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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객 통관 강화/휴가철 무분별 휴대품 반입막게

    휴가철을 맞아 22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에 대한 세관의 검사가 강화된다.관세청은 21일 해외 여행객의 무분별한 휴대품 반입과 밀수를 막기 위해 세관검사를 한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지역별 주요 검사품목은 ▲홍콩과 대만등 동남아의 경우 보석·시계·전자제품 ▲중국과 태국은 녹용등 한약재와 뱀·호박·수정 ▲괌과 하와이는 반지·목걸이 ▲일본과 미국 및 유럽은 화장품·의류·의약품 등이다.휴대품의 면세통관 범위인 30만원도 엄격히 적용한다.특히 주류와 담배의 반입을 각각 1병과 1보루로 제한하며 미성년자가 들여올 때는 과세한다. 이밖에 통관이 제한되는 야생조수와 박제품·음란물품·캠코더·무선전화기·농산물 등의 심사도 더욱 강화한다. 한편 올들어 6월까지의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동기보다 5%가 증가한 1백20만명이며 이들의 휴대품은 개인당 10.8㎏으로 전년보다 0.5㎏이 줄었다.
  • 자동차 대중수출 공식화/북경구매단 새달 내한

    ◎5천∼6천대 구입 계약 그동안 편법으로 해온 대중국 자동차수출이 중국정부의 공식인가를 받아 이루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한국산 자동차 5천∼6천대를 수입키로 하고 빠르면 다음달 구매단을 한국에 보내 현대와 기아·대우·쌍용 등 자동차 4사를 방문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지난 5월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이달초 구매단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한국 자동차의 수입을 추진하던 무역부 산하 중국기차무역총공사의 움직임에 대해 기계공업부 산하 중국기차공업총공사가 제동을 걸어 수입주체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금지에 성정부가 반발하는데다 중앙정부가 구매해온 미국 및 일본차에 비해 한국산 자동차가 가격이나 품질에서 뒤지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수출은 그동안 중개상들에 의한 밀수출과 중국내 보세지역의 외국투자업체에 면세로 공급하는 보세수출 등으로 이루어져왔다. 중국은 원칙적으로완성차 수입을 막고 있으나 관공서나 외교관,외국인 투자가에 한해서는 외국산 완성차의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 「별들의 수뢰」 명목도 가지가지/검찰수사 이모저모

    ◎군사기 진작용 6억에 연구소 설립자금 3억도/보도진 따돌리려 재벌회장 비밀수사로 “눈총” ○…율곡사업 비리를 수사해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지난17일 하오4시30분쯤 이종구전장관등 5명에 대한 구속집행을 통해 9일동안의 수사를 매듭짓고 취재진들과 만나 질의응답으로 항간의 궁금증에 답변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 검찰은 이번 수사가 피고발인 개개인의 비위수사에 한정돼 율곡사업 비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기선정과정등 군전력증강사업에 관련한 의혹 규명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율곡사업 전반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에서 충분히 실사, 적절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검찰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고발된 사람들의 비리를 수사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구속된 4명 대부분이 돈을 받은 사실은 순순히 인정했으나 성능이 떨어지는 무기를 선정하는등 국방업무에 차질을 초래하는 행위를 한 대가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대해서는 한결같이 『20여년동안 군에서만 일해온 애국심이 용납하지않는 일』이라며 흥분했다고 전언. ○…이종구전장관은 삼양화학 한영자씨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해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갖다 준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하다 『군사기 진작용으로 쓰라고 준 것으로 알았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것. 또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김철우전해군총장은 『퇴역한뒤 이 돈으로 「해양전략연구소」를 설립,국가발전에 조금이라고 기여할 생각이었다』고 변명했다는 후문. ○…검찰은 당초 학산대표 정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나 감사원 고발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권령해국방장관의 동생령호씨에 대한 조사는 이번주초쯤 할 예정이었으나 축소 수사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여론에따라 이날 소환·조사를 마무리. 학산대표 정씨와 녕호씨에 대한 조사 결과 정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식품판매업체 Y상사 곽모상무의 소개로 권씨를 만나 몇차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사업자금이 쪼들린다』는 말을 듣고 5천만원이 입금된 가명계좌통장을 건네준 것으로 확인. 권씨는 이 돈을 사업자금등으로 사용했다가 지난 5월초 갚았으며 돈의 일부가 권장관에게 전해진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 정씨는 권씨를 소개받을 당시에는 형이 국방부차관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으나 나중에 알고 권차관이 현직에서 물러나면 녕해씨를 자신의 회사에 고용할 생각을 했었다고 진술해 로비스트다운 면모를 과시. ○…검찰이 율곡비리와 관련된 재벌회사 회장과 부회장들을 조사하면서 보도진을 따돌린채 검찰의 안가등에서 비밀수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자 검찰주변에서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를 여전히 드러내고 지나치게 재벌을 비호하고 있다』고 한마다씩. 검찰은 수사착수 첫날인 12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을 몰래 조사한데 이어 13일에는 정몽구현대정공회장을 전격소환했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5일과 이튿날 두차례나 삼청동 안가로 비밀리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오리발수사행태를 재현.
  • 밀수제보 포상금 대폭 올려/30∼50% 상향… 최고 천만원

    ◎이달부터 소급적용/검거액따라 차등지급 밀수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이 최고 1천만원까지 오른다. 관세청은 최근 중국산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밀수가 대형화되며 수법도 교묘해져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을 종전보다 30∼50% 올리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종전의 포상금은 최고 7백만원이었다. 밀수정보를 제공하면 제보자의 선택에 따라 두가지 방식으로 포상금이 지급된다.하나는 검거금액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되는 방식이고,다른 하나는 밀수로 실제 국고에 수입된 금액(국고에 납입된 벌금과 몰수품 판매대금 또는 몰수에 갈음하는 추징금의 합계)에 따른 포상방식이다. 검거금액에 따른 포상금은 종전 최고 4백만원이었고 국고수입금에 따른 포상은 「국고수입금의 10% 범위에서 최고 7백만원」이었다. 이번에 조정된 포상내역은 ▲국고수입금 방식이 최고 7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랐고 ▲검거금액 방식은 1억원 이상에 최고 4백만원을 주던 기준이 ▲1억∼5억원은 4백만원 △5억∼10억원은 5백만원 ▲10억원 이상은 6백만원으로 높아졌다.이 기준은 지난 1일부터 소급 적용되고 있다.
  • 이만희작 「피고지고 피고지고」/배금주의 세태 통렬히 풍자

