각했어야지. 이젠 아까워도 할 수 없어.”라며 계약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한다. ▶물건을 훔쳤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소유권에 대한 관념이 부족해 실수할 수 있다. 이 때는 지나치게 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를 데리고 물건을 훔친 친구 집이나 가게에 가서 잘못을 빌도록 하고, 돌려주거나 제 값을 치르고 사도록 지도한다. 이에 앞서 돈이 아이의 눈에 쉽게 띄거나 돈 사용을 지나치게 금지하면 훔치는 버릇이 생길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재경부 “장·차관 브리핑 앉아서”

    “이제부터는 앉아서 대화합시다.”재정경제부가 장·차관이나 차관보 주재의 정례 브리핑을 3일부터 앉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김교식 재경부 홍보관리관은 1일 “매주 목요일 정례 브리핑 때 단상에 책상을 놓고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개방형 브리핑제가 도입된 이래 간담회가 아닌 공식 브리핑에서 장·차관 등이 앉아서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기자실이 별도로 운영되는 정부 부처나 검·경찰 등에서는 그동안 브리핑을 앉아서 진행해 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부드럽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취지”라면서 “서서 할 경우 긴장하기 때문에 답변이 형식적이어서 실수하는 예가 있는 점을 감안해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취임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서서 브리핑하는 게 어색하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박병원 1차관이 “앉아서 하면 격의없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제안해 성사됐다. 또한 1시간 가까이 방송사 카메라 앞에 서 있다 보면 피로감도 겹쳐 질문에 정확하고 충분한 답변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것. 재경부는 그러나 정례 브리핑이 아닌 실·국장 주재의 일상적인 정책 브리핑은 계속 서서 진행토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1시간 동안 생중계되는 브리핑을 앉아서 진행하는 경우는 처음일 것”이라면서 “전혀 새로운 시도로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브리핑은 대부분 서서 진행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증권사 CMA ‘성적 초라’

    증권사 CMA ‘성적 초라’

    지난 2004년 4월 동양종금증권을 필두로 삼성·한화·현대증권 등이 투자 개념을 도입한 월급통장인 CMA(자산관리계좌)를 앞다퉈 판매하면서 은행권의 저축예금과 보통예금 등 월급통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수시입출식 통장이 필요한 고객들이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CMA통장으로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주거래 고객을 유치해 펀드와 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을 판매하려는 증권사들의 CMA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은행권의 신상품개발만 촉진시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CMA통장 가입률 둔화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MA를 취급하고 있는 8개 증권사에 가입된 계좌수는 80여만개, 금액은 2조 5000여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CMA부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은 기존 종금사 시절 30만 3070계좌를 그대로 인수했지만 2년3개월 동안 27만 1819개의 신규계좌를 개설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5월 신규계좌 2만 7833개를 정점으로 6월 2만 4418개,7월 2만 2000여개에 머무는 등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2월 현재 4만 1000여 계좌에 830억원을 끌어들였지만 1년반이 넘도록 고작 신규계좌 1만 8000여개와 예금액 350억원을 늘리는데 머물렀다. ●통장정리 등 거래선 바꾸기 쉽지 않아 당초 증권업계는 은행권의 저축예금과 보통예금 등 월급통장이 수시입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금리가 연 1∼2%에 불과해 상당 수의 은행 월급통장이 CMA통장으로 갈아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신개념 월급통장인 CMA통장은 고객 예탁금을 국공채 및 기업어음,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해 최고 연 4.4%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들이 기존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을 갚아야 하고, 공과금 등 자동계좌이체를 정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CMA의 가입률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여기에다 주거래통장을 유지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등 월급통장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CMA통장에 대출기능이 없고, 원금보장을 원하는 고객들의 보수적인 심리 때문에 고객들의 월급통장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넘어가는데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의 맞불작전도 주효 샐러리맨들의 월급통장을 유치하려는 증권업계의 공세에 은행업계의 사활을 건 신상품개발도 CMA통장의 급격한 증가세를 막았다. 은행들은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등 서비스를 강화한 새로운 월급통장을 선보이며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하나은행은 급여·관리비 이체에 따라 자동화기기 등 5가지의 수수료를 매월 10회까지 면제해 주는 ‘하나금융그룹종합통장’을 지난해 12월에 발매,20만계좌에 2300억원을 끌어 들였다. 특히 하나금융그룹통장은 하나금융그룹증권연계계좌를 통한 증권거래도 가능하게 해 고객들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 및 카드 연회비 면제, 금리우대 등의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장인 우대종합통장’을 개설해 무려 61만 계좌 5153억원을 모았다. 기업은행도 0.2%포인트의 추가금리에 자동이체·평균잔액 유지 등에 따라 최고 1000포인트를 제공,2000포인트를 넘으면 수수료·대출이자 등을 깎아 주는 ‘주거래 우대통장’을 2004년 11월에 출시,54만 5000계좌에 3657억원을 유치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전체 수신계정에서 월급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주거래 고객들이 이탈하면 영업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신상품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체감경기 긴급진단] 불황에 업종 바꾸기 세차례…“언제 손님 늘까”

    [체감경기 긴급진단] 불황에 업종 바꾸기 세차례…“언제 손님 늘까”

