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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오늘의 눈] 시애틀협상이 남긴 것

    시애틀 각료회의 결렬은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무엇보다 20세기를 주도했던 ‘파워의 원천’이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90년대 초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보여줬던 미국의 일방적 ‘슈퍼파워’는 이번 회담에서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냉전체제 붕괴에 따른 ‘팍스 아메리카나’의 위력이 미국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서서히 깨지는 분위기다. 대신 유럽연합(EU)과 일본,중국 등 강대국은 물론 수적 우세를 앞세운 개도국들의 목소리가 예상 외로 거셌다.더 이상 다자간 무역협상 무대가 미국의독무대는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눈여겨 볼 대목은 NGO(비정부기구)들의 파워다.이번 시애틀 시위에서 확인됐듯 제5의 정부로서 NGO의 목소리는 찻잔 속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시애틀회담은 이런 맥락에서 다자협상 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어떠했는가. 우리 대표단은 시종 ‘낙관론’에 매달려 있었다.서울을떠나기 전부터 회담 결렬을 몇시간 앞둔 시점까지도 “뉴라운드는 출범될 것”이라는 반응을보였다.뒤늦게서야 허둥지둥 결렬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물론 우리 대표단이 미국과 EU,개도국의 틈바구니에 끼여 나름대로의 국익보호에 최선을 다한 점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우리가 협상의 대세를 좌우하지 못하는 것도 ‘현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계무역의 시대적 조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은 분명히 지적받아야 할 대목이다.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의 파워를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협상을 전후해 미국의 정보에 의존한 흔적이 역력하다.한 협상 당국자가 “세계무역은 미국이 90%를 좌우하고 EU와 일본이 7∼8%,나머지 2∼3%가 우리와같은 미들파워 및 개도국의 몫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왔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우리 대표들이 10년전 우루과이라운드 교훈에만 매달려 변화된 현재의 모습을 간과하지 않았는가 묻고 싶다.능동적 대처보다는미국 일변도,더 가혹하게 말하면 미국 추종의 외교·통상정책이 이번 각료회담에까지 연장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오일만 정치팀 기자 oilman@]
  • [최상현 칼럼] 인간훈과 정치훈

    ‘인간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는 만고에 빛나는 인간훈(人間訓)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인간의 길흉화복은 영원하지 않으며 항상 전변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고사다. 인간사의 이런 이치를 안다면 사람은 한때의 좋고 나쁜 일에너무 작약(雀躍)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다. 교만하거나 뻐길 것도,기죽거나비굴해질 것도 없다. 이런 인간훈을 되새기게 해주는 일들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이른바 우스갯거리 같은 옷로비사건이니 언론문건파문이니 파업유도발언이니 하는 정치사건들의 틈바구니에서다.이는 말만 번지르르한 상생(相生)의 정치가 아닌 살기 등등한 정치공방과 폭로정국이 만들어낸 정치싸움의 파생물이다. 갑자기벼슬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리다 졸지에 죄인처럼 돼 얼굴을 못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어제의 영광과 벼슬,부귀영화가 오늘의 오욕과 추락으로 이어지는 인생유전의 화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감옥을 드나드는 재벌총수,옛 휘하검사의 추궁을 받아 연민의 정을 자아내는 과거의 검찰총수,옷로비사건의 치맛바람을 일으킨 여인네들의 경우가다 그러하다. 어떻든 지금의 이들 불행들은 잘 나갈때 조신(操身)하지 않고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실패함으로써 생겨났다.한마디로 본분에 맞는 처신과 몸가짐을 못가진 것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공인(公人)들의 조신한 처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할 수가 없다.그들의 처신잘못은 개인의 불행을 불러옴과동시에 정치재난, 사회혼란을 부른다는 것을 요즘 세태가 극명하게 보여주고있다. 정치공세의 방어자들은 이런 일차적이고 본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국력의 낭비밖에 초래될 것이 없는 소모적 정치공세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나라밖의 남들이 낄낄거리고 웃을 망신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공인들은 처신과 몸가짐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처신잘못으로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아서는 정치안정, 국정안정,민생안정은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훈(政治訓)대로 모든 공인들은 “국민이 하늘”임을 신념으로 간직해야 마땅하다. 벼슬자리는 국민을 섬기라고 주어진 것이지 누리고 거들먹거리고 군림하라고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정치가 성숙해지는 것 역시 시급하다.그것이 꼭 부차적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지금처럼수단방법 안가리고 정부 여당을 흔들어대며 흠집내는 정치공세는 가져올 것이 정치혼란과 국력소모뿐이라는 것을 공격자측은 알아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 공세에 대한 방어는 무책임한 공격자의 입장처럼쉬울 수가 없다.아무래도 우월적 입장이므로 흠집내기와 폭로에 혈안이라 해서 공격자만을 탓하는 것은 그 입장에 어울리지 않는다.아닌 것을 아니라고하는 것은 당연하나 사사건건 장군멍군식 또는 닭싸움하듯 티격태격해서는모양이 사나울 뿐이다. 그렇긴 하지만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쭈삣거리고 우물쭈물하며 윗선의 눈치나살피는 모습은 좋지 않다.책임질 일을 겁내면 안된다. 이실직고할 것이 있으면 처음부터 털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상황이 보여주듯 호미로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힘들어진다.사실 처음부터 털어놓았으면 별것도 아닌 일들이었다. 그런 일을 의혹덩어리로 만들어 급기야는 정쟁에서 초월적이고 자유스러운 위치에 있어야 할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사태로까지 비화시켰다. 대통령 스스로 직접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궁극적인 국정책임자로서 국민을향해 두번 세번 면구스러운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이런사태에 통한의 소회(所懷)와 가책(呵責)을 느끼고 천선(遷善)을 다짐하는 공직자들이 이 정부와 집권당을 꽉 메우고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정권과정부의 주요 직책에 있는 당사자들이 대답해야 할 몫이다. [논설위원 shc@]
