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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경남 지역인재 우선채용 MOU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경남 창원의 경남도청에서 지역인재 우선채용 및 지역개발업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LH와 경남도는 지역인재 채용과 낙후지역 재생, 주거복지 강화 분야 등에서 서로 돕기로 했다. 또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LH는 경남의 우량 개발후보지를 발굴하고 진주·사천 항공산업단지, 밀양 나노산업단지 등 지역 특화 산단 개발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북핵·다자외교 전문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북핵·다자외교 전문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천영우(63)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요즘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반도 통일 문제를 천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북핵 및 다자외교 전문가인 천 이사장이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반도미래포럼은 북한과 동북아시아의 역내 동향을 분석하고 통일 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략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이다. 외교관 시절 군축·핵 비확산론자로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파였지만 회담장에선 유연성을 발휘해 성과를 이끌어내는 ‘협상의 달인’이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오자마자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으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18일 천 이사장을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장관이 일본에 간 것은 잘한 일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일본이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가 손을 내밀어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 일본이 과거를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도록 놔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이 밉더라도 일본과는 동북아 안보에 공통점이 많은 만큼 미래의 안보 도전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동침을 하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북한이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은 지난 15일 ‘정부 성명’을 내고 당국 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어떻게 평가하나.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복잡한 조건을 붙이는 걸 보면 의지의 표현이 미흡하다. 지난달 북·중 접경지역을 여행하다 실종됐던 2명을 송환했는데, 그것 역시 큰 정치적 의미가 없다. 북한에서 잡고 있어 봐야 도움도 안 되고 그다지 관심도 없으니까 보내 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아 ‘장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 전직 대통령이 북한에 들어가서 데려오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장사’가 잘 안 된다. 그리고 사람 돌려보내는 문제는 사실 북한이 우리에게 신세 질 일이 더 많다. 표류 등으로 북한 선박이 남한으로 오면 우리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다 돌려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 핵 문제가 큰 걱정이다. -북한 핵 문제는 우리 생존에 위협이 된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 번영의 최대 위협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가 20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국민들이 그 위협에 둔감하다. 계속 방치할 상황이 아니다. 핵불용 정책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핵무장한 북한과의 평화 공존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안위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선의나 자비에 의존하는 인질 사태가 돼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무장은 어느 수준인가 -아무도 모른다. 북한이 노리는 목표는 실제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믿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은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한·미 양국이 믿게 하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 핵무기가 있든 없든 간에 있는 것으로 믿어 주면 실제로 없어도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6~8개만 갖고 있는데 국제 사회가 20개가 있는 것처럼 믿으면 실제 핵탄두 2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북한에 전략적 이익을 안겨 줘서는 안 된다. 북한은 플루토늄 수로 보면 5~6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론상 최대치를 꼭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우라늄 농축기술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과 이란이 20년 이상 실제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가동률은 20%밖에 안 된다.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북핵을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하나. -북한의 전략적 계산 공식을 바꾸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금까지 북한의 전략적 계산을 바꿀 만큼 대북 제재를 가한 적이 없다. 포괄적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5분의1도 안 된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수준의 제재 같으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제재 대상이 무기와 사치품에만 한정돼 있어 북한 대외무역의 10분의1도 안 된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가한 수준의 대북 제재를 결심하면 북한은 버틸 수가 없다. 중국이 외상으로 북한에 석유를 수출하는 것만 막아도 북한의 전략적 계산을 바꿀 수 있다. → 현재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북핵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6자회담이 가장 좋은 틀이다. 하지만 지금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동력을 상실했다. 지금은 외교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6자회담을 재개하더라도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은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현상의) 핵을 시비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앞으로 생산할 핵을 놓고 협상하자는 뜻이다. 때문에 기존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것밖에 안 된다. 이런 식이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연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북한에 지금 중요한 것은 장거리 핵 운반 능력의 개발이다. 북한의 경우 많은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핵물질을 가급적 아껴야 한다.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하는 미사일 발사 실험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사일 발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인공위성의 발사다. 인공위성 발사의 목적은 실제 인공위성이든 아니든 핵무기 운반능력을 높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정은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김정은은 폭압 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아버지 김정일보다 더욱 폭압적이고 무자비하며 무모하고 더 예측불가능하고 더 위험하다. 앞으로도 불충(도전) 세력이 나오면 무자비하게 숙청할 것이다.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 노선’은 북한 군부에는 불만스러운 일이다. 군부는 무역회사·금융회사·건설사 등을 거느린 북한의 최대 재벌이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이를 노동당과 내각으로 옮겼다. 군부로서는 돈줄이 끊어진 것이다. 따라서 ‘핵·경제 병진 노선’은 북한 군부를 희생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인 탓에 군부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인가. -김정은 체제가 붕괴한다고 보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다.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은 확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의 폭압적 행태가 지도부를 불안하게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불만을 해소해 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김정은이 주민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는 등 인기주의 행보를 하는 점으로 볼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통치술이나 권력 장악력보다 김정은을 과소평가하면 정치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김정은을 높이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농업개혁과 경제관리개선 조치 등 김정은의 개혁정책은 과거 어느 개혁조치보다 더 과감하고 폭이 넓다. 집단 농장에서 가족 농장으로 변화시킨 농업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다. 덕분에 식량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 수준에 이른 것 같다. 북한은 작년에도 가뭄을 겪었다. 100년 만의 가뭄인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식량이 모자란다는 얘기가 없다. 구체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 인센티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제관리 개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 경영에 자율권을 주는 이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가시적 효과는 없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10만명의 인력을 내보내는 것을 보면 난국 돌파 의지를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관계를 풀려면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24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책임을 인정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박 조치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핵무장 체력을 키우는 대규모 현금유입 수단만은 막아야 한다. 그런 만큼 5·24 조치 중 남북 대규모 현금거래와 관련이 없는 인적 교류 부문은 막을 필요가 없다. 이 문제는 천안함 폭침 인정 여부와도 관계없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5·24 조치의 부분 조정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현금유입 가능 조치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오는 9월 중국 전승절에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김정은이 갈지 안 갈지는 알 수 없다. 중국도 전승절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정은이 간다면 전승절보다는 단독 방중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단독 방중이 어려우면 전승절에 갈 수도 있다. 김정은은 이런 이유와 북한의 내부 사정을 고려해 방중을 결정할 것이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시끌벅적하다. -우리가 AIIB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굳이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지분과 발언권 확보 등의 상황을 미국에 설명하면 된다. 경제적 이해관계는 중국과 충돌할 일이 없다. 우리의 국익을 챙겨야 한다. (한국의 AIIB 참여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미국 외교안보팀이 오판했다. 사드 문제도 안보상 필요하면 하고 아니면 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 5000만 국민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사드가 군사적 효용성이 있으면 배치를 하고,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사드의 효용성은 어떻게 보나 -북한 핵의 선제공격을 무력화하거나 놓치는 미사일을 막는 데 미사일방어체계(MD)가 필요하다. 북한 미사일을 사드로만 잡지는 못한다. 미사일을 막는데 단층이든 다층이든 요격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핵미사일을 막는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단층막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드와 저고도미사일방어 등 복합 이중 미사일 방어망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PAC3 단층막의 요격 확률이 70%라면 (사드 등과) 결합하면 90%로 올라간다. 현재 재래식 탄두는 막을 수 있지만 핵폭탄이 떨어지면 몇만명의 대량 인명 살상이 일어난다. 대량 인명 살상은 막아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19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 차원에서 설립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에 파견돼 근무한 데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돼 2년간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북핵 실무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한반도 비핵화의 로드맵으로 평가받는 ‘9·19공동성명’의 이행계획인 ‘2·13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 195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천 이사장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외시 11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엔대표부 참사관과 국제기구정책관,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등 정통 다자 외교라인과 영국주재 한국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군축·비확산을 비롯한 안보정책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3년 국제 핵수출 통제기구 의장직을 수행하고 2004년 유엔 미사일 패널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2006년 몬테레이 비확산전략그룹 위원과 2013년 아·태지역 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 [부고]

