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꾸기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강력범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특화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일자리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보육 교사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9
  • 공공보건 정보화사업 문제 투성이

    전국 보건소의 ‘공공보건정보화사업’ 이 부실투성이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보건소 등 1560개 보건기관을 정보화하는 공공보건정보화사업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정보화 계획수립과 사업자 선정 과정, 운영 등에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들이 공공보건정보화사업 계획과 추진 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따라 이뤄졌다. 복지부 점검 결과 시스템 모의운영과 시범사업이 미흡해 시스템 확산단계인 지난해 3~12월까지 시스템 오류 등 총 1만 668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또 그동안 17차례나 메인서버 작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업자 선정 당시 일반적인 정부 기준과 다른 배점기준을 적용한 결과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의 선정 가능성도 확인됐다. 계약금액을 조정하는 과정에서도 계약 상대방이 제출한 비용을 100% 인정하는 등 원가계산이 부풀려져 1억 3826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7억원을 들인 연구용역을 실시해 중앙집중형 정보화시스템 모델이 채택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이를 반대하는 단체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복지부는 지적했다. 복지부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재 중앙집중형인 공공보건정보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산형으로 분리해 시스템의 틀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악인들 희망릴레이 찬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세상에 음악을 던진다.’ 음악인들이 나이와 장르를 초월해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을 담은 노래를 이어달리기 하듯 발표할 예정이다. 시대를 담아내고 현실을 비판하는 음악이 나오는 게 드문 일은 아니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집단적인 ‘무브먼트’라 더욱 주목된다. 최근 대한민국 음악인 선언에 참여했던 음악인들이 주축이다. 음악인 선언을 함께 준비했던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10일 “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취지로 음악 작업을 제안했고, 2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개월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치며 시대와 세상, 그리고 사람을 고민하는 노래가 새로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 바통을 이어가며 공개될 예정이다. 유튜브는 물론 유력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민중음악 등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인 600여명은 ‘탐욕과 통제의 시대를 거스르는 대한민국 음악인 선언’을 통해 무너져가는 민주주의 현실, 개발 욕망, 서민경제의 추락, 남북 관계의 불안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민주주의 역주행과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정태춘 백창우 전인권 강인봉 안치환 이상은 말로 언니네이발관 요조 타루 버벌진트 허클베리핀 등의 가수와 밴드를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초대 원장을 지낸 백대웅 전 교수, 국악인 김용우, 중앙대 최태현 교수 등 전통음악계 인사와 강헌, 박은석 등 음악평론가들도 동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 역발상 ‘올레 경영’으로 제2 창업

    KT 역발상 ‘올레 경영’으로 제2 창업

    지난달 유무선 ‘통신 공룡’으로 재출범한 KT가 새로운 경영 방향인 ‘올레(Olleh) 경영’을 발표하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KT는 9일 성남 분당 본사에서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KT그룹 부서장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회의를 열고 통합 KT의 제2창업을 선도할 새로운 경영 방향인 ‘올레 경영’을 발표했다. 새 기업 이미지통합(CI) 작업도 마쳤다. 올레는 ▲‘헬로(Hello)’의 알파벳을 역순한 것으로 ‘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역발상 경영)을 뜻한다. 또 ▲‘올래(來)’-‘미래가 온다’는 뜻으로 새로운 가치(미래 경영) ▲올레-‘좋은 길, 작은 길의 제주도 방언’으로 고객과의 소통(소통 경영) ▲환호와 탄성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고객과 파트너사들의 기쁨과 감동(고객 감동경영) 등의 의미도 있다. 이와 함께 올레의 ‘O’는 기업가치 극대화, ‘l’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리딩, 또 다른 ‘l’는 자유로운 소통 문화, ‘E’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 ‘H’는 고객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기업 등 KT의 5대 경영방향을 의미한다. KT는 이런 ‘5대 경영’ 방향 아래 고객편익 확대와 생산성 향상, 컨버전스 리딩, 상생 패러다임, 신기업 문화, 클린 KT, 나눔 KT, 그린 KT, 24시간 고객서비스, 서비스·품질 1등 등 10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KT는 ‘올레 경영’의 강력 추진을 위해 전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TMT’ 회의를 ‘올레 경영회의’로 명칭을 변경했다. 10대 전략과제별로 해당 임원을 책임자(챔피언)로 지정해 과제 추진실적과 이슈를 ‘올레 경영회의’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새로운 경영 방향과 함께 제2 창업정신을 담아 기업이미지(CI)도 기존의 ‘KT’에서 ‘올레 KT’로 바꾸기로 했다. 이석채 회장은 “통합 KT의 새로운 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올레 경영”이라면서 “100년의 역사를 써온 KT가 미래 100년의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해서는 올레 경영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TV돋보기]1박2일 육사시미 논란, 뭐가 잘못됐나