  • 총무회담·국회 이모저모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국회는 여야간 쟁점 현안을둘러싼 대립으로 진통을 겪다가 오후 늦게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간 정쟁(政爭)의 틈바구니에서 발목을 잡혔던 33건의 민생법안도 여야간 합의에 따라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벌인 끝에 어렵사리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야 총무는 선거구제 등 핵심 현안을 다룰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를 조속한 시일내에 재구성하기로 하고 3일 3당 3역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박총무는 “정개특위 시한 만료로 인한 정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선거구제에 대한 여야 협상에 따라 특위를 재가동하기로 했다”면서 “지역구제와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협상 때문에특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총무는 “형식은 재구성이지만 기존의 특위가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 자민련은 “선거법은 행정자치위로,국회 관계법은 운영위로각각 이관하자”는 당초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여야 협상 타결의 물꼬를 텄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채택과 특별검사법 개정 등도 도마에 올랐으나 여야 총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이를 두고 국회 주변에서는 전날 방송법 처리에 이어 정치개혁입법특위 재구성 등에 대한 여야간 물밑 협상이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본회의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총무회담타결 직후인 오후 4시에 열렸다. 법안 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13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치 현안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은 전날 문화관광위에서 처리된 방송법제정안을 둘러싸고 논리싸움을 벌였다.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과 한나라당 황우려(黃祐呂)의원은 특별검사제의 효율적인 운영과 개정 필요성을 놓고 각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예결위도 2일부터 전체회의를 재가동해 예산안 부별심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법정처리시한인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을지는불투명하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MBC스페셜 한·일 사지없는 장애인 감동의 만남

    팔다리 없이 태어나 일찍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구원이(10·충북 청원군).구원이가 역시 사지 없는 장애인으로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내 열도를 감동시킨 오토다케 히로타다(22)형을 만나려고 4일 일본으로 떠난다. 두사람의 감격적인 만남은 MBC스페셜 제작진이 다리를 놓았다.지난주 일본을 다녀온 최병륜PD는 “TBS의 ‘뉴스의 숲 리포터로 활약하는 오토다케가 5일부터 8일까지 구원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고 말했다. 둘이 함께한 시간은 성탄절 이브인 24일 밤9시50분 MBC스페셜에서 소개된다. 오토다케 형의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원이가 세상과 부딪쳐 나갈 수있는 자신감을 얻게 하자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 오토다케는 뺨과 10여㎝밖에 안되는 팔 사이에 연필을 끼고 글을 쓰며 공부했다.엉덩이와 발목을 교대로 움직여 양팔로 농구공을 드리블할 수 있고 야구·미식축구도 즐긴다. 그는 장애를 ‘매력’으로 표현한다.그런 자신감이,술 취한 친구를 전동 휠체어에 태워 바래다 주고 “야 이 팔다리 없는 놈아”라고 놀리는 친구에게“야 이 팔다리 있는 놈아”라고 대꾸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일반학교를 거쳐 일본의 명문대학인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올해 졸업하게 된다.이같은 성공을 다룬 책이 일본에서 출간 6개월만에 265만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선풍을 일으켜 그는 지난 4월 내한한 바 있다. 구원이도 밝고 천진난만한 성격이지만 특수학교와 제 보금자리 안에서만 그렇다.3∼4시간만 앉아 있어도 피곤함을 금세 느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스스로 모든 일을 해내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구원이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게 될 것은 어쩌면 오토다케의 신념보다 한발앞선 일본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른다.특수학교에나 보내라는말을 할 법한 일반학교 교사들이 서로 그를 맡겠다고 나섰고 담임을 4년째자청한 교사는 그가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참고 견뎌주었다. 어쩌면 이번 성탄절 이브는 그저그런 외화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자세에 관한 귀중한 성찰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임병선기자 bsnim@
  • 안면도 꽃박람회때 북한 이벤트

