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밀집지역
    2026-04-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6
  • 중구/경력·나이 엇비슷… 예측 못할 3파전(기초장 격전지)

    민자당과 자민련 등은 이곳을 대전지역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시 요직과 구청장을 두루 거친 중량급 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민자당의 송일영(59),자민련 전성환(59),무소속 유병하 후보(62)는 모두 행정경험과 연령 등이 비슷한 데다 지지계층도 맞물려 우열을 판가름할 수 없는 판세이기 때문에 독특한 전략을 개발하는 등 차별성 부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자당의 송 후보는 일찍이 민선 중구청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1년이상 착실한 표밭갈이를 해왔다. 출발이 빨라서인지 조직이 튼튼하고 응집력 강한 대전상고 동문들의 지원을 받는 데다 2차례의 중구청장을 지낸 경력 등이 강점이다. 지난 14대 총선과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30∼40대 표의 향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자민련의 전후보는 활달한 성격과 뛰어난 사교성이 돋보인다. 충남에 비해 거세지는 않지만 은근한 JP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주로 장년층 중심의 바람을 젊은층에게 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강한 추진력에 자칫 따르기 쉬운 독선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과제의 하나다. 무소속의 유 후보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특히 중구청장,대전시 재무국장을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이면서 유학의 대가로 알려져 지식인과 장년층에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자민련 후보로 출마가 예상됐지만 막판에 밀려나 완승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이다. ○대덕구/아파트촌 표훑기… 민자·자민련 접전 아파트 밀집지역인 회덕·중리·법동 등 3개 동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후보가 민선구청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민자당의 김성기 후보(59·전 중구청장)와 자민련의 오희중 후보(53)가 접전하고 있다. 지난 89년 충남 대덕군에서 대전시 대덕구로 편입된 신탄진 지역에 아직 옛 정서가 남아있지만 유권자의 3분의2 정도가 이 3개동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 인선에 애를 먹었던 민자당이 대덕구에 연고가 없는 김씨를 후보로 내세워 자민련의 오후보와 맞서게 한 것도 이런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김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대인관계가 강점으로 부각된다. 36년간의 공직생활중 대부분을 대전에서 보낸 덕택에 뒤늦은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조직 구성 및 세 확장에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교통관광국장 등 시의 요직을 두루 거쳐 교통문제 등 대덕구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 표밭을 잘 관리해온 민자당 최상진 대덕구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자민련의 오 후보는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발전에 남다른 힘을 쏟아왔다. 신탄진 출신으로 합리적인 성격에다 추진력도 만만치않아 일찍부터 각 당의 주목을 받았었다.당초 민자당의 말을 탈 것으로 알려졌으나 JP바람을 의식,자민련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유권자가 몰려 있는 아파트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 “편한 서울 만들겠다”/정원식 민자 서울시장후보 관훈토론

    ◎교통·주택난­환경오염 해결”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24일 『우리의 과제는 이미 제기된 서울의 문제를 치유하는 일에 힘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을 마음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김건진) 초청 특별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평범하고 자명하다』면서 『서울시민을 교통난에 의한 불편과 대형사고가 날지 모르는 불안감,탁한 공기와 믿을 수 없는 수돗물이라는 환경의 질곡에서 해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특히 교통체제를 대중교통위주로 개편해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영구임대주택을 대량공급하고 불량주택밀집지역에 대한 재건축사업도 활성화시켜 주택난을 더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후보는 『서울시 부채의 85%는 지하철에서 오기 때문에 지하철 자체적으로 갚는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주행세를 지방세로 만드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국 「대기오염 지도」 첫 제작/환경부,작년 88곳 측정자료 모아

    ◎아황산가스 등 5개물질 농도측정/지역·계절별 현황 색깔로 표시 국내의 전반적인 대기오염현황과 함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구역별 대기오염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등농도지도가 처음으로 나왔다. 환경부는 16일 지난해 1년동안 국내 88개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측정된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 등 5개 오염물질의 월별 평균농도를 전산 입력해 오염물질별,도시별,계절별 오염현황을 색깔로 표시한 등농도지도를 처음 완성했다고 밝혔다. 31곳의 측정소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 지도는 오염물질별로 7∼9단계로 나눠 오염농도의 정도가 표시돼 있다. 봄철 이산화질소 지도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남동,남가좌동,마포,신설동,반포동 등 도심지역과 구로동,부평동 등 공단밀집지역과 고속도로 인근 구월동 등의 오염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화곡동 북부 김포국제공항 인근지역과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는 구월동이 심해 교통량이 많은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지역의 봄철 먼지지도는 면목동과 오류동 북부지역이 극심한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황산가스는 경기도 호계동 일대가,일산화탄소는 서울 쌍문동과 경기도 내동일대의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표시돼 있다.
  • 서울지하철 굴착 160㎞ “요주의”/전국의 대형사고위험 현장

