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바꾸기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농단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8
  • ‘님과 함께’ 사유리 남편 조련법 애교, 집안일에 춤까지 부탁

    ‘님과 함께’ 사유리 남편 조련법 애교, 집안일에 춤까지 부탁

    ‘님과 함께’의 사유리가 본격적인 ‘남편 길들이기’를 시작했다. 27일 밤 11시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는 사유리의 실제 집에서 본격적인 신혼생활을 시작한 이상민 사유리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각종 애교를 동원한 사유리의 남편 조련법이 눈길을 끈다. 살림을 합치고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유리가 이상민에게 집안일을 하나하나 부탁하고 춤까지 보여달라고 하는 등 내 스타일에 맞는 남편 만들기에 돌입한 것. 커플 티셔츠를 입고 무뚝뚝한 남편을 바꾸기위해 노력하는 사유리의 애교작전은 큰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은 사유리의 애교 때문에 못 이기는 척 부탁을 하나하나 들어주며 행복한 신혼을 즐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설국’은 읽을 때마다 새롭다. 작품의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아 늘 처음 읽는 것처럼 낯설어하며 읽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설국’은 기승전결의 뚜렷한 구조를 지닌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완결된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문예춘추라는 문학잡지에 연재됐던 12편의 단편들이 모여 연작 형태의 중편으로 완성됐다. ‘설국’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1935년에 시작해 1948년 완결편을 내기까지 14년에 걸쳐 속편을 집필하고 가필하며 수정을 거듭해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가와바타는 두 살에 부모님을 여의었고 연이어 할머니를, 열다섯에 누나와 할아버지를 잃었다. 몸도 약해서 이런 배경이 기질화됐는지 작품마다 서글픔이나 허무한 감성이 나타난다. 이런 점은 그가 살았던 당시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시 일본은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제국주의적 야심을 키워 나갔고 서구 열강들은 이를 견제하던 어수선한 시기였다. 1929년 대공황의 영향을 일본 경제도 피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왔던 시골 처녀들은 귀향할 수밖에 없었고 가와바타는 이에 주목하고 모티프를 얻어 ‘설국’을 집필했다. 주인공 시마무라는 서적이나 사진을 통해 서양 무용에 관한 논평을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부모의 유산에 기대어 호화롭게 사는 사람이다. 그는 자연과 자신에 대한 진지함을 잃기 쉬운 까닭에 그것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산이 좋다며 자주 산을 찾는다. 여행 도중 어느 한적한 온천장에서 게이샤 고마코를 만났고 일 년에 한 번꼴로 세 차례 그녀를 만나 잠깐 지낸다는 것이 이야기의 큰 얼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雪?)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얗게 되었다.” ‘설국’하면 떠오르는 이 문장은 소설의 시작 부분이다. 가와바타는 일부러 확실한 지명을 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지명을 명확히 밝히면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곳에 대해 자세히 묘사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후기에서 설명했다. 이 외에도 설국이 설국인 까닭은 터널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다. 설국에 가기 위해서는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 길고 어두운 터널은 세계를 둘로 가르는 경계 구실을 한다. 터널이 어둡고 길수록 터널 다음의 세상은 낯설게 느껴진다. 경계를 지나면 이 세상에 없었던 신비로운 몽환의 세계가 나타난다. 비현실에 들어서게 되는 마당에 실재하는 지명은 의미가 없고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그래서 설국은 그저 설국이면 족한 것이다. 터널을 나오면 설국이 나타나고, 밤의 밑바닥은 하얗게 된다. 하얗게 희미해지는 이미지는 독자를 비현실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은 현실의 것이 아니다. 설국에 가는 시마무라는 생산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한량이다. 설국에서 만나는 인물들도 고마코나 요코 외에 뚜렷한 인물이 없다. 고마코나 요코조차도 일상생활의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 설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가 속한 현실 세계의 일이 아니므로 더욱 쉽게 받아들이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다. ‘설국’의 주요 등장인물은 시마무라, 고마코, 요코에 불과하다. 시마무라는 산행 후 우연히 들른 온천장에서 고마코를 만나고 그녀를 보러 다시 돌아오지만 적극성은 없다. 요코가 ‘고마짱을 잘 돌봐 주세요’해도 ‘나로서는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어’라고 말하고 만다. 그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고마코는 어떤 상황에서도 진지하게 살아가고 자기 나름대로의 보람을 찾으려는 인물이다. 일기를 쓰고 샤미센을 연습하고 스승 아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게이샤가 되고. 시마무라를 사랑하는 그녀의 행위에는 불순함이 없다. 요코는 고마코의 약혼자로 알려진 스승의 아들을 간호하고 그가 죽은 뒤에도 매일 산소에 찾아간다. 찌르는 듯한 시선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요코는 그녀의 헌신적인 간호와 더불어 순수함의 절정으로 묘사된다. 고마코와 요코의 삶은 매우 달라 보이지만 시마무라의 삶과 비교해 보면 건강하게 보인다. 그러나 작품의 끝에서 요코가 죽게 되는 것은 지극히 순수하기만한 것이 현실의 삶에서 버티기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 준다. 시마무라는 ‘헛수고’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신이 하릴없이 지내면서도 고마코가 하는 일들을 너무도 쉽게 헛수고라 평가해 버린다. 고마코가 그동안 읽었던 소설에 대해 일일이 기록하는 것, 자신에게 품고 있는 사랑 같은 것까지도 헛수고라 말하지만 사실은 그것들을 열심히 해내는 고마코에게서 순수함을 발견한다. 시마무라가 고마코의 삶을 헛수고라 폄하해도 그녀는 쉽게 긍정한다. 네가 그렇게 여기든 말든 상관 않겠다는 의지보다는 그저 나는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 노력이 헛되지만 거듭된다는 점에서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 시마무라는 고마코가 삶을 열심히 꾸려가는 것과 자신을 비교하며 허무를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헛수고라는 점에서 보면 요코의 삶은 고마코보다 한 수 위다. 요코는 다른 여자의 약혼자로 알려진 남자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 희생하고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것처럼 헛수고에 진지하다. 이런 비현실성은 현실의 세계에서는 존재하기 어렵다. 어려운 만큼 갈망도 커지므로 독자는 이런 허무의 세계에 몰입하게 돼 시마무라와 같이 설국을 헤매게 된다. ‘설국’을 읽다 보면 묘하게 기운이 빠진다. 이는 가와바타가 일관되게 보여준 허무함과 몽환적 분위기가 주는 아련함도 있지만 시간의 일정한 흐름도 없이 순간의 감성에 충실한 상징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가 지닌 특성과 매우 닮아 있다. 잦은 줄 바꾸기를 통해 시의 행과 같은 연상을 자아낸다. 독자는 이런 호흡 조절을 통해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감정을 읽는 노력을 하게 된다. ‘왜 이런 느낌을 갖게 되었을까,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하며 읽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은 독자는 등장인물의 감정에 더 몰입하게 되고 읽은 후에도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하게 된다. ‘설국’은 어느 한 부분을 떼어 읽더라도 그 자체로 눈 고장의 분위기를 진하게 갖고 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중 한 문장을 고르고 이것들을 이어 붙이기만 해도 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읽을 때는 시간을 따라가는 줄거리에 주목하기보다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을 찾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음미하는 방법으로 읽으며 문장이 주는 여운을 즐기는 것이 좋다. 이 작품에서 가와바타는 설국이라는 비현실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들을 그려내었다. 인간이란 무심히 순수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현실에서 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읽고 나면 온통 눈과 겨울의 나라만 남는다. 그래서 시마무라가 온천장을 세 차례 방문한 것 중 단 한 번만이 겨울이었다는 것을 깜빡하고 만다. 성애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도 없지만 에로틱하다. 동화 같기도 하고 서정시 같기도 하다. 참으로 묘한 소설이다. 최영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 [사설] 성범죄 전력 교사에게 자식 교육 맡기겠나

