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밀양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도금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호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출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피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58
  • [위기의 수능] “시험감독없으면 집중 더 잘돼요”

    토요일인 27일 오전 11시. 경남 밀양시 밀성여중 2학년 2반 학생들은 2학기 2차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교실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감독교사가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박은빈(14) 양은 “무감독시험이 우리 학교 전통”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부정행위가 정말 없느냐.”고 물었더니 이미나래 양은 “커닝하면 친구들이 믿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민지 양은 “마음의 유혹은 있지만 인격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거들었다. 수능부정 사건으로 교육현장이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27년째 ‘무감독시험’을 치르고 있는 밀성여중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밀성여중의 무감독시험은 1978년 시작됐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양심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시 안윤환(작고) 교무주임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3∼4차례 무감독시험이 이루어지면서 커닝을 하는 바람에 자녀의 석차가 떨어졌다는 일부 학부모의 항의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무감독시험이 되살아난 것은 1980년 4월. 훗날 밀양 세종고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당시 정수성(62) 교무주임은 일부 학부모의 우려를 무릅쓰고 “인성교육의 핵심인 양심실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무감독시험을 적극 추진했다. 시험 하루 전 ‘참된 행복과 기쁨은 양심을 지킬 때 느낄 수 있다.’는 ‘양심의 소리’를 교내 방송으로 내보내고, 시험 직전에는 ‘서로 믿자, 양심껏 치르자, 전통으로 삼자, 자랑으로 삼자’는 ‘양심의 신조’를 제창하게 했다. 시험을 마치면 시험 분위기와 양심 실천, 인격 수양, 무감독 시험의 전망 등의 항목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학생들은 올해 설문조사에서 88%가 ‘무감독시험이 좋다.’,98%가 ‘양심을 실천했다.’,93%가 ‘시험 분위기가 좋았다.’고 응답했다.1980년 첫 설문조사의 37.9%,86.3%,52.2%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무감독시험이 인격수양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최근에는 89%나 됐다. 1학년 이정희(13) 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커닝을 하거나 시험 분위기가 소란스러울까 걱정했다.”면서 “지금은 감독선생님이 없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성여중을 2년 남짓 다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는 J고 1년 손예진(16)양은 “밀성 친구들은 매점에서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 돌려주었지만 다른 학교 친구들은 그냥 가져간다.”면서 “무감독시험을 치른 애들이 더 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밀양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종교플러스] 선암사 부속유물등 7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암사 석마모니괘불탱 및 부속유물 일괄(보물 제1419호)과 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자 및 백자류 등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또 해외로 반출됐다가 환수된 ‘수월관음도’ 등 2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와 함께 경북 경주시 인왕동 및 교동 일원에 있는 ‘경주 일정교지·월정교지’를 사적 제457호로 지정하는 한편,‘밀양 고법리 박익 벽화묘’를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 베세토연극제 폐막작 초청 ‘메데이아‘ 연출 박재완씨

