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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밀보다 더 촉촉한 그 쌀… ‘신의 선물’ 가루쌀로 밀가루 수입 대체”

    [단독] “밀보다 더 촉촉한 그 쌀… ‘신의 선물’ 가루쌀로 밀가루 수입 대체”

    “쌀 시장격리 의무화 반대 변함 없어”쌀 농민 단체도 양곡법 반대 성명 발표“가루쌀, 밀보다 더 촉촉·부드러워”“가루쌀로 밀 자급률 1→8% 올릴 것” “39세 이하 청년농 1.2%뿐…밀착 지원” 취임 10개월차에 접어든 정황근(63)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자타 공인 농업전문가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부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농촌진흥청장을 거쳐 장관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농축산업 관련 정책이 그의 손을 거쳐 다듬어졌다.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정 장관은 원고 없이 1시간 넘게 정책의 세세한 부분까지 짚으며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 갔다. 민주당 추진 양곡법 반대농민에게 과잉생산 시그널 유발 ‘품질개선’ 정부 정책과도 상충해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며 “쌀 시장격리 의무화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불가 방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장격리 의무화는 쌀 공급 과잉과 불필요한 재정 부담을 심화시키고 쌀값은 오히려 하락해 농업에도, 농민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쌀은 지금도 20만t이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태인데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준다면 농업인들에게 소위 쌀은 안심하고 무제한 심어도 된다는 시그널을 주는 셈”이라면서 “쌀 소비가 계속 줄어 이미 2021년에 소·돼지 등 고기 소비에 역전 당했는데 20년 이상 밥맛 좋은 쌀을 위해 양이 아닌 품질로 소비자들을 잡자는 정책과도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쌀 초과 생산량 만큼 정부가 의무 매입 방식으로 보상한다면 농민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원하는 품질 좋은 쌀 대신 수확량이 많은 쌀을 선호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즉 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쌀의 품질개량을 추진해 오던 흐름에서 벗어난 ‘과거 회귀 정책’에 가깝다는 견해다.쌀 농민 단체도 양곡법 반대 성명을 낸 점을 상기시키며 정 장관은 “양곡법 개정안은 쌀 재배 농민이나 농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곡법의 국회 통과 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 정 장관은 “아직 확언할 건 아니지만 시행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에 따른 재정 부담이 연평균 1조원 이상이라며 이는 청년농, 스마트농업처럼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재원의 낭비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1조원이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1㏊(약 3000평)짜리 스마트팜을 300개 이상 지을 수 있는 예산이다. 정 장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양곡법 통과시 재고는 2030년 64만t까지 늘고 보관료도 1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면서 “공급과잉 구조가 심화되면 쌀값은 2030년 80㎏에 17만 2000원으로 최근 5년 평균(19만 3000원)보다 10.5% 더 낮아진다. 전혀 농민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가루쌀 재배·전략작물에 보조금밀보다 20% 물 더 흡수하는 가루쌀밀보다 더 밀다워 수입 대체 효과콩 자급률 23.7%→30% 이상으로 양곡법 개정안 대신 밀을 대체할 가루쌀이나 밀·콩·조사료 등의 전략작물을 재배할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적극 이용하면 농민의 수익 향상과 식량 자급률 향상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 장관의 견해다. 정 장관은 “가루쌀은 농촌진흥청장 할 때 육종하다 돌연변이로 나왔는데 ‘로또’였다. ‘신의 선물’인 가루쌀이 없었다면 정부는 양곡법 방어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얘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장관에 지명된 지난해 4월 부처에 내려오자마자 빨리 가루쌀 대책반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는 “가루쌀은 벼처럼 재배하지만 밥쌀과 달리 석 달 반이면 수확 가능하고 밀과 이모작이 가능한데다 직불금 250만원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루쌀 단지(38개)는 지난해보다 20배 늘린 2000㏊를 모집했는데 1239개 농가가 참여해 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밀보다 물을 20% 더 흡수하는 가루쌀은 밀보다 더 밀다워 밀가루 수입 대체효과가 있다”면서 “빵 애호가들도 가루쌀로 만든 빵을 먹고선 ‘더 촉촉하고 더 부드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99% 수입하는 밀의 자급률을 1%에서 8%까지 올리고, 콩도 23.7%인 자급률을 30% 이상 올려 2027년 식량자급률을 현행 44%에서 55.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2027년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3년 급여제’ 스마트팜 농부 육성‘임대형 농장’ 연내 3곳까지 확대청년농 타운홀 정권 내 40개 지원 실제 농식품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2027년까지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을 위해 영농 진입부터 전문농업인 성장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 장관은 “농업의 미래를 끌고 가려면 반드시 젊은 사람이 연계돼 있어야 하는데 1000만명이 사는 농촌에 39세 이하 청년농은 1만 2400가구(1.2%)밖에 안 된다”면서 “청년농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빨리 갖추기 위해 3년간 월급을 주면서 스마트팜 농부를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저리로 스마트팜을 임대해 일해 볼 수 있도록 임대형 스마트팜을 전북 김제·경남 밀양·강원 삼척 등에 연내 3곳, 현 정권 내 11곳을 조성하고 아이를 키우는 주부 등 젊은 사람이 모여 살 수 있는 타운홀(청년농촌보금자리)을 올해 9개 등 현 정권 내 4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의 연평균 소득(4800만원·2021년 기준)이 도시(7400만원)의 65~70% 수준으로 연령별로 따져 보면 농업 소득이 낮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 두 배로 늘려 4000명을 모집하는 청년농 지원사업에 5800여명이 지원해 굉장히 놀라웠는데 유튜브 등을 보면 젊은 여성이 많아 희망을 봤다”며 웃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연평균 농가소득은 7023만원, 50대는 7206만원, 60대는 5584만원, 70대는 3673만원이었다. 농촌에는 65세 이상 경영주 농가가 56%(58만명)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소, 도축·발골 가공에 유통비 불가피농축산물 온라인거래로 유통비 절약 농업 정책 전문가답게 정 장관은 농식품 정책과 관련된 ‘오래된 비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의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테면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이 소비자에겐 이득이지만 생산자인 농민에겐 피해’라는 이분법에 대해 정 장관은 “할당관세 부과 시 소비재뿐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비를 줄이는 품목을 넣는 등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부담을 동시에 덜 수 있다”며 섬세한 정책 조율을 위해 노력 중임을 시사했다. 마찬가지로 산지 가격 폭락에도 소비자가는 계속 비싼 한우값 때문에 불거진 ‘47%가 넘는 축산물 유통비용’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소는 도축과 발골, 가공 과정을 거쳐 소포장에 냉장·냉동 유통을 해야 해 유통비 발생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고, 미국(63%) 등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유통비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에서 유통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소규모로 온라인에서 축산물 출하와 경매를 시범 운영하고 있던 것을 올해 세 군데 더 늘려 농민과 소비자의 혜택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에 대해선 올해 가락동 도매시장과 같은 온라인 농산물거래소가 추진된다. 정 장관은 “다만 한우 도매가격 하락폭이 소매가격에 체감할 만큼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면서 “유통업체 사장들과 대형마트에 이익 폭과 유통비를 줄여달라고 했다. 대신 정부는 할인쿠폰(1080억원)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기업의 세액공제 한도를 올려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정책 시도가 성공할 경우 농식품 정책은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진단→문제 해결을 위한 최신 기술 탐색→이해 관계자들 간 조율→문제 해결’이라는 질서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열도 노려보는 中미사일 1900발… 美, 보란 듯 극초음속탄 검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의 일본 배치를 계획하고, 일본은 올봄부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서는 등 양국이 대중국 견제 수위에 한층 밀착하고 있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중국과의 미사일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본 열도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인 ‘제1열도선’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배치될 미사일로는 미국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LRHW)과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지상 발사형 등이 검토된다. 중국은 일본 열도를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1900발을 보유 중이다. 반면 미국은 1987년 당시 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사거리 500~5500㎞의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다. 이후 미국은 2019년 8월 INF에서 탈퇴한 뒤 중국에 대항할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도 올봄부터 본격화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행하기 위한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뒤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올봄부터 규제 강화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때 경제산업성의 허가가 필요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일본의 반도체 제조 장비가 군사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으로선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개정안에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수출 통제가 이뤄질 경우 일본이 받는 타격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은 2021년 4월부터 1년간 매출액의 26%가 중국일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높다.
  • 문화 플랫폼·체험센터… 성북 ‘지붕 없는 박물관’ 더 넓힌다