    충남도는 12일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에 ‘북한관’을 설치,백두산 등지의 북한 야생화를 전시하기로 했다. 또 박람회 개최기간(2002년 4월 26일∼5월 19일)에 조류가 북한쪽으로 흐르는 점을 이용,바구니에 남·북한지역 자생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편지를 담아실어보내는 ‘통일꽃 보내기’ 행사도 열기로 했다. 북한관 운영과 통일꽃 보내기 등 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북한지역결식아동돕기 등에 쓸 계획이다. 한편 안면도 꽃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羅雄培 전 경제부총리)는 박람회기간중 관람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관람일을 사전에 약속받는 ‘예약제’를도입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2001년 4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조직위 전담 부서(예약팀)나 위탁 여행사,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예약을 받기로 했다.예약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깎아 주거나 기념품을 나눠 주고 2002번째 등 특정 순번의관람객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줄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꽃박람회 개최 기간에 1일 평균 3만5,000명씩 모두 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정일에 관람객이 몰려 일어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관람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집중취재] 居昌 등 양민학살 10여건 진상규명 본격화

    *노근리사건 계기로‘한국전쟁 의문사’관심 고조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노근리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정은용(鄭殷溶·76)노근리사건대책위원장이 지난 94년 사건의 진상을 실화소설로 엮은 책의 제목이다.책 제목대로 우리는 그동안 그들의 ‘아픔’을 얼마나 절감해 왔는가.피해자의 역사는 외면해도 되는 것인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빚어진 동족상잔의 ‘상처’ 가운데 하나인 ‘노근리사건’에 반세기만에 ‘진실의 햇살’이 내리쬐고있다.지난 9월말 미국 AP통신은 1년여에 걸친 현장취재와 문헌조사,관계자들의 증언청취를 토대로 ‘노근리사건’은 피난민 400여 명이 미군의 무차별폭격과 사격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이라고 보도하였다.AP통신의 보도는 기존국내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가해자인 미군병사들의 증언과 관련자료를 추가로 발굴했다는 점에서 노근리사건의 진상규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이 보도는 한국과 미국에서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지난 4일에는 당시양민학살에 가담했던 미군병사 한 사람이 노근리를 사죄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노근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쟁 전후·전쟁중 공권력(군·경찰)에 의해 자행된 양민학살문제를 종합적으로 재점검,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과 논쟁이 예상된다. 우선 ‘노근리사건’을 보는 시각차 문제다.유족측은 이 사건이 ‘무고한양민에 대한 무차별학살’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미국측은 ‘전쟁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보상문제를 가름하는 중요한 관건이다.따라서 노근리사건에 대한 피해자 보상문제는 미국측의각별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미국은 민간인 504명이 미군에게 학살당한,월남전 최대의 양민학살사건인 ‘밀라이사건’을 처리하면서 당시 학살에 가담했던 육군중위 1명을 기소했을 뿐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았다.이는미국이 이 사건이‘전쟁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진상규명과 관련,의외로 장시간이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미국측은 정확한진상조사를 내세워 방대한 자료검토와 관련자 증언청취를 주장하고 있다.다만 미국측이 이 사건의 처리를 군 수사기관격인 육군성내 감찰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해자조사 문제는 상당한 수준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근리사건을 계기로 한국전쟁 전후에 다른지역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 96년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명예회복·위령사업 등이 진행중인 ‘거창사건’을 비롯해‘함평사건’‘문경사건’‘고양사건’‘여순사건’ 등이 모두 10여 건의 ‘양민학살’이 당국의 진상규명·보상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피해자들은 대개 한국전쟁 전후에 ‘통비(通匪)분자·좌익분자 소탕작전’이라는 명목하에 군이나 경찰들에게 학살당한 양민들이다.그동안 피해자나 유족들은 유족회등을 구성,수집한 자료나 증언을 바탕으로 반세기 가까이 관계당국에 진상규명을 호소해 왔다.‘함평사건’의 경우 60년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진상조사보고서까지 작성했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함평군청에서 이 사건을담당해온 전인균씨(법무통계 담당)는 “군 당국이 작전일지·전투상보 등은기밀자료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핵심자료에 접근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방군사연구소 나종삼 전사부장은 “한국군에서 작전일지·전투상보 등을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50년 12월경부터이며 ‘양민학살’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대개의 양민학살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의 증언 이외에 확보된 자료가 거의 없어 진상규명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이미 관련자료가 미국 등에서 확보된 사건의 경우 진상규명에 ‘서광의 빛’이 보이는 측면도 있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노근리사건이 마무리 되면 다른 지역의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20세기에 발생한 불행한 일은 20세기에 해결하고넘어가는 것이 역사의 정의”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국장 문답 ‘노근리사건’이 군의 주요현안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올 정기국회 국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고 국방부는 진상규명 등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음은 국방부 차영구(52·육군소장) 정책기획국장과의 일문일답. ■‘노근리사건’ 해결과 관련,국방부의 입장은. 우선 정확한 진상조사가 급선무라고 본다.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관련자료 검토,현장조사 등이 치밀하고도 조직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국방부 내에 별도의 조사기구 같은 것이 구성돼 있나. 현재 정부차원에서총리실 산하에 국무조정실장이 반장으로 있는 대책반이 구성돼 있으며 국방부 조사반은 그 산하에 포함돼 있다.