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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 영화] 오페라의 유령

    [토요 영화]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KBS2 토요명화 밤 12시35분)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을 스크린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밤잠을 설친 사람은 비단 제작자들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사랑하는 관객들, 그리고 극 중 ‘오페라의 유령’까지 아마도 속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1860년대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를 뮤지컬로 만들어 1986년 10월 런던에서 초연했고,198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상륙시킨다. 대성공을 거둔 웨버는 이 작품의 영화화를 꿈꾸기 시작했고,2004년 마침내 조엘 슈마허 감독과 의기투합해 현실로 바꾸기에 이르렀다. 천사의 음성을 타고 났지만 사고로 얼굴이 흉측하게 변한 괴신사 ‘오페라의 유령’(제라드 버틀러)이 젊고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에미 로섬)을 짝사랑한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영화는 뮤지컬 무대와는 또다른 매력을 맛보게 하는데, 대사로만 처리됐던 라울 백작(패트릭 윌슨)의 회상 장면과 ‘오페라의 유령’의 과거가 영상으로 눈 앞에 펼쳐진다. 이들 장면을 위해 웨버는 15분 가량의 음악을 추가로 작곡했다. 또 ‘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을 납치해 지하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타이틀 곡 ‘오페라 유령’, 크리스틴과 라울이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러브송 ‘그대에게서 바라는 것은 오직 사랑뿐’ 등 전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장엄한 음악을 들려준다. 영화가 개봉됐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스릴 넘치는 전개의 영화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은 영화와 뮤지컬의 조합을 어색해하며 “지루하다.”거나 “뮤지컬과 똑같을 뿐”이라는 혹평을 날렸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구현된 배경공간, 배우들의 생생한 내면 연기, 스피커로 들리는 웅장한 음악 등 뮤지컬에서는 불가능한 영화만의 장르적 이점을 마음껏 발산했다는 호평도 만만찮다.143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 권영민 지음

    한·독 관계가 수년간 정체 상태에 빠져있던 2003년 주 독일 대사 임명을 받은 권영민(61) 전 대사가 느낀 것은 미지의 근무처에 대한 설렘이나 호기심이 아니라 오직 중압감뿐이었다.“저에게 기적이나 솔로몬의 지혜를 주십시오!” 하지만 이는 독일 근무가 끝날 즈음인 2005년 6월에는 180도로 바뀌었다.“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오랜 세월 외교관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더없는 은총으로 여긴다. 주독 대사를 지낸 권영민 제주평화연구원 권영민 원장대리가 쓴 회고록 형식의 책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한독산학협동단지 펴냄)에는 저자가 직업 외교관으로 일하며 흘린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저자는 막연히 화려할 것으로만 생각하는 외교관 생활에 대한 환상부터 해체한다. 책에는 독일땅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깊은 고민에 휩싸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가 대사로 일하던 초기, 독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6·25전쟁, 과거의 독일과 같은 분단국, 북한의 핵 위협, 극렬한 데모,2002 월드컵 개최국 정도였다.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던 이런 인상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해 그는 남모를 노력을 기울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2005 한국의 해’ 활동이다. 그해 독일에서는 310회가 넘는 한국 관련 행사들이 열렸고, 양국간 교역액은 3년새 200억달러를 넘기는 등 교역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책에서 마냥 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 중간중간 새알심처럼 박혀있는 추억담을 하나씩 꺼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학창시절 K군의 연애를 돕다 친구 아버님의 혜안에 감명을 받은 사연, 해외 출장 때 골프공을 사오라는 상관의 지시가 능력 테스트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등을 푸근한 문체로 전해준다.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Seoul In] 쓰레기투기지역 4곳에 주민쉼터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구의동의 상습투기 장소 4곳에 주민쉼터를 만들었다. 구의동 43의17,35의43,619의24,17의4 등이다. 주변을 정리하고 화분, 화단을 조성했다. 나무벤치도 설치했다.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주변을 깨끗이 하자는 당부의 글도 적어 놓기로 했다. 주민쉼터 주변의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의2동사무소 2201-0347.
  • [현장 행정] 서대문구 ‘연세로 디자인거리 조성’

