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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진실을 찾아서/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진실을 찾아서/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한반도 북부에서 전해지는 최근의 뉴스는 서울과 평양 간의 관계가 선린관계와는 거리가 멀며 가까운 장래에 정상화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북한 지도부는 서울과의 비밀회담 내용을 공개하는 비외교적인 행태를 보임으로써 이명박 정부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먼저 남북한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서울은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평양 측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그 요구가 이행되지 않는 한 남북대화도 6자회담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 정부는 내년에 서울에서 핵 안보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 바로 그 점이 서울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채 조만간 보복하겠다는 위협을 연발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과의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양측의 관계 개선 희망에 관한 발언이 구호에 그치고 있는 반면, 최근 6자회담 당사국 외교관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주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했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서울에서 회담을 했다. 그리고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한 회담 재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고위급 외교관들이 타국 대표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이면에 진실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은 가려져 있다. 필자는 한국의 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이 평양의 핵 폐기 의사에 진실이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행보를 촉구하는 말을 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그런데 실상 한국 정부의 행동에도 진실이 결여되어 있다. 6월 초 평양은 서울과의 접촉 내용을 공개하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명박 정부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군이 사격 훈련 시에 김정일과 김정은의 사진을 표적으로 사용한 것이 그 원인이 되었다. 군부의 그런 다소 이상한 행동이 서울 측이 관계개선을 원하는 대상인지 불분명한 북한 지도부에게는 심각한 모욕이 되었다. 필자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면서 서울의 대로 등에서 북한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찢고 태우면서 격렬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아 왔다. 그들은 모두 민간단체 대표들로서 공식적으로는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 지도자들의 ‘처형자’로 나선 것이 국방부였고, 그것이 상황을 급변시켰다. 북한은 그런 행동을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적대적 행위나 다름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평양을 피해자로 보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다. 남북관계가 이처럼 꼬이게 된 데는 평양 측의 잘못도 있으며, 그 동기도 분명하다. 여기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상호 공격과 위협으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금강산과 개성에서 이미 토대가 갖추어진 남북한 호혜협력이 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보인다. 경제 프로젝트들이 양국 통합, 인적교류 활성화, 문화협력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 안정이 찾아오는 날에야 그동안 여러 번 논의되었지만 남북한 긴장관계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야심 찬 프로젝트들(러시아가 참여하는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송전선 건설,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프로젝트와 다국적 프로젝트인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도 실현될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계속 나쁘면 6자회담과 공동경제협력에 대해서 생각할 수도 없다. 역사를 보면 북한과의 대화를 힘으로 할 수 없는 걸 볼 수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견딘 북한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
  • ‘막장 불륜’ 긱스, 동생 입막으려 거액 베팅?

