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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강물의 대화-정다일(1)

    개자리를 찾아가는 밤길은 온통 어둠뿐이다.먹빛을 겹쳐바르고 곧 쏟아져 내릴 듯 낮게 가라앉은 하늘,그 사이로우쑥우쑥 솟은 산줄기들이 험상궂은 모습을 하고 좁은 산길을 에워싸고 있다.길로 뿌려지는 차 불빛이 어둠을 이리저리 헤집어 보다가 이내 끊어지고 만다.몇 걸음 달려가면이내 길은 먹빛의 산자락 속으로 사라졌다. 실로 오랜만에나는 어두운 세상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백미러는 무엇 하나 반사해내지 못했다.어둠만을 담아내는 검은 거울.간혹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어느 막다른 골짜기로 들어가고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일었다.하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어둠 속에 20여 년 세월 저쪽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있다. 역시 밤길에 그곳을 찾아가는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그토록 철저하게 잊으려 했던 그곳을 찾아가 무엇을 할 것인가,생각해 보면 막막할 뿐이었다.막막하기로는 여행이 될수 없는 이 번 여정 내내 그랬다.그저 발길 닿는 대로 흐르다,한번쯤은 길 위에 선 나에게 나의 길을 묻고 싶었다. 서해안에서 시작된 여정은 남해안을지나 동해안으로 이어졌다. 포항에서부터 바닷물에 철썩이며 이어지는 7번 국도에 올라섰을 때도 나는 이번 여정이 이 땅에서의 마지막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실감되지 않았다.서울을 떠난 지 9일이 지나고 있었다.하루가 남았다.아내는 미련 없이 이 땅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서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어요.통일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진부령을 넘어서울로 돌아가면 아내와 약속한 열흘 안에 집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이튿날 차를 가지러 온 처제의 배웅을 받으며 비행기를 타면 아내의 말대로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삼척항 뒤편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서는데,주머니 속에 넣어둔 핸드폰이 부르르 떤다. 아내였다. 어디예요? 삼척? 당신,하루밖에 안 남았다는 거 알고 있죠. 내일 밤 12시까지는 도착해야 되는 거 잊지 말아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요.당신, 괜히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말아요.우리가 당신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것을 이해해줬으면 해요. 아내가 집어낸 엉뚱한 곳은 마하의 개자리다.아내는 우리라고 말했다.나나도 더 이상 아빠를 기다리지 않아요,아내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내는 항상 우리와 당신으로 나누었다. 나는 식당 문을 열다말고 되돌아선다.차문을 열자 억눌러두었던 멀미가 울컥 올라온다.길에 서서 바닷바람을 마셔본다.겨울바람에 언 비린내가 묻어있다.속이 다시 출렁인다.7번 국도를 타면 통일전망대까지 바다에 젖으며 가야한다.바닷물처럼 출렁여 흔들리며 갈 자신이 없었다.나는삼척에서 7번 국도를 버렸다. 42번 국도를 타고 백복령을 넘었다. 정선 여량에서 잠시길을 멈추었다.오래 전 나는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왔었다.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진다는 아우라지.우리는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살자고 했다. 강변의 민박집에서 나는 아내에게 개자리에서의 내 어린 시절과 홀로 강물에 사무쳐 울던어머니를 이야기했다.지루한 아내는 잠을 청하며 말했다. 피곤해, 옛날은 옛날이지 뭐.나는 밤새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뒤척였다.나는 잠든 아내의 얼굴을 보며,우리는어우러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애써 지우며 새벽을 맞았다. 아우라지 강물은 그 때와 변함 없이 흐르고 있었다.아내와 나의 두 물줄기는 하나가 되어 서로 뒤섞이며흘러보지 못했다.나는 서둘러 차를 출발시켰다. 나는 내 기억들을 모두 털어 버리듯 마하까지 한달음에달려왔다. 마하까지 이어지던 포장도로가 끊어졌다.이제부터 동강까지는 개울을 따라 자갈밭 위로 덜컹거리며 가야한다. 옛날 미탄 양조장에서 막걸리 배달차가 드나들던 길이다. 하얀 고무 막걸리 통은 창리천과 동강의 합수머리인진탄나루에서 배에 실려 강 건너 마을로 배달됐다.진탄나루 뾰족바위로 올라서자 상류에서 바람이 밀려온다.차가운강 바람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대며 하류 쪽으로 휩쓸려간다.상류 쪽 강가로는 아까부터 반딧불이 만한 불빛 하나가 기우뚱거리며 강을 따라 올라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진탄나루에서 문희마을 쪽으로 희미한 비포장도로가 나 있다. 예전엔 사람 하나 다닐만한 토끼길이 고작이었다. 내심 나는 이곳까지 오면서 강을 만나면 이내 돌아서게될 것이라 짐작했다.이쯤에서 길을 접고 뒤돌아서면 늘가슴 한켠에서 펄럭이던 그곳에 대한 회오리도 멎으리라 여겼다. 그리고 개자리에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지도 모를일이었다.하지만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작은 불빛이 위안이 된다.상류 저 멀리로 기우뚱대며 가물거리던 불빛이 산모롱이를 돌았고,불빛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문득 강물에 깃드는 불빛의 여운.어둠 속의 손짓처럼 희미하다. 길은 얼어 있었다.바퀴 밑에서 얼음이 버적버적 깨지는소리가 들려온다.나는 거칠게 차를 몰았다. 황새여울의 자갈밭을 지난다.바퀴 밑에선 쟈그랑쟈그랑 잔자갈 부딪치는소리가 요란하다.황새여울을 지나자 협곡 사이의 무당소가언뜻언뜻 드러난다.길에 선다는 것은 매순간 어디로 갈 것인지를,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갈등의 시간이다.회사에서 밀려나 명예퇴직을 할 때도,아내에 등 떠밀려 이민서류를 앞에 놓았을 때도,이것도 그저 일상이려니했다. 갈등의 시간 앞에 온전히 앉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에몸이 부르르 떨린다. 불빛에 놀라 깨어난 어둠들이 뭉텅뭉텅 잘려 차창을 스치며 뒤로 밀려난다.갑자기 차가 헛바퀴질을 해대며 소리를지른다.어둠 속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백운산 자락이 움찔움찔 놀란다.무당소 앞 자갈밭에 빠져 얼마쯤이나왕왕거리며 헛바퀴질을 해댔던가.랜턴 불빛이 둔덕에서 어둠을 휘휘 내저으며 다가오고 있다. “급할수록 조바심을 놓아야지요.” 남자가 파헤쳐진 모래밭에 마른 쑥대를 깐다.조용한 말소리와는 달리 익숙한 손놀림을 하는 남자를 보면서 나는 차에서 내린다.발을 디디자 살짝 언 모래밭 밑으로 물컹,하는 감촉이 전해온다.무당소 앞까지 가보겠다고 드문드문자갈이 박힌 모래밭으로 차를 들이민 게 잘못이었다.나는하늘을 올려다보며 북극성을 찾아본다.북극성은 바다나 사막을 여행하는 자들과 세상의 지루하고 번잡한 길을 떠도는 자들이 길을 묻는 별이다.옆자리에 펼쳐놓은 책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다.남자가 그 글귀를 읽었을까? 헛바퀴질을몇 번 해대던 차는 쑥대를 짓이기며 자갈밭을 나온다. 남자가 차안에서 손짓을 한다.남자의 옆자리에 앉은 나는 자연스레 그의 손님이 될 준비를 마친 느낌이다. “여긴막다른 길입니다. 여기서 하룻밤 묵어 가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강가 둔덕의 밭 사이로 길이 나 있다.밭은 묵정밭처럼 쑥대가 우거졌고,두어 채의 집들은 빈집인 듯 불빛이 훑고 지나가기가 무섭게 깜깜해진다. “겨울이면 민박을 치던 이들도 다 떠나고 개자리는 빈동네가 됩니다.” 나는 그가 개자리라고 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개자리,하고 중얼거린다.남자가 흘끔 나를 쳐다본다. 빈집에서 튀어 나온 들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가로질러 산 쪽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흐릿하다.습기가 어린 차창이 뿌옇다. 개자리는 이 강줄기에서 가장 살기 좋은 텃자리다.내가 이곳을떠나겠다고 말할 때마다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했다.어머니는 가장 따뜻한 집에서 한 세월을 보냈다.한겨울에도 개가 해바라기를 하며 팔자 좋게 엎드려 낮잠을 즐긴다는 개자리에서. “저도 민박이랍시고 명함을 걸어두었더니,사람들이 저더러 개자리민박집 문씨라 부르더군요.” 개자리집은 옛날 그대로였다.호박돌로 쌓아올린 키 높은봉당이며 울퉁불퉁한 마루며 내가 쓰던 문간방의 아궁이며.마당 한켠에 서 있던 대추나무 자리에 민박 손님을 받기위해 가건물을 들어앉힌 것이 변화라면 변화였다.어머니와살던 옛날 어느 시간처럼 문간방과 안방 아궁이에서는 장작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저 불 속에 사라져버린 나를 던져버릴 수 있다면….내가 짜왔던 삶의 무늬 위에 엎질러진얼룩들을 골라낼 수 있을까.겨울밤 어머니와 화롯가에 앉아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감자 껍질을 까고,감자 한 개를다 먹을 때마다 손바닥을 탁탁 마주치며 미련을 털어 내던어린 나에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낮은 문설주에 머리를 숙이며 들어간 안방도 그대로다.군불에 익을 대로 익어 누렇게 변해버린 아랫목 장판도 옛날의 그것처럼 눈에 익었다.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들려왔고,순간 나는 어머니가 밤참을 만드시는가 하는 헛생각에 웃음을 흘린다.벽에 걸린 투박한 괘종시계가 막 열두 시를 치기 시작하자 갑자기 낯설어져 나는 우두커니 서있다. “올창묵이나 차려봤는데,입에 안 맞으면 옥수수막걸리나한 사발 하시지요.” “조금 전에 들어오신 모양이죠?” 나는 진탄나루에서 상류로 올라가던 불빛을 생각하며 묻는다. “그랬습니다.한잔하시고 문간방에서 주무시면 됩니다.” “빈방에도 불을 지펴두는 모양입니다?” “가끔,봉두난발의 어수선한 마음으로 천리 먼길 헤집어오는 손이 있지요.” 살얼음이 동동 뜨는 옥수수막걸리는 새큼하면서도 텁텁한맛이 시원스럽게 퍼진다.그는 숟가락 가득 뜬 올챙이묵을후르륵거리며 맛있게 먹는다.심심해서 엊그제 만들어봤는데,옛날 맛은 아닌데요.후르륵거리는 소리에 잘려나가는그의 말은 쥐어짜면 금세 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처럼 젖어 있다. 여름철 옥수수가 누릿누릿 익어갈 무렵이면 어머니는 올챙이묵을 쑤었다.옥수수 국수인 셈인 올챙이묵을 어머니도올창묵이라 불렀다.어머니는 마루에 앉아 옥수수 알을 따서 맷돌에 곱게 갈았다.이어 고운 체에 밭아서 가라앉힌앙금을 얻을 때면 허리를 펴고 등허리를 투덕이며 강물을하염없이 바라보았다.솥에 넣고 된죽을 쑤느라 나무주걱으로 휘휘 저을 때까지 강물 바라보기는 그칠 줄 모른다.찬물을 그득하니 받아놓은함지박에 구멍 숭숭 뚫린 묵틀을걸어놓고 나서야 어머니의 쓸쓸한 표정은 조금 가신다.야야,올창묵 먹자.니라두 실컷 먹었음 좋겠구나.느 아부진올창묵이라믄 자다가두 벌떡 일어났다야.찰기가 거의 없는올챙이묵은 찬물에 떨어져 뚝뚝 끊어지며 올챙이가 유영하듯 가닥가닥 흔들렸다.호박나물이며 잘게 썬 김치를 소로얹고 양념간장을 쳐도 내 그릇에서는 올챙이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아버지 생각으로 만드는 어머니의 올챙이묵이 나는 싫었다.올창묵은 야,그저 한 숟갈 가뜩 떠 넣어도어데 우물거릴 새가 있는 줄 아나.후르륵, 후르륵 하민서올창묵을 목구멍에 넘기구 난 다음참에 찾아드는 덤더 무리한 맛을 알어야 올창묵 맛을 제대루다 아는 거여. 니가,언제쯤이믄 이 덤더무리한 맛을 알까. 어머니로부터 개자리집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늘 달 밝은밤이었다.마당 한켠에는 대추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대추나무에 걸린 달 그늘이 덮은 마루는 어둠침침했다.무릎을세워 턱을 고이면 어린 내 등은 새우처럼 휘었고,이미 할머니처럼 늙어버린 어머니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그런 날이면 처마 밑까지 내려온 산자락은 한여름에도 겨울에나어울릴 법한 바람을 쌩쌩 날려보냈고,그바람에 물푸레나무이파리들이 묵정밭 쑥대처럼 서걱이며 마구 흔들렸다. 그런 밤이면 나는 왠지 모를 무섬증에 떨며 어머니의 이야기가 빨리 끝나기를 빌었다.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 시절은따사로웠다. “개자리….지낼만하신 가요?” “어디서 꼭 한번은 만났던 분처럼 낯이 익군요.” 가부좌로 앉은 민박집 문씨는 엉뚱한 한마디를 던져놓고는 말이 없다. 그는 몇 번 허허 웃었고,고개를 몇 번 갸웃거린다.나는 그를 전혀 알지 못한다.내가, 이것도 괜한 질문이 되는 모양입니다, 하고 겸연쩍어하자 슬몃 말꼬리를잡는다.
  • 2001 길섶에서/ 묵은 것

