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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소득 6703만원 넘으면 ‘사배자’ 지원 못해

    2014학년도부터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국제중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 선발 인원의 절반 이상을 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과 부유층 자녀들의 편법 입학 통로로 악용돼 왔다는 지적을 받은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소득 상한선을 둬 연소득 6703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들은 아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최근 17개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사배자 전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신문 3월 21일자 1면> 이 개선안은 오는 8월 시작되는 전국 112개 자사고,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국제중 입시부터 적용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해당 학교들은 의무적으로 사배자 전형 정원의 최소 절반 이상을 경제적 대상자로 채워야 한다. 경제적 대상자 비율은 50~100% 안에서 시도별 여건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 경제적 대상자가 우선 선발에서 탈락한 경우 다음 단계에서 우대하는 단계별 전형제도도 도입된다. 올해 자사고와 특목고, 국제중에 사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경제적 대상자는 평균 44%였다. 한부모가정과 다자녀가구 자녀 등 지원 자격이 논란이 됐던 비경제적 대상자에 대해서는 소득 8분위 이하 가정의 자녀만 지원할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새로 정했다. 9~10분위 등 소득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가정의 경우 비경제적 대상자에 해당하더라도 사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소득 8분위는 2인 이상 가구를 기준으로 월소득 558만원, 연소득으로 환산하면 6703만원 이하만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부모가정 자녀 등을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면 실제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배자를 제한하기 위해 고소득자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명칭이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형 명칭도 사회 통합 전형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기회 균등 전형’으로, 비경제적 대상자 전형은 ‘사회 다양성 전형’으로 바뀐다. 또 증명서 위조 등의 부정 입학이 확인되면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도 강화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개성공단 9일부터 올스톱… “南 인원 최소화” 사실상 철수 요구

    개성공단 9일부터 올스톱… “南 인원 최소화” 사실상 철수 요구

    북한이 8일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인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켰다. 개성공단은 9일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남북한 간의 ‘기싸움’ 와중에 대남 압박 수위를 최대 한도로 끌어올리고 국제사회에 한반도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워 북한이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의 통행 제한과 잇따른 전쟁 위기 고조 등에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자 순차적으로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어왔다. 북한은 특히 이날 조치를 발표하기 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입주기업들에게 10일까지 체류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비서는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지금 우리가 개성공업지구를 통해 덕을 보고 있는 것처럼 떠들면서 공업지구만은 절대로 깨지 못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적으로 얻는 것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남측”이라면서 “특히 군사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를 내어준 것은 참으로 막대한 양보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피해자는 북한이 아니라 남측이며, 이 같은 사태는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전환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내세운 셈이다. 한편 북측이 개성공단의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며 향후 사태는 전적으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혀 북측이 앞으로 근로자들을 복귀시키고 통행을 정상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일단 앞으로 남북관계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공단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날 국회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우리 측 인원을 허용하면 원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협상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협상에 부정적 견해를 밝힘에 따라 정부가 기존의 방침을 바꾸기는 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측이 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면서 우리 내부에서도 당국 간 대화나 특사파견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정부가 딱히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하지 않지만 정부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는 등 한국·미국·중국의 충분한 협조를 통해 대화로의 전환점을 모색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대 “담배 판매·주류 반입 안돼” 권고

    서울대가 학내 음주·흡연율을 낮추고 건강 식단을 도입하는 ‘건강캠퍼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해 화제다. 서울대는 학교 안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학내 생활협동조합 매장과 편의점 등에 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자율규제안이지만 학교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학생처 관계자는 “담배 판매를 당장 전면 금지할 수는 없겠지만 업체에 협조를 요청해 장기적으로 캠퍼스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학내 금연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캠퍼스 내 음주규정도 만들 예정이다. 인근 음식점 등 배달업체에 주류를 학교로 반입하지 않도록 협조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에게도 축제 기간 등 특별할 때만 주류를 사고팔 수 있게 하는 등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공강 시간에 잔디밭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나트륨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식당에서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던 ‘국 없는 날’도 학교 전체 식당으로 확대된다. 매년 가을 ‘서울대 건강주간’을 지정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보건진료소의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지방간, 빈혈, 당뇨 등이 추가된다.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선별검사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올해를 건강캠퍼스 원년으로 삼아 건강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朴대통령, 세종시 시작으로 민생행보