    [TV돋보기]1박2일 육사시미 논란, 뭐가 잘못됐나

    1박2일이 졸지에 육사시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나 봅니다. 어제 오늘 주변에서 육사시미와 육회에 대해 제게 이것저것 물어 왔습니다. 제가 음식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해서라기 보다는, 일전에 제 블로그에 육사시미라는 표현을 그대로 쓴 후 댓글을 통해 논란이 이어진 적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해 12월의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저 역시 1박2일 제작진처럼 고민을 했습니다. 육사시미라는 표현을 그대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왜냐하면 이 말을 그대로 육회로 바꾸기는 곤란했습니다. 육사시미와 육회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었으니까요. 적어도 조리업계에서는 그렇게 보고 구분해 쓰고 있었으니까요. 육사시미는 신선한 쇠고기의 부드러운 부위를, 말 그대로 생선회처럼 썰어내는 음식입니다(사진 1). 일부 한우 전문점이 자신들이 제공하는 쇠고기의 육질을 자부하기 위해, 소량을 회 형태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메뉴입니다. 반면 육회는 쇠고기, 그 가운데서도 우둔살을 채 썰듯 썰어 배와 계란 노른자, 양념장, 잣과 함께 버무려 먹는 음식입니다(사진 2). 엄연히 다른 조리법인 셈이죠. 쇠고기 말고도 닭이나 말 고기 역시 회의 형태로 먹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고기를 날 것으로 먹기 시작한 지는 오랩니다. 전통 문화 연구가들은 이를 유교에 대한 숭배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논어>에도 날 것을 회(膾) 형태로 먹었다는 말이 등장하구요. <맹자>에는 우리가 잘 아는 ‘회자’(膾炙·날고기와 구운 고기)라는 고사 역시 회 형태의 고기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았던 것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유교 전래 이후부터 거리낌 없이 날고기를 먹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은 송나라 이후 이런 전통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주로 생선을 날 것으로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동양 3국 가운데서도 날고기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셈입니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육사미에 대해서도 우리 표현을 찾는 게 답이겠죠. 조리법이 다르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육회와도 구분을 해야겠구요. 언론이나 네티즌도 무작정 비난하기보다는 대안에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데요. 1박2일에 앞서 육사시미라는 표현 때문에 네티즌들의 융단 폭격을 당했던 저로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육사시미는 육회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시미가 곧 회니까요. 다만 기존의 육회는 육사시미와 구분하는 차원에서 두 가지 표현 가운데 하나로 바꾸는 겁니다. 양념이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양념 육회 혹은 회 무침처럼 무친다는 점에서 육회 무침으로 바꾸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일부 언론이 대안으로 제시한 양념 육회라는 표현보다는 육회 무침이 더 바르다는 생각인데요. 다만 우리 조리업계의 관행상 육사시미를 육회로, 기존의 육회를 육회 무침으로 바꿔 부르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접점없는 비정규직 협상… 전문가들이 본 여야 셈법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이 사실상 ‘빈사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연쇄 회담 끝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6일 공개적으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부터다. “말이 좋아 ‘냉각기’이지 한 치 앞도 나갈 수 없는 협상임을 선언한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정규직법 시행을 1년6개월 유예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전날 ‘1년 유예로 줄일 수 있다.’던 태도에서 되돌아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이 아무 실익이 없는 비정규직법 유예 카드를 지금까지도 협상카드로 내놓고 있는 것은 결국 미디어 관련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자 “청와대가 오는 11일 청문회를 연 뒤 13~15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 법안을 강행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꺼내들었다. ●한나라, 1년6개월 유예 당론 채택 한나라당은 ‘거래설’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비정규직법의 패착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데도 고집을 부리는 것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맞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정치 전문가들은 여야가 저마다 정치적 속셈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나라당이 협상 과정에서 유예기간을 1년6개월 이상으로 잡은 것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본다. 거꾸로 민주당이 한때 6개월~1년 유예안을 거론한 것은 지방선거를 비정규직 논란의 영향권 아래 두겠다는 계산으로 여기고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여야의 전략이 모두 미디어 관련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 정치적으로는 미디어 관련법의 상징성이 더 크다.”면서 “비정규직법 문제가 풀리는 즉시 바로 미디어 관련법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맞대결을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는 여기에 조문 정국의 요소도 포함시켰다. 윤 교수는 “조문 정국을 이어 가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계속 갈등국면을 끌어가야 하는데 이에 앞서 타협하는 모습이 이뤄지면 분위기가 미묘해진다.”고 풀이했다. “당분간 갈등국면이 필요한 처지”라는 것이다. ●민주 “13~15일 강행처리” 의혹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민주당에게 비정규직법은 미디어 관련법과 함께 전선(戰線) 전체에 대한 절박감과 연결돼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은 민주당이 아닌 여당이라는 명분을 계속 쥐고 싶어 한다.”고 총평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야가 ‘음모론’으로 상대방을 몰고 있는 것 자체가 오리무중에 빠진 여야 협상의 정확한 좌표를 보여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문 활짝 열렸으니 힘든 일에 더 도전을”

    “문 활짝 열렸으니 힘든 일에 더 도전을”

