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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정상회담 울란우데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베리아 동부의 부랴트 자치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구 약 40만명인 울란우데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세계 최장 철도인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주요 중간 기착지일 뿐 아니라 몽골횡단철도가 갈라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몽골횡단철도는 울란우데에서 출발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이어진다. 김 국방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통의 요지라는 것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전문가인 이동규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박사에 따르면 울란우데는 옛 소련 시절부터 몽골과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특성 때문에 군사 밀집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21세기 들어서야 개방됐다. 하지만 풍부한 지하자원과 발달된 군수산업 때문에 향후 경제협력의 여지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울란우데의 한 군부대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하고 있다. 아울러 울란우데 인근 아르샨도 회담 후보지로 거론된다. 험준한 산에 위치한 온천지역인 아르샨에는 옛 소련 시절부터 소련 공산당 고위 당간부들이 애용하던 전용 휴양소가 있다.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보안 유지에 유리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8·15 66주년] 美한인회 ‘동해·독도 지키기’ 서명운동 확산

    [8·15 66주년] 美한인회 ‘동해·독도 지키기’ 서명운동 확산

    미국 한인 동포들이 ‘동해·독도 지키기’에 나섰다. 시카고 한인회는 광복절 66주년을 앞둔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한인 상권 밀집지역인 브린마 애비뉴에서 열린 ‘시카고 한인 축제’ 기간에 동해·독도 지키기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최근 국제수로기구(IHO)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기로 하고 미국과 영국이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시카고 한인회 김종갑 회장은 “13일에는 600여명, 14일에는 800여명 등 모두 1400여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서명운동에는 한인 동포뿐 아니라 현지인도 다수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한인회는 다음 주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해 3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동시에 이 운동을 미주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광복절인 15일 뉴욕 한인회(회장 한창연)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에 공문을 보내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미주지역 각 한인회가 연계해 일본해 단독 표기 방침을 저지하고 동해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인 추가피해 없지만 외진곳 밤길 조심해야”

    영국 런던 등지의 폭동 사태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현지 교민과 한국 여행객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유의상 영국 런던 주재 한국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9일 밤부터 런던 등의 폭동 사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8일 복면강도 사건 이후 한인의 추가 피해는 없다.” 전했다. 다음은 유 공사와의 일문일답 →10일 오전(현지시간) 현재 런던의 상황은. -어젯밤부터 (소요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특히, 런던 중심가는 경찰력이 1만명 가까이 추가 투입돼 치안을 유지하고 있어 평소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행객들도 자유롭게 시내를 돌아다닌다. 다만, 한국 관광객이 피해를 본 곳은 런던 하이드파크 인근이었지만 뒷골목이었다. →한인들의 추가 피해는 없나. -없다. 한인거주 밀집지역인 뉴몰든 등은 치안상황이 매우 안전한 곳이다. 폭도들이 (동양인 등) 인종에 따라 반감을 드러내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영국 내 폭동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현지에서는 앞으로 험한 분위기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고 있다. (폭동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서 영국 정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당부할 것은. -우선 영국에 여행 오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외교부 본부에도 여행 주의 경보 등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건의했다. 다만, 외진 곳이나 낙후한 지역을 밤에 방문하는 건 피해야 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죽은 여성이 범인에게 남긴 데스노트가 살인자를 지목하다

