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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하남주민 市상대 감사 청구

    경기 하남 광역화장장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광역화장장 유치를 위해 하남시가 예산을 낭비했다며 이를 되찾기 위해 시를 상대로 경기도에 주민감사청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청구인 대표자인 이명국 목사는 “김황식 하남시장이 경기도 및 서울시와 구체적인 합의나 근거도 없이 광역화장장 유치를 추진했고 1년 6개월이 넘는 기간에 엄청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했기에 책임을 묻고 낭비예산을 김 시장에게 징수하기 위해 주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말했다. 감사청구 내역은 밀실행정, 광역장사시설 타당성 조사, 주민투표, 공무원 강제동원 및 권력남용 등 9개 영역 44개 항목이디. 광역화장장 유치관련 추진경과 및 사건개요, 시청 자료, 언론보도 내용 등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공기업 CEO는 없어도 되는 자리인가

    새 정부가 전 정권에서 임명·선임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표를 받아 놓은 지 두 달째다. 그런데 여태 그들을 재신임할 것인지, 새로 선임할 것인지에 대해 가타부타 말도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다. 위법 눈총을 받아가며 임기제 CEO들에게 무더기 사표를 종용했을 때는 뭔가 새롭거나 획기적인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간 CEO 부재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공기업들은 당장 경영이 마비상태라고 아우성이다. 이러니 공기업 정책이 성급하고 주먹구구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상당수 공기업들은 지금 방만경영에다 온갖 비리로 개혁이 시급하다. 그렇다고 해서 통상적인 기업활동까지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CEO가 있으나마나 해서 정상적인 사업이나 업무조차 차질을 빚는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대우조선해양·현대건설 매각 건은 산업은행 총재의 부재로 진척이 없다고 한다. 에너지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한국전력·석유공사·가스공사 등도 해외사업에 대한 결정이 미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마당에 관련부처들은 청와대만 쳐다 보고, 청와대에선 아무런 언질이 없다 하니 답답한 일 아닌가. 공기업 인사를 민영화 등 구조개편과 연계한다면 그에 대한 실행계획을 빨리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인사대상 CEO가 수백명이고 선임절차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신임 CEO에 대해서는 조기에 거취를 결정해 주어야 한다. 공기업 CEO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밀실 인사,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만 커질 뿐이다. 공기업의 경영공백은 정부가 무리하게 ‘일괄 물갈이’를 추진한 데서 비롯됐다. 차기 CEO의 인사는 국민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의원님 과거 “묻지 마세요”

    민간정책연구기관인 한국사회서비스정책연구원의 박태순 연구이사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8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학력과 재산 등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후보등록 신청서류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박 이사는 이번 총선 전반의 특이점을 연구하다 정당들의 비례대표 의원 선출 과정에서 밀실 공천과 계파 나눠 먹기 공천 등의 의혹이 잇따르자 정보공개를 통해 좀더 정밀한 분석에 나섰다. 하지만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개인신상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천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보니 국민들의 실망감이 커졌고 선거 냉소주의가 팽배해져 국민 입장에서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 것인데 기초자료가 없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지난 4·9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후보자 시절 공개했던 후보등록 신청서류의 개인 신상정보 열람을 허용치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선관위는 실정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장관 등 다른 공직 후보자들의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에 공개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일고 있다. 선관위가 제시한 근거 조항은 공직선거법 제49조 12항이다. 이 조항은 선거기간 동안에는 선관위에 등록된 국회의원 후보자의 학력, 병역, 재산, 최근 5년간 납세와 체납 실적, 전과기록 등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관련 서류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은 2002년 2월28일 개최된 16대 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제안으로 신설됐다. 당시 정치개혁특위 간사로 제안 설명을 맡았던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을 수도 있을 텐데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과도한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을 다루는 국회의원들이 다른 공직 후보자들에겐 모든 것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자신들만 쏙 빠져 치부를 가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앰네스티 법률가위원회 위원장인 한국외대 법대 이장희 교수는 “선거법은 의원 발의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각 상임위원회에 전문가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의원들끼리 논의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국회의원은 공인인데 스스로 자기 권리 보호에만 민감하고 다른 공직자나 일반인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생명씨앗 찾아가는 판타지 동화

    12년 전 자유기고가였던 지은이는 고인돌을 취재하러 간 강화도에서 거짓말처럼 들판 가운데 우뚝 서 있는 거인의 환상을 보았다. 그때 거인 이야기를 판타지 동화로 엮어보리라 단단히 마음먹었다.‘마고의 숲(전2권)’(장성유 글, 손지훈 그림, 현암사 펴냄)은 십년이 넘게 생각을 여물리고 여물려서 거둔 결실이다. 한땀한땀 바느질하듯 풍성한 풍자와 비유를 환상적 서사 속에 씨줄날줄 직조해낸 공력이 놀랍다. 푸른빛이 감도는 까만 머리의 소녀 ‘다물’은 숲 속에서 그만 길을 잃는다. 가도가도 똑같은 나무와 덤불뿐인 숲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순간 눈에 들어온 팻말,‘마고의 숲’.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다물은 생명씨앗을 간직하고 있다는 마고의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고는 누구일까. 쌍날 도끼를 들고 숲을 파괴하려는 이들, 숲을 갉아먹는 사람들을 피해 깊은 숲에 숨어버렸다는 마고.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따분하지 않을 만큼 비유와 묘사가 세련됐다. 쉽게 넘겨짚을 수 없는 참신한 서사 구도도 특장이다. 다락방 궤짝에서 나온 백결 할아버지를 통해 다물은 12년 전 비밀실험을 하다 실종된 아버지의 얘기까지 알게 된다. 다물의 진정한 모험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돌조각으로 변해버린 어머니를 가슴에 묻은 채 생명씨앗을 품은 마고를 찾아 나선다. 신비의 존재 마고는 인간사회에서 끊임없이 위협받는 대자연의 상징이다. 숲을 잃고 점점 사막화하는 문명세계를 향한 날선 비판이다. 초등고학년 이상. 각권 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비례대표제 개선안 마련하라

