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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해변에서 밀입국 의심 보트 발견…중국인 6명 밀입국 추정

    태안 해변에서 밀입국 의심 보트 발견…중국인 6명 밀입국 추정

    보트 내린 6명 추정 이동장면 CCTV에 찍혀보트 안에서 중국산 음식·물품 다수 발견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소형 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합동 수색에 나섰다. 24일 태안해양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의항리 해변 버려진 소형 보트를 마을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 주민은 주민은 “보트가 지난 20일부터 해변에 방치돼 있어 이상하다고 느껴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육군 32사단과 해양경찰은 해변에서 발견된 보트에 대한 수색에 나섰고,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1일 오전 11시 23분쯤 해당 보트에서 몇몇이 내려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다른 CCTV에는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로 추정되는 6명이 도로변을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군·경에 따르면 해변에서 발견된 1.5t 6인승 소형 보트는 국내에서 판매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 일련번호가 없고 보트 동력으로 사용 중인 엔진이 국내에 유통된 제품이 아닌 일본산 레저용 엔진이 탑재돼 있었다. 보트에는 항해·통신장비는 없었으며, 보트 안에서는 중국산으로 보이는 물품과 옷가지, 구명조끼, 먹다 남은 음료수와 빵 등이 발견됐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표류, 조난, 밀입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싼 보트와 중국산 물품이 다수 발견된 것을 미뤄 중국인들이 밀입국한 것에 무게 중심을 두고 32사단과 합동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멕시코 마약 조직, 美 진출 위해 ‘드론’까지 띄웠다

    멕시코 마약 조직, 美 진출 위해 ‘드론’까지 띄웠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남미인들을 막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거래되는 마약의 90%가 멕시코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서 거래되는 마약시장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마약시장의 규모는 연간 500억 달러(한화 약 60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세계최대 식료품점인 월마트의 연간 총수익을 초과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멕시코 마약조직들은 그간 미국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마약을 숨겨 반입하는 방법을 주로 썼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검거율이 높아지자 국경 아래에 땅굴을 파는 방법도 이용했다. 일부는 잠수부를 고용 야간에 해안을 건너는 방식도 종종 이용한다. 경비행기 이용은 구식이 된지 오래다. 갈수록 교묘해 지는 멕시코 마약조직이 최근에는 첨단장비인 드론까지 이용하기 시작했다. 미 국경수비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9일) 저녁 9시 경 애리조나 주 인근도시인 샌루이스 지역 국경 근처에 추락한 정체불명의 드론 한 대를 발견했다고 한다. 발견된 드론에는 2개 봉지에 담긴 727g의 마약이 실려 있었다고. 국경수비대는 이를 수거해 샌루이스 경찰청으로 보냈고, 드론을 이용한 마약거래와 관련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접도시에서 발생한 마약조직 간의 다툼에서 엉뚱하게 미국인 가족 6명이 숨지자 멕시코 정부에 ‘마약과의 전쟁’에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이들에게는 ‘사형’으로 다스리겠다고 천명했지만 아직 입법화되진 못했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 ‘아기 밀매’ 몸살…“SNS 통해 수천만원에 거래”

    아시아 국가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아기 밀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 사람이 은밀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SNS 때문에 불법 온라인 입양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셜미디어 ‘QQ’와 지식 공유 사이트 ‘즈후’ 등을 통해 아기가 불법으로 거래된다”고 17일 고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생아는 많게는 십여만 위안에 거래된다. 실제로 중국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10만위안(약 1700만원) 이상의 희망 금액이 붙어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퉁샤오쥔 중국사회과학원 아동복지학 교수는 “일부는 입양을 상업화하고자 임신한 여성을 돌본다”고 말했다. 아기 밀매 채팅방은 ‘실종 아동 부모 찾아주기’ 같은 단체로 교묘하게 위장해 운영된다. 브로커들은 고객의 신원을 철저히 체크해 단속을 피한다. 이들은 출생증명서를 받고 호적에 올리는 것까지 해결해준다. 글로벌타임스 취재 이후 ‘중국판 지식IN’이라고 할 수 있는 즈후는 아기 밀매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QQ를 운영하는 텐센트 역시 불법 온라인 입양 범죄를 강력히 막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불법 입양이 성행하는 것은 현행법상 합법 입양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부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려면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중국 정부가 입양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에서는 최근 변호사이자 기업 임원인 A씨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입양한 딸을 14세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아기 밀매가 관심을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갓난아기를 중국 등에 몰래 팔아넘기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접경지역인 북부 꽝닌성에서 30∼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생후 15일된 남자아이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가려다가 국경 수비대에 붙잡혔다. 이들은 남부 호찌민시에서 현지인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중국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대리모에게 15만 위안(약 250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북부 랑선성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중국으로 밀입국하려던 21세 베트남 여성이 체포됐다. 7월에도 생후 14일 된 남자아이를 중국에 팔아넘기려고 국경을 넘으려던 부부가 체포됐다. 이들은 아기 밀매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페이스북이 아기 밀매에 악용돼 논란이 됐다.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필리핀 국가조사국(NBI)은 “10~15년 전부터 신생아·아동 불법 밀매를 통해 이익을 취해오던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아구토 NBI 국제 운영 본부장은 “판매자들이 SNS를 사용해 익명성을 보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생아·아동은 일반적으로 200달러(약 24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게는 1000달러(12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수 SNS에서 아동 밀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7000만명 가까운 필리핀 주민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는 신생아의 연령·성별·사진 등 세부 사항이 공개돼 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불법 입양 및 아동 판매 등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기술을 사용해 이같은 콘텐츠를 찾아내 지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에콰도르, 시신 수습 감당 못해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