    “IMF 때도 이렇지는 않았어. 해도 너무 한 것 아니야. 정부는 뭐하는 거야. 살 길은 마련해 줘야지. 죽지 못해 악만 남았지 뭐….” 올해 잠재성장률 5%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정부의 낙관론에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못해 ‘살기(殺氣)’가 느껴진다. 자영업자 등 취재원들은 경기라는 것이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이번처럼 목을 짓누르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정부는 과잉공급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 평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불황을 모르는 일부 업종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시각에 전문가들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공론’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폭발 직전의 서민 경제 인천시 부평역 주변 먹자골먹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은석(45)씨는 올해 간판을 세번이나 바꿨다. 매콤한 닭갈비인 ‘불닭’에서 ‘등갈비’로, 다시 냄비에 갈비찜을 해주는 ‘양푼갈비’로 갈아탔다. 장씨는 “불경기에다 장마까지 겹쳐 하루 2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이자를 못내는데 대출도 안돼 사채를 끌어쓸 형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극화한 소비패턴 강남의 룸살롱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서모(34)씨. 남들은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대형업소에 소속된 대리운전사들은 하루 2건은 뛸 수 있다고 한다.“양주 마시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모르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5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주변에 느는 게 빈 가게”라면서 “하루에 15팀을 받아야 재료비와 인건비가 나오는데 1∼2팀 정도 받고 있다.”고 했다. 권리금을 포기하고 가게를 내놓은 지 1년이 지나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여행업체는 희비가 확연히 엇갈린다. 국내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테마투어의 이승원 사장은 “날씨 탓도 있지만 6월부터는 영업이 절반으로 줄더니 8월 예약은 들어오지도 않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2박 3일보다 1박 2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하나투어의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30% 늘었으며 장마가 낀 7월에는 특히 40%나 증가했다.”면서 “국내 물가가 외국보다 비싸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후 7월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8월엔 이 기록마저 깨질 것이라고 했다. ●자영업은 구조조정중? 우리은행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담당자는 “2000만∼3000만원의 자본금으로 가게를 차린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경기 악화 때문에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담보력이 없어 대출이 어려운 이들이 폐업하기 시작하면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은행 소호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보증금이 3억원 이상인 우량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폐업률도 20%에 이른다.”면서 “그 이하의 생계형 영세자영업자들은 공멸의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택시면허나 영세 자영업체 상당수는 공급이 과잉인 상태”라면서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경쟁에 뒤떨어지는 업체들의 탈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 전경하 이창구 기자 mip@seoul.co.kr
  • 낙동강 친환경개발에 3조 5000억

    낙동강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한 ‘낙동강 프로젝트’의 윤곽이 잡혔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낙동강 연안 5∼10㎞ 안 지역에 3조 5000억원을 투입, 친환경적인 개발과 함께 생태환경 복원을 골자로 한 ‘낙동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사업(안)에는 사업의 개략적인 방향과 10대 주요사업 구상, 추진일정 등이 담겨 있다. 사업방향은 낙동강의 친환경적 개발과 함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사업화하고 주민소득과 연결시키는 것으로 잡혀 있다. 주요사업은 ▲고대국가 전승관 건립, 성황당·제실 등 민속물 정비, 유적 복원 등의 문화유적 정비·전승 사업 ▲강나루 등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촌, 생태휴식공원 등의 관광지 조성 사업 ▲암벽 등반지, 일광욕장, 공중투어장 등의 레포츠시설 조성 사업 ▲산림욕장, 건강클리닉 센터, 관광별장농원 등의 휴양시설 조성 등이다. 또 ▲나룻배 체험 등의 생태체험장 조성 사업 ▲연안 자전거 도로망 구축 등 도로사업 ▲숙박시설, 음식업소 등 집단시설 정비 ▲민물고기 전시관 건립, 강변 자연생태공원 조성, 철새 서식지 보전 등 환경생태 보전사업 ▲관광지도 제작, 홍보 등 관광마케팅사업 ▲전국 자전거 대회, 울트라 마라톤, 역사기행 등 이벤트 사업 등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번 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개발 사례를 연구하고 현장조사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낙동강 프로젝트’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낙동강의 친환경적인 보존·개발은 물론 낙후된 북부지역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사업의 대상지 선정과 재원 확보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약통장 10년간 아꼈는데 가점제로 평수늘리기 무산”

    “무주택자들에게 우선 청약기회를 주자는 취지는 좋지만 정부를 믿고 청약통장을 만든 사람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무주택 서민을 위해서는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청약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정부가 오는 2008년부터 청약제도를 청약통장 가입 순위가 아닌 가족 구성원·주택 소유·소득 여부에 따라 청약 우선순위를 정하는 가점제로 바꾸기로 하면서 유무용론 공방이 뜨겁다. 청약통장을 활용,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넓혀갈 계획을 세웠던 1주택 보유자들의 성토가 가장 많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두고 20평형대에 살고 있는 유모씨는 “10년 동안 아껴온 청약통장이 ‘휴지조각’으로 변했다.”며 흥분했다. 유씨는 작은 아이가 중학생이 되는 3년 뒤에는 30평형대 아파트를 청약할 생각으로 10년 전에 청약통장을 들었다. 아이디 evkang는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집만 있으면 무조건 1주택자로 간주, 일반1순위 청약 기회를 박탈하는 게 무슨 대안이냐.”면서 “강북 1억원 유주택자보다 강남의 10억원짜리 전세 사는 사람이 더 이득나는 가점제는 말도 안 된다.”고 따졌다. 