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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중 도로 건너는 시각장애 노인 도운 버스 운전기사

    공사중 도로 건너는 시각장애 노인 도운 버스 운전기사

    미국에서 한 버스 운전기사가 버스에서 하차하는 시각장애인 남성이 무사히 도로를 건너도록 버스에서 내려 직접 안내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언론은 24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州) 밀워키 카운티에서 이런 선행이 포착된 사진과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당시 건너편에 있던 승용차의 운전자가 버스기사의 선행을 보고 기쁜 마음에 재빨리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그를 칭찬하기 위해 버스 회사에 제보한 것이다. 이날 밀워키 카운티 버스회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사진과 당시 버스 내 CCTV에 찍힌 영상을 함께 공유했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이 사연은 CNN 등 여러 외신에 소개되면서 화제에 오른 것이다. 당시 몸이 불편한 승객을 도와 영웅으로까지 불리게 된 버스 운전사는 타데우스 터너라는 이름의 28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날 터너는 도로 공사 구간에 들어가면서 도로 곳곳에 세워진 원뿔형 교통표지 때문에 운전하기가 불편했는데 때마침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는 두 승객 중 한 남성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은 도로 공사로 운전에 불편함을 느끼는데 저 승객은 눈이 보이지 않으니 길을 건널 때 얼마나 불편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터너는 주저 없이 시각장애인 남성을 따라 내렸고 그가 무사히 도로를 건너도록 팔을 잡고 함께 길을 건넜다. 그런 터너에게 도움을 받았던 승객 진 허버드(69) 역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버스 운전기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긴 했지만, 20년간 다닌 출퇴근길이기에 혼자 다니고 있으며 최근 공사가 시작되면서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밀워키 카운티 버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첫 올스타전서도 ‘추추 본능’

    첫 올스타전서도 ‘추추 본능’

    메이저리그 14년차에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36·텍사스)가 ‘꿈의 무대’에서도 안타를 쳐내며 ‘출루 머신’의 면모를 보였다. 감독 추천 선수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힌 추신수는 18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51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올스타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추신수는 2-2 동점인 8회 대타로 나와 ‘좌타자 킬러’로 불리는 밀워키 좌완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시속 156㎞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한국인 첫 안타다. 후속 타자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진 세구라(시애틀)의 스리런으로 홈도 밟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득점이기도 하다. 9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LA다저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에 맞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꿈같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이날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3번째,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박찬호가 1이닝 1실점, 김병현이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었기에 이날 추신수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추신수는 경기 후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다. 생애 꼭 한 번은 서고 싶었던 무대”라고 감격해했다. 이날 AL 올스타는 내셔널리그(NL) 올스타를 연장 10회 끝에 8-6으로 눌렀다. 양 팀 모두 홈런을 5개씩 쳐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10개)도 나왔다. 종전 기록은 1951년, 1954년, 1971년에 나온 6개다. 연장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앨릭스 브레그먼(휴스턴)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6년 연속 승리한 AL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44승2무43패로 한 걸음 앞서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관세폭탄 역풍… 할리데이비슨 해외 이전

    美 철못업체, 철강 값 올라 감원 트럼프 “세금은 할리의 변명”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동맹국에도 관세폭탄을 퍼붓는 무역전쟁에 돌입한 미 정부가 내부에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상징(아이콘)’이자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기업이라고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던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이 25일(현지시간) EU의 보복관세를 피해 해외로 생산시설 일부를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미 최대 철못 생산업체도 멕시코산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으로 감원에 나섰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생산시설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의 선호에 따른 결정이 아니다.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인) 유럽에서 경영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할리데이비슨은 유럽에만 전 세계 판매량의 6분의1 수준인 4만여대를 팔았다. EU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지난 22일부터 미국산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28억 유로(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단행했다. 할리데이비슨의 EU 수출용 오토바이 관세도 기존 6%에서 31%로 급격히 상승했다.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 1대를 수출할 때마다 평균 2200달러(약 245만원)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올해 남은 기간만 따지면 최대 4500만 달러(약 50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은 앞으로 9~18개월에 걸쳐 미국 밖으로 생산시설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미주리주에 공장을 둔 철못 생산업체인 ‘미드콘티넌트 스틸앤드와이어’는 지난 15일 전체 직원 500명 중 시급 10달러 노동자 60명을 해고했다. 이달 1일부터 미 정부가 수입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못 가격 상승으로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자국 기업에 의도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할리데이비슨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려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한 데에 놀랐다. 세금(관세)은 그저 할리의 변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6일 또다시 “올해 초 할리데이비슨은 캔자스시티 공장 시설 다수를 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그 시점은 (EU의 보복)관세가 발표되기 오래전이었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타 출전 최지만...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팀은 역전승

