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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개혁정치모임」,홀로서기 선언/향후진로에 귀추 주목

    ◎“지도체제 개편” 조기전당대회 요구/세부족에 결속력 약해 성사 미지수 민주당의 내부로부터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안의 기류는 크게 두갈래였다고 볼 수 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연합세력인 주류측의 당권강화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김상현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비주류측의 공개적인 당권도전 움직임이다. 조기전당대회에 대비해 이미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전선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 양대전선 틈바구니에서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과 임채정의원등 원내의원만 20명에 이르는 「민주개혁정치모임」이 홀로서기 선언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열린 개혁정치모임(이사장 임채정)의 정기이사회에서는 당체질강화및 지도체제개편등을 위한 조기전당대회의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당의 개혁을 위해 ▲각종 선거 공천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경선 ▲당직의 전문화 ▲당내 선거 공영화등도 요구했다. 민주당의 개혁을 요구하는 이들의 이념적 바탕은 인물중심의 당운영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또 주류 비주류로 당내세력을 구분할게 아니라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당권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민주당이 계파별 이해로 운영되는 지도체제와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씨의 영향력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수권정당으로 변신할수 없다는 논리이다. 이른바 「김심」의 극복문제와 관련,이부영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수권을 위한 비전을 보여야지 김심에만 의존해서 어떻게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낼수 있느냐』고 현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제정구의원도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 김심을 형체화하고 있는한 자기혁신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같은 개혁모임의 주장은 현재 민주당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취약점과도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심극복과 당내개혁을 요구하는 개혁모임의 홀로서기에도 한계는 있다. 원내의원 20명,원외위원장 30명선인 개혁모임이 독자적으로 당권을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인물중심의 결속력보다는 정책이나 이념적인 결속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도 독자적인 당권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서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노무현최고위원은 『개혁모임의 도약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후보를 추대,당권경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해찬·제정구의원등은 『개혁노선에 대한 차별성이 먼저』라면서 『당권문제를 앞세운다면 구성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했다. 이들 스스로도 세부족과 구성원의 결속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개혁그룹은 현재 일본의 호소카와식 정책연대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분명한 지분을 가진 민주당 각계파들이 몫을 나누는 이합집산을 벌일 경우 이들의 이념적 연대는 오히려 소외될 가능성도 크다.결국 이들 개혁모임의 목소리가 새로운 질서형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하부조직으로부터의 호응과 당밖에서의 개혁요구를 확산시키는데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돈봉투」의혹/여야 자체조사서 가려질까/노동위서 윤리위로…새국면에

    ◎민주/“양측 자제” 요청… 뒤늦게 진화 안간힘/민자/“제2 돗자리사건” 당차원 조치 고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에 이 사건이 넘어간 가운데 여야는 이번 파문이 정치권 전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판단,당의 자체조사활동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 윤리특위는 28일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장석화의원이 김말용의원을 상대로 제출한 제소장을 이만섭국회의장을 통해 접수. 윤리특위는 이어 이종근위원장과 여야간사들이 긴급회동,오는 31일 하오2시 첫회의를 열어 심사방법과 조사대상등을 결정키로 합의. 그러나 현행 국회법에 의원의 신상문제에 관한 윤리특위의 조사권은 주로 사법처리된 의원에 대한 사후조치 위주로 돼있어 과연 사건전말을 규명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조차 장담을 못하는 표정. 특위 관계자는 『특위가 제소대상및 관계의원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수는 있으나 자동차보험사및 백화점 관계자등 일반인의 소환문제와 자료제출 요구권등이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상임위의 관련규정을 원용하는 방법등을 검토중』이라고 설명. ○…김의원은 사건이 노동위로부터 윤리특위로 넘어간만큼 객관적인 진실규명을 기대하면서 장의원에 대한 맞제소여부에는 전날보다 신중한 자세로 선회. 김의원측은 『윤리위가 진지하고 공정하게 진실규명에 나선다면 증인으로 나를 채택해도 굳이 거부하지 않겠다』면서 윤리위 심사가 미진할 때는 검찰에 장의원과 자보측을 고발하기 위해 법률검토작업도 병행. ○…민자당은 이 사건이 김의원과 장위원장의 싸움으로 좁혀지자 홀가분한 표정. 이 때문에 일부 당직자들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민주당의 분란을 지켜보며 즐길수 있게 됐다』는 말을 숨기지 않고 있는 형편. 그러나 당 기조국은 이날 일일현안 보고를 통해 ▲이번 사건의 신속·엄정한 처리는 노동위 차원에서는 어려우며 ▲당 소속 노동위원들에 대해 별도로 당내에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일 바구니만 받았더라도 81년 「돗자리 사건」에 준하는조치가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내놓아 민자당이 당차원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을 낳았다. ○…민주당은 김의원과 장위원장등 당소속 의원간의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되자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은 이에따라 28일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면서도 당내 조사위 구성이나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장위원장이 김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나,김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와 관련해 장위원장 직권으로 자보측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수 있는데도 회피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두가 신중치 못한 태도라며 장위원장에게는 윤리위 제소취하를,그리고 김의원에게는 맞제소자제를 권유. 또 장위원장과 김의원간의 갈등이 자칫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한듯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두 의원에게는 개인행동 자제를 요청하는등 뒤늦게 불끄기에 안간힘.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이날 국회 노동위사건과 관련,『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내사설을 일축. 최부장은 『지난 27일 검찰직원이 국회의원회관에 들러 김말용의원과 원혜영의원이 국회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받아온 일은 있으나 이는 일상적인 정보수집일뿐 수사를 전제로한 내사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
  • 갈수록 꼬이는 「노동위 돈봉투」/파문 확산속 민자·민주 대책회의

