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밀실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번호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상원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불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11
  • ROTC복무연장의 문제점(사설)

    학군사관(ROTC)출신 장교의 복무기간 연장은 재고되어야 한다.국방부가 복무기간을 현행 28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뒤 대학 2학년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지원자 1만1천여명중 5천여명이 지난 2일 실시한 체력검정에 불참하는 등 지원포기가 속출,초급장교의 수급차질마저 우려된다. 육군은 매년 ROTC출신 장교 3천9백여명을 소위로 임관,전체 초급장교의 53%를 ROTC 출신자들로 충당해 왔다.복무기간 연장에 따른 지원기피 사태가 확대될 경우 우수한 인재확보는 커녕 절대수요 인력의 확보조차 어려워질 것이다.이렇게되면 우리 군의 최대 과제인 국방의 세계화·전문화·과학화·정예화라는 목표는 커다란 걸림돌에 걸리게 된다. ROTC제도는 다양한 전공학문 분야를 자비부담으로 수련한 일반대학 졸업자들을 초급장교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온 만큼 국고부담으로 양성한 타 양성과정 출신자들과 차별적으로 복무기간의 단축 혜택이 주어져 왔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방부는 복무기간 연장 이유로 타 출신장교와의 형평 유지,초급장교의 지휘능력 향상,녹음기인 6월의 대량 전역·보충에 따른 전투력의 공백 보완을 들었다. 그러나 제도의 개선은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검증되어야 함에도 이해당사자의 공감대와 방법의 합당성 검증이 결여돼 밀실행정 또는 졸속행정의 소산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설사 공론화과정을 거쳐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났다 해도 연차적인 확대실시라든지 일정한 유예기간후 실시등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것은 타의가 있거나 무책임한 결정이라 하겠다. 집권당인 민자당조차 국방부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복무기간 연장을 발표한 것은 잘못이라며 당정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한 것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 하겠다.복무기간의 연장은 재검토 돼야 하며 그 전제는 우수한 초급장교의 확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중,한국특파원 강제 연행/한인피살 취재중/주중대사관 정식항의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22일 북경시에서 발생한 한국인피살사건을 취재하던 한국특파원이 북경시 공안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돼 2차례에 걸쳐 강압조사를 받아 주중한국대사관이 중국외교부에 이를 정식 항의키로 했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방송 장동훈 특파원에 대한 중국공안당국의 임의강제연행과 관련,이를 중국외교부와 공안부에 정식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특파원은 지난 26일 상오11시쯤 한국인 석종영씨(31)피살사건과 관련,피살직전 석씨가 투숙했던 북경시 낙유호텔에서 종업원들과 인터뷰 도중 임의 연행형식으로 호텔밀실과 북경시공안국 등으로 2차례에 걸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한편 중국외교부의 진건대변인은 정례 목요브리핑에서 이와 관련,사건진상을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김심」에 빛바랜 광주경선/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5일 치러진 민주당의 광주시장후보경선은 예상대로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지원을 업은 송언종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경선장은 「김심」의 소재를 확인하는 자리 같은 분위기였다. 정견발표에서 김옥천 후보와 정경주 후보는 자신들이 「김심」을 업지 못한데 대한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민주당이 사조직이냐.당원들의 권위가 무시되고 의사가 조작되고 있다.필요할 때만 써먹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못된 사고방식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게 이들의 항변이었다.또 『이루 말할 수 없는 회유와 탄압을 받았다』(김후보),『모의원은 지구당 사무국장을 통해 특정후보를 찍으라는 지시를 했다』(정후보)고 「폭로」까지 했다.특히 정후보는 조직적 제한경선이라고 단정지었다.다분히 김이사장을 겨냥한 「위험수위」발언으로 읽혀졌다. 개표결과는 역시 이들의 예선탈락이었다(김후보와 정후보는 각각 40표와 28표로 3,4위에 그쳐 결선투표에도 나가지 못했다).그러나 구여권인사로 민주당에 갓 입당한 이영일후보는 김이사장 찬양 일변도의 연설을 한 때문인듯 의외로 많은 표로 2위를 기록,이변으로 지적됐다.그래도 김이사장과 광주의 특수관계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지구당위원장들은 물론 내빈으로 참석한 중진의원마저 「김심」의 전령을 자임한 현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었다.6공때 체신장관을 지낸 송후보가 1차투표에서 96표로 1위를 했지만 과반수 획득에 실패,결선투표에 들어가게 되자 대회장은 술렁거렸다.혹시 「김심」에 대한 반란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었다.더구나 송후보를 제외한 네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반송전선」을 구축하기로 약속한 터였다. 이때 김상현 고문이 발빠르게 움직였다.김고문은 자기 계보인 김후보를 조용히 밀실로 불렀다.이내 정후보도 불려들어갔다.순간 이를 지켜본 일부 대의원들이 『후농(김고문의 아호)이 장난친다』며 「김심」이 전달되는 장면에 야유를 보냈지만 그뿐이었다.방을 나온 후보들의 표정은 굳어있었고 『반송전선은 유효한가』라는 보도진의 질문에 『표차가 너무 나서…』라고 말끝을 흐렸다.그리고나선 송후보 당선의 팡파르가 울렸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행사장을 나서면서 패자쪽인듯한 한 대의원의 『김심의 위력이 이렇게 센 동안은 자유경선은 불가능해』하는 독백이 귓전을 때렸다.
  • “옴교 작년 독가스실험”/고위간부 시인/일경,화학반책임자 7명검거