    ◎칠순 앞둔 세 노인의 보물탐사 묘사 연극계 화제작인 「불 좀 꺼주세요」와 「돼지와 오토바이」를 쓴 극작가 이만희씨의 또 다른 작품 「피고지고 피고지고」가 오는 20일까지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국립극단은 지난 90년부터 창작극 개발을 위해 중견극작가들에게 작품을 의뢰,공연해오고 있는데 「피고지고 피고지고」는 그 다섯번째 무대이다. 이 작품은 나이 칠십을 바라보는 왕오(이문수반),천축(김재건반),국전(오영수반)등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노인의 이야기.순탄치않은 인생을 살아온 노인네들의 순진무구한 얘기로 인물성격과 극적 상황에 따른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 노인은 왕년에 사기,절도,밀수등 한가락씩했던 전과범들.어느날 혜초여사(손봉숙반)로부터 보물이야기를 듣고 신라시대의 값진 유물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골짜기 옛 절터를 몰래 파기로 마음을 정한다.절터가 주요군사시설이어서 삼엄한 경비에 도굴이 쉽지 않자 궁리끝에 산아래에 화원을 만들어 오갈데 없는 노인들이 꽃을 재배하며 연명하는 것처럼 위장한다.그리고 거기서 나온 흙은 서울에서 화원을 경영하는 혜초여사에게 보내 3년동안 감쪽같이 도굴작업을 해왔다.보물이 없는 건 아닐까 의심도 하고 백만장자 꿈도 꾸며 세상과 격리된 생활을 해오던 이들 세노인은 그러나 세상일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에 젖어든다.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불 좀 꺼주세요」등에서 작가 이만희씨와 콤비를 이뤘던 강영걸씨가 연출을 맡았다.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의 상설공연장화라는 취지에 맞춰 국립극단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20일까지 장기공연을 한다.공연시간 하오 7시30분(토·일 하오4시).문의 274­1151.
  • “「한비밀수」 박 대통령과 상의했다”

    ◎고 이병철씨 장남 맹희씨,자서전서 주장/이병철씨 야심과 대선전략 맞물려/일 미쓰이 백만불 리베이트 3등분/김모씨 별도로 정치자금 요구 거절 『삼성 밀수사건의 주모자는 한비의 상무이사로 근무하던 이일섭이며,그는 주소불명의 이창식과 공모,사카린의 원료인 OTSA 2천4백 부대를 지난 5월5일 울산에 입항한 일본 선박 신슈우마루호로 건설 자재와 같이 밀수입했다.주모자 이일섭은…』 지난 66년 9월16일 당시 세무국장은 이른바 「한비사건」의 조사내용을 이렇게 발표했다.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 삼성의 밀수는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조직적으로 이뤄져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맹희씨는 최근 펴낸 「묻어둔 이야기」란 회상록에서 자신이 밀수를 직접 지휘했던 사실을 밝히며 이 사건의 내막과 시말을 폭로했다.그는 비료공장 건설에 대한 아버지의 야심과 박대통령의 재선전략,한비공장 건설을 둘러싼 일본 미쓰이사의 1백만달러 리베이트 제공과 이의 배분문제,당시의 권력투쟁과 이로 인한 한비사건 발각과정 등 저간의 상황을 소상히 털어놨다. 그가 밝힌 「한비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박대통령은 민정 이양이라는 절차를 통해 63년 12월 정권을 거머쥐었지만 67년에 있을 대선을 위해선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농촌인구가 절대적인 상황에서,농민들을 위해 값싼 비료를 공급할 비료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그에게 가장 확실한 선거 대책이었다.정권 차원에서 시작된 이 일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넘어왔다. 아버지의 꿈은 비료공장을 짓는 것이었다.나라 전체가 보릿고개를 넘는 일이 아득했던 시절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데는 비료를 얼마나 사용하느냐가 열쇠였기 때문이다.이미 10여년 전부터 비료공장 건설에 마음을 두고 독자적으로 해외 차관선을 물색했던 삼성은 박정희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대신 조건을 제시했다.비료공장 건설과 관련해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박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기관서 적극적 보호 일은 시작됐다.일본 미쓰이사가 4천2백만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했다.현찰이 아니라 거의 공장에 필요한 기계류로 제공했다.그 대가로 1백만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거금이었고 또 양국 간에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이 돈을 들여올 방법이 없었다.반면 공장 건설에서 정부가 약속한 지원이 여의치 않아 예상 이외의 자금난을 겪게 됐다. 때문에 아버지는 미쓰이가 제공한 리베이트 1백만달러로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공장 건설자금 부족분과 기계류 반입을 동시에 해결하려 했다.박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냈다.『돈을 가져오는 것이 힘들면 물건을 사와서 여기서 처분하면 될 것 아니냐』 그는 돈을 만든 다음 3분의 1은 정치자금으로,3분의1은 부족한 공장 건설 대금으로,나머지 3분의 1은 한비의 운영자금으로 하자는 안까지 내놓았다.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불과 3년여.군사 정부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기에 정부의 묵인이나 적극적인 협조 없이 대규모의 밀수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한비 밀수사건은 박대통령의 지시 하에 중앙정보부 세관 경찰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보호 아래 이뤄졌다. 이 사건이 최초로 외부에 알려진 것은 발표 4개월 전인 그해 5월이었다.그러나 이 때는 정치권에서 이 사건을 유야무야 해버렸다.정부 내에서 밀수를 같이 진행했던 세력이 이를 덮어 버렸기 때문이다. ○기존 언론사들 위협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공화당의 실력자이면서도 박대통령이나 이후락,고 김형욱과는 사이가 벌어져 있던 김모씨는 삼성에 대통령 라인과는 별도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다가 거부 당한 적이 있다.그는 그후 저간의 사정을 다 알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5월 OTSA를 실은 삼성의 트럭을 부산 진입로 검문소에서 잡은 것도 김씨의 정보망과 정치계 후면에서 활동했던 김씨의 형이 이면에 개입됐기 때문이다. 김씨측은 삼성의 밀수혐의를 정확하게 잡아내긴 했지만 정치권의 내부알력으로 당시 문제를 비화시키지 못했다.그러다 9월 삼성의 중앙일보에 대한 여타 매스컴의 경계심과 김씨측의 정치적 입지강화 욕심 등 정계와 언론계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 사건은 불을 댕기게 됐다. ○“약고 의리가 없다” 당시 중앙일보는 삼성이 전주제지를 인수,신문용지를 자체 생산한 데다,홍진기사장이 『신문도 어차피 상품이다.자율경쟁에 맡겨야 한다.부수를 무한정 늘려갈 것이다』라고 발언,기존의 언론사들이 위협을 느꼈던 때이다.삼성은 9월16일 이후 무려 45일간을 융단폭격 당했다. 4개월 전에 끝난 사건이 이유 없이 신문지상에 「재벌밀수」라는 제목으로 실리며 전 언론이 삼성을 향해 포문을 열자 박대통령은 등을 돌렸다.처음 밀수를 제안한 것도 박대통령이었고 밀수의 진행 상황도 뻔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한비사건에서 발을 뺀 것이다.그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삼성은 밀수했으면서 왜 안했다고 그래』 그 긴 45일의 일정이 시작되는 초기인 66년 9월20일 아버지는 차 안에서 말했다.『맹희야 정치한다는 사람들 믿지 마라』 아버지가 입 밖에 내는 욕설이라는 것이 「나쁜 사람」이라는 정도를 넘지 않았는데 이날 평생 듣지 못한 말이 나왔다.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박대통령이 「약고 의리없다」는 내용이다. 이 와중에 고 김두한의원의 국회 오물투척 사건,고 장준하씨의 「박정희씨야 말로 밀수왕초」라는 발언 등으로 정국이 싸늘하게 얼어붙기도 했다.
  • 미,불법체류자 강력조치/신속송환·주선 범죄단체 추적 소탕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8일 불법이민자들의 본국송환절차를 신속하게 하고 불법이민을 주선하는 조직범죄단체들을 추적,소탕하는 것등을 내용으로한 불법이민규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리스 마이스너 신임이민국장을 임명하면서 불법이민 주선 범죄단체들과의 전쟁을 위한 종합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불법이민자및 관련범죄단체들에 대한 수사활동 강화 ▲타국과 합동으로 불법이민자 밀수선 차단조치 ▲경제적 동기 밀입국자들에 대한 신속한 본국송환조치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연방대법원은 이날 지난 88년 시효가 끝난 사면법에 따라 불법체류 외국인 30만명에게 영주권 신청기간연장을 허용한 한 하급법원의 판결을 파기했다. 연방대법원은 하급법원이 이들의 제소자격 여부를 판단할 만한 충분한 물증을 확보치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찬성 6,반대 3으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 자동차 대중수출 급랭/5월/5천만불… 35%로 감소

