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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석등 13개품목 특소세 뒤집기에 ‘날벼락’

    경제정책의 신뢰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정부와 집권당이 합의해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특별소비세 폐지품목’이 뒤집히는가 하면,한사코 아니라고 손사래치는 데도 화폐개혁론(리디노미네이션)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정책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부메랑에 경제가 발목잡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치논리에 무기력한 黨政 21일 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폐지대상에 포함됐다가 하루 아침에 백지화라는 ‘날벼락’을 맞은 보석·귀금속·고급시계·고급가구·향수류 등 13개 품목 관련 업체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들 업계는 “정부 발표만 믿고 특소세 인하분을 미리 가격에 반영해 판매해왔는데 갑자기 없던 일로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특소세 인하에 맞춰 짜놓은 판매전략과 ‘가을 혼수특수’공략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한 보석상은 “귀금속은 안되고 요트는 되는 (특소세 폐지)기준이 뭐냐.”면서 “애초부터 특소세 폐지대상에 넣지 않았으면 고객들도 아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감으로 구매심리가 더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탄식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폐지대상에서 제외된 항목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의 노동집약적인 제품”이라며 이날 각 정당에 특소세 추가폐지를 건의했다.기협중앙회는 “대기업이 생산하는 벽걸이형 TV 등은 폐지대상에 들어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의욕도 꺾고 있다.”면서 “밀수와 무자료거래를 부추기고 시대흐름에도 뒤떨어지는 특소세는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3개 품목의 특소세수는 500억원에 불과하다. ●국회 본회의서 또다시 번복?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특소세 폐지방침을 발표한 직후 ‘부자들을 위한 세금잔치’라는 비판이 대두되자 “고급시계와 보석 등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혼수 수요가 상당히 많다.”며 편협한 시각이라고 일축했었다.그러나 국회 상임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이 “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일부 품목의 폐지를 반대하자 여당과 정부는 무기력하게 물러섰다.한나라당은 ‘부자들부터 돈을 쓰게 해야 한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주장에 앞장서 박수를 쳤던 정당이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한나라당도 문제이지만 집권당과 정부의 논리 빈곤과 뚝심 부재도 심각하다.”면서 “국민들의 소비와 투자를 가로막는 것은 세금 몇 푼이 아니라 자꾸 뒤집히는 정부정책”이라고 비판했다.특소세 방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또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라던 화폐개혁도 ‘들썩’ 돈 단위를 일률적으로 떨어뜨리는 화폐개혁도 정부발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된다.정치권에서 공을 넘겨받은 재정경제부는 이날 “제도도입을 전제로 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자료를 냈다.벌써 세번째다.김 교수는 “이 부총리의 애매모호한 태도와,정치권과 한국은행 주변의 군불때기가 계속되고 있어 누구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 기업인은 분사기업에 대해 창업에 버금가는 각종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던 정부방안이 국회 제동에 걸려 무산됐던 몇달전 사례를 환기시키며 “정부 발표만 믿고 행동에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고 푸념했다.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정책이 변형될 수도 있고 때로는 타협도 필요하지만 최근들어 그 수위가 위태롭다.”면서 “가뜩이나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정책당국과 경제주체들간의 신뢰성마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대전화 대량구입뒤 中밀수출

    경기도 성남중부경찰서는 21일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고가의 휴대전화를 산 뒤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공문서 위조 및 사기 등)로 함모(41·무직)씨 등 주민등록증 위조 사기단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권모(30·영업사원)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중국에서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65만원 상당의 최신 휴대전화 1000여대를 구입한 뒤 대당 35만원을 받고 중국으로 밀수출하는 방법으로 3억 5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4년전 구입한 중고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무료 암진료자 1만 8000여명의 명단을 복구한 뒤 신용상태가 양호한 사람들의 신용정보와 영업사원 권씨 등의 사진을 e메일로 중국의 주민등록증 위조책에게 보냈다. 이어 보따리상 등을 통해 중국에서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넘겨받은 뒤 수도권 일대 휴대전화 대리점을 돌며 위조한 주민등록증과 가짜 은행계좌번호를 이용해 고가의 휴대전화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건강칼럼] 밀수록 부푸는 각질

