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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밀수 크게 늘어/올1천60억대… 작년의 18배나

    ◎헤로인 92%로 으뜸 우리나라가 국제마약밀수조직의 밀수 경유지로 이용돼 헤로인·코카인·히로뽕등 각종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세관당국에 적발된 마약밀수규모는 1천60억3천9백만원어치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18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헤로인이 전체의 92.4%인 9백80억원어치로 주종을 차지하고 있고 코카인이 50억원어치(4.7%),히로뽕이 30억3천만원어치(2.9%)등이다. 관세청은 마약밀수의 근절을 위해 서울·대구·광주등 3개세관에 정보반을 설치,국제마약조직의 동태에 관한 정보수집 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밀수우범자등 감시대상자 1천4백76명의 명단을 확보,이들의 출입국 사실조회 및 추적감시에 활용하는 등 본부세관을 중심으로 한 광역수사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 여름철 가전품밀수 집중단속/전문상가·공항 등 입체점검/관세청

    ◎일·홍콩 거친 귀국자 정밀검사 최근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올림픽경기가 개막되면서 대형컬러TV·VTR등 외제 가전제품의 밀수행위가 늘어날 조짐을 보여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관세청은 28일 계절적요인등으로 밀수와 암거래가 판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모든 단속요원을 서울등 대도시 상가·공항·항만·미군 PX주변등에 투입해 입체적인 「가전제품불법수입집중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밀수꾼·업자등에 대해서는 밀수품취득경위를 끝까지 추적,밀수루트를 근원적으로 뿌리뽑는 한편 관련자들을 관계법규에 따라 엄벌할 방침이다. 당국은 이를 위해 서울 용산전자상가등 6대도시 주요상가에 단속요원 2명이상씩을 한개팀으로 편성,배치해 밀수정보를 수집하도록 했다. 또 상가출입구등에 외곽감시조를 두어 물품의 반입·반출동향을 24시간 파악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각각의 상가마다 물품출처증빙자료를 비치하도록 하고 수시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창고도 실사할 계획이다. 상가에 대한 이같은단속과 함께 공항·항만·미군PX주변등에 대한 단속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공항에서는 X레이투시기를 통해 가전제품으로 판명되면 주무요원의 입회아래 특별정밀검사를 하도록하고 일본·홍콩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는 불시에 소지품검사를 갖기로 했다. 또 해상밀수를 막기위해 일본 페리선등 여객선과 외항선·어선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단속하기로 했으며 미군수사기관과 함께 미군면세물품의 불법유출행위를 감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주요 가전제품의 불법수입단속실적을 보면 모두 9천3백43건,73억1천만원어치에 이르고있다.
  • 60억대 금괴·참깨 밀수 10명 구속/부산/선장·선원 등 포함

    ◎홍콩·일서 들여오다 적발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역에서 60억원대의 금괴등을 홍콩등지로부터 밀수한 선장등 10여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 임태성검사는 23일 시가 60억원상당의 금괴 60㎏을 홍콩에서 밀수한 (주)동화해운소속 동남아정기화물선 화평동남호 선원 백창현씨(45·갑판원·부산진구 양정4동 40의7)와 김종권씨(56·서구 암남동 474)등 2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백씨등은 지난 16일 하오9시30분쯤 홍콩에서 한강백화점을 경영하는 김영기씨로부터 금괴 1㎏짜리 60개를 부산으로 운반해주면 1개당 5만원의 운반비를 주겠다는 부탁을 받고 금괴 60㎏을 건네받아 화물선의 선수창고안에 숨겨 들여오다 검찰에 붙잡혔다. 이에앞서 부산지검은 23일 일본으로부터 금괴와 참깨등 8천여만원어치를 운반한 성경해운 소속 대일냉동선 제1성림호 선장 강팔수씨(45·중구 부평동 2가 62)와 기관장 이봉숙씨(48·사하구 감천1동 632의1)등 7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밀수 급증… 적발 액수 작년 4배/관세청

    ◎어선 일·대만등 불법기항 단속 강화/금괴·중고기계·농수산물 주종/마약류는 최고18배까지 늘어/5월까지 천3백79억원대 압수 선박을 이용,수입이 금지된 농·수산물과 전자제품등을 중국·대만·일본등지에서 들여오는등 밀수방법이 변하면서 밀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밀매조직의 마약밀수 루트로 활용되면서 올들어 마약밀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관세청은 29일 이같은 새로운 방식의 밀수를 근절시키기 위해 일본·대만과 호주등 우리나라 어선이 주로 어로활동을 하고있는 해역 인접국가 세관 당국의 협조를 받아 이들국가의 항구에 신고없이 불법기항한 한국어선의 명단을 파악중이며 이들 선박에 대해서는 색출되는대로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이 이날 밝힌 최근의 밀수동향을 보면 밀수품목은 마약·농축수산물·중고기계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이들 품목을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규모가 1천3백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백23%나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금괴·중고기계류·농수산물이 지난해에 비해 3배이상,마약류는 18배까지 늘어난 반면,가전제품·운동구류·시계등 일반사치품 밀수적발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밀수품의 공급경로를 보면 농수산물은 중국·대만·일본에서 주로 밀수되고 있고 마약·금괴류는 태국·홍콩·대만에서,중고기계류는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각각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국내어선들이 대만·홍콩등에 불법기항해 참깨나 홍어등을 싣고 세관의 감시가 소홀한 도서지방을 통해 반입하거나 공해상에서 외국어선과 접촉,수산물을 구입하거나 전자제품등과 교환해 위장반입하는 수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지난5월 일본·대만·호주등의 세관당국으로부터 이들국가에 불법기항한 우리나라 어선 18척의 명단을 통보받아 밀수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참깨·전자제품 밀수/16명 검거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대는 29일 시가 2억원대의 일본산 참깨와 전자제품을 밀수입한 이상민씨(37·북구 덕포1동 404)와 권영식씨(33·운전사·북구 화명동274의3) 등 16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부산세관에 넘기고 달아난 밀수총책 김진수씨(40·중구 부평동 2가 77) 등 2명을 수배했다. 이씨와 총책 김씨 등은 지난 28일 상오5시30분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밀수조직으로부터 넘겨받은 일본산 참깨 25t과 일제 무비카메라 52대,VTR 40대 등 2억4천2백여만원어치의 물품을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산11 모가구점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 국내최대 히로뽕공급책 검거/윤성기/부산지검

