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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채 전문인력 이직률 높아

    감사원은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박사학위 소지자 등의 전문인력 특채제도를 1986년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부처는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전문인력 특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 특채가 활성화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감사원에는 현재 변호사 28명, 공인회계사 46명, 박사 34명 등 모두 97명의 특채자가 근무하고 있다. 전체 감사인력 788명의 12%가 넘는 수준이다. 외부에서 수혈된 전문인력은 기존 인력에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처우 개선 등의 보완도 필요하다. 특히 올해부터 각 부처가 필요한 인력을 스스로 뽑아 쓸 수 있는 ‘부처자율채용제도’가 도입됐다. 전문인력에게 공직의 문은 더욱 넓게 열린 셈이다. 하지만 ‘조직 이기주의’ 등 부작용을 줄여야 취지를 살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한 부처는 5년 동안 4∼5급 실무인력의 20%를 민간에서 특채한다는 ‘직무역량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밀실·정실 인사가 횡행할 우려가 있다.”면서 “기존 직원의 승진기회가 봉쇄돼 사기·능률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문자격에 따라, 부처에 따라 들쭉날쭉한 선발기준 및 채용조건 등도 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특채된 전문인력을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뒷받침돼야 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스크린쿼터 전격 축소부터 사과해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정부는 최근 극장의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를 ‘146일 이상’에서 ‘73일 이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이른바 스크린쿼터를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영화계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안성기 장동건 최민식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연달아 1인 시위를 벌이더니 지난 8일에는 영화인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장외집회까지 열었다. 이와는 별도로 영화인들은 남산의 감독협회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영화인들이 맞서고 있지만 국민의 시선은 예상 외로 차분한 것 같다. 수년 전에 동일한 문제로 영화인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에 비하면 김이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기저기 사이버광장에 들어가 보면 영화인들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거나 냉소를 보내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른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응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로 미국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경제논리상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보편화한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점차 일본 중국 또는 인도 상품에 밀려 1988년 5%대에 근접하던 미국시장 점유율이 2005년에는 그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제인들은 한·미간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우리가 미국시장을 되찾는 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미지근한 둘째 이유는 의무상영 일수를 반으로 줄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끼치는 영향이 대수로울 것 같지 않다는 낙관론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시장에서 우리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를 까맣게 따돌리고 당당하게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시장논리에 맡겨놓아도 극장업자들이 굳이 우리 영화를 외면하고 할리우드 영화를 선호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우리 영화가 전성기라고 해도 될 만큼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민주주의 덕에 표현의 자유가 한껏 보장되고 자본주의의 성장으로 영화제작에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스크린쿼터 요인도 조금은 보탬이 됐겠지만 그 영향력은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영화인들은 종래와 같은 전면적인 반발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떠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것도 그런 예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문제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차선책을 강구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일이다. 스크린쿼터의 축소를, 우리 영화의 어제를 반추하고 오늘을 점검하여 이를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모색하는 전기로 삼는 지혜가 아쉬운 것이다. 그러나 영화인들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하기 전에 정부 당국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시치미 뚝 떼고 밀실에서 뒷거래를 다 해놓고, 마치 국회에서 날치기 하듯이 불쑥 스크린쿼터 축소를 발표한 행태에 대해 영화인과 국민 앞에 사과하는 일이 그것이다. 의제 자체가 일국의 문화주권과 직결된 것일 뿐만 아니라 영화인들로서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것이므로 정부는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충분한 토론과 설득을 시도했어야 마땅하다. 그것을 외면한 것은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것이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외면한 것이다. 국민은 정책의 실패에는 관대할 수 있지만 국민에 대한 오만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사회플러스] 검찰, 섀튼교수 서면조사키로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9일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에게 신문사항을 이메일로 보내는 방식으로 서면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전자메일로 보낸 입국요청에 대해 섀튼 교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노 이사장이 지난해 대전의 한 연구소에서 황 교수팀의 2,3번 줄기세포를 갖고 비밀실험을 했다.’는 소문 등 노 이사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확인에 나섰다.
  •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오는 23일 문을 여는 서울유스호스텔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유스호스텔은 10∼20대에게는 분명 새롭게 떠오른 젊음의 명소다. 그러나 30대 후반 이후의 시민들에게는 정치공작과 밀실고문, 인권탄압 등 어두운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유스호스텔 건물이 바로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권력의 심장부였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본관 건물인 탓이다. 물론 이 곳은 사무실이었으며, 안기부가 이전한 뒤에는 서울시건설안전관리본부가 이용했다. 안기부 본관건물이 유스호텔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에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중구 예장동 산 4의 5 서울유스호스텔을 다녀왔다. ●권력의 심장부에서 젊음의 휴식처로 지난 6일 오전.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내려 남산골 중턱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다. 남산을 오르면서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안기부 본관이 어떻게 탈바꿈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20년이 넘도록 서울 생활을 한 기자도 그 곳으로의 발걸음은 낯설기만 했다. 소방방재본부 모퉁이를 돌아서자 저 멀리 6층 높이의 짙은 미색 건물이 눈앞에 들어왔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안테나가 한눈에 보아도 기관(?) 건물임을 알 수 있었다. 안기부가 1996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기 전에 본관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를 비롯해 민청학련, 인혁당 등 각종 공안·시국 사건의 ‘진앙지’가 된 곳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그러나 1층 현관에 들어서자 내부는 고문을 자행되던 안기부 건물이었다는 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로 평화롭다. 공사가 한창인 1층은 높고 널찍한 로비가 무척이나 깔끔하다. 외벽은 투명한 유리로 밖이 훤하게 내다보였고, 바닥은 고급 바닥재가 깔려 호텔 로비를 방불케 했다. 이 곳에는 휴게실(55평)카페와 매점, 식당(75평), 비즈니스센터(인터넷 PC방)가 들어선다. 이 곳의 지하는 기계실과 전기실 등으로 이용하는데 각종 고문이 자행됐던 정문 앞 지하 3층짜리 벙커건물(소방방재센터)과 연결돼 있다고 한다. ●여관급 가격에 호텔급 객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객실로 올라갔다. 복도는 호텔 통로처럼 화사했고, 각 방마다 최신 전자 도어키가 설치돼 있어 마치 고급 호텔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4인 가족실인 619호의 문을 열었다. 넓은 거실에 방 2개, 화장실을 갖춘 22평짜리 객실이다.3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12만원. 화장실은 고급 샤워 시설을 갖춰 고급 호텔 못지않다. 창문으로는 N타워(옛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창문을 열자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서울 도심이 아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맑고, 고즈넉했다. 이어 같은 층에 있는 2인실인 609호는 무척이나 아담하다.13평 규모의 방에서는 창 너머로 남산 한옥마을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설은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대표 김형두)가 위탁 운영하며, 건물에는 침대식과 온돌식 2∼8인 객실 50개(306명 수용)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료는 2인실(5실) 6만원,6인실(28실) 9만원,8인실(15실) 12만원이다. 개인은 유스호스텔 회원인 경우 청소년은 1인당 2만원, 성인은 2만 2000원이며, 비회원은 10% 추가요금이 적용된다. 모두 침대방이지만 6인실 중 8개는 온돌방이다. 객실마다 큼지막한 창문 너머로 서울 도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6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7층 옥상에는 스카이라운지(야외 카페)와 전망대 휴게실이 있어 젊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옥상 밖으로 나오자 서울 도심과 저멀리 북한산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급 원목 파라솔과 테이블, 나무 테라스 시설에 앉으면 경치 좋은 교외 레스토랑에 나온 느낌을 준다. 이 곳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공동 취사실은 국내외 여행자들이 한데 어울려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젊음을 위한 각종 레포츠도 마련돼 있다. 건물 외곽에 설치된 인공 암벽등반장이 눈길을 끈다. 높지는 않지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또 산악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남산 N타워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특히 2층에는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www.mizy.net)는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의 장. 지난 1일 문을 연 이 곳에서는 잡지대와 DVD와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또 청소년들이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작은 모임터가 있다. ●가는길 지하철은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오면 되고, 지하철 4호선은 명동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버스는 충무로역 입구에 내리면 명동쪽 방향, 한국전력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한 것이 흠이다. 이용 문의 및 예약은 홈페이지(www.seoulyh.go.kr)또는 (02)319-1318.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무위원 첫 인사청문회 결산

