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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등 고용/화대 억대 갈취/술집주인 6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205 무허가 룸살롱 「다래」주인 김성관씨(39)등 유흥업소주인과 직원 등 6명을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 업소에서 일하다 적발된 김모양(16·여고1년·경기도 파주군)등 미성년 종업원 5명을 부모에게,나머지 접대부 50명은 시립부녀기술원에 남겼다. 김씨는 지난 84년 5월부터 50여평짜리 가게에 밀실 9개를 갖춘 술집을 경영하며 최근 김양 등 미성년자 4명을 포함,20여명의 접대부를 고용해 윤락행위 등을 시켜 1억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변전소 화염병 습격/울진주민 24명 입건

    【울진=이동구기자】 경북 울진경찰서는 구랍 31일 방사선 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 농성을 주도한 김진국씨(31·대한지적공사 울산지사 직원)등 24명을 입건,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 2백여명과 함께 울진성당에서 3일째 철야농성을 하다가 구랍 30일 하오9시15분쯤 울진읍 읍내리 505 한전울진변전소로 몰려가 화염병 30여개를 던져 변전소사무실 일부를 불태운 혐의다. 【태안=이천렬기자】 충남 태안군 안면도 주민 1천여명은 구랍 31일 상오11시 고남면 버스정류장 앞 공터에서 「핵폐기장 설치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가 안면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장흥=남기창기자】 전남 장흥군 용산면 주민 1천여명은 구랍 31일 상오11시부터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설치반대대회」를 갖고 방사성 폐기물 관리부지 선정을 주민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밀실행정의 본보기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 저질 정치인 신물난다(서울칼럼)

    1992년은 우리 유권자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새해 3,4월에 있을 14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고질적인 정치폐습을 청산하고 참신하며 능률적인 국회상의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다시말해 유권자들이 앞장서 정치판을 흐리는 저질 정치인의 의회진출을 철저히 봉쇄하는 이른바 「선거혁명」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실로 제기능을 다해오지 못했다.중심을 바로잡지 못하고 파행으로 비틀거리기만 했다.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 툭하면 몸싸움만 벌인 정치판이었다.이처럼 정치가 죽을 쑤니 경제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사회도 갈등이 증폭되고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 커녕 환멸의 대상이 돼버렸다. 정치가 왜 이모양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됐을까.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국회의원들이 잘못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13대 총선때 민주화의 격류에 휩쓸려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한 탓이다.이로인해 자질이 형편없는 사람들이 의원으로 뽑혔으며 국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4년내내 국회에서 입 한번 열지 못한 의원,대화와 절충을 외면하고 몸싸움만을 벌인 의원,각종 부조리와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이 있는한 국회가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은 뻔한 일이다.13대 국회는 마지막 정기국회까지도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야당의원들은 다수결원칙을 무시하고 쟁점의안처리를 육탄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보좌관들도 끼어들어 집단폭행소동을 벌였으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애당초 13대국회는 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진 꼴이었다. 저질 정치인들은 낯도 두꺼운 모양이다.이들은 벌써부터 14대총선에 대비,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금품을 돌리는 등 타락선거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이들은 주요당직자집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공천흥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안그래도 지금 국민들 사이에는 내년에 있을 14대 총선,기초및 광역단체장선거,14대대통령선거등 4차례선거로 우리사회와 경제에 얼마나 큰 주름을 미칠지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선거망국론까지 나올 지경이니 예삿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14대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공천심사를 서두르고 있다.공천기준은 예나 다름없이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이라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요즘 당주변에서는 현역의원을 많이 교체한다는 대폭물갈이론도 흘러나오고 있다.공천결과가 자못 궁금하다.저질 정치인들이 공천을 받는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정당들이 공천과정을 개선하지 않는한 저질 정치인이 끼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이른바 밀실공천이 이뤄진다면 인물보다 돈줄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정당공천만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유권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한다.우리는 정치판을 잘못 짜 그동안 실망만 해오지 않았는가.이제 대화와 타협의 룰을 모르고 추태를 부린 정치인들은 싹 쓸어버려야 한다. 그러려면 유권자들이 깨어 일어나야 할 것이다.우리들은 흔히 공석에서는 공명선거를 외친다. 그렇지만 사석에서 만나면 지연·학연·혈연에 약해지는 면이 있다.또 후보자들에게 물질적혜택을 은연중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이래서는 올바른 선택이 어려워진다.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을 선택하려면 낡은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인연의식 그리고 물질적 혜택을 바라는 의식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투표때는 새롭고 자질있는 정치인을 찍어주어야 우리 정치가 회생할 수 있다. 새해에는 유권자들이 못된 정치인들을 혼내줄 차례다.어느 정치학자는 『민주주의란 그 지도자들이 얼마나 뛰어난 일들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시민들이 일상적인 일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우리는 지금 이말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 돌출 괴문서/정치판 혼란을 노린다

    ◎야 이어 여에도 물의… 그 진원을 파헤치면/공천등 「예민사안」 건드려 호기심 증폭/일부세력의 입장을 대세인것 처럼 호도/정치불신 부추기는 전근대적 행태 뿌리뽑아야 출처가 불분명한 「괴문서」들이 최근 정치권을 오염시키고 있다.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과 관련,후보자 1백2명의 명단이 적힌 괴문서가 나돌아 물의를 빚은데 이어 민자당내 민주계 일각에서 작성했다는 「대권요구문서」의 내용이 일부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개각에 이어 여야 국회의원공천,대권후보결정등 첨예한 정치일정이 진행되면서 이런 유의 괴문서가 더욱 횡행할 것으로 보여 불투명한 정국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조짐이다.이때문에 괴문서를 남발하는 후진적 정치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출처를 가려내고 관계자들을 조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상황이다. 최근 문제가 됐던 민자당내 대권관련 괴문건의 경우 「총선전 김영삼대표 대권후보확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이 붙어 있으며 14대 총선및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총선전 후계구도가 확정되어야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특히 총선전 후계구도확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대표를 포함한 민주계는 탈당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문건의 내용이 보도되자 당사자인 민주계측은 김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된 사문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김대표와 가까운 각종 그룹들이 나름대로 작성한 문건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계측이 외부적으로는 「정치일정논의금지」를 고수하면서도 김대표의 대권후보획득을 위한 내부정지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같은 문건이 공개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하고 있다. 이번에 민자당내에서 파문을 일으킨 문건은 김대표의 차남인 현철씨(32)가 운영하는 중앙조사연구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문건은 ▲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의 길 ▲레임덕 방지와 노태우대통령의 퇴임후를 보장하는 합리적 방안 ▲6공 이후 시대의 새로운 비전 ▲YS와 민주계의 최후 카드등 9개항 21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도 비슷한 문건이 보도된 적이 있다.그 문건도 중앙조사연구소에서 만든 것으로 각 언론사에서 행한 여론조사 내용까지 포함,31페이지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문건에는 「김대표가 탈당해 김대중 민주당대표에 합류할 가능성」을 적시해 놓았으나 2차 문건에서는 빠졌다는 것이다. 1차 문건은 청와대에 대한 설명용으로 민주계 K의원에 의해 청와대 K보좌관에 전달됐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청와대나 민주계는 모두 이를 부인했다. 김대표주변에는 중앙조사연구소외에도 「임팩트 코리아」라는 사설 연구소가 각계 여론수집및 홍보업무를 맡고 있으며 학계·언론계 등에도 참모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대표실의 측근팀과 의원회관 비서팀도 나름대로 정보를 분석,김대표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사문건중 하나를 마치 민주계의 최종 입장정리인 것처럼 흘렸다는 사실이며 발설자로는 김대표 측근인 P씨가 지목되고 있다.성격은 틀리지만 최근 여야당을 불문,간단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공천관련 괴문서들도 문제다. 민자당 대권요구문건과 마찬가지로 이들 공천괴문서도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퍼뜨려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 공통점이다. 근거를 가진 것도 있겠으나 이같은 괴문서는 대체로 유언비어에 기초하고 있다.그 배경은 여론조작용,상대방 흠내기용등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으며 우리 정치의 비공개성,밀실성,음모성의 소산이라 여겨진다.나아가 아직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보스정치도 괴문서돌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관련 괴문서도 계파간 세력다툼의 산물로 분석된다.신민계의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흘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민주당은 괴문서 공개후 조직내부갈등이 가열되자 기존의 조직책인선일정까지 변경하는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관련 괴문서는 비리연루자,충성심 박약자 등을 1차 탈락대상으로 했으며 민자당도 조직관리 미흡자 등의 탈락을 예고함으로써 사실일 수도 있다는 혼돈을 일으키게 한다.특히 여당의 경우 당내외의 각급 기관에 의한 여론조사 및 정보수집에 의한 공천내정자 및탈락자명단이 그럴싸하게 유포되고 있다. 국민들은 얼굴 없는 괴문서라는 「음모공작」에 의해 정치권이 흔들리고 그에 따라 경제·사회가 불안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대권관련이라면 연내 거론중지원칙이 충실히 지켜진뒤 내년초 적절한 시점에 주체들이 직접 협의,조용히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공천문제에 있어서도 일반 유권자는 괴문서에 끌려다니는 선양을 더 이상 원치 않을 것이다. 괴문서를 생산하거나 유출하는 인사들은 계속 국민을 피곤케함으로써 자신이 목적했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 선거제도등 연구 세미나 지상중계

