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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마약조직/야생동물 밀렵 “겸업”/LA타임스 보도

    ◎비단원숭이·고생대 악어 구미·아에 밀수출/“형벌 미미” 중·러·일갱 가세… 일부 멸종위기 세계적인 마약거래왕국으로 널리 알려진 콜롬비아가 마약거래조직을 이용하는 야생동물 밀수꾼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있다. LA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계속된 단속으로 설 자리가 좁아진 마약거래망이 이젠 콜롬비아의 울창한 밀림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각종 열대 야생동물을 남획,이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몰래 팔아치우는 또 다른 불법거래에 맛들이고 있다.미국과 유럽,아시아등지에서는 「콜롬비아산」 비단원숭이나 악어,앵무새,이구아나(도마뱀)등이 애완용이나 가죽제품,심지어 정력제나 민간요법의 약재로 각광받고 있어 결과적으로 콜롬비아의 생태계는 황폐화되기 직전이다.오색빛이 나는 큰부리새와 고생대 악어,비단 원숭이등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을 정도다.콜롬비아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조류는 1천6백종에 이르렀지만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마약단속으로 쌓은 노하우를 야생동물 밀수조직 소탕작전에 활용,지난해에만 3만2천여종의 「압수동물」을 생태계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야생 밀거래조직 또한 마약거래망처럼 점조직으로 이뤄진데다 붙잡힌다해도 기껏해야 6개월에서 최고 3년의 징역형이라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주홍색 「사랑앵무새」만해도 콜롬비아 정글에서 한마리에 1달러20센트면 얻을 수 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면 마리당 5천달러에 이르는 고수익을 보장하니 불법조직들이 이 황금시장을 저버릴 리가 없는 것이다. 워낙 남는 장사이다보니 이제 콜롬비아의 야생불법거래에 마피아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심지어 러시아의 신흥 갱조직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인터폴에 따르면 야생밀수거래가 마약시장에 이어 「지하교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에 이르렀다.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연간 거래액이 무려 2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 올 상반기 분야별 정부업무 심사 평가

    ◎「무노무임」 실현할 제도적 장치 필요/신공항 용지매입 등 차질로 일정 지연 상태/부동산값 안정에도 하반기 투기 요인 잠재/WTO관련 법령­제도정비 여론수렴 바람직/대북한 쌀지원 국민적 공감대 바탕 추진해야/비영어권지역 공직자 해외훈련 촉진책 미흡/학교운영위 학교장 자율적 경영권 침해 소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경제 ▲통일·외교·안보 ▲사회·문화 ▲행정 등 4개 분야의 1백68개 시책 및 사업 가운데 50개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올 상반기 심사평가결과를 보고 했다.총리실이 분석한 분야별 사업추진상황 평가 및 향후과제는 다음과 같다. ▷경제◁ ◇부동산실명제 추진(재정경제원)=미등기부동산에 대한 등기유예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유예기간중 미등기 전매행위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또 도서·벽지·농어촌지역의 미등기 부동산의 경우 선의의 피해자 발생 및 실명화 과정에서 누락되는 부동산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미등기 부동산의 등기유예기간중 전매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과소득세법상 양도소득세 중과등 관련제도를 활용한 실효성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경제행정 규제완화 추진(재정경제원)=규제신설 및 규제기간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하고 일단 규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주기적인 심사를 실시해 규제내용을 조정하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금융제도의 선진화 여건 조성(재정경제원)=신용정보관리제도 개선사업도 이 제도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기업의 경영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점을 고려해 법령협의 및 입법예고 과정에서 법무부·통상산업부등 관계부처 및 은행연합회·소비자보호원등 관계기관과 폭넓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올 하반기 시행되는 직불카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수집 분석하고 참여금융기관간 작업반을 구성해 실제 제도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 보완할 필요가 있다.◇외환제도 개혁의 단계적 추진(재정경제원)=외환·자본 자유화과정에서 소외되기 쉬운 중소기업 및 국산 시설재 산업에도 개혁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중소기업지원9대 시책」과 「자본재산업 육성대책」등 관련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개혁조치에 따른 자본유출입 규모의 증대에 따라 통화·금리·환율등 관련정책을 적절히 운용해 나가고 건전재정기조의 확립과 물가 및 금리의 안정,임금의 안정등 경제안정기조 유지를 위한 제반 시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WTO협정 이행을 위한 법령 및 제도정비 마무리(재정경제원)=WTO상계·보조금협정등 WTO체제가 국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법령 및 제도정비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청회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중립성과 수용도를 제고해야 한다.관계부처간 이견으로 법 개정이 지연되거나 국회에 장기 계류중인 낙농진흥법등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3개 법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차질없는 입법화가 유도되어야 한다.◇조달시장 개방에 대비한 조달제도 개선(조달청)=소액외자구매절차 간소화조치는 시범실시를 통한 효과분석을 거치는 등 사전준비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구매단계를 21단계에서 7단계로 축소함으로써 구매일수 감축 및 행정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과세기준 선진화와 해외과세 대응능력의 향상(국세청)=국내과세기준과 OECD과세기준의 비교 검토 및 연구작업이 외국기업에 대한 과세관행 변화와 과세자료 확보능력이 연계될 필요가 있다.◇수출입화물 유통체계 개선(관세청)=항공·해상화물 물류체계 개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화물이 27% 증가했으나 창고재고수준 및 김포통관비중은 감소함으로써 김포화물적체 해소에 기여했다.그러나 통과화물의 조업전용지대가 확보되지 못해 통과화물과 일반 수출입화물이 혼용 보관·관리됨으로써 밀수·마약등 위해물품이 반입될 우려가 있다.◇정부출연연구기관 관리체계 효율화(과학기술처)=22개 출연연구기관에서 모두 자체 개혁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19개 기관은 이사회 보고를 완료하는 등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다.◇품목별 경쟁력 강화(농림수산부)=쌀 경쟁력 강화사업 가운데 경지정리분야는 추진과정에서 기준사업비가 낮아 수로붕괴와 물손실 과다등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이중 투자가되고 있다.농기계 보조금은 행정·융자·지도기관이 관리 부족으로 일부가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는데 농민의 의타심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융자지원으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농수산 경영인력 육성(농림수산부)=농림수산 전문경영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수산청 산림청 산하에 각각 농·임·수산 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역별로 특화시킨 농업관련대학과 고교를 선별해 집중 지원하기로 한 것은 농업전문인력 육성정책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임도시설 확대(산림청)=임도노선 선정 때 산주의 동의를 사전에 받아 대상지를 선정함으로써 민원발생 소지를 사전에 제거했다.◇어업기반시설 확충(수산청)=노후 어선 및 기관대체사업의 경우 사업자 선정을 시·군 농업발전심의위원회 토론을 거쳐 수협등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철저를 기한 것으로 평가된다.◇중소기업 구조 개선과 경영안정 지원(통상산업부)=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은 중소기업 제품만으로 운영되면 사업이 부실화되고 정부의 보조대상으로 전락할우려가 있으므로 대기업 제품도 포함시키는 등 백화점 운영 활성화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무역관련 제도·절차 개선(통상산업부)=네거티브방식 도입 이전에 수출승인면제대상을 확대한 조치는 무역업계의 편의를 도모하고 98년도 전면 개편에 따른 충격 완화에 기여했다.양곡관리법 인삼사업법등 21개 수출입관련법의 정비 및 그 개선내용의 통합공고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산업표준 및 측정의 선진화 지원(공업진흥청)=교정검사기관의 확대,표준물질의 개발,인증 확대등은 당초 계획을 상회해 추진되고 있다.다만 KS규격의 국제규격 부합화 추진,신기술등 분야의 KS규격 확충등은 연말 완료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특허청)=심사·심판업무의 전산화사업은 현재 추진중인 대민특허정보 공급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정보통신부)=사업의 총투자재원 45조원 가운데 43조원은 민간부담으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사업계획이 불투명해 민간기업등의 참여의지가 낮은 실정이므로대책이 필요하다.◇정보화종합대책 수립 및 관련제도 정비(정보통신부)=정보화 관련제도 정비 및 종합대책 수립을 통해 정보화 관련사업의 체계성과 실현가능성은 제고될 수 있으나 연관산업 발전에 관한 관계부처간의 정책협조 강화등 추진과정상의 부담은 오히려 증대되므로 원만한 조정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협력적 노사관계의 정착(노동부)=노조 전임자에 대한 인건비를 대부분 기업이 부담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에 비해 과다한 노조 전임자를 두는 것은 기업의 부담과중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및 조합원간의 위화감 조성등 문제가 있다.노조 전임자 수 적정 조정 및 무노동무임금원칙의 철저한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야 한다.◇산업안전의 선진국수준 개선(노동부)=재해율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 일련의 중대 재해로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원인 분석과 내실있는 대책 추진이 절실히 요청된다.◇고용안전종합대책 추진(노동부)=고용보험법 시행령등 하위 법규와 훈령·예규 및 고시등의 제정을완료함으로써 제도 실시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실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예규·고시·지침등의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끝낼 예정이었던 신공항 용지매입과 어업권 보상,국도 확장 및 포장공사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부동산가격의 안정(건설교통부)=올 상반기 부동산가격은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하반기에 실물경기 호전 지속과 지자체 본격 실시에 따른 지역 개발 활성화 및 96년 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실물투기 우려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을 뿐 아니라 가을 이사철에 전세가격 상승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안정대책이 필요하다.◇철도수송력 확충(철도청)=전라선 직선화 개량사업등 4개 사업이 토지매수가격에 불만을 가진 토지소유자의 매수 불응으로 용지 매입이 지연되고 있다.일산신도시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90년 말에 착공한 일산선은 6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용지 매수 및 지장물 보상협의 지연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동계 콘크리트공사 중지등으로 사업기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항만시설 확충 및 유지·보수체제 확립(해운항만청)=아산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어업권 보상대상 건수는 4천8백10건으로 6월 현재 2천5백90건의 보상은 완료되었으나 보상금액에 불만을 가진 어민들이 소송을 제기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통일·외교·안보◁ ◇대북 경수로 지원(통일원)=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화있는 대북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대북경수로 지원도 우리 입장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미국·일본등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남북경협추진(통일원)=대북경협 진출과정에서 일부 기업의 무분별한 투자약속등 과당경쟁이 있었다.쌀지원은 동포애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쌀지원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의 미흡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책 미흡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국제기구에서의 활동강화(외무부)=OECD 가입은 그 시기와 우리 여건에 대해 우려의 입장이 있으므로 가입협의와 관련해 가입요건 부담에 대한 대응태세가 필요하다.주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경우 불평등 조항에 대한 개정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양국의 우호관계를 저해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부처간 검토를 거친 뒤 미국측과 적극적으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 ▷행정◁ ◇공직자 해외훈련 확충 및 개선(총무처)=학위취득 훈련을 탈피하고 국제기구 연구기관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훈련수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전문행정가 양성·관리대책 마련(총무처)=현 전문인력 특채제도는 종전 규정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세계화 추진이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문호개방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국정홍보 강화(공보처)=세계화시책을 민간광고기법에 의거해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세계화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재난발생 예방과 대응체제 구축(내무부)=건설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혁과 범국민적 안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자연재해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중시해 우기에 발생하기 쉬운 붕괴·침수등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철저한 대응태세 확립이 필요하다.◇지방의 세계화시책 추진(내무부)=국제교류재단의 기능 강화 및 자치단체의 국제통상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정보수집과 시장개척등 통상협력사업은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민생침해사범 소탕(경찰청)=검문검색·방범순찰·출소조직폭력배등에 대한 동향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공직 및 사회비리 척결(법무부)=부정부패사범에 대한 성과도 있었으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반인륜적 범죄와 공직 내부에 뿌리깊게 잔존한 건축·세무등의 치부형 부조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범죄피해 고발자·제보자·증인등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사회·문화분야◁ ◇초·중등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교육부)=5·31 교육개혁방안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는 공인된 치맛바람 창구로 변질되거나 강제성 기부금 징수에 치중하는 등 학교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해 학교장의 자율적 경영권 침해등의 우려가 있다.◇외국어 교육 강화(교육부)=97년부터 국민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6천여명의 지도교사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단기간에 양성 배치하기 어렵다.2000년까지 초·중등학교당 어학실 1개소씩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재원 확보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우수대학 중점 육성(교육부)=학술연구조성비 지원사업에 있어 개인 중심의 소규모 개별과제보다는 분야별 중점연구과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관광종합대책 추진(문화체육부)=동남아·중국등 불건전 여행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국민생활체육의 확산(문화체육부)=시설물 관리·유지에 대한 지역주민 책임제 실시등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방안이 요망된다.◇청소년 유해환경 정화(문화체육부)=최근 급증하고 있는 약물 남용이 더 이상 확산되기 전에 약물에 대한 지식과 남용에 따른 폐해를 어려서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계몽·홍보사업을 전개해야 한다.◇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환경부)=4대강 수계별 오염실태를 매년 측정해 평가하고 있으나 측정자료를 토대로 한 개선대책 추진노력이 부족하다.◇폐기물 위생처리 체계확립 및 시설확충(환경부)=쓰레기종량제는 일부 학교·병원·관공서·기업등 종량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쓰레기 다량 배출자의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미흡하다.◇국민의료서비스 수준의 향상(보건복지부)=응급정보전달 및 신속한 구급차 출동을 위해 129응급환자 정보센터와 119구급대의 구급차 또는 119지령실과의 무선통신망 구축등 유기적 연락망 구축이 시급하다.◇식품안전관리 강화(보건복지부)=전문인력과 기능을 보완하고 명예식품위생감시원제도의 법적 근거 및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정무2장관실)=여성정책 주무부처의 자체적인 기본계획 없이 관계부처의 단위계획에 의거해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여성정책 종합조정 실효성이 떨어진다.
  • 전환기 맞은 조선족(두만강 7백리:21)

