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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상위(국감중계)

    ◎군 인사 형평성여부 싸고 설전­국방위/교원공제회 부실경영 책임소재 밝혀라­교육위/인천­백령도 독점항로 왜 경쟁 안시키나­건교위/“임도 부실공사로 농작물 피해” 중점 거론­농림수산위 ▷국방위◁ ○…육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군인사및 인력운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야당의원들은 인사정책의 불공정성을 집중 공격했고,육군측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전을 벌였다.그러나 중·장기 군인력 운용에 대해서는 여야가 궤를 같이 했다. 먼저 나병선 의원(민주)은 『육사 졸업생은 90년부터 94년까지 영남과 호남출신이 큰 차이가 없다』고 통계수치를 제시한 뒤 『그럼에도 준장진급에서 영남과 호남의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28대9,19대9,20대7,16대14,18대10 등으로 여전히 편향적』이라고 주장. 이에 정대철의원(국민회의)도 『올해 대령 진급 예정자 가운데 육사출신은 1백42명인데 비해 ROTC출신은 3명에 불과하다』고 가세. 이에 대해 윤용남 육참총장은 『4심제 진급심의 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하고있다』면서 『육사출신의 장군진급 비율은 92년 72.3%,93년 71.7%,94년 69.5%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창성 의원은 『13개 전방사단중 부소대장 정원을 채운 사단은 5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하나회 출신 영관급 이하는 선별구제하라』고 촉구했다.이건영 의원(민자)은 『명예전역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진급적체를 해소하라』면서 『일본 자위대의 경우,1백% 취업이 보장된다』고 전역자의 취업대책을 주문. 윤 육참총장은 『군기강 쇄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15.5%,군기사고 사망자는 30%가 감소됐다』면서 『군기강을 저해하는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 ▷교육위◁ ○…사학연금공단과 대한교원공제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들 단체의 방만한 기금운영 문제를 집중 거론. 박석무 의원(민주)은 『증권시장에서 거래질서 혼란은 물론 살인사건까지 빚게했던 「작전주 파동」에 사학연금과 교원공제회가 참여했다』면서 『이처럼 공공기관이 주가조작에 휘말린 것은 큰 문제이며 기관투자가로서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질타. 박의원은 『사학연금의 경우 작전주 투자에 깊이 개입,56억원의 매매차익을 남겼고 교원공제회는 뒤늦게 참여,약 24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 구천서 의원(민자)도 『교원공제회가 총투자액 1조3천1백19억여원의 45.7%인 5천9백92억여원을 수익성이 떨어지는 투자신탁 수익증권에 투자,비효율적으로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국민투자신탁주식을 매각한 것은 회원들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교원공제회가 수익증대를 통해 회원에게 복리혜택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국제창업 투자회사와 같은 부실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부실경영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촉구. ▷농림수산위◁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산불 방지와 목재유통을 원활하게 하는 임도를 제대로 닦지 못하는 바람에 산사태가 나 농작물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피해지역의 주민 대표와 공사담당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피해면적과 피해액에 대해 집중적인 증인 신문을 벌였다. 김장곤(국민회의)·조일현 의원(자민련)등은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에 들어가기 전 이들을 상대로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의 농작물 피해는 산사태 때문』이라며 『피해면적과 피해액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고 물었다.홍천군의회 윤성종 의원은 『피해지역은 홍천군 화촌면 1백25가구이며 피해액은 약 2억2천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 조의원은 또 『이 산사태는 임도를 제대로 닦지않아 토사의 유출이 심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임도를 제대로 닦지 않은 근본 원인이 무엇이냐』고 질문.이 지역 임도개설 공사를 맡았던 이상구 산림조합장은 『예산이 불충분한 데다 임도의 위치가 잘못된 것이 원인』이라며 『임도 1㎞를 닦기 위해서는 2억원 정도가 있어야 하는 데,실제 예산은 4천9백만원 정도 밖에 안되고 위치도 2∼3부 능선에 설치해야 하는 데 너무 높은 8부 능선에 한 것이 잘못된 것 같다』고 증언. 박경수 의원(민자)은 『임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은 뒤 『임도를 닦지 않았으면 피해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며 이에대해 답변해 줄 것을 주문.피해지역 주민대표인 최계순씨는 『임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부실공사로 임도를 닦는 것은 개설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며 『임도를 닦지 않았다면 피해도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 오장섭 의원은(민자)는 『1㎞당 4천9백만원의 예산으로 임도를 개설하면 산사태 등 피해가 생길 줄 알았느냐』며 『만약 피해가 생길 줄 알았다면 왜 임도개설 공사를 계속했나』고 추궁.이조합장은 『임도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앞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했다』고 대답. ▷건설교통위◁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먼저 최기선시장이 중국을 방문하느라 불참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정책질의에 나선 김운환 의원(민자)은 『동아건설이 지난 80년부터 11년 동안 경서동 일대에 매립한 5백만평은 당초 매립조건이 농경지조성이었다』면서『업체측에서는 이곳에 레저시설을 갖추기 위해 용도변경을 희망하고 있다는데 특혜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 조진형 의원(민자당)은 『시는 인천일원을 세계도시로 개발해 외국업체와 외국인들에게 출입국 자유화 등 각종 혜택을 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게되면 외국인 범죄와 밀수 등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계획을 냉정하게 재검토하라』고 주문. 한편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은 이에 앞서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 대한 감사에서 『현재 (주)세모가 독점운항하고 있는 인천∼백령도 항로에 진도운수(주)가 싼 운임을 내세우며 운항신청을 냈는데도 3차례나 반려됐다』면서 독점노선의 경쟁 항로화를 촉구. 박욱종 인천지방 해운항만청장은 『백령도 항로에 신규 운항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 노선에 수송수요가 적어 경쟁이 심화되면 덤핑으로 인한 비용절감으로 안전운항이 위협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답변.
  • 중국산 농축산물 밀수 급증/추석전 1백일 단속