    폭발적으로 늘던 대중국 자동차수출이 중국의 수입규제로 급격히 줄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달 대중국수출도 4월보다 22%나 준 4억6백만달러에 그쳤다. 1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5월중 대중국 자동차수출은 5천1백만달러로 4월의 1억4천5백만달러보다 9천4백만달러나 줄었다.이달 들어서는 주문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한국산 자동차의 편법수출(밀수)이 한국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정부가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천2백50만달러에 불과하던 대중국 자동차수출은 올 1월 1천만달러,2월 3천7백만달러,3월 1억달러 등으로 급격히 증가해왔다. 한편 자동차수출격감 등으로 5월의 대중국 수출증가율도 전년동기 대비 95.2%를 기록,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 1백% 아래로 떨어졌다.대중국수출은 지난해 1백64.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올들어서도 1월 1백46.4%,2월 1백63.2%,3월 1백70.3%,4월 2백15.8%를 나타냈었다.
  • “재공개때 축재 철저심사…법대로 처리”/김대통령­이대표회담 대화록

    ◎「평화의 댐」 조사… 의혹 밝혀낼것/「12·12」 「5·18」 관련 공직자 사퇴를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15일 열린 여야영수회담은 2시간 25분동안 진행됐다.다음은 이경재청와대대변인과 민주당이 발표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간의 대화요지다. ▲김대통령=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내가 실천해 나가면 정치권도 깨끗해지고 정부나 국민도 따르겠지요.나는 임기5년동안 사심없이 국정을 돌보고 개혁정치 성공에 전념하겠습니다.나는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게 성역없는 사정만을 지시하고 구체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표=국회에서 개정된 법에 따라 재공개를 할 때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재산축적과정에서 설득력이 없는 부분은 엄격한 심사를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절대로 사심없이 철저히 할 것입니다.축재과정이 의심스러우면 철저히 심사할 것입니다. ▲이대표=희생자가 나올 수 있겠지요. ▲김대통령=법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평화의 댐에 대해서도 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이런 것이 과거 부정부패의 온상이었습니다. ▲이대표=개혁은 법과 제도화되어야지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합니다.국회와 국민중심의 개혁이 되어야만 공정성이 보장됩니다.성역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김대통령=성역은 절대 없습니다. ▲이대표=공교롭게도 정주영,박태준,박철언,김종인씨등이 모두 대통령이 될 때 장애가 됐던 인물들이 아닙니까. ▲김대통령=정주영씨와 박태준씨는 노태우전대통령 때부터 조사가 시작된 것이므로 나와 결부시키지 말기 바랍니다.(다른 사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대표는 설명) ▲이대표=국회를 상시로 열어야 합니다.과거 대통령과 당을 같이할 때 총무이던 내가 상시국회를 주장했을 때 대통령께서도 환영했지 않았습니까.민자당에 지시해서 3주간의 7월 임시국회를 열도록 해주세요. ▲김대통령=총무에게 적극검토하도록 지시하지요.국회활성화에 대해서는 나도 같은 생각이라 민자당에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습니다. ▲이대표=법률개폐를 다루는정치관계법심의특위에서 민자당이 너무 소극적입니다.대통령이 개혁을 하려는데 이렇게 되면 뒷받침이 안됩니다.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주십시오. ▲김대통령=그렇게 하지요.그런데 국가보안법은 야당이 급하게 주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북한이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것 같지만 적화통일등 대남노선이 전혀 바뀌지 않았어요.핵문제도 그렇고 미사일도 중동에 수출하는등 문제가 되고 있고,국내에서는 대학생들이 인공기를 걸어놓고 평양과 통화를 하는 현실이 아닙니까.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야당이 이해해주어야 합니다.다만 안기부법에 대해서는 미국과 독일처럼 정보기관으로서의 활동범위내에서 법의 개정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대표=도청방지법(통신비밀보호법)개정을 위해 민주당안을 정치관계법특위에 내려고 하는데 민자당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도청에는 나도 원칙적으로 반대지만 어린이 유괴와 밀수방지,간첩수사등을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습니다.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민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도청을 금지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도록 하지요. ▲이대표=금융실명제,한국은행독립,세제개혁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모두 준비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실현 차원에서 절대로 시행합니다.다만 시기는 전적으로 나에게 일임해주기 바랍니다. ▲이대표=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거법을 개정해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정치자금법도 개정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국회의원선거구는 정치자금이 많이 드는 중·대선거구제보다는 소선거구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표=12·12와 5·18의 진상이 규명되어야 하며 관련공직자들은 사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국회차원의 특위를 구성해야 국민에게 설득력을 가집니다. ▲김대통령=우리는 이미 진상규명과 처벌을 역사의 심판에 맡기기로 했습니다.김대중전대표도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했는데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잘알고 있지 않습니까.이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대표=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즉각 실시해야 합니다. ▲김대통령=95년 이전에는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그러나 해마다 여러차례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전산망을 구축해서 몇개의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겠습니다. ▲이대표=인사의 공정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인사문제는 어제도 지시했으며 남달리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내일 유럽방문을 떠난다는데 잘 다녀오시고 영국에 가시면 김대중전대표께도 안부 전해주십시오.
  • 인간밀수가 성업중이라…/뉴욕에서(임춘웅칼럼)