    비례대표 공천이 엉망진창이어서 시끄럽다. 친박연대 양정례, 민주당 정국교 당선자는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금배지를 달고 등원도 하기 전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들 이외에 다른 당선자들도 이런저런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비례대표는 여성 및 소외계층과 전문성 등을 배려하라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럼에도 이번 18대 총선은 결국 국민을 기망한 꼴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누구를 원망해서도 안 된다. 정치권이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줄 모르고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여야간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유권자는 안중에 두지 않았다. 급조정당인 친박연대가 가장 심한 편이다. 비례대표 공심위원장마저 공천 마감일에야 후보명단을 받았다니 될 말인가. 사(私)가 끼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진위는 밝혀질 것으로 본다. 민주당 역시 나을 게 없다. 오죽했으면 공심위원장인 박재승씨가 “비례대표 공천 때문에 다 까먹었다.”라고 했을까. 계파간 나눠먹기를 한 탓이다. 한나라당도 사실상 청와대에서 명단을 작성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는 선거공보물에 비례대표 후보의 정보는 아예 뺐다. 공당(公黨)이라고 할 수 있는지 자문하기 바란다. 문제는 비례대표제도의 허점에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는 신상정보를 싣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유권자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표를 던진 격이다. 이를 위해 검증시스템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 지금처럼 밀실공천을 막으려면 당헌·당규부터 손댈 필요가 있다. 공개적으로 후보자를 모집하고 꼭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선거법을 바꿔 독일처럼 공천심사 녹취록을 선관위에 제출토록 하는 것도 좋은 예다. 여야는 비례대표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자율성 잃은 학교운영위 교장 입맛대로

    서울의 A초등학교는 올해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달 총회를 소집했다. 총회에는 400명이 넘는 학부모가 모였으나 학교 쪽은 아무런 설명 없이 학부모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사흘 뒤에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학교에 영향력이 있는 학부모 30여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한 학부모는 “맞벌이 학부모가 이틀이나 시간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학교장이 내정한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교장과 친분이 있거나 자주 학교를 찾는 학부모만 모여 선거가 이뤄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매년 봄에 실시되는 학운위 선거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운위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의 주요 심의기구로 1999년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상설화됐다. 그러나 학운위 선거가 학교장이 내정한 대표를 뽑는 투표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높다. 학운위 위원들이 대부분 ‘학교장 편’이기 때문에 잘못된 학교 정책에 제동을 걸 수가 없다. 문제를 제기했다가는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다수 학부모는 눈치만 보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학교 쪽이 학교 정책에 비판적인 학부모의 학운위 참가를 방해한다는 신고전화가 매년 수십건씩 걸려온다.”면서 “신고자들은 자녀가 받을 불이익 때문에 신원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고 전했다. 학운위 선거 파행은 불법 찬조금 관행을 비롯해 학교의 ‘밀실운영’을 고착화시킨다. 학교장의 ‘코드’에 맞는 학운위 위원이 불합리한 학교 운영을 지적하기란 불가능하다. 경기도 파주의 B초등학교는 지난해 학운위 학부모 대표가 학부모회를 조직해 3월부터 두 달간 1700여만원의 불법 찬조금을 조성해 물의를 일으켰다. 찬조금은 보건실 리모델링 기금 등으로 사용됐다. 전 위원장은 “최근 학교 자율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불법 찬조금 신고 제보도 크게 늘었다.4월 초에만 20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이는 제대로 된 학운위가 구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학교는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심각한 ‘독재’가 벌어지는 곳”이라면서 “일부 학부모 대표와 학교장이 밀어붙이는 밀실운영에 참가하지 못한 학부모의 박탈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운하 ‘뜨거운 감자’

    경찰에 이어 국가정보원도 대운하 반대 교수모임 소속 교수들의 성향을 조사하려 했다는 주장이 30일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대운하 반대 전국교수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찰과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전국의 교수모임 참여교수들에 대해 조사한 것을 볼 때 상부의 지시와 결정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경찰과 국정원의 성향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모임은 “서울대·충남대·가톨릭대·한남대·목원대·안동대·한국해양대 등 많은 대학에서 운하반대 교수모임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성향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면서 경찰과 국정원의 조사를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교수모임의 조복현 사무국장은 “서울대의 한 교수와 목원대의 한 교수는 국정원 직원이 전화를 걸어 그들 자신과 주변 교수들의 성향을 물어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운하 백지화 국민행동’과 학술단체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성향조사를 비판하고 “구시대적 정치사찰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개인적인 관계로 두번 전화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야권이 이날 대운하 반대를 중심으로 결집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운하 문제는 18대 총선전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야권의 공조가 선거판도를 흔들기 위한 정략적 공세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한반도 대운하 밀실추진 및 정치사찰 규탄대회를 가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비밀 추진단을 만들고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대선 제1 공약을 빼는 등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국회에서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야권이 총선에서 대운하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것은 선거 판세를 흔들려는 정략적 공세”라면서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여론을 수렴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이경원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13] 한나라 ‘탈당인사 복당’ 싸고 난타전