    대타 출전 최지만...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팀은 역전승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대타로 출전해 만루홈런을 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의 경기는 처음에 어려웠다. 상대 에이스 제이크 아이에타를 상대로 1회 헤수스 아귈라가 먼저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회에는 선발 브렌트 수터가 리스 오스킨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2-3역전을 허용했다. 변화는 6회초 부터 시작됐다. 라이언 브론이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이후 아리에타가 흔들렸다. 조너던 비야를 볼넷, 에릭 크라츠를 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게이프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아리에타를 내리고 루이스 가르시아를 올렸다. 가르시아는 올랜도 아르시아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타 최지만은 피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첫 2구를 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스플리터 3개를 고른 뒤 6구째 패스트 볼을 강타,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첫 대타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밀워키는 7회 아귈라의 1타점 2루타, 브론의 1타점 안타, 조너던 비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10-3까지 도망갔고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했다. 최지만은 대타로 나와 홈런을 때린 뒤 바로 수비로 교체되면서 짧고 굵은 활약을 했다. 밀워키는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39승 26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32승 30패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제지 뚫고 폭발물 의심 가방 뒤진 남성

    경찰 제지 뚫고 폭발물 의심 가방 뒤진 남성

    미국에서 한 남성이 경찰의 제지를 뚫고 폭발물 의심 가방을 뒤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매체 WTMJ-TV 등에 따르면, 최근 위스콘신주 밀워키 경찰은 도로에 폭발물 의심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폭탄처리반을 보냈다.하지만 경찰이 폭발물 의심 가방에 접근하기도 전에 한 남성이 먼저 가방 안을 뒤졌다. 이 남성은 자전거를 몰며 경찰 통제선을 뚫고 가방 앞까지 접근했다. 남성은 가방을 흔들어 물건들을 모두 빼내 보였다. 다행히 가방 안에는 폭발물이 들어 있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폭발물이 들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남성은 사건 직후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지만, 6번 유니폼 입고 시속 153km 직구 받아 홈런

    최지만, 6번 유니폼 입고 시속 153km 직구 받아 홈런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0-0이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최지만은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겼다.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2017년 7월 8일 밀워키전 이후 226일 만에 터진 빅리그 개인 통산 8호 홈런이다. 밀워키는 19일 미네소타전을 앞두고 최지만을 현역 로스터(25명)에 포함했다.허리 쪽이 경직되는 증상을 앓는 라이언 브론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최지만을 대체 선수로 뽑았다. 최지만은 현역 로스터에 등록되자마자 6번 지명타자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고,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월 총액 150만 달러에 밀워키와 계약한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2018시즌 개막전인 3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2회초 대타로 등장해 2루타를 치고,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최지만은 현재까지 밀워키 소속으로 나선 두 경기,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안타 두 개 모두 장타(홈런 1개, 2루타 1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타고 곡예 운전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타고 곡예 운전

    미국에서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타고 곡예 운전을 하는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현지시간) 지난 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CCTV에는 트럭 한 대가 돌연 중앙분리대를 올라타더니 곡예 운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트럭은 가로등 2개를 넘어뜨리고 나서야 질주를 멈췄다.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파편에 차량 6대가 피해를 보았고,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 테임즈의 불운, 최지만엔 행운?

    테임즈의 불운, 최지만엔 행운?