    ◎「경제특구」로 변신한 하구… “산업화 몸살”/방천지구에 연40만톤 처리 부두 건설/우수노동력 대도시 몰려 연변은 인력난/목돈쥔 교포들 흥청망청… 기업투자 외면 새 바람의 경제 훈춘시 경신향에서 두만강 하구를 바라보노라면 변화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다.이 두만강 하류 삼각지대는 다국 경제기술합작개발구다.오는 20 10년까지 50만 인구를 포용한 국제화 도시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러고 보면 연변의 조선족은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조선족이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는 점에서 반갑기는 하다.그러나 민족문화가 스러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남과 북이 다 교포라고 불러주는 조선족이 이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전통사회가 현대사회로 탈바꿈하는 시대를 맞이한 조선족들은 분명히 어떤 숙제를 안고 있다. ○주인의식 갖는게 중요 최근 북경에서 조선족 청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21세기를 대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열린 학술토론회는 이 숙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이 아닌가 한다.흑룡강신문사 박문봉기자의 주제발표는 우리 조선족들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었다. 『우리 선조들은 맨주먹으로 동북땅을 개척 했습니다.그리고 항일전쟁에서 이룩한 불멸의 업적은 우리 민족의 위치를 확립한 것도 사실입니다.우리는 한국인과 조선인,한족과도 구별됩니다.우리는 또 중화민족의 일원으로서의 현실적인 존재와 고국이 있는 코리안의 일부분이라는 본체적인 존재를 동시에 지닌 모순체이기도 합니다.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2만여 조선족들은 불법으로 낙인 찍혀 있으며 앞으로 통일이 되더라도 2백만 조선족은 절대 받아줄 수 없을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주인의식을 갖는 독립적 존재로 부상해야 됩니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본거지다.두만강 연안의 농촌은 조선족이 집중되었고 우리 문화를 집약적으로 대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그런데 연변 조선족 이민1세들은 떠돌이 품팔이꾼 의식에 젖어있다.밀수에서 목돈을 쥔 사람들은 장구책 보다 하루살이식으로 돈을 물쓰듯 하는 경향을 종종 본다.농촌 청년들 조차 배가 불러지면서 하찮은 일까지도 한족을 고용해서 맡긴다.조선족은 돈을 쓰기 위해서 벌고 한족은 모으려고 번다는 말도 생겼다.어떻든 조선족은 씀씀이가 헤프다. 도문시 한옥희씨는 우진공업무역총공사를 경영했던 인물이다.연간 연인원 2만3천명을 고용하고 3억6천2백64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정도였다.그래서 살기를 황제처럼 살았다.기업경영 보다는 부화한 생활을 즐겼기 때문에 결국은 재산을 모두 탕진해버렸다.조그마한 구멍가게라도 혼신을 다해 운영하는 한족들의 근면성과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따라서 연변의 조선족들은 다가오는 시대에는 생산적 기풍을 추구하는 가치관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있는 것이다. 연변대 박승헌교수가 제시하는 경제개발 모델은 설득력이 있다.그리고 그가 평가하는 오늘날 연변의 실정을 들어보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과학기술인재 태불황 『연변은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약하는 요소들이 많았디요.냉전시기 연변은 제국주의와 수정주의를 반대하는 전초진지로 군사변방 또는 정치변방의 측면이 강조되었을뿐이었댔습네다.이제 동북아경제권의 중심지역으로 부상되어 민족경제 도약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긴 했어도 동해로 진출하는 통로를 마련하지 못한다면,지리적 이점을 발휘할 수 없을 거입네다.그리고 연변의 경제발전 모델은 자원집약형이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원개발과 수출가공업이 서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가야디요.더구나 우리는 과학기술 인재의 부족은 물론 첨단기술 영역은 공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네다』 대학입시가 부활된 이후 조선족 학생들 중에서 특수한 인재들이 속출했다.그래서 전국 일류대학으로 진학했고,더러는 미국과 일본으로 유학을 간 경우도 있다.하지만 유학을 갔다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그들을 받아들일 만한 여건도 사실상 갖추지 못했다.그리고 대도시에서 일류대학을 나왔다.돌아온 인재는 물론 연변에서 길러놓은 우수한 인재들은 모두 북경과 같은 대도시로 떠나버렸다.게다가 근래에는 연해주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연변지역 우수 노동력을 싹 쓸어가고 있다.자그마치 2만명이나 되는 우수노동인력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오늘 날 연변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조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그것은 이민시기에 이루어진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조합이 아니라 동북아 경제권을 향한,또 세계를 향한 문화의 조합이다.특히 두만강 삼각주 개발을 계기로 중국 각지의 인재들이 흡인될 것이다.그 때의 연변문화는 조선족문화가 주체일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조합은 필연적이다.그러니까 주체성을 얼마만큼 지니고 문화를 가꾸어 나갈 것이냐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문화 관심가져야 이 시대는 문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밀려났는지도 모른다.합리주의라는 미명 아래서….중국사회과학원 장춘식 선생의 말을 들어보면 연변의 조선족문화는 틀림없이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 문화를 끌어안고 고민하지 않으면 안됩네다.공업화 내지 사회분화의 가족화가 이루어낸 오늘의 현대사회를 합리주의 사회라고 하는 모양입네다 만은 나는 그런 합리주의에 의문을 갖디요.한국의 경우를 보면 물질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신을 추구하는 쪽으로 서서히 회귀하고 있다고 기래요.뒤는 돌아다 보지 않고 앞만을 향해 뛰어온 세월을 반성한다고나 할까….우리가 한국 사람들을 대하면 이질감을 느낄 때가 있습네다.이를테면 야비함과 인색함,또 기회주의적 사고방식 등등….그러나 이해하고 깊이 살펴보면 오늘의 한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치른 대가라는 생각이 들디요.우리 조선족들은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선진문화를 접목시키는 지혜를 찾아야 할 것입네다』 연변의 경제발전은 의외로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심천이나 해남도 못지 않게 인구유입이 급증할 것이다.두만강 하구 방천에 연간 40만톤의 화물을 수송할 부두가 건설된다고 한다.또 4백톤급 선박이 접안하는 항구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그 배의 키는 누가 잡을 것인가.한 여름이 되면서 무산으로 흘러 내려오는 뗏목은 뜨고 있지만 이민 1세들을 실어나르던 눈물 젖은 두만강의 쪽배는 없다.이제 연변의 조선족들은 그 쪽배 대신 두만강 하구를 빠져 동해로 나가는 화물선을 부려야 할 때가 되었다.
  • 러 소총 부산반입 기도 조직/마피아연계 검사가 주범