    ◎주거지 대형가스관 6백86m 노출/부산/지하철공사 사고 3년간 2백23건/대구 부실과 부주의가 있는한 안전한 곳은 없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는 매설물의 부실한 관리와 공사 부주의로 빚어진 참사였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의 위험성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은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아현동 가스기지 폭발사고와 이번 대구 폭발사고는 「예정된」 사고랄 수도 있다. 2기 지하철 공사로 굴착되고 있는 서울의 지하만 하더라도 1백60㎞나 된다. 가스관과 상·하수도관,통신구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땅속은 지하철 공사나 다른 매설공사로 지하 30m밑까지 파헤쳐지고 있다. 매설물지도도 없고 관할 관청과 업무 협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굴착공사는 어디서나 강행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상수도관 파열사고는 이런 부주의와 관리소홀의 소산이다. 수도관과 같이 가스관이 파열돼 가스가 샐 위험은 얼마든지있다. 서울의 땅속에 묻혀 있는 가스관은 7천7백㎞나 되는데도 서울시는 매설 도면 한장 갖고 있지 않다. 어디에 무슨 시설물이 묻혀 있는지 모르므로 공사는 주먹구구식이 될 수 밖에 없다.사고의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 지하철 공사를 하다 가스누출사고를 낸 일은 벌써 여러차례 있었다. 수서동과 방배동,문정동에서 공사 도중 가스가 누출된 일이 있었으나 다행히 미리 발견해 큰 사고를 피하긴 했다. 이런 사정은 서울 뿐이 아니라 지하철 공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이 마찬가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1단계 공사장의 16개 지점에서 6백86m의 대형 도시가스관이 노출돼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서면에서 호포동 사이의 이 구간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피해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구간을 따라 대형가스충전소 등 10여개의 가스시설이 밀집돼 있으나 안전대책은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 있다. 서면에서 해운대까지의 2단계 구간도 6㎞ 가량 도시가스관이 묻혀 있으나 시공업체들이 매설 지역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공사장은 가스누출사고 말고도 붕괴·추락·감전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튼튼한 지반 공사와 구조물 설치가 따르지 않는 공사장에는 대형 붕괴 사고가 언제든 날 수 있다. 대구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뒤 3년4개월동안 2백23건의 안전사고로 12명이 숨지고 2백12명이 다쳤다.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곳은 지하만이 아닐 것이다. 부실공사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대형사고가 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날림으로 지은 아파트나 다리,대형 유류·가스 저장고. 이런 엄청난 시설물들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고 폭발한 현장을 보았던 우리로서는 다른 대형시설에서 유사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날림으로 지은 시설물을 찾아내 철거하거나 보수하고 예방하고 철저히 시공하는 것만이 참사를 막을 수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백화점 세일 첫날/교통대란 없었다/대중교통 이용 늘어

    백화점 주차장 유료화 첫날이자 일제히 봄철맞이 세일에 들어간 14일 롯데 신세계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명동 충무로 등 을지로입구와 남대문로 일대 유명백화점 앞에는 개점과 동시에 주부들이 몰려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과거 세일때마다 나타났던 극심한 차량 정체현상은 없었다. 신세계·롯데·애경·경방필 등 대형백화점이 몰려있는 영등포역 주변과 강남의 백화점 밀집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현상은 세일때마다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던 교통대란을 의식,많은 고객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데다 서울시와 경찰이 미리 지하철 시내버스 등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백화점측은 풀이했다.
  • 지역특성 따라 4개권역별 개발/경기 올 업무보고 내용

    ◎북동권에 공단·안보단지… 남북교역 기지화/하남·의정부에 2천년까지 차전철을 건설 경기도는 6일 수도권이자 남북대치 현장이라는 특수성을 감안,도를 ▲북동 내륙권 ▲북서 해안권 ▲남부 임해권 ▲남동내륙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또 지방단위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교통난 해소,맑은물 공급등 수도권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해재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도를 연두순시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고 이를 위해 2000년까지 1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화시책 추진=북동내륙권에는 남북교역의 전진기지화로 지방공단·근교농업 및 안보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북서해안권에는 정보산업단지를 만들고 서해안 종합관광 휴양지로 개발한다.또 서해안시대의 전초기지인 남부임해권에는 자동차 관련산업 및 첨단산업,평택항 등의 물류기지를 건설하며 남동내륙권은 수도권 1일 관광지와 첨단농업 특화단지로 집중 육성한다. ◇교통망확충=오는 2000년까지 하남과 의정부시에 5천2백15억원을 들여 지하철과 연결되는 경전철을 건설한다.또 과천∼우면산 등 6개 노선 36㎞의 대단위 도로개설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성남∼양재간등 서울시계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5개노선을 확충한다. ◇맑은물 공급=오·폐수의 상수원유입을 막기위해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30개소를 설치하며 팔당호 수계의 하수관을 오·우수식 관으로 전면 교체한다. ◇생활환경개선=도시 저소득층 주민 밀집지역 및 낙후지역 14개 지구를 대상으로 각종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 및 읍·면소재지를 대상으로 한 소도읍사업을 벌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간다. ◇지역경제육성=중소기업체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구조조정자금과 수출지원자금을 확대,지원하고 상반기중에 경기 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한다.또 우수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도립직업전문학교를 5월중 운영하며 민·관 합작으로 1천47억원을 들여 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를 설립한다.
  • 정당 지지기반 「변화바람」분다/민자,월2회 여론조사 결과 분석

