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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싫다는데 억지 입맞춤”…계부 영상 논란에 친부가 딸 데려갔다 [핫이슈]

    “싫다는데 억지 입맞춤”…계부 영상 논란에 친부가 딸 데려갔다 [핫이슈]

    중국 네이멍구에서 한 계부가 어린 의붓딸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도하는 장면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남성이 아이의 계부라고 확인했으며 현재 아이는 친부가 데려가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매체 극목신문과 구파이뉴스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은 약 10세 의붓딸의 허리를 감싸 안고 얼굴에 입맞춤을 시도하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렸다. 게시물이 퍼지자 아동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개된 장면에는 남성이 아이를 끌어안고 입맞춤하려 하자 아이가 몸을 빼며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자신의 동영상 계정에 아이와 함께 지내는 일상 모습도 여러 차례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게시물에서는 아이가 몸에 밀착된 원피스와 하이힐 차림으로 등장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가족이 찍은 영상”…당국 해명 논란이 커지자 현지 여성연맹이 조사에 나섰다. 해보신문 등에 따르면 바오터우시 여성연맹은 남성이 아이의 계부라고 확인했다. 여성연맹은 촬영 당시 아이의 어머니가 현장에 있었으며 가족이 함께 찍은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부모 이혼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으며 올해 1월 어머니가 이 남성과 혼인신고를 하면서 함께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를 직접 면담해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성폭력 등 피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친부가 데려가…양육권 변경 추진 아이는 이후 계부와 갈등을 겪은 뒤 친부에게 연락했고, 친부는 직접 찾아와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내몽골 여성연맹은 친부가 현재 생활 환경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양육권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관련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당국은 앞으로 아이를 직접 만나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계부라도 거리 필요”…아동 보호 우려 확산 온라인에서는 계부와 아이 사이의 신체 접촉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친부라도 아이가 성장하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계부라면 더 조심해야 한다”, “과도한 신체 접촉은 애정 표현이라기보다 선을 넘은 행동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몸을 빼며 거부하는 모습이 보여 걱정스럽다”, “친부가 데려간 것은 다행”이라며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 조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연금 잔고 20조 돌파… 1년새 71% ‘쾌속 성장’

    연금 잔고 20조 돌파… 1년새 71% ‘쾌속 성장’

    삼성증권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합산 잔고가 20조 80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4년 말 12조 2000억원이었던 합산 잔고는 올해 1월 28일 기준 20조원을 넘어서며, 약 1년 만에 71% 급증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ETF(상장지수펀드)다. 연금 내 ETF 잔고는 같은 기간 6조 7000억원대에서 16조원대로 138% 폭증했다. 특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저위험) 3년 수익률은 44.87%를 기록, 업계 평균(23.12%)의 약 2배 수준으로 전체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도 주효했다. 업계 최초 수수료 없는 ‘다이렉트IRP’와 서류 없는 ‘3분 연금‘, MTS를 통한 ‘ETF 모으기’ 등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수원·대구 연금센터에 배치된 10년 이상 경력 PB들의 전문 상담이 더해져 온·오프라인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수한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투자 격차·AI 습격, 아이템 돋보여… 자극적인 제목 지양해야[독자권익위]

