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밀집지역
    2026-04-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4
  • [부동산in]재건축 아파트 ‘투자주의보’

    [부동산in]재건축 아파트 ‘투자주의보’

    서울 재건축사업이 개발이익환수제 시행과 소형 평형 의무비율 강화로 지지부진해졌다. 재건축조합들이 사업 추진에서 손을 놓고 리모델링 등을 생각해보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다. 그런 가운데 거래는 없고 호가만 계속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는 잔뜩 부풀려진 호가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추진 속도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구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용적률 250%는 돼야 타산 맞아 서울시 재건축사업이 답보상태로 빠져든 것은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여파가 크다. 작은 평형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 것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사원아파트의 한 주민은 “금싸라기 땅에 임대아파트를 지으면 사업성이 있겠느냐.”면서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면 일찌감치 팔아치우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주거 밀집지역인 개포동 주공아파트는 허용 용적률이 180%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주민들은 용적률이 250%는 허용돼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포주공2단지 이영수 추진위원장은 “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때문에 8평 아파트를 재건축해도 14∼15평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나온다.”면서 “획일적인 소형 평형 의무 비율이 사업 자체를 묶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아예 2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용적률 제한을 받는다.3종 지역으로 바뀌면 최대 250%까지 용적률이 허용되지만 2종 지역은 200%로 밖에 지을 수 없어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사업승인난 곳은 평당 9000만원 넘기도 전반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멈춰 있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당 가격 랭킹 1∼13위에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은 부르는 값이 15억원. 재건축 이후 큰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1단지 15평도 12억원을 호가한다. 잠실 주공2단지 15평 역시 5800만원을 호가한다. 수도권에서는 과천 아파트가 재건축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원문동 주공3단지 15평이 5억 5000만원(평당 3667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원문동은 동(洞)별 아파트값으로 평당 320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동별 아파트값 상위는 과천 원문동, 송파 잠실동, 과천 중앙동, 강남 개포동, 강남 압구정동 순이다. ●전문가들 “덩달아 뛰는 단지 매입 자제” 당부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아파트 투자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추진의 걸림돌이 제거돼 값이 오르는 아파트의 영향으로 막연한 기대감에 주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까지 덩달아 뛰는 경우가 많아 개포주공 1단지는 최근 한달 사이에 호가가 5000만∼1억원 올랐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라서 용적률이 250%선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사업성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크게 떨어진다. 강동구 고덕동 주공아파트 2단지 17평형은 거래는 없고 호가만 뛰어 7억 5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사업성을 예상하기 어렵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 이후 중대형 아파트 입주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중대형 아파트 입주가 확실한 단지를 골라야 한다.”면서 “조합원간 분쟁이 없고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를 고르는 것이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영업 100만곳 구조조정] 대책 주요내용

    [자영업 100만곳 구조조정] 대책 주요내용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영세 자영업자 대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음식 숙박업·개인서비스업 한식 프랜차이즈 지원 등을 통해 전주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음식을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전통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영업시설 개선자금을 식품진흥기금에서 연 3%로 장기저리 융자해 준다. 이용업소 등 소규모 영업장의 시설 개보수자금을 지원한다. 제과점 영업 범위를 넓혀 제과업소가 만든 빵을 백화점 등에 직영매장을 설치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영세자영업자 중 건강보험료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결손처분하거나 징수유예해 준다. 생계형 창업을 대신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간병전문 요양보호사, 요양관리요원 등 5만 8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소매업 스스로 창업 적정성을 평가해볼 수 있는 온라인 ‘창업 자가진단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무분별한 창업을 예방한다.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5000억원인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확대한다. 밀집상권은 ‘특화상권 육성지역’으로 지정해 전문상점가, 복합상점가로 특색에 따라 육성한다. 남대문 시장 등 대형시장은 세계시장으로, 지방 중소시장은 종합시장 등으로 특성에 따라 육성한다. ●화물·택시 운송업 화물운송업 등 중소물류업체간 인수·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지원센터’를 설치한다. 경쟁력 있는 업체 육성을 위해 우수업체 인증제를 추진한다. 허가기준 미달업체 등 부실업체의 퇴출을 촉진하고 화물차주의 이직·전직을 위해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영세화물 차주를 지원하기 위해 2차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인상될 유류세 전액을 오는 2008년 6월까지 전액 유가보조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봉제업 봉제업체 밀집지역 중심으로 영세봉제업체 전용 협동화 사업장 조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전문업체, 봉제업체, 부분품 봉제업체의 공동 입주를 유도해 완결형 의류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구 섬유산업진흥사업(밀라노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봉제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봉제 분야 유연 생산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자영업 종사자 자영업자 고용보험 임의가입제를 도입하고 자영업자가 근로자수강지원금 등 능력개발사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중고령자 고용안정을 지원한다. 기초훈련후 3∼6개월 무료 직업훈련 실시, 재취업지원센터 운용, 일자리 알선 등으로 자영업자 재취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보따리상 ‘기승’

    외국인노동자 보따리상 ‘기승’

    “아저씨, 우리…우리들 나쁜 사람 아닙니다. 이것들 한국에 있는 친구들 주려고 가져 온 거예요.”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세관검색대. 세관원들이 커다란 여행가방을 열자 파키스탄인 S 형제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2개의 여행용 가방에서는 파키스탄 노래 CD 500장,‘골드리프’란 이름의 현지 담배 10보루가 쏟아져 나왔다. 가방 맨밑에서 1000여개의 정체 모를 작은 쑥색 고체(가로·세로 4㎝ 크기)가 나오자 형제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이거 절대로 마약 아닙니다.‘나스와르’라는 건데 담배 냄새 나는 껌 같은 거예요.” 형제는 묻지도 않았는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엉겁결에 튀어나온 ‘담배’라는 말에 다시 한번 아차 싶은 표정이다. 담배로 분류되면 4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탓이다. ●외국인 보따리상 적발 100건 이상 국내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현지물건을 공급하는 외국인 보따리상들이 급증, 세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적인 ‘보따리꾼’에서부터 잠깐 본국에 다녀가는 틈에 몇푼 벌 요량으로 많은 물건을 사오는 ‘노동자’까지 부류도 다양하다. 인천공항세관 휴대품 유치창고 한쪽에는 신고 없이 들여오다 압수된 외국인 보따리상의 물건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세관 관계자는 “비행기 한 대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의 보따리상이 적발되기도 한다.”면서 “현재 세관창고에 있는 1800여건(11t)의 유치품 중 10%가 외국인노동자 관련 물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천공항 세관에서만 한 달에 100명 이상의 보따리상이 적발될 정도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삭힌 오리알부터 쌀, 고추 없는 게 없어 외국인 보따리상은 대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내 이주노동자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들여오는 물건도 국내에서 좀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오리알을 삭힌 피단, 태국고추인 삐끼뉴, 절인 생선 등 전통 음식재료부터 각종 향신료와 소스류, 담배, 쌀, 라면, 의약품, 샴푸, 가짜 청바지 등 없는 게 없을 정도. 세관은 이런 물건들이 외국인 이주노동자 밀집지역내 식료품가게나 상점들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식품과 잡화류를 파는 이모(43)씨는 “정식으로 수입하면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뛰기 때문에 보따리상 물건이 많이 돌고 있다.”면서 “과거 어렵던 시절 한국인들이 외국으로 돈벌러 나갈 때 된장, 고추장 등을 들고 갔다가 당했던 설움과 비슷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단속하는 입장도 곤란 밀수된 현지 물건은 물 설고 낯선 땅에서 고된 타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절실한 것들이지만 관세법상으로는 엄연한 불법이다. 담배는 2보루까지, 농산물은 통상 5㎏까지 신고 없이 들여올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관세를 내야 한다. 별뜻 없이 많은 물건을 사오다 적발되는 사람들을 보면 세관측도 마음이 편치 않다. 인천공항 세관 검사담당자 김종필(43)씨는 “자기가 쓸 정도의 현지 물건을 통관기준에 맞춰 들여오는 것은 문제삼을 수 없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많은 물건들을 들여오면 세금을 물릴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입장에서 적발돼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측은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세관측은 “특히 농산물과 축산류 등은 전염병 유입 등 검역문제 때문에 현지로 바로 반송하는 일도 많다.”면서 “공연히 밀수범으로 몰릴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특성화고교 200개로 늘린다