    죽은 여성이 범인에게 남긴 데스노트가 살인자를 지목하다

      2003년 12월 6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갑작스런 한통의 전화가 겨울밤 파출소의 한적함을 깨운다.  “사, 사람이 죽었어요. 도와주세요.”  신고인은 외국인이었다. 한국인 여자친구 A(당시 24세)의 주검과 마주친 그는 떨고 있었다.  A씨는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칼에 찔린 복부에서 난 피가 바닥에 흥건했다. 자상의 크기는 1.7㎝로 작은 편이었지만 대동맥을 관통할 정도로 깊게 찔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첫번째 칼부림은 바로 옆 탁자에 아래에서 시작된 듯했다. 탁자 아래엔 비산(飛散·튀어 흩어짐) 혈흔과 적하(滴下·방울져 떨어짐) 혈흔이 섞여 있었다. A씨의 목에는 손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칼로 배를 공격한 후 범인은 확인사살을 하듯 A씨의 목을 다시 누른 것이다. 방어흔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범행은 순식간이었고 피해자는 반항 한번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찢어진 장부, 과학이 뒷장을 드러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일반주택 2층을 개조해 만든 옷 도매가게. 주로 아프리카쪽 바이어를 상대하는 매장은 흔한 입간판 하나 없어 일반인은 전혀 상점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탁자엔 바로 전까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듯 음료수 캔과 비스킷, 거래장부가 놓여 있었다. 선풍기형 난로도 탁자를 향해 있었다. 피해자의 가방과 지갑은 모두 열렸고 책상서랍 안에 있던 260만원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문이나 창에 외부 침입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손님을 가장한 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범인이 외국인이라면 수사과정에 곤란한 점이 적지않다. 우선 한국경찰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히는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를 이용할 수 없다. 불법체류자라면 소재 파악도 쉽지 않다. 그렇게 고민만 깊어갈 즈음 지문 감식을 위해 거래장부를 조사하던 수사관이 의문을 제기했다.  “반장님, 장부 페이지가 한장이 비는데요. 5일자가 없어요.”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앞장의 글자와 뒷장에 남아 있는 자국이 좀 달라 보인다는 점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흔적이 남은 장부를 찢어버린 것이라는 판단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흔(筆痕) 재생을 의뢰했다.  필흔 재생이란 볼펜이나 연필 등 필기구를 사용할 때 원본 뒤 종이의 눌린 자국을 통해 앞장의 글자를 복원하는 작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글씨를 쓰면 필기구의 압력이 종이 뒷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글씨를 쓴 사람이 펜을 얼마나 힘껏 눌렀느냐, 필기구가 무엇이냐에 따라 2번째와 3번째 페이지까지도 필흔이 남을 수있다. 통상 볼펜이나 연필은 원본 뒤 3번째 장까지 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사인펜으로 쓴 글씨는 다음 장에서도 흔적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사실 자국이라고 말하지만, 육안이나 현미경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정도여서 이를 확인하는 데는 고가(3000만원가량)의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영국제 ‘ESDA2’가 쓰인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증거물(눌린 종이)을 기계에 넣은 후 그 위에 랩과 같은 특수필름을 평평하게 깐다. 진공상태에서 기계가 정전기를 발생시키면 필름은 자연스럽게 글자모양에 따라 요철이 생긴다. 필름을 15~20도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특수처리된 흑연가루를 뿌려주면 필름 위에 앞장에 썼던 글자들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보자. 국과원이 복원한 페이지는 ‘제이’(Jay)라는 손님의 거래내역서였다. 티셔츠와 바지, 점퍼 등 도합 640만원어치의 물품을 제이가 주문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수사팀 입장에서 뜻밖의 횡재는 제이의 전화번호였다. 01×-8××-××××.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제이를 찾아 나섰다. 장부 속 고객 ‘제이’를 잡아라  휴대전화 개통자는 나이지리안인 저스틴(당시 31세)이었다. 이태원 나이지리아인 밀집지역을 탐문조사한 결과 장부 속 제이는 저스틴과 동일인물이었다. 제이란 이름은 위조여권 속 가명이였다.  범인은 불안한듯 했다. 사건 뒤 저스틴의 휴대전화 신호는 이태원 녹사평역에 나타났다가 다시 한남동과 경기 동두천시로 옮겨갔다. 마지막 위치는 나이지리아인 밀집지역인 안산시의 주택가로 확인됐다.  영장도 없는 상태에서 드넓은 주택가를 모두 뒤질 수는 없는 노릇. 특히 나이지리아인 지역사회에 잘못 들이닥치면 오히려 경찰이 떴다는 것을 저스틴에게 알려주는 꼴이 될 게 뻔했다. 경찰은 비용 때문에 휴대전화보다는 공중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화이용 패턴에 착안했다. 인근 공중전화 10군데를 골라 잠복에 나섰다. 그렇게 한지 3일. 저스틴은 전화를 걸러 슬리퍼를 끌고 나오다 공중전화 앞에서 검거됐다.  저스틴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기에는 증거나 정황이 너무나 분명했다. 우선 현장에 남은 음료수 캔의 지문이 그의 것과 일치했다. 특히 자취방에서 찾아낸 비닐봉지에서 숨진 A씨의 혈흔이 발견되자 그는 죄를 벗기 위한 노력을 완전히 포기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저스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14개월 전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되면서 일자리 찾기가 극도로 어려워졌다. 먹고사는 것 자체가 막막해지자 그는 범행을 결심했다.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른 곳은 전에 친구와 들렀던 A씨의 가게였다. 인적이 뜸한 데다 여자들만 있어 강도를 하기도 쉬우리라 판단했다.  저스틴은 자기를 나이지리아에서 온 바이어라고 속이고 범행 전날인 12월 5일 옷가게에 들렀다. 모처럼 큰 손님에 반가워 A씨가 장부를 적어 나가는 동안 그는 내부구조와 현금의 위치, 도주경로 등을 살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범행에 쓸 과도도 구입했다.  범행 당일인 6일, A씨가 3시간에 걸쳐 옷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저스틴은 칼을 쓸 타이밍을 노렸다. 그리고 무참하게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가게를 나오는 순간 저스틴의 머리에 불안이 엄습했다. 자기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적힌 장부가 떠올랐다. 그는 장부의 마지막 장을 깔끔히 찢어내는 용의주도함으로 범행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 장은 끝내 그를 스스로 옭아매는 증거가 됐다. 불안은 그렇게 범인의 영혼을 잠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 서울시, 소규모 노후주택 ‘새롭게’