    ◎“「돈안드는 선거」위해 소선거제 피해야”/정치자금 공개로「밀실정치」를 없애도록/전국구 의석은 정당득표율 따라 배정 92년의 총선거·대통령선거 등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돈 안쓰는 선거」,「깨끗하고 공정한 정치자금의 모집과 분배」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강대사회과학연구소가 개최한 「한국의 선거제도와 정치자금에 관한 연구」세미나는 그런 뜻에서 일반의 큰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박동서교수(서울대)가 기조강연을 한데 이어 양건(한양대·선거제도) 송복(연세대·정치자금) 이갑윤교수(서강대·의회 및 정당제도)등이 주제발표에 나섰고 남재희(민자)박상천(신민)김광일(민주)장기표씨(민중)등 여야정치인이 토론에 참여,학문과 현실의 「만남의 장」을 이루었다. 발표내용은 8월말부터 본격화될 여야의 선거법및 정치자금법협상에 중요한 지침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날 연사들의 기조강연및 주제발표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박동서교수=금년 정기국회는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돈 적게 드는 선거제를 법제화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흔히 소선거구제보다 중선거구나 대선거구제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선입관을 앞세워 최근 대선거구제논의가 제기되고 있으나 어떠한 성격의 중·대선거구냐에 따라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양당제와 정국안정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소선거구제에다 정당별 득표수에 따른 비례대표제를 적용하고,지방의회선거의 경우에는 대도시부터 중선거구제를 선택함으로써 정국안정보다는 대표성을 높였으면 한다. 기탁금제도는 출마자숫자를 억제하는 식으로 운용해서는 안되며 선거비용의 일부를 예납하는 방식으로 전환시키면서 국고와 예납액으로 우선 선거홍보물작성과 발송비용 등에 충당해야 한다. ▲양건교수=소선거구제는 소수대표의 기회를 막고 득표율과 의석점유율 사이에 심한 비비례성을 드러낸다. 특히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진보적 이념정당의 의회진출도 기대하기 힘들뿐 아니라 지역당구조의 시정과 「돈 덜드는 선거」라는 측면에서도 소선거구제는 바람직하지못하다. 전국구 의석배분기준이 지역구에서의 당선의석수로 되어있으나 전국구제의 주요취지가 지역구선거결과의 불합리성을 조정하는데 있다면 그 배분기준은 정당별 득표율이어야 한다. 지역구선거의 의석은 전의석의 2분의 1로 하고 소선구제를 취해야 한다. 지역구후보자에 대한 투표와는 별도로 정당투표를 행하는 두가지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비례대표제를 위한 정당명부는 도단위로 작성하되 각 정당에 대한 의석배분은 전국단위로 해야한다. 정당명부의 작성과정에서 후보자선정을 위한 당내 민주주의적 절차를 거치도록 법률로 의무화한다. ▲송복교수=현실정치에서 정치와 돈의 관계는 실물경제에서 경제와 돈의 관계만큼 깊다고 할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정치비용을 낮출 것인가」와 「어떻게 정치비리를 없앨수 있는가」이다. 다시말해 정치자금의 수지현황,즉 정치자금이 어떻게 모아지고 사용됐는지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명백히 밝힘으로써 정치자금의 사물화를 막고 정치의 비밀화를 방지할수 있다. 이를위한 단기대책으로는 ▲국고지원방식개선 ▲기탁금제개선 ▲후원회육성 등을 들 수 있으며 장기대책으로는 ▲경제계 의존성 탈피 ▲국민의 도덕성고취 ▲금융실명제실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갑윤교수=선거제도의 개정을 논의하면서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을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가 해결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기전에 선거제도의 변화가 정당정치를 비롯한 전반적인 정치과정과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간의 차이는 알려져 있는 것만큼 크지않으며 대표율왜곡과 지역정당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는 비례대표제가 더 나은 제도로 생각된다.그러나 민자당의 이해관계와 선거제도개정에 대한 여론을 생각한다면 다른 제도의 변화와 연결되지 않은 비례대표제로의 개정가능성은 작다고 할 수 있다.
  • “대권 대권 하는데…”/김만오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88올림픽이 열렸을 때 일본사람들은 한국을 가리켜 『다이헨 스바라시이 구니』(대단히 훌륭한 나라)라고 격찬했었다.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일본의 바로 옆에 이처럼 훌륭한 나라가 선의의 경쟁자로서 등장했다는 것이 두렵기조차 하다며 경이의 눈초리를 보냈었다.그러나 그런 눈길은 오래가지 않았다.도쿄 도처에 들어섰던 니스(NIES)상품의 판매장도 반짝했던 경기를 끝으로 속속 문을 닫았다.올림픽을 치른뒤 벌어진 한국사회의 혼란상­과격학생운동·노사분규 한국상품의 질은 떨어지고 아프터서비스가 뒷받침 되지않아 일본의 소비자들이 눈을 돌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듣고 있다. 저명한 경제비평가 하세가와 게이다로(장곡천경태낭)는 이렇게까지 공언했다.『한국은 일본을 80%나 90%쯤은 따라 올지 모른다.그러나 나머지 20∼10%는 쫓아 올수 없는 벽이다.그것은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질적인 차이일지도 모른다』며 큰소리 쳤다. 우리 사회가 제할 일을 제쳐두고 정치에 너무 민감하며 과열되어 있는 나머지 이같은 결과를 빚었는지 모른다. 엊그제 느닷없이 남부지방을 할퀸 태풍 캐틀린에 이어 제주도에서 때도없는 「바람」이 불고 있다.모두가 『대권·대권』한다. 대권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국민을 다스리겠다는 권위주의적이며 봉건주의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정치용어이다.국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대권욕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겸허한 마음으로 국가의 발전과 국민에의 봉사를 위해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한 나라의 정상에 서려는 사람은 자기가 원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으로부터 떠받들어져야 한다.나만이 「대통령감」이라는 인식의 강요도 부질없는 짓이다. 몇몇 정치파벌의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남몰래 담합하거나 밀실에 숨어 흥정을 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휴가철까지 겹친 요즘 제주도행 비행기는 만원이다.찾아가고 불려가고 따지려가고 다짐하러 가는 정치인들로 법석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우리 당의 분위기가 마치 대권경쟁이나 붙은 듯 국민들에게 비치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고 말한다. 우리 속담에 「가죽은 탐나고 범은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요즘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정치행태는 이 속담에 비유될만 하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가죽(대권)은 구해야겠고 범(국민여론)은 두렵고…. 「대권·대권」하는 것에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국민들은 진작부터 넌더리를 내고 있는지 모른다. 일부 정치인들의 대권싸움에 국력을 소모시킬 만한 여유가 우리에겐 없다.
  • 확산되는 필적파문(사설)