    ‘막장 불륜’ 긱스, 동생 입막으려 거액 베팅?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의 불륜 드라마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친동생의 아내와 8년간의 ‘막장 불륜’이 공개되면서 이미지가 추락할 대로 추락한 긱스가 이번엔 거액을 미끼로 동생을 회유하려 하고 있다고 일간지 더 선이 폭로했다.    10일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긱스는 격분한 동생의 입을 막기 위해 25만 파운드(한화 4억4000여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자녀와 아내를 둔 모범가장 이미지를 심어왔던 긱스(38)는 모델 이모젠 토머스와의 스캔들에 이어 동생 로드리(34)의 아내 나타샤(28)와의 부적절한 관계에다 그녀의 친정 엄마에게까지 ‘작업’을 걸었던 전력이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렸다. 결국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긱스가 파문 수습의 첫단추로 동생 로드리의 입부터 막으려고 거액을 제시한 셈이다.    긱스의 한 지인은 이와 관련, “긱스는 또 다른 성추문이 폭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로드리의 한 친구도 “긱스가 또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었다면 이를 가장 확실히 아는 사람은 로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와 형의 불륜 사실을 알고 “(형을 만나면)해머로 내려치겠다.”고까지 치를 떨던 로드리는 거액의 돈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잠적 3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로드리는 한 지인에세 “형이 나에게 입다물고 있으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 지인은 “극심한 배신감으로 인해 로드리가 고결한 이미지로 포장된 형 라이언의 이중성을 까밝힐 것인가, 아니면 입을 다물 것인지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돈방석에 앉아있는 형과는 처지가 다른 ‘불쌍한 로드리’가 25만 파운드를 챙기고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리는 길을 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2003년 당시 유부남이었던 긱스는 클럽에서 나타샤를 만나 첫 외도를 시작한 이후 나타샤가 2005년 친동생인 로드리의 아이를 임신한 뒤 약혼하고 지난해 결혼한 이후까지도 동생의 눈을 피해 ‘제수와의 밀회’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타샤 또한 긱스 외에 또 다른 맨유 출신 선수 3명과도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최근 폭로된 바 있다.    특히 라이언 긱스가 제수와의 8년간의 부적절한 관계도 모자라 나타샤의 친정 엄마에게까지 추파를 던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의 스캔들은 절정으로 치달았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9일 형과 아내의 불륜 사실에 격분한 로드리가 “형을 찾아 해머로 응징하겠다.”고 흥분하자 주변에서 만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광장] 재·보선 참패 박근혜에 좋은 걸까/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재·보선 참패 박근혜에 좋은 걸까/곽태헌 논설위원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참패한 지 1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당명 변경을 포함한 각종 쇄신안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에 대한 비난 및 공격의 강도도 높아졌다. 지난 6일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는 한나라당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사례다. 비주류로 분류됐던 황우여 의원이 친이계를 탈퇴한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의 지지를 받으며 친이계인 안경률 의원을 결선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물론 친박계는 황 의원을 지지했다. 재·보선 패배 후 급조된 ‘새로운 한나라’에는 친이계에서 이탈한 소장파, 중립성향 의원, 일부 친박계 의원 등 40여명이 포함돼 있다. 요즘 신주류로 불리는 이들이 쇄신책을 내놓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면면과 과거 행태를 보면 그럴 자격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7월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 2년의 대표로 당선됐던 친이계인 안상수 전 대표는 재·보선 패배로 10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황 원내대표는 19일 박 전 대표와 비밀회동을 한 뒤 수첩에 메모한 것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선출직 원내대표가 전 대표를 ‘알현’한 뒤 대변인처럼 ‘지침’을 설명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게 박 전 대표에게 좋을 것은 없다. 7·4 전당대회 방식도 황 원내대표가 밝힌 박 전 대표의 뜻대로 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행 당헌 지지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현행 유지 ▲경선 선거인단 확대가 다수 의견이었다. 이미 한나라당은 ‘박근혜당(黨)’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박 전 대표에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세력 변화는 박 전 대표에게는 긍정적지만, 재·보선을 통해 두명의 대권 후보가 살아난 것은 부정적일 수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경기 성남 분당을(乙)에서 당선되면서 야권의 유력한 후보에 한걸음 다가섰다. 실제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수 있는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야권의 경선이 보다 흥미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김두관 경남지사 외에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유력 후보군에 가세했다. 2002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듯이, 내년의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도 ‘슈퍼스타 K’처럼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국무총리로 내정됐으나 낙마한 ‘젊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서 살아났다. 김 전 지사가 한나라당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물론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로만 보면 2007년 12월 대선 이후 부동의 1위다. 하지만 선거는 1년 6개월이나 남았다. 그동안 변수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최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를 통한 월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에서 야당후보를 찍겠다는 비율(46.2%)이 여당후보를 찍겠다는 비율(30.5%)을 압도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데다, 한나라당은 지리멸렬(支離滅裂)하고 있으니 어느 유권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선뜻 찍겠다고 응답할 수 있을까. 박 전 대표는 현재의 지지율에 안주(安住)할 때가 아니다.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현재는 30㎞ 지점에 불과하다. 2위그룹이 막판 스퍼트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 재·보선 이후 여권의 분위기로 보면, 싫든 좋든 박 전 대표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 더 이상 막후의 최고실력자여서는 안 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대세론은 있었지만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 정몽준 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도 한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거나, 예선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와 민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tiger@seoul.co.kr
  • 카터와 동행 3인 면면 보면 방북 목적 보인다