실제로 오는 2010년부터 부동산 자산과 무주택기간을 연계해 평가하더라도 소형 1주택자들이 구제받기는 어렵다. 예컨대 2억원짜리 전세를 살던 사람은 ‘자산+무주택기간’에서 184점을 받지만 청약을 위해 1년 전에 5000만원짜리 집을 처분하면 ‘자산+무주택기간’에서 80점을 받는다. 사회적인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다. 아이디 cloud인 네티즌은 “중·대형도 아니고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받는데 노부모까지 모셔야 당첨권에 넣어준다는 것은 억지다.”면서 “애들만 자라도 넓은 아파트로 옮겨가려는 요즘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감안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부양 가족이 없는 독신자, 단독 가구도 늘고 있지만 이들은 나이가 많아도 가족 구성원이 없어 당첨권에서 멀어지는 것 또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가점제 찬성론자들은 사회 소외계층과 저소득무주택자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책을 옹호했다. 네티즌 backuisa씨는 “지금까지의 청약제는 돈이 있건 없건 운만 좋으면 당첨됐지만 이제는 가난한 사람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것인 만큼 그래도 환영할 만한 제도”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양복’ 입은 부대장 내년 등장

    2007년 1월 후방지역 육군 모 ‘보급창’ 부대 연병장.100여명의 장병이 도열한 가운데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사열대 중앙에 오른다. 전투복을 입은 인솔장교의 “부대장님께 경례!”라는 구호에 “충성!”이라는 장병들의 경례가 이어지자, 양복 차림의 남성이 거수경례로 인사를 받는다. 내년부터 일부 군부대 연병장에서 이런 생경한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민간인을 부대장으로 채용하는 정책을 국방부가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단 전투부대가 아닌 비(非)전투부대가 대상이다. 국방부는 25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각 군의 보급창, 정비창, 지도창, 복지단 등 36개 지원부대의 부대장을 현역 군인에서 계약직 민간 전문가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기법을 도입,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기업과 경쟁이 가능할 만큼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현재 국회 국방위에 계류중인 ‘국방개혁기본법안’에 군 책임운영기관 도입 관련 조항을 포함시켰다.대상 부대는 소장급이 부대장인 국방부 시설본부(1개)를 포함해 영관급이 맡고 있는 중앙전산소(3개), 정비창(9개), 보급창(9개), 복지단(3개), 인쇄창(3개), 지도창(1개), 수도병원·대전병원을 비롯해 7개 후방병원 등인데, 내년에 일단 3곳을 시범 부대로 선정해 시행에 들어간다. 공모를 통해 부대장으로 채용되는 민간 전문가는 공무원 신분으로 부대를 통솔하며,2년 내지 5년간 성과계약을 맺고 일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중기청, 외부 인재수혈→조직 개편→얼굴익히기

    ●얼굴 모르는 동료가 이렇게 많다니 중소기업청이 ‘얼굴 익히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근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대폭 수혈함에 따라 서로 얼굴을 모르는 직원이 많아졌다는 내부 건의에 따른 것이다. 매주 월·수·금 오후 3시30분 대회의실에서 2개 본부씩 만난다. 모두 6개 본부이니, 각 본부마다 5차례씩 행사를 갖는 셈이다. 간단한 다과를 나누는 가운데 팀장이 각 팀원의 업무를 소개하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얼굴을 익힌다. 중기청은 얼굴 익히기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본부대항 족구대회를 마련했다. 균형성장지원팀 최복준 사무관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얼굴을 모르는 동료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행사에 참여해서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를 하는 직원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딱딱한 월례조회가 부드러운 문화행사로 산림청은 8월부터 월례조회의 형식과 내용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각종 지시사항은 인트라넷 등으로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조회의 용도변경’을 시도하는 셈이다. 오카리나와 신시사이저 등 음악연주동호회의 오프닝 연주에 이어 시상 등 꼭 필요한 공식행사가 끝나면 퀴즈대회나 발표의 장을 마련해 자연스레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책과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뒤따른다. 명사초청 특강도 이뤄진다. 조이성 총무과장은 “각 부처의 월례조회는 대부분 형태가 유사하고 권위적”이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새달을 시작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코리보’ 첫 적용

    은행 대출금리 ‘코리보’ 첫 적용

    앞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이자 산정방식에 일대 변화가 생기나?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다음달 초부터 대출금리 산정 기준금리를 코리보(KORIBO)로 바꾼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약관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코리보란 런던은행간 기준금리인 리보(LIBOR)를 본떠 만든 국내 은행간 단기 기준금리로, 국내 14개 은행의 기간별 금리를 통합 산출해 산정한다. 기업은행은 대출이자를 산정할 때 시장금리 등을 감안한 자체 내부 금리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대출 기준금리를 코리보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변동대출금리로 적용해 왔던 다른 은행들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빚진 사람들, 이자부담 줄어드나? 당장 대출 기준금리가 CD금리에서 코리보로 바뀌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조원을 돌파했고, 대부분은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를 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리보를 채택하더라도 이자부담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CD금리와 코리보의 차이도 1∼3bp(0.01∼0.03%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증권사가 만든 CD금리 대신 은행간 금리인 코리보를 적용하는 게 제도적으로 달라졌을 뿐이며, 이런 변화로 인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이자가 크게 줄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바꾸나? 기업은행이 대출 기준금리를 바꾸기로 한 것은 CD금리가 실제로 적용하는 금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등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서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 참석했던 시중 은행장들도 현행 변동금리 대출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최근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선(先)반영하는 CD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고객들의 부담이 커진 것도 변경 필요성에 한층 무게를 실어줬다. 