    【도쿄=강석진 특파원】 옴 진리교 「과학기술성」소속 고위간부인 고바야시 가츠히코가 옴 진리교가 독가스실험을 했음을 최초로 시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고바야시는 『옴 진리교가 지난해 독가스에 대한 비밀실험들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며 『자신은 실험자료들을 기록하는 책임을 맡았으나 증거를 없애기 위해 기록을 담은 노트들을 불태워 없앴다』고 덧붙였다고 아사히신문은 밝혔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26일 독가스 사린을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옴진리교 「화학반」책임자 쓰치야 마사미(토곡정실·30)등 용의자 7명을 검거했다.
  • 지방선거 후보 재산공개/선관위/허위신고땐 등록취소 추진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후보자들의 재산이 공개됨으로써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적용되는 통합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은 4대 지방자치선거를 포함,모든 공직선거 출마자가 후보등록 때 재산내역을 함께 신고하고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별로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91년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 재산상태에 대한 검증절차가 없어 지역토호와 재산상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대거 지방의회에 진출,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중앙선관위는 11일 재산신고 내용에 이의제기가 들어온 후보자들에 대해 표본적으로 정밀실사를 벌여 허위신고가 드러나면 후보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특정후보가 상대후보 등으로 부터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를 받으면 이틀 안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등록을 무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180만원에 선거 치르다니/이창순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가네마루 신(김환신)은 민주주의의 적」.일본 금권정치의 대부였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항의,이같이 쓴 팻말을 잡고 의자에 홀로 않아 외로운 단식투쟁을 벌였던 사람.그가 바로 민주주의의 최대 가치인 국민의 힘에 의해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다. 그는 민주주의 신봉자다.일본의 전통적인 밀실정치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그는 당선후 정책결정과정이 투명하도록 도쿄도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그와 함께 지방선거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한 요코야마 노쿠(횡산)오사카부지사 당선자도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강조했다. 정당의 지원을 받지않은 무당파 후보였던 그들은 일본의 기성정치를 거부했다.전통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 종래의 선거방법을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운동을 펴 정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을 물리쳤다.아오시마의 선거비용은 고작 20만엔(약 1백80만원).한국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액수이다.하지만 선거운동 내역을 살펴보면 곧 머리를 끄덕이게된다. 아오시마가 한 선거운동은 TV 정견발표와 일부지역에 포스터를 붙인것 뿐이었다.포스터도 직접 붙이거나 가족이나 친지만을 동원했다.선거사무소도 자신의 아파트에 개설했다.그러면서 그는 『선거자금이 부패와 정치자금 스캔들의 원흉』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은 돈이나 악수가 아니라 후보의 생각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인상적이다.그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대신 선거기간중 집에서 「도쿄행정을 공부했다」고 한다. 요코야마도 돈안드는 선거를 통해 오사카(대판)부지사에 당선됐다.오사카는 정치자금 스캔들로 현지사가 마지막 순간에 출마를 포기한 지역이다.요코야마는 폐업한 소바(일본국수)음식점을 세내 선거사무실을 만들고 가족들이 선거운동을 했다.그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선거운동」으로 유명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10일자 사설에서 기성정치를 거부하고 돈안드는 선거로 도쿄와 오사카 지사가 당선된 것을 「혁명」이라고 쓰고 있다.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정치자금 스캔들에 관대했었다.그러나 자기반성과 개혁을 게을리하는 자민당등 기존정치에 마침내 「분노」가 폭발했다.권력게임에만 몰두하고 국민을 깔보는 기존정치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일본선거는 민주사회에서 말없는 다수 국민의 힘이 위대함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 율사의원들 일방적 대법원 편들기/법사위 「사법개혁」 간담회 중계

    ◎사시폐지 등 「세추위안」은 이상주의/소송구조 개편… 변호사 문턱 낮춰야 10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 사이에 커다란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법조인력증원및 전문법과대학원(로 스쿨)신설등의 사법개혁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우만법무부장관과 최종영법원행정처장이 출석한 가운데 간담회형식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일부의원은 세계화추진위의 사법시험폐지및 로 스쿨신설등 법조인력증원방안을 지지했다.그러나 율사 출신인 대부분의 의원은 이를 「비현실적 이상주의」로 성토하며 대법원등에 제동을 요구,대조를 이루었다. 먼저 조순형 의원(민주당)은 『대법원이 세추위와 공동작업을 추진하기로 해놓고 법과대학 5년제등을 독자적으로 발표,로 스쿨제 도입등 사법개혁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대법원의 「미래지향적·전향적」 자세를 촉구. 조의원은 『넓은 소양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고 국민의 법률서비스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법시험폐지와 로 스쿨을 통한 법조인력확충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주장. 그러나 같은 당의 율사 출신인 정기호 의원은 『대법원은 김덕주대법원장 때부터 사법개혁안을 준비해왔고 새 정부들어 구성된 사법개혁자문위에서도 법조인증원문제는 장기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분류하는등 나름대로 깊이 있는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대법원측을 옹호.정의원은 오히려 『정부쪽의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내놓고 있는 이상주의에 대해 사법부는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 역시 율사 출신인 장석화 의원(민주당)도 『사법개혁 논의가 법원및 검찰의 독립성 제고라는 본질적 과제를 등한시한 채 법조인력충원문제라는 기능적 접근에만 쏠려 있다』고 법조인력확대론에 불만을 표시.장의원은 『미국과 달리 관세·세무·변리업무등에 대한 변호사의 참여가 봉쇄된 한국에서 느닷없이 제기되고 있는 법조인력증대론에 법조계는 들러리를 서지 말고 제 밥그릇을 챙겨야 한다』면서 『법조일원화·법관직급제폐지등 본질문제에 관심을 쏟을 때』라고 강조. 박헌기·함석재·강신옥 의원(이상 민자당)과 박희태 법사위원장까지 『법조인력증원의 근거가 되고 있는 변호사문턱 낮추기란 국선변호인제등 소송구조의 확대·개편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가세.정기호의원은 이에 힘을 얻은 듯 『사법부의 소신을 펼 수 없는 세추위에서 법원·검찰은 철수하든지 아니면 독자안을 갖고 세추위와 대등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대법원과 법무부의 「독자노선」을 요구. 이에 대해 안장관은 『아직 세추위안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법무부는 세추위 논의과정에서 법무부의 공식견해를 내놓을 것』이라고 「신중론」을 약속.최처장도 『전체 법관과 법조계의 정서,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종합,개혁안에 반영시키겠다』고 다짐. 조순형 의원은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개혁에 대한 사법부의 소신과 구체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회의를 계속할 것을 요구했으나 박희태 위원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민주당의 조홍규 간사는 『의석에 빈자리도 많아졌고 아직 확정안도 없는데 더이상 논의해봐야 시간낭비』라면서 2시간30여분에 걸친 회의를 종료.
  • 판치는 「외제」 뮤지컬(브로드웨이 “새바람”:9)