    카터와 동행 3인 면면 보면 방북 목적 보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길에 동행하는 ‘디 엘더스’ 3명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 모두 퇴임한 국가수반이지만 이들의 이력을 보면 어떤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은 북한이 초행 길이다. 유일하게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이 2005년 도라산을 방문해 ‘도라산 평화·인권 강연회’에 참석한 전례가 있다. 로빈슨 전 대통령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을 지냈으며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북한이 이번 방북단에서 껄끄럽게 생각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로빈슨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을 찾았을 때 “인권 전문가로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로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는 의사 출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그가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기아문제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의 심각성을 여러 차례 역설했다. 그는 북한으로 향하기 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긴급한 인도주의적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은 국제분쟁 중재 해결 경험이 많은 정치인이다. 1999년 러시아와 유고슬라비아를 설득해 코소보 사태의 해결에 기여했고, 200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아일랜드 공화군의 무장해제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2005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 간의 유혈사태 종식, 2007년 이라크 수니파, 시아파 비밀회담 성사 등 ‘평화의 중재자’, ‘분쟁의 해결사’로 불렸다. 그는 이런 공로로 2008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번 방북에서 6자회담 재개 등의 논의에서 중재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반군 공세와 내부분열… 궁지 몰린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최측근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반정부군과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지도부가 조건부 정전안을 제시했다. 중국과 독일은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공동으로 촉구했고,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물밑협상이 계속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리비아 반군은 1일 카다피 부대가 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서 압둘 일라 알 카티브 유엔 리비아 특사가 마련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다피 측과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혼돈의 리비아에 배신과 도주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카다피 국가원수를 도와 결사항전할 듯 보였던 최측근들이 잇따라 해외로 줄행랑쳤고 믿었던 아들마저 상황이 불리해지자 출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너서클’을 결속시키며 장기전 채비를 하던 카다피 정권은 결국 내분 탓에 스스로 무너질 공산이 커졌다. 우선 ‘카다피 구하기’에 사활을 걸던 아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측근인 모하메드 이스마일이 최근 영국을 방문, 정부 관계자들과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의 심복이자 리비아의 군사·정치문제 교섭담당자로 알려진 이스마일이 영국 측과 어떤 논의를 벌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퇴로 찾기를 위해 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들은 “카다피 아들 측 특사가 카다피를 열외로 취급한 채 리비아가 무정부상태에 빠져들지 않도록 출구전략을 찾으려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 외에 셋째 아들 사디와 넷째 무타심 등 다른 2세들도 탈출구 마련에 혈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다피가 자신은 권좌에서 물러나고 대신 무타심을 과도정부 수반에 임명해 정치개혁을 감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설이 떠도는 등 카다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져 불확실성이 커진다. 카다피의 핵심 지지기반 내 균열음도 커지고 있다. 무사 쿠사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다피에 등을 돌리고 영국으로 떠난 데 이어 외무장관과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알리 압델살람 트레키도 카다피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또 압둘 카심 알즈와이 국민의회 의장과 해외정보기관 수장인 아부제이드 도르다, 유럽연합 담당 외교관 압델라티 알오바이디, 쇼크리 가넴 국영석유회사 대표 등 다수의 측근이 카다피에 반발, 이웃국인 튀니지로 떠났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다만, 가넴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외 탈출 사실을 부인했다. 카다피는 시위가 막 가열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무스타파 압델 잘릴 당시 법무장관과 압델 에후니 아랍연맹 주재 리비아 대사 등이 등을 돌려 한 차례 타격을 입었다. 최근 마지막 지지세력들마저 ‘배신’하면서 사실상 결정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먹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식곤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잠을 확 달아나게 할 음식이 새콤달콤한 식초로 무친 초무침이다. 떠올리기만 해도 입에 침이 가득 고이는 초무침. 식초의 영양과 효능에서부터 이색 초무침 만드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쿵야 쿵야(KBS2 오후 3시 5분) 모처럼 쿵야 레스토랑의 휴일을 맞아 개최된 분신쿵야 대회에서 치열한 격전 끝에 양파쿵야를 물리치고 버섯쿵야가 우승을 차지한다. 버섯쿵야는 우승의 비결을 묻는 주먹밥에게 우승소감을 말하다가 그만 내리친 번개에 감전되어 병원으로 실려 간다. 검진결과 버섯쿵야는 어이없게도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고 만다. ●로열 패밀리(MBC 밤 9시 55분) 공여사는 윤서(전미선)의 친정인 구성백화점에서 10년간 독점 입점하기로 한 화장품 브랜드를 JK백화점에 입점하기 원한다는 뜻을 밝힌다. 한편 인숙은 ‘김마리’의 뒷조사를 하는 등 자신에게 싸움을 거는 윤서의 무릎을 꺾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지훈과 현진, 그리고 인숙이 함께 JK백화점 내 브랜드 유치를 위해 움직인다. ●드라마 스페셜 49일(SBS 밤 9시 55분) 지현은 민호와 인정의 밀회 현장을 목격하고 도망치듯 건물 밖으로 뛰어나간다. 지현은 경력증명서를 꼭 쥐고 스케줄러 비상호출 버튼을 급히 누른다. 그리고 금세 나타난 스케줄러에게 자신의 사고 원인을 다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소리치는데…. 한편 한강은 와인바 출입구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지현을 발견한다. ●리얼리티쇼 유아독존(EBS 밤 8시) 때는 바야흐로 꽃피는 춘(春)삼월. 아이들이 봄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바로 도심 한가운데서 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꽃시장이다. 빨갛고 노란 꽃들 속에서 아이들은 봄 향기에 흠뻑 취해 본다. 이름 모르는 꽃들도 많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꽃들로 가득한 이곳. 대체 이 많은 꽃들은 어디서 왔을까. ●메디컬 다큐 생명(OBS 밤 11시 5분)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 응급실. 갑작스러운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과 곁에서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족들과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응급실 의료진의 24시간 이야기. 그리고 더불어 질병에 대한 다양한 의학정보도 함께 만나본다.
  • “꺼진 휴대전화도 도청… 베이징 감청인원 10만명”

    “꺼진 휴대전화도 도청… 베이징 감청인원 10만명”