    ◎20대,개혁 긍정평가… 여 선호 급증/중류이하의 “여당지지”서서히 상승 여론조사결과 정당의 지지기반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 6월 지방자치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대표적인 추세는 20대가 여당선호로 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자당은 사무총장 산하에 사회개발연구소라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을 두고 있다.이제까지의 대통령선거 및 국회의원 총선에서 어떤 사설 여론조사기관보다 정확한 예측력을 보였다고 민자당은 자신하고 있다. 사회개발연구소는 지방자치선거를 석달남짓 앞둔 요즘 한달에 두차례씩 전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결과는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민주당과 7∼8%의 격차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여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최근들어서는 20대의 민자당지지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고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제1야당보다 10%가량이나 여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얘기다.40∼5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에 비해 30대의 여당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10년단위로 연령별 여당지지도를 막대그래프로 그리면 30대에서 「함몰」되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20대에서 정부의 개혁정책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X세대의 특성상 무조건적인 야당지지를 거부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지역감정에도 덜 좌우되고 있다』고 풀이했다.그는 『그러나 유신 및 제5공화국 등 권위주의정권의 피해당사자인 30대는 지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중산층이상 밀집지역과 생활정도가 낮은 동네와의 지지도격차가 줄고 있는 것도 유의할 만한 추세다.서울을 볼 때 아직 강남의 여당지지도가 강북보다는 높지만 그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민자당은 중류층이하의 여당지지도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선거전략을 전면재조정하고 있다.20대는 전체유권자의 30%에 이른다.하지만 이제까지의 평균투표율이 40%수준으로 지극히 낮다.때문에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전체적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30대가 야당쪽으로 도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개혁조치와 함께 경제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여성쪽에 부동층의 비율이 높은 것도 변수다.여성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이번 선거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민자당은 광역의회선거 비례대표 대부분을 여성에 할애하기로 하는 등 여성표 모으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일부언론이 앞다퉈 하고 있는 여론조사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사회개발연구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1개 시·도별로 1백명가량의 샘플조사로 마치 전체분위기를 파악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선거에 고의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오늘 지진대비 방재훈련/전국 3백93곳서 일제히

    ◎진도 5이상 강진상황 가정 실시 내부부는 민방위의 날인 15일 하오2시부터 1시간동안 전국의 읍이상 도시지역에서 지진대비 방재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진도 5이상의 강진상황을 가정,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과거에 지진이 발생했거나 지진발생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충남 홍성,서울 종로 등 전국 2백45개 시·군·구의 3백93개소에서 실시된다. 지진대비훈련에는 8만1천여명의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임직원및 헬기 14대,5백7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되며 ▲지진발생시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화재대비 소방훈련 ▲무너진 건물속에서의 인명구조훈련 ▲시장·상가·공장·주택밀집지역 등 대형화재우려지역과 노후건물지역의 화재예방시설을 점검한다. 또 아파트·호텔·고층건물의 자가발전기·비상급수시설·응급통신장비 등 주요시설도 점검·정비한다.
  • 불법체류 한국인/일,4백20명 추방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법무성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2천1백78명(남자 1천2백48명 여자 9백30명)을 강제 추방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중 한국인이 4백20명(남자 1백95명,여자 2백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태국인,중국인 등 순이었다. 법무성 출입국관리국은 올들어 다섯번째 벌인 이번 단속에서 도쿄와 오사카(대판),나고야(명고옥) 등 인구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추적해 주로 집단 취로와 브로커에 의한 불법 체류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 증권사 해외사무소 설치 자유화

    증권사들의 해외 사무소 설치가 자유화된다.현지법인이나 지점 등 해외 영업점도 런던이나 뉴욕 등 일부 점포 밀집지역을 빼고는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다. 재정경제원은 7일 금융의 자율화·개방화 추세에 발맞춰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을 도와주기 위해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 설치 관련 규제를 이같이 완화,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영업정보 수집이나 시장조사 등의 업무만 하는 해외 사무소의 경우 부실의 가능성이 적으므로 한도제를 완전 폐지,증권사들이 마음대로 설치하도록 한다. 현지 법인이나 지점 등 해외 영업점도 원칙적으로 설치를 자율화하되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런던이나 뉴욕·홍콩·도쿄 등 점포 밀집지역에는 현행대로 설치 한도제를 유지한다.
  • 관서지방/충격에 약한 매립지 토양…피해확산/일 대지진/진양지 지질

    ◎붕괴되기 쉬운곳에 「충격파」 집중/지표밑 지반 매년 0.5㎝씩 이동 일본 간사이(관서)지진은 고베(신호) 오사카(대판)등 지진발생 도시의 지반구조가 충격에 취약한 매립지 토양으로 돼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공원에 있는 미지질관측소의 지구물리학자 로저 보처트는 『이같은 취약한 토양 상태는 지진의 충격에너지를 허물어지기 쉬운 곳으로 집중시켜 엄청난 피해를 가져 오게 된다』면서 『지난 1906년 캘리포니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취약한 지반이 피해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진이 도시 직하형지진이었던 것도 피해규모를 대형화하는데 일조했다.직하형 지진이란 활단층이 상하 수직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활단층이 좌우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일반지진에 비해 지상의 건축물들이 받는 충격이 훨씬 크다. 과학자들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지진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노스리지 지진과 닮은 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두 지진은 주단층에서 갈라져 나온 지단층이 움직인 결과로 발생했다. 미지질관측소의 웨인 대처 연구원은 『간사이지진은 난카이 해분(해분)이라 불리는 주단층과 떨어져 있는 지단층의 활동으로부터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지구상에는 활동중인 지단층이 수천개에 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간사이 지진이나 노스리지 지진과 같은 강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히고 『이중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인구밀집지역에서 활동중인 지단층』이라고 말했다. 대처 연구원에 따르면 활동중인 지단층이 지진을 일으킬 확률은 5천년에 1번 정도이다. 지금까지 지진다발지역 거주민들과 과학자들은 지단층의 활동으로 인한 대형지진의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단층 활동이 과소평가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한편 관련학계에 따르면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간사이지방의 지표 아래에 있는 토양은 지난 1백년동안 매년 0.5㎝씩 움직인 것으로 보고됐다. ◎지진의 양태/발생위치·진원깊이따라 「피해」차이/지하 6백∼7백㎞서 일어날땐 영향 없어 일본 간사이지방을강타한 지진은 비교적 지진안전지대로 알려진 곳에서 발생했고 발생지역이 인구밀집지역이며 지진의 형태가 직하형 지진이어서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아직 이번 지진의 깊이있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규명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언이 지진발생위치와 진원의 깊이에 따라 지진피해가 크게 차이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설명하고 있다. 직하형 지진이란 지진이 피해도시 바로 밑에서 발생해 에너지가 곧바로 위로 쏟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학문적인 용어는 아니다.전문가들은 이보다는 지진지역의 단층이 수직단층을 이뤄 진원에서 진앙에 이르는 거리가 짧아 진앙에서의 진동이 극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진원이란 땅속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고 진앙은 진원의 수직 상방의 지표상의 지점.일반적으로 지진은 단층에서 발생하는데 단층이 어느정도 각도를 갖고 있을때는 진앙이 단층의 연장선이 되지 않으므로 지진에너지의 도달거리가 길어져 에너지를 전달하는 동안 에너지감쇄가 많이 일어나지만 단층이 수직이면 도달거리가 짧아 진앙에서 진동이 커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이번 지진피해가 커진 것은 지진발생의 깊이가 낮은 천발지진이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지표아래 7백㎞범위까지로 알려져 있으며 학자들은 지진을 진원의 깊이에 따라 지표아래 30∼60㎞의 천발지진,60∼3백㎞의 중발지진,3백㎞이상의 심발(심발)지진으로 나누고 있다.규모가 아무리 큰 지진도 지하 6백㎞∼7백㎞에서 발생하면 피해를 전혀 일으키지 않지만 이번 일본지진은 지표아래 20㎞에서 발생한 천발지진으로 규모 7.2의 힘이 그대로 진앙지에 분출되었다는 것이다.
  • “진도 8대지진 다가온다”/현실로 나타나는 백년 주기설