    ◎2년이상 롱런 8편중 영국작품 7편/70년대엔 「사운드 오브 무직」등 미국작품 주류/80년대이후 판도 변화… “미국은 없다” 비판 고조 『브로드웨이에 미국은 없다』 80년대 이후 런던 웨스트엔드의 영국 뮤지컬이 뉴욕 브로드웨이를 휩쓸고 있는 현상을 미국인들이 자조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2년 이상 장기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8편 가운데 「그대에게 반했다오」 한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국 뮤지컬이다.세계 4대뮤지컬로 불리는 「캐츠」「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을 비롯,「거미여인의 키스」「피의 형제」「후스 토미」등이 런던의 극장가 웨스트엔드를 거쳐왔거나 아니면 영국 작곡가 혹은 영국 연출가의 작품인 것이다. 이 가운데 「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등은 프랑스 소설을,「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또 「캐츠」「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레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은 프랑스인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가각각 작곡을 맡았다.어디서든 「미국」은 찾을래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영 작곡가·연출가 작품 이같은 현상은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오프 브로드웨이의 연극들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특히 올봄에 히트가 예상되고 있는 샌 마티어스의 「무분별」등 연극 네편과 트레버 넌의 새 뮤지컬 「아카디아」등 다섯편이 모두 영국인 연출가들의 작품이어서 당분간 영국의 브로드웨이 점거(?)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코러스 라인」「사운드 오브 뮤직」「웨스트사이드 스토리」「아가씨와 건달들」 등 수많은 미국 뮤지컬로 전성기를 이루던 70년대까지의 브로드웨이를 그리워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영국 뮤지컬의 전성시대를 맞은 요즘의 브로드웨이에서는 영국 뮤지컬들끼리의 경쟁은 물론 심지어는 같은 작곡자의 작품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의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오페라의 유령」과 「선셋 불러바드」는 정상인과 비정상인간의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면서 두편 모두 장중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작품들이다. 지난 88년 1월 브로드웨이 44스트리트의 머제스틱 극장에서 개막,「캐츠」와 「레미제라블」에 이어 세번째 롱런가도를 달리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가운데 가장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과 기상천외의 무대장식으로 7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입장권이 매회 매진될 정도의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선셋 불러바드」는 지난해 11월 이 작품에 도전장을 내고 브로드웨이 45스트리트의 민스코프 극장에서 막이 올려진 작품으로 결국 로이드 웨버는 자신의 작품에 자신이 도전장을 내는 결과가 됐다.72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제작,영국 뮤지컬이 미국 뮤지컬을 압도하는 전기를 이룩했던 로이드 웨버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위한 혼신의 몸부림으로 만드는 작품마다 대히트하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엄한 무대·의상 인기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사는 흉칙한 모습의 유령작곡가(데이비스 게인스)가 소프라노 가수 크리스틴(테리 비브)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다.크리스틴과 그녀의 애인 라울(브래드 리틀)은 유령의 방해를 받지만 끝내 이를 극복한다.극중의 오페라 공연중 갑자기 가수가 사라져,공연이 중단되는등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토니상 7개부문을 휩쓴 이 작품은 파리 오페라극장의 화려한 무대와 「한니발」등 극중 공연되는 오페라의 무대장치와 다양한 의상이 볼 만하다.더욱이 폭발로 불을 뿜으며 대형 샹들리에가 천장으로 치솟고,유령이 크리스틴을 데리고 자신의 은신처로 가기 위해 극장지하의 호수위로 곤돌라를 타고 가는 등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박진감으로 극이 진행된다.. 1861년 완공된 파리 오페라 극장은 지하에 인조호수가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는 이를 바탕으로 음산한 유령 이야기를 썼다.1911년 발표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1925년부터 이미 네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져 일반에 잘알려져 있다. 로이드 웨버는 1986년 카메론 매킨토시와 함께 이를 뮤지컬로 제작,런던 웨스트엔드의 무대에 올려 대히트를 기록했다.이는 공연에 앞서 85년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오페라의 유령」 음반의 큰 히트로 예견됐던 바다.「에비타」「거미여인의 키스」의 해럴드 프린스가 연출한 이 뮤지컬은 2년후 브로드웨이 공연에 나섰을 때 1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입장권 예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선셋 불러바드」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50년대 히트영화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로이드 웨버가 「캐츠」와 「레미제라블」의 연출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트레버 넌과 손잡고 제작,9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시작했던 작품이다.넌의 새 뮤지컬 「아카디아」가 이달 30일부터 링컨센터에서 공연되면 당분간 브로드웨이는 로이드 웨버-트레버 넌의 전성시대를 맞게 될 듯하다. 할리우드의 한 거리인 선셋 불러바드의 한귀퉁이에 있는 호화저택에 편집증적인 왕년의 인기 여배우 노마 데스먼드(글렌 클로스)가 살고 있다.빚쟁이에 쫓기다 우연히 그녀의 집안으로 뛰어들게 된 젊은 극작가 조 길리스(앨런 캠프벨)를 사랑하게 되나 그 사랑은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다.주변인물로는 노마의 충실한 집사인 맥스(조지 히언)와 조의 애인 베티(앨리스 리플레이)등이 등장인물이다. ◎이루지 못할 사랑 그려 이 극에 나오는 노마의 호화를 극한 로코코 양식의 저택은 무대장치의 제일인자 존 내피어가 설계한 것이다.연말파티 장면에 나오는 윗부분의 쓸쓸한 노마 저택과 대비시켜 아랫부분을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아파트 거실로 만든 상하 복층구조 무대는 공간 활용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과 「선셋 불러바드」는 등장인물들과 내용의 유사성에서 흔히 비교되고 있다.즉 오페라 유령과 노마 데스먼드의 성격이 비슷하다.이들이 남자와 여자,이들의 주거 장소가 오페라극장 지하의 밀실과 인적이 끊어진 대저택의 거실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둘다 편집광적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이들에 의해 일종의 노리개가 되는 젊은 인물로 크리스틴과 길리스가 설정돼 있고 그들의 애인 라울과 베티의 설정도 이들이 남녀 성만 서로 반대일 뿐 똑같은 구도로 돼 있다. 그러나 「오페라의유령」에서는 유령이 사라지고 젊은이들의 재결합이 이뤄지는 해피앤딩인데 비해 「선셋 불러바드」에서는 길리스가 노마의 총에 죽음으로써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별로 뒷맛이 개운치 않은 칙칙한 사랑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작품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올해 임금인상률/경총입장/노총입장