    지난 6일 새벽 2시쯤 뉴욕의 퀸즈 앞바다 해변에서는 실로 믿어지지 않는 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뉴욕시 경찰국 이민국 소방국 해안경비대가 합동으로 벌인 이「인간몰이작전」은 아주 복잡해서 수많은 헬리콥터들이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바다에선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고 다른 한편에선 구해놓은 사람들이 도망가는 것을 잡아내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중국에서 밀입국자 2백96명을 싣고 몰래 들어오던 길이 50m 정도의 녹슨 화물선 한척이 퀸즈 앞바다에서 모래더미에 좌초하자 이 사실을 알게된 밀입국자들이 너도나도 검거를 피해 바다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 사태로 입국자 8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6명은 도주,10일 현재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 배는 지난 1월 하순 중국 남부해안을 떠난 후 방콕,아프리카를 거쳐 10여일전 미국해안에 도착해 이들을 육지로 운반할 소형선과 접선키로 돼있었다고 한다.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소형선이 나타나지 않자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직접 상륙을 시도하다 좌초하고 만 것이다.이밀입국자들은 그동안 하루 한끼식사에 지극히 적은 양의 물로 겨우겨우 연명을 하며 항해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인 밀입국자 문제는 미국에서는 별로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지난 5월 서부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번 뉴욕사건과 비슷한 규모인 2백40명을 태운 밀수선이 검거된 일이 있다.금년 1월 이후 체포된 중국인 불법 밀입국자만 모두 1천8백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체포된 수보다 몇십배나 많은 2만5천여명(92년 3월 현재)이 이런 식의 밀입국에 성공했을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규모 중국인 밀입국자 문제가 심각해지게 된 것은 지난 90년께부터.중국계 갱단이 이「사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 갱단이 주선하는 1인당 밀입국 알선비용은 2만5천∼3만5천달러(한화2천만∼2천8백만원)선이다.중국에서 2천달러 정도의 선수금을 받고 데리고 와 나머지는 이자를 붙여 미국서 받는다. 밀입국에 성공해도 이들은 미국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말이 통하지 않으며 숙련된 기술도 없는 이들은 갱단이 알선하는 작업장에서 나머지 빚을 갚기위해 최소 5∼10년을 일해야 갱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때에 따라서는 마약거래나 범죄조직에 관여해야 한다.빚을 갚지않고 도망갈 생각은 말아야 한다.「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거대하며 가장 비싼 범죄조직」이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판 「노예선」을 타는 이들 밀입국자들의 꿈은 의외로 단순하다.이들중 상당수는 빚을 다 갚은 다음엔 조그마한 중국음식점을 차리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전쟁을 피하고 가난을 피해,그리고 또다른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행 밀항선을 탔던 우리의 50년대가 연상돼서 미국 신문에 요란한 이런 기사가 우리 눈에 더욱 커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북한­중국관계 정말 껄끄러운가/김정일 방중취소 등 불화설 저변