    문화 플랫폼·체험센터… 성북 ‘지붕 없는 박물관’ 더 넓힌다

    서울 성북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한양도성, 간송미술관, 심우장, 길상사, 한국가구박물관 등을 비롯해 한용운, 조지훈, 김환기, 최만린, 서세옥 등 근현대 문화예술인의 삶과 활동 흔적이 남아 있다. 성북구는 이러한 자원이 성북동과 삼선동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곳곳에 다양한 문화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3일 “민선 7기에는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 길빛도서관, 문화공간 이육사 등 문화예술 거점 공간을 곳곳에 조성했고, 이미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며 “민선 8기에는 창작연극지원센터, 장위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교육센터, 보문사 문화체험관, 오동숲속도서관, 근현대문학기념관, 문화유산센터 등 다양한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북구는 위치상 대학로와 가깝고 지역에 대학 8곳이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 내에서 문화 활동이 확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예술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대학생을 비롯해 수많은 현직 문화예술인이 성북구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성북구에 있는 문화 공간과 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민과 교류하고,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나선다.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만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마련하고, 청년 문화예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지역 공간을 곳곳에 조성하겠다”면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구가 300억~4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문화도시 성북’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구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 [단독] 정황근 장관 “한우 수출 경쟁력 있다… 칩 이식 없이 반려동물 비문 등록도 추진”