    [총선 D-13] 한나라 ‘탈당인사 복당’ 싸고 난타전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의 기세 싸움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는 형국이다. 양측 모두 가시 돋친 설전을 서슴없이 주고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26일 “당에서 쫓겨나 출마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총선 후 복당시켜야 한다.”는 전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동안 너무 오냐오냐 해서 키웠던 것 같다.”며 명백한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당헌·당규 무시하고 ‘밀실공천’을 한 지도부가 해당행위를 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뒤집어 씌우는데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지원유세에 나서겠느냐.”고 반박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헌·당규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들었다.”며 “그런데도 박 전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스스로 원칙을 저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탈당해서 한나라당과 싸우는 해당행위자를 다시 받아들인다고 말한 것은 그 사람들을 간접 지원하는 것이므로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몸만 당에 있고 마음은 밖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일을 보니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라는 게 확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당 지도부의 독설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탈당 후 친박 무소속 연대 또는 ‘친박연대’로 출마한 후보들을 간접 지원하는 것으로 당 소속 후보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영남권 ‘친박 무소속 돌풍’이 일 경우,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 같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이 침묵을 지켰지만 측근들의 반발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측근 의원은 “해당행위라면 제명하면 될 것 아니냐.”며 “이쯤 되면 박 전 대표를 쫓아내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이 누군지, 당을 갈라놓지 못해 혈안이 된 사람이 누군지 명확히 드러났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측근은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당헌·당규 무시하며 제 사람 챙기기에 혈안이 돼 생사람 잡은 사람들이 제 손바닥에 주어진 쥐꼬리만 한 권력을 믿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내는 것이야말로 해당행위”라고 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성숙한 민주주의의 공론화/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성숙한 민주주의의 공론화/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역대 선거의 투표율 추이를 보여주는 지난 21일자 서울신문 1면에 실린 그래프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대통령 직선제가 다시 도입된 1987년에 89%이었던 투표율이 지난해 12월 대선에서는 60% 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국회의원 선거도 예외는 아니다.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치러진 1985년의 선거에서는 8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2000년 총선에서는 57% 수준으로까지 하락하였다. 최근 선관위가 의뢰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이번 4월 총선에서의 투표율 또한 50% 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언이다. 그렇게 바라던 정치적 민주화가 실현된 이후에 이처럼 투표율이 끊임없이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정치 이외의 다른 영역이 더 중요해져서 정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자연스레 줄어드는 단계에 들어섰다면 그나마 위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처럼 투표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정치 전반에 대한 실망과 냉소의 탓이라면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신문과 방송은 온통 여야를 막론한 각 정당의 공천심사와 관련한 뉴스로 가득 차 있었다.‘개혁공천’이니 ‘물갈이’니 ‘계파간 나눠먹기’니 ‘살생부’니 하는 단어들이 신문의 제목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의 갈등은 물론이고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격렬한 반발과 탈당과 이합집산하는 모습만이 고스란히 독자에게 배달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정치의 현 주소이니 언론도 그대로 보도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선 각당의 공천과정을 살펴보자. 이전에는 소위 계파 보스들이 공천권을 서로 나누어 갖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주요 정당이 일부 지역구에서 당원과 대의원 그리고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당내 경선제도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내 경선은 쑥 들어가고 주요 정당이 당외 인사가 포함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여 선거구별 공천심사와 결정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파공천이니, 밀실공천이니, 표적공천이니 하는 공천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반발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여 정치적 민주화를 시작한 지 20여년이 넘는 지금 여당이나 야당 모두 당내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일 것이다. 금년에 대선과 총선 그리고 각종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미국의 경우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프라이머리’라고 부르는 예비선거나 ‘코커스’라고 하는 당원투표를 거쳐 대통령 후보에서부터 지방의원 후보까지 시민들의 직접 참여에 의하여 선출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러한 절차가 아직도 정착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부분적으로 시도되었던 당내경선과 국민경선은 민주적 절차를 담보한다는 것보다는 소위 흥행을 겨냥한 대목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도 무리한 동원과 미흡한 절차로 많은 잡음을 낳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번에는 각 정당에서 당내 경선 또는 유권자 경선방식 대신 공천심사위원회라는 별도의 기구를 도입하였지만 심사결과를 둘러싼 반발과 잡음은 여전한 실정이다. ‘민주화 시대 이후’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우리도 다른 나라와 같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이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별로 예비선거를 실시하여 각당의 공천후보를 결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 언론이 더 이상 정당의 싸움구경이나 불구경을 하며 탄식할 일만은 아니다. 이번 선거가 끝나더라도 서울신문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언론이 이러한 제도를 중요한 의제로 공론화할 시점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2) 조선후기 춘화 세 폭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2) 조선후기 춘화 세 폭