    「필적파문」이 의외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강대 옥상에서 분신하고 투신자살한 것으로 되어 있는 전 전민련 간부 김기설씨의 유서가 아무래도 본인의 필적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하게 된 검찰은 면밀한 수사 끝에 이 필적이 김씨의 것이 아니라 같은 전민련 간부인 강기훈씨의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이같은 혐의를 토대로 검찰은 강씨를 비롯한 전민련 간부 6사람에게 자진출두하여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사건이 심상치 않은 긴장을 부르는 것은,근간 우리를 휩싸고 들었던 『분신을 충동이는 세력』의 검은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풀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자살을 자살로 입증할 수 있는 1차적이고 결정적인 증거자료는 유서다. 그러므로 유서를 「대필」해준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살방조자이거나 그보다 더 험한 짓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건 자체가 그렇게 민감한 것이므로 검찰수사가 「필적」 쪽으로 선회했을 때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 자살한 이의 유서 같은 것이 대필 될리가 있겠는가 하는의외성 때문이다. 그것이 막연한 의심 정도에서 머문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대필의 혐의를 받는 대상까지 나타났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스럽다. 필적이란 지문이나 성문처럼 확실하게 과학의 뒷받침을 받는 고유 흔적이다. 그러므로 혐의를 받는 대상이 무실을 입증하는 방법도 간단하고 명료하다. 스스로 선 자리에서 써서 보여주면 된다. 그러므로 검찰의 의심을 받고 있는 강씨가 이 간단명료한 일에 응하지 않는 일을 우리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 특히 김씨가 그의 여자친구에게 남긴 수첩 같은 것을 전민련측이 수사기관에 앞서 「확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우리의 의심만 깊게 하는 행적이다. 왜냐하면 「사건의 현장」은 수사관계자의 허락없이 변조될 수 없다. 그것은 사건의 은폐나 수사방향을 오도하려는 목적으로 취한 행동이라는 혐의를 받을 수 있겠기 때문이다. 죽은 이가 죽기 직전 남긴 유품은 사건현장의 범위에 들 수 있다. 「분신」이 있을 때마다 유서발표에서부터 장례절차에 이르는 일체의 진행을 전민련 등 재야운동권 기구가 관장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그런 관례 때문에 무심하게 취한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이같은 불법적인 행동은 즉각 명료하게 해명되어야 의심에서 풀릴 수 있다. 강씨가 검찰의 조사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기자회견」부터 한 일에 대해서도 석연치 못함이 있다. 죽은 사람의 필적은 『써놓은 필적』을 찾아야 하므로 자료상태의 것이 필요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것은 육필 이상 분명한 것이 없다. 「반박자료」를 공개해가하며 「조작극」임을 증명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써 보여주어서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명쾌하리라고 생각한다. 밀실에서 음모를 꾸며 끓어오르는 민주화 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속셈이 공안당국에 있다는 것이 전민련측이 「기자회견」부터 가진 이유인 것 같다. 지나간 시대의 관행이나 행태에 그런 의심을 받을 일이 없지 않았음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에 이르러서는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무엇보다 공안당국이나 구성원 사이에서도 그런 부당하고 불법한 일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그런 일에는 국민들도 절대로 눈감아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날조와 조작음모」로 몰아붙이는 운동권적 논리에 대해서도 국민은 매우 비판적이게 되었다. 「음모」의 내용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되지 않는 한 아무리 민주세력을 자처하는 계층의 주장이라도 믿지 않는다. 또한 검증될 수 없는 논리를 남용하면 운동세력의 민주적 정당성까지 희석된다. 필적만이 아니라 「사후대책회의」 「업무일지」 같은 물증과 심증이 얽힌 여러 사안들이 이제는 밝은 빛 아래서 사람들의 회의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선명하게 해명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검찰측과 강씨측에는 다같이 그럴 책임이 있다. 하루빨리 우리의 이 긴장된 궁금증을 해소해주도록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 변태영업 업주 제재강화/허가취소땐 3년 지나야 재영업

    ◎내무부,심야영업 일제 단속 내무부는 최근 잇따라 각종 집회 및 시위와 광역의회의원 선거분위기 등에 편승,유흥업소의 심야밀실영업 등 불법행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모든 행정력과 경찰력을 동원해 이를 강력히 척결하라고 17일 전국 각 시·도에 지시했다. 내무부는 『아직도 문을 닫은 것으로 위장하고 심야밀실영업을 하는 등 변태영업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단속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시·도 지사는 직속으로 특명기동단속반을 주3회 이상 불시에 투입하고 시·군·구의 상설기동단속반을 시간대별로 고정배치해 심야영업의 소지를 원천봉쇄하라』고 시달했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퇴폐변태영업 등을 강력 억제하기 위해 영업허가가 취소된 업소에서 같은 업종의 영업을 할 수 없는 기간을 현재의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허가취소된 업주가 다시 영업할 수 없는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각각 연장하는 방향으로 관련법규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18일 상오 2시까지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실시된 변태고질위반업소 일제단속에서 서울 이태원과 부산 서면 등 15개 시·도 47개 취약지역에서 모두 7백50개 업소가 불법심야퇴폐영업 등을 해오다 적발돼 이 가운데 34개 업소의 영업이 취소되고 2백58개 업소는 영업정지됐으며 형사고발 75건,시정이나 경고조치가 3백83건이었다.
  • 「강군 추모집회」 이후의 정가기류