    ●정방우(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기우(전 부국금고 점장)상우(오픈하우스 대표)씨 부친상 오행자(서울 양진초 교장)씨 시부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650-2743 ●송덕호(KGC인삼공사 부사장)형진(한국건설경영협회 팀장)씨 부친상 오상홍(선텔레콤 상무)조두환(전 백사초 교감)김종구(전 하이닉스반도체 유럽법인장)씨 장인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227-7566 ●이규빈(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씨 별세 19일 인천 국제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30분 1600-4484 ●이보원(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씨 장모상 19일 전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63)250-2451 ●박용주(초록마을 대표)씨 장인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상용(충북 음성고 교사)씨 부친상 정은영(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씨 시부상 19일 청주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43)279-0144 ●윤여권(한국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여근(세무사)씨 부친상 이석동(현대증권 영통지점장)씨 장인상 19일 중앙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860-3500 ●한홍수(전 한일은행장)씨 별세 상원(연세대 교수·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씨 부친상 정홍국(전 서모 인더스트리즈 대표)서준호(숭문고 교장)김재수(전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씨 장인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227-7580 ●강태웅(서울시 관광기획관)태영(동광종합토건 팀장)태경(신영통삼성내과 원장)씨 부친상 19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19-4000 ●백성철(한국카본 단장)영철(자영업)씨 부친상 공호관(코스콤 감사부장)씨 장인상 19일 경남 밀양 희윤요양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5)353-9199
  • 밀양 송전탑 반대 할매들의 외침 ‘밀양 아리랑’ 예고편

    밀양 송전탑 반대 할매들의 외침 ‘밀양 아리랑’ 예고편

    “너네가 애꿎은 농민을 구속시킬라고 작전을 짰구나” 이는 수년째 이어온 한국 전력의 765㎸ 밀양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한 지역 주민의 구슬픈 외침이다. 고압송전탑을 설치하려는 한전과 이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한편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밀양 아리랑’은 잘못된 정책과 엉터리 악법으로 주민과 아무런 협상 없이 강행된 ‘송전탑 건설의 폐해’를 파헤치는 것은 물론, 이에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에 맨몸으로 맞서는 ‘밀양 할매’들의 모습을 근거리에서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고즈넉하고 따뜻한 볕이 가득한 밀양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작된다. 이어 밀양의 산과 밭에 불쑥 솟아있는 송전탑을 비롯해 경찰과 대치하는 밀양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잔잔했던 밀양은 이내 헬리콥터와 경찰의 고함으로 바뀌고, 따뜻한 볕이 가득했던 밀양의 풍경은 경찰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주민들의 애처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경찰과 대치하는 것이 힘겨운 이들의 모습은 잔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집 앞 평상에 앉아 생을 마감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90살 말해 할머니의 곡소리와 함께, “밀양 할매들은 오늘도 싸움을 살아냅니다”라고 전하는 예고편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밀양 아리랑’은 개봉 전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12회 환경영화제에서 관객심사단상과 한국환경영화경선부분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영화계 안팎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의 배급사 시네마달 측은 ‘밀양 아리랑’에 대해 “지금도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765㎸ 송전탑 건설 강행을 중단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의미 있는 움직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배일 감독이 연출은 맡은 ‘밀양 아리랑’은 오는 7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러닝타임 102분. 사진 영상=시네마달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해외경매장서 찾아온 범어사 칠성도