    국무위원 첫 인사청문회 결산

    국무위원에 대한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8일 마감됐다. 이번 청문회는 자질·업무능력·도덕성 등 ‘밀실’에서 이뤄졌던 국무위원 인사검증을 ‘광장’으로 끌어냈다. 여야는 ‘철저 검증’을 내세우며 3일 동안 장관 내정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를 상대로 ‘적격 vs 부적격’으로 팽팽히 맞서며 각개전투를 벌였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채택한 경과보고서를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차로 내정자 3명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했고,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또 다시 티격태격했다.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정국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남길 전망이다. ●도덕적 하자는 부각, 업무 능력 파악은 미흡 이번 청문회는 도덕성·사상 검증에는 한발 다가섰지만 정책 비전 등 업무 적격성 검증에는 미흡해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온다. 내정자들의 국민연금 미납,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데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책 철학이나 비전 등을 고리로 업무 능력을 총체적으로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방적 감싸기와 무분별한 허점 캐기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일부 상임위는 파행을 겪기도 하는 등 구태를 재연했다. ●“임명 철회” 보고서 채택 놓고도 진통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우식 과기부총리,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등 3명에 대해 ‘절대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의혹이 있지만 치안 공백을 우려해 반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부적격 판정을 받은 내정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상임위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국정 협조를 받기 힘들 것”이라며 “대통령은 새 후보를 임명 제청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해당 상임위가 적격 여부를 의결한 결과를 대통령이 존중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부정적인 보고서가 올라오더라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대변인은 “국회의 입장은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내정 사실에 변동이 있을 것 같지 않고, 판단은 인사권자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 절차가 완료되면 가급적 빨리 임명식을 가질 계획”이라며 “10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인 13일에는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노성일, 황우석 몰래 줄기세포 해외 빼돌려”

    “노성일, 황우석 몰래 줄기세포 해외 빼돌려”