    ◎작년의 44배 405억대 적발/개고기·뱀 등 보신 품목 늘어/감자전분·콩·한약재 등 밀물/빈 은괴에 금괴 넣어오는 신종 수법 등장 최근들어 밀수꾼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가장 성행하는 밀수품은 중국산 농림축산물로서 감자전분·흑콩 등 양허관세율이 5백%이상돼 시세차익이 매우 높은 품목과 개고기·뱀등 이른바 「보신」 품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 6월7일부터 1백일 동안 전국 세관 등이 밀수품을 특별 단속한 결과,수입가와 국내판매가의 차이가 보통 3∼5배에 이르는 농림축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적발한 규모보다 44배나 늘어난 4백5억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산물이 80억원어치로 11.3배,한약재가 5억5천8백만원어치로 1.7배 증가했다. 전체 밀수 규모는 1천1백13억원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2·3배 늘었다.반면에 농림축산물은 무려 44배나 불어나면서 전체 대비 구성비도 36%에 이르고 수산물도 10배 이상 늘어나 7%의 구성비를 보여 특히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밀수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금괴·보석류가 4백31억원으로 전체의 38%,한약재가 1%를 차지했다. 농림축산물과 수산물의 밀수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라진 추석절을 겨냥한데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라 농림축산물의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입품에는 국내산 시세와 비슷할 정도까지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중국산 감자전분 3천3백38t을 통관하면서 관세가 낮은 표백제와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관세 차액 70억원 상당을 포탈하려 한 것이다. 대표적인 전통 밀수 품목인 금괴와 보석류에서는 신종 수법이 눈에 띈다.서울검찰청은 은괴 속을 정육면체로 비게 만든 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금괴 3천8백50㎏,시가 3백85억원어치를 그속에 넣어 몰래 들여와 관세 11억5천5백만원 상당을 포탈한 일당을 붙잡았다.
  • 「국제범죄와 수사권」 세미나/정성근 성대 교수 주제발표

    ◎“국제범죄 전담 수사기관 구성을”/마약·밀수 등 수사권 통합… 유사시 체계적 대응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회장 홍성화건국대 부총장)는 22일 상오 서울 중구 롯데호텔 36층 벨뷰룸에서 「국제범죄와 수사권문제」라는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가졌다.이날 세미나에는 강신옥·변정일·신상식·조순승 의원과 홍부총장,성균관대 법과대학장 정성근 교수 등 정계와 학계 인사 60여명이 참석,국제범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다음은 「국제조직범죄와 이에 대응한 수사체계」라는 제목으로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정교수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우리나라를 노리는 주요 국제범죄조직은 일본 야쿠자,러시아 마피아,중국계 삼합회(트라이어드),미국 마피아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국 침투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범죄 조직은 일본 야쿠자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조직원 9만여명 가운데 9천여명이 재일교포이고 각 지역조직의 두목이나 간부만 19명에 이른다.야쿠자 조직원의 5천명정도가 해마다 도박·관광매춘·사격연습 등의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여 수련회·망년회등의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연해주 사할린 등을 통해 주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영세 무역업자와 조직폭력계에 접근,러시아와 관련된 채권해결을 미끼로 마약·보석류·무기류 등의 밀매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마피아는 최근 증가된 역이민자나 유학생 등을 통해 끊임없이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국제범죄에 대한 국내 수사기관의 역할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마약은 대검 마약과와 경찰청 마약계 및 관세청 마약심리과로 나눠져 있고 밀수는 관세청,밀입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이 맡고 있다.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담당하고 안기부는 정보수집과 작성·배포만을 맡고 있다. 국제 조직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우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추적과 감시,공작을 통해 유사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수사체계를 갖춰야 하고 국제 조직범죄를 전담하는 상설 수사기관을 구성해야 한다. 이와함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다 중화기까지 갖춘 범죄조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수수사요원도 확충해야 한다.특히 마약제조·밀매,위조달러제작·유통으로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이 국제범죄조직을 대남공작의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안보와 연계된 통일 수사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정보기관이 국제범죄의 정보와 수사를 전담하듯이 우리나라도 마약밀조,테러,위폐·여권 위변조,무기밀거래,돈세탁 등의 국제 범죄에 대해 검찰 지휘를 받는 제한된 범위안에서 안기부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세계 추세에 따르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 마약과의 전쟁 더 강화돼야(사설)

    마약밀수입이 날로 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마약사범에 대한 전면적 소탕을 벌이기로 한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본다.이와함께 효과적인 마약단속을 위해 전담수사요원을 2백13명으로 크게 늘리고 전국 17개 지청에 전담반을 설치키로 한 것도 합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그동안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수사전담요원의 증원과 장비의 현대화를 주장해 왔다.오늘날에는 마약사범의 대상이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피해가 엄청나게 증폭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마약 밀수국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대만·중국의 히로뽕이 대량 밀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에서 히로뽕제조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값이 크게 올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그 규모도 대형화되어 지난 4월에는 중국산 히로뽕반제품 3백㎏이 적발된 일도 있었다.이 분량은 7백만명에게 투약할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 우리나라의 마약사범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농민·학생·주부층까지 파고 들고 있다.93년 마약사범 적발이 3천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배도 더 늘어났다.거기에다 대마초사범의 42%가 청소년이라고 하니 그 가공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마약밀수가 대형화함에 따라 범죄수법도 날로 지능화·첨단화하고 있는 추세다.그러나 수사요원들의 장비는 10년째 거의 제자리걸음 상태에 놓여 있다.과학적인 수사를 위해서는 거기 알맞는 온갖 필요한 장비를 갖춰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전담요원의 확충과 함께 최신장비의 확보가 시급하다.또한 마약단속의 특수성에 비추어 함정수사에 필요한 지원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마약은 개인과 국가를 파멸로 이끄는 인류의 적이다.따라서 우리는 마약을 뿌리뽑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우링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관들의 단속만으로 마약퇴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약투여 사실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가족·친척·이웃들의 감시체계와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질때 마약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검찰/마약사범 일제 소탕작전