    ◎「플레이트」­내륙간 진동의 직하형 강진발생/휴지기 지나 거대지진의 활동기진입 조짐 일본열도가 17일 발생한 진도 7.·2의 지진으로 한순간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번 지진과는 달리 인구밀집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크고,동북지역에 이어 그동안 지진이 비교적 일어나지 않던 관서지역도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지도상으로 보면 지진이 한발 한발 남하하면서 도쿄등 관동지역을 포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이번 지진에서 일본의 「안전신화」가 깨졌다는 데 대해 일본인은 적지 않이 당혹해 하고 있다. 도쿄대학의 아베교수는 『일본열도 전체가 지진의 활동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의를 촉구. 일본의 지진학자 가운데는 이번 지진과 지난해 동북지방 지진과는 관련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진도 8정도의 지진을 앞두고 활동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많다.앞으로 지진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는 것이다.이번 지진은 태평양 밑으로 가라앉고있는 필리핀해 플레이트가 일본육지를 끌어당기다가 놓으면서 반발력으로 인해 발생한 지진이라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이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1백년을 주기로 되풀이된다면서 앞서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한 지진은 지난 16년 발생한 진도 6.1의 지진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들은 또 지난 46년 1천3백30명의 사망자를 낸 진도 8의 지진도 필리핀해 플레이트의 활동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예측회의 모기회장에 따르면 거대지진에 앞서 수십년동안 휴지기를 계속하다가 서일본 내륙에서 지진이 빈발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번 지진이 진앙이 될 만한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반발력이 조금씩 방출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말 큰 지진은 앞으로의 일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는 교도대학 지진예지센터의 안도교수도 의견이 같다.안도교수는 1백년주기설에 따라 지난 16년 진도 6.1의 지진을 기점으로 이제 지진이 자주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지진은 또 직하형 지진인점이 특징.일본은 지진을 해양형과 직하형으로 분류하는데 직하형은 육지 바로 밑에서 발생한 지진이고 해양형은 먼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물론 직하형이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이번 지진은 대도시 밀집지역의 직하형 지진이어서 피해가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동북지방에 발생한 지진은 해양형이었다.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활단층이 몰려 있는 곳으로 지질구조가 불안정한 지역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진학자들은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깨어진 안전신화… 필해 왜 컸나/활단층지대에 진앙얕아 충격 직접전달/진도 관서지방사상 최대규모… 피해 확산 89년과 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의 내진설계기준은 미국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자신하던 일본의 지진전문가들은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온 17일의 「헤이세이 7년 효고현 남부 지진」에 대해일본의 「안전신화」에 금이 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방재도시계획연구소의 요시카와 연구원은 『이번 피해는 연구소로서도 충격이었다』면서 『내진설계는 일본지진계로 진도 6(리히터 지진계로 7정도)에 견디도록 돼 있지만 국지적으로 지반이 달라 고가에 진도 6 이상의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요코하마 (횡빈)시립 대학 기쿠지 마사유키(국지정행)교수(문리학부)는 「헤이세이 7년 효고현 남부 지진」으로 명명된 이번 지진의 진원지가 된 아와지시마(담로도)로부터 효고현 세토나이(뇌호내)해에 걸친 지역은 『일본의 주요 활단층 지대로 많은 단층들이 북동으로부터 남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하나가 움직여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쿠지 교수는 17일 『지진의 메커니즘에 관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북해도대 가사와라 미노루(입원념·지진학) 교수는 『규모 7·2는 긴키(근기)지역의 지진 규모로서는 최대급』이라고 밝히고 『지진의 크기로 볼 때 진원역(진원역)은 고베,니시노미야(서궁)부근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사와라 교수는 『오사카(대판)만에서 아와지시마에 걸쳐서는 많은 활단층이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고 『아와지시마 부근을 진원으로 한 내륙성 지진은 지난 1916년 마그네튜드 6.1의 지진이 발생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가사와라 교수는 또 『지난해 10월의 홋카이도 동쪽 해상 지진과 12월의 산리쿠(삼육) 해상 지진과는 플레이트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해일이 없었던 것은 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인 것같다』고 말했다.
  • 일 관서 큰지진/2천6백여명 사망·실종/고베시 등 일부지역 폐허화