    기분이 울적하던 날 밤 집에서 케이블TV를 틀었더니,1970년대 초 영화 ‘스팅’을 방영하고 있었다. 큰 악당을 등쳐먹는 작은 악당들의 사기극은 지금 봐도 절묘했고 주연 배우인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퍼드의 한창 때 모습이 새로웠다.거기에 마빈 햄리시가 만들어낸 배경 음악의 경쾌함이란….처음 그 영화를 보던 시절의 즐거움으로 돌아가 우울함은 금세 사라졌다. 그 며칠 전 점심시간에는 20여분을 걸어 한 설렁탕 집을찾았다.회사 근처에 수십 년 자리잡았던 본점이 몇해 전술집에 내몰린 터여서,오랜만에 옛맛을 좇아 명동에 있는분점에 간 것이다.‘아,전에도 이렇게 맛있었나’ 싶게 설렁탕은 입안을 감미롭게 맴돌았다. 묵은 것은 다정하다.사람이건,술이건,책이건,음식이건 묵은 것은 그리움을 되살리고 마음을 어루만진다.낡아 귀퉁이가 부서지는 책 한권,그 책에서 눈에 띈 밑줄 그은 한마디,그 옆에 끼적거린 낙서 하나는 오랜 친구처럼 삶을 채워준다. 이용원 논설위원
  • 에듀토피아/ 체질별 수험 자세·요령

