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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월급만으론 아이들 교육이 힘들어…” 주부 창업 열풍

    “남편 월급만으론 아이들 교육이 힘들어…” 주부 창업 열풍

    불황속에서 주부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조조정으로 남편의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고 대졸 취업난 등으로 여성 일자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남편 혼자 벌이로는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자녀 교육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더욱 주부들은 자의반 타의반 창업으로 내몰리는 경향도 있다. 여성들의 자아성취 욕구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주부들을 창업에 도전하게 하고 있다. 주부 창업자의 경우 여성 특유의 경험과 섬세한 감성을 살려 창업을 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소비가 여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소비 심리를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창업 전문가들은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체력, 자본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한 후 창업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부창업 전략을 살펴본다. ●작은 규모의 외식업으로 경험 쌓는 것이 필요 초보자인 주부가 욕심을 부려 규모가 큰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형 음식점은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 복고풍 음식점과 복합점포가 뜨고 있다. 곰장어 전문점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업. 불황 탓인지 과거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곰장어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인천 부평 동암 전철역 앞에서 곰장어 전문점 ‘황가네 꼼장군’을 운영하고 있는 최금숙(49)씨는 월 평균 1000만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2003년 10월 창업한 그는 곰장어가 서민음식으로 불황에 강한 점을 고려해 시작했는데 예상이 딱 맞아떨어졌다. 황가네 꼼장군은 인테리어 공사를 가맹점 선택에 맡기고 있어 15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점포비를 제외한 창업비용이 18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최씨의 경우 20평 점포 임대보증금 5000만원외에 2000여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싼 점포만 구할 수 있다면 5000만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철판에 매콤한 양념과 함께 순대와 곱창, 갖가지 야채를 넣어 직접 볶아 먹는 볶음순대 전문점도 주부들에게 손쉬운 창업 아이템이다. 야채를 제외한 순대와 소스 등 기본 재료는 본사에서 진공상태로 직접 배송해 주고, 특별한 조리없이 고객들이 볶아서 먹도록 재료 상태로 나가다 보니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분당 야탑동 먹자골목에서 ‘또순이순대’를 운영하는 강선임(47)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중고생 보습학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생활이 힘들어지자 지난해 10월 직접 발벗고 나선 초보 창업자이다.1억여원을 들여 창업한 강씨는 현재 월 평균 12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볶음순대는 고객층이 넓고, 싸고 푸짐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강씨는 말했다. ●온라인 판매업도 인기 판매업은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혼자서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업종을 잘 골라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기능성 천연화장품 전문점이 인기다.100% 천연 원료만으로 제조된 기능성 화장품과 아로마 보디용품을 취급한다. 민감성 피부트러블 완화 및 노화방지 등 주요기능 외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등 복합 기능성을 갖춰 피부미용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품은 미백, 여드름&잡티, 보습, 주름노화 등 4가지의 기본 라인과 셀룰라이트 제거를 위한 기능성 라인 등 50여가지를 갖추고 있다. 화장품 가격대가 다소 높아 중산층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해볼 만한 여성 창업아이템으로 꼽힌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도전 영역이다. 사이버 장터는 물품 등록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제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창업이다. 낙찰 후에 일정액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등록수수료와 낙찰수수료를 합친 판매수수료는 판매가의 6∼8% 선으로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수입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주부 전현주(37)씨는 하루에 5∼6시간 정도 투자해 월 평균 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다.100만원이 창업 비용의 전부다. 전씨는 “초등학생인 두 딸을 키우고, 살림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력하면 고수익이 가능한 서비스업 서비스업은 노력 여하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한 업종이기에 주부들의 관심이 크다. 서비스 정신이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이거나 고학력 여성들이 해볼 만한 업종이다. 최근 셀프 다이어트 전문점은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관리와 동시에 피부관리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약 1시간에 걸쳐 체지방 분석, 원적외선 사우나, 비만, 체형관리, 유산소운동, 식습관 및 체중관리 등 총 6단계로 구성된다. 온오프 독서·논술 관리업도 부상하고 있다. 논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에게 논술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을 공략하는 사업이다. 월 회비는 4만∼5만원선. 온라인상 지도는 본사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팀에 의해 독서·논술 지도를 하고, 오프라인상 각 가맹점에서는 회원모집 및 관리를 주로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시론] 빈부의 양극화 해결은 교육으로부터/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시론] 빈부의 양극화 해결은 교육으로부터/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지금 우리사회는 각 부문에서 양극화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빈부 격차는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지방 중소도시와 대도시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여러 부문의 양극화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노동자의 노동 의욕이 감소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가 늘어나지 못해 경기침체와 빈부 격차 심화라는 악순환 속으로 우리경제가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사회불안과 정치체제의 변화까지도 우려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빈부 격차 심화는 외환위기 이후의 경기침체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동안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우리의 과격한 노동운동에도 문제가 있다. 정부는 무분별하게 도심 재건축을 허용해 집값을 3배 이상 올려놓았다. 또 과도하고 단기적인 내수부양책을 시행, 경기의 변동성을 높여 기업투자를 줄어들게 했다. 과격한 노동운동은 결국 기업을 해외로 나가게 해 일자리를 줄어들게 했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다.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일자리를 만들어 노동자의 소득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경영환경을 기업에 유리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투자의 주체인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데 지금과 같이 소비만 늘린다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소득의 뒷받침이 없는 소비는 지속될 수 없으며 이는 신용카드 사태에서 이미 우리가 경험했다. 노동운동 역시 바뀌어야 한다. 시대가 변했는데 과거와 같은 노동운동으로는 노동자의 후생을 높일 수 없다. 과격한 노동운동은 결국 기업을 해외로 나가게 할 뿐이다. 따라서 앞으로 노동운동은 기업에만 노동자의 후생을 책임지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정부에 노동자의 실질후생을 높여줄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 아무리 명목임금을 올려도 정부가 경제정책을 잘못 추진해 물가가 오르거나 부동산 정책을 잘못 시행해 지난번 정부에서와 같이 집값이 몇 배 오른다면 노동자는 더욱 못 살게 되고 임금인상은 물거품이 된다. 정부는 물가와 부동산가격 안정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실질후생을 높여주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을 사용할 때 단기적으로 빈부의 양극화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빈곤의 대물림을 막으려면 교육제도 개선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행 제도는 부자가 사교육을 통해 좋은 학교에 가고 다시 고소득층이 되게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도는 일부 부유층 밀집지역과 다른 지역과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입학을 허가해 사교육을 받은 특정지역에서 많은 입학생이 나오는 교육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 지역이나 학교별 격차를 두지 않고 각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동등하게 입학기회를 주는 지역할당제와 같은 방법을 확대 실시해 대학입학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비록 지방 고교에서 사교육을 받지 못해 도시학생들보다 성적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성적 외에 리더십 등도 입학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수도권이나 일부지역의 높은 부동산 가격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과 도시의 양극화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 빈곤의 대물림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하버드대 같은 유수 대학은 이런 방법으로 미국 각 지역 학생들에게 평등하고 동등하게 입학기회를 주고 있다. 이렇게 정부정책과 제도가 개선되고 노동운동의 방향이 바뀔 때 우리는 빈부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교수
  • “이라크軍·警 치안능력 향상 투표율 높고 개표진행 원활”