국방부 자체 조사반은 국방부 정책보좌관이 반장,국방군사연구소장이 실무반장을 맡고 있으며,역사학 교수,6·25참전군인,유족 등으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단을 현재 구성중이다. ■‘노근리사건’은 미국측의 반응·협력이 중요한데. 미 육군성 에커먼 감찰관(중장)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이 사건을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다루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현재 미국은 이 사건과 관련,트럭 1대분 분량의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미국측 역시 피해자들의 증언내용과 이 자료들을 토대로 광범위한 조사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상문제는 어떻게 됐나. 아직 거론된 바 없다.미국측은 ‘선조사 후처리’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으로 본다.한가지 덧붙일 것은 이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한미군사동맹체제가 위협받아선 곤란하다는점이다.억울한 개인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국가안보 역시 중요한 문제다. ■국군에 의한 양민학살사건과 관련,국방부가 관련자료 공개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소관사항이 아니라 단언할 수 없다.다만 진상규명에필요한 자료라면 관계규정에 의거,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운현기자 * 49년만에 訪韓‘노근리 사격’美 데일리씨 한국민들에게 엄청난 분노와 회한을 안겨준 노근리 기관총 난사사건의 장본인으로 미 NBC방송 주선으로 지난 1일부터 닷새간 방한, 노근리 현장과 유가족들을 찾아보고 돌아온 에드워드 데일리씨는 5일 출국직전 기자와 만나 이번 방문을 “화해로의 여행”이라고 말하고 “이제야 원죄같은 악몽에서 조금은 벗어날 것같다”고 말했다. 한국전 개전 직후인 50년 7월26일 저녁 노근리에서 미 제1기갑사단 7연대소속 중사로 수백명의 피란민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던 그의 노근리 방문은 49년여를 한(恨)속에 살아온 피해자들과의 화해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와의 화해였다.19살의 나이에 ‘전쟁’의 이름으로,‘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부녀자들을 향해 총을 쏘았고 이제 68세의 노인이 돼 그 피해자들을다시 찾아 사죄하고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던 것이다. ■유가족들과는 나눈 이야기는. 유가족들을 만나기로 한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나는 노근리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대전에서 그들의 얼굴을 대하는 순간 심장마비를 일으킬 것같은 기분이었다.유가족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을했고 나는 기억하는 대로 솔직히 대답하고 그분들에게 사과했다. ■피란민들을 왜 쏘았나. 7월25일 오후 늦게 우리 부대는 영동에 있는 제8연대로 합류하라는 명령을받았다.대전은 이미 함락됐다고 들었다.우리 부대는 26일 오후 노근리 인근철교에 도착했다.주민들은 이날 새벽부터 폭격을 피해 굴다리밑에 숨어있었다.오후 늦게 중대장인 맬번 챈들러 대위로부터 기관총을 굴다리 양쪽에 설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피란민들이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사살하라고 했다. ■터널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만 쏘았나.아니면 터널 안으로도 쏘았나. 터널 안으로도 쏘았다.우리도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었다. ■피란민들 쪽에서 응사가 있었는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때였다.터널안쪽에서 나오는 서너번의 총구 불길을내눈으로 보았다.기관총은 우군끼리 겨냥하지 않도록 예각을 이루어 배치됐다.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반대편쪽 우리편에서 날아온 총탄이었을 가능성도배제할 수는 없다. ■왜 피란민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는가. 북한군 게릴라들이 피란민 대열에 숨어있다는 풍문이 무성했고 병사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었다.죽은 피란민 사이에 북한군 복장을 한 시체들과 북한군무기들이 나왔다는 말도 들었다. ■왜 이제 와 사실을 털어놓을 생각을 하게됐나. 전우들과는 정기적으로 만나지만 누구도 노근리 일을 입에 담지 않았다.부녀자와 어린이들을 죽인 일을 누가 입에 담고 싶어하겠는가.2년전 노근리 사건을 취재하던 AP통신 기자가 국방부 사료를 뒤지다가 내 이름을 확인하고는 찾아왔다.내게 ‘진실을 말해주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그에게서 생존자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노근리 사건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노근리에서 남하하다 그해 8월12일 고령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 제10사단25연대에 포로로 잡혔다.그뒤 북한군의 선전용 겸 방패막이로 낙동강 전선에 투입됐다가 9월12일 왜관에서 탈출해 천신만고 끝에 부대로 복귀했다.한국전과 노근리 사건은 내 인생에 최대의 악몽이다.정신과 치료도 몇번 받았다. ■한미 양국에서 진상조사가 시작됐다.끝까지 진실을 말해주겠나. 조사단에게 진실을 말하겠다.유가족들의 고통을 더 이상은 외면하지 않겠다. 이기동기자 yeekd@
  • 문건파동 장기화…국회 텅벼

    ‘언론 문건’을 둘러싸고 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이에 시민단체들은 국회 실종을 질타하면서 등원(登院)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여야는 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 발언’과 한나라당의 9일 수원 장외집회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국회 정상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가 이처럼 극한 대립을 보임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현재 국회에 계류중이거나 제출된 550여개 법안 및 일반안건 심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4일 한나라당의 부산 집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겨냥해 ‘빨치산 수법’ 등 색깔론을 제기한 정의원을 8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7일 오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정의원의 과거 인권탄압 사례를 들어 인권탄압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대행은 “인권탄압에 앞장섰던 정형근씨가 지금도 정치의 중심에 서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한나라당은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장외로 돌아다니지 