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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불법자금 해외유출 막아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돈세탁을 위한 불법자금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해마다 막대한 자금이 돈세탁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 국가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3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매년 돈세탁 등을 위해 해외로 유출되는 불법자금은 2000억위안(약 32조원)으로 추산된다.이들 자금은 뇌물로 받은 돈이나 빼돌린 국유재산,밀수·사기·탈세 등을 통해 올린 불법소득들이다. 따라서 이는 정상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수출입 경로를 통해 수입액은 부풀리는 대신 수출액은 낮춰 밀반출되거나 ▲중국 기업과 외국기업이 공모해 ‘합작기업’을 설립,중국 기업이 대신 현금 투자를 해놓고 외국 기업이 투자한 것처럼 위장한 뒤 합작기업을 통해 국내재산이 해외로 빼돌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국유재산을 개인재산으로 탈바꿈시켜 해외로 유출하는 방법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중국이 경제체제의 전환기를 맞아 국유기업이 사영화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위층 인사들이 투자이민 신분을 얻어 자금을 몰래 빼돌려 해외 부동산 등을 매입한다는 것.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들을 추적하는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등 불법자금의 해외유출을 막는 데 두팔을 걷고 나섰다.중국 인민은행은 2일 ‘반(反)돈세탁처’를 설립,오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며,중국 국가외환관리국과 공안부는 지난달부터 합동으로 ‘돈세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khkim@
  • 北 해군여단장 마약밀매 개입

    (베이징 연합) 타이완(臺灣) 경찰은 3일 북한 해군 해양순찰부대의 포함과 북한 해군의 여단장이 타이완으로 600만달러(70억여원) 상당의 헤로인 198개 덩어리,79㎏을 밀수출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내정부 형사경찰국은 2일 새벽 타이베이(臺北) 북부 지룽(基隆)시 선아오(深澳)항을 전격 기습,북한 해역으로부터 밀수된 이 헤로인을 압수하고 9명을 구속한 후 집중수사를 펼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수사 결과 구속된 마약범들 중 일부는 북한 해군 포함의 갑판 위에서 이 헤로인들을 어선으로 위장한 타이완 선박 ‘순길발호(順吉發號)’로 옮겨 싣고 타이완으로 돌아왔다고 형사경찰국은 말했다. 이때 해군 포함 내에서는 정복을 입은 북한 해군 장병들이 근무하고 있었다고 범인들은 진술했다고 형사경찰국은 말했다. ‘순길발호’는 북한 해역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또 다른 북한 해군 포함에 나포됐으나 위성전화로 타이완의 마약범들에게 연락했고,마약범들은 중국 대륙의 공범에게 연락해 이 공범이 북한 해군 해양순찰부대의 여단장에게 긴급히 연락해 풀려난 뒤 약속된 장소로 가서 헤로인을 인수했다고 타이완 경찰은 말했다.
  • “긴급전화 119로 통합을”

    모든 긴급신고 전화번호를 하나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국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긴급상황에 처했을 때 적절한 신고번호를 몰라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재난관련 신고체계의 신속·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전기고장(123),환경오염(128),가스(국번+0019) 등 재난관련 신고를 119로 일원화했다. 그러나 범죄신고는 국·번없이 112,간첩신고와 대공상담 113,상수도 고장 121번,밀수 및 부정불공정무역 125,마약사범 127,부정·불량식품 1399,공직자 부정부패 1588-5757번 등 사건 종류나 관할기관에 따라 제각각 긴급신고 전화번호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국민들은 대부분 119 이외에는 각종 신고전화들이 담당하는 업무내용을 잘 모르는 실정이어서 각종 신고전화의 운영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119의 경우 발신자 추적장치까지 구비하고 있어 웬만한 긴급 상황은 모두 처리할 수 있고 관계기관에 통보할 수도 있어 긴급전화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타이완, 北연루 마약단 검거

    (베이징·홍콩 연합) 타이완 경찰은 2일 새벽 4시15분 타이베이(臺北)시북부 지룽(基隆)시 선아오(深澳)항을 전격적으로 기습해 북한 해역으로부터 밀수된 미화 600만달러(한화 70여억원) 상당의 헤로인 198개 덩어리,79kg을 현장에서 압수하고 국제마약범 9명을 구속했다.경찰은 또 이들이 북한 군부로부터 총기류도 밀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타이완 형사경찰국과 해양순찰서 관리들은 지난해 말 첩보 입수 후 이들의 움직임을 줄곧 감시해왔으며,이 과정에서 북한 군함으로 보이는 선박이 이번 밀수출에 관여한 것을 발견했다.형사경찰국은 범인들이 북한 군부와 내통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된 9명은 헤로인을 북위 38도∼40도 사이의 북한 해역 내로 가서 실어온 ‘순길발호’의 선장 뤼완지(呂萬基)와 이를 타이완 해역에서 넘겨받은‘협해 18호’선장 두밍후이(杜明輝),선주 샤오야오밍(蕭耀銘),타이완 자금주 린진궈(林今國),운반책 황쥔펑(黃俊鵬) 등이다. 타이완 경찰은 샤오야오밍이 어선들을 북한해역으로 보내 북한 군함으로부터 마약류와총기류 등을 넘겨 받은 것으로 보고 선원들을 상대로 북한 군부의 마약 및 총기 밀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이날 보도했다. 타이완 당국은 또한 범인들이 추격과 체포를 피하고 밀수선을 지휘하기 위해 중국 대륙에 고감도 어업무선 라디오 방송국까지 설치하고 대륙의 자금주와 함께 이 사건을 획책해 온 것을 밝혀내고 수사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월드컵 틈탄 마약사범 40명 구속·5명 입건