    지난 5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교 교사 240명 가운데 115명이 현직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도 33명이나 들어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특히 딸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교사가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면 교육을 맡길 생각이 나겠는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법령 탓이다.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라 할지라도 퇴출시키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성범죄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10년 동안 학교나 학원에 취업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처리된다.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교육청에서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으면 교단에서 퇴출된다. 다시 말하면 성범죄를 저질러도 실형이나 금고 이하의 형을 받지 않으면 교단에 그대로 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거나 징계 중에서도 파면보다 가벼운 정직·감봉·견책을 받으면 교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115명이나 되는 성범죄 교사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솜방망이 처벌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온정주의로는 교사들의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 범죄는 저질러 본 사람이 다시 저지르기 마련이다. 교사라고 해서 재범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까지도 교단에서 퇴출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범죄는 일반 범죄와는 다르다. 교사는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들의 성범죄는 더 높은 기준으로 다스려야 한다. 형사처벌과는 상관없이 성범죄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가혹한 처벌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회가 개방되면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성범죄도 어느 집단에서나 크게 늘고 있다. 범죄가 증가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사들의 성범죄는 대상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더욱 죄질이 나쁘다. 최근에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불륜 관계가 생기는 등 학교에서의 성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의 잣대로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다. 학생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갖는 교사가 범죄를 저지를 욕구를 갖는다면 막을 도리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는 전원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
  • [정기홍의 시시콜콜] 공직사회 변화의 빛과 그림자

