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밀실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간병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정태영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충남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장동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0
  • 인사검증 법무부·경찰 비대화…‘민정’ 폐해 개선에 변화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맡기겠다고 하자 수사기관의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경찰이 주요 인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다른 부처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폐해를 없애려면 이 같은 변화가 불가피하단 주장도 적지 않다.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은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해 왔다. 검찰이나 경찰, 국세청, 국토교통부에서 세평이나 범죄이력, 부동산 정보 등을 취합해 적합한 인물인지 판단해 왔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는 이것이 자칫 신상털기나 뒷조사가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민정수석실을 없애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의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나 경찰이 가져가자는 것이다. 인수위 측에선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직자윤리국(OGE), 국세청(IRS) 등과 함께 검증에 나서는 미국의 방식을 예시로 들었다. FBI에서는 133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후보자에게 주고 답변을 받은 뒤 대면조사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검증 기간도 45~60일이 보통이다. 국내에서도 수사 기관이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걱정하는 쪽에서는 수사 기관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부처마다 수사기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후보자의 새로운 비위 의혹을 찾아내 수사에 돌입하면 해당 후보자는 낙마하는 것은 둘째치고 한순간에 피의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검찰이나 경찰은 많은 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다. 한마디로 민주적 감시가 덜 되는 곳인데 이곳에서 인사 검증권한까지 가지는 것은 우려가 된다”면서 “인사혁신처 같은 곳에서 인사 정보를 수집하고 검찰과 경찰에서는 과거 전과나 수사 기록 등에 대해 기계적으로 알려주는 정도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문제점을 수정하는 방식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매뉴얼을 재정비해 중구난방식으로 인선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국세청이나 국토부와 같이 다양한 곳에서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려점을 보완해 시행하면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청와대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자는 취지에서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본다. 권위적인 밀실 인사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법무부나 경찰이 인사 검증을 하고 그것을 또 다른 조직에서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원화하면 수사기관의 비대화라는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사검증 檢·警에 맡긴다는데…“검찰 비대화” VS “폐해 개선”

    인사검증 檢·警에 맡긴다는데…“검찰 비대화” VS “폐해 개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맡기겠다고 하자 수사기관의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경찰이 주요 인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다른 부처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폐해를 없애려면 이 같은 변화가 불가피하단 주장도 맞서고 있다.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은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해왔다. 검찰이나 경찰, 국세청, 국토교통부에서 세평이나 범죄이력·부동산 정보 등을 취합해 적합한 인물인지 판단해왔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는 이것이 자칫 신상털기나 뒷조사가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민정수석실을 없애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서 갖고 있던 기존의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나 경찰이 가져가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인수위 측에선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직자윤리국(OGE), 국세청(IRS) 등과 함께 검증에 나서는 미국의 방식을 예시로 들었다. FBI에서는 133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후보자에게 주고 답변을 받은 뒤 대면조사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검증 기간도 45~60일이 보통이고 길게는 아홉 달까지 걸린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수사 기관이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걱정하는 쪽에서는 수사 기관의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의 인사 검증 결과가 각 기관장 인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부처마다 수사기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후보자의 범죄 이력, 세평, 가정사, 재산, 경력 등을 들여다보던 중 새로운 비위 의혹을 찾아내 수사에 돌입하면 해당 후보자는 낙마하는 것은 둘째치고 한순간에 피의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검찰이나 경찰은 수사를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많은 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다. 한마디로 민주적 감시가 덜 되는 곳인데 이곳에서 인사 검증권한까지 가지는 것은 우려가 된다”면서 “인사혁신처 같은 곳에서 인사 정보를 수집하고 검찰과 경찰에서는 과거 전과나 수사 기록 등에 대해 기계적으로 알려주는 정도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증 주체를 바꾸기보단 기존 문제점을 수정하는 방식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매뉴얼을 재정비해서 중구난방식으로 인선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때마다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이 나오는 것은 매뉴얼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대검찰청에서 검찰 내부 인사 관련해 검증을 하기는 하지만 외부 기관에 대해서까지 광범위하게 가능한지 모르겠다”면서 “국세청이나 국토교통부와 같이 다양한 곳에서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예상되는 우려점을 보완해 시행하면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청와대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자는 취지에서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본다. 권위적인 밀실 인사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법무부나 경찰이 인사 검증을 하고 그것을 또 다른 조직에서 평가하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원화하면 수사기관의 비대화라는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MB맨이 끌고 가는 ‘윤석열 인수위’… 청년 기용 없고 여성 드물어