    특성화고교 200개로 늘린다

    내년부터 디자인고·조리고·게임고 등 특성화 고교가 오는 2010년까지 200개로 늘어나고, 교원임용과 교육과정 편성, 학생 선발 등이 자유로운 ‘자율학교’ 체제로 바뀐다. 인문계와 실업계 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고는 2010년까지 계열 이동이 자유로운 통합고로 전환된다. 산업체가 참여하는 실업고와 전문대간 ‘협약학과 제도’도 도입된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 위원장은 1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729개 실업계고를 특성화고와 일반 실업계고로 나눠 차별 육성하되 64개인 특성화고를 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중앙부처가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고 명문 특성화고로 육성하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학교로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전문기관이 컨설팅도 해준다. 특성화고로 전환하지 않은 실업고는 기초 직업교육기관으로 남는다. 그러나 단순 기능 위주의 직업교육이 아닌 문제 해결력이나 의사소통력 등 취업에 필요한 기초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실업계고 교육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다. 196개 종합고도 모두 통합고로 바뀐다. 지금은 종합고에 진학하더라도 인문계·실업계반이 칸막이처럼 구분돼 다른 계열로 옮기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농어촌 지역부터 통합고로 개편, 학생이 원하면 언제든지 계열을 바꿀 수 있다. 기업과 전문대, 실업계고의 교육과정과 교원, 시설 등을 연계한 ‘협약학과 제도’를 도입, 전문대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협약을 맺은 실업계고 학생을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기업, 실업계고를 하나로 묶은 ‘산업기술 교육단지’를 만들어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 밀집지역(클러스트)과 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도로수명 길어진다

    서울 시내에 지금보다 균열은 덜하고 수명은 더 긴 아스팔트가 깔린다. 서울시는 12일 올해부터 시행하는 도로 포장공사에 개질(改質)·특수 아스팔트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질 아스팔트는 고무·수지 등 고분자 재료를 첨가해 내구성과 수명을 향상시켰다. 특수 아스팔트는 골재 사이 빈틈을 넓혀 빗물이 잘 빠지고 교통소음도 줄인 ‘기능성 아스팔트’다. 시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내 2119개 노선 가운데 108개 노선 일부에 개질 아스팔트와 특수 아스팔트를 시험적으로 써본 결과를 바탕으로 전면 시행키로 했다. 시는 시험포장 결과 이같은 아스팔트를 쓴 도로에서는 변형이나 균열이 적고 제동거리도 짧아졌다. 소음은 3∼4㏈가량 줄어들었다. 또 빗길 물보라나 수막 현상으로 인한 차량의 미끄러짐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시공단가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1.3∼1.7배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일반 아스팔트보다 18∼67%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최소 9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우선 2010년까지 매년 90억원씩, 모두 500억원을 투입해 신설 도로, 자동차 전용 도로, 교량 구간, 중차량 통행 구간, 소음 저감이 필요한 주택 밀집지역, 학교 주변도로,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총연장 300㎞ 구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논술시험 준비 특별히 달라질 게 있나요. 여기 고1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중3 여름방학 때부터 대비해 왔는 걸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입학원 밀집지역. 현 고1 학생들이 대상인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구술시험 비중을 높이겠다는 하루 전 주요 대학의 발표에 불구하고 이곳 학원가는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C논술학원 관계자는 “일반 형태의 논술은 물론 일부 대학에서 도입할 예정인 수리형·과학형 논술도 강좌가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지역에서는 대학들이 내신만으로 학생을 뽑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퍼져 있었다.”면서 “때문에 이번 대학들의 발표를 크게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강북 등 비(非)강남권의 학원가는 강화된 논술·구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교육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된 이후, 기존 수학능력시험 중심에서 내신 중심으로 겨우 틀을 바꿨는데 또다시 논술·구술이 강조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 대학의 논술·구술 시험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학원가의 표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은 비교적 여유를 보이는 반면 비 강남권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강남의 논술학원에는 강북 등지 학생·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논술·구술시험 강화가 지역간 학력차를 더욱 벌리고 사교육시장을 더욱 과열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대치동 M논술학원 관계자는 “최근 대학들의 논술강화 움직임 이후 강남 이외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크게 늘어 반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남학원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기말고사 준비 강남지역은 논술보다는 내신 준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대학이 내신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중간고사가 겨우 끝난 시점인데도 벌써부터 여러 학원이 기말고사 관련 세미나(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가졌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수학 내신 세미나’ 등과 같은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치동의 한 수학 전문학원은 최근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학력별로 상·중·하 반을 나눠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갔다. 학원측은 “아무리 내신부담이 줄었다고 해도 인근 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몰려 있어 교내 순위다툼이 치열하다.”면서 “고3을 전문으로 하던 학원장이 고1 강의로 옮겨왔을 만큼 내신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수능→내신 바꿨더니 이제 다시 논술” 강북지역에서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지난해 말 논술강의를 준비, 올 3월에 특강반을 열었다. 하지만 언어·사회 영역이 중심되는 기존 형태의 논술고사에 맞춰져 있어 현재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첫 적용을 밝히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을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목동 J학원은 현재 고1 대상의 정규수업에 논술 강좌를 포함시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뤄본 적이 없는 수리형, 과학형 논술·구술은 아직 뚜렷한 틀을 잡지 못했다.”면서 “서둘러 교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동 H학원도 뒤늦게 새로운 논술형태 강의를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길회 이효연기자 kkirina@seoul.co.kr
  • [의회] 광진구의회, 역세권등 지역발전 걸림돌 주장