    ◎신종대마 첫 적발·국제밀매망 구축 따라/수사기구 확대… 인력 3배 증원/17개지청에 전담반 새로 구성/유학생 등 투약·밀매 19명 구속 검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대검은 20일 최근들어 출소한 마약밀매조직원 등이 미국,일본,동남아 등의 마약거래 조직과 연계해 국제마약밀매망 구축을 추진중이라는 정보에 따라 전면적인 소탕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유학생,부유층자녀 등 사이에 은밀하게 마약흡입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대한 단속도 강화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전국의 마약사범 전담 수사요원을 70명에서 2백13명으로 크게 늘려 일선 지검 등의 마약수사반의 기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이번조치로 성남 울산 순천지청 등 17개 지청에 새로이 마약전담반이 구성되고 이미 마약전담반이 설치돼 있는 서울 부산 등 전국의 12개 지검 및 의정부지청의 마약담당 인력도 보강된다. 검찰관계자는 『한때 주춤한 증가세를 보이던 마약사범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고 특히국제 마약밀매범들이 우리나라 등을 무대로 대규모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강력부(김승연 부장검사)는 이날 기존의 대마보다 환각효과가 훨씬 강한 신종대마 「타이스틱」을 상습적으로 흡연한 히로뽕 밀수 및 투약사범 등 2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해외유학 교포2세 도키 스네도시(20·한국명 주효진)씨와 한국계 캐나다인 김 대럴 크레이그(20·한국명 김대로)·유명영화배우의 전매니저 박춘화(43·영화제작업)씨 등 19명을 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1억원어치의 히로뽕 1백g과 대마 50g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도키씨 등은 지난 8월 미국인으로부터 신종대마 「타이스틱」 5g을 1백만원에 사 서대문구 연희3동 집 지하실과 자동차 등에서 미국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 크레이그씨 등과 함께 7차례에 걸쳐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도키씨는 미국에서 유학중 적응을 못하고 상습적으로대마초를 피우다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구속된 김금제(32·Y무역회사 회사원)씨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중국교포로부터 히로뽕 1백4g을 구입해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김영중(32·구속)씨 등에게 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이스틱이란/음지서 인공재배 대마액 추출/대나무에 발라 말려… 효과 10배 이번에 적발된 미국산 신종대마 「타이 스틱(Thai­Stick)은 지하실등 음지에서 특수한 방법으로 인공 재배한 대마초에서 뽑은 대마액을 대나무에 발라 말려 만든다.습한 지역에서 고유의 성분을 최대한 보존토록해 이를 흡입할때 환각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개발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환각 효과는 기존의 대마보다 8∼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 단동에 「히로뽕 공장」/국내밀반입 조직 적발/28명 구속

    ◎항공편 이용 2백80억대 유입 【울산=이용호기 자】 중국에 필로폰 공장을 차려놓고 국내에 판매해온 마약사범(일명·중국파) 일당 48명이 검찰에 적발했다.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18일 「중국파」의 국내 밀수총책 박철홍(32·부산 서구 서대신동),운반책 윤길하(25·부산 동래구 연산2동 1589의 2),국내 공급책 이득수(40·부산 중구 동광동 5가 15),중간 판매책 정순삼씨(25) 등 28명을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밀매에 가담한 이신덕씨(42) 등 20명을 수배하거나 입건했다.또 필로폰 80g과 소형 저울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해 필로폰 제조 기술자 10여명을 중국으로 데려가 압록강 연변의 단동시에 공장을 차려 놓고 지난 4월부터 항공과 선박편을 통해 한번에 1∼2㎏씩 6회에 걸쳐 84㎏(시가 2백80억여원·28만명의 1회 투약분)의 필로폰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중국 단동시에서 필로폰을 제조·공급한 신정훈(62),전훈씨(54)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키로 했다.
  • 다이아몬드시장에 「러」 돌풍/독점지배 「데 베르사」에 도전장

    ◎외화부족 해소위해 독자판매 시도/원석값 하락 부채질… 판도재편 예고 다이아몬드 세계의 세력판도가 바뀌고 있다.세계시장을 독점지배해온 남아공 데 베르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데 베르사는 런던의 「센트럴 셀링 오거니제이션」(CSO)이라는 다이아몬드 원석 중개상을 손아귀에 쥐고 세계 다이아몬드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최대 다이아몬드 채광회사다.최근 러시아가 이 지배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장경제체제로 돌아선 뒤 외화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수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CSO를 거치지 않는 독자적인 판매망을 개척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데 베르사의 통제아래 있는 CSO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80%를 사고 파는 거대 중개상이다.CSO는 사들인 원석을 5천종류로 나눠 박스단위로 세공업자들에게 되판다.세공업자들은 거친 원석을 다듬어 완성품 다이아몬드로 만든다. 러시아는 지난 91년 CSO와 체결한 계약에서 생산된 원석의 95%를 CSO에 팔기로 했다.그러나 1∼2년 전부터 러시아는 상당량의 원석을 CSO를 건너뛰어 수출하고 있다.특히 저급 다이아몬드 세공술이 발달한 인도쪽으로 수출을 늘려 저급 원석의 가격을 최고 15%나 떨어뜨렸다.데 베르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억달러(러시아 자체추정은 8억달러)의 원석을 CSO를 거치지 않고 「밀수출」했으며 CSO에 직접 판매한 것은 12억달러어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CSO를 배제하고 직접 세공업자에게 수출함으로써 러시아는 35%나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와 CSO간의 거래계약은 올해 말로 끝난다.이에 따라 CSO는 계약경신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만약 계약경신이 실패한다면 세계 다이아몬드시장은 현재의 불안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계약실패는 곧장 다이아몬드시장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다이아몬드는 장식용일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이기도 해,가격이 부침을 거듭할 경우 안정적인 투자대상이라는 기존의 관념이 깨지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멀어지고 뒤따라 가격이 더욱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독자적 수출망 구축 말고도 다른 야심을 가지고 있다.세계적인 세공산업을 키우는 것이다.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거래된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격은 50억달러 정도였다.그러나 이 원석이 세공을 거쳐 완성품이 되면 값이 1백억달러에 이른다.세공까지 직접 할 수 있다면 훨씬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생각이다.이미 지난 8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은행들은 1천2백만달러를 공동투자해 연 72만 캐럿을 세공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동시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지에서 세공기술자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산업은 현재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외화벌이 산업이며 러시아는 데 베르에 이어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세계생산량의 25%)이다.러시아는 2000년까지 다이아몬드수출을 3배(6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야심이 실현되면 러시아는 대규모 광산과 세공산업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나라가 되며 CSO에 버금가는 막강한 힘을 갖추게 된다.향후 다이아몬드시장에 어떤 풍랑이 일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불법조업 단속·경찰권 영역 확대/대한해협 영해확대 추진 의미