    【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경찰이 내무성소속 군부대에서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AK­47)등을 훔쳐 한국에 밀수출하려던 일당을 검거,조사를 벌인 결과 마피아와 연관된 그룹의 소행임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9일자로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발 기사에서 주범은 현직검사이며 마피아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바로프스크 이웃지역인 소비에츠카야 가와니읍의 내무성 경비대에서 50정의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과 3정의 기관총을 훔쳐내 한국에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 금괴 2천억대 밀수/오징어배 이용

    ◎일 조직과 결탁… 3년간 89차례 들여와/총책 등 3명 수배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경찰청은 3년동안 일본산 금괴 18ⓣ을 밀수입한 조직을 적발,18일 전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밀수총책 장철주씨(53·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아파트)가 어선을 이용,일본에서 금괴를 밀수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장씨의 집과 이 일당들이 사무실로 써온 남구 문현동 한일오피스텔 1818호실을 수색했다. 장씨는 지난 92년 3월부터 지금까지 6촌형 장민섭씨(57)소유 오징어 채낚기 어선 길성호(18t)를 이용,89차례에 걸쳐 30㎏ 짜리 금괴 6백4개(18·12t)를 밀수입했다.경찰은 밀수 금괴의 금액을 2천7백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돈쭝(3·75g)당 4만4천원인 시중 구입가로 계산하면 2천1백26억원이 된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장씨와 길성호의 기관장 겸 운반책인 이경룡씨(50)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금괴의 시중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길성호 선원 현수운씨(52)로부터 『토요일마다 오징어를 잡으러 가는 것처럼 위장,부산 남항을 출항해 일본 나카시마앞 공해에서 일본의 조직과 접촉해 한 차례에 30㎏짜리 금괴 5∼10개를 넘겨받아 일요일 새벽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옆 해안으로 입항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총책인 장씨는 출항할 때마다 엔화를준비했으며 밀수금괴는 자신의 승용차에 옮겨 실어 5∼6명으로 추정되는 중간책에 배분,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3일 상오 6시30분 남항에서 출항 대기 중 수사관을 사칭한 괴한 3명에게 밀감상자 2개에 포장해 기관실에 숨겼던 밀수자금 4억엔을 강탈당했고 장씨는 이를 선원들이 짜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기관장 이씨와 현씨 등을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집단 폭행했다. 이 사건은 폭행당한 현씨가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들통이 났다.
  • 미 통상법 301조/아주시장 무차별 공세

    ◎“고속성장했으니 이젠 문열라”/한·일 공략후 중·인·비에 압력/자동차·금융시장에서 육류·청바지까지 개방요구 『두들겨 패라,그러면 열린다』­ 일본과의 자동차협상 타결이후 미국이 비장의 위협수단인 통상법 301조를 내세워 아시아시장에 파상공세를 가하고 있다.아시아 국가들이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산층이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쟁에 이어 필름·핸드폰시장에서 일본과 또다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미국의 다음 목표는 물론 한국시장.육류와 관련,한국을 WTO(세계무역기구)법정에 이미 제소한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시장에 대해서도 목을 죌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최종 공략목표는 일본·한국 뿐만 아니다. 불법복제품 단속,지적소유권 보호,영화시장 개방을 위해 미국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태국을 겨냥,단단히 벼르고 있다.미국은 또한 대만과 인도에 대해서는 보험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바둑판에서 여러 명을 상대로 다면기를 두듯하는 미국의 강경 자세는 결국 아시아 개별국가와 쌍무협정을 체결하자는 것이다. WTO가입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인도의회는 요즘 미국이 이번에는 의약품특허에 대해 압력을 가해 오자 논란이 한창이다.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등 불법복제품 규제가 최대 현안이다.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국영화가 물밀듯 밀려 들어 국산영화산업이 빈사상태에 빠졌다.할리우드 영화협회측은 이미 지난 92년부터 수입영화 편수와 수입업자수를 늘리라고 압력을 가해 오고 있다.그 대신 미국은 인도네시아산 섬유 수출 쿼터량을 35%가량 늘려 주겠다는 당근을 던졌다. 청바지·핸드백등 위조상표와 불법 소프트웨어·비디오테이프 등에 대해 지난 해에 2백70만달러 상당을 압류당한 필리핀에서는 이를 규제할 단속법규를 마련하지 않으면 미국의 특혜관세를 축소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태국 역시 카세트와 소프트웨어 밀수품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규를 제정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농업보조금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50년간의 저작권보호를 위한 지적소유권협정을 체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대만은 보험시장 개방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난한 남아시아 국가들은 또한 어린이 불법노동에 대해 미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최근 파키스탄에서는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아디다스·리복등 유명 스포츠용품 제조회사에 납품되는 축구공을 만들어 미국에 팔려다 퇴짜를 맞았다.앞서 중국은 형무소에서 죄수들을 동원해 만든 제품을 미국시장에 수출하려다 인권침해와 연계돼 중국의 최혜국 대우 연장이 위협받기도 했다. 아시아시장에 대한 미국의 강경자세와 관련,미국 통상전문가들은 『냉전기간중 아시아국가들은 미국이 경제문제보다 국가안보를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으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지쳤다고 외면하기에는 아시아시장 규모가 너무 커졌고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근착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아시아 자체의 경제붐」이란 기사에서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이 최근들어 큰 경기침체없이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평균 8%수준의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아시아 경제주체들사이에 무역장벽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미국의 통상압력과 함께 미국 업계의 아시아지역 진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제마약 조직 “멕시코는 돈세탁 천국”