    월드컵 기간 중 미국 시민권자 등을 통해 신종 마약 엑스터시 등을 복용한 유학생 등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1일 지난 3월부터 대학가 주변을 대상으로 신종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모두 51명을 적발해 40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6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네덜란드에서 엑스터시 70정을 들여와 강남 M호텔에서 열린 테크노파티에서 판매한 대학생 고모(27)씨와 2000년 7월 태국에서 엑스터시 100정을 밀수입해 국내에서 판 여행사 대표 김모(28)씨를 구속하고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엑스터시 200여정을 몰래 들여온 교포 김모(22)씨를 수배했다.해외 유학 중인 성악가 아들 최모(19)군과 대기업 간부 아들 노모(19)군 등은 지난달 미국에서 대마초 20g을 밀수입,상습 흡연했다가 모두 구속됐다. 조태성기자
  • 인천공항서 실탄19발 발견

    인천공항세관은 15일 30억원 상당의 히로뽕을 밀수입한 김모(44·부산)씨를 붙잡아 마약관리규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중국국제항공을 이용,중국 옌타이(煙台)에서 입국하면서 히로뽕 1㎏을 가방과 몸 속에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히로뽕 1㎏은 올들어 한번에 적발된 분량으로는 최대 규모”라면서 “마약 밀수 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 인천국제공항 보세구역 내 4층 기도실에서 외제 담뱃갑에 들어 있던 카빈소총 실탄 18발과 권총 실탄 1발 등 19발의 실탄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공항보안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보안당국은 카빈소총이 이미 오래 전에 폐기처분된 제품이고 실탄들도 지난 76년 미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돼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보안당국 관계자는 “지문을 채취해 실탄 소유주를 파악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기념으로 실탄을 가지고 다니다 국내 공항의 검색이 심하자 몰래 버리고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7)불꽃튀는 러,日 첩보전