    [의회] 광진구의회, 역세권등 지역발전 걸림돌 주장

    “병원이전으로 역세권을 개발하고 생활환경도 개선해야 합니다.” 광진구의회(의장 서덕원)가 중곡동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의 이전에 팔을 걷었다. 광진구의회는 최근 구청대강당에서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촉구하는 범구민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또 지난달 열린 제89회 임시회에서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국립서울병원 이전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행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의회는 중곡동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인근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을 이전시켜 이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오재천(중곡3동)의원, 김광일(중곡1동)의원, 곽근수(중곡2동)의원, 추윤구(중곡4동)의원 등 중곡동 지역 의원들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중심에 서 있다. ●개원 당시엔 변두리… 지금은 주택 밀집 이 병원은 1962년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정신과전문의료기관이다. 40여년전 이곳은 서울의 동북쪽 변두리에 위치, 아차산과 한강 등의 영향을 받아 정신병원으로는 안성맞춤의 자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병원 주변은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선 주거밀집지역이 됐고 동대문구, 중랑구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요지가 됐다. 그렇지만 정신병원에 대한 기피심리로 인해 주변 지역은 갈수록 낙후되고 지하철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되지 않는 등 지역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년 전부터 주민들은 병원이전을 요구하고 있고 병원측도 이전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마땅한 후보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전에 광진구의회가 앞장서게 된 것은 뉴타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광진구는 지난해 서울시의 뉴타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곡동일대를 후보지로 내세웠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그 원인을 병원 때문으로 여기고 있다. 특별위원회 위원장 오재천(중곡3동)의원은 “뉴타운에서 제외된 것은 정신병원 때문이다.”며 “주거환경 악화와 역세권 개발의 걸림돌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타운 제외·법원 이전으로 촉발 뉴타운사업에서의 제외뿐 아니라 광진구에 위치한 동부지원과 지청의 송파구이전도 병원이전 요구에 한몫했다. 광진구의원들은 법조단지의 이전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광진구의원들은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도 “강남·북 균형발전을 하자면서 법원 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물은 송파구로 옮기면서 주민민원이 잇따르는 병원은 왜 안 가져 가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곽근수(중곡2동)의원은 “병원이 들어설 당시는 이 일대가 서울의 외곽지역으로 공기 등 여건이 좋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혼잡한 주택가에 위치해 환자나 주민들 모두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역이기주의 차원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민 1만여명 찬성 서명 의원들은 병원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집행부와 정부측에 압력수위를 높이기 위해 간선도로변 20여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6일부터는 중곡역, 군자역 등에서 주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만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동참, 의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회는 다음주쯤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청와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규모 주민궐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우익 첫 反中 시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의 아시아계 밀집지역인 신주쿠에서 23일 일본내에서는 처음으로 ‘반중시위’가 열렸다. 우익단체와 일반시민 250여명은 이날 중국·한국 상점들이 밀집한 신주쿠의 가부키초 공원에 모인 뒤 번화가를 2시간여 동안 행진하며 ‘중국타도’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거부’를 외치며 중국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난징대학살을 날조해 애국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반일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주변국에 사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역사교과서에 간섭하지 말고 독도에서 나가라는 구호도 나왔지만 극소수였다고 집회관계자가 전했다.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를 주도한 월간 고쿠민 신문의 편집장 니시무라 슈헤이는 중국계 주민이 많고, 쇼핑객도 많아 항의행진 장소를 신주쿠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경찰이 시위대의 중국대사관 접근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몰려드는 등산인파에 청량산 ‘신음’

    몰려드는 등산인파에 청량산 ‘신음’

    ‘청량산이 허덕이고 있다.’ 등산은 요즘 많은 이들에게 취미가 아닌 일상의 일부다. 새벽같이 운동복 차림으로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 집 근처에 있는 산을 찾는 중·노년층의 모습은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됐다.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남한산성을 품고 있는 청량산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인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은 6일 무분별한 등산객들의 산행으로 수목이 고사하는 것은 물론, 성곽이 무너져 내릴 위험에까지 처했다고 밝혔다. 인간의 ‘웰빙’이 청량산과 남한산성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무분별한 등산객… 자연발생 등산로 천지 남한산성은 행정 구역상으로 경기도 광주시와 성남시, 하남시에 속해 있다. 전체 36.4㎢ 가운데 대부분인 25.6㎢가 광주시 관할이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모두 4개의 문이 있다. 성 내에 있는 동문과 남문 등을 제외하고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서문 쪽이다. 대부분 송파구 마천동에서 시작, 청량산의 하남시 구역을 거쳐 오른다. 지난해 남한산성을 찾은 유료 관광객 수는 11만여명에 달했다. 성곽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20만명이 넘는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서문 쪽으로 올라왔다. 청량산이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도 바로 하남시 구역이다.3000여명의 등산객이 정상까지 3㎞남짓 되는 짧은 거리를 매일같이 오고가다 보니 큰 등산로만 무려 6개나 생겼다. 작은 등산로까지 합치면 하남시 구역 전체가 길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나무 등 상당수 훼손… 필수 등산로외엔 폐쇄를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은 반 벌거숭이가 됐다. 수도권 최대의 소나무 밀집지역으로 손꼽히는 청량산의 소나무도 등산객들에 의해 상당수가 훼손됐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국장은 “등산객들의 발길에 흙과 나무가 차이면서 하남시 구역의 수십년된 소나무, 참나무 등은 대부분 뿌리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결국 뿌리에 힘을 못 받아 대부분 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곽 기울어 장마철 오면 붕괴 위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남시 구역은 청량산의 다른 곳보다 경사가 급하다. 나무가 없어지다 보니 흙이 평지로 급격히 쓸려 내려가고, 남한산성을 받치고 있는 청량산 정상 부분도 점차 낮아지면서 성곽이 아래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수십년 동안 약화된 서문 쪽 청량산의 지반이 장마철에 한꺼번에 꺼지게 되면 산성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 “필요한 등산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폐쇄하거나 청량산에 휴식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달까지 2차 조사를 마친 뒤 청량산 훼손 실태를 담은 보고서와 훼손 지도를 만들어 해당 기관에 청량산 보호를 촉구하고, 생태문화역사기행 등을 개최해 남한산성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남한산성은… 남한산성은 1963년 사적 제57호,8년 뒤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소는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광주시가 14명의 직원으로 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곽 길이만 11.76㎞에 달한다. 남한산성의 유래는 깊다. 백제는 국조인 온조왕을 모신 사당인 숭렬전을 이곳에 지을 정도로 성스러운 대상으로 여겼다. 신라 문무왕 때인 672년 토성으로 축성된 뒤 서울을 지키는 요충지로 자리잡았다. 조선 시대인 1621년 광해군에 의해 후금의 침입을 막고자 석성으로 개축,1626년에 완공됐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의 군대에 머리를 조아린 치욕의 장소이기도 하다. 주봉인 청량산은 해발 497.9m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무점포영업’ 확산