    MB맨이 끌고 가는 ‘윤석열 인수위’… 청년 기용 없고 여성 드물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명박(MB) 정부에서 기용됐던 인물들이 인수위에 대거 포진하면서 윤 당선인의 내각 구상이 ‘도로 MB 정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서울대 출신 남성 인사가 주로 기용됐고, 출신·지역 등을 고려한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옛 민주당 계열과 호남 출신 인사들을 배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윤 당선인은 16일까지 24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12명을 발탁하고, 분야별 특보를 선임하면서 인수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당선인 인수위 구성을 살펴보면 능력주의·실용주의를 앞세우며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윤석열의 입’을 맡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MB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경력이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과 청와대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윤한홍 의원도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는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비롯해 위원으로 선임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모두 MB 정부 출신이다. 정무2팀장을 맡은 이상휘 전 방송통신심의위원도 MB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다만 김 전 기획관 인선을 두고는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밀실 처리 논란으로 사퇴한 점 등을 들어 부적절한 인사라는 논란이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이 발표한 특별고문 명단에도 MB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과 이동관 전 MB 청와대 홍보수석의 이름이 올랐다. 같은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전 의원도 포함됐다. 다만 정책 특보로는 박근혜 정부 브레인인 강석훈·김현숙 전 의원을 선임해 쏠림 현상을 덜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을 정치 입문 초기부터 도왔던 인사들이 정진석·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라 자연스레 핵심 실무진이 MB 출신 중심으로 꾸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출신 50~60대 남성을 대거 등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위원장급 6명과 7개 인수위 분과 인선 12명 등 18명 가운데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인수위원을 제외한 17명이 50~60대 남성이다. 또한 서울대 출신은 18명 중 10명이다. 반면 대선후보 시절 청년의 역할을 적극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까지 청년 인사 기용이 없고, 여성의 비율이 현저히 낮아 다양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인위적인 영호남 지역 안배를 하지 않겠다는 인사 방침을 밝혔지만,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만큼 옛 민주당과 호남 출신 인사들도 적극 참여시켰다. 이날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이 정무특보로 발탁됐다. 앞서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은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았다.
  • ‘MB맨’ 외교안보 전면에… 한미 동맹·대북 원칙론 부활 ‘차별화’

    ‘MB맨’ 외교안보 전면에… 한미 동맹·대북 원칙론 부활 ‘차별화’

    김성한, MB 때 외교안보 밑그림한미 동맹 중심축으로 관계 개선 김태효 ‘北 완전 비핵화’ 강경 기조이종섭,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수립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위원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수석비서관급)을 임명했다. 특히 김 전 차관과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브레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중시 속 원칙주의적인 대북 기조가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고자 종전선언을 비롯한 체제보장 조치를 모색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의미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2012~2013년)을 역임했다. 당선인과는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정치 입문부터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했다.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때 윤 당선인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김 전 차관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선거대책본부 외교안보 분야의 좌장을 맡아 외교안보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미중 갈등 속에서 전략적 모호성과 균형을 견지한 문재인 정부와 달리 한미동맹을 확고한 중심축에 놓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차관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한미동맹이 한국 외교안보의 중심축”이라며 “그것을 전제로 한중 관계를 풀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이 되게 되면, 또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되면 중국도 한국에 대해 상당히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상임자문위원을 맡은 뒤 2008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과 기획관을 역임했다. 2012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 논란으로 물러날 때까지 4년 4개월여간 청와대에 몸담아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실세’로 불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인 ‘비핵 개방 3000’(북한이 비핵화·개방에 나서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상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북한이 2011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남측의 제의로 했다고 폭로하면서 접촉 당사자라고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기획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비로소 국제사회가 안전보장과 경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적 상호주의를 강조한다.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단계에 따른 단계적·동시적 접근법과는 다른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신봉한다. 그는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억지로 희박한 가능성을 믿고 북한 정권과 협상을 하면서 보상을 하고 합의에 목맬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억지력을 갖추고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겠느냐 하는 것을 (찾는 데) 국제공조를 이루며 또 한국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과 더불어 외교안보분과 위원에 임명된 이종섭 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0기)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박근혜 정부 때 중장으로 진급해 제7군단장을, 문재인 정부에서 합동참모차장을 역임했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 등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 수립에 참여했다.
  • 웹툰 ‘머니게임’ 미국 유튜브 예능으로…국내 웹툰 해외 웹예능 진출은 처음

    웹툰 ‘머니게임’ 미국 유튜브 예능으로…국내 웹툰 해외 웹예능 진출은 처음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머니게임’이 미국에서 웹예능으로 제작됐다. 14일(현지시간) 구독자 7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쥬빌리(Jubilee)’를 통해 미국판 웹예능 ‘머니게임(Money Game)’이 공개됐다고 네이버웹툰이 15일 전했다. 국내 웹툰 IP(지적재산)가 해외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판 웹예능 ‘머니게임’은 5부작의 리얼리티 예능으로, 총 상금 30만 달러를 두고 8명의 참가자가 두뇌 게임을 펼치는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별도로 마련된 세트에서 10일 동안 시중 물가 100배가 적용된 밀실에서 생존경쟁을 벌이고 최종 승자만 상금을 차지한다. 미국판 ‘머니게임’은 에미상을 수상한 다수의 TV시리즈 편집 경력을 가진 마크 아비트라리오가 연출을 맡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트랜스페어런트아츠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인종과 직업, 종교를 배경으로 한 인물들이 출연해 한국판 웹예능과는 또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원작 웹툰 ‘머니게임’은 총 상금 448억원을 두고 8명의 참가자가 100일간 생존경쟁을 펼치는 스릴러물이다.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했고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임적 요소가 강하고 리얼한 심리 묘사로 여러 예능 제작사들이 주목했고, 국내에선 지난해 웹예능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배진수 작가는 “해외에서 제 작품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 예능이 탄생한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서 “특히 원작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웹툰 IP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도 이번 웹예능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 IP 영상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룰 셋팅, 캐스팅 등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서 오리지널 스토리와 설정의 강점을 살리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웹툰 김범휴 글로벌 IP 사업 실장은 “한국판 웹예능이 큰 인기를 끌면서 리얼리티 예능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웹툰 IP의 기반의 예능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IP를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선보여 원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인수위원에 ‘자위대 한반도 개입론‘ 김태효 교수 선임 논란