    테임즈, 부상에 최대 2달 결장 최, 마이너리그에서 호출 가능 오승환, 0.2이닝 무실점 호투KBO리그를 거쳐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맹활약하는 에릭 테임즈(32·밀워키)가 부상으로 쉬게 됐다. 대신 최지만(27·밀워키)에겐 희소식이 생겼다. ‘빅리그’에 재진입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구단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밀워키가 손가락을 다친 테임즈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고 밝혔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엄지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테임즈는 전날 캔자스시티와의 방문 경기에 출전해 8회 수비 때 몸을 날려 땅볼 타구를 잡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MLB닷컴은 당분간 헤수스 아길라가 1루수를 맡고, 라이언 브론이 백업으로 기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테임즈의 결장이 6∼8주가량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몇 가지 검사를 더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가)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시즌 22경기를 뛰며 타율 .250(64타수 16안타)에 그쳤지만 7홈런으로 13타점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3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밀워키로 옮겨 타율 .247, 31홈런, 63타점을 뽑았다 테임즈의 부상이 최지만에겐 기회일 수 있다. 스턴스 단장은 “우리에겐 좋은 1루수 자원들이 있다”며 아길라와 브론뿐 아니라 트리플A에서 뛰는 최지만을 언급했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맹활약해 극적으로 밀워키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던 최지만은 개막 하루 만에 구단 사정상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한편 오승환(36·토론토)은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3-4로 뒤진 7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3분의2이닝 1볼넷으로 무실점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08에서 1.93으로 낮췄다. 토론토는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흡족… 만족… 충족

    흡족… 만족… 충족

    코리안 빅리거들이 개막전에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막내’ 최지만(27·밀워키)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원정에 1-1로 맞선 연장 12회 2사 때 대타로 나섰고, 애덤 심버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 다음 올랜도 아르시아의 중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팀에 2-1의 극적인 개막전 승리를 안긴 최지만은 ‘히어로’라는 말을 들었다. 또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예상을 깨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뒤 개막전 만점 활약으로 빅리그 잔류 기대를 부풀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본인도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최지만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팀 미팅을 열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한 팀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나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돌부처’ 오승환(36·토론토)도 깔끔하게 출발했다.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오승환은 이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0-5로 뒤진 8회에 이적 후 처음 등판했다. 1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지켜 기대에 부응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5번 타자 에런 힉스에게 1루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우익수 뜬공, 브랜던 드루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다음 닐 워커를 자신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타일러 웨이드를 2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1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을 찍었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드 등 다양한 구종을 뿌렸다. 토론토는 1-6으로 졌다. MLB.com은 오승환에 대해 “토론토에서의 첫 밤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지만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불펜 투구는 좋았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36·텍사스)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 개막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켄 자일스의 157㎞짜리 속구를 받아쳐 시즌 첫 안타를 뽑았다. 텍사스는 1-4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맞수 아길라 제치고… 최지만 ‘깜짝’ 빅리그 입성

    맞수 아길라 제치고… 최지만 ‘깜짝’ 빅리그 입성

    최지만(27·밀워키)이 ‘깜짝’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밀워키 구단은 29일 2018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25명을 발표했다. 최지만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맞수 헤수스 아길라를 제치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KBO리그 NC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에릭 테임즈의 백업 1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최지만이 개막부터 메이저리그에 오른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30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최지만을 비롯해 부활을 꿈꾸는 류현진(31·LA 다저스)과 명예 회복을 노리는 추신수(텍사스), 세인트루이스에서 토론토로 옮긴 오승환(이상 36) 등 모두 4명이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도 이날 “최지만이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는 구단 통보를 받고 개막전(30일 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었음에도 최지만은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올 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한 최지만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를 부풀렸다. 27경기에 나서 대포 세 방 등 44타수 18안타(타율 .409), 10타점 8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은 “결국 아길라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만의 빅리그 진입은 예상을 뒤엎은 반전인 셈이다. 최지만은 지난 1월 150만 달러(약 15억 9000만원)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13개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고 보다 높은 대우를 약속한 구단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빅리그 진입 기회가 많은 밀워키를 택했다. 최지만은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즌 초반 활약 여부에 따라 그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개막 로스터에 든 2016년 에인절스에서도 5월 중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당시 그는 7월 빅리그에 복귀해 시즌을 마쳤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도 “최지만은 자신의 상황을 이해한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처럼 자신이 마이너리그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6경기에 나서 2홈런 등 15타수 4안타(타율 .267) 5타점을 올렸다. 2016년 에인절스에서는 54경기에서 타율 .170(112타수 19안타)에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8 반갑다! 프로야구] “내가 최고 거포” 동기들의 살벌한 경쟁