    ◎“장외공세”·“정면대응”… 치닫는 대결정국/시국수습책 곧 제시,분위기 반전 모색/민자/재야와 제한연대… 내각퇴진 계속 요구/신민 신민·민주당 등 제도권 야당이 강경대군 장례일인 14일 정부규탄 및 강군 추모집회에 참여,대여 총공세를 시작함으로써 정국긴장이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5·18」을 고비로 긴장국면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후의 민심수습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야권은 장외집회를 계속 개최할 계획이어서 정치복원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민자당은 강군 장례식을 계기로 재야운동권과 야당의 연대투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으나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측의 의지가 워낙 강력하자 일단 「5·18」 기념행사 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자세. 민자당이 이같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재야·운동권의 잇단 시위양태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여론이 반시위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그때쯤 적절한 시국대책을 발표,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 민자당은 특히 신민당 등 야당측이 재야·운동권집회에 참석,과격시위를 부추기는 것은 그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다는 논리를 전개. 14일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 대변인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져야 할 장례식이 정치색으로 물든 데 대해 유감이다』면서 『장례식을 빌미로 사회불안이나 혼란을 조성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야권에 경고. 한 당직자는 『야당이 과격시위에 동참할 경우 정치는 더욱 실종위기에 처할 것이며 공권력과 시위대간의 대결상만 부각될 것』이라면서 야당측이 「5·18」집회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기대. 민자당내의 현재 기류는 「노태우 대통령을 도와 여권이 일치단결,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과 「여권이 빨리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중적인 것으로 관측. 김영삼 대표의 민주계와 이종찬 의원 등 민정계 상당수가 난국타개를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며 그 상징적 조치가 내각개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를 강력 주장할경우 자칫 대권 내부 분열로 비춰 국민의 대정부 불신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 또 최근의 시위양상이 「민주화 시위라기보다는 체제전복 기도에 가깝다」는 정부측 시각에 동조하는 민자당내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데다 수습조치를 취하더라도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는 데 대한 공감대도 넓게 형성된 상태. 이와 관련,김윤환 사무총장이 『지금은 대권을 염두에 둔 야당공세에 당내가 한 목소리로 대응·반격해야 한다』면서 『그후 민심수습안이 강구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민자당측의 사태해결 수순을 시사. 즉 「5·18」까지는 당의 독자적 목소리를 자제,정부측이 과격시위를 적절히 제어토록 도와줌으로써 공권력의 위신을 살려준 뒤 이후의 수습방안 마련에는 당이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이해. 민자당은 이와 함께 물가문제 등 국민들의 불안해소를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해 시국불안의 근본소지를 줄여나갈 계획. ○…신민당은 이날 김대중 총재를 비롯,대다수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명지대에서 열린 강군 장례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연희동 입구까지의 가두행렬에도 가담. 상오 9시쯤 영결식장에 도착한 김 총재는 조금 늦게 온 이기택 민주당 총재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었을 뿐 별다른 말도 없이 시종 굳은 표정. 김 총재는 조사를 통해 『노 정권이 내각제를 하기 위해 3당통합을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안내각을 출범시켜 장기집권음모를 꾀하고 있다』면서 『노 총리 내각 총사퇴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으나 그 이상의 강경발언은 자제. 김 총재는 당초 『정치인들이 학생의 숭고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면서 조사낭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 민주당 총재가 조사를 하겠다고 고집하고 장례식을 주최한 범국민대책위측이 『김 총재가 하지 않겠다면 야3당 대표의 조사낭독을 취소시키겠다』고 하자 입장을 번복.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학생들이 『살인만행 공동주범 신민당과 김 총재는 자폭하라』 『민자당과 밀실야합한 신민당은 자폭하라』는 등의 과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나 김 총재와 신민당 관계자들은 예상했다는 것처럼 무반응.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총재 일행은 운구행렬의 중간쯤에 끼어 1㎞쯤을 행진하다 연희동 근처 홍남교 입구에서 경찰이 제지하자 선두로 나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최루가스를 뒤집어쓰기도 했는데 김 총재는 곧 동교동 자택으로 귀가. 김 총재는 이날 자택에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신민당의 향후 시국대처방안에 대해 『자주적으로 하겠다』면서 「선별적인 제한투쟁」의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 김 총재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별도의 강군 추모행사에 추모사를 보낸 것처럼 「5·18」 행사에도 직접 참석지 않고 추모사만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신민당의 투쟁강도를 상징적으로 시사. ○…민주당은 이날 「거당적 장례참여」 방침에 따라 이기택 총재 등 총재단과 전 지구당위원장 등 2백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한 후 운구행렬과 함께 가두행진. 이 총재는 이날 영결식에서 조사를 통해 『아직도 얼마나 많은 고귀한 삶이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희생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이 시대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뼈아픈 자기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도를 표시. 이 총재는 이날 영결식장에 도착해 먼저 단상에 앉아 있던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순서에 따라 조사를 했는데 김 신민총재가 입장할 때와 조사를 할 때 참석학생들이 『보수야당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친 반면 이 총재에게는 조사 후 박수까지 보내 민주당 당직자들은 『민자당의 선명노선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소 고무된 모습. 이 총재와 당직자들은 장례식이 끝난 뒤 운구행렬을 따라 신촌로터리 쪽으로 행진했으나 연희동 4거리에서 경찰의 저지로 행렬이 지체되자 학생·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시위. 한편 민중당도 이날 이재오 사무총장 등 전 당직자들이 영결식과 운구행렬 시위에 참가.
  • 리쿠르트 관련 탈당/나카소네,자민 복귀

    【도쿄 연합】 리쿠르트사건(미공개주식 비밀구입) 관련혐의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지난 89년 5월 자민당을 떠났던 나카소네(중증근강홍) 일본 전 총리가 약 2년 만에 복당한다. 자민당은 25일 상오 당기위원회를 열어 나카소네씨의 복당신청을 검토한 후 역원회,총무회 등 당내 수속을 거쳐 사실상 이를 매듭지었으나 정작 당 총재인 가이후(해부준수) 총리는 이날 하오 5시가 지나서야 겨우 알 정도로 밀실에서 처리,다음 총리자리를 둘러싼 당내 파벌간 암투의 미묘함을 드러냈다.
  • 금속가구 공정 개선/수출 유망품목 육성/상공부 계획

    상공부는 금속제 가구를 수출유망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제조공정자동화와 조립상품화를 추진,사무자동화와 사무능률 향상에 맞는 제품을 생산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16일 금속제 가구의 세부 근대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 2백40여 개 생산기업에 대한 정밀실태조사에 착수,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자동재단기의 도입과 정전도장의 연속작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산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조합형태의 공동연구를 통해 완제품 형태의 상품이 갖는 수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립상품화와 디자인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대구시 올 주요업무 보고내용