    朴대통령, 세종시 시작으로 민생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첫 지방순시를 했다.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던 충청권의 세종시를 택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도 겸해서 받았다. 평소 민생현장 탐방을 통한 현장 확인 행정을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순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로 종료되는 정부 업무보고 일정 이후 지역별 현안에 대한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대선공약 이행 과정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의지가 각별하다. 박 대통령의 ‘세종시 메시지’는 지역균형 발전으로 요약된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앙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특색에 맞도록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지방 도시들이 실질적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도 창조경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민이 아파트에 사는데 문화를 확 바꾸기 어렵다면 과학기술적인 면에서 노력해 층간소음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 노력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성공사례로 들었다. 집과 도로 등에 대한 단순한 환경 정비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아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화 활용 등을 합친 패키지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에 대한 해법으로 ‘원스톱 서비스’의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오찬을 한 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이자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개청식 참석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대통합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지방 순시와 더불어 청와대는 국회와 언론과의 ‘소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하면서 최근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언론과 국민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해 정밀 점검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장미’ 건넸던 관료들, 그 장미 손수 버렸다

    ‘장미’ 건넸던 관료들, 그 장미 손수 버렸다

    “내년에 4%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 정부가 이야기할 때는 단순한 전망치가 아니다.”(2012년 9월) “올해 추가경정예산은 지난해 (예산안 책정 때 높은 성장률로) 과다 계상된 것을 바로잡는 작업이다.”(2013년 3월) 두 발언 모두 올해 우리 경제를 겨냥한 얘기다. 하지만 의미는 정반대다. 앞의 얘기는 올해 4%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고 뒤의 발언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는 모두 한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이다. 지난해 9월 나라살림을 짠 당사자도 당시 예산실장이었던 이 차관이었다. 이 차관뿐이 아니다. 최근 정부와 청와대가 잇따라 “세수 부족을 이대로 방치하면 한국판 재정절벽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그 세수를 추계한 당사자들이나 경고를 내놓은 사람들이나 거의 같은 사람이다. 주관적인 정책 판단은 정권 교체 등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바뀔 수 있다고 치더라도 경제 전망과 세수 추계와 같은 객관적인 작업이 이렇게 널을 뛰는 것은 ‘한 나라 경제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아무리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냉소와 “정부가 되레 시장 혼선을 키운다”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청와대는 올해 12조원의 세입 부족 예상치 가운데 6조원은 석 달 전 ‘2013년 예산안’을 짤 때 성장률 전망치(지난해 3.3%, 올해 4.0%)를 과도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안 편성 당시 책임자 라인은 박재완 장관, 신제윤 1차관, 김동연 2차관, 주형환 차관보, 이석준 예산실장, 백운찬 세제실장, 최상목 경제정책국장 등이다. 이 차관은 최 국장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4.0% 안팎에서 2.3%로 거의 ‘반토막’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0.7% 포인트나 깎았다. 그렇다고 그 사이에 심각한 돌발 악재가 새로 발생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9월과 연말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어서 세수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으나 경제정책 책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말이 180도 바뀐 것이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예산안 발표 때는 “공공기관 선진화(매각) 계획은 변화가 없다”(당시 김동연 재정부 2차관)고 했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당시에도 매각 예상 대금을 수입으로 잡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균형재정에 목을 매 씀씀이에 수입을 끼워 맞췄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그런데도 김 차관은 책임을 지기는커녕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했다. 당시 정책 결정 라인에 있지 않았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도 ‘말 바꾸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들은 당시 각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조세연구원의 수장으로 정부 정책의 근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경제관료들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한 재정부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에는 실무 라인들이 (국정철학 변화 등에 따라) 마음고생이 많지만 이번에는 좀 심하다”고 전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대선을 의식해 장밋빛 전망을 했다는 점에 대해 경제관료들이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해야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일관돼야 할 경제정책이 오락가락하면 국민과 시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제대로 된 경제 철학부터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끝, 그리고 시작’ 졸업가 노랫말 공모전 열린다