    “우리 땐 닫힌 문을 두드려서 열었어요. 이젠 문이 활짝 열렸으니 후배들도 힘든 일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1일 여경 창설의 날 63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2팀장인 김화자(48) 경위가 후배들에게 한 당부다. 김 팀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조폭전담팀장으로, 1981년 순경으로 시작해 28년째 경찰에 몸담고 있다. 여경은 1946년 창설된 뒤 1972년 여성순경 공채 정례화, 1989년 경찰대 여학생 입학 등의 변천사를 거쳤다. 현재 6392명의 여경이 근무하고 있다. ●“1980년대 여경은 귀찮은 존재였죠” 김 팀장이 기억하는 1980년대 여경은 ‘귀찮은 존재’였다. 같은 공채 시험을 보고 들어왔지만 여경에게는 보직이 주어지지 않았다. 남성 150명을 뽑을 때 여성은 2명 남짓 뽑았다. 일을 시킨다기보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가 더 강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 팀장은 더 악착같이 매달렸다. ‘흰 눈밭에 처음 발자국을 찍는 심정으로’ 여경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경찰이 되고 나서 하루에 2~3시간 넘게 잔 적이 없어요. 개인적 영달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독하게 못했을 텐데, 내가 열심히 해야 후배들의 길이 트일 거라는 책임감 때문이었어요.”라고 김 팀장은 돌아봤다. 김 팀장은 후배들이 여성으로서의 특성을 십분 살리면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거친 남성들 틈에서 생활하지만 전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피의자를 대할 때나 행정 업무를 할 때 여경들은 남성들이 갖추지 못한 세심함과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죠.” 여경은 전체 경찰관의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비중은 급격히 떨어진다. 순경의 경우 18.8%, 경장의 11.9% 수준이지만 경사는 3.2%에 불과하다. 경무관은 이금형 충북경찰청 차장이 유일하다. 그러나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여경들이 총경과 경정에 36명 포진하고 있어 향후 치안감 이상도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높다. 김 팀장은 후배들에게 “경찰은 편한 길보다는 불편한 길을 가야 하는 직업”이라면서 “예전보다 숫자가 많아졌으니 머지않아 여성 치안감도 나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으뜸 여경대상’에 김성순 경사 한편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여경 창설의 날 행사에서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김성순 경사가 ‘으뜸 여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경위로 특진했다. 또 부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황영선 경장과 대전 대덕경찰서 생활안전계 황진영 경장이 경사로, 경북 경주경찰서 수사과 실종팀 손한선 순경은 경장으로 각각 특진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강부자’와의 열애도 끝내라/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강부자’와의 열애도 끝내라/진경호 논설위원

    이런 걸 뭐라 해야 할까. 닭과, 그 닭을 쫓던 개? 아니다. 그보다는 판 바꾸기가 좋겠다. 서서 싸우는 K1 격투기를 벌이다 느닷없이 링 바닥에 나뒹굴며 싸우는 UFC 방식으로 경기를 하겠다는 격. 아니 아예 난 레슬링을 하겠노라며, 그러니 너와는 그만 싸우련다며 링을 떠난 격.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의 끝자락에서 돌연 ‘중도강화론’을 꺼내들고는 서민에게로 달려갔다. 이문동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생계형 운전사범들을 사면한다. 사교육에 몽둥이를 휘두르고 재탕이든 아니든 하반기 서민경제대책도 내놓았다. 민주당 당신들은 낡은 이념이나 껴안고 주저앉아 있어라. 난 밖에 나가 서민들과 어울릴 테다. 전장(戰場)을 바꿔 버렸다. 노무현의 밀짚모자를 아쉬워하던 민심 앞에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으니 왠지 모를 설렘은 어쩔 수 없는지 모른다. 의제 선점에는 일단 성공한 듯하다. 조문 정국을 삽시간에 MB식 서민 프렌들리 정국으로 돌려놓았다. 덩달아 지지율도 오른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은 건지, 아니면 그의 승리방정식에 맞춰 공화당의 서민감세정책을 자기 공약으로 만든 오바마를 벤치마킹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또 아니면 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딕 모리스의 ‘트라이앵귤레이션’, 민주당과 공화당의 좋은 정책만 모아다 새로운 정책조합을 만들어 내는 전략을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입니까.’ 식으로, 상대의 공격을 전혀 다른 방향에서 맞받아쳐 궁지를 벗어난 노무현의 의제회피 전술을 눈여겨봤을 수도 있겠다. 레이코프의 ‘프레임 재구성’, 모리스가 말한 ‘의제 선점’ 모두 정치공학이다. 좋고 나쁠 건 없다. 정치의 외피(外皮)일 뿐이다. 서민에 의한 정부로 출발하지는 못했을지언정 서민을 위한 정부로 남겠다는 것, 이거 정말 감동 아닌가. 유엔미래보고서는 2018년의 정치를 이렇게 내다봤다. ‘인터넷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똑똑한 개인들이 등장하고, 정부는 점점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진다. 정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설득 전문가다.’ 프로파간다, 16세기 중세유럽에서 나온 이 선전선동의 개념이 21세기 첨단시대를 맞아 정치의 더욱 중요한 핵심기제가 된 것이 현실이다. 눈앞에 다가온 설득의 시대. 문제는 콘텐츠다. 시늉으론 되지 않는다. 이 대통령이 진정 서민을 업은 것인지, 위기를 맞아 서민의 등에 업힌 것인지는 금방 드러난다. 조지 W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를 ‘따뜻한 보수’로 포장해도 속이 비면 ‘공갈빵’이다. 서민을 베풀 대상으로 보는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 (대통령이 찾아가면 그집 망하네, 안 망하네 희롱하는 떡볶이 정치인들도 따로 버려야 한다.) 서민을 정책 대상이 아니라 정책 목표로 둬야 서민정책이 나온다. 집토끼도 버려야 한다. 지난 1년 반 좌파와 담 쌓고 지내다 화를 키운 탈(脫)이념 정치의 실패를 물타기하려고 중도를 꺼낸 게 아니라면 우파부터 때리고 봐야 한다. 산토끼 잡으러 나가도 집토끼, 어디 가지 않는다. 갈 데가 없다. 가 봐야 자유선진당, 옆집이다. 부자와 기업들 그동안 충분히 배려했으니 이제 당신들도 사회적 역할에 보다 힘쓰라고 말해야 한다. 대운하를 떠나보낸 결심으로 ‘강부자’ ‘고소영’과의 열애도 이젠 끝내야 한다. 서민으로 시작한 중도의 두 번째 관문, 개각이다. 서민들이 보고 있다. jade@seoul.co.kr
  • “부처 정책집행때 경제논리보다 서민정서 이해부터”

