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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싹트는 상향식 競選문화 / ‘민주주의 업그레이드’시험무대

    *民主 도봉을지구당 市의원후보 경선 현장. “정말 민주주의 하는 것 같네요” 15일 저녁 서울 도봉구민회관.민주당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薛勳)이 다음달 8일 실시되는 서울시의원 도봉 제4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당원 직접선거로 선출하고 있었다.참석한 당원들은 한 목소리로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모씨(63·상업·방학동)는 “중앙당에서 지명한 후보를 싫으나,좋으나 그대로 지지해야했던 것을 생각하면 ‘세상이 바뀌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의원들이 모여 경선한 적은 있었으나,미국식 예비선거(primary election)처럼 당원 1만2,500여명을 상대로 투표를 해 후보를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회에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이종걸(李鍾杰)·송영길(宋永吉)당선자 등 당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이같은 ‘실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다. 경선은 밤11시까지 이어졌지만 참석자들은 후보부터 스스로 뽑는다는 자긍심 탓인지 끝까지 진지했다.오후 6시부터 추첨된 순서에 따라 3명의후보가20분씩 정견발표를 했다.저녁시간에 경선을 실시한 것은 당원들의 높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정견발표에서 박종진후보는 “강자보다는 약자편에서 서민층을 돕는 의리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86세대인 김동욱 후보는 “젊은이가 힘과 용기를 갖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차상일후보는 “40년동안 도봉에서 살아온 토박이”라며 “도봉구 현안문제를 발로 뛰며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상대후보를 비방하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봉을 지구당은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300만원의 선거 기탁금을 받았으며선거관리위를 구성,공직선거법을 준용한 선거관리규정을 신설했다. 후보들의재산·병역·납세실적 등 15가지 검증 자료를 공개,당원들에게 후보 선택 자료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 張誠珉)도 금천구 독산동 신천지 예식장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어 6·8 시의원 보선에 나설 후보를 직접 선출했다. 금천 지구당은 이번 예비 경선을 위해 후보자 상호비방 및 흑색선전 금지,상대후보 장점 칭찬 및 격려,금전살포·향응제공 엄금 등 8가지의 내규를 만들었다.경선결과 황호순(黃好淳·52)전 시의원이 보선 후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 인천 중·동·옹진지구당(위원장 徐相燮)도 이날 인천 중구청장보선후보를 공모한뒤 30인 검증위원회 공개토론 등을 거쳐 환경운동가 출신이병화(李炳花)씨로 확정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경선 앞장 薛勳의원. 최근 정치권에 일고 있는 상향식 공천 움직임 가운데 민주당 서울 도봉 을지구당(위원장 薛勳)의 정치실험은 단연 돋보인다. 오는 6월의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해당 지역인 도봉 1·2동,방학 1·2동의 민주당 당원 1만2,500여명 전원이 참여해 직접·비밀투표를 통해 15일 선출했다.사실상 우리 정당 사상 최초로 미국식 예비선거를 치른 셈이다. 설 의원은 “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매도당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가까이 갈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전 당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결심했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참여 민주정치를 실천하기 위한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등록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 당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당원이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 준 의미도 크다는 설명이었다.이런 까닭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당원 전원에게 선거공보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경선을 치르고 나면 당원끼리 패가 갈리거나 능력있는 신인의정치권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에도 동감한다”면서 “그러나 당내 분열은 선거후 봉합과정을 거쳐 치유될 수 있으며,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긍정적인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신인도 평소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사전 검증을 거치는 것이 참여정치의 기본”이라면서 “경선이 공정하게실시되면 낙하산식 공천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정당구조에서 경선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질문에 “말로만 정치개혁,정치발전을 외쳐서는 아무 것도 이뤄지는 게 없다”면서 “이번에 못하고 미루기만 하면 결국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기동취재소팀. *현 정치권의 문제점. “어차피 최종 공천권은 중앙당이 갖고 있는데 지구당 차원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울 필요가 있습니까” 오는 6월8일로 예정되어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재·보선을 앞두고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으려던 모 정당의 한 지구당은 경선 방침 자체를 ‘없던 일’로 돌렸다.두 명의 후보자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면 지구당 내부분열이라는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정치권의 경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선 지구당 위원장이나 대의원이 타성에 안주하려는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자율경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일선 지구당의 정치적 ‘내성(耐性)’이 약해져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또다른 지구당에서는 지구당 위원장이 기존 대의원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정경선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또 여야 모두 중앙당 차원의 지도부 경선에서 대의원 줄세우기나 매수작업등을 차단할 수있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당사자의 인식전환에못지 않게 제도적 보완장치가 시급한 대목이다. 따라서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부터 상향식으로 선출,완전 자유경선의골격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금품 매수 등 탈·불법,과열 사례를 줄이는대안으로는 경선에 참여하는 임시 대의원의 규모를 수천명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거나 대의원 한 사람이 후보자 2∼3명을 연기명하는 방식이거론된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기존 대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에게 사실상 종속된 현실을 감안하면 정치신인의 등장이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면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정당 내부규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로운 경선 문화가 정치권안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 유권자는 물론 어린 세대에게 건전한 경쟁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기대된다”고 진단하며 경선 문화의 착근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사례. 민주정치가 정착된 선진국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문화가 생활화돼 있다.각종 공직선거의 입후보자가 정당 보스의 의중보다는 당원의 의사를 더존중할 수밖에 없는 법적·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다.각 정당도 정치엘리트충원과정에서 당원과 일반 유권자의 뜻을 우선시하고 있다. 특히 공정경선 풍토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정치 선진국에서는 어김없이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미국은 정당 후보간 본선거에 앞서 선거구에 살고 있는 당원이나 유권자가 예비선거 등을 통해 해당 정당의 입후보자를 결정한다.주(州)에 따라 당원만의 투표로 후보자를 경선하거나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폭넓게 후보선출에 참여하는 두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후보결정을 위한 1차선거를 통해 후보자간 공정경쟁의 기회가 보장되고 당원과 유권자의 후보자 사전 검증작업이 철저하게 이뤄지게 된다. 당 조직에는 지방선거구 단위의 선거구 위원회,시 또는 구 위원회,군 위원회,주 위원회,중앙의 연방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각 위원회가 독자적으로 공직자 후보를 선출할 뿐만 아니라 연방위원회도 각급 위원회에서 뽑힌 위원으로 이뤄진다.건국 이후 한때 비공식 간부회의의 밀실공천으로 후보자를 뽑다가 당 간부들의 전횡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 1903년 위스콘신주를 시작으로 예비선거제가 도입됐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운영하는 독일은 상향식 경선절차를 정당법과 연방선거법상 강제규정으로 못박고 있다.선거구의 당원집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비밀투표로 공직 입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후보자 공천이 당원 또는 선거구 위원회의 투표에 의해 이뤄진다.지방조직이 추천한 후보자를 공천 우선순위로 삼는 등 하의상달식 후보선출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기동취재소팀-박재범차장(팀장)·박찬구·김성수·장택동기자
  • [대한광장] 방송시장 개방과 위성방송