    은행 ‘무점포영업’ 확산

    은행권에 ‘무(無)점포 대리점’ 형태의 영업이 확산되고 있다. 직원의 인건비 부담에 짓눌린 은행들이 인원을 적게 투입하거나 다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이색적인 영업 패턴을 구사하고 있다. 편의점 등에 예금인출·계좌이체 등이 가능한 자동화기기(CD·ATM)를 설치한데 이어 부동산 중개업소와 제휴하거나 소규모의 맞춤형 출장소 또는 이동식 차량점포 등이 갈수록 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이같은 영업 전략은 예금·대출 등을 특정인에게 위탁하는 일본 ‘은행대리점’의 전단계로 볼 수 있다. 관련 규제 완화 여부 등에 따라서는 일본식의 신(新)대리점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휴·이동 영업방식 인기 무점포 영업을 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부동산중개업소와의 연계다. 국민은행은 ‘KB하우스타론’이란 상품을 개발, 현재 1만 500여곳의 제휴 중개업소를 확보해 고객의 부동산 구입에 따른 대출 등을 이곳을 통해 처리한다. 은행에 들르지 않아도 대출 금리 및 대출 한도 확인부터 대출 신청까지 한꺼번에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만여곳의 회원 중개업소는 주택담보대출에 1만여곳의 영업점포를 확보한 효과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점포’도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억원을 들여 움직이는 은행인 ‘우리방카(Bank+Car) 1대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3명이 상시 근무하면서 각종 은행 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한다. 하나은행도 특수차량 2대와 미니버스 1대 등 3대의 차량을 개조해 365일 전국을 돌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입주 아파트, 집단대출 아파트, 거래업체 공장 등을 겨냥한다. 명절·추석·휴가철 등에 고객이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해수욕장, 스키장, 축제, 스포츠행사장도 놓치지 않는다. ●맞춤형 출장소도 확산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외국인근로자와 여행사, 유학원 및 관광특구 등 외환고객 밀집지역에 ‘외환특화점포’ 20여곳을 운영 할 예정이다. 해외이주자 및 해외직접투자, 외국인직접투자 등과 관련해 전문업무를 맡게 될 ‘외환플라자’도 오는 5월중 강남과 강북에 각각 1곳씩 신설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학교, 법원, 정부청사 등 관공서와 공단, 호텔 등에 83곳의 미니출장소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서울 명동 롯데호텔 출장소는 외환업무를 주로 하며, 강원랜드 카지노에도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30여명이 24시간 3교대하면서 환전·수표교환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신한은행은 김포·인천공항 화물청사 등 해외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일본식 은행대리점 될까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은 은행의 위탁을 받아 예금과 대출을 중개하는 은행대리점 업무를 내년 하반기부터 슈퍼 등 일반기업에 허용하기로 했다. 일반사업자가 은행과 계약을 해, 은행의 예금·대출과 외환업무 등을 맡아 처리하게 된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일본 은행들은 자체 점포를 통해 자산운용 및 대출 상담업무를 강화하고 예금이나 외화환전 등 간단한 은행서비스는 대리점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금융산업과 관련된 규제 완화가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본은 대리점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발하지만 우리 나라는 수요가 뒤따르지 않아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관련 규제가 있는데다, 대리점 체제로 가려면 은행별로 독자적인 전산망을 구축해야 하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 사업자에게 금융업무를 맡길 경우 고객의 금전적 손실 등의 문제점이 생길 때 위탁처인 은행이 배상책임을 지느냐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원전센터 선정공고 앞서 부지조사 우선 실시키로

    정부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원전센터) 부지 선정과 관련, 절차를 공고하기에 앞서 부지조사를 먼저 실시하기로 했다. 한갑수 원전센터 부지선정위원회 위원장은 7일 과천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지선정 절차 공고 전에 원전센터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전 부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도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자체 신청접수 후 주민 반발 등으로 부지조사 자체가 무산됐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당초 선정절차를 공고하고 지자체 신청을 받은 뒤 부지조사, 주민투표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사전 부지조사에 40∼60일이 걸리는 만큼 이달 초 절차를 공고한 뒤 오는 9월쯤 최종 부지를 확정한다는 정부의 당초 계획도 한두달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수일내에 수도권과 인구밀집지역 등을 제외한 100여개의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부지조사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부지조사를 추가로 요청하는 지역도 조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경북 영덕군 주민이 원전센터 유치청원서를 지방의회에 제출했으며, 경주시 의회도 유치운동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경북 포항시·울진군, 전북 군산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이슈-지진공포 확산] 인도양 1~5년내 또 ‘쓰나미’ 가능성