    “부처 정책집행때 경제논리보다 서민정서 이해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30일 저녁 청와대에서 집중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무위원들과 정부 출범 1년 평가와 향후 국정운영, 교육개혁을 놓고 밤늦게까지 머리를 맞대 ‘저녁 국무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한 달에 한 번 열기로 했지만 굵직한 일정이 겹치면서 4개월여 만에야 다시 열리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가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제논리만 내세우다 보면 서민들은 섭섭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정책 하나 하나가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살펴보고,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서민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서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세계 경제기구의 전망대로 우리 경제가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하더라도 서민이나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당장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이 경제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1~2년 정도 더 걸릴 수도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은 현장을 찾아 서민을 챙기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강조한 중도실용론과 관련, “진정한 중도실용은 거창한 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을 예로 들며 “(비싼 호텔 대신) 한국 대사관에서 공식 행사를 많이 치르고, 휴식도 대사관저에서 하다 보니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면서 “그곳 대사관의 방은 대통령으로서 내가 처음 사용한 것이라고 들었다. 중도실용은 이처럼 작은 데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므로 각 부처 장관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빈틈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위원들은 이날 중점 토의과제인 ‘정책홍보 강화 방안’과 관련, “현 정부 들어 280여개의 서민생활정책을 추진하고 복지예산 비중도 늘어났으나 이런 사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정책 체감도가 낮다.”는 데 공감했다. 국무위원들은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한 홍보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 각 부처에 자율적인 홍보기능이 강화된 만큼, 이 틀을 바꾸기보다는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실효성 있고 창의력 있는 정책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세경 “베드신? 조금도 두렵지 않아” (인터뷰②)

    신세경 “베드신? 조금도 두렵지 않아” (인터뷰②)

    신세경에게는 숨 돌릴 틈도 없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킨 신세경은 곧바로 영화 ‘오감도’(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 ‘오감도’ 예쁘고 농염한 사랑이야기 “‘오감도’ 촬영은 ‘선덕여왕’보다 먼저 끝났어요. 하지만 아직 완성된 영화를 못 봐서 기대가 커요.” ‘오감도’는 ‘에로스’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섯 감독이 다섯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옴니버스 영화다. 신세경은 오기환 감독의 에피소드에 출연해 커플 바꾸기를 시도하는 여고생의 도발적인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감도’는 그저 야한 영화가 아니에요. 특히 제가 찍은 오기환 감독님의 에피소드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라서 아주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고 느낌만 예쁘게 연출했어요.” 영화 속 베드신이나 농도 짙은 연기가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세경은 “전혀 겁이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고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무덤덤해서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웃음)” ◆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 신세경의 첫 성인연기에 본인보다도 주변사람들이 더 조심스러워 했다. 베드신이 포함된 ‘오감도’의 시나리오가 신세경에게 도착하기까지 3번의 수정이 가해졌다. “소속사에서 저는 항상 막내였으니까요. 다들 ‘막내 세경이가 놀라면 어떡하지, 막내 세경이는 이런 연기 못할 텐데’하고 생각하셨던 거죠.” 한번 읽어나 보라며 소속사에서 건네준 ‘오감도’의 시나리오를 펼쳤을 때 신세경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역할에 욕심도 생겼다. “부모님도 시나리오를 보시고는 해 보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특히 엄마가 너무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엄마는 걱정도 안 되나’ 싶기도 했다니까요. (웃음)” 신세경은 ‘오감도’라는 영화의 작업이 즐거움 그 자체였다고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신세경은 진정한 성인연기자로 변신하게 됐다. “어떤 사람은 제게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오감도’를 택한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해요. 하지만 여배우에게 성인과 아역의 경계는 분명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나이에 맞게 성장해 이 역할을 맡게 됐을 뿐이구요.” 이제 스무 살. 이토록 어린 여배우의 한마디 한마디가 자못 어른스러웠다. 부쩍 성장한 여배우 신세경을 담은 영화 ‘오감도’는 오는 7월 9일 개봉해 관객의 감각을 자극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080] “내 아이 키운 경험에 전문성 더하니 금상첨화”