    서울시가 아파트 중심의 대규모 개발에서 벗어나 노후한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5000㎡ 미만의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을 개발, 하반기 법제화를 통해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노후 주택은 정비하면서 기존 가구수 이상을 유지해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000~5000㎡ 미만의 저층 주거지 가운데 기반시설이 비교적 양호하고 폭 6m 이상 도로에 접한 구역을 대상으로 했다. 도로와 공원 등 양호한 기반 시설은 그대로 두고 노후 주택만 공동으로 묶어 정비하기 때문에 도시계획 절차가 생략되고 주민합의와 구역지정 요건만 맞으면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평균 8년 6개월 걸리던 정비사업 기간도 2~3년으로 대폭 줄어들고, 사업기간 단축에 따른 주민 부담금도 낮아질 전망이다. 소규모 정비사업 대상 건축물은 7층 이하(1종 지역은 4층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며, 용적률은 1종 지역은 160%, 2종 지역은 220%로 다른 정비사업 기준 용적률보다 10% 높게 책정했다. 시는 소규모 정비사업의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취득세 면제와 한시적인 임대소득세 면제 등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에 생계형 임대소득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1가구 다주택 분양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은평뉴타운에 미래형 한옥마을 조성

    서울 은평뉴타운에 미래형 한옥마을 조성

    서울 은평뉴타운에 미래형 2층 한옥마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 부지 약 3만㎡에 100여채의 미래형 한옥마을을 조성해 역사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은평 한옥마을 조성은 한옥을 서울의 미래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8년 시가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의 후속조치지만,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은평은 서울의 솔(soul)”이라며 ‘4대문 밖 한옥마을 조성’을 집요하게 요구해 서울시가 들어준 것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아파트 위주의 뉴타운 사업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은평 한옥마을은 시가 처음으로 신규 조성하는 성북 2구역 한옥마을(50여채)보다 규모가 2배다. 건축면적은 최소 99㎡, 최대 165㎡이며 높이는 1~2층으로, 일반 분양도 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연내 현상공모를 통해 전체 계획안을 선정하고, 내년 초에는 은평 한옥마을을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른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옥 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 서울시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호당 1억원의 보조금과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중앙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은평구가 별도의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하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은평 한옥마을을 인근에 있는 진관사, 삼천사 등의 역사문화자산은 물론 북한산 둘레길 등의 자연자산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일본어 교습·법률상담 제공… 주민들과의 벽 허물었다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일본어 교습·법률상담 제공… 주민들과의 벽 허물었다