    장기호 주 이라크대사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과 ‘원활한’ 투표진행의 요인으로 ▲성공적인 통금 실시 ▲원천적인 차량 통제 ▲외부 지원세력과의 차단을 위한 국경 봉쇄 등 ‘3봉(封) 정책’을 꼽았다. 동시에 “이라크 군과 경찰의 치안유지 능력이 향상된 점도 주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규모 폭발 위협이 많았는데 일상 정도의 테러수준을 넘지 않는 등 예상보다 희생이 적었고 우리 교민이나 자이툰 부대, 대사관의 안전에도 이상이 없어 정말 다행”이라고 숨을 돌렸다. 대사관에서 70여m 떨어진 한 학교에 투표장이 설치됐고, 이 지역이 저항세력의 반대파인 시아파 밀집지역인 터라 테러첩보가 입수됐으나 우리 해병대와 미군, 이라크 경찰이 긴밀히 협력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장 대사는 특히 높은 투표율과 관련,“당초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주화 선거’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차차 홍보됐고,‘외세에 의한 선거’라는 저항세력의 주장이 ‘주권 활동’이라는 논리에 밀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라크 국민들이 무고한 시민을 분별하지 않는 무차별적인 테러에 염증을 내기 시작했고, 이런 싸움을 종파 이익이나 권력 쟁취를 위한 파벌 다툼으로 인식하면서 선거 지지와 참여 의식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헌의회 구성과 국민헌법 초안 마련, 국민투표 결정 등 연말까지 정치 일정이 산적해 있지만 이번 선거만 잘 마무리되면 이라크 치안이 안정국면으로 가는 큰 계기가 될 것이고 저항세력의 힘도 약화될 것”이라면서 “테러와 납치가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동시에 정치적 안정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임한 지 40여일째를 맞는 장 대사는 “부임 초기 외부 사정을 모르는 답답함이 제일 견디기 어려웠으나 요즘은 다른 나라 대사들처럼 주 3∼4차례는 외부로 돌아다닌다.”면서 “점차 활동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시아파 ‘축제’ 수니파 ‘냉담’

    30일 반세기 만에 실시된 이라크 총선에서는 선거에 찬성하는 이슬람 시아파와 반대하는 수니파 주민들의 표정이 극명하게 나뉜 가운데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전국 5220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시아파 주민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의 주민 모하메드 후세인은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도 투표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가지 알 야와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과 이야드 알라위 총리도 바그다드에서 투표를 마쳤다. 알라위 총리는 “이라크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집권이 확실시되는 시아파는 이라크 인구 2600만명의 60%를 차지하는 다수파이면서도 바트당 집권 30여년 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다. ●선관위 “잠정 투표율 72%” 반면 팔루자, 라마디, 사마라 등 수니파 거점도시들은 ‘유령도시’처럼 한산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순찰을 도는 미군들만 눈에 띌 뿐 투표소에서 주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간간이 폭발음이 들려 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조그비의 여론조사에서도 투표를 하겠다는 수니파는 9%에 불과했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57%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니파의 선거불참 선언과 잇따르는 테러에도 불구하고 오후들어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측은 오후 2시 현재 72%의 잠정투표율을 기록했고, 바그다드 인근에서는 최고 95%의 투표율을 보인 지역도 있다고 밝혔다. 유엔측 선거관리 고문인 칼로스 발렌주엘라도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것같다고 말했다. ●유권자 위장 투표소서 폭탄테러 30일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저항세력이 공격이 이어져 민간인 30명과 경찰관 6명 등 모두 36명이 숨지고 96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테러범들은 유권자로 위장, 폭탄벨트를 두르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터트리는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바그다드 서부와 동부에서 8건의 자폭테러로 2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바그다드의 시아파 밀집지역인 사드르시티의 투표소에서는 포탄공격으로 4명이 숨졌다. 바그다드 주변 지역의 투표소에서는 수류탄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수니파 지역인 마하윌에서는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졌다. 이밖에 모술, 사마라, 바쿠바, 바스라 등지에서도 수십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이 이날 테러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30만명 동원 경계 강화 이라크 정부는 29∼31일 사흘 동안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하고 국경 봉쇄, 공항 폐쇄, 야간 통행금지 등 치안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바그다드를 비롯한 대부분 도시에서는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또 정부는 다음달 8일 만료 예정이었던 비상사태를 한 달간 연장하기로 했다. 투표소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이라크 방위군이 외곽경계를 맡았으며 미군·이라크 정규군이 주요 도시에 2차 포위망을 구축하는 등 모두 30만명이 동원돼 경계활동을 펼쳤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장위·정릉3동 72만평 유럽풍 고급주거지로