    그리스 비극을 우리 전통의 몸짓과 소리로 형상화한 극단 가변의 ‘메데이아 컴플렉스’(각색 조현아, 연출 박재완)가 제11회 베세토연극제의 폐막작으로 초청돼 오는 20·21일 이틀간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 특별상설무대에서 공연된다. 베세토연극제는 아시아의 연극교류를 위해 한·중·일 삼국이 매년 번갈아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지난 8월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도가, 돗토리, 시즈오카, 도쿄 등 일본 4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메데이아 컴플렉스’는 지난해 봄 국립극장 희랍극 페스티벌에서 초연했고, 그해 밀양연극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랑했던 남자로부터 비참하게 버림받은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연극의 본질적인 요소인 ‘움직임’과 ‘소리’에 천착해 재구성한 작품. 폐막작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박재완 연출가는 “연극만이 갖는 원형성을 회복하자는 연극제의 주제의식과 맞아떨어진 때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대사를 가능한 한 줄이고, 대신 언어 이전의 일상적인 소리에 리듬을 가미해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방법을 택했다. 몸짓도 우리 전통춤의 기본인 호흡과 역동성을 중심으로 정중동의 미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초연 때 돈이 없어서 무대에 신경을 못쓰고, 배우에 집중했던 것인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웃었다. “변심한 남편의 사랑을 되찾는 데 실패한 여자의 분노와 좌절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우리 식의 움직임과 리듬안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변형되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게 연출자의 의도. 이번 일본 공연에는 개성파 연기자인 손병호와 조영진이 각각 크레온과 이아손으로 열연하고, 밀양연극제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이선정이 메데이아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년 3월 대학로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前 공보처 차관 남정판씨 ‘문민정부’에서 공보처 차관을 지낸 남정판씨가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63세. 경남 밀양 출신인 고인은 신아일보와 KBS 기자를 거쳐 대통령 정무비서관, 국무총리 공보비서관, 국가정보원장 제1특보,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안말임씨와 아들 지완, 딸 수영·상선·재선씨 등 1남3녀.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02)3410-3153. ●한수양(포스코건설 사장)씨 빙모상 12일 전북 전주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63)228-4831 ●금영웅(전 현대해상화재 부사장)기남(신광산업 대표)기원(〃 상무)씨 부친상 김기춘(봉암농장 대표)이병문(사업)문제대(도시철도공사 대리)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3 ●조세현(전주시의회 사무국장)익현(전일여객)태현(정읍세무서)석현(자영업)씨 모친상 12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63)274-0817 ●김용성(엠엠라인 대표)용희(한국수능교육 경기본부장)용언(독산고 교사)씨 부친상 최재화(엠엠라인 감사)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66 ●조주태(대검찰청 공안3과장)씨 부친상 12일 진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55)763-2646 ●서광민(서강대 교학부총장)씨 모친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590-2576 ●윤정호(비전라인 대표)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6 ●김종호(수원구치소 교의)씨 모친상 12일 수원 연화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31)217-9002 ●양동균·동신(사업)정원(서울성심의원 원장)정현(BND아이닷컴 상무)씨 부친상 이명완(사업)정찬조(동광목재 사장)김병호(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전정호(변호사)이안백(우리들의원 원장)씨 빙부상 12일 광주 조선대부속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2)231-8902 ●곽재호(코아호텔 사장)씨 모친상 이창승(코아그룹 회장·전북중앙신문 대표)씨 빙모상 12일 전북대병원 장례예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3)250-2450 ●정훈(전 연합철강 영업이사)영훈(대원엔지니어링 대표)상호(동신코퍼레이션 〃)상훈(대전 성모치과 원장)수임(부산정보대 교수)씨 모친상 남영현(애드맵코리아 대표)씨 빙모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590-2609 ●백준선(프라임산업 고문)씨 별세 종헌(〃 회장)종안(재미 사업)종학(재단법인 류안 대표)종진(한글과컴퓨터 〃)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95
  • [부고]

    ●이국영(한화 상무·전 산업은행 이사대우)채영(주식회사 위텍 대표)씨 모친상 남상수(서울시 중구청 공원녹지과장)신명철(한국HP 부장)씨 빙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9 ●김종도(GM대우자동차 상무)종섭(사업)씨 부친상 유재준(통일전자 사장)최병욱(미니스톱 대표)안재원(사업)씨 빙부상 10일 밀양 한솔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055)356-9409 ●권순원(덕성여대 경제학과 교수)씨 별세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8 ●권도영(자영업)호영(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위원)병영(자영업)씨 모친상 10일 경북대병원,12일 오전 7시30분 (053)420-6144 ●이석우(펜타시큐리티 대표)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07 ●임우진(국가전문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석진(사업)권진(캐리어 주식회사 대리)씨 부친상 11일 광주그린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62)250-4409 ●이재순(경기도민일보 광명주재부장)씨 부친상 11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2689-9053 ●차재선(농수축산신문 부국장)씨 빙모상 10일 보라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835-0099 ●전희채(주식회사 코폼 상무)명재(회사원)영기(중앙일보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 이성화(자영업)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1 ●윤주한(전 천일전자 회장)씨 별세 미화(화성건설 문화재사업부 이사)춘근(전 베스트공인중개사 대표)봉근(판촉월드 〃)씨 부친상 성종대(과학사랑나라사랑 사무총장)이창곤(한겨레신문 기자)씨 빙부상 11일 국립암센터, 발인 13일 오전 7시 (031)920-0301 ●이선국(이선국치과 원장)선용(자영업)선우(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지원팀장)선진(자영업)씨 부친상 조현철(자영업)유태식(SK텔레콤 테크노지점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010-2295 ●조양일(연합뉴스 지방국장)씨 부친상 조규익(전 국가정보원 처장)이장원(일본 미쓰비시 서울지사)씨 빙부상 1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1)508-0820
  • 42돌 소방의 날 70명 훈포장