    [단독] 정황근 장관 “한우 수출 경쟁력 있다… 칩 이식 없이 반려동물 비문 등록도 추진”

    취임 10개월차에 접어든 정황근(63)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자타 공인 농업전문가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부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농촌진흥청장을 거쳐 장관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농축산업 관련 정책이 그의 손을 거쳐 다듬어졌다.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정 장관은 원고 없이 1시간 넘게 정책의 세세한 부분까지 짚으며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 갔다.공급 과잉으로 최근 가격이 급락한 한우 산업과 관련해 19억 인구의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시장으로의 수출을 모색하거나 ‘펫 산업화’의 첫걸음인 반려동물 등록의 활성화 방안을 국내 스타트업 기술에서 찾게 되는 건 정 장관의 시야가 ‘농업의 미래’를 향한 데서 기인한다. 정 장관은 “올해는 농업이 ‘국민의 산업’이 되고 ‘미래’로 나아가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줄곧 강조했다. ●한우 품질 일본 와규에 뒤지지 않아 정 장관은 말레이시아로의 한우 수출 추진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최근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에 통하는 할랄 인증 기관인 말레이시아 자킴(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최근 한국에 와서 (할랄 도축) 작업장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면서 “자킴에서 통과되면 아시아·중동·아프리카의 무슬림 지역으로 수출할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방한한 자킴이 지난 3일까지 국내 유일 할랄 전용 도축장인 강원도 홍성 ‘한다운’을 직접 방문해 도축 방식의 적정성 등과 관련한 현장 실사를 벌였다고 5일 전했다. 실사 결과 자킴은 수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시장에서 한우가 가격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지 묻자 정 장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미 홍콩에서 고품질 한우가 일본의 와규와 경쟁하고 있는 예를 들었다. 그는 “일제가 칡소 등 우리 한우의 유전자를 빼앗아 가 와규를 만들었기 때문에 와규는 한우와 육질이 비슷하고 지방질은 와규가 더 많다”며 한우의 경쟁력이 와규에 뒤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할랄 인증과 함께 한우 수출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벽인 검역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구제역 청정국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오는 5월 인증이 유력한 상태다. 정 장관은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 이후 수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태국·싱가포르·필리핀 등 주요국과 한우 수출 검역 사전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케이팝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우의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높은 검역 장벽으로 인해 세계적인 유행을 이끄는 중인 다른 K 푸드들과 다르게 축산물은 현재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과만 한우 수출 검역 협상이 타결돼 있다. 지난해 한우 수출은 전체 축산물 수출의 0.6%(약 363만 달러) 수준이다. ●반려동물 코 비문 등록하면 안 변해 반려동물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는 이유도 이 분야를 ‘미래 유망 산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정책의 기본 토대가 될 반려동물 등록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문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반려동물의 몸에 칩을 심는 데 반려인들의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코의 비문을 등록하면 안 변한다고 해서 관련된 국내 스타트업 기술을 2024년까지 시범 운영하고 효과가 좋다면 제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동물 진료의 표준화와 진료 수가 표준화도 추진한다.●농민 단체도 양곡법 반대 성명 발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매년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게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것과 관련해 정 장관이 강력 반발하는 건 개정안을 ‘과거 회귀 정책’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쌀은 지금도 20만t이 만성적인 공급 과잉 상태인데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한다면 농업인들에게 ‘쌀은 안심하고 무제한 심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셈”이라면서 “이는 수확량이 적더라도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난 20여년 동안 이어 오던 양곡 정책을 뒤집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쌀 초과 생산량에 따라 정부가 의무 매입 방식으로 보상하게 되니 농민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원하는 품질 좋은 쌀 대신 수확량이 많은 쌀을 택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쌀 농민 단체도 양곡법 반대 성명을 낸 점을 상기시키며 정 장관은 “양곡법 개정안은 쌀 재배 농민이나 농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곡법의 국회 통과 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 정 장관은 “아직 확언할 건 아니지만 시행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에 따른 재정 부담이 연평균 1조원 이상이라며 이는 청년농, 스마트농업처럼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재원의 낭비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1조원이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1㏊(약 3000평)짜리 스마트팜을 300개 이상 지을 수 있는 예산이다. 양곡법 개정안 대신 밀을 대체할 가루쌀이나 밀·콩·조사료 등의 전략작물을 재배할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적극 이용하면 농민의 수익 향상과 식량 자급률 향상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 장관의 견해다. 실제 농식품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2027년까지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을 위해 영농 진입부터 전문농업인 성장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밀착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39세 이하 청년농 1.2%밖에 안 돼 정 장관은 “1000만명이 사는 농촌에 39세 이하 청년농은 1만 2400가구(1.2%)밖에 안 된다”면서 “청년농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빨리 갖추기 위해 3년간 월급을 주면서 스마트팜 농부를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저리로 스마트팜을 임대해 일해 볼 수 있도록 임대형 스마트팜을 전북 김제·경남 밀양·강원 삼척 등에 연내 3곳, 현 정권 내 11곳을 조성하고 아이를 키우는 주부 등 젊은 사람이 모여 살 수 있는 타운홀(청년농촌보금자리)을 올해 9개 등 현 정권 내 4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의 연평균 소득(4800만원·2021년 기준)이 도시(7400만원)의 65~70% 수준으로 연령별로 따져 보면 농업 소득이 낮지 않은 부분도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 두 배로 늘려 4000명을 모집하는 청년농 지원사업에 5800여명이 지원해 굉장히 놀라웠는데 유튜브 등을 보면 젊은 여성이 많아 희망을 봤다”며 웃었다. ●농축산물 온라인 거래로 유통비 절약 농업 정책 전문가답게 정 장관은 농식품 정책과 관련된 ‘오래된 비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의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테면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이 소비자에겐 이득이지만 생산자인 농민에겐 피해’라는 이분법에 대해 정 장관은 “할당관세 부과 시 소비재뿐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비를 줄이는 품목을 넣는 등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부담을 동시에 덜 수 있다”며 섬세한 정책 조율을 위해 노력 중임을 시사했다. 