    ◎김말룡의원 강경… 법정비화 가능성/장 위원장,“김 의원 고발” 여협조 요청 민주당의 김말룡의원이 지난 25일 김택기한국자동차보험 사장의 국정감사 위증 고발문제와 관련,『자보측이 돈봉투를 보내왔으나 돌려 보냈다』고 폭로한 사건이 갈수록 파문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민자 민주 양당은 「돈봉투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27일 노동위에서 자보의 김사장등 증인으로 채택된 관련자들을 상대로 증언을 듣는 한편 28일부터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를 계속하되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번 파문은 민주당에서 장위원장이 주류,김의원이 비주류로 분류돼 당내 역학관계와 연관지어 미묘한 갈등 양상으로 증폭되고 있는데다 사법기관에 고발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등 여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검찰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위는 이날 하오 전체회의를 열어 김의원의 신상발언을 청취한 뒤 김자보사장,이창식전무,박장광상무,김의원이 돈을 되돌려 주는과정에서 중간에 내세운 안상기씨,자보의 의뢰로 과일상자를 전달한 신세계백화점 특판과장등 5명을 증인으로 소환해 심문. 김사장을 비롯한 자보측 증인들은 『과일 바구니는 돌렸으나 돈봉투를 주거나 되돌려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의원을 담당한 임원도 없다』면서 김의원의 폭로 사실을 전면 부인. 이에 민자당의 박제상의원등은 『사실조사도 충분히 하지 않고 마치 다른 의원들도 다 받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말을 그렇게 무책임하게 할 수 있느냐』고 흥분. ○…이날 노동위에서 여당의원들은 김의원의 폭로발언 가운데 돈봉투가 진짜로 건네졌는지,다른 의원들도 받았을 가능성을 말한 부분이 사실인지를 집중 추궁.그러나 자보측 증인들이 전면 부인으로 일관,노동위나 윤리위등 국회 차원에서의 진실 규명은 쉽지 않을 전망. 한편 장위원장은 김의원의 신상발언이 끝나자 당내 사정등을 길게 설명하면서 김의원의 주장을 공박하는 한편 김의원을 고발하는데 민자당의원들도 함께 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등 강경자세. 장위원장은 『김의원을 위원장 직권으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가 윤리특위 위원장인 이종근의원이 『국회 규정상 고발하지 않으면 안될 사항을 적시해서 위원회가 의결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 자리에서 의결을 유도하는등 몹시 서두르는 모습.이에 민자당의 박근호의원은 『증언을 들어야 고발할 사항인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 ○…이에 앞서 민자 민주 양당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총무,장위원장,양당 노동위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구수회의를 갖고 노동위가 이날 채택된 증인 5명등을 상대로 기초조사를 벌이고 노동위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면 윤리위가 빠른 시일안에 조사하며 이같은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론. ○…장위원장은 이날 하오 양당 간사와 만난 뒤 위원장실에서 김의원과 자보 김사장등을 위증죄로 고발하는 건에 대해 치열한 설전. 김의원은 또 『당 노동특위에서 고발건을 논의,국회 노동위원장 이름으로 고발키로 결정했었는데 장위원장이 열흘 뒤 최고회의에 참석,당 노동특위 위원장인내 이름으로 고발토록 번복시켰다』고 주장. 김의원은 『조사과정에서 떳떳이 모든 것을 밝히고 그래도 안되면 수사당국에 의뢰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았으며 김사장등을 뇌물 공여 혐의로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고발할 것』이라고 단호한 자세. 이에 대해 장위원장은 『법과 국회의 관행상 고발건은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면서 『위원회가 위원장과 양당 간사에게 결정을 위임한 상태에서 민자당의 최상용간사가 반대하는 데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느냐』면서 김의원의 의혹의 눈길에 격앙된 반응. ○…김의원의 폭로로 노동위원들에게 「과일 바구니」가 전달됐는지도 관심사항. 민자당 간사인 최상용의원은 김의원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자 『받은 바 없다』고 공언하고 이를 이한동총무에게까지 보고했으나 26일 민주당 간사인 원혜영의원이 『신세계백화점에 알아 본 결과 당시 황인성총리와 외유중인 의원을 빼고 12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홍사덕의원(민주)도 받은 사실을 시인하자 사건은 더욱 꼬이는 양상. 그러나 민자당측은 집에 들어오는 인사치레의 작은 선물까지 일일이 챙기기는 어려우며 기억못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 돈봉투 진상 철저히 밝혀라(사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개혁시대에 느닷없는 뇌물파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의혹과 진상은 밝혀지고야 말겠지만 깨끗한 사회건설이라는 바로 이 개혁의 시기에,그것도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유감천만이 아닐수 없다. 지금 노동위 안에서는 「돈봉투 수수」에 대한 사실여부를 놓고 극과 극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의 김말용의원은 자신에 대한 자동차보험측의 돈봉투 공세를 사례로 들어 다른 의원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을 제외한 노동위소속의 다른 모든 의원들은 돈봉투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라며 펄쩍뛰고 있다. 자보측도 돈봉투는 건네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문제가 확산되자 노동위는 27일 간사회의를 갖고 진상조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여야의원들은 하나같이 김의원에 대한 명예훼손및 무고혐의의 고발등 강경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폭로를 통해 문제를 제기시킨 당사자인 김의원은 국회윤리위 제소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어 파문은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정치쟁점화 되고 있는 이 문제가 빨리 국회 스스로에 의해 철저규명 되고 해결되길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사실여부를 가려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점에 최대한의 노력이 경주 되어야 한다.명예훼손이나 제소에 앞서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우리는 돈봉투 전달여부를 떠나 국감의 위증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체장으로부터 노동위 소속위원들이 비록 9만여원짜리에 불과하지만 과일바구니를 거부하지 않고 받았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이 뇌물성으로 확인될 수 있는 것인 이상 당연히 거부되었어야 했다.국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던 81년 돗자리 파문의 재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정치권의 자숙과 자정을 요구하고 있는 사정 원년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특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국회윤리위는 지금 우리 의정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과 정경유착등 부정부패를 타파하고 개선해 보고자 하는 자체노력을 하고 있다.정치인의 도덕성,윤리성 제고와 함께 정치환경의 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국회윤리위가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우물쭈물 해서는 안된다.여의치 못할 경우 독립성을 위해 국회윤리위뿐 아니라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도 방법의 하나 일것이다.국회의원들은 스스로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함께 국가와 사회에 대한 무한책임의 의무가 항상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연세대강사 김찬호씨/우리 집에선…:2(녹색환경 가꾸자:6)

