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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서 스페인으로 코카인 밀수하던 ‘마약 잠수함’ 첫 적발

    남미서 스페인으로 코카인 밀수하던 ‘마약 잠수함’ 첫 적발

    사상 최초로 남미에서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에 도착한 일명 '마약 잠수함'이 적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갈리시아 인근에서 길이 20m에 달하는 잠수함이 당국에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약을 실어날라 '나르코 잠수함'이라 불리는 이 잠수함은 지난 24일 현지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함내에는 에콰도르인 2명과 스페인 국적 1명이 타고있었다. 이들은 경찰에 잠수함이 나포될 위기에 처하자 고의로 침몰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이 잠수함에는 6000파운드 이상의 코카인이 실려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억 2100만 달러(약 1420억원)에 달한다. 다만 스페인 경찰은 잠수함의 출발 국가, 정확한 코카인의 양 등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이번 마약 잠수함이 놀라운 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대서양을 건너오다 적발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최초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이 잠수함은 7690㎞ 라는 먼 거리의 대양을 헤쳐 스페인까지 왔다. 통상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의 거대 마약 조직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약을 운반하는데 잠수함의 경우 주로 가까운 미국 등 북미 밀수에 사용되어 왔다. 육로보다 상대적으로 적발이 어려운 태평양을 경유하는 방법을 써온 것. 이들이 마약 밀수에 사용하는 잠수함은 반(半)잠수정으로 기존 선박을 개조해 제작된다. 현지언론은 "이번에 마약 밀수에 사용된 잠수함은 큰 규모로 가격도 27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국제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이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해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한 마리당 10만원… ‘고양이 고기’ 인기에 밀수 극성

    [여기는 베트남] 한 마리당 10만원… ‘고양이 고기’ 인기에 밀수 극성

    베트남 당국이 개·고양이 식용 근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개고기 근절만 강조되는 측면이 강해 고양이 도살은 암암리에 성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시 고밥군의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인기 메뉴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밥군의 식당 뒷골목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작은 우리에 갇혀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도살을 기다리고 있다. 마늘, 후추 등의 양념과 함께 굽거나 볶은 고양이 고기는 술안주로 최고 인기 메뉴다. 한 식당 주인은 “고양이 고기는 돼지고기보다 연하고 단 맛이 나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고양이 고기는 한 마리당 200만 동(10만원 가량)에 팔린다”고 전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하루 평균 5마리가량이 판매되는데, 매월 말이면 고양이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 시기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 고양이 고깃집의 인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애호가들은 여전히 고양이 고기를 찾는다. 호치민시 고밥군에 있는 고양이 고깃집 20여 곳은 주로 수입 고양이를 식자재로 쓴다. 국내 공급이 부족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고양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고양이들은 1kg당 10만 동(5000원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 고양이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불법 개·고양이 고기 판매점 1103곳을 적발했다. 올해 3월 북부 타이빈 성에서 남부 빈즈엉 성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죽은 고양이 수백 마리가 적발됐다. 5월에는 북부 꽝닌 성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고양이 고기 400kg이 적발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트럭에 고양이 3톤을 싣고 가던 밀수업자가 체포됐다. 밀수업자는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대량의 고양이들을 허가 없이 사들여 베트남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베트남 정부는 쥐의 증식을 막기 위해 고양이 고기의 매매 및 소비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의 수많은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매매업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식당 주인은 “쥐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아무도 고양이 죽이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베트남 당국은 국가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개·고양이의 식용 근절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의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123rf.com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베트남] ‘고양이 고기’ 여전한 인기에 고양이 밀수 극성