    검찰은 미즈메디병원측이 지난해 황우석 교수팀 몰래 2,3번 줄기세포를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 제공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이 2005년 논문의 2,3번 줄기세포를 진짜 줄기세포인 것으로 믿고,지난해 황우석 교수팀 몰래 섀튼이 아닌 미국의 제 3의 기관에 제공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즈메디병원측이 황 교수팀 보다 먼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독자개발해 상업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줄기세포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미즈메디측이 황우석 교수팀과 별도의 추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줄기세포를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미즈메디측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논문 제출직후인 지난해 4월 황 교수팀 모르게 상업화를 위해 대전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논문은 지난해 3월에 제출돼,두달뒤인 5월에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이에 앞서 검찰은 8일 황우석 교수 연구팀에 난자를 제공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2저자에 오른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전격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노 이사장을 상대로 줄기세포를 빼돌린 경위와 지난해 12월초 줄기세포가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황우석 교수와 결별하게 된 배경,그리고 별도로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또 황 교수팀의 2,3번 줄기세포가 가짜 줄기세포라는 사실,즉 실제로는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8번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 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 이사장이 김선종,박종혁 연구원 등과 국제전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말맞추기를 했는지와 줄기세포 연구에 제공된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불법성,댓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줄기세포 조작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 이사장을 먼저 조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노 이사장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파악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에야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이사장을 앞으로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노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 줄기세포 배양 업무를 맡았던 미즈메디 병원의 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난자제공 분야를 맡은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노 이사장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이양한 국립과학수사 연구소 서부분소 연구실장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쯤 황우석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2005년 논문 제13저자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는 하겠지만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 금요일인 오는 17일쯤 연구비 횡령 부분을 제외한 줄기세포 조작 부분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쯤으로 예상되는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줄기세포 조작 부분에 대해서는 현 수사팀이 매듭을 짓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2004년과 2005년 논문의 줄기세포 조작은 박종혁,김선종 연구원이 주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구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10일쯤 감사원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 받는대로 계좌추적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민간 후원금 부분은 횡령죄 적용이 어려워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한·일 외교문서 공개] DJ납치 ‘정치적 해결’

    [한·일 외교문서 공개] DJ납치 ‘정치적 해결’

    한·일 양국이 1973년 8월 당시 야당 지도자인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진상규명이 아닌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송된 재일한인은 1972년까지 9만 4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950년대 말에 주한미군이 소형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원자포’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교통상부가 5일 공개한 외교문서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이 외교문서에는 김대중씨 납치사건과 관련,“한·일 양국관계와 국민 감정, 여론, 내외 정치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제형사사건의 틀을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여파를 고려해 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치적인 해결이 있어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사건 발생 50여일이 지난 11월2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김종필(JP) 총리와 다나카 총리간 대화에서는 진상규명보다는 밀실에서 적당히 사건을 무마하려 했던 정황도 나타난다. 하지만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회(UNCURK)는 납치 10여일 후 한국 정부가 납치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담은 보고서를 유엔에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경무대와 주한미대사관 교환문서’(1958년)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당시로서는 현대식 무기인 280㎜ 원자포 6문을 보유하고 있었다. 1960년대 말에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정부는 국군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 전력증강을 요구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1년여 동안의 치열한 외교전 끝에 특별군사원조금 5000만달러를 받아내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외교통상부 공개 문서 보기] ☞ 재일동포 북송재개, 1971 ☞ 재일동포 북한 송환, 1972 ☞ 김대중 납치사건, 1973. 전12권 - V.1 동 사건을 위요한 한.일본간의 외교교섭 및 수사협력, 8-9월 ☞ 김대중 납치사건, 1973. 전12권 - V.2 동 사건을 위요한 한.일본간의 외교교섭 및 수사협력, 10-11월 ☞ 김대중 납치사건, 1973. 전12권 - V.3 대통령 및 국무총리앞 보고, 8-11월 ☞ 김대중 납치사건, 1974. 전3권 - V.1 김대중 문제에 관한 한.일본간 외교교섭
  • 다급해진 론스타

    론스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외한은행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 국내 금융기관들이 혼란에 빠져 들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측은 지난달 말 국내외 금융기관에 인수참여의향서(CA·컨피덴셜 어그리먼트)를 뿌린데 이어 3일쯤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을 통해 온라인상에 ‘데이터 룸’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룸은 매각주체가 인수 희망자들에게 매물의 자산 현황 등을 실사할 수 있도록 마련해 주는 일종의 자료실로, 보통 매물로 나온 회사의 건물에 설치된다.●너무 빠른 매각 작업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매각주체측으로부터 3일 온라인 형태의 데이터 룸이 설치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데이터 룸이 외환은행 내부가 아닌 인터넷상에 설치되고, 인수 희망자들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외환은행을 실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데이터 룸이 온라인에서 운영되면 실제 장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론스타의 상식 밖의 매각 추진 과정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론스타측은 데이터 룸을 2월 한 달 동안만 운영하고, 곧바로 3월 초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해 매각 작업을 끝낼 계획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스케줄대로라면 예비입찰 및 본입찰, 정밀실사,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통상적인 인수·합병(M&A) 과정이 대부분 생략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빠른 지난달 31일 서둘러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것도 매각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탈세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 정치권의 매각 제동 움직임 등이 론스타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금융권 혼란 론스타의 발 빠른 행보로 인수 의지가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인수전에서 한 발 비켜 선 다른 국내 금융회사들도 혼란스럽다. 인수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물론 향후 은행권 판도가 예측 불허의 상태로 빠져 들고 있기 때문이다. 무차별적인 CA 배포, 온라인 형태의 데이터 룸 운영 등으로 볼 때 론스타가 이미 매각 주간사 차원의 정밀실사는 물론 특정 인수희망자와 협상을 사실상 끝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론] 이야기 없는 청계천조형물/심상용 동덕여대 미술사학 교수