    러시아 문서보관소 서고속에 묻혀있다 100년만에 햇빛을본 제정 러시아시대의 비밀문서중에는 군사첩보와 관련된전문이나 보고서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국과 만주에서의 주도권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던 러시아와 일본은 외교라인과 군부를 총동원,첩보전을 전개한 것이다.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불리했지만 연해주지역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을 첩보요원으로 활용하는 이점이 있었다.러시아의 대일(對日) 첩보전은 러·일전쟁(1904∼1905)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첨예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국화한 이후 일본군의 동향 관찰과 대한제국군의 개편 상황을 감지하기 위한 상주 군사첩보원의 필요성이 긴박해지고 있다.이 비밀첩보 임무로 제2시베리아 보병사단 포병여단의 비류코프 대위를 일본주재 군사무관의 부관으로 임명하여 보내기로 되어 있다.비류코프는 10년간 대한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1906년 2월1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장이 외무장관에게 보낸 공문) 비류코프가 군사무관 사모일오프의 부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일본이 바로 의심하게 되어 첩보활동이 어렵게 될 것이다.(1906년 7월14일 도쿄주재 바흐메티예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두 건의 비밀문서에 등장하는 비류코프는 대표적인 군사첩보원이었다.1907년 그가 서울로 오자 당시 서울주재 총영사였던 플란손은 이토(伊藤博文) 통감에게 “서울에서러시아학교교사로 일하던중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현역에 소집돼 근무했으며 포츠머스 평화회담후 다시 예비역으로 편입돼 정들었던 서울에 다시 와 교사직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소개했다.이토는 비류코프에게 동정적으로 대해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비류코프는 서울의 러시아학교 교사 신분으로 국내에서 10년동안 암약하면서 알게된 한인학생 10여명을 러시아의하사관학교 등에 국비유학생으로 입교시켰고 전쟁이 나자소집해 예하의 비밀첩보원으로 활용했다.이후 1911년까지4년동안 원산주재 영사로 근무하면서 첩보수집활동을 했다.그는 1904년 1월 “한국어를 말하고 한복으로 변장한 일본인은 전쟁이 나면 러시아군을 감시할 것이며 또 통역이나 안내원으로 봉사하겠다고 자청할 수 있다.일본인은 용모 등이 한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그러나 걷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한인은 성큼성큼 걷는 반면 일본인은 촘촘히 걷는다.”는 첩보를 공사관에 올릴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정통했다.또 러시아군이 만주와남우수리지방에서 대한제국으로 진격할 수 있는 3개의 길과 그에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생도 출신들의 첩보활동에 대해 “생도들은 고종황제와 조국을 위해 열심히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한군과 강군은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고 이군은 북청에서,현군은 노보키예프스크,구군은 경성(鏡城)에서 각각 정찰임무를 맡고 있다.”고 1904년 10월19일 보고했다. 서울 불어학교교사로 고종의 헤이그밀사파견 사실을 러시아 극동총독부에 알렸던 프랑스인 마르텔과 프랑스 신문‘저널’지의 도쿄특파원 발레,블라디보스토크주재 프랑스상무관 플라르 등 프랑스인들이 러시아의 비밀첩보원으로활약했던 사실도 흥미롭다. 발레가 페테르부르크에 왔다.그는 전쟁중의 일본의 정세에 관해 흥미있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해 주었으며 이제 외무부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1905년 5월22일외무부에서 육군장관에게).발레의 정보제공 제의는 수락되었다.정보비로 그에게 매월 600루블이 책정되었다.(1905년 6월15일 육군장관이 외무장관에게). 러시아는 일본과의 첩보전에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첩보의 통로인 우편 및 전신시설과 전달수단인 철도등 교통시설을 일본이 선점,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2년 니콜라이2세가 외무장관 람즈도르프에게 “서울주재 파블로프 대리공사의 보고서가 늦게 상신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묻자 람즈도르프는 “파블로프의 보고는 비밀스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반 우편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믿을 만한 기회(인편)나 아니면 가끔 대한제국 항구에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통해 발송해 오기 때문”이라고해명하기도 했다.다음 문건은 러시아측의 애로사항을 잘보여준다. 고종황제가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와의 연락용 암호 통신문이 궁정(덕수궁)화재로소실됐다.혹시 일본이 훔쳐 보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방비하라.(1904년 5월16일 서울주재 파블로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보고서) 서울에서 파블로프 공사가 보낸 전문을 받았지만 내용이훼손돼 읽을 수가 없다.일본전신국이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비밀전문을 파손시켜 배달하고 있으며 이는 우연한 왜곡이라고 볼 수 없다.일본은 통신문을 제때에 배달도 하지않는다.모든 우편,전신국은 러시아에 적대적인 일본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제국과의 교신도 불가능하다.배달과정에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손상시켜 놓은 몇통의 전보문을 첨부한다(1903년 12월7일 일본 나가사키 주재 가가린영사가 도쿄주재 공사에게 보낸 보고문) 대한제국의 우편시설을 장악한 일본이 서울의 러시아공사관에서 보내는 외교행낭을 손상시키거나 배달을 지연시키는 일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임시방편으로 제물포에서 상하이노선을 운항중인 동청철도(東靑鐵道) 소속 여객선을 이용해 외교문서를 발송하고 수신하기도 했다.2주에 1회 왕복운항하는 이 여객선도 비밀문서 수발에는 지장이 많았다.두만강 인접 도시 노보키옙스크지역과 한국간의 전신선을 육상으로 연결하려고 계획했으나 일본의 끈질긴 방해로실패했다.러·일전쟁 이후 한-러간의 통신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저선을 통했다.러·일전쟁의승패는 통신을 장악한 일본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앞으로 러·일간에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대한제국에서 러·일은 사활을 건 혈전을 벌일 것이며 영국이 가담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대한제국이 전쟁터가 될 경우 러시아의 남우수리지방은 후방작전 기지가 될 것이다.일본의 병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10만명이상의 병력과 2만명분 이상의 식량을 확보,비축해야 한다.연해주,아무르주,자바이칼주에는 1년간 공급할 식량을 비축해야 한다.일본군의 병력현황은 다음과 같다.(1899년 3월9일 알프탄 대령이 ‘러·일충돌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작성,보고한 문서) 이 보고서는 4년후 러·일전쟁 발발을 이미 예측하는 등러시아측 정보의 정확성과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준다.이후 육군장관에 오르는 사하로프 중장이 1902년에 작성한 보고서도 일본 수비대의 주둔지와 규모,철도 및 전신성 공사 현황,저탄장,거주자들의 취득부동산 등 세세한 항목에 이르기까지 보고하고 있다. 무기도입 및 밀수와 관련된 첩보도 자주 등장한다.일본이 대한제국을 경유해 만주로 무기를 밀수출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이 고물 함정을 거액에 대한제국에 팔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일본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총기를 만주로 수출하고 있다.어느 지방을 통해 어디로 보내고 있는지 추적하라.청국에무기를 공급해 주는 사람에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일본이 청국의 여러 성(省)에 18만정의 구식 소총을 매입하라고 제의했다고 한다.(1902년 3월29일 하바로프스크의 그로드스키 장군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비밀전문) 주한공사관 쉬테인 공사의 보고에 의하면 미쓰비시사는 8문의 함포가 장착되고 200명의 해군을 태울 수 있는 순양함을 대한제국 정부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1903년 2월3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도쿄주재 이즈볼스키 공사에게 보낸 전문). 순양함은 오는 4월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행사때 축포를 발사할 목적으로 석탄선을 개조해 함포만 탑재시킨 것으로 외형만 해군함정으로 보일 뿐이라고 한다.일본의 고무라(小村) 외무상은 고종황제의 순양함 도입계획이 일본에 유익하지 못하다는 말을 했다.(같은해 2월9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전문) 모스크바와 서울,도쿄를 오간 이들 비밀전문을 보면 순양함을 도입하려던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의 국제무기거래 사기극에 속은 것을 알 수 있다.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 순양함의 가격은 55만엔이었고 3년 분할상환 조건이었다.대구경 대포 4문과 소구경 대포 4문이 장착되고 장교 25명과해군 200명이 승선하게 돼 있었다. 일본의 첩보망도 만만찮았다.1903년 제물포 부영사 팔야오프스키의 서북지역 출장보고서에는 “평양에는 일본의첩보기관이 있다.일본인들은 시내의 모든 약국을 운영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피고 있다.이곳에는 약 3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방행정권은 일본영사의 수중에 있다.”고 보고하는 등 일본첩보조직의 촉수가 대한제국의 정부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어있음을 알리고 있다. 간도의 일본 총영사관에는 비밀첩보과가 있다.그 과에는일본인,청국인,그리고 한인이 암약할 것이다.통감부와 헌병사령부 소속의 밀정만도 약 760명에 이른다.이들의 주요 임무는 의병을 추적하는 것이다.밀정중에는 여성도 있는데 대부분 기생이다.벌써 많은 의병을 경찰에 밀고하였다.(1909년 10월23일 소모프 총영사가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보고서) 새로 발굴된 문서에는 이밖에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일본비밀첩보원으로 활동한 한인 명단(1898년),대한제국내 비밀첩보망 구축안(1905년),흑룡강지방의 조선인 첩보원 명단(1912년) 등도 들어있다. 대한제국을 독식하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스파이전쟁에 이용당하거나 희생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다. 노주석기자 joo@ ■러 문서에 나타난 대한매일 보도 인용 전 서울 불어학교 교사 마르텔을 비밀첩보원으로 대한제국에 파견했다.그는 일어에도 능통하다.그에게 첩보임무와개인암호를 주었다.그에게 The Korea Daily News(대한매일신보의 영문판 제호)를 늘 잘 살피라고 지시했다.(1904년12월4일 중국 상하이에서 파블로프 서울주재 대리공사가그루세스키장군에게 보낸 보고서)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한 러시아는 이후 2∼3년동안은 그동안 심어놓았던 첩보망과 청,일주재 외교라인 등을 통해 극동정세를 그럭저럭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한일합병시기를 전후해서는 ‘정보부족증’에 걸렸다.그래서인지 1908년 이후에는 국내 언론과 일본 신문 기사를 발췌해 본국에 보고하고 있었다. ‘00년 00일부터 00년 00일까지의 일지’‘대한제국내 폭동에 대한 신문스크랩’ 등 러시아문서보관소에서 발굴된수백건의 정보보고가 그것이다.이중 80% 이상 인용된 신문이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1904년 발간)였다. 서울주재 공사관이 폐쇄된 이후 만주로 건너가 극동지역첩보수집총책임자로 일한 파블로프가 프랑스인 비밀첩보원 마르텔에게 “대한매일신보를 잘 살피라.”고 지시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26일 하얼빈역에서 5명의 한인이 이토에게 권총을 발사,이토는 곧 절명했다.전 고종황제는 식사중에 이 소식을 듣고 수저를 상에 떨어뜨렸다.(1909년 10월28일자).안응칠(안중근의사의 아호)은 항일운동을 하며 이강,유동설 그리고안창호와 비밀연락을 했다.(1909년 10월30일자).오늘 관보에 지난 9월4일 청·일이 간도에 대해 체결한 조약문이 발표됐다.(1909년 11월9일자) 대한매일신보는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일본인의 간담을서늘하게 한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사건을 “고종이 수저를 떨어뜨렸다.”는 촌철살인의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옛땅 간도를 청국에 통째로 넘긴일본의 외교술책도 간도협약 체결 기사를 통해 짚어내고있다.무엇보다 대한매일신보의 의병활동 보도는 러시아문서가 인용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의 보도를 내용이나 횟수,정확도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경기도에 군사훈련을 받은 2000명이상의 의병이 집결해 있다.(1908년 2월19일자).대한제국에는 모두 5만명의 의병이 있다고 한다.결정적인 의병소탕을 위해 일본군이 또다시상륙한다고 한다.(1909년 7월29일자).이토가 사살된 이후러시아로 한인이주가 급증하고 있다.(1909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 1911년 2월15일자와 2월21일자에는 의병장강기동(姜基東)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 2건이 실려있다. 지난 2월12일 원산의 한 일본식당에서 의병대장 강기동이체포됐다.(1911년2월15일자)그는 4년동안 경기도에서 의병 200명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다.강기동은 여객선편으로 서울로 이송된 이후 지금까지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체포당시 주머니에는 일본돈 2엔 밖에 없었으며 손과 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1911년2월21일자) 노주석기자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부

