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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 무기서 영국산 부품 발견”…한국산도 이용 됐나?

    “러시아군 무기서 영국산 부품 발견”…한국산도 이용 됐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버려진 러시아군의 무기에서 영국산 부품이 발견됐다. 러시아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왕립서비스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이하 RUSI) 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회수한 러시아 무기 일부에서 영국 등 외국산 부품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러시아군에 201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보리소글렙스크(Borisoglebsk)-2다. 보리소글렙스크-2는 다목적 전자전 차량으로, 러시아는 이 무기가 선진국들의 모든 현대식 무선 통신을 억제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다. 위성 통신과 무선 항법 시스템을 정찰하고, 적군의 통신 및 지휘 무선 네트워크와 통신 라인의 전파를 방해하는 보리소글렙스크-2는 육군 전자전의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전력 상실과 보급품 부족 등으로 교착에 빠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곳곳에 무기를 버리거나 빼앗겼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러시아군 무기를 분석하던 중 보리소글렙스크-2에 영국산 부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2014년 당시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도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에는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용도의 다양한 부품의 러시아 직접 수출을 금지했다. RUSI는 문제의 영국산 부품이 언제 러시아로 수출된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부품 제조사의 (고의로 러시아에 부품을 판매했다는) 잘못을 입증하는 암시도 없었다.다만, 영국에서 만들어진 부품이 무기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RUSI 보고서는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는 러시아가 제트기와 미사일, 기타 첨단 무기들의 부품 밀수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요한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푸틴의 전쟁 기계(무기)를 무력화하는 것을 돕기 위해 대러 경제 제재를 도입했다”면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투명한 수출 통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수출 통제 위반에 대한 모든 주장을 받아들이고, 적절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서 생산된 부품을 얻기 위해 중개자를 이용해 제조·유통 관련 회사들을 협박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리소글렙스크-2에는 영국과 미국, 독일, 한국, 대만 및 네덜란드에서 만든 부품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각국의 부품 제조업체는 해당 부품들이 정확히 어디로 판매되는 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국, 우크라이나에 총 8000억 원 규모의 군수 지원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일 우크라이나에 3억 파운드(약 4750억 원)에 달하는 추가 군수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새로 지원하는 무기에는 전자전 장비와 대(對)포병 레이더 시스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장비, 야시경 등 첨단 장비가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영국은 지난주 대공포 장착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그에 앞서 대전차 미사일과 대공방어시스템 등을 제공했다. 영국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수지원은 5억 파운드(약 8000억 원)에 달한다.
  • 中기관지 “대만의 ‘독립’ 주장은 ‘毒立’일 뿐” …‘반중’ 민진당 마약 스캔들 대서특필

    中기관지 “대만의 ‘독립’ 주장은 ‘毒立’일 뿐” …‘반중’ 민진당 마약 스캔들 대서특필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이 대만 민진당 소속 의원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마약 밀수 스캔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대만의 독립은 毒立일 뿐’이라고 시종일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대만 서남부 가오슝시 동쪽의 도시인 핑둥(屏东)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 배후 인물로 민진당 소속의 옌쉬마오 의원이 지목된 사건을 공개 비난한 것. 실제로 이번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으로 시중에 유통된 마약 규모는 무려 800㎏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약 204㎏을 압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시중에 596㎏이 유통됐으며, 이는 149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대만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과정에서 대만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안 의원 일당이 밀수한 마약 1㎏당 75만 위안에 불법 판매를 시도했으며, 이를 통해 총 6700만 위안(약 127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핑둥 검찰은 안 의원의 혐의에 대해 ‘지난해 2~4월에 총 1700만 위안의 계약금을 지불한 주요 자금 통로’로 지목하고, 무기징역과 336만 위안의 벌금, 부당 이득금 전액 몰수 등을 구형했다. 안 의원은 핑둥 지역에서 이미 3선에 성공한 민진당 주요 정치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의 비위 혐의와 관련한 논란이 외부에 공개된 직후, 민진당 측은 곧장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민진당 소속 안 의원의 당적을 제적하는 등 일찌감치 선을 긋는 분위기다. 또, 중국 다수의 매체들은 대만 내 ‘친중파’ 국민당 의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민진당의 마약 범죄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것과 관련해 민진당 주석이자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사건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연루됐다는 소문의 마약 스캔들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진당 소속의 타이베이 시당 위원이었던 자오잉광의 아들 자오지에요우의 마약 밀매 혐의와 민진당 입법원 소속 커젠밍 의원의 아들 커쥔야오 등 마리화나 복용 혐의 등이 대표적이다. 대만의 독(獨)립 주장은 독(毒)립일 뿐”이라고 조롱했다.  
  • 동생이 밀수한 발기부전치료제 불법 판매 약사 징역형