    [여기는 베트남] ‘고양이 고기’ 여전한 인기에 고양이 밀수 극성

    베트남 당국이 개, 고양이 식용 근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개고기 근절만 강조되는 측면이 강해 고양이 도살은 암암리에 성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시 고밥군의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인기 메뉴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밥군의 식당 뒷골목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작은 우리에 갇혀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도살을 기다리고 있다. 마늘, 후추 등의 양념과 함께 굽거나 볶은 고양이 고기는 술안주로 최고 인기 메뉴다. 한 식당 주인은 “고양이 고기는 돼지고기보다 연하고 단 맛이 나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고양이 고기는 한 마리당 200만 동(10만원 가량)에 팔린다”고 전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하루 평균 5마리가량이 판매되는데, 매월 말이면 고양이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 시기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 고양이 고깃집의 인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애호가들은 여전히 고양이 고기를 찾는다. 호치민시 고밥군에 있는 고양이 고깃집 20여 곳은 주로 수입 고양이를 식자재로 쓴다. 국내 공급이 부족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고양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고양이들은 1kg당 10만 동(5000원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 고양이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불법 개, 고양이 고기 판매점 1103곳을 적발했다. 올해 3월 북부 타이빈 성에서 남부 빈즈엉 성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죽은 고양이 수백 마리가 적발됐다. 5월에는 북부 꽝닌 성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고양이 고기 400kg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트럭에 고양이 3톤을 싣고 가던 밀수업자가 체포됐다. 밀수업자는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대량의 고양이들을 허가 없이 사들여 베트남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8년 베트남 정부는 쥐의 증식을 막기 위해 고양이 고기의 매매 및 소비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의 수많은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매매업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식당 주인은 “쥐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아무도 고양이 죽이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베트남 당국은 국가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개, 고양이의 식용 근절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의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무선 조정 자동차로 필로폰 밀수하려던 美 16세 소년 체포

    무선 조정 자동차로 필로폰 밀수하려던 美 16세 소년 체포

    한 16세 소년이 리모콘으로 원격조종되는 무선 조종 자동차로 마약을 밀수하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2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인근에 있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근처에서 덤불 속에 숨어있던 16세 청소년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성년인 관계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마약의 대명사’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26㎏ 가량 소지하고 있었다. 시가로 따지면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2000만원 정도. 더욱 놀라운 사실은 마약 밀수 수법이다. 소년은 원격조종되는 무선 조종 자동차를 한 대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필로폰을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샌디에이고 CBP 순찰대장인 더글라스 해리슨은 "16세 소년은 미국 시민으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돼 입건됐다"면서 "매우 특이한 밀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원격 조정되는 기기를 통해 마약을 운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드론을 띄워 마약을 운반하던 25세 남성이 체포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00억원 코카인 와르르…美, 태평양서 ‘마약 잠수함’ 적발

    800억원 코카인 와르르…美, 태평양서 ‘마약 잠수함’ 적발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무려 6900만 달러(약 805억원) 어치의 코카인을 밀반입하던 일명 '마약 잠수함'을 공해상에서 적발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USCG가 코카인 약 2200㎏을 운반하던 소형 나르코 잠수함을 태평양 동쪽에서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3일. 당시 태평양 동쪽을 비행 중이던 해상초계기가 마약 밀반입으로 의심되는 나르코 잠수함을 포착했으며 곧바로 USCG가 출동해 나포했다. 당시 잠수함 내에는 총 4명의 마약 밀반입업자가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체포 직전까지 잠수함을 침몰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이번에 마약 밀수에 동원된 잠수함은 반(半)잠수정으로 기존 선박을 개조해 제작된다. 이처럼 중남미의 거대 마약 조직은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등 북미로 마약을 운반하는데 잠수함은 이제 심심치않게 적발될 만큼 대중화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약밀수 조직들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육로보다 적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태평양을 경유해 미국으로 대량의 코카인을 밀매해왔다. 해상 마약밀수에는 낚싯배, 소형보트, 화물선을 비롯해 이번처럼 자체 제작한 잠수함까지 활용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람상조 회장 장남, 마약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의 장남이 마약을 밀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강력부(김명운 강력부장)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모 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 8월 해외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코카인 16.17g, 엑스터시 300정, 케타민 29.71g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항 세관을 통해 최씨를 적발했으며, 이후 마약 검사 과정에서 최씨가 코카인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최씨를 구속기소 했다. 현재 재판을 받는 최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멸종위기 코끼리 ‘상아 암거래’, DNA 식별기술로 추적 (연구)