    무궁화 3호를 이용한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채널이 50개 이상 허가되는 데다가 외국자본과 신문재벌,재벌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방송산업의 장래는 물론 정치,경제,대중문화,국제관계 등에서 심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국가의 보호막 속에 안주해 왔던 방송산업은 미국,일본,유럽의 거대한 글로벌 매체의 진입을 눈 앞에 두고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위성방송산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한국 방송의 미래가 걸린 것이라는 것을 쉽사리 인식할 수 있다. 위성방송산업의 형성과 발전에서 위성방송사업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 위성방 사업자란 편성,채널 묶음,가입자 관리,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실질적인 위성방송국이다.미국의 타임 워너와 디즈니의 분규에서 알수 있듯이 플랫폼 사업자가 특정 채널이나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하면 수용자들은 보고 싶은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된다.그만큼 전송망 통제자의 위력은 대단하다. 위성방송사업자는 이와 같은 막강한 전송망 통제기능을 하게 된다.따라서위성방송사업권을 따내려는 사업자간의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나는 디지털 위성방송은 공적 자본이 지배적으로 소유,운영하되 채널 사용사업은 자유로운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익성과 상업성을 살릴 수 있는 이원적 지배 모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위성체 운영과 위성방송사업의 지배적인 역할은 공적 자본이 맡고,프로그램 서비스는 다양한 자본의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자본의 다원화를 꾀하자는 것이다.위성방송산업의 이원적 지배모형이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위성방송은 국가적으로 치밀한 전략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사업이므로 너무 성급하게 허가해서 쓸데없는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위성방송 허가문제를 놓고 의견이 대립하여 무려 5년이나 방송법 개정이 연기되었던 점을 상기해야 한다. 둘째,투명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허가 과정을 완전히 공개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이 되어야 하며,허가에 관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사람과 기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문제가 일어날 경우 끝까지 추적하여허가 주체와 허가 과정에 참여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허가책임제의 도입은 필수적이다.시장 진입과 퇴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기준과 장치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철저히 운용해야 할 것이다. 셋째,외국자본,신문재벌,재벌의 참여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적 비판이 높고,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이를 감안해야 한다.특히 루퍼트 머독이 문제이다.머독의 뉴스 코프사는 더 타임스,스타TV를 이용하여 경쟁자를 마구잡이로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진 데다가계열사인 20세기 폭스사가 한국의 영화,비디오,음반시장을 통제한다. 이런 회사에 단 몇 %의 지분을 허용하는 것은 다른 기업의 20% 지분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보아야 한다.일부 논평자들은 방송위원회가 머독을 비롯한 외국자본이나 신문재벌을 잘 감시하고,규제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낙관한다.머독의 출신지인 호주는 물론 미국이나 영국에서조차 머독의 공격적 매체경영에 정치인이든 관리든 모두 굴복시키고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머독은 강대국에서도 내정간섭을일삼고,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린다.그가 한국에서 어떻게 행동하리라는 것은 물어보나 마나이다.머독이 한국의 법을 지키고,규제기관의말을 순순히 들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넷째,위성방송은소수 채널이다.온 국민이 함께 보는 방송이 아니라는 뜻이다.그런데 소수 채널이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진 스포츠나 이벤트를 독점 중계하도록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디지털 위성방송이 국가적 대사임을 인식하여 국민적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하며,밀실에서 사업자 선정이 이루어지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이다.그리고 위성방송 허가는 공익성 심사가 되어야 한다.독점과 불공정 경쟁 억제,과잉투자의 억제,프로그램 다양성 확보에 대한 심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외국 위성방송에 대한 세부적 규제장치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 로비스트 실체/ 그들은 누구인가

    로비는 필요악인가. 우리나라의 대형 사업 뒤에는 로비 의혹이 꼬리를 문다.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백두사업과 관련해 돈과 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데 이어 경부고속전철 차량 선정에도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관계에 흘러들었다는 의혹이 제기,세상이 온통 로비로 물든 듯하다. 이는 한마디로 우리의 정책결정 과정이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로비의 실태와 외국의 사례,로비의 양성화방안 등을 조명한다. 백두사업 로비 의혹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은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로비스트를 부정적으로 보지만 로비는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늘 의회의 로비에 드나들면서 특정 단체·그룹의 이해를 대표하여 압력을 가하는 사람들’.미국에서 로비스트의 사전적 풀이다.‘미국’에서 전문 지식과 지명도를 배경으로 의회입법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관철시키는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같은 로비스트의 이미지는 태평양을 넘어 한반도로 건너오면 전혀엉뚱하게 변질된다.국내에서 로비스트는 각종 사업이나 사건의 처리 과정에개입해 ‘을’과 ‘갑’의 관계를 터주면서 ‘을’의 뜻한 바를 성취시키는‘브로커’에 가깝다.린다 김이 그렇고,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사건의주범 최만석씨(59)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한국형 로비’에는 ‘술과 여자,그리고 돈’이 부수적으로 끼어든다.‘악취’가 풍길 수밖에 없다.사회적으로 떠들썩한 사건이나 사업자 결정 등에는 항상 로비스트의 개입과 돈거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도 ‘로비 만능주의’ 풍조가 팽배해 있다.도저히 안되는 일도 로비를 하면 해결되는 풍조가 해방 이후 5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손만 잘 쓰면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따낼 수 있고 은행 돈을 안방 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큰 죄를 짓고도 구속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일반국민부터 기업인,고위 공직자까지 퍼져 있다.우리 사회만이 갖고 있는‘기형적 로비문화’다. 지난해 옷 로비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무시하지 못할 사람들을 동원해 신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해 대통령에까지 로비의 손길이 미쳤음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법적으로 등록된 로비스트나 로비스트 회사가 합법적으로 로비를 하는 게 아니라 ‘무면허’ 로비스트가 판치고 있다.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지연·학연·혈연 등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음성적인 로비스트로 나서는 ‘얼굴 장사’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정작 중요한 국가적 이익을 다루는 외국 업체와의 계약 등에서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외국의 로비스트들에게 ‘백전백패’하고 있다.국내시장은 이미 외국 로비스트들의 각축장이 돼버렸다.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전직 대통령까지 로비스트로 채용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로비 행태는 밀실에서 돈을 주고받는 수준에서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리스트증후군’이 확산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워크아웃 기업 13% 퇴출 위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78개 기업 가운데 10여개 기업이 퇴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현재 워크아웃 대상 기업중 대우의 12개 계열사를 제외한 66개 기업을 대상으로 회생 가능성 여부를 판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25개 기업은 경영정상화가 가능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권유했고,18개 기업은 이자감면·상환유예 등 채무 재조정에 들어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나머지 23개 기업은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해 기업별로 위험자산의 회계처리 등 정밀실사 작업중”이라며 “절반 정도는 그대로워크아웃을 진행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퇴출 검토대상 기업들은 자산건전성 정도가 ‘고정’이하로 사실상 채권회수가 의문시되거나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기업들로 알려졌다.이 기업들은 워크아웃에서 탈락하면 법정관리나 곧바로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정부는 12개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에 박차를가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우 대책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우 계열사 구조조정 대책단은 채권 금융기관들의 자사 이기주의로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는 신규자금 지원이나 4조원의 담보채권 처리, 기업분할시의 세제혜택 문제,해외채권 처리 등에 대한 이해조정과 지원을 하게 된다. 대책단에는 재경부,산자부,청와대,금융감독원,대우 구조조정추진협의회의실무자들이 참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새정치 다짐 실천으로