    더러 ‘하얀 때’로 오해받기도 하는 각질.특히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 기온마저 낮아지면 온 몸 곳곳에서 각질이 피어 한 순간에 자존심을 짓밟는 ‘복병’이기도 하다.피부를 보호하는 각질 때문에 ‘지저분한 사람’ 취급을 받는 것도 한 순간이다. 인체의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막고 외부의 물리·화학적 작용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게 바로 각질이다.정상적이라면 드러나지 않게 떨어져 나가고 다시 새 각질이 생기는 순환을 되풀이한다.그러나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줄어 수분과 지방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각질층이 손상돼 하얗게 일어나는데,이때 가렵다고 긁으면 상태는 더욱 나빠지며 더러는 잔주름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각질층이 좋은 컨디션이면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하며 윤기가 난다.반면,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이런 각질이 보기싫다고 무조건 제거해서는 안 된다.피부의 상태와 각질의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각질로 인해 피부가 거칠고 하얗게 일어날 때는 자극없는 딥클렌징과 마사지,스팀타월을 이용해 피부건조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세안때도 비누 대신 클렌저를 사용하고,닦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린 뒤 보습 에센스나 수분 크림,영양 크림을 듬뿍 바른다.또 일주일에 1∼2회 가량 가볍게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병원에서는 스킨 스케일링(Skin Scaling)으로 각질을 잡는다.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꾸고 싶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하게 스케일링을 하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수분 공급과 각질 제거를 위한 벨벳관리와 태반물질을 이용한 플라센타관리도 효과가 좋다. 가끔 목욕탕에서 뻣뻣한 이태리타월로 피부를 밀어대는 광경을 본다.그러나,그렇게 밀려난 것은 때가 아니라 피부를 지키는 중요한 피부보호막 각질이다.추석을 앞두고 묵은 때를 벗겨보겠다고 힘빼지 말자.피부에는 보습막이 절대 필요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삶과 경영 이야기] (26)’창업CEO’ 김기문 로만손 사장