    장위·정릉3동 72만평 유럽풍 고급주거지로

    서울시내에서 대표적인 노후주택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일대와 장위동이 유럽풍의 중·저층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 성북구는 26일 정릉3동 757번지 일대 10만평과 장위동 62만평 등 72만여평을 지구단위계획이나 뉴타운개발계획을 통해 친환경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릉 3동 계단형 ‘테라스하우스’ 2003년 11월 국립공원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정릉 3동 757 일대는 현재 토지용도가 도시자연공원이나 자연녹지지역, 보존임지로 돼 있다. 성북구는 이 일대가 북한산 국립공원에 인접한 점을 감안해 4층이하의 저층 주택 1300가구가 들어서는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시킨 데 이어 조만간 1종 일반주거지역이나 2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할 방침이다.(조감도) 성북구 관계자는 “경사지를 깎아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은 도시미관이나 경제성에서 좋지 않다.”면서 “경사도를 활용해 녹지비율이 40%를 넘는 친환경 테라스하우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라스하우스는 땅의 경사도에 맞춰 주택을 계단식으로 쌓아 올린 형태로 아랫집의 지붕을 윗집에서 정원으로 활용하는 공동주택이면서 단독주택처럼 이용하는 주거형태다. 우리나라에는 인천 송도신도시를 비롯, 부산 천안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시도됐으며 유럽에서는 테라스하우스가 고급형 주거단지로 꼽힌다. 오는 3월 주민공청회와 서울시의 협의를 거쳐 개발방식이 확정되면 도시관리계획을 결정, 이르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위동 유럽풍 중·저층 주택단지 장위동 일대 약 62만평에는 유럽풍의 중·저층 공동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성북구는 지난 17일 장위동을 제3차 뉴타운개발사업에 포함시킨 뒤 현장조사 요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길음·정릉 뉴타운을 시행 중인 성북구는 장위뉴타운계획이 3차 뉴타운에서 탈락하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개발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은 개발계획을 서울시와 합동으로 수립한다. 성북구는 우선 장위동 일대 50여만평을 거대한 덩어리 형태인 슈퍼블록 단위로 나눠 개발한다. 중·저층 신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현재 이곳에는 단독주택 5538동, 다가구주택 1620동, 공동주택 46동 등 8064동이 들어서 있다.82%가 2층 이하의 저층 주택이며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전체에서 64%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용도는 대다수 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이 제한은 7∼12층이라서 고층건축물은 들어 설 수 없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동파 우려 곳곳 계량기 싸매

    동파 우려 곳곳 계량기 싸매

    올해 들어 두번째 휴일인 9일은 서울 영하 10.3도를 비롯해 전국이 강추위 속에 꽁꽁 얼어붙었다. 포항 영하 7.4도, 광주 영하 6.9도 부산 영하 6.8도 등 중·남부지역도 혹독한 한파에 시달렸다. 하지만 제철을 맞은 전국 유명 스키장과 관광지에는 스키어들과 나들이객이 몰려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대관령이 영하 16.8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강원도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에 7500명을 비롯, 평창 용평리조트와 횡성 성우리조트에도 각각 6000여명과 5000여명이 몰리는 등 이날 하루 3만여명의 스키어가 강원도내 6개 스키장을 찾았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에서도 토·일요일 이틀 동안 1만 6000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설원을 누볐다. 전북 무주리조트도 14개의 슬로프를 열어놓고 2만여명의 스키어를 맞았다.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 1.7도, 서귀포 1.4도를 기록한 제주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상의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영하권에 머문 산간지역에는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최고 25㎝의 눈이 쌓여 3만 9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남국의 이색 정취를 맛봤다. 관광객들은 한라산 어리목, 영실, 성판악휴게소와 눈이 쌓인 지역을 찾아 눈썰매를 타기도 했다.4개 등반코스는 누적 적설량이 50㎝를 넘어 하루종일 등반이 통제됐다. 강원 화천의 산천어 축제와 전북 정읍의 내장산 겨울축제 등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각종 이벤트를 즐기며 단란하게 하루를 보냈다. 워낙 추운 탓인지 도심지역은 평소 일요일 보다 한가한 모습이었다. 대신 주택가 음식점에는 배달주문이 몰려들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서정렬(36)씨는 “배달원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주문이 쏟아졌다.”고 흐뭇해하면서 “특히 집에서 나오기 싫은지 슈퍼마켓 등에서 다른 물건을 함께 사다 달라고 부탁하는 주문도 2∼3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관악구 신림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강영희(33)씨도 “짬뽕 등 얼큰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전체적인 주문량도 5%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화재 등 사고도 잇따랐다.9일 오전 3시 17분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재래식 상가 밀집지역의 4층짜리 목조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3채를 태워 8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119 소방대원들이 즉각 출동했으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2시간 30분만에 불을 껐다. 이밖에 여의도, 송파, 강서 등의 가정집과 상가, 교회 등 서울지역 6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작은 불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면서 “전열기구 등 전기제품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4시쯤 호남선 서대전∼대전 조차장 사이 상행선에서 전차선로가 단전돼 이 구간을 운행하던 KTX고속열차 2대와 무궁화열차 2대 등 4대의 열차가 20분∼1시간 20분 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이날 사고는 추위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 5도 이하의 날씨가 이틀만 계속되어도 수도관 등의 동파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수도 계량기는 헌옷으로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서 써 줄 것을 각 가정에 당부했다. 서울 홍희경기자·전국 saloo@seoul.co.kr
  • 서울시 “열린공부방 30곳 설치”

    저소득층이 밀집한 서울시내 임대아파트에 ‘열린 공부방’이 문을 연다. 서울시·SH공사·각 지역의 주민자치회 등이 연계된 공부방은 2006년까지 시내 재개발 임대아파트 30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관악구 봉천본동 두산임대아파트 단지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을 여는데 이어 올해 15곳, 내년 14곳에 공부방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공부방은 SH공사가 제공한 단지내 상가건물에 62평 규모로 조성됐다. 조리실과 식당, 집단지도실, 교사실 등이 마련돼 있다. 공부방에서는 만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대학생 교사의 지도아래 숙제와 놀이 등을 하게 된다. 시설운영은 아파트 주민자치회에서 담당하며,‘관악구주민연대 공부방네트워크’가 시에서 운영비를 보조받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생 교사들을 지원한다. 또 서울문화재단은 공부방 지원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열린 공부방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방과후 학습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정부서 창업교육 실시 주택가 상권 활기 예상”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이제 창업교육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3일 “창업에 성공하려면 창업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준비없이 창업에 나서는 경향이 많다.”면서 정부 주도의 창업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청의 소자본·소상공인 지원자금이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늘어나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강 대표는 “지금의 창업시장은 과당경쟁 상태”라면서 “창업자들은 무엇보다 안정성에 가장 역점을 두고 창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짧은 시간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을 가지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업종과 입지를 분석, 확신이 섰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특정 업종이 뜬다고 무조건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유기농 전문점과 같은 웰빙 관련 업종은 중산층 아파트단지에 주로 입점하지만 가격이 비싼 반면 마진율이 낮아 많이 팔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 가격파괴 전문점은 겉으로 보기엔 장사가 잘되는 것 같지만 내실이 없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을 생각해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지와 관련,“주택가 상권을 고려해볼 만하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 밀집지역 상권은 다소 주춤하는 반면 주택가 상권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 점포는 비교적 싸게 얻을 수 있어 장점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특히 “초보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본사의 건전성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면서 “계약하기 전에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올해 프랜차이즈 본사의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에는 우량 프랜차이즈는 성장 가도를 달리지만 부실 프랜차이즈는 퇴출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적도의 생지옥엔 주인없는 시신들만