    해외경매장서 찾아온 범어사 칠성도

    “범어사에서 사라진 칠성도가 스위스 경매에 나왔습니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 “우리가 잃어버렸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되찾아야 합니다. 금액은 상관없습니다. 어떻게든 찾아와야 합니다.”(부산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3일 오전 10시 54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콜러 옥션 경매장. 단상 뒷벽에 붙은 두 개의 스크린에 숫자와 사진이 동시에 떴다. 왼쪽엔 경매 시작가가, 오른쪽엔 불화(佛畵)가 떴다. 1861년(철종 12) 제작돼 범어사 극락암(極庵)에 봉안됐다 자취를 감췄던 ‘칠성도’ 3점이었다. 경매는 1만 스위스프랑(약 1200만원)부터 시작됐다. 3명 이상이 참여했다. 금액이 올라가며 응찰자들이 하나 둘 포기했다. 재단 측과 전화 응찰자 둘이 맞붙었다. 거듭 경매가를 갈아치웠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 이어지던 중 전화 속 응찰자가 불현듯 6만을 불렀다. 장내가 술렁였다. 재단 측은 6만 5000으로 맞받았다. 진행자가 단상을 ‘땅땅’ 두드렸다. 56분, 칠성도는 재단 측으로 넘어왔다. 최종 낙찰가는 경매수수료를 포함 7만 8500스위스프랑(약 9400여만원)이었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였다. 1950~60년대 초 사회 혼란을 틈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어사 칠성도 3점이 문화재청 산하 재단과 원래 봉안됐던 사찰의 노력으로 이달 말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매주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의 한국 문화재 거래 여부를 점검하던 재단이 지난달 14일 콜러 옥션 사이트 모니터링 과정에서 칠성도를 발견했다. 재단은 곧장 전문가들을 소집했다. 불화의 진위와 가치를 평가했다. ‘칠성도’ 하단에 적힌 그림의 조성경위를 적은 화기(畵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화기를 통해 불화 3점이 1861년 밀양 표충사(表忠祠)에서 제작된 뒤 범어사 극락암으로 옮겨 봉안된 ‘칠성도’ 11점 가운데 3점(비단에 채색, 84×55㎝)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재단은 지난달 22일 조계종단을 통해 범어사에 알리고, 팀을 꾸려 스위스로 날아갔다. 불교문화재 전문가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칠성도는 조성연대와 제작처, 화승, 봉안처 등 조성유래를 확실히 알 수 있고 짜임새 있는 구도와 단아하면서 건장한 불상의 형태, 칠성도의 중심인 ‘치성광삼존도’가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19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해외 경매 매입을 통해 불교문화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칠성도가 봉안됐던 극락암은 1960년대 후반 훼손돼 철거됐다. 수불 스님은 “환수된 ‘칠성도’는 본래 봉안처인 극락암을 재조성해 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송전선 갈등… 국민적 합의 형성 필요하다/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송전선 갈등… 국민적 합의 형성 필요하다/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로 기록된 ‘경남 밀양 송전탑 분쟁’이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된 가운데 송전탑 건설을 놓고 또 하나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신울진 원자력발전소~강원 변전소~신경기 변전소로 이어지는 765㎸ 송전선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다. 수도권 동남부 지역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사업으로 이천·양평 등 4곳이 변전소 건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벌써부터 상당한 수준이다. 주민들은 환경 영향, 재산 피해, 주민 갈등, 소음 피해, 건강 우려 등을 반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들은 기존에 상수원 보호지역과 수도권정비법 등 중첩적인 규제를 받아 상대적 박탈감도 심한 상태다. 신울진 원전에서 신경기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 건설이 우려 섞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 직후에 이뤄지는 건설이라는 점과 현재도 당진 화력발전소~북당진 변전소 간 송전선 건설, 북당진 변전소~신탕정 간 송전선 건설 등 다수의 유사한 갈등이 진행 중이어서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둘째,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별로 정치인들에 의해 송전선 건설 문제가 정치 쟁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후보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지역구를 지나가는 송전선이나 변전소 건설을 백지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셋째, 송전선 건설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본계획 및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연계돼 있다는 점도 갈등의 정도를 키우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포함해 에너지 개발과 사용에 대한 폭넓은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환경 관련 시민단체들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을 것이다. 넷째, 갈등이 지속될 경우 스마트그리드 등 대규모 전력이 소모될 전력 정책과 전력 기기들이 도입되게 되었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전력 공급체계가 구성되지 못해 전력난뿐 아니라 국가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다섯째, 동시다발적으로 발전·송전 관련 갈등들이 발생하고 정치 쟁점화돼 주민 간 갈등, 주민과 정부 간 갈등 등이 첨예화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되는 시간, 인력, 보상비용 등 국력 소모가 너무도 많을 것이다. 여섯째,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서는 송전선을 건설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기 소비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동해안이나 서해안에 발전소를 지을 수 없을 것이며, 결국은 광역·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전력 소비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내에 발전소를 짓는 일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도권 주민들은 발전소나 송전선 갈등이 생겼을 때 제3자처럼 방관자적 위치에 있어 왔다. 그렇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분노와 좌절과 생명을 담보로 생산된 전기를 너무도 쉽게 사용해 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충남 당진 지역만 하더라도 500개 넘는 철탑과 10개의 발전소가 그 작은 동네에 있다. 발전소 주변이나 송전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송전선이 하늘을 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도 억울할 것이다. 국가의 기간산업인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기의 생산과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더이상 생산자와 경과 지역 주민 간의 문제로만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국민적 합의를 통해 희생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사용자 지불을 위한 적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 사회의 갈등 비용이 연간 82조원에서 최대 246조원에 이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7%를 갈등 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송전선·변전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국가적 비용을 줄여 그만큼을 피해 주민들과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이다.
  • 고무 제조업부터 첨단 전기차까지… 지자체·기업 협력 잰걸음

