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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서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19명 적발, 4명 구속

    동해서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19명 적발, 4명 구속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25일 고래를 불법으로 잡은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10월 동해에서 2차례에 걸쳐 작살을 이용해 밍크고래 2마리(시가 4000만원 상당)를 불법으로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 사이 대게 2만 8000여마리(시가 1억 5000만원 상당)를 포획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해상 포획책과 운반책,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에는 그물에 걸리거나(혼획), 해안가로 떠밀려 올라오거나(좌초), 죽어서 해상에 떠다니는(표류) 고래만 해경에 신고한 뒤 판매할 수 있다. 그 외의 포획은 불법이며, 이렇게 포획한 고기를 소지·유통·가공·판매 등도 엄격히 금지된다. 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강원 고성 앞바다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

    [포토] 강원 고성 앞바다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

    18일 오전 5시께 강원 고성군 문암 동방 3.8해리 해상에서 발견된 죽은 밍크고래의 크기를 해경과 어민들이 측정하고 있다. 죽은 밍크고래는 조업 중이던 어민이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20.11.18 속초해경 제공=연합뉴스
  • 밍크고래 불법 포획 적발… 4명 구속·2명 추적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달 항공 순찰로 적발한 밍크고래 불법 포획 일당 가운데 4명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울산해경은 일당 10명 중 상대적으로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5명에 대해 지난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중 선장 2명 등 4명은 지난달 30일 영장이 발부됐고, 1명은 기각됐다. 해경은 나머지 일당 중 4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도주한 2명은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불법 포획 일당은 지난달 8일 오전 11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간절곶 남동쪽 34㎞ 해상에서 선박 2척에 나눠 타고 불법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작살을 쏴 밍크고래를 잡는 모습을 항공 순찰 도중 포착했다. 해경은 곧바로 경비정을 보내 용의 선박을 수색했지만, 현장에서 고래 사체와 작살 등 불법 포획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들이 적발되자 바다에 고래 사체와 도구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고, 다음날 어선 신고 등으로 밍크고래 2마리의 사체를 잇달아 발견했다. 밍크고래에는 일당이 쏜 것으로 보이는 작살 여러 개가 그대로 꽂혀 있었고, 1마리당 많게는 6곳에 달하는 작살 자국이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구속 만기일 이전인 다음 주 내로 피의자들의 신병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속초서 발견된 밍크고래, 불법포획 흔적 없어…“시가 4천만원”

    속초서 발견된 밍크고래, 불법포획 흔적 없어…“시가 4천만원”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쯤 속초시 동방 16해리(약 30㎞) 해상에서 오징어 조업 중이던 어선 A호(43톤) 그물에 밍크고래가 죽은 채 걸려들었다. 발견된 밍크고래는 길이 7.8미터에 몸통 둘레 3.85미터, 무게가 3.8톤에 달한다. 속초 해경은 불법 포획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의심 흔적을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밍크고래를 어민에게 인계했다. 해당 밍크고래는 경북 포항으로 옮겨져 위판될 예정이다. 시가 4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수해경, 멸종위기 브라이드고래 발견

    여수해경, 멸종위기 브라이드고래 발견

    멸종위기 해양보호종인 브라이드고래가 제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제주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여수 선적 A호가 브라이드고래를 발견해 신고했다.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한 A호(69t)가 제주도 동방 80㎞에서 조업 중 고래를 발견했다. 여수 봉산항 수협위판장으로 입항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사진감별 요청한 결과 보호어종 브라이드고래로 판별됐다.해당 고래는 길이 8m, 둘레 4.6m로 불법포획 흔적 등 위법사항이 없었다. 해경은 A호 선장을 상대로 위판금지를 통보하고, 여수시청 어업생산과에 인계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 브라이드고래가 작년 2월에 이어 또다시 발견됐다”며 “생김새가 밍크고래와 흡사하지만 보호 대상으로 분류돼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밍크고래 1마리 죽은 채 발견…2천300만 원에 판매

    밍크고래 1마리 죽은 채 발견…2천300만 원에 판매

    부산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1일 오전 5시 5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항에서 조업차 출항하던 어선에서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하여 부산해경 광안리 파출소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한 밍크고래는 길이 4.36m, 둘레 2.43m다. 부산해경은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이 밍크고래는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잡거나 유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고래 사체를 발견해 신고한 경우 소유권은 발견자에게 돌아간다. 이 밍크고래는 방어진 위판장에서 2천300만 원에 판매됐다. 이광진 부산해경서장은 “이 밍크고래는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가 아니어서 정상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어민들이 힘든 가운데에도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를 양심적으로 신고한 사례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북 동해안 고래 하루 1마리꼴로 그물에 걸려…개체수 증가 탓?