    ◎접속수역 설치… 밀수·검역 통제권 확보/「항로대」 설치 등 부작용 해소방안 시급 정부는 최근 대한해협의 영해폭을 3해리에서 12해리로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관계법 손질과 관련국과의 협의작업에 들어갔다.이는 지난해 11월 발효된 국제해양법이 좁은 해협에서도 영해폭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우리의 주권을 최대한으로 확보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영해를 12해리로 확대하면 영해권을 대폭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해온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한 단속권을 강화할 수 있다.정부는 또 영해를 12해리로 확대하는 동시에 영해 밖에 다시 12해리의 접속수역을 설치할 방침이다.접속수역을 설치하면 밀수와 출입국관리·검역등 행정권과 경찰권을 통제하는 영역이 그만큼 확대된다.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영해폭을 12해리로 규정해왔지만,대한해협(우리측은 부산항에서 거제도,일본측은 미쓰시마 등대에서 코사키 등대 구간의 사이)의 경우 폭이 23.57해리라서 갖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우리가 대한해협의영해를 확대하면,일본 역시 12해리를 선포할 것이 분명하다.그렇게 되면 대한해협에 공해가 없어지게 된다. 현재 대한해협 구간은 3해리 밖을 공해로 열어놓고,그 곳으로 외국 군함과 선박등이 지나도록 하고 있다.대한해협은 국제통항로로 규정됐기 때문에 공해가 없어지면 한국과 일본은 역으로 자국 영해 어느 곳으로도 외국의 각종 선박이 통항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특히 외국 군함과 핵물질등 유해물질을 실은 선박이 영토가까이 들어올 경우에는 안보문제가 심각해진다.바로 이부분이 국내에서 국방부등이 영해확대에 반대하는 이유다. 이러한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검토하는 것이 항로대(sea lane)의 설정이다.항로대는 도로의 자동차 혹은 버스 전용차선과 마찬가지로 특정한 선박이 지나도록 설치한 가상의 항해선이다.예를 들어 작은 선박은 연안쪽으로,군함등은 해안에서 멀리떨어져 지나도록 설정된다.이러한 방안이 구체화되려면 일본과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야 한다.예를 들어 각각 항로대를 설치한뒤 북에서 남으로 가는 선박은 한국영해로,남에서 북으로 가는 선박은 일본 영해로 지나는 방안등이 검토될 수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군함과 핵물질을 선적한 선박이 우리영해를 통과하려면 3일전에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는 규정도 마련중이다.그러나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외국 군함이 이동계획을 우리나라에 사전에 알려준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또 이들이 사전통보를 하지않거나 항로대를 위반해도 물리적인 규제의 수단은 없다는 것이 허점이다.
  • 중국산 히로뽕 백50억대 밀수/2명 구속·2명 수배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는 14일 시가 1백50억원대의 중국산 히로뽕 5.3㎏을 국내로 밀반입,시중에 판매하려한 밀수총책 김치곤씨(45·상업·금정구 남산동 481)와 판매책 강희환씨(45·무직·남구 문현5동 786)등 2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박노현(40·주거부정)·공길원씨(40·주거부정)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또 이들로부터 팔다 남은 히로뽕 2.8㎏(시가 85억원 상당)과 흉기 7점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대한해협/영해 12해리 확대 추진/일본과 곧 공식협의 착수

    ◎영해법 개정안 이번 국회서 처리 정부는 현재 3해리로 돼 있는 대한해협의 영해폭을 다른 영해와 마찬가지로 최대 12해리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조만간 일본측과 공식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4일 『정기국회에서 영해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향후 6개월내에 영해법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어 대한해협 영해폭을 12해리로 할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면서 『대한해협 영해확대를 위해 일본측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본측은 자국의 비핵 3원칙등을 이유로 12해리안에 반대하고 있어 우리측이 먼저 12해리로 확대하거나 일본측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영해폭을 정할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측도 우리측의 12해리 확대방침에 맞춰 자국 영해를 같은 기준으로 늘릴 경우 대한해협에 공해가 없어진다』며 『이 경우 공해를 이용,이 해협을 통과해온 타국 선박들의 해협통항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해양법은 영해 12해리와 접속수역 12해리등 모두24해리를 관할해역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법협약 37∼39조에는 국제항행에 이용되는 해협내에서는 군함등 모든 선박과 항공기가 방해받지 않고 통과할수 있는 통과통항권과 모든 나라의 선박에 대해 영해에서의 무해 통항권(17조 및 19조)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영해법 개정안에는 출입국 관리 및 검역등 우리나라 행정·경찰권의 통제를 받는 접속수역을 영해밖 12해리까지 설치하고 접속수역내 불법조업 및 밀수등에 대해 최고 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 중국산 냉동개고기 7억대 밀수입/공해서 넘겨받아 선창 은닉