    ◎6천3백명 부상/23년 「관동」이후 최대참사 【도쿄·고베=강석진·유민특파원】 일본내 비교적 지진 발생이 적은 고베(신호),오사카(대판)를 비롯한 간사이(관서) 지방에 17일 새벽 5시46분경 대규모 강력한 지진이 발생,이날 하오 7시45분 현재 1천2백47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5백명 이상이 행방불명,3천9백7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는 대참사를 빚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고베 앞바다의 아와지시마(담로도)로 지진규모는 고베에서 일본지진계로 진도 6, 교토(경도)와 도요오카(풍강)는 5,오사카(대판)는 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간사이 지방 일원이 대부분 진도 3∼6까지의 분포를 보였다.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긴키(근기) 지방은 큰 지진이 없는 비교적 안전 지대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홋카이도 주변의 잦은 지진에 이어 긴키지역에서도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국민들은 1923년의 관동대지진 악몽을 되새기는등 공포에 떨고 있다. 피해가 심한 고베시의 경우 호텔을 비롯,수백채의 건물이 무너지는가 하면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냈으며 인명·재산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인명 피해는 지진이 강타한 효고(병고)현에 집중됐다.인명피해가 많은 것은 지진이 인구밀집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새벽에 엄습한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열차들이 탈선하는 등 신칸센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이 전면 마비됐다.도카이도 (동해도), 산요(산양) 신칸센(신간선)의 일부 구간에서 고가(고가) 부분이 낙하하는 등의 피해를 입어 운행이 중지됐으며 고베 시내의 한신 (판신)고속도로가 일부 붕괴되는등 교통망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정전·단수·통신두절·가스누출 등의 사고가 각지에서 발생,일본간사이지방의 많은 도시들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상오 비상 재해 대책 본부를 설치,오자와 기요시(소택결) 국토청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청은 구조 활동을 위해 구조대를 피해 지역에 긴급 파견했다. ◎“더 큰 지진 올듯”/전문가 【도쿄 교도 연합】 17일 새벽 고베와 오사카 등 일본 서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훨씬 더 큰 지진을 예고하는 전주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지진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지진학자들은 또한 일본 서부에 지진이 빈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 방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학자들은 필리핀을 둘러싼 해저 지각판이 일본 아래의 지각판을 끌어당기며 침강을 지속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면서 리히터 규모 8 혹은 그이상의 강진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야마 일총리에 김대통령 위로 전문 김영삼대통령은 17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에게 전문을 보내 『오늘 새벽 귀국 고베·오사카지역을 비롯한 관서지방 일원의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피해지역의 복구가 이루어져 정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무너진 빌딩틈 “살려달라” 비명/「생지옥 도시」고베 지진현장 르포

    ◎불길·검은연기 뒤덮여 아비규환/구급차 없어 발동동… 병원도 붕괴 리히터규모 7.2를 기록한 강진은 단 20초동안이었지만 고베시를 무참히 짓밟기엔 충분했다. 사흘동안의 연휴를 마치고 출근을 준비하던 1백40만 고베시민이 눈뜨기 직전 밀어닥친 땅의 흔들림은 고베시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바꾸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만들었다. 도시 전체가 시커먼 연기 속에 휩싸였고 건물이 곳곳에서 쓰러지거나 기울어졌는가 하면 도로는 거북등이 터진 것처럼 변했고 철도 등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열차가 나뒹굴었다. 진동이 시작된 순간 시민은 지진을 직감,밖으로 빠져나오려 했으나 순식간에 몰아친 지진으로 제대로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비명만을 질렀다. 고베시의 한 주민은 『엄청난 진동음이 들리더니 30초∼1분간 계속 흔들렸다』면서 『내 생애 이같은 끔찍한 경험은 처음』이라며 지진 당시를 진저리쳤다.그는 최초 지진이 발생한 10여초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 뒤 힘없이 붕괴됐으며 이어 정전이 계속되면서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등 아비규환을이뤘다고 울먹였다. 이번 지진으로 고베시에서는 많은 고층 목조건물들의 무너져내린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들어왔고 도로 대부분은 곧은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또 고베시 전체가 검거나 흰 연기로 뒤덮여 유전지역의 화재현장처럼 변했으며 날이 저물면서 연기 대신 오렌지색 불길이 더욱 많이 눈에 띄었다.이날 이곳에서는 모두 10여건의 집단화재가 발생해 밤늦게까지 불타는 모습이었고 어둠이 내리면서 화재진압은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곳 나가타구 재일동포 밀집지역은 밤늦게까지 화재가 계속돼 지상에서는 주변이 대낮같이 밝으면서도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하늘 위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또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기와 전화·수도가 끊겨 주민이 학교운동장이나 대로변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몸을 씻지 못하고 추위에 시달렸으며,정부가 긴급히 전달한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모닥불 등으로 추위를 이기면서 긴 밤을 뜬눈으로 보냈다. 수십동의 5층건물이 한꺼번에 주저앉은 니시노미야의 아파트에서는경찰과 구조반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살아나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니시노미야에서는 또 한신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으나 수㎞구간이 마치 일부러 쓰러뜨린 듯 반듯이 옆으로 드러누었고 위를 지나던 각종 차량은 장난감처럼 한쪽으로 굴러떨어져 있었으며 고가 밑에는 승용차 등 차량 여러대가 깔려 있어 참상을 더했다. 이와 함께 열차 탈선사고가 잇따라 곳곳의 열차가 옆으로 눕거나 파괴돼 있었고 각 지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열차편도 끊겼다. 그러나 고베시 당국은 계속되는 화재와 가옥붕괴에도 불구하고 소방본부의 구급차가 부족해 시민에게 협력을 호소할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으며 전화선이 모두 끊겨 구급에 어려움을 더했다. 고베대학병원 구급실에는 지진발생 직후부터 잇따라 도착하는 부상자로 인해 복도까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한 모습이었고 병원측은 『구급차 이외에 주민에 의해 구조돼 운반돼오는 부상자도 많으며 이들중에는 중상자가 상당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북부의 다카라즈카시립병원에서는 부상자가 크게 몰려 치료하던 중 병원이 지진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돼 인명피해를 더욱 크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베시소방본부는 『시 중심부의 피해가 크고 사상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나 피해통보가 계속돼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살 깎는 한인식품점/뉴욕=나윤도(특파원 코너)