    ◎4천억대 원료8백㎏ 대만서 밀수 【부산=김정한기자】 4천여억원대의 히로뽕 원료를 대만에서 밀수,국내에 공급한 국내 최대의 히로뽕 원료 공급책이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강력부 마약담당 서승준검사는 27일 국내최대의 히로뽕 밀조조직 「최재도파」에 히로뽕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8백㎏을 판매한 윤성기씨(52·부산진구 부전2동168의393)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윤씨로부터 히로뽕 완제품 20㎏(시가 6백여억원 상당)을 구입,시중에 밀매한 홍영일씨(51·운수업·남구 대연1동884의15)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히로뽕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2백60㎏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윤씨가 대만의 마약밀매조직으로부터 염산에페드린을 대량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밝혀내고 윤씨의 원료공급조직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87년12월초 남해고속도로 남강휴게소에서 조적걸씨(사망)로부터 매입한 염산에페드린 8백㎏을 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조직인최재도씨(56·복역중·서구 토성동2가7)에게 4억원에 밀매해 최씨가 자신의 집에서 히로뽕 3백여㎏을 밀조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또 지난 88년1월20일 하오4시 부산시 중구 대청공원에서 최씨로부터 외상판매한 염산에페드린 대금조로 히로뽕 완제품 30㎏을 받는등 2차례에 걸쳐 히로뽕 50㎏을 건네받아 조씨와 홍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가 공급한 염산에페드린 8백㎏으로는 1백50㎏의 히로뽕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사상최대의 물량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히로뽕 밀조의 대부격이던 최재도씨는 윤씨 등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지난 87년12월부터 88년12월29일까지 자신의 집에서 국내 최대물량인 히로뽕 3백여㎏(시가 9천억원 상당)을 만들어 밀매하다 지난 89년 검찰에 체포됐었다.
  • 마약복용/태권도협이사 등 38명 구속/히로뽕 등 4억대 압수/검찰

    ◎회사대표·운전기사등 계층 다양/항공화물편 밀수입하다 적발도 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부장검사,추호경·손기호검사)는 26일 히로뽕·대마초·생아편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거나 밀매해온 서울시 태권도협회이사 홍종관씨(37·전과7범)와 영화음악가 박대용씨(33·예명 박수진)등 38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및 대마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히로뽕을 밀매한 박남석씨(36)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이들로부터 히로뽕 79g 4억원어치와 생아편 2백61g 2천6백만원어치,대마초 61g,1회용 주사기 8개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홍씨는 지난 4월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 주차장에서 함께 구속된 이창훈씨(28·실내장식업)로부터 히로뽕 0·2g을 받아 코로 4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영화음악가 박씨는 지난 90년10월 중순등 2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280 집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이밖에 재미교포 신봉철씨(35·수족관 제작판매업)는 지난달 4일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프랭코빌리가스라는 미국인이 항공화물로 부친 대마초 61g이 숨겨진 책을 받아 대마초를 밀수입했다는 것이다. 오영규씨(51)등 2명은 수사기관의 정보원으로 정보수집활동을 하다 밀매조직에 가담해 히로뽕을 매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된 사람들 가운데는 이들 외에 건축업자·유흥업소 경영자·중고자동차 매매업자·노점상·택시운전사·회사대표·실내장식업자·용접공·술집종업원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 멕시코:3/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 본다:13)

    ◎한·멕시코 경협확대에 기대 크다/「북미무역협정」전 우리기업 진출 서둘러야/농업이민 한인 3·4세 주축,2만여명 거주/한국회관 건립·전용공단 조속설립 바람직 우리가 멕시코와 인연을 가져온 지난 90년동안 줄곧 멕시코는 한국인들에게 기대와 희망의 땅이 돼왔고 지금도 그 꿈을 찾아 멕시코로 찾아드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와 90여년 인연 멕시코의 그 무엇이 한국인들에게 끝없는 매력이 되고 있는 것일까.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쉽게 얻을수 있다.결국 매력은 미국에 있었고 멕시코는 미국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는 것이다. 3천2백㎞의 길고 긴 미·멕국경에는 수많은 월경브로커들이 싸고 안전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으로 미국에 들어갈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우회지로서 적격이었던 것이다. 이때문에 실제로 멕시코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한인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중남미등지에서 미국으로의 불법입국을 위해 멕시코에 잠시 머무는 한인들이 불법체류·밀수 등으로 자주 체포되기 때문에 전체 한인들이 「어글리」한 인상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한때 멕시코주재 한국대사관 영사의 업무는 붙잡혀오는 이들 불법체류자나 밀입국 기도자들의 뒷처리가 전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는 것. 그러나 몇해전부터 이같은 양상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서남수씨(53)의 얘기다.서씨는 『멕시코의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멕시코를 종착역으로 삼고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같은 마음가짐으로 오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멕시코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더욱이 지난해 9월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노태우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살리나스대통령과 양국의 협력증진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곳 한인사회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동안 숙원사업으로 돼있던 한인회관건립지원을 노대통령이 약속했으며 또 한국전용공단설치,자원 및 수산협력증대,서울∼멕시코시티 직항로개설 합의 등으로 서울이 한결 가까이있음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멕시코정부도 이곳 한인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협력방안들의 빠른 결실을 희망하고 있다.경제기획부의 가브리엘 토레스 대외협력국장은 『한국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양국이 보다 가까운 관계에서 문제해결을 노력해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양국협력이 보다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기 바란다』고 농산물 수입개방등 우리측의 빠른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멕시코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모두 2만여명.이들중 60년대 후반 기술이민등으로 와서 정착한 사람들은 1천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1950년 유카탄반도의 어저귀(사이잘삼)농장에 농업이민을 왔던 선조들의 후예로 멕시코인들에게 거의 동화된 한인후손 들이다. ○사회지도층 진출도 구한말 을사조약 이후 일제의 침략이 극에 달했을때 먹을것이 없어 계약노동자로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메리다농장으로 왔던 1천33명이 멕시코 한인의 효시이다.이들은 사기이민으로 갖은 핍박을 받아가며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으나 오직 4년의 계약기간이 끝난후 고국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견뎌냈다.그러나 막상 계약기간이 끝난후 준비기간을 거쳐 1910년 귀국을 서둘렀을때 그들은 일제의 조선합방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조국을 잃고 낯선 멕시코땅에서 오갈 곳없는 신세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 이들은 고국에의 그리움을 삭이며 한국인 특유의 강인함과 근면성으로 멕시코땅에 뿌리를 내리고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다.현재 이들 3,4세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인사회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대학교수,행정부국장등으로 멕시코사회의 지도층으로 진출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한민족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비록 말은 할줄 몰라도 한국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60·70년대 뒤늦게 한국에서 이민온 사람들과 같이 한인회를 설립,화합을 이루며 지내고 있다. 지난 4월말 한국정부의 초청으로 일행 4명과 함께 한달간 한국을 다녀온 이민3세 이르바시오 킴(김)문씨(62·멕시코 엔지니어링 이사))는 『처음 가보는 땅이었지만 전혀 낯설지 않아 「핏줄」의 의미를 새삼 깨달을수 있었다』면서 『우리 자손들에게 훌륭한 할아버지의 나라를 일깨워줄수 있도록 한국의 문화와 한국말을 가르쳐줄수 있는 여건을 모국정부가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능력 높이 평가 70년대 중반,이곳으로 이민와 10여년째 양말공장 「레까 인더스트리」를 경영해오고 있는 최정철씨(45)는 『살리나스정권이 들어선 이래 최근 2∼3년동안 과감한 경제개혁 조치들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아직 중소기업에까지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도 외국기업에 대한 여러가지 불리함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이곳 한인기업인들과 사전협의를 거치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금년중 체결된다면 멕시코경제는 어차피 한차례의 구조조정을 겪게되기 때문에 북미시장을 노리고 있는 우리기업들은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2/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12)