    ◎월배∼안심 지하철 1호선 착공/4차 순환선 56㎞를 새로 건설 대구시는 올해 직할시 승격 10주년을 맞아 도시 대중교통인 지하철공사 착공과 함께 도시기능을 1도심·3부도심권으로 분산 강화하고 대구를 세계적 패션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방자치의 성공적실시◁ 전행정력을 동원,불법 타락선거를 막고 각종 기회교육을 통해 시민자치의식을 배양한다. 또 재정기반을 확립,흔들림없는 내부조직의 지휘체계를 다져나간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 기관·단체·학부모·교사 등으로 범시민감시활동을 강화해 범인성유해환경을 뿌리뽑고 올상반기까지 심야밀실영업·학교주변 유해업소 등을 일소한다. ▷지역사회안정◁ 공단문화 정착을 위한 교양강좌와 취미클럽 육성 등으로 근로자의 고통·불만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노사교육·간담회를 통해 경제실상을 이해시킨다. 또 모범근로자 85명을 소련·중국 등에 해외연수시킬 계획이다. ▷교통난해결◁ 오는 7월 월배∼안심 구간 27·6㎞에 대한 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를 착공한다. 또 서변대교·서변IC·제3아양교·복현로·신천대로·구안국도·성서국도·고산국도 등을 건설하고 도시 고속화 도로망확충을 위해 4차 순환선 56㎞를 건설하는 한편 동·서 신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차로 입체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지역경제발전◁ 주종산업인 섬유가 점차 사양화됨에 따라 지역내 섬유산업의 발전적 구조개편을 위해 성서공단에 첨단기술종합단지 1백82만평과 연구단지 60만평을 조성,컴퓨터·반도체 등 첨단업체 6백개 업체를 유치한다. 연구단지에는 KAIST 분원 등 국책 및 민간 부설연구소를 유치한다. 월배공단 77만평을 조성,시내 용도지역 위반업체 2백여개 업체를 이전토록 한다. ▷지역 권역별 개발◁ 도심권에 중심상가·업무시설단지 등으로 중추관리 기능을 수용하고 ▲안심부 도심권에 대규모 휴양시설 ▲칠곡부도심권에 대규모 유통단지 건설 ▲달서부도심권에 종합터미널·공업단지 확충 등 1도심 3부도심권으로 균형개발한다. 특히 2000년까지 ▲광역교통체계구축 ▲산업구조의 합리적인 조정 ▲도심공간구조개편 등으로 대구를 동남경제권의중핵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 금융정책의 반보수화/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제 6공화국 정부가 출범한 이후 마치 신조어처럼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이다. 권위주의 정부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정부에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폭넓고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여 정치를 하고 경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유신 또는 권위주의 시대에는 능률과 실적을 내세운 경제제일주의가 풍미한 까닭에 몇몇 관료가 밀실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국회의 입법사항마저 생략하기 위하여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는 편법도 적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 정책당국자의 발상과 사고에 혁신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 소망스러운 정부자세가 최근 몇가지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굴절되면서 정부가 과거로 회귀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얼마전 재무부가 내놓은 재벌그룹에 대한 여신규제 완화조치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은 커녕 수혜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대표적 케이스로 여겨진다. 이 여신관리개편 내용이 발표된후 학계와국민들사이에서는 재벌을 위한 금융특혜라는 비판이 일고 있고 일각에서는 「재벌을 위한 재무부」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경실련은 제도개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수혜대상에 속하는 전경련 역시 제도개편에 정식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 보도를 보면 여당인 민자당도 재벌에 대한 금융특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 개편안을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재무부가 이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약 1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그 많은 기간동안 어느 누구로부터 의견을 들었는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지난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와 이봉서 상공부장관이 이 개편안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고 최부총리가 개편안을 수정토록 지시,그 내용이 수정된 것을 보면 재무부는 정부내 관련경제부처로부터 의견도 듣지 않은 것 같다. 이 제도의 개편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상을 통해서 너무도 많이 제기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새삼스럽게 재론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재무부가 제6공화국에 들어서 정착화되고 있는 정책결정의 민주화 내지는 사회적 합의 도출에 조금만 염두를 두었다면 지금과 같은 파란이 일어나지 않았을게 아닌가. 재무부의 이번정책 수립과정을 놓고 일부에서는 과거의 군림하는 자세가 되살아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여신규제완화는 군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면 필연적으로 거론되기 마련인 「돈줄」을 쥐고 있는 재무부는 인플레를 우려하여 다른부처의 새로운 정책수립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로인해 「경제부처중의 부처」로 군림한다는 비판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여신규제완화는 재무부가 제안자로 되어 있고 재벌에 대한 여신(대출)을 늘리는 일에 스스로가 앞장서고 있어 군림이 아닌 일방적인 양보 또는 변신에 가깝다. 최근 재무부의 변신은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재무부 정책 가운데 핵심적 정책인 올해 연말 총통화증가 목표 설정과정에서 놀랍게도 반보수성을 보였다. 재무부는 매년경제운용계획수립 과정에서 총통화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연말 총통화증가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발표,금융통화운영위원회로부터 심한 반발을 산 바 있다.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이 정책금융 등을 늘리기 위해 총통화 증가율을 높게 책정하라고 해도 이에 적극 반대해야 할 재무부가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이다. 학계와 언론계에서도 연말 억제선 철폐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는데도 재무부는 총통화증가 목표를 12월 평잔대비 17∼19%로 얼버무리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 말았다. 이번 재벌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와 연말총통화증가율 목표설정 폐지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좀 심하게 얘기한다면 금융정책의 실종이고 한걸음 물러서 생각하면 금융정책의 실족에 속한다. 정부 부처내에서 경제정책을 안정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누구보다도 최대한 노력해야 할 관료가 재무부 관료이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이든간에 여신을 중가시키는 정책선택을 한다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자명하다. 재무관료는 중립적 성향을 갖고 또한 보수성을 가져야 한다는게 하나의 속설이다. 굳이일본 대장성의 예를 들 필요도 없지만 이 부처는 다른 부처에 비하여 완고하고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재무부 분위기가 보수적이기보다는 진보적으로 바뀌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인플레억제를 위한 최대 현안과제의 하나인 재벌의 비업무용부동산 처리문제에 있어서도 재무부는 후퇴를 거듭해온 인상을 풍겼다. 재벌들이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려면 현행의 여신관리제도로는 충분치가 않다. 따라서 여신관리를 위한 특별입법의 필요성이 역설된 바 있다. 그러한 의견과는 반대로 특별입법 판정기준을 완화한데다가 재벌들이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한(3월4일)을 넘겼는데도 실효성이 거의 없는 금융제재 운운하며 머뭇거리고 있다. 앞으로 여신관리제도가 바뀌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치 않고 버티고 있는 재벌들이 이익을 보는 아이러니한 일마저 생기게 된다고 한다. 금융정책의 이러한 실족현상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실족에서 헤어나려면 재무관료 모두가 사고의 중심에 안정을,정책수립때는 보수적 발상을 가져야한다. 진보적 사고나 발상은 다른 경제부처에 맡겨도 충분하다. 재무부는 어느 부처보다 적극적으로 나라경제의 안정을 지켜주기 바란다.
  • 쿠웨이트 재건공사 발주는 어떻게