    경북 동해안 고래 하루 1마리꼴로 그물에 걸려…개체수 증가 탓?

    경북 동해안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2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영덕군 영덕읍 대부리 창대항 동쪽 약 15㎞ 해상에서 조업하던 선원들이 그물을 올리다가 죽은 지 약 10일이 지난 밍크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같은 날 울진군 죽변항 남동쪽 15㎞ 바다에서는 죽은 지 20일가량 지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올라왔다. 해경은 사람이 작살과 창 등을 사용해 일부러 잡은 흔적이 없다고 판단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울진군 죽변항 북동쪽 약 10㎞ 바다에서 어선 그물에 죽은 흑등고래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혹등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울진과 영덕 앞바다에서는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졌다. 울진·영덕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고래는 2018년 316마리, 2019년 305마리에 이른다. 하루 1마리꼴로 발견됐다. 2년간 죽은 채 발견된 621마리 가운데 참돌고래가 534마리로 가장 많다. 이어 낫돌고래 46마리, 밍크고래 31마리, 큰머리고래 2마리 순이다. 월별로는 3월이 176마리로 가장 많고 4월 112마리, 2월 85마리, 1월 67마리 등이다. 8월과 10월은 5마리와 7마리로 비교적 적었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를 불법으로 잡거나 유통하면 처벌되는 만큼 어업인은 법을 어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진·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고래고기 유전자 분석정확도 높지만 ‘빈 구멍’

    [단독] 고래고기 유전자 분석정확도 높지만 ‘빈 구멍’

    ‘울산 고래고기 환부(압류품 돌려주기) 사건’은 경찰이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포경업자들에게 대거 돌려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3년 전 일이지만 최근 ‘청와대 하명수사’와 ‘검경 수사권 독립’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검찰이 환부의 근거로 든 고래고기 DNA 유전자 분석에 대해서도 갈등의 골은 깊다. 검찰은 유전자 분석의 신뢰도가 ‘거짓말탐지기’ 수준으로 돌려주는 게 적절했다고 말하지만, 경찰과 시민단체들은 손바닥으로 달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웃는다. 서울신문은 15일 누구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봤다. ●고래고기 유전자 분석은 부정확한가 부정확하다기보단 ‘빈 구멍’이 많다. 고래고기 유전자 분석은 태생적 한계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그물 등에 잘못 걸려 잡힌(혼획) 고래고기 유전자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 시작한 건 2011년 1월부터다. 이전의 고래고기는 합법적 방식으로 유통됐더라도 이 유전자 DB와 교차 분석할 수 없다. 불법 포획업자의 변호사인 한모씨가 파고든 부분도 이 지점이다. 압수된 고래고기는 2011년 이전에 잡혀 냉동된 고래고기이기 때문에 수산과학원이 보유한 DB에는 없어도 불법이 아니라는 의미다. 신고가 누락된 경우도 있다. 2016년 당시만 해도 고래고기 처리 확인서는 해경이, 유전자 시료는 수산업협동조합이 하도록 했다. 혼획된 고래고기 신고가 의무조항은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멍이 많았다. 이 때문에 2013~2017년까지 적법 유통 고래고기의 유전자 63%(값비싼 밍크고래는 78%)만 보존돼 있다. 지난해 9월 울산지검에서 열린 ‘고래유통구조 세미나’에서 이한울 울산지검 검사는 “고래고기 DNA가 보존하고 있는 DB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불법 포획된 고래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거짓말탐지기가 높은 정확성에도 10% 미만의 오류 때문에 법정에서 유죄 증거로 인정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라고 밝혔다. ●고래고기 돌려준 검찰, 정당한가 그럼에도 압수한 고래고기를 불법 포획업자에게 돌려준 것은 잘못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전자 분석 외에도 수많은 정황 증거들이 압수한 고기가 불법임을 가리키고 있어서다. 경찰이 고래고기를 압수할 당시 포경업자들은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를 해체 중이었고, 고래 1마리당 1건씩 의무적으로 발급하는 유통 증명서도 없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분석을 의뢰한 DNA 시료 34개 가운데 15개는 불법으로 확인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환경단체·檢, 울산 고래고기 사건 반박-재반박 ‘공방’