    ‘끝, 그리고 시작’ 졸업가 노랫말 공모전 열린다

    60년 묵은 졸업가(歌) 노랫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기 위한 공모전이 열린다.수도권 최대 케이블방송사 씨앤앰(대표 장영보)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새달 1일부터 5월 10일까지 ’뉴(NEW) 졸업가 작사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교육청이 후원한다.‘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라는 가사로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졸업가는 1946년에 만들어진 탓에 신세대 학생들의 정서에 맞지 않고 희망과 새 출발의 의미도 충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 학교에서는 졸업가 합창을 아예 생략하거나 졸업가 대신 대중 가요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2010년부터 해마다 오래된 교가를 새롭게 바꿔주는 이색 사회 공헌 프로그램 ‘학교가(歌) 좋다’를 제작하고 있는 씨앤앰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졸업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끝, 그리고 시작!(The End. And Start!’)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희망과 새출발을 주제로 노랫말을 만든 뒤 씨앤앰미디어원 작사공모전 담당자 앞으로 이메일(cnmschool@naver.com)이나 등기우편(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192-2 5층)을 보내면 된다.. 대상 1명에게 문화상품권 100만원을, 최우수상 1명에게는 문화상품권 50만원, 우수상 2명에게 문화상품권 30만원, 장려상 3명에게 문화상품권 10만원을 준다. 수상자 중 고등학생에게는 씨앤앰 표창을,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는 서울특별시교육감상이 수여된다. 수상작 발표는 5월 20일이다.특히 대상 수상작은 전문 작곡가와 아이돌 가수, 합창단이 동원돼 오케스트라 버전 및 학생 버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졸업가는 10월 ‘씨앤앰 학교가 좋다’ 음악회에서 천 선을 보인 뒤 각 학교에 보급된다. 최수진 씨앤앰 미디어원 담당 PD는 “이번 프로젝트가 건전한 졸업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조계 “원세훈·김용판 형사처벌 가능성”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통했던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대통령 선거 개입 등 혐의로 곳곳에서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검찰은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출국금지의 족쇄를 채웠다. 자연스럽게 형사처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직무를 벗어나 정치에 개입한 흔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댓글녀’ 사건 등 직분에서 벗어나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의 폭로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민주노총과 4대강 범국민대책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주력 사업을 홍보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법 9조 1항은 “원장·차장과 그 밖의 직원은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의 지시는 국정원법 위반 소지가 크다. 5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고발장과 고발인 조사를 바탕으로 법리 검토를 한 뒤 원 전 원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국정원의 활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전후로 겹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는 법원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 외에 김용판(55) 서울경찰청장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진실과 다른 수사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김 청장을 직권남용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형택)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 ‘국정원 여직원이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었다’고 발표한 이후 석 달이 넘는 수사 기간 내내 말 바꾸기를 거듭했다. 이 때문에 김 청장의 지시 아래 경찰이 부실한 수사 결과를 성급히 발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고발인 소환 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향후 수사의 쟁점은 김 청장이 수사결과 발표 등에 개입한 증거나 정황을 밝혀내느냐가 될 전망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검찰 수사로 김 청장이 미완의 수사 결과 발표를 종용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위를 이용해 타인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에 해당돼 직권 남용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물산, 용산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 포기

    삼성물산, 용산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 포기

    삼성물산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6개 민간 출자사들도 코레일의 기득권 포기 요구 등을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에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그동안 랜드마크 시공권 포기 등 민간 출자사들의 기득권 포기를 놓고 코레일과 출자사들이 줄다리기를 해 왔었다. 하지만 상호청구권 포기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9개 민간 출자사들 가운데 대다수는 이번 사업 파산으로 인한 손실과 후유증 등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코레일이 경영권을 쥐고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도 1조 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내놓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따낸 시공권을 정당한 사유 없이 포기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반납’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초기 출자액 640억원(지분 6.4%)을 제외하고 랜드마크 공사 수주 때 매입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했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용산사업 정상화 방안에서 공사 물량을 건설공사원가계산 작성 기준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10조원 규모의 공사 물량 중 20%만 건설 출자사에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공개입찰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10조원 규모의 공사 물량 전액을 배정받기로 하고 용산개발 사업에 20억~64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을 출자한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의 조건을 받아들여 이를 포기하는 대신 20%의 공사물량에 대해서는 시공비와 수익을 따로 정산, 일정 부분 수익을 보장(코스트앤드피 방식)해 줄 것과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또 사업 무산 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청구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요구와 시행사 이사진 10명 중 5명을 코레일이 선임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견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사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사비를 줄여야 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요구한 코스트앤드피 방식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상호청구권 포기도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의 잘잘못을 따지면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가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코레일과 출자사들은 용산 사업 정상화라는 큰 틀의 합의만 이룬 것일 뿐 세부 원칙에는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는 셈이다. 코레일은 21일 낮 12시까지 출자사들의 의견을 최종 취합해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 합의가 끝나면 다음 달 2일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특별결의로 처리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원칙 뒤집은 박근혜식 인사… 63명중 8명 호남 대탕평 ‘무색’