    ◎망명정부의 복구대책반서 “밀실지휘”/담맘시 호텔에 40여명 전문가팀 구성/1차 10억불,2차 6백억불 계약 분주 쿠웨이트 망명 정부가 전후복구 사업에 눈코 뜰새없이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무역진흥공사 중동 5개국 무역관이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쿠웨이트 재건의 핵심 역할은 현재 사우디 담맘시 오베로이 호텔 22층에 마련된 쿠웨이트 복구대책반(KERP)이 맡고 있다. 건축가인 알 샤헨씨(43)가 책임자로 있는 KERP는 40여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전후 90일간에 걸친 쿠웨이트의 1단계 복고 계획 및 이와관련된 공사계약체결을 주도하고 있다. 1단계 복구계획의 주요내용은 ▲식품 수도 및 방역사업 ▲이라크가 파괴한 5백여개의 유전시설 ▲정부건물 및 호텔 등이다. 샤헨씨는 최근 이들의 복구비용으로 기본시설 및 서비스 복구비로 8억∼10억달러를 잡았으나 유전 등의 피해 액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단계 사업인 쿠웨이트시 재건에는 미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시를 새로이 건설할 때와 같은 6백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미 공병대측이 밝히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수주물량을 두고 각국은 수주로비 및 계약 따내기에 혈안이다. 샤헨씨는 현재 2백여건 8억달러 규모의 공사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중 70%가 미국기업에 낙찰되었다고 밝혔다. 공사를 따낸 미 기업들중 공개된 것은 ▲벡켈사의 원유산업 복구 ▲캐터필러사의 발전시설 ▲모토롤러사의 통신시설 ▲레이션사의 공항관제시설 ▲오브리언 고잉 심프슨사의 유전 화재진화 등이다. 이러한 미업체의 독주에 가장 불만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영국. 영 업체들은 현재 1단계 공사량의 22%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 많은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전담반을 설치하고 6명의 고위 정부인사를 쿠웨이트 망명정부 측에 파견,수주활동을 전개중이다. 프랑스도 수주활동에 나섰으며 쿠웨이트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관련공사 및 채권이 많은 이라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쿠웨이트측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미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사와의 합작투자를 모색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각국간의 수주경쟁 및 계약체결 내용은 일체비밀에 부쳐져 파악이 어려운 상태이며 KERP측도 폭주하는 내방객 및 국제교신으로 특정인사를 제외하고는 면담조차 거절하고 있는 실정. 이 때문에 미 대기업을 뺀 미 중소기업과 다국적군에 참가하거나 지원했으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독일·일본·이집트 업체의 불만이 대단하다. 우리나라 역시 현지에 진출한 미 기업과 협회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들이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외면하거나 계약내용을 비밀에 부쳐 애를 먹고있다. 우리나라는 복구사업에 대한 직접참여 가능성이 희박,낙찰업체의 하청이나 일본과 함께 합작을 통해 공동 참여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유망 진출 분야는 기존의 건설 프로젝트와 생필품,전자,발전설비 등이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전후복구비 조달을 놓고 쿠웨이트측의 고심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현재 미·영 등에 있는 부동산과 주식 등 해외자산이 1천억달러에 달하나 이를 당장 복구자금으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 이와관련,알사바 재무장관은 지금 『이러한 해외자산의 처분은 없을 것이며 해외차관을 통해 복구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쿠웨이트는 이미 신화폐를 영국에서 인쇄,구화폐와 교환·통용시킬 예정이며 기업들에게 14억달러의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고 있다. 또 쿠웨이트는 수개월후부터는 재개될 원유생산 대금으로 6백억달러에 달하는 전비 및 복구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 경남도 올 주요업무 보고내용

    ◎진주공단 조성… 첨단산업 유치/창원과 서울에 경남학숙 건립 경남도는 화합과 안정을 바탕으로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산업평화 정착의 지속적인 추진 ▲농어촌 개발촉진 및 도민복지시책 확충 ▲문화예술 진흥 및 생활체육시설의 확충 등 7대 사업을 올해의 역점 시책으로 정했다. 도는 특히 울산시를 비롯한 동부권의 도시기능을 강화하고 진주공단을 조성,첨단산업을 유치해 낙후된 서부지역의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 범인성 유해환경을 뿌리뽑기 위해 올상반기까지 밀실영업행위·카페·학교주변의 유해업소를 일소한다. 유흥가주변에 단속반을 상시 배치,음주운전을 근절시키며 건전사회기풍 조성을 위한 도덕성회복 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지자제실시의 완벽한 준비◁ 불법·타락선거방지에 전행정력을 동원한다. 선관위와 합동으로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편성,공명선거실천분위기를 확산시킨다. 특히 예상입후보자를 초청,간담회 등을 통해 공명선거실천을 다지고 시·군별 민간단체 주도로 결의대회를개최하도록 유도한다. ▷산업평화정착◁ 법을 어기는 기업주와 근로자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으로 불법노사분규는 조기에 진압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시책을 확충하고 공단문화를 조성,산업현장에 「일하는 기풍」이 싹트도록 한다. 이를 위해 올해 55억7천여만원을 들여 창원근로자 가족복지회관을 건립하고 양산과 김해에도 근로복지회관을 각각 건설하며 산업평화정착에 이바지한 근로자와 기업체 1백명을 선정,산업평화 대상을 시상한다. 시상자에게는 훈·포장을 추천하고 해외연수를 시키며 근로자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을 준다. ▷농어촌개발촉진◁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비,바나나와 파인애플 재배농가에 대해 작목전환을 유도하고 사과,배,시설채소 등 수출전략품목을 개발해 집중지원할 방침이다. 향토의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와 내년 창원과 서울에 경남학숙을 건립,5백명에 혜택을 준다. ▷지역균형1개발 촉진◁ 2001년까지 장기개발계획을 수립,중부·동부·서부·남해안권 등 4개 개발권역으로 구분하여 권역별 특성을 살린다. ▲중부권은 행정·교통·정보산업의 중추기능을 강화시키고 ▲동부권은 울산시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강화하여 근교농업을 육성하고 ▲서부권은 교육·문화·첨단산업기지로 키우며 ▲남해안권은 수산전진기지로서 한려수도관광지로 조성한다. 특히 2천년대 창원·마산·진해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3개 도시를 연결하는 전철망을 배치,부산권전철과 연계할 계획이다.
  • 조합원자격 실사/무자격명단 통보/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4일 조합원들에 대해 시 및 주택은행의 전산조회를 통한 자격실사를 마치고 7일 조합측에 무자격자 명단을 통보,이의가 있을 경우 소명하도록 했다. 시는 주택소유여부에 대한 전산조회가 지난88년 1월 이후에 대해서만 가능한 점을 감안,서류를 통한 정밀실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자격 조합원이 상당수 드러났다』면서도 『발표는 소명기간이 끝난 뒤 하겠다』고 말했다.
  • 「고문범죄」 척결의지 재확인/김근태씨 「고문경관」 유죄판결의 의미

    ◎잘못된 수사관행·공권력 탈법에 제동/증거 불충분 불구,정황들어 “가혹인정” 전 「민청련」 의장 김근태씨 고문사건에 관련된 경관 전원에게 법원이 징역 5년∼2년의 중형을 선고한 것은 우리 헌법의 최고이념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고문행위를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판결은 또한 피의자나 범죄의 성질과는 상관없이 수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으려는 사법부의 기본입장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법률에 근거를 둔 사법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고대로부터 뿌리깊게 이어져 내려온 고문행위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까지 계속됐던 것으로 이따금씩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어온게 사실이다. 김씨가 주장하는 고문행위가 밀실에서 이루어져 증인으로 내세울 뚜렷한 목격자가 없을뿐 아니라 명백한 증거도 없으며 19차례나 공판을 거치면서 재판부도 2번이나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 때문에 재판부는 그동안김씨부부는 물론 김씨를 접견했던 김상철변호사 등 변호인,서울구치소 관계자,의대교수,김씨의 호송을 맡았던 경찰관 등 10여명의 증언을 들었고 지난해 12월10일에는 고문현장인 치안본부 남영동분실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재판부는 이와관련,『뚜렷한 물증이 없는데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고문사실을 판단하기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증인들과 피해자의 진술,현장검증결과 및 김씨가 송치된 직후의 정황증거들을 종합할 때 가혹행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김씨는 지난 85년 9월4일 「삼민투」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연행된 뒤 23일동안의 조사과정에서 11차례의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관련 경찰관 13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비롯됐다. 이번 판결은 또 김씨를 전기고문한 혐의로 수배돼 2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전 경기도경 대공분실장 이근안경감의 검거문제를 다시 표면에 떠올려 놓은 것으로 볼수 있다.
  • 「독존」 버리고 「타협」 익혀야/새해 대담