    [정기홍의 시시콜콜] 공직사회 변화의 빛과 그림자

    공직사회의 수난시대다. 공직의 적폐를 깨라는 요구가 봇물 터진 듯하지만 세월호 정국에 막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채 어느 곳 할 것 없이 어수선하다. 세월호의 침몰은 공직자의 자존심마저 앗아가 ‘공공의 적’으로 내몰린 난처한 지경이다. ‘토사구팽’의 심경이랄까. 최근 만난 일선 공무원들의 얼굴에도 침울한 그늘이 짙게 깔려 있었다. 한 달 전 전북 전주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의 한 사무관은 요즘 직장과 텅 빈 원룸을 오가며 하루를 보낸다. 기반시설이 거의 없어 퇴근 후엔 몇 평짜리 원룸의 벽을 맥없이 바라보는 게 일상이 됐다. 아내의 직장과 애들 교육 때문에 홀로 내려왔다. 그는 “한 달 체재비로 20만원을 지원하는데 원룸 월세는 40만원대다. 그것도 1년간만 지원된다. 공직 생활을 15년 더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전주에서 출발하는 경기도 수원행 직원버스에 몸을 싣는 게 낙이라면 낙이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세종시 공무원과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공기업 직원을 부러워했다. 월급이 적은 비정규직의 어려움이 더하다고 한다. 그는 “다음 세대에서나 자리 잡힐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우정사업본부의 한 서기관은 정년 2년을 남겨 두고 있다. 9급으로 시작해 그동안 무탈한 공직생활을 했지만 축 처진 어깨를 좀처럼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산하 기관장 자리가 비었지만 ‘관피아’ 척결 분위기에 응모 자체를 막아 놓았다. 정치권 인사가 그 자리에 정해졌다는 말에 부아가 치민다고 했다. 공무원의 조직과 인사를 관장하는 안전행정부의 직원은 최근 내부 통신망에서 ‘초과근무총량제’를 두고 벌어진 논쟁을 전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시간외수당과 특근매식비(야근비) 등의 틀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의견이 맞서 답을 못 냈다. 장관도 오후 5시 이후엔 보고를 받지 않는 등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혁신이 어떤 식으로 자리 잡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들 기관에서 일어나는 일을 낱개로 떼서 보면 성격은 다르다. 하지만 이전에 겪지 못한 최근의 풍속도인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개혁 동원령’의 여파도 한몫하고 있다. 공직의 변화 분위기에 자의든 타의든 적응해야 하고 내성이 쌓인 잘못된 관행도 찾아 바꿔나가야 한다. 공직 개혁의 역사도 혁신에 대한 끝없는 적응이었다. 모든 전제는 공직이 하루빨리 안정돼야만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토끼를 잡고 나면 삶아 먹는 사냥개’에 비유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hong@seoul.co.kr
  • 산만한 우리 아이, 집중력 있는 아이로 바꾸자

    산만한 우리 아이, 집중력 있는 아이로 바꾸자

    산만했던 아이를 집중력 있는 아이로 바꾼 어머니와 아이의 산만함 때문에 고민인 학부모들이 만나서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바로 두뇌균형 운동센터 밸런스브레인의 ‘산만한 아이를 바꾼 엄마이야기’ 세미나이다. <우리아이를 위한 두뇌균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본 세미나는 8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14호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아이들의 집중력에 관한 단순한 이론과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산만했던 아이를 집중력 있는 아이로 바꾼 학부모가 직접 나와서 아이를 바꾸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미니 토크쇼 시간도 가져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의 세미나를 탈피했다. 1부 강연을 맡은 밸런스브레인 장원웅 연구소장은 미국 라이프대학에서 기능성 신경학(Functional Neurology) 전문의를 취득했고 뇌재활 운동 및 임상영양학을 공부, 현재 미국 응용근신경학 전문가로써 ADHD, 틱장애, 발달장애 등 스펙트럼 질환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뇌 균형 발달로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쉽게 풀어주고,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양육, 훈육법도 공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아이의 산만함 때문에 힘들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어머니가 자신의 얘기를 들려준다. 양육하며 어려웠던 점, 엄마로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아이의 행동, 아이를 이해하고 바꿔주기 위해 했던 노력, 행동 변화를 이끌었던 양육법, 부모의 마음가짐 등에 대해서 진솔하게 얘기한다. 객석에 앉아있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궁금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기에, 장원웅 연구소장, 세미나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함께 미니 토크쇼 형식으로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고민을 말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은 강연이 끝난 후 1:1 상담부스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나눌 수 있다. 기존의 세미나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세미나는 강연자와 관객들의 소통을 통해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정말 궁금했던 점들을 기탄없이 물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선물이 제공되고, 강연이 끝난 뒤에는 추첨을 통해 아이 집중력 향상에 좋은 활기찬 홍옥고와 밸런스브레인 뇌균형 무료 검사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세미나에 참가하려면 밸런스브레인 홈페이지(http://balancebrain.co.kr)나 전화(1588-2143)로 신청을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남경필, 11일 이혼→13일 아들 가혹행위 통보→17일 공개사과