    에콰도르, 시신 수습 감당 못해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감당하지 못해 사회 시스템의 붕괴 위기에 놓인 에콰도르가 늘어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과야킬에서 나온 사망자 시신을 대형 냉동 컨테이너 3대에 보관하기로 했다. 시신들이 집안이나 거리에 방치되는 일이 늘어나자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다. 정부가 마련한 길이 12m의 컨테이너 3대는 과야킬 공립병원 앞에 설치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 묘지가 준비되기 전에 이 컨테이너에 임시로 보관하게 된다. 에콰도르에는 이날까지 모두 36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80명이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더 많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특히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은 과야킬에선 병원 업무가 마비된 데다 감염 우려로 인해 시신이 제때 수습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외 다른 질병으로 인한 시신도 늘어났다. 군경이 수습에 나선 이후에도 여전히 거리에서 천이 덮인 시신이 목격될 정도다. 한편 에콰도르와 육로 국경을 맞댄 페루와 콜롬비아는 전날 국경에 군을 배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페루와 콜롬비아는 이미 국경을 폐쇄하는 조처를 했지만, 밀입국자로 인해 확진자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경비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꼬마 난민’ 알란 쿠르디 밀입국 알선 시리아인 3명 징역 125년 선고

    ‘꼬마 난민’ 알란 쿠르디 밀입국 알선 시리아인 3명 징역 125년 선고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돼 난민 비극을 일깨운 세살배기 꼬마 알란 쿠르디의 밀입국을 알선한 시리아인 3명에게 각각 징역 125년형이 선고됐다. 13일(현지시간) 터키 국영 안달루 통신에 따르면, 밀입국업자였던 이들 남성은 1심 재판 뒤 불구속 상태에서 도주해다가 지난주 터키 남부 아다나주에서 터키보안군에 의해 체포돼 13일 남서부 물라주 보드룸 고등법원에서 이런 중형을 받았다. 이들 남성의 죄목은 ‘궁극적으로 의도적인 살인’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고에 책임이 있는 또다른 시리아인과 터키인 피고인이 다수 확인돼 이번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쿠르디의 시신은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엎드려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터키 경찰관이 찍은 사진은 SNS를 타고 ‘표류물이 된 인도주의’(Flotsam of Humanit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급속하게 퍼져나갔다.쿠르디는 원래 가족과 함께 친척이 사는 캐나다 밴쿠버로 가기 위해 유럽의 관문인 그리스 코스 섬으로 건너가려고 했지만, 당시 보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쿠르디 외에도 5살 형 갈립 쿠르디와 어머니 레헨 쿠르디 등 총 14명의 난민이 익사하고 말았다. 쿠르디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는 싸늘한 시신이 된 가족들을 고향 땅에 묻기 위해 시리아 코바니로 되돌려 보내졌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67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내전을 피해 난민이 됐으며 이런 사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유엔(UN)은 밝히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코로나 두려움에 묻힌 과테말라 임신부의 죽음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코로나 두려움에 묻힌 과테말라 임신부의 죽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과테말라의 19세 임신부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오기 위해 장벽을 넘다가 떨어져 숨진 사건은 묻히고 말았다. 야후 뉴스 검색을 해보면 영문 기사가 단 세 건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예 기사를 다룬 매체도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로 향하던 미리암 스테파니 히론 루나가 6m 높이의 국경 장벽을 기어오르다 떨어졌다. 아이 아빠로 추정되는 26세 남성이 함께 장벽을 넘다가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에게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요청해 히론을 급히 엘패소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온몸에 상처는 물론 간과 신장마저 상한 히론을 여러 차례 수술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태아라도 살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는 과테말라 북부 산 마르코스주 출신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했고 미인대회 우승 경력도 있는 히론은 가족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겠다며 미국행을 원해 멕시코까지 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과테말라와 이웃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의 수많은 이들은 가난과 폭력 때문에 못 살겠다며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멕시코로 건너와 미국이 세운 장벽을 넘고 있다. 과테말라 정부 성명은 그녀가 임신 7개월이었다고 밝힌 반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임신 8개월이었다고 달리 전했다. 마크 모건 CBP 국장 대행은 밀입국 브로커들이 히론을 한밤중 국경에 데려다 놓았다고 전했다. 히론과 동행한 남성은 국경순찰대에 붙잡혔는데 “그렇게 위험이 큰줄 알았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더라고 테칸디 파니아과 델리오 주재 과테말라 영사는 AP통신에 전했다. 파니아과 영사에 따르면 미국 국경 장벽을 넘으려다 떨어져 다친 과테말라 사람이 올해 들어 벌써 일곱 명째다. 하지만 미국으로 넘어오는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힘들어지고 있다. 중미 이민자들이 제3국에 대신 망명하도록 하거나 멕시코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정책 때문에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결국 밀입국 브로커들에게 거액을 주고 국경 장벽 근처에 와 장벽을 기어오르거나 강을 건너는 등의 위험한 방법으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CBP는 장벽을 넘도록 부추긴 밀입국 브로커들이 히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멕시코 당국과 협력해 책임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8월에도 엘패소 동쪽의 농수로에서 과테말라시티 북쪽의 바하 베라파스주 출신 스무살 여성 빌마 멘도사가 주검으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그녀는 한달 전 미국 국경에서 망명을 신청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보호 프로토콜에 의거해 후아레스로 이송돼 법원 심리를 기다리던 중 몰래 밀입국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봉쇄에 따라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를 통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만 8959명이 검거된 반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2만 3181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한편 원래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걸어 잠그려는 쪽은 미국이었는데 이제는 멕시코가 국경 단속을 더 골몰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멕시코가 국경을 통한 바이러스의 남하를 경계하는 것이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부 차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의 가능한 움직임은 (국경) 남쪽에서 북쪽으로가 아니라 북쪽에서 남쪽”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북상하는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보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로페스가텔 차관은 “기술적으로 필요하다면 (국경을) 통제하거나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의 확진자는 현재 18명 밖에 되지 않고, 사망자도 없다. 미국이나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서도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오히려 진단 능력 등에 의구심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멕시코 당국은 지금까지 9000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00명을 훌쩍 넘어섰고, 40명 넘게 숨졌다. 티후아나 상공회의소의 훌리안 팔롬보는 최근 로이터통신에 사람들이 붐비는 티후아나 육로 국경의 검역이 너무 허술하다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더 철저하게 검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얼른 장벽을 짓게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우리가 비용을 대자”고 비꼬았다.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장벽을 필요로 한다!”고 적었다. 현재 장벽의 길이는 220㎞ 정도인데 이를 더 세우기 위해 여러 조달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코로나 확산에도 국경 개방… EU ‘솅겐조약’ 때문?