기업은행은 대출 기준금리를 변경키로 한 이유에 대해 금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한다. 기업은행 여신기획부 박주용 팀장은 “지금껏 적용해온 내부금리는 은행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금리 수준도 잘 모르고 불만이 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대신 코리보를 적용하면 기준금리에 스프레드(가산금리)만 더하면 자기가 부담할 금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등 투명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타 은행으로 확산 가능성? 다른 은행들은 현재까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CD금리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당장 코리보로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시장금리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코리보나 통안증권 금리가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은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최근 들어 코리보 및 통안증권 금리 등이 새로운 기준으로 채택할 만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기준금리로서는 적절성이 떨어진다.”고 동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서 봐야 우리만화 살아나요

    ‘산다, 살아난다, 좋아진다, 우리 만화’ ‘만화는 빌려보는 것’이라는 국내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우리 만화 장터가 열린다. 제1회 ‘산다, 우리 만화(가제·Buy&Live Manwha 2006)’가 오는 9월8일부터 3일장으로 펼쳐진다. 장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예정됐다.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사)한국만화가협회,(사)우리만화연대,(사)한국만화출판협회 등 관련 단체가 손을 잡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20일 “만화 시장이 움츠러드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빌려보기 습관”이라면서 “사서 보기로 소비 습관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천만화정보센터가 발간한 ‘2005 만화산업통계연감´에 따르면 대여시장은 감소세지만 2004년 기준으로 국내 만화 소비시장의 80%(약 5600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만화 선진국으로 빌려보기 문화가 거의 없는 일본이나 프랑스와는 천양지차다. 이번 장터는 B2B(Business to Business)를 지향하는 기존 만화 관련 행사와는 달리 B2C(Business to Consumer) 또는 C2C(Consumer to Consumer)에 초점을 맞춘다. 생산자인 만화 작가, 판매자인 출판사와 소비자인 독자가 함께 만나는 축제의 장으로 꾸려지는 것. 약 50개에 달하는 국내 만화출판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국산 만화도서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등 유명 작가들이 총출동해 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전시회와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 ‘만화 대상’이나 ‘오늘의 우리 만화’ 등 각종 수상작들을 전시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홍보하게 된다. 개인이나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중고 국산 만화를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우리 만화 벼룩시장’도 준비된다. 신성식 우리만화연대 사무국장은 “시장 구조가 열악하다 보니 작가들이 한 작품에 몰입하기보다 다작을 해 작품 밀도가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의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작가들도 퀄리티 높은 작품을 축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창간 102주년 기획]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미 정해진 룰대로 깨끗하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개혁이고 맑은 정신이지, 자기 편한대로 이리저리 바꾸면 안 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선출방식을 바꾸자고 한 일부 대권 주자측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도입할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거론하며 국민여론 반영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이미 국민 여론을 50%나 반영하는 혁신위안을 우리가 먼저 통과시켰는데 왜 또 뒷북을 치며 여당을 따라가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당장 룰을 바꾸고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하자는 것은 경쟁을 과열시키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하며 “지금은 당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급선무이며, 대선 경선은 내년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참정치 실천운동본부’를 발족할 계획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정당·색깔론 공방있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다 끝난 일인데 이제 대응할 게 뭐 있나. 그러나 내가 책임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당 대표로서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교훈으로 삼자고 얘기했다. 전당대회 때 있었던 일은 이제 상황 끝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마치 대표처럼 행동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부 언론이 (갈등을)부각시켰을 뿐이다.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과거회귀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초선의원이 당 대표를 한다면 미래지향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당 대표는 3,4선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럼 다 과거부터 정치해 온 사람인데, 그래서 과거회귀라고 하는가. 나는 왜 과거회귀인지 잘 모르겠다. ▶대선경선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에 대해선. -경선 방식이 불공정이라고 하는데 그 경선 룰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또 그 안은 작년 1년 내내 치열하게 논의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전당대회 끝나자마자 바꾸자고 하면 그게 공정한가. 