    16대 국회 법정 개원일(6월5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개혁을 다짐하는 정치신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제부터는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새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결의다.개혁성향의 소장 및 일부 중진급 정치인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가담할 태세다. 이들이 주장하는 개혁대상은 다양하다.우리 정치의 문제점들을 두루 망라하고 있다.구체적인 실천 내용으로는 당과 국회 운영의 민주화,계파 정치 반대,지역주의 타파,밀실공천 배제,교차투표(크로스 보팅)제 도입 등을 제시하고있다. 여야와 계파,지역을 초월해 대의(大義)와 원칙에 맞는 정치를 이루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다짐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지난 번 총선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내용들이다.여야 정당들도 중앙당 차원에서 비슷한 맥락의 정치개혁공약을 제시했다.그런데도 이들이 자세를 곧추세우는데는 앞으로 개원협상등의 과정에서 당리당략에 밀려 개혁의 목소리가 사그러들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움직임은 민주당의30·40대 초선들이 결성키로 한 ‘창조적 개혁연대’와 재야출신 인사모임 ‘국민정치연구회’가 주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젊은 초·재선 중심의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가 꼽힌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정치 변화에 대한 일반의욕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정치가 국가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고 구태의연한 기존의 관행만 바뀌더라도 다행으로 여길 만큼 정치권이 불신의 대상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같다. 정치개혁이라는대명제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들의 움직임이 당의 융화를 해치고 조직의 분열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조직 전반의 원활한 운영을 우선시해야 하는 지도부로서는 있을 법한 생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당밖에서 정치개혁을외치기보다 내부에서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일견 옳다. 하지만 벌써부터 이들의 움직임을 당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돌출행동’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잘못됐다.총선 과정에서 확인한 민심을 반영하겠다는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그래서 ‘젊은 피’가 아닌가. 여야 지도부는 오히려 이들의 다짐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이들의 정치개혁 외침이 현실정치에 충실히 접목되도록 당 운영과 정책에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국민들은 새정치의 다짐과 실천을 주목한다.
  • 자민련 교섭단체 포함 논란/ 3당 입장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16대 원구성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또다른 차원의 관전포인트다.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당사자인 자민련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민주당 입장. 자민련이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당의 이같은 입장에는 양당 공조복원은 물론,여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양당체제보다는 3당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는 기회있을 때마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있다. 그 하나가 총선민의다.유권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자민련에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라는 역할을 부여했다는 것이다.때문에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민의를 따르는,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투명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총무는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교섭단체에서 배제할 경우 밀실정치가 부활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는다는 개혁 취지에도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신이전에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명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유신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20명으로 강화된 것은 군소정당의 출현을 막기 위한 당시집권당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입법례를 보더라도 타당하다고 주장한다.세계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전체 의원수의 5%만 확보하면 된다는 것.박총무는 “우리의 경우의원정수 273명의 5%는 13.7명으로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명이 결코 무리한요구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자민련이 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뒷받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입장.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제헌이후 지켜온 관례를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완화하려면 총선 전에 했어야지 선거후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차원인 만큼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특히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민의인 여소야대 양당구도를 깨고 3당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끝까지 밀어붙이면 상생(相生)의 정치는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그러나 이를 ‘강력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심하는 눈치다.자민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16대 국회 원구성과 향후 정국운영과정에서 자칫 자민련으로 하여금 ‘민주당배’를 조기에 타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최근 이총무에게 “자민련 등 군소정당을 자극하지 말라”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자민련과의 ‘빅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자민련의 ‘교섭단체 집짓기’를 도와주는 대신 국회의장 경선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자는 목소리다.그러나 이총무는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당직자는 “어떻게 되더라도 자민련은 결국 민주당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각 상임위원회의 정당별 배분을 볼때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안된다면 교섭단체 중에는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돼 표결처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입장. 16대 국회 개원 전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내고 있다.최선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끌어내리는 안이다.지금의 17석에서 3석을더 채우는 방법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모양새도 좋지 않아 일단은 접은 듯 보인다. 요건 완화의 근거로는 선진 의회주의 국가인 미국 영국이 무제한,일본이 2명이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16대 의원정수 273명 대비,7.3%(20명)나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보편타당한 의견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며 “개원 시점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민주당이 구성요건 완화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강창희(姜昌熙)총장-오장섭(吳長燮)총무 라인은 한나라당 설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당장 국회의장 경선때의 ‘협조’를 카드로 내세우고있다.나아가 캐스팅 보터로서의 자민련 역할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런 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원후 민주당,민국당,한국신당,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은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민련으로선 꺼림칙하다.민주당도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생각할때 부담스럽다.최악의 방법으로는 군소정당과 연대해‘무소속 동우회’ 형태로 교섭단체를 등록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자민련으로선 힘겹지 않은 게 없어 개원 전부터 ‘17석의 서글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눈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전북 무주군, 완전 개방형청사 탈바꿈