    ‘제42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소방관계자 등 3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화재예방 활동 등 소방업무 발전에 공로가 많은 강원소방본부장 변상호(50) 소방감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개인 70명과 3개 단체가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훈장 △李起煥(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소방감)△崔珍鍾(〃 예방기획국 〃 )△卞相浩(강원소방본부 〃 ) ◇포상 朴貞玩(서울성북소방서 지방소방정)△全鉉燮(충북소방본부 지방소방령)△卓永仁(전북〃 〃) ◇포장 △司空成好(소방방재청 한국소방감정공사 부장)△朴在萬(전남 나주소방서 문평 면의용소방대 대장) ◇대통령표창=△최덕기(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소방령)△白圭炯(중앙소방학교 서무과 소방정)△孫成基(중앙119구조대 항공팀 소방령)△張龍犯(서울소방방재본부 지방소방령)△石元植 (부산강서소방서 〃)△黃定成(대구소방본부 〃 )△金振燦(인천소방본부 〃 )△南吉鉉(충남소방본부 〃)△高在德(순천소방서 〃)李昌和(경남소방본부 〃)△崔萬雨(진주소방서 〃 )△李成勳(제주소방방재본부 〃 )△申興燮(대전소방본부 지방소방경)△李相九(서울양천소방서 지방소방정)△成鏞判(부산 남부소방서 〃)△李義平(광주동부소방서 〃)△李重杰(울산소방본부 〃)△李一燮(부천소방서 〃 )△金永錫(파주소방소 〃 )△朴鎔寬(담양소방소 〃) 趙宋來(경북소방학교 〃)△金萬圭(소방방재청 한국소방안전협회 부장)△催基容(서울 동대문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徐末禮(부산 항만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李秀官(울산 온산소방서 의용소방대웅촌지역대 〃)△李在鶴(경기 포천소방서 의용소방대〃)△徐春一(충북 충주소방서 산척면의용소방대〃)△金孟基(경북 영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金富一(제주 KBS방송제주총국 보도국장)△金熙泰(대구 달서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姜龍林(인천 서부소방서 의용소방대〃) 崔一鎬(광주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宋萬燮(대전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李順熙(경기 의정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鄭英心(강원 홍성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朴鎭秀(충남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權在烋(전북 정읍소방서 영원면의용소방대 대장)△金桂花(경북 칠곡소방서 왜관읍여성의용소방대〃)△李泰順(경남 밀양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金永喆(경남 거창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金呂鍾(제주 제주소방서구좌읍의용소방대 대장)△부산북부소방서 ◇국무총리 〃=△尹柱華(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소방경)△金敬浩(소방방재청 기획관리관실 〃 )△尹榮哲(서울소방방재본부 지방소방령)△李圭璇(서울마포소방서 〃 )△李元河(서울도봉소방서 〃 )△金光명(부산해운대소방서 〃)△黃成九(대구달성소방서 〃)△金煥基(인천남부소방서 〃 )△林賢信(광주소방안전본부 〃 )△金溶潤(대전북부소방서 〃 )△洪鎭榮(경기소방재난본부 〃 )△全義榮(수원중부소방서 〃 )△李 鎰(강원소방본부 〃 )△玄龍吉(원주소방서 〃 )△朴振영(충북소방본부 〃 )△蔡洙轍(공주소방서 〃 )△李在圭(전북완산소방서 〃 )△李孟魯(전남소방본부 〃 )△姜燦煐 李鍾觀(경북소방본부 〃 )△崔基斗(창원소방서 〃 )△대구동부소방서 전북정읍소방서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유소 유가담합 일제조사