    일본에서는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밀집 지역이 별로 없는 편이다. 한국인들의 상가가 밀집돼 있는 신주쿠 신오쿠보에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지만 상업 지구다. 외국인의 주거지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신주쿠를 비롯해 도쿄 전역에 비교적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도 아시아에서 제일 큰 차이나타운이 있지만 상업 시설 위주로 분포돼 있다. 도요타 자동차가 들어서 있는 아이치현 도요타시를 비롯해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등 공장지대에 브라질 이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계 브라질인들이어서 일본 사회에 동화된 측면이 강하다. 오히려 지난 1990년대부터 시작된 국제결혼으로 인해 농촌 지역에 외국인들이 일본인 남편들과 다수 거주하고 있다. 야마가타현이 외국인들의 이주 정책이 비교적 성공한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야마가타현에는 중국인 2872명을 비롯해 한국인 2032명, 필리핀 682명, 베트남 163명, 브라질 117명, 미국인 155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도자와 무라는 20년 전부터 외국인 여성들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펴 효과를 거둔 모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교수를 매주 초빙해 외국인 신부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교실을 열어 일본말을 배우게 했다. 외국인 신부가 임신을 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우려해 산부인과 의사는 물론 정신과 의사로부터 정기적인 진단도 받도록 배려했다. 외국인 여성이 이혼이나 재산상속, 가족 양육 문제 등과 관련해 법률지식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 법률상담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을 어머니로 둔 자녀들이 원활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장과의 간담회’ ‘국제아동의 보육에 대한 의견 교환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도자와 무라 사무소의 마에다 고에는 “국제 결혼이 추진되면서 처음에는 외국인 주부들에게 언어, 자녀보육과 교육 문제 등이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지역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추진하는 행정력을 펴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 이곳에 시집온 이승호(49)씨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자주 조선적이라고 불러 상처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주민들과 마음을 열면서 고려촌까지 세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외국인도시 길을 묻다] 中 베이징 ‘왕징’ 한국인촌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산리둔(三里屯) 외국공관 밀집지역.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국풍의 카페와 옷가게, 미용실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파란 눈, 노랑 머리, 검은 피부 등 각양각색의 외국인들이 막 집에서 나온 듯 슬리퍼와 편안한 옷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고 있다. 베이징의 ‘외국인촌(村)’은 크게 3곳이다. 차오양구 왕징(望京)지역,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대학들이 몰려있는 하이뎬(海淀)구의 대학가, 차오양구 마이쯔뎬(麥子店)과 산리둔 등 외국공관 밀집지역이다. 특히 왕징과 하이뎬구의 우다커우(五大口) 지역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인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전주옥’ ‘7080카페’ ‘○○민박’ ‘○○미용실’ 등 곳곳에 한글 간판이 즐비해 마치 한국의 어느 지역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이다. ‘중국어 문외한’이라도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한국인들이 많은 상하이의 구베이(古北)지역,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청양(城陽)구 등도 비슷하다. 베이징에서 일본인들은 주로 차오양구의 신위안리(新原里), 미국인들은 산리둔, 독일인들은 마이쯔뎬 등에 밀집해 있다. 주변에는 해당 국가 언어로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많다는 점에서 생활상의 편의가 해당 지역에 모여 살게 된 이유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생활에 특별한 편의를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외국인들은 입국 후 24시간 이내, 또는 이사하거나 비자사항이 바뀌면 거주지역 파출소에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종 관공서 등에 외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이 거의 없고, 각급 학교 입학에도 제한이 있는 등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부족하다. 중국인들도 불만을 쏟아낸다. 외국인들이 자국 내 생활습관을 고수하는 등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외국인촌이 사회관리의 ‘사각지대’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베이징한국인회와 중국 공안, 해당지역 관리사무소 등이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양쪽의 불만과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공안은 외국인들의 신고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아파트단지에 출장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첫 해외투표 어떻게] 중국-교민 한시적 체류 많아 투표인원 유동적

    [첫 해외투표 어떻게] 중국-교민 한시적 체류 많아 투표인원 유동적

    해당 국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많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에는 사업이나 학업 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머무는 교민들이 많다. 기업의 주재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만큼 국내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인구 센서스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12만여명으로 집계됐지만 재중국 한국인회 측은 최소한 65만명 정도가 중국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에만 11만 8000여명의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 유권자 숫자는 30만명이 채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국내 정치인들의 중국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매월 최소한 한두 팀의 국회의원들이 공식적인 일정으로 방중하고 있는 가운데 소리소문 없이 조용하게 다녀가는 정치인들도 많다. 일부 정당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내 조직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당마다 중국 사정에 밝은 ‘지중파’ 의원들에게 중국 내 표 관리를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왕징(望京)과 같은 교민 밀집지역이 많아 금전 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의 위험성이 그 어느 국가보다 높다. 최근 들어 부쩍 향우회 모임이 활발해지는 등 벌써부터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세몰이’가 시작된 징후도 엿보인다.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파견된 최광순 선거관리관은 “국내 사법권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자제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인단체, 교회, 유학생회 등을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 자제와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곧 1만여부의 재외국민선거 관련 팸플릿을 국내로부터 공수받아 교민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모두 9곳의 공관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베이징의 주중 대사관과 상하이·칭다오·선양·광저우·청두·시안·우한·홍콩 총영사관 등이다.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 해당 공관에 찾아가야 한다. 선거인 등록과 실제 투표를 위해서다.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인 등록은 11월 14일부터 90일간이다. 문제는 땅이 넓다보니 한 표를 행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베이징 주중대사관 관할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은 물론 수천㎞ 떨어진 시짱(티베트)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이다. 티베트와 신장 지역 교민은 왕복 수천 위안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감수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베이징과 가까운 톈진도 최소한 왕복 4~5시간의 ‘공’을 두 번이나 들여야 한다. 톈진 지역의 한 교민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2차 모의투표를 마친 뒤 “교민들이 이렇게 멀리 일부러 투표하러 올까 걱정된다.”면서 “거점별로 투표소를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지난해 11월 실시된 1차 모의투표 당시의 38%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 선거관리관은 “국민들의 기본권 확대를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 재외국민선거 제도가 탄생했다.”면서 “문제점이 적지 않지만 일단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비수기에도 전셋값 들썩… 수도권 현장 돌아보니