    원칙 뒤집은 박근혜식 인사… 63명중 8명 호남 대탕평 ‘무색’

    15일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3개 권력기관장을 포함한 외청장 인선 발표로 박근혜 정부의 장·차관급 주요 인선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8일 국무총리 인선이 발표된 이후 한 달 이상 걸린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신중한 인선과 달리 그 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말 바꾸기’ 인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책 공약의 수정, 폐기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지만 인사 공약에 대해서는 5개월 전 약속했던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스스로 비판했던 역대 정권의 지역·코드 인사를 결과적으로는 따라가는 모습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았던 경찰 공약의 핵심인 경찰청장의 임기 보장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당시 평균 3년 이상 임기가 보장되는 외국의 사례까지 제시하며 “경찰청장의 임기를 반드시 보장해 경찰조직이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첫 인선에서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기용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했다. 유임설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지만 결국 외청장 인선 발표를 하루 미루면서 자진 사퇴를 유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이지만 청와대는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약속한 ‘대탕평 인사’도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야당에서 ‘호남 홀대론’을 제기해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내각(총리·장관) 인사에서는 18명 중 2명, 차관 인사에서는 20명 중 3명, 외청장 인사에서는 17명 중 2명만이 호남 출신으로 분류된다. 국무조정실장과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정무직 인사까지 포함하면 총 63명 중 8명만이 호남 출신이다.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권력기관장 ‘빅 4’ 인선에서도 ‘호남 몫’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영남과 서울이 초강세를 보였다. 영남 출신은 63명 중 23명이었고 서울 출신은 15명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윤창중 대변인은 대탕평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선에서 지역을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채 후보자는 서울 출생으로 돼 있지만 아버지가 5대 종손이시고 선산이 전북 군산시에 있다고 한다”면서 “매년 선산을 다니면서 그 지역 사람으로 알려졌다는 얘기도 있다”며 선산과 출생지를 연관시켰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호남 민심을 겨냥해 “여야를 떠나 발탁하는 대탕평 인사를 추진하겠다”, “대탕평 인사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수시로 말해 왔다. 권력과 검찰의 유착을 막기 위한 박 대통령의 ‘검사의 청와대 파견 제한’ 공약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현직 검사 4명이 청와대 비서실 근무를 위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임 정권처럼 편법으로 현직 검사를 청와대에 입성시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검사의 법무부, 외부 기관 파견을 제한하고 법무부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호사 또는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발표된 금감원장과 외청장 17명의 평균 나이는 52.7세다. 지역적으로는 부산·경남이 5명, 대구·경북 4명, 대전·충청 4명, 서울 2명, 호남 2명, 경기 1명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4명, 동국대 2명, 중앙대·동아대·한국외대·경상대·이화여대·영남대·충북대·인하대·경북대·공사·방송대·한양대가 각 1명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100가지 마케팅보다 100명의 말보다 센, 단 한 줄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100가지 마케팅보다 100명의 말보다 센, 단 한 줄