    ◎30여개 미 접경도시 경제회생의 주역/보세구역 2천업체서 값싼 노동력 55만 고용/「마약통로」의 악명벗고 작년 40억불 외화획득/「마킬라도라」에 미업체 70%… 우리기업도 10여개사 진출 ○외국인투자 99억불 멕시코와 미국이 맞닿아 있는 3천2백㎞의 기나긴 국경선은 이제 멕시코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때 불법이민과 마약밀매,각종 밀수등 악의 천국으로 인식됐던 이 지역의 국경도시들이 이제는 멕시코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연안에 인접한 티후아나에서 멕시코만안의 마타모로스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국경도시들은 개발붐을 타고 「세계경제의 시한폭탄」「끝없는 불황의 늪」등으로 묘사되던 멕시코경제의 검은 이미지를 세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킬라도라」.보세구역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요즈음은 멕시코경제의 소생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지난 연말까지 마킬라도라의 기업은 모두 2천1백개로 종업원수도 55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40억달러의 외화수입을 가져와 멕시코 재정에 있어 석유 다음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미국국경과 거의 붙어있다시피한 마킬라도라는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임금이 국경건너 미국쪽의 10분의 1도 되지않을 정도로 싸기 때문에 불황에 직면한 미국기업들에는 마지막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이 지역에의 투자는 미국이 70%를 차지,이미 미국내 제조업의 엑서더스가 시작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일본·유럽·대만의 기업들이 연내 타결이 예상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앞두고 다투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어 진출업체 수는 올해를 고비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99억달러로 90년의 49억달러에 비해 두배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신장을 예상하는등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NAFTA가 체결되면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으로 이뤄지는 북미공동시장은 인구 3억6천만명,경제규모 6조달러에 달하게돼 EC를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이 되고 마킬라도라는 높은 무역장벽을 피해 미국의 서부와남부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되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 박차 멕시코가 이 협정의 조기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협정체결로 역내국가간 관세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되고 역외국가에 대해서는 원산지규정이 강화돼 멕시코에서 만든 상품이 미국시장에서 가공할 경쟁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기타국들이 멕시코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것도 이 협정체결전에 기득권을 확보해놓자는 속셈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 협정에 대한 멕시코정부의 적극적인 입장과는 달리 업계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멕시코 최대의 타이어공급회사인 얀타크레디토의 라파엘 세라노사장(47)은 『현재 멕시코 제품은 일반적으로 질이 나쁘고 값이 비싼데 이 협정으로 갑자기 수입이 개방돼 외제가 쏟아져 들어오면 우리 제품은 팔리지 않을것이 뻔하기 때문에 당장은 전체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에 대한 종속심화를 우려하는 일부 견해에 대해 가브리엘라 토레스 경제기획부 대외협력국장(37)은 『우리가 이같은 협정을 미국·캐나다와만 맺는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미 지난해 9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으며 중미국가들과는 2∼3년내에,또 남미국가들과는 96년부터 협정을 맺게 돼있고 장차 역외국가들과도 이같은 협정을 고려하고 있어 미국편중이라는 염려는 기우』라고 못박았다. 현재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에 진출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제너럴모터스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AT&T 제니스 소니 히다치 마쓰시타등 세계유수의 자동차 전자 통신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한 국내기업으로는 88년 진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성사 대우전자 현대정공 풍국산업등 10여개 업체가 컬러TV·컨테이너·가방·완구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금년들어서는 기아자동차 새한미디어를 비롯,20여개의 전자및 자동차 부품업과 섬유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아등 20여곳 노크 한편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이 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지난 2월중순 미국 텍사스의 댈라스에 4백50여명의 교섭팀이 모여 세부사항을 협의했고 부시미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이 2월말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세나라간에는 임금수준 노동정책 환경문제 불법이민 마약문제 투자및 지적소유권보호와 관련된 문제등 경제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완전한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멕시코의 경우 석유산업은 자유무역협정 대상에서 제외시킬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노동력의 자유이동에 의한 값싼 노동력의 미국유입으로 대량실업발생 우려등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결정적인 혜택을 주게 되는 이 협정을 오는 11월 선거 이전에 성사시키려 할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체결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월남전때 총기 역류에 골머리(특파원코너)