마찬가지로 산지 가격 폭락에도 소비자가는 계속 비싼 한우값 때문에 불거진 ‘47%가 넘는 축산물 유통비용’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소는 도축과 발골, 가공 과정을 거쳐 소포장에 냉장·냉동 유통을 해야 해 유통비 발생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고, 미국(63%) 등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유통비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에서 유통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소규모로 온라인에서 축산물 출하와 경매를 시범 운영하고 있던 것을 올해 세 군데 더 늘려 농민과 소비자의 혜택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에 대해선 올해 가락동 도매시장과 같은 온라인 농산물거래소가 추진된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정책 시도가 성공할 경우 농식품 정책은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진단→문제 해결을 위한 최신 기술 탐색→이해 관계자들 간 조율→문제 해결’이라는 질서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되다가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깎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의 지난 3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은 격상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위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심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 조야에 광범위하게 퍼진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내 여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에 연이은 외교 수장 간 만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모든 자산을 활용해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등 미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언급했다. 이어 한미 조야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우리는 확장억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의 약속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이 세를 얻는 데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동맹 신뢰도가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일 “한국 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한국 이외 다른 동맹국 내에서도 확장억제 신뢰도 훼손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미국이 적극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일 3자 안보협력 등 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한일의 협력을 적극 추동해 위기감이 고조된 미중 관계에서 지렛대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3박 5일 방미 일정은 한미 동맹 70주년인 올해 들어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한편으로 이번 방미는 한미 동맹이 전통적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실무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이 이날 회담 직후 ‘한미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개정·연장한 것은 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주 분야는 물론 생명공학,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개략적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3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공동 주최할 예정이고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 형식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해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 전인 4월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4월 미국 의회가 휴회기인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1년에 통상 2차례 정도 허용하는 국빈 방문에서 올해 인도, 프랑스가 이미 예정된 점도 변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반도체 수출 통제까지…대중국 견제 수위 높이는 미일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반도체 수출 통제까지…대중국 견제 수위 높이는 미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의 일본 배치를 계획하고, 일본은 올봄부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서는 등 양국이 대중국 견제 수위에 한층 밀착하고 있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중국과의 미사일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본 열도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인 ‘제1열도선’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배치될 미사일로는 미국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LRHW)과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지상 발사형 등이 검토된다. 중국은 일본 열도를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1900발을 보유 중이다. 반면 미국은 1987년 당시 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사거리 500~5500㎞의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다. 이후 미국은 2019년 8월 INF에서 탈퇴한 뒤 중국에 대항할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도 올봄부터 본격화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행하기 위한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뒤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올봄부터 규제 강화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때 경제산업성의 허가가 필요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일본의 반도체 제조 장비가 군사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으로선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개정안에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 수출 통제가 이뤄질 경우 일본이 받는 타격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은 2021년 4월부터 1년간 매출액의 26%가 중국일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높다.
  • 중러 유엔대사 만난 박진 “안보리 단합해 北도발에 강력 대응”