    고무 제조업부터 첨단 전기차까지… 지자체·기업 협력 잰걸음

    ‘지방에 투자하세요.’ 올 들어 자치단체의 투자 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와 LG그룹은 최근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를 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소 배출 없는 청정 섬을 꿈꾸는 제주도가 LG와 미래에너지 신산업 인프라 구축에 손을 잡았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는 제주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및 전기차 확산 사업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해 내기 위한 것으로 1단계 투자비용은 3조원이며, 총 6조원 이상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에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주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연계된 미래 융·복합 신산업(스마트 교통, 스마트홈·빌딩, 에너지·전기차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전기차 드라이빙센터 등)을 창출, 대표 수출형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대표 청정 에너지원인 바람을 활용해 현재 156㎿인 풍력발전소를 2.35GW 규모로 늘리고, 2030년까지 37만여대에 이르는 전체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백상엽 LG 부사장은 “친환경 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와 기업이 힘을 합쳐 성공한 대표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날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기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고 11개 업체와 4270억원 상당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산둥성 타이치 그룹은 5000만 달러를 투자, 함양 일반산업단지의 한국 화이바 버스사업부(부지 9만 4546㎡)를 인수 합병하고 이 부지에 전기버스와 2차 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협약을 체결했다. 타이치 그룹의 협력업체 3곳과도 함양 산단 13만㎡에 3억 500만 달러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일본통운㈜은 140억원을 투자해 부산진해경제구역청 안 3만 3058㎡에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전자부품제조 업체인 ㈜영일프레시전은 밀양 나노국가산단에 200억원을 투자해 3만 3058㎡의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강서산업단지㈜와 BNK경남은행, SK건설㈜은 공동으로 2100억원을 투자해 창녕군에 대합제3일반산단 133만㎡를 조성하기로 경남도와 협약을 맺었다. 대구시는 ㈜필아테크, ㈜창영산업, ㈜SJ하이텍, ㈜태성테크윈 등 4개 기업을 대구국가산단에 유치키로 하고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규 채용 500명 등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올해 4조 5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효성은 폴리케톤 상업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1조 500억원을 투자, 남구 용연2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고려아연도 울주군 온산제련소 내 5만 4155㎡ 부지에 3277억원을 들여 제2 비철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남구 황성동 울산공장의 합성폴리에스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942억원을 투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어드밴스드사와 SK가스가 합작해 설립한 SK어드밴스드사도 1억 8200만 달러를 신규·증액 투자한다. 전남도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합성고무 생산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여수산단에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베르살리스는 현재 롯데케미칼과 1차로 여수산단에 SSBR(친환경 타이어 소재) 등의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때아닌 5월 폭염 2차 피해 조심

    때아닌 5월 폭염 2차 피해 조심

    7~8월에 버금가는 ‘5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건조특보 지역이 확산되고 자외선·식중독 위험지수가 높아지는 등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에도 경남 밀양과 창녕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5.5도, 35.3도에 이르는 등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27일에도 대구 등 경북 내륙지방의 수은주가 34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전망이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남, 경북 지역 6곳에만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26일 오전 강원 일부와 전남 지역 등 전국 31곳으로 확대했다. 이날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서울 30.4도를 비롯해 대구 34.5도, 광주 33.1도, 울산 32.7도, 대전 31.6도, 부산 30.2도 등을 나타냈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과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전국의 자외선 지수도 며칠째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인 단계에서는 태양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 빠르게 타서 위험해질 수 있다. 겉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단계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백분율로 표시하는 식중독 지수도 강원도와 영남, 호남 및 충청 일부 지역에서 ‘경고’ 단계로 상승했다. 특히 26일 포항의 식중독 지수는 100, 경산 98 등으로 ‘위험’ 단계에 다다랐다. 식중독 지수가 70~95일 때 발령되는 경고 단계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경고 단계의 경우 음식을 만든 뒤 실온에 둘 경우 통상 4~5시간 내에 식중독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건조한 공기로 대형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지면서 건조특보 지역도 빠르게 늘고 있다. 건조특보는 공기 중 습도가 35% 이하일 때 발령된다. 석가탄신일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3일에는 건조특보가 강원,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만 발령됐지만 26일에는 서울로도 확대됐다. 강원 및 경북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서울·경기 및 경북·충청·전남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및 남부 일부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 나는 만큼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탈북녀 마약·성매매 덫 놓은 탈북자