    ◎중국·홍콩,밀수꾼 단속 비상/광동·마카오등에 암시장 번성/중국제 수류탄·기관총등 다양/갱단등 범죄조직서 주로 구입… 치안 위협 월남전때 중국은 엄청난 군수물자를 월맹에 제공했었다.당시 중국 각지에서 철도편으로 실려온 군수품은 중월접경의 빙상시에 집결됐다가 미군의 폭격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국경을 넘어 하노이쪽으로 전달되곤 했었다. 최근에는 월남전때 실려갔던 중국제 총기류가 다시 빙상시를 경유,중국쪽으로 역류되고 있다.과거에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원조물자로 제공됐던 것이 이제는 양측 밀수꾼들에 의해 역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들여온 각종 총기류는 주로 중국남부 광동성과 복건성를 비롯,홍콩·마카오등지의 치안을 위협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특히 홍콩의 경우 최근 2∼3년동안 권총강도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가 하면 기관단총과 수류탄을 동원한 갱단과 경찰간의 시가전도 심심찮게 터지고 있다.범인들은 대부분 중국인 밀입국자들.현제 홍콩감옥에 갇혀있는 중국밀입국자가 3천4백명에 달하고 이들을 관리하는데만 연간 5백억원이 들어간다며 홍콩주민들의 불안이 대단하다. 그런데 이들 범인들이 소지한 총기류가 대부분 베트남에서 역류된 중국제라는 사실은 최근 홍콩의 유력지 명보의 보도로 분명해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1백년 가까이 전쟁을 치러왔다.2∼3년전 베트남군이 캄보디아에서 철수함으로써 전쟁시대는 막을 내렸다.하지만 남은 것은 가난과 군수물자뿐이었다.이 군수물자가 베트남인들의 생계수단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동남아 최대의 총기류 공급 암시장으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총기류가 밀수출되는 루트는 광서자치구의 빙상시뿐 아니라 운남성과의 접경지역,해상을 통한 해남도,경우에 따라서는 광동연안지역으로 직접 들어오기도 한다. 이같은 밀수루트는 10여년전부터 길이 뚫리기는 했으나 초기에는 그다지 활발하지는 못했다.최근 3∼4년간 중월관계가 호전되고 국경무역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면서부터 총기류의 밀수출도 함께 번성해왔다. 베트남주민들은 국경에서 물물교환이 조금씩 허용되자 처음에는 54식권총 한자루와 실탄10발 정도를 들고나와 중국제 보온병 한 두개씩과 교환해가는게 고작이었다.얼마후 그들은 권총 한자루에 1백20∼1백50원인민폐(2만원안팎)를 받게 되면서부터 차츰 돈벌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같다.이때부터 변경 주민들은 정글속에 버려진 군인들 시체까지 찾아다니며 쓸만한 총검과 탄약을 모아 돈벌이에 열을 올렸다.요즘에는 권총값이 2백50∼3백원으로 2배나 올랐다. 중국의 약삭빠른 장사꾼들은 이들 총기류를 구입,일단 광주까지만 가지고 나오면 10배나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데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처음에는 장사꾼에서 차츰 건달이나 전과자들이 개입하기 시작했다.총기류도 권총에서 AK47자동소총이나 수류탄까지 점차 다양화되어가면서 암거래조직도 생겨났다. 현재 인구3만의 빙상시에만도 8∼9개의 밀매조직에 약3백명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을 정도이다.이곳에서 1백여㎞ 동북쪽에 위치한 남령시는 국경지역에서 사들여온 무기류를 중간도매하는 집산지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구정때 공안요원들은 한 여관을 급습,총기판매상을 검거한 적이 있었다.이때 압수한 무기가 AK47자동소총 2정과 권총 10여정,그리고 탄알 3천여발이었다. 올해들어 이같이 공안당국의 감시가 강화되자 이제는 지하조직의 철저한 암거래로 바뀌었으며 수색활동이 강화되는만큼 은닉수법도 점차 프로화되고 있다. 중월접경지역은 열대밀림이 우거진 숲이 많고 도로망이 엉성해 현지 지리에 밝은 밀수꾼들을 찾아내거나 추적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불가피하게 공로를 통해 총기류를 운반할 때는 전기제품속에 숨기는등 갖가지 기상천외한 수법들이 동원되게 마련이다. 공안요원들의 부정부패와 갱단의 보복위협등도 밀수근절을 어렵게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마음에 안드는공안원을 처치한 다음 불과 30분이면 국경을 넘어가 매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는 것이다.
  • 불법반입 외제품/5천불 넘으면 형사고발/해외여행자 통관검사 강화

    ◎「한해 40회이상 나들이」 중점감시/관세청,여행수지개선 방안 5천달러 어치 이상의 외제물품을 신고등 적법절차없이 휴대하고 들여오는 해외여행자는 앞으로 관세법에 따라 모두 형사고발 조치하고 연간 40회이상 빈번한 입·출국자도 중점감시를 하는등 여행자 휴대품 통관관리가 크게 강화됐다. 관세청은 12일 악화되고 있는 여행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해외여행자 휴대품 통관관리 강화대책을 마련,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신고없이 해외물품을 1만달러 이상 반입해야 형사고발 하던것을 5천달러로 낮추고 홍콩·태국·일본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쇼핑을 많이 하는 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서는 휴대품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관세처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해외여행이 잦았던 4천2백21명의 명단을 파악,이들의 직업 등을 분석해 중점관리대상자로 1천6백81명을 가려내 이들의 해외 입·출국에 대한 통관심사때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관세청은 특별한 직업이 없이 해외를 자주 드나들 경우 밀수조직 등에 연계돼 있거나 수입규제물품반입 등의 범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수지는 지난 90년까지 줄곧 흑자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수입 28억5천만달러,지출 32억1천만달러로 3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인데 이어 올 1·4분기(1∼3월)중에도 수입 6억7천만달러,지출 8억1천만달러로 1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내국인의 경우 올 1·4분기중 평균 1천6백23달러나 되는데 반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돈은 평균 8백62달러에 불과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씀씀이가 매우 헤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 금괴 2.6㎏ 밀수/대만인등 둘 구속