    한 해 공부를 ‘수확’할 시간이 됐다.‘결전’의 시간만 남았다.시험장에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체질별 수험생 시험 자세와 요령을 소개한다. ■태음인. ●수험생. 답을 고치지 말것. 문제를 한걸음 떨어져서 볼것. ●학부모. 절대 부담을 주지 말것. [태음인(太陰人)] 살이 찌고 체격이 건실하다.게으르며 조심성이 많다.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한다.깊이 생각해 답을고쳤는데 틀린 경우가 많다.이런 경험을 자주 한다면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다.꼼꼼하지는 않지만 완벽주의자다.이들에게 ‘복병’은 부담감.긴장보다는 사소한 부담감 때문에 시험을 망친다. 가장 큰 부담은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다.수험생에게 ‘난널 믿는다’‘꼭 잘 쳐야 될텐데’라는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돕는 길이다.부모가 시험장밖에서 기다려서는 안된다.가족 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확실한 오답이 아니면 ‘절대’ 답을 고쳐서는 안된다.10개를 고치면 7개는 틀린다.처음에 답이라고 생각한것이 답이다.문제를 풀다 막히면 전체를 봐야 한다. ■소음인. ●수험생. 핵심어에 밑줄 그어가며 풀것. 정답을 맞춰 보지 말것. ●학부모. 수험생의 비위를 맞춰 줄것. [소음인(小陰人)] 일반적으로 체격이 마르고 약한 체형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으며,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래 풀리지 않는다.1교시 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면 초조해진 나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1교시 결과에 신경쓰지 마라. 이들은 문제를 완전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지문이나 보기를 너무 꼼꼼히 읽기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긴다.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잘파악하는 장점이 있다.때문에 지문과 문제를 읽을 때 핵심어에 밑줄을 그어가며 문제를 풀어라.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라.어려운 문제가나오면 비슷한 실력의 친구 얼굴을 떠올리며 ‘그 친구도 꽤나 골치 아프겠군’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학부모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수험생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밖에서 기다리는 등 온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면 사기가 오른다.“안되면 재수하면 되니까 부담갖지 말라”는 말은 무시한다고 생각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소양인. ●수험생. 문제푼뒤 반드시 검토할것. 천천히 풀것. ●학부모. 긴장감을 갖도록 끊임없이 겁을 줄것. [소양인(小陽人)] 엉덩이 부위가 빈약하다.솔직담백하지만지구력이 부족해 싫증을 잘 내고 쉽게 체념한다.‘덜렁거려서 틀린다’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성격이 급하고 실수를 잘 한다.1시간 이상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가 드물다.하지만 공부한 양보다는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안한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제시문을 다 읽기 귀찮아 건성으로 읽는다.때문에 남들보다 시험을 빨리 친다. 시험을 잘 치는 관건은 ‘검토’다.시간이 모자랄 정도로천천히 지문과 문제를 읽는 것이 좋다.문제를 천천히 풀기만 해도 평소 실력 이상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낮은 집중력은 가장 큰 단점이다.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양인. ●수험생.상식수준에서 정답을 고를 것. ●학부모. 없음. [태양인(太陽人)] 엉덩이가 작고 머리가 크다.화를 잘 내지만 적극적이며 남성답다.국내에는 거의 없는 체질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두뇌가 우수하다.항상 ‘시험 잘 볼거야’라며큰소리치는 스타일이다.문제를 풀 때 항상 ‘친구들이라면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답이 애매하면 친구들이 자신의 문제풀이를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정답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 ◆도움말 주신분:송재희씨(메가스터디 논술강사·초암논술아카데미 대표),송일병 박사(전국한의과대학 사상의학교실 주임교수),조황성 박사(사상체질의학회장)
  • 공부습관 바꾸면 성적 ‘쑥쑥’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초등학생 때는 제법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성적이 뚝 떨어져 걱정이에요”이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겐 이번 여름방학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흔히 머리가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여기기 쉽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습관 등 다른 주변 요인들이 학업성취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방학은 빡빡한틀에 짜인 학기중에 비해 여유있게 자기 나름의 공부법을실험할 수 있으므로 이 기간을 활용해 올바른 공부법을 익혀보자. 지능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은 많아야30%를 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정설. 지능만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다. 아주대 학습개발연구실 박동혁(31) 실장은 “중·고교에 진학하면서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는 이 시기에 필요한 시간관리나 학습기술 등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습습관 향상을 위한 상담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YMCA 청소년진로상담실에는 ‘아이가 산만하다’‘책상 앞에1시간도 채 앉아 있지 못한다’‘억지로 시켜야 공부한다’는 등 학부모 상담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이혜정(34) 실장은 “올바른 학습습관의 핵심은 시간관리 능력과 집중력을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계획은 한달,1주일, 일일계획을 기본으로 한다.특히 일일계획은 공부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므로 철저하게 짜야 한다. 잠, 수업,과외,휴식시간 등정해진 일정을 빼고 공부가 가능한 시간대에 그날 공부할분량을 과목별로 구체적으로 배정한다. 계획표 작성시 유의할 점은 ‘시간’보다 ‘내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예를 들어 ‘1시간 수학공부’ 대신 ‘수학 10문제 풀기’처럼 계획을 짜야 시간때우기식공부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또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하는것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양의 70∼80%를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이 더 효과적이다.잠자기 10분전 그날 공부한 내용을 과목별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먼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만들어야 한다. 벽에 연예인 사진을 붙이거나 책상에 불필요한 물건 등을 늘어놓는 것은 금물이다. 책상도 되도록이면 창문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낮에 공부하고,밤에 수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생활이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집중이 잘 안될 때는 백지 한장을 준비해 딴 생각이 날 때마다 종이에 횟수를 기록해스스로를 관찰하는 방법도 활용해볼만 하다.공부할 내용이너무 어렵거나 분량이 많으면 쉽게 지치고,너무 쉬우면 지루함을 느껴 주의가 산만해지므로 적절한 목표를 정하는데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잠에서 깬지 3∼4시간 후가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간이므로 이때 암기를 시작하는 것이좋다.중학생은 40∼45분,고교생은 50∼60분 공부에 10∼15분 정도 쉬어가며 암기를 해야 잘 외워진다. 5분간 외우고1∼2분간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해야 효과가 크다. 노트정리는 칠판에 적힌 내용을 모두 받아 적되 요점을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수업 후에는 무엇을 배웠는지 머리속으로 되살리며 필기한 내용을 훑어본 뒤 의심스러운부분은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간다.나중에 다시 정리한다는생각은 버리고 되도록 깨끗하게 받아적고, 중요한 부분은밑줄을 긋거나 그림을 최대한 이용한다. 혼자서 공부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아주대학습개발연구실(www.i-aladin.com)은 중고생을 대상으로내달초 방학특강을 실시한다. 학습습관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공부습관을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중학생은 8월3,4일,고교생은 10,11일아주대 율곡관에서 진행된다.(031)219-2763 사랑의전화 복지재단도 23일부터 ‘유전자 검사·성격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공부방법 배우기’과정을 연다.집중력,노트정리법,암기법,시험준비법,공부 분위기 조성법 등을단계별로 가르친다.(02)712-8600 한국자녀교육상담소는 8월1∼15일 학습문제로 고민하는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상담을 실시한다.(02)2263-3123 이순녀기자 coral@
  • [굄돌] 가훈, 그 황당한 경험