    중국에서 ‘미인계’를 이용한 정보전은 심심치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첩보 당국이 미인계를 적극 활용한다. 지난달 초 타이완을 뒤흔든 ‘장성 간첩’ 사건도 배후에는 중국이 파놓은 미인계가 있었다. 타이완 현역 육군소장이었던 뤄셴저(賢哲·51)는 태국주재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2002~2005년 호주 여권을 가진 30대 미모의 화교 여성을 만나 밀회를 즐겼고, 복귀 후에도 이 여성과 함께 미국 등을 여행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타이완 정보 당국 조사에 따르면 뤄셴저는 이 여성과 그 후 알게 된 중국 군 장성에게 타이완 군사기밀 등을 넘기며 한 건에 최대 100만 달러까지 받았다. 꼬투리를 잡아 ‘협박’하며 정보를 빼내거나 미운털이 박힌 외교관, 외신기자들을 강제 추방하는 방법도 즐겨 쓴다. 미인계와 더불어 중국 당국이 첩보 수집에 적극 활용하는 수법은 도·감청이다. 지난달 말 외국 공관이 몰려 있는 중국 베이징 산리툰(三里屯) 부근의 일식집에서 만난 아시아 지역 모 국가 외교관은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전화 배터리부터 뺐다. 전원을 꺼도 휴대전화 배터리가 켜져 있으면 가까운 곳에서 도청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중국의 일부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끼워져 있는 한 전원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휴대전화가 일종의 도청기 역할을 하면서 대화를 가까운 곳에서 엿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연히 자리를 함께한 식당 주인도 “일본 등 많은 국가 외교관들이 식당에 들어오면 배터리부터 빼놓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국가보밀(保密)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첩보와 관련된 부서는 대부분 은닉돼 있다. 베이징에만 도청 관련 인원이 최소 10만여명에 이른다는 확인하기 힘든 소문도 있다. 중국 말고도 ‘정보전쟁’에서 미인계를 활용하는 일은 세계 곳곳에서 흔히 벌어진다.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도 미녀 스파이를 동원, 고급정보 빼내기에 열을 올린다. ‘첩보대국’인 러시아는 미국 등 경쟁국의 비밀 정보를 끌어모으려고 여성 요원들을 줄곧 이용해 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해 미국에서 추방당한 안나 차프만(29)이다. 그는 러시아 대외첩보부(SVR) 소속의 비밀 정보요원으로 미국 뉴욕 등지를 활동무대 삼아 상류층 남성을 유혹해 고급 정보를 수집하다 지난해 미 당국에 적발됐다. 영국 정계도 러시아 미녀 스파이에 홀려 지난해 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러시아 출신 여성 카티아 자툴리베테르(26)가 하원 국방특별위원회 소속 마이크 핸콕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영국 군사기밀을 빼돌렸던 것. 자툴리베테르는 여성편력이 복잡한 핸콕 의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간첩행위가 발각된 지난해 12월 본국으로 추방당했다. 영국 또한 2001년 러시아 잠수함 기술을 빼내려고 해외정보국(MI6) 소속 여성 정보원을 동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보기관에도 미인계는 첩보전에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여성 요원들은 특히 전략지인 중동지역에서 크게 활약했다. 미 정부는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미인계를 써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각종 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는 보수성향의 논객 로버트 노박이 부시 정부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정보 조작을 비판한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를 비난하다가 그의 아내 발레리 플레임(48)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라고 폭로했다. 금발의 미인인 플레임은 ‘리크게이트’로 불린 이 사건 이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나라도 북한 측 여성 첩보원에 당해 정보를 빼앗겼던 악몽을 겪었다. 조선족을 가장해 국내로 입국했던 여간첩 원정화는 2005~2006년 군 장교들과 사귀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 등을 빼냈다가 적발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stinger@seoul.co.kr
  • 박은영 아나운서 “전현무 아나운서와 사귄다는 얘기는…”

    박은영 아나운서 “전현무 아나운서와 사귄다는 얘기는…”

     KBS 전현무 아나운서와 여러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동료 박은영 아나운서가 각종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3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 녹화에서 ‘몰래 온 손님’으로 깜짝 출연, 전 아나운서의 일상 생활과 열애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차장 데이트설’, ‘일본 밀회설’ 등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번번히 부인해 왔다. 전 아나운서는 지난 9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열애설 기사란 게 이렇게 나는거군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열애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날 녹화에서 박 아나운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전현무의 실체를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박 아나운서는 “전 아나운서는 자신이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외모’라고 말하고 다닌다.”며 “외모에 자신 없는 척 하지만, 거울 앞에서는 항상 현빈 표정을 따라한다.”털어놓았다.  박 아나운서의 폭로에 전 아나운서는 “영화 ‘만추’에 나온 현빈의 표정을 따라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내 얼굴을 멀쩡한 정신으로 볼 수 없다.”며 ‘현빈 따라잡기’를 인정했다. 이어 “최근 즐겨듣는 음악도 현빈의 ‘그 남자’”라고 밝히며 노래의 한 소절을 즉석에서 따라부르기도 했다.  ‘열애설 당사자’들이 밝힌 솔직한 심경은 8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국가委 “우리가 리비아 대표”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짜임새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추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압박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의 과도정부인 국가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자신들이 리비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집단이라고 선언했다. 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벵가지에서 첫 비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위원회가) 리비아 전역의 유일한 대표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30명으로 구성된 국가위원회의 첫 회의 장소와 시간은 카다피 친위대의 암살 위협 때문에 비밀에 부쳐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국가위원회는 이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3명으로 구성된 비상위원회를 꾸렸다. 로이터통신은 지식인으로서 민주 정부 설립을 위해 반정부 세력에 합류한 마흐무드 제브릴이 비상위원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1969년 카다피 내각에 들어갔다가 후에 감옥살이를 한 오마르 하리리가 국방 분야를, 알리 에사위 전 인도대사가 외교 분야를 책임지기로 했다. AFP통신은 벵가지 반정부 세력의 말을 인용해 국가위원회가 국제사회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길 원하며 정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외교 활동과 세수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국가위원회는 압둘라만 샬감을 ‘합법적인 대표’로 유엔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전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였던 샬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안을 요구했던 인물로 지난달 반정부 세력에 합류했다. 국가위원회는 각국에 주재하는 리비아 대사들과 연락을 취하며 정통성 확보에 나섰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국가위원회는 또 외국 군대의 리비아 주둔은 거부하되 카다피 친위대에 대한 공습과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용병 진입의 통로가 되고 있는 남부 공항 폐쇄 등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기로 했다.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가 자신을 위해 싸울 외국인을 고용하는데, 우리는 왜 (외국 군대의 지원 수용을) 못 하느냐는 정서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리비아를 해방시킬 인원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가능한 빨리 그 일을 하기 위해 공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13세 소년과 밀회 즐기다 들통난 30대女