    투자 격차·AI 습격, 아이템 돋보여… 자극적인 제목 지양해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5차 회의를 열어 최근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지난달 위촉된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최근 러닝 열풍에 발맞춰 검증된 정보를 전달한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와 자산규모별 투자 실적을 분석한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등 독자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일상 밀착형 기획들이 서울신문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특히 경제 섹션 ‘서울 이코노미’에 대해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발굴해 독자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요 사법 판결에 대한 심층 분석이 타사보다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자극적 단어 사용이나 인용부호에 기댄 제목 달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인터뷰 기사에서는 수장의 발언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배경 설명과 솔루션 제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독자 일상 맞닿은 소재 발굴 탁월 내란 사법 선고 분석 기사 늘려야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기획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상자산 같은 고위험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청년 세대의 자산 구조를 잘 짚어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이면에 있는 문제를 잘 끄집어냈다. 또한 지방 소멸 이슈가 수도권 외곽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강남 집값과 대비해 조명한 기사도 좋았다. 독자들은 나와 직접 연관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유심히 보게 된다. 독자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아이템을 지속 발굴한다면 서울신문의 지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다. 반면 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12·3 비상계엄 관련 굵직한 사법적 선고가 이어졌지만, 다른 지면이나 방송 매체와 비교해 서울신문의 보도량이 다소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판결 내용의 단순 나열이나 ‘사필귀정’ 식의 원론적인 사설에 그쳤다. 향후 이어질 2차 종합특검이나 주요 재판에 대해서는 더 심도 있는 법적 분석과 취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러닝 보급소’ 연재 기획 흥미로워 박상훈 칼럼 권력 비판 균형 역할 새로 시작한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연재는 현장 취재와 통계를 곁들여 흥미로우면서도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동계올림픽과 맞물려 엘리트 체육에 관한 관심이 커졌는데 생활체육과 국가 체육의 저변을 잘 담아냈다. 2월 2일자 1면 ‘정은경 “의료계 압력으로 정책 수정될 일 없어”’ 인터뷰 기사는 주목도 높은 정책을 수장의 입을 통해 깔끔하게 전달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러 주제를 다루다 보니 내용이 다소 평이해진 점은 아쉽다. 5일자 10면 ‘지난 지선 서울 공천 심사 통과 30명, 금배지에 고액 후원’ 기사는 기자가 데이터를 확보해서 공을 들여 쓴 공익적 보도였다. 다만 후원금과 공천의 실질적 상관관계에 대한 논증이 보완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오피니언면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칼럼은 자칫 정부 출범 초기 비판 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 시기에 권력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내 지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기사에서 부족한 비판을 칼럼이 뒷받침해주는 인상을 받았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AI 습격’ 기획 정보·공감 동시 충족국제 기사 맥락 파악 쉽게 제목을 ‘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젊은 법조인 등 세대별 이슈를 균형 있게 다루어 정보 제공과 공감을 동시에 충족했다. 이러한 방향의 기획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길 바란다. 2월 2일자 B1면 ‘라테·바나나 우유도 ‘설탕부담금’ 낼까요’ 기사처럼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말랑말랑한 주제가 경제 섹션 첫 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제목의 직관성을 개선해야 한다. 4일자 12면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기사처럼 전문 지식이 필요한 국제 기사에서 독자가 맥락을 바로 파악하기 어려운 제목들이 있었다. 2일자 1면 ‘李 “다주택자 마지막 기회” 집값 전쟁 선포’ 기사 제목처럼 ‘전쟁 선포’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것은 거부감을 줄 수 있다. 또한 20일자 재판 관련 기사 아래에 판사 관련 의혹 기사를 함께 배치한 것은 의도를 오해하게 할 소지가 있어 편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책·문학면 ‘웹문학’으로 확장 기대정책 비판, 현장 공무원 의견 필요 주말판에서 문화면과 책·문학 지면을 분리해 문화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어 온 것은 서울신문의 큰 장점이다. 다만 신간 소개와 재조명할 책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웹문학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면 한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 기사의 경우 기관 제공 사진보다 기자가 직접 현장의 생동감을 담은 사진을 싣는 것이 독자에게 더 효과적이다. 6일자 16면 ‘200여점 성미술의 존재… 믿음이 조용히 번져 갔다’ 기사를 보고 당장 전주로 가고 싶어졌다. 그 어떤 기사보다도 전주 지역을 잘 알리고 독자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했을 것이다. 수의계약 문제를 다룬 1월 29일자 8면 ‘형제자매 회사는 규제 밖… 11대 서울시의회 들어 수의계약 급증’ 기사는 기자가 직접 원자료를 추려낸 노력이 돋보였다. 다만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학계에서만 찾지 말고 현장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더 직접적으로 담았다면 더 현실적인 솔루션이 됐을 것이다. 2월 2일자 12면 ‘필수 공익 지정 vs 준공영제 개편… 선거 쟁점 된 버스 파업 해법’ 기사는 시내버스 파업이란 첨예한 정책 이슈에 대해 정작 주무 부처가 답변을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집요하게 입장을 끌어내는 취재를 기대한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팀장‘보도 그 후’ 기사 이후 행보 담아내서동철 연재, 주제 서술 방식 훌륭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은 기사 내용도 탄탄했지만 19일자 12면 ‘사법부, AI 도입 속도… ‘재판지원 시스템’ 시범 오픈’ 기사를 통해 보도 이후 사법부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다뤄서 좋았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는 기사에서 있었던 지적과 제안이 실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주는 훌륭한 서비스다. 같은 날 10면 ‘“엉빠따 한 대에 2만원”… ‘맷값 장사’ 선 넘은 폭력 생중계’ 기사는 제목도 눈길을 끌었고, 통계를 인용해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드러냈다.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연재처럼 지방 소멸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칼럼이나 역사성 있는 성(城) 기획물로 풀어내는 방식은 지역을 단순한 분석 대상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마라톤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을 맞아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역시 부정확한 정보와 경험담이 떠도는 상황에서 검증된 정보를 제공해 유용했다. 생성형 AI 시대에는 단순히 범용적 정보 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문만이 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제목엔 ‘따옴표’보다 요지 담아야인터뷰 속 주장, 설명도 풀어내야 1면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따옴표로 인용해 제시하다 보니 정책의 본질보다 갈등적 국면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대통령 발언을 전하더라도 제목에는 핵심 요지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 4일자 B3면 ‘“50~60% 상속세 부담”… 해외 이주 2배 늘었다’ 기사에선 최근 논란이 된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 보고서가 실렸다. 이 오보는 권위 있는 기관의 자료라도 엄격한 팩트체크가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그런데 10일자 27면 ‘상의 오류 따져야 하나, 정부 대응 과유불급 안 돼야’ 사설을 통해 정부 대응을 지적하는 사설을 낸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인터뷰 기사가 굉장히 좋았다. 특히 신문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보강 설명이 필요하다. 가령 12일자 4면의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인터뷰한 “지방선거 앞두고 딥페이크 기승 우려… ‘3중 감별’로 막겠다” 기사에서는 선관위가 3중 감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인터뷰 기사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 도봉 ‘내고장 청소년 환경탐사대’ 모여~

    도봉 ‘내고장 청소년 환경탐사대’ 모여~

    서울 도봉구는 ‘2026년 내고장 알기 청소년 환경탐사대’에 참여할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1996년 첫발을 뗀 환경탐사대는 구의 대표적인 환경 교육 사업으로, 올해 31회째를 맞았다.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 현황을 직접 조사하고,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구성된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참여 대상 문턱을 대폭 낮췄다. 기존 중·고등학생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까지 연령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청소년 팀이나 지역 내 초·중·고교 학급 및 동아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구는 심사를 통해 총 6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은 주제 탐색, 현장 분석, 솔루션 구체화 등의 활동에 나선다.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봉환경교육센터 전문 강사와 덕성여대 등 지역 대학생 멘토들이 전 과정에 투입되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5일까지 도봉환경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오언석 구청장은 “탐사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미래 세대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민원은 내 가족의 일”… 관행·규제 다 지운 양천의 ‘적극행정’[민선8기 이 사업]

    “민원은 내 가족의 일”… 관행·규제 다 지운 양천의 ‘적극행정’[민선8기 이 사업]