    환경단체·檢, 울산 고래고기 사건 반박-재반박 ‘공방’

    울산 지역 검경 갈등을 촉발시킨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환경단체와 검찰이 서로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 가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사건은 2016년 울산 경찰이 밍크고래 불법 포획·유통 업자 4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울산지검이 한 달 뒤 경찰이 압수한 고래고기 27t 중 21t을 업자에게 되돌려 주면서 시작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는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내놓은 해명인지 아니면 불법 포경업자가 내놓은 해명인지 헷갈릴 정도로 황당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4일 대검찰청이 “증거가 부족해 고래고기를 되돌려 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고래연구센터 DNA 데이터베이스(DB) 확보율이 지난 5년간 적법하게 유통된 고래고기의 63.2%에 불과해 DNA 검사만으로 불법 포획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검찰 주장부터 반박했다. 돌고래고기를 포함시키면 63.2%가 맞지만 문제가 된 밍크고래만 놓고 보면 81%가 맞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날 오후 울산지검은 설명 자료를 내고 “밍크고래 DNA 보유율은 76.05%”라면서 “(조 대표 주장처럼) 81%가 맞다 해도 이 정보는 적법하게 유통된 고래고기에 대한 것으로 그것만으로 불법 포획된 고래고기라는 점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래고기 시료 채취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당시 냉동 창고엔 밍크고래가 작게 해체돼 853개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면서 “경찰은 이 중 대표적 샘플을 뽑아 골고루 보냈는데 모두 다 불법으로 나왔기 때문에 21t 전체를 불법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유통업자는 고래고기 중 상당량이 적법하게 취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시 시료를 어느 상자에서 채취했는지도 특정도 되지 않아 853상자 전체가 불법 유통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환경단체·檢, 울산 고래고기 사건 반박-재반박 ‘공방’

    주제목 : 부제목1 : 부제목2 :  울산 지역 검경 갈등을 촉발시킨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환경단체와 검찰이 서로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 가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 사건은 2016년 울산 경찰이 밍크고래 불법 포획·유통 업자 4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울산지검이 한 달 뒤 경찰이 압수한 고래고기 27t 중 21t을 업자에게 되돌려 주면서 시작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는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내놓은 해명인지 아니면 불법 포경업자가 내놓은 해명인지 헷갈릴 정도로 황당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4일 대검찰청이 “증거가 부족해 고래고기를 되돌려 준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고래연구센터 DNA 데이터베이스(DB) 확보율이 지난 5년간 적법하게 유통된 고래고기의 63.2%에 불과해 DNA 검사만으로 불법 포획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검찰 주장부터 반박했다. 돌고래고기를 포함시키면 63.2%가 맞지만 문제가 된 밍크고래만 놓고 보면 81%가 맞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날 오후 울산지검은 설명 자료를 내고 “밍크고래 DNA 보유율은 76.5%”라면서 “(조 대표 주장처럼) 81%가 맞다 해도 이 정보는 적법하게 유통된 고래고기에 대한 것으로 그것만으로 불법 포획된 고래고기라는 점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래고기 시료 채취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당시 냉동 창고엔 밍크고래가 작게 해체돼 853개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면서 “경찰은 이 중 대표적 샘플을 뽑아 골고루 보냈는데 모두 다 불법으로 나왔기 때문에 21t 전체를 불법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유통업자는 고래고기 중 상당량이 적법하게 취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시 시료를 어느 상자에서 채취했는지도 특정도 되지 않아 853상자 전체가 불법 유통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검찰이 지난 4일 유통업자 1심 판결 당시 추징금 기준에 따라 21t의 고래고기 가액은 4억 7000만원이라고 한 데 대해 조 대표는 “대검이 잘못을 시인한 것”이라면서 “4억 7000만원을 범죄자들에게 돌려줬다고 법원이 인정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검찰은 “경찰도 2017년 재수사 과정에서 8상자는 고래유통증명서 3건과 일치한다고 보고 되돌려 줬다”면서 “장물을 무단으로 돌려줬다는 인터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서라] 숨진 수사관은 정말 고래고기 때문에 울산에 갔을까?