    [현장 행정] 서대문구 ‘연세로 디자인거리 조성’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 앞 가도교에 이르는 ‘연세로’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부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젊은 문화를 대표하는 거리로 이름을 날리던 연세로가 언제부터인지 홍대 거리에 그 지위를 빼앗김에 따라 자존심 찾기에 나선 것이다. 신촌상권 활성화를 구청장 선거 핵심 공약으로 내건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24일 “연세로를 중심으로 한 신촌 거리는 과거 명실상부한 대학문화의 중심지였으나 점차 퇴색돼 가는 추세”라면서 “연세로의 컨셉트를 ‘빛과 젊음이 흐르는 거리’로 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사업 구상안을 추진, 옛 명성을 재현할 터”라고 말했다. ●보도폭 넓히고 전선은 지중화 연세로는 유동인구가 하루평균 30만명이 넘는 거리인데도 3m 남짓한 보도폭으로 보행 공간이 부족하고, 간판이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어 거리 미관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또 문화공간과 녹지공간, 쉼터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따라 빈 공간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들고, 다양한 문화와 계층이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거리 디자인을 통합해 쾌적한 거리로 만드는 내용의 ‘연세로 디자인거리 조성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한전과 협의해 전선을 땅 아래에 묻는 지중화사업을 진행한다. 보도폭은 4.5∼5m로 확장하고, 무려 44개에 달하는 분전함은 4개로 줄이는 등 가로시설물을 통합해 환경을 개선시킨다. 쉼터와 녹지공간이 부족한 거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거리에는 3개의 작은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앞, 홍익문고 등이 대상 지역이다. ●“서울의 대표거리로 거듭날 것” 이를 위해 구는 연세로를 ▲광고물 디자인 심의 강화 ▲환경유해물질 파나플렉스 사용 금지 ▲판류형 간판 설치 금지 ▲네온, 전광판 등 점멸 방법 사용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화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특히 야간에는 가로 조명을 가능한 한 제한하고 일관성 있는 색채를 사용하는 조명 가이드라인도 설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거리 정비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빛의 거리’라는 컨셉트에 맞게 가도교 경관 조명, 루미나리에 등 상징물을 만든다. 문화예술공원 조성, 거리전시회 개최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신촌 지역의 축제를 통합하는 신촌 어울림축제를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공공시설물을 개선하는 데 40여억원, 광고물 정비사업에 8억 6000만원 등 총 5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일부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 구청장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지역 상인의 호응이 이루어진다면 연세로는 이른 시일내에 서울의 대표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악취차단 빗물받이 설치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빗물 무게에 의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도록 설계된 아이디어 빗물받이가 도로에 설치된다. 이 빗물받이는 평소에 하수구 악취를 차단하고 비가 올 때에는 빗물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청 직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설계됐다. 서초구 관계자는 “빗물받이는 원활한 도로 및 치수관리에 꼭 필요한 물품이지만 그동안 사용된 것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악취 차단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목과 570-6505.
  • [20&30] 직장 회식문화 좋거나 싫거나