    ◎선장 등 둘 구속/상습 밀반입 추정,여죄 추궁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7일 중국산 냉동 개고기 15t(1천5백여마리분)과 인삼 10t 등 7억여원어치를 밀수입한 부산 서구 충무동 1가 23 성경해운(대표 정수일)소속 연안화물선 유성호(1백88t)의 선장 박만길씨(66)와 선원 김정환씨(30)에 대해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기관장 황수옥씨(50)등 선원 5명을 수배했다. 중국산 개고기가 밀수입돼 보신탕용으로 쓰인다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밀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은 6일 암남동 남항 방파제에 정박한 유성호를 급습,선창에 숨긴 중국산 냉동 개고기와 인삼을 압수했다.선원들은 지난 달 29일 중국 공해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측 공급책으로부터 개고기 등을 넘겨받아 3일 하오 8시30분 쯤 부산으로 귀항,반입할 기회를 노려왔다. 세관은 이들이 대량의 개고기를 밀수한 점으로 미뤄 그동안 상습적으로 개고기를 밀반입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또 다른 연안 화물선들도이같은 밀수 행위를 하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 수출입물품 신고 즉시 반출/통관기간 2∼3일로 단축/내년 7월부터

    내년 7월부터 수출입 면허제가 신고제로 바뀐다.「입항전 수입 신고제」가 도입돼,물품이 항구에 도착되기 전이라도 운송도중 수입신고를 해 입항 즉시 반출할 수 있게 된다.이같은 조치로 수입 통관시간이 현재 평균 15일에서 2∼3일로 단축돼 기업의 물류비 부담 경감액이 연간 4천8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으로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사대상 물품이거나 밀수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관장에게 신고 즉시 신고필증을 내줘 물품을 바로 반출할 수 있게 했다.지금은 물품을 수출입할 경우 신고한 뒤 다시 면허를 받도록 돼 있다. 또 현재 물품이 입항,하역돼 보세구역에 반입된 뒤 하게 돼 있는 수입신고도 입항 전 또는 입항 후에도 가능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입항 전 수입신고를 할 경우 부두에서 보세구역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반출할 수 있게 돼,물류적체의 해소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 「관세 사후 납부제」도 도입,담보를 제공하거나 담보가 없을 경우에는 신용도에 따라 물품을 반출한 뒤 관세를 물어도 되도록 수입 및 납세절차를 분리했다.지금은 수입신고 후 관세를 낸 뒤 수입면허를 받아 물품을 반출한다. 한편 재경원은 관세감면 및 관세율표에 대한 규정을 개정,현재 8%인 컨테이너의 관세율을 내년 1월부터 무세화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 인순이와 조영남(송정숙 칼럼)