    멸종위기 코끼리 ‘상아 암거래’, DNA 식별기술로 추적 (연구)

    아프리카코끼리의 멸종을 부르는 불법 상아 밀거래를 추적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알프레드 로카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2006~2016년 아프리카 코끼리는 상아를 노린 불법 밀렵 등의 이유로 11만 마리가 감소했다. 현재 남아있는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수는 41만 5000만 마리에 불과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약 2000마리의 아프리카코끼리로부터 채취한 DNA 데이터베스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은 직접 모은 특정 유형의 미토콘드리아 DNA 데이터와 압수된 상아의 DNA를 대조하면, 상아의 ‘주인’이 어느 지역에서 서식하던 코끼리인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해당 밀렵 지역에서 밀렵꾼들을 찾아 검거하거나 단속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즉 불법으로 채집된 상아의 원산지를 확인할 경우, 불법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 및 밀렵과 밀수 네트워크의 뿌리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 여기에 압수된 상아의 주인을 정확히 식별하는 것은 해당 코끼리 개체수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암컷(어머니)에게서만 자식으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정보를 이용한다. 이는 암컷이 천성적으로 무리를 떠나지 않는 습성이 있고, 이러한 습성이 태어난 지역과 서식지를 구별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코끼리 200마리 중 한 마리는 데이터베이스에 DNA 자료가 등록돼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샘플을 통해 자료의 규모를 확대하고, 지리적·유전적 희소성까지 밝혀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알프레드 로카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끼리가 밀렵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으며, 밀렵꾼들이 새롭게 또는 지속적으로 목표로 하는 지역이나 특정 코끼리 개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상아의 수요와 공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한 단계”라면서 “상아의 밀렵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비용을 낮추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유전학회 공식 학술지인 유전학저널(Journal of Hered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0억弗 트럼프 장벽, 100弗 가정용 톱에 뚫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슈퍼카 ‘롤스로이스’에 비유하며 극찬했던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장벽이 가정용 전기톱에 뚫렸다.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고수하며 일명 ‘트럼프 장벽’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뚫지 못할 벽은 없다’는 우려가 적중한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미 관리들과 국경순찰대의 말을 인용해 밀수 조직들이 새로 건설된 장벽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 밀수업자들은 철물점에서 100달러(약 11만 6700원)면 사는 흔한 무선 전기직쏘(왕복톱)에 특수 날을 장착해 최근 몇 달간 반복적으로 장벽에 구멍을 뚫었다. 장벽은 상단 패널에 연결된 5~9m 높이의 여러 개의 강철 말뚝이 지면 아래 콘크리트에 일렬로 심어진 형태로 말뚝의 내부 하단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밀수업자들은 불과 15~20분 만에 말뚝의 하단부를 절단할 수 있었고, 상단 패널에만 고정된 기다란 말뚝을 밀어 통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밀어낸 말뚝은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적발의 위험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관리들은 이렇게 만든 통로를 통해 멕시코 범죄 조직들이 막대한 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국경 장벽은 트럼프가 후보자 시절부터 밀어붙인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로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100억 달러(약 11조 6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우리는 매우 강력한 장벽을 갖고 있지만 아무리 강한 장벽도 뚫릴 수는 있다”면서 “자르는 것은 매우 쉽게 고칠 수 있다. (장벽을) 이렇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앞서 “사실상 뚫을 수 없는 장벽”이라면서 불법 이민자들이 통과할 수 없는 ‘명품’이라고 호언장담한 것과는 상반된다. 한편 미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으며,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또한 장벽 훼손 발생 건수나 장소, 보수 절차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다만 한 관리는 “절단 사고 일부가 장벽 건설 과정에서 자동전자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센서가 부착되면 더 빨리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알바그다디 사후 ‘공공의 적 no.1’은