    인수위원에 ‘자위대 한반도 개입론‘ 김태효 교수 선임 논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외교참모로 강경 대북정책을 설계했던 김태효(55)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위원으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발언해 논란이 됐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론’을 강하게 주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대북정책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시사하는 인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은 MB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과외교사’로 불릴만큼 영향력이 있었다. MB 정부 대북정책의 토대가 된 ‘비핵·개방·3000’ 구상을 이날 함께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등과 주도했다. 2012년에는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에서 한·미 사거리 지침에 따라 300㎞로 제한됐던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800㎞로 연장해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을 관철시키기도 했다. 대북협상에도 나섰던 그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시절이던 지난 2011년 5월 베이징에서 북한측 인사들과 비밀리에 접촉했지만 북측의 강력한 반발만 사고 대화는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했다. 당시 북측은 ‘남측이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달라,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요구하며 돈봉투를 내밀었다’고 주장했고, 정부는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돈봉투를 내민 인물로 지목된 이가 김 위원이다. 김 위원은 또 2012년 총선과 대선 시기에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과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 함께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2년 6월 비밀리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을 추진했다가 ‘밀실협정’ 비판이 제기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는 특히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을 당연시하고 한일 군사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신아세아연구소 외교안보연구실장이던 2001년에 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역할 : 미·일 신방위협력 지침을 중심으로’와 성대 재직 중이던 2006년에 쓴 ‘한일관계 민주동맹으로 거듭나기’ 논문에는 그의 이런 소신이 잘 드러나 있다. 앞의 논문에서 김 위원은 “일본이 한반도 유사 사태에 개입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은 평상시 대북 억지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전쟁 상대국은 종전 2개국(한·미)에서 3개국(한·미·일)으로 확대되는 꼴이 되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남침 의도를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뒷 논문에서도 “자위대가 주권국가로서의 교전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영원히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대단히 편협하다”면서 “과거사 문제는 한·일 안보협력 관계를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제약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양국 간 기본적으로 추진해야 할 협력의 당위성을 해치는 파괴적 기능을 담당하도록 허용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2005년 5월 북핵 관련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전쟁과 무력 사용만은 안 된다는 생각은 신화고 강박관념”이라며 “정밀 폭격에 따른 주가 폭락이 위험한지, 북한의 핵 보유로 한국경제의 도산이 더 위험한지 생각해야 한다. 정밀폭격은 카드로만 존재해서도 안된다”고 발언하는 등 대북 선제 정밀타격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의 소신은 ‘선제타격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언급한 윤 당선인과 상당히 닮아 있다.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마찬가지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법정 TV토론회 도중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이 인수위에 합류한 것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의 외교안보 공약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갑자기 늘어 이상하다 했더니”… 성매매 알선 ‘다방’ 무더기 적발

    “갑자기 늘어 이상하다 했더니”… 성매매 알선 ‘다방’ 무더기 적발

    다방 안에 밀실을 만들어 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은 7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A(64·여)씨 등 다방 업주 14명과 B(43·여)씨 등 종업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일대 다방 14곳에서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방 안에 침대가 있는 밀실을 만들어 놓고 중국이나 베트남 국적 여성들에게 다방 단골손님을 상대로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를 하게 했다. 경찰은 최근 인천에 갑자기 늘어난 다방에서 외국인 여성들이 성매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집중 단속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단속으로 퇴폐 영업을 하던 다방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성매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 영성을 담은 건축 스케치…30년 지켜 온 빈자의 미학

    영성을 담은 건축 스케치…30년 지켜 온 빈자의 미학

    “우리 선조는 일상에서 영성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집안엔 사당이 있고 무덤도 가까이 있었죠. 죽음을 돌아보며 삶이 경건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만난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오는 12일까지 강남구 갤러리508에서 열리는 스케치전 ‘솔스케이프’(Soulscape)는 국내를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스케치북과 트레이싱페이퍼 등을 통해 그의 건축물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필 수 있다. 스케치북 원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건 아니고 복사 프린트한 뒤 약간의 붓터치로 색을 입혔다. 솔스케이프, 즉 ‘영성의 풍경’은 그가 최근 고민하는 화두다. 선조들과 달리 “마치 영혼이 없는 것처럼 사는” 현대인에게 성소나 묘역을 가지 않더라도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건축가의 의도. 그래서인지 전시된 스케치 공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경북 칠곡 왜관 베네딕토수도원 피정센터, 경기 화성 남양성모성지 순교자 기념묘역 등 죽음이나 종교 관련 건축뿐 아니라 단독주택, 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시설에서도 경건함이 느껴진다. 승 대표는 “건축물은 자신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건축 속에서 개인이 빛나거나,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귀한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 힘을 얻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화로운 건축에서 허황되고 거짓스러운 삶이 만들어지기 십상이고, 초라한 건축에서 올곧은 심성이 길러지기가 더 쉽다”는 ‘빈자의 미학’은 승 대표의 오랜 건축 철학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그는 “나에게는 진리와 같다. 지난 30년간 내 궤적은 ‘빈자의 미학’을 밝히고 확장하는 과정이었다”며 “영성의 풍경도 그 일부”라고 강조했다. 승 대표는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에 이어 2018년부터 3년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도시의 건축물을 ‘개인의 것’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인간의 완성은 밀실이 아니라 공공의 광장에 자신을 투여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라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에 꽂혔다”는 그는 짬짜미가 이뤄지던 건축 현상공모 제도를 개선해 공정하게 심사하도록 했고, 공공건축 발주 과정을 개선한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최근엔 경남고 동기이자 50년 지기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를 설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승 대표는 “모든 설계를 나에게 맡겼다”며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칠순이 넘어서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걸작을 만드는 건축가 중엔 70대 이상이 많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건축가는 타인의 삶의 형태를 조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만큼 오래 살수록 연륜이 쌓이죠. 내가 잘못 그은 선 하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두렵거든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수 없는 건축을 해야죠.” 
  • 승효상 “‘빈자의 미학’은 30년 지나도 계속…실수 없는 건축 하고파”