    “최근 한국이 동남아 마약 밀매의 관문이 되는 추세입니다.마약수사부는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국내 공급을 차단하고 동남아 일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데 협력해 한국검찰의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한 ‘제12회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한 서울지방검찰청 마약수사부의 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처벌 일변도의 수사보다는 마약 사범에 대한 치료와 재활의 길을 여는 정책전환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마약청과 같은 강력하고 전문적인 수사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서울지검 강력부의 마약 수사팀이 승격한 수사부서다.초대 마약수사부장으로 취임한 정 부장검사를 포함해 52명의 검사와 수사관들이 불철주야 마약 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1∼7월 중국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배경으로 동남아 일대 최대 마약공급책으로 활동하던 김동화파를 검거해 한·중·일 국제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평가를 받았다.당시제주도 해상으로 급파된 수사관들은폭풍우 속에서 히로뽕 밀수 선박을 검거했으며 중국과 연계해 히로뽕 완제품 10㎏과 반제품 1360㎏을 압수했다.히로뽕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에 비춰볼 때 완제품 10㎏은 3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및 유학생의 엑스터시 밀매 적발 등 국내 마약 확산 차단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약수사부는 홍보와 치료재활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마약 퇴치를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단순투약자에 대해서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33명이,올해 1∼4월에만 16명이 치료조건부 기소유예 선고를 받아 작지만의미있는 결실을 일궈냈다. “마약을 상시 접할 수 있는 투약자가 10만명에 이르고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절실한 만큼 마약수사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고 치료·재활 시설에 대한정부 지원을 확대해 마약중독의 악순환을 끊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행정 뉴스라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공채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공채 행정자치부는 공직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정년퇴직으로 현 소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공무원은 물론 외부 전문가 등을 상대로 공개경쟁시험을 거쳐 충원하기로 했다. 임용기간은 3년(2년 연장후 재임용 가능)이며,경력에 따라 2∼3급 상당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된다. 관련 석·박사 학위나 경력이 인정되면 누구나 응시가가능하며,응시원서의 교부 및 접수는 6월3일까지 행정자치부 총무과(02-3703-4152)로 하면 된다. ■총기류 밀수신고 안내문 제작 관세청은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총기류 등 위험물품 반입 및 밀수신고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밀수신고 안내문 5만부를 제작,28개 전국 세관을 통해 일반 국민,해외여행자 등에게 배포하고 기차역,공항·항만 여객터미널 등에 설치된 전광판 등을 활용해밀수신고를 안내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험물품 밀수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최고2000만원(마약류는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신고는 전화(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25),인터넷(www.customs.go.kr),팩스(042-481-7919)로 가능하다. ■영문 경제법전 개정판 발간 법제처는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와 2002 서울 투자포럼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투자관련 법안을 소개하기 위해 영문 경제법전 개정판을발간했다.이번 개정판에는 2000년 10월 이후에 제정 및 개정된 35개 외국인 투자 관련 법령이 수록됐다. ■방재시책 문제점등 발표 행정자치부 국립방재연구소는 24일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방재행정세미나를 열고 지방 방재시책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연구논문 등을 발표한다. ■조달청·디자인진흥원 업무협정 조달청은 22일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조달물자의 디자인 개발 등 디자인 관련업무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인증하는 우수디자인(GD) 제품에 대해 적격심사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판로를 지원하게 된다.반면 진흥원은 디자인개발자금 지원심사 때 조달물자 생산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게 된다.
  • ‘요술 위조지폐’ 300만달러 적발