    중러 유엔대사 만난 박진 “안보리 단합해 北도발에 강력 대응”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상대로 북한 미사일 도발, 핵 위협과 관련해 안보리가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뒷배 역할을 하며 안보리를 무력화시키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실효성 있는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차 이날 현지에 도착한 박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이래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으로 한반도와 역내,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해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해 북한의 반복적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 이사국과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비롯해 30여 차례에 걸쳐 7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안보리 결의를 비웃듯 도발을 반복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안보리는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다. 상임이사국 5개국 내에서는 북한의 우방국인 중러의 주도로 ‘미국 책임론’과 ‘제재 무용론’이 제기되며 안보리의 실효성을 놓고 회의론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이 최근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에 부쩍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 역시 북러 연대 강화를 통해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같은 편으로 묶어 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이빙 중국 차석대사,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으나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 대응 방향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도발 외에도 무인기 영공 침범 등 다양한 유형의 재래식 도발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 핵실험은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 박진 장관, 안보리 이사국 대사 회동 “북 도발에 안보리 단합 대응” 요청, 북러 겨냥

    박진 장관, 안보리 이사국 대사 회동 “북 도발에 안보리 단합 대응” 요청, 북러 겨냥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상대로 북한 미사일 도발, 핵 위협과 관련해 안보리가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뒷배 역할을 하며 안보리를 무력화시키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실효성 있는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차 이날 현지에 도착한 박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이래 북한이 전례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으로 한반도와 역내,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해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해 북한의 반복적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 이사국과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비롯해 30여차례에 걸쳐 7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리는 등 안보리 결의를 비웃듯 도발을 반복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안보리는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다. 상임이사국 5개국 내에서는 북한의 우방국인 중러의 주도로 ‘미국 책임론’과 ‘제재 무용론’이 제기되며 안보리의 실효성을 놓고 회의론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이 최근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에 부쩍 밀착하는 행보 역시 북러 연대 강화를 통해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같은 편으로 묶어놓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이 빙 중국 차석대사,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으나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 대응 방향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오는 5~6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외교부장과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할 계획이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 촉구와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도발 외에도 무인기 영공 침범 등 다양한 유형의 재래식 도발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 핵실험은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 광주시교육청, 교육공무원 2566명 인사 단행

    광주시교육청, 교육공무원 2566명 인사 단행

    광주시교육청이 3월 1일 자 조직개편에 맞춰 교육공무원 2566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2일 단행했다. 직무 분야별로 유치원 교원 78명, 초등 교원 1428명, 중등 교원 936명, 교육전문직원 124명 등이다. 이번 인사는 이정선 교육감의 ‘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교육’을 구현하고 조직개편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됐다.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광주남초 정성숙 교장, 학생교육원장에 용두중 오호성 교장, 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에 광주교대광주부설초 노재춘 교감을 각각 선임했다. 또 중등특수교육과장에 김선성 정책기획과장, 진로진학과장에 박철영 중등교육과 장학관, 체육예술인성교육과장에 광주체육고 엄길훈 교감을 각각 전보했다. 이 밖에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 조병현 중등교육과장,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 광주제석초 오화숙 교장을 각각 인사 발령했다. 김종근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미래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3월 1일자로 조직이 개편된다”며 “이번 인사는 미래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 인사에 중점을 뒀으며 광주교육의 변화를 위한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 대한전선, 독일 380kV 프로젝트 수주…“기술 검증 까다로운 유럽서 경쟁력 확인”

    대한전선, 독일 380kV 프로젝트 수주…“기술 검증 까다로운 유럽서 경쟁력 확인”

    대한전선이 연초부터 독일 초고압 전력망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독일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두 건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발주처는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송전망(送電網)을 운영하는 기업 테넷(TenneT)으로, 수주 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두 프로젝트는 모두 독일의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80kV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건이다. 380kV는 독일에서 사용하는 지중(地中) 교류 전력망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최고 전압인 만큼 수행 업체 선정 시 전력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 및 품질 평가가 철저하게 진행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독일의 380kV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2019년에 테넷으로부터 수주한 네덜란드 남부 해안(Hollandse Kust)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대한전선의 유럽 시장 내 입지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수주로 독일 초고압 시장의 포문을 연 만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독일 및 주변 국가에서 추가 수주의 기회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영국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인 런던파워터널2단계(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유럽 각국에서 중요 프로젝트를 따내며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네덜란드 법인(2019년), 덴마크 지사(2021년), 스웨덴 지사(2022년)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한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北은 제재 방어, 러는 美견제 ‘계산된 밀착’[뉴스 분석]

    北은 제재 방어, 러는 美견제 ‘계산된 밀착’[뉴스 분석]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밀착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비토(거부) 권한을 가진 러시아를 강력한 뒷배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전략 경쟁을 이어 가는 미국의 견제를 북한의 도발을 통해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해 복합적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이 ‘러시아가 아닌 미국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러시아 지지 의사를 확실히 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북러가 같은 편임을 확실히 했다. 그동안 대남·대미 스피커 역할을 해 온 김 부부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이 적극적으로 한미일과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용병단체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북한은 무기 지원설을 부인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크렘린이 지원하는 와그너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재건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러시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북중러의 한 축인 러시아를 향해 무기 지원을 고리로 밀착하고 러시아 역시 미국의 견제를 분산시킬 필요성에서 이를 반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도발을 이어 가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을 고조시키지 않을 수단으로 북러 관계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중국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무력화하고 있고 북한은 ‘보은성 대미 적대 정책’을 통해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유럽과 동아시아, ‘두 개의 전역’에서 미중·미러 전략경쟁을 수행하는 미국의 능력을 시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국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상반기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러시아 규탄 관련 결의안 5건 중 북한만 유일하게 러시아 편을 들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해도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확실히 자기편으로 두려는 계산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의 의도처럼 북중러 연대가 공고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 핵심 국가인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도 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러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한 전략적 협력관계에 북한도 끼어드는 구도로 보이나 러시아는 북중러·북러 동맹을 부활시킬 의도나 역량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전을 유리하게 끌고 간다면 북한 등을 활용한 외교적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곧 우크라전 1년…북러 “계산된 밀착”