    알바그다디 사후 ‘공공의 적 no.1’은

    가디언 국제 긴급수배 10명 선정보코하람 리더 아부바카 셰카우IS 후게자, 뭄바이 테러 다우드도 국제 긴급 수배자 명단 맨 위에 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 한 때 영국 땅만한 크기의 ‘테러 제국’을 거느리고 약 40개 국가에서 인신매매, 고문, 끔찍한 학살을 저지르고 이런 장면을 전 세계에 방송했던 그를 ‘공공의 적 1번’으로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알바그다디는 죽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국제 긴급수배 대상 1호 자리를 대체할 흉악범들이 부족하지 않을 뿐더러 저마다 악랄하고 흉포해 순위를 매기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는 긴급수배자 명단을 예로 들며, 가디언이 선정한 10명의 명단을 선보였다. 앞서 포브스는 2011년까지 당국과 협력해 세계의 악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오사마 빈라덴이 제거된 이후에 나온 마지막 명단의 최상위엔 2016년 체포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땅딸보)’ 구즈만이 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약 70년 동안 10명의 최고 긴급수배자 명단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인구 2위인 인도의 대테러 기구의 수배자 명단엔 258개 이상의 이름이 등재돼 있다. 중국의 최고 지명수배자 명단은 100명짜리다. 유럽연합(EU) 사법 협력기관인 유로폴은 여성 범죄자 명단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아래는 가디언의 긴급 수배자 명단이다.1. 아부바카 셰카우 아프리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학살 사건을 지휘했다. 2014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 마을의 기독교계 중학교를 습격, 여학생 276명 납치해 인신매매를 했다. 2.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IS가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가장 최근 지목한 자.3. 아이만 알자와히리 빈라덴과 함께 알카에다를 창시한 인물. 빈라덴 사후 알카에다 지휘봉을 잡았다.4. 이브라힘 다우드 인도 최악의 지명수배자로 파키스탄 갱단 두목. 마약, 강탈, 승부조작 등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 범죄 제국을 건설한 뒤 1993년 250명 이상이 숨진 뭄바이 연쇄 폭탄테러 주모자로 지목됐다. 5. 오비디오 구스만 멕시코 마약왕 구즈만의 아들로 ‘리틀 차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시날로아 카르텔을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가업’에 충실히 종사해 쿨리아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마약 밀매상이 됐다. 최근 멕시코 경찰이 그를 붙잡으려다 카르텔의 엄청난 공격을 받고 풀어준 뒤로 명단에 오르게 됐다. 6. 츠치롭 아시아 최악의 지명수배자.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삼합회 계열 국제 마약조직을 이끌며 일본에서 헤로인 등 엄청난 양의 마약을 뉴질랜드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태국 킥복서들을 경호원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 바실리스 팔레오코스타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현상금이 걸린 절도, 납치범이다. 그는 체포된 적 있지만 2006년, 2009년에 각각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했다. ‘붙잡을 수 없는 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스 당국은 그의 앞에 100만 유로(약 13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8.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옛 마피아의 마지막 모히칸’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탈리아 시실리 마피아 두목. 1993년부터 숨어 지낸 세계 가장 악명 높은 수배자 중 하나. 그는 스스로 “내가 공동묘지 하나를 다 채웠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그가 일부 정치인, 사업가, 은행원 덕분에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9. ‘구시퍼 2.0’ 2016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서버에 침투해 문서와 전자우편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커 개인 혹은 해커 조직. 미 법무부는 지난해 해킹 혐의로 러시아 국민 12명을 기소했는데 모두 러시아 군사정보국 소속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중 누구도 미국 사법 당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0. 펠리시엥 카부가 1994년 80만명 이상을 학살한 르완다 인종청소 배후로 지목된 인물. 그는 자신의 라디오 방송국을 이용해 소수 민족 투치족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고 학살에 사용된 마체테(날이 넓고 무거운 칼)와 괭이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금괴 몸 속에 숨겨 밀수한 70대 남성 추징금 약 11억원