    ◎음식쓰레기 물기 말려 마당에 매립 연세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찬호씨(32).김씨의 강의를 듣는 1·2학년 교양반 학생들은 다른 강의실에서 한번 쓰고 버린 이면지를 시험답지로 나눠받고 처음에는 황당해했다. 『절더러 좀스런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낙동강사태등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을때 국민들의 반응은 분노에 가깝지요.그만큼 위기의식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나 환경당국과 기업탓만하지 당장 자신의 불편함은 감수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김씨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이며 서울YMCA시민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주 2∼3회 환경교육 강의를 하고있다.그의 모든 생활은 환경살리기 실천으로 연결돼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동갑내기 아내 이정주씨와 딸 지수(4) 지예(4개월)네식구가 전세들어 살고 있는 마당있는 그의 집에는 흥미로운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금은 물이 말라 볼 수 없지만 가을까지만 해도 마당 한켠에 있는 낮은 연못에서는 미꾸라지가 있었다.처음 이사온 지난 여름 연못에 모기가들끓어 분무식 살충제를 뿌렸으나 공해에 문제가 있다싶어 생태학을 전공하는 친구로부터 자문을 받아 미꾸라지를 키웠던것.시장에서 30마리를 사 연못에 넣은 결과 하룻만에 모기가 없어지는 효과를 보았다고. 이집에서는 또 좀처럼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있다해도 학생들이 앞뒤 빽빽히 써낸 리포트용지와 신문지 뿐.젖은 음식쓰레기는 거의 없다. 『음식 쓰레기나 종이를 그냥 버리면 죄책감이 들어요.일종의「결벽증」인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우리나라 가정쓰레기중 가장큰 골칫덩어리는 물기많은 음식물쓰레기.김씨는 일단 음식쓰레기 양을 최대한 줄이고 어느정도 물기를 말린뒤 마당에 묻어 자연적으로 썩게한다.요즘같은 땅이 어는 겨울에는 삽질이 힘들지만 횟수를 줄일뿐 계속하고있다. 폐지를 분리해 내놓는데도 김씨의 잔손길은 많이 간다.문밖에 내놓기전 학생들이 리포트로 낼때 찍어오는 호치키스를 일일이 뗀다.호치키스나 박스종이의 굵은 철사줄등이 재활용공장의 폐지 절단기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코팅된 종이는 비닐을 뜯어내고 비닐봉지는 따로 분류해 사온 가게에 모두 돌려준다.장바구니를 이용,비닐봉지는 될수록 받지않는다. 아이스크림을 사러갈때도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해 집에 있는 검정비닐봉지나 그릇을 들고 가서 담아온다. 김씨의 이같은 환경운동 실천에는 아내 이씨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연애시절 강원도 춘천 소양호에서 뱃놀이를 하면서도 물에 뜬 쓰레기를 하나 가득 주워오기도 했다.낭만적인 감정의 기억보다 쓰레기를 주운 사실이 더 기억에 남는 이들이다. 아이를 목욕시킨 물은 빨래하면서 쓰고 이 물은 또 욕조에 담아 두었다가 화장실에 사용한다. 추운 겨울 외출때도 1회용기저귀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두아이를 기르면서 10개들이 1회용 기저귀 한통도 쓰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어머니 박경옥씨(65)의 체질화된 절약생활로부터 자신의 환경의식이 싹터온 것같다는 김씨는 『요즘 사람들이 쉽게 버리는 생활태도를 조금씩만 고쳐도 환경오염은 많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조그만 실천이지만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나처럼 해봐라」하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고 말했다. 김씨 옆에는 딸의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아놓은 아이스크림 나무막대가 가지런히 눈에 띈다.
  • 「거북선 총통」 고철로 처리될뻔/국보급 유물 발굴 뒷얘기

    ◎귀중함 몰라 인양뒤 열달간 마당 방치 국보급으로 밝혀진 「거북선 총통」이 하마터면 엿장수손에 넘겨져 고철로 녹아버릴 뻔했다.19일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공개된 이 총통은 해녀의 손에 의해 4백년만에 뭍으로 올라온 뒤 무려 10개월이나 갯바람을 맞으며 마당 한구석에 버려지다시피 내팽개쳐져 있었다. 아무도 그 귀중함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성효(47)·박복순씨(45)부부가 이 총통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4월8일 전남 여천시 상암동 신덕마을 앞 5백m바다.해녀출신의 박씨는 15m 바닷속에서 뻘밑을 뒤져 키조개를 캐다가 길다란 「쇳덩이」를 발견,반경 10m이내에 흩어져 있던 3개의 쇳덩어리를 바구니에 담아 밧줄로 연결,간신히 끌어올렸다. 그러나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이들 부부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고철」로밖에 보이지 않았다.집에 가지고 와서도 돈이 될만한 구석이 없어 쌀자루에 담아 마당 한구석에 놓아두었다.그리고 지난 9월 인근으로 이사를 하면서 내버리고 갔다가 집주인의 『쇳덩이도 가져가라』는 성화에 가져다 보일러실 옆에 내동댕이쳤다.하마터면 엿장수에게 팔려가 고철이 될 뻔한 운명을 가까스로 모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고씨는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어느날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전해들은 친구들이 『보물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 문화재관리국에 발견경위서와 함께 신고했다. 그러나 아무 소식이 없었다. 답답해진 고씨는 지난 18일 직접 쇳덩이 자루를 둘러메고 서울로 올라왔고 그제서야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더 일찍 알아차렸으면 소중히 다루었을 것을……』 씨의 한마디 후회는 문화재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회한으로 남는다.
  • 정일권(외언내언)