    남경필, 11일 이혼→13일 아들 가혹행위 통보→17일 공개사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장남의 후임병 폭행·성추행 및 사건 축소·은폐 의혹으로 정치 인생에 커다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최근 부인과 이혼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어둠의 터널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남 지사는 이달 11일 이혼하고 13일 아들의 군 가혹행위를 통보받았으며 17일 공개사과를 했다. 하지만 파문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됐다. 육군 6사단 군사법원은 이날 “범죄행위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의 정도가 아주 중하지 아니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남 상병은 소속부대로 복귀했으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군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사건을 은폐하고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인권단체 등에서 제기된 가운데 남 상병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남 상병 측이 국선변호인 대신 사선변호인을 요청하는 등 영장실질심사에 적극 대비한 반면, 군은 ‘봐주기 영장 청구’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남 상병은 조사 초기 “성추행은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혐의를 인정하는 등 말을 바꾸기도 했다. 남 지사의 행보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남 지사는 지난 13일 군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통보받고도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호프 한잔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 짱”이라며 태평하게 술을 마시는 소식을 올렸다. 또 12일 한 일간지에 군 복무 중인 아들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냈는데 13일 사건을 통보받고도 기고문을 자진 철회하지 않았다. 결국 기고문은 15일자 신문에 고스란히 실렸다. 이 때문에 남 지사가 사건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태연하게 ‘연기’를 하다 사건이 알려지자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지사 측은 “기고문은 이미 12일에 보낸 뒤 15일에 게재됐지만 늦게라도 철회 요청을 하지 않은 점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어쨌거나 불찰”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와 부인 이지씨가 지난달 28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11일 이혼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 내용에는 양측이 위자료나 재산 분할 등의 분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도 이씨는 남 지사의 선거운동을 돕지 않았고 투표장에도 나오지 않아 ‘불화설’이 돌았다. 남 지사 측은 “이혼 사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결혼식 황당 에피소드 모음 영상 ‘폭소’

    결혼식 황당 에피소드 모음 영상 ‘폭소’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해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맞이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러기에 결혼식 자체는 신성하면서도 엄숙하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 중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사건사고들은 이런 결혼식장 분위기를 180도 바꾸기도 한다. 물론 외국의 경우는 결혼문화 자체가 동양처럼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지 않는 편이다.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결혼과 관련된 재미있는 해프닝들을 묶어놓은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4분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케이크 커팅 중 탁자가 쓰러진다거나, 신부가 던진 부케를 받으려다 넘어지는 하객들, 신나서 춤을 추다가 넘어지는 신랑, 기절하는 들러리 등 재미있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만에 38만이 넘는 조회수와 1만 7000개 이상의 ‘좋아요’ 추천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Fail Arm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 상병 영장 기각… ‘부실 수사’ 도마 위에

    남 상병 영장 기각… ‘부실 수사’ 도마 위에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됐다. 육군 6사단 군사법원은 이날 “범죄행위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범행의 정도가 아주 중하지 아니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남 상병은 소속부대로 복귀했으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군 검찰은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사건을 은폐하고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인권단체 등에서 제기된 가운데 남 상병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남 상병 측이 국선변호인 대신 사선변호인을 요청하는 등 영장실질심사에 적극 대비한 반면, 군은 ‘봐주기 영장 청구’를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남 상병은 조사 초기 “성추행은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혐의를 인정하는 등 말을 바꾸기도 했다. 남 지사의 행보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남 지사는 지난 13일 군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통보받고도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 나혜석 거리에서 호프 한잔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 짱”이라며 태평하게 술을 마시는 소식을 올렸다. 또 12일 한 일간지에 군 복무 중인 아들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냈는데 13일 사건을 통보받고도 기고문을 자진 철회하지 않았다. 결국 기고문은 15일자 신문에 고스란히 실렸다. 이 때문에 남 지사가 사건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태연하게 ‘연기’를 하다 사건이 알려지자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지사 측은 “기고문은 이미 12일에 보낸 뒤 15일에 게재됐지만 늦게라도 철회 요청을 하지 않은 점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어쨌거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디지털에 갇힌 현대사회 잠시 ‘멈춤’ 버튼 누르자