    혜원 신윤복의 유명한 그림 ‘사시장춘’이다. 먼저 그림을 살펴보자. 왼쪽에 배치한 나무는 좁고 길며 검은 가지가 무성하기 짝이 없다. 그 무성한 가지들은 장지문을 가리고 있다. 장지문 앞 좁은 마루에 단정히 놓인 것은 신발 두 켤레다. 왼쪽의 검은 가죽신은 남자의 것이고, 오른쪽의 붉은 가죽신은 여자의 것이다. 오른쪽에는 댕기머리를 드리운 어린 계집종이 쟁반에 술 한 병과 술잔 둘을 들고 방 앞으로 가고 있다. 계집종이 문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낮은 목소리로 “아씨 술 대령했습니다.”라고 말할 것이고, 안에서는 “마루에 놓고 가거라.”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시장춘-계곡과 숲은 음모와 성기 상징 이 그림은 그냥 보아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림의 오른쪽 상단을 보자. 주름진 계곡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계곡 위에 약간 검은 색으로 다시 숲을 배치하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왜 난데없는 계곡인가. 물론 그림이야 상상이 자유로운 예술장르다. 피카소의 그림이 존재하는 사물을 그린 것이라 생각하는 태도는 사실 곤란하다. 살바도르 달리처럼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해도 얼마든지 그릴 수 있다. 하지만 화폭 속의 모든 것들은 나름의 존재 이유를 갖는다. 눈치 빠른 독자는 이 그림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미 짐작했을 것이다. 왼쪽의 빽빽하고 검은 나뭇가지는, 말하기 무엇하지만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바, 애써 말하자면 그것은 남자의 음모다. 그렇다면 오른쪽의 계곡과 계곡 위의 숲은? 당연히 여성의 성기다. 좁은 마루 위에 놓인 남자와 여자의 신발은 장지문 건너 남녀가 이제 막 사랑의 행위에 들어가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집종이 가져오는 것은 술이고, 두 사람은 술잔에 그 사랑의 묘약을 부어 마신 뒤 환희에 빠질 것이다. 성적 환희는 봄이다. 그래서 장지문 옆의 기둥에 ‘사시장춘(四時長春)’ 곧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늘 봄이라고 써놓았다. 아니 그런가. 이 그림은 신윤복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춘화첩의 맨 첫 장이다. 이제까지 말한 남자, 여자의 이런저런 접촉은 최후에는 필연적으로 성관계로 이어진다. 앞서 춘화를 보는 여자 둘을 그린 그림을 설명하면서 말한 바 있지만, 춘화는 조선후기, 특히 18세기 후반부터 조선사회에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지금 남아 있는 춘화는 조선후기의 성 풍속을 아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된다.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를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이 책에 실린 인간의 성적 행위와 관련된 풍부한 도판이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정밀한 언어적 묘사도 한 장의 그림만 못하다. 아직 충분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알려진 춘화로서 볼 만한 것은 역시 신윤복과 김홍도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달빛 아래서-자유분방한 개방된 성 그려 이제 김홍도 작으로 알려진 춘화를 하나 더 보자. 그의 작품 ‘달빛 아래서’다. 감상자의 시선은 당연히 그림 왼쪽에 쏠리겠지만 오른쪽을 먼저 보자. 버드나무가 연녹색 잎을 무성하게 드리우며 그림 중앙 하단에서 사선을 그리며 오른쪽 상단으로 뻗어 있다. 그리고 보름달이 버드나무 가지에 걸려 있다. 초록색 풀밭에 남자와 여자는 자리를 깔고 사랑을 나누고 있다. 좁고 어두운 방안이 아니다. 버드나무에 걸린 만월이 흰 빛을 무한히 쏟아내어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숲 속의 사위가 훤하다. 숲속의 풀밭 위에서 이루어지는 성행위라니…. 놀랄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사랑은 원래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성은 인간 남녀의 교섭이기도 하지만, 애당초 자연과 인간의 교섭이기도 한 것이다. 현대는 성적으로 개방된 시대라 하지만, 그 개방은 ‘음침한’ 개방이다. 성은 어두운 밀실에서 이루어질 뿐이다. 자기만의 공간을 소유하지 못한 남녀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호텔과 모텔, 여관을 찾는다. 돈을 지불함으로써 겨우 얻어낸 밀폐된 공간에서야 비로소 안심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반면 김홍도의 그림은 인간이 문명의 이름으로 팽개친 자연 속에서의 성을 그려내고 있다. 이런 야외에서의 성관계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었다. 조선시대 문헌을 보면 야외에서 남녀가 성관계를 갖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었다. 송세림(1479∼?)의 ‘어면순’에 실린 이야기 한 토막을 들어보자. 관서 지방에 비지촌(非指村)이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누에 치는 계절에 뽕을 찾아다니다가 한 부잣집에 몰래 들어갔더니, 뽕나무가 우거져 있었다. 몰래 나무 아래로 들어갔더니, 길게 자란 삼이 빽빽하였고, 그 나무 주위는 평탄하여 사람이 왕래한 흔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그곳이 아이들이 와서 노는 곳이겠지 하고, 나무에 올라가 숨어서 뽕잎을 따는 데 열중하였다. 한참 뒤 사내 하나가 바깥에서 헐레벌떡 오더니 곧장 뽕나무 그늘로 들어왔다. 그 사내는 우두커니 서 있다 왔다 갔다 하다가 서너 차례 휘파람을 불고는 숨을 지키며 누구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이윽고 나이 스물 쯤 된 아리따운 미녀가 술 한 병에 안주 찬합을 들고 발소리를 죽이며 그 사내놈이 있는 곳으로 잰 걸음으로 다가왔다. 사내는 술을 마시기도 전에 먼저 미녀와 그 일을 시작하고 한 바탕 즐거움을 누렸다. 이야기는 더 이어지지만, 너무 야하기에 여기서 더 언급할 것은 못된다. 어쨌든 위의 이야기에서 보듯 남자와 여자는 은밀히 만나 뽕나무 아래 삼밭에서 관계를 갖는다. 이뿐이 아니다. 민요에도, 사설시조에도 있다. 전남지방에 전하는 도령타령을 보자. 대명천지 밝은 날에 어느 누가 보아줄까 들어나 가세, 들어나 가세, 삼밭으로 들어나 가세 적은 삼대는 쓰러지고 굵은 삼대 춤을 춘다 삼은 높이 자란다. 숨기에 안성맞춤이다. 삼밭에서 남녀가 일을 벌이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삼밭에서의 사랑을 증언하는 사설시조가 1728년에 편집된 ‘청구영언’에도 실려 있으니, 대개 조선시대 삼밭과 같은 야외에서 남녀의 성행위가 예사로 여겨졌던 것이다. 어디 작품을 읽어보자. 이르랴 보자, 이르랴 보자, 내 아니 이르랴 네 남진(남편)더러 거짓 것으로 물 긷는 체하고 통일랑 나리와(내려서) 우물 전에 놓고 또아리 벗어 통조지에 걸고 건넌집 작은 김서방을 눈개야 불러내어 두 손목 마주 덤석 쥐고 수군수군 말하다가 삼밭으로 들어가서 무슨 일 하던지 잔 삼은 쓰러지고 굵은 삼대 끝만 남아 우우 하더라 하고 내 아니 이르랴 네 남진더러 저 아이 입이 보드러워 거짓말 마라 우리는 마을 지섬이라 실삼 조금 캐더니라 모르는 말이 더러 있지만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그냥 덮어두자. 이 작품의 내용인즉 이렇다. 어떤 여자가, 친구가 물 길러 가는 체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서방을 불러내어 삼밭으로 들어가서 일을 벌인 것을 알고 네 남편에게 일러주겠다고 하자, 그 여자는 그런 말은 네가 지어낸 것이고, 사실은 삼을 조금 캐러 들어간 것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누가 옳은 것인지 그 시비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나는 오직 이 작품에서 자연이 인간의 성적 공간이 되고 있다는 데 흥미를 느낄 뿐이다. ●추억-노년의 성적 욕망 강하게 표현 그림 하나를 더 보자. 김홍도의 것으로 알려진 ‘추억’이라는 작품이다. 초가집이다. 방안에 살림살이라고는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 둘이 앉아 옷을 벗고 중요한 일을 하기 직전이다. 남자는 머리가 다 벗겨지고 흰 수염이 듬성듬성하다. 여자는 머리를 올리고 옷을 제대로 차려 입었지만,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다. 보다시피 둘 다 노인인 것이다. 노인이 된다 한들 성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더 강렬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은 노인의 성을 배제하고 노인의 성을 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성적 욕망은 더러운 것이 아니다. 타인에 대한 지배와 폭력, 강요로 나타나지 않는 한 성적 욕망의 존재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전근대 사회에서 그려진 이 그림이야말로 바로 그런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순수+대중’ 뉴웨이브문학 논란