    [5080] “내 아이 키운 경험에 전문성 더하니 금상첨화”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육아 고민이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엄마를 대신해서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하게 되면서 나온 신종 직업이 ‘베이비시터’이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생겨나기 시작해 10여년이 지난 현재 베이비시터를 찾는 것은 더이상 어렵지 않게 됐다. 연륜과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베이비시터는 5080세대에게 매력적인 직업이다. 베이비시터는 말 그대로 아기를 돌봐 주는 직업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아기만이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그 대상 범위가 넓어졌다.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고교생이나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인식됐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주부들이 많이 한다. 노인이 베이비시터 구직 시장으로 뛰어들기에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미 시장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베이비시터로 활동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이상의 주부들은 육아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아기 엄마들이 신뢰하기 때문이다. 베이비시터가 되기 위한 자격증은 따로 없다. 지자체나 대학, 여성단체 등 다양한 인증기관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알선받는다.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아기 목욕 시키기, 분유 먹이기 등 기본적인 육아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 노인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들을 위해 일부 기관에선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의 육아법을 강의하기도 한다. 베이비시터로 재취업하고 싶다면 각 시·군·구에 자리한 여성회관, 복지센터, 인력개발센터 등을 찾아 베이비시터 교육을 받으면 된다. 이들 기관에서는 아이와 대화하기, 어린이 인지발달 단계 등의 교육과정까지 개설한다. ●단순 보육 아닌 ‘육아전문가’ 베이비시터도 단순히 아기 돌보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5~7세 전후를 대상으로 놀이만 전문으로 하는 ‘놀이시터’, 취학아동의 독서를 돕는 ‘북시터(Book-sitter)’ 등 신종 베이비시터도 등장했다. 최근 놀이가 또하나의 공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놀이시터도 특히 인기가 많다. 엄마가 집에서 아기를 돌보더라도 놀이교육까지는 세세히 신경쓸 수 없다는 점을 공략했다. 일이 힘든 만큼 보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시간당 5000~6000원 정도의 수당을 받는다. 고정적으로 주 5일, 하루 8~9시간 일할 경우 한 달에 약 1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고정으로 일한다면 집에서 생활하며 ‘입주 베이비시터’로 일하느냐, 출퇴근으로 일하냐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베이비시터야 말로 엄마보다 더 나은 ‘전문가’가 돼야 하며, 베이비시터 스스로가 그 점을 깨닫고 프로가 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국 베이비시터협회 변동훈 이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가장 잘 기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면서 “베이비시터는 단순한 아이 뒤치다꺼리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가업체에서 소개 받아야 뒤탈 없어 ‘애 볼래? 밭 맬래?’라고 물으면 차라리 밭을 맨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기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기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다. 집에서 일하는 특성상 집안일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 베이비시터들은 ‘아기와 관련된 집안일’까지만 한다고 말한다. 서울에서 베이비시터 3년 경력을 갖고 있는 나금자(61·여)씨는 “아기 옷을 빨거나 아기가 먹을 음식 만드는 일 정도는 하게 된다.”면서 “목욕시키는 것까지 생각하면 손에서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말했다. 사투리를 쓰거나 비속어를 사용하면 육아를 맡기는 부모들이 싫어할 수도 있다. 아기가 그대로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상도 못지않다. 너무 튀는 의상·화장·액세서리 등은 금물이다. 최근에는 무허가 업체를 통해 일하다가 급여를 떼이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업체의 규모나 인력보다 허가 여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 한국베이비시터총연합회 이인경 회장은 “베이비시터 알선 업체에서 일자리를 소개받고 싶다면 반드시 허가받은 업체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 “유료직업소개소로 허가받지 않은 업체는 문제가 생겼을 경우 폐업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멋쟁이 베이비시터 지름길 청결 유지하고 체력 기르세요 노인 베이비시터가 각광받고 있다. 젊은 베이비시터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정서적인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50대 이후에 베이비시터가 되려면 민첩성·체력·세대차이 등의 세가지 문제부터 극복해야 한다. 나이가 많은 베이비시터는 젊은 사람에 비해 아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감각적이고 재빠르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또 아이들은 인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말로만 주의하라고 해서는 말을 듣지 않는다. 행동으로 보호해 주고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때문에 노인이 베이비시터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민첩성을 갖춰야 한다. 체력도 필수다. 베이비시터는 체력이 부족할 경우 아이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버텨 내기 힘든 직업이다. 이주리 중앙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50대가 지나면 신체적인 쇠약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아이를 안아 주고 업어 주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를 쫓다가 체력적 한계에 부딪혀 넋을 잃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또 노인 베이비시터는 아이의 부모와 적어도 20년 이상의 연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세대차이는 불가피하다. 그 세대 차이는 양육방법의 차이로 나타난다. 노인 베이비시터는 과거 출산·양육경험은 있지만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예전 관습과 경험만으로 아이를 다룰 수 있고 구체적인 양육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노인 베이비시터는 영아를 목욕시키는 방법이나, 8주가 돼야 목을 가누고 8개월이 돼야 앉을 수 있다는 등의 신체발달과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면서 “이유식을 주는 법, 마사 지법 등 구체적인 양육방법을 다시 교육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의 1차 책임자는 아이를 낳은 부모이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관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아이를 돌봐 줘야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생관념도 철저해야 한다. 예전 시골에서 자식 키웠던 방식으로 아이를 돌보다 보면 위생에 소홀할 수 있다. 정미애 노인인력개발원 공공지원팀장은 “노인들은 젊은 세대에 비해 위생관념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면서 “아이 부모가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아이의 위생만큼은 철저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의점만 지켜 내면 노인 베이비시터의 장점은 더욱 빛이 난다. 정 팀장은 “우리시대 할아버지, 할머니는 요즘 젊은세대 부모들에 비해 자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면서 “그들의 아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역선배들 조언 “아기는 고객… 존댓말 쓰죠 전문 직업인 자긍심 느껴요” 대구에 거주하는 최영희(63·여)씨는 작년부터 본격적인 베이비시터로 나섰다. 한 때 꽃꽂이 같은 취미생활을 해보고 복지관을 다녀 봐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였다. 아들 둘은 이미 가정을 꾸려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다. 그는 과감하게 직업을 찾아 보기로 했고, 대구 중구시니어클럽에서 베이비시터 상담을 받았다. 약 두 달 간 대구 영진전문대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도 수료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뒷방 늙은이’가 되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이를 악물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2살배기 아이를 달래고 어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에 대한 사랑없이 돈만 벌겠다고 나섰던 것이 큰 착각”이었다면서 “단순히 노동을 하겠다고 덤비면 젊은 사람도 금방 나가떨어진다.”고 거듭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과거 자신의 아이들을 달랬던 단순한 보육기법을 넘어 책 읽어 주기, 클래식 음악 들려 주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부모의 마음을 샀다. 하루 8시간씩 아이를 보면서 식사와 간식을 챙겨 주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 키우는데 보람을 느끼면서 일이 점차 쉬워졌다. 베이비시터 카페에 가입해 비교적 젊은 50대 베이비시터들과 정보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격이 싸다고 조선족 엄마들을 이용하는 부모들도 많지만 사실 밥을 잘 해먹이고 청소만 잘 한다고 해서 아이가 잘 크는 것은 아니다.”면서 “부모들도 아이돌보기 신청을 할 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명감있는 사람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베이비시터로 활동하는 박영자(57·여)씨는 아기를 자신의 ‘고객’으로 생각한다. 워낙 많은 베이비시터가 활동하고 있는 데다 돈만 밝힌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 고심끝에 스스로의 태도부터 바꾸기로 한 것. 아기에게 높임말을 써주는 것은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 부모와 보육방법과 식단에 대해 상담하고 늘 새로운 방법을 고민한다. 또 가능하면 처음 일을 시작하기 전 계약기간을 분명히 정해 보수와 관련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입소문을 타고 일을 부탁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날이 많아졌다. 박씨는 “베이비시터를 파출부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 속상했지만 내 자신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늙은이가 애 봐주는 일 한다고 무시하는 사람도 많지만 내 스스로는 전문직업인으로 생각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 5만원권 풀리던 날 “기념 삼아 바꿔간다”