    디지털에 갇힌 현대사회 잠시 ‘멈춤’ 버튼 누르자

    현재의 충격/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박종성·장석훈 옮김 청림/380쪽/1만 6000원 #1 ‘비비스 앤드 버트헤드’(1993)와 ‘심슨 가족’(1998).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성마른 시청자에게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이 입바른 소리를 했다는 데 있다. 미국 MTV에서 제작한 ‘비비스 앤드 버트헤드’에선 두 명의 10대 주인공이 소파에 앉아 그저 TV를 시청한다. 이들은 현대인이 TV라는 매체를 수용하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심슨 가족’의 TV 시청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컨대 버트헤드가 TV 화면에 등장한 섹시한 여가수를 보고 “비율 좋고!”란 추임새를 넣으면, 비비스는 낄낄대며 애니메이션의 시청자들이 도무지 정신을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든다. 어느새 두 주인공은 일정한 줄거리도 없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미디어 조작’을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2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전형인 미국 MTV의 ‘리얼월드’(1992).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18~25세 사이의 잘생기고 예쁜 청춘 남녀 한 무리를 아파트에 몰아넣고 하루 24시간 12대의 카메라를 쉼 없이 돌린다. 이곳에서 주목받아 방송계에 진출하려는 출연자들은 싸움을 벌이거나 성관계를 맺는 등 노골적 경쟁을 이어 간다. 채널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던 시청자들의 리모컨이 멈춘 것도 우연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전해 온 극적 서사 구조가 무너진 것은 물론 쇠락한 기존 TV 광고는 간접광고(PPL)의 힘을 빌려 단박에 되살아났다. 세계적인 미디어학자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이 모든 것을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한다. 동시다발적 네트워킹에 기반한 현대사회가 각종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일시적 현재’에 매몰되고 있다는 걱정이다. 1999년 12월 31일 미국인들은 송년 행사를 앞두고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큰일’을 걱정했지만 주목할 만한 사건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용두사미 꼴의 밀레니엄 소동은 오히려 미래에 대한 관심을 현재로 돌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곧 다가올 충격적 미래를 걱정했던 사람들은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란 생각을 멈추고 ‘지금 어디에 있는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주식투자에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일이 수그러들었고, 미국인들의 쓸데없는 낙관주의도 색이 바래 갔다. 가장 큰 상실감은 뇌 인지 활동의 핵심 요소인 ‘서사성’(스토리)을 잃었다는 데 있다. 저자는 서사적 상상력은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하는 주요 수단인데, 바퀴를 사용치 않던 문명은 있었어도 스토리를 상실한 문명은 없었다고 강조한다. ‘빅 브러더’, ‘서바이버’, ‘아내 바꾸기’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각종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득세로 요약되는 서사 구조 붕괴는 ‘CNN 효과’와 맞물려 ‘디지털 분열’이란 혼란을 부추긴다. 미국의 많은 젊은이는 이라크 폭격을 생중계한 CNN 뉴스를 보며 미국인이란 정체성과 대표성에 대해 인지 부조화를 경험했고, 한 줄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30년간 이룬 학문적 성취를 뛰어넘고 있다. 이쯤에서 저자는 ‘영원한 현재’에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자고 제안한다. 24시간 뉴스에 갇힌 디지털족에게 현재에 함몰되지 말자는 충고를 던진 것이다. 디지털화로 붕괴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시간생물학’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현재 때문에 결국 종말을 갈망하는 ‘아포칼립토’에서 벗어나 균형잡기를 시도하려는 첫걸음이다. 이는 디지털의 완벽함보다 인간적 불완전성에 잠시 기대어 보자는 적당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고] 넝마주이와 엿장수, 자원순환 선구자/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기고] 넝마주이와 엿장수, 자원순환 선구자/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중세 유럽에서는 쓰레기와 배설물을 그냥 거리에 버렸다. 프랑스의 루이11세조차 밤길을 걷다가 주민이 버린 요강 물을 뒤집어쓸 정도였다(쓰레기, 문명의 그림자, 이은진). 거리는 동물의 사체 등 온갖 종류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가 진동했다. 정부는 주민들에게 집앞의 쓰레기 청소의무를 부여하거나 세금을 받아 해결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넝마주이(rag-picker), 이들은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천과 헝겊, 종이 등을 주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에 등장했으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아서 고물상에 판매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실질적 의미의 자원재활용이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마을 어귀에서 엿장수 가위 소리가 들리면 집에 있는 깡통, 소주병, 헤어진 고무신을 찾아 다녔다. 엿을 바꾸기 위해서다. 언젠가 구멍 난 냄비로 엿을 바꿔 먹었다가 어머니에게 혼이 난 기억이 난다. 조그마한 구멍은 메워서 다시 쓸 수 있는데 이를 엿 몇 가락과 교환했다는 것이다. 넝마주이들이 거리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모았다면, 엿장수는 가정에 있는 자원을 모았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는 버리는 물건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가 미덕인 사회가 되면서 쓰레기가 넘쳐 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의 3분의1이 포장재다. 부피로 보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스티로폼, 플라스틱, 종이팩, 페트병, 금속 캔, 유리병 등이다. 이들은 분리배출만 잘되면 발전소 연료, 하수관, 섬유, 각종 생활용품으로 재활용된다. 최근까지 쓰레기 처리는 정부와 국민들의 몫이었다. 우리나라는 1961년 ‘오물청소법’이 제정되면서 정부가 보건, 위생차원에서 분뇨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민들이 내는 세금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기물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 유통시키거나 소비되는 과정에서 배출된다. 오염은 기업이 발생시키지만 그 처리는 국민과 정부의 부담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정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오염자부담원칙’이다. 발생된 오염을 국민의 세금이 아니라 오염 원인자의 부담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가정의 포장재 폐기물에 대해서도 생산기업이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그것이다. 기업이 TV, 냉장고를 가정에 설치하고 나서 포장재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회수·선별 및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불하는 제도다. 국민, 기업, 정부가 자원 재활용을 위해 함께 손을 잡으면서 그간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폐기물이 소중한 자원으로서 우리 경제활동에 다시 투입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기업의 분담금이 실제 재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에 못 미쳐 재활용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생산기업들도 현실에 맞는 수준의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 세월호법 대치 장기화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을 두고 대치 중인 여야는 13일 예정됐던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장기 교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과 경제 활성화 법안을 분리해 처리하자고 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교착상태의 원인 제공자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지목하며 반전을 꾀했다. 여야는 오는 18일 예정된 본회의를 마지노선으로 대치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발언한 22명 의원 대부분이 ‘재협상 불가’ 의견을 밝혔으며, 신성범, 강석훈 의원만이 여야의 상설특검 추천권 논의를 언급하며 “야당과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야당이 파기한 지난 7일 합의를 언급하며 “아주 잘된 합의”라고 평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주고 사법체계를 무너뜨리면 후대에 이 법이 ‘이완구법’으로 불리며 악법의 대명사가 될까 걱정”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법리적, 물리적으로 18일이 한계”라며 “조금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제출키로 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 등은 국회 동의 없이도 구속될 수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는 것은 김무성 대표가 먼저 꺼낸 제안”이라며 “유가족의 기대를 부풀려 놓고 말바꾸기로 상황을 어렵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병사들 “매주 중대장과 대화” 무덤덤…일부 “근무 탓 전군 인권교육 못 받아”