    동생이 밀수한 발기부전치료제를 인터넷에서 불법 판매한 약사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유승원 판사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약사 A(35·여)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30일부터 같은 해 9월29일까지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자택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9100여만원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총 773차례에 걸쳐 불법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동생이 밀수한 발기부전치료제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상에서 홍보하고,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 등에 비춰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판단된다”며 “다만 초범이고 범행을 자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속보]檢, 박지원 사위에 실형 구형…‘마약 밀반입·투약’ 혐의

    [속보]檢, 박지원 사위에 실형 구형…‘마약 밀반입·투약’ 혐의

    검찰이 미국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맏사위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29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원장의 맏사위 A(46)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10만여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와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B(30·여)씨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B씨는 별도의 마약 혐의가 더 있다. 삼성전자 상무였던 A씨는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에서 국내로 입국하며 엑스터시와 대마를 밀수입하고, 같은 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하거나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는 1심 재판 도중 삼성에서 퇴사했다. A씨는 입국 당시 가방에 마약이 들어있는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7일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 경찰, ‘온라인 수색’ 검토...사이버범죄 대응 빨라진다

    경찰, ‘온라인 수색’ 검토...사이버범죄 대응 빨라진다

    경찰청, 온라인 수색 연구용역 공고피의자 휴대전화 실시간 들여다보나법원 엄격한 통제 등 견제장치 필요경찰이 범죄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온라인 수색’ 제도를 도입할 지 여부를 놓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도 온라인 수색 추진을 검토하는 것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한 박자 늦은 강제수사로는 증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온라인 수색활동의 적법성 검토 및 도입방안’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2일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계약이 이뤄지면 5개월 간 진행되는 연구용역 과제다. 경찰은 과제 제안요청서에서 “최근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라 각종 범죄의 예비·음모 및 실행 행위가 사이버 공간 내 디지털 형태로 실시간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유체물을 대상으로 한 사후 강제수사 기법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향후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온라인 수색 도입 검토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연구 목적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 수색은 일종의 비밀수사로 수사기관이 범죄 피의자 등 타인의 휴대전화 등에 은밀히 접근해 해당 시스템 이용을 감시하거나 해당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빼내는 것을 말한다.독일은 치열한 논의 끝에 온라인 수색을 법제화했다. 2017년 개정된 독일 형사소송법 100조의b는 내란죄, 범죄단체조직죄,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취득·소지죄 등 중범죄 혐의가 있어야 하고, 범행의 중대성이 인정되며 다른 방법으로는 수사에 현저히 어려움을 겪거나 불가능할 경우 온라인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수색을 위해 필요한 조작은 수사가 끝나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원상회복 하는 등 남용 및 권리 보호를 위한 규정도 마련해놓고 있다. ‘n번방 사건’처럼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수색처럼 새로운 수사기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무분별한 온라인 수색을 막기 위해서는 법원의 엄격한 통제 등 기본권 보호 장치를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입법 과정에서 온라인 수색 제도 도입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도입을 추진한다는 건 아니다”면서 “온라인 수색 개념을 명확히 하고 적법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 인권위 “여성교도소 과밀수용 개선 대책 마련하라”

    인권위 “여성교도소 과밀수용 개선 대책 마련하라”