    [2018 반갑다! 프로야구] “내가 최고 거포” 동기들의 살벌한 경쟁

    최, 3년 연속 홈런 1위 도전 박, 2년 만에 국내 리그 복귀 최정(31·SK)이 ‘돌아온 거포’ 박병호(32·넥센)를 넘어설까.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8시즌 KBO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최정의 3년 연속 홈런왕 여부다. 그는 2016년 NC 에릭 테임즈(밀워키)와 공동 홈런왕(40개)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46개를 폭발하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그가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하면 ‘레전드급’ 거포로 이름을 올린다. KBO리그에서 3년 연속 홈런왕은 3명에 불과하다. 장종훈(1990~1992년·전 빙그레), 이승엽(2001~2003년·전 삼성), 박병호(2012~2015년)다.특히 박병호는 ‘전설’ 장종훈,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4년 연속 홈런왕의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그런 박병호가 미프로야구(MLB)에서 2년 만에 복귀하면서 최정이 선도할 홈런 레이스는 지각변동을 예고했다.최정의 2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 없는’ 국내 무대에서 작성됐다. 그래서 국내 최고 거포로서의 이미지는 다소 빛을 잃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박병호와의 ‘진검 승부’에서 승리한다면 명실상부한 최고 거포로 입지를 굳힌다. 최정이 프로 동기생 박병호를 넘기는 녹록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도 박병호가 각종 개인 타이틀은 물론 팀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에 앞서 4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타점왕도 동시에 일궜다. 게다가 2014~15년에는 사상 첫 2년 연속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생산했다. 검증된 박병호가 올해 적어도 30홈런-100타점 이상 거뜬히 올릴 것으로 확신하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21일 종료된 시범 7경기에 나서 삼진 5개를 당했지만 홈런 두 방 등 17타수 5안타(타율 .294) 5타점 5볼넷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에 견줘 최정은 6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6타수 2안타(.125)에 그치며 삼진 6개를 당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박병호의 출발이 더 좋다. 거포 경쟁의 다크호스로는 김재환(30·두산)과 로맥(33·SK)이 손꼽힌다. 김재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16년 최정에 3개 뒤진 37개(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개(3위)를 터뜨렸다. 로맥은 지난해 시즌 도중 가세했으면서도 31개(공동 6위)를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홈런에 자신감이 붙은 최정과 국내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박병호가 펼칠 홈런 레이스에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지만 ‘역전 만루포’ 주전경쟁 청신호

    최지만 ‘역전 만루포’ 주전경쟁 청신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출전 중인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역전 만루포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8 MLB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5회 초 투수 주니어 게라 타석에 대타로 출전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밀워키가 1-3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한 최지만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말콤 컬버를 상대로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린 최지만은 8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2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435(23타수 10안타)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최지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에릭 테임즈, 라이언 브론과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최지만은 장타 능력을 앞세워 개막전 메이저리그 25인(액티브) 로스터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세우고 있다. 최지만의 활약을 앞세운 밀워키는 다저스에 7-6으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판→휴식→타자→불펜→휴식… 에인절스 ‘오타니 시간표’ 준비 끝