    ◎경총입장/김영배 경총 정책부장/왜 5.4∼6.4% 인가/국제경쟁력 고려… 자동화·기술개발 부담/중앙차원 임금교섭땐 탄력적 대처할 것 87년 이후 생산성을 상회하는 고율의 임금인상은 여전히 경제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들어 임금상승률과 국민경제생산성간의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으나 아직도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따라서 국민경제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조정은 국민경제의 성과를 임금에 연동시킴으로써 국제경쟁력 제고 및 배분의 공평성을 기할 수 있는 논리적 과제임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WTO 체제 출범 등에 따른 국제 경쟁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실현은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흔히들 지금의 우리 경제를 호황이라 표현하고 있으나 그러한 호황의 이면에는 자동화등 설비투자의 증대와 기술개발을 위한 엄청난 비용의 투입이 존재하였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작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있어서 자본의 생산기여는 급속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경영과실을 앞으로 닥쳐올 경쟁의 위협에 대비하여 전액 재투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현실에 처해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경총은 올해의 임금인상제시율을 5.4%∼6.4%의 범위내에서 개별기업들이 임금수준과 지불능력을 고려하여 결정토록 하였다.다만 한국노총은 이미 12.4%의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한바 있고 경총이 평균 5.4%를 제시함으로써 양 단체간의 임금요구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은 당연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한국노총과 경총이 중앙차원의 협의를 통해 양측의 주장을 다소 양보하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경우 경영계는 탄력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그러나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임금수준이 이제 작년 기준으로 1백10만원을 향해 달리고 있고 이러한 수준의 임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여 인력의 채용을 기피함으로써 사람을 쓰지 않는 기업들만이 성장기업군에 들어가게 되어버린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경총은 이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향후의 임금조정문제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전제한 가운데 다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가까운 일본의 경우 사용자 단체인 일경연은 최근 계속해서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들의 방식을 원용해보니 우리 경제의 임금상승률은 4.4%로 도출된 바 있다.그러나 노사관계의 안정이 전제되지 않은 임금안정은 어렵기 때문에 경총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협력적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며 노동계도 경총의 이러한 자세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길 희망한다. ◎노총입장/조한천 노총 정책연구실장/왜 12.4% 제시했나/기업노동소득분배 낮아져 근로자 희생/물가 등 반영 생계비 확보위한 최소 요구 한국노총은 3월2일 노총의 민주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혁차원에서 새로이 설치된 중앙위원회에서 금년도 임금인상을 통상임금기준 89,969원(12.4%)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이같은 요구의 근거는 94년 상반기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 가운데 가구주의 근로소득으로 노동력 재생산비인 생계비를 확보한다는데 두고 있다.금년도 임금정책과 관련하여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노총이 왜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했는가 하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노총은 93년의 중앙단위 임금교섭과 94년의 사회적합의를 하여 임금안정을 통한 경쟁력강화로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의 지위개선과 노동조합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지난 2년간의 사회적합의는 고용보험제와 노동법개정,세제개혁등에서 노총의 요구가 전폭적으로 반영되지 못하였고 합의사항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등 정부와 사용자의 무성의와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사·정간의 신뢰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독자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작년도 우리경제는 경제성장률 8%,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6.2%를 기록하였으며,금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은 7% 이상,소비자물가는 6%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노동자의 임금인상 기대 요구가 적지않은 상태이다.그럼에도 노총은 고율의 임금인상이 국민경제 발전에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며,노동조합이 임금위주의 경제투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되고 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지위개선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통상임금 기준 1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87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의 노동소득분배률이 91년의 54.33%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하여 93년에는 52.56%로 떨어졌다.이는 결국 생산성 증가에 비하여 임금인상이 낮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따라서 금년도 노총의 임금인상 요구는 경기 및 물가전망,노동조합의 사회적책임,그리고 생산성향상을 고려할 때 정책,제도개선과 함께 최소한의 수준이라 하겠다. ◎정부는 왜 「임금인상 원칙」 내놨나/“경총­노총 합의 물건넜다” 판단/생산성 향상 웃도는 인상막는데 초점 정부가 「공익연구단」을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키로 결정한 것은 한국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판단해 내린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연구단」이 교수 등 공익대표로 구성된 신뢰할 만한 집단이긴 하지만 「노사자율」체제에서 노사 당사자가 아닌 제3의 단체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후퇴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를 우리의 바람직한 임금문화로 정착시키려고 했던 정부로서는 아쉬움 속에 2년만에 「용도폐기」한 셈이다. 정부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는 3월을 앞두고 노총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노총의 거센 반발로 합의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지난 연말부터 조심스럽게 대안마련에 착수했었다. 그동안 「연구단」의 독자적인 임금제시 방안 외에도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에서 노사가 제시한 임금을 공익위원이 중재하거나 ▲노·경총이 낸 임금인상안을 각각 임금의 상한과 하한선으로 결정하는 방안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이중 노사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1안이 선택된 것이다. 정부의의뢰를 받아 적정 임금인상률을 제시할 「연구단」은 생산성에 기초해 임금을 산정하게 된다. 국민경제와 생산성을 고려해 적정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생산성임금제는 이형구 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월 취임한 이후 공·사석을 막론하고 강조해 이같은 임금정책으로의 전환이 예고됐던 것이다.이는 생산성 향상보다 임금인상이 높았던 80년대 말 임금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이다. 세계화 첫 과제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보다 웃도는 임금인상을 막자는 뜻이다. 그러나 당시와 다른 점은 생산성에 기초한 적정임금을 정부가 아닌 공익대표가 제시하고 개별기업의 임금협상에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즉 노·경총간 임금합의처럼 「연구단」의 임금제시를 준거로만 활용하고 임금결정의 「노사자율」원칙은 생산현장에서는 지켜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새 방식은 재야 노동계로부터 중앙노사의 「밀실야합」에 의한 임금결정이라는 비난의 소지는 근원적으로 제거됐으나 새로운 임금통제수단으로 생각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생산현장에관철할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 영생교 「신도 살해」 재수사/검찰,관련자 3명 조사