    20년 묶였던 목동 1~3단지 종상향개방 녹지 ‘그린웨이’ 제시해 해결자투리땅에 주차 공간 691면 확보스마트경로당·수변카페도 ‘엄지척’이기재 구청장 “현장서 답 찾을 것” 서울 양천구는 20년 숙원사업부터 생활 밀착형 민원까지 ‘내 일이다, 내 가족의 일이다’라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왔다.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제도와 예산, 협의 구조까지 바꾸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으며 행정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양천구는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 기존 관행과 규제의 틀을 깨는 ‘적극행정’을 전면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20년 넘게 표류하던 ‘목동 1~3단지 종상향’ 문제다. 이곳은 2004년 서울시 용도지역 세분화 과정에서 4~14단지와 달리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이며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다른 단지와 달리 용적률 체계가 달라 재건축 사업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이후 종상향 논의가 이어졌으나, 2019년 서울시가 제시한 ‘전체 가구 수 20% 수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립’ 조건에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3의 대안’인 ‘목동그린웨이’(개방형 녹지)를 제시했다.국회대로 상부 공원과 안양천을 잇는 약 1.3㎞ 구간의 민간 대지 지상부를 개방형 녹지로 조성하는 방안이다.이는 임대주택 조건부 설치라는 기존 틀을 깨고 녹지 축 조성이라는 새로운 공공기여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공공성과 주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제안은 지난해 3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되며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됐다.구는 도시계획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주민의 실익을 극대화한 적극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함인 ‘주차난’ 해결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구는 단순히 주차 부지를 사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례 개정과 유휴부지 발굴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함께 추진했다. 먼저 2024년 관련 조례를 개정해 공동주택 옥외주차장 증설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이를 통해 최근 2년간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총 691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또한 군부대 협의를 통해 방치된 유휴부지를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사유지 토지주를 설득해 자투리땅을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등 저비용·고효율 방식의 해법을 제시했다.신정4동 벚꽃길 공영주차장의 경우 기존 33면에서 74면으로 2배 이상 확장하며 주택가 주차난을 완화하고 보행 안전까지 확보했다. 어르신 복지 분야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시설 현대화’를 병행했다.156개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노후 물품 교체와 시설 보수를 진행했으며, 특히 서울시 공모를 통해 확보한 약 9억원의 예산으로 ‘스마트경로당’ 30곳을 조성했다.스마트경로당에는 화상 회의 시스템, 통합 헬스케어 기기, 안전관리 센서 등이 도입되어 어르신들이 동네 사랑방에서 최첨단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했다.또한 전국 최초로 도입한 ‘QR코드 기반 경로당 모바일 시스템’도 있다.156곳의 경로당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AI(인공지능) 마을살림e(이)’로 복잡했던 예산·자산 관리를 투명하고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양천구의 지도를 바꿀 거대 프로젝트인 교통 인프라 개선도 본궤도에 올랐다.핵심은 서울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이다.구는 2024년 김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공동용역에 착수하고, 실현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년) 반영도 강력히 요구 중이다.2호선 신정지선의 종점을 연장한 신월사거리역이 신설되면 신월동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또 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향후 양천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전략적 개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높다고 구는 설명했다. 오래된 공공시설의 재건축과 방치된 산림 복원도 적극행정의 결과물이다.30년 이상 된 노후 동주민센터를 순차적으로 재건축해 단순 행정 기능을 넘어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지양산에서는 40년 넘게 방치됐던 불법 체육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토지주와의 끈질긴 협의 끝에 무상사용 계약을 체결했다.수십억원의 보상비를 절감하며 시민들을 위한 열린 운동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수변 공간인 안양천 역시 변화의 중심에 있다.자전거 보관 기능에만 한정됐던 신목동역 바이크라운지는 수변 전망카페와 수상레저시설을 갖춘 문화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시 공모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선착장, 물결광장, 장미정원 등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안양천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서울 서남권의 대표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규제보다 해법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적극행정의 본질”이라며 “과거의 관행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구청·보건소·구의회 한곳에… 영등포, 신청사 본격 추진

    구청·보건소·구의회 한곳에… 영등포, 신청사 본격 추진

    서울 영등포구가 구청 본관, 보건소, 구의회를 한곳에 모아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주민 편의 공간을 늘린 통합 신청사(투시도)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청사의 특징은 전체 면적의 절반이 주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구는 행정 중심 공간이었던 기존 청사를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합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로 통합 신청사 설계안을 선정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모았다. 올해는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해 청사 공간 구성, 동선, 주민 이용 편의 등 핵심 요소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당산근린공원과 기존 구청 주차문화과 부지에 세워질 신청사는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당산근린공원에는 구청사와 구의회가, 주차문화과 부지에는 보건소가 들어선다. 구청사 건물에는 주민 편의 시설인 어린이집, 영등포의 서재(대형 북카페), 일자리지원센터,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옥상정원(휴게공간), 가족휴게실이 마련된다. 보건소 건물에는 ▲공유주방 ▲공유회의실, 다목적강당, 1인가구 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구는 부족했던 주차 공간을 늘리고 지하철과 신청사가 연결되도록 해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사업 추진 방식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청사는 현 청사 바로 옆 부지에 건립하는 ‘순환개발방식’으로 진행돼 외부 임시청사 이전 없이 현 청사 운영을 이어가며 공사를 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설계부터 준공까지 구민 의견을 꼼꼼히 반영해 누구나 머물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평생학습 ‘5분 거리 배움터’… 교육 사각지대 없애는 은평