    “지난주 금요일이 전군 인권교육을 하는 날이었는데 교육을 받았나요.”(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12일 오후 2시쯤 육군 28사단을 방문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위원들이 2군지사 56탄약대대를 불시에 찾았다. 이른바 ‘윤 일병 사건’에 이어 병사들의 ‘동반 자살 사건’까지 불거진 28사단은 이날 유격훈련 일정까지 겹쳐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28사단은 ‘임 병장 일반전초(GOP) 총기 사건’이 벌어진 육군 22사단과 함께 고립된 전방부대 생활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잦은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임 소장 등은 28사단 소속 병사 4명과 면담을 했다. 신 대표는 “병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제도 개혁 차원에서 나왔다. 군 생활 중 느낀 것을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병사들은 “아프면 의무대에 갈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중대장과 대화를 하고 마음의 편지를 쓴다”며 비교적 무덤덤한 표정으로 병영 생활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군을 대상으로 한 지난 8일 인권교육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근무 중이라 받지 못했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다. 임 소장이 다른 병사들에게도 “(인권교육을) 받았느냐”고 묻자 이들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국방부는 군 인권교육 중에 윤모 일병 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한 국군양주병원장 이모 대령을 보직 해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령은 국군양주병원 인권교육 때 “세월호나 이런 사건(윤 일병 사건)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히 마녀사냥”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공동취재단·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은행 사외이사 내년부터 2명만 둬도 된다

    내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인 은행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를 2명만 둬도 된다. 비(非)은행 완전 자회사는 아예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된다. 또 지주사와 자회사, 자회사 간 본질 업무에 한해 금지했던 임직원 겸직도 일부 허용된다. 지주사 임원이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임원을 모두 겸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12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금융지주회사의 전략 기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은행과 보험 등 각 금융업법은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절반 이상 두도록 하고 있지만 금융지주사법 특례 조항을 적용해 완전 자회사에 한해서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은 국제 기준을 고려해 완전 자회사라고 하더라도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 또 사외이사가 없는 완전 자회사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상근 감사를 두기로 했다. 본질 업무에도 임직원 겸직이 허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본질 업무라고 하더라도 실제 이해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적은 기획 업무에는 임직원 겸직을 허용한다”면서 “연내에 제도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제도 다음달 대폭 손질된다. 30인 이하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를 도입하고, 과도한 규제로 노후소득을 보장하지 못하는 퇴직연금 자산 운용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총위험자산의 보유 한도만 유지하고, 개별 자산에 대한 보유 한도를 없애거나 완화한다. 적극적인 자산 운용으로 연금자산의 수익률을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정부패·망언도 못 막은 ‘터키 푸틴’ 집권연장의 꿈