    ◎“사체 용인에 암매장” 진술 받아/실종자 17명도 본격조사 방침 서울지검 강력부는 6일 지난해 「시한부 종말론」과 헌금강요·강제노역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영생교(교주 조희성·63)측이 개종한 신도를 보복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혐의를 잡고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영생교 신도였던 한승태(46)·정광조(32)·박삼룡(42)씨 등 3명을 연행,조사한 결과 『84년 신도 소문종씨(당시 23세)가 개종한 데 대해 보복하기 위해 영생교측이 소씨를 납치,살해한 뒤 경기 용인군 기흥읍 고매리 쓰레기매립장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소씨의 사체발굴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영생교에서 개종했다가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으로부터 이같은 제보를 받고 박씨 등을 연행조사했다. 검찰은 또 그동안 「영생교실종자대책위원회」측이 주장해온 영생교측에 의한 신도살해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영생교 실종자 17명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영생교 교주 조씨의 운전사였던 한씨와 정씨 등은 검찰에서 『84년10월 다른 종교로 바꾼 신도소씨를 대전에서 신도 3∼4명과 함께 승용차로 납치,경기 부천에 있는 영생교본부 밀실까지 끌고가자 다른 신도들이 소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씨등을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하고 살해 및 암매장경위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한씨와 정씨가 『소씨의 납치와 암매장에는 가담했으나 살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이 교주 조씨로부터 납치살해를 지시받은 데 이어 살해 뒤에는 신원확인이 어렵도록 화학약품을 이용한 사체처리방법,암매장처리 등까지 직접 들었다고 「실종자대책위원회」가 주장함에 따라 조씨의 배후조종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영생교가 맹신자 40명으로 구성된 「배교자처단팀」을 운영하며 영생교를 탈퇴한 신자들을 보복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조직의 책임자였던 나모씨(53)의 신병확보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영생교 교주 조씨는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 고려시멘트 법정관리 받아들여질까

    ◎지역경제 파장 등 감안 수용가능성 커 덕산그룹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낸 고려시멘트가 지난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덕산계열의 한국고로시멘트도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동생인 고려시멘트 박성현 전 사장은 지난달 27일 덕산이 연쇄부도를 내기 직전 이 회사들은 사업성이 밝기 때문에 금융부담만 동결하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토목공사에 쓰이는 특수 시멘트를 만들고 있어 지금도 물량이 달릴 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가 본격화되면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부도를 낸 덕산·고려시멘트 2개 그룹에서 가장 알짜 기업만 법정관리를 통해 소생시키겠다는 뜻이다.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등은 이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박씨 일가가 지분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법정관리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박씨 일가의 방만한 경영과 기업확장으로 파산했지만 기업과 기업주는 별개로 취급돼야 한다는 기업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물론 법정관리의 수용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지금까지의 관례로 볼 때 기업을 공중 분해하는 것보다는 법정관리로 채권을 동결한 뒤 소생시키는 것이 사회·경제적 파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은 법정관리 신청이 들어오면 회사 대표나 경리 담당자,은행관계자,변호사 등을 불러 심문한 뒤 대개 1주일 이내에 법정관리의 1단계인 회사재산 보전처분을 결정한다.또 한달 이내에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린다. 정리절차 비용을 예납하지 않거나 정밀실사 결과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 법정관리가 수용되든,기각되든 고려시멘트와 같은 상장사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지금보다 10분의 1로 폭락,손실이 불가피하다.
  • “전동밸브 작동이상 추정”/아현가스사고

    ◎점검팀 “가스차단” 오인한듯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 서울지검형사3부장)는 15일 현장검증에서 수거한 전·후단밸브를 정밀감식한 결과 전동밸브가 작업원들의 조작대로 움직이지 않는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경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내용 등을 토대로 조사한 끝에 작업원들이 계기실에서 전동밸브가 완전히 닫힌 것으로 확인하고 작업에 들어갔으나 사실은 불완전하게 닫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이는 그러나 밸브가 설치당시부터 이상이 있었다기보다는 사용과정에서 먼지·물·흙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거나 밸브작동시스템의 이상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전동밸브가 열려 있었음에도 밸브개폐지시기는 정지표시에서 멈춰 있었다』며 『밸브의 열린 상태로 볼 때 20∼40분이면 1백60평규모의 밀실에서 충분히 폭발할 수 있는 양의 가스가 누출될 수 있다』고 말해 작업자들이 전동밸브가 완전히 닫힌 것으로 오인하고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검경은 이에따라 밸브가 조작대로 움직이지 않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부분에 대해 재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심의 뒷전… 여야 말타툼만/행경위