    엊그제 하와이에서 타계한 정일권전국무총리.그의 이력서는 한마디로 출세의 신기록표다.대통령만 빼놓고 군·관·정계에서 해보지 않은 자리가 없을 만큼 화려하고 다채롭다.1공화국에서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여섯번 바뀔 동안 공직생활 약50년에 걸쳐 별로 쉰 적이 없다. 6·25발발직후 이승만대통령에 의해 33세의 나이로 3군총사령관겸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돼 북진의 총반격작전을 지휘했다. 사상 최연소 기록이다.이대통령의 명령과 작전권을 쥔 맥아더사령관 틈바구니에서 며칠밤을 새운 끝에 북진작전을 성사시켜 그날 10월1일을 국군의 날로 기념케한 것은 그의 공으로 꼽힌다. 37세에 육군대장,2년뒤에 합참의장,30대에 군 최고봉을 정복한 전무후무할 기록.40대에는 프랑스,미국주재대사를 거쳐 국제신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박정희대통령밑에서 50대초까지 6년간 최장수 국무총리.이후 공화당의장,유신때는 국회의장으로서도 최장기 재임기록(6년)을 세웠다. 만군출신으로 군번 5번인 그는 2년후배인 박대통령이 사석에서는 언제나 형님이라고불렀지만 충실한 보좌역할을 해 항상 웃는 원만한 성격의 그에게 「마담」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나라의 오늘이 있기까지 분명한 공헌이 있다고 인정하든 권력의 양지를 걸었다고 비아냥거리든 화려한 그의 경력의 비결은 분석대상이 될만하다. 군이 주도해온 역사의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한다하더라도 처세라는 요인 때문이다. 그자신은 국민학교1학년때 선친을 여의고 14년간 하루도 두끼를 먹어본일이 없다는 가난과 역경을 이긴 인내와 자제를 든적이 있다.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험담하지 않고 남의 장점만을 보려는 그의 성격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는다. 30년 연하의 여교수와 결혼을 하고 염문이 따른것도 「여름밤의 모기에게 다리를 내놓는」권력세계의 생존술로 풀이하기도 한다.만년에 그는 「돈과 명예 권력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 일이 있다.
  • 주목되는 「제3정치세력」/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3의 목소리」­신정당의 박찬종대표,국민당의 조순환의원,무소속의 변정일·서훈의원등이 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비록 국회의원이지만 우리의 의회제도와 양당구조의 틈바구니에서는 제목소리를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들이 내세우는 「반민자·비민주」의 정치구호도 정치권 안에서는 대부분 무시당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주제의 국민토론회는 예상외로 1천명 가까운 청중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직접 토론에 나선 청중들의 분위기도 진지했다. 제도정치권에서조차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가 왜 장외에서는 관심을 끌고 있을까. 물론 이들의 개인적인 지명도나 인기발언,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토론장의 분위기는 이들의 제3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었다. 토론에서 박찬종의원은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은 10년 재임중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퇴임후나 사후에 결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며 첨단과학기술 산업에 중장기 전략적투자를 했다』면서 국가경영관리 능력을 제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순환의원은 일본의 호소카와내각,영국의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예를 들며 제3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자의 한사람으로 초청된 조순전부총리는 『UR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준비없이 기습을 당한 병사처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이고도 일관성있는 정책의 추진을 강조했다. 제3의 목소리는 『국제화와 통일한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일개정파의 수장직을 떠나야 한다』 『의회민주주의 차원에서 국회의장도 당직을 떠나야 한다』는 등으로 다양했고 결론은 정치권의 각성이었다. 이들의 이날 행사는 정치적 관심을 끌려는 아이디어 차원이거나 또 소외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제3의 목소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에게 던지는 심각한 물음일 수도 있다.
  • 양념/과실류/장바구니물가 상승 주도

    ◎양파,작년초보다 6백% 올라/수산물·육류 전반적 보합유지 □서울 경동시장 일반 소매가격 양파:1㎏ 2천원,감자:4㎏ 5천원 밤:1㎏ 5천원,찹쌀:8㎏ 3만1천원 배추:2.5㎏ 1천원,무:1.5㎏ 5백원 쇠고기(한우):5백g 8천3백50원 각종 공산품및 공공요금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는 요즘.지난해 작황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양념류등 일부 농수산물의 가격이 정초까지 강세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한몫 거들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과 남대문시장등의 재래시장에서 지난해 1월 대비 큰폭의 오름세로 거래되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은 마늘 양파 파등 양념류와 밤,모과,유자,사과등의 과실류. 지난해초 ㎏당 3백원에 거래되다 생산부족으로 연말까지 1천원선의 가격을 유지하던 양파의 일반 소비자가는 12일 기준 2천원선.6백%이상이 올랐다. 마늘(깐 마늘)의 지난해 1월 소비자가격은 1㎏ 2천5백원선.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 연말을 고비로 5천원을 넘어섰다.파도 1㎏ 상품 대파가 1천5백∼1천6백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이상 뛰었다. 고구마와 감자는 1관(4㎏)에 각각 4천∼5천원선으로 역시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천원정도 올랐다.해거리의 영향을 받은 밤및 곶감의 상승 비율도 각각 1백%,30%선.밤은 1㎏당 5천원,곶감은 상품이 4∼5개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쌀및 찹쌀의 기본곡류도 오름세.일반미 상품 기준 쌀(8㎏·한말)은 지난해 정초에 비해 1천원이 올라 1만3천원,찹쌀은 상품기준 한말(8㎏)3만1천원으로 지난 연말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육류 가운데 닭고기는 1㎏당 2천5백원,쇠고기(한우)가 5백g에 8천3백50원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돼지고기는 5백g당 2천7백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3.4%가 올랐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배추는 2.5㎏정도의 것이 지난주보다 2백원 내린 1천원선,무는 1.5㎏정도 한개 5백원의 보합세에 거래되고 있다.
  • 장바구니 물가/10년새 3배올랐다/남대문시장,83∼93년 비교분석