    【제주=김영주기자】 제주세관은 11일 몸속에 금괴를 숨기고 제주공항을 통해 서울로 가려던 대만인 초종록씨(29)와 홍명수씨(22·여·경기도 성남시 태평2동 3307의96)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세관에 따르면 한국 화교출신인 초씨는 1년전 우연히 알게된 홍씨를 포섭,10일 상오 타이베이발 제주행 항공기를 통해 입국하면서 금괴 2.6㎏(시가 2천5백만원)을 몸속에 숨기고 들어와 이날 하오3시 서울행 항공기로 출발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금괴를 들여오기 위해 5월말과 6월초 두차례에 걸쳐 서울∼대북∼제주노선을 사전답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농촌으로 스며드는 마약(사설)

    마약문제에 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현실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더욱 답답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어제 본지는 농촌으로 번지는 마약마수의 실상을 보도했다.이번엔 농촌차례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한동안 주부들을 대상으로 약국을 통해 퍼져나갔던 히로뽕사태를 모두들 잊지는 않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청소년들에게도 접근돼 있다.결국 농촌으로까지 가고 있는 것은 국내에 잠재돼 있는 마약의 양이 보다 넓은 시장을 확보해야만 할 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뜻하는 셈이다.한번 더 망연해 질밖엔 없다. 마약은 아직 우리에게 심증적심각성만을 갖고 있다.공식적으로 드러나는 자료들은 그 규모가 별로 커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약물로 등록된 환자수가 40만명 선이고 마약사범의 단속수치는 91년 3천1백여명으로 되어 있다.그래서 최근 이루어진 한 마약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는 심각한 상태라는 느낌을 가진 사람이 37%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현실이 이 보다는 더 심화돼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사태를 바로 분석하며 충분한 단속을 할만한 능력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그래서 우리의 마약대처는 주로 민간차원의 운동적 형식에 의존한다.지난 5월만 해도 대한약사회가 나서 4만명 약사회원들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설립한것이 있다. 물론 이런 기능도 있어야 마땅하다.하지만 현상의 추세는 보다 전문적이며 적극적 대응을 해야만 할 단계임을 보이고 있다.이미 드러난 상황만으로도 올해 들어서만 1천억원 규모의 밀수마약을 적발했다.이것이 또 히로뽕이 아니라 코카인과 헤로인들이었다.동남아지역내에 머물러 있는 마약거점이 아니라 유럽반출까지 반경을 넓히는 주요 우회루트로 한국이 등장해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시장의 확산은 필연적인 진전일수 있다.하지만 이 진전현상을 파악할만한 우리자신의 기능적체제가 아직은 마련돼 있지 않다.물론 우리에게도 12개부처 실무과장급들로 구성돼 있는 마약실무대책반이라는 기구가 있다.그러나 이 기구가 스스로 알고 있듯이 이 정도의 기능으로 문제에 대처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일본만 해도 「각성제 남용대책본부」와 같은 종합기획단을 가지고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백악관 직속의 국가약물정책통제실(ONDPC)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기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겠으나 마약과의 전쟁은 실제로 힘이 있고 신속하게 문제별로 대처할수 있는 기민성을 가져야만 그나마 부분적 승전을 가능케 하는 전투이다. 마약마수에 걸린 상습환자들을 재생시키는 작업도 간단한 것은 아니다.지금 농촌으로 파고 드는 사례에서도 보이듯이 들일에 힘든 농민에게 강장제라고 속여서 마약중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마약시장의 수법이다.공급을 막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수요자가 되지 않게하는 현장에서의 대응이다. 이미 미국도 국민계몽에 더 적극적 정책들을 마련해 가고 있다.현재 농촌에 어느 정도 침투되었는지를 좀더 분명히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다.
  • 애향심으로 쓴 소설가의 부산역사

    ◎최해군씨,「부산항­부산의 정체와 이면」 펴내/바다통한 외세영향 충실히 기술/연대기형식 탈피,사건위주 전개 내륙 중심이 아닌 바다 중심의 시각에서 쓰여진 부산사가 한 소설가에 의해 출간됐다.항도 부산을 무대로 삼은 장편소설 「부산포」(전3권)를 지난 87년 출간한 소설가 최해군씨(67)가 이번에는 바다를 통한 외세의 영향을 충실히 반영한 부산지역사 「부산항­부산의 정체와 그 이면」(도서출판 지평간)을 펴낸 것. 이번에 나온 「부산항」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며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시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시도한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즉 지금까지 부산지역의 역사서로 나와 있는 것은 부산시사편찬위원회가 행정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펴낸 「부산시사」(전6권) 뿐이었으나 이번 「부산항」은 관주도의 역사편찬과는 다른 시민속에서 우러나온 역사기술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최씨는 『우리나라의 지방 도시는 불행하게도 독자적인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따라서 지방사를 쓰려고하면 중앙의 역사에서 되베껴 와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부산사 「부산항」은 동북아시아 대륙에서 불거져 나온 반도의 동남단 바닷가라는 지리적 조건과 그 바다로 인해 국제성을 띤 시대적 조류를 끊임없이 받아 왔다는 사실을 집필의 동기로 삼고 있다. 「부산항」에 나오는 부산의 역사는 다분히 왜구 또는 일본과의 갈등이 중심을 이룬다.즉 왜구­왜관­왜란­개항 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뚜렷하다. 최씨는 이 책을 내는데 부산시가 펴낸 「부산시사」(전6권)과 20세기초 내한한 일본인 도갑현경이 쓴 필사본 「부산부사원고」(전6권)과 함께 이곳 저곳을 발로 뛰며 모은 자료와 책자를 참조했다.「부산항」은 정사 바깥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다.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최씨가 밝혀낸 새로운 사실도 있다.일본이 개항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앗아간 것은 사금이라는 것이 일본측의 자료를 통해 드러난 것.부산과 원산항을 통해 사금을 밀수해 갔다는 사실은 우리 역사에서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씨는 부산지역의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90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또 그는 문학계 창작활동으로 89년 우봉문학상,90년 한국소설문학상도 수상했다.그는 90년 부산의 외형적인 모습을 소개한 「부산의 맥」(전2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 마피아 쇠퇴/아주계 두각/미 암흑가 판도 변화 조짐(특파원코너)