    ◎금융관행 느슨… 한해 70억달러 교환/「수수료」노려 건설·항공사까지 가담 멕시코가 국제마약조직의 돈세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 마약단속국(DEA)의 보고서에 의하면 멕시코의 마약밀매조직이 한해에 세탁하는 돈은 무려 70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멕시코 전체경제의 2.5%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까지 DEA가 「그린 아이스 2」라는 작전암호로 수행한 마약밀수 집중단속 결과 그 윤곽이 밝혀졌다.이 작전을 통해 DEA는 마약밀매에 관련된 50여명의 돈세탁꾼을 붙잡았으며 1천5백만달러의 현금과 수천㎏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특히 멕시코의 돈세탁규모가 빙산의 일각이나마 드러났다. 멕시코는 오래전부터 마약밀매를 통한 수익의 원천을 감추기 위한 장소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최근 달라진 경제환경이 멕시코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돈세탁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돈세탁문제의 위험성에 대해 멕시코측에 이미 몇차례 경고한 바 있다.최근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멕시코 관리들에게 『돈세탁은 경제안정을 해치며 마약밀수 및 관련범죄가 사회내부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며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해줄 것을 요구했다.미 국무부도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두나라 마약밀수꾼들이 손잡고 멕시코에서 건설회사나 시멘트회사,심지어는 항공회사까지 사들여 마약밀매 수익금을 세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마약밀매업자들은 돈세탁 방법으로 멕시코에 주식투자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돈세탁 분야 전문가인 브루스 재거리스 변호사도 이같은 합법적인 투자 탓으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의 우산아래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멕시코가 돈세탁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 멕시코 양국간에는 최근들어 상업적 교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거래와 불법적인 것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한다. 페소화 폭락으로 초래된 멕시코의 경제위기도 마약밀수업자들을 부추긴 셈이다.유엔의 최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에 페소화가 40%가량 폭락한 이후 마약업자들이 「더러운」 달러를 값싼 페소로 바꿔 고급승용차나 고급주택·요트등 고가품을 사재기했다가 되팔아 넘기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공무원의 부패도 멕시코를 돈세탁의 온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5월 미 법무부 관리들은 마리오 루이스 마시외 전 멕시코 마약담당 검사장이 마약밀수업자로부터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미국은행을 통해 세탁했다고 주장한다.마시외씨는 지난 3월 뉴저지 공항에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수중의 돈 4만달러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미국세관에 억류됐었다.당국은 나중에 그의 텍사스 은행계좌에서 마약밀매로 모은 9백여만달러를 적발했다.미 수사당국은 이 돈이 범죄행위를 통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압류조치를 위해 소송를 제기했다. 돈세탁에는 이밖에 여행자수표를 끊거나 화폐교환소에서 돈을 바꾸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번에 40만달러까지 세계 각국의 은행으로 보낼 수 있는 멕시코의 은행어음도 이용되고 있다.멕시코에서는 이런 거래가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줄이 추적당하지 않고 있어 돈세탁업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법률상으로도 돈세탁에 대한 형법 처벌조항이 없는 것도 멕시코를 돈세탁 천국으로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멕시코에서는 돈세탁이 단순한 납세위반행위로만 그쳐 세탁된 돈의 양에 따른 벌금만 부과하도록 돼 있다.
  • EU,「국경철폐」 확대 제안/96년말까지

    ◎15개국 여권없이 자유 왕래/영선 밀수·테러 우려 강력반대 【스트라스부르 로이터 AP 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96년말까지 EU 15개국의 국민들이 여권 없이도 자유롭게 상대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경통제 철폐안을 12일 제안했다. 마리오 몬티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제안이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으면 국경검문이 없어지는 대외 공동국경을 가진 명실상부한 유럽 단일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티 위원은 유럽 7개국간 국경통제 철폐를 규정한 솅겐협정이 지난 6월30일부로 시험실시 기간을 끝내고 1일 정식 발효된 점을 들어 이 협정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EU 집행위가 이미 마약 밀수와 불법 이민 등 범죄들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유럽통합 회의론」 주장에 직면해 있는 영국은 밀수와 불법 이민,테러 등 범죄와의 전쟁을 위해서 국경통제가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은 국경 개방 제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영국 관리들은 EU 규정상 역내국가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국경개방을 위한 어떠한 강제적인 조치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기관총 40정 선적 한국에 밀수기도/러해경,러어선 적발

    【블라디보스토크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12일 훔친 기관소총 40정을 한국의 부산으로 밀수출하려던 러시아의 저인망어선 한척을 적발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선원들이 하바로프스크지역의 한 군부대에서 칼라시니코프 기관소총을 훔쳤다면서 이 어선은 바니노항을 출발,한국의 부산으로 향하던중 러시아 극동 태평양연안 올가만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어선의 선장은 40정의 밀수용 총을 싣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해안경비대가 추적하는 것을 보고는 내다 버릴 것을 명령했다고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 아주 21C초 대기근 겪는다/국제 쌀연

    ◎농지 축소로 쌀 공급 부족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인한 농지감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시아 각국은 다음세기 초 엄청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한 유력 연구기관이 8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국제쌀연구소(IRRI)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국가들이 현재 국제시장에서 쌀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나 그 국제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제적인 쌀거래 규모가 전체 생산량의 4%에 불과한 점이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에서 이같은 문제는 이미 벌어지고 있다. 최근 북한이 극심한 식량부족으로 자존심을 굽히고 냉전시대의 라이벌인 한국에 15만t의 쌀 원조를 요청했다.일본은 15만t을 무상원조하고 나머지 15만t은 낮은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국내 쌀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쌀까지 점차 늘어나자 공식적인 쌀수출을 억제하고 있으며 상황이 심각한 지경인 필리핀은 태국·베트남·중국·인도에 약 22만t의 쌀 원조를 요청했다.
  • 국경지역 북 경비병 대폭 증강/중국서 본 북한의 움직임

    ◎탈북자 검거·밀수단속 강화 추측/이달들어 중­북 인·물적 교류 감소/북 “김 추모위해 7월엔 관광객 안받아” 김일성사망 1주기를 맞는 요즘 중국·북한 국경지역은 평온속에 여름을 맞고 있다. 6월부터 시작된 「백두산참관」길에 나선 한국관광객들이 단동과 도문시등 중·조 접경지대에 몰려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7월들어 두나라간 인적 왕래는 크게 줄고 있다.중국인 대상의 북한관광이 중단됐고 국경무역에 대해서도 북한세관의 조사가 엄격해져 외면적으론 인적·물적왕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이다. 북경·심양·단동등의 여행사들은 요즘 북한사정을 묻는 전화에 『북한측이 8일 김일성주석 1주기 추모를 위해 7월 한달동안은 여행객을 받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단동시 관광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단동을 통해 3천여명에 가까운 중국인들이 신의주를 거쳐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등을 여행하고 왔지만 이번 달에는 단체관광이 없다』고 말했다. 3박4일에 2천1백위안(20여만원상당),6박7일에 3천4백위안(32만원상당)의 비용중 상당부분을 얻는 북한이지만 아직은 외화보다는 추도행사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토를 달았다. 단동시 보산촌 조선족 집성촌에 살고 있는 한 조선족은 『북조선에서 오는 친척방문은 거의 끊어졌다』고 지적했다.조선족 자치주 주도인 연길시 주민들도 『최근 북에서 오는 친척방문은 찾아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대신 국경지역에 북한 경비병의 수가 부쩍 증가했으며 대규모 군대이동도 눈에 띄고 있다고 한다.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탈출자들이 끊이지 않은데다 밀수 단속을 위해 이같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이들 주민들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북경과 동북지역 조선족 사회가 북한과 멀어졌냐하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현재 연길에는 평양 만수대 예술단이 와 있고 인민예술가들의 작품이 연길시 하남지역 문연 미술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다.또 지난 6월에는 중앙음악가동맹위원회가 발표회를 갖는 등 외면적인 왕래감소에도 불구,실제적인 교류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면적인 한국열풍에도 불구,북한에 대한 정서적인 친근감과 연대의식도 여전한 모습이다.중국의 조선족사회는 일부 친한·친북의 편이 갈리면서도 대부분은 무역·교류의 거간꾼 역할을 하기위해 양쪽을 오가며 남북의 화해물결을 기다리면서 한 건을 준비하고 있다.이들 조선족기업들은 김일성사망 1주기를 맞아 기업및 개인이름으로 된 화환을 준비해 북경의 북한대사관과 심양영사관등에 보내기에 여념이 없다. 유례없이 활발한 남북「무역일꾼」들의 물밑접촉도 「중·조」국경지역의 외면적인 왕래 감소와는 또다른 김일성사후 1년간의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평할 수 있다.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물론 각 지방 무역총국의 무역일꾼들도 예전과 달리 중국내 「남조선」기업사무실에 먼저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 임가공이야기와 투자문제등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난해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이같은 접촉을 통해 요즘 평양에서는 주택난등을 이유로 직장별로 10만명가량이 평양밖으로 이주됐고 앞으로도 대대적인 이주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아 평양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단동시의 한 관계자는 『신의주를 바라보고 있는 압록강변 개발구에 최근 아파트단지가 세워지고 급속히 개발되고 있는 것도 올 7월이 지나면 북한이 많이 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 무관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 태 6개 야당 새 연정 구성/차트타이 93석… 제1당 부상