    인순이와 조영남이 이끄는 KBS 「빅쇼」를 보았다.둘이는 참 잘했다.특히 연분홍물감 들인 모시치마에 흰 모시겹저고리를 받쳐입은 인순이의 모습은 뭐라 말할수 없는 친화감을 주었다.치마말기가 허리께까지 내려오게 입은 이런 입음새는,광주리나 물동이같은 것을 이고 생활하던 옛날 우리네 아낙을 연상시킨다.또아리괴어 머리에 인 것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채 손은 자유자재로 업은 아기에게 젖도 빨리며 잰걸음으로 걷고,행주치마를 가뜬하게 동이면 민첩한 부엌동자를 할 수 있는 무한히 능력있는 매무시다. 비록 연분홍 치마에 반짝이는 스팡클을 달아 「무대의상」화하기는 했지만 옛날 아낙네 특유의 인상을 고스란히 풍기게 하는 이런 의상을 누가 연출한 것일까,그것도 인순이에게.이제니까 말이지만 인순이는 흑인 혼혈이다.그가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에 아직도 우리 마음이 그리 편안치는 않다.그런데 이날 차림은 흡사 들일로 얼굴이 많이 탄 우리네 시골 누님이나 아주머니같이 제대로 어울렸다.그러고서 콧소리섞어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한이 철철 넘치게 칠갑산을 불러제치는 모습은 기가 막혔다.그리고 노래 사이사이에 섞이는 그 유쾌하고 귀여운 재롱은 안방을 환호케 했다. 인순이.그의 예명에는 성이 없다.미국인 흑인주둔군이었던 그의 아버지에게서는 이씨성도 김씨성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지난 50년 우리의 한많은 현대사가 낳은 슬픈 딸이다.외국인에게 우리네처럼 배타적이고 더구나 피부색이 검은 사람들에게 우리네처럼 적의에 가까운 경계심을 가진 민족도 없다.너무도 잦았던 침략의 시련에서 딸과 누이와 아내조차 지키지 못했던 한이 지독한 콤플렉스가 되어 그 반작용으로 유난히 가혹한 혼혈 적대의식이 낳아졌는지도 모른다. 인순이는 그것을 전신으로 겪은 가엾고 가슴아픈 우리의 여식이다.그런 인순이가 이렇게도 밝게 노래하면서 이렇게 예쁜짓을 하여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그의 혼혈을 우리는 이제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고 이질감도 들지 않게 되었다.지금쯤은 연분홍치마입은 그의 등을 도닥도닥 두들겨주며 『이만큼 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겠느냐,애썼다』고 말해주고싶다. 그날 두사람은 「유행가」라고 통칭되는 우리가요만을 불렀다.인순이가 부르면 우리 가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목로집 작부가 불러 간드러지게 넘어가야 어울릴 것같은 가요도 팔뚝이 실팍한 우리들의 씩씩한 어머니나 아주머니의 노래처럼 당당하고 흥겹다.몇삼년이 지나도록 친정은 커녕 다니러 오는 친정오라비 구경도 못하지만 억척스레 시집을 일궈가는 당당한 며느리처럼 부른다.「홍도야 우지마라」조차 시들시들 지친 퇴기가 아니라 한은 내포되었으되 밝은 미래의 빛깔이 나게,인순이는 그렇게 부른다.『두손 꽁꽁 묶인 채로』 붙들려가던 지아비를 백년이고 천년이고 살아만 있으라고 비는 그의 「한많은 미아리 고개」는 우리에게 카다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조영남에 대해서는 말하기 새삼스럽다.우리 연예계에서 그의 자리를 누가 대신할 수 있겠는가.적당히 잘못생겼고 적당히 어눌하고 「오 솔레미오」를 클래식 성악가 못지않게 부르지만 『천두웅사안‥』 박달재를 부르기 시작하면 우리로 하여금 금방 기쁨과 흥겨움에 푸욱 잠기게 하는,그 범상한 비범.몇겹 숨겨진 안쪽에서 지성이 슬몃이 기어나와 우회로 출몰한다.서툰듯 위장된 그의 「객적은 수작」은 가시나무정글 속같은 현실의 혼미에 빠진 우리의 상처가 위로받는다. 살기가 번득이는 비수같은 말들을 천박한 속언으로 마음껏 농하며 상대를 난도질하는 정치권의 떠도는 적의들이 있고 그것들이 누구든지 베어서 유혈이 낭자한 상처를 증폭시키는 오늘의 우리를 그들만큼이라도 위로해주는 일이 달리는 없다.서툴지만 열심히 일은 하고도 수사학에 무능하여 바보스럽게 딴지걸려 나뒹구는 사람들을 바라보기에도 지친 우리도 그들 노래로 위로받는다. 도무지,우리는 왜 이리도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부를까.「두만강 뱃사공」을 들으며 사할린서 온 동포도 남미에서 온 동포도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따라 부르고 「고향초」를 따라 부르던 북미서 온 멋쟁이 교포의 눈에서도 눈물이 철철 흐른다.어디를 가나 민족을 하나로 엮어주는 이 질깃질깃한 정서는 누가 뭐래도 우리만이 지닌 대화합의 인자다.어디서든 모여앉아 박수치며 부르기 시작하면금방 몰입하는 이 확실한 동질성을 에너지로 삼으면 해묵은 적개심도 누대로 쌓인 한도 화해의 용광로에 녹일 수 있는 힘,그 인자. 노래방 열기를 집대성하고 승화시켜 「열린 음악회」도 「빅쇼」도 성공시켰듯 이제 우리에게는 화합이,대화합이 필요하다.어쨌든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이만큼 이뤄냈다.뉴스머리를 탕칠하는 그깟 정치기류같은 것일랑 묵살하고 인순이 조영남과 함께 우릴랑은 웃으며 박수치며 화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나갈 「빅쇼」를 꾸밀수 있지 않겠는가.
  • 밀수조직 대대적 소탕작업/전담반 편성,귀급속업체 등 거래 추적

    ◎관세청 관세청이 밀수전문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작업을 벌인다.또 보석과 귀금속·농수산물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밀수품목에 대해 특별감시활동을 벌인다. 관세청은 22일 전국 세관 심리관계관회의를 열고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귀금속·보석류와 농수산물 밀수조직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일선세관은 이에 따라 밀수 수사대상을 종전의 「밀수행위」에서 「밀수조직」으로 바꾸고 금괴나 보석류의 주요밀반입지와 서울·부산 등 유통지역에 밀수수사전담반을 편성,귀금속취급업체를 철저히 추적,감시키로 했다. 또 서울과 부산,일본과 홍콩 등 국내외 밀수거점지역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보석감정소 출입자와 거액을 반복해서 환전하는 사람을 특별관리한다. 밀수에 악용될 소지가 높은 대일냉동물운반선을 정밀수색하고 수출용 원자재로 반입되는 금·은·동괴 등에 대해서는 정밀검사와 함께 국외로 다시 반출될 때까지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추석절을 맞아 제수용품이나 선물용품의 밀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농림수산물 보관창고나 주산단지·가공공장·유통시장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해나가기로 했다.
  • 훔친차 통관대가 수뢰/인천세관원 긴급구속

    【인천=김학준 기자】 절도차량 밀수출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 이재원검사는 4일 흑해무역 대표 차을신씨(37·구속)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고 수출면장을 발급해준 전 인천세관 세무 2과 수출계 직원 신창호(40·김포세관)씨를 수뢰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92년 초부터 94년 6월까지 인천세관에서 수출면장 발급업무를 담당하면서 차씨로부터 매월 20만원씩 모두 4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신씨는 인감증명서와 매매계약서가 일치돼야 발급되는 수출면장을 차씨에게는 서류구비가 안된 상태에서도 발급해 줬다.
  • 백두산 호랑이·판다 “멸종위기”