    |반다아체(인도네시아) 연합|이번 지진해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쪽 아체주(州)의 참상은 한마디로 ‘생지옥’ 그 자체였다. 해변에 위치한 아체주의 수도 반다아체의 도심은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져 내린 채 진흙을 뒤집어 쓰고 있었고 거리마다 남녀노소를 구별할 수 없는 시신이 뒤엉켜 나뒹굴고 있었다. ●도심엔 건물형체마저 사라져 주정부 청사 건물은 쓰레기더미에 뒤덮여 있었고 인구 밀집지역인 해변에는 건물의 형체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해안으로 흐르는 크루엥아체강 다리 밑에는 수백구의 시신이 둥둥 떠있다. 길바닥에 짐승의 주검처럼 방치돼 파리와 벌레들의 공격을 받는 시신들은 적도의 찌는 듯한 무더위로 급속하게 부패하고 있어 참혹했다. 누렇게 변색한 아기의 시신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고, 한 청년의 시신은 결혼반지를 낀 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치켜들고 있어 원망의 손짓을 하는 듯했다. 다리 앞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구조대원 오마르(29)는 ‘시신들을 왜 빨리 수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도 정신이 없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우선 무너진 건물이나 강물 속 등을 수색하면서 혹시나 아직 생존자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계엄령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던 희생자 가족들은 고향을 지키던 부모형제를 애타게 찾고 있으나 며칠을 둘러봐도 시신조차 찾을 수 없어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해현장 곳곳에 가족들의 인상착의와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를 붙이고 있었다. 어둠이 내리고 거리를 오가는 군인들과 희생자 가족들마저 자취를 감추자 반다아체는 주인없는 시체들만 모여있는 유령의 도시로 변해 버렸다. 태국 등 다른 피해국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사망자들은 신원 확인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짐승처럼 무참하게 땅에 파묻히고 있다. 반다아체의 도심 곳곳에 널려 있던 시신을 수거해온 군용 트럭들은 도로변에 차를 멈추고 비닐 등에 싼 시신들을 끌어내려 거대한 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있다. 그러나 오열하는 가족들이나 항의하는 외부 감시인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주민들은 “계엄령 치하에서 정부군이 하는 일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거나 항의를 한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눈치를 보고 있다. ●대탈출 서두르는 생존자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방치된 시신들은 대부분 일가족이 몰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찾아올 가족도 없는 시신들을 무작정 길바닥에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이 퍼질 가능성이 커 하루빨리 묻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많은 주민들은 죽음의 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대탈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 부족과 기름 공급난 등으로 이마저 거의 불가능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 ‘공공미술’ 환골탈태하나