심판은 정해진 룰에 따라 심판을 봐야지 자기가 룰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정치권은 희한한 게 일단 A를 만들었는데 개혁한다고 B로 바꿨다가 다시 이해관계에 따라 A로 거꾸로 돌아가면서 그것을 개혁인 것처럼 하는 사람이 있다. ▶조기에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는데…. -말이 안 된다. 지금부터 민생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싸우는 무대를 만들자는 것인가. 경기가 시작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고, 관중들은 미처 모이지도 않았는데 선수들만 링 위에 올라가라는 말인가. 그런 주장하는 쪽도 그냥 한 번 해보는 소리일 것이다. 만일 내가 지금 (경선관리위를)만들자고 하면 다 반대할 것이다.(시기는)내년이 되어야 한다.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한 것은 시대정신을 못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년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음 시대정신은 무조건 경제다. 대학을 졸업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 10년 뒤에는 집을 살 수 있다는 식으로 보여주는 정당과 후보가 시대정신에 맞는다. 그러나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인데 지난 몇년간 정권이 엉뚱한 이벤트로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당연한 것이 지금은 최대 이슈, 시대정신이 되어버렸다. ▶임채정 국회의장이 개헌론을 제기했다. -중립적인 국회의장이 제헌절에 헌법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좋은 뜻으로 보고 싶다. 그러나 여권의 조직적인 음모에 따라 국회의장이 바람부터 잡은 것이라면 확실히 막겠다. 대연정, 소연정부터 시작해서 판을 흔들고 (대권)룰을 유리하게 만들어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도 될 수 있다. ▶여당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방침이라는데…. -예전에 보면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한다면 개혁인가 싶어서 노상 따라갔다. 열린우리당이 뭘 하면 우리도 6개월 지나서 그게 개혁인 것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다 보면 여당은 이미 별로라고 판단해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게 개혁인 것처럼 뒤늦게 따라가 맨날 뒷북만 쳤다. 우리가 이미 만들어놓은 경선룰이 오픈 프라이머리나 같다. 국민 의견을 50%나 받아들였는데 더 오픈할 게 있는가. ▶호남·충청권 공략할 방법은. -호남을 배려한 인사도 좋지만 결국은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곧 우리 중앙당이 아주 파격적으로 호남에 가서 한나라당 소속은 아니지만 전남·북 지사, 광주시장과 중앙당 차원에서 당정협의를 하려고 한다. 예산문제라든가 관심사안에 대해서 할 것이다. 이벤트성으로 묘역에 가서 절하고 오고 이런 것으로 호남에 다가갔다고 할 수 없다. 가슴으로 다가가야 한다. ▶선암사에서 이재오 최고위원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이 최고위원은 대리전 운운하는 것은 참아도 색깔론은 정말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나도 내가 제기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 대표로서 임무는 무엇인가. -내년 대선을 잘 준비하고 성공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당을 만드는 것이다. 기득권 옹호, 차떼기 이미지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바꾸고 당을 속도감 있게 만들 것이다. 물기가 촉촉하고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당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구체적인 복안은 뭔가. -당에 ‘참정치 실천운동본부’를 만들려고 한다. 이벤트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분칠하고 얼렁뚱땅 표만 얻으면 끝이라는 식의 정치를 지양하고 정말 진실된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 위에 도덕성을 회복하고, 국민에 대한 자기희생을 통해 봉사활동도 할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손학규 후보 등 ‘빅3´와 만날 계획이 있는가. -전화 통화는 서로 했다.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그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서 만날 것이다. 그런데 만나는 순서 문제도 있고 복잡하다(웃음). 그렇지만 얼렁뚱땅, 잡음이 나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는 식으로는 안 하겠다. 독일 사람이 축구 심판을 하면 남미쪽 선수들은 아무래도 심판이 같은 유럽인 프랑스 편을 들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땐 그저 심판을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전광삼·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재오 최고는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 전당대회 후유증 수습과 수해 대책 논의, 당직 인선 조율… 취임 1주일 내내 산적한 업무와 씨름한 탓일까.1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만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목이 쉬어 있었다. 아직도 잠복 중인 ‘전대 불협화음’과 관련, 그는 “일종의 후유증으로 얘기되는 것이지 심각하지 않다.”며 “어제(당직 개편)를 고비로 많은 부분이 정리됐다.”고 잘라 말했다. 갈등의 ‘진앙’인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투쟁할 때는 정의감 있게 날을 딱 세우는 분이지만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고 호평하면서 화합의 몸짓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론 부담이 되는 듯 “다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좀 물어보세요.”라고 화제를 돌렸다. 대표 임기 2년 동안 간직할 최대의 화두로는 ‘당의 변화와 대선 공정관리’를 꼽았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논리다.“박근혜 전 대표가 탄핵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슬러서 오늘에 이른 1단계는 성공했다.2단계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대선 승리를 준비하는 것이다.” 2단계 과정의 지휘자로서 ‘기득권 옹호’‘차떼기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생활을 줄이고 당의 변화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며 “그를 위해 내 스타일이 좀 구겨지거나 넝마·쓰레기가 되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선 후보 경선 방법 변경,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내년의 과제’라고 일축했다.“올해부터 대선 경선에 매달리면 과열되고 국민이 ‘저 사람들은 민생도 챙기지 않고 자리 싸움만 한다.’고 말할 게 뻔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여권의 개헌론·정계 개편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했다.