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급증…경기침체 ‘무색’
오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양주·골프채·캠코더 등 고가의 물품을 갖고 들어오다적발된 건수도 늘어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8월 해외로 여행을 떠난 출국자수는 모두 391만6,0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7만2,455명에 비해 12.8% 증가했다. 전국 세관에 유치된 고가의 물품수도 15만1,958개로 4.8% 증가했다.관계자는 “여행객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1인당 400달러 이상의 물품을 국내에 들여올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 유치하고 있다”면서 “세관이 유치한 고가물품에는 밀수뿐 아니라 이러한 초과분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유치된 물품을 품목별로 보면 양주가 10만7,472병으로 가장 많고 골프채 1만9,762개,카메라 1만5,960개,캠코더 3,985개,전기밥솥 1,532개,오디오 1,432개,무선전화기 1,224대 등이다.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고가물품 유치실적이 늘어난 것은 일부계층에 사치풍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n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