    국제 원유가 상승에 편승해 휘발유 등 유류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포착된 주유소들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26일 “특정도로 주변이나 일부 지방도시의 주유소들이 유류 판매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음을 확인,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국 주유소들을 상대로 일제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강원 정선·춘천·가평·홍천과 경기 수원, 인천, 충북 진천, 충남 서천, 대전, 전북 정읍, 전남 목포, 경북 안강·청도·구미, 경남 통영·밀양, 울산, 부산 기장·북구, 제주 등 20여곳이며, 공정위 직원 30명이 투입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특정지역내 주유소들이 문서나 구두로 가격을 협의했는지 ▲담합을 주도하는 별도 모임이나 협의체가 있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윤택·안숙선, 日뮤지컬 각색 창극 선보여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국립창극단 예술감독)과, 연극부터 영화까지 종횡무진하는 연출가 이윤택(국립극단 예술감독)이 만났다. 오는 29일부터 새달 3일까지 국립극장 재개관 개막작으로 선보일 창작 창극 ‘제비’. 서로 다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우리만의 고유한 예술양식의 탄생을 예고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윤택 “새로운 창극모델 개발” 창극 ‘제비’는 전통 1인 소리극인 판소리를 공연양식의 원형으로 삼아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재창조한 작품.‘문화게릴라’ 이윤택이 처음으로 창극 연출을 시도하고, 국보급 소리꾼 안숙선이 직접 작창과 제비역을 맡았다.“제비역을 안 하면 이윤택 감독이 연출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제비가 됐다.”는 안숙선 명창.‘최고’를 고집하는 두 ‘쟁이’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이윤택 연출가는 “판소리의 예술성과 드라마의 대중성을 무대 미학적으로 완성시켜 새로운 창극 모델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둘 외에도 무대와 영화음악까지 두루 섭렵하며 한국음악 작곡 작업의 선두에 선 원일(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작곡을 맡았다. 전통7음계를 사용한 ‘순도 100%’의 우리음악을 북, 장고,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태평소 등의 실내악 편성을 통해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 중견 무대미술가 이태섭(용인대 연극과 교수)은 수묵화의 느낌이 배어 있는, 다분히 추상적인 분위기의 무대를 창조해낸다. 이밖에도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사물놀이 명인 이광수, 제주 무속인 정공철 등 각 분야의 명인들이 무대에 선다. ●임진왜란 직후의 슬픈 사랑이야기 창극 ‘제비’는 일본의 유명 극작가 제임스 미키가 쓴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2002년 8월 초연된 뒤 일본에서 모두 350여회 공연되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지난 5월 일본극단 와라비좌가 내한해 ‘제비’를 공연한 뒤 국립극장이 새롭게 이 작품을 창극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세웠고,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것. 내용은 대중극에 맞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임진왜란 직후 조선통신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경식이 왜란 당시 잡혀가 일본 무사 젠조의 아내가 되어 있는 부인 제비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비극이 기둥 줄거리. 안숙선 예술감독 외에도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주자인 김지숙,‘우루왕’에서 바리공주역을 맡았던 박애리가 제비로 캐스팅됐다. 이경식 역에는 왕기철·남상일, 젠조 역에는 왕기석, 김학용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음악은 판소리에 제주 서우젯소리, 범패, 민요 등 여러 장르가 가미된다. 또한 음악극이지만 각종 연희와 씻김굿, 일본 전통축제 마쓰리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형태의 공연양식을 맛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평일 오후 7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2만∼5만원.(02)2280-4115.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부고]

    ●趙正均(전 서울신문 외신부장·전 APO 아시아무역경제담당관)씨 별세 裕哲(자영업)씨 부친상 18일 국립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62-4821 ●柳春植(전 국민은행 지점장)田植(한양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90-9457 ●金秉址(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선수)씨 조모상 16일 밀양 한솔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5) 356-9409 ●李玄鎬(삼성섬유 대표)씨 별세 正得(자영업)씨 부친상 黃孝淵(ROTC중앙회 사무총장)씨 빙부상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958-9546 ●金晟銖(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光銖(윤성FRP 대표)씨 부친상 金善應(대구카톨릭대 교수)임운형(대륜고 교사)씨 빙부상 17일 대구경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11-9266-2925 ●閔勃植(재미 의사)弘植(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慶植(서경엔지니어링 대표)씨 모친상 丙薰(육군 군의관)씨 조모상 朴鎭佑(전 외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대표)朴敬燮(삼광에너지 부사장)朴孝植(GM대우 상무)沈名弼(인하대 공대 학장)씨 빙모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590-2660 ●尹鳳述(전 청량리정신병원 행정부원장)씨 별세 貴玉(광명성애병원 해부병리과장)貴賢(순천향대학 교수)씨 부친상 尹世榮(유탑건설 대표)李基喆(새림병원 치과과장)유진수(전 인컴코리아 대표)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760-2022 ●金炯根(한국전력기술 부장)炯培(한겨레신문사 미디어 사업본부장)炯完(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담당센터 소장)씨 부친상 洪振燮(사업)李元雨(대원정보시스템 대표)씨 빙부상 尹惠珠(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씨 시부상 18일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903-3799 ●柳正河(녹색건설 회장) 應河(웅천농협 감사) 浚河(여의나루 대표)씨 모친상 全東成(전 경향신문 종합편집장)씨 빙모상 18일 오후 2시 보령 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41)931-5499
  • [공연 단신] 삼청각, 거장 7인 릴레이 공연

    전통문화공간 삼청각이 개관 3주년을 맞아 20일부터 전통예술 명인들의 릴레이 공연인 ‘거장의 예술세계-7인7색’을 마련한다. 무용, 판소리, 무속, 거문고 등 각 분야 명인들의 무대가 나흘씩 펼쳐진다.▲20∼23일 배정혜(승무, 산조춤)▲27∼30일 김일구(판소리, 아쟁산조)▲11월3∼6일 박병천(진도씻김굿)▲11월10∼13일 하용부(밀양백중놀이)▲11월17∼20일 김무길(거문고산조)▲11월24∼27일 신영희(판소리)▲12월1∼4일 황병기(가야금산조).1만∼4만원.(02)3676-3456.
  • 부산대·밀양대 내년까지 통합