    ◎중국,무차별 포획… 동남아 등에 밀수출 중국의 희귀동물과 맹수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50마리밖에 남지 않은 백두산 호랑이도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판다곰·황금원숭이·표범·코뿔소 등 중국에밖에 없는 희귀동물이 무자비하게 살육되거나 밀렵되어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밀수출되고 있어 멸종위기에 있다. 중국은 뒤늦게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관계법령 등을 고치고 밀렵을 단속하고 있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은 중국의 맹수밀렵현장과 밀매거래를 답사한 보고서를 작성,국제적인 주의를 촉구했다. 희귀동물 밀렵은 호랑이와 표범·코뿔소 등이 많고 생포대상에는 판다곰이 단연코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숲의 귀공자로 전세계 어린이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 판다곰은 현재 5백∼1천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2000년대초에는 멸종될 것으로 세계의 환경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3년 판다곰이 서식하고 있는 전국의 14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지역의 개발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정책을 펴왔다.그러나 문화혁명을 지나면서 혼란해진 틈을 타 산지가 개발되고 밀렵과 생포가 늘어나 판다곰의 수난이 시작됐다. 미국의 과학위성이 찍은 판다곰의 서식지는 60년대와 비교하면 절반이상이 농경지로 개간돼 있어 그만큼 생활공간이 줄어들었다.특히 몇백마리씩의 대규모서식지는 요즈음에는 찾아볼 수 없고 50여마리가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중국에서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만원정도인데 야생 판다곰 한마리의 가격은 8천만원에 외국으로 밀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생포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중국정부는 판다곰의 밀수출을 막기 위해 생포하는 사람은 극형에 처하고 있다. 국의 동물원에 분양된 판다곰도 인공수정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 15억 상당 금괴/밀수 4명 영장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1일 금괴 1백40㎏(시가 15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대일 냉동운반선 수성호(50t) 선장 정동철(39·경남 고성군 동해면 외곡리)씨와 기관장 정관열(41·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씨 등 선원 4명에 대해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 등은 지난달 31일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입항했을 때 금괴를 구입,선박의 식당 바닥 아래에 숨겨 1일 상오 10시 부산항으로 귀항,몰래 가지고 나가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 「위장기업 설립」 밀수·가공 판매까지

    ◎최대 금 밀수단 적발 계기로 본 수법/회계장부 하루 지나면 폐기… 흔적 없애/금 유입량 연 2조규모… 80%이상 밀수 31일 검찰에 적발된 국내 최대의 기업형 금괴밀수 조직원들은 위장기업까지 내세워 밀수·가공·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홍콩산 금괴밀수·판매의 핵심으로 구속된 동양금은의 실질적인 경영자인 영업부장 박래춘(30)씨와 동남펀드대표 박치석(35)씨는 형제이며 연합금은대표 심상만(53)씨는 박씨 형제의 고모부인데다 이들 회사의 직원들마저 모두 고향사람들로 구성돼 범행의 치밀성을 보였다. 금괴밀수를 맡은 동남펀드와 판매를 전담한 연합금은은 동양금은의 자회사형태로 설립돼 합법을 가장해왔다.일년도 안된 사이에 무려 7천2백여㎏의 금괴와 금화를 국내에 들여왔다. 또 밀수 및 회계장부를 1일 단위로 작성,폐기하는 수법으로 범행의 흔적을 없애기도 했다. 동남펀드대표 박씨는 지난해 8월 홍콩의 금밀수출업자 맥웨이홍씨로부터 이른바 「은괴수입위장 금괴밀수방법」을 이용,금밀수·판매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금밀수에 손을 댔다. 「은괴수입위장」이란 커다란 은괴의 속을 파고 직사각형 도자기를 넣은 뒤 도자기 안에 1㎏짜리 금괴 5∼6개를 담고 콜타르로 채워 은괴를 덮어 씌우는 수법이다.X­레이투시기로 검사해도 은괴안에 든 금괴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들은 수입한 은괴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비밀공장으로 운송,은괴에서 금괴를 빼낸 뒤 동양금은과 연합금은을 통해 서울 시내 금도매상들에게 하루에 금괴 40∼1백㎏을 넘겨왔다. 게다가 이들은 화폐수입에 관세와 수입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등의 맹점을 악용,친인척이나 동양금은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사업등록을 한 뒤 호주·홍콩 등지에서 1㎏짜리 금화 4백70억원어치를 수입,시중에 금괴로 팔아넘겼다. 이들은 금화에 새겨진 은행이름과 제조일자등을 모두 지워 수입일자등의 추적을 불가능하게 했다. 더욱이 이들은 암달러상 임수정(40·구속)씨를 통해 원화를 엔화로 환전,금괴밀수자금을 조달받는가 하면 금괴판매자금은 제일은행 종로4가 출장소 차장 이강열(37·불구속)등 은행 직원들과 짜고 가명계좌를 개설,돈세탁까지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의 연간 유입물량은 2백여ⓣ,2조원 규모에 이르는데 그 가운데 80∼90% 정도가 밀수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기업형 금괴 밀수조직 적발/3개파 19명

    ◎은 가공업체 차려 은괴속 숨겨 7백억대 반입 7백90억원대의 금괴·금화·진주 등을 밀수하거나 위장수입한 국내 최대의 기업형 밀수조직 3개파,19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31일 금괴와 금화 7천2백여㎏을 몰래 들여와 판매,8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홍콩산 금괴밀수 총책 박치석(35·동남펀드대표)씨와 판매책 박래춘(31·동양금은 영업부장)·심상만(52·연합금은사장)씨 등 8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관세포탈)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밀수한 금괴 판매 자금을 세탁해 준 제일은행 종로4가 출장소 차장 이강렬(37)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부산지역의 해상금괴 밀수범들과 손을 잡고 밀수한 일본제 금괴를 판매해 온 이희철(2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부산지역 밀매조직 「코리아 골드」의 총책 김기선(41)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진주 14만4천6백23개 16억원어치를 밀수,관세 1억7천여만원을 내지않은 차말순(43)씨 등 진주류 밀수·판매조직원 4명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20억원어치의 금괴 1백88㎏과 4천5백만원어치의 진주 1천8백6개·금괴밀수자금 9천1백만엔·판매대금 3억2천만원 등 31억8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금괴를 밀수하기 위해 만든 은가공 수출업체인 동남펀드대표 박씨는 금도매법인인 동양금은의 실질적인 경영자인 영업부장 박씨와 형제 사이로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수입하는 은괴를 파고 도자기를 넣어 그 안에 1㎏짜리 금괴 5∼6개를 담아 숨겨 들여오는 등 지난 6월까지 12차례에 걸쳐 금괴 2천6백44㎏(도매가 2백91억원)을 밀수,관세와 수입부과세 32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쌀/아주 수요폭발 국제가격 급등/세계의 수급·교역 실태와 전망