    부정부패·망언도 못 막은 ‘터키 푸틴’ 집권연장의 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첫 직선 대통령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독재와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터키의 푸틴’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터키 대선의 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에르도안 총리가 52%의 표를 얻어 2차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야당인 공화인민당과 민족주의행동당의 단일후보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후보는 38.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에르도안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슬람주의 강화’와 ‘경제 성장’이다. 그는 2003년 이슬람주의를 강조하며 세속주의자와 군부 엘리트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며 처음 총리가 됐다. 터키 국민의 90%가 무슬림이다. 이 때문에 기독교인과 서방 국가는 에르도안에게 ‘현대판 술탄’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터키가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도 이슬람주의 강화와 무관하지 않다. 에르도안은 지난 3월 거액의 현금을 숨길 것을 아들에게 지시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정치적 위기를 겪었다. 지난 5월엔 301명이 숨진 소마 탄광 사고에 대해 “사고는 어디서든 일어나곤 하는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지난 3월 도청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백명을 잡아들이는 등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그는 2002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한 이후 선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그가 확신하는 대로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게 되면 그의 집권 기간은 총 21년이 된다. 내친김에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기 위해 조기 총선을 계획하고 있다. 그가 닮아가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3연임이 불가능해지자 2번의 임기를 마친 뒤 4년 동안 총리직에 있다가 2012년 3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그도 다음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대통령직만 20년을 유지하게 된다. 에르도안이 푸틴에 필적하는 이유는 또 있다. 터키 국민은 에르도안이 터키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유럽 국가처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을 선택한 이유와 같다.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19차례나 지원받았던 터키는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세계 1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에르도안은 1994~1998년 이스탄불 시장으로 재직할 때도 물부족, 교통대란, 대기오염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없는 걸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서동철의 시시콜콜] 없는 걸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서대문독립공원이 술렁거린다. 철거된 순국열사 추모비의 복원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일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선열을 기리고자 1998년 옛 서대문형무소를 공원화한 곳이다. 여기서 고문으로 순국한 애국지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400명에 이른다. 일본의 우경화를 넘어선 군국주의화 움직임을 우리 국민 모두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바탕에는 침략을 부정하는 과거사 인식의 오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서대문독립공원의 존재가치는 더욱 뚜렷해져야 정상이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들이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죄상을 확인하고 역사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생생한 역사교육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게 다 옛날 얘기라는 것이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옛 사형장 입구엔 순국열사 추모비가 세워졌다. 이름이 확인된 순국열사 90명의 이름을 검은 빗돌에 금박으로 붙였고 헌화·분향 시설도 갖추었다. 2001년 이곳을 찾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이곳에서 무릎을 꺾어 헌화했다. 그는 형무소 건물 지하에 재현된 애국지사 고문 장면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사무사’(思無邪)라고 적었다. ‘논어’에 나오는 구절로 ‘그릇된 마음을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곤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진심으로 반성하고 마음으로부터 사죄하는 마음으로 시설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이곳에 남은 일제강점기 역사의 이미지가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2009년 추모비와 헌화·분향 시설이 철거됐다. 대신 ‘민족의 혼 그릇’이라는 상징 조형물이 놓였다. 지하의 고문 장면도 철거하고 영상물로 대체했다. 고이즈미 방명록도 이제는 전시하지 않는다. 당시 서대문구청장이 유신시대 이곳이 민주인사를 고문한 탄압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으로 ‘종합 정비’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일본 관광객들은 공원을 모두 둘러보고 과거사 인식을 바꾸기는커녕 야릇한 미소만 지으며 돌아가고 있다고 청원에 나선 사람들은 안타까워한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서대문독립공원이 아베의 우경화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민주화운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순국선열을 홀대하고 바람직한 한·일 관계 정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방식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국정의제 홍보용 ‘명패 바꾸기’ 5년마다 되풀이

    ‘혁신→녹색→창조….’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핵심 어젠다(국정의제)에 따라 행정부 부서명의 ‘명패 바꾸기’가 5년마다 관행처럼 반복되고 있다. 정권 차원에서 강조하는 국정의제를 널리 알리고 집중하기 위해서지만, 이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부서명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보다는 내실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창조’를 강조했고, 곧 각 부처의 부서명에 활용됐다. ‘창조행정담당관’ 자리는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없는 부처가 거의 없다. 또 ‘창조○○○’라는 국·실, 과 단위 부서도 상당수 생겼다. 앞서 ‘국가혁신’을 핵심 어젠다로 정한 노무현 정부에서는 많은 부서명에 ‘혁신’이라는 두 글자를 넣었다. 청와대에 혁신수석비서관이 생기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혁신담당관실이 만들어졌다. 정책명에도 혁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예산을 지원받는 데 수월했을 지경이다. 그러나 ‘녹색성장’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의 모든 부서명은 물론 정부 문서에도 ‘혁신’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대신 ‘녹색’이라는 새 이름표가 붙었다. 녹색협력과, 녹색기술경제과, 녹색미래담당관, 녹색기후변화정책과 등이 생겼다. 그러다가 지금은 녹색을 창조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와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복잡하고 추상적인 부서명이 등장하고 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부서명만 갖고는 업무 성격을 파악하기도 힘들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 안전행정부 공무원은 심사임용과와 채용관리과, 제도총괄과와 자치제도과, 행정정보공유과와 협업행정과 등을 예로 들면서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름만 들어서는 이들 부서가 각각 어떤 일을 하고, 서로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공공정보정책과는 이름만 들어서는 정보공유정책관 소속일 것 같지만 창조정부기획관 소속이고, 자치제도과는 제도정책관 소속일 것 같지만 자치제도정책관 소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중앙·지방정부 손잡고 공직관행 개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불필요한 장거리 출장과 중복된 보고절차 등 공직사회의 구태적 관행 개선에 나선다. 안전행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287곳이 ‘일하는 방식 혁신 마중물 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로 변화가 어려운 공직문화 혁신의 선도적 역할이라는 의미다. 마중물 네트워크는 스마트한 업무수행 방식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업을 위한 전국 담당공무원 사이의 소통 채널로 공직사회 관행 철폐에 적극 나서게 된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정부3.0 및 혁신업무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안행부는 각 부처와 지자체별로 영상회의 제도가 도입·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거리 출장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해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공직사회 내 부적절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마중물 네트워크는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스마트하게 혁신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 기본 모델, 일하는 방식 표준모델, 정부조직문화지수를 개발하게 된다. 안행부는 이를 위해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 세미나를 열고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일과 삶의 균형 캠페인’과 ‘경기도 스마트워크’, ‘유한킴벌리의 일하는 방식 개선· 추진사례’를 공유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환경변화 인식과 자발적인 변화 노력, 기관장의 혁신 의지가 조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美 대북정책은 전략적 不인내…압박·제재 기조 변함없다”