    13세 소년과 밀회 즐기다 들통난 30대女

    두 자녀를 둔 한 가정의 어머니가 13살 소년 애인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밀회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레이크 포리스트에 거주하는 레이첼 앤 힉스(Rachel Ann Hicks, 36)는 지난 7일 오렌지 카운티 경찰에 미성년자 강간·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힉스는 지난해 9월 인터넷 게임의 실시간 대화방에서 소년을 처음 만났다. 그녀는 소년에게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3살 어린 23세로 속였다. 온라인 만남을 즐겼던 두 사람은 곧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했고 전화 통화를 거쳐 음란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관계로까지 나아갔다. 그녀는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메릴랜드 주에 있는 소년 집을 찾아가 둘 만의 관계를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얼마 후 소년의 부모는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힉스와의 낯뜨거운 문자메시지를 발견했고 이 모든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결국 힉스는 지난 7일 체포됐다. 한편 경찰은 이 소년 이외에도 캘리포니아주에 18세 미만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레이첼 앤 힉스의 머그샷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어샌지 초대형 폭로활동 이유는

    전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 그가 인터폴 수배까지 감수해 가며 초대형 폭로를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시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이 미국식 시장 자유방임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절대적으로” 자유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어샌지는 자유 시장이 유지되려면 참가자들이 관련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하며, 역사를 살펴보면 정보 제공을 통해 자유 시장을 “자유롭도록 강제하지 않으면” 독점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는 “정직한 열린 기업과 정직하지 못한 닫힌 기업이 경쟁”할 때 후자에게 막대한 ‘평판에 따른 세금’을 매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어샌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위키리크스가 하는 방식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미 과학자연맹(FAS) 정부기밀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티븐 애프터굿 소장은 위키리크스의 목적이 내부고발이라면 부패폭로, 역사적 진실에 관심이 있다면 사실검증에, 전쟁반대라면 외교적 의사소통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위키리크스는 그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존 페퍼 외교정책포커스(FPIF) 소장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성 근본주의자’라며 위키리크스를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전쟁발발 위험을 완화하려면 미국과 중국, 북한 3자가 즉각 비밀회담에 나서야 하지만 중국이 북한을 의심한다는 내용의 전문이 폭로된 상황에서 “북한과 포괄적 협정을 준비하기 위한 비밀협상이 위키리크스의 차후 폭로내용에 들어 있다면 이는 더 나쁜 일”이라고 우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靑 “새 내용 없지만…” 당혹, 한·미 대처방안 협의 착수

    위키리크스가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내용이 밝혀져 파문이 커지자 정부가 대응책 모색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위키리크스의 폭로사태 이전 미국 정부로부터 외교채널을 통해 미리 공개될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향후 대처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들은 관련 사항 전체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언급 자체를 삼가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른 나라 문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내용 자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인택 장관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난 2월 만난 것은 사실이고 남북관계, 북한 동향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실관계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이명박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비밀리에 추진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뒤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싱가포르에서 비밀회동한 것에 대해 부인해 오지 않은 만큼 그리 새로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일 사후 북한 붕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도된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나오게 된 보도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의 대가로 경제지원을 요구해 무산된 점이 드러난 것은 정상회담을 위해 ‘돈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확인된 셈이어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가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문서 내용이 사실일 경우 정상회담의 대가로 북한의 대규모 경제지원 요구를 거부한 정부의 선택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청와대 등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이상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남북이 대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북한이 정상회담의 대가로 무리한 경제지원을 요구한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상회담을 요구할 때 이 정부는 뭐라고 했느냐. ‘정상회담 절대 하지 않는다’더니 뒷구멍으로 (추진)한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김성수·김미경·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소설가의 상상에 비친 낯선이들의 삶