    ◎한­중 수교후 장관급 공식방문 “전무”/중,시장경제채택으로 이념상 “결별” 중국과 북한관계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가. 근래에 들어 이들 양국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내용의 보도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국경선에서의 총격전을 비롯,중국민항기의 평양운항중단,김정일의 방중취소,강택민주석의 김일성특사 접견거부,양국간 외교접촉 중단설 등이 보도되는 걸 보면 중국과 북한관계가 이제 막다른 골목길에 접어든듯한 느낌이다.이렇게 가다가는 단교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난해 8월 한·중수교 이래 중국·북한관계가 다소간 소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신문보도처럼 그렇게 위기상황으로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다는 게 중국관리나 이곳 외교 소시통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은 최근의 중국·북한관계 보도들이 이상하리만큼 날조·과장·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홍콩의 한 잡지는 강택민국가주석이 지난 5월중순 김일성특사의 접견을 거부했으며 대신 고위 관리들을 이 특사에게 보내 양국간 당·군대표단의상호 교환방문계획을 취소키로 결정했음을 통고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이는 북한의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인도네시아에 가기 위해 조선민항을 타고 왔다가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는 동안 잠시 북경공항 일부가 폐쇄되고 중국 외교부의 부부장 한명이 마중나갔던 사실을 두고 계속 쏟아지고 있는 억측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잡지가 당·군대표단의 교환방문을 취소했다고 전한 것과는 달리 5월부터 적십자대표단·공안대표단·여맹대표단 등 오히려 전보다 활발한 교류가 일고 있는 사실이 지적되고 있다. 또 양국 국경선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몇차례 있었으나 이것 역시 『북한측 경비요원들이 밀수꾼들에게 총을 쏜 경우』로 해명되고 있다. 이밖에 김정일이 3월8일 중국방문계획을 중단하게 된것은 팀스피리트훈련을 둘러싼 「준전시상태 선포」(3월9일)와 핵확산금지조약탈퇴선언(3월12일)등 북한 내부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간 때문이지 서방신문에 보도된 것처럼 강택민국가주석과의 회담이 거부됐기 때문이 아니며 중국민항기의평양취항중단설도 승객이 없어 운항횟수를 종전의 주2회에서 주1회로 줄인데서 나온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렇다고 지난해 한·중수교 이후 양국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우선 지난 10개월 가까이 양측에서 장관급 이상 고위인사를 상대편 국가에 공식대표로 보낸 적이 없다.종전의 예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과거 평양공항에서 중국여권 소지자에게는 아무 검사도 없이 무사통과시켰으나 이제는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크고 근본적인 변화는 이념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중국이 등소평의 이른바 「남순강화」 이후 2단계 개혁·개방 바람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남아공,한국 등과 수교하고 당대회에서 시장경제체제까지 공식 채택하게 되자 북한으로서는 『중국도 이제는 이념상 동지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그래서 내부적으로 중국을 「사회주의변절자」로 취급하게 되고 김정일은 『몇몇 국가들이 사회주의 경제를 접수하지 않은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선택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중국을 비난하기까지 했다.사회주의 국가들간에 이념적 변절이 생기면 화합은 커녕 원수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은 중·소분쟁을 비롯한 각종 역사적 사실들이 잘 입증해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중국과 북한 두 나라는 이미 마음속으로 등을 돌렸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다시말해 과거 혈맹이나 동맹관계를 따질 때 처럼 서로 마음속으로 의지하고 믿던 시대는 지나고 국가이익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일반적인 국가관계로 변질됐다는 얘기다. 이같이 서로 마음이 변한게 분명함에도 아직까지는 『양국간 우호친선관계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따라서 중국과 북한은 이념상으로는 남남이 됐지만 아직도 양측이 상대편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 서로 조심하면서 적대관계로 발전하는 걸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 중화보트피플(외언내언)

    미흑인작가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를 계기로 노예상의 만행이 세계적인 조명을 받은적이 있다.아프리카 원시림의 사냥터를 노리고 마을을 덮치며 벌이는 노예사냥에 전율을 느끼기도했었다.그렇게해서 미국으로 끌려간 흑인노예의 한사람이 「뿌리」의 주인공인 작가의 7대조 쿤타킨테였다. 지금도 뉴욕등 미동부에 가면 노예선의 유적을 볼수있다.뉴욕의 그 노예선유적 인근의 퀸스해변에 노예선아닌 밀항선이 좌초해 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다.흑인노예아닌 중국인 밀항자 3백여명을 태우고 인도양과 희망봉을 돌아 다시 대서양을 횡단하는 1백12일간의 긴 항해끝에 도착하려던 순간이었다. 개방과 개혁으로 국민감시와 통제가 완화되고있는 중국이다.이번뿐아니라 얼마전에도 수백명의 중국인이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밀입항하려다 체포당했으며 뉴저지에선 57명의 중국인이 창고에 억류당해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작년 한해의 중국인 미국밀입국자는 10만명에 달한것으로 추산되고있다. 때문에 밀항희망자를 상대로 하는 「인간밀수」도 성행하고 있다.1인평균 3만5천달러(약 3천만원)의 몸값을 받는 이들은 홍콩 대만등지를 근거지로 노예사냥아닌 밀항자사냥을 하고있다.연간 30억달러규모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무작정 실어 와서는 친척에게 팔거나 불법취업에 동원해 임금을 착취하기도 한다는 보도다. 아무튼 중국판 보트피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아닌가 긴장하는 미국이다.미중수교당시 미국을 방문한 등소평이 중국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카터에게 중국인 몇억쯤 풀어놓으면 좋겠느냐고 반문한 적이 있었다.카터의 말문이 막혔었다는 에피소드다.10여억중 1억∼2억쯤 내보내면 미국은 어쩔것인지 생각해보았느냐는 가시돋친 응수였다.미국은 등의 그말을 비로소 실감하는 눈치다.중국의 천하대란으로 보트피플 홍수사태라도 터지면 정작 급한것은 미국보다 지근의 우리가 아닐지 더 걱정이다.
  • 미,중국인 밀입국 늘어 고민(특파원코너)

    ◎루트는 동·서부 등 다양… 연10만 추산/갱단과 연계된 밀수업자들이 알선 미국사회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밀입국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주로 중국남부 복건성 출신의 근로자들인 이 밀입국자들은 보다 나은 생활이 보장될 것이라는 꿈을 안고 무조건 가고보자는 식으로 미국행을 택한 사람들이다. 중국인들의 밀입국은 동부의 뉴욕및 뉴저지주,서부의 캘리포니아주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특히 샌프란시스코 근해에서는 최근 수백명의 중국인 밀입국자가 잇따라 적발되자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에 이르렀다. 연1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 밀입국자들은 미국내 중국음식점의 요리사나 배달부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데 이들의 밀입국이 미국내 아시아계 갱단과 연계된 밀수업자들의 알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밀수업자들이 요구하는 밀입국 알선의 대가는 1인당 3만5천달러 정도.따라서 이들에게 중국인 밀입국러시는 연간 35억달러의 시장을 제공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비싼 대가가 수반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미국밀입국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그래도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의 생활이 더 나은 수입을 보장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천안문 사태후 미국정부가 중국인 망명자를 관대히 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게 미국인들의 불만 섞인 주장이다.
  • 국제마약밀수단 셋 검거/헤로인 230억대 밀반출 기도