    ‘女 수용자 생리양 확인’ 男 의무관엔 인권교육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교도소의 여성 수용자 과밀 수용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 법무부에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당국에 주문했다.인권위는 28일 과밀 문제 개선과 함께 여성 수용자의 생리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교도소 의무과장에 대해서는 성 인지 감수성 인권교육을 할 것을 주문했다. A교도소에 수감 중인 여성 수용자인 진정인은 정원이 5명인 12.91㎡ 면적의 거실에 본인을 포함한 9명의 수용자를 과밀 수용했고 생리 양이 많아 기저귀 지급을 요청하자 남성인 교소도 의무과장이 간호사에게 진정인의 생리 양을 확인하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교도소 소장은 과밀 수용 해소를 위해 운동장 공간을 활용해 증축하는 등 최대한 조치하고 있지만 과밀 수용 문제는 이 교소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 교도소 신설이나 기존 교도소의 여성 교도소 전환 등 법무부 차원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인권위는 여성 수용자 수용률이 평균 136%, 최대 273%로 이른 시일 내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남성 의무관이 진정인에게 여성의 신체적·심리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수용자 앞에서 간호사에게 진정인의 생리 양을 확인하라고 한 것은 모욕감을 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 사안과 별개로 조사 수용 중인 수용자의 자비 구매 물품을 관리할 때 과도하게 소지를 제한하는 것 역시 자기결정권과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물품 소지와 관련한 필요한 절차를 마련하라고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 경기도 공정특사경, ‘짝퉁상품’ 판매·유통 행위 근절 집중 수사

    경기도 공정특사경, ‘짝퉁상품’ 판매·유통 행위 근절 집중 수사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불법으로 밀수한 위조상품 등 ‘짝퉁’상품 유통·판매 행위에 대한 집중 기획 수사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사 대상은 상표법 위반과 관련해 ▲온.오프라인 쇼핑몰 개설 후 타인의 등록상표와 유사한 제품의 상표 유통?판매 ▲모바일 앱 이용한 회원 모집 및 위조상품 판매행위 ▲사설 휴대전화 수리점 개설한 뒤 위조 부품 사용을 통한 부당이득 취득 ▲서민 건강에 해로운 품질의 위조상품 유통 행위 ▲기타 상표법 침해행위 전반 등이다. 도 특사경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짝퉁’ 유통·판매 업체 특성을 고려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누리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경기도 콜센터 등을 통한 제보를 당부했다. 특히 사회초년생, 대학생, 가정주부 등 범죄 대상이 되기 쉬운 수요층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판매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 피해 사례를 수사한다. 현행 ‘상표법’은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도는 상표법 위반으로 인한 처벌이 불법 영업을 통한 이득보다 약한 것을 고려해 ‘짝퉁’ 상품 판매자에 대한 형사 처벌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 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하도록 특허청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위조상품 판매?유통을 포함한 부정경쟁행위 근절을 위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점조직 형태로 은밀하게 거래되는 짝퉁 상품의 유통 구조상 피해자 제보가 결정적 단서가 되는 만큼 적극적인 피해 사례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타투’ 관심에 인체 유해한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밀수

    ‘타투’ 관심에 인체 유해한 중국산 불법 마취크림 밀수

    최근 ‘타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중국산 문신용 마취크림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마취크림에는 국내 사용 금지된 유해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인천본부세관은 27일 중국산 문신용 불법 마취크림 5만여점(시가 8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한 A씨 등 9명을 관세법 및 약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 세관 조사결과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화물로 중국산 문신용 마취크림인 ‘티케이티엑스’(TKTX)를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판매한 마취크림에는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프릴로카인·테트라카인이 포함됐다. 이중 테트라카인은 극소량만 사용해도 인체에 해로워 현재 국내에서는 마취제에 사용하지 않는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테트라카인아 홍반·피부변색·부종·구토·두통·발열 등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A씨 등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정식 수입한 제품인 것처럼 속여 최대 8배까지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TKTX가 시중에 불법 유통 중인 사실을 확인해 보관중인 물품 1만여점을 압수했다. 시중에 유통된 마취크림은 문신 시술소 등지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국민 건강 보호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관세 국경에서 불법 의약품 반입 차단을 강화할 방침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헤로인 43g 밀반입했다가 교수형 당한 ‘IQ 69’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헤로인 43g 밀반입했다가 교수형 당한 ‘IQ 69’