    곧 우크라전 1년…북러 “계산된 밀착”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밀착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비토(거부) 권한을 가진 러시아를 강력한 뒷배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전략경쟁을 이어가는 미국의 견제를 북한의 도발을 통해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반도 위기 관리를 위해 복합적 대응전략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이 ‘러시아가 아닌 미국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러시아 지지 의사를 확실히 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북러가 같은 편임을 확실히 했다. 그동안 대남·대미 스피커 역할을 해온 김 부부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이 적극적으로 한미일과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용병단체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북한은 무기 지원설을 부인했지만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크렘린궁이 지원하는 와그너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재건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러시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북중러의 한 축인 러시아를 향해 무기 지원을 고리로 밀착하고 러시아 역시 미국의 견제를 분산시킬 필요성에서 이를 반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을 고조시키지 않을 수단으로 북러 관계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주도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중국과 전략적 연대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무력화하고 있고 북한은 ‘보은성 대미 적대 정책’을 통해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유럽과 동아시아, ‘두개의 전역’에서 미중·미러 전략경쟁을 수행하는 미국의 능력을 시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이 미국의 주목을 끌기 위해 상반기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러시아 규탄 관련 결의안 5건 중 북한만 유일하게 러시아편을 들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해도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확실히 자기 편으로 두려는 계산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의 의도처럼 북중러 연대가 공고해 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 핵심국가인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러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한 전략적 협력관계에 북한도 끼여드는 구도로 보이나 러시아는 북중러·북러동맹을 부활시킬 의도나 역량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전을 유리하게 끌고간다면 북한 등을 활용한 외교적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국방장관, 대북 확장억제 의구심 해소에 초점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 국방장관, 대북 확장억제 의구심 해소에 초점

    한미 국방장관이 “확고한 대북 확장억제”를 재차 강조하며 상시적인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연습 확대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조만간 한미일 안보회의(DTT)도 열기로 했다.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이루어지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약 3개월만이다. 한미는 올해 연합연습 및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강화하고, 연합야외기동훈련 규모와 범위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와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연합연습 및 훈련 규모와 수준을 더 확대하고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확장억제 공약은) 핵, 재래식(무기), 미사일방어 능력 등 모든 범주의 미 군사능력이 포함된다”며 “F22와 F35 스텔스전투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차원에서 정보 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월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하기로 했고, “최대한 빨리” 한미일 안보회의를 개최해 3국 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15분 남짓 한 기자회견 내내 “철통”과 “확고”란 표현을 모두 7차례나 써가며 최근 한국에서 거론되는 ‘독자적 핵무장’ 주장과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신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가 현실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한반도는 비핵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남북한의 핵보유를 모두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오스틴 장관이 한반도 안보공약을 강조함으로써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 여론을 누그러뜨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핵우산을 보다 분명히 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측 관계자들한테서 핵무장 주장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장관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고리로 북러가 밀착하는 상황을 주시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올해 7차 핵실험을 당장 감행하지 않아도 재래식 무기 도발을 역대 최대급으로 올려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새롭게 핵보유 정당성으로 내세우는 게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체제에서 세력균형적 측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장관의 방한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안보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의 반대로 올해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 해도 재래식 무기를 총동원한 도발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장관 회담 후 오스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날 저녁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 “이봉원의 여자였다” 트로트가수 고백에 박미선 충격

    “이봉원의 여자였다” 트로트가수 고백에 박미선 충격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자신을 ‘이봉원의 여자’로 소개해 박미선의 뒷목을 잡게 한다. 31일 방송되는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는 밀착 레깅스 패션으로 ‘트로트계 비욘세’라는 별칭을 얻은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출연한다. 이날 지원이는 새빨간 레깅스를 입고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MC 박미선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원이는 박미선을 향해 “실제로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 고백해 그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어 지원이는 “2년 반 동안 이봉원의 여자였다”고 충격 발언을 해 스튜디오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미소를 짓고 있던 박미선은 자신의 남편을 언급한 지원이의 돌발 발언에 당황하며 얼어붙었고, MC 장영란과 김호영도 함께 혼돈에 빠졌다. 김호영은 “이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며 상황을 파악하려 했고, 장영란은 “여기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하냐”며 호통을 쳤다. 결국 박미선은 “셔터 내려라”고 외치며 뒷목을 잡았으나 이내 그는 “일단 앉아보라. 무슨 이야기냐”며 애써 평정심을 찾으려 했다. 모두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지원이는 난처하게 웃으며 “이봉원 선배님과 2년 반 동안 음악 프로그램 MC를 봤었다”고 설명해 그제야 3MC는 안도하며 웃었다. 그러나 고민을 털어놓던 중 지원이는 이봉원에게 들은 말을 전해 박미선을 다시 한 번 충격에 빠뜨린다. 지원이는 이봉원으로부터 “내가 본 모습 중에 이 모습이 제일 예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고, 박미선은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냐. 예쁘다고 그랬냐”며 깜짝 놀란다. 이어 그는 “딴 여자들한테는 잘 하는구나”라고 씁쓸해하며 지원이에게 “알아서 고민 해결 잘하고 가”라며 뾰루퉁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장영란은 “지원이 너 큰일 났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지원이는 또다시 발을 동동거리며 안절부절해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미선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한 지원이의 고민은 31일 저녁 8시 20분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28개 화면으로 현장·본사 동시 안전관리