    부산대는 11일 경남 밀양대와 내년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2006년 3월 신학기부터 통합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앞서 이날 미리 배포한 보고자료에서 다음달 중 밀양대측과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간다. 밀양대는 자원생명과학 분야와 생명바이오 분야 등을 특성화할 방침이다. 부산대는 밀양대와의 통합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조만간 대학차원의 공청회를 개최,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는 이와함께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부산교대 등 부산권역 다른 국립대와의 통합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연단신] 13~15일 ‘대를 잇는 예술혼’ 무대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국악계 명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를 잇는 예술혼-명인의 후예들’ 공연이 13∼15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풍류극장에서 열린다.13일은 판소리 보유자 오정숙,이은주(경기민요) 명창과 배뱅이굿으로 잘 알려진 이은관(서도소리)이 무대에 오른다.14일은 하용부(밀양백중놀이)의 양반춤,유지화(정읍농악)의 부포놀이춤,박병천(진도씻김굿)의 진도북춤이 공연된다.15일은 김동표(대금산조),김영재(거문고산조),이영희(가야금산조)의 연주가 펼쳐진다.무료공연.(02)566-7037.
  • 탁발순례 도법스님 ‘부처를 만나면‘ 출간

    “탁발을 하면서 온갖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가난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넉넉해 보이는 부유층조차도 ‘부족해서 못살겠다.’는 타령을 늘어놓는 것이지요.이런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작은 움직임들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입니다.” ‘생명평화’와 ‘민족화해’를 화두로 전국을 돌며 탁발 순례를 계속하고 있는 도법(55·전 실상사 주지) 스님이 책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아름다운 인연 펴냄) 출간을 계기로 1일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탁발순례에 얽힌 소회를 털어놓았다. ‘부처를 만나면‘은 도법 스님이 1990년 실천수행 불교결사체인 선우도량을 결성해 이끌어오면서 틈틈이 써온 글들을 엮은 신앙고백서로,한국 불교와 스님들의 수행 풍토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제 삶을 그대로 보지 못한 채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고 더 나은 삶을 좇으려는 환상에 매여 있습니다.눈 앞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과 부자유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지요.탁발을 하면서 이런 모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겨 나가려는 모습들을 보고 그나마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삶을 도외시한 채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을 좇기는 일반인이나 출가승이나 마찬가지”라는 스님은 “그래서 종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스님들이 제대로 된 불교를 알고,제대로 된 중 노릇을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책 ‘부처를‘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고 밝혔다. “나와 남이 전혀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관계성을 똑바로 인식할 때 혼란과 모순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스님은 “‘생명평화’의 사상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대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고 그같은 노력들을 함께 모아보자는 뜻에서 탁발순례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막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안목과 역량의 부족이 탁발순례의 가장 힘든 점”이라는 스님은 “그러나 어렵게 시작한 탁발인 만큼 이 사회의 건전한 목소리와 개혁의 몸짓들을 한 고리로 꿰어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탁발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 3월 실상사 주지직을 내놓고 수경 스님 등과 함께 3년간의 일정으로 탁발순례에 나서 7개월간 고행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지난달 25일부터 10일간 실상사에서 짧은 휴식을 끝내고 오는 4일 경남 밀양으로 다시 탁발을 떠난다. 남원 실상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충남·충북대 통합합의…새달 양해각서 체결