    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 여성들에게 마약을 투약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탈북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공급책 김모(56)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성매매에 나선 탈북 여성 4명과 이들을 김씨에게 소개한 탈북자 A(30)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 원룸에서 탈북 여성 3명을 마약에 취하게 한 뒤 남성 3명과 성관계를 맺게 하는 등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서울, 춘천, 밀양, 포항 등지에서 마약중독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중에는 강남권 부유층도 다수 섞여 있었다. A씨는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1인당 50만~100만원을 받았고, 탈북 여성에게 15만~50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김씨 등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탈북자 A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할 탈북 여성을 소개하라고 요구했으며, 지난해 출소한 A씨는 탈북자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20·30대 탈북 여성들을 설득했다. 탈북 여성들은 정부에서 정착금 1900만원을 받았지만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탈북 과정에 개입했던 브로커에게 모두 뺏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3명을 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해상 고기압 + 따뜻한 남서풍 = 땀띠 나는 5월

    서해상 고기압 + 따뜻한 남서풍 = 땀띠 나는 5월

    석가탄신일 연휴의 마지막 날인 25일 대구의 낮 기온이 32.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7~8월 수준의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26일에는 대구와 경남 밀양, 강원 영월 등 모두 29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고온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대구를 비롯해 경남 창녕·밀양, 경북 경주·경산·영천 등 6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창녕 33.4도, 경산 32.9도, 밀양 32.4도, 경주 32.0도, 영천 31.9도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기상청이 6~9월에만 발표하던 폭염특보를 올해부터 연중 상시 운용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올해 첫 특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일최고열지수(체감더위)는 32∼48도에 달했다. 지수가 32도를 넘으면 일사병이나 열로 인한 발작, 탈수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불쾌지수도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70을 넘나들었다. 이날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서울 28.7도를 비롯해 대전 29.8도, 울산 29.7도, 광주 29.5도, 부산 24.3도 등이었다. 26일에는 이보다 더 올라 대구 34도, 광주 32도, 대전 31도, 서울 30도, 부산 27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상청은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와 경남 사천, 경북 청도, 전남 광양 등 모두 29곳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과 양이 늘어나고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5월 고온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7월 말~8월 초 수준에 해당하는 더위는 전국적으로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오는 31일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도연 “네 번째 레드카펫 여전히 부담스러워… 왕관 무게 견뎌내야”

    전도연 “네 번째 레드카펫 여전히 부담스러워… 왕관 무게 견뎌내야”

    “칸영화제는 몇 번을 가도 긴장되고 편하지 않아요. 여왕이라기보다 물밑으로 발버둥을 치는 백조에 가깝죠.” 영화 ‘무뢰한’으로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4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고 온 전도연(42). 이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칸영화제에 익숙할 법도 하지만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칸에 가면 제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깨닫게 되요. 물론 세계인의 영화 축제이고 우열을 가리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곳에선 정체된 배우가 아니라 기대되는 배우로 저를 봐주니까 자극이 되고 나태하지 않게 해주죠.”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타고, 2010년 ‘하녀’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전도연은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칸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경쟁부문 상영 때는 한참 동안 기립 박수를 받곤 하는데 이번에는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우르르 객석을 빠져나가더라고요. 오승욱 감독, 김남길씨와 은근히 실망을 해서 숙소로 돌아와 혹시 언어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을 했죠. 그런데 다음날 칸영화제 수석 부집행위원장인 크리스티앙 준이 어제는 다른 사정이 있었고 리뷰가 좋게 났으니 앞으로 객석이 꽉꽉 찰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죠.” 그의 말은 단순히 ‘위로’가 아니었다. 영화를 본 외신들은 남성적이고 묵직한 느와르를 강렬한 색채의 멜로로 탈바꿈시켰다며 “역시 전도연“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가 맡은 혜경은 더 내려갈 곳 없이 밑바닥까지 내려간 술집 여자. 애인인 준길이 살인을 저지른 뒤 선금을 당겨 도주하자 그를 기다리며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일한다. 신분을 속이고 접근한 형사 정재곤(김남길)의 정체를 모른 채 자신의 곁에 늘 있어주는 그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한다. “혜경은 남자들 속에서 ‘무뢰한’ 같은 여자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지만 마음속에 부서질 것 같은 유리를 안고 있어요. 혜경은 살고 싶어 하는 희망이나 사랑에 대한 꿈을 갖고 살거든요. 여성을 대상화했던 기존의 느와르와는 달리 입체적으로 혜경을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데뷔작 ‘접속’을 비롯해 ‘약속’, ‘해피엔드’, ‘스캔들’, ‘멋진 하루’ 등 지금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전도연은 “사랑은 정답이 없고, 만족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꿈을 꾸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에 끌린다”고 말했다. ‘무뢰한’ 역시 그런 연장선상에서 해석했다. “저는 솔직한 편이고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하는 편이지만 극 중 혜경은 내면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인물이죠. 처음으로 자신이 선택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는 꿈을 꾸지만 그것조차 잡히지 않아요. 솔직하게 내면을 표현하지 못하고 소통에 익숙하지 못한 그들의 사랑이 정말 처절해 보였어요.” 모든 일에 빛과 그림자가 있듯 전도연에게도 고민은 있다. 연기력이 정평이 날수록 관객의 기대감과 흥행 성적이 정비례하지는 않았던 것. 칸영화제 수상 이후 출연한 영화 ‘카운트다운’, ‘집으로 가는 길’의 관객 동원은 썩 좋지 않았다. “한때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떨치고 싶었지만 이제는 저를 도와준다고 생각해요. 더 치열하고 집요하게 뭔가를 하게 하니까요. 칸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은 아니에요. “ 그는 지난 1년간 ‘협녀-칼의 기억’과 ‘남과 여’, ‘무뢰한’을 연속으로 찍은 뒤 한 달 동안 ‘아낌없이’ 아팠다. 세월이 흐르면서 살이 빠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나고 있지만 억지로 시간을 거스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직은 버틸만 하기 때문에 시술은 하지 않고 있어요.(웃음) 전 지금 제 얼굴이 좋고 자연스럽게 늙고 싶어요. 메릴 스트리프처럼 나이 들어도 배우로 성공하는 여배우가 있잖아요. 저도 스스로가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도연 ‘무뢰한’ 들고 다시 칸에 입성