    새 5만원권 풀리던 날 “기념 삼아 바꿔간다”

     노란 배경에 단아한 모습의 신사임당이 그려진 5만원권이 23일 아침 첫 선을 보였다.지난 1973년 6월 1만원권이 나온 뒤 36년만에 최고 고액권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는 업무 시작 전부터 새 돈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렸다.  시민들은 처음 등장한 지폐를 신기하다는 듯 이리저리 살펴봤고,대부분 기념삼아 새 돈을 바꿔간다는 반응이었다.하지만 이날 오전 시중은행에는 큰 혼잡은 없었다.  오전 8시 55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 A은행에 5만원권이 가득 든 ‘007 가방’을 든 남자 직원들이 도착했다.한국은행으로부터 인계된 돈이 시중은행에 풀리던 순간이다.지점장은 창구에 있는 직원들을 불러 ‘시재’(은행에서 업무에 쓸 돈을 준비해 놓는 것)로 몇 다발씩 나눴다.  ●첫 모습 5만원에 “신기하다”  ”이야 신기하다.재질도 좋네.” A은행 직원들은 처음보는 5만원권이 낯선 듯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직원들은 서둘러 각자의 분량을 챙긴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일부에선 은행 창구가 북적댈 것으로 예상했지만,A은행 업무 개시시간에 맞춰 5만원권을 바꾸러 온 사람은 서너명에 불과할 정도로 한산했다.태평로의 B은행도 큰 혼잡은 없었다.한 직원은 “아침에 10명 정도 줄 서서 기다렸다가 5만원권을 바꿔갔다.”며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많이 바꿔갈 것으로 예상했다.  C은행 관계자는 “은행 문을 열자마자 10명 정도 줄을 섰다.”고 아침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경기가 어렵다보니 한꺼번에 많은 돈을 바꿔가는 사람은 드물었다.”며 “1~2장 정도 바꿔가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5000원권과 색이 비슷해 헷갈리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5만원권이 5000원권보다 크고 색이 진해 혼란은 없을 듯하다.”며 “돈 재질도 기존 지폐보다 더 부드러워 사용감이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은행 개점 후 1시간 정도 지나자 5만원권을 바꾸려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났다.서울 길동역 근처에 위치한 D은행에는 5만원권을 바꾸러 온 사람들이 10명 가량 줄을 섰다.은행 측은 이날 시중에 발행된 5만원권 화폐(일련번호 2만 1번~100만번)를 무작위로 배포한다고 밝혔지만 사람들은 보다 먼저 교환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기념 삼아 ‘모셔’둘 것…1만원권이 잔돈으로…  20대 여성 고객은 “기념삼아 사무실 식구들 돈을 걷어 한장씩 바꿔간다.그런데 원하는 번호를 못 가져 아쉽다.”고 얘기했다.앞서 한은은 5만원권 앞 번호(101~2만번)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를 통해 배포한다고 밝혔다.1∼100번은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아침에 줄을 서 5만원권 10장을 바꿨다는 50대 직장인은 “2월 졸업하고 구직 중인 아들에게 용돈으로 줄 것.”이라며 “취직 걱정에 기운이 빠진 아들한테 새 돈을 주면 새로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망을 말했다.  5만원권을 바꾸기 위해 줄을 선 20대 남성 고객 서모씨는 “처음 발행된 날이라 기념삼아 은행에 들렀다.”면서 “바꾼 돈은 쓰지 않고 잘 보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서모씨 뒤에 서 있던 50대 남성 김모씨는 “그 동안 취미삼아 화폐를 수집해왔다.”면서 “새로 나온 5만원권은 그 동안 발행된 신권보다 더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금이 많이 거래되는 재래시장에서도 5만원권 거래에 대비해 잔돈을 많이 챙기는 분위기였다.서울 길동 재래시장에서 청과류를 판매하는 김모(45·여)씨는 “5만원권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평소보다 1만원짜리 잔돈을 더 가져왔다.”며 “가게에서 물건을 사봐야 1만원 안팎일텐데 5만원권을 가져오면 번거로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이 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매일 이렇게 잔돈을 많이 챙겨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가급적 1만원권을 가지고 물건을 사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공익수의사 공익근무 아녜요” 공중방역수의사로 명칭 변경