    충남·충북대 통합합의…새달 양해각서 체결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역시 국립대학인 부산대와 밀양대도 통합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다음달 초 대전에서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두 학교는 지난달 중순부터 통합을 위한 논의를 벌여 이미 기본적인 방향에 합의했다.두 대학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절차를 본격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충남·북지사,대전시장 등 각계 지역 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조정위원회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와 충북대는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충남대는 기초과학분야에,충북대는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통합이 이루어지면 기초과학분야는 충남대 캠퍼스에 남기고,IT와 BT분야는 충북대에 두어 정원을 줄이되 수준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학교이름도 바꾸기로 했다.현재 두 학교의 이름이 아닌 제3의 이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충북대는 1951년,충남대는 1952년 각각 도립대로 개교한 뒤 1962년 충청대로 통합됐다 이듬해 지금처럼 다시 분리됐다. 두 학교는 통합을 무리없이 추진하고자 교수,학생,직원 등 학내 구성원은 물론 동문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충남대 김능진 기획정보처장은 “두 학교가 통합을 한다는 기본 방향은 잡았다.”면서 “통합스케줄과 학과 통·폐합,학생감축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방안은 앞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밀양대는 지난 8월31일 부산대에 통합의향서를 제출했다.밀양대는 이미 교수회의에서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통합에 위한 내부 논의를 마친 상태이다. 부산대는 내부검토가 끝나는대로 통합을 공론화한다는 계획이지만,밀양대와는 중복되는 학과가 적다는 점에서 무리없이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무엇보다 부산대는 생명과학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음에도 밀양대에는 특성화되어 있는 생명과학분야의 학과를 갖고 있지 않다.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대의 제2컴퍼스가 양산에 들어서면 삼랑진에 조성되고 있는 밀양대의 청학캠퍼스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면서 “ 의·치대와 생명과학대학의 역량이 합쳐지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충남대와 충북대가 합쳐지면 도의 경계선을 넘어선 통합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면서 “특히 지역의 메이저급 거점대학끼리의 통합이라는 의미에서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신행정수도 건설과 연계하고 있는 두 대학의 통합작업은 상당한 시너지를 가질 것”이라면서 “나아가 부산대와 밀양대까지 통합하게 되면 대학구조개혁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반겼다. 대전 이천열·서울 안동환기자 sky@seoul.co.kr
  • 새달 문여는 코엑스아트홀 개관작 ‘어머니’ 주연 손숙

    새달 문여는 코엑스아트홀 개관작 ‘어머니’ 주연 손숙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서울 강남의 중심부에 소극장이 들어선다.새달 10일 강남 최대의 상권인 코엑스 빌딩 안에 문을 여는 250석 규모의 ‘코엑스아트홀’.코엑스 개관 초기부터 뜻있는 연극인들이 줄기차게 건의해온 사항을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결실을 맺게 됐다. 배우 손숙(59)도 코엑스내 공연장의 필요성을 줄곧 주장했던 연극인 중 한 사람.“외국 호텔에 가보면 로비에 공연 안내 책자가 꼭 있잖아요.코엑스 주변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이렇다할 공연장 하나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요.” 개관작으로 연극 ‘어머니’(이윤택 작·연출)를 올리자고 했을 때 흔쾌히 응한 이유도 소비 위주의 강남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에서였다.“사실 일부 대학로 지하 소극장의 경우 유료 관객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죠.코엑스아트홀은,강남 관객들이 자부심과 여유를 갖고 애용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코엑스아트홀은 연극,무용,뮤지컬,국악 등 공연예술은 물론 영화 상영까지 가능한 복합 공연장을 지향한다.양쪽 벽을 유리로 만들어 공연이 없는 낮 시간대에는 행인들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인터뷰차 극장에 들른 손숙은 “1층 객석을 더 늘릴 수 없느냐.”“2층 발코니석을 일자형 의자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등 시어머니처럼 이것저것 꼼꼼히 살폈다.그러더니 “위치도 좋고,시설도 최첨단이라 맘에 들지만 객석이 좀 적은 게 흠”이라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극 ‘어머니’는 배우 손숙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작품이다.99년 정동극장 공연 당시 20년 장기 계약의 명예를 안겨줬는가 하면 곧이어 러시아 공연에서의 격려금 파문으로 한달여 만에 환경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한 불운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하지만 세간의 얄팍한 호기심과 달리 그가 이 작품을 대하는 마음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내 어머니에 대해서,그리고 나 스스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여자의 일생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죠.요즘 내 또래 여배우가 할 만한 역할이 별로 많지 않은데 나이 들어서도 오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난 건 행운이지요.” 우리네 어머니의 인생을 웃음과 눈물로 풀어낸 이 연극에서 그가 보여주는 어머니는 사실 전통적인 어머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왜,어머니하면 강부자씨처럼 푸근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난 마르고,깍쟁이 같은 인상이잖아요.그래서 초연 때는 의외라는 반응이었어요.그런데 사실 내 어머니나 이윤택씨 어머니나 한에 얽매여 눈물로 지내기보다는 해학이 넘치는 유쾌한 분들이었죠.” 연극 ‘어머니’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이윤택 연출가의 모친은 지난달 별세했다.장례식은 밀양공연예술제와 맞물려 연극 ‘오구’처럼 축제 형식으로 치러져 화제가 됐다.그는 “고인이 이 작품을 참 아끼셨다.몇번 무대에 나와서 인사도 하셨는데 참 당당하고 대단한 어머니였다.”고 회고했다. 어느덧 연기 인생 40년을 보낸 배우.그는 갈수록 연극이 힘들다고 했다.연습하고,무대에 오르는 행위 자체는 어려울 게 없지만 점점 척박해지는 연극 환경이 배우로서의 삶을 힘들게 한다는 것.“돈도 별로 못 벌고,매일 관객이 얼마나 들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공연 끝날 때마다 ‘이제 연극 안 해.’라고 다짐하지만 몇달 못 가 ‘무대병’이 도지는 바람에 번번이 주위 사람들에게 실없는 사람이 된다며 활짝 웃는다. 그에게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글쎄요,맡을 수 있는 배역이 줄어드는 건 슬프지만 삶이 주는 다양한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무대에선 아래 위 10년 터울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도 남다른 재미고요.” 연극 외에 요즘 그가 힘을 쏟는 일이 한 가지 있다.헌옷,중고 가전제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하고,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다.그는 “나이 들어 봉사하면서 살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했다.공연은 10월2일까지.1만 2000∼5만원.(02)747-629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테네 중계실] 손승모 배드민턴 남자단식 銀 그쳐