    평상시에는 백지지만 약품처리하면 미화 100달러짜리로바뀌는 위조지폐 뭉치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지난 15일 미화 300만달러 상당의위폐를 인도네시아에서 특송 화물로 배달받은 카메룬인 아탕가 시저를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저는 지난 6일 A4용지 크기의 백지 5000여장과 화학약품 병이 들어 있는 특송 화물을 자신의 집으로 배달시켰으나 화물속의 약품 병이 깨지면서 백지들이 100달러짜리 미화로 변하는 것을 본 화물배달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검찰과 세관 관계자는 “위폐가 마약밀수 등 불법적인 용도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통경로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 유엔특별총회 지원 촉구 “”지구촌 아동인권 열악””

    “우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그러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8일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처음으로 어린이 대표 2명이 참석,세계 180개국 대표들을 향해 가난·전쟁·질병·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을 지적했다. 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와 모나코의 오드리 세이뉘(17)양은 이날 특별총회에서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어른들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했다.빈곤 다음으로 아동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감염 예방 노력뿐 아니라 감염 아동과 에이즈 고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빈곤퇴치 위원회’ 설치를 제안,가난에 시달리는 아동에 대한 지원절차를 투명하게 해 실질적인 도움이 미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빈국의 아동 지원을 위해 이들 국가에대한 부국들의 부채탕감 조치 요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동 정책 결정에아동의 참여 보장을 요구한 뒤 “아이들은 미래일 뿐 아니라 현재이기도 하다.”며 더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번 특별총회는 1990년 처음으로 열렸던 세계 어린이정상회담과 2000년 밀레니엄 총회에서 설정했던 2015년까지 ▲아동빈곤·질병 퇴치 ▲무료·의무교육 실시 ▲에이즈 확산 방지 ▲아동 사망률 감소 등 목표가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10년 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5분의 1은 교육에서소외당하고 있고 4분의 1은 다섯살이 못돼 운명을 달리한다. 원인은 무엇보다 빈곤.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의 절반이 18세 이하다.경제침체로 지원액이 대폭 줄어 빈곤아동 지원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미국은 국내총생산의 0.1%만을 원조로 내놓는 ‘짠돌이’국가로 정평이 나있다.그나마 9·11테러로 ‘가난=테러’라는 등식이 성립된 이후 지원액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 아동들은특히 에이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전세계 270만명의감염 아동 중 240만명이 이 지역에 분포돼 있다.에이즈는아동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시키고 교육 기회를 날려버리는 주범이다.이 지역 1300만명이 에이즈 때문에 고아가 됐다. 전세계 5∼17세 아동의 약 20%인 2억 4600만명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이 중 절반인 1억 2730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8일 밝혔다. 앞서 6일 ILO는 ‘아동 노동없는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1억 8000만명의 아동이 매춘·건설과 같은 위험한직종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태국에서는 아동인신매매가 마약밀수보다 더 각광받는 사업이라며 열악한아동인권 상황을 꼬집었다. 박상숙기자 alex@
  • 집중취재/ 청계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현주소