    평생학습 ‘5분 거리 배움터’… 교육 사각지대 없애는 은평

    서울 은평구는 누구나 집 근처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 생활권을 뜻하는 ‘5분 거리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육 소외계층을 포함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학습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5분 거리 배움터는 도보 5분 이내 또는 디지털 접속 5분 이내 학습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온·오프라인 통합 평생학습 체계를 뜻한다. 구는 주민센터, 도서관, 카페, 공방 등 공공 및 민간 학습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공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기존 평생학습 시설 등 공간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연결’이 핵심이다. 구는 올해 12월까지 구 전역에 있는 공공형과 민간형 배움터 130여곳을 활용해 5분 거리 학습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정 기관에 현판 또는 인증서를 주고, 학습공간 및 교육과정 홍보 등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문 지식을 갖춘 ‘배움 플래너’를 양성·배치해 주민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1동 1대학’ 사업과도 연계한다. 이 사업은 각 동 주민자치회가 대학교와 연계해 동별 관심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동별 캠퍼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녹번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탄소중립’ ▲응암3동과 경기대 평생교육원의 ‘인문학’ ▲증산동과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전통문화’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제2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사업 부문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5분 거리 배움터와 같은 밀착형 정책을 통해 은평을 학습과 복지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포용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현장에서 생활 밀착형 정책 개발… 은평 누비는 ‘라면 구청장’[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에서 생활 밀착형 정책 개발… 은평 누비는 ‘라면 구청장’[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민원 쏟아지던 ‘광역자원순환센터’설득 대신 직접 소통하며 갈등 극복전국서 벤치마킹하는 ‘아이맘택시’“내가 이 상황이라면” 질문서 탄생구민 복지에 전체 예산 66.5% 편성은둔형 외톨이 지원 전담 인력 배치AI 활용 자동과태료 이의신청 도입‘신사고개역’ 신설 올해 적극 추진서울 은평구는 ‘포용’과 ‘혁신’을 키워드로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쏟아질 만큼 갈등의 골이 깊었던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완전지하화 카드로 풀어냈다. 가가호호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민들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동시에 해야할 일은 밀고 나간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난제를 풀어낸 김미경(60) 은평구청장은 지난 20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은평의 비전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면서 “구가 지향하는 ‘포용하는 도시’를 위해 복지는 선택이 아닌 기본이라는 철학으로 예산의 66.5%를 복지에 투입하고 행정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해 주민 삶을 바꾸는 ‘혁신 행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주민 상황을 내 일처럼 고민해 ‘~라면 구청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구청장은 혼자 앞서가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직원들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접 자치구들이 기피시설 설치·이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은평구는 지난해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주민을 설득한 비결이 궁금하다. “민선 7기(2018년~) 때부터 숙원사업이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2019년 한 해에만 21만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될 정도로 주민 반대가 극심했다. 해결하기 위해 일방적인 설득 대신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소통하는 방법을 택했다. 불편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왜 이 시설이 은평에 꼭 필요한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왜 지금 결단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주민들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 ‘그렇다면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란 논의로 옮겨갔다. 시설 전부를 지하화해 시각적·공간적 거부감을 줄이고, 지상에는 축구장 등 주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시설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주민들에게 ‘라면 구청장’이란 별명을 얻었는데. “현장은 행정의 출발점이자 완성이다. 주민을 만나 이야기 듣다 보면 ‘내가 이 상황이라면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내가 임산부라면, 어르신이라면’이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맘택시’, ‘아이맘상담소’, ‘백세콜’ 같은 생활밀착 정책이 탄생했다. 앞으로도 골목과 시장 현장을 누비며 정책이 책상 위가 아닌 구민의 삶으로부터 만들어지도록 하겠다.” -아이맘택시는 전국에서 따라 하는 정책이 됐다. “아이맘택시는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전용 택시 서비스다. 의료 목적으로 병원에 가야 할 때 전용 택시로 이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재 누적 이용 건수가 6만 4000건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아이맘택시는 서울시 ‘엄마아빠택시’ 사업의 모태가 됐고,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육 정책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이맘’을 시리즈 사업으로 발전시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보육교직원·양육자를 위한 상담소인 아이맘상담소, 아이맘놀이터까지 만들었다. 아이맘 시리즈 사업으로 지난해 양성평등 정책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구의 정책목표인 ‘포용하는 도시’는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복지는 선택이 아닌 기본이라는 철학 아래 전체 예산의 66.5%를 복지에 투입하고 있다. 복지시설도 662개나 된다. 포용은 단순히 지원 대상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빠짐없이 닿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립준비청년과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계층에 대한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은평자립준비청년청’을 개설해 직무교육, 취업 컨설팅, 일자리 체험 등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 ‘은평 에피소드’를 열었는데, 현재 평일 100잔, 주말 150잔 이상 팔리는 명소가 됐다. 처음엔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지금은 ‘엄마’라고 부를 만큼 관계가 깊어졌다. 또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해 2024년 지자체 최초로 전담 인력을 채용하고 실태 파악을 위한 기초조사를 했다. 이후 68명의 은둔형 외톨이를 찾아 지원사업을 준비했다. 지난해는 구 청년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 2033명 중 452명을 위험군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12월 이들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열어 외부로 나오지 못한 청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제 AI는 우리와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행정에 어떻게 접목하고 있나.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행정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행정’은 필수다. 구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동 과태료 이의신청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고령자·장애인 등 법률 취약계층의 문턱을 낮췄다. 구민이 음성으로 내용을 말하면,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문자화한다. 강남· 양천·도봉구 등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이동 약자의 사고를 실시간 감지한다. 이 데이터를 소방서와 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전송해 긴급 구조가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지난해 ‘데이터 기반 지역 문제해결(공감e가득) 사업’에서 행안부장관상을 받았다. 직원들도 챗GPT 기반 챗봇을 활용해 보도자료 작성이나 민원 처리를 지원받는 등 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혁신 행정’을 추진 중이다.” -올해 가장 신경 써서 추진할 사업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무산의 대안 노선인 ‘고양신사선’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특히 고양은평선의 ‘신사고개역’ 신설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봉산터널 개통 이후 교통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해 주민들이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교통 혼잡으로 인근 통학로 주변으로 우회 통행량이 급증하며 청소년·아동 등 통학 안전 위험도 우려된다. 2019년 30만명의 주민이 서명으로 뜻을 모아준 만큼, 이를 해결하는 것이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핵심 과제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은평의 비전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속한 개발, 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 복합개발 등 아직 남은 퍼즐이 많다.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성과는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구정을 만들어온 것인 만큼 새해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구정을 이끌어가겠다. 구청장으로서 주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지고, 은평이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새로운 투쟁전략” 강조한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 당규약에 명시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차에 접어든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을 강조했다.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대 강화와 ‘적대적 두 국가’ 정책 강화 등 대남 강경 메시지가 이번 주 중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로동당 제9차 대회 3일 회의가 21일에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제8기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업총화보고는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노선을 정리하는 행사다. 당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대회집행부·서기부 선거 등을 진행했다. 20일부터 이틀 연속 사업총화보고를 열고 있다. 신문은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다”며 “각 부문별 전망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대남·대미 메시지도 보도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당대회에서도 북한은 사업총화보고가 끝난 뒤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이르면 23일부터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9차 당대회에선 사업총화보고 이후 최선희 외무상과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 등 단 2명만 토론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8차 대회 때는 8명이 토론자로 거론됐고, 7차 대회에서는 40명의 간부가 분야별 토론에 나섰다. 최 외무상은 북한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고, 신포시는 김 위원장이 공들인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가 있다. 북한이 외교 정책과 ‘지방발전 20×10 정책’ 논의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이 토론에 나선 것은 북러 밀착과 북중러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한미에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업총화보고를 마친 뒤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 당규약 개정 토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약에 적대적 두 국가를 명시하는 지가 관심사다. 또 김 위원장의 주석 추대, 딸 주애의 후계구도 공식화 등도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AI 공존도시’ 선도하는 동대문