    [20&30] 직장 회식문화 좋거나 싫거나

    직장에서의 세대차이는 회식문화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세상은 크게 바뀌었지만 ‘삼겹살에 소주 한잔, 그리고 2차…´로 대변되는 직장 회식문화는 예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회식은 왜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새내기 직장인들의 푸념과 ‘회식=술’이라는 등식에 익숙해진 고참 직장인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회식 자리에서 엄청나게 술을 마시는 것에 놀란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인 삶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회식 문화를 부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20&30이 말하는 솔직한 회식문화를 들어봤다. ●회식은 왜 항상 술?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직장의 회식 문화가 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래 술도 못할 뿐더러 ‘1차 술집,2차 술집,3차 술집’으로 이어지는 ‘회식라인’이 너무 지루하다고 말한다.“계속 술만 먹고, 가끔 노래방 가는 게 전부라 가끔은 답답합니다. 사람들끼리 모이면 정말 할 게 많은데 매번 술만 먹으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일 때가 많아요.” 김씨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자고 선배에게 제안했다가 되레 쓴소리를 듣었다.“선배한테 1차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2차로 칵테일 바를 가자고 했더니 ‘뭐 이런 애가 다 있냐.’며 황당한 웃음을 짓더라고요. 같이 얘기할 기회도 많고 더 좋을 텐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회사원 송모(26)씨도 술 일색인 회식문화가 못마땅하다. 원래 간이 좋지 않은 송씨에게 술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다 먹는 분위기 속에서 혼자 안 먹으면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마실 때가 많다. “직장 상사가 잔을 주시는데 어떻게 안 받아요. 눈 딱 감고 무조건 먹습니다. 별 수 없이 종종 병원에 가서 간 검사를 합니다. 그 방법이 최선이죠.” 회사원 성모(26)씨는 회식 가운데 ‘대낮 회식’이 가장 힘들다. 영업 쪽에 근무하고 있다 보니 별 수 없이 술 접대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대낮 회식’을 할 때가 많아 일에 지장을 미칠 정도다.“항상 경쟁하듯 술을 마셔요. 접대하는 사람이나 접대 받는 사람이나 누가 더 술이 센지 경쟁하죠. 특히 대낮에 이런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고 나면 몸을 추스르기 힘들죠. 말이 회식이지 이건 고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술먹는 게 차라리 좋다? 은행원 황모(30)씨는 회식 때마다 ‘차라리 술만 먹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팀장부터 동료들까지 하나같이 노래방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사람들입니다. 회식이라면 아예 1차부터 노래방에 가서 술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지요.” 문제는 황씨가 음치라는 것이다.“팀원들이 노래 한 번 부르라고 권하는 걸 요령껏 피하다가 체면상 한 번 부릅니다. 팀원들이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라 제가 노래를 못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장모(31·여)씨는 술보다도 담배 연기 때문에 회사 회식이 곤욕이다.“제가 술은 좀 마시는 편이거든요. 웬만한 남자들보다 잘 마십니다. 문제는 제가 폐가 안 좋다는 거예요. 술자리에서 남자 동료들이 한꺼번에 뿜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질식할 거 같아요.” 한번은 참다가 지쳐서 정색을 하며 문제 제기를 했다. 동료들은 미안했는지 앞으로는 교대로 한명씩만 담배를 피우기로 규칙을 정했다.“회식 시작할 때는 그 규칙을 지키죠. 하지만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과장이 제일 먼저 규칙을 어겨요. 그러고 나면 다시 ‘너구리 잡기’예요. 지금은 어떻게든 넓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을 회식 장소로 하도록 하는 걸로 작전을 바꿨답니다.” ●회식 자리가 그리워요 지난해 광고회사에 입사한 정모(26)씨는 다른 20&30과는 달리 함께 술을 마시며 ‘달리는’ 공동체 문화가 오히려 그립다고 말한다. 워낙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회사 분위기 탓에 제대로 된 회식자리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은 회사에서 술먹느라 ‘정신 없다.’,‘힘들다.’ 말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술에 취해 재미나게 얘기하는 그런 분위기가 그리워요. 대학 시절부터 밤새 술먹고, 술에 취해 못다한 얘기도 하는 게 정말 좋았거든요.” 이 때문에 정씨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주도적으로 항상 ‘폭탄주’를 제조해 친구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하다고 말한다. 한창 술에 힘들어하는 입사 1∼2년차 친구들은 ‘폭탄주’ 얘기만 들어도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 “입사해서도 마땅히 술 먹을 곳이 없어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술을 많이 먹는 편인데, 친구들은 이게 못마땅한가 봐요.‘회사에서 원없이 먹는 술, 여기서도 그렇게 먹어야 하냐.’면서 볼멘소리도 해요.” 회사원 김모(26)씨도 회식자리가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연배 차이가 많이 나는 직장 상사들에게 그나마 농담이라도 건넬 수 있는 게 회식자리이기 때문이란다. “제정신으로는 직장상사 앞에서 어떻게 농담을 할 수 있겠어요. 경직된 회사문화에서 그나마 ‘탈출구’가 될 수 있는 게 술자리 아닌가요. 같이 폭탄주 원없이 마시고, 노래방 가서 춤추고, 이러면 ‘딱딱한 우리 조직도 아직은 살 만하다.’란 생각을 하게 되죠.” ●이런 회식자리가 부럽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강모(29·여)씨는 회식이 즐겁다.1주일에 한 번 있는 회식날은 팀원들이 모두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맛있는 걸로 먹고 나서는 보드게임방에 가요.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서너시간은 금방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헤어지는 거죠. 벌써부터 다음 회식이 기다려져요.”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여모(35) 팀장은 술만 먹고 다음날 속만 쓰린 회식을 바꾸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다 나름대로 해법을 찾았다. 팀원 중에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즐겁게 회식도 하고 단결력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여 팀장이 찾아낸 방법은 바로 볼링이었다. “일단 다같이 편을 나눠서 볼링을 하는 겁니다. 가끔 술내기 볼링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만발하고 박수 소리가 넘쳐납니다. 두세 시간 동안 즐겁게 놀다가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집에 보냅니다. 하지만 자리가 즐거우니까 술은 안 마시더라도 대개 자리를 지키지요. 미리 예약해 놓은 곳에 가서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늦은 저녁을 먹죠. 운동을 하느라 땀을 흘린 뒤라 그런지 소주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팀원들도 만족스러워하고 특히 제가 가장 즐겁습니다.” 외국인들 눈에 비친 한국의 ‘회식문화’는 어떨까.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회식 자리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신다는 것에는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들마다 엇갈렸다. ●몸이 버티나요?” 대학생 비지저(26·중국)는 한국의 술문화가 못마땅하다. 비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술을 못 먹으면 직장생활 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런데 한국에서는 술을 안 먹으면 감시하는 눈으로 쳐다봐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윗사람 앞에서도 먹기 싫으면 안 먹겠다고 얘기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찍힐까봐 두려워 꾹 참고 먹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회사원 율리아(23·여·카자흐스탄)는 “카자흐스탄에서는 보드카 한 잔만 진하게 먹고 분위기를 즐기는데, 한국에서는 회식 장소에서 폭탄주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정작 회식자리에 술은 있지만 대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우노다 시오리(27·여·일본)는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일 때문에 술을 마실 수밖에 없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도 “그러나 말없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우노다는 “직장 사람들과 동료애를 돈독히 한다는 것보다는 몸만 혹사시키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되뇌었다. 회사원 카이오(26·브라질)는 “한국의 회식문화는 좀 딱딱한 것 같다.”면서 “브라질은 술을 마실 때 음악과 함께하며 춤을 추며 거의 축제나 다름없다.”면서 “한국은 일의 연장선 같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마리아(30·러시아)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돼 집에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다. “한국 기업들은 사람 중요한 줄 모르는 것 같아요. 건강을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루가 멀다 하고 죽기 직전까지 술을 마셔대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잘 할 수 있겠어요.” ●같이 둥글게 모여 술자리 ‘인상적´ 회사원 개리 모리스(24·독일)는 한국의 회식문화가 부럽다. 따로따로 떨어져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라 같이 둥글게 모여 회식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모리스는 “독일 등 유럽인들은 병맥주 하나 들고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신다.”면서 “한국인들은 둥글게 모여 앉아 술을 마시면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대학교 강사 스테판 헤크만(30·미국)은 “한국인들은 노상에서도 술을 마시며 함께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좋다.”면서 “따로 떨어져서 이야기하지 않고 다 함께 같은 화제로 말하는 한국인의 술문화가 너무 좋아 보인다.”고 부러워했다. 외국기업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제임스(34·영국)는 한국 사람보다도 더 한국의 회식문화를 즐긴다. 잔돌리기는 기본이고 폭탄주도 자기가 먼저 권할 정도다. 한국 사람도 못 말리는 그의 술버릇은 영국 런던에서 공부할 당시 한국 유학생과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술도 자주 마셨어요.1차,2차,3차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종류별로 마시는 것도 그때 배웠고요. 폭탄주를 맛있게 제조하는 방법도 전수받아 지금은 소주나 맥주만 보면 섞고 싶어질 정도랍니다. 술을 마시면서 인생의 고민을 함께 나눈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바얀(27·몽골)은 한국 친구들이 술을 너무 못 마셔서 불만이다.“몽골에 있을 때는 친구들과 칭기즈칸 보드카를 마셨어요. 한국 술문화가 몽골과 비슷해 좋긴 하지만 소주는 너무 순하잖아요. 그래서 하루는 칭기즈칸 보드카를 가져왔는데 몇 잔 마시니까 친구들이 모두 취해버리더라고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려대, 총장후보자 교수투표제 폐지