    전북 무주군(군수 金世雄)이 전국 처음으로 사무실 벽을 헐어 완전개방형청사로 탈바꿈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무주군은 지난 95년 민선시대 개막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군청 담장을헐어 자치단체 담장 철거에 새바람을 일으켰었다. 24일 무주군에 따르면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받은포상사업비 7억6,000만원을 들여 11개 실·과가 입주해있는 군청 본관 1∼3층의 벽을 모두 터 층별 1개씩 3개 사무실로 구조를 바꿨다. 이에 따라 군청 1층에는 사회복지·자연환경·건설교통·산림공원과가,2층에는 재정경제·문화관광·농업지원과가,3층에는 기획감사실과 자치행정과가각각 한 사무실을 쓰고 있다. 새로 단장한 무주군청 사무실에 들어서면 답답한 분위기의 관공서가 아니라금융기관이나 잘 정돈된 대기업 사무실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민원인들도 여러 과를 방문할 필요 없이 한 사무실에서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직원들도 여러 사무실을 오가는 불편을 덜 뿐 아니라최신 컴퓨터 등 사무용 장비가 완비돼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수 있게 됐다. 본관 2층 로비에는 인터넷 카페를 조성해 군청사가 군민들의 휴식공간과 정보화공간으로 자리매김되도록 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벽없는 청사 정비로 열린행정,공개행정,투명행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밀실행정의 완전 파괴를 선언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공직내부의 보이지 않는 벽도 허물어 주민 앞에 완전 노출된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
  • 與·野 영수회담/ 향후 정국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24일 영수회담에서 국민대통합과 여·야협력을 통한 상생(相生)의 정치 실천에 합의했다.16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다.특히공동발표문에서 새 정치의 명분으로 ‘21세기 세계사적 전환기에 능동적이고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를 제시,그 방향을 분명히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11개 항의 합의를 통해 국정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공동발표에는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공동 노력 ▲남북정상회담 개최 환영 ▲의회중심의 정치▲정치개혁, 개혁입법 처리 ▲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산불과 구제역 등 민생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회담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데서도 이번 회담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한마디로 여야 어느 일방의 독주를 용인하지 않고 총선민의에 따라 협력하고 타협하는 ‘순리(順理)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정례화’보다 실용적이고 탄력적으로 영수회담을 수시로 개최키로합의함으로써 여야관계를 정상 복원의 궤도에 올려놓았다.‘신뢰를 갖고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않고’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고 엄정하게처리한다’고 합의한 것도 이 연장으로 이해된다. 남북정상회담도 마찬가지다.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범국민적 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 노력키로 했다.‘큰 정치’에 대한 지평을 넓힌 대목으로 평가된다.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및 상호주의 원칙 준수,또 국민부담의 대북지원의 경우 국회동의를 발표문에 명시했다.영수회담과관련한 여야의 요구를 총체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날 회담을 통해 여야 협력정치를 위한 큰정치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국회에 설치될 ‘미래전략위원회’와 공약실천을 위한 ‘여야정책협의체’,그리고 ‘정치개혁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협력에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정안정 속에 김 대통령의 후반기 개혁의지가 탄력을 받을 것임을 의미한다.한나라당 이총재에게는 야당총재로서 수권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볼때 이날 회담이 ‘여야간 냉전구도’를 해소하는 단초가 될 수 있지만 순탄한 정치복원의 길로 이어질지는 여진히 미지수라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당장 16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이해대립 등의 난제가 복병으로 자리잡고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핵심 5개분야 합의내용과 전망.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에서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여야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쟁점사항과 후속 조치들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對北경협 국회동의. 24일 영수회담 공동발표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동의부분이다. 남북정상회담 등에 있어 야당이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는 대신 여당은 국민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은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을 해준 셈이다. 헌법 제60조에 따르면 국민에게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남북관계는 국내 문제도 아니고,그렇다고 국가간 문제도 아니어서 지금까지 그 위치가 모호했던 게 사실이다. 당초 영수회담 실무협상에서 한나라당은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동의 도입을줄기차게 주장했다.4인 실무회동이 영수회담 당일인 24일 오전까지 진통을겪는 과정에서도 여야는 국회동의 조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여권은 역사적인 남북회담이 범국민적·초당적 지지속에 이뤄져야 한다는 시대적 명분에 따라 한나라당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16대 국회에서는 나라살림이 소요되는 대북 경협사업의 국회 동의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활발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그동안 대북 경협사업과 관련,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밀실협의 논란이 희석되는 반면 사업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정책협의체·미래전략위 구성. 국회에 미래전략위원회(가칭)와 여야 정책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은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청산하고,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16대 국회 의석분포가 낳은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여야가 협조하지않고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15석인 민주당은 자민련(17석)과 친여 무소속(4석)의 도움을 받아도 과반수에 1석이 부족하다. 한나라당 역시 133석이지만 민국당(2명)과 한국신당(1명)을 끌어들여도 1석이모자란다. 따라서 미래전략위원회와 정책협의체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임시구성체인 셈이다.그렇기는 하지만 이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싹틔우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전략위원회를 설치,국가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키로 한 것은 국회와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협의체 구성은 팽팽한 여야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산적인 국회가 되는 데 촉매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여야의 16대 총선공약 가운데 공통분모를 찾아 우선적으로 실천키로 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여야는 많은 총선 공약을내놓았고 그중에서 비슷한 내용도상당수다. 강동형기자 yunbin@. ■정치개혁·민생안정. 영수회담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하기로 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의 필요성을 여야 모두 공감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의원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서 선거운동을해야하는 원외위원장들과 무소속 후보자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보인다.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전과 등의 기록과 관련해서도 선거법 보완의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가 개혁입법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다짐한 부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부패방지관련법 등은 지금까지여야간 이해 대립으로 처리가 미뤄져 왔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우리당은개혁입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들 법안들의 처리가 빨라질 전망이다.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여야 모두 초당적인 입장을 밝혔다.선거로 인해 등한시 했던 민생에 대한 자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여야 영수는 ‘중소기업의 육성,농어민과 봉급생활자의 권익향상,효율적인 실업대책 등을 통해민생을 안정시킨다’는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여야 영수가 민생·개혁입법의 조속 처리를 합의한 만큼 곧 후속조치가 기대된다. 박준석기자 pjs@. ■인위적 정계개편 포기. 야당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명쾌한 답변을 했다.이번 회담에서 야당이 얻은 가장 큰 수확중의 하나로 보인다. 총선후 한나라당은 검찰의 ‘선거사범사정’에 이은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를 가장 경계해왔다.일단 야당의 가장 큰 불안감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도 신중을 기해 진행될 전망이다.오랜만에 복원된 여야 화해무드를 깨지 말아야된다는데 여야의 생각이 일치한다. 정국과 관련한 야당의 불안감을 해소해줌으로써 여당은 야당으로부터 더 많은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야당으로서도 더이상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정운영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많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재공조,자민련의 교섭단체 달성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미지수다.이들 문제의 향배에 따라 또다시 정계개편 논란이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16대 원구성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면 여권으로서는 정계개편 추진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또 부정선거에대한 야당의 공세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한나라당이 부정선거와 관련,조사특위까지 구성한 마당에 낙선자들과 당내 강경파들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어느정도 ‘액션’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영수회담 수시 개최. 여야관계의 정상화는 영수회담을 앞두고 여야가 가장 비중있게 다룬 대목이다.여기에는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정치권도 불신을 씻기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바탕에 깔고있다.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도록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고,여야 영수회담을 필요한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고 합의한 데서도 두 총재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98년 8월 이총재의 취임 이후 두 차례 가졌던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발표문 또는 합의문에 들어 있었으나 당시는 ‘선언적’ 의미가 컸다.때문인지 합의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정국이 오히려 꼬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측 모두 ‘정치복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제1당의 위치를 유지한 한나라당은 영수회담의 합의내용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총재가 펴온 ‘상생(相生)의 정치’도 국민앞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질적으로 달라진 여야 관계의 ‘잣대’는 다음 영수회담에서 재 볼 수 있을 것 같다.이를 가시화시키려면 두 총재가 다시 만나 국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다음 영수회담은 이르면 이를수록좋다는 얘기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시민운동, 사회개혁 주체로