    ‘AI 공존도시’ 선도하는 동대문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디지털 혜택을 누리는 인공지능(AI) 친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6일 구청에서 열린 AI 공존도시 선포식에서 “대학의 지식과 구의 인적 자원을 행정과 결합해 AI 교육과 체험 기회를 넓히고, 인재도 양성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도시 운영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활 불편을 줄이고 안전망은 강화하는 ‘생활밀착형 AI’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행사에는 서울시립대학교·경희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삼육보건대학교 등 4개 대학 총장과 교육·의료·안전기관 관계자 등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는 지역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관련 정부 공모사업 등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정보 교류와 시설·장비 공동 활용, 실무협의체 운영 등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또 서울동부교육지원청, 동부병원, 경희의료원, 동대문경찰서·동대문소방서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AI 공존도시 동대문 거버넌스’를 출범시켜 교육·의료·안전 분야 현안을 발굴하고 시범 적용과 제도화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선포식 이후 열린 AI 공존도시 심포지엄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문, AI 동대문’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도시 전반을 ‘AI 두뇌’와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로 전환하는 방안과 단계적 실증, 거버넌스 설계의 중요성 등이 제시됐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동·검진·빨래 등 ‘효도패키지 14종’… 동작 어르신은 좋겠네[민선8기 이 사업]

    이동·검진·빨래 등 ‘효도패키지 14종’… 동작 어르신은 좋겠네[민선8기 이 사업]

    3년 차 콜센터 1월 누적 4만건 상담지자체 최초 장기요양 매니저 도입장수 사진·잔칫상 등 정서 돌봄까지복지사각 없게 원스톱 지원 서비스박일하 구청장 “효도 정책 표준으로” 2023년 동작구에서 시작한 ‘효도콜센터’는 서울 자치구가 운영 중인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복지 사업으로 꼽힌다. 대표번호(1899-2288)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사가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령층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안전까지 책임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1월 누적 4만 건이 넘는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동작구가 19일 밝혔다. 이후 ‘효도 택시’ ‘효도 세탁’ ‘효도 주사’ 등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나 14종의 ‘효도패키지’로 확대됐다. 어르신 맞춤형 사업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은퇴 이후 삶을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해 드릴까’라는 고민에서 2023년 ‘효도콜센터’가 탄생한 게 시작이었다. 박 구청장은 “구민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상을 책임지는 구청이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챙기고, 소외감을 해소함으로써 품격 있는 노후를 보장하는 것이 동작구 효도패키지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효도콜센터를 통해 쌓인 민원 데이터는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밑거름이 됐다. 2023년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효도 한방의료 돌봄’ 사업은 25개 한의원과 협약을 체결해 한의사가 가정을 방문해 진찰·건강상담·질환 관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사업 시행 이후 604명이 가정에서 한방 의료 혜택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도 택시’는 정기 진료가 필요한 어르신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치매안심센터 검진자에게 택시를 배차해 검진부터 귀가까지 돕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2024년 도입된 효도 택시는 지금까지 1만 5822명이 혜택을 누렸다. 2024년 시작한 효도 세탁은 구와 협약을 맺은 세탁소가 집까지 찾아가 세탁물을 수거·배송하는 사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장기 요양 등급자 등에 해당하는 어르신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무거운 이불 빨래 등 건강 문제로 미뤄왔던 세탁물을 처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겨울 이불 1채당 3만원, 여름 이불 1채당 2만원 등 가구당 연간 최대 8만원의 세탁비를 구에서 지원한다. 같은 해 시작한 ‘효도 주사’는 70세 이상 모든 구민,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에게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하는 사업이다. 경제적 부담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월 기준 누적 1만 8131명이 이 주사를 맞았다. 지난해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효도장기요양 매니저’는 고령·질병 등으로 장기 요양보험 서비스가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전담 매니저가 신청서 작성·제출부터 요양 등급 신청, 병원 동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월 기준 총 362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더(THE)효도케어센터’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도 지원했다.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한 뒤 판정까지 소요되는 2~4주 동안 본인 부담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해야 했던 고령층 부담을 덜기 위해 시작됐다. 출범 4개월 만에 124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본적인 건강 외에도 정서적 복지를 챙기는 사업도 있다. 100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공기청정기, 안마 매트 등의 건강생활 물품을 전달하는 ‘효도 장수 축하품’은 단순한 물품 지원 이상의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와 협약을 맺은 지역 내 32개 사진관에서 1인당 10만원 상당의 사진 촬영과 액자를 지원받는 ‘효도 장수사진 사업’, 환갑·칠순·팔순 어르신들에게 현수막과 테이블, 모형 떡 등을 빌려주는 ‘효도 잔칫상’ 대여 사업 등도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효도패키지 정책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방치될 수 있는 어르신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소외되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는 동작구의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어르신 일자리 선발자 중 최고령자인 홍모(96)씨는 “동작구의 다양한 어르신 정책 덕분에 생활의 혜택도 받으면서 이 나이에 일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고 기회를 준 구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구는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 ‘효도카드’를 출시했다. 체육·문화시설, 미용실, 목욕탕, 안경원 등에서 월 3만원 한도로 사용할 수 있다.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효도벨’ 지급, 어르신들의 구강건강 지원을 위한 ‘효도 틀니 세척’도 새로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효도패키지는 단순한 예산 투입이 아닌, 내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이라며 “전국 최초를 넘어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효도 정책의 표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北김정은 딸 김주애, 주민 직접 껴안고 축하”…‘밀착 스킨십’ 깜짝 [핫이슈]

    “北김정은 딸 김주애, 주민 직접 껴안고 축하”…‘밀착 스킨십’ 깜짝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17일 이례적으로 주민과 직접 얼싸안고 어울리는 모습이 공개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애가 아버지 김 위원장이나 고위 당정 간부들이 아닌 일반 시민과 어울리는 모습이 보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최근 국정원은 주애가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등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사업은 북한이 8차 당대회 기간인 지난 5년간 ‘최중대 과업’으로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이는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을 지어 수도의 주택난을 해소한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김정은 수행 넘어 평양 주민들과 ‘직접 스킨십’ 이에 따라 2022년 송신·송화지구,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평양시 북동쪽 신도시인 화성지구 1·2·3단계에 각 1만 세대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착공한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건설이 이번에 마무리된 것이다. 중앙통신은 ‘근 6만세대의 살림집’이 들어섰다며 계획이 초과완수됐다고 했다. 또 “거창한 지난 5년간의 투쟁을 통하여 당 제9기 기간에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사업을 힘있게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교과서적인 경험, 주체건축의 새로운 기준이 창조되었다”고 밝혔다. 준공식 테이프를 끊고 현장을 돌아본 김정은 위원장은 “제8기 기간에 이룩해놓은 변혁적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 제9차 대회에서는 보다 웅대한 이정과 창조의 목표가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지구를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구성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춘 본보기 구역으로 완성하며 수도권 전 지역을 새 시대의 맛이 나게 일신시킬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준공식 현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이목을 끈 부분은 주애의 행동이었다. 주애는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새 주택 입주자들을 직접 껴안고 축하를 건넸으며 이런 모습이 통신에 대거 보도됐다. 심지어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같은 내용이 비중 있게 실렸다. ●북한 주민들 보는 ‘노동신문’에도 보도 주애가 아버지 김 위원장이나 고위 당정 간부들이 아닌 일반 시민과 어울리는 모습이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애를 백두혈통 가계의 유력한 계승자로 주민에게 더욱 확실히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연합뉴스에 “아버지의 혁명사상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후계자 지위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준공식에 주애뿐 아니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는 점에서 후계 구도보다는 주애를 중심으로 한 친밀한 가정의 모습을 강조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신은 제9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과 방청자들이 1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 다목적 스튜디오·공유 주방…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젊은 광진’