    고려대는 차기 고려대 총장을 선출할 때 총장후보대상자에 대한 전체교수의 투표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또 총장후보자 추천 인원을 현행 2∼3인에서 3∼5인으로 늘리고 청문회 제도를 도입, 응모자들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이필상 전 총장 사태’ 이후 현행 총장 선출 방식이 학내 혼란과 파벌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2002년부터 총장후보대상자들에 대해 전체교수가 실시해 오던 ‘부적격자 투표’에 관한 조항을 폐기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려대 총장 선임에 관한 규칙 개정을 의결했다. 종전에는 교수의회의 자격적부심사를 통과한 응모자들에 대해 단과대 대표 교수 15명, 재단인사 4명, 교우회 5명, 교직원 노조 3명, 학생 대표 3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투표로 다득표자 2∼3인을 총장 후보로 선출한 뒤 재단이 1명을 임명해 왔다. 이사회는 또 총추위에서의 총장후보자 선정 방법도 종전의 무기명 투표 대신 기명평가에 의한 다득표 순위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이사회의 이번 규칙 변경에 대해 교수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수의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탱크 탄 ‘탱크’ 최경주 수방사 1일부대원으로

    ‘탱크가 탱크를 만났다.’ 골프스타인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18일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 탱크병으로 변신했다. 최경주는 이날 얼룩무늬 전차부대 군복으로 갈아입은 뒤 승무원 교육을 받고 탱크에 탑승,1일 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행사는 최경주가 육군의 강한 이미지와 부합돼 이뤄졌다. 최경주는 탑승 뒤 “탱크를 타보니 묵직한 무게감에 지면에 착 달라 붙어가는 느낌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전차포는 드라이버, 기관포는 웨지, 그리고 탱크의 승차감은 벙커샷”이라는 비유도 곁들였다. 특히 “근접한 적을 무찌르는 탱크의 기능은 어프로치샷이나 다름없다.”고 말한 그는 “별명을 바꿀까도 생각했는데, 직접 탱크를 보니 안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형님으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단기 사병 출신”이라면서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보초를 설 때 소총으로 솔방울을 치는 연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최경주는 “군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에 나가 훌륭한 일꾼이 돼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수방사에서 내준 헬리콥터를 타고 용인 코리아골프장으로 이동해 어린이 골프교실에서 일일강사로 나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연말로 접어들면 이런저런 모임으로 폭탄주를 마실 기회가 적지 않다. 접대문화를 생산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가 문화접대비 제도를 도입한 지도 한달 반이 지났다. 당초 바람대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술접대 문화가 줄어들었는지, 문화적인 수요가 늘어났는지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짚어본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효은은 권여사의 유골이 모셔진 납골당에 혼자 찾아간다. 효은이 권여사의 영정 앞에서 슬퍼하며 사과하고 있을 때 석우가 꽃다발을 들고 납골당에 들어선다. 석우는 권여사 옆에 모셔진 생모의 사진 앞에 꽃다발을 놓고 생모의 사진을 바라본다. 둘은 각자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태왕사신기(MBC 오후 9시55분) 기하는 호개에게 칼을 겨누며 담덕을 기어이 죽이고 왔느냐고 묻고, 호개는 담덕이 진짜 주신의 왕이라면 어쩌겠느냐면서 기하에게 자신의 심장을 찔러 보라 한다. 현고는 국내성으로 가겠다는 담덕을 말리지만 담덕은 혼자 살겠다고 떠나려 했던 자신을 임금이라 부르지 말라고 하고는 거믈촌을 나온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촉망받는 무용수 김형희(38)씨.16년 전 대학생이던 그녀는 우연한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비록 무용수의 꿈은 버렸지만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인 그녀는 무용수를 그리는 화가로 변신했다.6살 연하인 남편 황성규씨, 사랑스런 딸과 함께 사는 그녀의 감동적인 삶을 들여다본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 하루가 다르게 속이 바짝바짝 타는 고3 수험생들을 유혹하는 것이 있다. 집중력이 좋아지고 성적향상에 효과가 있다며 시중에 팔리고 있는 각종 약품과 건강기능식품들이다. 하지만 이중에는 병·의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는 마약류 의약품까지 포함돼 있다는데….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명진은 동희에게 찬이의 생부가 준혁인지 묻자, 동희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준혁의 야망에 동생 윤진을 이용당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명진이 찬이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지만, 동희는 남의 일에 끼고 싶지 않다며 거절한다. 집으로 돌아온 동희는 계속 명진의 얘기가 귓전을 맴돌고….
  • “꿈같은 실적” 삼성전자 활짝 웃었다