    ㈜로만손의 김기문(金基文·50)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작은 시계회사의 영업직을 그만두고 두어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종업원 두사람을 데리고 출발한 지 15년.그는 임직원 120여명과 전국 영업점 45개,연간 매출 500억원·수출액 3000만달러의 국내 최고 시계보석 전문기업을 일구었다.개성공단에 첫 입주하는 15개 중소기업의 대표이면서,러시아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수행 기업인단의 한사람으로 선정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그의 성공 신화는 이렇듯 부지런함에서 시작됐다. ●밀수꾼으로 오해받고 사우디선 납치되기도 1989년 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로만손을 창업한 지 1년째 되던 김 사장은 공항에서 세관원에게 봉변을 당했다.가방 3개에 가득 든 시계가 검색대에 쏟아져 나오자 그만 밀수범으로 몰린 것이다.김 사장은 명함 등을 보여주며 “시계 장사꾼이고 견본품들”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세관원은 “샘플이라면 몇개만 들고 다니면 되지 왜 이렇게 많은가.”라면서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그는 “샘플 몇개 보여주자고 비싼 비행기 요금을 내고 먼 길을 오느냐.중동 전역에 만나야 할 거래선이 많다.”고 따졌다. 물불을 안 가리고 발품을 팔면서 비롯된 오해로 밝혀져 밀수범의 누명은 벗었으나 그는 ‘단 한개라도 히트 상품을 만들자.’는 교훈을 얻었다. 1990년 초 또다시 방문한 사우디의 공항 인근.김 사장은 출장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기다리다 평소 안면이 있는 현지 시계판매상을 만났다.“공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판매상의 호의를 받아들여 승용차에 올랐으나 곧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깨달았다.판매상은 사막 근처에 차를 세운 뒤 “왜 우리에게는 ‘커팅글라스’ 제품을 대주지 않느냐.사막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김 사장은 “그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나기는커녕 도리어 ‘내가 드디어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고 회고했다. 히트 상품에 대한 그의 집념은 3년만에 시계의 유리를 보석에서 응용한 커팅기법으로 깎은 세계 최초의 제품을 탄생시켰다.수출은 ‘1국 1바이어’만 상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제품의 희소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김 사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장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성장기를 보내며 그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면서 “내세울 게 없다.”고 말했다.성공한 배경과 비결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는 청년시절 제대로 직장을 잡기도 전에 잇따라 부모가 돌아가신 뒤인 지난 82년 한 신생 시계 회사에서 영업 일을 하게 됐다.발로 뛰면서 꽤 실적을 올렸으나 한계를 느꼈다.당시 시계업계는 ‘오리엔트’‘삼성’‘아남’‘한독’ 등의 대기업들이 90%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국내 시계업계는 70∼80년대가 전성기로 80년대 후반에는 누구나 웬만한 시계 한개쯤은 차고 다녔다.신생 회사가 기존의 벽을 뚫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다.그러나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승부를 걸자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매출 500억 국내최고 시계보석 기업 88년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사무실 겸 공장을 차리고 기술자 2명과 일을 시작했다.일본 시계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하면서 간신히 회사를 꾸렸다.‘품질은 스위스제,가격은 홍콩제’를 요구하는 일본 기업의 구미에 맞춰 최선을 다해 납품했으나 손에 쥐게 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는 ‘어차피 물러설 곳도 없는데,한개를 만들어도 내 브랜드로 만들자.’고 결심했다.컨셉트는 고급 기호품으로 하고,판매 시장은 ‘처음부터 편견을 갖고 제품을 얕보지 않을 수 있는 수출시장’으로 정했다.브랜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시계 기술자들이 전쟁을 피해 몰려살던 스위스의 산악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따왔다.수시로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출장을 다녔다.출장중 봉변도 겪었으나 ‘커팅글라스’ 시계가 시장에서 먹혀들면서 매출이 급증했다.이어 지금은 보편화된 이온도금 시계도 세계 처음으로 만들었다.대형 동전에 시계바늘을 결합한 제품,24시간을 150개 등급으로 나눠 전세계 네티즌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타이머’도 만들었다.‘팔찌형 시계’도 대박으로 이어졌다. ●직관서 아이디어… ‘팔찌형 시계’ 대박 김 사장은 성공 비결에 대해 “아이디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그는 “여러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듣는 것도 그만큼 많고,느끼는 것도 항상 새롭다.”고 했다.해외출장을 많이 다녀 여권 안쪽에 입출국 승인도장을 찍을 곳이 없어 여권을 일년에 3번 바꾼 적도 있다.그는 “발전하는 사람이나 도시는 몇달 전에 본 모습과 후의 모습이 조금 다른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세련된 제품의 감각은 사람의 머리가 아닌 손끝에서 나온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사람의 직관(直觀)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걸프전 터져 투자금 모두 날려 그에게도 좌절과 실패는 있었다. 그는 초창기에 브랜드 가치와 해외 수출시장을 중시하다 보니 이익이 생기면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외박람회에 쏟아부었다.스위스 시계의 유명세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익히 알려진 명성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더디지만 국제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더불어 김 사장에게도 국제적인 안목이 생기게 됐다.바이어들의 취향도 본능으로 느끼게 됐다. ‘박람회의 매력’에 빠져 참가비용을 무리하게 해외로 빼내다 경쟁업체의 신고로 외화밀반출 혐의도 받게 되었다.세금만 호되게 물고 혐의는 벗었지만 ‘뛰더라도 주변과 함께 뛰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김 사장은 ‘아랍인들은 유럽인들처럼 고급품은 좋아하지만 결코 그들처럼 값비싼 제품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중동시장 공략에 몰두했다.매출을 거의 다 쏟아붓다가 그만 걸프전이 터지면서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그는 “영리한 여우는 굴을 여러 개 파놓는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수출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이는 오늘날 중동뿐만 아니라 러시아,동남아시아,남부 유럽 등 68개국과 거래하는 계기가 되었다. 커팅글라스 시계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자 복제의 귀재라는 홍콩의 시계업자들이 제작한 싸구려 모조 시계가 등장했다.특허권도 소용이 없었다.그는 “제품도 사람처럼 영원한 생명력을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전 직원의 15%가 연구개발 인력인 데에는 이같은 이유가 있다. 김 사장은 “상황 변화를 빨리 읽고,그때마다 과감하게 자기 변신의 결단을 내린 것이 시장에서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덕분에 로만손은 최근 들어 스위스에 오히려 OEM 제품을 주문하는 회사가 되었다.러시아에선 언론사 조사를 통해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로만손의 ‘팔찌 시계’가 꼽히는 결과를 얻었다.지난해 4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시계보석전시회’에선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명품관 전시의 영광도 누렸다. ●68개국과 거래… 스위스서 OEM 납품 받아 로만손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1차 입주 시범단지 2만 8000여평 가운데 10분의 1인 2620평에 106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운다.내년초부터는 공장 인력의 90%인 820여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들이 로만손의 정식 직원이 된다.북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은 월 57.5달러로 월 7만 9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로만손의 연간 매출을 30%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개성 진출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시계산업이 사양업종이 아니라는 사실은 로만손의 놀라운 성장을 통해 입증했으나 기술 및 노동집약 산업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이 때문에 그는 북한 근로자를 통해 인건비의 부담을 줄이면서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김사장은 “시계는 만드는 사람의 손재주와 감성이 듬뿍 담겨야 명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 협력업체들이 현재 인천의 남동공단,경기도 광주 등 도처에 떨어져 있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로만손은 15개 협력업체와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한다.김 사장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건너간 부품업체들도 개성으로 불러들여 개성을 한국 시계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그래도 국제시장 가격이 일본 시계의 95% 이상인 고급형을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만손은 시티즌,세이코,티쏘 등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주며 오메가와 명품인 메리골드를 추격하고 있다.‘변화를 이끄는 고급 이미지’이라는 쉽지 않아 보이는 길이 로만손의 목표다.중상류층의 기호를 겨냥했다. ●대통령 러시아 방문 수행 기대 커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수행에 대한 기대도 크다.김 사장은 “러시아는 중국,인도 등과 더불어 떠오르는 수출시장”이라면서 “감성이 풍부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예술적 재치가 넘치는 감성 제품들이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 사장은 “한국의 시계산업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김기문 사장은 로만손의 김기문 사장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거의 맨손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계보석 전문기업을 만들었다.그는 자랑할 만한 학벌도 없고,디자인도 공부하지 않았다.요즘 인터넷 세상에서는 보기드물게 “사람의 만남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직관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이렇듯 사람의 능력을 중시하는 점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부지런함이 밑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는 로만손을 정상에 올려 놓은 뒤 고려대와 서울대의 경영대학원을 마쳤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직책도 갖고 있다.그는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하소연 대신에 “개성공단 입주와 해외시장 개척이 한국의 중소기업이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 밀수·외환사범 신고 최고5000만원 포상