    [시론] 이야기 없는 청계천조형물/심상용 동덕여대 미술사학 교수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이 청계천의 공공조형물로 선정한 미국의 팝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이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6개 미술단체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는데, 그 이유인즉 이렇다. 첫째 서울의 상징인 청계천의 들머리 지점에 외국 작가가 만든, 그것도 인도양 조개 모양이어야 하는가?(공공조형물에 대한 몰이해) 둘째 올덴버그는 단 한차례도 청계천을 방문한 적이 없다.(맥락의 부재) 셋째 이를 위해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가?(문화사대주의 또는 명품병) 넷째 일방통행식 선정과정.(밀실행정, 예술정책의 부재) 보편적인 건축물의 안과 밖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던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대혁명 정신의 가장 금세기적이고 건축적인 표현이었다. 퐁피두센터의 전위적인 건축디자인은 건물이 단지 삶을 방어하기 위한 수동적 조치일 뿐 아니라, 이야기의 역동적인 출처이기도 하다는 사실로 인해 지극히 현대적이면서도 동시에 역사 자체일 수 있었다. 반면 이야기, 역사, 드라마라곤 눈을 씻고 봐도 전무한 즐비한 아파트들이야말로 우리의 주거문화에 잠재되어 있는 문화적 저열함이 아니고 무엇이랴. 유감스러운 것은 역사가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민족은 역사를 만들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전한다는 사실이다. 공공조형물은 그 자체로 시간을 넘나드는 하나의 이야기, 함축된 역사, 상징, 그리고 시공이 뒤얽힌 드라마다. 그것엔 바로 그 지역, 그 장소에서 살아왔고, 또 살아갈 공동체의 ‘과거-기억’,‘현재-철학’,‘미래-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선조들로부터 들었고, 후대에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들의 통로며, 그곳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어떤 독특한 정서의 메아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공공조형물은 당대의 미의식으로 그 지역의 역사적 보편성을 길어 올리는 작업이어야 한다. 동시대성과 역사성의 이같은 교차가 부실할 때, 공공조형물은 자칫 삶의 터전과 유리된 ‘부당한 침투’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 그 결과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고조시키고, 오히려 공동체의 해체에 관여할 수도 있다.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은 특히 몇 가지 점에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던 서울시장의 호언에 반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우선 작가가 한번도 청계천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시점에 최종 디자인이 완결되었다는 점, 더구나 정작 작품의 실제적인 제작은 한국의 한 대학교수의 공방이 맡게 되었고 따라서 올덴버그가 제공하는 것은 단지 이름과 디자인뿐이라는 점과 이 정도의 노력에 대한 과도한 지불 등. 작품의 제목 ‘스프링’이 ‘봄’ ‘용수철’ ‘샘’의 세 의미를 지님으로써 갖게 되는 매력 역시 영어권적 맥락 안에서다. 무엇보다 작가 올덴버그 자체의 문제인데, 즉 1960,1970년대의 미국적 맥락이 아니라면 그 의미가 희석되고 나이 든 팝아트의 거장과 청계천의 미미한 상호교환이다. 그러므로 청계천과 ‘한물 간’ 팝의 빈곤한 맥락에 대한 미술인들의 문제제기는 귀 기울일 만하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맥락을 모르는 시민들에게는 그것이 외국 작가에 대한 일반화된 배타성이나 임의적인 분노와는 무관하다는 점, 더 나아가 그같은 문제제기 자체가 문예적 지성이 주도하는 소통의 한 방식으로서 오히려 역동적인 문화의 일환임을 섬세한 방식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폴 투르니에의 말을 빌리면 ‘사람은 자기가 살고 싶은 세계를 위해 글을 쓴다.’ 내가 살고 싶은 세계는 예술이 시민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란 게 고작 다음과 같은 것이 결코 아닌 세계다.“엄마, 저 긴 소라 같은 게 뭐야?”“글쎄, 잘 모르겠네. 한데 미국의 유명한 예술가래, 올덴버그라나!” 심상용 동덕여대 미술사학 교수
  • 예술고는 비리 ‘시한폭탄’

    예술고는 비리 ‘시한폭탄’