    지난 10년간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중 한 명이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였던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가 2007년 발표한 소설 ‘삶과 죽음의 시’(열린책들 펴냄)가 국내 출간됐다. 주인공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저자’로 지칭되는 40대의 유명 소설가다. 그가 자신의 신작을 소개하는 문학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의 여덟 시간 동안 이야기가 소설의 내용이다. 저자는 카페에서 지친 얼굴에 엉덩이가 비대칭인 웨이트리스, 갱단의 왕초와 심복처럼 보이는 50대 두 남자를 보고 그들의 인생을 상상한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을 관찰하며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혼란의 줄타기를 즐긴다. 문학의 밤 행사에서도 문학평론가의 분석이나 청중의 질문 대신 양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육중한 체구의 여자, 여드름투성이의 풋내기 시인인 듯한 소년, 10여년 전 교외 노동자 주거지 낡은 학교의 이상주의적 교사였을 것 같은 땅딸막한 인물 등을 관찰하며 소설 속 주인공으로 삼는다. 그 시작은 웨이트리스와 후보 골키퍼 간 첫사랑이나 과일 절임을 만드는 문화 애호가 여자와 풋내기 소년의 밀회 등과 같은 유쾌하고 은밀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소설 속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저자의 상상은 삶과 죽음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본다. 낭독회에서 늘 듣던 흔한 질문들에 이미 여러 번 써먹은 대답들을 늘어놓던 저자는 문학에 대해서도 다시금 성찰하게 된다. “그는 부끄러움과 혼란에 휩싸인다. 그는 그들 모두를 저 멀리 무대 끄트머리에서, 그들이 단지 자신의 책에 써먹으려고 존재하는 대상인 양 관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사의 낡고 검은 보자기 속에 영원히 머리를 파묻은 채 만지거나 만져질 수 없는 아웃사이더라는 깊은 슬픔이 부끄러움과 함께 밀려온다.” 소설가나 기자는 어떤 상황과 현장에서도 주인공이 아니라 관찰자 또는 아웃사이더란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어떤 저자나 기자도 처음에는 독자였다. 글쓰기 자체에 대한 세계적 거장의 사색은 ‘이야기의 힘’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북 물밑행보 가속화… 해빙 돌파구 찾나

    남북 물밑행보 가속화… 해빙 돌파구 찾나

    지난 주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관계자들의 비밀 접촉에서 북측이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개최 추진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를 맡고 있는 김덕룡 남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연말을 앞두고 남북 간 물밑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비밀회동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남북 간 관련 접촉은 없었다며 정상회담 추진은 때가 아니라고 거듭 밝혀 왔다. 그러나 북측이 최근 적십자회담·군사회담에 이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까지 제안하는 등 대남 대화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남북 민화협 간 접촉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마련,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는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회담 등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형성됐다. 천안함 사태 및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정치권 등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자는 의견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정상회담이 추진되면 막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 원세훈 국정원장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적십자회담·군사회담 등 실무회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상회담은 이런 것으로부터 조성되기 힘들다. 큰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대북 소식통은 “정보당국 등 고위급에서 최근에도 직간접적으로 대북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명박 정부가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지기 전인 내년 여름까지 정상회담을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늦어도 연말부터는 준비해야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추진이 무르익을 때까지 남북 간 기싸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북측이 적십자회담을 통해 쌀 50만t, 비료 30만t 등 대규모 지원을 요청하고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요구하면서도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우리 측도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17일 “금강산관광 재개 관련 회담을 하려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에 대한 동결·몰수 조치부터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보냈다. 남북관계의 향방은 오는 25일 예정된 적십자회담에서 대북 지원 및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에 대한 협의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하비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런던으로 향한다. 런던에 도착한 그는 자기 숙소만 외딴 호텔에 할당됐음을 알게 된다. 아무리 오래 전에 부모가 이혼했다지만, 그를 외톨박이로 취급하는 딸에게 섭섭함을 느낀다. 뉴욕에서 떠나기 전, 그는 회사 상사로부터 새 광고 음악을 후배에게 맡기겠다는 통보를 들었던 터다. 오랫동안 관리해온 광고주를 어린 후배가 채 갈까봐 그는 식이 끝나자마자 뉴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피로연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그에게, 딸은 새아빠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안팎의 사정으로 심기가 편하지 않은 그는 공항에서 케이트라는 여자와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눈다. 그녀도 그만큼 삶이 울적한 참이었다. 1950년대 이전, 로맨스 드라마는 성숙한 사람들을 위한 장르였다. 연애보다 결혼과 가족이 훨씬 중요한 주제인 시절이었고, 노련하고 원숙한 중년 배우들이 스크린을 장악하던 때였다. 하지만 젊은 층이 시장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로맨스는 청춘 장르로 인식됐으며, 배우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후 중년 로맨스는 뻔한 설정과 심심한 이야기, 식상한 주제로 인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잉마르 베리만, 로버트 알트먼, 우디 앨런, 폴 마줄스키 등 일부 작가 외에 인상적인 중년 드라마를 창조하는 사람은 점차 줄어들었다. 로버트 드 니로와 메릴 스트립이 공연한 ‘폴링 인 러브’조차 평작에 머물렀으니, 지금은 ‘밀회’나 ‘유령과 뮤어 부인’ 같은 영화를 보기 힘든 시대다. 여기서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가 오랜만에 접하는 중년 로맨스의 걸작이라고 치켜세우진 않겠다. 다만 연출을 맡은 조엘 홉킨스에게는 믿음이 간다. “20대의 사랑이야기엔 관심이 없다.”고 당돌하게 말하는 신인 연출가가 언젠가는 수작 로맨스 한편쯤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의 저력은 하비와 케이트의 위치로 관객을 이끌고 가 그들에게 공감하도록 만드는 데서 드러난다.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는 거창한 사건을 배제하는 대신 두 인물이 처한 상황들을 꼼꼼하게 묘사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는 데 정성을 다한다. 거추장스러운 육체관계 한번 보여주지 않고도, 영화는 두 사람이 이해와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그들에게 왜 사랑이 절실한지, 그들의 심상이 어떤지 영화는 잘 알고 있다. 아는 체하는 게 아니라, 알고 싶어 노력한 결과다. 미국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았던 더스틴 호프먼(사진 왼쪽)과 에마 톰슨(오른쪽)의 연기가 훌륭함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마음 한쪽에 외로움의 통증을 감춰둔 인물을 두 배우가 우아하고 세련된 연기로 감싸지 않았다면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는 성공하지 못했다. 참 아이러니한 점은, 하비 역할을 맡은 배우가 호프먼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주역으로, 할리우드 세대교체를 이룬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졸업’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해보라. 그는 기성세대에 저항한 청춘의 상징이 아니던가. 그런 그가 중년을 훌쩍 넘긴 남자의 사랑 이야기에서 주연으로 나선 거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투성이 얼굴을 시간과 지혜의 선물로 받아들인 그는 낙엽이 지는 런던의 가을처럼 아름다운 모습이다. 영화평론가
  • “3대세습, 사회주의 정체성 무너뜨린 일”