    최근 미국에는 20세기 초 이래 암흑가를 지배해온 마피아단같은 기존 조직범죄가 점차 머리를 숙여가고 있는 반면 아시아계 범죄가 크게 증가,사회문제화하고 있다.뉴욕의 가장 거대한 갱단인 감비노 조직의 두목 존 고티가 최근 살인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게 마피아단의 쇠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FBI(미연방범죄수사국)와 젊고 용기있는 검사들의 끈질긴 추적이 고티에게 쇠고랑을 채운 계기이긴 하나 감비노 갱단 내부의 반란(?)이 아니었다면 고티는 아직도 건재했을게 틀림없다. 부하들의 증언이 고티의 유죄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됐는데 부하가 법정에서 보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그만큼 조직이 느슨해 졌다는 얘긴데 이번 일로 감비노 갱단은 물론 마피아 조직들은 크게 쇠퇴하게 되리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그런데 바로 마피아 조직이 약화되면서 생기는 공백을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그중에서도 중국계 베트남계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아직 조무래기 이긴 하나한국계도 요주의 대상에 올라있어 충격적이다. 아시아계 범죄조직에 대한 전국적 통계는 아직 발표된게 없는데 최근 한국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사는 LA경찰이 밝힌 수치는 아시아계 범죄실태를 파악하는데 얼마간 참고 자료가 될것 같다.LA카운티보호관찰국 아시아 갱 유닛의 91년말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찰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아시아계 갱수는 모두 5백84명.민족별로는 베트남이 전체의 18%인 1백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캄보디아계 91명(16%),바로 그 다음이 한국계로 79명(14%)이나 된다. 이밖에도 중국계 45명(7.7%),필리핀 32명(5.5%),일본계 14명,기타 아시아계가 19명으로 나와있다.LA경찰이 밝힌 이들 관찰대상자들의 범죄 유형은 차량절도,개인상대의 강·절도,주택침입절도 등인데 그중에는 살인및 살인미수도 5명이나 끼어 있다. 한국계는 KTM(KOREA TOWN MOP)소속 갱이 20여명으로 제일 큰 조직인데 16∼18세까지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들의 범죄는 한인상가를 찾아다니며 금품을 뜯어내는 일과 무리를 지어다니며 차량절도를 하는게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범죄조직은 역시 중국계가 중심이다.그중에서도 뉴욕시 퀸스지역에 본거지를 둔 그린 드래곤스(녹색 용파)는 범죄의 내용이나 규모에서 당연 돋보이는 범죄단체이다. 드래곤스는 마약(히로뽕)밀수와 불법이민알선이 주업인데 FBI는 아시아계가 이제 미국범죄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고 밝힐 정도이다.60년전 이탈리아계 마피아는 주류업계를 무대로 성장한데 반해 이들은 마약밀수,불법이민알선같은 국제적 조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계는 거리의 상가를 대상으로 협박을 해 금품을 갈취하는게 주업인데 「사람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란 평을 받을 만큼 잔인하다는게 중평. 그린 드래곤스는 활동 주무대인 퀸스지역에서만 최근 7회의 살인,라이벌 조직원들의 납치,지역내 업계에 대한 공갈등 무려 36개 혐의로 수사진의 추적을 받고 있어 곤경에 처해 있는데 곧 재기하게 되리라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시카고의 재비어대 범죄학 교수인 호워드 아바딘스키 박사는 마약밀수가 아시아계 갱들에게돈과 힘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 돈과 힘으로 범죄세계를 쉽게 장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미국의 마약추방기구(DEA)가 발표한 것을 보면 뉴욕시의 경우 헤로인 밀매의 약 70%를 이들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다. 유럽이민이 중심이 된 미국사회에서도 유독 차별을 받았던 이탈리아계가 범죄의 세계와 일찍부터 관련됐듯이 오늘의 아시아계 범죄도 미국사회의 뿌리깊은 「차별」과 무관하지 않을지 모른다.
  • 한·가 세관협력회의/25일 서울서 개막

    한국과 캐나다는 오는 25일부터 3일간 관세청 회의실에서 세관협력회의를 갖고 마약밀수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등 마약퇴치를 위한 양국 세관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에서 백원구관세청장과 캐나다에서 루드 휴버드 국세부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 33개 개인서비스료 인상 집중단속/「국정안정대책」4개부처 보고내용