    비수기에도 전셋값 들썩… 수도권 현장 돌아보니

    주택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서울의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지고, 일부 지역 중개업소에는 전세 대기자들도 수십 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재건축 등에 따른 이주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총 436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 5001가구) 대비 1만 633가구(71%)가 줄었다. 이번달 입주 물량보다는 1618가구(27%) 감소했다. 이는 입주 물량이 3922가구에 불과했던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게다가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책들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4㎡형 1주일새 5000만원 올라 “지금 전세 시세는 아무 의미도 없어요.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13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구로구 S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주에 3억원 하던 구로동 대림2차 아파트 134㎡(전용면적) 전셋값이 지금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워낙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집주인이 몇 천만원씩 올려 내놓는 일도 흔하다.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우성공인 관계자는 “85㎡(전용면적)대 전세가는 올 초보다 5000만원 이상 올라 2억원이 넘었고 소형 평형은 아예 물건이 없어 대기자가 줄을 섰다.”고 말했다. ●전셋값 저렴한 빌라로 이주 늘어 다세대와 빌라 밀집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치솟는 아파트 전세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계영(36·서울 강서구)씨는 “물가도 전세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면서 “복비를 두배로 주는 뒷거래로 간신히 집을 구했다.”고 말했다. 강남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전세난이 시작됐다. 대치동 청실아파트(1446가구)와 우성아파트(354가구)가 연말까지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790가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6600가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568가구) 등도 하반기에 이주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이미 대치동은 청실아파트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뛰기 시작했다. 동아공인 관계자는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아예 전세는 물건이 없다.”면서 “85㎡는 5000만~1억원씩 올려도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부동산 법안 처리 무산 전세난 더해 6월 임시국회가 전세난을 부채질했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민간참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법안 등 부동산 주요 쟁점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민간도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법령들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집 장만보다는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멸실 주택 가구 수만 해도 2만 가구가 넘는다. 이에 따른 전세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시·도지사가 재개발·재건축 추진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법사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택 관련 법안 처리가 줄줄이 지연돼 전세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택정책은 1~2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중장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시의 시프트 정책이나 임대주택 정책을 발 빠르게 정부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청도역 추어탕거리 육성

    경북 청도역 일대 추어탕 업소 밀집지역이 ‘추어탕 거리’로 지정, 육성된다. 청도군은 오는 8월 전국 유일의 상설 소싸움장 개장을 앞두고 청도역 추어탕 거리를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 상품화 사업지구로 육성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추어탕 거리에 대해 상징 조형물과 지주형 안내간판 설치, 추어탕 업소 표준 간판 설치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은 이달 중 양념 덜어먹기 용기와 남은 음식 싸주기 세트를 보급하고, 위생복과 화장실 핸드타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수요자 입맛에 맞는 표준 식단과 표준 조리법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추어탕 관련 음식 개발과 특화음식 세계화를 위한 브랜드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클럽데이의 부활] 한류 체험의 장으로

    전문가들은 콘텐츠로서의 클럽문화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류 문화 체험의 장(場)으로 충분히 승산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문화 거버넌스’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상업적인 측면과 문화적인 가치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구자순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클럽 문화가 한류 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관광객은 보고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즐기고 체험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개방성과 다양성이 특징인 클럽문화와 잘 부합할 수 있다.”면서 “이렇다 할 밤 문화 콘텐츠가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클럽문화를 K팝 등의 한류를 체험하는 대안문화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단체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문화 거버넌스 개념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 교수는 “클럽문화를 하나의 문화산업 시각으로 본다면 민간, 기업, 지방자치단체, 이용자들이 문화 거버넌스를 조직해 클럽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K팝 열풍 여세 몰아 문화 특구로 젊고 자유로운 클럽문화의 가치를 지키려는 성숙된 의식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홍대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공연홍보사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홍대는 이곳만의 독특한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서 “또다시 퇴폐적인 유흥 문화로 빠지지 않으려면 클럽 업주나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적 특구로 키우려는 지자체 의지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 대표는 “공식적으로 클럽 홍보를 할 수 있는 공개 게시판을 만들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을 짓는 데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화적 가치와 상업적 이익 균형점 찾아야 문화예술인들은 클럽문화가 단순히 먹고 마시고 노는 데 머무른다면 클럽데이 중단 사태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명동(1950~60년대), 신촌(1970~80년대), 대학로(1990~2000년대), 홍대(2000년대 이후)의 명맥을 잇는 문화예술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백기 한국실험예술정신 대표는 “(홍대, 강남, 이태원 등) 클럽 밀집지역을 보면 상업성이 강한 댄스 클럽이 득세하고 인디 밴드들의 공연 무대인 라이브 클럽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이로 인해 많은 아티스트들이 (클럽에서) 밀려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건희회장 ‘제2 도쿄구상’ 나온다