    “좋다는 댓글이 달린 제품은 다른 비슷한 물건보다 가격이 1000~2000원 더 비싸도 많이 팔리죠. 온라인 마케팅에선 다른 광고보다 영향력이 큽니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이모씨) “사람들은 댓글이 여론의 대표성을 갖지 않는다고 이성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그 댓글을 읽으면서 어느새 이것이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댓글의 힘이 커지고 있다.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온라인 ‘접촉 면적’이 늘면서 개인별 의견인 네티즌 댓글의 힘도 쑥쑥 자라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물론 다른 사람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할 때도 댓글을 본다. 우리는 댓글의 영향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 계산이 빠른 상인들은 댓글의 위력을 일찍부터 꿰뚫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오너나 그룹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면 언론 기사는 물론 인터넷 댓글 동향도 면밀하게 점검한다”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장기적으로 제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그룹 홍보 담당자는 “몇몇 기업은 직원들이 댓글 관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밝혀지면 더욱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매우 은밀하게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효과가 있으니까 월급 주면서 그런 일을 시키는 것 아니겠냐”고 털어놨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입소문 마케팅’의 중심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함께 댓글이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한 광고기획사 임원은 “파워블로거의 경우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댓글은 다른 소비자들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댓글이 선택의 결정적인 기준은 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참고 사항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직접 만져 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의 특성상 다른 이들의 경험이 구매에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배송이라든지 판매자의 태도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댓글을 통해 이런 정보를 얻는 사람이 많아 댓글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 댓글 시스템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고객 만족도가 이베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영향력도 적지 않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댓글은 대중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정치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에선 ‘국가정보원 댓글녀’와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등 댓글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려는 사건들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두고 경찰과 시위대가 인터넷 댓글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여론몰이의 도구로 댓글이 활용되는 예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경찰이 댓글을 여론전에 이용하면서 시민단체들도 여기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 댓글을 이용한 여론몰이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댓글을 이용한 여론몰이가 제한적인 효과만 나타낸다고 말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댓글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꾸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댓글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더 공고하게 하는 데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서울대 교수는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 반대 입장을 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댓글을 통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댓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론몰이를 한다는 의심이 드는 댓글에는 반발 심리를 가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댓글을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기업의 홍보나 정치적 사안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도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여론을 읽으려는 성향이 있는데 어떻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겠냐”면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 일부나마 여론을 호도하거나 왜곡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중공업·통신·벤처 등 정권별 육성산업 뚜렷

    반세기에 걸쳐 역대 정권은 국가 정책적으로 집중한 산업 분야가 뚜렷한 편이다. 이것이 비교적 빠른 시간에 ‘한강의 기적’을 낳았지만,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가의 기간이 될 중공업에 집중하면서 특히 토목에 애착을 가졌다. 고속도로와 댐은 다른 산업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신생 국가의 겉모습을 그럴듯하게 바꾸기 때문이다. 토목과 건축은 대표적인 고용창출 산업이어서 내수 진작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아울러 전후 일본의 전례를 받아들여 재벌 육성 정책을 편다. 대표 기업을 키우면 조직의 향도처럼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다. 이때 타이완은 중소기업 우선 정책으로 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벌 정책을 이어받으면서 통신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 당시 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으로 신생 분야였지만, 한국은 거리에 공중전화가 가장 많은 개발도상국이 됐고 이후 무선통신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200만호 아파트 건설에 몰두한다. 그러나 이는 나중에 수도권 인구밀집 현상의 원인이 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원·달러 환율을 낮게 유지하면서 국내 소비가 흥청망청할 정도로 내수 산업을 키운다. 해외여행도 피크를 이룬다. 재벌 기업은 문어발식 확장을 한다. 급기야 외환위기를 맞게 된다. 외환위기 와중에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가 성장에 한계를 느낀다. 그래서 내세운 것이 정보기술(IT)과 벤처기업 육성이다. 오늘날 한국이 IT 강국이 되는 토대가 됐지만, 그 과정에서 증시에 벤처사기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다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은 탄력을 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내세워 지역별 산업을 키우려고 했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녹색성장 등에 집중했으나 성과와는 별개로 논란을 초래했다. 강태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 위원장(재료공학부 교수)는 “역대 정권은 IT, 녹색성장 등 특정 분야를 고르는 데만 관심을 가졌지 중소기업의 몰락 등 우리 산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日, 무기수출 3원칙 사실상 무력화