    관세청은 12일부터 밀수범이나 외환사범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을 현행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최근 금괴 밀수나 속칭 ‘환치기’ 등 외환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밀수 신고 대상은 총기와 마약류,보석류,농수축산물 등 외국 물품을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밀수출입하거나 이런 물품을 운반·보관하는 사람이며 무역이나 외국환 거래와 관련된 모든 불법행위도 신고대상에 포함된다.밀수신고는 관세청 인터넷 홈페이지(www.customs.go.kr)나 전화(국번 없이 125번) 등을 통해 24시간 가능하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우리署 명물] 임승엽 마약반장

    “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은 도둑 안들고 밤길에 봉변을 당하지 않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마약반장 임승엽(50) 경위.그는 25년동안 형사로 잔뼈가 굵었다.오랜시간 만큼 수사형사로서 경험도 풍부하다.서울경찰청 폭력계와 기동수사대,경찰청 특수수사과,서울지검 중수부·강력부 파견 근무,대북송금 특검까지,크고 작은 사건을 담당한 그에게 수사형사로서의 애착은 남다르다. 예전에 비해 경찰의 수사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는 그 이유로 첩보능력이 약해졌고 관할구역에 정통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임 경위는 “지금 강력반이나 형사계는 3년 이하 형사들이 50%를 넘는다.이들이 의욕은 넘치지만 지역의 첩보에는 고참을 따라올 수 없다.”며 ‘신구의 조화’를 강조했다.그는 또 “강도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이 도망갈 길목을 차단해야 하는데 관할 구역에 10년을 근무해도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경위는 “아무리 과학수사가 발달한다고 해도 결국 범인을 잡는 것은 형사의 감(感)”이라고 강조했다.‘임 경위가 이끄는 마약반은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6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이때 압수한 필로폰은 500g 분량.한번에 1만 50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 건으로 이해정 순경은 경장으로 1계급 특진했다.임 경위는 “단순 투약자만을 잡아서는 의미가 없고 공급원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80g정도는 이미 팔린 뒤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마약범을 잡는 것은 다른 강력범을 잡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마약에 취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이번에도 승용차로 접선하는 판매책을 붙잡기 위해 경찰차로 막았지만 막무가내로 밀고 가려했다.”면서 “또 연립주택 2층에 살고 있는 중간판매책을 잡기 위해 119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들어갔는데 자칫 용의자가 사다리를 밀수도 있고 들어서자마자 공격을 해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찔한 순간을 돌아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제플러스] “北, 마약 외화벌이 年 5억弗”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최근 1∼2년간 마약수출로 연간 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일부가 군사비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이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4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의 ‘마약거래와 북한’이라는 보고서는 최근 미국 주도로 국제적 마약거래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북한의 마약 밀수출은 오히려 과거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나 중국,일본,한국의 범죄조직과 공모하면서 마약 밀거래에 따른 이익이 절반으로 줄게 되자 거래량을 크게 늘렸으며 이에 따라 외화획득도 최근 1∼2년에는 연간 5억달러 수준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 뻥 뚫린 인천공항 보안