    ‘공공미술’ 환골탈태하나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인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과연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이 제도는 도시문화환경 개선과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일정 규모(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 또는 증축할 때 건축비의 0.7%를 미술장식에 사용하도록 한 제도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건축물 ‘미술장식’제도를 ‘공공미술’제도로 전환하는 것 등을 골자로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 이 안은 앞으로 국가지방자치단체나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공기관이 건축물을 지을 경우, 미술품 투자 비율을 건축비의 1% 이상으로 해 현재의 0.7%보다 한층 강화했다. 개정안의 문면만 놓고 보면 그리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공공미술은 ‘공공’의 의미와 ‘미술’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정의가 가능한 다의적 개념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건축물 미술장식법 개정안은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어 내년에야 문광위에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건축물 미술장식제도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내년 초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미술계의 여론을 모으는 공개 토론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술계 일각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그동안 일정 규모의 기금을 거둬 운영하는 ‘공공미술센터’의 설치를 주장해 왔다. 건축비의 0.7%를 미술장식품 설치에 사용하는 대신 건축주의 부담 비용을 0.5%로 낮춰 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금 납부를 주장하는 이들은 흔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행하고 있는 ‘1%법’을 예로 든다.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민간 건축주들에게 건축비용의 1%를 공공미술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기금제를 원칙으로 하는 이 방안은 0.4%를 도시문화신탁기금에 납부하고 나머지 0.6%로 자신의 건물에 공공미술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0.8%를 기금에 납부함으로써 공공미술 설치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공미술센터’ 혹은 기금제가 거론되는 것은 물론 미술품장식 비용의 불법적인 흐름을 막기 위해서다. 한해 500억원이 넘는 미술장식품 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격담합이나 리베이트 등 부작용과 준공허가를 얻기 위한 억지춘향식 미술품 설치의 폐단을 없애자는 게 근본 취지다. 이와 관련, 조각가 오형태 교수(목원대)는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건물 밀집지역일 뿐 아니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업적인 목적이 짙다.”며 “이를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한다. 그동안 논란의 핵이 돼온 ‘공공미술센터’ 설립은 기금의 운영주체와 공정성, 사유재산권 침해 등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많아 실현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대안은 무엇일까. 건축물 미술장식제도를 포함한 공공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미술위원회’(가칭)의 신설을 고려할 만하다. 현재 건축물 미술장식품의 설치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은 지방자치단체마다 들쭉날쭉이다. 예치금제도 등이 비교적 잘 돼 있는 경기도 고양시의 조례 같은 경우도 있지만, 아예 미술장식품 관련 규정이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 이런 현실에서 공공미술 전반에 대한 연구와 교육, 관리,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을 담당할 공공미술위원회를 두는 방안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年500억 규모… 담합·저질양산 폐단-미술계 일각 “기금제로 전환” 주장 ‘건축물에 대한 미술장식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1982년. 문화예술진흥법에 근거 조항이 마련된 이래 지금까지 24년 동안 시행돼 오고 있다. 서구의 ‘예술을 위한 퍼센트법(percent for art ordinance)’을 모델로 했다. 그러나 95년부터(서울시의 경우 84년부터) 권장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뀐 이 제도는 끝없는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민간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건축규제라는 지적은 별개로 하더라도 ▲시행과정에서의 편법동원 ▲유명무실한 심의절차 ▲저질작품 양산 등 숱한 비판을 받아왔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시각공해’니 ‘문패조각’이니 하는 극단적인 말까지 들어 왔다. 건축물 미술장식제도와 관련, 무엇보다 먼저 개선돼야 할 것이 심의제도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 확보. 미술장식품이 미술장식품위원회가 아니라 지방건축위원회에서 심의되는 경우도 있다. 미술계에서는 심의위원회의 구성원을 문인, 화가, 평론가 등으로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공공미술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경희대 미대 최병식 교수는 “한국도로공사나 주택공사 같은 공공기관에서 미술장식품을 공모하고 있지만 작품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심사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화랑 등 중개업자의 참여를 양성화하는 방안도 힘을 얻고 있다. 요컨대 브로커의 지나친 영리추구로 인한 비리를 막자는 것이다. 이 방안은 한편으로는 미술장식품의 제작, 설치, 사후관리 등 행정적인 과정을 관장할 수 있는 실행기구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건축주의 리베이트와 화랑의 중개수수료 등으로 인해 작가는 이면계약을 맺고 법정 미술장식비용의 일부만 받고 있는 게 우리 현실. 미술평론가 박찬경씨(대안공간 풀 디렉터)는 “미술장식품을 설치하려면 화상이나 딜러가 중개하고 수수료를 떼어가는 게 관행”이라며 “중개업자를 양성화하면 건축주의 음성적인 이중계약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자 양성화 방안은 정부뿐 아니라 한국화랑협회 등 미술계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화랑협회 김태수 회장은 “미술장식품뿐 아니라 공공미술 전반을 다루는 중개업자를 에이전시로 등록하도록 해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건축물에 대한 미술장식품 설치비율을 보다 신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건설비용이 2000만 달러 이하일 때는 1%를 적용하지만 2000만 달러 이상일 때는 2000만 달러까지는 1%를, 초과액에 대해서는 0.5%를 부과한다. 한국미술협회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공공미술협의회는 우리나라도 건축비에 따라 신축적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공공미술협의회는 민간건물의 경우 300억원 이상의 건물은 0.7%를,300억원 이하의 건물은 1%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적정 금액 이상을 미술품 설치에 투자,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경우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예처럼 초과 퍼센트만큼 건축면적을 넓혀 주거나 세제혜택을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만하다는 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따뜻한 손 나눠요] ①코시안, 그들의 크리스마스

    [따뜻한 손 나눠요] ①코시안, 그들의 크리스마스

    종교와 인종, 국경을 넘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는 그 이름만으로도 따뜻하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이국땅에 둥지를 튼 이주노동자의 가정에도 크리스마스는 힘겨움을 달래주는 소망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이웃주민·코시안 첫 성탄 잔치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구 안산역 웨딩홀에서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주민과 이주노동자 200여명이 모여 성탄 잔치를 열었다. 머리엔 빨간 산타 모자를 쓰고 손엔 촛불을 든 이들은 피부색과 국적은 다르지만 한데 어울려 모처럼 따뜻한 시간을 나눴다.‘국경없는 마을’은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와 ‘코시안의 집’을 비롯한 안산역 주변 이주노동자 밀집지역을 일컫는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코시안의 집’ 아이들은 재롱 발표회에서 평소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코시안(Korean+Asian)은 한국으로 건너와 적응한 이주노동자나 한국인과 이주노동자의 결혼으로 이뤄진 가족의 구성원 등을 뜻하는 합성어다. 몽골 출신 냠카(14)는 서툰 한국말로 일용노동을 하는 아버지 토르조(38)와 어머니 잉헤(38)에게 드리는 편지를 읽어 눈시울을 젖게 했다. 냠카는 지난해 5월 한국에 왔다.2000년 먼저 한국에 온 부모가 냠카를 불러들인 것. 대학생 형(20)은 지금도 몽골에 남아 있다. 냠카는 현지에서 초등학교 5학년을 다녔으나, 지금은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일자리를 잃은 부모가 집값이 싼 안산으로 옮기면서 서울의 몽골외국인학교를 그만둬야 했기 때문이다. 냠카는 “빨리 학교로 돌아가 한국 말도 배우고 한국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며 소원을 빌었다. ●“오늘 하루만은 힘겨움 잊고 웃자”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탁 보호하는 코시안의 집은 2000년 9월 원곡동의 빌라 3층에 세워졌다. 현재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몽골, 중국 등에서 온 아이와 한국인과 동남아인 가정의 자녀 등 40여명이 드나든다. 몽골인 비구(13)는 불법체류자인 리코(35)·이흘(35) 부부의 외아들이다. 근처 초등학교에 다니는 비구는 남들보다 2년 정도 공부가 늦어 4학년이다. 하지만 학급에서 다른 한국 학생을 제치고 반장을 맡는 등 활발하고 적극적이다. 언제 내쫓길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리코 부부도 이날 하루만은 시름을 덜었다. 코시안의 집에서 연습한 피아노 연주실력을 뽐내고, 수화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러 갈채를 받은 비구가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비구는 “허리가 아픈 어머니와 항상 피로해 보이는 아버지의 건강이 가장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 칸실(36)과 한국인 아내 이정오(24)씨 사이에 태어난 수진(3)양, 형편이 어려워 코시안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인과 한국인 부부의 아들 정운(11)군은 올챙이송과 곰 세마리 노래에 맞춰 깜찍한 율동을 선보였다. 방글라데시인 키투(26)는 “이슬람교를 믿지만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상관없이 이웃끼리 한데 어울리는 날인 것 같다.”면서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시안의 집 김영임(39) 원장은 “성탄절 하루만이라도 서로 어려움을 어루만지고 따뜻한 세밑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해 자리를 처음 마련했다.”며 흐뭇해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국 첫 산사태 예방사업