    유럽 코로나 확산에도 국경 개방… EU ‘솅겐조약’ 때문?

    비상사태에도 최대 2년 임시 국경 재도입 국경 봉쇄로 확산 방지 한계 있다고 판단유럽 각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들의 감염 경로가 이탈리아 방문으로 확인되면서 국경 통제 요구가 강해지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이 국경 개방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잇따라 확인했다. 유럽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인 ‘솅겐조약’의 정신을 지키려는 의도와 함께 국경 봉쇄가 확산 자체를 막지 못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에 이어 이날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에서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 지역에 사는 38세 여성 확진환자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을 여행한 뒤 지난 23일 입국했고 북마케도니아의 50세 여성 환자도 이탈리아에서 한 달간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 남성도 가족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 스키 여행을 갔다가 지난 24일 돌아왔다. 코로나19가 유럽에 확산되자 기존에도 이와 무관하게 국경 강화·복구를 주장하던 반이민·민족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프랑스 우익인 공화당 소속 에리크 시오티는 “너무 늦기 전에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도 이탈리아 국경 폐쇄를 주장했다. 하지만 EU집행위원회와 이탈리아 등 7개국 보건장관들은 국경 개방을 유지하기로 재차 결정했다. EU가 국경 폐쇄에 보수적인 이유는 1995년 체결한 솅겐조약이 유럽 통합 이념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EU 회원국이 아닌 유럽 국가도 다수 가입한 이 조약은 26개국이 여권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근거다. 이에 따르면 테러리즘의 위협이나 이민자 급증 등 비상사태가 일어나도 최대 2년간만 임시로 국경 검문을 재도입할 수 있다. 조약 폐기나 임시 국경 재도입이 코로나19 확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EU의 방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경 통제가 밀입국을 증가시켜 이동 경로 파악을 더 어렵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솅겐조약 가입국이 아닌 영국도 이탈리아발 항공편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이탈리아는 앞서 중국발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지만 지금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런던정경대 클레어 웨넘 박사는 “여행 제한과 같은 방법은 효과가 없다. 단지 바이러스 속도를 늦출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456명, 사망자는 12명이었다. 한편 중동 확산의 중심지로 평가되는 이란의 확진환자는 139명, 사망자는 19명이었다. 이날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과 조지아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코로나19 12명 사망 치사율 25%대, 이탈리아도 네 번째