    [법서라] 숨진 수사관은 정말 고래고기 때문에 울산에 갔을까?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경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가 청와대의 ‘하명 수사’라는 의혹으로 연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울산 ‘고래 고기 사건’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대통령 민정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 출신의 한 검찰 수사관(48)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수사관은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 측을 사찰하라는 하명에 따라 울산에 내려갔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고래 고기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 내용을 듣기위해 숨진 수사관 등 특감반원이 울산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의 설명으로 바로 이 고래 고기 사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불법 포획의 증거로 울산 경찰이 압수한 밍크고래 고기에 대해 울산지검이 ‘근거 부족’을 이유로 유통업자에게 돌려주자, 검·경 간의 갈등으로 번진 것이 바로 고래 고기 사건입니다. ■경찰, 27t의 불법포획 고래 고기 압수···검사가 21t 돌려줘 갈등2016년 4월 울산중부경찰서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창고에 보관중이던 40억원 상당의 고래고기 27t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압수한 고래고기 중 유통업자들이 불법으로 잡았다고 시인한 6t을 제외하고 나머지 21t은 증거부족으로 되돌려주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변호사를 통해서 받은 유통증명서를 토대로 고래고기를 환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것을 계기로 검찰과 경찰의 날선 대립이 시작됐습니다. 현행법상 고래 포획은 불법입니다. 다만 조업 중에 우연히 그물에 걸려야만 유통이 가능합니다. 당시 경찰은 적법한 포획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압수한 고래 고기의 유전자 샘플을 체취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였습니다. 이 곳에 적법하게 포획된 고래의 유전자 샘플과 압수한 고래 고기 유전자를 일일이 비교해야 해서 시간이 드는 작업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검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불법 여부를 입증할 수 없다”고 21t의 고래 고기를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이런 검찰의 환부조치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게다가 그해 12월 고래연구센터는 유전자 대조 결과 “모두 불법 포획한 고래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유통업자가 변호사를 통해 제출했던 유통증명서가 가짜인 것을 확인하고 유통업자 A(67)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불법 포획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환부 지휘를 내린 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통업자에게 고래 고기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거짓 진술을 하게 한 혐의로 A씨의 변호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이 변호사는 울산지검에서 해양·환경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출신으로 전관예우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 검사는 지난해 12월 경찰에 “기소할 수 없어 고래고기를 돌려줬다”는 서면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이 변호사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수사는 경찰이 유통업자들을 검찰에 송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하명 수사’ 논란 황운하 청장이 고래고기 사건 진두지휘이 사건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하명 수사’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한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입니다. 황 청장은 청와대의 하명 수사에 따라 지난해 6월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있습니다. 그는 2017년 8월에 울산경찰청장으로 취임한 뒤 고래 고기 사건을 지휘했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이 사건이 수사권을 둘러싼 검·경의 해묵은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 청장은 이 사건을 다룬 책인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를 지난달 29일 공식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을 둔 검·경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경찰은 불기소 처분이 됐어도 수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는 사건의 압수물은 공소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계속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21t의 고래고기를 되돌려 준 것이 위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검찰은 사건 처리에 지장이 없는 압수물은 공소시효 완성 전에도 처분할 수 있고 불필요나 압수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숨진 특감반원 출신 수사관 휴대전화 두고 검·경 갈등 재연 다시 ‘하명 수사’ 의혹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숨진 수사관은 정말 이 고래 고기 사건을 청취하러 울산에 갔을까요. 그날의 행적을 밝히기 위해 검찰은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휴대전화를 두고도 검·경은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수사관이 사망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2일 이례적으로 유류품을 보관하던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반발해 지난 5일 휴대전화 분석결과에 대해 영장을 ‘역신청’했지만 검찰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고래 고기 사건에서 비화됐던 검·경의 갈등이 재연되는 모양새입니다. ‘하명 수사’ 의혹의 당락에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숨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의 하명 수사에 따라 선거개입을 위해 울산에 내려간 것인지, 아니면 정말 고래 고기 사건을 청취하러 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인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는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인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 결정을 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울산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이 김 전 시장 측을 사찰하기 위해 울산에 간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부인하며 “당시 특감반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검·경의 갈등을 조율하고자 울산에 방문한 것”이라고 답해 재조명되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면서 벌어진 울산지역 검·경 간의 갈등 사례다. 울산경찰청은 2016년 4월 밍크고래 40마리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래고기 27t을 모두 압수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이 가운데 21t을 한 달 만에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사건은 한 해양환경보호단체가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를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DNA 분석으로는 고래유통증명서가 발부된 고래고기와 불법포획된 고기를 구분하기 어렵고 증거가 부족해 압수된 고래고기를 적법하게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며 맞섰다. 경찰이 사건 수사과정을 수시로 언론에 브리핑하자, 검찰은 `언론 플레이 중단하고 수사기관은 수사 결과로 말해야 한다`며 경찰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 수사를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각종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법리적 하자 등을 이유로 대부분 기각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10월 고래고기 사건 관련 세미나를 2차례 진행해 DNA 분석을 통한 고래 불법포획 판정에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경찰은 두 번째 세미나가 열리던 날 DNA 일치 판정이 난 고래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연수를 갔다가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다. 해당 검사는 경찰에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는 원론적인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담당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유통업자 측)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지 못하고, 유통업자 5명만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지검은 지난 6월 경찰이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한 의료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래고기 환부사건 담당부서인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이에 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오는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 출판 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런던 템스 강변 다리 아래에 밍크고래 주검 떠밀려와, 두 달 새 두 번째