    “21세기에, 그것도 사회주의를 근본으로 삼는 나라에서 어떻게 3대 세습이라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이건 본인들이 서 있는 기반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일입니다.” 20년 넘게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의 한국어 통역을 맡았던 헬가 피히트 전 훔볼트대 교수는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공식화한 김정은 후계자 발표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피히트 교수는 1950~1960년대에 걸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하며 독일 최초이자 최고의 한국어 공식 통역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일성과 호네커 서기장의 비공개 비밀회의에 여러 차례 동석했던 한반도 전문가로, 지난 10년 동안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독일어 번역작업도 해 오고 있다. 피히트 전 교수는 “사회주의가 추구하는 모든 이념이나 북한이 그나마 대외적으로 우길 수 있었던 정당성조차 3대 세습이라는 시대정신의 역행으로 인해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스스로 완벽하게 고립되는 길을 택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권력을 지키려는 정권의 무리수로 인해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변국 내부변화 예의주시해야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김정은의 3대 세습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외부의 압력은 북한 고위층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켜 외교적인 해결책보다는 내부적인 폭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언제까지나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일단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내부 사정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흐름을 읽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일 때부터 北 ‘희망’ 사라져 피히트 교수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던 북한 사회가 김정일 체제 들어 계속된 잘못된 선택으로 망가졌다고 분석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여러 차례 직접 만난 바 있는 그는 “정치·사회적 문제점이 많기는 하지만 김일성은 북한 발전을 위해 공업화 등을 이끌어 북한 사회의 발전에 일조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일성이 말년에 진행한 유엔 가입이나 남북정상회담 등은 북한 사회가 변화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김정일은 주민을 위한 정책은 전혀 시도하지 않고, 자신의 정권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기 때문에 북한 몰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결혼 9개월 파혼’ 파투, 미스 브라질과 ‘열애중’

    ‘결혼 9개월 파혼’ 파투, 미스 브라질과 ‘열애중’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알렉산드레 파투(21·AC 밀란)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번 열애설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결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파투가 또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 브라질 언론 ‘UOL’에 따르면 지난 3일 파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휴식 기간 동안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데보라 리라라는 여성과 밀회를 즐겼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다정한 모습으로 관광을 즐기며 키스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파투는 지난 해 7월 브라질의 여배우 스테파니 브리투(23)와 결혼한 지 9개월 만에 파경했다. 당시 브리투는 파투가 호나우지뉴 등 동료선수들과 밤샘 파티를 즐기는 등 방탕한 사생활을 일삼아 이혼을 요구했다. 한편 파투의 연인 리라는 2010년 미스 브라질로 선정된 바 있으며, 8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0년 미스 유니버스 후보로 참가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두 사람은 이번 열애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 AC 밀란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동안’ 서인영-’성숙’ 지연, 민낯 닮은꼴 "혹시 자매?"▶ 차두리 딸, 아빠와 출국인사…"아빠로봇+아기로봇"▶ 김용준, 꼽등이 퇴치 비법 공개 "뜨거운 물로 익혀라"▶ 손예진, 난해한 패션으로 시사회 등장…"어디 가세요?"▶ 마녀스프 다이어트…"쓰레기맛? 나도 8kg 빠진다면 OK"▶ 김하늘-강동원 결혼?… 증권가 루머에 해명 소동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임 라이프’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라임 라이프’