    ◎“천천히…”·“빨리…”맴도는 정부개편안/“소걸음 사회 말라” 위장에 항의/여/잇단 의사진행발언… 지연 전술/야/ 막바지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한 정부조직개편문제를 다룬 12일의 국회 행정경제위원회는 또다시 야당의 지연전술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발이 상충,고함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되는등 심의다운 심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날은 이번 정부조직개편문제를 겨냥,「특공대」로 긴급투입한 민자당의 박희부·현경대의원과 민주당 채영석의원이 각당의 조용직·강철선간사와 함께 여야 힘겨루기의 총대를 메 눈길을 끌었다. 민자당측의 대책회의가 길어져 당초 예정시간을 30분 넘겨 하오2시30분에 개회된 회의는 곧바로 채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제동을 걸면서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채의원은 『정부와 야당이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 심의를 무슨 일이 있어도 14일까지 끌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솔직하게 밝힌 뒤 『고단한 회의진행을 피하고 여야 합의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는 각당 지도부와,장관은 청와대와 의견조율을 할 수 있도록 정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박의원이 즉각 같은 의사진행발언으로 반격에 나섰다.박의원은 『국회의원이 일개 장관에게 무슨 의사진행발언을 하느냐』면서 『위원장은 잘 컨트롤하라』고 채의원과 야당인 김덕규위원장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때부터 정회에 들어가자는 야당측과 시간이 없으니 빨리 회의를 진행하자는 여당측간에 한동안 입씨름이 오갔다.이같은 상황에서 정회명분을 찾고 있던 김위원장이 『의견대립으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때는 정회를 통해 절충을 해야 한다』면서 의사봉을 잡으려 하자 이번에는 현의원이 나섰다. 현의원은 『야당의 안을 들어봐야 우리가 수용할 내용이 있는지 알 수 있고 정부안도 일단 들어는 봐야 할 것 아니냐』고 항의,개회 30분만에 가까스로 야당제출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과 전문위원 검토보고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어 황영하총무처장관의 정부측 제안설명에 이르러 다시 야당측의 의사진행지연작전이 재개됐다.채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총리실로 들어가더라도 독립성 보장이 안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답변해달라』고 또다시 발을 걸었고 김위원장 역시 『지금 답변해도 무방한 질문』이라고 거들었다. 마침내 여당측에서 『회의진행을 똑바로 하라.왜 황소걸음이냐』는 고함이 터졌다. 이같은 여야의 신경전은 강의원이 정부측의 자료제출미흡을 문제삼으면서 끝내 맞고함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로 치달았다.강의원이 정부에 요구한 자료 가운데 조직개편에 대한 각 부처의 실무검토안이 빠졌다면서 『개편안을 밀실에서 만들어 언론에서 밀실·졸속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관련부처의 의견을 안내놓는 것은 계속 밀실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다그치자 박의원이 『언론에서 언제 밀실이라 했느냐.근거를 대라』고 고함을 질렀고 강의원의 『어디서 반말이냐』는 대응이 이어지면서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틈을 타 김위원장은 하오3시반쯤 첫번째 정회를 선포하는 방망이를 두드렸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도 장관을 제쳐둔 채 전문위원에게 질의를 계속하는 야당측과 이에 반발하는 여당의원의 입씨름이 계속됐으며 결국 회의는 정회를 거듭하다 하오9시반에야 대체토론에 들어갔다.그러나 정부측의 개편안 마련절차및 발표시점을 문제삼는 야당측과 이를 방어하는 여당측의 논리가 평행선을 달려 겉돌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나마 대체토론 중간에 야당의원들이 다시 정부측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질의를 계속할 수 없다고 버텨 또다시 정회가 되풀이됐다.
  • 정부조직개편안/“회기내 처리” 재확인 안팎

    ◎민자,“국회손질 절대불가” 쐐기/“섣부른 수정땐 원점회귀 위험성/야 독자개정안 정치공세용 일뿐” 정부가 세계화의 첫 작업으로 단행한 정부조직개편안은 다시 수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정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같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0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제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민주당의 지연전술로 처리가 어려운 상태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때 닥칠 큰 어려움을 고려,반드시 회기안에 처리하기로 했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12일 국회 행정경제위에서 법안심사소위를 구성,심의한 뒤 13일 전체회의,14일 법사위를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빠듯한 스케줄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일 국회 행정경제위에 독자적인 개정안을 내놓은데 이어 10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대책위(위원장 조세형)를 열고 독자안을 일부 손질한 대안을 다시 내놓았다. 민주당은 또 정부안과 민주당안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가 아닌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국가 백년대계인 정부조직개편을 밀실에서 졸속으로 마련한 정부안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의 속내가 딴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2·12사건」관련자 기소유예및 예산안의 민자당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정부조직법을 심의하는 행정경제위가 9일 김덕규위원장(민주당)의 지원 아래 입씨름만 계속하는 민주당의 12시간에 걸친 「소걸음전술」 끝에 겨우 안건상정에 그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출한 독자안도 실현가능성보다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개정안을 통과,개각과 당정개편으로 연결지으려는 여권의 정치구도에 대한 「안다리걸기」로 분석하고 있다. ▲공보처 폐지 ▲한국은행 독립 ▲내무부 축소및 자치처로의 격하 ▲중앙인사위 설치 ▲외무부와 기획원의 통상업무를 통상산업부에 편입시키는 것등 민주당이 요구하는 개편내용은 정부가 낸 개편안의 골격을 뒤흔드는 것으로서 단기간에 절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특히 민주당이 한때 안기부의폐지및 해외정보처의 신설까지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정부조직개편을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했다기보다는 정치공세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물론 민자당안에서도 워낙 극비리에 추진된 정부의 개정안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없지는 않다.통상조정기능은 외무부의 대외대표권과 통상산업부의 실무협상권등에 대한 한계가 명확하지 않고 총무처와 공보처의 규제·관리적 기능축소가 미비하다는 점등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일단 혁명적인 정부조직개편의 첫 작업을 확실히 다진 뒤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문제점이 처리연기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의장은 특히 『정부조직은 유기체와 같아서 개편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수정을 시도하면 거대공룡 전체가 뒤로 나자빠질 수 있다』면서 섣부른 수정움직임은 개편작업자체를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문정수사무총장도 『그동안 많은 논의를 거쳐서제출된 정부의 개편안은 일단 법제화로써 완수해야만 제2,제3의 정부개편작업의 디딤돌이 마련된다』고 공직사회의 조기안정을 통한 행정혁명의 지속을 강조했다.
  • 「정부 개편안」 신경전/행경위(의정초점)

    ◎“심의 충분히”… 야,우보전술/“15일 공포” 여선 조속 처리 강조 9일 국회 행정경제위에서는 서로 다른 3건의 정부조직개편안이 상정돼 여야의원들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기치아래 정부가 제출한 법안과 민주당이 지난해 2월과 이달초에 제출한 것들이다. 민자당은 개정안을 오는 15일 처리한다는 목표아래 속공전략으로 나왔고 민주당은 「충분한 심의」를 내세워 지연전을 폈다.민자당의원들은 회의진행을 서두르려고 했지만 김덕규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의원들의 「우보」전술에는 속수무책으로 애만 태웠다. 민주당의원들의 지연작전은 공청회요구로부터 시작됐다.먼저 유준상·채영석의원등이 정부의 개편안에 대해 『졸속,즉흥적,밀실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따라서 『국회 심의과정에서나마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고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 졸속입법을 막아야 한다』고 공청회를 요구했다.민주당이 공청회를 들고 나온데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공청회를 열때는 청문회의 개최기준을 준용한다」는 국회법제64조의 규정에 따라 5일전에 이를 공고해야 하므로 적어도 그 만큼의 시간동안 민자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민주당안을 놓고 민주당의원들은 김덕규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시간끌기」작전을 구사했다.이때문에 이날 상오10시에 열린 회의는 하오4시가 넘어서야 민주당의 첫 법안을 상정할 수 있었다.민자당의 조용직·차화준의원등이 나머지 두 안건을 일괄상정하자고 재촉했지만 민주당의원들은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맞서 또다시 논란이 벌어졌다.결국 민주당의 두번째 안건과 정부안은 저녁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상정됐다. 여야의 실랑이가 지루하게 이어지자 조용직의원은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행정개편안을 국회가 끌어안고 주저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민주당이 공청회 요구등으로 지연전술을 펴고 있는 것을 국민들은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민자당의 이승윤의원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손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하면서 좀처럼본격적인 토론에는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채영석의원은 『공보처가 언론자유를 상당부분 침해,「폐지 0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이번에 개편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의원들은 지난 2일 새해예산안을 민자당이 단독처리한뒤 이를 호도하기 위한 「카드」가 바로 정부조직개편안이라고 몰아붙였다.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승윤의원은 『정치가라서 그런 주장도 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뜻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개편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꼭 처리해야 할 절박한 이유가 뭐냐』고 묻고 내년 1월초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번 개편안이 완전무결하지는 않지만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고 말하고 『앞으로 나머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개편작업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진당출범/일 정계 총보수화 신호탄