    “美 대북정책은 전략적 不인내…압박·제재 기조 변함없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불인내’가 맞다. 대북 압박·제재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0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가 ‘북·미 제네바 합의’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지 않으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데이비스 대표는 “대북 제재는 가치 있는 수단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면서 “세 차례에 걸친 핵실험이나 핵보유국을 천명한 헌법 개정 등 지난 수년간 북한이 보인 행동은 북한이 비핵화에 관심이 없다는 신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동맹 및 우방들과 협력해 다양한 제재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북한이 불법행위를 하는 데 따른 비용을 높이고 무기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 원천을 줄임으로써 북한의 선택지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고 몰아붙였다. 스콧 페리 공화당 의원은 “많은 사람이 전략적 인내 정책은 효과가 없다고 비판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 인내해야 한다는 의미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데이비스 대표는 “나는 한번도 우리 정책을 전략적 인내라고 말한 적이 없으며 그 같은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오히려 불인내가 맞다”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줌 인 서울] 서울시내 길거리 휴지통 ‘20년 만의 부활’

    [줌 인 서울] 서울시내 길거리 휴지통 ‘20년 만의 부활’

    1995년 쓰레기봉투 종량제 실시와 함께 사라졌던 서울시내 길거리 휴지통이 20년 만에 1000여개 확충된다. 담배꽁초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캔, 종이컵, 플라스틱 컵 뚜껑 등 재활용 쓰레기가 많아지면서 환경을 위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단, 상점이나 주택의 길거리 휴지통은 님비(NIMBY) 현상에 따라 이동식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일 “현재 이동식 길거리 휴지통 2종류에 대해 샘플 제작을 의뢰했다. 두 차례 품평회를 열고 내년 초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길거리 휴지통 대량 공급에 나선 것은 1995년 길거리 휴지통을 대폭 줄인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길거리 휴지통 시제품은 카이스트가 폴리에틸렌을 재료로 디자인한 항아리형과 시민우수 응모작인 이동식 결합형 휴지통이다. 제작 가격은 각각 10만~13만원, 20여만원이다. 시는 단일 모델을 결정하고 내년에 1억원 정도의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25개 자치구에서 수요 조사를 거친 뒤 일정 비용을 지원할 계획인데, 시는 1000~1500개쯤 시내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길거리 휴지통을 없애기 전인 1995년 7607개였다가 2007년(3707개) 절반으로 줄었지만 최근에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 지난 1월 기준 4476개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이후 최대 6000개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시는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 및 컵, 캔, 비닐 등 재활용 폐기물이 늘면서 길거리 휴지통의 필요성도 커졌다는 입장이다.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외국 관광객의 민원도 많다. 이에 따라 명동, 인사동 등 관광지에는 접이식 휴지통을 일부 설치했지만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점 앞에 설치하지 말라는 상점 주인들의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점뿐 아니라 주택도 앞에 휴지통을 설치하면 옮겨 달라는 민원을 많이 해 이동식 휴지통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고정적으로 길거리 휴지통을 설치했던 과거와 달리 쓰레기가 많은 곳에 휴지통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이동식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길거리 휴지통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비용, 종량제 봉투 비용 등이 들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자치구는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경기도는 길거리 쓰레기통을 도내 100여곳에 시범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휴일근무·야근 피하고 재충전해라”

    “업무 시간에 밀도 있게 일하고 휴일 근무와 야근은 가급적 피해 달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것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취임한 정 장관은 내부에서부터 관행적이고 수동적인 조직 문화를 창의적으로 바꿔 점차 공직사회 전반의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30일 안행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최근 직원들에게 휴일 근무와 야근을 가급적 피하고 휴가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근무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나머지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정 장관은 또 직원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폐쇄적인 사무 공간을 쾌적하게 바꿀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사무실 복도에 건의함을 설치하고 내부업무 처리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의 건의도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 안행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정부서울청사 건물 10∼14층과 16층 엘리베이터 옆에 ‘신임 장관님께 바란다’라는 글귀가 붙은 상자가 비치된 것이다. 안행부의 내부업무 처리 시스템인 ‘하모니’에도 이 같은 코너가 마련됐다. 8월 1일까지 건의함과 시스템에 제출된 의견은 정 장관에게 직접 전달된다. 정 장관은 직원의 공통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월례조례 때 답변할 계획이다. 현재 건의함에는 많은 의견들이 모여 해당 부서에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안행부는 우수 제안에 시상을 하고 의미 있는 내용은 액자 형태로 장관 집무실에 게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행부 내부에서는 이를 헌법학자인 정 장관이 원칙을 강조하면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 직원은 “처음에는 법조계 출신 장관이라서 원칙적이고 엄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취임 직후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 직원들이 조금씩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비상근무와 조직 축소 등으로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조직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