    관세청은 4일 미국·홍콩세관과 공조,헤로인 23㎏(시가 2백30억원)을 우리나라를 통해 운반한 홍콩인 람환 아우자키씨(28)와 미국인 테리웨이트씨(37)등 2명을 포함한 국제마약조직원 3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4일 태국으로부터 헤로인 23㎏을 직조기 안에 숨겨 우리나라를 거쳐 미국으로 반출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동대문 침구·수예품상가(전문상가)

    ◎이불·커튼 등 홈패션용품 “집합”/삼베·누비요 인기… 시중보다 30%값싸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집안장식을 바꾸면 보다 시원한 여름을 맞을수 있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침구·수예품상가에는 최근 여름용 실내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있다.원단상가로 유명한 서울 종로6가 동대문종합시장 A,B동 및 신관1층과 지하1층에는 이불·요 등의 보료와 식탁보,방석,커튼 등 각종 홈패션용품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밀집해있다. 70년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3백여개 점포들이 서울근교 산매상 및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도산매한다.이곳 상가는 한번 들르면 각종 홈패션용품의 일괄구매가 가능하고 가격도 일반시중보다 30%정도 싼 편이어서 많이 찾는다. 최근 많이 나가는 상품은 여름용 이불과 침대보(커버),커튼.보통 6월부터 8월까지 사용되는 여름용 이불과 요로는 누비로 된 것과 삼베제품이 인기다.나이든 사람들은 주로 땀흡수력이 좋고 살에 잘 달라붙지 않는 고급 한식전통누비(9천∼18만원)를찾으며 젊은이들은 간편한 면누비(1만5천∼5만원)를 선호한다는게 이곳 상인들의 말이다.시원한 삼베를 소재로 한 이불은 2만∼15만원,요는 1만5천∼6만8천원선에 구입할수 있다. 침대보는 면 또는 노방 원단으로 만든 것이 많이 나가는데 최근들어 실용적인 노방원단제품의 수요가 늘고있다.가격은 2인용 면제품 6만∼10만원,노방제품이 7만∼12만원선이다. 커튼은 망사·노방·베네치아 등을 소재로 한 여러제품이 선보이고 있으며 대략 50만∼60만원선이면 30평 아파트의 거실과 안방을 꾸밀수 있다.노방이나 베네치아 원단에 자수를 놓은 고급제품과 사철용 커튼도 선보이고 있는데 색상은 아이보리색·녹색·보라색 등이 인기다.커튼을 고를때는 『가구및 실내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물세탁이 가능하되 가급적 햇볕을 받으면 잘 찢어지는 면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상인들은 조언한다. 이곳 상가의 개장시간은 상오7시부터 하오8시까지며 일요일엔 휴업한다.3백50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호선과 4호선 지하철(동대문역)로도 쉽게 연결된다.
  • 수입금지 농축산물 위장반입/고려원양어업 등 90업체 공개

    관세청은 27일 수입이 제한된 농수축산물을 자유화 품목으로 위장수입하다 적발된 고려원양어업(대표 이근우)등 90개 불법수입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90년부터 올 4월까지 적발된 업체들로 밀수금액은 2백22억원이었다. 수입제한품목을 자유화 품목으로 위장수입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수입가격을 허위기재하거나 중국산을 북한산으로 위장한 순이었다. 적발된 주요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우창수산(대표 정성욱·냉동홍어등 3백49t 22억1천만원) ▲신성상운(정명구·냉동어류 3천8백t 16억6천만원) ▲웅신(김동길·황기등 2백26t 12억8천만원) ▲남양수산(유정남·냉동홍어등 1백97t 9억원) ▲강남개발(김화성·냉동홍어 3백t 9억원).
  • 북한의 핵개발 능력/박군철 서울대교수·핵공학(굄돌)

    지난 3월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그간 계속되어온 핵개발의혹이 가시화되고 있다.또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의 인정과 더불어 IAEA에 제시한 파손핵연료의 샘플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극히 소량이 아닌 보다 많은 양의 플루토늄이 추출되었음이 판명되어 북한이 대량의 플루토늄을 생산,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독일 슈테른지는 KGB 보고서를 인용하여 북한이 구소련으로부터 56㎏의 풀루토늄을 밀수입한 것으로 보도하였다.어쨌든 영변에 있는 5Mw급 실험로가 86년부터 90년까지 정상 운전되었다고 가정할때 추출가능한 플루토늄양을 토대로 수 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원료는 확보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궁극적으로 과연 북한이 이 플루토늄으로 핵폭탄을 제조하였는지 혹은 제조할 능력을 갖추었는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 보다 과학적으로 그들의 제반 원자력산업 기술수준을 파악하여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이러한 기술 및 학술적 정보가 거의전무하고 관련기관들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보수집 및 분석은 하지않고 IAEA나 미국이 제시해주는 자료나 피상적인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따라서 일반적인 자료와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판단할때 그들의 핵개발능력에 대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첫째 긍정적 측면으로는 우선 그들이 재처리기술 및 플루토늄을 확보함으로써 폭탄의 원료를 보유하고 있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사회주의적 접근방식외에도 수박과 같은 구소련의 연구소체제 아래 십수년간 북한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상당한 기술을 확보하였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전쟁용 무기는 원료와 이론만으로는 실용화될 수 없다.비록 제조되었어도 실험으로 입증되어야 하고 그리고 무기로서 취급·보관·수송등 여러가지 제반기술이 확보되어야 한다.이러한 제조를 포함한 모든 기술의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은 중국의 핵개발역사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와같은 양측면을 보다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북한 기술정보 수집과 전문가그룹의 체계적인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또 핵사찰이란 정치적 수단도 좋지만 상호 학술교류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어쩌면 나아가 휴전선부근에 공동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중국산 밀수인삼 “농약덩어리”/맹독 PCNB 허용치 백69배 검출