    승효상 “‘빈자의 미학’은 30년 지나도 계속…실수 없는 건축 하고파”

    “우리 선조는 일상에서 영성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집안엔 사당이 있고 무덤도 가까이 있었죠. 죽음을 돌아보며 삶이 경건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만난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말이다. 승효상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 중 한명이다. 거장 김수근(1931~1986)의 문하에서 오랫동안 지냈고, 1989년 이로재를 설립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2002년 건축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고,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와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특히 201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묘역을 설계·건축해 주목받았다. 오는 12일까지 강남구 갤러리508에서 열리는 스케치전 ‘솔스케이프’(Soulscape)는 ‘건축가 승효상’의 정수를 엿볼 기회다. 스케치북과 트레이싱페이퍼 등을 통해 그의 건축 프로젝트 12개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필 수 있다. 스케치북 원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건 아니고 복사 프린트한 뒤 약간의 붓터치로 색을 입혔다.-전시명인 ‘솔스케이프’는 무슨 의미인가. “한국어로 풀어보자면 ‘영성의 풍경’. 영성은 우리 삶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건데도 현대인들은 마치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산다. 과거 선조들은 죽음을 늘 가까이 보고 살았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다. 굳이 성소나 묘역에 가지 않더라도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전시된 스케치 공간은 노 전 대통령 묘역과 경북 칠곡 왜관 베네딕토수도원 피정센터, 경기 화성 남양성모성지 순교자 기념묘역, 경기 광주 시안추모공원 시범묘역 등 죽음이나 종교 관련 시설이 많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단독주택, 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시설까지 포함됐다. 일상의 공간에서도 경건함이 느껴진다. 승 대표는 “건축물은 자신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건축 속에서 개인이 빛나거나,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귀한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 힘을 얻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독교라는 종교가 큰 영향을 미친 건가. “어릴 때부터 종교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건축이 우리 삶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도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먹고 소비하는 일차원적 삶 외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 -사회적 공간이 무슨 의미인가. “인간이 살다 보면 누구나 고독해지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성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갈 만한 곳. 고독해지기 위해 꼭 사찰이나 교회만 가야하는 건 아니지 않나. 지친 삶이 위로받지 못하기 때문에 더 거칠어진다. 분을 풀 데도 없고.” -설계를 구상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땅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이야기다. 건축은 다른 작업과 달리 땅을 점거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시설이다. 땅은 과거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오래된 땅일수록 내게 말을 많이 걸어온다. 어떤 공간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두 번째로는 그 공간에 거주할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 현재와 미래에 어떤 삶을 이루고 싶다는 얘기. 그게 땅의 이야기와 결합하면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까지 이어지는 설계가 된다.”“호화로운 건축에서 허황되고 거짓스러운 삶이 만들어지기 십상이고, 초라한 건축에서 올곧은 심성이 길러지기가 더 쉽다”는 ‘빈자의 미학’은 승 대표의 오랜 건축 철학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 철학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간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나. “처음 얘기할 때만 해도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30년간 내 궤적은 빈자의 미학을 밝히고 확장하는 과정이었다. 내게는 진리고, 그 안에서 놀 때 자유스럽다. 영성의 풍경도 결국 거기서 뻗어 나온 가지다.” 승 대표는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에 이어 2018년부터 3년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10여년간 공직 생활도 했다. 도시의 건축물을 ‘개인의 것’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지. “살면서 그렇게 많은 공무원을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나오면서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했다. (웃음)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의미는 컸다. 건축이 공공성을 유지해야 모든 환경의 풍경이 좋아지지 않겠나. 소나기가 오면 남의 집이라도 들어가서 비를 피할 수 있고, 옆집이 낮으면 자기 집도 적당히 낮게 짓는 게 공공성이라고 생각한다. 거기 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다.” ‘인간의 완성은 밀실이 아니라 공공의 광장에 자신을 투여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라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에 꽂혔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혼자 작업해선 안되고, 몸을 던지며 부닥치며 이뤄내야 한다는 것. ‘배운 기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이룬 게 더 많다. 짬짜미가 이뤄지던 건축 현상공모 제도를 개선해 공정하게 심사하도록 했고, 공공건축 발주 과정을 개선한 특별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최근엔 경남고 동기이자 50년지기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를 설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저 건축에서 신경 쓴 부분은. “임기 마친 5월이면 입주할 수 있게 진행 중이다. 모든 설계를 나한테 맡겼다.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반영했다. 궁금하면 나중에 직접 방문해보시라.” 칠순이 넘어서도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걸작을 만드는 건축가 중엔 70대 이상이 많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 있다면. “건축가는 타인의 삶의 형태를 조직하는 사람이다. 젊은 작가도 물론 좋은 건축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만큼 오래 살수록 연륜이 쌓인다. 일한 지 수십년이 됐지만 내가 잘못 그은 선 하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두렵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실수 없는 건축을 하고 싶다.”
  • 中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침략’ 단어 한사코 거부