    [월드이슈-지진공포 확산] 인도양 1~5년내 또 ‘쓰나미’ 가능성

    불과 몇 분 사이에 교량과 건물 대부분을 파괴하는 리히터 규모 8.0 이상의 강진과 그로부터 수시간 후 발생하는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이 순식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진해일로 30만명 이상이 희생된 지 불과 석 달 만인 지난 28일 이에 필적할 규모의 지진이 발생, 대재앙을 예고하는 시계 초침이 더욱 빨리 움직이는 느낌이다. ●빨라지는 재앙 시계의 초침 지난 28일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20세기 여섯 차례 발생에 그쳤다. 그 중 네 차례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알류샨 열도를 거쳐 알래스카로 이어지는 지각의 경계지역에서 일어났다.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인명 피해는 적었다. 지진이 잦기로 유명한 일본 열도와 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이처럼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 세기 들어 벌써 두 차례, 그것도 16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3개월 간격으로 규모 8.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일대 지질학자 제프리 박은 “누구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지난해 말 지진의 여진이 이렇게 강력한 규모로 올지 몰랐다.”고 경악했다. 이 일대에서 지난 1861년 강진때 발생한 압력이 지난해 말 분출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140년을 기다려온 힘의 압축이 있은 뒤 3개월 만에 또 다른 힘이 이를 메우기 위해 분출됐다는 설명이다. 1971년 캘리포니아 지진이 94년 같은 주의 노스리지 지진으로 이어지는 데 23년이 걸렸다.1990년 6월 이란 지진은 2003년 12월 2만 6000여명이 희생된 밤시(市) 참사를 불러왔다. 인도의 1993년 9월 지진은 1만 3000명이 숨진 2001년 1월 지진으로 이어졌다. 이번 인도양 지진은 6분30초∼8분30초 동안 지속돼 일반적으로 지진이 3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통념을 무너뜨렸다는 것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분 넘지않던 지진 8분대로 길어져 이번 지진을 2주 전에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영국 지질학자 존 매클로스키는 어떻게 규모 7.5대 지진의 도래를 경고할 수 있었을까. 그는 1998년 터키 지진 이후 아나톨리아 단층에 얹혀진 과잉압력을 측정,1년6개월 후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을 예측한 사례를 따랐다고 밝혔다. 매클로스키는 지난번 쓰나미때 좁게 돌출된 버마판이 인도·호주·순다판에 밀려 파열됐다가 이를 원상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며 그 연장선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과거 1500년 동안 일본 동남부에서 일어난 대지진 가운데 5개는 5년 안에 여진이 일어났고 2개는 1년도 안돼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전례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1∼5년 안에 대형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어느 지역보다 안다만∼수마트라 일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특히 수마트라 연안의 침강이 오랜 기간 지속됐고 비교적 취약한 두 개의 오세아니아 활성 단층이 위아래에서 압박해 왔다는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인도양 일대 지진활동이 1990년대 말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압축된 힘이 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측자료 축적·경보제 두마리토끼 잡아야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대재앙이 언제 어느 지역에 닥칠 것인지 예측하기 매우 힘들다. 통신·전기·가스 등이 밀집된 도시나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폐기물 처분장 등이 들어선 해안 지역에 재앙이 덮칠 경우 그 피해는 끔찍한 수준이 될 것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 데이비드 오펜하이머는 “이번 지진에 해일이 동반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보다 심해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단층의 운동 방향이 동서가 아니라 남쪽으로 진행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같은 지진해일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각판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지금까지 안전지대로 분류돼온 한반도도 지난달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엄습했을 때 부산 경남지방까지 심하게 흔들려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지진 안전지대였던 한국조차 외국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자료를 축적하면서 동시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경보 시스템과 구호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답으로 알아본 지진해일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은 웹사이트에서 지진과 지진해일 즉 쓰나미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요약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지진 뒤에는 여진이 따르는가. -여진의 시기와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 여진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여진의 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진다. 지난해 말 리히터 규모 9.3의 인도네시아 지진 이후 이 지역에선 규모 6이상의 여진이 13차례나 관측됐다. 쓰나미를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보다 지진의 강도다. 지층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수평단층’ 지진보다 위아래로 어긋나는 ‘수직단층’ 지진이 해일을 일으킨다. 또한 깊은 바다보다 얕은 바다에서의 지진을 쓰나미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규모 6.5 이하는 지진해일을 일으키지 않는다. 규모 6.5∼7.5는 지진해일을 유발하지만 파괴적이진 않다. 규모 7.6∼7.8은 진앙지 근처에서만 위험한 지진해일을 일으킨다.7.9 이상의 지진은 광범위한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 대형 지진을 예측할 조짐은. -앞서 지진이 잦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인도네시아 주변 인도양에선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40차례나 발생했다.2002년 이후에는 20차례가 넘는다.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크기는. -길이는 최대 1200∼1300㎞에 이르고 진앙지에 직각을 이루는 지점의 너비는 100㎞ 이상 돼야 한다. 어긋난 단층의 규모는 20m 정도이고 지진으로 인해 오르내린 해저 표면의 높낮이는 10m에 이른다. 지난해 말 수마트라섬 지진의 강도는.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 3000개에 버금간다. 지진이 지속되는 기간은. -단층간 괴리 현상과 이를 느끼는 기간은 보통 3∼4분간이다. 지구의 자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고작해야 낮의 길이가 100만분의 2초 정도 짧아졌다고 한다. 지진해일 경고 시스템은. -하와이에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가 있으나 인도양에는 없다. 이 지역에서의 지진 사례는. -1900년 이래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은 2000년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관측된 규모 7.9다.1797년에 규모 8.4,1833년에 규모 8.7의 지진이 일어났다. 약 230년마다 한 쌍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는 통계학적 정설이 있다. 지진이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가. -연관성은 논란거리다. 다만 지진 이후 용암이 아닌 진흙을 내뿜는 이화산(泥火山)이 폭발한 경우는 많다. 이번 지진에서도 일부 목격됐다. 주로 유전지대의 화산에서 나타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보시스템 어떻게 돼가나 지진해일(쓰나미)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보 시스템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제적 시스템 구축은 빨라야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잘 갖춰진 태평양 지역과 달리 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경보 시스템이 없는 인도양 국가들은 개별 국가 차원의 경보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 정보를 관련 국가들에 제공한 것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PTWC)였다. 일본, 하와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알래스카, 남미 연안 등에 이르는 태평양 지역은 1949년에 설립된 이 센터로부터 쓰나미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유엔은 지역 차원의 경보 시스템이 없는 인도양에 2006년 중반까지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적인 협력을 조율하며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 지난 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19개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카르타에서 열린 ‘긴급 구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른 것이다.AP통신은 일부 경보 장비들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인도양의 쓰나미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영국 정부 자문기관인 ‘자연재해 실무그룹 위원회’는 1400억원에서 28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국제적인 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권고했다고 최근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권고안은 오는 7월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의장국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제안할 예정이다. ●印尼, 지진계25개·GPS10개 설치 쓰나미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인도양 국가들은 개별 국가 차원의 경보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큰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는 610억원가량을 투입해 오는 10월부터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08년 완공 목표지만 우선적으로 25개의 지진계와 10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독일 과학기술자들을 참여시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312억원을 들여 2007년 9월 가동을 목표로 경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에 설치하는 경보 시스템이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의 시스템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국, 새경보시스템 주내 가동 태국은 경보 시스템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탁신 친나왓 총리는 지난 29일 “주요 언론사와 통신망에 연결된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1주일 내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발언대] 울산 원전 안된다/정몽준 국회의원

    정부는 지난 1월12일 울산 지역 신고리 1,2호기에 대해 실시계획 승인조치를 내렸고 현재 신고리 3,4호기 건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신고리 원전사업에 대해 1999년 2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고 울산시의회를 비롯한 6개 자치단체의회도 만장일치로 반대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의 안전과 평화에 수천년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울산 시민의 대표로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절차를 무시한 비민주적 행정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 원전 건설부지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9개의 후보지는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모두 취소했고 울산은 주민이 희망한다는 이유로 선정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98년 11월 울주 군수가 울산광역시와 상의없이 주민 44가구 중 33가구의 동의를 얻어 독단적으로 유치신청을 하였으나 열흘만에 주민의 반대로 유치의사를 철회했다. 원전은 정부가 부안 지역에 건설하려 했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대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방폐장 설치에 대해서는 이미 주민투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런데도 더 큰 영향을 미칠 원전건설을 추진하면서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두번째로, 울산 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덕을 잇는 활성단층대인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어 지진 발생의 위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 밀집지역이고 국내 최대의 울산공단과 온산공단, 양산공단이 들어서 있다. 셋째로 이 지역은 지금도 원전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울산은 이미 반경 20㎞ 이내에 고리 원전 4기와 월성 원전 4기 등 8기의 원전에 포위되어 있다. 전력 수요는 전국에 걸쳐있는 만큼 송배전 시설의 건설을 생각한다면 굳이 한 지역에 밀집해서 원전을 건설할 필요는 없다. 신고리 원전사업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 정몽준 국회의원
  • 경기도 5개공단·농어촌 보육시설 내년까지 확충