“현 정권이 한번도 국민을 위해서 일한 적이 없는데 또 조직적으로 개헌이나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정계 개편을 시도하면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고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한때 대권 도전의 뜻을 품었다. 미련이 없을까? “여러 사람들이 ‘당 대선 주자는 넘치는데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가면서 공정하게 후보를 뽑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대표 출마를 많이 권유했다.”며 “정권 창출에 온몸을 던지겠고 그 다음은 잘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면 당도 해체되고 저도 정계 은퇴가 아니라 정계 축출이라는 각오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종이 신문의 퇴락과 뉴 미디어의 부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미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610개 신문의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주중에는 2.5%, 주말에는 3.1%가 줄었다. 신문 부수는 줄고있지만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독자는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에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미 신문협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존 킴벌은 “웹사이트 방문자 증가로 올해 신문사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25∼30%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입이 신문사 전체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라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앞으로 신문사 경영의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문의 모델은 놀랍게도 캔자스주의 로렌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발행하는 ‘로렌스 월드 저널’이라는 신문이다. 전문가들이 발행부수가 2만부에 불과한 이 신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독자들의 실생활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널 월드는 신문과 인터넷, 방송(케이블TV 소유) 뿐만 아니라 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로렌스시의 남자들은 신문을 읽고, 주부들은 케이블TV 뉴스를 보며, 학생들은 아침에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 기사를 목소리로 서비스하는 포드캐스팅(Pod Casting)을 아이포드에 녹음해 등굣길에 듣는다. 동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은 이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채팅한다. 스포츠 팬에게는 캔자스대학의 미식축구와 농구 팀의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직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뉴스 보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웹사이트는 한 달에 700만 페이지 뷰(독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본 화면의 총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월드는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의 30개 지역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 스폿’을 설치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돌프 시몬스는 “로렌스 저널 월드는 ‘작은 도시의 작은 뉴스’에 집중하는 매체”라면서 “테크놀로지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도시에서 외부의 견제나 위협이 없이 ‘독점적인’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된 미국 대도시의 거대 신문사들은 속도조절을 하면서 좀더 신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수익의 90%는 종이신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쪽의 수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개편된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는 종이신문과 달리 동영상과 사진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기사보다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2004년 매출액은 5310만달러(약 530억원), 순이익은 173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최근 몇년간의 연 평균 성장률은 30∼40%나 된다. 욕타임스의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무려 1800만명이나 된다.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러나 웹사이트를 유료화할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떠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예측하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독자들에게 고급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하는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디어 업계의 관심거리”라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신문 발행부수는 하루평균 5400만부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인 신문대국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간만 1007만부다. 아사히신문은 825만부, 마이니치신문이 395만부(일본신문협회 2005년판 통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아사히신문은 연간 10만부 안팎, 다른 신문들도 수천∼수만부씩 부수가 줄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간신문 1000만부 시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 전체가 비상이다. 일본신문협회는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발행해왔으나 올해는 절판했다. 신문시장 전체 축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국민은 아직도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인터넷신문은 신뢰도가 떨어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종이신문 독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위기의식에 따라 주요 신문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 TV 등 계열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시키고 있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신문의 약세기조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활용, 일본내·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신문과 통신, 방송 등의 미디어 융합에 대비, 모범적인 변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에 잠식당하지 않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간신문 발행부수가 2003년 298만부에서 2004년 300만부로 늘었고,2005년에는 306만부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300억엔(약 1조 8800억원)이었다. 