    ◎계란12개에 8원 “출혈 경쟁”/뉴욕서 대형매장 생긴뒤 시작/TV·차 경품도… 공존의식 실종 콩나물 한봉지에 1센트(약8원),두부 3모에 1센트,계란 12개 한 박스에 1센트라면 누구도 믿기 어렵다.한국에서 수입해온 새우깡도 한봉지 1센트로 한국보다 훨씬 싸다. 20여달러 이상 구입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최근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식품점간의 무한대 과열경쟁은 식품을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즐거움에 앞서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물건값만 싸게 받는 것이 아니라 50달러 이상 구입하면 9달러 하는 20파운드 쌀 한자루를 주고 손님들 중 매주 한사람씩 뽑아 금주의 행운상으로 텔레비전 한대씩을 선사한다.또 「사은대잔치」라는 이름으로 승용차,서울왕복 항공권 등을 걸어놓고 내년 3월까지를 시한으로 쇼핑 때마다 경품권도 한장씩 주고 있다.도대체 한인 식품판매업자들은 자기 이윤추구의 장사를 하는 것인지 동포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제 다리 잘라먹기 같은 이런 혹심한 출혈경쟁은 지난 12월초 뉴욕의 교포밀집지역인 플러싱에 10만 평방피트(약2천8백평)의 코리아타운프라자라는 대형 매장이 생기면서 시작됐다.이 매장은 「아씨」표로 알려진 워싱턴의 한국식품 제조업자가 뉴욕 일대의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도산매하려고 연 것이다. 위협을 느낀 한아름(매장6개),한양(4개)등 기존의 대형업체들이 이를 견제하려 벌인 첫 라운드는 가격인하 싸움이었다.「왕창 가격파괴」등 문구로 된 대형광고와 함께 대부분의 식품을 절반값 아래로 팔기 시작했으며 매장마다 1센트 품목도 10여가지씩 내세웠다. 두번째 라운드는 경품 싸움이었다.처음 경품을 내건측이 1만3천달러 정도하는 현대 소나타를 특등으로 내걸자 다음에 시작한 측은 2만달러 가까이 하는 닛산의 패밀리 밴을 특등상으로 내놓았고 마지막 회사는 닷지 패밀리 밴과 현대 엘란트라 2대를 특등과 1등으로 내놓았다.비행기표도 처음 한곳이 한국왕복권을 내놓자 다음곳은 세계일주권을 내놓았다. 이쯤되면 다른 조그만 식품점들은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되어 살아날 방법이 없다.다함께 망하는 길이다.서로 도와 함께 사는 공존의 미덕은 실종됐다.머나먼 이국땅에서 한민족끼리 제살깎기 경쟁 속에 벌이는 완전승리 아니면 완전패배의 제로섬게임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까지 준다.1센트짜리 두부가 제대로 목에 넘어갈 동포는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 내년 승용차 10부제 시행/서울시 교통대책