    ◎총선 결과/집권 민주당 86석 야당 전락 【방콕 연합】 3백91명의 하원의석을 놓고 2일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반한 실라파­아차 당수가 이끄는 최대 야당 차트 타이(태국국민)당이 93석을 확보,추안 리크파이 총리의 집권 민주당을 7석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제1당으로 부상했으나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1백96석)을 획득하지 못함으로써 차기정부도 연정 구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써 군부출신 집권자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의 퇴진을 가져온 92년 5월 태국민주화 유혈항쟁 이후 문민정권으로 출범한 추안 총리는 통상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한편 반한 당수는 3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차기 총리로 하는 새로운 6개 야당 연립정부 구성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육군사령관 출신의 차왈리트 용차이유드 전내무장관의 신여망당(NAP)은 56석,차티차이 춘하완 전총리의 차트 파타나(국가개발)당은 53석으로 각각 제 3,4당의 자리를 굳혔다.이밖에 컴퓨터·정보통신 재벌인 시나와트라그룹 회장을 역임한 억만장자 출신 탁신시나와트라 전외무장관의 팔랑탐(진리의 힘)당과 몬트리 퐁파닛 당수의 사회행동당이 23석씩 차지했다. 반한 당수는 이날 신여망당,사회행동당,팔랑탐,프라차콘 타이,무안촌당 등 5개 야당의 당수 또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 정당과 차트 타이당 등 모두 6개 야당으로 차기 연정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한 당수는 이들 6개 정당의 의석이 2백16석으로 의회에서 안정세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반한 당수는 차트 타이당의 승리가 굳어지자 정치개혁 및 농촌지역으로의 부의 분배,공해문제 해결 및 수도권 교통난 완화를 위한 7개항의 정책목표 개요를 발표했다. ◎뉴스 인물/태 새 총리 반한 실라파­아차/장관 7차례·6선의원 “정관계 거물”/키 작지만 결단력 강해 「리틀 등소평」 태국의 새 총리로 지명된 반한 실라파­아차 차트 타이당 당수(63)는 상원의원을 거쳐 6차례나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일곱번이나 장관을 지낸 정·관계의 거물. 작은 키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비슷한 용모로 「리틀 덩」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매서운 「독수리 눈」을 소유한 결단력의 사나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차트 타이당 내 일부 중진인사들의 거액 마약밀수 의혹 때문에 당최고책임자로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으나 선거운동 기간 중 추안 리크파이 총리의 거액 토지개혁 부정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90년 차티차이 총리에 의해 내무장관에 임명된 후 세계 최대 환락가의 하나인 방콕의 「팟퐁」에서 바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적선지역 민정시찰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칭찬이 자자하다.그는 또 예고도 없이 이곳저곳의 경찰서에 자주 둘러 근무상황을 체크함으로써 각종 안전사고와 범죄에 대비한 전천후 비상근무체제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콕 인근 수판부리에서 중국계 부모 사이에 태어나 부모의 사업을 돕기 위해 17세 때 학업을 중단했었으나 54세인 86년 하원의원 신분으로 방콕 소재 람캄행 개방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을 만큼 만학의 꿈을 보여주기도. 74년 국가행정회의 위원으로 정치에 발을 디딘 후 75년 상원의원을 거쳐 76년 이후 6번이나 하원의원에 당선됐다.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76년 공업부 부장관을 시작으로 농업장관,교체부장관,총리실장관,공업장관,내무장관,재무장관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2월 당수에 취임했다.
  • 「골드뱅킹」 금 신뢰성 불구 투자가치 적다

    ◎외환은이어 제일·조흥서도 판매/스위스산 단순 판매 대행… 환금성 낮아/시중제품보다 비싸 증여·상속대 불리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금은 과연 재산증식이나 증여 또는 상속세를 「절세」하는 유용한 수단인가. 금융기관의 금은 시중의 금에 비해 순도가 99.99%로 확실하다.또 무게가 정확해 확실히 믿을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에서 사고파는 금값은 금은방에서 사고파는 금값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국내의 골드뱅킹은 수시로 사고팔며 투기수단으로 이용되는 선진국과는 달리 무역업체가 스위스에서 수입한 금을 금융기관이 단순판매대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금은방에서 유통되는 금은 대부분이 밀수라는 불법경로를 통해 유입됨에 따라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관세 등 세금을 물고 반입하는 금값에 비해 75%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금값 자체도 국제금시세와는 상관없이 국내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차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외환은행에 이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금융기관으로 금판매를대행하고 있다.현재 이들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금값은 돈쭝당 5만원으로 금은방의 도매시세인 3만7천원보다 1.35배나 비싸다. 이같은 도매시세는 80년의 3만9천원,85년의 3만7천5백원,87년의 4만8천5백원,90년의 3만5천5백원보다 월등히 비싸다.최소한의 법정이자(정기예금 금리인 연 8.5%)는커녕 본전에도 못미친다.더구나 연 14∼15%에 이르는 채권수익률이나 연 10%이상이 가능한 저축예금에 비해 투자수익률이라는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증여세나 상속세 면탈수단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금은방의 시가보다 35%나 비싸게 물며 타인에게 증여하거나 자손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장기채권을 사면 기간보장수익률을 포함,최소한 50%이상 유리하다. 한 관계자는 『뇌물용이라면 모를까 금융기관에서 파는 「골드뱅킹」을 이용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며 『더구나 고객이 금융기관에 되팔 수조차 없기 때문에 환금성에서도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재산형성이나 세금면탈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셈이다. 지난 3월13일부터 (주)LG금속이 수입하는 금을 판매대행하는 제일은행은 약 두달만에 16억여원어치를,지난달 25일부터 (주)쌍용과 골드뱅킹업무를 체결한 조흥은행은 1억6천만여원어치의 금을 각각 판매했다.지난해 10월부터 (주)선경이 수입한 금을 판매하는 외환은행도 매달 2억∼3억원어치의 금을 파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마약과의 전쟁(외언내언)