    일본이 무기 수출 3원칙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 전에 우선 개헌안 발의 요건을 완화하자’는 주장도 일본의 집권 자민당뿐만 아니라 야당으로도 번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안전보장회의와 내각회의에서 일본 기업의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제조를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련 담화에서 “항공 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인 F35를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취급해 일본 기업의 부품 제조 참가를 용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미국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전제로 (F35 전투기나 부품의) 이전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F35 전투기가 중동과 분쟁 중인 이스라엘에 수출될 경우 ‘국제 분쟁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무기 수출 3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기 수출 3원칙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표명한 것으로 처음에는 공산권 국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가, 국제 분쟁 당사국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일본은 그러나 1983년에는 대미 무기 기술 제공을, 2004년에는 미국과의 미사일방위 공동 개발·생산을 3원칙 적용의 예외로 인정했다.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 당시에는 국내 방위산업 보호 등을 명분으로 무기의 국제 공동 개발·생산과 인도적 목적의 장비 제공까지 예외로 사실상 허용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일본 기업의 최신예 F35 전투기 부품 제조 참여를 3원칙의 예외로 허용한 이유로 국내 방위산업 보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F35 부품 제조 참여는 ‘국제 분쟁 당사국에는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는 것이어서 국내외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의원들이 헌법 96조 개정을 추진하는 초당파 의원연맹을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재계 투자 흐름이 바뀐다… 사회공헌·윤리경영 확산

    재계 투자 흐름이 바뀐다… 사회공헌·윤리경영 확산

    대기업들이 박근혜 정부 출범을 전후해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하고, 법조인을 영입해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등 새 정부와 ‘코드 맞추기’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친·인척 등에 맡겼던 사업을 직영체제로 바꾸기도 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 들어 각 계열사의 사회공헌활동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변경, 사회적 책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지난 연말 처음으로 임원 인사 평가에 사용한 준법지수를 앞으로 CEO 인사에도 확대 적용, 관행에 따른 것이라 해도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사장이 될 수 없게 했다. 최태원 회장의 구속 이후 SK그룹도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최근 위원회 중심의 집단경영체제로 경영시스템을 혁신한 뒤 6개 위원회 중 하나인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기존의 사회공헌팀을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신세계그룹도 올해 백화점과 이마트에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처음 만들었다. 총수 일가의 재산 다툼과 재판 등으로 뒤숭숭한 태광그룹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사회공헌본부를 신설하고 전무급 본부장을 앉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담부서를 정책본부 안에 신설했다. 롯데그룹은 일감 몰아주기로 비판을 받아온 롯데시네마의 매점사업을 다음 달부터 직영으로 전환한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는 영화관 매점사업을 운영 중인 유원실업·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와의 계약을 오는 28일 해지하고 전국 롯데시네마 52개의 매점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유원실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딸 신유미씨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8%, 33%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허창수 2기’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경상이익 1%를 내놓은 기업·기관의 기부모임인 ‘전경련 1% 클럽’(현재 179곳)을 확대하기로 했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성장과 공정거래를 표방한 7개 항의 윤리경영헌장도 만들었다. 재계의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은 이와 관련, ‘다시 CSR을 말하다-기업의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이란 세미나를 열고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행위가 아니라 (기업 영속을 위한) 투자 행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명성 강화를 위해 법조인 영입도 늘어나고 있다. KT는 최근 박병삼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를 법무실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성향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KT는 지난해 12월에도 남상봉 법무실 전무를 영입했다. 남 전무는 산업스파이 전문 검사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송광수(2003~2005년·현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검찰총장 출신으로는 첫 사외이사다. 이들은 단순히 법무팀에서의 역할을 넘어 회사 전체에 법에 근거한 윤리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서 재계의 ‘법조인 러브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민주통합당은 오는 5월 정기 전당대회(전대)를 열어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해 당의 안정을 꾀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일반 국민 대상의 모바일 투표는 폐지하고, 대의원과 당원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대 규칙을 통과시켰다. 전대 규칙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지만, 큰 이견 없이 원안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대 규칙 결정으로 차기 당권 투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 선출된다. 지도부 인원은 기존 11명에서 9명으로 줄게 된다. 당 대표 1명에 선출직 최고위원은 현행 5명에서 4명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은 현행 4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김성곤 전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가 4명 이상, 최고위원이 8명 이상 출마할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선 진출 후보를 각각 3명, 7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는 비중 있는 인물들이 2, 3등으로 최고위원을 했고 그게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됐는데, 이제 승자가 모든 책임을 지고 패자는 당무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도부 선출 방식은 일반 국민 대상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모바일 투표를 없애고, ‘대의원 50%+권리당원 3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하기로 했다. 다만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은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대의원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朴, 재벌개혁·동반성장 회피하는 말 바꾸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1순위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대 국정목표’에서 제외되자 야권과 시민사회는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선 과정에서의 경제민주화 약속이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이었느냐는 격한 반응도 쏟아져 나왔다. 인수위 측이 ‘경제민주화란 용어만 빠졌을 뿐 내용은 담겨 있다’고 강변하고 나섰지만 재벌개혁 등 핵심 내용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논평에서 “박 당선인 본인이 약속한 경제민주화에 대해 조변석개(朝變夕改)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민주화 실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로는 균형성장, 발전, 양극화 해소, 복지수요 확충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 해소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견인할 경제민주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 빠져 있거나 두루뭉술하게 표현돼 있다”면서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내각 구성 단계부터 이미 경제민주화와 재벌 규제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줬다. 이번에도 역시 노동현안 등 첨예한 쟁점은 아예 회피한 듯하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야당도 ‘정치인의 약속이 화장실 휴지통 수준’이라며 거칠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빠진 게 아니라는 인수위 측 변명은 약속 위반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구태정치의 변명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약을 위반하고 국민 합의를 무시한 채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지원으로 당선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불신을 달고 정권을 출범시키고 싶지 않다면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기득권과 타협하고 사회적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고, 이수정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국민을 현혹시키고 기만하기 위한 ‘선거용 수사’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랜스젠더 의원 후보 “투표하면서 굴욕”