    ◎위반땐 과태료 10만원 부과/도심 주차요금 1백∼66% 인상 서울의 버스전용차선제가 대폭 확대되고 승용차에 대한 10부제가 빠르면 내년부터 도입된다.또 교통수요를 억제하는 기업체에 대해 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강교량 전면보수에 따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통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종합대책은 연말까지 공청회,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버스전용차선제는 현재 15개구간 89㎞에서 96년까지 38개 구간 1백37㎞로 확대되며 적용시간도 출·퇴근시간에서 전일제로 확대 운영된다. 95년 3월부터 종로 퇴계로 동작대로 등 10개 구간 51.3㎞에서 상오 6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양방향으로 버스전용차선제가 운영되며 내년 5월부터는 천호대로에서 버스중앙전용차선이 실시된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노선버스와 17인승 이상의 승합차이며 택시는 낮시간대에 주행할 수 있다. 10부제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물려지며 차량감축운행에 따라자동차세와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20%이상 교통량을 감축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8월부터 50%범위안에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혜택이 주어지며 4대문안 종로 을지로 퇴계로와 여의도지역에서 95년 6월부터 일방통행제가 실시된다. 내년 4월부터는 대단위 주거 밀집지역과 지하철 등의 이용이 불편한 대중교통사각지역을 이어주는 36인승의 새로운 버스가 운영된다. 시는 이 버스의 운영을 기업에 권장한 뒤 신청기업이 없으면 시영버스형태로 직영할 방침이다. 승용차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도심과 일반지역의 주차요금은 66∼1백% 인상되고 지하철환승주차장 요금은 33∼50% 내린다. 공공기관주차장도 유료화,내년 상반기부터 시청 및 구청주차장부터 소속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도 요금을 받는다.
  • 또 부주의 안전사고인가(사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대형 가스폭발사고가 어제 서울 아현동에서 일어났다.사고 내용이나 과정에서 보아 여태껏 있었던 사고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유형의 안전사고다.이런 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그렇게 주의를 당부했는데도 또 같은 사고라니 정말이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사고도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닐 것이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것만 봐도 필연적인 사고였음이 틀림없다.경찰은 이날 사고현장 부근에서 가스누출이 있다는 신고에 따라 안전조치 작업을 하던 한국가스공사와 서울도시가스 직원들이 가스관을 잘못 건드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사고도 한마디로 방심과 부주의가 빚어낸 결과일 수 밖에 없다.고도의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어찌하여 이토록 안전에 둔감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도 주택밀집지역에 가스정압기지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이때문에 사고 피해도 클 수 밖에 없었다.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 곳에 정압기지시설을 설치하려할 때 적극 반대했었다고 한다.주택 밀집지역인데다 시민공원 밑에 설치해서 만약에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가 예상된다는 것이 반대이유였다.그런데도 주민들의 주장은 묵살됐고 결국 끔찍한 화를 불러오고만 셈이다. 물론 도시가스는 가격이나 사용의 편리함에 있어서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정연료이다.해마다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이때문이다.그러나 조금만 취급을 소홀히 해도 폭발사고를 일으켜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일반가정에서의 사고도 사고지만 이번처럼 가스정압기지 같은 곳에서 직원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그야말로 엄청난 참사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그래서 가스는 잠시도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위험물로 분류되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수요의 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금까지 발생한 사고의 원인도 대개는 취급시 안전수칙의 무시와 부주의 탓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도시가스는 시설의 안전장치를 잘해야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취급상의 주의 또한 게을리해선절대 안되는 것이다.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할 것이다.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시가스의 생산·저장·공급등 모든 분야에 걸쳐 안전관리를 강화해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특히 대형 폭발물이나 다름 없는 가스저장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가 수반돼야할 것이다.낡았거나 불완전한 것들은 즉각 바꿔야 한다.안전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 신호 변환·재생 장치 컨버터가 핵심/방송기기 어떤게 쓰이나

    ◎전송망은 광·동축선로 혼합한 선진국형 케이블 TV(CA­TV)의 기자재는 방송장비 단말기기 전송장비로 크게 구별할 수 있다.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방송장비로는 카메라 VCR 모니터 스튜디오편집기기 중계용기기등이 있다.또 위성과 방송국,그리고 방송국과 각 가정을 잇는 전송장비로는 통신에 필수적인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 증폭기 전원공급기 전원삽입기 분배기 방향성결합기등이 있다.전송장비는 다시 말해 분배망을 구성하는 기자재다.단말기기로는 컨버터등이 있다. 이같은 3가지 종류의 설비 가운데 핵심장비는 컨버터라고 할 수 있다.컨버터는 방송국이 프로그램공급업자(PP)로부터 위성망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급받는데 쓰일 뿐 아니라 가입자가 집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 필수적인 장비다. 각 가입가정에 설치된 가입자컨버터는 종합유선방송 수신기능,유료채널 수신기능,쌍방향 통신기능등을 수행한다.컨버터는 종합유선방송의 채널을 TV수신기의 주파수채널로 변환시킨다.또 도시청을 막기 위해 어지럽게 혼합된 비디오신호를 복원시키는 디스크램블러를 통해 허가된 가입자에게만 비디오신호를 재생시켜 준다. 컨버터는 이와함께 홈쇼핑 홈뱅킹등 쌍방향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시청률을 조사할 뿐 아니라 전자식 프로그램가이드의 역할까지 한다. 이밖에 타인의 무단시청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비밀번호를 부여하고 때로는 그 번호를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미성년자가 성인용 오락프로그램등 금지채널을 볼 수 없게 하는 금지채널기능도 갖고 있다.시청자의 편의를 위해 단순하고 완벽한 한글을 제공하고 표준시간을 주기적으로 보여준다.최대 18개 채널을 예약하고 모노 또는 스테레오를 선택할 수 있는 음성다중방송 선택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3월1일 유선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 필요한 컨버터의 수량은 약 1백10만대.전송망이 설치 가능한 가구가 약 46만에 이를 뿐 아니라 방송국에서 필요로 하는 양도 대략 62만대에 이른다. 프로그램 공급업자로부터 방송국까지 프로그램이 공급되는데 필요한 분배망은 한국전력의 광케이블이 이용된다.고장에 대비해 이중으로 전국 4천1백㎞에 걸쳐 설치된 광케이블은 전구간에 최첨단 디지털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공급업자와 방송국간의 쌍방향 통신을 제공한다. 광케이블은 가입자에게 프로그램을 보내는 가입자전송망에도 쓰인다.우리는 광선로와 동축선로가 혼합되는 선진국형 ISHN개념을 도입하고 있는데 간선에는 일정한 규모의 밀집지역(CELL) 단위로 광선로를 구성하고 CELL 구역 안의 분배선 및 인입선로에는 동축케이블을 사용한다.종합유선방송협회는 방송이 시작되는 내년에 간선은 1백%,그리고 인입선은 대상가구의 23% 수준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 프라이스 클럽/E­마트/하루 2억원이상 매출