    집안의 가훈이 뭐냐고 누가 물으면 나는 입을 다물어야한다.번듯한 가문이 아니어서인지 우리 집안에는 가훈이라는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게다가 그동안 나에게 그것을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첫 아이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사고가 터졌다.저녁밥을 먹다가 아이가 느닷없이 내게 물었다. “아빠,우리 집 가훈이 뭐예요?” 그 순간 나는 기특함보다는 황당함을 느꼈던 것 같다. 반찬 투정이나 하는 그런나이에 어디서 가훈이라는 말을 들었을까. “응,우리 집 가훈은 ‘주는 대로 먹자’야.” 내가 그렇게 농담으로 대꾸를 하자 아내도 한 몫을 거들었다. “아니야.제대로 하자면 ‘주는 대로 먹고,때리는 대로 맞자’야.” 우리는 그것이 아이의 학교 숙제라는 사실은 상상도 하지못한 채 마냥 웃었다. 그러나 주말, 아이가 돌려 받아온 과제물 노트를 보면서우리는 기겁을 해야 했다. 거기에는 그 가훈이 빨간 색 볼펜으로 밑줄을 달고 그대로 적혀 있고, 그 옆에 선생님 도장이 찍혀 있었다. 이런 망신이 있나.아이에게 그 아래에다가 예쁜 글씨로‘성실’이라고 써서 다시 내도록 하였다. 성실이라….하필 그 말을 쓰도록 한 것은 아버님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아버님은 말수가 적으신 분이어서,아버님께 들은 이야기라면 그저 야단을 맞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끔은 당신이 세상을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몇 차례 있었다. 그 때 어렴풋이 느꼈던 그 이야기들,그리고 내게 보여주셨던 그 모습.세월이 지나면서 나는 그것을 성실이라는 단어로 정리하여 간직해 왔다. 아내는 아이들 숙제에 그렇게 적었으니 이참에 그것을 가훈으로 정하자고 하였다. 뜻도 좋으려니와,굳이 따지자면 아버님께 받은 정신적인유산이니 모양새도 좋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아직 마음을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버님은 그런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없으셨다.당신은 행동으로 자식들을 가르치셨고,그것은 내 평생을 비춰주는등불이 되고 있다.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유산을 물려주고싶은 욕심을 떨칠 수 없다. ▲황인홍 한림대교수 가정의학
  • 학교 국사교육 실태·문제점

    “역사요?수업시간 보다 오히려 TV사극을 보는 게 더 이해하기 쉽고 재밌어요”(정미경·서울 K여고) “중학교 국사시간에는 일제시대 3·1운동까지만 배우고 나머지는 시험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예 진도를 안나갔어요.근·현대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개인적으로 책을 찾아 읽거나 신문,방송에서 해결해요”(곽자현·서울 S중 졸업) 중·고교의 국사수업이 겉돌고 있다.올바른 역사인식과 가치관을 함양해야 할 국사수업이 시험에 대비한 요점 정리식암기위주 학습으로 전락하는가 하면,우리 역사에서 중요한위치를 차지하는 근·현대사 100년은 수업일정에 쫓겨 소홀히 다뤄지거나 아예 생략되고 있다. 새학기에 고3이 되는 서모양(18·서울 K여고)은 “3학년때한꺼번에 국사수업을 한다고 해서 1·2학년때는 전혀 배우지 않았다.상·하 2권으로 돼있는 국사교과서를 1년안에 다 마칠 수 없다는 것은 우리들도 안다”면서 “수업시간엔 시험에 나올 만한 사항만 집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가 어떤지 전체적인 큰 틀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채모군(18·광주 S고)도 “국사시간은 거의 교과서에 밑줄만 긋고 중요한 연대나 사건을 암기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서 “일제시대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면 나머지 뒷부분은 건성건성 넘어가거나 아예 건너뛴다”고 말했다. 특히 근·현대사 부분의 부실한 교육은 그 폐해가 심각하다.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인 정용택(鄭龍澤·48·수원 농생명과학고)교사는 “일제시대 친일행위에 대한 평가,해방전후사를 둘러싼 논쟁 등은 차치하더라도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근현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지금의 국사 교육은문제가 많다”고 공감했다. 딱딱하고 어려운 국사 교과서도 국사에 대한 흥미를 크게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학생들은 “교과서가 이야기형식으로 재미있게 짜여지고,표나 그래픽,관련 사진자료를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전국역사교사모임은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제공하고 좀더 흥미있는 역사수업을 위해 내년 봄쯤 현장교사들이 집필한 ‘대안 국사교과서’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순녀 안동환 기자 coral@
  • 대한매일을 읽고/ ‘진선진미’ 같은 성어 한자 병기 해주길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다.신문이 배달되어 오면 아이가 제일 먼저 사설을 읽고 어려운 낱말은 밑줄을 쳐 내게 묻는데 잘 쓰지않는 단어에대답을 못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대한매일 1월13일자 5면사설‘노근리 유감 이후’에 실린‘진선진미’란 말이 낯설어 사전을 찾아 보아야 했다. 진이 ‘進’자로 생각했는데 ‘盡’이었다.‘盡善盡美=더할 나위없이 착하고 아름다움.곧,완전무결함’이라고 나와 있었다. 한글 위주의 글은 좋으나 뜻이 애매한 한자 성어는 옆에 표기를 해주면 혼란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박식한 사람만이 신문을 읽는 것이 아닌 만큼 대부분이 알 수 있도록쉽게 해 주어야 거부감도 덜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을 10년 이상 구독하며 아이에게도 첫 신문과의 만남을 대한매일로 정한 애독자로서의 바람이다. 최안재[ouma4@simmani.com]
  • 張씨 유서 ‘꾸민 흔적’

    금융감독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자살한 금융감독원 국장 장래찬(張來燦)씨가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은 가공됐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렇게 보는 것은 ▲유서내용의 일관성이 없는데다 글씨체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유서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불렀던 장씨 옛 직장동료의 미망인 이모씨(55)의 진술과 유서내용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유서에서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한 시점을 5월6일로 적었으나 다시 매입시기를 이보다 훨씬 앞서인 1월10일이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유서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6장으로 된 유서에서 ‘자살입니다’라고 적은 한장은 글씨체가 엉망이나 주식투자 경위 등을 밝힌 나머지 5장은 밑줄이 있는 다른 종이에 글씨도 또박또박 적은 점으로 미루어 작성 시기가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한국디지탈라인(KDL) 주식 손실보전금 5억원을 요구하지 않았고 ▲평창정보통신 주식매각대금 7억원을 장씨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하는 등 유서내용을 부인하는 것도 장씨가 유서 내용의 일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유서가) 같은 시기에 쓰여진 것같지 않다”며 “‘자수용 경위서’ 4장을 작성한 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마음이 바뀌어 유서 한장을 더 쓰고 목숨을 끊은 것같다”고 말했다. 즉 자수할 것을 대비해 작성한 문건인 만큼 이미 알려진 ‘주식을헐값에 매입하고 투자손실 보전금을 받았다’는 부분은 인정했으나다른 부분은 의도적으로 감춘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씨가 ‘금감원의 다른 직원들은 모든 일과 관계가 없다’고 밝힌 부분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애타는 실향민들 전화 폭주

    “내래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야요,꼭 좀 이산가족 상봉방문단에 넣어 주시라요”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추첨을 이틀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의 이산가족통합정보센터와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에는 ‘방문단에 꼭 넣어달라’는 전화가 수백여통씩 걸려왔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그동안 접수한 상봉 신청은 8만5,000여건.방문단 규모가 100명이므로 중복 신청이나 부실 기재자 등을 뺀다해도 경쟁률이 800대1을 넘는다. ‘고령에 시한부 인생이니 방문단에 포함시켜 달라’는 읍소형에서부터 ‘내 신청서가 제대로 접수가 됐느냐’‘접수번호를 가르쳐 달라’‘한번만 신청해도 추첨 대상에 포함되느냐’‘신청 마감이 언제냐’등의 전화도 하루 종일 걸려온다. 신청서를 접수하러 와서 신청서 작성을 못하거나 앉아서 눈물만 흘리는 실향민도 많다.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직원 이윤환(李潤煥·26)씨는 “‘죽기 전에 고향에꼭 가게 해달라’고 울먹이는 실향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면서 “신청서에 자신의 애달픈 사연에 붉은색으로 밑줄을 긋거나 ‘신청서에는 상봉 희망자로 자식만 써넣었는데 조카 등 친척도 추가해 달라’고 하는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 실향민들은 방문단 추첨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하루 빨리 면회소가설치되기를 희망했다.함북 청진 출신 장진송(張辰松·81)씨는 “요즘은 고향땅에 가고 가족을 만나는 꿈을 꾼다”면서 “50년간 기다려왔는데 단 한번의 추첨으로 결정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91살된 실향민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는 한근식씨는 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는 당장 내일이라도 고향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고 연장자로서 당연히 방문단에 뽑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서 “컴퓨터 추첨은 재고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함남 흥남 출신 최영호(崔榮鎬·78)씨는 “하루에 100명씩 만나면 몇년이지나도 내 순서는 안 올 것”이라면서 “빨리 면회소를 설치해 많은 이산가족들이 동시에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우리학원 명강사] 한교고시 영어 유수연씨