    ◎내일창당… 정강과 열도 정국 전망/의원 180명… 소선거구제 생존위한 선택/개혁이념 부재… 「자민아류」 극복이 과제 일본 공산당을 제외한 야당이 모여 10일 창당하게 되는 신진당은 「제2의 자민당」이다. 신진당은 자민당에서 갈라져 나온 신생당,자유당,신당 미라이,가이후전총리 지지세력인 자유개혁연합,일본신당,공명당은 물론 34년전 사회당과 갈라졌던 민사당까지 포괄한다.야당들이 하나의 당으로 쉽게 결집하게 된 것은 최근 도입하기로 된 소선거구제 때문이다.난쟁이 당의 후보로서는 당선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로 뭉친 것이다.신진당의 창당은 지난 55년 자민당과 사회당의 두 기둥으로 세워졌던 일본 정계의 기존 구도가 완전히 깨졌음을 상징한다. 신진당이 내세우는 정책은 자민당과 차이가 거의 없다.주요 당 간부들도 자민당 출신들로 짜여 있다.특히 자민당 다케시타파 출신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간사장은 조직과 자금을 한 손에 장악한 실력자중 실력자다.신진당은 그를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는 「오자와당」으로서 정치행태도자민당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도 하다.자민당 복사판이다. 오자와는 가이후의원이 자민당소속으로 총리를 하고 있을 때 자민당의 간사장이었다.그는 파벌내 항쟁에서 기세가 꺾이고 마침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거세게 불자 자민당을 떠나 신생당을 만들었다.그는 야당연립정권을 세워 자민당을 야당으로 밀어내고 흔들었다.자민당으로부터 많은 이탈세력이 나왔다.물론 그 과정에서 사회당이 이탈,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세움으로써 자민당이 정권에 복귀했지만 이제 1백80여명의 의원으로 거대 야당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일본 정국이 자민당의 막후 실력자인 다케시타전총리와 오자와 신진당간사장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신진당은 정치개혁의 흐름속에서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보인 인선 및 정책비전은 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우선 밀실정치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당수 결정과 관련 결국 하타·가이후·요네자와의 선거로 결착되기는 했지만 오자와간사장이 마음에 두고 있는 가이후전총리를 단독 후보로 만들기 위한 물밑작업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근대적인 정당으로서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보다는 파벌정치에서 몸에 밴 밀실조정을 버리지 않고 있다.밀실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실력자인 오자와의 뜻에 반해 하타전총리가 출마하자 하타·오자와 라인이 붕괴된 점도 밀실체질의 반영이다. 정책은 「새로운 일본의 창조」,「뜻있는 외교로 세계평화와 안정」,「생활자가 안심할 수 있는 복지와 풍요로움」,「신산업문명의 창조와 공생사회」 등을 내세우고 있다.지난 2·3개월동안 자민당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헌법개정논의를 터부시하지 않는다든지 유엔의 개혁을 추진(상임이사국진출 의사의 다른 표현)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시키고 있으나 자민당의 기존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이미 추진되고 있는 내용이다. 민사당과 공명당부터 자민당 이탈자까지 포괄하는 하나의 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탈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루뭉수리하게 정책을 표방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강력하게 어필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이러한 정책과 이념의 부재는 임시국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대안부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신진당의 출현은 사회당의 정책전환과 함께 총보수화,총여당화하는 일본 정치변화를 상징한다.
  • 청와대 인사스타일 변화에 “촉각”/민자 계파의 아전인수격 해석