    런던 템스 강변 다리 아래에 밍크고래 주검 떠밀려와, 두 달 새 두 번째

    영국 런던의 배터시 다리 아래 템스 강변에 또 고래 사체가 떠밀려 올라왔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클리오 조지아디스의 열한 살 아들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고래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반려견, 아들과 함께 산책하던 클리오는 9시 30분쯤 고래를 보고 “숨이 조금이라도 붙어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호흡도 하지 않았다”며 “이를 지켜보는 일은 아주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10m까지 자라고 무게는 10t 정도 나가는 밍크고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종은 열대 지방보다 서늘한 지역을 더 좋아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북극해에서 주로 눈에 띄지만 이따금 영국 해안에서도 목격되곤 한다고 BBC는 다음날 전했다. 지난 10월에도 범고래 주검이 켄트주의 템스 강변 그린히스에 떠밀려 올라온 적이 있었다. 런던항만청(PLA)은 주말 동안 “고래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부를 동원해 구조하는 회사의 두 전문가가 PLA를 도와 고래 사체를 크레인 등으로 들어올려 차량에 태운 뒤 ZSL 런던 동물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밍크고래 불법 포획,판매한 50대 징역 10개월.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해 해체한뒤 유통업자에게 넘긴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3)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2018년 4월 공범과 함께 불법 포획한 528㎏짜리 밍크고래 1마리를 부산의 한 냉동창고에서 해체한 뒤 유통업자에게 37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와 공범은 ㎏당 12만원인 시장가격보다 싼 ㎏당 7만원에 밍크고래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국제적으로 포획이 금지된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 유통에 가담했고,동종 사건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수사 중 도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했다. 현행법에는 그물에 걸리거나(혼획),해안가로 떠밀려 올라오거나(좌초),죽어서 해상에 떠다니는(표류) 고래만 해경에 신고한 뒤 판매할 수 있다. 그 외 고래 포획은 물론 포획한 고기를 소지·유통·가공·판매 등은 엄격히 금지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래 1마리당 경제 효과는 약 24억원” IMF 보고서