    ◎83년 1만원이면 생필품 17가지 구입/지금 사려면 3만4천원 있어야 가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그동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주)남대문시장이 10년전 물가와 지금의 물가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3년말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생필품은 모두 17개 품목이나 됐다.쌀 1㎏,밀가루 1㎏,쇠고기 반근,달걀 10개,생태 1마리,배추 1포기,호박 1개,파 1단,마른 고추 반근,배와 사과 각 1개,두부 한모,라면 5개,소주 1병,오이 1개,소화제 1알,세탁비누 1장 등을 살 수 있었다.그래도 22원이 남아 공중전화를 2통이나 걸 수 있었다.무겁긴 하지만 푸짐한 물건들을 사들고 돌아오는 주부의 가슴은 풍요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돈으로 생태 1마리도 제대로 살 수 없다.83년말 1마리에 1천5백원이던 생태값이 지난 연말 1만2천원으로 8배나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 10년동안 큰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 똑같은 물건들을 사려면 3만4천4백12원이 든다.주부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2백44%인 셈이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부가 조사한 소비자 물가는 68.7% 상승에 그쳤다.정부의 지수물가와 장바구니 물가와의 괴리가 그만큼 큰 것이다. 10년동안 쇠고기 반근은 2천5백80원에서 4천5백원,사과와 배는 각각 3백원과 4백원에서 1천원 및 2천5백원,마른 고추는 반근에 1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올랐다. 쌀과 밀가루도 각각 1㎏에 8백12원에서 1천5백62원,2백36원에서 4백원으로 올랐으며 배추는 4백원에서 1천원,호박은 3백원에서 1천5백원,파는 3백원에서 1천7백원,두부는 1백원에서 4백원,소주는 3백50원에서 6백50원,운동화는 4천원에서 1만4천원으로 뛰었다. 당연히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품목 수가 크게 줄어 장바구니가 훨씬 가벼워졌으며 그나마 갈치와 생태 등 찬거리용 생선과 운동화는 아예 한가지도 제대로 살 수 없게 됐다.모두 1만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격변동은 물건값이 비교적 싼 남대문시장의 경우이다.백화점이나 동네의 구멍가게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더욱이 서비스 요금이나 공공요금,포장만 바꾼 채 내놓은 신제품이나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편법인상한 가공식품과 과자류 등을 계산에 포함할 경우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내린 것도 있다.커피가 2백50ⓖ 1병에 5천원에서 3천1백50원으로,백설탕(3㎏)은 2천5백원에서 1천9백원으로,금은 1돈에 5만원에서 4만3천원으로 떨어졌다.
  • 올 소비자물가 5.8% 올랐다/냉해 등 영향 억제선 넘어

    ◎내년 공공료 인상 러시… “물가 비상” 올해 소비자물가가 당초 억제 목표치인 5%를 넘어 5.8%를 기록했다.내년 초에는 공공요금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그동안 인상을 자제한 공산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 같다.따라서 내년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며 앞으로 물가 관리가 경제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물가는 지난 연말보다 5.8%가 올라 지난 해의 4.5%에 비해 1.3%포인트가 높아졌다.생산자 물가는 2%로 지난 해의 1.6%에 비해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소비자 물가 중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생선과 조개,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20·7%가 올라 지난 해의 8.3% 감소에 비해 무려 29%포인트나 뛰었다. 주요 변동요인을 보면 농산물은 이상저온과 해거리 현상이 겹쳐 13.3% 올랐고 축산물은 쇠고기 수요 감소 등으로 2% 낮아진 반면 수산물은 어획량 부진으로 12.6%가 뛰었다.공산품은 우유,떡 등 가공식품의 상승과 합판,금반지 등의국제가 상승으로 3.8% 올랐고,공공요금은 교통요금의 일부 현실화와 각급 학교의 납입금 및 의보수가 조정 등으로 6.9%가 상승했다.전화요금은 요율체계 조정으로 시내통화료가 오르고 시외통화료는 내려 전체로 6·9%가 상승했다.
  • 연말연시 선물/“받는 기쁨을 두배로”/아이디어 포장 인기

    ◎장미조화 달아 진주핀 꽂아주면 “화사”/한과·곶감등 음식물은 색동보자기 제격 한해를 보내며 작은 선물이나마 마음을 표하는 일이 생기는 때이다.이런때엔 선물 못잖게 포장에도 신경이 쓰인다.같은 내용물이라도 포장방법에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 되기때문이다. 최근 포장지와 리본·테이프 등의 재료가 다양하게 개발돼 구태여 포장센터에 맡기지 않아도 싼값으로 멋진 아이디어 포장을 할 수 있다. 『깔끔한 선물 포장은 보내는 사람의 정성을 첫눈에 알아보게 합니다』 포장전문가 황종구씨(신세계 포장코너대표)는 선물의 포장이 평범하면 생각없이 포장지를 그냥 찢게되나 정성이 깃들여졌다고 느낄땐 비록 작은 선물이라도 조심스럽게 다루게 되는 예를 들어 포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포장재료는 가까운 문방구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이 필요할땐 남대문 숭례문상가앞에 밀집한 포장재료 도매상을 이용하면 경제적이다.또한 요즘의 포장재료들은 튼튼하기 때문에 선물을 받았을때 상자나 리본등을 잘 모아 두었다가 재활용 할 수도있다. 포장지는 반질반질한 각양각색의 아트지를 비롯,은은한 색상의 전통한지및 부직포와 헝겊·알루미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상자는 네모와 원통이 크기별로 있으나 잘맞지 않을땐 엠보싱 포장지를 이용하면 내용물이 힘을 받아 박스가 필요 없다. 선물포장을 할때 가장 유의할점은 풀기 쉽게 하는 것이다.포장을 너무 단단히 해서 포장을 뜯을때 종이가 찢어져 나갈 정도라면 곤란하다. 일반적으로 포장은 나이·성별에따라 달라져야하나 사각상자에 리본을 묶는것이 기본.이때 선물을 받을 사람이 웃사람이라면 리본을 두번 십자로 겹쳐 묶는 두번묶음으로 끝내고 아랫사람이거나 연인사이 일때는 포장의 중간 매듭부분에 1회용 진주핀을 이용,장미조화를 2송이쯤 꼽아주면 화려한 분위기를 준다. 리본은 새틴·아세테이트·실크·우단·레이스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문양도 줄무늬·물방울·하트등 다양하다.포장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을땐 금색과 은색,빨강색과 초록색의 리본을 함께 이용한다. 선물내용이 한과나 곶감등의 음식물이라면 바구니등에 담아 색동보자기등으로 싸주면 품위있게 느껴진다. 술병같은 원통모양은 병의 길이보다 2배정도 긴 길이의 직사각형 포장지를 마련,병을 둥글게 만후 먼저 밑부분을 주름잡아 고정시키고 병 윗부분은 남은 포장지를 접어 뚜껑을 덮듯이 감싼다음 그 위를 리본으로 단정하게 묶는다.
  • “검은 서사시,연작회화 「대이동」 60점 눈길