    트랜스젠더 의원 후보 “투표하면서 굴욕”

    중남미에서는 최초로 국회 입성을 시도한 트랜스젠더가 투표를 하면서 굴욕을 겪었다. 에콰도르 총선에 출마한 다이안 로드리게스(30)는 중남미를 통틀어 첫 트랜스젠더 후보로 관심을 끌었다. 선거가 실시된 10일(현지시간) 그는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소중한 투표권를 행사했다. 하지만 그는 남녀 구분이 있는 투표소에서 남자기표소에 줄을 서야 했다. 외모는 분명한 여자였고 신분증에 적힌 이름도 여성형이었지만 성(Sex)은 남자로 표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줄기차게 성 소수자 권익운동을 벌여온 그는 2009년 소송에서 승소, 이름을 여성형으로 변경해도 된다는 개명승인을 받았다. 에콰도르의 공용어인 스페인어에는 이름에 남성형과 여성형의 구분이 있다. 이래서 그는 신분증 이름을 남성형에서 여성형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성을 바꾸라는 판결을 받진 못했다. 다이안은 주민등록의 성별을 바꾸기 위해 다시 소송을 냈지만 아직 판결이 나오진 않았다. 그는 “투표를 하기 위해 여자가 남자유권자의 줄에 서 있다 보니 굴욕을 느꼈다.”면서 “다행히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놀림을 받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이안은 “성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일본 정치권에서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과 제3당으로 부상한 일본유신회 집행부가 최근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당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비롯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우익 정당들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일본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를 만났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의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뿐 아니라, 아베 신조 정권과 일본유신회 간의 제휴를 협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만나 평화헌법 개정에 뜻을 같이하는 전략적 제휴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일본유신회가 민나노(모두의)당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어 자민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 우익 연대의 실현성을 높게 점치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에 앞서 개헌안 발의 요건부터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헌법 96조 개헌 원안을 6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베 총리는 일단 경제 회복에 집중한 뒤 참의원 선거 후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 손잡고 ‘96조 개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294석, 일본유신회 54석, 민나노당 18석으로 이를 합치면 366석이다. 총 420석 중 개헌이 가능한 320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문제는 참의원이다. 아직 민주당이 87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 자민 83석, 민나노 11석, 일본유신회 3석 등 97석에 불과하다. 총 242석 중 과반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의 연대 등으로 압승하면 평화헌법 개정 등 각종 우익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마네현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13명을 넘은 역대 최다 인원이다. 자민당에서는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부처 명칭’ 野 주고 ‘핵심 실리’ 양보불가