    “국가조직의 기둥은 누가 뭐래도 공무원들입니다.그 꿈을 이루기 위해 땀흘리는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큰 보람이죠” 공무원시험 학원가의 몇 안되는 여강사인 한교고시학원의 유수연(柳受延·36·영어)강사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보람을 얻고 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지난 92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처음 강단에 섰을 때 주위의 시선은차가웠다.‘꽤 힘들텐데…’라는 걱정부터 ‘여자가 어디 제대로 가르치기나 하겠어’라는 편견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때문에 첫 몇개월 동안은 쉬는 시간에도 교무실이 아닌 화장실이나 복도에 서있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학원쪽 역시 유강사에 대해 반신반의했다.그래서 처음 받은 강의는 고작 2개.그러나 한 달,두 달 시간이 지나면서 강의가 끝날 때마다 작성하는 수강생들의 강의평가 설문 결과는 유강사에 대한 학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확인시켜줬다. 유강사의 실력이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확인되며 ‘흔치않은 젊은 여강사’가 아닌 ‘잘 가르치는 영어 강사’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유강사는 “내 강의는 정말 재미없다”고 스스로 평가한다.테이프를 통해강의를 들었던 한 학생에게 “어떻게 한 시간 수업하면서 농담 한마디 안할수 있는지 놀랐다”는 말을 들을 정도란다. “재미있는 얘기를 해보려고 밑줄을 그어가며 유머집을 읽어 보기도 했다”는 유강사는 “재미있는 강의를 하는 것보다는 쉽고 명확하게 가르치는 것이 재능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9급 공무원,경찰직 공무원 합격자의 상당수가 유강사의 강의를 거치다보니일선 공무원중 유강사를 아는 사람은 많다.가끔 구청이나 경찰서에서 당시수강생을 만나기도 한다는 유강사는 그들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때 가장 뿌듯하단다. 유강사가 말하는 공무원 수험 영어 성공 비결은 뭘까.다름아닌 문제 유형을 익히고 반복하는 것.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꿈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그들의성공이 나의 성공이고 우리 국가조직의 성공입니다”박록삼기자 youngtan@
  • [쉽게 읽기] 인류학자 박정진의 밀레니엄 문화읽기

    ‘여자의 아이를 키우는 남자’라는 이상야릇한 부제가 붙은 ‘인류학자 박정진의 밀레니엄 문화읽기’는 흥미로운 책이다.우선,저자의 이력부터가 이채롭다.그는 의대에서 국문과로 옮겨 공부했고 기자 활동을 거친 시인이다.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소장학자인 동시에 지난 몇년간 십수종의 책을 간행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이력에서 짐작이 되는 바가 있겠지만,자유로운 글쓰기가 그의 책의 주요한 특징이다.그만큼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는다.‘…문화읽기’도 그런 경우이다.이 책은 규범적인 문화론이 아니다. 이를 테면 보통명사로서의 ‘문화’가 왜 21세기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지 않는다.그보다는 짤막한 생각과 간결한 필치를 통해 여러 경로로 ‘문화’를 ‘난타’하는 자유분방한 방식을 선보인다.권위적이고 규범적이며 관성에 익숙한 글쓰기가 아니라 도전적이고 자유로우며 새로운 글쓰기라는 점에서 ‘게릴라’적인 성향이 강하다. 총 10장,161편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정치,경제,종교,역사,철학,문화인류학 등 인문학의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전문적인 고급 학술 논의도 전혀 학술적으로 독자들을 압박하지 않으며 간명하게 처리한다.그래서 이 모두를 관통하는 저자의 생각이 일목요연한 체계를 갖춘 모습으로 드러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얼핏보면 사통팔달을 염원하는 다양한 관심이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권력이야기에서부터 민족주의,종교론,언어론,예술론,동서양철학과 비교문화론 등 갖가지 다채로운 소재들을 등장시키고 거기에서 파생하는 보다 작은 소재들을 반복해서 다룸으로써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을통합하여 이해해야 하는 새로운 문화적 각성이 필요함을 감추어서 이야기한다. 즉 새로운 세기의 문화적 각성이라는 것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시적 직관이 돋보이는 문장,기자의 문체가 지니는 비판적 간결함,폭넓은 독서와 깊은 사유를 보여주는 학자의 진지함 등이 미덕이다. 밑줄을 치고 싶은 문장들 중에는 이런 것도있다.“한국은 (……) 마피아와 같은,비밀결사의 국가이다.마피아의 세계란 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힘에 의해 움직이며 합리성보다는 패거리의식이 더 중요한 세계이다.(……) 공론은보스의 사론(私論)이기 일쑤이다.마피아의 세계란 보스가 죽지 않으면 권력이동이 전혀 불가능한 세계이다.”(제 2장:명분의 노예,한국;‘깡패와 창녀,그 야성의 회고’중에서) 불교춘추사 펴냄.값 9,000원. 윤재웅 문학평론가 동국대 강사
  • 국민회의 신임당직자 프로필

    ♣ 林采正 정책위의장 재야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편이다.75년 동아투위 사건으로 언론계를 떠난 뒤 79년 10·26사태 후 ‘통일주체대의원 대통령선거 반대 국민회의’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재야에서 활동.14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구에 도전해처음에는 낙선했으나 재검표에서 뒤집어 금배지를 달았다.부인 기영남(奇永男·57)씨와 1남1녀. ▲전남 나주·58세 ▲고려대 법대 ▲동아일보 기자 ▲평민연 부이사장 ▲민주개혁 정치모임 이사장 ▲국민회의 홍보위원장 ▲14·15대 의원♣ 鄭均桓 총재특보단장 정권교체 후 1년4개월간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초보 여당’살림을 무난히꾸려온 3선의원.정국의 고비마다 인내심을 발휘하며 설득력과 협상력을 잘보여줬다는 것이 야당인사들의 평이다. 총재특보단장에 임명되면서 DJ의 신임을 다시 입증한 셈.내무통으로 총장시절 단행본인 ‘자치경찰’과 ‘경찰개혁’ 등을 펴내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부인 이옥자(李玉子·47)씨와 1녀. ▲전북 고창·56세 ▲성균관대 정외과 ▲13·14·15대의원 ▲연청 중앙회장▲지방자치위원장 ▲사무총장♣ 李圭正 지방자치위원장 11대 때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공천으로 원내에 진출한 뒤 세번의 고배 끝에 15대 때 배지를 단 재선의원.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지난해 9월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겼다.95년 ‘6·27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울산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심완구후보에게 패하기도 했다.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사무총장을 역임했다.부인 이두이(李斗伊·53)씨와 1남1녀. ▲경남 울산·58세 ▲고려대 정외과 ▲근로농민당 총재 ▲국회 환경포럼 총무 ▲국민회의 울산시지부장♣ 서한샘 홍보위원장 대학 입시생들에게는 ‘한샘’시리즈로 잘 알려진 학원강사 출신.10년간의교사 및 학원강사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80년 한샘출판사를 만들어 ‘한샘국어’ 등 참고서를 히트시켰다.학원강사 시절 ‘밑줄 쫙’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명강의를 했다.93년 교육전문 케이블TV인 다솜방송을 세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9월 국민회의로 옮겼다.부인 서화자(徐花子·55)씨와 1남 1녀. ▲인천·55세 ▲서울사대 ▲다솜방송 회장 ▲국민회의 부총무 ▲15대의원♣ 鄭泳薰 연수원장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관료출신의 재선의원으로 합리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정치감각과 판단력을 인정받아 초선 때민자당 민원실장,국제협력위원장 등 중앙당직을 맡았다. 지난해 6월 한나라당을 탈당,국민회의로 옮겨 당 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교통부 국장 시절 대학출강을 하는등 학구파로,최근까지도 대학특강을 자주 나가고 있다.부인 문태정(文泰廷·63)씨와 1남2녀. ▲경기 광주·66세 ▲연세대 법대 ▲하남장학재단이사장 ▲IPU대표 ▲14·15대의원 ▲신한국당 제 3정조위원장 ▲국민회의 당무위원♣ 金玉斗 총재비서실장 33년간 ‘DJ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한 동교동 가신그룹의 재선의원.지난 65년 김대중대통령 수행비서로 동교동에 발을 들여놓은 뒤 두차례의 옥고와함께 고문 등 혹독한 시련기도 있었다.김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존경심이 남다르며 ‘경호’에 일가견이 있는 의리파.종합적인 정국분석보다는 DJ의 의중에 포커스를더 맞춘다는 평.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당과 지방정부 사이의가교역할을 무난히 수행.부인 윤영자(尹永子·52)씨와 1남1녀. ▲전남 장흥·61세 ▲한양대 공대 ▲민주당 사무부총장,원내부총무 ▲14·15대 의원
  • 고시촌 ‘아나바다’바람