    2∼3일에 한번꼴로 조직적인 금괴밀수에 가담한 인천국제공항 용역업체의 상주직원 등이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미국인으로부터 금괴를 넘겨 받아 밀수입한 모 외주용역업체 직원 박모(45)씨와 공항 밖에서 금괴를 넘겨받기 위해 기다리던 모 보석상 대표 윤모(41)씨 등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2일 오후 홍콩에서 입국한 미국인 G(49)씨와 공항 2층 환승장 부근 화장실에서 만나 1㎏짜리 금괴 24개를 넘겨 받는 등 지난 달부터 16차례에 걸쳐 금괴 296㎏,시가 47억 3600만원어치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공항 상주직원이라는 점을 악용,세관 검색을 피해 환승장이나 보세구역 등에 용무가 있는 것처럼 드나들며 미리 고용한 외국인들이 특수 조끼에 숨겨 가져온 금괴를 환승구역 화장실에서 넘겨 받아 공항 밖으로 빼돌렸다. 공항공사측은 “해당 업체를 엄중히 제재하고,용역직원 관리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세관은 “3월 이후 국내의 금 시세가 해외보다 높아져 가격차가 확대되자 차익을 노린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금괴밀수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전과자나 밀수 우범국 빈번 출입자 등의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해외 불법송금 ‘환치기’

    요즘 불법송금의 방법으로 잘 동원되는 게 환치기다. 환치기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정상적으로 돈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외국에서 받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불법이다.예컨대 외국의 수출업체 A사와 국내의 수입업자 B사가 거래를 한 뒤 외국환은행을 통해 물품대금을 주고받지 않고 각각 현지에 개설된 환치기 계좌를 통해 입출금되는 방식이다. 국가간에 외화가 오고가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돈을 주고받는 것이다. 외국에 유학간 자녀들을 위해 환치기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이 경우 은행을 이용할 때보다 송금수수료도 다소 싸다.이러한 방식으로 보낼 경우 변칙적으로 많은 돈을 송금할 수도 있다.유학자금을 변칙적으로 환치기계좌를 통해 보내는 것도 문제지만,더 심각한 것은 해외부동산구입을 비롯해 마약·도박·밀수 등을 위해 환치기 계좌를 악용하는 것이다. 수출 및 수입업자들이 환치기계좌를 통해 거액을 빼돌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관세청 등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관세청은 환치기로 무역대금과 재산을 도피시키는 외환거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최근 관세청은 4만 7000여명이 입출금한 51개의 환치기계좌로 430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를 알선한 대형 환치기 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 해외 불법송금 ‘환치기’

    해외 불법송금 ‘환치기’

    요즘 불법송금의 방법으로 잘 동원되는 게 환치기다. 환치기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정상적으로 돈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외국에서 받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불법이다.예컨대 외국의 수출업체 A사와 국내의 수입업자 B사가 거래를 한 뒤 외국환은행을 통해 물품대금을 주고받지 않고 각각 현지에 개설된 환치기 계좌를 통해 입출금되는 방식이다. 국가간에 외화가 오고가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돈을 주고받는 것이다. 외국에 유학간 자녀들을 위해 환치기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이 경우 은행을 이용할 때보다 송금수수료도 다소 싸다.이러한 방식으로 보낼 경우 변칙적으로 많은 돈을 송금할 수도 있다.유학자금을 변칙적으로 환치기계좌를 통해 보내는 것도 문제지만,더 심각한 것은 해외부동산구입을 비롯해 마약·도박·밀수 등을 위해 환치기 계좌를 악용하는 것이다. 수출 및 수입업자들이 환치기계좌를 통해 거액을 빼돌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관세청 등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관세청은 환치기로 무역대금과 재산을 도피시키는 외환거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최근 관세청은 4만 7000여명이 입출금한 51개의 환치기계좌로 430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를 알선한 대형 환치기 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 MBC ‘신의 아들과의 전쟁’