    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 여야가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가지’라고 할 수 있는 부처 명칭은 양보하면서 ‘줄기’에 해당하는 부처 기능 이관 등은 철저하게 고수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작은 손해를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두는 이른바 ‘육참골단’(肉斬骨斷) 계책이다. 새누리당과 인수위로서는 부처 명칭 등에 대한 타협은 있을 수 있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의 핵심인 통상기능 이관, 미래창조부 신설 등에 대한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야당에도 명분을 줄 수 있지만 실리를 빼앗기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조직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논리를 폈다. 유 간사는 “정부조직개편은 최소한으로 하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행복, 국민안전에 대한 철학을 담는 것이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는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드는 데 어디가 더 중요할까, 어디가 더 도움이 될까 하는 게 중요한 방향성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안전에 방점을 찍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안전 인프라를 깔기 위한 메시지를 던지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간사는 또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에 들어 있지 않은 부처도 기능을 재배분·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는 정부조직개편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수정 불가의 입장을 밝혔지만 당장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부처 명칭 등을 바꾸고 있다. 전날 여야는 정부조직개편을 위한 여야협의체 2차 회동에서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의 명칭을 수산과 식품을 뺀 농림축산부에서 식품을 포함한 농림축산식품부로 다시 바꾸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통상기능 이관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통상기능 이관은 미래창조부 신설과 더불어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김종훈, 이재오 등 일부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있다. 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통상기능 이관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행정안전위에 제출했다. 안홍준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협의해 만든 의견서다. 이들은 통상기능을 현재처럼 외교통상부에서 담당하거나 통상교섭본부를 독립기구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직접 나서서 “통상 문제를 비전문 부처가 담당하기는 어렵다”며 내부 이견을 진압하면서 원안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세계적인 선수도 승부조작 가담했을 것”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선수들도 있다.” 축구계가 승부 조작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승부 조작에 가담했던 현직 감독이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부르키나파소 대표팀을 15년 만에 4강으로 이끈 폴 푸트(57·벨기에) 감독은 승부 조작 사건으로 축구계를 떠나야 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그는 벨기에 1부리그 팀 리어르스 감독으로 일하던 2005년 두 차례 리그 경기에 2군 선수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경찰에 적발됐다. 때문에 2007년 감비아 감독으로 경기장에 돌아올 때까지 3년 동안 자격이 정지됐다. 가나와의 네이션스컵 준결승을 앞두고 6일 AP통신, 영국 BBC 취재진과 만난 푸트 감독은 “축구를 하면서 많은 일을 봐 왔는데 안타깝게도 (승부 조작이 만연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는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처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사이클의 랜스 암스트롱이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사실 모든 선수가 약물을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푸트 감독은 또 “승부 조작은 선수나 감독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관여한다”며 “나도 구단 윗선으로부터 특정 경기를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았고 마피아의 협박까지 받아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 가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시 벨기에 프로팀 모두 승부조작에 관련돼 있었지만 우리 구단과 나만 징계를 받아 모두가 놀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한편 싱가포르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인이 연루됐다는 발표가 나옴에 따라 유로폴(유럽 공동 경찰기구)의 수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싱가포르는 사건을 엄격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이번에 추악한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으며 ‘청렴 국가’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수위 ‘공약후퇴’ 이어 말바꾸기 논란 확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에 대해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는 애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혀 공약 후퇴 논란이 말바꾸기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수위는 6일 4대 중증질환의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 항목을 본인부담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공약을 수정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 공약 수정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4대 중증질환 전액 국가부담 공약에는 당연히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필수적인 의료서비스 외에 환자의 선택에 의한 부분은 보험급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박근혜 당선인 측이 후보 시절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들며 “박 당선인 역시 3대 비급여 항목은 공약의 급여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공약집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공약에는 사실상 3대 비급여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 공약집에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해 비급여 진료비를 모두 포함한 총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급여 추진한다”면서 “현재 75%인 보장률을 단계적으로 높여 2016년까지 100%로 확대한다”고 돼 있다. 비급여를 ‘모두’ 포함한 ‘전액’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3대 비급여 항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박 당선인도 지난해 12월 16일 TV토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간병비·선택진료비를 다 보험급여로 전환하는데도 (공약대로) 1조 5000억원으로 충당이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4대 중증질환 환자는 2011년 기준으로 87만명 정도이며 전체 중증질환 환자의 약 55%다. 인수위의 계속되는 공약 후퇴와 말바꾸기 논란은 근본적으로 모호한 공약에서 시작됐다. 공약집에는 급여화 대상인 비급여 항목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다. 인수위가 근거로 든 박 당선인의 후보 시절 보도자료 역시 “3대 비급여는 재원이 마련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돼 있어, 관점에 따라 3대 비급여의 급여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 등 시민단체들은 공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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