    이건희회장 ‘제2 도쿄구상’ 나온다

    ‘삼성의 미래를 건 최대 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데, 정보기술(IT) 위기는 커져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제2 도쿄 구상’이 현실화될까. 이 회장이 ‘삼성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쇄신 작업에 돌입하자마자 갑작스레 일본 출장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친인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은 물론 이 회장 자신도 연초가 되면 도쿄를 찾아 삼성 경영의 밑그림을 그려온 터라, 이번 구상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투자·신경영 구상 모두 도쿄서 1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일정과 지인들과 만나기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났다. 공식적인 일정 없이 주요 경제 단체 대표와 지인들을 다수 만나기 위한 ‘나홀로 출국’이다. 당시 이 회장은 다소 굳은 표정에 양손의 주먹을 불끈 쥔 단호한 모습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일본에서 여러 난제를 꼭 풀고 오겠다.’는 굳은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도쿄는 삼성에게 있어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1983년 2월 신년 경영 구상을 위해 오쿠라호텔에 머물던 고 이병철 선대회장은 삼성 사상 최대의 모험인 반도체 투자를 결심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삼성의 선택을 무모하다고 했지만, 이병철 회장은 되레 “우리에겐 반도체가 (영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성장하게 만든) 증기기관이 될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 시발점이었다. 10년 뒤인 1993년 6월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본에 들러 도쿄 도청, 아키하바라(전자제품 밀집지역) 등을 둘러보고 삼성 사장단과 12시간에 걸친 밤샘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이후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건너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하게 된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애니콜 신화’와 같은 혁신적 성공 사례들이 이때부터 쏟아져 나왔다. ●지인들에 조언 듣고 가다듬을 기회 이 회장이 도쿄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가 지인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와 조언을 듣고 자신의 구상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도쿄 유학길에 올라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일본 학계와 재계에 두루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임원은 “이 회장이 일본에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일본식 토론이나 문제 해결 방식에 익숙하다.”면서 “만나는 지인들 역시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도쿄 구상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담아 오게 될까. 한 삼성임원은 지금 이 회장의 심정을 ‘일모도원’(日暮途遠·갈 길은 먼데 날이 저문다)이라는 말로 대변하며 향후 “삼성의 10년 이후 미래를 대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이 회장은 삼성 복귀 이후 공격경영을 기치로 내세우며 ‘5대 신사업 투자 확정’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원 투자’와 같은 과감한 베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적 상황이 결코 삼성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이 회장의 고민이다. ‘스마트폰 쇼크’로 애플이 세계 최고 기업에 올라서고 노키아가 쓰러지는 것을 보며 ‘삼성의 미래 또한 단 한 번의 판단 착오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이다.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도 최근 이 회장의 일련의 발언과 행동 등을 볼 때 ‘제2의 도쿄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新)도쿄 구상을 하게 된다면 그룹의 쇄신 프로젝트를 포함한 10년 이후 미래를 대비한 포석들에 대한 청사진이 담길 것”이라면서 “최근 삼성의 인사 쇄신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위한 서막”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평일수업 주당 1~2시간 늘어날수도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평일수업 주당 1~2시간 늘어날수도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의 방학 일수는 4일가량 줄어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는 2006년 도입된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넷째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정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전면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나머지 토요일에도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고쳐 수업일수를 220일에서 190일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방학이 연간 4일 줄어든다. 또 격주 토요일마다 2~4시간씩 하던 수업을 평일로 옮겨야 해 평일 수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방학은 줄어들고 평일 수업이 주당 1~2시간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평일 수업의 경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수업을 늘리는 대신 늘어난 시간을 모아 전일 수업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주5일 수업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 2학기부터 10% 정도의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또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별로 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도 만들어 범정부 차원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5일 수업제가 국가·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장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5일 수업제를 요구하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학교까지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되면 주40시간 근무제가 조속히 정착되는 것은 물론 관광·레저산업 등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주5일 근무와 관계없는 30%의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저소득층 자녀나 한부모 가정,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은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불가피하게 보육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런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농산어촌에서는 거점학교나 교육지원청별로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도시에서는 저소득층 돌봄 대상 아동 및 맞벌이 가정 밀집지역을 우선 배려해 돌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과부의 돌봄교실 6877곳과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 3260곳에서 20만 2740명을 수용할 수 있어 현재 4대 교육비 지원 대상 초등학교 1, 2학년과 차상위 학생을 포함한 11만 2000여명은 모두 돌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토요일에 예체능 중심의 방과후 학교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도 올해 300명에서 내년 2000명, 2013년에는 5000명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다. 무료인 돌봄교실과 달리 토요일에 운영되는 방과후 학교 등도 결국은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비용을 내야 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5일제 시행 어떻게? 의미와 효과는?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되게 됨에 따라 학생들의 방학 일수는 4일 가량 줄어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는 2006년 도입된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넷째주 토요일은 휴업일로 정해 학교를 가지 않는다. 전면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나머지 두번의 토요일에도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고쳐 수업일수는 220일에서 190일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방학이 연간 4일 줄어든다. 또 격주 토요일마다 2~4시간씩 하던 수업을 평일로 옮겨 받아야 해 평일 수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방학은 줄어들고 평일 수업이 주당 1~2시간 늘어날 수 있다.”면서 “다만 평일 수업의 경우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수업을 늘리는 대신 늘어난 시간을 모아 전일 수업으로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주5일 수업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 2학기부터 10% 정도의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또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별로 주5일 수업제 시행 추진단도 만들어 범정부 차원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5일 수업제가 국가·사회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장 7월부터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주 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5일 수업제를 요구하는 학부모들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올 3월 학부모의 근무형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초·중·고 가정의 69.4%가 주5일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또 학교까지 주5일 근무제가 확대실시되면 주40시간 근무제가 조속히 정착되는 것은 물론 관광·레저산업 등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주5일 근무와 관계없는 30%의 학부모와 학생들이다. 저소득층 자녀나 한부모 가정, 맞벌이 부부 자녀 등은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불가피하게 보육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런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농산어촌에서는 거점학교나 교육지원청별로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도시에서는 저소득층 돌봄대상 아동 및 맞벌이가정 밀집지역을 우선 배려해 돌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과부의 돌봄교실 6877곳과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 3260곳에서 20만 2740명을 수용할 수 있어 현재 4대 교육비 지원 대상 초등학교 1·2학년과 차상위 학생을 포함한 11만 2000여명은 모두 돌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토요일에 예체능 중심의 방과후 학교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토요 스포츠 강사도 올해 300명에서 내년 2000명, 2013년에는 5000명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제적 부담이다. 무료인 돌봄교실과 달리 토요일에 운영되는 방과후 학교 등도 결국은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부모가 비용을 내야 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교육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교육을 확대해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전 도심통과 국철전철역 14곳 확정