    이란 코로나19 12명 사망 치사율 25%대, 이탈리아도 네 번째

     정말로 이란의 코로나29 사망자 수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확진자 43명에 사망자 8명이었는데 오후 들어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에서도 세 번째 희생자가 나와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아사돌라 압바시 이란 의회 의장단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에 “보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면 이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25%나 돼 세계 평균 2%대를 엄청나게 웃돈다.  지난 19일 중부의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온 뒤 닷새 만에 12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압바시 대변인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이란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란으로 밀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보건부는 곰에서 사망한 이란인 감염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며 그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장비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란에서 쓰는 코로나19 진단장비는 중국에서 생산된 게 아니다”며 “중국 역시 이 진단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WHO가 컨테이너 4대 분량의 진단장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계속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이란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장비는 임상실험, 관련 부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쿠웨이트, 바레인, 캐나다에서 이란에 다녀온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여행 온 이란인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의 진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희생자가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제재 때문에 의료 장비와 의약품 수입이 제한된 데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탓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중국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중국인 입국을 상당히 제한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그 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전염병 통제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20개 주의 각급 학교에 한 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전국적으로 영화관, 박물관 문을 닫고 콘서트 공연, 축구 경기도 취소했다.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를 금지하고 정부가 지정한 보건소에서만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인접국들은 ‘이란발 감염’을 막으려고 이란과 맞닿은 국경과 항공편을 일시 차단했다. 이라크, 터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르메니아가 속속 이란으로 통하는 국경 출입국 검문소를 닫았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에 성지순례객이 자주 찾는데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을 제외하고 이란 국적자를 포함해 이란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을 여행한 적 있는 자국민은 2주간 격리·관찰하고 있다.한편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병 치료를 위해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돼 이 나라 네 번째 사망자가 됐다.  중국과 이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확진자가 217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주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됐다. 베네치아 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던 베네치아 카니발을 23일 끝내기로 결정했는데 예정을 이틀 앞당긴 것이었다. 지난 18일 개막한 ‘밀라노 패션 위크 2020’도 중국인 취재진과 바이어 등의 참석이 취소된 가운데 이날 예정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의 패션쇼도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 도시의 세계 최고 오페라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라 스칼라도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밀라노 등 북부지역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세 경기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가 취소됐다. 22일 개막하기로 돼 있던 세계 최대 안경 박람회(MIDO) 역시 5월로 연기됐다. 밀라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선글라스 제조업체 룩소티카(Luxottica)와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Unicredit)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직원들의 출근을 금지시켰다. 인접 국가도 문을 조금씩 닫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4시간 만에 다시 열었다. 스위스도 이탈리아 접경 지역의 검역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 폐쇄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60대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4월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오가는 직항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유럽국가를 경유해 육로나 항로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은 막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취업하려 미국 밀입국 시도한 멕시코 여성 3명 폭설에 동사

    취업하려 미국 밀입국 시도한 멕시코 여성 3명 폭설에 동사

    수북하게 눈이 쌓인 산을 타고 미국 국경으로 넘으려던 멕시코 여성 3명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오악사카주 엘히카랄 지역에 살던 여성 3명이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눈이 쌓인 산에 들어갔다가 사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각 35세와 33세, 29세인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카운티에 있는 마운트 라구나를 통해 미국으로 몰래 들어가려 했다. 세 사람은 이른바 생계형 이민을 꿈꾸던 사람들이다. 경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고향에서 꾸준히 취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경기가 좋다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계획한 건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정은 험난했다. 무엇보다 최근 폭설이 내려 국경 쪽으로 갈수록 수북하게 눈이 쌓인 상태였다. 연약한 몸으로 눈을 맞으며 험한 길을 걷던 결국 세 사람은 국경에 도달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었다. 세 사람은 엘히카랄과 마운트 라구나 중간 지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저체온증이었다. 현지 언론은 "세 사람이 10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날은 세 사람이 중간 지점에 도착한 시점으로 당시 큰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세 사람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지만 가족은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시신을 고향으로 옮길 비용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 여성의 가족은 공개호소문을 내고 멕시코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돈이 없어 시신을 고향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고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성금으로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멕시코에선 최근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악사카주 출신으로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한 사람은 31명에 이른다. 16명은 밀입국을 위해 이동하다 자연사했고, 6명은 사고로 사망했다. 4명은 강도 등을 만나 살해됐고 나머지는 사인을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밀입국을 하려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차량 대시보드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17세 아프리카 소녀