    ◎경제안정/올 무역적자 작년비해 11억불 감소 ◇최근의 경제흐름 올들어 성장이 잠재성장률인 7%대로 접근,물가면에서 초과수요압력이 진정돼 4월현재 소비자물가가 전년말대비 3%에서 안정.특히 20개 생필품가격과 지난해 크게 올랐던 신선식품가격도 전체물가상승률이내에 머물러 지수물가와 생활물가간의 괴리가 축소. 국제수지도 지난88년이래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아 1∼4월중 수출입차가 43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동기보다 11억달러가 축소.산업생산도 1·4분기중 8.2%증가에 이르고 제조업가동률도 호황기인 87∼88년과 비슷한 81%를 유지. 그러나 부문별로는 임금등 원가요인이 남아있고 내수에서도 소비증가율과 건설투자수준이 아직 높아 안정기조가 정착됐다고 낙관하기엔 이름.중소기업의 부도등 경영상 어려움이 남아있고 수출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경쟁력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함. ◇경제운용기조와 현안과제 이러한 불안요인이 있어 현재의 재정·금융긴축을 중심으로 한 총수요관리,건설투자진정등 내수억제,임금안정시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산업경쟁력강화와 경제활력회복을 도모.총통화증가율은 2·4분기에도 18.5% 내외에서 운용하고 농축수산물의 수급원활화,개인서비스요금 인상억제등 부문별 물가시책을 강화하고 누적된 원가상승요인은 단계적으로 현실화함으로써 연간 소비자물가를 지난해보다 1∼2% 낮게 유지되도록 하며 내년에는 5∼6% 수준에서 억제. 특히 중소기업자금난과 기술개발지원을 위해 구조조정기금확충등 세제·재정상 지원을 늘리고 유망기업의 일시적 체불임금해소를 위해 자금지원을 강화.19일 현재 임금중점관리대상기업 6백74개사가운데 39%가 타결됐으나 나머지 기업도 조기타결되도록 독려. ◎학원대책/대학 6공들어 최대안정/시위 50%·참가 69% 줄어 학원상황이 올해들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시위가 크게 줄어들고 화염병던지기등 과격시위도 격감하고 있다.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87년이후 시위참여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경우 시위횟수는 3백74회,시위참가자는 5만4천여명에 지나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69%가 줄어들었다. 화염병투척시위가 이 기간중 60회에 지나지 않아 전년동기 2백32회와 비교하면 과격시위가 거의 4분의1가량 격감했다. 특히 시위대의 전위부대로 주로 활동하는 신입생들의 시위가담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또 전국 1백21개대학중 1백18개교에서 학칙을 개정,교학질서확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됐다. 이와함께 이념투쟁에서 벗어나 건전한 학생운동을 전개하려는 움직임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건전사례는 경희대등 5개교에서 면학분위기조성을 위한 교수들의 자제촉구성명이 나붙은 것을 비롯,모두 1백12개교에서 학생운동을 자성·비판했는가 하면 건전한 문화행사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의 대학가는 6공화국이후 최대의 안정기라고 할수 있다. 이는 운동권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돼온 투쟁일변도의 학생운동에 대해 대학구성원 모두가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운동권학생들이 비폭력투쟁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국가보안법 어기기운동」을 통한 감상적 통일논의 확산 또는 대통령선거기간중 정치활동에 개입할 우려 또한 적지않다.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학 스스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위에서 대학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학원이 소요거점화되는 것을 철저히 단속해나가겠으며 일부 학생들의 편향된 의식을 고쳐나가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민생안정/경제범죄 급증… 「특별전담반」 운영 ◇법질서및 사회기강확립 ▲기초생활질서=전공무원의 지역책임제로 교통질서,불법주정차,노점상등 강력단속.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등 민간단체중심의 계도활동 강화.토지·건축관련 불법행위,범인성유해업소,환경공해등을 엄단하는 한편 이에대한 추적관리실시 ▲민생치안활동=가용경찰력의 60%이상을 동원,순찰위주의 방범활동전개.취약지역 이동방범파출소 확대및 경찰력 집중투입.112신고등 범죄신고의식의 제고와 현장검거율향상 ▲사회안정대책=폭력시위자 검거활동 강화및 인공기게양등 통일관련 불법행위 엄단.총액임금협상의 조기타결 유도와 쓰레기매립장,원전,핵폐기물등 국가공익사업반대 집단행동에 대한 탄력적인 대처 병행 ▲교통사고줄이기=지방청별로 「교통관리대」를 만들어 취약지역 집중투입.음주 과속등 상습허용지역 기동단속 강화.학교주변에 안전시설을 우선 확충하고 교통공원 조성사업추진. ◇지방물가관리및 주민생활보호 ▲지방물가 관리강화=1천6백83개 기동단속반을 운영,33개 개인서비스요금 집중관리.계절별취약업소 집중지도및 개인서비스요금상승지역인 6개시도와 관광행락지 특별관리 ▲지역경제활동의 지원=「지역경제협의회및」「동향보고회」를 운영해 지방중소기업체의 생산활동저해요인을 파악,해결 모색.전국 2백60개의 취업알선센터운영을 활성화하고 직업훈련 확대실시.경제질서확립과 서민생활 침해사범 척결을 위해 투기,탈세,밀수,유흥업소기생폭력배 집중단속.경제범죄 대응체제구축을 위해 경찰청에 「특별전담반」을,시지역경찰서에는 「경제계」를 설치 운영 ▲주민생활 보호=생활행정을 대폭 강화,주민생활현장의 불편사항 최우선 해결.시·군·구단위로 2백60개의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편성 운영. ◎노사대책/30대그룹 임금교섭 조기타결을 독려 올들어 발생한 노사분규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22.1%가 감소하고 쟁의발생 신고건수도 40.8%가 줄어드는등 전반적인 노사관계의 안정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임금교섭을 둘러싼 분규가 증가(현재 24건 진행)하고있는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중점관리업체의 임금교섭타결률은 임금협약 만료 사업장 대비 52.4%로 순조로운 진도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노총과 재야노동단체에서 동시 쟁의행위 돌입을 계획하고 있는등 본격적인 임금교섭시기를 맞아 노동단체의 연대투쟁이 적극 저지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조선·철강 등 대기업노조를 중심으로 대형분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안정적인 기조아래 임금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추진중에 있다. 우선 이달말까지 임금교섭 타결률이 60%이상달성되도록 소관부처별로 교섭을 촉진하고 미타결사업장의 교섭동향을 종합분석해 관련부처와 유기적인 대응으로 중점관리대상기업의 임금타결을 독려하고 있다. 또 미타결 중점관리대상사업장중 여타기업에 대한 파급영향이 큰 30대 그룹에 대해 기획원·상공부등과 공동으로 독려반을 편성,지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동차·철강·조선등 주요 국가기간산업 부문에 대해서도 전담지도반을 편성해 특별 지도하겠다. 노동단체의 임금교섭 연대투쟁을 저지하기위해 제도권 노조에 대해서는 다단계 대화채널을 통해 사전 대화토록 노력하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개별사업장 노조간부를 접촉,상급단체의 연대투쟁 가담을 막겠다. 재야노동단체에 대해서는 중점관리대상 사업장 노조간부들에 대해 각종 연대투쟁활동에 동조하지 않도록 적극 설득·지도하겠다. 또 총액임금정책 반대를 위해 불법 연대투쟁을 적극 주도하고있는 핵심인물은 의법조치하겠다. 노사관계 준법질서를 확립하기위해 노동쟁의의 신속·공정한 조정으로 불법분규의 확산을 방지하고공익사업의 경우 직권중재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휴·폐업 예상업체에 대해 경영실태를 수시 파악해 사전대비하고 집단감원사유 발생시 지방노동관서에 사전신고토록 유도해 임금체불과 집단감원으로 인한 노사관계의 불안요인을 제거하겠다.
  • 헤로인 5㎏ 밀반입기도/홍콩인 검거/시가 1백80억원 상당