    다목적 스튜디오·공유 주방…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젊은 광진’

    서울 광진구는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젊은 도시’를 위해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 자양4동에 문을 여는 청년복지관은 청년 일상 회복과 역량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다목적 스튜디오, 음악연습실, 공유 주방 등이 마련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12일 “먹고, 배우고, 쉬고 연결되는 과정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머물며 활동하는 생활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화양동에선 화양생활지원센터가 생활 밀착형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용품 대여, 소형 폐가전 수거 대행 등 생활 불편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는 실용적인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다. 청년층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주거안정 기금을 조성하고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기간을 기존 12개월에서 24개월로 확대했고, 인원도 83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 기준 중위 소득 50~100% 이하의 일하는 청년 대상으로 청년내일저축계좌를 운영한다. 잠재력을 가진 청년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구 직영 공공형 공유 사무실 청년창업이룸터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공간과 기반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 정책 참여 창구인 청년네트워크와 대학생 정책기획단은 구와 정책 수요자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게 한 기반이다. 김 구청장은 “청년들이 광진구에서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 이동 편의점 ‘행복배달 소통마차’ 운영

    경기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생활필수품 구매도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 대행하는 ‘행복배달 소통마차’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행복배달 소통마차는 농어촌의 식품 사막화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개조한 냉장·냉동 탑차에 식품과 생필품 등을 싣고 사업 지역으로 가면 주민들이 차량에서 필요한 물품을 골라 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마을 방문 때 건강·복지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 있을 경우 복지 부서에 연계하는 지역 밀착형 생활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행복배달 소통마차 사업자로 선정되면 차량 구입 및 냉장·냉동 탑차 개조 등을 위한 시설비로 1곳당 최대 5000만원(자부담 20% 포함)과 함께 유류비와 사례 관리비 등 운영비가 지원된다. 농어촌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대행하는 운영 사업자로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관련 단체 또는 법인·개인 사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청년(19세 이상 34세 이하)이 운영하는 단체나 사업자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도는 인구 소멸 지역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 2곳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 서울 비닐하우스·쪽방 주거상향 5년간 11배 늘어

    서울시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의 주거 상향 지원이 지난해 5000여건으로 지난 5년간 11배 늘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주거 상향 지원은 2020년 466건, 2022년 3001건에서 지난해 5418건으로 늘었다. 주거 상향 지원은 비닐하우스, 쪽방 등 취약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민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2020년 7개 자치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전체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주거상담소는 2013년 주거복지지원센터 기능을 확장해 2022년부터 자치구별로 한 곳씩 운영 중이다. 주거 상담과 긴급 주거비 지원, 주거 상향, 이사 후 정착 등을 지원한다. 최근 5년간 평균 상담 건수는 연평균 19만건으로, 2018~2020년 평균보다 3배가량 늘었다. 실직이나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주거비, 난방비, 집수리 비용 등을 제공하는 긴급 주거 지원 역시 2020년 이전 3년 동안 연평균 2112건에서 2021∼2025년 8377건으로 늘었다. 지원 예산도 6억 2000만원에서 22억 5000만원으로 3.5배 확대됐다. 또 1인 가구 주거 안전 관리와 생활 불편 해소를 지원하는 ‘1인 가구 주택관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형광등·현관 잠금장치 등 생활 불편 처리와 소규모 집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올해는 고립·은둔 청년,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日 그라비아 모델, 국회의원 당선 ‘이변’…10선 의원 꺾은 비결은? [핫이슈]

    日 그라비아 모델, 국회의원 당선 ‘이변’…10선 의원 꺾은 비결은? [핫이슈]

    그라비아 모델 출신의 일본 여성이 최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꺾고 당선됐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현지시간) “2000년대 그라비아 모델로 활동했던 모리시타 치사토(45)가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미야기현 4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모리시타는 2001년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도 활동하며 일본 연예계에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그라비아는 수영복과 비키니 등을 입은 모델의 노출이 있는 화보 콘텐츠로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모리시타는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을 하다 2019년 활동을 중단하고 일반 기업의 직장인으로 전직했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봉사활동을 계기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와 인연을 맺고 해당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 처음으로 중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정계 입문 5년 만에 ‘10선 정치인’ 꺾었다2024년에는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환경대신정무관을 맡으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모리시타의 국회의원 도전은 정계에 입문한 지 고작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모리시타의 성공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2024년부터 미야기현에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경쟁해 온 정치인이 무려 10선에 달하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아즈미 준 이었기 때문이다. 아즈미 준은 전 재무상 출신으로, 1996년 첫 당선 이후 해당 지역에서 약 30년간 10차례 이상 당선된 중도개혁연합 소속의 대표적인 중진 정치인이다. 그러나 모리시타는 이번 선거에서 아즈미 후보(1만 78표)를 6333표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라비아 아이돌에서 정치인까지…승리 비결은?모리시타의 이번 선거 승리 비결은 지역 밀착형 선거 전략이다. 그녀는 지난 5년간 매일 거리에서 ‘츠지다치’ 활동을 이어왔다. 츠지다치 활동은 교차로나 사거리 등 길목에 서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선거 활동이다. 일본의 경우 지역구 기반 정치가 강한 탓에 유권자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성실·근면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츠지다치 활동은 무명 신인 정치인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실제로 모리시타는 당선 다음 날에도 이시노마키 시내 교차로에 나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영하의 기온에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어진 모리시타의 ‘정성’이 해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모리시타는 환경대신정무관 경험을 살려 다양한 환경 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예컨대 최근 일본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 관련 대책을 포함해 지역 전반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결과를 두고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며 선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평가했다. 한편 모리시타가 속한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316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연립 정당인 일본유신회까지 합산하면 352석에 달한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중도개혁연합은 대패했다. 아즈미를 비롯해 다수의 거물급 정치인이 의석을 잃으며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렸다. 모리시타 측 관계자는 “아즈미 의원의 기반이 워낙 단단해서 솔직히 따라잡았다는 실감이 없었다. 정말 힘든 선거였다”면서도 “현 정권이 출범한 이후 유리한 흐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샤워·격한 운동에도 내 머리에 착… ‘에어플렉스’ 출시