    손승모(24·밀양시청)가 지난 21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랭킹 13위)를 맞아 분전했지만 0-2로 완패,은메달에 그쳤다.그러나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부 첫 4강 진출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 [아테네 2004] 배드민턴, 승자도 패자도 웃었다

    [아테네 2004] 배드민턴, 승자도 패자도 웃었다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펼쳐진 셔틀콕 ‘형제 대결’은 서로가 후회없는 멋진 한판이었다. 1년 선배이자 대표팀 최고참인 이동수-유용성조와 후배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는 결승에 나란히 올랐다는 안도감에 분위기는 밝았지만 미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긴장감이 흘렀다.경기에 임하는 서로의 각오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유조는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날리기 위해,김동문은 나경민(대교눈높이)과의 혼복 실패의 한풀이를 위해,하태권은 평생 꿈꿔온 금메달을 위해 각각 라켓을 힘껏 움켜 쥐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김-하조의 파워와 이-유조의 스피드 대결 양상이었고,정교함에서 앞선 김-하조의 승리로 끝났다.김-하조는 첫번째 게임에서 고비마다 터진 이동수의 드롭샷에 밀려 끌려갔지만 하태권의 강력한 스매싱과 김동문의 안정된 플레이로 5-5 첫 동점을 이룬 뒤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김-하조가 15-11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김-하조는 두번째 게임에서 더욱 날카롭고 정교한 공격으로 드라이브로 버틴 이-유조를 몰아붙여 단 4점만 허용하며 15-4로 완승했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이들 ‘셔틀콕 형제’의 아름다운 대결은 배드민턴의 불모지인 그리스 관중에게도 감동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자단식 4강전에서는 세계 13위 손승모(24·밀양시청)가 인도네시아의 소니 쿤코로를 2-1(15-6 9-15 15-9)로 물리치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남단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손승모는 21일 역시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첫번째 게임에서 끈질긴 수비로 역전승을 거둔 손승모는 2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섬세한 헤어핀이 빛을 발하고,당황한 상대가 실책을 연발해 결승에 안착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올림픽 올빼미족’들을 잠 못들게 할 한국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스퍼트’가 시작됐다.한국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황금 주말’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트리오의 여자 양궁은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41-24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5연패를 일궈냈다.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짓는 수훈을 세우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선수끼리 겨룬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이겨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붉은악마 22일 광화문 집결 ‘금메달 갈증’을 어느 정도 푼 한국은 22일까지 3일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금 사냥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다.이에 따라 올림픽 올빼미족들도 21일 밤부터 본격적인 ‘TV 앞 응원’에 들어간다. 직장인 김승진(31·경북 구미시 송정동)씨는 며칠 전 일찌감치 월차(21일) 휴가를 냈다.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전자회사 직원인 김씨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다. 집안에 경조사가 있어서가 아니다.특별한 약속도 없다.오로지 ‘황금 주말’ 동안 새벽에는 올림픽 경기 TV중계를 보고,아침에 자는 ‘조침야활(朝寢夜活)’에 들어가기 위해서다.김씨는 “4년 만에 오는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넘길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돈도 안 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올림픽 응원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며 흥분했다.첫 대상은 양궁 남자 단체전.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트리오가 오후 9시45분부터 4강·결승전에서 ‘황금 화살’을 날린다. 이어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가 사상 첫 남자 단식 정상에 도전하며,자정에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의 고른 기량이 기대를 부풀린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같은 시간 벌어지는 남자축구 파라과이전이다. 56년 만에 8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은 2년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쓰면서 황금 주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붉은 악마도 22일 ‘비상’을 건 상태다.이날 오전 2시40분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옷과 뜨거운 가슴을 들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응원을 벌여 온 원정대 60명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합류한다.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농구 등 빅매치도 관심 22일 오전 4시55분부터 ‘총알탄 여전사’를 가리는 육상 여자 100m 결승이 열린다.크리스틴 아롱(프랑스) 이베트 라로바(불가리아) 등 유럽세와 로린 윌리엄스,라타샤 콜랜더 등 미국세가 매리언 존스(미국)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육상 여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이에 앞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과 리투아니아가 새벽 2시에 격돌한다.2승1패로 부진한 드림팀이 구 소련의 핵심 전력이었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을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0시에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북한의 자존심 함봉실이 동료 정성옥의 99세비아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화성서 펼쳐지는 지구촌 무대잔치