    지난 총선이 그래도 우리 사회 앞날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준 면이있다면 시민단체의 활동상이었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총선연대가 중심이 된낙선운동과 선거감시활동은 조직적인 ‘시민의 힘’을 보여준 좋은 경험이었으며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이제 총선연대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20일 평가회와 해단식을 잇따라 갖고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정치개혁 못지 않게 의식개혁을 통한 총체적 변혁이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하며 시민단체들이 사회발전을 위해 조직된 힘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주길 바란다.총선기간 중 시민단체 낙천운동은 비록 법적 장치 미비로 활동의 제한을 받았음에도 ‘70%의 성공’을 거뒀고 선거법 개정을 통한 후보자병역·세무·전과기록 공개로 밀실공천에 제동을 걸었다.또 후보들의 신상과경력에 관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유권자들의 주권행사에 절대 필요한 판단자료를 제공하는 성과를 보았다. 망국적 지역주의와 선거운동의 혼탁상은 여전해 이제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비리와부조리,무질서,권위주의·지역주의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21세기 선진 시민사회가 될 수 없다.시민단체역할이 끝나지 않고 계속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이 앞으로는 총체적 개혁운동으로 승계,발전되어 꽃을 피울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하겠다.우리 사회가 명실상부한 민주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주인인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야 하고 사회개혁을 위한 참여의식과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정부는 그동안 각 분야별로 지난날의 타성에서벗어나 새로운 선진질서를 이루려는 개혁정책을 벌이고 있다.‘제2건국위원회’까지 구성해 제도를 정비하고 시책을 추진중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며성공을 거두려면 시민단체들의 적극 참여가 필수적인 것이 우리 현실이다. 국가적 과제를 실천하는 데 시민단체와 정부는 동반자 관계이며 경쟁 관계가 될 수 없다.그동안 우리사회의 개혁이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성공을 거둘 수가 없었다.이번 시민연대가 보여준 선거개혁운동은 총체적개혁에 불을 당기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제부터 시민단체가 적극 나서 우리사회 각분야별로 제도·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길 기대한다.
  • [기자의 시각] 수고했습니다 총선연대

    여의도에 벚꽃이 만개(滿開)했다. 투표일인 13일에도 여의도 윤중로에는 소담스런 꽃망울이 인파에 가릴 정도로 상춘객이 몰렸다.나들이 행렬은 비단 여의도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유흥지를 가득 메웠다. 반면 투표장을 향하는 발길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투표율도 57.2%로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탈(脫)정치의 사회 변화상을 감안하더라도 유례없이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불신과 혐오증을 넘어 사회 전반의 무기력증과 냉소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점에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긴다. 그럼에도 4·13총선은 유권자 혁명운동의 싹을 틔운 전환기로 기록될 만하다.일반 시민단체로 구성된 총선시민연대와 젊은층의 낙선운동이 선거현장에서 첫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은 여론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와 맞물리면서 부적격 후보자 16대 국회 진출을 속속 좌절시켰다.13일 심야 개표과정에서 낙선자 명단에 오른 일부 여야 중진의 ‘정치적 퇴출’은 총선시민연대 관계자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 선거사에 충격적인 경험을 남겼다. 특히 낙선운동의 효과는 단순히 때묻은 정치인의 이름 석자를 국회수첩에서 삭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것 같던,그래서 아예 포기하고 돌아서려던 일반 유권자에게 ‘정치개혁의 문턱이 결코 높지 않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낙선운동은 하나의 의미있는 ‘사건’이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정치가 더이상 정치인들만의 성역(聖域)이 아니라는 교훈도 남겼다.민주 절차를 무시한 밀실 공천,후보 개인의 자질보다 정당보스와의 친소(親疎)관계를 앞세운 사천(私薦) 행태는 이번 낙선운동 과정에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향후 각종 공직선거 입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여야는시민단체나 여론의 견제와 감시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낙선운동이 발아기(發芽期)를 거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의 인식부터 변해야 한다.낙선운동으로 상징되는 유권자의 자발적 정치변혁 노력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시민단체 낙선운동을‘특정 후보 지지운동’쯤으로 격하시키는 일부 정당과 낙선대상 후보자의인식은 그래서 반(反)시대적이다. 낙선자 명단을 원색적인 비방이나 흑색선전의 빌미로 삼는 일부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차단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총선시민연대도 자체 결산과 점검을 통해 낙선운동의 개선방향을 모색해야한다.당초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여러차례 명단을 수정하는 등 정밀한 실사(實査)작업이나 대상자의 사전 소명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일반 유권자가 시민단체 낙선운동을 공동의 체험으로 인식하고,함께 행동할 때 유권자 혁명의 꽃봉오리는 여의도 국회 의사당을 환하게 밝힐것이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총선 기동취재반장]ckpark@
  •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각하