    차량 대시보드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17세 아프리카 소녀

    아프리카 말리 국적의 17세 소녀가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소녀는 국경을 넘는 자동차의 대시보드 안에 숨어있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는 모로코 국적의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모로코 북서쪽에 위치한 스페인령의 멜릴랴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중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당시 국경 경찰은 차량 내부 검문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보조석에 타고 있던 여성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당시 그녀는 차량에서 내려 달라는 스페인 경찰의 요구에 불응한 채 시선을 피하는 등 불안한 낌새가 역력했다. 결국 스페인 국경 경찰은 심장박동 탐지기를 동원해 차량 내부를 수색하다가 보이지 않는 차량 내부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차량의 대시보드 쪽을 뜯어낸 뒤 여성 한 명이 뱃속 태아의 자세로 웅크린 채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모로코 국적의 17살 소녀로, 심각한 탈수 및 방향감각 상실 증후를 보이고 있었다. 이 소녀는 우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은 후에야 자신이 말리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 한 이민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현재 해당 소녀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소녀가 밀입국 하는데 이용한 자동차는 스페인 당국이 압류했다. 밀입국에 가담한 모로코 국적의 남성 운전자와 동승한 여성은 체포돼 인신매매 및 밀입국을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10대로 추정되는 남녀 두 명이 자동차 대시보드 및 뒷좌석에 숨어 몰래 밀입국하려다 적발되는 등 이민자들의 위험한 밀입국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아 우리가 왔다” 트럭 찢고 나온 이민자들…39명 참변에도 불법 여전

    “런던아 우리가 왔다” 트럭 찢고 나온 이민자들…39명 참변에도 불법 여전

    지난해 영국 에식스주 냉동 컨테이너에서 집단으로 사망한 베트남 불법이민자 39명의 시신이 발견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이민자의 목숨을 건 밀입국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루 전 발생한 이민자 불법 밀입국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30분쯤 에식스주 퍼플리트 부두 인근 스톤하우스 산업단지에 세워져 있던 화물트럭에서 불법이민자 5명이 탈출했다. 목격자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트럭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더니 사람 한 명이 뛰어내렸다"라고 밝혔다. 곧바로 촬영을 시작한 그는 모두 5명의 이민자가 트럭에서 내려 줄행랑을 쳤다고 설명했다. 트럭 방수시트를 찢고 나온 이민자 중 한 명은 주민을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말했으며 "런던아 우리가 왔다"라고 외치고 도망갔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민자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이민자들이 모습을 드러낸 스톤하우스 산업단지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불법이민자 39명의 시신이 담긴 컨테이너가 발견된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와 차로 3분 거리다. 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이들은 베트남 국적자들과 마찬가지로 영국 해협을 건너 퍼플리트 부두를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39명이 집단 사망하는 끔찍한 사례에도 불법이민자의 영국 밀항은 계속되고 있다. 냉동 컨테이너 참변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에도 영국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서 10대 청소년을 포함해 15명의 이민자를 태운 트럭이 적발됐다. 12월에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영국 해협에서 난민 60여 명이 탄 보트 2대가 발견됐다. 당시 영국 내무부 대변인은 "불법이민은 범죄"라면서 "불법으로 우리 해안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유럽 본토로 송환할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퓨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불법이민자 수는 최대 120만 명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넌 이민자는 1892명에 달했다. 이민자 중 상당수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 아프리카 출신이다.영국으로의 밀입국 시도가 급증한 데는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불안감도 한몫했다.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3년 7개월 동안 씨름했던 유럽연합 탈퇴 협정법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로써 예정대로 오는 31일 유럽연합과 이별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영국으로의 밀입국이 불가능해질 거라는 공포감이 퍼지면서 이민자들의 위험한 영국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브로커의 장난이 심하다. 루시 모레튼 영국 이민국 사무총장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국경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브로커들이 목숨 건 밀입국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바구니에 숨어 밀입국 시도한 소년…새해에도 난민문제 계속

    장바구니에 숨어 밀입국 시도한 소년…새해에도 난민문제 계속

    새해를 며칠 앞두고 장바구니에 숨어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던 팔레스타인 난민 소년이 적발됐다. EPA 등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모로코 국경을 넘어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멜리야로 가려던 팔레스타인 10살 소년이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브로커의 장바구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소년은 장바구니가 생각보다 무거운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 소년은 야채와 과일이 담긴 장바구니 안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 국경을 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의 밀입국은 먼저 멜리야의 난민보호소에 가 있던 어머니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찰은 소년의 밀입국을 도운 30대 모로코 국적 남녀를 체포하고, 보호소에 있던 소년의 어머니와 소년을 추방했다.이에 앞서 26일에도 소년과 같은 경로를 통해 스페인령 멜리야시로 넘어가려던 아프리카 난민이 적발됐다. 스페인 민병대는 이날 기니공화국 출신 29세 남성이 차량 대시보드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했다가 붙잡혔다고 밝혔다. 1580년 스페인이 점령한 멜리야는 아프리카와 국경을 맞댄 유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영토다. 이 때문에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에게는 ‘꿈의 도시’로 불린다.난민들은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의 높은 담장을 기어오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5월에도 자동차 대시보드와 매트리스에 숨어 멜리야로 밀입국을 시도한 아프리카 청년들이 잇따라 적발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BBC “베트남 정부, ‘컨테이너 유족’에게 시신 송환비용 대출 받아 갚아라”