    ‘사라진 하천’ 청계천의 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지난 60년대에 개발 바람을 타고 복개공사가 이뤄지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세워지면서 청계천은 서울 도심에서 모습을 감췄다.이후 이곳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상권이형성되고 자동차 통행량도 하루 20만대를 넘어 서울의 상업·교통의 요충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도심 속의 흉물로 변한 청계고가도로를 해체하고 맑은 계류가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리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40여년 동안 이름만 남고 실제로는 사라진‘청계천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다각도로 조명해본다. ●국내 최대 상권지역 ‘청계천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이 곳의위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그래서 ‘만물상’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곳,크고 작은 점포 10만여개가 밀집해 있으며,하루 수천억원대의 각종 상품들이 팔려나가는 곳,그런곳이 청계천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청계천 상권은 종로구의 종로1∼6가동 일대와 중구 명동,을지로 3∼5가동 일대를 말한다.흔히 말하는 청계1∼9가가 바로 이곳이다. 면적은 종로구 0.23㎢,중구 0.38㎢ 등 모두 0.61㎢에 불과하며 상주인구도 30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 소규모 제조업,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섬유 및 의류·전자제품·문구·공구·지물·인쇄·신발 등 10여개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실상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을 제외한 재래시장만도 동대문·평화·광희·흥인·광장시장 등 13개소에 이른다.최근 종로전자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세운상가’에는 무려 800여개의 매장이 운집해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국내 최대전자유통시장으로 군림했다.여기에 각종 값비싼 밀수품과복제품들이 거래되는 난전인 도깨비시장까지 가세해 ‘청계천’이라는 블록화된 거대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가 등에 입주한 점포 수는 대략 10만∼10만 7000여개에 종사자도 70만명에 이른다.이 지역 상권의 전체 매출규모는 점포 수를 근거로 어림하면 하루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얘기다.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 좋은 곳에 10평 안팎의 점포용 사무실의 경우 보증금이 수억원에 달한다.또 대부분 임대료가 싼 외곽지역에 별도의 창고나 공장을 갖고 있다.상가 주인들 중에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알부자들도 많다. 한때는 전국 거상들의 보급창 역할도 했으나 대형 백화점이 늘어난 70∼80년대 들어 음란·퇴폐용품이 유통되고 영세상품이 범람하면서 ‘2류 상가’로 전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90년대 들어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두산타워·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청계천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강북 도심교통의 요충지 청계천 복원문제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현안이 교통문제다.‘서울의 동맥’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가 도심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탓이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7만 3937대의 차량이청계천로를 이용했다.평균 운행시속은 21.5㎞.청계고가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 하루 통행량이 12만 1272대나 된다.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청계고가도로가 도심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청계천로보다 크다.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갖춰 내부순환로 및 동부간선로와 바로 연결될 뿐 아니라 강북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주요 접근로이기 때문이다.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는 복개구간 지하에 가스가 가득 차 폭발 위험이 있는데다 지은 지 30∼40년이 지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때는 주한미군이 미군과 군속들에게 청계고가도로 통행을 삼가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떠돌았다.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후 거론된 문제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사정을 감안,지난 94년부터 2단계로 나눠대대적인 고가도로 보수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금싸라기상가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어서 공사비도 많이 들고 인근 상가의 영업위축,교통불편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1단계 구간인 광교∼청계4가로 3㎞ 남짓한 구간을 보수하는데만 468억원이 들어갔고 기간도 5년이나 걸렸다.2단계인 청계4가∼마장동 구간은 과다한 예산부담과상인들의민원 발생 등으로 엄두를 못내오다 최근에야 전면보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복개구간의 환경·생태 서울시는 청계천의 수질이 측정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2∼3ppm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폐수 수준이었던 지난 90년대 중반의 30∼40ppm보다 휠씬 좋아진 수치다.그러나 이런 수질 측정치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지금이나 90년대나계류수를 취수해 수질을 측정한게 아니고 우기에 하천 곳곳에 고여있는 물을 시료로 측정한 수치이기 때문이다.서울시 관계자는 “3.7㎞에 이르는 하천 대부분의 구간이 건천(乾川)으로 변해 부분적으로 실시한 이같은 수질 조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도 마찬가지다.복개된 이후 30∼40년동안 단 한번도생태조사가 실시되지 않았거니와 생태조사 필요성도 제기되지 않았다.지하 수로는 악취와 유독가스가 가득 차고,장마철 이외에는 물도 흐르지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다.청계천은 복개된이후 ‘죽음의 하천’으로 변모했으며 ‘잊혀진 하천’으로 방치되고 있다. 심재억 최용규기자 jeshim@
  • 박근혜 창당 일문일답 “大選서 다른 후보 밀수도”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미래연합’이 2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나섰다.아버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군사혁명을 일으킨 5월16일을 창당대회일로 잡았다.‘국가 재도약을 위한 또 다른 혁명’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박 의원은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치가 계속되는 한 우리 미래는 암담할 뿐”이라며 “미래연합이 비록 작게 시작하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규(金漢圭) 전 의원과 정광모(鄭光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등학계와 법조계,문화계,여성계 등 각계의 인사 3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발기인대회에 이어 박 의원은 여의도 신송센터빌딩에 마련한 당사에서 개소식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정국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지방선거 목표는. 시간상 모든 지역에 참여할 수는 없으나 인물 중심으로 신망받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 ■대선에 출마하나. 미래연합도 정당으로서 반드시후보를 낼 것이다. 그러나 국가관이 뚜렷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분을 밀 수도 있다. ■미래연합의 지도체제는. 10명 안팎으로 최고운영위원회를 구성,합의제로 당을 끌어 갈 것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념 중심의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바람직한 길이다.지역주의 정당은 이제 말이 안되고, 이념과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이 정당을 함께해야 한다. ■그와 이념이 일치하나. 비슷한 점도 많이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이념이나 정책이 근본적으로 상당히 다르다.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가 발기인에서 빠진 이유는. 지난달 만났을 때 신당 얘기는 없었다. 창당작업이 완료되면 영입할 생각이다. ■여론조사에서 3위인데. 출마선언도 안했는데 그만한 성원도 감지덕지다.앞으로 얼마나 신선한 모습으로 국민 뜻에 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의원들 영입계획은. 향후 정국이 유동적이므로 기존정당에서 자유로운 분들이있을 것이다.그들 중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영입하겠다. 진경호기자 jade@
  • 중국산 건고추 20t 밀수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건고추 밀매업자들이 적발됐다.21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건고추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위반)로 최모(34)·서모(43)씨 등을 입건하고 달아난 수입업자 최모(41)씨를 추적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컨테이너 앞부분에는 평판유리를,뒷부분에는 압착한 건고추를 넣는 속칭 ‘커튼치기’수법으로 부산항을 통해 건고추 20여t(시가 2억원 상당)을 중국에서 밀수입한 혐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월드 뉴스라인/ 베네수엘라 곧 석유수출, 北 日어선 밀수 軍활용 의혹