    ◎인체 치명적… 전량 폐기방침 【목포=박성수기자】 중국에서 밀수입된 인삼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농약이 기준치의 최고 1백70배나 검출돼 충격을 주고있다. 18일 전남 목포세관에 따르면 지난 3월 신안군 임자면 해상을 통해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중국인삼 3.9t(6천9백만원상당)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농약이 다량 검출됐다. 목포세관은 이 중국산 인삼을 지난 3월 한국담배인상공사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농약의 일종인 PCNB가 허용기준치인 0.3ppm보다 1백69배나 많은 50.6ppm이 검출됐고 살충제 DDT보다 독성이 더 강한 BHC가 허용기준치인 0.2ppm의 73배나 되는 14.58ppm이 검출됐다. 세관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의 지휘를 받아 목포세관 창고에 보관중인 중국산 인삼 전량을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문제의 중국산 인삼은 지난 3월5일 상오 8시30분쯤 신안군 임자면 소재 서울염전앞 해상으로 밀수돼 육상으로 운반하던중 세관원에 의해 적발됐다.
  • 타락한 007(외언내언)

    첩보영화 007시리즈에 보면 주인공 제임스본드가 들고다니는 경금속제의 딱딱한 직사각형 가방이 눈에 띈다.이른바 007 가방이다.물론 이 007시리즈에선 단순한 서류가방이 아닌 바로 최첨단 마이크로 무기들이 장착된 만능무기 그 자체였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에도 이 가방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관객으로서는 주인공 못지않게 이 요술가방의 기능이 신기하고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악인이 탄 비행기나 열차를 가방에 부착된 버튼 하나로 순식간에 날려버린다든가 폭파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감쪽같이 사전방어하는 기막힌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부」등 마약시리즈 영화에선 예의 마약 자체를 거래하는 마약가방이나 현금가방,한 증권영화에선 월스트리트가 온통 이 네모진 검은 가방으로 물결을 이루어 비정한 증권사회의 정신적 폭력을 반영하기도 했다.1960년초 영국 첩보영화에서의 위력과 활약이후 007가방은 스피디한 현대사회의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져 한때 젊은 엘리트 세일즈·샐러리맨들의 출근가방,출장가방 금고를 대신하는공금가방이 되었고 최근에는 소형컴퓨터의 휴대가 가능하여 비즈니스맨들의 「이동사무실」 구실까지 해내고 있다. 본래 프랑스에선 대사관 직원들의 외교문서용 가방이라 해서 아타셰(ATTACHE’)로 불렸고 미국에서는 소형서류가방인 브리프 케이스.차츰 외국여행이 잦아지면서 가방의 벽면에 또하나의 벽면을 설치하여 보석류를 감춰가지고 들어오는 밀수가방·외화밀반입 가방으로 둔갑하더니 언제부턴가 「뇌물」가방으로 변신한 모양이다. 마치 보석상자에 보석을 담듯이 「현금」을 꽉 채워 007작전으로 어디론가 운반한다.이 가방에 들어가는 돈은 1만원권 지폐로 딱 1억원 분량이라는 얘기다. 과연 가방을 열었을 때 시퍼런 1만원권의 병렬에 그만 눈이 돌아갈지도 모른다.5억원정도면 진달래색깔이나 스카이 블루로 칭해지는 고액권수표로는 얼마나 들어가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 「수입개방 파고」 넘는 지혜는 어디에(심층취재)