    등판→휴식→타자→불펜→휴식… 에인절스 ‘오타니 시간표’ 준비 끝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의 활용법이 드러났다. 등판 후 쉬어야 할 닷새 동안 두 경기에서 타석에 오르는 일정이다.일본 ‘스포츠호치’는 2일 “투타 겸업에 나선 미국프로야구(MLB) 오타니에 대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기용법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투수로 등판한 뒤 타자로 나서는 과제를 잘 풀어 왔다”고 말했다. 소시아 감독이 구상한 오타니의 겸업 일정은 등판-휴식-타자출전-타자출전-불펜피칭-휴식-등판이다. 6일 간격으로 선발 등판하고 등판 전후 하루씩 쉰다. 남은 휴식 기간 두 경기 연속 타자로 나선다. 실제로 이 기용 방식은 시범경기에서 이미 가동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했다. 이어 하루를 쉰 뒤 27일과 28일 타자로 나섰다. 3월 1일에는 불펜피칭을 했고 2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3일에는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40~45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밀워키를 상대로 한 첫 선발 등판에서는 1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자로 나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소시아 감독이 일정을 마땅하게 여기면 정규시즌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이대로 진행될 수만은 없다. 오타니의 체력 등 변수가 많아서다. 소시아 감독도 “등판 전날에는 타석에 서지 않고 다음날 타자로 나가지 않거나 대타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최지만 투런포… 빅리거 예열 끝

    최지만 투런포… 빅리거 예열 끝

    밀워키로 둥지를 옮겨 튼 최지만(27)이 시즌 첫 대포로 ‘빅리거’ 가능성을 키웠다.최지만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살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2점포를 터뜨렸다. 5회 말 1루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최지만은 3-1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제이크 뷰캐넌의 시속 136㎞ 3구째 슬라이더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9회 2사에서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한 그는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지난 24~25일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전에서 2경기 연속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한 최지만은 시범 3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667(6타수4안타)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의 활약으로 팀도 5-1로 승리했다. 최지만이 시범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그의 1루수 경쟁자는 헤수스 아길라와 KBO리그 NC에서 3년간 뛰었던 에릭 테임즈다. 아길라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이 막강 펀치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최지만은 지난달 밀워키와 1년 계약하면서 빅리그 합류 시 최대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한편 이날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 추신수(36·텍사스)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텍사스는 4-2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20세기 세계 미술을 지배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작품 한 점이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한 갤러리에서 보관 중이던 피카소의 판화 한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이 판화는 1949년 제작된 것으로 총 30점 중 한 점이다. 당시 피카소는 30점 작품 모두에 녹색 크레용으로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현재 가치로는 3만 5000~5만 달러(약 3700~53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 판화 도난은 허술한 경비를 틈타 이루어졌다. 작품을 소유하고 있던 더린드 파인아트 평가협회 갤러리에 한 도둑이 잠기지 않은 문으로 칩입해 몰래 들고나온 것. 특히나 당시 사무실에는 근무하던 직원도 있었으며 내부 CCTV는 설치가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도둑이 이 판화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훔쳤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품의 주인인 빌 더린드는 "이 작품은 일반 전시용이 아니다"면서 "판화에 관한 정보는 전혀 부착되지 않았으며 가격은 물론 심지어 피카소의 이름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훔친 도둑은 큰 행운이겠지만 다시 돌려만 준다면 선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태의 뇌과학] 촉감의 뇌과학