    ‘뉴웨이브 문학’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뉴웨이브 문학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중간문학’. 다매체 시대를 맞아 문학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긍정론과 작품이 대중의 흥미 위주로 가다 보니 문학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기존 문학이 현실을 반영하는 리얼리티를 강조한다면, 뉴웨이브 문학은 인터넷시대의 가상현실에 어울리는 새로운 양식을 추구한다.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팩션과 판타지, 공상과학소설, 미스터리, 칙릿(젊은 도시여성들의 일과 연애, 취향 등을 다루는 소설), 스릴러 등이 이같은 범주에 속한다. 뉴웨이브 문학은 문화산업으로서의 ‘스토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J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부 이상 팔리고 나아가 영화와 캐릭터산업으로 이어져 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뉴웨이브 문학은 한층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문화산업과 디지털 스토리 텔링을 결합해 이를 이야기 산업으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본격화됐다.‘해리포터’ 시리즈,‘반지의 제왕’‘다빈치코드’‘나니아 연대기’‘황금나침반’ 같은 작품을 만들어 문화산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중간문학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 이주호의 ‘왕의 밀실’, 유광수의 ‘진시황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궁중 암투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바람의 화원’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그림 대결과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 등을 생동감 있게 복원했다.‘왕의 밀실’은 광해군의 어명을 받은 허균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진시황 프로젝트’는 진시황의 불로초 설화를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극우파 민족주의자들이 벌이는 대결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문학평론가인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국내 문학은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형식과 주제 등의 부문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면서 “과거의 경우 활자 인쇄매체라는 단매체 시대였던 만큼 그것이 가능했으나, 요즘 같은 다매체 시대에서는 소설도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새로운 문학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문학이 돈벌이만을 위한 문화산업으로만 치달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학이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는 본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대중을 좇아 흥미 위주로 가다 보면 문학 본연의 정신이 실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순수문학이 큰 줄기를 이루는 가운데 중간 문학이 또 한편에서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는 “문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뉴웨이브 문학’은 추리·SF·판타지 등 스토리만 강조하는 흥미 위주의 작품이 대부분인 만큼 원래 문학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총선 D-25] 靑 “탈락자 다른 기회 있지 않을까…”

    청와대와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측은 14일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날 단행한 영남 물갈이 공천과 관련,“공천은 전적으로 당의 소관으로, 청와대나 대통령은 개입할 수 없고 실제 조금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거리를 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무성 의원 등 친박(친 박근혜)측이 ‘청와대 개입설’‘박근혜 죽이기’‘최악의 밀실공천’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력 반발하자 “당 공천심사위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게 아니지 않으냐. 청와대 개입설은 얼토당토 않은 얘기로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도 공천 결과를 회의가 따 끝난 뒤에야 알았다. 개인적으론 (물갈이)폭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측 의원들이 ‘정치 보복을 위한 표적공천’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자칫 청와대가 논란에 휘말릴 경우 이번 총선에서 자중지란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미리 차단막을 친 셈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여당이 된 만큼 야당 때와는 다르지 않으냐.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국정운영에 도움을 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산하기관 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별도의 ‘배려’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친이측은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특히 대선후보 경선 기간 ‘이명박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경선 전략을 총지휘했던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의 탈락과 관련해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은 가운데 언급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됐다. 그러나 친박측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대해서는 엇갈린 기류를 보였다. 친이측의 대다수 의원들은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인 데 반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불쾌감을 쏟아냈다. 진수희 의원은 “친박측이 표적 공천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왜 표적 공천이라고 하는 거지.”라고 되물은 뒤 “더이상은 노코멘트”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친이측 한 의원은 “저희(친박) 편만 죽었는지 아는 모양인데 우리(친이) 편도 죽었다.”며 “낙천한 분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결국 그쪽(친박)이 ‘계보 정치’‘패거리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광삼 윤설영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6] 김무성 “무소속 출마”