    “고래 1마리당 경제 효과는 약 24억원” IMF 보고서

    고래는 그저 몸집이 거대하게 진화한 동물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탄소를 바다에 가둬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래가 인류에 기여하는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는 마리당 200만달러(약 24억원)에 달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전문가들이 최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의 책임저자로 IMF 산하 능력개발연구소의 부소장인 랠프 채미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고래 보호가 단지 자연을 지키고 싶은 개개인이나 정부가 하는 자선 사업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의식에 변화를 주고자 고래가 주는 혜택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보고서는 아직 동료평가 학술지에 실리지 않았고 고래가 가두는 탄소 양을 두고도 아직 연구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여러 연구를 통해 고래 보호가 지구에 큰 혜택을 준다는 점을 이들 학자의 시선으로도 확실한 모양이다. 이에 따라 동물 보호에 관심이 없는 정책 결정자들이 다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고래는 국제적인 공익 자산임을 세계가 인식해야 한다고 채미 박사는 지적했다.대형 고래가 대기 중 탄소를 회수해 가두는 과정은 단 하나만이 아니다. 우선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체내에 몇 t의 탄소를 저장한다. 그야말로 물속에 커다란 나무가 떠다니는 셈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래의 사체는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 년 이상 탄소를 격리한다. 2010년 연구에서 수염고래류 중 대왕고래와 밍크고래 그리고 혹등고래 등 8종의 고래가 죽은 뒤 해저로 가라앉았을 때 매해 3만t에 달하는 탄소를 심해에 저장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만일 상업적 고래잡이의 이전 수준까지 고래 개체 수를 회복하면 이런 탄소 흡수량은 연간 16만t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래가 배출하는 배설물도 이산화탄소 흡수에 기여한다. 심해에서 먹이를 찾는 고래는 해수면 근처에서 배설물을 내보내는 데 이때 질소와 인 그리고 철을 포함한 다량의 영양분이 함께 배출된다.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자극하며 나아가 이들 플랑크톤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다. 플랑크톤이 죽으면 흡수됐던 탄소 대부분은 다시 해수면에서 활용되지만, 일부는 사체와 함께 해저로 가라앉는다. 같은해 시행된 다른 연구에서는 남극해의 향유고래 1만2000마리가 철분이 풍부한 배변 활동을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장을 자극해 매년 대기 중에서 20만t의 탄소를 바닷속으로 격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래 배설물로 전 세계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얼마나 증식하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오랜 기간 이 현상을 연구해온 미국의 보존생물학자 조 로먼 버몬트대 연구원은 말했다. 이에 따라 채미 박사와 그의 동료 학자들은 현재 세계에 살아있는 고래들이 바다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1% 더 증식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가정 아래 탄소 양을 계산했다. 또한 고래가 죽었을 때 탄소 배출량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환산해 한 마리에 평균 33t에 달하는 것을 추정했다. 그러고나서 이들 경제학자는 이산화탄소의 현재 시장 가격을 이용해 이들 고래가 포획한 탄소의 금전적 가치의 합계를 내고 생태 관광 등을 통해 고래가 가져오는 기타 경제적 효과를 더했다.그 결과, 고래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는 약 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전 세계 고래 개체 수로 다시 계산하면 1조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약 130만마리의 고래가 산다. 이를 상업적 고래잡이 이전 수준인 400만~500만마리까지 회복하게 하면 고래들이 연간 17억t의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는 것으로, 브라질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류가 매년 공기 중에 내뿜는 400억t의 이산화탄소 중 몇 %에 지나지 않으며, 세계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엄격한 보호 활동에 나서더라도 상업적 고래잡이 이전의 개체수까지 회복하게 하려면 앞으로 몇십 년이 걸릴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바다가 심하게 오염돼 버린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의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협력하는 노르웨이 재단 ‘그리드-아렌달’에서 푸른탄소(해양과 연안생태계에 포획된 탄소)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스테번 루츠 박사는 “그다지 과장할 생각은 없다. 고래만 보호한다고 해서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츠 박사가 이번 분석 결과가 제시한 수치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점은 야생 생물 보호로 초래되는 경제적 가치다. 이런 접근법은 다른 해양 생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루츠 박사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는 육지의 동물에게도 확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근호(7월1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의 코끼리들은 서식지인 열대우림에 몇십억t의 탄소를 가두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이 논문의 주저자인 프랑스 기후환경과학연구소의 파비오 베르자기 연구원은 이번 IMF의 분석에 대해 대형 동물에 관한 매우 중대한 점을 부각한다고 말했다. 