    금괴 몸 속에 숨겨 밀수한 70대 남성 추징금 약 11억원

    항문 속에 숨겨 건당 30만원 받고 34차례 운반 소형 금괴를 신체 내부에 숨겨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징역형과 함께 1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71)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0억 90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27차례에 걸쳐 총 시가 7억 5000만원 상당의 200g짜리 소형 금괴 81개(총 16.2㎏)를 항문에 숨겨 중국 옌타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밀수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2016년 3~6월 같은 수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시가 3억 4000만원 상당의 소형 금괴 33개(총 6.6㎏)를 7차례에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할 때마다 소형 금괴 3개를 항문에 숨겨 밀수입했으며, 지인으로부터 1건당 운반비 20만~3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판사는 “피고인은 금괴를 밀수입하거나 밀수출했다”면서도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단순한 운반책 역할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벌금을 내지 않을 땐 3년 이하의 강제 노역으로 갚게 되지만 추징금은 내지 않을 경우 강제로 노역장에 유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추징금의 시효는 3년이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일부 추징이 되면 시효가 갱신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30만 명분 코카인 밀수에 필리핀 선원들 연루”

    지난 8월 충남 태안항으로 입항하려던 대형 화물선에서 사상 최대치인 코카인 100㎏이 적발된 사건(본보 8월29일자 11면 보도)에 필리핀 선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9만 4528t급 벌크선의 1등 항해사 A(62)씨를 구속하고 갑판장 B(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허위로 입항 신고를 한 이 벌크선의 선장 C(44)씨를 선박의 입항 및 출항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필리핀 국적인 A씨와 B씨는 올해 7월 7일 벌크선을 타고 콜롬비아 한 항구에서 출항해 8월 25일 오전 2시 10분쯤 태안항으로 입항하던 중 향정신성의약품인 코카인 100㎏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경에 압수된 코카인 100㎏은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000억원 상당이다. 해경은 수사기관이 압수한 코카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해경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마약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선이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 입항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해 지난 8월 태안항으로부터 1㎞가량 떨어진 묘박지에서 이 벌크선을 적발했다. 해경은 코카인이 벌크선 내 창고에 보관된 사실을 알고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대화가 조타실 내 항해기록저장장치(VDR)에 녹음된 사실도 확인했다. 둘의 대화는 A씨가 “코카인 창고에 잘 보관돼 있느냐”고 묻자 B씨가 “그렇다”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해당 벌크선은 당시 태안화력발전소 측이 수입한 석탄을 싣고 태안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코카인 100㎏이 콜롬비아에서 밀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북미지역 마약 유입 차단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북미지역 마약 유입 차단

    동남아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생산된 필로폰과 북미지역 마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유입을 막기 위한 국제 단속이 실시된다.관세청은 30일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WCO RILO AP)가 11월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8주간 아·태지역 필로폰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태정보센터와 유엔(UN) 마약·범죄사무소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합동단속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관세청과 말레이시아 경찰, 미국 마약청 등 20개국·22개 기관이 참여해 필로폰 밀수 가능성이 높은 수입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필로폰 생산·유통이 증가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필로폰 압수량은 185t으로 10년 전에 비해 7.4배 증가했다. 이 중 아·태지역 적발량이 51%로, 북미(47%)와 함께 전 세계 필로폰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적발량이 126t으로 전년(82t)대비 54% 증가했다. 국제 범죄조직이 마약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기면서 생산양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미얀마 트라이앵글 반군 자치지역에서 생산한 필로폰을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을 거쳐 가격이 높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으로 밀수출하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으로부터 아·태지역으로 유입되는 필로폰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 멕시코 카르텔이 호주에 밀수출하려던 필로폰 1.7t을 미국에서 적발했고, 8월 호주 시드니에서는 멕시코에서 온 해상화물에 은닉된 필로폰 755㎏이 발견됐다. 한국에서도 화교계 범죄조직의 밀수가 적발되는가 하면 미국 출발 필로폰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출발 필로폰 단속량이 2015년 0.2㎏에서 올해 9월 현재 8.7㎏에 달한다. 이민근 아·태정보센터 소장은 “이번 합동단속은 필로폰의 아·태지역 확산과 멕시코산 필로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세당국간 협력 차원에서 지역·경찰·마약청 등 범위가 확대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활동지서 집단 암매장 시신 44구 또 발견