    전도연 ‘무뢰한’ 들고 다시 칸에 입성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 ‘무뢰한’의 제작진이 15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관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배우 김남길, 전도연, 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쳐스의 한재덕 대표.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탄 데 이어 네 번째로 칸에 입성했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류성룡 ‘징비록’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류성룡 ‘징비록’

    때는 1604년 싸락눈이 날리는 한겨울의 깊은 밤이다. 경북 안동의 유서 깊어 보이는 한 사랑채에서 나이가 지긋한 선비가 일렁이는 촛불에 의지해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 덧입혀지는 내레이션. “화살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이순신은 직접 나서 싸우다가 날아오는 총탄에 맞고 말았다. 총탄은 가슴을 관통하고 등 뒤로 빠져나갔다.” 현재 KBS에서 주말 밤마다 방송하고 있는 대하드라마 ‘징비록’(懲毖錄)의 첫 회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서애(西涯) 류성룡(柳成龍·1542~1607)을 클로즈업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쓰는 글에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내레이션을 통해 들려줌으로써 이 드라마가 류성룡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임진왜란 이야기라는 것을 넌지시 드러낸다. 실제로 ‘징비록’은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가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물이고 드라마는 바로 류성룡의 이 저작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류성룡은 중종 37년(1542년)에 경상도 의성 지방에서 황해도 관찰사 류중영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함을 자랑했던 그는 21세가 되던 해 퇴계 이황 밑에서 학문을 사사하게 되는데, 이때 이황이 류성룡을 가리켜 “이 사람은 하늘이 낳은 인물이다. 반드시 뒷날에 크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25세에 문과에 급제하면서 관직에 나온 그는 10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재상의 자리에 머문 인물이고, 당파 간의 다툼이 예사롭지 않았던 선조 대에 남인의 영수라 거론되면서도 한 번도 유배를 가지 않은 인물이다.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이순신과 함께 육지에서 임진왜란을 이끈 탁월한 리더십의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할 당시에 그는 좌의정이면서 병조판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다. 4월 13일 오후에 부산포에 상륙한 일본이 거칠 것 없이 부산, 동래, 밀양을 함락시키며 파죽지세로 한양을 향해 올라오자 이에 놀란 조정에서는 류성룡을 도체찰사로 임명해 군사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선조가 한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를 때 수행 업무를 맡았고 개성에 도착해서는 영의정에 임명되었다. 이후 7년 동안 전란의 한가운데서 진두지휘를 맡았던 그는 전쟁이 끝나자 임진왜란 7년의 기록을 담은 ‘징비록’을 저술하게 된다. ‘징비록’이라는 책 제목은 중국의 고전인 ‘시경’에서 유래한다. 류성룡 자신이 직접 서문에서 “‘시경’에 ‘내가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해서 후에 환란이 없도록 조심한다’라는 말이 있으니, 이야말로 ‘징비록’을 저술한 까닭이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고위직에 있으면서 전쟁을 막아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 땅에서 다시는 임진왜란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우국충정에서 쓰인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징비록’은 류성룡 개인이 저술한 초본과 나중에 인쇄된 간행본 두 가지가 전해 온다. 간행본에서는 초본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선조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들이 상당 부분 수정되었다. 예를 들면 초본에서는 선조가 주도하여 한양을 버리고 도망간 것처럼 서술하고 있으나 간행본에서는 그냥 조정 내에서 한양을 떠나자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만 기록하고 있다. 간행본은 다시 16권본과 2권본으로 나누어진다. 16권본은 ‘징비록’ 상·하 2권과 ‘근폭집’ 2권, ‘진사록’ 9권, ‘군문등록’ 2권과 ‘녹후잡기’로 구성되어 있고, 2권본은 ‘징비록’ 상·하 2권과 ‘녹후잡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출판되어 있는 ‘징비록’의 대부분은 간행본의 2권본을 번역한 것이다. ‘징비록’ 1권(상)은 1586년에 일본 사신 다치바나 야스히로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서신을 가지고 조선에 온 일부터 시작한다. 통신사 파견을 요구하는 히데요시에게 물길이 험해서 사신을 보내지 못한다고 답장을 보낸 일, 소 요시토시가 다시 사신으로 오고 이에 대해 조건부로 통신사 파견을 수락하는 과정, 통신사의 파견, 일본에 다녀온 황윤길과 김성일의 엇갈린 보고, 날로 극성스러워지는 왜적 때문에 뛰어난 장수를 천거하라는 선조의 명에 그동안 세운 공에 비해 진급이 늦었던 이순신을 천거한 일, 그리고 임진왜란의 발발과 함께 변변히 싸워 보지도 못하고 도망 다니기에만 급급했던 초기 전황, 선조의 피란, 명나라 원군의 도착과 패전, 이순신을 비롯한 조선군과 의병들의 활약상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2권(하)은 대부대를 이끌고 온 명나라의 2차 원군과 권율의 행주대첩, 일본이 한양을 점령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면서 굶어 죽는 것이 다반사가 되어버린 백성들의 딱한 상황, 한양 수복, 수군통제사 이순신의 하옥과 원균의 패전, 명나라와의 갈등, 곽재우와 유정의 활약, 이순신의 복귀와 전사 과정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녹후잡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한강의 물이 3일 동안이나 붉은 모습을 띠었다든가 도성 안에 항상 검은 기운이 퍼져 있었는데도 하늘이 간절히 알려준 이상한 기운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임진왜란이 지속된 기간 동안 보고 들은 내용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징비록’은 전쟁 기간 동안 재상과 도체찰사를 겸임한, 요즘 말로 하면 국정 최고책임자였던 류성룡이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당파의 색깔 없이 객관적으로 집필한 저서로서 임진왜란에 대한 그 어떤 기록물보다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책으로는 드물게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역사적인 가치로만 빛나는 건 아니다. 일본 열도를 통일한 뒤 조선과 중국까지 자신의 손아귀에 넣겠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에서 시작하여 그런 히데요시의 야망을 한순간에 꺾으며 장렬히 죽어간 이순신의 죽음으로 책을 마무리한 구성이 마치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드라마틱하여 기록 문학으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또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다. ‘징비록’은 책 제목에 드러나듯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자는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집필된 책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그때의 모습과 얼마나 다를까. 다시 초강대국으로 등장한 중국과 자위대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위지침을 마련한 일본, 그러한 일본을 명실상부한 파트너로 점찍은 미국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세는 그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임진왜란의 끔찍한 경험을 하고도 자신을 ‘징비’하지 않은 우리에게 역사는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남북분단과 같은 비극으로 되돌아왔다.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기 전에 ‘징비록’을 썼던 류성룡의 마음을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권경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묶음] 전도연, “반가워요...또 만났네요..칸 영화제 심사위원 아닌 배우로서”