즉 대형 동물이 가져오는 생태계 서비스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보고서는 IMF가 분기마다 발행하는 계간지 ‘금융과 발전’(Finance &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Finance & Development/IM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안도현의 꽃차례]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1996년에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를 출간할 때까지 나는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직접 만나 보지 못했다. 연어와 관련된 책, 기사와 논문, 영상자료를 긁어모으듯이 찾아보았을 뿐이다. 원고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급기야 큰 수족관을 집 안에 들였고, 연어 대신 민물고기 열댓 마리를 기르는 일로 상상력을 보충했다. 양양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떼의 거뭇거뭇한 등지느러미를 만난 건 한참 후의 일이었다. 그 장엄한 풍경을 묘사한 책의 내용과 실제의 연어 회귀 장면이 그나마 흡사해서 혼자 가슴을 쓸어내렸던 적이 있다.올봄에 ‘남방큰돌고래’ 출간을 준비할 때도 그랬다. 자료와 상상력에 기대어 원고를 쓸 수밖에 없었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 제주 해안으로 달려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돌고래를 보지 않고 써야 한다는 어떤 지침을 스스로 만들어 놓은 터였다.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빤히 보이는 일은 언제나 빤한 결말에 도달하니까. 내가 실제로 돌고래를 본다고 한들 그건 한낱 외형일 뿐이다. 외형으로 내면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고래류의 수컷이 새끼의 양육과 성장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 가족에 대한 방치와 무관심은 다른 암컷들을 괴롭히는 폭력적인 집단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래서 돌고래류는 모계중심사회를 이루어 생활한다는 것, 이런 것들은 과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결과물을 형상화하는 일은 상상력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적인 사실과 예술적인 상상력을 양분해서 이해하자는 건 아니다. 과학과 예술은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닮은꼴이다. 제주의 해안가에 서식하는 돌고래를 ‘남방큰돌고래’로 부르기 시작한 건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기존에 큰돌고래로 알려졌던 돌고래의 유전자를 분석해 ‘남방큰돌고래’로 이름 붙인 사람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서 일하는 김현우 박사다. 이것은 제주 돌고래류에 대한 명명의 차원을 넘어서서 매우 시적인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대상에게 고유한 이름을 얹는 일 자체가 시적인 행위이며, 한 젊은 연구자의 보고를 통해 제주의 돌고래는 존재의 전환이라고 할 만한 영역을 획득한 것이다. 2013년 여름을 기억한다. 서울대공원에서 쇼에 동원되던 남방큰돌고래를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려보낸 일이 있었다. 이 돌고래 방류 사업은 논란 끝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때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들은 야생 상태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는 등 건강한 야성을 회복했다. 그런데 아직도 국내에서 육지의 수족관에 갇혀 사는 돌고래가 40여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돌고래를 가둬 놓고 그들의 뛰어난 지능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기업의 눈에 보이는 상상력은 몰매를 맞아도 싸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제주 대정읍 노을해안로 일대에서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1년 내내 육상에서 야생 돌고래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남방큰돌고래를 만나는 일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제주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의 난개발로 현재 돌고래 서식지는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지금 우리나라에 117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제주 바다 일부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의견에 동의한다. 눈에 보이는 제주 바다는 환상적으로 아름답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생명이 거기 그대로 있어야 온전한 제주 바다라고 할 수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일본은 뻔뻔하게도 상업포경을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연구포경이라는 이름으로 고래를 학살해 고기를 시장에 공급하던 일본인들이 31년 만에 아예 고래잡이에 나선 것이다. 이 야만적인 고래잡이는 혹등고래, 밍크고래와 우리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의 등에 작살을 내리꽂는 행위로 이어질 것이다. 일본의 경제 침략은 해양생태계 침략과 연결돼 있으므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단순히 해양자원 보호를 위해 고래와 돌고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생태계의 존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다. 고래가 없어지면 우리도 없어진다.
  • 군산 어청도 해상서 4.6m 밍크고래 그물에 혼획…2890만원에 팔려