    “꿈같은 실적” 삼성전자 활짝 웃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12일 3·4분기 실적을 설명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넘어 드림 어닝(꿈같은 실적)”이라고 흥분했다.“앞으로도 더 나빠질 게 없다.”며 성장세 지속을 자신했다. 하지만 시장은 별로 흥분하지 않는다. 대견하지만 아직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자신들의 빗나간 전망치에 머쓱해하면서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보수적 견해를 유지했다. ●휴대전화 이끌고 반도체 받쳤다 깜짝 실적의 견인차는 휴대전화다. 국내외에서 4260만대나 팔았다. 분기 최고 기록이다. 올 들어 9월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1억 1500만대. 지난해 연간 판매량(1억 1400만대)보다도 많다. 모토롤라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세계 2위 자리를 굳혔다. 더 결정적인 웃음보따리는 평균 판매가격(151달러)의 상승이다. 전분기보다 개당 3달러 비싸졌다. 유럽·미국 등에서 3G폰 등 고가폰이 많이 팔린 덕분이다. 신흥시장 저가폰을 대거 늘리면서 판매는 늘고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던 2분기와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반도체도 9200억원(영업이익률 18%)을 벌어들이며 선방했다. 반도체 가격이 7∼8월 깜짝 반등한 데다 특수램과 낸드 플래시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실적으로 말하겠다.”던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의 두달 전 약속은 일단 지켜진 셈이다. 포스코에 내줬던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도 탈환이 확실시된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선.3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조원을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던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1위 자리도 지켜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7200억원으로 LG필립스LCD(6930억원)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쳤다. 전체 매출도 올해 10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정보기술(IT) 업체로는 지멘스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주 부사장은 “이젠 더 이상 (삼성전자)위기론을 언급 말라.”고 주문했다. ●삼성,“4분기도 좋다” vs 시장,“내년 하반기에나…” 역시 최대 변수는 반도체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이 9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반전해 우려감이 여전하다.”며 “3분기 깜짝실적이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통상 판매관리비 등이 집중돼 3분기보다 실적이 10%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해 보이는 만큼 주식 매수는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를 전환점으로 꼽는 시각도 있다. 김재동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내년 3월쯤이면 반도체 회사들의 설비 투자가 줄어 공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르면 1분기 중에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삼성이 반도체 투자를 오히려 1조원 이상 과감히 늘리기로 한 것도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부사장은 “3분기를 짓눌렀던 반도체 수율(불량없이 정상제품을 얻는 비율) 문제가 거의 해결돼 4분기부터는 과실을 따먹을 차례”라며 “(반도체)업황이 계속 나빠지더라도 생산성 개선으로 만회할 수 있고 TV, 프린터 등은 여전히 좋아 전체적으로 더 나빠질 게 없다.”고 장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을 인테리어 어떻게 꾸밀까

    가을 인테리어 어떻게 꾸밀까

    어느새 밤 공기가 차가워졌다. 아마 요즘 주부들은 도톰한 이불 꺼내기에 바쁠 것이다. 그러면서 한번쯤 “찬 바람도 불었는데 집안 분위기 좀 바꿔 볼까?”라는 얘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가을은 신혼부부가 아니라도 한번쯤 집안 곳곳을 챙기고, 꾸미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그렇다면 올 가을엔 어떤 식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볼까. 이들을 위해 인테리어 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스타일 중 하나가 바로 ‘모던 클래식’이다. 현대적인 디자인, 공간을 뜻하는 ‘모던’과 오래된 양식, 장식을 의미하는 ‘클래식’의 접목인 것이다. 비슷비슷하게 정형화된 주거 공간에 앤티크한 실루엣, 장식적 요소를 더해 예술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현대적인 공간에 오래된 장식의 조화 가을 신부들의 집 꾸미기는 물론,30∼40대 주부들의 리노베이션 계획이 시작되는 여름 끝부터 활기를 띠는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컬러와 화려한 장식, 그리고 클래식 가구와 소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홈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중 장년층이 선호할 만한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침실 세트와 예비 신혼 부부를 겨냥한 앤티크 침실 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침대 프레임 전체를 인조 가죽으로 덮은 ‘댄디 소프트’가 눈길을 끈다. 또 다른 홈인테리어 업체 ‘까사미아’는 앤티크 시계의 실루엣을 적용해 클래식한 형태를 블랙&화이트 컬러로 보여 주는 ‘실루엣 벽시계’, 알루미늄 및 반사광 효과가 있는 거울 소재의 ‘볼 램프’, 클래식한 코너를 만들어 주는 ‘플로어 스탠드’와 ‘더스틴 콘솔’ 등을 모던 클래식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값비싼 앤티크 아닌 클래식의 재해석 까사미아 디자인 연구소의 수석 디자이너 박희은씨는 모던 클래식 분위기를 이렇게 정의한다.“모던 클래식이란 무겁고 화려한 장식을 걷어내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입니다. 제품의 형태는 고전적인데 컬러는 현대적인 느낌을 선택해 중후한 느낌보다는 보다 경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특징이 있죠. 쉽게 시도하기 힘든 마감재나 가구 바꾸기보다는 시계, 거울, 램프 등의 장식적인 생활 소품으로도 충분히 모던 클래식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컨설팅 업체 ‘시에스타’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이정화씨는 “내년 유행을 예상할 수 있는 파리의 메종오브제나 런던의 100%디자인전 등에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주제로 한 여러 제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며 “그 중 다양한 소재에 활용된 클래식 오브제의 디지털 실사 프린트는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로 값비싼 앤티크 가구나 소품을 사지 않고 집에서 직접 사진 프린트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창조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베네치안 앤티크 거울, 액자’ 등을 판매하는 경기도 분당의 인테리어 숍 ‘안나 프레즈’, 크리스털 촛대와 러그(바닥 깔개) 등의 영국풍 앤티크 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로라 애슐리’, 벽장식용 스푼 세트, 벽걸이 램프 등 작은 사이즈의 앤티크 소품을 다양하게 구비한 서울 청담동의 ‘앤틱 반’ 등은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소품을 찾는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앤티크 거리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거리에는 너무 묵직하거나 중후하지 않은 클래식 소품들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추천된다. ●러그, 램프, 거울 등이 눈에 띄는 제품 가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덩치도 큰 침대나 소파 같은 대형 가구가 아니라도 충분히 집안 분위기를 모던&클래식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 일단 집안 변신을 꿈꾼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너를 선택할 것. 침실과 거실 사이의 작은 벽면, 출입문 옆 작은 공간, 베란다 등은 소가구, 소품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벽과 천장에 다는 조명 등을 클래식한 촛대, 램프 스타일로 바꾸거나 고전적인 프레임의 거울을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거울은 반사 효과가 있어 작은 코너의 답답함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식 효과가 뛰어나다. 넓은 바닥에 까는 육중한 카펫 대신 바닥 깔개인 러그를 까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주로 화장실 앞에 젖은 발 닦는 용도로 이용하는 러그를 침대나 거실 소파 밑에 깔아 보자. 꽃이나 식물 문양의 앤티크 스타일 러그는 작은 커피 테이블이나 콘솔 등의 소가구와 잘 어울린다. ●손잡이, 문고리 등 부속만 교체해도 OK 집에 있는 가구, 소품 등을 바꾸기가 버겁다면 가구와 방문의 손잡이 등을 정교한 세공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바꿔 보는 방법도 있다. 작은 앤티크 숍이나 리빙 숍에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이 바로 이런 앤티크 장식 부속품들이다. 가짜 크리스털 장식으로 만들어진 문고리, 오래된 듯 처리한 금속 소재의 손잡이 등은 서울 논현동과 을지로의 인테리어 부자재 상가 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사진 및 자료 제공 : 까사미아, 시에스타,DEBENHAM(영국)
  • 은평구 미술품 ‘인사동 나들이’