    ■베네수엘라 곧 석유수출. [카라카스 AP 연합] 정정 불안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원유·정유 수출 등이 금주중 정상화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회사인 PDVSA는 14일(현지시간) “원유 선적이 이미 재개됐고 몇몇 정유공장도 다시 완전 가동하기 시작했다.”면서 “17일쯤 모든 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北 日어선 밀수 軍활용 의혹. [뉴욕 연합] 북한은 지난 15년간 약 100척의 일본 어선을밀수입,선박과 부품들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22일자 최신호에서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같은나라에 미사일을, 일본에는 히로뽕을, 중동에는 위조지폐를수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이제는 세계가 북한의 수입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들어 북한이 많은 일본 선박들을 밀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마초 밀수 64배로 급증

    대마초 밀수가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었다. 관세청은 1·4분기중 대마초,히로뽕(메스암페타민) 등 마약류 142.8㎏(132억원어치)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92억원)에 비해 수량으로는 2650%,금액으로는 43%가 늘었다. 히로뽕은 지난해 3.05㎏에서 올해 2.55㎏으로 다소 줄었으나 대마초는 2.1㎏에서 138.6㎏로 무려 64배로 증가했다. 코카인은 1.0㎏(30억원) 적발됐으며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디아제팜도 4만 7000여정(3200만원어치)이 태국으로부터 밀반입되다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류 적발이 늘어난 것은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단속이 강화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약류 이용계층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주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담배 규제협약 방해 美·獨·日은 악의 축”

    [제네바 연합]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 제정협상을 놓고 다국적 담배회사와 국제 금연운동 민간단체들간의 격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독일,일본 등 3개국이 협약제정을 저해하는 ‘악의 축’으로 지명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국은 협약 제정 협상과정에서 담배회사의 입장을 두둔하거나 기본협약을 제정하려는 민간단체들의 노선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는 국가에 주어지는 ‘말보로 맨’ 수상국으로 선정됐다. 23일 제네바에서 폐막된 제4차 협상에 참가한 ‘기본협약연합(FCA)’은 자체 간행물에 광고를 통해 미·독·일 3개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FCA는 또 ‘더러운 재떨이 상’을 제정하고 금연운동과 담배협약 제정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부문별 시상자를 선정했다. 영국,호주,캐나다는 ‘담배밀수에 대한 무대책’,일본은‘건강에 관한 무관심’을 각각 지적당했다.각종 국제회의에서 ‘떠벌이’로 정평이 난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의미없는 언어’ 남발,미국과 중국에는 담배협약 발효요건을너무까다롭게 제한하는 입장을 취한 점을 각각 비판했다. 특히 미국은 파키스탄,도미니카,한국과 함께 ‘말보로 맨’ 수상자에도 포함됐다. 한편 미국 대표는 이날 본회의 폐막 직전 발언을 자청,“담배규제기본협약 제정시 발효 요건으로 60개국 이상의 비준을 얻도록 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은 기후변화기본협약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 것이며 협약의 보편성을 확보하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이어 중국과 파키스탄도 “NGO들의 비판은 부적절한 평가였다.”는 반론을 폈다. 한국은 ‘말보로 맨’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협약의 이행에 관한 협의과정에 NGO 참여를 배제시켜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사국 회의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것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 [탈북 긴급점검] (중)탈북자, 그 평가 및 위상은

    중국 전역에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다.심지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몽골·미얀마·베트남·라오스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96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피해가 난 직후 시작된 탈북자들의 행렬은 97∼98년에 30여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현재는 10만∼20만명이 중국 등지를 떠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탈북자를 색출,송환하고 있는 데다 식량원조 덕분에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어느 정도 복구된 것도 탈북자가 준 이유다. [누구인가] 탈북자들의 계층과 직업은 다양하다.식량난이가장 심각했던 96∼97년에는 함경도 출신의 광부나 노동자들이 주류였다.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친척집에기숙하면서 농사나 집안일을 도우며 양식을 얻었다. 98년부터는 탈북자의 출신지가 평안도와 황해도·강원도등 북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노동당원·군인·의사·교수등 지식인 계층이 합류했다. 식량사정이 다소 나아진 99년부터는 단순 식량구입이 아닌 직업·장사 목적이나 가족을찾기 위해 탈북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 ‘장기체류’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성 탈북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사단법인 좋은벗들이98∼99년 동북3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탈북자의 75%가여성이다. 이는 직장과 조직생활에 얽매인 남성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나섰기 때문이다.주부가 끼니를 책임진다는 관습과 여성의 생존이 남성보다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어떻게 지내나]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는 대부분 동북3성에 몰려있다.이중 남자들은 숙식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무보수,또는 중국인 노임의 절반밖에 안되는 저임금에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주로 산간 오지의 양몰이나 벌목장 인부 등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중국 공안에 잡혀갈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들은 초기에 주로 조선족 노총각의 결혼 상대로 소개됐다.그러나 숫자가 늘면서 일시적인 동거상대나 중국인홀아비의 재혼 상대가 되는 사례가 많아졌다.그렇지만 정식 결혼이 아니라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탈북 여성은 브로커가 중국돈 3000위안(한화약 50만원)을 받고 중국인에게 팔아넘긴 뒤 몇달 후 그 친구에게 5000위안,다시 또 다른 사람에게 1만위안에 팔려다니기도 했다.산간 오지나 향락업소에 넘겨지고,인신매매를당해 윤락녀로 전락하는 여성들도 많다. 탈북여성 매춘을전문으로 한 전문조직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주변 장백현 고지대에서 수십개의 마을을 이루고생활하는 탈북자도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작용] 탈북자들이 늘면서 부작용도 심각한 상태다.우선새로운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지난달 북한에서 탈출한유태준(劉泰俊)씨가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꽃제비’로 불리는 이들은 제때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양실조와 정신적 피폐 등으로 범죄자나 조직폭력배로 전락하기도 한다.단순절도에서 밀수·인신매매·살인 등의 중죄를 짓는 청소년도 허다한 실정이다. 구호단체인 ‘피난처’ 이호택(42) 실장은 “중국 정부가탈북자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북한도 소환된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칫 탈북자는동북아 전체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전영우 윤창수기자 hihi@ ■국내입국자 분석. 19일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2156명이다. 올들어 이미 166명이 들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드물었으나 이제는 계절에관계없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93년까지 10명 이하이던 입국 탈북자 수가 94년 52명으로 늘더니 99년 148명,2000년 312명,지난해에는 무려 583명이나됐다. 이런 현상은 탈북자의 절대 숫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오히려 탈북 유형이 초기의 우발적인 ‘기아모면형’에서 ‘이주·이민,기획탈북형’으로 바뀌었음을뜻한다.탈북자들을 돕는 국내외 민간단체와 ‘이주브로커’들이 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2000년과 지난해 가족단위의 탈북자가 전체의 40%를넘는 데서도 확인된다. 95년 이후 가족단위 탈북자는 전체의 32∼69%를 차지한다.이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여성 탈북자는 289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19세 미만 청소년과 50대 이상 고령층도 각각 23%와 11.1%나 됐다. 최근에는 가족중 한 명이 먼저 들어온 뒤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과 주거지원금 등을 이용해 나머지 가족을 데려오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국내 입국전 중국에서 1∼2년씩 거주했던 탈북자들이 많다.노동자나 농민으로 일하며 돈을 모은 뒤 남한으로 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위성방송과 남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남한체제를새롭게 인식하고 남한행을 결행했다는 탈북자들도 많다.중국에서 ‘자본주의의 맛’을 본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지않고 남한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출신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함경도가 전체의 79.4%에 이를만큼 압도적으로 많다. 18일 서울에 온 탈북자 25명도 모두 함경도 출신이다.이는 두만강이 평안북도의 압록강보다수량이 적어 건너기에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탈북 전 직업은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이나,점차 관리직이나 전문직,예술·체육분야 종사자가 늘고 있다.북한의 체제유지 기반인 ‘조선노동당원’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중국산 생강 수입업체 26곳 수입과정서 관세 66억 포탈