    BBC “베트남 정부, ‘컨테이너 유족’에게 시신 송환비용 대출 받아 갚아라”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영국 에식스주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에게 시신 송환 비용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돈이 없으면 정부 대출을 알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영국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일부 친척들은 정부 당국자가 자신들에게 접근해 동의 서류를 내밀었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며 사진까지 제공했다. 이들 당국자는 유족들이 송환 비용을 지급하든지 아니면 정부 대출을 이용하든지 두 가지 선택 방안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동의 서류에는 ‘난 우리 가족을 대신해 당국이 영국으로부터 희생자들을 송환하기 위해 미리 지급한 모든 비용을 갚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시신을 직접 인도받고 싶은 유족은 할인된 가격 6600만 동(약 331만원)에, 화장 재로 인도 받길 원하는 유족은 4400만 동(약 221만원)을 내도록 했다. 그런데 이들 희생된 이들은 영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4만 파운드(약 6040만원)까지 이르는 거액의 대출을 받은 상태라고 방송은 전했다. BBC는 영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 어찌된 일인지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에식스주 그레이스에서 베트남 국적 39명(남자 31명, 여자 8명)의 10~40대 이민 희망자들이 주검으로 발견돼 두 명의 운전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여러 남성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열흘 뒤에야 희생자 모두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시신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검시의들은 외국이나 영국 내 다른 지역으로 시신을 반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미리 허가를 받게 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형제가 희생된 팜 응곡 투안은 BBC에 “이미 우리는 담보를 잡고 큰 돈을 빌렸다. 우리가 더 이상 돈을 빌릴 담보 여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희생자의 사촌인 티엔 팜은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동영상을 통해 “지금 가장 큰 이슈는 돈이란 말을 들었다. 우리는 그들을 영국에 보내기 위해 많은 돈을 빌려야 했는데 이번엔 그들을 고향에 데려오기 위해 큰 돈을 빌어야 할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북핵 개발 자금통로’ 위험성 나올 땐 신용등급·수출기업 직격탄

    ‘북핵 개발 자금통로’ 위험성 나올 땐 신용등급·수출기업 직격탄

    FATF, 내년 2월 테러자금 조달 등 평가 당국 “국제기준 높아 좋은 결과 안심 못해” 4월 최종결과서 기준 미달 ‘점검대상’ 땐 환거래 수수료 올라… 수출 금융비용 증가내년 2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테러자금 조달 금지 및 자금세탁 방지 정책 운영’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실무그룹 점검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을 비롯해 기준치에 미달하면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수출기업 금융비용 증가라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북핵 자금 조달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선 것도 FATF 평가에 앞서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FATF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일 “유엔이 북핵자금 조달 등 ‘확산금융’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확산금융에 악용될 위험도가 얼마인지 평가하는 건 최초”라면서 “연구용역을 통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확산금융 위험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갑자기 북핵 자금 조달 위험성 평가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국내에선 우리나라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문제에서 다른 나라보다 깨끗하다고 판단하지만 국제 기준이 높아 FATF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안심할 수 없다”며 “FATF 평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FATF의 한국 평가 결과는 내년 4월 최종 발표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8개국이 정회원인 FATF는 회원국별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차단 정책 운영을 예방 조치, 사법 제도, 테러자금 조달 금지, 국제 협력, 투명성 장치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다. 결과를 토대로 정규 후속 점검(1단계), 강화된 후속 점검(2단계), 실무그룹 점검 대상(3단계)으로 회원국을 구분한다. 실무그룹 점검 대상이 되면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신용장 개설이나 무역대금 결제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환거래 수수료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출기업엔 금융비용 상승이라는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터키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2년 10월 FATF는 터키가 국제기준 이행에 부진했다는 평가를 내렸고, 이듬해 2월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터키가 제재 대상이 되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도 주가 하락를 비롯해 터키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이 FATF의 제재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위험성이 낮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 위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탈세와 불법 사행 행위, 금융 사기, 가상 통화 등 9개 분야에서 자금세탁 위험이 확인됐다. 정부는 한국이 테러 중계 기지로 활용될 우려가 있고, 외국인 체류자와 밀입국자 증가, 테러 위험국으로의 송금 증가도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봤다. 실제로 국내에서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9개 테러 위험국으로 송금된 금액은 2016년 5억 9569만 달러에서 2017년 19억 758만 달러로 1년 새 3.2배 급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英서 이민자 15명 태운 트럭 또 발견…그리스·프랑스서도 적발