    말레이시아의 지적 장애인 나가엔트란 다르말링감(34)은 지능지수(IQ)가 69 밖에 되지 않았다. 2009년 그는 싱가포르 국경을 통과하다 왼쪽 허벅지 쪽에 헤로인 43g을 숨겨 들여오려 한 것이 적발됐다. 차숟가락으로 세 번 뜨면 그만인 아주 적은 양이었다.  그러나 마약 사범을 엄정하게 다루기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지적으로 박약하다거나 약물의 양이 적다는 등의 핑계가 통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법원이 10년 넘게 옥살이를 해온 그의 사형을 27일 집행했다고 그의 누이 사르밀라가 영국 BBC에 확인해줬다. 싱가포르에서는 교수형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IQ 69는 다섯 살 아이의 지능 정도라고 얘기된다. 전문가들은 지적 능력이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물론 전문가끼리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그가 “자신의 소행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봤다. 앞서 성명을 통해선 “자신이 하는 일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감각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형 집행을 미뤄달라고 전날까지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하지만 법원은 나가엔트란에게 “법률에 의거해 적절한 절차”가 주어졌다며 일축했다. 전날 심리 막판에 그와 가족들은 유리 스크린에 서로의 손을 댄 채 오열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가 “엄마”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법정 안에 울려 퍼졌다.  싱가포르 법률에는 15g 이상의 헤로인을 소지하다 적발되면 사형을 선고하게 돼 있다. 사실 그는 재판 도중 처음에는 마약 밀반입꾼들에게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돈이 필요해 범행을 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법원은 초기 그의 변론이 “조작됐다”며 결국 사형을 선고했다.  2015년 그는 지적 장애 때문에 고통 받았다며 종신형으로 감형해 달라고 항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오랜 심리 끝에 그에게 지적 장애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범죄를 저지르려는 마음이 있었으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익을 얻겠다는 뚜렷한 범죄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뒤 변호인들은 대통령 사면을 기대했는데 그마저 지난해 거부당했다.  소셜미디어 등에선 그렇게 적은 양의 마약 밀반입에 대해 극형을 선고한 싱가포르 정부의 잔인함을 규탄하며 나가엔트란을 동정하는 여론이 많았다.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든 브랜슨과 배우 스티븐 프라이 등이 앞장서 사형 처벌을 막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하릴 없게 됐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25일 성명을 발표해 싱가포르에서 마약 관련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형 집행 통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2019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약 밀수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고, 현재는 최소 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한 상황이다. 또 50여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OHCHR은 마약 관련 범죄에 사형을 적용하는 것은 국제인권법과 양립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사형제를 폐지하지 않은 국가들은 고의적인 살인을 포함해 ‘가장 위중한 범죄들’에만 사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마약 관련 범죄자에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30여개 나라들이다. 물론 싱가포르 정부는 마약 및 강력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처 덕분에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치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 IQ69 지적 장애 마약 밀수범, 결국 싱가포르서 사형 집행

    IQ69 지적 장애 마약 밀수범, 결국 싱가포르서 사형 집행

    IQ69의 지적 장애를 가져 국제적인 사형반대 청원이 일었던 말레이시아 출신 마약 밀수범에 대한 사형이 결국 집행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싱가포르 당국이 이날 말레이시아인 사형수 나겐트란 다르말린감(34)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나겐트란는 지난 2009년 헤로인 42g가량을 싱가포르로 몰래 들여오려다 검문소에서 체포됐으며 이듬해 고등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의 경우 15g 이상의 헤로인을 밀수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하는 ‘무관용’ 정책을 펼 만큼 마약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이 사건이 국제적인 논란이 된 것은 나겐트란이 IQ69로 지적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또한 그가 협박을 당해 마약 밀수 범죄에 악용됐다는 점도 사형 만큼은 면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대법원 격인 항소법원이 최근 나겐트란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면서 결국 사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대해 싱가포르 당국은 "나겐트란은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본질을 분명히 이해했으며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도 가지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총리와 인권 단체들이 사면을 요청하고, 사형 집행이 임박했던 지난 25일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까지 나서 사형 집행을 멈춰야한다고 촉구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한편 싱가포르는 마약 밀매와 살인 등 강력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마약 관련 범죄자에 대해서는 사형을 집행하는 30여 개 나라 중 하나다.  
  •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만신창이 ‘출사길’ 사전검증 강화로, 신상털기 끝내야[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단골이슈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먹이 주려 남았다가”…우크라 동물원 직원 2명, 결국 총살당해