    中외교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도 ‘침략’ 단어 한사코 거부

    중국이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 사용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는 지난 24일 개최된 정례브리핑에서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외신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침략’, ‘침공’이라는 단어 사용을 거듭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기자 회견장에 있었던 AFP 소속 기자는 화춘잉 대변인에게 중국 당국이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할 것인지를 거듭 질문했고, 이에 대해 그는 “왜 당신들은 항상 중국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라고 요구하느냐”고 힐난하는 듯 반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항상 각국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느끼는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더욱이 중국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무역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는 유럽과 미국 등 총 30개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시사한 것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행동이다.  중국 관세청은 지난 23일 러시아 전역에서 생산되는 밀과 옥수수 등의 수입을 이전과 한층 더 개방된 수준으로 수입량을 증대시키기로 결정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산 밀 수입의 경우 노보시비르스크 등 일부 지역 생산분으로 한정해왔던 것과 비교해 더 많은 양의 러시아산 밀수입을 허가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에 선을 긋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교역 강화를 통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간접 지원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헌법학자 왕톈청 박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중국은 러시아 군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일부 국제 단체에서 러시아 제재를 시도할 때, 중국이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왕 박사는 그 증거로 이달 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당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선언한 공동 성명서에는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속적인 확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러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의지를 지지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대만의 독립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중난하이에서 긴급 밀실 회의를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분쟁이 종료될 경우 중국에게도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청샤오웅 박사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매우 미묘하고 복잡하다”면서 “러시아의 힘이 지나치게 강력해질 경우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러시아는 중국 공산당에 분명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현지 외신 기자들이 거듭 질문하자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다”면서 “강대국인 러시아가 결정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KBO 차기총재, 3월 2일까지 구단별 후보추천 받아 결정

    KBO 차기총재, 3월 2일까지 구단별 후보추천 받아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차기 총재를 각 구단의 후보 추천을 받아 투명하게 뽑기로 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추천을 받아 추대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총재를 선출해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KBO 사무국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2층 콘퍼런스룸에서 2022년 2차 이사회를 열고 구단별로 후보를 추천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 8일 정지택 전 총재가 임기를 다 마치치 못한채 개인적 이유로 사임하면서 차기 총재 선출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정 전 총재의 사임으로 총재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류대한 사무총장이 이날 회의를 진행했다. 이사회에서는 “밀실에서 총재를 선임했다는 비판을 더는 듣지 말자”, “10개 구단 모기업 관계자 또는 구단주 대행이 돌아가며 총재를 맡는다는 암묵적인 원칙에서 벗어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총재 선임 과정의 세세한 부분도 투명하게 진행하고 공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KBO 규약에 따르면 총재가 사임할 경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도록 돼 있다. KBO 이사회에서 후임 총재 후보자를 추천하고 후보자가 총회 선거에서 재적 회원 4분의3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새 총재로 선출된다. 규약에 따르면 다음달 8일까지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KBO이사회는 우선 18일 2차회의에서 공정한 절차에 대한 논의를 한 뒤, 3월 2일 3차 회의에서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각 구단의 후보추천과 각 후보군을 추리기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새 총재 선출은 이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패싸움하다 불 났다” 인니 나이트클럽서 19명 숨져

    “패싸움하다 불 났다” 인니 나이트클럽서 19명 숨져

    두 단체, 흉기와 화염병으로 공격경찰, 정확한 화재 원인 등 조사 중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패싸움이 벌어진 후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파푸아주 소롱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전날 오후 11시쯤 손님 중 두 무리가 패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경쟁 관계인 두 지역 단체 소속원들이 흉기와 화염병 등으로 서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숨진 19명 중 한 명은 흉기에 찔린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고, 18명은 밀실에 갇혀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유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두 단체 간 충돌이 일어나 경찰이 중재를 시도했지만, 전날 또다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젊은이들 싸움이 이렇게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처음”이라며 소롱시에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말했다.
  • 전국서 마지막 남은 제주 교육의원 폐지 법안 발의 논란 확산