    예술고 입시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이 내사에 착수함에 따라 비리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예술고에 자녀를 편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은 수백만원선에서 최고 억단위까지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예고에서 대기업 임원의 자녀가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편입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학교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었다. ●학부모들, 수백만원서 억대까지 기부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학본부 김행수 사무국장은 20일 “검찰이 서울예고뿐만 아니라 지방 J예술고 등 3곳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예술고에서 편입학이나 성적 조작 등으로 일어나는 비리는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폐쇄적인 학교운영과 실기 평가를 통해 학생을 뽑을 수밖에 없는 예술계 특유의 교육 풍토가 이같은 비리를 유도했다고 지적한다. 보결 학생을 뽑아도 지원자가 없는 일반 고교에 비해 예술고는 명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로 항상 지원자가 넘쳐나 비리에 휘말리기 쉽다. 또 예술고 편입학은 법적인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점이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기점수를 50%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실기 평가만으로 편입생을 뽑는 학교도 있다. 여기에다 교장과 이사장 등 소수의 판단에 따라 학교의 주요 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도 밀실행정을 거들고 있다. ●이사장·교장 등의 학교운영 밀실행정도 한몫 사립에서 학교측의 뒷거래를 폭로할 내부 양심자가 나오지 않고서는 비리 사실이 적발되기 어렵다. 또 비리 자체가 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결함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파문으로 물러난 서울예고 전직 교장은 아직까지 학교법인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아 일부 행정 조치를 받았을 뿐이다. 안양예고 전입학 비리에서는 돈을 건넨 학부모는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교장은 무죄 처벌을 받았다. ●돈 준 학부모 유죄… 돈 받은 교장 무죄 선고도 예술고 비리의 바탕에는 예술고를 통해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명문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부모들의 욕심이 깔려 있다.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을 채우기 위해 학교측은 전·편입생을 받으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보결로 입학시켜 명문대에 합격시키려고 한다. 지난해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킨 고등학교는 서울예술고이며,87명을 보냈다.50명을 보낸 서울과학고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선화예고도 36명을 보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서울예고에 대해 특별감사를 했을 때 학부모들은 대가성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예고 관련자들이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검찰에 고발을 하지는 않았고 행정·신분상 조치만 했다.”면서 “교장 1명은 징계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2월5일자로 의원면직돼 불문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이화예술학원 소속 서울예고와 예원학교 전직 교장들이 편입학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내사중이다. 검찰은 두 학교의 전직 교장들이 학부모 수십명으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대의 돈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하게 편입학시킨 정황을 포착,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학부모 중에는 기업 임원을 비롯해 고위 공무원, 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종 홍희경 기자 bell@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스네이크 아이즈(SBS 오후 11시55분) 스릴러의 장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칼리토’(1993),‘미션 임파서블’(1996)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주연은 연기파 니콜라스 케이지와 게리 시니즈. 게리 시니즈는 최근 TV시리즈 ‘CSI’ 뉴욕판에 주연으로 나서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드 팔마 감독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있으나 명장의 범작이 보통 수준을 넘는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성싶다. 액션과 추리가 적절하게 혼합되며 재미를 선사한다. 마치 추리소설에 나오는 밀실 살인 사건을 복싱 경기장이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옮긴 느낌이다. 일본 출신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담당한 점이 눈에 띈다.‘스네이크 아이즈’는 포커를 칠 때 가장 나쁜 패를 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엇갈린 입장에선 니콜라스 케이지와 게리 시니즈의 대화에 등장한다. 미국 애틀랜타 시경 소속 릭 샌토로(니콜라스 케이지)는 부패 형사. 릭은 복싱 경기장에서 국방장관을 경호하러 온 옛 친구 케빈 던 중령(게리 시니즈)과 마주친다. 던 중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국방장관이 암살당한다.1만 4000명의 관중들이 용의자나 목격자가 되어버린 것. 봉쇄된 경기장에서 릭은 던 중령의 수사를 돕게 된다. 릭은 줄리아 코스텔로(칼라 구기노), 헤비급 챔피언 링컨 타일러(스탠 쇼), 던 중령 등 세 명을 용의자로 여기게 되는데….1998년작.9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굿바이, 컬럼버스(EBS 오후 11시30분) TV드라마 연출에 능통했던 래리 피어스라는 낯선 감독과 대부분 낯선 연기자 가운데 유일하게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러브스토리’(1970) 여주인공 알리 맥그로의 실질적인 영화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청순했던 ‘러브스토리’의 모습과는 달리, 알리 맥그로의 관능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 젊은 도서관 직원 닐 클럭먼(리처드 벤저민)은 컨트리클럽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브렌다(알리 맥그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브렌다는 닐과 사랑에 빠지지만, 브렌다의 부모들은 닐을 탐탁찮게 생각한다. 닐은 브렌다와 함께 해변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브렌다 친구들과 자신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데….1969년작.102분.
  • ‘외환은 매각’ 안내서 내주초 발송

    세계적인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오는 16일 외환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안내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한 금융기관의 고위관계자는 13일 “론스타측으로부터 16일쯤에 ‘인포메이션메모렌덤(IM)’이 전달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IM은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매각 주간사가 선정된 이후 인수 의향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매각안내서이다. 이 관계자는 “인수전을 더욱 가열시켜 외환은행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씨티은행이 직접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행장은 지난 12일 론스타가 매각 주간사로 씨티그룹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씨티그룹이 외환은행을 실사하는 등 매각 주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금융권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매각 안내서가 의외로 빨리 발송되는 것을 보면 론스타와 씨티그룹의 실사작업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면서 “론스타는 5월 이전에 매각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이달말쯤 데이터룸이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희망자들의 사전실사가 끝나면 론스타는 이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정밀실사 기회를 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행정도시 밀실논의? 전기성 서울시의회 입법고문 주장