    ◎북·중이어 비·인니·이란도 수입/올 직황나빠 공급부족사태 우려/연무역규모 1,400만t… 중국이 전체의 20%선 구매 북한에 대한 쌀지원 문제를 계기로 쌀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국제경제관련 뉴스보도에도 쌀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크게 취급된다.특히 올해부터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에 따라 쌀이 본격적인 국제거래 상품으로 대두,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물론 국제 곡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곡물의 주종은 밀·옥수수·콩 등이 차지하고 있다.반면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인이 주식으로 하는 쌀의 경우 연간 3억5천8백만t이상이 생산되지만 교역량은 1천4백만t정도(3.9%)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정부간 거래여서 시장유통물량은 5백만∼6백만t뿐이다.그만큼 쌀은 국제적 거래가 거의 없는 「폐쇄적」 상품이었다.농업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쌀수요가 70%이상 늘어난 연간 6억3천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이변이나 경작지의 풍흉으로 인해 생산량에 차질이 오면 쌀 가격은 엄청난 폭등락을 하게 마련이다.실례로 세계 최대 쌀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자국소비의 10%를 수입으로 충당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쌀값은 80%나 폭등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제시장에서 쌀을 구매할 여력을 가진 국가는 별로 없게 된다는 것이다. ○수요 70% 늘어날듯 물론 녹색석유라 불리는 곡물이 「식량 무기화」되고 있지만 오늘날 쌀만큼 국제무대에서 민감한 「정치적 상품」도 없다.우리나라에서도 추곡수매가만은 수요·공급의 원리를 떠나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가격이 결정되는 것도 쌀 자체가 갖는 특유의 상품가치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이 곧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쌀의 주산지인 아시아가 쌀부족에 당면할 것이라는 근거는 이 지역의 인구가 급속히 팽창하는데다 미국·중국등 주요 쌀생산국의 올해 작황이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아시아 각국들은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는 북한과 필리핀 말고도 인도네시아와 이란에서도 벌써 쌀부족사태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전한다.필리핀은 태국·중국·인도 등에 약 22만t의 쌀 원조를 요청한 바 있다.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계획하고 있다.쌀 수출국인 베트남 또한 국내 쌀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쌀까지 점차 늘어나자 공식적인 쌀수출을 억제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은 94∼95회계연도에 1천5백만t의 곡물을 수입해 세계 제2의 수입국이 됐으며 95∼96회계연도에는 2천만t의 곡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쌀 수입량은 1백20만t. 이 때문에 국제 쌀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구매자 시장에서 생산자 시장으로 변했으며 쌀 투기현상이 벌어져 가격폭등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쌀연구소(IRRI)는 아시아의 대기근을 예고한 바 있다.쌀문제에 있어 권위있는 이 기구는 아시아가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인한 농지감소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1세기초 엄청난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전통적인 쌀 수출국가들이 수입국으로 돌아서고 이에따라 세계 쌀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시장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상이 이를 예고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초 식량위기 IRRI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예상되는 쌀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올해초의 오랜 가뭄으로 쌀생산이 저조한데다 아시아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생산에 투자를 소홀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쌀의 국내생산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대신 보다 많은 토지와 자본을 공장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값싼 외국쌀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한국의 농가는 이미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고 IRRI측은 설명했다.IRRI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 4년동안 전세계의 쌀 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로 있지만 쌀 소비가 많은 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기구들이 다음 세기에 인류의 심각한 식량문제를 거론하고 나온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워치」연구소는 인구증가로 오는 2030년 이전에 지구상에 전반적인 식량부족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또 「세계를 위한 식량연구소」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전세계 개발도상국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최소한 21세기초 지구촌이 전례없는 식량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진단은 많은 전문기구들에 의해 나오고 있으며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이의 심각성을 인식,내년 1월 사상 최초의 세계식량정상회의를 로마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중국은 연간 1억2천9백만t(세계전체의 37%)을 생산하지만 12억 인구를 먹여 살리기도 급급해 쌀을 수입해야할 형편이다.문제는 미국쌀이다.미국의 한해 생산량은 5백80만t(〃1.6%)에 불과하지만 상당량 수출용이다. 특히 미국쌀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중단립종(자포니카종)이어서 쌀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엄청난 물량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포니카 쌀은 한국·일본·대만·중국 북부,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등에서 주로생산된다.현재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의 쌀은 길쭉한 장립종으로 밥알이 엉겨붙지 않고 찰기가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없다. ○수출국도 여유없어 쌀 가격을 비교해 보면 미국의 생산비가 t당 2백36달러로 일본(1천6백55달러)의 7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소비자 가격도 일본이 미국에 비해 2.5배가량 더 비싸다. 미국의 쌀 수출가격 추세를 보면 t당 91년에는 3백55달러,92년 3백96달러,93년 4백2달러,94년 4백99달러로 상승세를 타다가 95년에는 전년도의 작황이 좋아 다시 3백67달러로 떨어졌다.그러나 올 7월들어 중국의 식량부족에 따른 수입수요와 태국의 보조금 삭감계획(5t당 10∼20달러),베트남의 수출통제 등이 돌발 악재로 등장하며 또다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행기를 띄워 규모의 기계화 영농을 하는 미국의 쌀 생산은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경작면적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UR협정에 따라 수입량이 더 증가할 경우 아시아 쌀시장의 10%가량을 값싼 미국쌀이 차지할 것이라는게 많은 농업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국제 정치·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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