    멕시코 마약왕 활동지서 집단 암매장 시신 44구 또 발견

    멕시코에서 집단으로 암매장된 시신 수십 구가 또 발견됐다. A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소로나주 사막에서 최소 4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매장지는 휴양 리조트가 밀집한 푸에르토 페나스코와 밀접해 있으며, 24일 인근을 순찰 중이던 자원봉사자들이 처음 발견했다. 매장지에서는 발견 당일 13구의 시신을 시작으로 이튿날 25구 등 현재까지 최소 44구에 달하는 시신이 수습됐다. 이 중 아직 부패가 진행 중인 2구의 시신은 비교적 최근 묻힌 것으로 보이며, 백골 상태의 나머지 시신은 오래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당국은 수습한 시신 중 최소 2구가 여성의 것으로 파악됐으며, DNA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미국 애리조나주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이 지역은 마약 밀수와 인신매매 경로로 이용됐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2006년부터 본격화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카르텔과 군인 사이에 총격전이 잇따르면서 지역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땅딸보'(엘 차포)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이끄는 대규모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가 이곳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집단 암매장지와 마약 카르텔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집단으로 암매장해 범행을 은폐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 내는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달 중순에도 멕시코 서부 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8월에는 북서부에서 발견된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뼛조각이 쏟아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13년간 멕시코 전역에서 발견된 암매장지는 3024곳에 달하며, 수습된 시신만 4874구에 이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늘 교정의 날 맞아 모범수 700여명 가석방

    법무부는 28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제74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최강주 교정본부장, 허부경 교정위원중앙협의회장, 이용구 법무실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교정의날을 기념해 전국 교정기관에서는 모범수 700여명이 가석방된다. 또 대전교도소 김향선 교정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법무연수원 이경식 교정연수부장이 홍조근정훈장을, 인천구치소 연광·서울구치소 안현수·목포교도소 김정래 교정위원이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등 교정 행정 발전에 헌신한 106명이 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교정의날은 일제로부터 교정 업무를 인수해 자주적인 교정 행정을 시작한 것을 기념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정부는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국가가 형벌권을 행사할 때도 지켜질 수 있도록 과밀수용 해소와 수용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한편, 법무부는 ‘교정본부 캐릭터 활용 웹툰 공모전’을 비롯해 과천 시민회관에서 제48회 교정작품전시회, 국화 품평회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돼지열병’ 멧돼지 차단, 파주∼고성에 광역 울타리

    ‘돼지열병’ 멧돼지 차단, 파주∼고성에 광역 울타리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초대형 광역 울타리가 만들어진다. 멧돼지 총기포획을 허용하는 지역도 확대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수습본부)는 27일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수습본부는 “북한과 가까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인근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확인됨에 따라 멧돼지 이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양돈농가의 사육 돼지에서는 지난 9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가운데 민통선 인근 멧돼지에서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11월 이후 번식기에 멧돼지 이동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우선 북한과 접경 지역의 ASF 감염 멧돼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자 파주부터 고성까지 동서로 횡단하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한다. 지금까지는 ASF 감염 확진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의 반경 3㎞ 안팎에 국지적 울타리를 2단으로 설치해왔다. 울타리는 ‘파주·연천’, ‘철원 동부’, ‘철원 서부’ 등 3개 권역에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우선 설치하고 이후 ‘강원 동북부’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광역 울타리는 물론 기존 지형지물이 멧돼지 남하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습본부는 광역 울타리와 별개로 그동안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 멧돼지 총기포획을 금지해온 포천, 양주, 동두천, 고양, 화천 등 5개 시·군에서는 28일부터 멧돼지를 남에서 북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총기포획을 허용하기로 했다. 수습본부는 ASF가 발생한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에는 멧돼지 이동을 저지하는 2차 울타리를 다음 달 6일까지 설치한 뒤 제한적인 총기포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산림청은 멧돼지 폐사체를 조기에 발견해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28일부터 440명 규모의 정밀수색팀을 투입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밀반입 악어·원숭이 3500마리 구출…생체실험 동원용