    샤워·격한 운동에도 내 머리에 착… ‘에어플렉스’ 출시

    맞춤가발 전문기업 하이모가 두피 밀착력을 높여 본래 머리 같은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구현한 신제품 ‘에어플렉스(AIR-FLEX)’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적용해 두상에 빈틈없이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 장의 베이스 망(네트)으로 제작돼 가볍고 답답함이 적으며, 장시간 착용 시에도 편안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에어플렉스는 활동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고정식’ 추천 제품이다. 개인의 두피 상태에 따라 전용 접착제나 테이프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부착된다. 착용한 상태에서 샤워, 운동, 취침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격한 움직임에도 들뜸이 없어 야외활동이 잦은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였다. 부드러운 베이스 망이 두상 라인을 균형 있게 잡아줘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연출하며, 가르마 부위의 모발 갈라짐 현상도 개선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하이모의 독자적인 3D 스캐너 기술을 통해 개인별 탈모 유형에 맞춘 1대 1 제작이 이뤄진다. 제품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는 28일까지 에어플렉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가발 관리 서비스 3회 무상 이용권과 함께 4만원 상당의 ‘모락’ 한방 프리미엄 샴푸를 증정한다. 하이모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태권브이랜드·반딧불 투어… K관광 수도 무주, 주민 행복도 ‘V’

    태권브이랜드·반딧불 투어… K관광 수도 무주, 주민 행복도 ‘V’

    “주민이 행복한 지역에 관광객도 몰린다.” 전북 무주군의 지방소멸에 맞선 인구 대응 전략이다.현재 인구 문제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됐다. 농산어촌 지역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주민등록 인구에만 의존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무주군의 상황도 그렇다. 전형적인 산악형 농촌지역으로 인구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무주군은 ‘생활인구’에서 대응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기본 방향은 ‘살기 좋은 지역, 찾고 싶은 관광지’ 만들기다. ‘무주형 기본사회’로 주민이 행복한 지역을 조성하고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육성, 교통망 확충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K관광 수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군민 기본권 보장 올해 무주군은 무주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기본권 보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본소득을 포함한 돌봄과 교육, 주거, 교통, 의료, 에너지 등 기본 서비스를 망라한다. 무주군은 지난해 정부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자 자체 지급을 결정했다. 군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해선 경제적 기반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사업추진의 첫 관문인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관한 보건복지부 협의를 지난 2일 최종 마무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본소득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 및 예산 편성 등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원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위해 책정했던 군비 184억원으로, 개인별 지급액은 예산 범위 내에서 군의회와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기본소득은 무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또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가정환경 모니터링 등 사례 관리를 강화하고 학습 지원과 방역, 운동 교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저소득층과 장애 군민의 자립을 위해 직업 기능을 배양하는 등 자활근로 사업을 지원한다. 전체 인구의 39.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돌봄·일자리 체계를 강화하고 70세 이상은 이·미용비와 목욕비를 지원하는 등 보편적 복지서비스 제공에도 애쓴다. 생활밀착형 에너지 복지 확대, ‘행복콜택시 운행’ 등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안정적인 삶을 위한 주거복지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체류형 콘텐츠 늘려 생활인구 확대 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2만여명의 거주인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무주군이 생활인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여명에 달한다. 등록 인구보다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특히 겨울철 스키 시즌과 맞물리는 1월에는 전국 최다인 42만여명이 체류한다. 군은 다양한 관광·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찾고 싶은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재 관광 종합개발계획(2023~2032)을 토대로, 6개 읍면의 특화 관광 자원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야간 관광진흥 도시 지원’ 사업을 통해 무주의 야경을 특화하고 있다. 농촌 체험과 연계한 ‘반딧불이 투어·체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낙화놀이’, 스크린과 거리공연을 결합한 ‘무주산골영화제’ 등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체 불가 세계적 청정 관광지로 선정 무주는 이미 세계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주관한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무주읍이 선정됐다. 세계관광기구가 무주를 주목한 이유 중 하나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힐링 여행 마을이라는 점이다.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등을 품은 청정지역인 무주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 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유명하다. 군은 문화와 예술, 축제를 꽃피워 대체 불가한 지역의 매력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20개국 9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30회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는 한층 고도화된 생태·문화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반디문화창작소’ 조성 역시 마무리할 예정으로 최북미술관 일원을 문화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그림책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고향올래-런케이션(배움과 휴가를 합친 신조어)’ 공모 선정으로 추진하게 된 ‘무주 그림책 놀이 창작 틔움 터’는 공예 공방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형 체류 공간으로 조성한다. ●무주의 글로벌 엔진, 태권도 무주는 세계 태권도 산업의 중심지다.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인 태권도원은 전국 88곳의 ‘2025 우수 웰니스 관광지’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권전과 명인관 등 태권도원을 다녀간 외국인은 3분기 기준 2만 6510명이고 연말까지 3만 1603명이 방문하는 등 무주는 태권도와 결합한 지역 관광, 스포츠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명이 공유하는 문화이자 교육·관광·외교의 자산이다. 현재 태권도 수련 인구는 전 세계 200여개국 1억 5000만명에 달한다. 무주군은 태권도를 무주만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 태권도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 양성센터 건립’, ‘제2 국기원 도전’,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 도시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태권브이랜드는 동작형 태권브이 로봇이 자리하는 공간으로, 현재 오 구동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안에 격납고를 설치하고 로봇을 이전·설치할 예정이며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시 체험관, 비밀기지, 편의시설 등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태권도 체험형 상품 쇼핑 존과 3D(3차원) 체험이 가능한 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 산책길이 갤러리로… 일상 속 노원의 문화 나들이