    “먹이 주려 남았다가”…우크라 동물원 직원 2명, 결국 총살당해

    동물 위해 남은 직원 2명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동물원에 머물던 직원 2명이 결국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동물들을 위해 남아있던 직원 2명이 실종됐다가 결국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북동부 하르키우 소재의 펠드먼 에코파크 측은 “앞서 전쟁이 시작되고도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동물원에 머물렀던 직원이 실종됐고, 이에 당국과의 협조하에 수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이들은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들은 멋지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훌륭한 모습을 잊지 않겠다”며 직원들의 가족과 지인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에코파크 측은 직원 2명의 사망 소식과 함께 살아있는 동물에게 임시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오늘 밀수 위기에 처해있던 회색 늑대 세 마리와 화식조 한 마리, 당나귀 다섯 마리를 우크라이나 세관에서 압수했고, 동물원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이어 “모든 동물을 대피시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들 잘 지내고 있다. 마지막 동물 한 마리까지 확실히 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수많은 사람인 수도 키이우를 탈출할 때, 당시 약 80명의 시민은 키이우 동물원에 모여들었다. 키이우 동물원 소속 행정 직원 및 수의사, 사육사 등이다. 키이우 동물원에는 코끼리와 하이에나, 우크라이나에 단 한 마리만 있는 고릴라 등 200여 종의 동물 40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이우 동물원 직원들은 러시아의 폭격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버린 채 떠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피난을 포기한 채 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됐던 보로댠카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는 강아지 300마리 이상이 굶어 죽은 채로 발견되는 등 동물들도 고통받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한편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48㎞가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으며 러시아군의 심각한 공격을 받고 있다. AP통신 기자들은 이번주 하르키우 주택가가 공격을 받아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아내도,자식도 다 반대...‘신상털기’ 장으로 변질된 인사청문회

    “재산이 별로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문회에 나간다고 하니 아내와 아이들이 다 반대했다. 이미 인사검증에 동의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지만 한동안 집에서 눈치를 좀 봐야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분이 해 준 얘기다. 그는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십여년도 훨씬 지난 채무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했다”고 했다. 꼬투리 잡힐 게 없어 일사천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던 그가 이 정도이니 ‘화려한’ 이력을 지닌 후보자들이 청문회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것도 이해는 된다. 언제부턴가 인사청문회가 ‘신상캐기’를 통해 망신 주는 자리가 됐다. 수십년 전의 시시콜콜한 사생활까지 탈탈 다 털린다. 여성 장관 후보자에게 유방암 수술을 언제, 어느 병원에서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까지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인사청문회에 나선다고 하면 가족부터 말리고 나선다. 그러니 장관직을 고사하는 유능한 인재가 갈수록 늘어난다. 청와대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서 애를 먹는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국회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무소불위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가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6월 16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했다. 초기에는 대상이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앙선관위원 등 23명이었다. 이후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이 청문 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에 국무위원(장관) 전원이 포함돼서 지금은 모두 66명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 계절이 돌아왔다. 대상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이다. 오는 25, 26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신호탄이다. 다음달 초부터 나머지 1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청문회의 ‘공수’(攻守)도 바뀌었다. 5월이면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공격조다.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몇 명이 주요 타깃이다. 총리 후보를 비롯해 정호영 보건복지, 한동훈 법무,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단골 이슈인 자녀 입시·병역 의혹이 역시나 제기됐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청문회에서 다 해명한다고 했지만, 결국 ‘낙마’할 거라는 말도 나온다. 인사청문회에선 ‘내로남불’도 횡행한다. 같은 흠결이라도 여야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위장전입이 대표적이다. 야당 때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여당이 되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을 바꾼다. 보수나 진보나 똑같다. 여당은 ‘감싸기’, 야당은 ‘헐뜯기’만 하다 청문회가 끝난다. 역지사지라곤 처음부터 없다. 그래서 청문회가 끝나면 항상 뒷말이 나온다.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의 실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국민의힘이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세 명은 국비 가족여행, 위장전입, 도자기 밀수 등의 의혹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능력’보다 ‘흠결’을 따지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공개된 자리에서는 능력을 따져 두 개를 저울질할 수 있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말을 했다. 초대 내각부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힌 것도 역대 정권이 비슷하다. 윤석열 당선인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할 태세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만든 7대 인사 검증기준을 꺼내 들었다. 병역 회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성(性)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이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코미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자기들이 만든 기준도 지키지 않고 인사를 강행하더니 정권이 바뀌니 이제 와서 7대 검증 기준을 들이대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임명한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위장전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채용 절차 위반, 세금 체납,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 7대 기준에 해당되는 여러 흠결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34번이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17번, 박근혜 정부 때 10번, 노무현 정부 때의 3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럴 거면 뭣하러 시간을 버려 가면서 굳이 청문회를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청문회 무용론은 매번 나오지만 순기능이 훨씬 크다.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 우선 자격 미달인 사람은 애초에 후보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사전검증을 지금보다 훨씬 정밀하고 폭넓게 해야 한다. 백악관, 국세청, 연방수사국(FBI)이 총동원돼 후보자 개인과 가족 평판, 교통범칙금 위반 사항 등 200여개 항목을 조사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처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이 검증을 도맡아서, 그것도 단기간에 들여다보는 시스템으로는 곳곳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의회가 요구하면 백악관이 인사검증자료를 제출하는 미국의 사례도 받아들일 만하다. 장관급 인사도 지금과는 달리 상임위원회에서 인준투표를 거치게 하는 방안 역시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제안도 있고 관련 법안도 국회에 이미 제출돼 있지만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데다 후보자가 정책능력만큼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이력을 지녔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美 선거이슈 된 ‘국경 이민 전쟁’… 수세 몰린 바이든