    친박(친 박근혜)계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했던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은 13일 공천 탈락 발표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영남지역 공천 심사 결과를 ‘친박 죽이기´로 규정하고 승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견해는. -예상대로 박근혜 죽이기가 집행됐다. 공천의 기준이 없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을 죽인 결과다.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이유로 부당하고 탈락한 모든 동지들의 문제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공천을 신청한 경쟁자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러와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하산 공천으로 과연 저를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이다. 자신 있다.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한다는 뜻인가. -당연하다. 잘못된 공천에 의해 희생됐는데 지역 주민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당연히 심판받아야 한다. ▶앞으로 대책은. -억울한 동지들을 변호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당함을 당당하게 따질 생각이다. ▶박 전 대표 반응은. -아직 통화 못했다. 박 전 대표 생각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확인할 게 없다. ▶무소속 연대 가능성은.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내일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에 결정하겠다. ▶당에 살생부가 돌았다고 한다. -공심위에 외부 인사를 더 많이 넣은 것은 민주 공천을 위해서다. 그러나 철저한 밀실 공천이었다.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간신들이 정적을 죽이는 데 외부 인사들이 이용당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26] “이런 공천 권위주의 때도 없었다”

    [총선 D-26] “이런 공천 권위주의 때도 없었다”

    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가 13일 18대 총선 공천과 관련,“밀실야합을 통해 정적 제거와 승자독식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며 친이(親李·친 이명박) 진영과 특정계파에 치우친 공천심사위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지지자들 및 공천 탈락자들과 함께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이번 공천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대선승리의 전리품을 챙기려 하고 있다.”며 “오로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앞길이 창창한 젊고 유능한 정치인들을 생매장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친이를 뺀 곳은 친이, 친박을 뺀 곳도 친이’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신이라고 지목된 사람들, 집권 공신인양 완장 차고 행세하며 정권을 농단하려는 사람들부터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심위원들에게는 “실세들의 뒷배를 봐주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는 외부 공천심사위원들은 최소한 비례대표나 이 정권에 빌붙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 전 대표는 “결국 나서야 한다면 주저없이 앞장서 싸울 것이다.”며 친이 진영에 사실상 최후 통첩을 보냈다. 그는 친박계 탈락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다른 당으로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연대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다.(무소속 연대가) 박 전 대표에 의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요즘 박 전 대표가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사태의 책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대충 나온 것 아니냐.”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서 전 대표는 기자회견 중간중간 감정에 북받치는 듯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또 공천 과정을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따위 공천은 권위주의 시대에도 없었다. 이런 공천 사라져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親朴 긴급회동 “속았다”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 이명박)-친박(親朴·친 박근혜) 갈등이 6일 다시 불붙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친박 계열의 대거 탈락 조치를 보고받은 직후 박 전 대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7일부터 시작하려던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그는 당초 7일 친박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된 서울 서대문갑(이성헌)과 도봉을(김선동) 지역 당원교육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朴 전대표 선거운동 일정 전면 취소 박 전 대표는 한선교 의원의 탈락에 대해 “제일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로 보거나 의정활동에 하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탈락시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근처에 있던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대표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공심위원들을 만나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들었다. 강재섭 대표는 “통합민주당 공심위도 대표 말을 안 듣듯이 여기에서도 내 말을 안듣는다.”고 말해, 최고위원회가 한 의원의 재심 신청에 반응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반면 친이측은 공심위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측의 반발 분위기를 전해들은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에 탈락했는데 받아준 적이 있느냐.”고 일축, 한 의원의 공천 탈락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박측이 표적공천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그렇다면 (친이인) 이재창 의원이 날아간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친이에 대한 표적 공천이냐.”라고 쏘아 붙였다. 올해 초 공심위 구성 문제를 놓고 친이측과 갈등을 벌이다 박 전 대표가 공심위 구성을 전격 수용하면서 반응을 자제해 온 친박측은 “속았다.”는 반응이다. 공천 기준이 아닌 계보에 따라 밀실 공천을 했다는 주장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오늘 공심위에서 친이측 위원들이 똘똘 뭉쳐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용인 기흥지역은 표결 결과 친이측 7, 친박측 1, 기타 3으로 박준선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강민 “영남권도 물갈이 될 것” 박 전 대표측은 또 다음 주초로 예정된 영남 지역 공천에서 친박측의 탈락이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한 친박 의원은 “제일 우려되는 게 영남권”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이 우선시되는 수도권에서도 여론조사 성적이 좋은 한 의원을 쳐내는데 ‘텃밭’인 영남에서는 더 할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같은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심위가 심사결과를 재고하거나 번복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영남권 공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박 전 대표)본인의 입장이 달라서 섭섭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한나라당 4차 공천 내정자 명단 ▲경기(17명) 김상도(의정부갑), 박인균(의정부을), 김성수(양주 동두천), 이진동(안산상록을), 김태원(고양덕양을), 주광덕(구리), 심장수(남양주갑), 김연수(남양주을),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황진하(파주), 여유현(용인 처인), 박준선(용인 기흥), 윤건영(용인 수지), 이범관(이천·여주), 정진섭(광주), 김영우(포천·연천) ▲제주(3명) 김동완(제주갑), 부상일(제주을), 강상주(서귀포시) ※탈락한 현역의원(5명) 이재창(경기 파주),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고조흥(경기 포천·연천), 고희선(경기 화성)
  • 한나라 공천생사 이젠 ‘단칼 승부’