말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청와대 비서진 및 핵심실세와 최근까지도 통화·연락하는 등 긴밀하게 접촉해 왔음을 확인하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의원이 문기자와 전화통화를 한 상대라고 지목한 청와대 비서관들은 “이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여야의 정치공방에 대해 정치개혁시민연대는 “새 천년을 여는 첫해의 예산을 얼렁뚱땅 정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졸속으로 통과시키고 정치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법안을 마냥 방치하려고 하는가”고 반문하고 “특히 한나라당은 의회권력이라는 게 본질적으로 야당의 권력일 수밖에 없는데 의회를 놔두고 장외로 떠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참여연대는 “언론 문건의 진상규명은 검찰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하되 국회는 곧바로 정상화시켜 산적한 민생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이 들끓는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9일 오후 수원에서 부산에 이어 제2차 ‘언론말살 규탄대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유동근 “글쎄, 王에서 날건달로 망가진대요”

    한때는 왕으로 산천초목을 호령하다 기우제 치성끝에 단비를 뿌려주곤 쓰러져 갔다.어느날은 더벅머리 각설이로 변신,깡통을 두들기며 위정자의 실정을 까발렸다.스트라이프 무늬 와이셔츠를 빼입고 뭇 미시들의 ‘애인’이 됐던 게 3년전.이젠 분홍색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달동네 여심을 낚으러 돌아온다…. 연기자 유동근의 행보는 도무지 종잡을수가 없다.하지만 차근히 눅여보면 무위의 경지에서 노니는 노자의 그것과 닮은 데가 있다.MBC-TV 새 주말연속극‘남의 속도 모르고’(6일 첫방송)의 초롱초롱 샛별들 틈바구니에서 늙은 별 하나가 빛을 잃지 않을수 있는 건 이런 연기편력이 어느순간부턴가 든든한밑천으로 굳어 늘 초신성 폭발을 예감케 만들기 때문 아닐까. “저는 드라마 고르는데 무슨 주관같은 게 없어요.‘애인’때도 이창순 PD첫 미니시리즈라길래 선뜻 응했고,‘용의 눈물’ 땐 김재형감독이 마지막 메가폰 잡게 될 것 같다길래 그럼 해보자 했고 ‘야망의 전설’에선 이녹영 PD가 의로운 연출자란 후문에 오케이 했고 요즘 ‘누룽지 선생과감자 일곱개’에선 ‘용…’에서 조연출로 한솥밥 먹던 이교욱 PD가 형,내 입봉작이야,청해 오길래 뿌리치지 않았지요”작품성보다 정리에 이끌리는 유동근식 출연작 감별법은 이젠 여의도에서 유명하다. 그릇을 버려 무제한의 국량을 얻듯,이같은 기준없는 기준은 유동근에게 뜻밖에 건건이 ‘매진사례’를 안겨줬다.만인의 ‘애인’으로 만들어줬는가 하면 대선을 앞둔 양진영이 서로 지원 사수감으로 손짓하는 강한 ‘용’이 되기도 했다. 이번 ‘남의 속도…’에서 그는 이처럼 허리휘는 카리스마를 어느정도 내려놓으려 한다.그에게 분홍 트레이닝복을 입힌 최소한 역은 딱 천하의 날건달. 첫주 방송분에서 동생 최대한(이재룡)의 친구 전남도(홍학표)네 집에 얹혀살러 이사온 그는 마을 여인들을 ‘선’보러 나섰다가 엉겁결에 계란을 싣고오던 남도의 누나 전남자(이미숙)의 자전거와 부딛쳐 나뒹군다.그리곤 “도로교통법에 자전거 탄 아줌마와 지나가는 신사가 부딛치면 무조건 아줌마 책임이라 나와있다”면서 ‘파스값’을 뜯어낸다.마흔이 가깝도록 무직으로 일관하며 돈많은 여자 만나 팔자고칠 꿈에 사는 최소한은 그러나 밉지않다.아무리 돌아봐도 팍팍하기만 한 세상에 이리저리 잔머리라도 굴려 한밑천 잡아볼수 없을까 하는 서민들의 턱도 없는 분홍꿈을 유동근이 트레이닝복 색깔만큼이나 능글스레 육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대문 시장을 아무리 뒤져도 이런 옷이 없어요.그런데 누룽지 선생에서같이 나오는 아이 학부형 하나가 마침 옷가게를 한다길래 어거지로 맞췄지요.저는 좀 엉터리라 작품 들어갈때 연구를 많이 하기보다는 연출과 작가가 입혀준 ‘최소한’의 ‘옷’만 갖고 시작하는 편이거든요.이번에 회를 거듭할수록 그 옷이 착착 몸에 붙으면 좋겠군요”스스로 “드라마속 코미디의 대상밖에 될게 없다”고 진단하는 요즘 장년남자의 현실을 그리면서 유동근이 어떻게 웃음뒤에서 눈물과 힘을 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연예인농구단 ‘매니아’ 창단

    연예인 농구단 ‘매니아’가 오는 30일 오후 5시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여자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짜여진 ‘바구니’와 친선경기를 갖는다.전 기아농구단 센터 이준호와 SK 나이츠의 현주엽이 감독과 코치를 맡은 ‘매니아’는 탤런트 강석우 이종원 이형철 박형준,영화배우강석현,가수 송호범 이정우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 은평구, 15개생필품 매장별 값조사

    은평구(구청장 李培寧)는 지역 물가를 안정시키고 주민들에게 알뜰 시장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대형 판매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바구니물가 조사결과를 22일 일반에 공개했다. 불광2동 범서쇼핑과 역촌2동 현대화마트 등 10개 대형 할인매장과 재래시장,수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동일회사,동일규격의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품목별로 최고가와 최저가 판매업체의 명단을 공개됐다. 조사 결과 밀가루와 우유식빵 유산균발효유 소주 등은 응암3동 서부농협,라면과 커피 고추장 화장지는 불광3동 연천유통,설탕과 즉석라면류는 응암4동씨마트가 다른 곳보다 종류별로 최고 1,450원까지 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평구는 이같은 조사를 매월 실시,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할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26일까지 용산구민의 날 축제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구민의 날(18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체육대회,문화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지난 13일 용산가족공원에서 가진 ‘여성백일장’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우리고장 으뜸이 선발대회’‘열린음악회’‘할아버지·할머니 장기자랑’‘바둑·장기대회’‘구민체육대회’등 다채로운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18일에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축구장에서 줄다리기 팔씨름 투호 축구 남녀계주 바구니터뜨리기 등 주민화합을 다지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이날은 동전 많이 쌓기,긴머리 경연 등 8개 종목에 걸쳐 최고기록에 도전하는 이색 ‘용산으뜸이 선발대회’와 연날리기 송파산대놀이 외줄타기, 풍물한마당도 마련된다. 한편 우리 가락 한마당,시와 음악이 있는 밤,우수 가족영화 상영,예술인 초대전 등 볼거리가 가득한 백송문화제도 26일까지 용산문화원에서 계속된다. 김재순기자
  • [굄돌] 가장 기쁜 추석 선물