    행정도시 밀실논의? 전기성 서울시의회 입법고문 주장

    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에 대한 핵심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회 소위원회가 속기사까지 내보낸 채 밀실 논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전기성(67) 전 한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발행된 서울시의회 소식지 ‘서울의회’ 제96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반박하며 실제 기관들을 이전하는 과정 등에서 위헌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서울시 입법고문을 맡고 있다. ●7차례 회의 중 6차례 비공개 전씨는 서울의회에 실린 글에 따르면 국회 회의록을 검색한 결과 소위원회가 가진 회의는 모두 1∼2월에 걸쳐 모두 7차례다.3차 회의를 빼고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모두 12시간 46분 걸린 회의 가운데 1월10일 열린 1차회의의 경우 상견례에 이어 다음 회의안건을 정리하는 데 소비했다. 특히 같은 달 27일 2차 회의에서는 법안제출 방법 및 후속대책을,2월14일 4차 회의에서는 법안대체 토론과 전문가 의견 청취,2월17일 7차 회의에서는 이전할 행정부처 규모를 논의하면서 속기사를 두지 않았다. 이를 문제점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전씨는 이를 근거로 “충남도청을 옮긴다고 해놓고 10여년간 후보지역도 결정하지 못하는 풍토에서 불과 25일만에, 그나마 밀실에서 결정한 것을 완벽하다고 내세우는 일 자체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맞받아쳤다. ●위헌 소송 제기 잇따를 가능성도 현재 진행 중인 충남 연기·공주지역 토지보상과 이전할 대상 공공기관을 둘러싼 마찰 등 시작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논란은 그러한 개연성을 증명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행정복합도시 위헌소송에 대한 각하 결정이 ‘사실상 합헌결정’이라든지 ‘법적 논란을 종식시켰다.’는 등의 견해는 오해이며, 오히려 문제를 부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법률조항에 따른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면 문제해결의 선결요건으로 해당 법률의 위헌여부를 묻는 소송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헌재 결정을 둘러싼 언론의 여론 오도(誤導)에 책임을 돌렸다. 헌재가 행정복합도시특별법이 헌법 제72조 국민투표권의 침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 증거도 결정문에 들었다고 밝혔다.“신행정수도법 위헌결정의 후속 법률로, 대체 입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으니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물음으로써 종식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 대목이다. 전씨는 이에 대해 신행정수도법 위헌결정의 취지를 유지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적극적인 제동을 걸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략적 표현으로 풀이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재정난과 국민간 갈등, 국가 경쟁력 상실 등 때문에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전씨는 따라서 정부와 여당 등이 헌재 결정을 ‘합헌’이라며 안주한 나머지 국민투표로 정당성을 인정받고 관련 법률들을 정비하지 않으면, 정권의 명운을 건 국책사업은 수렁을 헤매다 후손들에게 불행만 물려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금천] “통장 선출 투명해져요”

    [우리구 최고야!-금천] “통장 선출 투명해져요”

    ‘통장’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 여기에 통장의 월 급여가 올랐다는 경제적 조건이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장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 금천구가 추진하는 행정에 ‘신바람’이 일고 있다. ●주민자치위원과 함께 시행되는 ‘공모제´ 확산 우리 금천구는 이런 분위기들을 이어가기 위해 통장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자치센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주민자치위원’ 공모제도 시행되고 있어, 진정한 주민자치가 도래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구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금천구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통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을 밀실에서 선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이는 자치행정에 관심을 가지려는 많은 사람들의 기를 꺾는 일이다. 또 진정한 지방자치에도 역행하는 처사다. 통장의 역할과 임무는 동사무소에서 추진하는 일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또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동사무소나 구청에 건의하는 것이다. 그런데 통장을 선출하면서 대부분은 인맥에 의해 ‘끼리끼리’이어졌던 것이 관행이었다. 이러다 보니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민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기보다는 몇몇의 이해관계에 의해 처리되는 경향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전체주민의 뜻인 양 오도하고 왜곡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주민자치위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민자치위원의 역할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의 운영 및 활성화 등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기능을 수행하는 일로,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야만 고유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주민자치위원 역시 서로의 인간관계에 의한 구성으로, 자치위원회라기보다는 ‘사교 모임’으로 변질됐던 것이 사실이다. 주민자치센터 고유의 역할 수행보다는, 일부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하나의 압력단체 및 동호회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금천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 금천구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우리구는 통장과 주민자치위원을 공개모집하는 등 투명행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크게 기여 아직 구 전체로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신문 등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통장’직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게 된다.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통장을 해보겠다는 반응과, 지역에 따라서는 경쟁률도 치열해 시험까지 치른다 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볼 때,‘한 번 통장은 영원한 통장, 한번 주민자치위원은 영원한 주민자치위원’이라는 구태는 금천구에서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권 등에서도 순수한 마음을 가진 통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 금천구가 시행하고 있는 통장과 주민자치위원 공모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정착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서경숙 명예기자
  • 청계천 조형물에 올덴버그 ‘스프링’