    ◎흑인이주 역사적 배경 담아/제이콥 로렌스작… 워싱턴 필립스콜렉션서 전시 「검은 서사시의 연작」. 19세기 중엽 미국을 양분시키다시피 했던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을 반대한 남부의 패배로 끝났다.농촌인력의 핵심이었던 남부의 흑인들이 노예신분을 벗어난 기쁨도 잠시,이들은 공업화된 북부의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떼를 지어북으로 이동했다.흑인들은 극심한 가난과 백인들의 위협속에 낯선 북부로 밀려 가면서도 「더 나은」 미국을 꿈꾸고 있었다. ○미 회화계 큰감명 이같은 흑인들의 집단이주를 주제로 그린 「대 이동」연작 60점이 미국 워싱턴의 필립스 콜렉션에서 전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작가는 역사의식이 강한 흑인화가 제이콥 로렌스(Jacob Lawrence). 이 연작은 마치 고대 그리스 호머의 장편 서사시인 오디세이를 연상케하는강한 서사적 성격을 띠어 흑인뿐 아니라 미국 회화계 전체에 큰 감명을 주고있다. 그동안 미국의 흑인 문화를 다룬 그림들은 많았으나 로렌스처럼 적나라하게 역사적인 배경을 표현하지는 못했었다는 지적이다. 백인화가들은 흑인들을 지나치게 열등한 모습으로 묘사했고 반대로 흑인화가들은 흑인을 너무 미화했다는 것이다. 로렌스의 그림은 기법이 간결하고 색채가 선명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그러면서도 정치적 벽화나 캐리커처 못지 않게 강한 역사의식을 압축해 전달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선동가이기를 거부해왔다.그래서 사회주의 리얼리스트 화가들이 애용하던 캐리커처 수법은 쓰지 않는다. ○인종폭동 등 주제 감옥,황폐된 공동체,도시 슬럼가,인종 폭동,노동 캠프등 그의 주제들의 격렬함과 페이소스를 감안할때 그림의 이미지는 오히려 지나치게 자제된 느낌이다.과장이 없기에 더욱 날카로운 것이다. 그림 「그들은 매우 가난했다」는 극빈상태에 처한 남부 소작인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 남자와 여자가 빈 그릇을 바라보고 있고 벽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못에 빈 바구니가 걸려 있다.하지만 이 간결한 그림에도 감상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1917년 뉴저지주 아틀랜틱시에서 태어난 로렌스는 흑인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할렘가에서 어린 시절부터 줄곧 살아왔다.그는 20대 초반 할렘 아트 워크숍에서 젊음의 열정을 다 바쳐 미국내 흑인들의 진실한 역사적 배경을 얻기 위한 연구를 하고 또 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흑인문화에 강한 자부심을 간직한 그는 「내가 곧 흑인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그만큼 흑인사회를 폭넓게 체험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미국 회화 평론가들은 「대 이동」연작이 30년대 대공황 당시 성행했던 많은 정치적 벽화들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지난날의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미국계 흑인들의 역사적 경험을 가장 훌륭하게 치유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평가한다.
  • 불황터널 벗는 세계미술시장/피카소 그림 3시간만에 매진

    ◎88개작품 3천만불에 팔려/파격적 고가로 거래… “황금기 재현됐다” 흥분도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국제미술시장이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몇년간 세계적인 경기부진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미술시장이 최근들어 피카소·마티스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인상파들의 작품이 예상을 뛰어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이들 인상파외에 상당수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에도 주인들이 속속 나서고 있어 미술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이같은 경기회복조짐은 지난 6월 영국의 크리스티경매장에서 르누아르의 그림 「꽃바구니를 든 아가씨」가 무려 8백50만달러에 팔린 것을 비롯해 모딜리아니·마티스·칸딘스키 등의 작품이 미술품수집가들의 관심을 끌면서 조심스레 일기 시작했다. ○인상파작품 인기 그러다 최근 미국의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고가로 경매되자 뉴욕 미술시장에서는 80년대말 구가됐던 미술시장의 황금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흥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소더비 경매장에서 선보인 88점의 피카소작품은 불과 3시간만에 몽땅 팔렸는데 「해변의 여인과 어린이들」(1932년)이 4백40만달러에 거래되는 등 모두 3천2백만달러에 팔려나갔다.또 작품 「배우」의 습작용 스케치를 비롯해 경매된 그의 고가작품 10점 가운데 7점이 1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피카소말고도 이번 소더비경매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낳은 작품은 프랑스 야수파 화가 마티스.그의 「자화상」은 내정가보다 무려 3백70만 달러가 많은 1천3백70만달러에 팔렸다.마티스에 이어 르누아르의 「빨래하는 여인」도 예상가보다 1백50만달러나 웃도는 5백만달러에 거래돼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보다 먼저 크리스티경매에서도 1천만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렸고 샤갈 마그리티 미로 클레 등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들을 별도로 경매하고 있다. ○거래규모 2억불 뉴욕미술계는 이번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거래규모가어림잡아 최소한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 정도의 거래규모는 작품당 수천만달러짜리의 거래가 판을 치던 지난 89년의 전성기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일부에서는 국제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미술시장의 불황 역시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미술전문가들은 구매력이 없으면 고가품이 경매되지 않는다는 미술시장의 생리를 들어 이번 뉴욕미술시장의 고가경매는 향후 미술시장의 「건강한 신호」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 11월/소비자물가 내림세로 반전/3개월만에 0.2%P내려 5.2%