    평택 포승공단 등 경기도내 5개 공단에 보육시설이 설치된다. 도는 11일 경제활동 여성 및 저소득층 근로자들의 보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택 포승, 시흥 시화, 안산 반월, 김포 상마 등 5개 공단에 영유아 국공립 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비 4억 8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64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올해 상반기까지 부지 선정 및 기본 설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 초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지는 시·군 또는 공단에서, 시설 건축비는 여성부의 ‘보육여건 개선사업’ 지침에 따라 지원된다. 도는 이와 함께 도내 저소득 밀집지역 및 농어촌 지역에 58개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단지역에 보육시설이 들어서면 여성이나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여성 근로자들의 사회·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보육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企연구소 대학내 설치 지원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지원이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은 10일 지난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인력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03년 9월 제정된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을 토대로 정부 10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력 활용과 병역대체제도 등을, 장기적으로는 작업환경 개선과 복지수준 향상 등을 담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생산직 및 연구 개발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내 산학협력 기업부설 연구소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80억원을 들여 460명의 석·박사 과정에 중소기업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7월부터 전문연구요원의 대체복무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시키는 등 우수 인력의 중소기업 유입 촉진책도 내놓았다. 기업 수요에 맞는 일자리 연계 차원에서 단체형 인턴제도 및 직무·현장교육을 병행한 청년채용패키지 사업에도 1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직무능력이 가장 높은 공고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대학 진학 후에도 복귀할 수 있도록 병역 연기와 학자금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업계와 대학간 협력을 통해 특정기술 또는 분야에 대한 학과, 학부과정 개설도 허용된다. 올해부터는 중소기업 장기 근속자들에 대한 주택특별 공급도 확대된다. 공공·민영주택에 국민임대주택이 추가되고 대상 물량도 지난해 618채에서 올해 1700채로 약 2배 증가했다. 국·공립 보육시설 우선 설치 지원 대상에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포함시켰고, 고교생 자녀 장학금 지원(융자)도 9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심서 만나는 내고향 특산물장터

    도심서 만나는 내고향 특산물장터

    서울 중구 새서울 지하상가와 을지로 지하상가에 처음 선보인 ‘내고향 특산물 장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향맛’을 그리는 중·장년층과 ‘토종 한국산’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3일 문을 연 내고향 특산물 장터는 경기도 양평, 강원도 화천·원주·대관령·평창, 경남 하동·함양·산청·합천, 경북 영덕, 충남 부여, 충북 수안보, 전북 정읍·고창, 전남 영광 등 15곳이다. 이곳에서는 영광 굴비, 영덕 과메기 등 산지에서 직송해 온 특산물들을 시중가보다 20∼30% 정도 싸게 팔고 있다.‘대관령 원예농업 샐러드바’의 박선영 지점장은 “하루 평균 80∼100여명이 방문하며,130명 넘게 찾아올 때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측은 “이달중 충남 천안·아산시, 제주도 특산물 장터가문을 열고, 지역 축제와 연계된 이벤트도 수시로 펼칠 계획”이라면서 “관광객이 많이 오는 새서울 지하상가에는 ‘세계 풍물 장터’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도심 한가운데서 내 고향 장터를 만난다.’ 서울 중구 을지로 지하상가와 새서울 지하상가에 처음으로 선보인 ‘내고향 특산물 장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2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화천·함양·수안보·부여·양평·정읍·산청·원주·영광·고창·합천·대관령·평창·영덕·하동 등 전국 15개 시·군 특산물 장터를 연 데 이어 이달중 천안·아산시, 제주도 특산물 장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김준식 상가경영처장은 “개장한 지 1개월도 안 됐지만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 추가로 입점하려는 지자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을지로 지하도상가를 국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매장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곳에 ‘내고향 특산물 장터’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29개 지하도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비어 있는 도심 지하공간을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장터로 활용키로 하고, 입점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했다. 그 결과 지난달 화천과 영광, 영덕 등 15개 지자체가 장터를 개설, 각 지역의 특산물을 직송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함께 문을 연 전통문화홍보관은 명장들의 도자기·한복·자개장 등을 선보였다. ●‘향수’ 느끼는 중·장년층에 인기 도심한 가운데 ‘내고향 장터’가 생기자 가장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중·장년층이다.“기왕이면 내고향 상품을 사고 싶은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합천군 농협매장에서 분말청국장(500g)을 1만 5000원에 구입한 박복순(55·여)씨는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지나다가 고향 특산물을 판다기에 반가워서 들렀다.”며 “다른 매장보다 값이 싼 것 같다.”고 말했다. 을지로 지하상가 내고향 장터의 경우 위치가 사무실 밀집지역인 을지로 일대인 데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2·3호선 을지로 3가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여서 오고가는 직장인들의 발길도 잦은 편이다. 경기도 양평군청 매장에서 판매를 맡고 있는 안광원씨는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싸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가 단골 손님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나 농협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매장보다 20∼30%나 더 싸다.”고 말했다. ●‘진짜’ 국산 아니면 ‘퇴출’ 이곳에서 파는 양평군 지재면산 된장·고추장 등 장류는 6000∼1만원대, 충남 부여군의 밤(1㎏)은 5000∼6000원 정도. 한 봉지에 1만∼1만 2000원 정도인 영덕·영해산 과메기와 20마리에 1만∼7만원대인 영광 굴비는 가격도 싸고 진짜 국산이라는 신뢰를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측은 국산이 아닌 제품을 파는 것으로 적발되면 내고향 장터에서 아예 ‘퇴출’시키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김진석 상가경영팀 과장은 “단순히 판매 장터라기보다는 각 지방의 특산물과 축제를 홍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산지 물건이 아닌 제품을 판다면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아직 자체적인 검증 시스템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소비자나 관련 단체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문화 체험장, 지역 축제 이벤트도 열려 새서울 지하상가는 서울광장·덕수궁·명동 등 관광지와 백화점, 재래시장, 호텔들과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이 왕래가 많다. 이런 특성을 살려 새서울 지하상가의 내고향 장터는 ‘세계 풍물 장터’로 특화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강원 화천군청과 경남 함양군청의 특산물 매장 옆에 ‘세계 풍물 장터’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원주 치악제·효석 문화제·평창강민속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표 참조). 고로쇠 축제가 열리는 3월에는 양평군·하동군·산청군 매장 등이 참여한 고로쇠 시음행사가 열린다.7월에는 화천군·부여군·수안보농협·원주신림농협 매장에서 삼복행사 및 은어 맛보기 행사도 마련된다.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대관령 웰빙 샐러드 눈길 을지로 지하상가 대관령 원예농협의 ‘샐러드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다른 장터들과는 달리 ‘샐러드바’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매장을 꾸몄기 때문이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치장된 세련된 분위기의 샐러드바지만, 이곳 역시 음식의 재료만은 ‘토종’을 고집하고 있어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달새 두번이나 들렀다는 이근복(56)씨는 “웰빙이 유행이라는데 이런 곳에서 젊은이들처럼 웰빙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신선하다.”고 말했다. 박선영 지점장은 “산지 물건을 수시로 직송해 들여와 샐러드로 만들어 팔고 있다.”며 “하루 130명 넘게 찾아올 때도 많아 대관령 농협 측에서 아예 체인점 형식으로 지점을 확장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는 10여가지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단호박, 고구마, 감자 고로케는 2개 1000원, 군고구마는 한개 1000원, 메밀꽃 차, 녹차, 허브차도 1000원이다. 과일, 그린 샐러드 역시 한 접시에 1000원, 햄과 토마토 샐러드는 15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라크 신여성 표적테러 잇따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30대 여성 지나 알 쿠시타이니는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고 5000달러짜리 시계를 찼으며 여성운동을 하는 친구가 많았던 이라크의 ‘신(新)여성’이었다. 쿠시타이니는 최근 6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뒤 열흘 만에 고속도로 근처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지난 20일 이슬람 수니파 밀집지역인 모술에서 납치된 방송 뉴스 여성 진행자 와제흐 와잔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말에는 ‘이라크 여성 네트워크’의 대표적 인사였던 아말 마말치가 타고 있던 차에 160발의 총알이 쏟아졌다. 뉴스위크 최신호(3월7일자)는 이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희생된 여성이 바그다드에서 30여명, 모술에서는 20명에 각각 달한다고 보도했다.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는 여성권리 보장에서는 다른 중동지역보다 앞선 국가였다. 이혼권, 상속권, 교육권, 직업권 등이 인정됐다. 하지만 후세인 몰락 이후 시아파 극단주의자와 정권에서 소외된 일부 수니파가 치안 부재를 틈타 신여성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국제적 여성인권단체 ‘여성을 위한 여성 인터내셔널’은 수백만명의 이라크 여성들이 테러가 두려워 집안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 여성들은 새로 제정될 헌법에서 이슬람 율법이 전면적으로 반영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키르쿠크의 여성 정치인 송술 차푸크는 “종교인들을 정부에 남겨둬서는 안된다.”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여성의 권리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청계천 복원 맞춰 헌책방 부활!