    화성서 펼쳐지는 지구촌 무대잔치

    ‘200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28일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화성행궁·경기도문화예술회관·장안공원 등 수원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된 연극제는 올해로 8회째. 올해는 ‘자연·城(성)·인간’을 주제로 국내극단 8개와 해외극단 4개에 참여,모두 12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출품작 가운데는 소설 ‘정글북’을 재해석한 ‘정글이야기’,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식 캐릭터로 표현한 ‘한여름밤의 꿈’,대한민국 특유의 군대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2004 밀양연극제 화제작 ‘삼등병’ 등이 돋보인다.‘오서방 이야기’,‘우리나라 우투리’,‘또채비 놀음놀이’,‘기차’,‘흥부네 박터졌네’ 등도 한국연극의 높은 창작수준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인형극장의 인형극 ‘서커스’,일본 극단 야마노테 기조사의 ‘도조지’,콜롬비아 극단 앙상블라헤 테아트로의 ‘사랑에 빠진 악마의 세가지 질문’,프랑스 야외연극팀 르 콘서트 드 퍼블릭의 ‘알레그로 바르바로’ 등 해외작들도 국내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 뮤지컬의 명장면·명곡을 모은 ‘뮤지컬 갈라쇼’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선보이는 ‘실버 난타’ 등 부대행사도 돋보인다.공연일정은 홈페이지(8theater.s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031)246-5665.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기고] 태풍 위력이 갈수록 커지는 까닭/안명환 기상청장·본지 자문위원

    태풍은 적도 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현상 중의 하나이다. 태풍이 접근하면 높은 파도로 바닷물이 넘치고,폭풍과 집중호우로 수목이 꺾이며,건물이 무너진다.또 통신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며,강·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향으로 일 강수량과 최대 순간풍속 극값이 경신되었고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2002년 8월31일에는 태풍 ‘루사’로 강릉지방 일 강수량이 870.5㎜,2003년 9월12일에는 태풍 ‘매미’로 제주지방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60m를 기록하였다.이와 같이 태풍은 그 위력이 대단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기상 및 재해 관계자와 국민들이 태풍에 대한 감시와 경계태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위력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만배나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태풍은 1년에 보통 27개 정도가 발생하며 그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8∼9월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위력이 가장 강하다.우리나라는 장마가 7월 하순 초에 끝난 후 8월 상순까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여름다운 여름이 나타난다.이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하면서,이때 발생한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게 되고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할 확률이 높게 된다. 올여름은 1994년 이래 가장 무더운 해였다.경남 밀양에서 낮 최고기온이 38.5도를 기록하였는가 하면,제주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30일을 넘겼다.그러나 한편 이러한 무더위를 발생하게 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동서로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태풍 ‘매미’보다 위력이 큰 제13호 태풍 ‘라나님’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2일 밤 중국 남부 지방으로 진행한 이 태풍은 중국에서 1997년 이래 가장 강력하여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8.7m를 기록하는 등 강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160여명의 인명과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미국에서도 지난 13일 허리케인 ‘찰리’가 서부 플로리다 해안으로 상륙하여 200만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많은 인명과 가옥파괴 등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최근에 나타나는 고온·집중호우·태풍 등 악기상 현상은 그 규모가 크고 인명과 재산피해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이러한 원인은 우리 생활의 환경변화로 나타난 지구온난화 등이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또 자연재해 증가는 과거보다 산업활동과 야외활동 등이 많아지면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못한 결과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나라는 18∼19일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메기’의 영향을 받는다.현재도 북태평양 서쪽 해상에는 대류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태풍의 발생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 또한 29도 정도로 예년보다 높아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1개 이상 더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규모도 커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와 학계·관련단체와 연구소 등에서는 자연재해 경감대책을 성실히 수행하는 데 더욱 역점을 두어야 하고,국민은 자연재해 예방에 솔선수범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자연재해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안명환 기상청장·본지 자문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