    英서 이민자 15명 태운 트럭 또 발견…그리스·프랑스서도 적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주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이민을 시도한 베트남인 39명이 집단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충격이 가시기도 전 15명의 이민자를 태운 트럭이 또 다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6일 저녁 8시 30분경 제보 전화를 받고 출동한 자리에서, 50대 남성 한 명을 불법 입국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이 남성이 몰던 트럭에서는 불법 이민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1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중 가장 어린 사람은 16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럭에 타고 있던 15명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하며, 현재 구치소로 이동돼 수감 중이다. 이들의 정확한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로에서 수상해 보이는 트럭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뒤 도로를 통제하고 수사를 시작했다”면서 “트럭 뒤쪽에 타고 있던 15명을 발견한 뒤 트럭운전사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식스주 냉동 컨테이너 트럭 집단 사망사건 이후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유럽 밀입국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영국뿐만 아니라 그리스에서도 지난 4일 이민자 41명이 탄 냉동 컨테이너 트럭이 발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에는 남자 어른 35명과 남자 어린이 6명이 타고 있었으며, 41명 중 이란과 시리아 출신 2명을 제외한 39명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컨테이너 냉동장치가 꺼져 있어 사망자는 없었으나 8명은 호흡 곤란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프랑스 니스 검찰이 이탈리아와의 국경도시 라 투르비에 인근에서 역시 트럭 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을 체포했다. 이들 중 3명은 보호자가 없는 어린이로 확인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英 ‘트럭참사’ 베트남 청년들, 고가 ‘VIP 패키지’였는데…

    [여기는 베트남] 英 ‘트럭참사’ 베트남 청년들, 고가 ‘VIP 패키지’였는데…

    “아들을 편안한 4인용 승용차에 태워 영국으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하지만 아들은 안락한 승용차가 아닌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일 냉동 화물트럭에서 발견된 39구의 시신이 전원 베트남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이들의 밀입국 경로에 이목이 집중됐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거액의 ‘VIP 패키지’에 속아 밀입국을 시도하다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최고 5만 달러(한화 5800만원)에 달하는 ‘VIP 패키지’는 신속, 편안, 안전을 보장하는 밀입국 옵션으로 이는 일반 육로를 이용한 1만5000달러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이라고 전했다. 18살에 불과한 띠엡, 그의 가족은 1만3000달러(한화 1510만원)만 내면 아들을 안전하게 영국까지 보내준다는 브로커의 말을 믿었다. 4인용 승용차를 타고 프랑스를 경유해 영국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들은 프랑스에서 1년을 머물렀고, 마지막으로 영국에 무사히 도착하면 잔금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아들은 영영 소식이 끊겼다. 안락한 4인용 승용차 대신 냉동 트럭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가족들은 “트럭으로 이동하는 줄 알았다면 절대로 그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소중한 아들을 잃고, 큰 빚만 남은 상태다. ‘VIP 패키지’에 속아 프랑스나 독일까지 오게 된 베트남 청년들은 영국 땅을 밟기 위해 컨테이너에 숨는 제안을 거부할 방도가 없었다. 더구나 사전에 브로커들의 말을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믿고 따르는 수밖에. 게다가 돈이 없어 ‘VIP 패키지’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들은 트럭 아니면 맨발로 숲을 뚫고, 산을 넘어야 한다. 베트남 밀입국자들은 이런 저렴한 루트를 ‘잔디(Grass) 패키지'라고 부르는데, 주로 러시아나 중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중 다음 여정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장, 농장, 식당 등에서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며, 성매매에 동원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새로운 삶’은 거부하기 어려운 욕망이다. 거금을 내고, 고생을 해서라도 끝에 가면 충분한 ‘대가’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틴다. 응웬 반 흥도 꿈을 향해 영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베트남을 떠났다. 일단1만7000달러를 내고 러시아로 향했고, 가족들이 진 은행 빚으로 프랑스로 넘어갔다. 몇 주 전 그는 영국으로 가는 마지막 비용을 엄마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그의 엄마는 “그 후 아들은 영영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英 경찰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39명 모두 베트남 국적”

    英 경찰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39명 모두 베트남 국적”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에식스 산업단지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39명의 국적이 모두 베트남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 잉글랜드 에식스 경찰은 당초 중국 국적으로 밝혔던 이들을 부검하고 있는데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보인다며 현재 베트남 정부는 물론, 베트남과 영국에 있는 이들의 가족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1일 발표했다. 31명이 남성이고, 8명이 여성이다. 앞서 대략 20명 정도 베트남인의 가족들이 이번 참사에 피붙이들이 희생된 것 같다고 주장해왔다. 에식스 경찰서의 팀 스미스는 “이 순간 우리는 이들 희생자들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아직 희생자 개개인의 신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식스 경찰은 더블린 항구에서 체포돼 과실치사,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북아일랜드 출신의 에이먼 해리슨(23)이란 남성을 아일랜드 경찰로부터 넘겨받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해리슨은 송환 절차 개시에 앞서 더블린고등법원에 출두했고, 두 혐의가 인정돼 오는 11일까지 구속됐다. 해리슨은 문제의 컨테이너를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로 옮기라고 요청한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식스 경찰은 또 지난달 15일 아일랜드의 ‘글로벌 트레일러 렌털스’로부터 문제의 냉동 컨테이너를 빌린 북아일랜드 출신 로넌 휴스(40)와 크리스토퍼 휴스(34) 형제에게 경찰 출두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 크레이개번 출신인 모리스 로빈슨(25)은 자신의 대형 트럭에 해당 컨테이너를 적재했다가 사건 당일 체포돼 인신매매, 밀입국 및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대형 트럭 수송업체를 운영하면서 로빈슨이 몰던 트럭을 불가리아에 최초 등록했던 조안나 마허와 토머스 마허(이상 38) 부부, 북아일랜드 출신의 40대 후반 남성 등은 지난달 25일 체포됐지만, 보석 조건으로 석방됐다. 베트남 경찰도 실종자 가족들의 신고를 통해 2명을 체포하고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9명 참변에도’ 벨기에 냉동 컨테이너에서 12명 남성 구출