    부모 잘 만나 병역을 면제 받은 고위층 자제를 꼬집는 유행어인 ‘신의 아들’.돈도 권력도 없어 군대를 가야만 한 이들을 지칭하는 자조적 표현인 ‘어둠의 자식들’. 창군 이래 지난 50여년 동안 국민의 위화감을 조장해 온 병역비리의 실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27일 오후 11시30분 ‘신의 아들과의 전쟁(연출 한학수)’편을 방송한다.창군 이래 ‘대리 신검’에서 ‘병무 브로커 시스템’으로 이어져 온 병역비리 방식과 그 문제점을 집중 추적한다.특히 아직도 한국의 지도층 사이에는 병역비리가 척결되지 않고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제작진은 1998년 원용수 준위의 ‘비밀수첩’이 발견되면서 시작돼 서울지역 병역비리의 대부인 박노항 원사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된 병역비리 군·검 합동수사가 어떤 외압 속에서 굴절됐는지를 당시 수사팀과 군의관·병무브로커 등의 증언을 통해 짚어낸다. 또 지난 2002년 병풍을 제기한 뒤 구속 수감된 김대업씨의 전 부인이 공개한 병무브로커의 세계,박노항씨의 수사를 담당한 수사 검사의 증언을 통해 당시 병무비리 수사가 별 소득 없이 종결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 한학수 PD는 “50년간 이어져온 병역비리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제작 동기를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개고기 값은 폭락하는데 보신탕값 그대로

    산지 개고기값이 폭락하고 있다.소비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반면 보신탕값은 그대로여서 개고기 애호가들만 ‘봉’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개고기 소비량의 30∼40%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 성남 모란시장내 견육판매업소들에 따르면 6월 초 개고기 판매가격은 1근에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수요가 많은 복날(7월20일)전 가격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연중 최고가인 셈이다.전국적인 개고기 행사(?)가 끝난 뒤 찬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1근에 1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개고기 가격을 살펴보면 말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수준이다.여름 한철을 제외한 매년 가격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떨어진다. 개고기값이 떨어지는 것은 개고기가 중국이나 몽골에서 대량 밀수입돼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 시중에 널리 퍼진 소문이다.그러나 국내 개고기 물량마저 넘쳐난다며 밀수설에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다.사정이 이런데도 보신탕값은 요지부동이어서 개고기애호가들은 불만이다. 용인에서 인테리어업을 하고 있는 김항묵(42)씨는 “개고기 수육을 1근정도 시키면 보신탕집에서 여전히 3만원 가량 받고 있다.”며 “산지 개고기 폭락이 보신탕업소 배만 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량도 가관이다.예년같으면 복날 개 한 마리(통상 40근)를 통째로 사가는 소비자들이나 업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10∼20근 정도만을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준이다.3∼4년전 1근에 연평균 8000∼9000원대를 유지하던 좋은 시절은 다 간 셈이다.소비량이 줄어든 데 따른 원인분석도 제각각이다. 상인들이 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개고기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모란시장 내 K상회 주인 김모(48)씨는 “3년전부터 경기가 하락세를 타면서 복날을 제외하고서는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해 속만 앓고 있다.”고 말했다. 보신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젊은층이 보신탕을 선호하지 않는 등 생활패턴의 변화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남시청사 앞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P음식점 주인 강모(38·여)씨는 “최근 음식점을 찾는 고객들 가운데는 의외로 젊은층이 많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최근의 유력설은 애완견을 기르는 집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집에 기르는 개를 보면 고기를 먹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회사원 정모(50·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씨는 “어쩔수 없이 회식때 개고기를 먹지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생각이 나 가능한 한 피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는 국내에서 애완견으로 사육되고 있는 개의 수는 식용인 육견을 제외하고도 올해 350만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10년전인 1994년 100만리에 비교하면 3배가량이 넘는 수치다. 애견협회 사무장 김용현(31)씨는 “경제난으로 버려지는 강아지가 늘고 있지만 실제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수는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마도 보신탕의 수요가 줄어드는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맛의 나라’ 프랑스 경우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적인 미식가로 소문난 프랑스인은 식품안전에도 매우 까다롭다.대형 식·음료 제조업체가 불량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식품안전 규정을 고의로 위반한 것이 탄로날 경우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언론에 오르내리는 몇 안되는 식음료 관련 범죄 중 하나는 포도주 원산지표시 기만이다.프랑스는 포도주의 종주국으로 통해 프랑스 안에서도 자국산 포도주가 인근 이탈리아나 독일 포도주보다 비싸게 팔린다.프랑스에서 3대 미식으로 통하는 거위간 요리(푸아 그라)의 원료 조달과 관련된 범죄도 종종 발생한다.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위간의 양이 많지 않고 워낙 비싸기 때문에 불가리아 등 동구에서 밀수된 거위 간이 비위생적으로 유통된 사례가 지난해 적발된 바 있다. 지난 2000년 유럽을 강타한 제2차 광우병 파문은 유럽 선진국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식품파동에 속한다.당시 프랑스에서는 카르푸,오샹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쇠고기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문제의 쇠고기들을 전량 리콜한 바 있다.쇠고기 시장이 얼어붙었으나 광우병 가능성이 있는 쇠고기를 단시간에 수거한 것은 선진 식품유통 체계와 이를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의 모범 사례로 통한다.당국은 이미 구축돼 있던 식품 생산,유통,판매를 포괄하는 전산기록을 활용했다. 프랑스는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 의식이 높아지자 각 부처에 분산돼 있던 식품 안전 연구부서를 통합해 지난 99년 식품위생안전청(AFSSA)을 발족시켰다.일반적으로 식품안전사고로 적발된 업주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약 4만유로(약 56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AFSSA는 식품안전에 대한 종합연구기관으로 행정부에서 독립돼 있어 연구결과를 독자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AFSSA는 ▲식품안전사고가 났을 때 정부가 이를 은폐하거나 은폐 의혹을 받을 경우 투명한 연구자료 제공 ▲식품교역과정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됐을 때 과학적인 근거 제시 ▲정부에 대한 식품정책 자료 제공 등의 활동을 한다. lotus@seoul.co.kr˝
  • 결혼 알선·여행업체 위장…마약거래 대담