    광주지법 민사6부(부장판사 魯在寬)는 11일 영광·함평선거구에 무소속으로출마한 장현(張顯)씨가 새천년민주당 등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효력정지 신청이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사실상 효력정지가 신청인인 장씨의 권리를 보장받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밝혔다. 장씨는 영광·함평지역 민주당 후보로 이낙연(李洛淵)씨가 결정되자 민주적인 절차 등을 밟지 않은 밀실공천이라며 지난달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워싱턴 대규모 시위계획 ‘비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개혁을 요구받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연차총회를 앞두고 전례없는 시위대의 위협을 받는 등 긴장상태이다. 11일 개막식에 이어 12일부터 17일까지 연차총회를 갖는 IMF·세계은행은 지난해 시애틀에서 데모에 성공(?)한 시위대에 의해 과감한 개혁과 빈국에 대한 부채 완전탕감의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시위대들은 인터넷으로 구성된 ‘A16'이란 조직대와 빈국부채 탕감요구로 세계적 지지를 받는 ‘주빌리2000'이란 시민연대에 의해 주도돼 대대적인 시위를 준비,워싱턴DC 경찰이 수개월전부터 진압훈련을 하게 하는 등 위협을 주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들 시위대들로부터 빈국에 대해 지원하는 것을 ‘카지노 경제’로 비난받고 있으며,빈국의 경제지원보다는 이익실현과 밀실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특히 아프리카지역 사하라 남부 국가들은 무려 2,000억달러의 부채를 지닌채 국민소득의 20%를 이자로 물면서 부국의 국익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이를 완전히 탕감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미 의회의 일부에서도 지적하듯 최근 IMF는 방만한 기구와 인력,그리고 단기융자에 치우친 기금운영의 난맥상을 과감히 개혁하라는 원성을 듣고 있다. 187개국이 모여 만든 기구가 빈국에게 전혀 재기의 기회를 주기는 커녕 지원시 무리한 이자와 재정간여로 혜택을 주지 못하며,일부국에는 밀실에서 이뤄지는 정실융자로 국가가 아닌 일부 개인이 혜택받는 등 국제기구로서의 신용은 사라졌다는 지적인 것이다. 신임 호르스트 쾰러 총재 취임전까지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스탠리 피셔는“IMF도 개혁의 요구를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개혁을 해야하지 혁명은 아니다”며 과도한 개혁요구를 방어하고 있다. 시위대들은 오는 16일 25개국 재무·경제장관들이 모이는 때에 맞춰 1만명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워싱턴 시내는 자칫 지난해 말 시애틀에서 열리려다실패한 WTO각료회담의 재판이 될 우려마저 있다.
  • 남북 정상회담/ 북·일수교회담 미칠 영향

    북·일 수교를 위한 1차회담이 4∼8일 평양에서 치러진 가운데 10일 전격발표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7년5개월만에 재개된 수교회담에 돛을 달아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정부 각료들은 10일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물론 북·일 수교협상을 촉진시키는 호재가 될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최근 급속히 다가선 북·일관계는 상당부분 햇볕정책으로 대별되는 한국정부의 암묵적 지지에 힘을 얻어왔다.그러나 이의 효과는 북한측의 소극적 태도때문에 제한돼왔던 것이 사실.그러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채널이 확보되면 대북한 영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는 북·일 수교회담에서 한국측이 목소리를 낼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그간 수교협상의 쟁점들 대부분이 우리측과 관련돼 있었음에도 불구,회담 진행과정에서 한국은 배제돼왔다.일본 식민통치와 관련,북한측의 종군위안부 및연행자 등에 대한 거액의 전쟁배상 및 전후보상 요구를 일본은 65년 한일협상때의 청구권협상원칙과 비교,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또한 98년 일본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북한 핵 위협,이와 연계된 경수로지원금 문제,식량지원 등이 모두 한국을 제3주체로 상정하지 않고는 풀릴수없는 쟁점들이었음에도 불구,한국측 의사가 조율될 통로가 없었다. 남북 정상간의 만남으로 한국측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채널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북·일문제의 가장 적합한 조정자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통제력을 확보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일본측도 한국정부의 강한‘햇볕’의지를 확인하는 셈이어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운신 폭이 한결 넓어지는 셈이다.92년 첫 북·일 수교회담이 결렬됐을때 이는 자신을 배제한 북·일만의 밀실협상에 반대한 한국의 입장도 한몫을 했다.지금도 북·일 수교협상의 난제들은 여전하지만 한반도 주변정세가 당시와 비할수 없이 해빙되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은 이에 결정적인 난류를 보탤 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초보 민주국가’를 벗어나자