    얼마 전 기획회의 시간이었다.한 직원과 이견이 생겨 이야기가 오고가다가급기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면서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결국 호흡을 가다듬고 합리적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기는 했지만 회의가 끝난 후에도 찜찜한기분은 영 풀리지 않았다. 나는 기다렸다.그 직원이 먼저 사과해오기를.그러나 다른 직원들의 입을 통해 간접적인 이야기만 들릴 뿐 정작 당사자는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말이없었다.갈등이 오래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나는 책을 읽다가시 한 편을 발견하고선 그 직원을 떠올렸다.그리고 편지를 썼다.“개망초꽃은 해사해.개망초꽃은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해사해.가다가 다시 돌아와 개망초꽃을 다시 들여다보아도 개망초꽃은 정말 해사해.물 속에 들어가서 두 눈을 뜨고 바위 속을 들여다보면 확보다 더 큰 바위 속에는 늘 쏘가리가 있었어.쏘가리는 꼬리를 사알살 흔들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나도 숨이 턱 막힐 때까지 쏘가리를 바라고본 했지……” 편지는 녹색평론에 최근 발표된 김용택 시인의 ‘해사한 얼굴’이란시로 시작했다.그리고 “자,내가 쓴 연서야.읽어봐.”하고 전해주었다.담배를 피며 베란다에서 편지를 읽고 온 그 직원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으나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아유,괜한 짓을 했지.윗사람이 주책 맞게.’ 이런 생각을 하며 여전히 찜찜한 기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해보니 처음 보는 보랏빛 꽃이 가득 담긴 바구니와카드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게 아닌가.제주도가 고향이라서 추석 연휴를 며칠 앞당긴 그 직원이 떠나면서 남긴 편지와 함께.“사람들이 이 꽃에 ‘천일홍’이라 이름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천일 동안 꽃이 피어 있어서일까요? 어쨌든 사람들은 이 꽃에게 ‘정열’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답니다.그럼,제가 이 꽃을 사장님께 드리는 이유는? 사장님의 정열적인 삶을 위하여,아니면저의 속 깊은 당신을 향한 열정을 알아달라는……(표현이 너무 진했나요?)소개해주신 시(詩) 잘 읽었습니다.생일 축하합니다.” 누가 말했던가.사람은 사소한 것으로 상처 입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서 큰 감동을 받기도 한다고. 올 추석 선물 중에서 제일 기쁜 선물이 될 것 같다.올 추석이 바로 내 생일이기 때문에.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
  • 백화점 ‘고객모시기’ 다양한 서비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각 백화점들은 23일까지 추석행사를 연다.백화점들은 내수경기 회복으로 매출이 지난 해보다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20∼30% 늘려 준비하는 한편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현대 12일까지 추석선물세트를 사면 10% 할인된 금액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한다.백화점측의 귀책사유로 선물의 품질 및 배송관련 문제가 있어 불필요하게 점포를 방문하면 보상차원에서 1만원을 지급한다. ?롯데 선물세트 1,000여종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늘렸으며 한곳에서 단한장의 신청서로 주문할 수 있도록 추석선물센터를 설치했다. ?신세계 기업 및 대량 구매고객을 위한 추석선물 상담센터를 운영한다.인공위성을 연결,예정시간 및 진행상황을 인터넷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물류배송시스템을 운영한다.소비자가 원할 경우 배달받은 즉시 불필요한 포장재를 수거해 준다. ?미도파 맞벌이 가정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배달해주는 야간배달서비스를실시한다.과일선물세트에 한해 대바구니를 가져오면 바구니 가격 5,000∼1만원을 돌려주고 과일·문어·대게·정육은 소비자가 물건을 골라 개별포장할수 있도록 DIY코너를 운영한다. ?한화 서울역에 문을 연 갤러리아 서울역점은 열차편으로 귀향하는 고객들을 위해 귀향선물세트 전화예약판매를 한다.14∼17일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 귀성차량 무료점검서비스도 해준다.
  • “차례상 차리기 겁난다”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추석용품으로 꼽히는 신고배를 포함한 햇과일류는 물론이고 축산농가 도산 등으로 도축량이 지난해 보다 크게 줄어든 축산물,한일 어업협정타결 이후 생산량이 급감한 수산물 값이 줄줄이 폭등할 조짐이다. 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 배 등 햇과일 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햇과일의 가격은 도매가 기준으로 아오리 상품 15㎏짜리 한상자가 2만5,000원,신고배 15㎏(20∼25개들이) 한 상자가 6만2,500원 수준이다.신고배의 경우 지난 해에는 추석을 전후로 집중출하되는 바람에 상품 한상자당 3만원에 머물렀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관계자는 “신고배의 경우 나주 순천 등 남부 지역에서폭우로 인한 낙과 피해가 많았고 생산자들이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산지에서 출하를 미루고 있어 물량이 부족한 편”이라며 “아직 추석물가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도매가격이 6만5,000원선이면 소매가는 1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생산자들과의추석용품 가격협의회를 가진 E마트 관계자는 “올 추석대목을 겨냥한 과일류와 수산물,정육세트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평균 20∼30% 오른 선에서 형성됐다”고 전했다. E마트는 이에 따라 지난 해 4만5,000∼15만원하던 정육·갈비세트(5㎏)를올해에는 6만∼20만원선으로 올려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E마트 관계자는 “정육세트는 지난 설에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거의 전량이판매되는 바람에 재고가 바닥난 상태인데다 축산농가의 도산으로 생산량이 40% 정도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옥돔·굴비 등 수산물의 경우 지난 해보다 30%이상 오를 것으로 보이며 청과류의 경우 사과·배는 30%,거봉이나 귤(하우스)은 10∼20% 정도 오른 가격대를 이룰 전망이다.그러나 폭우 이후 계속 치솟았던 채소류 값은 재파종 물량이 출하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함혜리기자 lotus@
  • 30대의 원숙미로 가을을 노래한다