    ◎「올 5%억제」 달성될듯 지난 10월 5.4%(지난해말 대비)까지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가 11월 들어 농축산물 가격의 안정 등에 힘입어 수그러들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말보다 모두 5.2% 올랐다.올들어 월간 물가가 내려간 것은 지난 7월의 0.1%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번째이다. 11월중 물가가 내려간 것은 과잉생산을 보인 배추가 물가하락을 주도한데다 밀감·무 등 과채류의 출하증가로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농산물은 일반미·콩 등 곡물류가 산지 반입부진과 수요증가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배추·밀감 등 과채류의 가격하락으로 전체로는 1.7% 떨어졌다.축산물은 닭고기값이 올랐으나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전체적으로 0.6% 떨어졌고 수산물도 수요부진으로 0.7% 내렸다. 그러나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어패류·채소류·과일류 등의 신선식품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16.3% 올라 작년 11월의 8.1% 하락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공산품은 지난달 가격을 올렸던 겨울용 의류중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하돼 전체적으로 0.1%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목욕료가 부산·대구 지역에서 청정연료 대체에 따라 전달에 비해 0.2% 상승했고 전월세도 전달에 비해 0.2% 오르는데 그쳐 예년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었다.한편 생산자 물가는 전달과 보합세를 유지해 지난 연말에 비해 1.7% 올랐다. 경제기획원 정재용 물가정책국장은 『12월초 기습 한파만 없으면 올 연말의 물가는 당초 목표인 5% 수준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예산심의 안할건가/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개혁예산 원년의 내년도 나라살림이 여야의 틈바구니에서 표류하고 있다. 43조2천5백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법정처리 시한(12월2일)을 불과 1주일 남겨놓고 있지만 국회 예결위의 처리과정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다.정상속도라면 부별심의에 들어가고 계수조정소위 구성문제를 논의하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한창일 때지만 여야는 아직도 정책질의 단계에서 헤매고 있다. 안팎의 비난에도 예결위는 꿈쩍도 않는다.구체적인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연일 땜질식 운영에만 급급한 실정이다.현재로선 법정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하루에 2명만 질의자를 내고 국무위원들의 답변때에는 무더기로 질문공세를 펴며 지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민자당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예산안을 정치개혁입법 및 추곡수매와 연계한다는 전략아래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5일 상오 김중위예결위원장 주재로 열린 여야간사회의는 향후 일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설전만 주고받은채 별무소득으로 끝났다.안기부법 개정안및 예산회계특례법 폐지요구가 관철되지 않는한 어떠한 합의도 해줄수 없다는 민주당측의 고집때문이었다. 이날 하오 1시40분으로 예정했던 간사회의는 양측의 무성의로 30분 늦게 열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민주당은 핵심사안으로 당론을 정한 이들 사안에 대해 민자당으로부터 항복에 버금가는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기세다. 그런데도 민자당은 속수무책이다.과거처럼 날치기를 할 수도 없고 극적인 돌파구를 찾아낼 묘안도 없는 듯하다.일각에서는 여야의 국회운영방식에 희망을 잃은듯 여야영수회담에서 해결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총체적으로 정치력 부재의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이번에는 여야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우선적인 책임이 민주당의 「오보전술」에 있다고 하더라도 민자당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성의부족의 단면은 민자당쪽에서도 자주 목격된다.「보따리」를 쥐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대처방안이 너무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여야의 자세전환을 촉구한다.
  • 추곡 동의안/야 “예산연계”로 여 곤혹/수매안처리 앞두고 대책고심

    ◎“정부주장에 밀렸다” 안팎 비난 직면/민자/“살농정책” 강력반발… “철회” 요구까지/민주 올 추곡 수매량및 수매가를 놓고 국회가 또 한차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9백만섬 수매·3%인상」을 최종 확정했으나 민주당은 「1천2백만섬 수매·16%」를 주장,양측간의 입장차이는 현격하다.특히 대여공세의 호기로 삼고 있는 민주당이 예산안과의 연계방침을 굳혀 벌써부터 강행통과를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민자당◁ 당지도부는 정부재정난과 농민반66 틈바구니에 끼여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당초 당정협의과정에서 9백60만섬 수매에 수매가 6%인상안이 『돈이 없다』는 정부측 주장에 밀린데 대해 당안팎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난감해하고 있다.농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인 실정이기 때문이다.17일 당무회의에서 제기된 소속의원들의 불만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준다. 농촌지역출신의원들의 모임인 농우회 회장인 김종호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양곡증권제도의 폐지 등으로 별도의 재정확보 방안이 마련돼 있지않아 수매가 및 수매량 확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대신 13년만의 냉해피해 보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7백억원밖에 지원하지 못하게 돼있는 현행 재해피해보상법을 고쳐 1천8백억원규모로 보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김윤환의원은 『농민들이 정부안을 과연 수용하겠느냐.또 국회통과에 많은 어려움을 생각해봤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김의원은 『농민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공무원 봉급인상률인 6∼7%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정수의원은 『국회 동의과정에서 인상안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농민들의 집권여당에 대한 불만은 어제부터 시작됐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만일 국회에서 인상되면 야당이 생색낼 것이 뻔한데 뭣때문에 끌려다닐 짓을 하느냐는 주장이었다. ▷민주당◁ 「살농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추곡수매대책위(위원장 이희천)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김영삼대통령의 「돌아오는 농촌건설」공약과 스스로 농업을 챙기겠다는 공언을 정면으로 파기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추곡수매대책위는 『추곡가 3%인상과 9백만섬 수매라는 정부와 민자당의 16일 당정회의 결정은 정부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의 9∼11%인상 9백50만∼1천만섬 수매 건의까지 무시한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3%인상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올해 물가상승률 5.4%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결국 농민에게 손실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9백만섬도 정부가 전량을 수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가운데 3백30만섬은 농민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농협에 떠넘겨 결국 농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얼마간 상향조정되더라도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농림수산위에서 정부의 추곡수매동의안 상정 자체를 저지하는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또 예산안심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민주당은 추곡수매방침 재고와 함께 냉해재조사및 충분한 직접보상,쌀을 포함한 15개 기초농산물 개방불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농림수산위원들은 자신들의 노력은 뒷전으로 밀린채 행여 농민들로부터 무능한 사람들로 낙인찍히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18일로 예정된 전국농민총연맹등 농민단체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 농림수산부의 소극성/오승호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추곡수매를 둘러 싼 진통이 올해는 어느때 보다 심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부가 내놓은 수매가와 수매량은 냉해로 울적한 농민들에게 흡족할리가 없기 때문이다.농민과 농민단체들은 특히 정부안이 나오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준 농림수산부의 자세에 깊은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다. 농정당국이며 양곡정책집행의 주무부서인 농림수산부는 당초 추곡수매문제에 대해 항간에서 말이 나올때마다 『양곡유통위원회에서 건의안을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누누히 해왔다.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을 최대한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표현도 예년처럼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당당하던 농림수산부의 자세는 이내 뒤바뀌고 말았다. 지난달 22일 「수매가 9∼11% 인상,수매량 9백50만∼1천만섬」이라는 양곡유통위원회의 정부건의안이 나오고 예산당국인 경제기획원이 곧바로 예산상의 이유를 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하면서 부터다. 당시 농정의 최고책임자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정부추곡수매안을 결정하는데있어 농림수산부는 양곡유통위원회와 예산당국인 경제기획원 사이에서 간사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말하자면 수매가및 수매량에 있어 큰 입장차이를 보이는 양곡유통위원회와 경제기획원 입장을 중재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같은 농림수산부의 「간사역할」은 정부추곡수매안이 발표된 지난 16일까지 20일을 넘는 기간동안 일관되게 지속됐다. 양곡유통위원회 건의안은 이미 머리밖에 내놓았고 「수매가 동결,9백만섬 수매」라는 경제기획원과 「6% 인상에 9백60만섬 수매」라는 민자당의 틈바구니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이런 가운데 농협과 농민단체,민주당등은 계산방식의 옳고 그름을 떠나 나름대로 수매가및 수매량을 제시했다. 물론 농림수산부가 어떤 안을 끌어내기위해 그동안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노력을 아끼지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추곡수매와 농가소득문제등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있고 어느부처보다도 농민의 입장을 이해해야하는 위치에 서있는 부처이다. 따라서 농림수산부가 나름대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없이 그저 중재자 역할만 취한 것은 농정당국으로서 「무기」없이 전투에 임한 것과 별반 다름없어보인다.주어진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고 저자세를 취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 “사찰거부 강경노선”50%/「북한의 3가지 선택」일지분석 시나리오