    한나라 공천생사 이젠 ‘단칼 승부’

    ●한나라당 공천 압축 현황 ▲경기 이천·여주 이규택 이범관 최병윤 ▲경기 파주 이재창 황진하 황의만 ▲부산 남갑 김정훈 류태건 ▲부산 남을 김무성 성희엽 정태윤 ▲대구 달서갑 박종근 손명숙 이철우 홍지만 ▲대구 달서을 이해봉 권용범 서영득 ▲대구 달서병 김석준 서병환 차철순 ▲제주갑 김동완 고동수 양구하 현경대 ▲제주을 부상일 이일현 이일봉 ▲서귀포 강상주 오성진 허상수 한나라당이 18대 총선 공천 ‘예선’을 26일 거의 마무리했다.27일 광주 광산갑, 전남 무안 등 7개 지역에 대한 면접 심사만 남아 있다.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본선’을 치른다. 예선에서 2∼4배수로 좁혔던 지역구별 공천 신청자를 단수로 압축하는 ‘넉다운 방식’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생사가 단칼에 갈리는 백척간두의 국면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예선을 무사 통과한 현역의원 중 얼마나 탈락자가 나올지가 우선 관심이다. 특히 영남권 중진·고령 의원들의 교체 폭에 시선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공천심사위가 부정·비리 연루자의 공천 신청을 불허한 당규 3조2항을 근거로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사위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이(親李·친 이명박)와 친박(親朴·친 박근혜) 인사들이 맞붙은 지역구의 공천 판도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재현될 소지가 있다. 본선 결과 친이가 대거 약진하고 친박이 위축된다면 분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양측이 공평하게 공천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관측과 “두고봐야 한다.”는 소문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과 친이·친박 대립까지 겹쳐 사상 유례 없는 공천 후유증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실제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여의도 당사 앞은 상대 공천신청자의 밀실 낙점을 경계하는 시위들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공심위는 이날 선거구 조정 문제로 심사를 보류했던 12개 지역에 대한 예선 면접심사를 진행,2∼4배수로 압축했다. 관심을 모았던 부산 남구을은 김무성 의원과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 성희엽 전 부산시장 대외협력특보 등 3명이 예선을 통과했다.‘친이’ 핵심들이 줄줄이 단수후보로 무혈입성한 것과 달리 친박계의 좌장인 김 의원은 ‘3배수’에 머물렀다. 부산 남구갑은 친이측 김정훈 의원과 류태건 부경대 교수 등 2명으로 압축됐다. 대구 달서갑은 친박 박종근 의원과 이철우 전 경북 정무부지사, 손명숙 대구산업정보대 교수, 홍지만 전 SBS 앵커 등 4명이 예선을 돌파했다. 달서을은 친박 이해봉 의원과 권용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서영득 변호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달서병은 친이 김석준 의원과 서병환 국제항공화물 대표, 차철순 변호사 등 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이천·여주는 친박 이규택 의원과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 최병윤 인수위 상임연구위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파주는 친이 이재창 의원과 친박 황진하(비례대표) 의원, 황의만 자유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3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뉴하트(MBC 오후 9시55분) 강국은 은성에게 반신불수가 된 환자한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찾아보라며 자학은 하지 말라고 한다. 흉부외과 레지던트들은 병원장에게 단체 사표를 제출한다. 혜석은 병원장에게 반기 든 걸 후회하지 않냐는 은성의 질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은성은 혜석을 데리고 나가 위로해준다.   ●TV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원로 작가들의 신작 발표가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2007년. 그 중심에는 40년이 넘는 시간을 온전히 ‘소설쟁이’로 살아온 한국문학의 거장 박완서와 이청준이 있다. 두 대표 작가의 최근 작품 ‘친절한 복희씨’와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를 통해 한국문학의 방향을 짚어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15년 전부터 ‘사랑의 가정 연구소’를 운영해온 김향숙 원장. 사소한 성격차이에서부터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의 갈등까지 폭넓은 가정 문제 상담과 함께 부부 사이의 거리 좁히기에 힘써왔다. 그녀가 전해주는 행복 철학을 바탕으로 소통을 통한 부부간의 이해와 즐거운 가정 만들기 비법을 함께 들어본다.   ●쾌도 홍길동(KBS2 오후 9시55분) 궁으로 들어간 여자가 이녹인 것을 알게 된 창휘는 당황한다. 광휘와 독대를 원한 길동은 왕의 밀실에 이녹이 와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난감해한다. 사인검을 찾기 위해 이녹은 열심히 주위를 살피고, 이에 길동은 광휘의 눈빛에 지지 않고 창휘에 대해 궁금해하는 왕에게 스무고개 놀이를 제안한다.   ●부부솔루션 미안해 사랑해(SBS 오전 9시) 바지에 소변을 본 둘째 아들 때문에 아내는 아이에게 매까지 들게 된다. 속이 상한 아내는 아이를 넷이나 낳게 된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항상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아내와는 달리 또래보다 뒤처지는 아이들 행동에 대해 무관심한 남편. 그래서 아내는 항상 아이들의 뒷감당을 다해야 했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수시로 바뀌어 학생과 학교, 학부모들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 개혁의 핵심으로 ‘공교육 살리기’를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과 공교육 살리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
  • ‘3분에 1명꼴’ 초고속 심사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 ‘나눠먹기 밀실공천’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 경기 5곳, 인천 12곳, 강원 7곳 등 24곳 89명에 대한 개별면접을 실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경기·인천·강원 110곳에 대해 단수 혹은 2∼4배수 압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간 무려 700명에 육박하는 공천신청자에 대해 공천 심사를 벌인 셈이다. 이는 매일 80명 이상 심사한 것으로, 공심위 전체회의가 하루 평균 4시간가량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3분에 1명꼴로 심사한 셈이다. 그야말로 초고속 심사다. 이를 통해 17일까지 서울·경기 단독 신청 18곳을 포함해 22곳의 단수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18일 경기 일부·인천·강원 지역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했다.