    청계천 복원 맞춰 헌책방 부활!

    ‘청계 고가는 사라져도 헌책은 남는다.’ 한때 신학기 철마다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구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이던 50여년 전통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청계천 고가도로 아래는 길거리까지 책을 가득 쌓아놓고 파는 헌책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을 구하는 헌책 ‘마니아’들이 사시사철 이 곳을 찾았다. 하늘을 가렸던 도로가 철거되고 청계천이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 대형 서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책을 사러 나온 학생들로 붐비던 21일 그곳을 찾았다. “그 책 사려고요?속 내용은 올해 나온거랑 똑같고 겉 포장만 달라요. 한 권씩은 안팔고요,8000원에 세 권 가져가세요.” 1만 8000원짜리 초등학생용 전과는 2004년도 발행이라는 표시를 달았다는 ‘죄’로 헐값에 불리고 있었다. 겉은 약간 때가 탄 모습이었지만 속은 낙서 한 줄 없었다.‘이렇게 멀쩡하니 중고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사러 오는 사람들 꽤 있겠다.’는 말에 상인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많지는 않아요. 그나마 애들 책이 잘 나가는 편이지, 좀 큰애들 꺼는 워낙 자주 바뀌니까 헌책 사들이기도 그렇고 잘 팔리지도 않아요.” ●신학기 ‘무색’, 어린이 도서 판매는 약진 청계6가에서 5가로 이어지는 청계천변 서점 밀집지역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신학기이지만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팔거나 사러 온 중·고생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초등학생용 전집을 살펴보는 어머니들, 잡지를 뒤적이는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젊은이들 정도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을 고르고 있었다. 천장까지 쌓여 있는 책 속에 자신이 찾는 책이 있을지 유심히 들여다보는 중년 남성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외국 잡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 서점 앞에서 책을 보던 김경화(18)양은 “패션 잡지를 좋아해서 외국 잡지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여기 자주 나온다.”면서 “하지만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살 때는 매번 바뀌는 수능 출제경향에 맞춰 새로 나온 책이 많은 대형서점으로 간다.”고 말해 이곳에 중·고생들이 붐비던 ‘신학기 대목’이 무색해진 이유를 짐작케 했다. “새책도 여기오면 30%는 싸게 살 수 있는데 잘 모르시나 봐요.” 조카에게 선물할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를 산 이용선(38·여)씨는 “학교다닐 때 이곳에 오면 구경거리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져서 아쉬운 감도 있지만, 옛 생각도 나고 절약도 되니까 온다.”고 덧붙였다. 한때 청계천로를 따라 100여개가 넘는 서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던 청계5·6가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지금은 청계6가 사거리 인근 동대문종합시장과 마주 서있는 평화시장쪽에 45개 정도의 서점들만이 지키고 있다. ●‘그래도 나아질 낌새가 보여요’ 청계천 복원공사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 책이 쌓여 있어 사람이 많지 않을 때도 한산하지만은 않은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노점 단속 덕분인지 보도가 말끔히 정돈돼 책도 사람도 붐비지 않았다. 차들로 꽉 막혀 있는 도로와는 대조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해 문정·장지동 유통단지로의 이전 신청을 내지않고 청계천변을 떠나지 않기로 한 상인들은 ‘청계천이 개통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30년간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해온 홍대기씨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작년에 비하면 낫다.”면서 “올해 들어 조금씩 나아질 조짐이 보인다.”며 웃음 지었다.“에이 좀 깎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손님의 애교 섞인 부탁에 3만 2000원짜리 사전 세 권을 7만 3000원에 넘겨 준 홍씨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이렇게 찾는 사람이 있는 한 이 자리를 꼭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평화시장 차경남 과장은 “예전에 비하면 서점 수도 줄고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오는 4월 말이면 청계천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고 하니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지 않겠느냐.”면서 “청계천이 개통되고 거리가 활기를 찾으면 서점들도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동전집류 싸게 판매 종로 대학천 상가 청계천 헌책방 거리와 이웃하고 있는 종로 대학천상가는 ‘책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시장이다. 사전·어린이도서·백과사전·전집과 만화·소설 등 단행본을 도·소매하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헌책보다는 주로 신간을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 맞은 편 동대문 종합시장 B동 옆 대학천상가 1층에 2∼3평 남짓한 가게 70여개가 다닥다닥 모여있어 겉은 매우 허름하다. 그러나 이 곳도 알고보면 역사가 깊은 시장이다. 6·25 전후 몇 개의 서점들이 모인 데서 시작돼 1970년대 쯤에는 100여개의 서점들이 몰렸을 정도로 도서 도매의 요지였다는 것. 전집 위주의 어린이 도서 판매 비중이 70%정도로 많아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상인들은 “같은 책을 여러 명이 교재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 어머니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여기서 책을 주문해 가면 따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청계천 헌책방들과 달리 이 곳은 문정동 이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서울시 서점조합 종로지구위원회 박수윤 사무국장은 “건물이 너무 낡은 데다가 장소도 비좁아 재정비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소매 손님들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책 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성공시대] 빚더미 딛고 월 순익 1000만원…화랑운영 서양화가 김수영씨