    한국의 사회문화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가? 선진국은 물론 세계 모든 나라들이 새로운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가는데 국력을 총집결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의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은 아직도 80년대 권위주의 시대의 틀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총선을 앞두고 이해집단들이 집단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나섬으로써 우리 사회문화의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협회 집행부가 대통령과 면담한 후 집단휴진계획을 철회한지 불과 수일만에 다시 3일간 집단휴진에 들어가 국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가져다주었다.수련·전공의도 가세한 이 파동은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일단 진정되었으나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정부와 의사협회의합의내용을 ‘밀실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정부는 이 합의안이 약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있지만 약사들의 반발을 그냥 무마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노동계에서는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가 노사합의안을 무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가려 시도했고,전국 직장의보노조는 7월로 예정된 의보통합에서 직장과 지역의보의 조직 및 재정의 완전 분리운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또한 대우,현대,기아,쌍용자동차 노조는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하는 불법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갔다.이에 검찰은 “선거를 틈타 집단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노조의 파업은 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이들 집단행동이 보이는 공통점은 선거철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국민건강권 보장’이나 ‘국부유출 반대’와 같은 명분 뒤에서 집단이익을 관철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국민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시위나 파업 등 집단행동은 기본적으로 이해당사자가 제3자의 지지를 얻어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이다.아무리 시위당사자들의 수가 많다고 할지라도 그 요구가 다른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 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이 정당성과 도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현장에 있던 시위대뿐만 아니라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기때문이다. 반면에 의사협회의 이번 집단행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최근 정부가 의료수가를 6%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불만이라는 사실은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비록 의약분업으로 의사들의 수입이 감소할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고소득층에 속한다.더욱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의사협회 내부의 민주적 절차는 물론 대통령과의 약속,약사협회와의 합의 등을 무시한 채 물질적 이익을 위해 자행된 집단행동은 의사협회가 표방하는 ‘국민건강권’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의사협회는 TV드라마 ‘허준’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정부도 이번 집단휴진 사태에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비민주적이고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대하여 정부가 원칙 없이 대응하여 다른 이해당사자인 약사들의반발을 자초했다.이러한 대응은 정부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비민주적 집단행동을 사후적으로 정당화시켜 줌으로써 유사한 집단행동의 재발을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는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는’식의 대응은 종식되어야 한다.의사협회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정부는 처음부터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동참하는 기구를 통해 논의해야 했다.21세기는 민·관 파트너십의 시대이다.지금은의약분업 문제와 같은 갈등을 민·관 파트너십 체제로 슬기롭게 해결하여 ‘초보 민주국가’의 딱지를 떼어버리고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민주국가’로 이행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정부·의료계 합의안 반발 “5만약사 실력행사 선언”

    약사들이 의약분업 실시와 관련,정부와 의료계간 합의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회가 의약분업과관련,대체조제 최소화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 또는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은 밀실야합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성명에서 “의약분업은 의약계와 전문가,시민단체 등이 함께 토론하고 합의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당사자와 관련자를 배제한 채 단둘이 합의서명한데 대해 보건복지부의 사과 및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5만 약사가족 모두 투쟁대열에 분기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서울대병원 본관 주차장에서 전공의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권쟁취 전공의 결의대회’를 갖고 이틀째 집단 휴진을 강행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회장 권한대행 조수철 교수)는 “의약분업 분쟁은 단순한 의사와약사의 충돌이 아니라 그릇된 정부정책으로 수십년간 왜곡된 의료제도의 결과”라면서 “의사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한 기형적의약분업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인철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후보검증은 유권자 책임

    후보등록이 끝남에 따라 공식 선거전이 시작됐다.이번 총선은 새로운 세기를 열어 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음에도 불법·타락으로 치닫고 있다.혼탁 선거운동만 문제가 아니다.각당은 지역구 공천에서부터 문제가 많았다.당원들의 뜻과 관계없이 중앙에서 밀실·낙하산 공천이 이뤄졌는가 하면 시민단체들이 부적격자로 지목한 인사들도 대거 공천했다.전국구 공천도 낙천자 무마나 중진 우대,혹은 총재나 실세들의 인맥관리용으로 이용돼 전국구의 설치목적인 직능대표성과는 거리가 멀다. 각당의 이같은 공천은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원천적으로 제약한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후보들 가운데 정책과 인물을 따져 그나마 좀 나은 후보를 고를 수밖에 없다.그만큼 유권자들의 책임이 무겁다는 뜻이다.개정 선거법은 후보의 병역과 납세실적,그리고 전과 유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다.병역 기피 의혹이 있는 후보를국민의 대표로 뽑아서는 안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납세실적도 그렇다.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납세실적이 전혀 없는 출마자가 전체의 25%에 이른다고 한다.소득세 납부실적으로만 보면 출마자의 4분의 1이 ‘생활보호대상자’인 셈이다.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이같은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또 다른 사례도 있다.출마 예정자 100명에 대해 검증을 해 봤더니 대상자들의 평균 재산이 10억원대를 넘는데도 40%가 종합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이 또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각당은 이번 총선에서 변호사·의사·고위공직자·대기업간부 등 부유층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대거 공천했다.그러나 이들의 납세실적이 일반 국민들의 실적보다 크게 높지 않다고 한다.앞으로 시민단체들이나서서 검증을 하게 되면 출마자들의 납세실적 문제가 큰 쟁점이 될 것으로보인다.적어도 세금만은 제대로 낸 사람이 국정의 큰 일을 맡겠다고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가 후보의 전과기록과 관련해 사면을 받았거나 형 실효정지된 전과기록도 모두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일부 출마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선관위의 결정이 옳다고 본다.유권자들은 후보의능력뿐 아니라 인품과 자질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정경유착의 표본인 뇌물수수 전과자를 국민의 대표로 뽑을 수는 없지 않은가. 유권자들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시민단체들의 검증 자료를 참조하거나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각당의 정책과 후보들에 대해 면밀히 따져보고 신중하게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유권자 자신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 현대 ‘정몽헌체제’ 확정

    현대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 회장간 그룹경영 주도권 분쟁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시로 정몽헌 회장 단일체제로 최종 정리됐다. 정명예회장은 27일 오전 정몽구·몽헌 회장을 포함,계열사 사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자협의회에서 정몽헌 회장의 단독회장체제를 공식승인했다. 정명예회장은 “경영자협의회 회장(현대회장)은 정몽헌 회장 단독으로 한다”면서 “여러분(사장단)께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 여러가지 일로 바쁘기 때문에 정몽헌 회장이 단독으로 경영자협의회 회장을 하더라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은 저하고 의논할테니 걱정하지 않아도된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회장은 “정몽헌 회장과 각 사가 협조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해 정명예회장의 뜻을 수용했다.현대측은 정명예회장과 정몽구회장의 발언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보도진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정몽구 회장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 교체로촉발된 인사파문은 13일만에 일단락됐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재벌총수의 황제 경영,밀실 인사,주주 무시 등 재벌체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켜 앞으로 정부가 재벌 구조조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현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김위원장은 “이번 문제와 관련,국민과 소액주주 등 투자자,국내외 금융기관,정부에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모든 문제가 명확히 해결된 만큼 정몽헌 회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민주적 회사 운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독단경영·밀실인사 현대人事서 드러나”