    ◎우리 정치문화 선진화의 길은 어디에/이기 집착은 갈등 조장,파국만 초래/보스 중심의 「사랑방정당」 사라져야/위정자 선택·감시는 국민의 몫… 지자제 선거 공명해야 제구실 기대/이용필 진덕규 ▲이용필교수=오늘의 한국 정치현실은 건국후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지난 42년간 5∼6차례 헌정중단을 겪었던 우리 헌정사의 명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갈등이 심화되는 반면 현안문제는 타협이 안되고 이것이 다시 정치갈등을 증폭시켜 그 결과 헌정 중단이라는 파국을 자주 겪어온 것이 우리 헌정사의 두드러진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5공이후 6공화국에 들어서면서 이같은 정치갈등이 지나치게 심화돼 공존의 여지조차 없어지면 곤란하다는 인식이 여야 지도자간에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지난 여름 야당의 의원직 사퇴도 상호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3∼4개월의 국회공전은 있었지만 국회 복귀로 종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민주주의가 장구한 세월을 통해다듬어져 온데 비해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학습과정」 자체가 짧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기술이 미숙한데다 명분에만 집착,실리를 놓쳐 파국을 초래하곤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산층이나 지식층의 정치감각이 크게 세련되는 등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적 갈등을 포함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 팽배로 지난봄 한때 「총체적 위기」라고 할 정도의 위기국면을 맞았으나 이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권력은 공유” 인식을 정치 지도자들도 이같은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동시적이든 계기적이든 권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이는 지도자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진덕규교수=해방이후 40여년간의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장악에서 집권기를 거쳐 붕괴,몰락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유형을 답습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권의 획득 및 고착화 과정에서 상당한 분파성과특정영역에 대한 인사치중 현상이 나타나 일반 국민들의 정치욕구와는 간격이 생기고 국민불만이 누적됨에 따라 권력구조는 더욱 경직화하고 소수 집중화돼 왔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체제 변혁요구가 강해지고 마침내 시민저항이나 쿠데타 등에 의해 정권이 붕괴되면 다시 소수세력이 국민합의를 무시한 채 정권을 장악하는 식으로 정치변동의 단순반복적 성격이었지요. 이로써 이른바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국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탄생된 6공화국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정치과정은 국민의식과 괴리를 보여 총체적 위기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욕구를 수용하고 부응하는 정치라기 보다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지체 내지 유예시킴에 따라 정치혼란이 사회 각 부문의 혼란으로 이어져 파국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교수=우리 정치가 이처럼 답보상태에 있는 요인을 3∼4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주된 요인으로는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은 심화·증폭되는데 비해 이를 수렴·해소시키는 제도권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해결이 지연되었다든가 최근 안면도 핵처리시설 문제로 말미암은 주민들의 과격시위운동이 좋은 예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사전에 행정적·정책적 수단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갈등을 초래한 것은 우리 정치체제의 관리능력의 부족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두번째 요인으로는 정당정치·의회정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5공에서 6공으로 넘어오면서 체제변화는 아니지만 평화적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획기적 경험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6·29로 6공의 정통성 문제가 해결돼 부분적으로 민주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한편 완전한 민주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정당간 정권교체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 근자에 진보세력이 정당 간판을 달고 제도권으로 들어와 다행이지만 아직 제도권·비제도권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의회정치를 마비시키는 요인입니다. 대중사회에서 정당정치를 확립하려면 당내 민주주의가 선행돼야 하고 당내 민주주의는 정당의 보스가 일방적 공천권 행사 등 전권을 갖는데서 벗어나 중간보스제가 정착돼야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로버트 달이 말한 권력정치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정권교체시 등 변혁기에 힘의 공백도 메울수 있는 겁니다. 즉 정권교체기의 레임덕 현상이랄까,권력의 누수를 줄여 정권교체를 스무스하게 해주는 중간보스제를 통한 권력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이를 소홀히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는 것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저변이 넓어진 중산층과 지식층이 정치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국민의견 수렴 미흡 ▲진교수=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5가지 정도의 영역을 중심으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정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이념만 자유민주주의 민족주의 정의사회구현일 뿐 현실성이 결여돼 있어요. 추상적인 논의에 머물다 보니 정치목표나 이데올로기가 없는 사회로 떠돌고 있는 셈이지요. 정치 엘리트의 성격면에서는 보스의 자의성에 의해 충원되는 직업정치인들이 모든 영역을 다 지배하려다 보니 한계를 느끼게 되고 정치엘리트와 국민들간의 의식이나 능력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소한 일정 영역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 제도화에 있어서도 국민정당 대중정당 민중정당이나 압력단체를 기간 조직으로 하는 정당이 없고 보스중심의 사랑방정당으로서 특정인의 권력창출기능만 하고 있는 현실이지요. 의회도 국민 다수의 의견마저 반영하지 못한 채 요식절차의 기능만 수행할 뿐이어서 의회와 사회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치 과정으로서의 선거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합치는 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우리의 현실은 서로의 위치만 확인하는 분열 전주곡으로서 국민 의사와 관계없는 특정 지도자의 정당성만 부여해주는 역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문화를 살펴볼 때 중산층,특히 지식인들이 이제까지 보여준 태도는 비판을 전제로 논리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논리나 대안없는 비판절대주의나 맹목적 지지일변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총체적으로 급격히 부각된 것이 최근 1∼2년의 정치현상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개선여부는 우리의 자구노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삶의 질」 향상 ▲이교수=20세기 후반기 들어 선진민주주의 국가부터 통치력의 한계가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어요. 인간이 갖고 있는 자원은 제한된데 비해 인구는 엄청나게 증가돼 갈등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흐름은 우리 정치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즉 정치체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고 있는데 반해 관리능력은 이에 못미치고 있지요. 예컨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무역마찰 등 우리 정치체제에 누적되는 중압감(정치적 스트레스)은 국민 대다수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여서 졸속으로 결정된다면 체제관리에 굉장한 문제를 초래하게됩니다. 또 우리 정치에 있어서 봄만 되면 과거 춘궁기나 풍토병처럼 위기가 오는 것에 대한 심각한 진단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정치과정상 일종의 간헐적 스트레스에 대해 집권층이나 야당세력이 충분히 인식을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진교수=통치능력의 위기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40대 이상에게는 좋든 나쁘든 자기귀속 이데올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중분해돼 이념공백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40대 미만은 상업주의적 자본주의 문화의 침투로 인해 감각세대로 돌변,인내라는 고전적 의미의 가치관 붕괴를 초래했지요.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도 크게 달라져서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려는 예전의 「삶의 영역보장」 단계에서 「삶의 질 고양」 및 정치요구 차원으로 높아졌습니다. 평등의식과 열정적 참여의지를 바탕으로 한 대등한 정치참여 요구에 대해 기존의 제도와 정치권 및 권력구조로 대응,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국민 욕구수준을 정치권력 구조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지요. 때문에 정치영역이 의사당에서 거리로 옮겨가고 있으며 비제도권의 존재는 곧 제도권의 통치능력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치는 마냥 표류하는데 가까스로 이 사회를 지켜가는 힘은 정치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이교수=우리 정치가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의회가 국민대표적 기능이나 정책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방금 지적하신 바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동떨어진 권력 헤게모니 쟁탈 내지는 갈등조장으로 끝나고 있지요. ○개혁만이 안정도모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은 선거제도와 시장경제 원리가 적절하게 결합이 돼야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여야 지도자들은 개인의 집권과 당리당략에만 집착하다 보니 선거와 시장경제 원리의 조합이라는 효용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화가 꾸준히 지속돼 더 나은 삶의 질을 유도할 수 있는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합니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또 한번의 소란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정은어쩔 수 없이 한번은 겪어야 하겠지만 자제제 선거에 있어서도 정권적·당략적 입장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 민주주의의 장래는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진교수=개혁이 없으면 정치는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이 정치안정을 가져오고 안정이 있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지요. 그러나 6공화국은 안정면에서 한계에 와있고 개혁은 더디며 발전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치가와 국민들 사이의 의사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3당 통합만 해도 특정 정치권력의 재창조가 아니라 국가 정치발전을 위한 신사고의 소산이라고 당사자들이 주장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후 내각책임제개헌 합의각서가 있느니,차기 대권주자가 누구라느니 하는 등 국민의사와 관계없는 권력거래로 비침에 따라 국민들의 정치환멸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자제 문제만 해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제도를 논의하기 보다는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다보니 국민과 자꾸 멀어지게 되는것이지요. 정치가들만의 게임으로는 미래가 밝아질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를 불신하는 국민감정은 요즘의 윤리·도덕적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양보하면 서로 이득 ▲이교수=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정치 지도자간의 신뢰구축이 전제돼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피차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데도 상호 양보를 안해 똑같이 손해를 보는 「죄수들의 딜레마」와 같은 상태로 빠져들고 있어요. 정치가 불안하니 경제가 제대로 뻗어나갈 수 없고,노사문제가 확산되고 각종 부조리 등 사회악이 독버섯처럼 돋아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공백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정당정치가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지적했듯이 민주주의가 곧 방종이라는 생각으로 흐르거나 개인이 너무 자기 이익추구에만 급급하다 보면 민주주의는 파국을 맞게 되고 「독재의 바다」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진교수=대처 영국총리에도전했던 해즐타인의 경우와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의 등장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해즐타인은 50대에 총리가 되기로 목표를 정한 야심가입니다. 어려서부터 총리당선을 목표로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졸한 얘기입니까. 국민의 인정과 지지를 받아야만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목표를 미리 정하고 이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고방식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바웬사가 노조지도자로서 폴란드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바웬사의 영역은 거기서 끝나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의 전문영역이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바웬사의 정치권력 욕심이 폴란드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의문입니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이제는 인내와 관용과 타협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 정치체제는 이전의 권력구조를 희생으로 삼지 않은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인내와 관용을 갖고 하나의 장에서 역량을 경주해 협의하고 경쟁하기 보다는 분열과 소수화의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고 이것이 바로 우리 정치사회의 해결과제입니다. ▲이교수=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못하고 2차 투표에 나서려다 결국 포기한 결정은 참으로 슬기롭게 여겨졌습니다. 바웬사의 경우도 사회주의 체제속에서 노동운동을 활성화시켜 오늘의 폴란드 민주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났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도 대처의 경우처럼 참신한 쇼크가 있어야 더 밝은 정치를 기약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정치 지도자들이 게임의 룰도 안 지키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여야 지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진교수=범국민적인 인식의 전환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 바로 올해지요. 올 봄에 지자제 선거가 실시되고 연말부터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공화국 중반기로서 레임덕 현상이 불가피하고 무정부주의에 가까운자기규제결핍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건은 우리 정치를 매우 걱정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국민과 정치가의 의식과 실천의 대전환이 중요한 겁니다. 국민은 인식전환이 가능한 정치 지도자를 선별하고 감시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는 국민선도 책임을 져야합니다. 6공화국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결과로 우리 사회가 이념공백을 자초한 것 또한 사실이지요. 지하철 구내에서는 『공산주의자나 간첩신고는 안기부에』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남북한 총리회담과 문화·체육교류 관계로 서울에 우글우글한 「공산주의자」는 왜 신고대상이 안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작업이 생략됐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공백이 생겨난 것입니다. ○대안있는 비판 중요 사회지도급 인사들도 정치 지도자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 문제가 심각했을 때 관념이 아닌 현실을 연구한 학자가 몇이나 되며 언론은 상업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까. 종교는 기복 종교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가치확립을 위해 얼마나 매진했을까요. 우리 사회의 기성제도 정치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시민운동에 기대를 걸게됩니다. 정당차원과는 달리 직업 및 이익·사회단체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차기 대권주자를 밀실에서 뽑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에 제약이 가해져야 합니다. 지도자는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지 밀실에서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선거가 선동정치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국민의사를 반영하는 수단이 돼야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대안있는 비판이 중요합니다. ▲이교수=우리 민족은 맨 주먹으로 이만큼이나마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만 보더라도 뛰어난 민족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이같은 훌륭한 자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것이야말로 우리 지도자들의 소임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 지도자들이야말로 앞서 말한대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정치인들이 씨는 뿌리되 수확은 다른 사람이 거둘수도 있다는 식으로 신사고를 해야만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군 이래 처음 맞이한 성장의 호기에서 아르헨티나처럼 하루 아침에 주저앉지 않으려면 그만큼 정치 지도자들의 자기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지요.
  • 승용차 번호판/내년에 모두 바꾼다/강도·뺑소니등 막게