    전국서 마지막 남은 제주 교육의원 폐지 법안 발의 논란 확산

    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둔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주 교육의원 선거제도를 전격 폐지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강시백·김장영·김창식·부공남·오대익 교육의원은 17일 교육의원제 폐지 제주특별법 개정 중단 요구 성명서를 내고 “제주 교육자치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국회에 제출한 권고안에 교육의원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음에도 도대체 어떠한 경로로 이런 법안이 발의됐는지 모를 정도로 ‘밀실 입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네 번의 선거를 거친 교육의원 제도 존폐에 대해 입법의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론화의 장을 통한 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의원 제도 폐지를 위한 특별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원안대로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6월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 교육위원회와 교육의원 제도에 관한 사항에 대해 바로 도민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 사태에 대해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들이 유감을 표명하고 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지난 11일 교육의원 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는 등 교육의원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일몰제 적용에 따라 2014년 전국적으로 교육의원제가 폐지됐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의회를 구성한 제주에는 유일하게 교육의원 제도가 남아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의원 5명 중 4명이 무투표 당선되기도 했다. 교육의원들은 이와 관련 “교육의원 선거과정에서 일부 무투표 당선이 되면서 퇴임한 ‘교장들의 전유물’이니, ‘깜깜이 선거’니 하는 비난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교육행정학회에 용역을 의뢰해 교육의원 재도 개선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7일 성명을 내고 “교육의원 제도만이 교육자치의 유일한 대안이 아니다”라며 “실패한 교육의원 제도를 기득권으로 부여잡지 말길 교육계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 여순사건 순천유족회 “실무위 유족대표 밀실 선정” 반발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해 활동할 ‘여순사건실무위원회’ 구성을 놓고 전남도와 순천유족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순사건지원단이 오는 21일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실무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실무위원은 명예회복위원회 9명과 실무위원회 8명 등 총 17명이다. 유족대표와 법조계, 학계, 전문가로 꾸려진다. 이중 유족대표는 구례·여수·보성·광양유족회장 등 4명이 포함됐다.  이 같은 소식에 순천유족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순사건 희생자 가운데 순천지역이 3분의1을 차지하고, 순천유족회는 지난 2000년부터 보성과 고흥 등 주변 지역 유족들과 함께 유족회를 조직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해왔다”고 항변했다. 이어 순천유족회는 “유족 대표 선정이 충분한 논의와 상징성도 없이 허투루 결정돼 밀실 선정 의혹 등 문제점이 있다”며 “유족대표 선정 절차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중앙위와 실무위원회에 순천지역 인사들이 몇명 포함돼 있어 지역 안배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했다. 진상 조사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설치되고 전남도지사 소속으로 실무위원회가 활동하게 된다.
  • 작년 벤처기업 종사자 82만명… 4대 그룹 합계보다 12만명 많아

    작년 벤처기업 종사자 82만명… 4대 그룹 합계보다 12만명 많아

    국내 벤처기업 종사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82만명에 육박해 4대 그룹인 삼성·현대차·LG·SK보다 약 12만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벤처기업 3만 9101곳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1년 벤처기업정밀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약 7000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총종사자 수는 81만 7000여명으로, 4대 그룹 고용 인원(69만 8000여명)보다 11만 9000여명 더 많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4조원 늘어난 약 206조 9000억원이었다.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볼 경우 매출액 규모에서 삼성(약 265조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벤처 1곳당 평균 매출액은 52억 91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업체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9.2%, 237.5% 뛰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개발·정보기술기반 서비스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26.1%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자동차·금속업 매출액은 9.8% 줄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에디슨모터스, 자금 지원 원하면 제3자 검증 필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에디슨모터스, 자금 지원 원하면 제3자 검증 필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가 마무리된 30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쌍용차 회생 계획과 대출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산업은행마저 등을 돌린 모양새여서 인수가 불투명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발전전략을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회생 계획의 핵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내놓으며 쌍용차를 매출 10조원의 순이익이 나는 회사로 변모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자신감을 보이지만, 시장에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지난달 산업은행이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담보는 보완 수단일 뿐 기업의 존속과 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강 회장의 발언에 대해선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운업황 호조로 실적이 개선된 HMM에 대해선 단계적인 지분 매각 의사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현재 HMM 지분 매각과 관련해 별도 진행 중인 사안은 없으나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 여건 조성을 위해선 일정 보유지분의 매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공동관리가 끝나고 내년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을 전담해 관리하기로 돼 있다”며 “공동관리 종결 등 향후 관리방안은 정부, 유관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키스방 가는 건 불법인지 궁금합니다” 친절한 경찰의 답변

    “키스방 가는 건 불법인지 궁금합니다” 친절한 경찰의 답변

    경찰의 답 “점점 수위 높아지는 곳”“건전한 만남 통해 좋은사람 만나길” ‘키스방’으로 불리는 불법업소에 가도 되느냐는 30대 남성의 질문에 경찰의 상세한 설명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30대, 97㎏ 탈모자’라고 소개한 남성은 키스방이 불법인지 여부를 경찰에 확인했다. 이 남성은 “키스방 가는 건 불법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민원을 경찰에 제기했다. 그는 “나이 33살, 97㎏ 대머리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직업도 백수다. 정상적인 경로로 여성과 사귀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키스방 가는 거 불법인지 궁금하다”며 “한 시간 동안 20대 여성과 키스를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니 뭔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생각된다”고 적었다. 이 남성은 “키스방이 불법인지, 나중에 조사 들어와서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민원답변을 통해 키스방 출입 불법여부를 상세하게 풀어 설명했다. 경찰 측은 “키스방은 고용된 여성과 일정시간동안 밀실에서 키스만 할 수 있고 일절 다른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불법영업이 아니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어 바로 “여종업원과 키스하면서 몸을 터치하고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단순하게 키스만 할 경우는 음란행위까지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유사성행위 또는 남성 혼자서 자위행위까지 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영업주는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3조(준수사항) 2호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3조 2호는 음란행위를 하게 되거나 이를 알선 또는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건전한 만남을 통해 인생을 함께 할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겠다”고 답을 하며 답 글을 마쳤다.키스방 뭐길래...부산 이어 전주서 업주 연이어 붙잡혀 실제 지난달에는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유사성행위 등 음란행위를 알선한 업주와 종업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키스방 업주 휴대전화 등 포렌식을 통해 키스방에 방문한 수 십 여명의 정보를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키스방 업주 30대 A씨와 종업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건물에서 불법 키스방을 운영해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키스방 정보를 기재해 홍보했다. 인터넷 불법사이트에 정보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을 통해 키스방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고 이들 이용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부산 최대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키스방 등 부산·울산·경남지역 25개 성매매 업소에 손님을 소개시켜 준 혐의 등으로 30대 B씨 등 운영자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이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부·울·경 지역 120여개 성매매업소를 대상으로 두고 성매수자들을 안내해 주고 수수료 1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5·18 발포 명령자 규명, 사죄 않고… 용서받을 기회도 사라졌다