    젊음을 대변하는 여름이 물러가고 원숙미가 물씬 풍기는 가을.한창 맹위를떨치던 무더위도 소슬바람에 어느새 자리를 내주듯이 10대·20대 가수들 틈바구니에서 기를 못펴던 30대 가수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30대 가수들의 9월 콘서트를 미리 가보았다. 이선희 ‘맞춤콘서트’(8∼19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올해로 가수 데뷔 15주년을 맞은 이선희는 대형가수로 위치지워졌던 자신의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과 6월 소극장을 중심으로 조용한 반란을 진행해 왔다.소녀 이미지를 벗어버린 것도 눈여겨볼 대목. 관객이 원하는 노래,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는 각오로‘맞춤’이란 제목을 달았단다.현악기까지 동원하는 화려한 반주에 84년 강변가요제로 시작한 가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영상 화면을 준비했다.김장훈,박미경,김종서,윤도현 등이 게스트.평일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7시,월요일은 쉼.(02)3141-9450 김현철 ‘魚TWO菊展’(2∼5일 연강홀)‘춘천가는 기차’로 시작,‘그대안의 블루’를 거쳐 최근 히트곡 ‘연애’에 이르기까지 서정적인 노래를 불러온 그가 이제는 살이 붙은 아저씨 얼굴로 팬들을 찾는다. 7집에 수록된 ‘연애’는 사랑에 빠진 이의 심정을 노래하는 김현철식 어법으로 경쾌하기만 하다.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한 그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가진다.그래서 이번 콘서트의 제목이 ‘전국투어’를 거꾸로조합한 ‘어투국전’평일 오후 8시,토·일요일 오후 4·7시.(02)538-3200 유익종 ‘백년연인’콘서트(7∼12일 제일화재 세실극장)83년 이주호와 ‘해바라기’를 결성,‘모두가 사랑이에요’,‘내 마음의 보석상자’등을 히트시켰던 유익종이 최근 자신의 앨범 가운데 팬들의 주목을받지 못했던 곡들만 담은 이색음반 ‘워스트(Worst) 1’을 내고 기념공연을갖는다.해바라기 1집에 담겼던 ‘사랑은 외로움이니’음유시인 백창우의 초기작 ‘그대가는 길’ 등이 불려진다. 권진원,김세환,김원중,동물원,변진섭,안치환,윤도현,장필순,한영애 등도 무대에 나온다.평일 오후 3시·8시.주말 오후 3시·6시.(02)3272-2334. 임병선기자
  • [발언대] 친환경적‘품질인증 농산물’소비 확대

    매일 가는 시장이지만,주부들이 시장바구니를 들면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농약이 묻은 농산물을 사는 것은 아닌지? 지금 구입한 먹거리가 오래 된 것은 아닌지? 아무튼 내돈 주고 사면서도 개운한 기분이 아니다. 먹거리를 마음놓고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수입산과 국내산이 구분되고,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여부와 품질등급이 표시되고,또 이것을속이지 못하도록 확인하고 감독하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부분 주부들의 생각이다.주부들이 요구하는 그러한 안전농산물이 있다.‘품질인증농산물’이나 ‘환경농산물’이 그것이다.하지만 주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그런 물건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부가 보증하는 ‘품질인증 농산물’은 ‘품(品)’자 표시가 부착돼 있는농산물로 국내 지역특산품이나 특징적으로 재배한 농산물 가운데서 최고품으로 선정하고 있다.단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안전정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유기재배’‘무농약재배’‘저농약재배’‘일반재배’로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유기재배’라고 표시된 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이며,‘무농약재배’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저농약재배’는 농약을 일반 재배농가의 2분의1 이하로 사용한 농산물이며‘일반재배’는 농약을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해 생산한 농산물이다.정부는품질인증 농산물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당담공무원이 재배과정에서월 3회 이상 생산농가를 방문해 지도·확인하도록 하고 있다.또 출하직전에각종 규격을 확인해 출하토록 하고 있으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을채취,잔류농약 여부를 조사 분석하는 등 3단계에 걸쳐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제 농민들은 ‘품질인증 농산물’이나 ‘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을 늘려전국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소비자는 이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이로써 농가는 피땀흘린 정성의 대가를 받게 돼 소득을 올리게 되고,소비자는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종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장]
  • YS新黨 깃발 시간문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 전대통령측은 아직까지 “창당은 안 한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그의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적다.여야 정치권은 YS의 창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전대통령측도 “한나라당이 민산의 활동을 막으면 다른 생각(창당)을 할수 있다”고 가능성을 흘린다. 창당할 경우 시기와 참여인사가 최대의 관심사다.YS의 ‘텃밭’인 부산지역 현역 의원들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부산지역 의원은 모두 21명이다. 특히 이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회창(李會昌)총재와 YS의 틈바구니 속에서 향후 진로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망파가 많다.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아직 신당창당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 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같은 당 김정수(金正秀) 권철현(權哲賢)의원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가지 않겠다”고 똑부러지게 얘기하는 의원은 유흥수(柳興洙)의원 등 3∼4명 정도에 불과하다. 국민회의로 옮긴 서석재(徐錫宰)의원은 “YS가 당을 만들든 안 만들든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거취 변화는 없으며 안 간다”고 말했다.그러나 서의원과 함께 옮긴 김운환(金운桓)의원은 “관망중”이라고 대답했다.무소속 강경식(姜慶植)의원은 창당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신당을 만들면 부산 의원 대부분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신중검토’는 합류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YS가 창당하면 당 소속 의원 10여명 정도가 합류할 것으로보고 있다.창당하더라도 시기는 ‘몸피’를 더 불린 뒤 잡을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반도 20세기의 키워드는 ‘해방’