    ◎가격파괴 할인점 확산 기세/고객들 비상한 관심속 매일 1만여명 찾아/회원 연내 10만돌파 전망… 제품 다양하지 못한게 흠 가격파괴 열풍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유통업계를 뒤흔드는 속에 신세계가 서울 양평동에 첫개점한 회원제 창고형 도매상가 프라이스클럽의 매출액이 보름만에 41억원에 달했고 하루 1만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연말까지 예상한 매출목표액 1백50억원의 4분의 1이 넘는 것이다.또한 3만원의 회비를 내는 카드회원의 신청도 쇄도해 연내에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라이스클럽은 그야말로 창고처럼 아무 시설도 없이 넓은 매장에 선반 가득 물건만 쌓여있을 뿐 누구하나 옆에서 물품구입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우리 정서상으로 보면 대단히 낯선 모습이지만 시중보다 엄청나게 싼 가격이 소비자를 불러모아 주변 유통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라이스 클럽에서는 시중 백화점에서 8만∼9만원인 게스 청바지가 2만5천∼3만원선이며 9천6백원인 24롤짜리 두루마리 화장지가 6천5백원,밸런타인 양주가 2만9천원,테일러 메이드 스틸 아연 골프채세트가 1백만원 안팎으로 시중가의 절반이하이다.프라이스 클럽은 유통 마진이 7∼8%로 박리다매가 목표.이 때문에 곳곳에서 비용줄이기 노력이 시도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제조업체로부터 물건을 싸게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제조업체에 따라서 다른 유통업체와의 마찰을 고려,납품을 거절하기도해 다양한 제품을 보며 비교 구매하는데 한계를 느낄 수도 있다.일부 제조업체는 일단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가격파괴 현상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품의 크기를 묶음포장과 대형화로 차별화,납품하기도 한다.그결과 대한펄프는 12롤짜리 화장지를 24롤로,제일제당과 럭키는 세제 및 조미료를 기존의 2,4킬로 포장에서 7킬로로 늘렸는가 하면 삼호물산은 6개들이 통조림 박스를 별도 개발하기도 했다.실제로 이곳에서는 크레파스도 서너개씩 묶어 팔고 2킬로짜리 참치캔이 있는가하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대형용량이 주종을 이룬다. 이런 분위기는 신세계가 순 한국형할인점으로 개발,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는 E­마트도 마찬가지.현재 창동과 일산의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는 E­마트도 하루 평균 1억6천∼2억1천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며 주변 상가들의 물가를 낮추는데 한몫하고 있다.이곳은 회원제도 아니고 프라이스 클럽보다는 낱개가 많고 포장단위도 적지만 일반 점포들 보다는 가격이 크게싸 날로 인기이다. 이에따라 신세계는 내년에 인천에 E­마트 3호점을 개점하고 5년내로는 20개점을 열 계획이며 프라이스클럽도 2천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10개점 정도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할인 판매점은 신세계외에 그랜드·현대·한양유통 등의 다른 유통업계들도 형태는 조금씩 다르나 「저가작전」을 공통으로 추진 중이어서 멀잖아 우리나라도 할인점 대중화시대가 예상된다.
  • 남아공/활개치는 폭력범/만델라정권 사회개혁 시험대(세계의 사회면)

    ◎「정치적 소요」 그치자 강도·강간·유괴 빈발/생활고­실업난 해결없인 치안확보 “요원”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 남아공정부가 「폭력망령」에 시달리고 있다.국민들은 새 민주정부 출범후 한세기이상 지속돼온 폭력이 수그러들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폭력범죄가 급증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전의 폭력이 대부분 흑백갈등에 의한 정치폭력이라면 최근의 폭력은 대부분 생활고 때문에 생긴 생활관련 폭력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이전에는 또 소웨토 등 주로 흑인밀집지역이 폭력의 「장소」였지만 최근에는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백인거주 지역에서부터 흑인들이 많이 사는 빈민가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폭력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집에 철제 대문을 달고 사설경비회사에 경비를 의뢰하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가난한 지역에서는 책상과 침대로 무장강도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여자들은 밤에 혼자서 차를 몰고 다니지 않도록 경고를 받고 있고 레스토랑들은 경비원들을 고용하면서 원치 않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경비원 가운데 일부는 기관총으로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몇몇 호텔에서는 장기숙박손님을 위해 경비원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올 1·4분기 남아공에서의 강도발생건수는 지난 93년 1·4분기의 1만9천3백65건에서 올해 2만3천2백74건으로 약 20%가 늘어났고 성폭행 건수도 7천8백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1백9건이나 늘어났다. 정치적 소요가 끊임없이 일어났던 흑인 거주지역 소웨토는 지난 4월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선거가 실시된 뒤 비교적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7월 한달동안에만 이곳에서 35명의 어린이가 유괴당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는 노상에서 차를 막고 세워 운전자를 묶고 차를 훔쳐 달아나는 승용차 「하이재킹」도 빈발하고 있다.지난해 남아공의 노상에서 강탈되거나 도난당한 승용차대수는 9만대 이상으로 액수로는 33억란드(미화 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난당하거나 강탈된 차량들은 일부가 케냐까지 팔려간다고 경찰은 귀띔하고 있다.자동차 강도사건의 빈발과 관련,현지의 한 신문은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은 사형집행 영장에 서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인종차별정책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폭력의 굴레에 빠져들었다』고 개탄하고 『이는 전적으로 남아공의 경제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비트바터스란드 대학의 한 교수는 『정부가 실업과 같은 사회적 병폐를 제거하고 사회·경제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남아공은 폭력의 수렁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흑인들 사이의 실업률이 50%까지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의 한 경찰관은 『새 정부에서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은 점점더 악화되고 폭력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생활이 어려워 빈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