    해방 직후에는 마약상용자를 「아편쟁이」라고 불렀다.퀭한 눈에 피골이 상접한 아편쟁이는 그야말로 폐인의 몰골,가산을 다 탕진하고 결국 길에서 객사하는 말로를 걸었다.본인과 가문을 함께 파멸시키는 패가망신의 본보기다.나아가 사회를 병들게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마약이다.그래서 「망국병」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백색의 공포」라 해서 온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가. 1840년 중국 광주에서 일어난 아편전쟁은 중국인에게 아편을 풀어 엄청난 국부를 챙겼던 영국인에 대한 중국민족주의의 저항이었다.아편전쟁은 역사책에만 있는게 아니라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엔이 마약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을뿐 아니라 마약왕국인 남미 콜롬비아는 수년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마약조직 소탕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미국도 마약의 심각한 폐해를 우려,레이건 행정부때 마약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마약사범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최근에는 마약밀수 중계국에서 최종소비국으로 바뀌고 있다.통계로 봐도 93년 마약사범 적발이 3천명이었으나 94년엔 배가 넘는 6천7백여명.올해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다. 연예인들의 고질적인 대마초·히로뽕 복용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지만 요즘에는 농촌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대마초흡연의 42%가 청소년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순진하고 감수성 강한 농민과 청소년을 표적으로 삼고있는 것이다. 어제 올림픽공원에서는 서울신문사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공동 주최로 마약퇴치국민대회가 열렸다.마약퇴치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과 포스터 공모전도 열려 일반의 관심을 끌었다.「마약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참석자들의 열망이 뜨겁게 분출된 현장이었다.국민들이 외치는 마약에 대한 선전포고인 셈이다.
  • 제5회 「마약퇴치 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 정대표 반장/“국제마약조직 한국시장에 눈독”/국내생산 봉쇄하자 밀수입 크게 늘어/작년 히로뽕 밀매 2백30명 검거실적 『우리나라도 이제 국제 마약조직의 새로운 판매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요』 제5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 수사반의 반장 정대표 검사는 『이번 상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약 범법자들을 뿌리뽑아 마약 없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은 그 동안 국내의 최대 히로뽕 밀매조직인 최재도파·김찬기파·차영수파 등 큼지막한 밀매조직을 뿌리뽑았으며 이 밖에도 수십개의 히로뽕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 완제품 3백48㎏은 서울 인구와 맞먹는 1천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9천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히로뽕 밀매범 등 2백3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활동하며 전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밀매해 온 설일남씨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아 지난 해 11월 말 구속했다. 『단속을 강화해 국내 생산이 거의 중단되자 국제 조직과 연계한 마약류의 밀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 정검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마약의 유통경로에서 마약의 소비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에 검거된 정영석파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지난해초 서울과 부산의 국제공항 등을 통해 대량의 히로뽕이 밀수입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단속반은 곧 수사에 들어갔다. 3개월 뒤인 같은 해 3월말쯤 서울에서 대만산 히로뽕 1㎏을 밀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현장을 덮쳐 밀수 총책 정영석씨 등 일당 6명을 모두 검거했다.압수한 히로뽕은 대만산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히로뽕과 헤로인·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을 일삼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귀국하는 여행객들을 내사,태국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여행을 하다 귀국한 12명을 적발,전원 구속해 환락여행을 일삼는 마약사범들에게 일대 경종을 울렸다. 마약수사반은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 및 특정 계층에서 복용하던 마약이 최근에는 가정주부·회사원·농민 등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단속은 물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마약 밀매범들은 점조직으로 연결돼 있고 수법 또한 갈수록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수사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고충을 토로하는 수사반원들은 마약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신고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상 단속부문/충남 서산경찰서 박병규 서장/청소년 대마흡연 단속… 바른길 인도 모든 직원이 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서도 마약류 사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앵속재배 18명과 대마초 흡연 1백12명등 마약사범 1백30명을 적발해 96명을 구속하고 34명을 입건,마약류사범 퇴치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6월25일 하오11시쯤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의 대마밭에서 대마초 3백g을 몰래 따서 말려 흡연하던 양모군(18)등 6명을 적발,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등 특히 청소년의 문란한 대마흡연을 단속,바른 길로 이끌었다. 주민의 무분별한 대마재배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벌여 농촌까지 파고드는 대마의 위험을 막기도 했다. ◎본상 치료부문/국립서울정신병원 이충경 원장/다양한 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 90년 1월 마약류 중독자 중앙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되어 55병동에 특별히 5개 병상을 마약류환자들에게 배정하고 이 환자들의 치료·교육·재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특히 검찰청에서 의뢰한 히로뽕이나 대마류등 약물중독 여자환자를 3개월동안 입원시킨 뒤 본원 22병동에서 「알코올및 약물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넣어 약물남용을 하지 않도록 재활의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 3월에는 서울가정법원 보호소년 수탁기관으로도 지정돼 청소년 약물중독환자를 증세와 성별로 분리해 치료를 하고 있다.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민계몽 교육과 강연뿐만 아니라 마약류 관련 국제 세미나등에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와 정보와 자료를 교환,좀더 좋은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상 학술부문/김경빈씨 김경빈신경정신과의원 원장/약물중독 관련 학술논문 18편 발표 날로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청소년학회등에 참여해 연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87년 「최근 5년간 국립정신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88년 「한국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 제작을 위한 예비연구」,90년 「히로뽕 남용」,93년 「한국형 약물중독 선별검사표 제작에 관한 연구」등 87년부터 93년까지 알코올및 약물중독에 관한 논문을 무려 18편이나 발표,마약류와 약물 오·남용의 예방·퇴치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라디오와 TV는 물론 신문·잡지등을 통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9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고등학교등에서 1백11차례나 강연을 했다. ◎본상 계몽부문/서울약사회 한석원 회장/마약류 폐해 비디오테이프 배포 마약은 물론 약물의 오·남용 예방캠페인과 교육·계몽사업에 적극 참여,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퇴치운동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93년5월 서울약사회에 「마약류및 약물남용상담소」를 설치,약사 30명을 상담요원으로 임명해 마약류의 폐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남용을 막는 데 앞장섰다. 중·고등학생이 마약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을 비롯,지난해 5월에는 「흡입제 시작은 파멸」이라는 비디오테이프 1천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해마다 마약류 남용을 막기 위한 포스터와 스티커들을 만들어 길가나 약국등에 붙이는가 하면 홍보교육용 만화까지 만들었다. ◎본상 보도부문/김종화 문화방송 사회부기자/중국통한 밀반입 실태 심층보도 92년8월부터 검찰청 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과 대마초·헤로인등 마약류 범죄와 실태·문제점등을 심층보도해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일깨웠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싼값에 히로뽕 반제품인 공업용 염산에페드린이 대량으로 밀반입되는 사례와 중국을 오가는 교포와 여행객의 증가로 소량의 앵속류를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는 사건을 심도 있게 취재보도,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법무부가 추진해 온 마약범죄를 통해 취득한 재산뿐만 아니라 증식된 재산도 몰수하고 마약거래로 형성한 불법자금의 돈세탁도 처벌하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보도함으로써 마약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특별상/안경희 대검 마약과 검찰서기/미·홍콩 등 외국과 협력체제 구축 90년 9월 대검찰청 마약과 검찰서기보로 임용된 뒤 국제부문을 담당하면서 마약류 관련 국제협력증진에 적극 기여,미국·홍콩등 외국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상호협력체제를 세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90년부터 대검찰청 주최로 19차례 열린 「국내 외국대사관 마약관계관 회의」의 준비 및 진행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93년 제18차 유엔 아태지역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서울에 유치,개최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마약위원회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정부대표의 발언문 작성이나 회의참가 자료준비 등을 빈틈 없이 해 대표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광주 현지조사/검찰 5·18수사

    「5·18」 고소·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8일 80년 당시 시위와 진압작전이 벌어진 광주 시내와 외곽 일부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앞으로 벌일 현지조사는 지금까지 조사한 고소·고발인과 참고인 등 1백70여명의 진술내용과 각종 자료를 보다 정확히 판단하고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12·12사건 수사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대한 현장검증과 같이 정밀수사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구멍뚫린 국경(두만강 7백리:13)