    중국동포와 결혼을 알선하는 것처럼 속여 마약을 밀반입하는 등 밀수방법이 교묘해지고 있다.특히 중국,동남아 등 종전의 밀수경로도 아프리카·중동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부(부장 임성덕)는 결혼 알선업체로 가장,중국산 필로폰을 밀수해 판매한 권모(51)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권씨 등으로부터 8만 6400여명분의 필로폰 2.6㎏(시가 86억원)을 압수했다. 권씨는 지난 4월 대구 달서구 소재 모 나이트클럽 앞길에서 중국동포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2㎏을 넘겨 받은 뒤 김모씨에게 7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가 몸담은 밀수조직 ‘연길파’는 국내에서 중국동포 여성과 한국인 남성을 맺어주는 결혼 알선업체인 것처럼 속인 뒤 중국동포들을 동원,양국을 오가며 마약을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중국내 밀수총책 이모씨 등에 대해 내사하는 한편 압수된 필로폰의 원산지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행업체로 위장,한국 여성들을 마약 운반책으로 동원한 나이지리아인 국제마약조직 ‘프랭크파’의 조직원 E(30)씨와 O(40)씨를 구속 기소했다.E씨 등은 지난 4월 나이지리아에서 대마 3.6㎏을 미화 235달러에 산 다음 이를 여행용 가방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프랭크파 두목 오비오하 프랭크 친두와 다른 중국인 마약사범 임모씨의 신병을 덴마크 등으로부터 넘겨받을 계획이다.앞서 검찰은 2년 전 미국으로 도주한 중국계 미국인 C(61)씨를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지난달 6일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구속했다.조사결과 국내로 미국·중국·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값싸게 제조된 마약류가 대거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성덕 부장은 “아프리카나 중동지역에 거점을 둔 밀수조직이 국내 단속이 허술하다고 판단,밀반입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제3국으로 직접 수출하지 않고 국내를 경유해 수출하는 등 거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에 필로폰 등 마약류가 품귀현상을 보여 값이 폭등하자 국제조직의 밀반입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조직들은 늦은 밤에 거래를 하는 방법에서 탈피,대낮에 퀵서비스를 통해 버젓이 마약을 배달하는 대담함을 보였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밀수조직들이 늘어나면서 마약류 소비층도 유흥·윤락업소에서 ‘살빠지는 약’‘잠 안오는 약’ 등의 이름으로 학생,주부,자영업자 등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일요영화]