    美 선거이슈 된 ‘국경 이민 전쟁’… 수세 몰린 바이든

    바이든 5월 23일 2년만에 국경 개방텍사스, 트럭이동 막으며 정치이슈화3월 22만명 이민 시도, 22년만 최대바이든의 이민정책 국정지지율 35%“바이든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 직면”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국경을 통한 ‘이민자 유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다음달 하순에 2년간 봉쇄했던 남부 국경을 열기로 했지만, 텍사스주는 국경에서 검문 강화를 빌미로 화물트럭을 멈춰세우며 정치몰이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미 남부 국경을 통해 입국을 시도한 이민자수가 22만 1303명으로 2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하루 6000명인 이민자가 향후 수개월간 하루 최대 1만 8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를 즉각 돌려보내도록 한 ‘42호’(Title 42) 규제를 다음달 23일 끝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량퇴직으로 근로자가 부족하고, 인도적인 측면에서도 이민자 유입 재허가가 옳다는 주장도 있지만 공화당은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국경 이민문제를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달초 불법이민과 마약밀수를 막겠다며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화물 트럭에 대해 일일히 검문하는 조치를 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이 조치로 국경 도로에 대형 트레일러들이 장사진을 쳤고 입국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최대 10배까지 늘었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가 이민과 마약 문제에 관해 협조를 약조하면서 애벗 주지사는 지난 15일 트럭 검문 강화를 중단했지만, 불법 이민이 증가하면 다시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CNN은 이날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 재선에 출마한 애벗이 국경 정책에 정치적 미래를 걸었다”며 “하지만 (물류 이동을 막아) 일자리, 기업,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민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 맨친 상원의원, 키어스틴 시너마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 5명도 이미 42호 규제를 거둬들이라는 요청을 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 정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5%로 10개 분야 중 부패 대응(32%)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CNN은 이날 “인플레이션 억제는 물론 이민자 국경 쇄도를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공화당에 넘겨주는 패배를 당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 압수된 가짜 명품

    압수된 가짜 명품

    서울 서초동 서울본부세관에서 14일 직원들이 위조 상품 압수물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1200억원대의 위조상품 밀수 유통 조직을 검거했다.
  • 압수된 가짜 명품

    압수된 가짜 명품

    서울 서초동 서울본부세관에서 14일 직원들이 위조 상품 압수물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1200억원대의 위조상품 밀수 유통 조직을 검거했다.
  • 회원제 도매 사이트로 공급…1200억원대 위조상품 유통조직 적발