    대전 도심통과 국철전철역 14곳 확정

    대전 도심 국철을 이용한 서구 흑석동~대덕구 신탄진 27㎞ 구간에 들어설 전철역 14곳이 확정됐다. 대전시는 31일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예산편성 시·도협의회에서 충남 논산~충북 청주공항 간 충청권 철도망 사업이 조속히 착수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다. 이는 충청권 철도망 중 흑석동~신탄진 대전 통과 구간을 전철 노선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19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맞물려 충청권 철도사업 착수 시기를 종전 2016년에서 2014년으로 2년 앞당겨 2018년 완공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흑석동~신탄진 구간에 들어설 전철역도 확정, 발표했다. 흑석, 가수원, 서대전, 조차장, 회덕, 신탄진 등 기존 6개 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도마, 산성, 문화, 용두, 중촌, 오정, 덕암, 상서 등 인구밀집지역에 8개 역을 신설, 모두 14개 역으로 구성한다는 것이다. 충청권 철도와 도시철도 1, 2호선이 모두 완공되면 대전 도시철도 역은 현재 1호선(지하철) 22개에서 동구 9개, 중구 14개, 서구 18개, 유성구 16개, 대덕구 9개 등 모두 66개로 늘어난다. 노선 길이는 1호선 22.6㎞에서 모두 85.6㎞로 대폭 늘어난다. 시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수도권 전철 경춘선처럼 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충청권 철도망에 중량전철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시철도는 정거장 간격이 1㎞ 정도로 짧아 시속 32㎞에 불과하지만 국철은 정거장 간격이 2㎞가 넘어 시속 50㎞ 정도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의3동 주민들 마을기업 만들었다