    산책길이 갤러리로… 일상 속 노원의 문화 나들이

    서울 노원구는 생활밀착형 문화 향유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는 중계동 불암산 아트포레 갤러리에서 6일부터 터프팅(Tufting) 기획전 ‘밀실 각자의 방’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4인의 작가가 실을 엮어 쌓아 올린 터프팅 작품에서 독특한 질감과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9일부터는 구청 1층에 마련된 노원책상갤러리에서 ‘리틀 트레인’이 열린다.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고속 열차 등 30여종의 기차가 정교한 미니어처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말 중계동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전시는 “자치구 수준을 뛰어넘는 완성도”라는 호평과 함께 지난달 말까지 2만 5000여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인상파 거장 11인의 작품 21점을 원화(原畫)로 감상할 수 있어 여느 블록버스터 특별전에 비해서도 집중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5월 말까지 열린다. 노원구 관계자는 “노원아트뮤지엄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문턱을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도 열린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록 보컬리스트 하현우 등이 나선다. 오승록 구청장은 “문화가 구민들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품질은 높이고 문턱은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 ‘건강이랑’ 함께 ‘건강 밥상’ 챙겨요… 시니어 활기찬 종로 [민선8기 이 사업]

    ‘건강이랑’ 함께 ‘건강 밥상’ 챙겨요… 시니어 활기찬 종로 [민선8기 이 사업]

    종로형 ‘통합건강돌봄모델’5개 권역 의사 등 전문인력치매·운동·방문 통합서비스주민 소모임 ‘건강돌봄회’집밥 먹고 교류하는 사랑방‘굿라이프 챌린지’ 도 확대 “다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한 발로 서서 10초만 버텨볼까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부여성문화센터 1층 체조실. 65세 이상 어르신 18명이 종로 ‘건강이랑서비스센터’(이하 센터)에서 방문한 운동처방사의 지도에 따라 긴장으로 굳었던 몸 곳곳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있었다. 다리 근력을 키우는 고난도 동작이 시작됐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거뜬히 성공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낸 창신동 주민 정금희(64)씨는 “2022년 말쯤 운동을 시작했는데, 수업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복습한다”면서 “밤에도 종아리에 쥐가 나지 않아 잠자리가 편해지고 이웃과도 한결 돈독해졌다”며 웃었다. 이날 수업은 2022년부터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마을 밀착형 건강돌봄 ‘건강이랑서비스’ 프로그램 중 하나다. 민선 8기(2022년~) 종로구는 지역건강과를 신설하고 17개 동을 생활권에 따라 5개 권역으로 나눠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살던 동네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종로형 통합건강돌봄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종로보건소는 1권역에 해당하는 청운효자·사직·교남·무악동을 맡고, 2권역인 평창·부암동 주민들은 평창경로문화센터에 가면 된다. 3권역(종로1~4가·가회·삼청동)은 웰니스센터, 4권역(종로5~6가·이화·혜화동)은 명륜건강증진센터 2층, 5권역(창신·숭인동)은 동부진료소에 각각 센터가 있다. 빈틈없이 ‘작은 보건소’를 만든 덕분에 주민들은 여러 시설을 찾는 수고 없이 집 근처에서 원스톱으로 치매·정신건강·대사·영양·운동·방문 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등이 우선 대상이지만 20세 이상이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우울 등 필요한 기초 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할 땐 치매안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복지 담당 부서 등으로 연계한다. 거동이 불편하다면 방문 진료도 진행한다. 통합 건강프로그램에 따라 매주 2차례 권역별 센터나 동주민센터 등에서 찾아가는 운동 강의를 하거나 질환별 조리법 등을 안내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면서 이용 건수도 증가세다. 2023년 3만 2173건에서 지난해 4만 7810건으로 2년 새 48.6% 늘었다. 지난해까지 등록된 관리 대상 인원은 1만 1000명에 달한다. 주민들이 서로 돌보는 소모임을 지원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한 건 종로구의 또 다른 비결이다. 이웃 건강활동가 173명은 평소 건강 소모임을 운영하며 건강 취약계층을 발굴한다. 현재까지 이들의 도움으로 건강이랑서비스 등 지원을 받는 이웃만 737명이다. 종로구에서 평균 연령(52.3세)이 가장 높은 창신동에는 주민들의 소모임 격인 ‘건강돌봄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종로구에서 공간 사용료 일부를 지원받아 매주 수요일마다 어르신들이 직접 ‘건강밥상’을 차리고 서로 안부를 묻는다. 같이 산책하거나 텃밭에서 배추를 키워 김치를 담그고 기부하기도 한다. 은퇴 이후 적적함을 느꼈거나 배우자와 사별하고 슬픔에 잠겼던 어르신까지 각자 방문한 이유는 다르지만, 매주 30명 정도가 꾸준히 찾는다. 조미료 없이 정성을 들여 만든 집밥에 위로받고, 자녀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경로당을 가기엔 연배가 낮거나 혹시 모를 텃새를 걱정하는 어르신을 위한 또 다른 동네 사랑방이 된 것이다. 건강돌봄회에 오던 어르신의 연락이 끊겼을 때 만일에 대비해 집으로 찾아가거나 보건소에 전달하는 것은 소모임을 꾸려가는 ‘이웃 건강활동가’의 몫이다. 활동가 문영아(50)씨는 “주민들이 함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이웃과 교류가 없어지면서 복지관이나 경로당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는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구는 건강이랑서비스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버스 교통비를 지원받기 위해 동주민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검진을 안내하고 건강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구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부터 어르신·청년은 분기별 최대 6만원을, 청소년은 4만원을, 어린이에게는 2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건강이랑서비스를 서울건강장수센터와 통합해 ‘건강이랑 장수센터’를 중심으로 돌봄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침이나 부항 치료, 온열요법 등 맞춤형 한의학 서비스도 추가하고 돌봄 대상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홀로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을 위한 친구찾기 프로그램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도 확대한다. 어르신들이 고즈넉한 한옥에서 게임을 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행사에서 이성 친구 20쌍과 동성 친구 3쌍 등 총 23쌍이 탄생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건강이랑 장수센터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이 함께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돌봄 모델”이라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활기차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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