    ‘39명 참변에도’ 벨기에 냉동 컨테이너에서 12명 남성 구출

    벨기에 경찰이 자동차 도로 근처 주차장에 세워진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 숨어 있던 12명의 남성을 무사히 구출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인과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39명의 밀입국 희망자들이 벨기에 항구를 떠나 영국 에식스의 산업단지에 도착한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여전히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트워프 경찰에 따르면 29일 밤 아우드 턴하우트에 있는 E34 자동차 도로의 주차장에 정차한 트럭 운전기사가 과일과 채소가 실려 있던 컨테이너 안에 사람들이 올라 타는 것을 보고 신고해 출동했더니 11명의 시리아인과 한 명의 수단인 남성이 숨어 있었다는 것이다.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며 곧바로 이민국에 인도됐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이 자동차 도로는 39명이 참변을 당한 컨테이너가 잉글랜드 에식스로 출발했던 항구였던 쥐브리헤와 독일 북부 라이네 웨스트팔리아 지역을 잇는 도로였다. 하지만 이 트럭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년 수천 명의 밀입국 희망자들이 유럽의 페리 화물선 항구를 드나드는 트럭 등에 숨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벨기에 수송협회 페베트라의 이사벨레 드 매그트 대변인은 냉동 컨테이너가 열추적 장비로 감지하기가 쉽지 않아 이들의 타깃이 된다며 자동차들이 주차할 때 조금 더 면밀하게 검색해 비극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냉동 컨테이너’ 앞서 美 ‘콩나물시루 트레일러’ 적발

    英 ‘냉동 컨테이너’ 앞서 美 ‘콩나물시루 트레일러’ 적발

    지난 23일 영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밀입국자들의 시신 39구가 발견된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도 트레일러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이민자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애리조나 국경경비대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검문소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민자 30명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트레일러에 타고 있던 이들은 수상한 낌새를 느낀 국경 순찰견에게 덜미가 잡혔다. 멕시코 출신 29명, 에콰도르 출신 1명으로 구성된 이민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경경비대 대변인 조 커런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출구도 없는 트레일러 뒤쪽에 이민자들이 갇혀 있었다”라면서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는 지난 14일에도 32명의 불법 이민자가 타고 있던 트럭이 붙잡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은 순찰견의 경고 신호를 받은 국경경비대가 엑스선 카메라를 이용해 이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6세에서 53세 사이의 이민자들은 화물로 들어차 콩나물시루처럼 비좁은 트레일러 안에 빽빽하게 모여 앉아 있었다. 미 당국은 이들을 이민법 위반으로 전원 수감하고 트럭 운전자는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애리조나 국경경비대 투쏜 지역부장은 “상업용 차량을 이용한 밀입국이 관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라면서 “이런 수법은 최근 들어 더욱 자주 발각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경 보안이 점차 강화되면서 이민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내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英 ‘컨테이너 사망사고’ 트럭운전수 법정에...얼굴 일러스트 공개

    英 ‘컨테이너 사망사고’ 트럭운전수 법정에...얼굴 일러스트 공개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트럭 운전자 모리스 로빈슨이 28일(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로빈슨은 이날 첼름스퍼드 치안판사법원에서 열리는 심리에 화상연결 방식으로 출석했으며 이름과 주소 등을 짧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별도의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날 외신들은 법정에서의 스케치한 로빈슨의 모습을 공개했다. 스케치로 묘사한 로빈슨은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회색 상의를 입고 있었다. 지난 23일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에서는 화물차 컨테이너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으로 불법 밀입국하려던 이들이 참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에식스 경찰은 지난 26일 로빈슨을 살인 및 인신매매, 밀입국 및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른 용의자들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은 당초 중국인인 것으로 추정됐지만, 베트남인들이 상당수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더 나은 삶을 희망하며 이 나라를 찾은 무고한 이들이 겪어야 했던 운명의 잔인함에 영국과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의 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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