    ◎사찰수용 강압체제 붕괴 35%/개혁전환 체제유지 성공 15%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폐쇄위주의 기존정책유지와 개혁·개방전환 틈바구니에서 노선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북한의 장래에 대해 3가지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각 시나리오별로 실현 가능성을 진단했다. ▲시나리오 1=강경노선으로 치달아 한국·미국·일본등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서방측과 관계개선을 도모하면서 원조도 끌어내기 위해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북한이 선택할 정책은 △군사행동 △제재에 굴복,유연한 노선으로의 전환 △심각한 식량부족난으로 폭동이 일어나거나 정권이 위기에 직면 △국민이 내핍생활로 위기를 극복,정권이 폐쇄체제와 강경노선을 강화하는등의 4가지로 예상된다.이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은 50%이다. ▲시나리오 2=핵사찰을 수용하고 경제적으로는 개혁·개방노선으로 전환하면서 정치적으론 강압체제를 유지한다.국민들의 불만이 고조,정권이 붕괴된다.실현가능성은 35%. ▲시나리오 3=개혁·개방노선으로 전환하면서 체제유지에도 성공한다.핵사찰도받아들인다.이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은 15%.
  • 강남 한산 꽃상가/매장 1백20개… 조화·생화점 절반씩(전문상가)

    ◎값도 저렴… 장미 조화 한다발 3천원 겨울 문턱에 들어서며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집안.매년 이맘때면 삭막한 집안을 가꾸려 꽃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 한산 지하 꽃상가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중의 하나.한겨울에도 온갖 꽃이 만발한 이곳은 어느곳보다 생의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서울 강남 중심권 교통의 요지라는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출발한 꽃상가는 한산꽃상가 외에 인근만해도 강남꽃상가,경부선터미널 꽃상가,반포 꽃 직매장 등이 있지만 시발이 1978년인 한산꽃상가의 연혁이 가장 오래다. 한산꽃상가는 인근 아파트주민은 물론이고 터미널을 오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주로 산매를 하지만 준도매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지 않다.이 상가는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가까워 더욱 싱싱한 꽃을 선보이며 어느 꽃상가보다도 조화 취급점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생화 취급점 50개를 비롯해 조화 취급점 40개,분화 취급점 15개,화분·바구니 등을 취급하는 재료상 5개 등 모두 1백20개 가량의화훼관련점포가 있는데 최근에는 조화 취급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최근에 선보이는 조화들은 예전의 조잡한 조화와는 달리 생화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한다.백합디자인(주)의 양정연실장은 『요즘 젊은이들의 실용적 경향과 인테리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조화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한다.그러나 국내제작 인건비가 비싸 많은 조화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측면도 있다. 가격은 조화 한송이에 1천원부터 시작하나 대작은 2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장미는 한송이에 1천원,14송이 한다발에 3천∼5천원선이며 과꽃과 소국,카라 등은 한송이에 각각 1천5백원이다.그리고 바구니 작품은 보통 1만5천∼3만5천원,벽걸이 작품은 1만∼3만원,항아리 작품은 3만원선이며 작은 화분에 담긴 조화도 3천원에 대량으로 팔린다. 겨울철 정감어린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빼놓을수 없는 드라이플라워도 크게 인기인데 강아지풀 한다발에 5백원을 비롯해서 조·수수·맵새는 각각 1천5백원이며 갈대는 2천원이다.드라이플라워에 함께 곁들이는 인조 도토리와 감은 2천5백∼3천5백원선이다. 이밖에 지름 5㎝내외의 작은 토분에 실린 선인장도 최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2천∼5천원선에 구입할수 있다.이 상가는 새벽 5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영업하며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휴무한다.승용차를 이용할때는 뉴코아백화점 맞은편의 건영모델하우스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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