    [성공시대] 빚더미 딛고 월 순익 1000만원…화랑운영 서양화가 김수영씨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가르치듯 사업 실패는 미래를 위한 값진 교훈이다. 실패를 되새겨 1억 4000만원의 빚더미에 몰린 전직 교사가 불황에도 불구, 월 순이익 1000만원을 올리는 화랑 주인으로 변신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화랑 밀집지역인 삼각지에서 60평 규모의 화랑을 운영하는 서양화가 김수영(57)씨는 “곡간에서 인심 나듯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모인 곳을 찾아야 한다.”면서 “저가 액자를 취급하다 방향을 바꿔 소득수준이 상위 5%를 대상으로 노블마케팅을 펼쳤다.”고 말했다. ●준비 안된 창업 뻔한 결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4년동안 교편을 잡은 뒤 10여년 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했다.50세를 넘기자 사업에 대한 막연한 도전의식이 생겨 지난 2000년 삼각지에 4평짜리 화랑을 열었다. 김포에는 직원 4명을 둔 액자공장까지 직접 마련했다. “미술애호가들이 사용하는 액자는 크기와 색깔, 재질, 디자인 등이 다양합니다. 그림에 맞는 액자를 보는 안목을 갖춰야 하는 등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채 창업했어요. 더군다나 내자본은 적고 사채와 은행 대출금을 끌어들여 장사를 시작해 운신의 폭이 좁았죠. 또 제 자신이 직원관리와 결단력 등 경영마인드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저가의 중국제품에 밀려 결국 문을 닫은 뒤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정수기와 건강식품 세일즈, 지하철 행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지하철 행상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던 말솜씨를 발휘, 하루 순이익 20여만원을 올리는 등 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량안에서 지인들을 계속 맞닥뜨리자 더 이상 행상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친구와 친척은 물론 자신의 제자들까지 자주 만났다. 마침 그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한 친구의 도움으로 동대문 의류상가에 여성 의류 도매점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자본력이 약한 초보 의류상은 겨울 불황에 부딪히자 속수무책이었다. “지방 의류상을 상대로 하는 1평짜리 점포였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등으로 월 600만원이 들어가는 고비용의 구조였어요. 신상품을 재빠르게 내놓지 못해 세달만에 빚만 1000만원을 늘리고 막을 내렸습니다.” ●저가 지양… 귀족 마케팅 주효 실패를 거듭하던 그는 지난해 5월 마침내 삼각지 화랑거리로 돌아왔다. 서양화가와 미술학원 강사로 살아온 지난 세월을 밑천으로 아는 분야에서 재기하겠다고 결심했다. 대신 저가 액자를 팔던 방식을 벗어나 고가 정책을 내세웠다. 공중 화장실에 거는 2만원짜리 그림은 이윤이 낮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불황에도 소비규모가 큰 고소득층을 목표로 삼았으며 액자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판매에만 주력했다. 점포도 5배나 넓혀 전시실 60평에 비슷한 크기의 창고까지 마련했다. “화랑을 사무실 삼아 주로 학연, 지연, 혈연 등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알게 되면 뿌리를 캐듯 인맥을 넓히는 방식이었죠. 고소득층이 참석할 만한 행사장에 나가 화술을 바탕으로 안면을 넓혔어요.” 그의 상술은 장사꾼의 냄새를 풍기지 않으면서 접근해 비싸지 않은 그림을 먼저 선물로 건네준다. 그림을 받은 인사들은 자연스럽게 그림을 구입할 일이 생기거나 주위사람들이 미술품을 필요로 하면 그를 찾았다. 국선에서 3번,8차례 개인전을 연 그의 이력은 고소득층 인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한몫 거들었다.“정가가 없는 미술품은 부르는 게 값이죠. 더군다나 불황이라서 좋은 그림을 낮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었어요. 화랑에서뿐만 아니라 전시회를 열거나 미술전문판매상을 통해 판매망도 넓혔습니다.” ●자기 분야 논문쓸 만큼 빠삭해야 매달 평균 40∼50점이 팔리며 월 매출액 2000만원, 순이익 1000만원 정도를 거둔다. 보증금과 권리금을 포함 초기 투자비용은 4500만원, 월 관리비용은 220만∼230만원 선이다. 현재 그의 창고에는 1500여점의 그림이 남아 있다. “매사가 그렇지만 창업하려는 사람은 자기 분야에 미쳐야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논문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밑바닥까지 훑어야 성공에 다가설 확률이 커지죠. 앞으로는 수익을 많이 내는 대형 전시회를 추진하는 등 국내 미술시장을 더 개척할 계획입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이라크 연쇄테러 40여명 사상

    |바그다드·자카르타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성일(聖日)인 ‘아슈라’를 하루 앞둔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신도를 겨냥한 폭탄테러 3건이 발생, 최소 2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아슈라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7세기 이슬람 세계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벌인 전투에서 무참히 살해된 것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의 시아파 도우라 사원 근처에 모여 있던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가 허리띠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보안군 간부는 사망자가 3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 시간이 채 안돼 바그다드 서쪽 시아파 밀집지역의 알바야 사원 근처에서도 자살폭탄이 터져 10여명이 긴급 후송됐다. 또 바그다드 북서쪽 아슈라 지역에서 시아파의 순례 행렬 가운데서 자폭테러가 발생,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인도네시아 메트로TV 소속 여기자와 카메라맨이 지난 15일 바그다드 서쪽 라마디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이라크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18일 발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