    [김태의 뇌과학] 촉감의 뇌과학

    우리 뇌는 캄캄한 두개골 안에 갇혀 있지만 시시각각 외부환경을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반응과 전략을 명령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은 오감(五感)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 몸의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피부는 뇌가 외부 세상과 소통하는 창문과 같다. 이 가운데 피부는 어떻게 촉감을 감지하는 것일까. 피부에는 촉각 정보를 인지하는 네 가지 수용기가 있다. ‘메르켈 원반’은 가벼운 터치 등에 반응하며 적응이 느리다. ‘마이스너소체’는 느린 진동이나 미세한 감촉에 반응하는데 주로 털이 없는 손가락 말단이나 눈꺼풀에 존재한다. ‘루피니 말단’은 피부가 당겨지는 것을 감지하고, ‘파치니 소체’는 꾹 누르는 압력과 빠른 진동을 감지한다. 이런 다양한 촉감은 고속도로와 같은 척수를 통해 전달되고 감각 신호의 관문인 시상을 통과한 뒤 대뇌피질로 간다. 최근 표피 속 메르켈 세포가 외부 자극에 반응해 감각 뉴런에 신호를 전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촉감 발생 기전의 전통적인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전체 표피 세포의 3~6%인 메르켈 세포 외에 표피의 94~97%를 이루고 있는 ‘각질형성세포’가 촉감 전달에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의문을 갖는 연구자들이 생겨났다. 이와 관련해 체릴 스터키 위스콘신대 밀워키 캠퍼스 교수팀은 지난달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전신을 덮고 있는 피부세포 자체도 어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정교한 실험을 계획했다. 먼저 광유전학을 이용해 각질형성세포의 활성을 억제하자 놀랍게도 실험동물의 촉각 반응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각질형성세포가 분비하는 ‘ATP’라는 물질이 감각 반응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ATP가 신경세포 외벽에 있는 ‘P2X4’라는 단백질 수용체에 달라붙어 신경신호를 유발한다는 사실까지 규명했다. 단순히 외부 환경으로부터 방어하는 장벽 역할만 하는 줄 알았던 각질형성세포가 촉감 생성의 주역임이 밝혀진 것이다.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상을 국소적인 치료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열어준 것이다. 촉각이 뇌와 상호작용하는 범위는 상당히 넓다. 데이비드 린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그의 저서 ‘터치: 손, 마음, 정신의 과학’에서 촉각과 관련한 유전자, 세포, 신경회로가 인간 고유의 경험을 창조해낸다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촉각의 특징과 의미를 설명했다. 촉각을 처리하는 경로는 첫째 접촉 정보를 전달하는 감각 경로다. 진동, 압력, 위치, 섬세한 결 등을 전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적, 감정적 정보를 처리하는 경로다. 이를 통해 감정적 의미를 해석해 사회적 유대감, 쾌락, 통증과 연관된 부위를 활성화시킨다. 촉각의 독특한 측면은 감정적 맥락이 촉각 경험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어깨에 손을 올리면 상대가 친한 친구인지, 연인인지, 싫어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실이나 경험을 현실감 있게 느꼈을 때 ‘피부에 와닿는다’는 표현을 쓴다. 보고 듣는 것보다 우리 피부에 와닿을 때 비로소 진짜로 느끼게 된다. 촉각은 우리 신체와 외부 세상이 만나는 방법 중 가장 큰 인터페이스다. 오감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지만 우리 뇌가 가장 현장감 있는 판단을 할 때 촉각이 빠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깜깜한 두개골 속 뇌가 현장에서 송신하는 촉각을 민감하게 느낄 때 개인도 사회도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흡혈박쥐에 물려 광견병 걸린 14세 소년의 기적 생존기

    흡혈박쥐에 물려 광견병 걸린 14세 소년의 기적 생존기

    전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 끔찍한 질병에 걸리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14세 소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브라질에 사는 마테우스(14)는 지난해 11월 형인 루카스(17), 동생인 미리아(10)와 함께 아마존 정글과 이어져 있는 네그루 강 인근에서 일명 ‘뱀파이어 박쥐’에 여러 차례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브라질에서 서식하는 이 박쥐의 정식 명칭은 털다리흡혈박쥐(Hairy-legged Vampire Bat)로, 주로 조류의 피를 먹는다. 사육 상태에서는 살아 있는 닭의 피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해 현지 연구진에 의해 이 박쥐가 사람의 피도 흡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라질 전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마테우스와 형제들은 뱀파이어 박쥐에 물린 뒤 광견병 증상을 보였다. 박쥐에 물려 나타나는 광견병은 뇌와 신경을 급속도로 파괴하며 치사율이 약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마테우스 형제들은 북서부 아마조나스주의 마나우스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현지 의료진은 미국에서 개발된 ‘밀워키 프로토콜’(milwaukee protocol)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밀워키 프로토콜은 광견병 발작이 시작된 후에 시도하는 치료법으로, 광견병이 주로 뇌의 일시적인 기능부전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점에 착안해, 환자를 의도적인 혼수상태(induced coma)를 유도한 뒤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바이러스로부터 뇌를 보호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형제들은 결국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마테우스는 의도적인 혼수상태를 유도한 지 몇 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으면서 호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회복실로 옮겨져 남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더 이상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남아메리카에서 흡혈박쥐로 인한 광견병을 이겨낸 두 번째 사례다. 전 세계적으로도 광견병 진단을 받은 뒤 생존한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환자가 고비를 넘겼지만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들고 체력에 약해지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키스·밀워키·컵스… 13개 구단 최지만 ‘러브콜’