    128개 화면으로 현장·본사 동시 안전관리

    ㈜한화 건설부문이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한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 환경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 ‘H-HIMS(Hanwha High-risk Integration Management System)’는 전국에 있는 건설 현장에서 위험도 높은 작업을 할 때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본사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해 이중으로 안전관리를 하는 시스템이다. 건설 현장 안전관리자들과 본사 통합관제 조직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정보 공유를 통해 위험 상황 감지·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 본사의 통합관제 조직에서는 베테랑 안전관리자가 고위험 작업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매뉴얼화해 각 현장에 어드바이징을 한다. 오랜 안전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위험 요소를 체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대책 수립에도 활용한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은 타워크레인 등에 설치되는 고정형 CCTV에서 한발 나아가 이동형 CCTV를 지난해부터 도입하는 등 스마트 안전기술을 활용한 밀착관리를 하고 있다. 고강석 ㈜한화 건설부문 CSO(최고안전책임자)는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은 128개 화면을 통해 전국의 현장과 연결돼 고위험 요소의 사전 방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안전 환경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계묘년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 컴퍼니 빌딩 사업으로 자회사 ‘코드유니언’ 출범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 컴퍼니 빌딩 사업으로 자회사 ‘코드유니언’ 출범

    컴퍼니 빌딩 방식의 자회사 체제로 ‘코드유니언’ 출범국내 최초 기숙형 우수 개발자 양성 기관 ‘부트칼리지’ 올해 3월 개강실무 코딩 교육에 더해 비즈니스 영어 교육, 커리어 코칭, 심리 상담까지 제공 하드웨어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서 운영 콘텐츠에 투자하며 성장 중인 유니언플레이스(대표 이장호)가 IT 개발자 양성에 나선다. 30일 유니언플레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코드유니언’을 컴퍼니 빌딩 방식의 자회사 체제로 출범해, 기존 온라인 부트캠프의 교육적 한계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드유니언의 코딩 교육 브랜드 ‘부트 칼리지’는 국내 최초 기숙형 우수 개발자 양성 기관이라는 점이 기존 온라인 부트캠프 브랜드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IT 분야 인재들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라 온라인 부트캠프 중심의 코딩 교육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일대다 형식의 일방향 교육으로 인한 교육 품질 저하 및 수강생 방치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코드유니언의 부트 칼리지는 수강생 개개인의 역량에 맞춤화된 밀착형 오프라인 코딩 교육 제공을 통해, 단순 프로그래밍 기술을 넘어 융합적, 창조적 사고력까지 갖춘 최고 수준의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부트 칼리지는 상주 개발자가 함께하는 실무 기반 코딩 교육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영어 교육, 커리어 코칭, 심리 상담까지 정규 커리큘럼에 포함해 입체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리빙 형태의 기숙형 커리큘럼 이외에, 수강생들은 필요에 따라 통학형 커리큘럼도 신청할 수 있다. 유니언플레이스는 2018년부터 코리빙 브랜드(업플로)와 영어 교육 서비스 브랜드(조이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새롭게 영입한 코딩 교육 업계 우수 인력과 함께 만족도 높은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호선 강남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부트 칼리지는 올해 2월 모집 기간을 거쳐 3월 첫 개강을 예정 중이다. 박지빈 경영전략본부장은 “전통 산업의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은 필연적”이라며, “개발 중심의 부동산 개발이 아닌 운영 중심의 브랜드와 콘텐츠에 투자한 유니언플레이스라면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北, 사흘 새 2차례 담화로 러와 군사 밀착… ‘신냉전 참전’ 노림수