    고시촌에도 벼룩시장 붐이 일고 있다.경제난의 여파로 책값을 조금이라도아끼려고 헌책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대상도 고시에서부터 법무사 변리사같은 각종 자격증 시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거래는 PC통신이나 고시정보지,서점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책 주인은 헌책을 팔아서 다른 책을 사고,구매자는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는) 운동’인 셈이다. 행정고시를 준비중인 서울대 졸업생 이모씨는 헌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케이스.이씨는 책을 사면 중요한 요점만 체크하면서 빨리,깨끗이 읽고 벼룩시장에 내놓는다.새책이나 다름없는 고시서적은 구입가격의 75% 정도에 금방팔린다. 한 수험생은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정보처리기사 시험도 준비하다 포기하게 됐다”며 구입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 2만2,000원짜리 정보처리기사 수험서를 1만5,000원에 내놓았다. 잘하면 80여만원 짜리 책도 10만원쯤에 살 수 있다.법무사 수험공부를 시작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는 한 수험생이 이런 파격적인 가격으로 PC통신에 ‘공급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헌책을 사려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한 수험생은 “행정학을 정가의 40%에 사겠다”는 의사를 PC통신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PC통신 등을 통한 직거래는 값이 싼 대신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까닭에 서울 신림동 고시서적 헌책방을 찾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늘었다. 신림동 헌책방인 ‘책창고’의 주인 신현수(申鉉洙)씨는 “IMF 이전에 비해 헌책을 찾는 수험생들이 30% 정도는 늘어난 것같다”고 말했다.죽림서적 주인 김형식(金炯植)씨는 “고시생에게 한 권에 3만∼4만원씩 하는 책값은 상당한 부담”이라면서 “헌책의 장점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미리 밑줄을 그어놨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언론의 임무/임수경 통일운동가(굄돌)

    어릴 적 꿈꾼 희망 중의 하나는 기자였다. 2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하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도 같고,사설에 밑줄을 그어가며 논술고사를 준비하던 학생 시절에 신문은 절대적인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과 처음 맺은 인연은 그야말로 악연이었다. 1989년의 ‘방북사건’당시,모든 매체에서는 나를 비롯한 학생운동권,나아가 민주화운동 세력을 앞장서서 매도했다. 개인의 인권을 무시한 각종 왜곡보도와 추측기사를 어두운 시대의 탓이라고 돌리기에는 그 고통이 엄청난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언론보도의 피해자로서 우리 시대의 언론에 관해 심층적인 연구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으로 이어져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게끔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간지 기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니 언론과의 인연이 반드시 악연만은 아닌것도 같다. 50년만에 이룬 여에서 야로의 정권교체를 두고 어떤 이는 ‘역사적’이라고,또 어떤 이는 ‘혁명적’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 혁명적인 변화 상황에서도 정권을 담당하는 몇몇 얼굴들만 바뀌었을뿐 정권교체를 체감할수 있는 뚜렷한 변화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나마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화의 조짐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음에 희망을 갖는다.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며 마치 온나라가 뒤집힐 듯이 호들갑을 떨어대던 사건의 주인공이 이렇게 과거 관제언론으로 불린 곳의 한 지면을 차지하고 있으니,이 정도면 우리에게도 정권교체의 변화가 조금씩 보이는 것이 아닐까. 다양한 의견,다양한 사람들을 폭넓고 현명하게 수용하는 일부터 작은 민주주의의 첫걸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권교체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들을 탓하기 전에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바로 정권담당자와 언론의 몫일 것이다.
  • 도서관 책 ‘가위손’ 수난/찢기고 잘린 지식인의 양심

    ◎전공서적·외국원서 훼손·절취 더 심각/한해 복원비 1,000만원… 1만권 폐기도/외국서는 대출 기피 국제적 망신까지 한양대 2학년 金珉嬋양(20·언론정보학과)은 최근 학교 도서관에서 사진기법 전공 서적을 들춰보다 깜짝 놀랐다.사진 모두가 예리한 칼로 오려져 있었기 때문이다.도서관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종종 있는 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金양은 “망가진 책을 발견할 때마다 동료 대학생들의 양식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도서관을 비롯한 공공 도서관의 책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밑줄을 치거나 낙서하는 것은 보통이고,침을 묻히는 등 함부로 다뤄 너덜너덜해지기 일쑤다.필요한 내용을 찢거나 오려 가는 등 ‘도덕 불감증’의 흔적도 쉽게 눈에 띈다.자기 책처럼 문제집에 답을 써가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21일 연세대 도서관 2층 인문과학 열람실.음악 미술 컴퓨터 관련 서적과 소설 등 65권이 폐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내용의 일부 또는 전체가 찢겨 쓸모 없게 된 책들이다.‘유화로 풍경 그리기’라는 미술 서적은표지만 남은 채 200여점의 컬러 사진이 담긴 64쪽 모두가 절취됐다.‘색채의 영향’ 이라는 미술책도 183쪽부터 191쪽까지 잘려나갔다.전공 서적인 ‘세계사’도 1∼16쪽이 찢겼다. 서강대 도서관에 비치된 ‘신문과 방송’이라는 잡지에서는 61쪽부터 95쪽까지 15대 대선과 관련된 논문이 잘려나갔다.관계자는 “복사기가 있는데도 1∼2쪽을 복사하는 게 귀찮아 잘라갈 만큼 도덕성 상실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서강대는 지난해 심하게 훼손된 서적 1만여권을 폐기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도 500여권이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이들 가운데는 ‘해부학’,‘광고 뉴스’등 귀중한 외국원서와 ‘거시경제론’‘표준유체역학’ 등 전공서적,‘까뮈’‘논어’ 등 문학서적 등이 포함돼 있다.‘해부학’과 ‘광고뉴스’등은 사진과 도표가 면도칼로 오려졌거나 찢어져 나갔다. 꼼꼼하게 제본돼 복사가 힘든 외국서적이나 전공서적을 무리하게 복사하다 못쓰게 만드는 일도 잦다.서울대는 이런 책들을 복원하는 데만 매년 1,000여만원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 도서관에서 빌려 온 귀중한 책들이 망가져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 세계도서관협회연맹(IFLA)에 가입한 국내 대학들이 미국 일본 등 62개국에서 빌린 2만7,000여권 가운데 상당수가 심하게 훼손돼 추가 대출을 거부 당했다. 도서관 출입구에 책 도난 방지장비를 설치한 서울의 모 대학은 일부 학생들이 한 술 더 떠 창문 밖으로 책을 던져 훔쳐가자 모든 창문에 철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 Star Child(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22)