    시민단체들이 최근 빚어진 현대그룹의 후계구도 혼선과 관련,재벌개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재벌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의 후계 결정과정을 보면 독단경영과 밀실인사 등 한국 재벌 체제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현대그룹과 같은 총수 1인체제의 소유·경영지배 구조에 대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를 재벌개혁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대한시론] 정치를 투기판으로 만드는 사람들

    사람들은 왜 정치에 매혹되는가? 정치는 ‘권력에의 길’이기 때문이라 한다.그렇다면 권력은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소영웅주의적인 권력관이나 권력이 부귀영화를 약속하던 봉건사회의 권력구도 때문에 이 모양인가? 지금은 명색이나마 민주주의를 말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권력에의 길로 나선사람들이 정치가 돈벌이 잘되는 장사라고 내놓고 말하진 못한다. 권력의 자리를 차지해 좋은 일을 하겠다고 핏대를 올린다.일찍이 이승만은 나라를 세운다고 했고,그의 그늘에 정체를 감춘 친일파는 반공애국을 한다고 했다. 이승만 이후시대의 군사독재는 ‘근대화’를 한다고 탈취한 권력으로 거만의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군사정권 30여년에 자기 본업을 집어치우고 권력에의 길로 뛰어든 이들이 줄을 이었다.학자가 강단을 등졌고,기자가 붓을 버리고 감투에 매달렸고,관직을 발판으로 정계에 뛰어든 관리가 더 위세좋은 감투를 차지했고,법률가가 법전을 팽개치고 밀실정치로 날을 지새는 재미에 빠졌다. 기업은 정경유착에서 벼락부자의 비밀을 체득했다.군인이 정치연단에 서는판에 그에 못지않게 약삭빠르고 야심 있는 사람들이 정상배의 이득을 놓치지않았다. 그래서 기회주의와 출세주의가 판을 치는 세태가 되어 정치란 직업은 몫이 좋은 큰돈 만지는 직업이 되었다.이른바 ‘대가성 없는 돈’(?)이면‘정치자금’이라는 면죄부로 그 취득의 합법성이 보장되었다. 결국은 이렇게 막가다가 지금은 몽땅 망하게 되었다. 정치가 투기판이 되고 그러한 카지노에 무법자의 마피아가 합세되면 나라는망한다. 표 모으는 기술이 진실이 전무한 빌 공(空)자의 공약이 되니,아무도안 믿는다. 그런데도 상대방을 공략하는 데는 말로 해야 하는 싸움이니,거짓말도 거창한 거짓말이 난무한다.히틀러는 대중은 조그만 거짓말은 의심해도 엄청난 새빨간 거짓말엔 속는다고 했다.히틀러의 이런 선동술을 체득한 그의 제자들이어찌 이리 많은지…. 문제는 유권자가 바르게 투표하면 된다고 한다.옳은 말이지만,이 유권자를미치게 하는 마약으로 정치판에서 애용되어 오는 것이 지역감정의 자극 선동이고 뒷구멍에서 학연과 각종 연줄로 패거리짜기이다.그것으로도 효험이 없으면 ‘안보’ 귀신과 ‘빨강색’ 칠하기 요술방망이를 휘둘러댄다.50여년을써먹어도 아직도 유효한 처방으로 정상배의 단골처방이 되고 있다. 결국 돈벌이 정치,투기판 정치는 우민정치,바보놀이 정치로 이어져왔다.친일파가 일본제국주의자들로부터 크게 배운 것은 ‘조선사람은 때려야 한다’는 우민관이고 민족멸시이다.대중을 경멸·멸시하여 원색적 감정의 자극으로조정·관리해온 조선총독부의 지배정책에서 배운 것이다. 일찍이 강동진이 쓴 ‘일본의 조선지배정책사 연구’(도쿄대 출판회)를 보면 일제가 우리를 얼마나 철저하게 타락시키고 바보로 만들어왔는가 하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승만시대 이래 친일 기득권세력은 국민을 바보로 보았다.군사정권에서는모든 국민을 이등병으로 처우하는 사회의 병영화를 꾀했다.이러한 구 시대의부끄러운 잔재에 도사린 사회적 편견을 개인이나 당파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악용하는 것은 가장 악질적인 것이다. 지금 선거전을 보면 시민을 깔보고 원색적인 자극 과장과 왜곡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자들이 겁도 없이 날뛰고 있다.밝은 대낮에 모두가 보고 듣고있는 데서 유치하고 치사한 거짓말을 태연히 하고 있는 자들이 사회의 지도층을 자처하고 있다.시민의 감정을 자극시키려고 상궤를 벗어난 모함도 서슴지 않고 있다. 상품을 팔기 위한 거대 광고도 피해가 많지만,정치광고의 속임수는 나라와사회를 통째로 망치는 무서운 해독을 끼친다.그래서 우리는 정치에서 무책임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韓 相 範 동국대교수·법학
  • 정당 낙하산 공천 관행 첫 제동

    전북 군산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함운경(咸雲炅)씨가 공천자인강현욱(姜賢旭)의원을 상대로 낸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져 총선정국에 파문이 일고 있다.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받아들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법원 결정은 후보자 추천은 어디까지나 당헌·당규상의 요건과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 그동안 ‘낙하산 공천’ ‘밀실공천’등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경우를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비판하는 ‘밀실공천’ 일반으로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에는 정당의 정치적 판단에 앞서 절차상 하자가 분명했다는 게 법원의판단이기 때문이다.법원은 결정문에서 “후보 신청자는 공천신청 기간내에신청을 해야 되고,그 기간내에 당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당규약을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민주당 당규 중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은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기간은공고한 날로부터 7일 이내로 한다’(제3조),‘공직후보자로 추천받고자 하는사람은 신청일 현재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제2조)고 규정하고 있다. 강의원은 민주당이 정한 공천신청 기간인 지난 2월2일부터 같은달 7일까지무소속으로서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고 이보다 늦은 2월 23일 공천신청을 해당규를 어긴 셈이 됐다. 물론 민주당은 신문공고를 통해 공천 신청기간에 상관없이 공천을 신청할수 있다는 점을 명기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언론을 통한 공고의 효력을인정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관련,“이번 법원의 결정은 본안 소송이 아니기 때문에강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도 선관위는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항고는 하되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강의원을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가능한한 공천 파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강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으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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