    ◎“세계화 구도속 크게 달라진다”/민정계/“옛시절인사 포용은 그쪽 희망”/민주계 곧 있을 정부와 민자당,그리고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이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첫 관심은 김영삼대통령이 종전과는 다른 인사스타일을 보여 줄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구체적으로는 또 한번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인물,아니면 사전에 여론의 공개적인 검증을 거친 인물들로 채워질 것인지등에 대해서다.현 정치권,특히 민자당 안의 계파별 분배의 정도와 함께 현 각료들의 등용폭과 맞물려 주목되는 부분이다.문민정부가 초기에 선호했던 교수등 정치권 밖의 인물에 대한 기용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이에 관한 한 민주계든,민정계든 계파에 관계 없이 어느 누구도 점치기를 꺼려 한다.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변화에 대해서는 민정계쪽에서는 기정사실로 돌리고 싶어 하는 눈치인 데 반해 민주계 내부에서는 의견이 혼재되어 있다.변화를 전망하는 한 민정계 인사는 『문민정부의 인사방향이 여론의 검증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고 보안성·밀실성의 성격이 짙으면서 몇가지 중요한 실수를 범해 왔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김대통령이 세계화라는 큰 국정목표아래 새로운 정국구도를 이끌기 위해서는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이 점에서는 한 민주계 당직자도 『김대통령도 그동안 몇차례 경험한 만큼 나름대로의 확고한 기준이 서 있을 것』이라고 변화를 시사했다.또다른 민주계 인사도 『이번 개편에서는 신문에서 자주 거론되는 인사도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또다른 민주계 당직자는 『그동안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교수등 정치권 밖의 인물이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민자당은 대체적으로 회의적이다.한 민정계 당직자는 『교수출신의 각료들은 행정경험이 없다보니 너무 이상론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많이 드러냈다는 것이 국민 정서』라고 지적하고 정치인의 중용을 전망했다.민주계 인사도 『그동안 지구당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교수출신들이 많이 배제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이러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면서도 국제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춘 제3의 의외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현 각료의 자리이동이나 차관급 인사들의 승진을 통한 기용을 놓고서는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세계화를 맞이하고,행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료들을 위주로 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들 인사들은 『외부충격만이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보고 『국정을 장악하고 책임행정을 펼 수 있는 대상은 정치인이 적격』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수나 현 각료들에 대한 이같은 의견들은 곧 내각에서 정치인들의 대거 기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다소 아전인수식 전망의 인상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면 전문 행정경험이 있는 정치인들 가운데서 상당수가 영입될 가능성도 높다.다만 이때도 「5·6공」으로 통칭되는 구여권 인사 가운데서 정치적인 색깔을 덜 지니고 있는 인사들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구 여권인사의 기용을 둘러싼 계파간의 미묘한 시각차이가 점차 확산되면서 「헤게모니」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저쪽의 희망사항』『어림도 없다』(민주계)『엿 장수 마음대로는 안될 것』『민주계는 30%도 차지하지 못할 것』(민정계)이라는등 상대쪽을 겨냥하는 말들이 점차 거칠어 지고 있는 것이다.
  • 오늘 임시각의 의결거쳐 국회상정/정부·민자의「개편안」법적 처리수순

    ◎“시간 끌면 행정 공백” 신속추진 태세/8일 행정경제위·9일 법사위 회부 정부조직 개편을 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정부와 민자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정치적 의도에 따른 졸속개편」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5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이세기 정책위의장과 황영하 총무처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국회 행정경제위에 제출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수정,처리한다는 처음 방침을 바꾸어 정부입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복수직급제 신설,여성육아휴직 허용등을 내용으로 이미 제출된 개정안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담기에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개편실무작업을 맡아온 총무처등 정부주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문화작업 자체는 개편안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여서 순식간에 진행,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뒤 바로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어 8일 행정경제위,9일법사위를 열어 처리한뒤 본회의에 넘기기로 하는등 숨가쁜 일정을 잡아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이 5일 『새해 예산안 변칙처리 직후 밀실에서 진행해온 나라조직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점』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조직 개편을 하려면 날치기 통과한 예산도 다시 짜야 한다』고 개편안처리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동의안과 함께 「예산안 무효화투쟁」에 연계시킬 태세이다. 정부·여당의 「12·12사건」관련자에 대한 기소거부와 예산안 단독처리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정부개편안 처리문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태도는 확고하다. 백남치 정조실장은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거니와 시간을 끌면 공직사회의 불안이 야기되는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야당도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수긍을 하고 있어 예산안 저지와 같은 극한투쟁을 되풀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백실장은 『국회 처리는 물론 공포­발효도 거의 원스텝으로 이루어져야 조직개편에따른 행정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민자당은 특히 WTO 비준동의안도 처리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6일 대체토론,8일 공청회,9일 외무통일위 처리를 거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아래 야당측과 정부조직법및 WTO처리등 국회일정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여야간에 의사일정을 둘러싼 합의가 순탄하지 않을때 우선 문제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행정경제위 통과이다. 행정경제위의 위원장은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다.민주당은 「졸속개편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며 김위원장의 지원아래 고의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정기국회 마감일(18일이 일요일이므로 17일) 이전에 정부조직법개정과 그에 따른 개각을 마무리하려는 민자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을 때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는 다수 교섭단체 간사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국회법 규정(50조5항)을 근거로 조용직간사의 사회아래 표결로 개정안을 통과시켜 본회의에넘긴다는 복안이다. 민자당은 이어 15일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할 수 있도록 그 이전까지는 본회의 처리를 마칠 계획이어서 야당과의 의사일정 합의가 안될때는 WTO와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본회의에서 또한번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 국회정상화 진통/민주,“예산안 무효·WTO특위” 주장

    국회는 5일 민주당이 등원함에 따라 한달 남짓만에 정상화의 계기를 맞았으나 민주당이 이미 처리된 새해예산안과 관련법안들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의 전면수정을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은 국회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심의하자고 주장하면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등 다른 현안들과 연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에서 「12·12」 관련자 기소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결정,여야의 대치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원내부총무 접촉을 갖고 국회 운영일정을 논의했으나 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활동을 위해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결의한다는 데만 합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오는 9일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상임위에서 야당의 저지로 안건처리가 어려우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새해예산안을 다시 다루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예산안을 다시 심의할 수 없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예산조정문제는 각 부처간의 예산내역조정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WTO가입 비준동의안 심의를 위한 국회 특위구성에 대해서도 『이미 외무통일위에 비준안이 상정돼 있다』고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주요 안건처리와 의사일정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민주당과 총무접촉등 다각적인 대화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및 47개 관련법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 법률안이 공포되는 대로 헌법재판소에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조직개편은 백년을 내다보고 추진되어야 하며 밀실에서 4∼5명이 결정한 졸속개편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법안처리에 앞서 여론수렴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쌀등 일부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 마련등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국회 처리를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역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하고 청중동원문제등을 재야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집회홍보를 위한 특별당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 핵기술·방사능물질 수출/중·러 합작프로젝트 착수

    ◎심천·해구에 공장 설립/홍콩지 【홍콩 연합】 중국과 러시아는 중국남부 심천과 해구에 러시아의 핵기술과 방사능 물질을 수출하는 2개의 비밀합작 핵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비밀거래」는 러시아 원자력공학부의 빅토르 미하일로프 장관과 비탈리 코노발로프 제1차관이 이달 광동성 심천을 방문해 마무리지었으며 양국 관리들이 모두 이 프로젝트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밀실거래는 핵산업이 침체에 빠진 러시아가 핵기술을 무분별하게 수출한다는 국제적 우려를 촉발할 것이며 당사자들은 이러한 우려와 이에 대한 국제적 조사로 인해 이익많은 핵사업이 지장받을까 우려하여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익스프레스지는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