    농림수산식품부는 ‘공익수의사’의 명칭을 ‘공중방역수의사’로 바꾸기로 했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명칭 개정을 위해 ‘공익수의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다고 최근 입법 예고했다. 공익수의사는 군 대체복무의 일환으로 지역 시·군·구와 시·도 가축위생시험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서 가축방역 업무를 맡는 수의사다. 농식품부 소속 계약직 공무원 신분이다. 문제는 직함에 ‘공익’이 들어가다 보니 흔히 공익으로 약칭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오해받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6년제 대학을 나온 수의사인데도 농어업인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착각하면서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 버스 수입금 공동관리제 실시

    인천시는 현행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운영방식을 오는 8월부터 서울, 부산 등 다른 대도시와 같은 수입금 공동관리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수입금 공동관리 대상은 인천지역 36개 간선·지선·좌석버스 업체의 버스 1975대이며 버스업계 전체의 운송수입금을 모아 회사별 운행실적대로 수입금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시는 수입금 공동관리 방식의 준공영제를 운영하며 적자노선에 대한 지원 등으로 연간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올해부터 기존 버스노선을 개편해 재분배한 뒤 민간업체에서 기피하는 적자노선은 인천교통공사가 직영하는 ‘인천형 준공영제’를 운영해 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학 입학사정관제] “점수 부족했지만 꾸준한 활동 경력으로 극복”

    “눈에 보이는 경력과 실적보다는 진실함과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게 관건입니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합격생들은 계량화된 점수나 기록도 중요하지만 결국 당락을 결정짓는 건 목표를 향한 진실성이라고 했다. 건국대 자연과학부 고모양은 자기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어릴 적 꿈은 생명과학자였다. 과학캠프, 대회, 실험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다. 상은 받을 때도 못 받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참가하고 배워나가는 게 즐거움이었다. 억지로 실적을 만들려 했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과학활동을 계속했다. 고교 내신 평균은 3등급. 그래도 생물 과목은 항상 1등급이었다. 건대 관계자는 “점수는 조금 낮았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장애극복 경험 높이 평가해 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에 합격한 한 학생은 1단계 성적 평가에서 합격 기준에 못 미쳤는 데도 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이 학생 역시 초·중학교 때 과학 관련 상장 50여개를 받는 등 꾸준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점이 합격 요인이었다. 장애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도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중앙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한 학생은 선천성 백내장이었다. 미국에서 두번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합병증으로 입 천장에 혀가 붙어 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어린 시절 이런 신체적 결함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픔을 장점으로 바꾸기로 했다. 남들을 도우며 살기로 마음 먹고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렵고 아픈 사람들을 만났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현장을 누비는 복지전문 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앙대 관계자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봉사 활동을 통해 삶의 의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활동이 나중의 장래 희망으로까지 연결돼 차근차근 준비해 왔던 점,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가 사정관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덧붙였다. ●의지·꾸준함 보여야 경희대 관광학과에 합격한 한 학생도 긍정적 태도와 열정이 합격의 비결이었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 뒤 실종됐고 기초생활수급자로 근근이 살았다. 매일 4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대구 시내로 등·하교해야 했다. 그래도 학생은 꿋꿋했다. 버스 정류장과 버스를 독서실 삼아 공부했다. 어려운 와중에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활동도 떠났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런 학생을 뽑지 않으면 누굴 뽑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메디컬 팁] ‘간질’→‘뇌전증’ 명칭변경

    ‘간질’의 공식 명칭이 ‘뇌전증’으로 바뀐다. 부당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한간질학회는 최근 총회에서 간질(癎疾·epilepsy)이라는 질환명을 뇌전증(腦電症)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학회 신동진 이사는 “뇌의 전기신호 경로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뇌전증으로 개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질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파가 뇌조직을 타고 퍼져 나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국내에 4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가계대출 경쟁 다시 불붙었다