    청계천 상징조형물로 미국의 세계적 팝아트 작가 클라에스 올덴버그(76)의 ‘스프링(Spring)’이 선정됐다. 그러나 작가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작품이 청계천의 의미를 담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22일 이같이 밝히고 작품의 시안을 공개했다. 내년 6월 청계광장에 설치될 ‘스프링’은 높이 20m 밑부분 폭 6m 규모다. 뾰족하게 솟은 원뿔 형태로 붉은색과 푸른색이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다슬기 모양이다. 안은 터널처럼 뚫어 조형물 아래 구멍을 통해 내부도 볼 수 있다. 내부에는 푸른색과 붉은색 리본이 꽈배기처럼 꼬여 드리워진다. 또한 조형물 맨 밑에서 흘러나온 물은 조형물 앞 연못과 미니청계천을 거쳐 청계천으로 들어가게 된다. 재료는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혼합매체를 사용해 내부는 부드럽고 외부는 거친 표면으로 제작된다. 제작비는 작가료 60만달러(약 6억원)를 포함, 모두 340만달러(34억원)가 들어간다. 전액 KT가 기부하기로 했다. 청계천 상징조형물은 2003년 12월 청계천 복원 사업 회의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후 서울시 내부 논의에서 세계적 작가에 의뢰해 청계천 사업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부터 올덴버그를 포함한 3명의 세계적 작가를 추천받은 뒤, 올덴버그로부터 시안을 제출받아 시 미술장식품분과위원회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와 미술계는 청계천 조형물이 공적 장소에 들어서는 공공미술 영역임에도 불구, 작가 선정 등을 위한 공청회도 거치지 않은 밀실행정의 표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올덴버그가 청계천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고 시안을 작성, 작품이 도심 생태 복원이라는 청계천의 원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문화연대 이원재 공동사무처장은 “예술가의 브랜드만 보고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명품만을 고집하는 소비 행태와 같다.”면서 “올덴버그의 작품세계가 쌍안경, 빨래집게 등을 수천 배 확대하는 식의 ‘산업자본주의에 대한 찬가’라는 평가를 고려할 때,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 생태적, 문화적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SK, 인천정유 인수계약 체결

    SK㈜는 16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최태원 회장, 신헌철 사장, 김재옥 인천정유 법정관리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정유 인수 계약을 했다.SK는 올해 9월2일 MOU 교환 이후 정밀실사 등을 거쳐 1조 6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및 1조 4400억원의 회사채 인수를 골자로 하는 인천정유 인수방안을 확정하고 공정위 허가를 받은 뒤 이번에 계약을 마무리지었다.SK는 인천정유 인수로 하루 정제량이 111만 5000배럴로 늘어나 이 부문에서 아ㆍ태지역 4위의 메이저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 車보험료 ‘함정 논란’

    車보험료 ‘함정 논란’

    자동차 보험료의 산출 기준을 놓고 보험업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헙업계는 만성 적자를 호소하며 보험요율 등에 대한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등에선 보험료 산출의 근거를 명확히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사안에 따라 차등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전자들로선 인상과 인하 소식이 번갈아 나오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무슨 ‘함정’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적자 타령에 또 인상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지난 10월 손해율은 77.1%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9%포인트 높아졌다.LG화재도 지난해 10월 73.5%에서 올 10월에는 81.3%로 크게 올랐다. 중소형 보험사 중에선 그린화재가 100%에 육박했다.11월에는 보험사 대부분이 9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차지하는 보험금 지급 비율로,10월에 보험료를 100원 거두었다면 80원 안팎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보험금 외에 경영비용 등의 지출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기대하는 적정한 손해율은 72.5%이고, 이를 초과하면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한다.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진 원인을 주5일제 확대, 법규 위반자 사면 등의 영향으로 본다. 따라서 자동차보험의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료 산출의 근거가 되는 보험요율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한다. 또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이른바 카파라치)의 재도입도 들먹이고 있다. ●보험요율은 보험사 입맛대로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지난달 보험 사고차량의 정비수가 인상으로 보험료가 최고 4.1% 올랐는데, 또 다시 사실상의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보험사들의 무분별한 저가보험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보험사들은 정비수가 인상에 맞춰 재빨리 일부 특약상품에 대해서는 가격인하 경쟁을 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와 국산차는 보험요율을 따로 적용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의 부품비와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평균 2.7배 비싸지만 적용받는 보험요율이 똑같아 국산차 보유자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보험개발원은 “이는 수입차 딜러가 수리비 산출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손해율을 토대로 보험요율을 별도 적용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측은 “수입차 부품에는 별도의 특수장치 등 풀세트 교체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은 조사”라고 항변한다. 보험요율은 국내 보험사들의 출자형식으로 설립한 보험개발원이 마련하고 금융감독원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이 때문에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요율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안에 ‘순보험요율협의위원회’를 설립하는 내용의 관련법률 개정안을 상임위 안건으로 제출했다. 중립적 성격의 협의체에는 보험 전문가 외에 법조계·시민단체 등도 참여하도록 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와 산출 근거를 업계가 밀실에서 조정하도록 하고, 이를 소비자들이 믿지 못하는 데서 문제점이 출발한다.”면서 “자동차보험은 거의 모든 가계가 대상이 되는 만큼 보험료 변동, 할증기준 조정 등에 공개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종이당원 없애라” vs “창당정신 훼손”

    “종이당원 없애라” vs “창당정신 훼손”