    서울 은평구는 9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은평 문화예술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 미술인의 모임인 은평미술인협회 작가들과 전국미술공모대전 수상자들의 서양화·동양화·공예·조각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 여인의 머리 모양을 시대별로 보여주는 ‘한국 여인의 발(髮)자취’전도 함께 열린다. 한국고전머리협회가 주축이 된 이 전시회는 증산동을 중심으로 한 선사시대 여인, 갈현동 박석고개를 넘던 백제 상류층, 불광동 지역의 어수정에서 숙종을 만난 장희빈 등 옛 여인들의 머리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장녹수,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과 한상궁 등의 가체를 재현한 실물도 전시한다. 구는 이 행사를 매년 구민의 날 기념으로 은평지역 내에서 열었으나 은평의 문화예술을 많은 시민들에게 널리 보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인사동 등 문화예술의 중심지에서 열기로 했다. 4일 열린 개막식에는 은평지역구 출신 이재오(한나라당)·이미경(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등을 비롯,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날 “한 점의 그림은 세상을 담기도 하고, 세상을 바꾸기도 하는 힘을 갖고 있다.”며 “은평구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에는 미술협회에 등록한 미술가 110명, 문인협회 회원이 47명이나 거주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檢, 2명 구속영장 청구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5일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놀이기구)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로비 약정’을 맺은 전 부산관광개발 사장 남종섭(72)씨와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인척 김영일(6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 등은 지난 4월13일 부산 동래구 모 호텔에서 미월드 부지 용도변경과 콘도 건축 인·허가 부분을 성사시키는 조건으로 김씨가 실 소유주인 ㈜스카이시티 주식 30%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지 용도변경과 콘도 건축 인·허가 등 사업이 끝나면 주식과 현금 50억원을 맞바꾸기로 약정서를 체결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충남 ‘명품숲’ 2만 3000㏊ 조성

    충남도는 2017년까지 리기다소나무숲 2만 3000㏊를 경제성이 뛰어난 ‘명품숲’으로 바꾸기로 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1960∼70년대 집중적으로 심은 9만 5000㏊의 리기다소나무숲 가운데 31년 이상된 리기다를 뽑아내고 안면송, 해송, 백합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느릅나무, 굴참나무 등 경제성 좋은 수종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리기다소나무숲은 도내 전체 산림면적 44만 1000㏊의 21%이다. 사업에는 모두 944억원이 들어가고 묘목 5983만 그루가 필요하다. 도는 당진 ‘두견숲’, 청양 ‘고로쇠숲’, 예산 ‘헛개·소사숲’, 서산 ‘산벚숲’, 연기 ‘비목숲’ 등 보전가치가 높은 향토숲 100곳도 육성한다. 또 헛개, 마가목, 느릅, 참죽, 참옻, 산수유, 산초, 초피, 복분자, 오갈피, 산사, 매실, 백합나무 등 고부가가치의 ‘웰빙 바이오숲’ 1000㏊를 조성한다. 도는 명품숲 조성 사업으로 153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230만㎥의 산업용재 공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누드 브리핑] 집토끼, 텃밭 떠나 여의도에 승부걸까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집토끼론’‘산토끼론’이 솔솔 흘러 나오는데요. 일부 구청장들을 중심으로 ‘텃밭인 지역을 지킬까.’, 아니면 ‘이번 기회에 아예 여의도로 진출할까.’를 놓고 목하 고민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서울시가 내놓은 신형 노점 판매대에 대해 노점상 단체와 노점상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하네요. ●‘내년 총선에 나갈까, 말까’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구청장들이 내년 4월 총선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정치판 읽기에 열공 중이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집토끼’(구청장)의 가치가 큰 데다 ‘산토끼’(국회의원 공천·당선)의 불확실성 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후문입니다. 재선 이상인 구청장과 혹시 ‘여의도 입성’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60대 중후반 구청장들이 ‘장고’에 들어간 듯한 모습인데요. 내년 총선을 마지막 기회로 여기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선관위는 내년 총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일부 구청장들에게서 감시의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내년 총선에 뛰어들 구청장이 몇명이나 될지 관심이 갑니다. ●‘이렇게 예쁜데 왜 난리’ 요즘 서울시가 ‘포장마차’ 등 불법 노점상의 판매대를 외양도 멋있고 기능적인 형태로 바꾸기 위해 신형 판매대 10개 모델을 시청광장앞에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사흘 동안 전시를 마치고 다음주부터는 자치구를 돌면서 홍보에 들어갈 모양입니다. 노점상들이 원하는 모델을 골라, 실비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대신에 지정된 장소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하라는 취지입니다. 불법노점이 아니라 사실상 허가받은 가로판매점인 셈이지요. 또 기능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세련돼서 일부 노점상들로부터 “어떻게 판매대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발표회를 앞두고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들이 ‘노점상 말살 시책’‘사전협의 없는 독단’이라며 일부 작품을 부숴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오 시장은 엉망이 된 신형 판매대를 보고 “이렇게 예쁘게 잘 만들어 보급하겠다는데 왜 항의하고 불만이 있는지…”라고 혼잣말을 했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인들이 신형 판매대를 받은 뒤 연합회를 탈퇴할 경우 연합회의 존속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항의에 나선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하네요. 시청팀
  • 주민센터 1호는 ‘길음2동’