    ◎싫증나는 과학공부 게임으로/태양계 구조·원리 쉽게 깨우쳐 이번주에는 광대한 우주를 배울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가 보자.일반적으로 과학사이트들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과 사진들로 가득 찬 곳이 많아 지루하기 십상이다.게다가 낯선 전문용어들은 중고생들마저 고개를 돌리게 한다. 그런데 StardChild(http://starchild.gsfc.nasa.gov/)는 어렵고 싫증나는 과학공부를 재미있는 게임으로 풀어나가는 지혜를 보여 준다.게다가 주요 단어마다 밑줄을 그어놓고,사전에 연결시켜 뜻을 풀이해주는 사전기능이 있어 문장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클릭하면 뜻을 알려준다. 홈페이지는 태양계,우주,우주 물건(우주선,우주복 등),용어풀이로 가는 표지판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각의 항목은 난이도에 따라 레벨 1과 2의 두단계로 나뉜다. 먼저 태양계의 첫번째 단계(Solar System Level 1)를 클릭해 보자. 태양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일정한 궤도에 따라 선회하는 9개의 혹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등 태양계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함께 사진을 보여준다. 하부 단원으로 태양,혹성,달,소혹성 벨트(Asteroid Belt),유성(Meteoroids),혜성(Comets) 등 6개의 항목이 있는데 역시 클릭하면 그 부분의 사진과 설명자료가 들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6개 항목의 박스 아래 부분에 있는 태양계 공작교실(Solar System Activity)인데 지금까지 배운 태양계에 관한 지식을 게임식으로 테스트해 보는 곳이다. 첫번째 Where게임은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 순서대로 9개의 혹성을 배열하는 게임이다.태양계 지도에 나와있는 9개 궤도 가운데 알맞은 번호를 골라 지도 아래의 차트에 나와 있는 각 혹성의 이름 아래 공란에 적어주면 된다. 카드놀이를 원용한 Shuffle에서는 태양과 9개 혹성의 간단한 특징을 표현한 10개의 문제가 주어지는데,아래 배열되어 있는 각 혹성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카드 가운데서 알맞는 카드의 번호를 찾아 입력하면 된다. Planet Tac Toe는 외계인과 벌이는 일종의 땅따먹기 게임이다.9개의 블록중에서 아무 것이나 선택하면 문제가 나오는데 정답을 맞추면 그 블록이 자기 땅이되고,틀리면 외계인이 정답을 알려주면서 그 블록은 외계인의 구역으로 변한다. 그밖에도 산수게임,단어찾기게임,29.5일을 주기로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순서대로 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식 학습교재가 단원별로 마련되어 있다. 딱딱한 주제를 쉽게 이해하게 하고,학습내용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이런 다양한 방법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단체들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 마우스 누르기(컴퓨터 걸음마:33)

    마우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누르기(click)」와 「끌기(drag」의 두가지가 있지만 세분하면 「한번누르기」와 「두번누르기」,「끌기」,「버리기(drop)」의 네가지 동작이 있습니다.윈도95운영체제와 윈도3.1운영체제는 둘 다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윈도3.1은 윈도95와 달리 먼저 도스 프로그램이 실행돼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반면 윈도95 운영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켜면 도스상태로 갈 필요없이 바로 윈도95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누르기는 마우스의 오른쪽이나 왼쪽단추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동작을 말합니다.「한번누르기」는 단추를 한번 눌렀다 떼는 것이며 「두번누르기」는 「한번누르기」를 두차례 연속적으로 하는 동작입니다. 끌기는 아이콘이나 파일이름 등을 골라서 마우스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이동시키는 동작을 말합니다. 화면에서 그림글자인 아이콘을 가리키는 화살표 모양을 마우스 포인터(Mouse Pointer)라고 합니다.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모니터 화면에서 따라 움직이는 화살표가 바로 마우스 포인터입니다. 원하는 아이콘위에 마우스를 움직여 화살표인 마우스 포인터를 갖다 놓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르고 마우스를 움직이면 아이콘이 같이 따라서 움직입니다.이 아이콘을 옮길 자리에다 이동시켜 놓고 왼쪽 단추를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떼면 됩니다.손가락을 뗀 자리로 아이콘이 옮겨져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마우스 단추를 누르고 마우스를 이동시키는 것을 「끌기」라고 하고 올긴 뒤 마우스 단추를 누르던 손가락을 떼는 동작을 「버리기」 또는 「놓기」라고 합니다. 윈도용 프로그램은 모니터 화면의 네모난 창(윈도)안에서 실행됩니다.윈도95에서는 창의 맨 위 제목표시줄(Title Bar)에 창의 크기를 크게하거나 아주 작게하는 단추가 있습니다.보통 3개의 단추가 제목표시줄의 오른쪽에 나타나는데 맨 왼쪽에 「작게 단추」라고 불리는 밑줄이 그려진 네모단추가 있고,그 다음이 「크게 단추」로 윗줄이 그려진 네모단추가 있고 마지막으로 가위표(X)가 그려진 네모모양의 「끝단추」가 있습니다. 「작게 단추」에 마우스 포인터를 맞추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한 번 눌렀다 떼면 지금 실행중인 창이 손톱만한 아이콘으로 변합니다.「크게 단추」를 「한번누르기」하면 창이 모니터 화면 가득히 차도록 커집니다.「끝단추」를 「한번누르기」하면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끝내고 창을 닫습니다.윈도95는 윈도3.1에 없는 「끝단추」가 생겨서 마우스를 「두번누르기」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윈도95는 제목줄의 오른쪽에 3개의 네모단추가 있었지만 윈도3.1에서는 프로그램이 실행중인 창틀의 맨 위에는 왼쪽에 1개,오른쪽에 2개의 단추모양이 보입니다.왼쪽 단추에는 가운데에 길다란 네모막대기가 그려져 있습니다.이것이 제어 단추입니다.이 단추를 「두번누르기」하면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 창이 닫힙니다.오른쪽 단추 2개에는 삼각형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역삼각형모양이 그려진 단추는 「작게 단추」이고,삼각형모양이 그려진 단추는 「크게 단추」입니다.프로그램에 따라서 맨 위 오른쪽에 1개의 단추만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윈도95나 윈도3.1에서 창의 크기를 좀 더 크게 하려면 창틀의 모서리나 테두리로 마우스 포인터를옮기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른 상태로 움직여서 원하는 크기만큼 창이 커졌을때 손가락을 떼면 됩니다.마우스 포인터를 창틀의 모서리나 테두리에 정확하게 대어야 마우스 포인터가 양쪽화살표(↔)모양으로 바뀝니다.양쪽화살표 모양으로 바뀌지 않았을 때는 아무리 끌기를 하여도 창의 크기가 변하지 않습니다.〈필자=계원조형예술대학 전자출판과 교수〉
  • 윈도95는 시작이 반(컴퓨터 걸음마:28)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지만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모르면 말짱 헛것입니다.윈도3.1을 알 만하니까 윈도95라는게 또 나왔습니다.제가 아는 한 분은 운영체제 프로그램(0S)이 자주 바뀌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그는 도스(DOS)를 배우는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그래서 윈도1.0이 나와도,윈도2.0이 나와도,윈도3.0이 나와도 안 배우고 버티다가 윈도3.1이 나와서야 배우기 시작해서 이제 겨우 겁내지 않고 혼자 쓸 정도가 됐습니다.그런데 또다시 윈도4.0에 해당하는 윈도95가 나오다니. 인터넷은 「시작이 90%」입니다.그만큼 맨처음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그런데 윈도95는 「시작이 반」입니다.시작하는 방법이 그만큼 쉽다는 얘기죠.왜냐하면 윈도95를 시작하면 모니터 화면 맨밑줄에 「시작」이라고 네모 단추 모양이 나타나거든요.이 「시작」단추를 누르면 진짜로 시작하는 것입니다.이 시작 단추를 누르는 것만 할 줄 알면 윈도95를 반은 배운 것입니다. 한글윈도95가 설치된 컴퓨터의 전원 스위치를 켜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95」라고 커다랗게 씌어진 윈도95 시작 화면이 나왔다가 없어지고 모니터 화면이 넓은 칠판처럼 바뀐 뒤 화면 아래쪽에 「시작」이라는 네모 단추가 보입니다.이 단추에 화살표 모양의 마우스 커서(반디)를 갖다놓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르면 메뉴가 나타납니다. 프로그램(P),문서(D),설정(S),찾기(F),도움말(H),실행(R),시스템 종료(U)」라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메뉴가 보입니다.맨위의 「프로그램」에 커서를 갖다놓으면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르지 않아도 또다른 상자(프로그램 메뉴 상자)가 나타납니다.문방사우3.0,보조프로그램,사이버타임즈,한글MS­DOS,한글과컴퓨터,Netscape,시작프로그램 등이 보입니다.이것은 뚱보강사 컴퓨터의 프로그램 메뉴 상자이고 PC마다 제각기 설치된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항목이 나올수 있습니다. 탁상출판(DPT)프로그램인 문방사우3.0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면 「시작」 단추에서 「프로그램」으로 가서 프로그램메뉴 상자속의 「문방사우3.0」에 커서를 놓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도스 상태로 나가려면 「시작」 단추에서 「프로그램」으로 가서 프로그램메뉴 상자 속의 한글MS­DOS에다 커서를 놓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한번 누르기하면 됩니다. 전자계산기 기능은 보조프로그램 그룹 속에 들어 있습니다.윈도95에서 「시작」 단추에 화살표를 맞추고 「프로그램」으로 가서 오른쪽에 나타난 프로그램 메뉴에서 「보조프로그램」에 화살표를 맞추면 바로 옆에 멀티미디어,메모장,계산기,그림판 등이 들어 있는 상자가 또 나타납니다. 사운드카드와 스피커가 달린 컴퓨터로 음악용 CD를 들으려면 윈도95에 있는 CD재생기 기능을 사용합니다.CD재생기는 멀티미디어 그룹안에 들어 있습니다.멀티미디어 그룹은 보조프로그램 그룹 속에 있습니다.보조프로그램 그룹은 프로그램 메뉴 속에 있지요.그러니까 CD재생기를 작동시키려면 윈도95의 「시작」에서 「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멀티미디어」→「CD재생기」순으로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윈도95는 「시작」으로 시작해서 「시작」으로 끝납니다.윈도95를 끝낼 때는 「시작」에서 「시스템 종료」를 선택합니다.「시스템 종료」에다 커서를 놓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한 번 누르면 「시스템 종료(S)」,「시스템 재시작(R)」,「MS­DOS 모드에서 시스템 재시작(M)」,「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다른 사용자 이름으로 로그온(C)」 등의 선택항목중에서 「시스템 종료」를 택하면 「시스템을 종료합니다.기다려 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뜨고 잠시 뒤 「이제 시스템 전원을 끄셔도 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다시 나옵니다.이때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의 전원 스위치를 끄시면 되는 것입니다.〈필자=계원조형예술대학 전자출판과 교수〉
  • 연하장속에 메모지 넣으면 요금 거의 두배/국제우편물 주의사항