    광진구 구의3동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기업을 차렸다. 30일 구의3동에 따르면 ‘구삼마을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주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근 첫발을 뗐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안심 먹을거리 제품을 제조·판매하자고 뜻을 모았다. 주 품목은 100% 국산콩을 이용해 만든 두부와 콩나물이다. 자매결연한 강원도 인제농협과 계약을 맺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만들어 직판한다. 이윤근 주민자치위원회장은 “직송해 유통마진을 없애고 마을기업 회원들이 직접 배달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20~30% 싸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3회(월·수·금) 배달하며 1회 3품목 이상 주문 때에는 5% 할인도 해 준다. 주민주주 53명이 5300만원을 출연하고 구가 5000만원을 지원했다. 구는 전문기관 경영 컨설팅, 일자리 창출 등으로 자체 경영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3000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는 마을기업은 올해 2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주 타깃이 인근 아파트 주민인 만큼 동네 주민들을 배달 도우미로 쓸 계획이다. 특히 일정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문화복지사업, 주민장학사업 등에 써 나눔을 실천한다. 이 회장은 “9~10월쯤 이전할 주민센터 터에 공장을 여는 게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 사진으로 ‘잃어버린 피라미드’ 17기 찾았다

    이 사진으로 ‘잃어버린 피라미드’ 17기 찾았다

    수천 년 동안 땅속에서 숨 쉬던 ‘잃어버린 피라미드’ 17기가 최근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은 앨라배마 대학의 사라 파캑 교수 연구팀이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촬영한 적외선 사진을 분석해 땅속에 묻혀 있는 고대 이집트 유적 상당수를 찾아내는 쾌거를 이뤘다. 연구팀은 700km상공 궤도에서 이집트 유적 밀집지역인 사카라와 타니스를 촬영한 인공위성 적외선 사진들을 분석했다. 사진은 지구표면 지름 1m까지 초점을 좁혀 나타냈기 때문에 지표면 아래 구조물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굴이 아닌 자료 분석만으로 파캑 연구팀은 땅속에 묻힌 고대 무덤 1000기, 거주지 유적 3000곳 그리고 피라미드 17기의 존재를 발견했다. 피라미드 17기 가운데 2곳은 발굴 작업을 끝내 그 존재가 사실로 확인됐다. 위성사진 분석을 통한 연구방법론은 영화 ‘인디애나 존스’처럼 고고학자들이 모험을 펼치며 직접 유적을 찾아다닐 필요가 거의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우주과학기술 발전이 고고학 연구를 진일보하게 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원전 3000~2000년에 건축된 이집트 피라미드 가운데 현재까지 발견 혹은 발굴된 건 135기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피라미드와 유적 등이 나일강 퇴적물 밑에 수천개 존재할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의 작업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 외국인직접투자 69% 증가

    서울시는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9% 증가한 8억 3500만 달러(약 8926억원)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직접투자는 4억 9500만 달러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4억 6600만 달러보다 67.4% 늘었으며, 제조업은 5500만 달러로 96.4% 증가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2억 9400만 달러(35%), 아시아 2억 7400만 달러(33%), 미주 2억 5900만 달러(31%) 등의 순이었다. 투자 유형별로는 기존 투자기업의 증액투자가 전체의 58%를 차지했으며, 신규투자 41%, 장기차관 1% 등이었다. 같은 기간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155만 달러에서 갑절 이상인 335만 달러로 커졌다. 시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주식투자 등에 비해 일시적·단기적 자본유출 위험이 적고 기술 이전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 FDI 목표인 45억 달러 달성을 위해 5월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컨설팅 업체, 로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흥 시장의 잠재 투자자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앞으로도 도심 및 강남 등 외국인 투자 밀집지역에 대해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강화하고,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원목 시 투자유치과장은 “앞으로도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숙인 축구단서 희망 쏘아올리세요”

    “앞날이 막막하고 모든 게 무기력했습니다. 하지만 노숙인축구단에서는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택시 운전대를 잡은 김모(52)씨는 24일 노숙인에게 가장 필요한 건 희망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구로디딤돌축구단’을 먼저 찾아가 문을 두드린 것도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서였다. 서울 구로구는 26일 전국 첫 노숙인축구단을 창단한다. 이 구로디딤돌축구단은 지난해 7월 이성 구청장이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단속보다는 축구단을 만드는 것이 더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구청장은 노숙인들에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을 꼭 찾아보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축구단 모집을 위해 구는 지난 두달 동안 지역 노숙인 밀집지역 위주로 노숙인을 찾아다녔고, 33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축구단에는 노숙인뿐 아니라 노숙인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해보자모임’ 회원, 공공근로 등으로 자활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회원도 포함됐다. 창단식에서는 설운도, 한태일 등 연예인들로 구성된 독수리연예인축구단과의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디딤돌축구단의 감독은 MBC 개그맨 김광회씨가 맡는다. 김씨는 친선경기의 장외 해설자로도 나선다. 구로구는 디딤돌축구단의 연습과 친선경기를 위해 축구장 섭외, 축구 장비 구입, 세탁비 등을 지원한다. 축구단 회원들을 위한 취업교육, 건강검진, 취업알선 등 각종 사업도 펼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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