    전국 처음으로 산사태 예측·진단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는 경기도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산사태 예방활동에 나선다. 경기도는 내년에 30억원을 들여,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일영지역과 안양시 안양동 수리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검단산 등 3곳에 대한 산사태 예방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 도내 인구밀집지역 인근 산사태 위험구역 14곳에 대한 지질조사를 벌였다. 내년 산사태 예방사업이 진행되는 3곳은 이 조사결과 1일 30㎜의 비가 이틀 연속 내릴 경우 산사태 발생 확률이 91% 이상인 위험 지역이다. 도는 우선 양주시 일영지역에 대해서는 25억원을 들여 계곡에 사방댐과 슬릿댐(황폐한 산지에서 유출되는 토사와 굴러내려온 돌이 섞여 있을 경우 토사를 서서히 유출시킴으로써 구르는 돌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공)등 재해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숲가꾸기와 임도시설 보완 등 산림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안양 수리산과 성남 검단산 지역에 대해서도 5억여원을 들여 사방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양주 일영 지역 등에 대한 산사태 예방사업은 내년 11월 이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도는 내년을 산사태 예방사업 원년으로 설정, 앞으로 산림재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강남구 “방범 CCTV 설치하세요”

    강남구가 서울시 전역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 위한 재원 50%를 지원한다. 기초자치단체가 반대 급부 없이 다른 자치단체에 재원을 지원하는 것은 강남구가 처음이다. 서울강남구의회(의장 이재창)는 20일 강남구가 편성한 내년도 타 자치단체 CCTV 지원금 47억원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내년도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려는 서울지역 20여개 자치구에 지원되며, 이들 자치구는 자체부담 50%를 내년 예산에 편성해 방범용 CCTV를 설치한다. 현재 광진구 등 서울시 20여개 자치구의회가 방범용 CCTV 설치예산을 의결, 내년에는 서울시 전역에 9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1000여대의 CCTV가 설치될 전망이다. 방범용 CCTV는 주택가 뒷골목, 다세대 밀집지역, 어린이 집, 초등학교 주변 등에 우선 설치된다. 이에 앞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들은 지난 17일 성북동 소재 삼청각에서 모임을 갖고 방범용 CCTV 설치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서울특별시자치구행정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한편 강남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범용 CCTV 설치 결과, 동기 대비 강·절도 발생률이 53% 감소하는 등 범죄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상기후 대처” 汎정부차원 총괄기구 설치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총괄기구가 설치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7일 농림부, 해양수산부, 관련 연구기관, 기상청 등과 재난대처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소방방재청이 주축이 된 이상기후 대비 범정부 차원의 총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7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홍수로 인한 연평균 재산피해액이 ▲74∼83년 1700억원 ▲84∼93년 5400억원 ▲94∼2003년 1조 7100억원 등으로 나타나 10년마다 3.2배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2002년 ‘루사’로 5조 1479억원,2003년 ‘매미’로 4조 2224억원 등 2년 연속 4조원이 넘었다. 소방방재청은 이와 함께 재난위험시설 밀집지역과 재난 발생 예상 시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전자지도에 담아 재난 예방과 대응, 복구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재난위험지도도 제작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대문 가좌 뉴타운 ‘공원속 학교’ 5곳 신설

    서대문 가좌 뉴타운 ‘공원속 학교’ 5곳 신설

    서울에서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으로 꼽혀 왔던 서대문구 남가좌동·북가좌동 일대 35만평이 유비쿼터스 기능을 갖춘 꿈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홍제·홍은동 5만 6000평은 친환경적인 엔터테인먼트 복합·명품 도시로 변모한다. 서대문구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좌뉴타운과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에 대한 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가좌 뉴타운사업과 홍제·홍은동 일대 개발사업은 모두 올 연말 승인 및 공고를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착수한다. ●사업명 ‘가재울 e파크’ 가좌뉴타운의 이름은 ‘가재울 e파크’. 가재울이란 가재가 많이 산다고 해서 붙여진 홍제천의 옛 이름이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이 곳을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e’에 교육(education), 생태(ecology), 첨단(e-business) 등 3가지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뉴타운에는 현재 2만 1662가구 5만 5370명이 거주하고 있다.20년 이상 오래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52%로 그동안 민간 위주의 소규모 난개발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 곳이 2개 주택재건축,5개 주택재개발 구역으로 구분돼 단계별로 7∼28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단독주택의 비율은 72.9%에서 8.7%로 낮아지고, 아파트는 8.7%에서 92.4%로 높아진다. 이 지역의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구불구불한 남가좌동길과 거북골길의 도로구조가 십자형으로 직선화된다. 특히 거북골길은 도로의 폭은 15m에서 20m로 넓혀진다. ●시냇물·숲길 따라 등교 이 지역에는 현재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이곳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북가좌·연가·신북·중동)에 몰려 많게는 한 학교당 71학급이 있는 등 서울시 기준 36학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발로 뉴타운에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신설된다. 학교는 담을 없애 인근 공원과 어울려 개방된다. 학교 지하에는 주차장과 수영장 등 운동 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된다. 뉴타운 중심에는 중앙문화공원, 커뮤니티공원, 쌈지공원 등 공원 15곳(1만 9000평)이 만들어진다. 특히 중앙문화공원은 4800평 규모로 도서관, 야외공연장, 생태자연학습장이 설치된다. 또 중앙문화공원과 공원 속의 학교를 잇는 길을 따라 숲이 조성되며 가로축으로는 홍제천의 생물이 살 수 있는 최소공간이 만들어진다. 또 지하철역과 가좌역, 버스정류장, 홍제천과 불광천까지 연결되는 폭 5∼10m, 길이 7.8㎞의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이 길을 따라가면 홍제천과 불광천에 이르고, 월드컵공원과 한강까지 연결된다. 이밖에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도록 ‘봄 꽃나무길’(벚나무),‘여름 녹음길’(느티·회화나무),‘가을단풍길’(단풍·은행나무),‘겨울수피테마’가로(자작나무·벽오동) 등 특화된 거리가 조성된다. ●유비쿼터스를 갖춘 스마트타운 뉴타운에는 준주거 및 일반주거지역이 뉴타운 주거구역의 97.4%를 차지하는 만큼 최첨단 디지털 시설이 도입된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타운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주거·공원·교육 등 주요시설에는 화재나 출입이 자동감지되는 무인방범 시스템이 구축된다. 방송통신망과 무선인터넷망 등 통신망이 깔려 생활가전을 원격 제어하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냉난방을 관리하는 홈 네트워크가 갖춰진다. 수도나 전기계량기가 디지털로 설치돼 원격검침이 가능해지는 등 통합된 설비관리가 가능하다. 신호등의 신호도 교통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 in] 주민불편 우린 몰라