    北, 사흘 새 2차례 담화로 러와 군사 밀착… ‘신냉전 참전’ 노림수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을 고리로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파멸 대리전’으로 규정한 신냉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연이은 담화를 계기로 북러 간 밀착이 단순한 외교 연대를 넘어 노골적인 군사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사흘 새 두 차례 담화문을 통해 러시아 지지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지난 27일 발표한 심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한 미국의 발표에 대해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 “미국이 특등 앞잡이들의 군사 잠재력까지 대러 전선에 동원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인민의 전투 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 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러 연대의식을 강조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미국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권 국장도 29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는 미국 백악관 측의 반응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에 핵타격 수단을 끌어들이는 미국식 사고의 연장”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 내 우리 영상(이미지)을 폄훼하려 드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중대 도발”이라며 “자작 낭설을 계속 퍼뜨리다간 정말로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의 심야 담화는 미측 무기 지원의 불합리성을 앞세우며 북한 스스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의 신냉전에 본격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전이 미국의 직접 개입 확대로 인해 ‘러시아 대 미·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간 대결 양상으로 확대되고, 전술핵 사용 시 북한 및 한반도에 미칠 영향까지 전략적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해 온 김 부부장이 북미 관계를 벗어나 러시아 문제까지 직접 거론한 것도 이례적이다. 우크라이나전 양상 변화가 한반도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방증인 동시에 향후 러시아 군사 지원을 공식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북한이 신냉전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며 중러에 편승해 향후 대미, 대서방 대치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대외전략”이라고 평가하며 “자신들의 무기 수출, 전쟁 개입 논란에는 선을 그으면서 향후 행동까지 암시하는 이중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비판한 것은 결국 앞으로 대러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北, 사흘 새 2차례 담화로 러와 군사 밀착… ‘신냉전 참전’ 노림수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을 고리로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파멸 대리전’으로 규정한 신냉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연이은 담화를 계기로 북러 간 밀착이 단순한 외교 연대를 넘어 노골적인 군사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사흘 새 두 차례 담화문을 통해 러시아 지지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지난 27일 발표한 심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한 미국의 발표에 대해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 “미국이 특등 앞잡이들의 군사 잠재력까지 대러 전선에 동원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인민의 전투 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 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러 연대의식을 강조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미국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권 국장도 29일 담화에서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는 미국 백악관 측의 반응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에 핵타격 수단을 끌어들이는 미국식 사고의 연장”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있지도 않은 일까지 꾸며 내 우리 영상(이미지)을 폄훼하려 드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중대 도발”이라며 “자작낭설을 계속 퍼뜨리다간 정말로 재미없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의 심야 담화는 미측 무기 지원의 불합리성을 앞세우며 북한 스스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의 신냉전에 본격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전이 미국의 직접 개입 확대로 인해 ‘러시아 대 미·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간 대결 양상으로 확대되고, 전술핵 사용 시 북한 및 한반도에 미칠 영향까지 전략적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해 온 김 부부장이 북미 관계를 벗어나 러시아 문제까지 직접 거론한 것도 이례적이다. 우크라이나전 양상 변화가 한반도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방증인 동시에 향후 러시아 군사 지원을 공식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러 간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을 차단하면서 자국에 대한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이미지 훼손을 계속할 경우 직접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비판한 것은 결국 앞으로 대러 무기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北 “美탱크, 파철더미 될 것”…북한이 죽어라 러시아편 드는 이유

    北 “美탱크, 파철더미 될 것”…북한이 죽어라 러시아편 드는 이유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북한이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27일 담화를 통해 “많은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밀어넣으며 불안정한 세계적 사건의 지속을 부추기는데 ‘특공’을 세운 미국이 최근에는 저들의 주력 땅크(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로씨야(러시아) 대결 입장을 보다 명백히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는 로씨야를 파멸시키기 위한 대리전쟁을 더욱 확대하여 저들의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며 “미국만 아니라면 세계는 지금보다 더 밝고 안전하고 평온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우크라이나 전장은 결코 20년 전 미국의 주력 땅크들이 활개치던 중동의 사막이 아니다”라며 “나는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영웅적인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전투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면서 친러시아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북한-러시아 무기 거래 의혹에는 침묵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 발표 자리에서 북한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한 바 있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당시 버키 조정관은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와그너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와그너를 겨냥한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 기술과 공급에 대한접근을 더욱 제한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의 전차 지원을 비난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자, 일각에서는 사실상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수혜국”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더욱 밀착하며 ‘반미국, 친러시아’ 노선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국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8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 밀집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재건 사업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밀착 행보로, 북한 입장에선 외화 수입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로서 공식적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창구는 막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 재건 사업에 투입되면 안정적인 외화벌이 수단을 확보하는 셈이다. 게다가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는 심각한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내다 팔면서 또 하나의 외화벌이 수단을 확보했다. 북한이 개전 이후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며 친러시아 노선을 분명히 하는 이유다. 유유상종 따로 없다…북한의 뒷배 되어준 러시아북한이 연신 러시아를 응원하며 국익을 챙기는 동안, 러시아는 북한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이어갔다. 유엔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관련해 추가 제재에 골몰하고 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해 12월 “핵 개발에 주력하는 북한과 러시아는 나란히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된 두 나라의 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최대 우방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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