    5·18 발포 명령자 규명, 사죄 않고… 용서받을 기회도 사라졌다

    전두환과 육사 11기… 친구 넘어 군신 관계12·12 쿠데타 때 군권 장악 결정적인 역할회고록 통해 “광주사태 진범은 유언비어”‘비자금 사건’은 정경 유착 표본으로 평가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피로 물든 한국 현대사의 ‘진실’까지 무덤으로 가지고 갔다. 그는 신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철권통치를 유지했던 제5공화국의 2인자였으면서도 임종 순간까지도 ‘양심 고백’을 하지 않았다. ●육사에서 전두환과의 운명적 만남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경북 달성군(현재 대구)에서 부친 노병수와 모친 김태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구공업중(대구공고) 항공과에 입학한 뒤 경북중 4학년(학제 개편 이후 경북고 1학년)으로 편입했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지원해 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한 그는 대구공고 1년 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둘은 생도 시절 방을 같이 쓰면서 단순한 동기를 넘어서는 관계를 맺었다. 육사 졸업 4년 뒤 육사 동기인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 여사와 결혼했다. 이후 참모총장 수석보좌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 보안사령관 등의 보직을 넘겨받는 등 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었고 둘의 인연은 ‘10·26사태’와 ‘12·12쿠데타’로 이어진다. ●12·12 군사반란이 돌발사고? 전두환·노태우 등 육사 11기가 중심이 된 사조직 ‘하나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위 세력으로 성장했다. 하나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12·12사태 당시 노 전 대통령은 9사단 병력을 출동시켜 군권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친구’에서 ‘군신’(君臣)으로 바뀌게 된다. 12·12군사반란은 신군부 세력이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김재규 내란 방조죄’라는 죄목으로 체포·연행·구속한 사건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2011년 8월 회고록에서 “국가원수를 시해한 김재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사건에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려다가 일어난 돌발사고였다”고 주장했다.●5·18 발포 명령 누가 했나 신군부는 다음해 5월 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를 단행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했다. 이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신군부는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에 뛰어들었다. 1988년 광주 청문회와 1995년 5·18 및 12·12사건 수사 당시 누가 공수부대의 발포를 명령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이었지만,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검찰은 당시 계엄군이 자위권 보유를 천명한 사실을 들어 포괄적 책임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물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광주사태의 진범은 유언비어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시민들 씨를 말리러 왔다. 무지막지한 군인이 임산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잘라 냈다. 처녀의 젖가슴을 도려냈다’는 유언비어가 사실인 양 퍼져 갔고, 그래서 광주 시민들이 치를 떨면서 무기고를 탈취하고 군과 대항하게 된 것이다. 그게 5·18이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투옥과 그 이후 1980년 8월 27일 전 전 대통령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듬해 7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1987년 민주정의당(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지만 ‘호헌철폐·독재타도’ 구호 아래 직선제 개헌을 앞세워 들불처럼 일었던 민주화 요구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6월항쟁을 잠재우고자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등을 담은 ‘6·29선언’을 발표해 온건 이미지를 구축했고, 양김(김대중·김영삼)의 분열 속에 치러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36%를 얻어 1971년 이후 첫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1995년 12월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 전직 대통령 기소는 이때가 처음이다. 이듬해 12·12와 5·18에 대한 기소까지 더해져 징역 17년에 262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의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서 정치권력과 재벌이 합작해 정치와 경제를 밀실에서 주무른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육사에서 전두환과 운명적 조우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현재 대구)에서 부친 노병수씨와 모친 김태향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모가 결혼한지 8년 만에 태어나 귀여움을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다. 부친이 일제시대 면서기로 일한 덕에 여유있는 생활을 누렸지만, 노 전 대통령이 7살 되던 해 부친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기울어 어렵게 살았다.  대구공업중학교(대구공고) 항공과에 입학한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말라리아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투병 생활을 거치며 의사의 꿈을 갖게 되고, 경북중학교 4학년(학제 개편 이후 경북고 1학년)으로 편입한다. 편입한 해에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만 5학년부터는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6학년 때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헌병학교에 지원해 군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헌병학교 9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1년 동안 2등 중사(현재의 상병)까지 진급한다.  이후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한다. 이곳에서 그는 대구공고 1년 선배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생도 시절 방을 같이 쓰면서 단순한 육사 동기를 넘어서는 관계를 맺게 된다. 육사 졸업 4년 뒤 육사 동기인 김복동의 동생 김옥숙과 결혼한다. 월남 파병을 다녀오고 제9공수여단장, 제9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참모총장 수석보좌관,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보직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넘겨받는 등 그의 뒤를 따랐다. 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2·12 쿠데타’로 이어진다.   ●12·12 쿠데타와 5·18  노 전 대통령이 속한 육사 11기가 중심이 된 육군의 사조직 ‘하나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위 세력으로 성장했다. 국가보안사령부, 수도경비사령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세력을 성장하던 하나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전 전 대통령과 함께 핵심 세력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노 전 대통령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9사단에서 29연대, 30연대를 강제로 출동시키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1979년 12월 12일,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김재규 내란 방조죄’라는 죄목으로 체포해 청와대를 포위하고 국방부부터 차례대로 장악했다. 이 사건으로 9사단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군부 요직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사실상 ‘친구’에서 ‘군신’으로 바뀌게 된다.  