이처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지면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약진했다. 지면차별화를 위해서 1면 머리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주요 방송과는 다른 사안을 배치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종이신문 기사의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신문에는 전체기사의 30% 이하만 서비스하는 ‘3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종이신문 기사의 인터넷 게재 수는 물론 개별기사의 크기도 30%로 제한한다. 다른 주요 신문들이 인터넷에 100% 기사를 게재하는 것과 다르다. 포털사이트에는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를 절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경제비평기사도 차별화 상품이다. 또 종이신문과 인터넷의 융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윈윈(상생)전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종이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세트광고를 하고, 인터넷 구독신청 코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임경영체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부문을 독립시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실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의 신문 중 인터넷대응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료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업을 펴는 니혼게이자이 전파미디어국의 연간 매출액만 260억엔(약 2100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회사관계자는 토로한다.“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경제의 활황에 따른 혜택으로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이 신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떠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창업자 세르주 쥘리는 지난달 30일 ‘내가 리베라시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독자들에게 남긴 뒤 물러났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1973년 창간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랑스의 종합 일간지는 물론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베라시옹 자체가 특별히 소비적인 신문이 아님에도 올해 예상되는 손실이 책정된 예산 250만유로(약 30억원)를 훨씬 넘는 700만유로(약 85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시옹의 추락은 프랑스 진보언론의 암울한 장래,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활자 미디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베라시옹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한때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프랑스 수아르’도 경영난 심화로 주인 바꾸기가 거듭되다 결국은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스타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악화,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가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사들은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통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신문들은 ‘독립성과 다원성의 침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고 프랑스 정부산하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일간지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위치를 되찾도록 신문기본법을 제정하고 신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신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는 등 정부가 유통조직 재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신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주얼 시대에 맞게 편집 스타일을 바꾸고 감각적인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주말판을 발간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쉽게 디자인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뉴스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백과사전이나 박물관 화보집과 같은 도서 시리즈, 흘러간 명화 DVD 시리즈,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의 한 일간지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일간지 ‘데 타이트(De Tijd)’는 지난 4월14일부터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독자 200명에게 신문의 인터넷판에 접속해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독자들은 무선을 통해 인터넷판에 접속만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내용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종이두께에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면 크기(8.1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기기는 전자잉크(E-Ink)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컴퓨터나 TV 스크린과 달리 한번 텍스트나 그래픽을 입력하면 다시 입력하기 전까지 전원이 없어도 내용이 그대로 보존된다. 독자들은 특수 펜으로 기사에 대한 코멘크를 쓸 수 있으며, 광고면을 터치하면 해당 광고업체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된다. 전자신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페테르 브륀셀스는 “시험 서비스 결과를 정밀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구독비용은 한달 평균 400유로(약 50만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대폭 내려갈 것으로 신문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독일의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도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3월2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중국 매체 창신(創新)회’.