    중국 세관이 남부지역 일대에서 불법 거래되던 동물 3500여 마리를 한꺼번에 구출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인 난닝(南宁), 팡청강(防城港) 등지에서 불법으로 동물을 거래하던 업자 최소 35명을 검거하고 동물들을 압수했다. 압수된 동물은 동남아시아산의 게먹이원숭이 2735마리와 샴악어 806마리를 포함해 말린 해바 10만 마리 등이다. 이중 샴악어와 해마는 범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 · 식물 및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채택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ouna and Flora)애 포함되는 동물이다. 중국에서는 말린 해마를 허브와 섞어 차로 끓여 마시면 정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게먹이원숭이는 중국에서 2급 보호동물에 속한다. 현지 세관 관계자들은 지난달 팡청강의 한 창고를 급습해 거래 직전의 샴악어들을 구출했다. 당시 악어들은 나무상자 158개에 각각 담겨 있었으며, 모두 테이프로 입이 틀어막혀진 상태였다. 세관 및 경찰은 불법 거래에 가담한 16명을 검거했고, 이중 14명은 베트남 국적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창고에서는 베트남을 통해 중국으로 불법 밀반입된 게먹이 원숭이 2735마리가 발견됐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 원숭이는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의 한 회사로 판매된 뒤 불법 생체실험에 동원될 예정이었다. 난닝 세관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서 보호동물종의 밀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관이 압수한 동물들은 모두 동물보호시설로 옮겨져 관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보] 北석탄 밀거래 의심 선박, 日항구 빈번히 드나들어

    [속보] 北석탄 밀거래 의심 선박, 日항구 빈번히 드나들어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근거, 입항을 금지한 화물선이 일본 항구를 빈번히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그간 다른 일본 매체를 통해 종종 보도된 내용이지만, 관련 선박 수와 누적 횟수가 가장 많아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북한산 석탄 수입에 관여한 혐의로 한국 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 제재를 가한 여러 척의 선박이 최소한 총 26차례에 걸쳐 일본 각지에 기항했다. 교도는 민간업체의 선박 추적 데이터와 일본 해상보안청 정보를 분석한 결과라면서 한국 정부가 입항금지 조처를 하기 전까지를 포함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후 해당 선박의 일본 기항 횟수가 100차례를 넘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들 선박이 북한 입항을 전후해 러시아와 중국에 들르는 방법으로 석탄 원산지를 위장해 유엔 제재를 피하는 거래에 일본 항만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확인했지만,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이 되는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선박이 자유롭게 일본 항구를 드나든 실태가 밝혀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가 말랐다” 美 플로리다 최대 ‘야생거북’ 암거래 적발

    “씨가 말랐다” 美 플로리다 최대 ‘야생거북’ 암거래 적발

    미국 플로리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야생거북 밀수가 적발됐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18일(현지시간) 멸종위기 야생거북을 불법 포획해 암시장에 내다 판 밀렵꾼 2명이 체포됐다고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이하 FWC)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이 지난 6개월간 불법 포획한 야생거북은 4000마리 이상으로, 그 가치는 20만 달러(약 2억 3620만 원)에 달한다. 플로리다에서 적발된 야생거북 밀수 건 중 최대 규모다.지난해 2월 관련 제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나선 FWC는 오랜 잠복수사 끝에 밀렵꾼들의 혐의점을 확인했다. 지난 8월 압수수색에서는 밀수를 앞둔 수백 마리의 야생거북을 찾아냈다. 특히 현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위기 야생거북 ‘캠프각시바다거북’의 등껍질도 여럿 발견됐다. 밀렵꾼들은 현금이나 마약을 받고 야생거북을 암시장에 내다 팔았으며, 인터넷 판매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애완동물로도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획된 거북이는 종에 따라 한 마리당 최대 300달러(약 35만 4300원)에 암거래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최고 1만 달러(약 1181만 원)에 유통되기도 했다. 밀렵꾼들이 벌어들인 한 달 수익은 평균 6만 달러(약 7086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플로리다 당국은 밀렵꾼들에게 압수한 거북이 600여 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한편, 인근 지역에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진 몇몇 개체는 야생동물면허소지자를 통해 보존키로 했다. 한편 FWC는 성명을 통해 “체포된 남성들이 밀렵 행각을 벌인 지역의 야생거북 개체 수가 현저히 줄었다”라면서 “이들의 무차별적인 밀렵으로 생태계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 휘발유 없어 구급차도 스톱