    ◎소포 통관서식 거짓으로 쓰면 폐기될수도 연말을 맞아 외국의 가족·친지에게 연하장이나 성탄카드를 보내는 사람이 많지만 발송시기나 봉투기재요령을 몰라 우편물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외국의 친지 등이 국내 우편물을 12월25일 앞뒤로 받아 볼 수 있게 하려면 선편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하순까지,항공편은 12월5일부터 12월14일까지 우편물을 부쳐야 한다. 국제 성탄카드나 연하장은 보통 값싼 요금이 적용되지만 연하장속에 메모지등을 써서 함께 보내면 일반편지로 간주돼 두배남짓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예컨대 일본에 우편물을 보낼 경우 연하장은 250원인 데 반해 편지로 분류되면 450원을 내야 한다. 받는 이의 주소·성명은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영어등으로 기재하되 나라 및 도시이름은 대문자로 쓰고 밑줄을 그어서는 안된다.가끔 잘 보이게 하려고 밑줄을 긋는 사람이 있지만 이럴 경우 기계가 제대로 판독해내지 못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포는 운송도중 파손되지 않도록 튼튼한 종이상자를 이용하고우체국에 비치된 세관고지서 등 통관서식을 첨부해야 한다.통관서식을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허위로 기개하면 도착국가 통관검사결과에 따라 배달이 지연되거나 압수·폐기되는 수가 있다.〈박건승 기자〉
  • 한글 조선글 우리글(컴퓨터 걸음마:9)

    응뎅이는 응하는 엉덩이,궁뎅이는 궁한 엉덩이,방뎅이는 막하는 엉덩이라고 영구가 주장합니다.사람은 엉덩이가 맞고,궁뎅이는 동물의 엉덩이를 말하는 것이랍니다.「로동」을 하고 「리발」을 하는 중국의 조선족과 북한인,「노동」과 「이발」을 하는 남한인은 모두 다 같은 한민족입니다.화장실을 중국의 한족은 측소라고 부르고,중국의 조선족은 고생간이라고 부르고,한국인은 칙간이나 화장실이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열린 「96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습니다.남·북한 사람들과 중국 조선족이 모여서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한글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라고 회의 명칭을 한국측이 주장했으나,「한글」은 한국에서 사용하고,중국의 조선족 사회와 북한에서는 「조선글」이라고 부르므로 양측이 서로 한글이나 조선글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서 할 수 없이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라고 부르기로 정했습니다.학술대회 명칭은 코리안으로 정했지만 일상적으로 한글이나 조선글을 부를 때는 「우리글」로 부르기로 합의했습니다. 최근에 한국내에서도 ▲컴퓨터는 셈틀,셈통,셈하는 깡통,전산기,슬기틀 ▲부팅(booting)은 띄우기,살리기,셈통깨우기,시동 ▲도스(DOS)는 판운영체제,디스크운영체제,자기원판관리체계 ▲디스켓(diskette)은 갈무리판,자기원반,기억판,무른판,새김판,무른갈무리판,둥근판 ▲커서(cursor)는 반디,깜박이,밑줄,글받이,반짝이 등 컴퓨터 용어의 우리말 작업에 많은 좋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프롬프트(prompt)는 기다림씨,재촉자▲시꺾쇠(C>)는 길잡이,재촉이,대기표시 ▲소프트웨어는 무른모,프로그램기술 ▲하드웨어는 굳은모,장치기술 ▲키보드는 글틀판,두드리개,얘기판,글쇠판 ▲데이터베이스(DB)는 자료틀,자료광,자료도시락 ▲워드프로세서(WP)는 글틀,편집타자기,월짜기,문서작성기 등의 의견도 나옵니다. 컴퓨터를 중국서는 전뇌,북한서는 계산기라고 부르고,한국의 일반 계산기는 북한서 수산기라고 부릅니다. 언어는 사회적,정치적,문화적 요인 등으로 차차 바뀝니다.우리민족은 한글이라는 글자를 갖고 있는 민족입니다.그러나 한국인,북한인,중국 조선족,구소련 고려족,일본·미국의 교포 등이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교류가 빈번치 못하고 격리된 생활속에서 언어가 서로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다행히 뚱보강사(이기성 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가 이사로 있는 한국의 국어정보학회(회장 서정수),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서기장 최기룡),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 과학기술협회(주석 김영철)와 미국,일본의 교포 등이 지난 15일에 함경북도 온성의 두만강 건너편에 있는 도문 옆의 연길에서 컴퓨터를 통한 우리글 정보처리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특히 국제표준협회(ISO 2382) 규격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용어 2천1백개 가량을 합의하고 내년 5월까지 남북이 공동으로 정보처리용어사전을 출판하기로 합의한 것은 통일을 한걸음 앞당긴 쾌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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