    성북구는 동사무소 명칭을 바꾸기로 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길음2동사무소를 ‘길음2동주민센터’로 바꾸는 ‘동 명칭변경 현판 교체식’을 18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재 행자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서찬교 성북구청장,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 주민센터’는 동사무소 기능을 단순 사무 중심에서 주민들의 생활 및 복지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이름도 이에 맞게 바꾸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달 1일부터 적용 중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동사무소 통폐합을 선도한 구답게 명칭변경도 앞장서서 단행했다.”면서 “앞으로도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에 항상 앞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최근 전체 30개 동 가운데 10개동을 없애 전체 동수를 20개 동으로 줄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 통폐합 계획을 확정하고, 구의회 심의만 남겨놓은 상태다. 한편 성북구는 동 주민센터와 이름이 비슷해 혼동의 우려가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조만간 공모를 할 계획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 前총장 이상한 말바꾸기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 前총장 이상한 말바꾸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위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화끈하게 힘을 썼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도 올초 신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3명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씨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와 미국 뉴욕으로 도피하기까지 신씨가 국내에서 머문 4일간의 행적과 미국 도피의 배후에 변 전 실장 등이 적극 개입했는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화문 주변에 핵심 3인 모여 살아 홍 전 총장은 2005년 신씨를 교수로 임용할 당시 “서울대에서도 탐냈을 만큼 유능한 인재”라며 학내 교수들의 반발을 앞장서서 잠재웠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홍 전 총장은 신씨와 비교적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을 한 달 앞둔 지난 1월 말 홍 전 총장과 신씨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데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홍 전 총장은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당시 임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결재만 했다.”며 신씨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과도 2004년 조계종 중앙신도회 논강모임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현 정권내 불교계 창구 역할을 했던 변 전 실장인 만큼 동국대 총장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셈이다. 그러나 홍 전 총장은 지난 10일 검찰 조사에서 변 전 실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종전 입장을 뒤집었다. ●‘비행기표 카드 결제´ 누가 도왔나 학력위조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7월5일 프랑스로 출국했던 신씨는 8일부터 학력위조 보도가 쏟아지자 같은 달 12일 오전 7시30분 극비 귀국했다가 나흘 뒤인 16일 오전 11시 뉴욕으로 출국했다. 신씨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애썼다. 공개된 행적은 성곡미술관 관계자를 만난 것뿐이지만, 변 전 실장과 만났을 가능성도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언론이 눈에 불을 켜고 신씨를 쫓던 상황에서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과 신용불량자임에도 100만원이 넘는 비행기표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점도 의혹의 대상이다. 신씨는 뉴욕행 티켓을 1년짜리 오픈티켓으로 끊었던 것으로 밝혀져 출국 전부터 이번 사건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피 생활도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그의 행방과 관련해 뉴욕 교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맨해튼 고급 식당에서 신씨를 봤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50일이 넘도록 미국에서 버티면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도 의문이다. ●50여일 뉴욕 잠행… 생활비 어디서 신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만달러를 들여서 변호사 2명과 사립탐정 3명을 고용해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을 도와준 가정교사를 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돈 걱정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은 “신씨 도피 과정에 누군가가 돈을 대준 것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된 계좌추적에서는 변 전 실장이나 신씨의 어머니 등이 보낸 것은 특별히 없었다. 그러나 미국 계좌는 추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 외에 제2, 제3의 ‘키다리아저씨’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 측의 늑장 대응에도 변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개연성은 있다. 사건 발생 초 비엔날레측과 동국대는 검찰 고발을 차일피일 미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7월12일 기자회견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를 확인했고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한다.”고 밝히고도 신씨가 출국한 이틀 뒤인 같은 달 18일에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7월11일 신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동국대는 광주비엔날레재단보다 이틀을 더 버티다가 20일 서울 서부지검에 신씨를 고소했다. 변 전 실장이나 또 다른 실력자가 신씨의 미국 도피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고소·고발을 늦춰 출국금지를 막았다는 분석이 신빙성 있게 제기되는 부분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교부 브리핑실 공사 강행 ‘충돌’

    외교부 브리핑실 공사 강행 ‘충돌’