    [수도권 in] 주민불편 우린 몰라

    서울 영등포구 신길2동 영등포여고 지하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공영주차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영등포구가 운영권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난항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등포구 의회가 해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나설 태세다. ●운영주체를 둘러싼 이견이 원인 현재 영등포여고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개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서울시교육청은 영등포구에 학교 지하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주차장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고, 구는 같은 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모두 1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건설계획안을 확정했다. 구 관계자는 “관계법령에 따라 구가 건설비용 35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운영권의 70%를 시교육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교육청은 구에 주차장 운영권 100%와 교직원용 무료주차공간 30면을 확보해 달라는 답변을 보냈고, 적자가 발생하면 운영비 추가지원도 요구했다. 이처럼 견해가 엇갈리자 지난 2년여 동안 시교육청과 구는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구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격이라서, 시교육청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각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교육청은 최근 주차장 건설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교실 개축공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투자가 실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공사를 무작정 지연시킬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을 위한 결정이 최선 신길2동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은 공영주차장 건립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구의회 배기한(54) 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추진됐던 사업인 만큼 주민들을 위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영주차장 건립을 둘러싼 견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중재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관련법령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배 의원은 “강남구·은평구·동대문구의 경우 구가 관리권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중랑구·중구는 관리권이 시교육청으로 이관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음달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상정, 심도있게 논의한 뒤 최종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구의회가 이해당사자들의 요구사항을 아우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이라크 공격 이후 민간인 10만이상 사망”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미군의 폭격 등으로 사망한 이라크 민간인이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후 이라크 민간인이 폭력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전쟁 전보다 무려 5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미국의 이라크 전후정책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영국의 의학주간지 ‘랜싯’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랜싯에 따르면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와 컬럼비아대, 이라크의 알 무스탄시리야대 소속 과학자들이 지난 9월 무작위로 뽑은 이라크내 33개 지역의 988가구(7868명)를 대상으로 2002년 1월 이후 사망한 가족 수와 사망원인, 시기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이라크 공격전 15개월과 공격후 18개월간의 사망률을 비교한 뒤 이를 전국적인 사망자 수로 추정했다. 조사결과 사망건수는 전쟁전 46건에서 전쟁후 142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1000명당 5명에서 12.3명으로 사망률이 2.5배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미군의 폭격이 집중된 팔루자를 빼더라도 전후 이라크인 사망률은 전쟁전보다 1.5배 높다고 밝혔다. 주요 사인으로 전쟁전에는 심장발작, 만성 질환 등 질병이었으나 전쟁후에는 51%가 폭력과 관계됐다. 특히 폭력에 의한 사망사례 73건중 84%인 61건이 미군의 책임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으며, 한살 미만의 유아가 사망한 경우도 14.8%인 21건이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설문결과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이라크 전쟁 이후 최소 10만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팔루자를 포함할 경우 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존스 홉킨스대의 레 로버츠 박사는 “민간인 밀집지역에 공중폭격을 가한 것이 수많은 부녀자와 어린이를 희생시킨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랜싯 편집자 리처드 호튼은 “이번 조사결과는 미군의 이라크 전후 안정화전략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對)이라크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시론] ‘용산기지 협정’ 바람직한 마무리/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시론] ‘용산기지 협정’ 바람직한 마무리/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이전 포괄협정과 이행합의서, 연합토지관리계획 개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제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정식으로 발효되게 된다. 약 15년동안 우여곡절의 협상과정을 통해 이뤄진 이번 양국간의 합의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100년 이상 우리의 수도에 외국군이 주둔했던 그리 달갑지 않은 역사를 종식하게 된다. 물론 우리가 처한 안보적 환경이 특이하다곤 하지만 세계의 어느 국가에서도 국가의 수도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경우는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미군의 기지 이전은 국가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다. 특히,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의 정책의지가 실현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런가 하면 군사기지를 도시의 밀집지역으로부터 외곽지역으로 옮김으로써 기지 지역을 재구조화할 수 있다. 자연을 복원하여 환경 친화적으로 꾸며질 용산지역은 서울 도심지역의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하지만 용산기지의 이전에 관한 양국간의 합의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걱정도 적지 않다. 우선 굴욕적인 협상이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전 대상 부지의 규모가 과다하며, 이전 비용의 부담도 일방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군의 기지이전이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므로 기지이전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우리가 부담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지이전 대상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미칠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자신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이루어진 결정이라는 점을 매우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책의 결정에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양면적인 결과가 발생한다. 이익이 있는가 하면, 손해도 발생한다. 정부는 기지 이전 정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손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기지이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굴욕적인 협상을 했다면 옳지 않은 일이다. 굴욕적인 협상이 아니라는 점을 사실을 적시하며 설명하여야 한다. 기지이전은 민족의 자주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자주국방의 정신적인 출발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이 제기하는 불만을 지역이기주의로 몰아붙이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을 경청하고 정당한 보상을 하여야 한다. 미군의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된 정부의 노력이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국회의 비준과정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회는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고 국민들의 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국회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는 합의의 과정과 내용을 재점검하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미국과의 합의내용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국회의 비준과정을 용산기지 이전에 관한 홍보와 교육, 그리고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얻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 교수
  • ‘성매매 방지법’ 직격탄…강남 유흥가 ‘死色’