    [묶음] 전도연, “반가워요...또 만났네요..칸 영화제 심사위원 아닌 배우로서”

    칸의 여왕 전도연이 16일(현지시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출연작 ’무뢰한’의 포토콜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South Korean actress Jeon Do-Yeon waves during a photocall for the film “Mu-Roe-Han” (The Shameless) at the 68th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southeastern France, on May 16, 2015. 오승욱 감독의 영화 ’무뢰한’에서는 김남길, 박성웅 등과 연기했다. 전도연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1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묶음] 전도연, “반가워요...칸 영화제 심사위원 아닌 배우로 왔어요”

    [묶음] 전도연, “반가워요...칸 영화제 심사위원 아닌 배우로 왔어요”

    칸의 여왕 전도연이 16일(현지시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출연작 ’무뢰한’의 포토콜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South Korean actress Jeon Do-Yeon waves during a photocall for the film “Mu-Roe-Han” (The Shameless) at the 68th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southeastern France, on May 16, 2015. 오승욱 감독의 영화 ’무뢰한’에서는 김남길, 박성웅 등과 연기했다. 전도연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1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도연, 칸영화제에서 영화 ‘무뢰한’ 상영 끝나자 눈시울 붉혀...

    전도연, 칸영화제에서 영화 ‘무뢰한’ 상영 끝나자 눈시울 붉혀...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무뢰한’이 15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관에서 공식 상영됐다. 무뢰한은 오승욱 감독이 연출, 전도연·김남길씨가 주연을 맡았다. 살인범을 쫓는 형사와 살인자의 애인이 만나 진심과 거짓 사이의 미묘한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오 감독과 전도연·김남길씨는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다.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인사했다. 오 감독은 “방 구석에 장전된 채로 기다리고 있던 영화를 이곳에서 상영할 수 있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인 이탈리아 배우 겸 감독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참석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로셀리니는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얼굴인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딸이다. 전도연은 1시간58분의 상영 시간이 끝났을 때 눈시울을 붉히며 눈가를 닦았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탔고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4번째 칸 입성이다.
  • [지방자치 20년 성찰] 독립적 조정기관 만들어 지자체 ‘국정참여’ 보장해야

    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직권, 예산, 국책사업 분장, 갈등 현안 등을 논의할 통로가 없다면 협력이 아닌 통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등조정기관에 대한 지자체의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14일 주재복 지방행정연구원 지방조직분석진단센터 소장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자체와 협의의 장을 만들었는데 법제화되지 않은 비공식 루트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는 협력 관계인데 국가는 지자체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인 관여를 보장하는 반면 지자체는 국정참여에 실질적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도 밑에서 지방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영·유아 보육료, 무상급식 재원을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경남 밀양 초고압 송전탑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첨예한 대치로 중단됐다. 문제는 이런 갈등을 제대로 조정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법에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갈등을 조정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립도록 했다. 하지만 시·도 지사는 중앙정부와의 갈등 조정 신청을 중앙정부의 장인 행자부 장관에게 해야 한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지만 실제 운영은 행자부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독립성 문제도 있다. 또 지자체 장은 전국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에 대해 의견 제출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등 4대 협의회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의견을 정부가 수용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일본의 ‘국가와 지방의 협의 의장’은 실효성 있는 중앙정부·지방 간 협력제도로 꼽힌다. 법제화된 기구로 매년 4번 개최된다. 총리, 내각관방장관, 재무대신, 국가전략담당대신이 정부 측에서 출석하고, 지방 6단체가 자리한다.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 분담, 지방행정·재정·세제, 국가 정책 중 지방자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논의된다. 비공개회의가 원칙이다. 주 소장은 “중앙정부도 소통 노력은 하지만 아직 법제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자체의 국정 참여를 보장할 때 중앙정부도 지자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탱크도 다니는 공사 현장에 ‘불량 복공판’