    국정홍보처가 12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2층 브리핑실 공사를 강행하면서 출입기자들과 정면 충돌했다. 홍보처가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브리핑실을 강제로 공사하고, 이에 따라 외교부 장관 내외신 정례브리핑이 이날 9주째 열리지 못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보처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부들을 동원, 현행 2층 브리핑실의 탁자·의자 등 모든 집기를 밖으로 빼낸 뒤 통합 브리핑실로 바꾸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인부들이 한동안 브리핑실 문을 잠그고 공개하지 않아 이를 촬영하려는 기자들과 공사 관계자들간에 심한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보처는 “공사 소음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하루 종일 굉음과 먼지가 끊이지 않고 통행 방해까지 발생, 기자들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 외교부 출입기자단 40여명은 오전 10시 브리핑실 앞 로비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홍보처의 브리핑실 공사 강행을 취재 방해 행위로 규정,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기자단은 우선 2층 브리핑실 공사 즉각 중지와 청와대·국정홍보처 책임자 및 실무자 문책과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통합 브리핑실 사용을 일체 거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를 원상 회복하기 위한 기자단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자단은 성명에서 “2층 브리핑실 철거는 기사송고실에서 기자들을 내몰기 위한 정부의 졸렬한 작태로,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이른바 취재 선진화 방안의 본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군사정권 시절의 강압적 언론통제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기자협회는 “최근 정부와 언론간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통합브리핑제 백지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및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실 공사가 강행되면서 외교부는 매주 수요일 예정된 장관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이날도 열지 못했다. 외교장관 브리핑이 불발된 것은 이날로 9주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 발등 찍은 고대

    고려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원 감축 제재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화를 자초하고 있다. 대입 내신제도와는 아무 관련 없는 정원 감축 제재를 내신 제도에 따른 불이익으로 오해해 반발하면서 소명 기회조차 잃어버릴 처지에 놓였다. 사정은 이렇다. 교육부는 지난 4일 “2008학년도 대입 전형 결과를 종합·평가해 문제가 있을 경우 행·재정적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지난 7월초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대입 내신 실질반영률을 빨리 공개해줄 것을 대학들에 촉구했을 때 제재 방침을 밝히지 않은 점을 들어 ‘말 바꾸기’라며 교육부를 비판했다.김 부총리는 당시 “현재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제재보다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제재를 하겠다, 말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달 5일 일부 언론에 교육부가 고려대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으로 교육부가 가장 낮은 정시 내신 실질반영률(17.96%)을 발표한 고려대에 보복성 제재를 하고, 고려대가 강력 반발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원감축 제재는 내신 실질반영률과는 별도의 사안으로 진행되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가 2005년 고려대 병설보건대와 통폐합을 신청하면서 스스로 교육부와 약속한 전임 교원 확보율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조치였다. 고려대는 신청 당시 고려대 51.8%, 고려대 병설 보건대 29.8%였던 전임 교원 확보율을 2006년 4월1일까지 58.1%까지 맞추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조건으로 2005년 10월 통폐합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행 결과 확보율은 57.5%에 그쳤다. 교육부는 고려대가 당초 약속한 비율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와 이행률의 차이인 0.6%포인트에 해당하는 전임 교원 8명분 학생 정원 160명을 2009학년도부터 줄이도록 지난 5일 통보했다. 공교롭게도 대입과 관련해 대학들에 행·재정적 제재 방침을 밝힌 다음날이었다. 결과적으로 고려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상황은 고려대에 더욱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고려대의 반발이 오는 13일 열리는 행·재정 제재 재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본부 기획예산처 실무자를 중심으로 교육부에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하고 적극 소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교육부가 재심에서 고려대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교육부가 고려대에 밀려 원칙을 바꿨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민감한 여론을 감안해 원칙론을 강조해 제재 수위를 낮출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정원 감축 업무와 관련이 없는 고려대 교수들이 무리하게 대응하다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려대 스스로 내신과 제재는 별도의 내용이라는 것을 잘 알 텐데 왜 그렇게 대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으로선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답답해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무중력 세계서 자유와 꿈 찾았어요”

    “무중력 세계서 자유와 꿈 찾았어요”

    |오스틴(미국 텍사스주) 김효섭특파원|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의 버그스트롱 공항에서 보잉 727 비행기 한 대가 아름다운 꿈을 안고 힘차게 하늘로 올랐다.‘제로G(Zero Gravity)’라고 이름 붙여진 이 비행기는 우주의 무중력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수 비행기. 지상 10㎞ 상공에서 포물선 비행을 하면서 화성(지구 중력의 약 3분의1)과 달(약 6분의1), 우주공간(0)의 중력을 차례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예전엔 우주비행사 등 극소수의 사람들만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제로G의 탄생으로 일반인들도 우주에 나가지 않고 이를 느껴볼 수 있게 됐다. 올 4월에는 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체험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별한 비행기보다 더욱 특별한 사람들은 30명의 탑승자들이었다. 엔씨소프트의 ‘우주문화원정대’ 참가자들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래도록 간직해온 자기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장애인, 청소년들을 주로 선발했다. 슬로건도 ‘꿈을 향해 나아간다.’로 정했다. 1시간여의 무중력 체험을 마치고 땅에 발을 디딘 김보경(21·여·지체장애 4급)씨는 “짧은 시간에 진짜 우주도 아니었지만 장애의 현실을 잊고 온 몸으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김씨는 4살이 돼서야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고 지금도 보통 걸음걸이 이상으로 달릴 수가 없다.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강찬금(66) 단국대 체육학과 명예교수는 “나이가 많아도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항공소년단에 들어갔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하늘에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강 명예교수는 1991년 특전사 고공훈련을 받는 등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세계적 산악인 박영석(44)씨도 원정대에 합류했다.“자라나는 청소년이 꿈을 키우는 것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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