    회원제 도매 사이트로 공급…1200억원대 위조상품 유통조직 적발

    1200억원대 ‘짝퉁’ 명품을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회원제’ 도매 사이트를 개설한 뒤 소매판매업자에게만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4일 해외 유명 상표를 부착한 위조 가방·의류·신발 등 6만 1000여점(정품시가 1200억원 상당)을 불법 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창고에 보관 중인 위조 가방·지갑 등 1만 5000여점도 압수했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판매총책과 창고 관리, 국내 배송, 밀반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의 감시를 따돌리기 위해 수십명의 명의를 도용해 중국에서 특송화물이나 국제우편 등을 통해 자가사용 물품인 것처럼 반입하거나 상표와 물품을 따로 들어온 뒤 국내에서 상표 및 라벨을 부착 판매했다. 특히 판매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개인 구매자에게 직접 판매는 하지 않고 위조 상품 소매판매업자(위탁판매자)만 가입할 수 있는 도매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제로 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배송 역시 익명이나 허위정보를 기재해 발송하고 위탁판매자 간에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위조상품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유통단계부터 역추적해 적발하게 됐다. 서울세관은 적발된 위조상품은 폐기하고 위조상품의 밀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SNS 및 온라인마켓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성태곤 서울세관장은 “짝퉁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위조상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밀수신고센터’(전화신고 125·온라인신고 www.customs.go.kr)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검찰·세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본격 수사

    검찰·세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본격 수사

    재임 6년 동안 공금 10억원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해 검찰과 세관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7일 이용규 신임 회장과 박 전 회장을 소환, 한차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관련 피고소인 조사인지 참고인 조사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여수상공회의소는 지난 1일 박 전 회장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과 업무상횡령로 고소했다. 여수상의는 “통장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특정 직원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10여억원을 빼돌렸고, 여수상의 회관 신축 공사와 조경공사비도 당초 계약과는 달리 11억여원 이상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횡령혐의 제기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신임 여수상의 회장단이 업무 인계인수 과정에서 박 전 회장측이 협조하지 않자 법무법인 등에 외부감사를 맡겨 5개월여간 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여수상의는 “박 회장 재임 기간 중 최근 6년 간의 자금 집행 과정만을 대상으로 했는데도 10억원 횡령문제가 불거졌다”며 “18년간 재임시절 전체 감사결과까지 합하면 회계부실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인 만큼 검찰이 엄중하게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관세청 광주세관도 박 전 회장이 프랑스산 와인 등을 밀수입한 혐의에 대해 관세법 위반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이 프랑스에서 상의 공금으로 1병당 300만원 상당의 와인 3병을 구매하는 과정 등을 살피고 있다. 세관신고를 정상적으로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2일 여수상의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4월 프랑스를 방문해 법인카드로 프리미엄 와인으로 알려진 ‘페트뤼스 2008’을 3병을 874만여원(7000유로)을 주고 구입했다.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세관신고가 누락됐는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전남 최대 규모의 여수상의는 여수국가산단의 대기업 37개 업체 등 전체 회원사가 492개 업체에 이른다. 한해 운영비만 23억원이다. 이와관련 박 전 회장 측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고, 공금은 업무추진비 등으로 사용했다”며 “와인은 보관시설이 갖춰진 골프장에 보관만 했을 뿐 업무 관련 행사와 선물용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 홍콩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적발...기상천외한 곳에 숨겼지만