    10대 소년 스콧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애드리아나를 좋아한다. 속마음을 표현할 줄 모르는 순진한 소년에게, 선배가 취향인 소녀는 버거운 상대다. 스콧의 아빠인 미키(알렉 볼드윈·오른쪽)는 냉랭한 아내에 대한 불만을 엉뚱한 곳에서 푸는 남자다. 그는 애드리아나의 엄마 멜리사(신시아 닉슨·왼쪽)와 종종 밀회를 즐기는데, 그의 아내와 그녀의 남편은 물론 두 아이도 그들의 부정한 관계를 눈치채고 있다. 전쟁터에 나갔던 스콧의 형 지미가 잠시 귀향해 분위기가 바뀌는 듯하지만, 두 집안에 스민 눅눅한 기운은 가시질 않는다. 그 와중에 성인식을 맞이한 스코트는 어엿한 남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라임라이프’는 1970년대의 끝자락인 1979년, 1980년 즈음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1979년은 마이클 치미노의 ‘디어 헌터’가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쓴 해다. ‘디어 헌터’는 베트남전 참전 전후로 사슴 사냥을 떠난 젊은이들을 통해 ‘신성한 제의, 순수한 시간, 우아한 전통, 신화적 이상’을 그린 시대의 만가다. 포스트 베트남전 시기의 미국을 다룬 ‘라임라이프’ 또한 사슴 사냥을 끌어온다. 그러나 ‘라임라이프’의 사슴 사냥에는 이상적인 의미가 없다. 제목의 ‘라임’은 사슴 진드기로부터 옮는 질병이다. 감독 데릭 마티니는 미국을 병든 삶이 이끄는 나라로 규정한다. 라임병에 걸려 집과 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애드리아나의 아빠 찰리는 그 시대를 대표한다. 나머지 어른들도 속이 곪은 건 마찬가지다. 자유, 사랑, 혁명을 노래하며 1960년대를 통과했으나 시대의 패잔병으로 남은 그들은 아이들에게 역할 모델로 나서지 못한다. 가족 안에 파묻혀 시야를 넓히지 못하는 엄마는 신경증에 걸려 있고, 개인의 안락한 삶을 최고의 목표로 여기는 아빠는 돈벌이에 성공해 앞지르기만을 원한다.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힘겨운 현실을 돌파한다고 주장할 게다. 하지만 그들의 어긋난 몸동작이 거듭될수록 가족과 인간의 연결선이 지워질 뿐이다. 병든 자들이 지배하는 시간의 희생자는 아이들이다.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아이들은 유사 영웅을 찾아 헤맨다. 나약한 소년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형이 힘센 영웅인 줄 착각하고, 어른에게 환멸을 느낀 소녀는 어른 흉내를 내는 남자 아이에게서 위안을 구한다. 그러나 가짜 영웅의 가면을 벗기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 없다. 형은 아버지의 폭력에 쉬 무너지며, 불량소년은 얄팍한 정체를 곧 드러내기 마련이다. 이제 아이들은 길을 잃어버린다. 성장영화로서 ‘라임라이프’의 맛은 알싸하다. 스콧이 거울 앞에 서서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처럼 구는 장면을 보자(‘택시 드라이버’를 연출한 마틴 스코세이지가 ‘라임라이프’를 제작했다). 감독은 시대의 불순함과 안타까움, 무력함을 그렇게 표현한다. ‘라임라이프’에 계속 삽입되는 예쁘고 단아한 ‘미니어처’ 장면은 잃어버린 이상향처럼 보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의 1980년대도 그런 모습으로 오지 않았던가. 같은 시대와 비슷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라임라이프’는 이안의 ‘아이스 스톰’과 비교해 읽을 만한 작품이다. 신인 감독의 연출력을 이안의 그것에 댈 바는 아니지만, 마티니가 사랑스러운 연기 앙상블을 구사했음은 분명하다. 영화평론가
  • ‘대선주조 매매’ 푸르밀회장 무죄

    부산 향토 주류업체인 대선주조㈜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푸르밀 신준호(69) 회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 6부(부장 강경태)는 10일 신 회장과 한국금융지주 산하 사모펀드인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 김모(47) 대표, 대선주조 이모(54) 전무 등 3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선주조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채권자 통보와 단주 처리 등에 대한 일부 절차상 하자는 있지만, 채권자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신 회장은 이사회 결의 없이 회사돈 57억여원을 가족 등의 이름으로 빌리는 방법으로 횡령하고, 유상 감자 등을 통해 회사에 61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이 구형됐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애 아빠’ 테베스, 18세 여가수와 열애..전용기 휴가

    ‘애 아빠’ 테베스, 18세 여가수와 열애..전용기 휴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26)가 8세 연하의 여가수와 열애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29일(현지시간) 테베스가 영국의 유명 TV 시리즈인 ‘어글리 베티(Ugly Betty)’의 아르헨티나판 스타인 브렌다 아스니카(18)와 데이트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7월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한테 진 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전용 제트기에 브렌다를 태우고 아르헨티나의 안데스산맥 스키 휴양지인 바릴로셰로에서 브렌다와 휴가를 즐겼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가수이기도 한 브렌다는 미남과는 거리가 먼 테베스를 놓고 ‘미운 오리새끼’라고 놀리는 안티팬들에게 “사귀다보니 매우 잘 생긴 테베스를 발견했다”고 자신의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아이의 아빠인 테베스는 치어리더와 호텔에서 밀회를 즐긴 사실이 발각돼 최근 전 부인 바네사 만실로와 이혼했다. 사진 = 더 선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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