    은행들이 다시 가계대출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고 판단, 영업 전략을 공격적으로 바꾸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사실상 2개월여 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이달 들어 재개했다. 이 은행은 지난 4월 이후 일부 지점의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제한하거나, 다른 은행에 빚을 갚을 목적인 상환용 대출을 못하도록 해왔다. 국민은행 측은 “다른 은행들의 대출 추이를 보고 이번달부터 대출과 관련한 제한 조치들을 모두 풀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도 늘릴 기세다. 한국씨티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할 은행대출상담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대출상담사를 일부 충원한 데 이어 신규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2%포인트씩 낮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4월 2000억원, 5월에는 5000억원으로 1·4분기 이후 다시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저(低)신용자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와 약속한 중소기업 대출 순증 비율(77%)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추가될 저신용자 부분에 대해선 예외를 둬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 연구실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현재 저점을 통과중이거나 조만간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데다, 제조업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서민대출에 물꼬를 터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아직 은행이 영업 전략을 바꾸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나 연체율이 안심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가계 부채 규모는 859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83.9%다. GDP의 99.8%까지 올라간 미국보다는 낮지만 2004년 70.8%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말 0.55%였던 가계의 은행대출 연체율도 지난 3월 말 0.73%까지 올라왔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는 저점에 도달한 뒤 반등하기보다는 오히려 상당기간 바닥을 횡보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가계나 기업도 빚을 줄여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계 연체율이나 부채비율 증가가 금융기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그 속도가 빠른 만큼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모닝 브리핑] 한·미 정상 공동회견 ‘로즈가든’서 갖기로

    오는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장소가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으로 변경됐다. 당초에는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할 예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2일 “공동 회견장을 로즈가든에서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미국 측에서 통보해왔다.”며 “조금 더 격식을 차려 회견하는 것이 손님을 잘 모시는 일이라고 판단해 바꾸기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상대-경남대 학교명 두고 신경전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대와 마산의 경남대가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립대인 경상대가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나서면서다. 경상대는 11일 학교 이름을 경남국립대로 바꾸기 위한 교명변경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신청서에서 “경상대가 경남의 거점 국립대인 데도 도명을 사용하지 못해 종합대 내 상경계열의 단과대학 또는 사립 전문대학으로 잘못 인식돼 우수 신입생 유치와 졸업생의 취업 및 학교 발전에 많은 지장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는 “이런 불이익을 막고 지역 거점 국립대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948년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는 1968년 국립 전환을 계기로 경남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으나 당시 특정 정치권의 반대로 세차례 거부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71년 마산대가 경남대로 교명을 바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972년 경상대가 됐다는 것. 2004·2005년 두차례 교육부(현 교과부)에 경남국립대로 교명변경을 신청했지만 설립주체인 국립을 교명에 넣을 수 없고, 기존 경남대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경상대는 2007년 7월 교명에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있도록 교과부 지침이 바뀐 데다 유사 교명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날 여섯번째 교명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정·관계를 비롯한 전국 각계 저명인사 59명의 교명변경 지지 의견서도 첨부했다. 경상대는 지난해 12월 ‘경남국립대’와 영문이름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에 대해 특허청에 서비스표 등록을 하고 지난달 ‘GNU 경남국립대’ 포장 등록도 했다. 이 같은 교명변경에 대해 경남대는 10일 학교이름 지키기 기자회견을 갖고 교명변경 시도 중단을 요청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최덕철 경남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의 교명변경 시도는 인근에 있는 지방대간의 신뢰와 협력을 저버린 비신사적인 행위이고 경남대의 권리를 침해하는 도발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남대는 특허청에 경상대가 등록한 서비스표와 상표에 대해 인가 취소를 건의하고 ‘무효확인심판청구’도 추진하고 있다. 마산·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원 영월 서면→한반도면으로?

    강원 영월에 ‘한반도면(面)’이 생길까. 강 줄기를 따라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 있는 강원 영월 서면 주민들이 행정구역 명칭을 한반도면으로 바꾸기 위해 여론 수렴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면 주민들은 11일 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지역기관 단체장, 이장단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면 개칭 추진위원회를 열어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에 한반도 모양을 닮은 한반도지형이 발견된 후 언론매체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주민들은 지역명칭을 한반도면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냈다. 추진위는 앞으로 충분한 주민 여론수렴을 거쳐 마을, 단체, 기업체별로 서명을 받아 영월군에 제출하고 공청회 등 조례개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마포구 성산동에 장애인 가족탕

    오는 9월까지 마포구 성산동에 장애인을 위한 공중 목욕탕이 생긴다.마포구는 장애인·노약자 밀집지역인 성산동 임대아파트 단지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가족탕 등이 갖춰진 목욕탕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263㎡ 규모의 이 목욕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남탕과 여탕, 사우나실, 탈의실, 화장실 등이 마련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1~3급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가족이 함께 들어가 목욕을 시켜줄 수 있는 가족 목욕탕(17㎡)이 별도로 설치된다. 이곳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들어갈 수 있는 특수 욕조와 좌식용 샤워시설 등이 마련된다. 또 이·미용실도 들어선다.이를 위해 구는 4억 8200만원을 들여 목욕탕 진·출입로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하고,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또 운영비 절감차원에서 목욕탕 급탕시설을 기존 유류에서 도시가스로 바꾸기로 했다. 장애인과 노약자 거주비율이 23.4%에 이르는 성산동 임대아파트는그동안 단지 안의 목욕탕이 문을 닫으면서 장애인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가 SH공사로부터 목욕탕을 무상임대받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쓸 수 있는 공용 목욕탕으로 재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구는 이달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9월 말 문을 열 계획이다. 마포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운영에 들어가면 하루 150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장애인 목욕탕 건립을 위해 구는 올초부터 지역주민과 건축사, 목욕탕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설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장애인 전용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인근에 마땅한 목욕시설이 없는데다 장애인들이 ‘장애인 전용’시설이라는 데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신영섭 구청장은 “미끄러운 바닥과 입식위주 시설 때문에 대중목욕탕 이용이 힘들었던 장애인들에게 이 공용 목욕탕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복지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