    탱크도 다니는 공사 현장에 ‘불량 복공판’

    S사는 지난해 서울 송파구 석촌역 지하철 공사현장에 복공판 5300여장, 약 13억원어치를 납품하기로 해당 구간 건설사와 계약을 했다. 하지만 1차로 300장을 납품하면서 하중에 견디는 강도 등이 떨어지는 중국산 저질 복공판 18장을 몰래 섞어 넣었다. 나중에 이 사실이 발각돼 해당 물량이 모두 철거됐으니 망정이지 승용차가 그 위를 지나다가 지하 공사장으로 추락이라도 했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품질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전국 14개 대형 건설공사 현장에 중국산 복공판 1만 4000여장(33억원어치)를 납품한 혐의(사문서 위조, 사기)로 S사 대표 유모(47)씨, 영업팀장 조모(38)씨 등 3명과 이에 동조한 모 품질시험기관 나모(68) 부원장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나 부원장 등 품질시험기관 측은 복공판 성능을 제대로 시험하지도 않은 채 S사가 요구하는 대로 최대 하중을 70t, 미끄럼저항계수를 95 이상으로 기재한 시험성적서 5장을 발급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사가 중국에서 수입해 납품한 복공판은 실제로는 최대 하중 60t, 미끄럼저항계수 50~60의 부실한 제품이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복공판은 최소 13.44t의 무게를 받기 전에 아래로 5㎜ 휘어져선 안 되지만 경찰이 해당 공사현장 중 4곳에서 수거해 시험한 문제의 복공판들은 7.26~12.85t에서 5㎜ 이상 휘었다. 이들이 납품한 14곳 중 김포도시철도, 충남 천안 청수지구, 경남 밀양 금곡교 공사 현장에는 아직도 중국산 복공판이 국산 정상 제품과 섞인 채 깔려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특히 김포 지역은 탱크, 야포 등 중장비도 많이 지나다녀 붕괴의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S사는 중국에서 복공판을 수입하면서 수입 확인 라벨을 떼어내 직접 생산한 제품인 것처럼 위장했다. 국산 제품처럼 도장해 실제 국산 제품과 섞어서 납품했다. 국산 제품을 납품하면 보통 장당 5000~1만원의 마진이 남지만 S사는 이런 범행을 통해 장당 7만~9만원을 남겨 총 1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품질검사기관이 150여곳으로 난립해 경쟁이 심하고 1회 시험검사비가 100만~150만원으로 고액이라 검사기관이 의뢰 업체의 요구를 쉽게 거절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시험성적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없고 시공사 내부에서도 철저한 관리 감독이 안 된다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3000일 ‘기타 투쟁’

    3000일 ‘기타 투쟁’

    “고프다, 고프다, 배가 고프다. 아프다, 아프다, 마음이 아프다. 서럽다, 서럽다, 삶이 서럽다. 가장 좋아하는 자작곡 ‘고공’의 후렴 부분입니다.”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 이인근(50)씨가 거리에 나온 지 28일로 3009일째가 됐다. 명품 기타로 손꼽히는 ‘펜더’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콜텍은 2007년 매출이 1500억원에 달했던 세계적인 기타 제조업체다. 이씨 등 67명의 노동자들은 국내 생산라인 폐쇄에 따라 2007년 정리해고를 당했다. 투쟁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타를 만들 줄만 알았지 연주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더듬더듬 기타를 배워 2011년 12월 정리해고된 동지들과 3인조 밴드, 이름하여 ‘콜밴’를 만들었고, 매주 수요일마다 홍대 클럽 무대에 선다. 그들에게 음악은 자신들의 투쟁을 알리는 수단이다. 콜밴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21일 제주 강정마을, 25일 밀양 송전탑 등을 거쳐 다음달 1일 서울로 돌아오는 음악여행의 일환이었다. “‘콜친 3000+ 음악투어’를 하게 된 계기는 간단해요. 이 땅 여기저기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잖아요. 약한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씨는 끝까지 부당해고 투쟁을 이어 갈 생각이다. 콜텍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이 원동력이긴 하지만 함께 연대해 주는 음악가와 노동자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했다. “3000일의 소회요? 현장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허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무뢰한’ 전도연, 칸 영화제 벌써 몇 번째?

    ‘무뢰한’ 전도연, 칸 영화제 벌써 몇 번째?

    ‘무뢰한’ 전도연, 칸 영화제 벌써 몇 번째? ‘무뢰한’ 영화 ‘무뢰한’의 주연 전도연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은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제작보고회에서 MC 박경림은 영화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된 것을 언급하며 전도연에게 소감을 물었다. 전도연은 “갈 때마다 부담스럽다. 항상 저를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전도연은 영화 ‘밀양’과 ‘하녀’로 칸영화제에 초청된 적이 있다. ‘밀양’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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