    ‘성매매 방지법’ 직격탄…강남 유흥가 ‘死色’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문닫는 업소가 많아 우리도 겁이 나요. 우리 옆집 가게만 해도 벌써 2개나 문을 닫았어요.”서울 역삼동 N생태전문집 종업원의 얘기이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 발효된 지 한달여가 돼 가면서 서울 강남 등 유흥업소 주변을 중심으로 휴·폐업 도미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역삼역 인근 LG강남타워로 이어지는 테헤란로 북측 뒷길쪽은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음식점이나 상가 점포주의 얼굴에는 불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실제로 N생태전문집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직장인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밥을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지만 저녁 술손님은 한달전보다 3분의1가량 줄었다. 그래도 이 집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주변 대형 일식집 ‘선유’와 ‘남도’는 최근 문을 닫았다. 간판은 그대로인 채 임대 안내문이 나붙었다. 이들 일식집은 룸살롱에 가기에 앞서 1차로 식사를 하는 손님이 많이 찾았었으나 경기불황에다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손님이 줄면서 결정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인근의 안마시술소 5∼6곳은 대부분 휴·폐업 중이다. 낮에도 손님이 줄을 이었던 이 안마시술소들은 저녁 8시가 돼도 네온사인조차 켜지 않고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유흥업소 주변 상가 철퇴 성매매특별법의 타격을 받은 곳은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안마시술소뿐만이 아니다. 미장원이나 세탁소, 심지어는 포장마차까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역삼동 LG강남타워 뒷길에 자리잡고 있는 미용실 ‘제니스’. 평소 이 곳에는 하루 평균 15∼20여명의 속칭 ‘나가요걸’들이 찾아 머리 손질을 하고 갔으나 요즘에는 그 수가 2∼3명으로 줄었다. 이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이모(33)씨는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저녁 유흥업소 종사자 손님이 크게 줄었다.”면서 “우리는 직장인들이 있어서 그런대로 버티지만 논현동 일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미용실은 대부분 문을 닫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하루 고생을 하면 30만원가량 벌었는데 룸살롱 고객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수입이 10만원대로 줄었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상한 법이 생겨 생계를 위협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매매특별법의 간접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번화가에서 40평 규모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수일(41)씨가 대표적인 예다. 이씨는 “인근에 모텔과 안마시술소, 룸살롱 등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았지만 요즘은 30%가량 줄어들었다.”면서 “매출도 20% 정도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매출이 100만원에서 70만원정도로 줄었다는 얘기다. 권리금도 뚝 떨어졌다. 권리금이 한달새 7000만원선에서 30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서울의 또 다른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강남 특허청 사거리.19일 밤 역삼동 특허청 뒷골목은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들어서자 포장마차를 비롯한 여러가지 가게들이 스산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음식점마다 저녁 8시쯤이면 1차를 하러 오는 손님과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빽빽히 자리를 채웠지만 지금은 손님 몇명만이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역삼동에서 소고기집을 하다가 삼겹살집으로 업종을 바꾼 김모(46)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거뜬히 올렸는데 요즘은 현금을 보기조차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폐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룸살롱 앞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최모(52·여)씨도 “예전에는 하루 30만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지금은 10만원대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룸살롱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주위에 연계된 상권들이 송두리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봇물 이루는 모텔 매물 요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권에는 모텔매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남권에만 모텔매물이 220여개나 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전체 모텔(400여개 추정)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들 매물 가운데 20%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에 나온 ‘새 물건’이라는 게 모텔거래 전문 컨설팅 담당자의 얘기다. 강남권 모텔의 경우 수도권 지역의 러브호텔과 달리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와 연계해 손님을 받아왔다. 그러나 강력한 성매매 단속으로 룸살롱 등의 ‘2차’가 사라지면서 모텔 인기가 급락한 것이다. 모텔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폭락했다. 강남권에 있는 대지 150평에 5층에 룸 35개짜리 모텔의 경우 가격이 60억원대를 호가했으나 현재는 45억원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사려는 사람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웃돈은 그만두고 금융권의 채무만 안은 채 그냥 가져가라는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강남권 모텔 매물 가운데 이런 ‘교환매물’이 40여개가 되는 것으로 부동산중개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서초구에서 B모텔을 운영하는 최모(63)씨는 2001년 제2금융권으로부터 담보액의 70%까지 대출을 받아 모텔을 매입했던 경우다. 최씨는 “올해 대출 만기가 됐으나 성매매특별법 발효로 손님이 줄면서 상호신용금고에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빚만 떠안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넘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모텔과 점포 전문컨설팅사인 RPM컨설팅 고재일 이사는 “모텔업계는 불황과 성매매특별법, 금융기관의 대출금 회수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텔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日관광객 발길 끊겨 ‘울상’ 성매매특별법의 한파는 지방까지 미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관광수입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대체수단으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대표적인 지방 유흥지 가운데 하나인 전남 목포의 하당 신도심도 타격을 받고 있다. 무려 200개에 이르는 모텔과 유흥주점 등으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손님이 뚝 끊기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모텔과 유흥업소에 이어 임대아파트, 오피스텔도 텅텅 비면서 신도심 공동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을 비롯, 최고의 인테리어로 무장한 모텔은 190개나 되지만 지금은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상태다. 이 가운데 39개는 자금난 등으로 부도가 나면서 경매가 진행 중이고 다른 모텔들도 손님이 없어 하루 평균 3∼4명의 손님을 받는데 그쳐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형편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매매특별법 반사이익 기대 업종

    성매매특별법 반사이익 기대 업종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된서리를 맞은 업종이 있는 반면 반사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투자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물론 모든 오피스텔이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종사자들이 모텔 대신 자신들의 오피스텔을 이른바 ‘2차 장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주변과 강북 장안평 등의 오피스텔은 성매매특별법에 따른 수요가 적지 않다. 일부는 종업원을 거느린 마담들이 오피스텔을 얻어주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 일대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들어 임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안동 B오피스텔 15평형은 한달전만 해도 수요가 없어 분양가(830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싸게 매물이 나왔으나 지금은 9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이지만 수요가 늘면서 인상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강남권 테헤란로변 C오피스텔도 경기불황으로 한때 임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요즘에는 수요가 늘면서 공실률이 ‘제로’에 가까워졌다. 수도권 주변의 ‘러브호텔’은 미미하나마 매춘 단속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등에서 만난 남녀가 수도권 주변 러브호텔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관광업도 부분적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해외 ‘매춘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1년 태국에 진출,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는 박모(40)씨는 “최근 들어 한국 여행사로부터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태국 현지에서는 한국의 성매매특별법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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