분구가 예상되는 용인 갑·을, 파주, 여주·이천 등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 및 강원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매듭짓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지역에서 단독 공천이 확정된 곳은 ▲종로 박진 의원 ▲동대문을 홍준표 의원 ▲은평을 이재오 의원 ▲서대문을 정두언 의원 ▲강남을 공성진 의원 ▲성북갑 정태근 당협위원장 ▲용산 진영 의원 ▲성동갑 진수희 의원 ▲동작을 이군현 의원 ▲강남갑 이종구 의원 ▲송파갑 맹형규 의원 등 11개 지역구다. 또 경기지역에서 단독공천이 확정된 곳은 ▲수원 팔달 남경필 의원 ▲성남 중원 신상진 의원 ▲성남 분당을 임태희 의원 ▲부천 원미갑 임해규 의원 ▲부천 원미을 이사철 전 의원 ▲부천 소사 차명진 의원 ▲부천 오정 박종운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 ▲광명을 전재희 의원 ▲의왕·과천 안상수 의원 ▲성남 분당갑 고흥길 의원 ▲평택갑 원유철 전 의원 등 11개 지역구다. 또 2배수로 압축된 곳은 서울 12곳·경기 6곳 등 모두 18곳이고,3배수 압축지역은 서울 19곳·경기 17곳 등 36곳이다. 이외에 서울 6곳·경기 4곳에 대해서는 4배수로 압축해놓은 상태다. 공심위는 배수 압축지역에 대한 명단 공개를 철저히 꺼리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부정확한 복수 후보 명단이 보도되면서 일부 신청자들은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수 후보의 대다수가 친이(친 이명박)측 현직 의원들인 데 반해 친박(친 박근혜)측 의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4배수에 포함돼 ‘짜여진 각본’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처불명의 ‘공천 살생부’까지 나돌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지는 양상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4·9총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역의원 30% 물갈이론’이 다시 확산돼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다.‘살생부’라는 유령이 또다시 떠돌아 다니고 있다. 공천 살생부가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획·밀실 공천 논란 등 메카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소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핵심 관계자가 공천 살생부를 작성했고, 리스트에는 현역 의원 30여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는 내용이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10여명씩 포함돼 있고, 중립성향 의원이 5명가량 있다고 한다. 지역구 의원이 109명임을 감안하면 현역의원 30%가 물갈이 대상이 된다. 친박 진영에서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날아가고, 그 자리를 친박 원외 당협위원장 15명 정도가 채운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는 최소 3명의 ‘금배지’가 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친박 측에서는 수도권의 H,L 의원 등과 영남권의 J,K,L,P,Y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친이 진영은 대선 기여도를 따져가며 이 당선인측 핵심 측근끼리 경쟁한다는 말도 나온다. 친이 측의 경우 수도권에서 K,P 의원, 영남에서 A,L,K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소문이 그럴싸하게 힘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도 한몫했다. 지역별로 똑같은 배수로 압축하는 것도 아니고 2∼4배수로 압축하는 등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점, 서울의 한 지역구는 복수의 후보자들이 신청했음에도 친이 현역의원이 단독 선정된 점 등을 지적한다. 특히 현재까지 단수후보로 확정된 지역에 친이 인사가 대거 포함됐지만 친박쪽에서 큰 문제를 삼지 않는 점을 들어 양측간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공심위 면접이 요식행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2006년부터 징계를 받았던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공심위에 제출한 것도 물갈이 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 윤리위원장은 18일 “사면받았다고 하더라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공심위측은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럴 의도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교체율 몇 퍼센트 이런 것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 비율을 정하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친박 진영이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살생부 괴담들이 사실이라면 밀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물갈이 비율을 정해놓고 심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정한 공천 기준을 정해 친이·친박 가릴 것 없이 문제 있는 사람은 공천을 안 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 당선인 측은 자신들이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음모를 꾸미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에서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라고 지목하는 사람들은 일절 공천 등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체 비율을 정해놓고 공천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저쪽(친박)에서 그런 명단을 허위로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협상 난항] 昌 “정부개편 논의 총선 뒤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을 ‘전형적인 밀실협상’이라고 비판하며 총선후 새 국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이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과 관련해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인수위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인수위에서 2주 만에 졸속으로 만든 정부조직 개편안은 국정기능의 조정과 효율화보다는 부처 줄이기에 급급한 것처럼 보이며 이마저도 여당과 정략적 협상을 거치면서 원칙 없이 표류하고 있다.”며 “이는 현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을 통과시키려는 이명박 당선인의 조급증 때문”이라고 이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한 통합신당측과 새 정부의 골격과 조직을 흥정한다는 것은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기존 정부조직으로 새 정부를 출범시키고 4월 이후 새 국회에서 새로운 정부조직을 논의하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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