    26개 중국산 생강수입업체가 110억원대(1만393t)의 생강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66억원 상당의 관세를 포탈한 사실이 적발됐다.관세청은 수입신고금액을 낮추는 수법으로 110억원대의 생강을 밀수해 66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G물산대표 서모씨 등 중국산 생강수입업체 대표 1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Y통상 김모씨 등 5명은 불구속입건됐다. 김태균기자
  • SBS ‘야인시대’김두한역 김영철·안재모

    ‘장군의 아들’ 김두한.한 시대를 호령한 풍운아일까? 영웅없는 어지러운 시대가 만들어낸 허상일까? 의로운 소나무(義松)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시대를 풍미한김두한(金斗漢)의 일대기가 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오후 9시 45분)에서 그려진다.인기 속에 방영중인 ‘여인천하’가 4월 중순쯤 끝나는 대로 뒤를 잇는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역으로 호평을 얻은 김영철이 장년기의 김두한을,안재모가 청년기의 김두한을 나눠서 맡았다. 영화 ‘장군의 아들’시리즈를 통해서 일반인에 크게 어필한 김두한은 못배운 돈키호테형의 협객.독립운동가 김좌진장군의 아들로 겨우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일제말에 민족협객으로 불리며 맨주먹으로 서울바닥을 장악했다.해방후에는대한민주청년연맹 부위원장·대한노조총연합회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1965년 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다.그러나 재벌밀수사건에 항의하며 국회단상에 오물을 투척,체포·의원직 상실 등의 ‘협객’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 104회로 예정된 드라마를 통해서는 김두한은 어떤 새로운모습으로 다가올까? “김두한은 궁예랑 달리 잘 알려진 인물이라서 연기하기 부담스러워요.나름대로 열심히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9개월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김영철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짧은 머리가 아주 건강해 보였다.그는 지난해 가을 이미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으로 캐스팅이 된 뒤 이를 위해 많은 캐스팅 제의를 고사해왔다.‘피아노’에서 조재현이맡았던 억관 역도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사양했단다.현재는MBC ‘상도’의 후속으로 곧 방영될 ‘위기의 남자’의 바람난 중년 남자 역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두한은 드라마의 제목처럼 야인이라고 생각합니다.세상에 반듯하게 적응해서 살아가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던 인물이죠.”라고 자신의 맡은 인물을 평가했다.정치가로서 김두한을 보여줄 그는 첫회에 출연한 뒤 50회가 지나야다시 나온다.첫회에서는 김두한의 정치가로서 삶을 마감하게 하는 ‘국회오물투척사건’을 다룬다. 김영철은 “2회부터 약 6개월동안 주인공 역을 맡는 재모가 너무 잘할까봐 오히려 걱정이에요.”라면서 엄살을 떤 뒤“새로운 느낌의 김두한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화려한 두발차기를 선보이던 김두한의 청년시절을 맡았다. “이 역할을 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열심히 로비를 했습니다.(웃음) 제 연기 인생에 최대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왕과 비’ 등에서 연산군 등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지만 본격적인 주인공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에 가깝다. “젊은 시절 김두한의 ‘히피’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자유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쳤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를 위해 모든 활동을 당분간 접었다.가수데뷔를 위한 음반발매도 늦췄으며 영화 촬영도 사양했다.또 김두한의화려한 무술(?)을 연기하기 위해 현재 서울시 경찰청의 아는 형사에게 무술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더불어 김두한의 험상궂은 얼굴을 실감있게 재현하기 위한 노력도 무술 연습 못지 않단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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