    ◎농촌살길 영농기업화에 달렸다/곡물 국제시세차 최고 10배… 가격경쟁 한계점/증산위주 탈피,가공·유통분야 개척/기술투자 확대… 전략품목 육성할때 『농촌에 아기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농촌되살리기운동에 온갖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농촌의 현실을 직시하고 가장 안쓰러워하는 대목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표현이다.왜 아기울음소리가 그쳤는가.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주로 노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또 남자는 별로 없고 여자들이 논밭을 일궈간다.고령화·부녀화된 것이다.그러면 왜 농촌을 등지는가.먹고 살기가 어려우니 당연한 이치이다.도농격차탓도 크지만 농수축산물의 수입밀물에 쓸려 국제가격경쟁을 못이겨 생산기반을 잃어가고 있다.선진국의 고품질·가공식품과 후진국의 저가·원료농산물에 양면공격을 당해 우리 농수축산업은 날개도 없이 추락해간다.농촌부흥운동가들은 막다른 궁지에 몰린 지금이야말로 「경쟁력있는 농어업」「돌아오는 농어촌」의 기반을 마련할 최적기라고 꼽는다.땅중심의 고달픈 전통 농업에서 탈바꿈해 기술과 자본위주의 선진농업에 진입할 기회라는 것이다.마구 수입되는 외국 농축수산물의 실태와 피해,그리고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수입현황◁ 농림수축산물의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우리의 「먹거리」산업기반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수 있다. 농림수산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림수축산물 수입액은 무려 71억5천만달러나 된다.이는 수출액 28억9천만달러의 2.5배 수준이다. ○작년수입 71억불 또 수입은 지난 88년 43억3천만달러,90년 58억9천만달러에 비해 갈수록 급증하고 있으나 수출은 88년 31억6천만달러,90년 29억2천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수축산물의 무역적자는 42억6천만달러로 전년(39억3천만달러』보다 7.7%나 늘어났다. 이 적자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 51억4천만달러의 83%나 차지하는 것이어서 무역적자의 「주범」이 농림수축산물의 적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1억1천만달러로 전체의 29.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이 10억8천만달러로 전체의 15.1%에 이르고 그 다음이다. 이어 말레이시아 5억7천5백만달러(8.8%),인도네시아 4억3천9백만달러(6.7%),유럽공동체와 태국이 각 3억달러(4.6%)등이다. 품목별로는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가 8억5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쇠고기 밀 콩 콩깻묵 원당등 이른바 6대수입품목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가운데 미국으로부터는 옥수수·밀·콩·쇠고기등이 많이 들어오고 중국에서는 역시 콩 옥수수 콩깻묵 목화씨깻묵등 사료곡물과 한약재·목재·팥·참깨·땅콩·표고·은행이 주종을 이룬다. 또 동남아국가는 과일류,유럽은 가공식품,호주는 육류등이다. 또 지난해 수입품목구분은 농축산물의 경우 곡류및 곡분이 18억8천만달러로 전체(47억6천만달러)의 40%가까이 되고 기호식품(8억7천만달러),축산물(7억달러),조제식품(4억6천만달러)등의 순이다. 수산물은 냉동수산물이 3억1천만달러로 전체(5억달러)의 60%가 넘으며,그다음이 횟감으로 쓰이는 활선어(1억1천만달러)이다.농림수축산물의 수출은 갈수록 떨어지고 수입은 해마다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루과이라운드등에 따른 수입개방압력과 국제가격경쟁력의 저하이다. 농림수축산물 HS10단위 분류기준으로 모두 1천8백54개품목 가운데 올해까지 1천6백67개품목이 수입자동승인품목으로 돼 자유화율은 90%에 이른다.나머지 1백87개품목만이 아직 수입제한품목으로남아 있으나 쌀·쇠고기등 일부 전략품목을 제외하면 오는 97년까지는 거의 모두 수입자유화될 형편이어서 수입규모는 그만큼 커질수밖에 없다. 국제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수입촉진제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먹거리의 으뜸인 쌀이 국제시세보다 4.2배나 비싼 것을 비롯,보리 4.9배,콩 6.2배,수수 5배,고충 4.1배,마늘 3.2배,양파 1.4배,사과 2.6배,배 3.5배,쇠고기 5.7배 등으로 턱없이 부족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참깨와 땅콩은 최소한 10배이상 차이가 나 일년내내 밀수꾼들을 유혹한다. ▷밀수 및 위장수입◁ 농수축산물의 국제가격경쟁력이 이처럼 현격해지자 우리나라 밀수의 패턴마저 변했을 정도이다. ○농수축산물 인기 종전에는 밀수품이라면 귀금속및 의약품 가전제품등을 우선시했으나 이제는 농수축산물이 인기밀수품목으로 떠올랐다. 최근 농수축산물의 마구잡이 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전문적인 밀수조직들이 서해안과 남해안등지에서 주로 중국선박과의 해상접촉을 통해 국내외 가격차가 최고 17배까지 되는 참깨 잣 홍어 아귀등을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다. 위장수입 역시 극성을 부린다. 쌀은 수입금지품목이지만 쌀가루에 극소량의 설탕만 섞어도 「제빵원료」로 들여올수 있고 고춧가루 마늘 생각도 수입제한품목이나 이 셋을 적당히 섞으면 「조미료」로 통관된다. 엄연한 수입제한품목인 쇠고기 통조림으로 가공해 국물이 섞이면 통관이 가능하다. 또 1백% 사과즙은 들여올수 없으나 배즙 20%를 섞으면 괜찮다. 이같은 틈새를 이용해 수입한뒤 시중에 유통시키는 경우는 허다하다. ▷농어가 피해사례◁ 한마디로 고려인삼이 중국인삼과 미국인삼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값싼 중국산·미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바람에 인삼재배농가의 시름이 깊다. ○국내산으로 둔갑 또 담양죽세공품도 중국산·베트남산에 채여 기를 못펴고 있다. 60년전부터 1백50여년전부터 1백50만평에서 연간 2만2천여t을 생산해오던 부산명지동 명지대파는 중국산파 때문에 값이 폭락,지난해 50여만평이 갈아엎어졌다. 대구 능금재배농가들은 남아도는 사과를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지난해 11월 「1백%천연능금주스」공장을 세워 생산에 들어갔으나 치근 사과 혼합과일주스의 수입홍수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남기장미역의 경우는 역시 중국산때문에 최근 40여개가공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밖에 여주땅콩 경산대주 영풍도라지 제주까치복 강원도흑염소등 전통의 명물들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대책◁ 전남 해남의 참다래유통사업단이 이룩한 모델에서 우리농어촌의 활로를 찾아볼수도 있다. 2년전 서립된 이 유통사업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형농민회사로서 4백15개 참다래(키위)재배농가가 생산,유통,가공,수출등 전과정을 직접관장,선진농업 경영형태를 띠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 이 사업단은 설립 초기이지만 벌써부터 고부가가치를 창출,농정관계자및 관련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또 경기도 용인군 농도원목장의 경우는 첨단축산업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 목장은 50여마리 젖소의 목에 전자회로를 부착시켜 컴퓨터로 관리하면서 젖소 한마리의 우유생산량과 체중·건강상태등을 자동점검하고 먹이의 시간과 양을 조절하며 6마리의 젖을 동시에 기계시설로 짜낸다. 그 결과 젖소 한마리의 연간평균 원유생산량이 9천㎏으로서 국내젖소의 평균 5천5백㎏,미국과 일본의 평균 7천5백㎏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농림수축산업도 이제 첨단기술도입·자본집중·기업화·국제분업특화등의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재도약을 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최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수입급증의 파급효과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대응책으로 ▲기술개발 투자확대 ▲수출전략품목 집중개발육성 ▲특산성있는 품목육성 ▲전통식품의 가공편의화 ▲생산자의 가공유통사업참여 ▲수입식품에 대한 다양한 관세부과방식개발 ▲수입식품의 법적·제도적관리 ▲소비자들의 국내식품 선호의식함양 ▲농어민의 기업가적 자세확립 등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 의견/농업,기간산업으로 전환할때/기계·기술화로 농촌구조 개선을/노병환 농림수산부 통상협력담당관 갈수록 흔들리고 있는 우리 농업문제를 갖고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 노병환 통상협력담당관을 만나 진단해봤다. 『농·수·축산물의 수출은 줄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선 국산가격이 외국산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또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종전에는 찾지않던 음식을 이제는 자주 즐겨찾는 것도 수입증가의 주요 원인이지요』 노과장은 다른 나라의 개방압력보다는 내부적 요인을 먼저 꼽았다. 그는 또 이같은 현실에서 우리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상업농」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농업은 식량해결과 생활비 충당을 위한 자급농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농업경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상업농·기업농으로 바뀌어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자본을 집중적으로 동원해 기계화·기술화를 이룩해야 하고 각 농가의 경지면적규모도 커져야 하지요.다시말해 농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정부에서는 이같은 농업구조개선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까지의 방식으로는 농민한사람 한사람의 인건비와 자재비용이 높기 때문에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생산력을 높이려면 논뿐만이 아니라 밭까지도 체계적인 수리사업을 실시해 지하수를 개발하고 저수지물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요즘 「돌아오는 농어촌」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신농정계획에 대해 『농민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는 우리농촌이 매우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한마디로 먹고살기가 어렸웠기 때문이지요.그러나 농업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키워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것이 신농정계획의 요체입니다.6백만의 농민이 산업역군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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