    ◎예나제나 북한쪽 변방선 밀수성행/쌀팔아 소금사서 야밤 국경 넘나들고/강변주민 10명중 8명은 밀수로 생활/보초서는 민병도 거들고 북한 요원도 한몫 두만강 7백리 용정시 개산툰진 선구촌에는 도적골이라고 있다.밀수꾼들이 도둑처럼 그 골짝으로 무리져서 다녔다고 해서 난 이름이다.이름 그대로 선구,배가 들어오는 어귀라서 역래로 밀수가 성행하던 고장이다. 일제시기 선구에는 해관과 일본경찰서가 있었고 곡물수레를 배에 실어 강을 건너 종성으로 넘나들었다.밀수꾼들은 야밤 삼경 도적골에서 도둑 고양이처럼 쌀짐을 지고 살금살금 강을 건너갔다.종성장거리에서 쌀을 팔아 소금을 사서 다시 야밤 도강을 시도했다.선구촌의 같은 패거리들이 소리없는 신호를 강건너로 보내는데 감시가 심할 때는 집 문앞 빨랫줄에 빨래를 널었다.빨래가 없으면 안전하다는 신호로 여기고 강을 건넜다. ○선구촌에 「도적골」 존재 해관을 용케 통과했어도 죽음의 신은 내내 그림자처럼 묻어다녔다.용정시 삼합진 경내에는 재피골이라고 있다.「잡히는 골」이 입에 오르면서 줄어든 이름이다.광복 전에 재피골에는 공안분주소가 있어서 오랑캐령을 넘는 밀수꾼들이 많이 잡혔다.그래서 사람들은 중간 골짜기로 다녔다.그런데 그 골짜기에 중국사람 쑹(송)가가 홀아비로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았단다.산중의 외딴 그 집으로 밀수꾼들이 홀로 들어가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쑹가는 사람을 죽여서 뒷산 감자굴에 차곡차곡 쟁여놓았는데 광복후에야 비로소 발견되었다. 용정시 백금향 평정 사람이 조선에 가서 무명 다섯필을 둘러메고 강을 건너 집으로 가는 길에 백금의 김옥래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이튿날 평정으로 떠나갔는데 종무소식이었다.후에 숲속에서 나무에 목을 매고 죽은 시체를 발견했다.그런데 목을 맨 가죽띠가 김옥래의 것이었다.잡혀가서 모진 고문을 당했는데 결국 무사히 풀려났다.그런데 몇십년 후 문화대혁명때 그 일로 다시 잡혀 맞아죽었다고 한다. 운수 좋게도 재피골의 쑹가같은 강도를 만나지 않고 갈리골(오고 가는 길에 그 곳에 당도하면 목이 갈한다,다시 말하면 목이 탄다고 해서 생긴 이름)에 이르러 갈한 목을 축이고 집에 당도했다 해도 수시로 덮쳐드는 집사대의 눈길이 무섭다.집사대가 마을에 들어서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곤 했다.당시 소금은 금물이고 강역의 사람들은 열에 여덟은 밀수로 살아가는 판이라 두근닷근 뛰는 「일곱근」마음은 한시도 시름을 놓지 못했다.일단 발견만 되면 영창에 들어가거나 벌금을 톡톡히 내야만 했다. 내 외할아버지 허영혜는 강원도 내촌면 물레방앗골에서 양부모 시묘 6년을 해온 소문 난 효자였다.20년대 「나라가 망했는데 효자가 어찌 있으랴」고 효자문을 거절하고 오늘의 화룡시 용화향 개사냥골로 이주를 해왔었다.한번은 내 모친(허숙·78세·현재 필자와 동거)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였디.집사대가 오자 아버지가 소금을 옥수수밭에 감추었다 이기야.그런데 세상을 모르는 내가 소곰재(잠자리)를 잡느라고 「소곰재 꽁꽁 앉은 자리 앉아라.먼데 가면 죽는다」라고 하면서 옥수수밭을 뱅뱅 돌지 않았겠니.그 소리를 듣고 집사대가 옥수수밭을 수색해서 아버지를 붙잡았디.집사대 대장이 일본 사람인데 아버지의 상투를 끄잡고 물매를 안겼디 않았갔니.벌금을 내고 무사히 풀리긴 했어도 아버지는 일본놈이 더러운 손으로 상투를 어지럽혔다고 그날 저녁 머리를 잘랐디.목숨보다도 더 귀중히 다루어온 아버지의 상투는 철없는 내 불찰로 없어졌다이』 ○소장사로 떼돈 벌어 광복후 공산당은 청년들로 공안부대를 조직하고 변경을 단속했다.하지만 청년들 역시 밀수꾼 집안의 자손이고 또 그들도 밀수를 밥 먹듯 해왔으니 보초는 허수아비나 다를바 없었다.천중백옹은 대약진 시기 부동촌 촌장으로 사람들을 조직하여 대량 밀수를 하면서 민병들을 거느리고 변경을 순라했다. 무정한 법은 유정한 인정에 진다.이것을 중국 사람들은 앞문을 막으면 뒷문이 열린다고 한다.박길남옹의 부친 박학철의 밀수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광복나서 얼마간 중국에서 조선 돈이 통용되었디요.북흥촌 김영준이라는 사람이 회령에서 온 소련군한테 조선 돈을 받고 소를 팔았거든요.그 돈을 가지고 회령에 가서 소를 사자니 이미 폐지된 화폐였다 이겁네다. 그때 소장사가 좋았다구요.중국에서 소 한마리를 팔아 갖고 가면 소 두마리가 되었디요.우리가 살던 대소가 모두 17호였는데 세집을 내놓고는 모두가 소장사를 해서 한해에 몇백마리가 건너왔습네다.골안에서 잡아서 삼합장에서 팔기도 하고 용정에 갖다 팔기도 했디요.검사잠 잠장은 보고도 못본체 했구만요.그때나 지금이나 고약한 놈은 어디에나 있었습네다.한 마을에서 누군가 고자질을 해서 위에서 공작조가 내려오지 않았갔시요.집집마다 장정들이 잡혀 들어갔디요.이학균이가 공작조 조장이고 간사로 박씨가 있었는데 우리하고 동성동본이라 어찌어찌 하라고 알려주어 아버지는 30만원(지금 돈 30원)을 벌금내고 놓여 나왔디요.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2년,혹은 4년씩 거의 모두가 징역살이를 했구만요. ○53년이후 최고 극성 변강 보초를 강역 민병들이 담당했으므로 녹아나는 것은 면목을 모르는 외지 사람들이었다.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고지식하고 소박했으므로 돈보다 정으로 통했던 것이다.낯선 사람이라 해도 강하게 나오면 방임했다.밀수꾼은 모험을 하는 것이요 보초꾼은 직책일 뿐이라 각박하게 나오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끝나면서 1953년부터 3년동안 밀수는 고조를 이루었다.쌀을 갖고 가서는 암모니아비료며 광목이며 백곰표 크림이며 연필,종이 등을 대량 들여왔다.보초를 서는 민병들도 밀수대열에 끼어들었다.집집마다 밀수를 했으므로 처벌을 준다고 해도 기껏 경고를 하는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당시 두만강역에서 밀수에 죽은 사람은 단 하나,그것도 공포를 쏜 총알에 재수없게 맞았다.총을 쏜 민병은 당황한 김에 시체를 끌어다가 파묻었다.
  • 게임용 총기 밀수/2억대 챙겨 구속

    경찰청 외사과는 19일 건강식품 납품업체인 한미해상 마산지점장 조홍연(35·부산시 남구 남천2동 3의11)씨등 2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조씨 등은 지난 2월중순 M16 모의소총과 콜트MK4 권총등 10여종의 서바이벌 게임용 총기류를 일본에서 몰래 들여와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들에게 한정에 23만∼2백50만원씩 모두 2억8천여만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자동차 밀수(두만강 7백리:12)

    ◎일제 중고차 1대3천∼4천불에 거래/ 두만강은 외줄기로 흘러가는 국경의 강이다.그 강의 유역에는 외진 마을들도 있다.십여년 전만 해도 기차구경을 못했다는 촌로들이 있을 정도였다.해방이 되던 해에 소련군 지프가 길도 아닌 길을 따라 천신만고 끝에 마을로 들어오자 차 앞머리에 여물을 수북하게 갔다놓았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남아있다.마치 소에게 여물을 먹이로 주기라도 하듯이…. ○차 앞머리에 여물까지 놔 그런 삼수갑산 같은 마을이 용정시 대소과수농장과 백금향 사이에 있다.세찬 물결과 깊은 산,그리고 나무숲에 갇힌 마을이다.이 마을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승용차들이 들어왔다.하이야라고 부르는 승용차들인데,이 산골마을에 몰려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이를테면 산골마을이 승용차 밀수기지로 이용되었던 것이다.마을 사람들은 밀수꾼들이 떨어뜨린 떡고물 얻어먹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신바람이 난다. 『하루에도 이 길로 매미차(승용차가 매미가 나무에 붙어있는 것 처럼 땅에 납작 엎드린다고 해서 생긴 말)들이 수십대씩 지나갔디.그래서 조용하던 동네가 벅적댔지 않았갔시요.그때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묶어 매미차를 실어오는 일을 했수다.하룻 저녁 나가 어슬렁대면 사오백원은 벌었다 이겁네다』 자동차 밀수는 1992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그러나 그해 가을에 꼬리를 사렸는데,세계 각국의 중고차는 다 흘러들어온 것 처럼 보였다.한대에 3천∼4천달러씩 하는 일본 도요타계열의 승용차로부터 몇만달러나 하는 미국제 차까지 다양하기 이를데 없었다.이들 승용차는 연변에 들어와 패쪽을 달고 곱배기 값으로 팔려 중국 각지에 흩어져 나갔다.외국 땅에서 실컷 굴러다니다 목숨만 간당간당 붙어 들어온 중고차가 중국에서 과분한 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이 무렵에 모든 정력을 자동차 밀수에 바친 사람들이 많다.해관과 같은 유관기관원 주머니에 찔러주고 중개인 호주머니 역시 곯지않게 해주고도 두배 장사가 되었다.훈춘시 한 무역회사원 이강돈(35)씨 말을 들어보면 자동차 밀수가 화수분이라는 사실이 실감난다. 『6만달러를 감춰가지고 로시야(러시아)로 건너갔디요.거기주먹들과 미리 선이 닿아 있어서 도착한 날로 흥정에 들어가 차 다섯대를 샀더랬습네다.길이가 7.5m나 되는 미제 링컨표와 도요타 넉대였디요.주먹들이 전신무장을 하고 우리가 산 차를 끌고 나오는 데 로시야 경찰이 추격해옵데다.우리 차가 속력을 내니까 추격을 포기했는지 로시야 경찰차가 안 보여서 겨우 안심했디요.국경선까지 배웅한 주먹패거리들과 작별하고 장령자 해관을 쏜살 같이 빠져나와 차를 그날 다 처분했수다.경비를 빼고 칠십만원이 남습데다』 ○노인들 달라진 세상 한탄 자동차밀수가 성행하면서 달러 씀씀이가 커져서 중국 여러곳에서 달러가 연변으로 몰려들었다.달러값도 물론 천정부지로 뛰었다.그래서 국정가격이 1달러에 8.27원인데 암시장가격은 12원까지 오른 적도 있다.전국에서 달러값이 제일 높은 지역이 연변이라고 한다.달러 장사꾼도 생겨나 비행기를 타고 남방 연해지구까지 펄펄 뛰어 다닌다.달러수집에도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자동차밀수가 주로 두만강연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식업자와 여관업자들이 이사가는데강아지 따라가듯 강믿으로 옮겨갔다.해괴한 바람이 산 좋고 물 맑은 강가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놓은 꼴이 되었다.그래서 노인들은 달라진 세상을 한탄하기 일쑤다.용정시 백금향 백금촌에서 만난 박길남(68)노인도 그런 노인의 한분이었다. 『광복 전에도 백금향에 요리(요릿집)들이 있긴 했디.강 건너 회령과 무산에는 제법 고운 기생들이 욱실거리고….우리 동네 박아무개는 생강장사로 돈을 버네까 기생놀이에 빠져버렸디.한번은 생강을 사서 배 한척에 골똑 싣고 가서 받은 돈을 몽땅 이화자라는 기생 밑에 바쳤다 이거야.그런데 기생년이 돈 떨어지니끼리 박아무개를 내쫓아버렸디.박아무개가 쫓겨나오는 마당에 기생더러 옷을 한번 벗어달라고 간청하고는 시한수를 지었다고 기래요』 그 시는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멀리서 보면 죽은 말의 눈이요,가끼이서 보면 상처가 깊구나.더구나 이도 없는 짧은 입인데,생강 한배를 다 삼켰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는 한시였다고 한다.비록 돈은 다 날렸을지라도 위트가 있는 한량이었던 모양이다.기생 사타구니에 빠지면 패가망신이 자명하다는 말을 누누이 한 노인은 백금 산골에 들어온 음식점이나 여관·가라오케가 못마땅하다는 눈치를 보였다. 차밀수로 떼돈을 쥐게 된 사람들은 고기반찬에 얼큰히들 술을 먹고는 가라오케에 들어가 한때의 피로를 풀고는 여급의 젖가슴에 팁을 끼워주었다.화룡시 숭선진 가라오케에서 반년간 육체봉사를 한 어느 여인은 사내들의 손가락새에 끼워 묻어나온 돈으로 차 한대를 밀수해서 연길에 들어가 택시업을 벌였다고 한다. ○93년10월 된서리 맞아 뒤늦게 밀수소식에 접한 한국 장사꾼들이 부랴부랴 연변으로 달려왔다.그들은 연줄이 닿는대로 계약을 하고는 허둥지둥 돌아가 중고차를 모아 배에 실어 바다에 띄웠다.많이는 산동쪽으로 흘렀지만 더러는 연변 가까이 로시야부두와 북조선 청진에도 배를 정박시켰단다.조금만 흥분거리가 있으면 자랑하지 않고 못배기는 민족이라 한국 신문에는 중국으로 들어간 차가 얼마인데 그중 정상무역과 밀수의 비례며,새 차와 중고차 숫자는 얼마라고 똑똑히 밝혔다.한국보다 엄청 많은 수량의 중고품을 쏘고도 입을 싹 다시고 아닌 보살 능청을 떤 일본은 너무나 대조적이라 하겠다. 1993년10월부터 연변에서는 차밀수를 타격하기 시작했다.주에서는 밀수타격사무실을 전문 내오고 해관과 군대를 동원하였다.망둥이가 뛴다고 전라도 빗자루가 뛰는 식으로 늑장을 친 사람들의 골통이 깨지기 시작했다.한국 차 수십대를 실은 연변 장사꾼의 배가 산동 앞바다에서 해군들에게 나포된 일은 전국을 들썩하게 들었다 놓았다.선불로 차까지 사놓았지만 길이 막혀버렸으니 가슴을 치고 통곡한들 용빼는 수가 없었다.
  • 불붙은 국경무역(운남성을 가다:4)