    20세기 한반도의 역사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어떤 단어가 적절할까. KBS는‘해방’이라고 꼽는다. KBS는 8·15특집으로 대하 다큐멘터리 ‘20세기 한국사 해방’을 내보낸다. 이 프로는 지난 100년간의 한국사를 모두 10편으로 총정리한다.소주제는 땅을 비롯한 무지,식민,독재 등으로부터의 해방 등이다. 우선 1편 ‘땅으로부터 해방’(9일 밤10시 방송)은 전남 최대의 지주였던화순군 동복면 오영씨 일가의 토지문서를 통해 일제의 토지조사사업과 농지개혁이 조선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며,땅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등을 알려준다. 2편 ‘무지로부터 해방’(10일 밤 10시)은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빚어낸 명암 등을 짚어본다.이 코너는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고 누대에 걸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배워야한다’는 교육열기가 일었다고 분석한다.또 지난 80년대 미국의 ‘믿거나 말거나’프로에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소개됐던 ‘웃기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3편 ‘식민으로부터 해방’(11일 밤 10시)은 조선총독부의 각종 기밀문서를 통해 한국인이 갖고 있는 이중적 일본관을 분석한다.한편에서는 일본에 강렬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다른 쪽에서는 막연히 일본을 동경하고 모방하는한국인의 의식구조를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 4편 ‘독재로부터 해방’(12일 밤10시)은 해방 이후 한국의 정치사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정의내리고 각종 관련 화면을 보여준다. 5편 ‘전쟁으로부터 해방’(13일 밤 10시)은 한극전쟁을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일컫듯 지난 50년 전쟁발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는 위기의 순간을 정리한다.지난 68년 푸에블로호 사건과 76년 8·18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94년 미국 백악관에서 북한 영변핵시설의 폭격을 검토했던 일 등 일촉즉발의 순간을 관련자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를 통해 21세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본다. 6편 ‘성으로부터의 해방’(21일 저녁 8시)은 이 땅의 여성사를 93세-73세-38세의 한집안 여인3대로 나눠 정리하고,7편 ‘이데올로기로부터 해방’(22일 저녁 8시 방송)은 우리 사이에 팽배한 흑백논리의 뿌리와 치유책을 정신과의사의 도움을 얻어 살펴본다. 8편은 ‘빈곤으로부터 해방’(28일 저녁 8시)으로,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부익부 빈익빈’이란 또다른 어려움을 겪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본다. 9편 ‘시간으로부터 해방’(29일 저녁 8시)은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며,앞만 보고 달려온 20세기 한국인의 노동,여가생활 등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방송되는 10편 ‘반도(半島)로부터 해방’(9월4일 저녁 8시)에선 미국에서 찾아낸 1945년 러시아의 대일선전포고문과 스탈린이 김일성에게보낸 비밀지령문서, 북한주재 대사의 한반도 상황보고서, 김일성이 중국군의참전을 요청한 친필문서 등을 공개한다.아울러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할 수 있을지를 알아본다. 책임연출자 남성우주간은 “격동의 세기인 20세기에 한민족이 일관되게 추구한 가치는 ‘해방’이었다”면서 “해방을 향한 도전과 성취 그리고 과제를 알아봄으로써,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21세기를 맞아 우리 민족의 좌표를설정하는 기회를 찾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1회용 봉투·백 사용 크게 줄었다

    지난 2월22일 시작된 1회용품 사용 억제제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환경부가 최근 1회용 봉투 및 쇼핑백을 공짜로 주지 못하도록 한 매장면적 10평 이상 판매업소 3,790곳을 골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회용 봉투 및 쇼핑백 사용량이 61.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등 대형 매장 232곳은 1회용 봉투가 65.5%,쇼핑백이 64.8% 등 평균65.5%가 줄어 월 1,376t의 쓰레기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50평 이상 매장2,036곳은 봉투가 57.6%, 쇼핑백이 54.4% 줄어 감소율이 평균 57.5%로 집계됐다.10∼50평의 소규모 매장 1,522곳은 봉투가 51.4%,쇼핑백이 44.4% 줄어평균 51.3%의 감소율을 보였다. 쓰레기 양은 월 1,745.9t 줄었으며,1회용 봉투 및 쇼핑백을 만드는 데 드는돈도 월 17억4,374억원이 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평균치를 전체 규제대상 8만5,843곳으로 환산하면 월 5,139t씩 연 6만1,668t의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월 67억원씩 연 804억원의봉투 제작비와 연 100억원의 쓰레기종량제 봉투 제작 및 쓰레기 처리비도 절약할 수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6개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의 매장 90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회용컵,접시,아이스크림 용기를 회수해 재활용함으로써 쓰레기가 평균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회수된 1회용품 제작비 4,300만원과 쓰레기종량제 봉투 제작비 5,200만원 등 월 5,630만원씩 연 6억8,000만원을 아낄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의 1회용품 억제시책은 쓰레기 및 1회용품 제작비 감소는 물론 장바구니 제조업 등 대체산업 활성화와 종이로 만든 도시락 용기,여러 번 쓸 수있는 컵 및 접시,전분 이쑤시개 등 대체품 매출을 늘리는 효과도 낳고 있다. 또 전국 232개 시·군·구별로 20ℓ 짜리 쓰레기종량제 봉투 5개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쓰레기종량제 봉투 속에 포함된 비닐봉투가 평균 7∼8개에서4개로 줄어 매립장 또는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쓰레기가 친환경적으로 바뀌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매장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판매업소에서 1회용품을 무상 제공할 수 없도록‘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심재곤(沈在坤) 폐기물자원국장은 “1회용품 줄이기 성패는 소비자들의 의식에 달렸다”면서 “장바구니와 쇼핑카트 사용 활성화 등 건전한 쇼핑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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