두 전직 대통령은 다음해 5월 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를 단행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이로써 권력을 완전히 장악, 본격적인 정치 무대에 뛰어든다.  ‘12·12 쿠데타’는 노태우 정권까지 정당화 됐다. 하지만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 과거 청산 움직임과 함께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다. 이후 5·18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게 됐다. 1997년 재판부는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이며 5·17과 5·18은 내란 또는 내란목적 살인행위였다”고 판결했다.   ●5공화국의 2인자  노 전 대통령은 늘 두번째였다. 정치군인의 길을 걸었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육사 동기들의 반감을 다스리는 것을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주변에서 도움을 줬다. 5공화국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지만 전 전 대통령의 2인자일 뿐이었다.  1980년 8월 27일 전 전 대통령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군 보안사령관직을 1년간 맡다가 이듬해 7월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에서 예편한 직후 외교안보 담당 정무 제2장관에 임명됐고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2년에는 남북 고위회담 수석대표를 맡았고 이어 초대 체육부장관과 제41대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5공화국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이었던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에는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육사 동기인 권익현의 뒤를 이어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을 거쳐 총재를 지냈다. 1987년 6월 10일 민주정의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전 전 대통령의 4·13 호헌조치를 계기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을 주장하는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1인자가 될 기회를 잡는다.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및 구속자 석방 등 8개항의 시국수습방안인 ‘6·29선언’을 발표한다. 이에 강성 군부세력과 구별되는 온건 군부세력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36%의 득표율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로 선출된다.   ●6공화국과 북방정책  1988년 2월 출범한 노태우 정부의 앞길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민족자존, 민주화합, 균형발전, 통일번영을 4대 국정기조로 내걸었지만 정권의 탄생 배경과 인적구성으로 볼 때 이러한 정책들을 실천하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따랐다. ‘6공화국’이 아닌 ‘5.5공화국’이란 평가도 나왔다.  1988년 4월, 민주화 이후 첫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노태우 정부의 순탄찮은 운명을 암시하는 전주곡이었다. 재야인사들에 대한 복권과 해금을 단행하지만, 평민·민주·공화 야3당이 청문회를 통해 5공화국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핵심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과오를 사과하고 백담사로 유배를 떠나야 했다.  노태우 정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된 것은 1989년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과 현대중공업 파업 등을 통해 형성된 공안정국을 통해서다. 1990년에는 대통령 선언 형식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동시에 ‘1노 3김’의 분할체제를 청산하는 정계개편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민정·민주·공화 3당은 1990년 1월 22일 ‘내각제 개헌’을 조건으로 합당을 선언한다. 1992년 14대 총선으로 민자·민주·국민의 3당구조가 출현하기까지 의회는 214석의 거대여당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일방적 독주체제가 2년 남짓 이어진다.  노태우 정부는 근본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절차적 측면의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신장된 시기였다. 5공에 비해 입법·사법부의 자율성이 강화됐고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됐다. 노동·시민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가 활성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3저호황’이란 우호적 대외환경 덕분에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북관계도 진전이 있었다. 그 시작은 1988년 발표된 7·7선언이었다. 6공화국 대외정책의 핵심인 ‘북방정책’의 기본지침이었던 선언을 바탕으로 중국·소련 등 사회주의권과 관개개선이 이뤄진다. 경제력과 군사·외교적인 측면에서 북한에 대한 우위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회주의권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북한과도 대화창구도 복원,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12월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기에 이른다.   ●비자금 투옥과 그 이후  1992년 대선을 통해 김영삼 정부에 성공적으로 정권을 승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 박계동 당시 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비자금 사건으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10월 27일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통해 4500억여원의 비자금 조성해 13·14대 총선자금, 부동산 위장 매입, 민정·민자당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잔금 194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구속기소된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의 개인비리 차원을 넘어서 정치권력과 재벌이 합작해 정치와 경제를 밀실에서 주무른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30대 재벌총수 대부분이 관련돼 재판을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돼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선고받고 1997년말 국민의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면·복권된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전두환 대통령과 달리 외부활동을 삼간채 자택에 칩거하며 사실상의 ‘은둔’ 생활에 들어간다. 10년 넘게 권부의 1·2인자 자리를 지켰던 그로선 치욕적이고 불우한 말년이었다.
  • 쌍용차 새 주인에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새 주인에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새 주인으로 사실상 낙점됐다. 쌍용차가 기업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고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20일 쌍용차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서울회생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쟁 후보였던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이 부족해 평가에서 제외됐다. 쌍용차는 10월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주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11월 말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송사 프로듀서(PD) 출신 강영권 대표가 이끄는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경영 규모는 중소기업 수준이지만,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쎄미시스코·TG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