    내년 2월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기간당원제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각 계파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이은 대선을 겨냥해 내부 저울질에 나서는 분위기다. 정세균 의장도 당헌·당규 개정 검토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등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정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13일 폐지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강력 반발 중이다. ‘정동영(DY)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주류측은 현 기간당원제의 비현실성을 이유로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김근태계’는 크게 반대하지는 않지만, 대폭적 개정은 필요없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정동영계와 온도차가 느껴진다. 두 대권주자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입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당비 납부 기간 6개월로 정해진 기간당원제의 요건을 완화하자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공직후보 선출시 국민참여경선 과정에서 일반당원의 참여허용과 여론조사를 반영하자는 등 구체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계의 한 의원은 “기간당원제 고수를 주장하는 의원에게 ‘솔직히 기간당원 50만여명 가운데 90%는 종이당원 아니냐.’고 하자 ‘90%는 아니고 80% 정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간당원제는 밀실·정략·금품 공천을 없애고 당원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창당 정신이 담긴 제도지만 그동안 “외부인사 영입을 막는 장애물”,“소수파에 의해 정략적으로 좌우된다.”는 등 비판이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해 7월 2만 5000여명에 불과했던 우리당 당원 규모는 지난 2월 당원협의회장 선거를 전후 23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이어 3∼4월 재·보선 후보 경선과 전대를 마친 뒤 14만 8000명 수준으로 빠졌다가 내년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당내 경선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당 마감일인 8월 말 50만여명으로 급증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물들이 대거 종이당원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동영계인 ‘바른정치모임’의 김현미 의원은 최근 “선거에 이기는 정당을 해야 한다. 정당개혁, 정치개혁만 성공하면 된다는 분들이 있는데, 다른 데 가서 하라.”며 참정연측 유시민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참정연은 종이당원 문제 해결에 공감하지만 당헌 개정까지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참정연의 김희숙 대변인은 “일부에서 기간당원제 완화나 폐지를 주장하는데 당헌 틀 내에서 당규를 제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전대를 제외한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 해체 문제도 논란거리다. 기간당원제를 포함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더라도 중앙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 현재 중앙위의 20%를 점하고 있는 참정연측은 해체불가 입장이다. 개정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마지막 방어막이기 때문에 해체불가에는 김근태계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재야파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의 한 의원은 “중앙위를 해체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오페라의 유령(KBS2 오후 11시5분)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은 뮤지컬이 아니라 소설이다. 프랑스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가 썼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이지만 르루의 대표작은 아니다. 그의 걸작은 조셉 룰르타뷰라는 신문기자이자 탐정을 주인공으로 해 밀실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노란방의 비밀’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처음 출간됐을 때나 1925년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졌을 당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랬던 이 작품은 1986년 뮤지컬의 미다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주옥같은 음악으로 뮤지컬 무대에 올려지며 20세기 문화의 전설이 됐다. ‘뮤직 오브 더 나이트’,‘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팬텀 오브 디 오페라’ 등 뮤지컬을 빛낸 명곡들이 영화에도 그대로 사용됐다. 소설도 뒤늦게 베스트셀러가 됐다. 연출은 ‘배트맨포에버’,‘폰부스’ 등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조엘 슈마허가 맡았다. 1860년 파리 오페라하우스. 한니발 리허설 도중 갑자기 무대 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군대고, 화가 난 프리마돈나 칼로타는 무대를 떠나버린다. 크리스틴(에미 로섬)을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삼은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대기실에 혼자 남았던 크리스틴은 얼굴 반쪽을 하얀 가면으로 가린 연미복 차림의 유령(제라드 버틀러)에게 납치되는데….2004년작.143분. ●나의 그리스식 웨딩(SBS 오후 11시55분)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의 충돌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아기자기하게 다룬 소품. 그러나 흥행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톰 행크스와 그의 그리스계 부인 리타 윌슨이 역시 그리스 출신 니아 바르달로스의 자전적인 쇼를 보고, 그녀를 발탁해 시나리오를 엮고, 여주인공도 맡겼다. 50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였지만, 미국에서 소규모로 개봉된 이후 꾸준히 상영관 수를 늘렸고,20주 만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에서만 2억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인디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영화의 대성공으로 니아 바르달로스를 주인공으로 한 TV시트콤이 제작되기도 했다. 촌티가 풀풀나는 그리스계 미국인 여성 툴라(니아 바르달로스)는 서른 살이 되도록 결혼할 가능성이 없는, 집안의 골칫거리다. 툴라는 가업으로 내려오는 레스토랑 댄싱 조르바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지만, 집안에서는 그리스인 신랑감만 구해오라며 성화다. 툴라는 외모에도 신경을 써가며 새 직장을 얻고, 이상형인 이안(존 콜벳)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집안에서는 이안이 그리스인이 아니라고 반대하는데….2002년작.9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시는 무례한 카우보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래리 윌커슨 예비역 대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카우보이식’ 무례한 외교를 설명하면서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일어난 일을 사례로 든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뉴아메리카재단’ 초청으로 학자와 언론인을 상대로 강연하면서“미국이 마치 뒷골목 악당처럼 모든 것을 이기려 할 필요가 없는 데도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품위를 잃어버렸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김 전대통령에게 대했던 태도를 문제삼았다. 그는 “만일 당신이 발걸이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노벨상을 수상한, 당시 한국 대통령인 사람을 쳐다보면서, 그가 북한과 화해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당신이 매우 무례한 방법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외교가 아니다. 그것은 카우보이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정부의 외교를 장악,“밀실 결정으로 미국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윌커슨은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극도로 약하다.”면서 “현재 국무부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스 장관이 “대통령과의 친교를 위해 ‘정직한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윌커슨은 또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더글러스 페이스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에 대해 “그보다 더 멍청한 사람을 거의 만나본 적이 없다.”고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 31년간 해병대에서 봉직했던 윌커슨은 파월 전 장관과는 군과 민간에서 16년간 함께 일해 왔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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