    ◎중·월전쟁터가 무역주어심지 탈바꿈/전체 교역 9억달러… 절반이 국경서/주변국서 중 화폐 통용… 자유왕래도/부쩍 늘어난 「밀업국 베트남 윤락녀」 새 골칫거리로 중국 운남성의 성도 곤명에서 남부 국경도시 하구까지는 지금도 19세기말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이 건설한 협궤열차가 다닌다. 곤명으로부터 험준한 산과 낭만적인 시골 정취를 가르며 달려온 협궤열차의 종착역 하구는 강을 경계로 베트남의 라오차이시와 마주하고 있는 국경무역의 거점 도시다.하구는 20세기초부터 인도차이나 북부의 교역 중심지였으며 협궤열차는 국경무역의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하구와 베트남의 라오차이시 사이에는 난지흐어라고 불리는 강이 흐르고 있다.그 위에는 폭5m,길이12m의 「화해의 다리」가 놓여 있다.지난 79년 중·월전쟁때 폭격으로 부서진 것을 두나라 관계가 정상화하면서 90년 두나라 정부가 비용을 반반씩 부담해 새로 건설한 것이다. ○각국 상인들로 붐벼 중·월간의 전쟁터였던 이곳은 화해의 바람이 불면서 활기찬 국경무역의 시장터로 바뀌었다.통행증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 자유 왕래가 가능하다.하구와 라오차이시는 베트남·중국 등의 상인들로 붐빈다. 노남시와 하구를 오가며 식료품 중계상을 하는 왕영휘씨(30)는 『매주 토·일요일등 일주일에 한두 차례씩 하구와 라오차이시 안팎으로 수백m 이어진 장이 선다』고 말한다.그의 월수입은 5천∼7천위엔.공무원 평균수입의 10여배다.의류,공예품과 군화·군대용 모포등 군용물품,생활용품을 사고 판다.트럭을 몰고 내지에서 오는 도매상 사이의 전자제품,농산물거래도 이루어진다.중국제 트랙터등 농기계류와 전자제품은 베트남과 미얀마상인의 인기품목이다. 국경무역은 하구와 라오차이시만은 아니다.베트남·라오스·미얀마등과 4천60㎞를 맞대고 있는 운남의 국경도시들은 동남아에 몰아닥친 경제개발의 물결속에 부쩍 증가한 인적 교류와 국경무역으로 달아오르고 있다.베트남과 미얀마·라오스북부지역에서는 중국화폐인 런민삐가 통용된다. 지난해 국경무역 총액은 34억위엔(약3천4백억원).농기계류,방직제품,화공상품,식품등이 베트남·미얀마로 나가고 목재,약재,축산품,곡물들이 이들 나라로부터 들어온다.운남성의 유경부성장은 『91년부터 국경무역이 해마다 20%이상씩 늘고 있으며 80년보다 34배(금액기준)가 증가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운남성의 전체무역액이 9억달러 가량.전체무역량의 절반을 동남아와의 국경무역이 차지한 셈이다.자동차,화학공업등 운남성의 주요 육성산업이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유부성장의 설명에서도 동남아가 중국의 수출시장이 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 증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통관절차를 밟지않는 밀무역이 공식무역을 압도한다는 것이 이곳의 중론이다.국도를 따라 차를 달리다 보면 흔히 마주치는 일본의 신형 「도요타 크라운」차의 상당수가 월남과 미얀마에서 들어오는 밀수 차다.운남에서 눈에 띄는 수십여대의 에스페로 등 대우차량도 역시 1백80%의 관세를 피해 들어온 「조우쓰」(주사·밀수)라고 성 정부관계자는 귀띔한다. ○해마다 20%씩 증가 국경도시와 곤명을 잇는 국도에선 때때로 같은 종류의 신형 일제차들이 5∼6대씩 줄지어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역시 「조우쓰」다.자동차와 함께 밀무역의 대표적인 품목은 마약과 총기류.중국공안부는 지난 2년동안 압수한 39만여정의 불법무기류 가운데 미얀마와 베트남에서 유입되는 것이 10만정 이상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불법입국문제도 밀무역과 함께 성정부의 골칫거리다.지난 2년동안 운남성과 인근 광서성에서 베트남으로 송환된 여성만도 2천5백여명.상당수는 윤락행위등을 하다 적발돼 보내졌다는 강보생공안국 부청장의 지적이다.국경지역의 중국인과 동남아인과의 통혼 붐도 교류의 열기를 증명한다. 아열대및 열대지역인 서쌍판납 등 운남 남부와 동남아 북부지역의 호랑이,코끼리,흰눈팔 긴원숭이등 희귀동물의 가죽과 상아,박제등이 국경무역의 품목 중 하나다. 육상교역의 증가와 함께 5천㎞의 강을 가진 운남성 정부와 동남아국가 사이의 물길을 이용한 무역의 교섭도 무르익고 있다.유경부성장은 『성 북부에서 인도차이나반도를 거쳐 남중국해로 뻗어있는 4천1백여㎞의 메콩강의 자유운항및 공동개발을 위해 수송·통신·전력등 6개분야76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및 6개국 공동조사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자유통항을 위한 협의가 구체화 단계』라고 설명했다.2억2천만명의 운남∼동남아시장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만드는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차·총기류 밀무역 성 외사판공실 왕택처장은 『동남아와의 경제권형성과 관련,한국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달 금호그룹의 대리시등에 2백만달러규모의 농장건설 결정을 비롯,현대그룹과의 자동차부품공장 건설,대우그룹과의 곤명등지의 호텔건설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성정부의 장고금처장은 『지난84년 운남성의 상품 유통량 가운데 70%가 반입품이고 30%가 반출품이었으나 10년만에 7대3으로 역전됐다』며 『운남은 동남아를 잇는 중국 서남부 경제의 대외무역창구로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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