    ◎택시뒤 창엔 야광번호판/술집 심야영업 단속 강화/두차례 적발땐 허가 취소/정부,「새생활 2단계 계획」 시달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의 승용차 번호판이 일제히 바뀌고 택시기사가 강도 등 주요범죄를 3회 이상 신고하거나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경우 개인택시 면허혜택이 주어진다. 또 주민 자율방범체제 확립을 위해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재향군인회 회원을 중심으로 지역 방범대가 조직,운영된다. 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질서·새 생활 실천 2단계 추진계획」을 마련,서울시 등 각 시·도에 시달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도난차량에 의한 범죄를 막고 범죄차량을 쉽게 식별하기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내년 초 택시 및 자가용 승용차 번호판을 일제 경신하고 택시운전사를 범죄신고 요원화,강·절도 등 주요범죄를 3회 이상 신고하거나 검거에 기여할 때는 개인택시 면허특혜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승용차 번호판 경신과 함께 승객을 대상으로 한 합승강도와 뺑소니사고 차량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택시 뒷유리판에 야광페인트로 차량번호를 기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퇴폐·변태업소 등 범인성 유해환경을 뿌리뽑기 위해 퇴폐·변태업소의 영업허가 취소기준을 대폭 강화,자정이후 심야영업을 한 때는 현행 4차례 위반에서 2차례로,미성년자 출입 묵인업소는 현행 3차례 위반에서 2차례 적발때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식품위생법을 개정키로 했다. 특히 각종 퇴폐의 온상이 되고 있는 안마시술소·만화가게·이발소의 시설개선 기준도 크게 바꿔 외부에서 업소 내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카페」 간판을 달고 주류 판매를 하는 업소에는 이미 시행중인 간판 제거조치와 함께 내부밀실을 일정기간 계도후 강제 철거키로 했다.
  • 무인 자동대여 금고/신탁은,국내 첫도입

    무인자동화코너·3백65일 코너 등 신종금융서비스가 다투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무인자동대여 금고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서울신탁은행은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내 삼풍지점에 로봇식 무인대여금고를 설치하고 내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무인금고는 은행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기존의 대여금고와는 달리 고객이 대여금고카드를 사용,이중으로 돼있는 밀실을 직접 열고 들어가 금고업무를 자동처리하는 방식이다. 즉 고객이 비밀번호를 입력시키면 컴퓨터가 로봇을 작동시켜 고객의 금고를 끄집어내주고 일이 끝난후에는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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