    홍콩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 적발...기상천외한 곳에 숨겼지만

    홍콩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필로폰이 변압 자동장치 속에 숨겨져 대량으로 밀반입되려던 것이 적발됐다. 이번에 홍콩으로 반입된 필로폰은 멕시코와 홍콩, 중국 본토 등 3곳의 일이 연루된 것으로 홍콩 세관이 적발한 마약 중 최대 규모인 700kg에 달했다. 홍콩 세관국은 최근 멕시코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수입된 컨테이너 속 3대의 변압전용장치에서 시가 4억 홍콩달러(약 627억 원) 상당의 액상 필로폰을 압수하고 중간 운반책 정 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사의 시발점은 마약 수사국의 첩보였다. 홍콩 세관 단속국은 지난달 18일 멕시코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에서 수차례 대규모 마약 밀반입 사례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멕시코에서 반입된 컨테이너를 집중 조사한 결과 변압기 3대 안쪽에 총 447kg의 액상 필로폰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압수 조치했다. 원래대로였다면 변압기 안쪽에 모터 오일이 들어있어야 하는 자리였지만, 마약 밀수업자들은 이를 강제로 분해한 뒤 그 자리에 액상 필로폰을 채워 세관의 눈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수사를 관할했던 홍콩 세관 단속국은 멕시코가 마약의 주요 공급국가이며 과거 변압기 등 기계 수출 사례가 전무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컨테이너에 든 수입품이 마약 밀수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 있었던 홍콩 세관 단속국 관계자들은 거대한 컨테이너 트럭 안에 들어있는 것들이 변압전용장치라는 수화물 목록을 전달받았지만, 수입화물 컨테이너 엑스레이 검사에서 특이한 모습이 관찰되면서 이를 수상히 여겨 직접 확인한 결과 액상용 필로폰이 무더기로 발견했던 것. 세관 단속국은 이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이번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제의 컨테이너 운송을 담당했던 정 모 씨를 붙잡았으며, 홍콩 마약수사국은 중국 본토 세관과 합동 작전으로 멕시코에서 수입한 산업용 원통형 충격 흡수기 10대에서 추가로 253kg의 액상용 필로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멕시코에서 밀매된 마약 700kg은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로 이송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밀매 사건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중공업 장비와 각종 기계에 은닉돼 현지 물류 회사를 통해 홍콩으로 밀반입됐다는 점이 과거의 마약 밀수 사건과 달라진 점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항구에서 이뤄지는 마약 검사는 전체 수입 화물의 약 2%만 무작위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모든 마약류 밀반입을 적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점을 악용하려 했던 것. 특히 무색무취의 필로폰은 마약 탐지견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홍콩 마약수사국 퐁흥윙 사단장은 “마약 밀수업자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 물류 회사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밀매한 마약을 현지에서 보관하도록 위탁했고, 세관 통과 후에는 중국 전역에 포진한 일반 택배 업체 시스템을 악용해 마약 구매자에게 배송될 예정이었다”면서 “이 모든 밀수 과정에서 밀매 업자들 누구도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가간 운송 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마약을 밀반입하려 시도하면서도 자신들의 모습은 숨기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와 지난 3월까지 홍콩으로 밀반입된 마약은 무려 1.2톤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 멸종위기종까지 무조건 박제했다..400억원 규모 수사중

    멸종위기종까지 무조건 박제했다..400억원 규모 수사중

    스페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동물박제 컬렉션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 경찰은 동물박제 밀수 등의 혐의로 유명 현지 기업인의 아들을 조사 중이다.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문제의 기업인 아들이 소장하고 있는 동물박제 컬렉션을 확인, 야생동물 보호법 등 위반 여부와 밀수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기업인 아들은 5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에 주택과 개인박물관 등 3개 동 건물을 짓고 동물박제를 보관했다. 경찰이 발견한 동물박제는 모두 1090점.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확인된 동물박제 컬렉션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현지 언론은 "유럽을 통틀어 봐도 이 정도 규모의 동물박제 컬렉션이 발견된 적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가로 환산하면 1000점이 넘는 동물박제의 가격은 총 2900만 유로(약 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제된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많았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보호되고 있는 종의 박제만 405점이었다.  경찰은 "멸종위기에 처한 벵갈 호랑이나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100 미만이라 멸종위기가 현실화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리스트에 올라 있는 나사뿔영양 같은 동물도 여럿이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긴칼뿔오릭스(oryx dammah) 등 이미 야생에선 멸종한 동물도 박제되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치타, 표범, 사자, 스라소니, 북극곰, 눈표범, 흰 코뿔소 등 (보호의) 등급은 달라도 하나같이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개인박물관에는 코끼리 상아도 무더기로 보관돼 있었다. 발견된 상아는 200점에 육박한다. 상아는 암시장에서 낮게는 킬로그램당 4만5000유로, 높게는 9만 유로에 거래된다.  경찰은 동물박제 컬렉션을 수집한 과정에서 밀수 등 불법이 있었는지 집중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동물박제 박물관의 주인인 남자에게 동물박제를 입수한 증빙자료를 요구한 것도 이를 위해서다.  경찰에 따르면 컬렉션 주인은 세계 각지로부터 동물박제를 사들였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만 봐도 남자가 동물박제를 수입한 국가는 캐나다, 이란, 인도, 아프가니스탄, 시베리아 등 스페인에서 먼 나라들이었다"며 "어떻게 스페인으로 반입됐는지, 정식 수입이 된 것이라면 어떻게 아무런 문제없이 통관이 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물박제의 주인은 발렌시아 2014년 사망한 발레시아 유력 기업인의 아들도 상당한 부를 상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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