    양키스·밀워키·컵스… 13개 구단 최지만 ‘러브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최지만(26)이 140만 달러(약 15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무난하게 미국 무대에 잔류할 전망이다.최지만의 매니지먼트사인 GSM은 29일 “현재 모두 13개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오클랜드, 밀워키, 마이애미,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미네소타, 애틀랜타, 토론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영입을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GSM은 “아직 구단명을 밝힐 수 없지만 복수의 구단과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1년 계약 규모는 140만 달러 선으로 비행기 1등석은 물론 개인 통역 제공 등의 옵션이 합의된 상태”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나서 타율 .267(1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트리플A에서는 87경기를 뛰며 타율 .288, 15홈런, 69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지만은 시즌 뒤 FA로 풀려 어느 팀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54경기에 나섰지만 뉴욕 양키스로 옮긴 뒤론 빅리그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번 계약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는지 여부를 최우선으로 놓고 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GSM은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유독 대형 1루수가 많아 최지만의 계약은 미뤄질 수 있다”며 “에릭 호스머와 루카스 두다, 로건 모리슨, 마이크 나폴리 등 거포 1루수들의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 중인 최지만은 다음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림픽 오디세이] 동네 의사, 알고 보니 전설의 동계 5관왕

    [올림픽 오디세이] 동네 의사, 알고 보니 전설의 동계 5관왕

    1980년 대회 남자 전관왕 9일 동안 500~1만m 석권 은퇴 후 사이클 선수·의사 변신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헤이든 정형외과’ 원장이 동계올림픽에서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긴 사람임을 알아채긴 어렵다. 진찰실에 가늠할 만한 기념사진 한 장도 없었다. 스스로도 이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하지 않았다.에릭 헤이든(59·미국)은 지금껏 22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단일 대회로 유일하게 전관왕에 오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대회 남자부에서 첫날 500m를 시작으로 1000m와 1500m, 5000m에 이어 마지막 종목 1만m에서 14분28초13이라는 세계신기록까지 뽑았다. 1988년 캘거리(캐나다), 1992년 알베르빌(프랑스), 1994년 릴레함메르(노르웨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딴 보니 블레어(53·여)는 “6년에 걸친 내 올림픽 성과를 아흐레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앞서 헤이든은 197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헤렌벤(네덜란드)을 시작으로 1980년 밀워키(미국) 대회까지 금메달 7개를 따내 1인자 자리를 예약했다. 그러나 헤이든은 단일 올림픽 5관왕의 영예를 마지막으로 미련없이 빙판을 떠났다. 노르웨이에서 잠시 하키 생활을 하다 이듬해 프로 사이클 선수로 변신했다. 1985년 이탈리아 도로사이클 경주인 지로 디탈리아에서 완주한 헤이든은 같은 해 전미선수권에서 도로 부문 챔피언에 올랐다. 주행 중 충돌 사고로 완주에 실패했지만 1년 뒤 프랑스 도로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도 참가한 그의 이름은 1999년 미국 사이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세 번째 도전은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이었다. 1996년 캘리포니아대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팀닥터를 거쳐 2002년부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까지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주치의로 후배들을 돌봤다. 소치 땐 “미국 스포츠에 진 빚을 갚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두산팬 리퍼트 전 대사, NC서 뛰었던 테임즈…PO 2차전 응원전

    두산팬 리퍼트 전 대사, NC서 뛰었던 테임즈…PO 2차전 응원전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반가운 얼굴들이 관중석에 나타났다.이날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는 에릭 테임즈가 경기장을 찾았다. 리퍼트 전 대사는 두산 베어스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선수로 뛰었다. 테임즈는 전날 1차전에도 직접 경기장에서 옛 동료들을 응원했다. 1차전은 NC의 승리로 끝났고 이날 2차전은 오후 8시 현재 4회말이 진행 중이며 4대 4로 동점 상황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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