    [여기는 남미]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 휘발유 없어 구급차도 스톱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부족으로 구급차까지 멈춰 서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구조대원 넬슨 수아레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휘발유를 넣지 못해 구급차가 출동하지 못하거나 출동한 구급차가 중간에 멈추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까진 휘발유가 없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경우는 없었지만 계속 행운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타치라주의 한 고속도로에선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급차는 현장으로 출동하지 못했다. 휘발유를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세 사람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승용차 편으로 이동,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수아레스는 "기적처럼 세 사람이 가벼운 부상만 입은 상태였다"면서 "심각한 부상자가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석유부자국가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부족은 전반적인 현상이다. 수도 카라카스는 최근 사정이 나아졌지만 지방, 특히 콜롬비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은 공급사정이 여전히 열악하다.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휘발유를 콜롬비아로 내다파는 밀수가 성행하면서 공급물량이 절대 부족해진 탓이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값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베네수엘라의 컨설팅회사 다타날리시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미화 1센트(약 12원)면 자동차 5대가 휘발유를 가득 넣을 수 있다. 정부의 보조금이 적용된 가격이다. 휘발유 밀수가 성행하면서 타치라주에선 '금보다 귀한 식량'을 농민들이 폐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지 언론은 "카라카스 등지로 수확한 홍당무와 감자를 운반할 트럭을 구하지 못한 농민들이 수확한 채소를 전량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다타날리시스의 대표 루이스 비센테 레온은 "구급차에 넣는 휘발유도 부패한 공무원들에 의해 콜롬비아로 빼돌려지고 있을 공산이 매우 크다"면서 "국영석유회사의 운영 실패와 부정부패가 겹치면서 휘발유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베네수엘라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가 없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출처=에두아르도베르두고)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레트로 열풍에 중국산 짝퉁 나이키 1만 5000켤레 미 세관에 적발

    레트로 열풍에 중국산 짝퉁 나이키 1만 5000켤레 미 세관에 적발

    레트로 열풍을 타고 나이키의 과거 모델들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세관이 중국에서 들어온 약 1만 5000켤레의 가짜 나이키 신발을 적발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LA 롱비치항구에 ‘냅킨’이라고 분류된 채 들어온 물품이 사실은 한정판 나이키의 모조품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적발된 모조품은 모두 1만 4806켤레이며 진품이라면 200만 달러(약 24억원) 상당이다. CBP는 적발된 물품이 에어조던1 클래식 오프화이트와 에어조던12, 에어조던1 블루, 블랙, 레드, 화이트, 에어조던11, 에어맥스97 등이었다고 전했다. 신발 수집가들 사이에서 켤레당 2000달러에 거래되기도 할 만큼 많은 사람이 갖고 싶어하는 모델들이다. CBP 관계자는 특히 온라인을 통해 거래할 때 모조품인지 아닌지 수차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P LA·롱비치항구 담당관 라폰다 서튼버크는 성명을 통해 “유명 브랜드 신발의 모조품과 관련한 범죄는 수백만 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인기있고 성공한 제품들을 카피하는 것은 엄청난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밀수가 끊이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법 물품 거래는 밀수와 다른 범죄들과 연관돼 있을 뿐 아니라 범죄 조직의 자금줄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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