    김포세관은 17일 홍콩인 렁 순온씨(양순안·25·홍콩 K금융투자공사 종업원)를 마약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씨는 지난달 중순 중국인 남자로 부터 태국에서 한국을 거쳐 네덜란드로 헤로인을 운반해주면 3만홍콩달러(한화 3백만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16일 하오 3시쯤 방콕발 타이항공 770기편으로 입국하면서 헤로인 5.1㎏ 1백80억원어치를 41개의 비닐봉지에 나눠 여행용 가방안에 든 자켓 2벌 속에 감춘 뒤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원에게 적발됐다. 세관은 양씨가 지닌 헤로인 양이 지금까지 적발된 밀반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점을 중시,마약밀수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고 보고 미국법무성 마약단속청(DEA)및 홍콩 관세청에 국제밀매조직에 대한 공조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국내에 관련된 사람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외국산 헤로인은 우리나라를 거쳐 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으로 밀반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세관은 지난 9일 헤로인 4.72㎏을 밀반입하려던 홍콩인을 붙잡는 등 금년들어 모두 5차례에 걸쳐 모두 16.8㎏의 헤로인 밀수를 적발했다.
  • 통일원장관 직인 위조 밀수/중국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위장

    ◎회사대표등 둘 수배 【인천=김동준기자】 인천세관은 14일 통일원장관 직인을 위조해 중국산 참깨와 꿀 6억원어치를 북한산으로 위장반입,통관하려던 경기도 동두천시 (주)부농산산업 대표이사이자원(45·동두천시 생연동285 주공아파트 6동406호),상무이사 김영복씨(43·서울 강남구 둔촌1동 주공아파트 402동501호)등 2명을 관세법과 특가법위반혐의로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수출입업과 여우·밍크 사육업이 주업종인 부농산업의 이씨등은 북한에서 반입되는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을 이용,지난 3월21일 참깨등 수입제한 품목 반입에 필요한 통일원장관의 북한물품 반입 승인서를 직인과 함께 위조해 중국산 참깨 6만여t과 천연꿀 4만6천여t을 중국 단추안호 선편으로 북한 남포항을 거쳐 인천으로 들여와 통관 대기중 적발됐다는 것. 이씨등은 또 잣 3백t(시가 30억원상당)도 같은 수법으로 위장 밀수입하려고 신용장을 개설,밀수입을 추진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 밀수선 편승,중국인 불법입국 “골머리”/미국(특파원코너)

    ◎배삯수입 노려 범죄단서 적극 알선/“「제3국 우회」보다 간편”… 이용객 급증/승선료 못낼땐 범죄하수인 전락,“현대판 노예생활”도 「승선지 중국,목적지 미국」의 인간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금년들어서만 모두 5척의 밀수선이 캘리포니아 근해에서 나포됐는데 5척의 배에 타고있던 중국인의 수가 6백여명에 이르고 있다.미이민국 관리는 이외에도 아직 나포되지 않은 9척의 밀수선을 계속 추적중이라면서 포착조차 되지않은 밀수선이 또 얼마나 있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 불법밀입국자들 때문에 미국의 이민당국이 골치를 썩이기 시작한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중국이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선진 외국의 문물이 밀려들자 중국의 젊은이들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그들의 표적은 단연 미국.이는 미국에는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마다 차이나 타운이 형성돼 있고 몇다리만 거치면 차이나타운에 사돈의 팔촌쯤 없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밀입국하려는중국의 젊은이들은 서류를 위조해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캐나다나 중남미로 일단 들어왔다가 미국국경선을 넘는 방법을 써왔다.그러던 것이 1년여 전부터 밀수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인간밀수가 돈벌이가 된다는 것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거대하며 가장 비싼 밀수조직」이 밀수선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밀수를 시작한 것이다. 선적지는 국경 경비가 가장 느슨한 중국의 남부해안지방.미국행 밀입국 승선료는 1인당 2만5천∼3만달러(한화 약 1천8백75만∼2천2백50만원).이중 10%인 2천5백달러 정도만 내면 배를 탈수 있다.나머지는 미국에 있는 친척이 보증을 서주거나 미국에 들어온후 벌어서 갚겠다는 서약만 하면 가능하다.미당국은 이런 방법을 통해 들어온 밀입국 중국인이 2만5천명쯤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배를 타면서부터 시작된다.보통 길이 50m 안팎의 소형선박인 이들 밀수선에 시설이 제대로 돼 있을리 없다.식량도 물도 침구도 부족한 밀수선은 3백여년전의 노예선과 다를게 없다는게 밀수선을 타본 사람들의 증언. 운이 좋아 해안에서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차이나타운으로 흘러들어간다.밀입국자들인데다 일을 할 자격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은 미국의 법정 최저임금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헐값 노동을 시작한다.그러나 이들은 승선료를 다내지 못했으므로 이를 완납할 때까지 수입은 모두 범죄조직으로 들어간다.벌이가 시원치 않은 사람은 마약소매 소매치기 살인사건의 하수인으로 이용되는게 통례. 밀수조직이 워낙 지능적이어서 돈을 갚지 않고 도망을 치기란 불가능한 일로 돼 있다.가끔 도망자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들은 거의 모두가 붙잡히게 되고 붙잡히면 고문을 당하거나 고문끝에 죽게되는 사례도 잦은 것으로 미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 들어오다 붙잡힌 사람들은 으레 「정치적 망명」을 요청토록 교육을 받고 있으며 최근엔 수용소가 만원이 돼 탈주자가 부쩍 많아졌다.「정치적 망명」이름으로 재판을 받거나 탈주에 성공하더라도 범죄조직의 지원(?)과 감시 아래 놓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의 꿈은 5년이고 10년이고 일을 해서 빚을 갚고 나면 미국에테이크아웃(사서 가지고 나가 먹는 간이식당)중국음식점을 차리고 사는것.이 소박한 꿈의 실현을 위해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오늘도 「노예선」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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