    군산 어청도 해상서 4.6m 밍크고래 그물에 혼획…2890만원에 팔려

    전북 군산시 어청도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가 발견돼 2890만원에 팔렸다. 21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방 100㎞ 해상에서 A씨가 어선(42t)에 설치해 놓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 대천파출소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몸길이 4.6m, 둘레 2.4m, 무게 1.6t이었다. 보령해경은 금속탐지기를 이용 밍크고래에 작살 등 포획 흔적을 살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부했다. 밍크고래는 수협 위판장에서 2890만원에 낙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작살로 밍크고래 사냥한 선장 등 실형

    법원이 밍크고래를 작살로 잡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김정석 부장판사는 수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선장 A(6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원 4명에게 징역 6개월∼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새벽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울산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하고 추적해 작살로 포획했다. 또 포획한 고래를 갑판으로 끌어올려 해체하고 자루에 나눠 담아 바다에 숨겼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대부분 동종 범죄로 처벌을 받거나 누범 기간 다시 범행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본 상업 포경 첫날 밍크고래 두마리 포획… G20 피해 고래잡이 ‘꼼수’

    일본 상업 포경 첫날 밍크고래 두마리 포획… G20 피해 고래잡이 ‘꼼수’

    멸종위기종도 포획대상···국제적 비난에 포경위원회 탈퇴일본이 31년 만에 상업 목적의 고래잡이에 나선 첫날 밍크 고래 두 마리를 포획해 돌아왔다고 AP·AF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의 고래 어획량은 당초 6월 말 발표 예정이었지만 국제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주말로 늦춰졌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일본 고래잡이 거점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와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포경선이 1일 출항했다. 앞서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달 30일부터 탈퇴는 발효했다. 5척이 한 조를 이룬 포경선이 1일 오후 구시로에 밍크고래 두 마리를 잡아 돌아왔다. 고래는 크레인에 의해 트럭에 옮겨져 해체 공장으로 이동했다. 방수 작업복 차림의 근로자들은 첫 포경을 감사하고 축하하려고 종이 컵으로 고래에 일본 전통주를 부었다. 이는 1988년 이후 첫 상업 포경(捕鯨)이다. IWC가 상업 포경을 금지함에 따라 일본은 그동안 연구목적의 고래잡이를 해왔다. 일본 수산청은 “고래잡이는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이내에서 이뤄질 것”이며 올해는 어획 쿼터는 227마리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남극해와 서북 태평양에서 연구 목적으로 연간 사냥했던 637마리보다 훨씬 적은 것이라고 수산청 관계자가 말했다.첫 출항에서 밍크 고래 두 마리 포획은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1일 포경선 출항은 형식적인 세러머니에 그칠 것으로 기대한 탓이다. 수산청 관계자는 “고래 고기는 4일 지역 어시장에서 경매에 붙여질 것”이며 “향후 도쿄를 포함한 지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래잡이 선원들은 역사적인 고래 고기에 대해 특별한 가격을 희망하고 있다. 연구용 고래는 kg에 평균 2000엔 남짓에 팔렸다. 그러나 일본이 포획을 허용한 3종류의 고래 가운데 한 종류는 멸종 위협을 받게 될 것이며, 다른 두 종도 심각하게 고갈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이’라는 종류는 국제자연보호연맹에 멸종 위기에 처한 적색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AFP가 보도했다. 그린피스 일본지부의 다카다 히사요는 “포경은 예민한 민족주의 사안”이라면서 “포경을 지지하는 건 그 자체보다 일본인의 자존심과 전통문화를 지키려는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의 지지와 관심, 세제 지원 등에도 고래잡이에 관련된 인원은 몇백 명에 불과하고, 고래 고기 소비는 2017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고기 소비의 1% 미만으로 추산됐다.고래 고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렵던 시기에 단백질 공급원으로 역할을 했다. 1962년 22만 3000t을 소비할 정도로 절정에 달했다. 이후 다른 고기로 급격히 대체되었고, 상업 포경을 유예하기 직전 연도인 1986년 고래고기 공급은 6000t 이하로 떨어졌다. 그동안 일본은 연구 목적이란 명목으로 고래잡이를 실시해 연간 1200마리를 잡았고, 고래고기는 시장에서 팔렸다. 최근 수년 사이 국제적인 압박이 높아짐에 따라 고래잡이와 고래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수산청은 요즘 연간 4000~5000t의 고래고기가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히데키 모로누키 수산청 직원은 AP에 “상업 포경의 미래는 고래고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고래고기는 일본의 전통 식품이며, 많은 사람, 특히 젊은이들이 먹어보고, 맛에 익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래잡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의 패트릭 래미지 집행이사는 “일본에서 포경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싶다”며 “고래에 좋은 상황, 일본에도 좋은 상황, 국제 해양보존에 좋은 상황이 이어지는 윈윈 결과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일본 ‘상업적 고래잡이’ 재개…해양수산부 “심각한 우려”

    일본 ‘상업적 고래잡이’ 재개…해양수산부 “심각한 우려”

    한국-일본 해역 오가는 고래 자원 악영향 우려 일본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1일부터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를 재개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의 상업포경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일본의 상업포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우리 수역의 고래 자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일본의 상업포경 대상 종에 포함된 밍크고래를 포함해 총 31종의 고래류가 분포, 서식하고 있다. 밍크고래의 경우, J와 O계군으로 구분되며, 이 중 J계군은 한반도 수역과 일본 서쪽 연안, 동남쪽 연안에 주로 서식하고, 우리 수역에도 1500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특히 한국과 일본 양국 수역을 왕래하면서 서식하는 J계군 밍크고래가 일본의 포경 대상에 포함돼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고래의 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 수역의 고래 자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면서 “고래의 보존과 이용은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IWC가 1982년 고래 보호를 이유로 상업포경의 중지를 결정하자, 1987년부터 임시방편으로 남극해에서 고래의 생태에 관한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조사 포경’을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1988년부터는 상업포경을 공식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의 근거지인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상업포경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IWC 총회에서 1982년 이후 중단된 상업포경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안건은 부결됐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IWC 탈퇴를 결정했다. 상업포경을 재개한 일본은 연간 고래 포획 쿼터를 383마리로 확정했다. 일본 어부들이 상업적으로 고래를 잡는 곳은 일본 영해와 태평양과 오호츠크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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