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 매체 경영자뿐 아니라 유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망라됐다. 중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참석자들은 신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언론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한때 금융, 건설과 함께 ‘돈 되는’ 3대 업종으로 불리던 신문업종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린 지 불과 10여년만이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13억 인구 등 ‘광고’와 ‘독자’가 모두 뒷받침되는 전통매체로서는 보기 드문 황금시장이었다. 심지어 한때 신문업계는 ‘폭리 업종’으로까지 불렸었다. 위기의 본질은 신문출판총서 스펑(石峰) 부서장의 지적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신흥 매체의 등장과 매체 상호간 경쟁으로 전에 없던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지나친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하루에 최대 150∼200면까지 발행되는 신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중국의 신문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시장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1억위안(약 3700억원)이나 됐다. 올해는 40억위안(약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팅(Pod Casting) 등 신매체들로 인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 잠식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매체 창신회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논의의 핵심은 ‘컨버전’과 ‘경영 다각화’였다.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우하이민(吳海民) 사장은 “과도하게 광고에 의존하던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생존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쉬웨이(徐威)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은 TV라도 비켜가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최근 중국 언론 매체간에 진행중인 초거대화, 초집단화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의 현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에 의해 미디어 그룹들이 형성될 때와는 달리 생존을 위한 당사자간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상대적으로 많다. 합병을 통한 거대화·집단화 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회신민연합집단(文新民聯合集團)’의 탄생을 꼽을 수 있다.76년의 역사를 가진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합병이전 이미 석간 신문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66년 전 창간된 문회보(文報)는 지식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한 매체였다. 그러나 둘 다 고정 독자들의 ‘노화’와 신규 독자 흡수 부진 등으로 매체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문회집단의 후진쥔(胡勁軍)신문담당 사장은 “매체간 융합과 경영 다변화가 절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회신민집단은 11개의 신문사,6개의 잡지사,1개의 출판사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유지해가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회사도 설립했으며, 다른 6개 주류 언론사와 합작해 만화 채널을 신설했다. 패왕별희(王別姬), 화목란(花木蘭) 등 영화에도 참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신민만보는 현재 17개 해외판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 전체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은 재투자에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화를 고민하는 ‘신문 천국’ 중국. 방향타는 잡았으나,‘어떻게’가 문제로 남는다. jj@seoul.co.kr
  • ‘제재’조항 빠진다면…

    정부는 당초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다.”는 것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이 지난 7일 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강력한 결의안 초안을 내자 정부는 ‘군사적 조치를 취할 근거가 된다.’며 일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일련의 상황들은 한·일 외교전을 방불케했다. 그러나 14일 유엔안보리가 중국 러시아가 제출한 대북 비난 결의안을 계기로 수정·통합안을 마련하는 등 국면이 전환되면서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당초 일본이 낸 결의안은 군사적 조치를 가능하게 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고, 그 아래 강제적 제재 조치를 규정한 강력한 조항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막판 절충에 들어간 통합안은 ‘제재 조치’부문을 회원국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수준으로 완화했다. 따라서 한반도에 엄중한 영향력을 미치는 ‘제재를 포함한 결의안과 유엔헌장 7장’의 조합이 그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수용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7장을 적용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강제조치를 규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7장의 구체적 항목에는 41조 비군사적 조치와 42조 군사적 조치가 있는데 사실 42조의 경우 사실상 사문화된것 이라고 했다. 구속력을 갖는 구체적 제재안이 없어지면 한반도에서의 전쟁 상황 가능성 등은 상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는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평화를 저해하는 도발 행위(유엔헌장 7장)로, 북한이 책임져야 하며 유사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된 목소리를 적시에 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정리, 안보리 이사국 등에 개진했다. 미국은 수차례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유엔헌장 7장이 군사적 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란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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