    ●피스메이커(SBS 오후 11시45분) TV시리즈 ‘ER’로 잘 알려진 여류 촬영감독 출신 미미 레더의 극영화 데뷔작.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액션 스릴러물.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이해할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한다.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러시아 군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무기가 반대편 기차와 정면 충돌한 것.이 핵폭발 사건은 조사중 핵무기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백악관 자문위원인 핵물리학자 줄리아 켈리(니콜 키드먼)와 미육군 특수정보국 소속의 토머스 드보 대령(조지 클루니)이 파견된다.이들은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 테러단체들을 하나씩 추적한다.그 사이 테러리스트인 듀산은 핵배낭을 짊어지고 뉴욕에 잠입,유엔본부로 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영광의 대가(KBS1 오후 11시25분) 유명 TV연출자인 카를로스 아빌라의 영화 데뷔작.‘블레스 더 차일드’,‘머더 인 마인드’ 등에서 열연한 지미 스미츠와 미국의 차세대 연기파 배우 존 세다,‘에일리언 4’의 론 펄먼이 주연을 맡았다.매니저의 부정으로 거물급 선수에게 패한 뒤 권투계에서 물러나야 했던 아투로 오르테가는 세 아들에게 권투를 가르치며 소일한다.큰아들 서니와 둘째 지미는 엄격한 훈련을 버거워 하지만,막내 자니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 아투로는 자신을 닮은 자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프로모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직접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우려는 아투로.하지만 자유로운 스타일의 지미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
  • 서울시 상수도본부 새이름 공모

    서울시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새이름을 13일부터 27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상수도사업본부가 건강하고 안전한 물을 생산·공급하는 기관으로 생수업체 등 경쟁업체 및 타 지자체에서 생산되는 수돗물과 차별화하여 친환경 공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의 수돗물을 ‘아리수’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한 바 있다. 서울의 수돗물은 다른 지방과 달리 55개의 법정수질검사항목 이외에 자체적으로 66개 항목을 추가,총 121개 항목에 대한 정밀수질검사를 거쳐 생산돼 외국과 비교해도 수질이 우수하다. 상수도사업본부측은 행정기능을 중시한 지금의 관청형 명칭이 고객 위주의 고품격 상수도행정서비스를 하는 친근하고 신뢰감있는 이미지의 새이름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응모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co.kr)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water.seoul.go.kr 또는 121.seoul.co.kr)에서 ‘서울시 상수도 행정기관 명칭개선 공모’배너를 클릭하면 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
  • 담뱃값 인상 논란 재연

    담뱃값 인상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의 성명제 선임연구위원은 22일 ‘담배관련 세금 및 가격의 국제비교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담뱃값을 많이 올리면 담배의 대량 밀수를 초래,국내 세수를 감소시켜 재정에 부담을 주고 담배 소비억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1993년 이래 매년 담배소비세를 대폭 인상,지난해 6월 현재 평균 담배가격이 4.59파운드(9151원)로 국산 담배인 ‘디스(1500원)’의 6.1배에 달했다.미국은 2.25파운드(4486원),일본은 1.32파운드(2632원) 등이었으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영국은 담배소비세 인상으로 담뱃값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중이 79.1%로 우리나라(71.0%),일본(60.0%),미국(26.9%)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흡연율은 72년 46%에서 94년 이후 27%대로 줄었다.그러나 영국의 담뱃값 상승은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담배5개비 중 1개비가 밀수될 정도로 밀수가 급증해 유럽 밀수담배 시장의 21.0%를 점유하는 등 최대의 담배 밀수 국가로 전락했다.이 결과 영국은 세수 손실이 2000년 26억파운드(약 5조 2000억원)에서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36억파운드(7조원)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담뱃값을 올리면 지방 세수가 준다는 주장에 대해 “지방 세원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반박한다. 밀수와 관련해서는 국내 담뱃값은 절대가격 기준으로 여전히 외국에 비해 싼 편이므로 담뱃값을 올려도 밀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르면 밀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성수기자 bcjoo@˝
  • 담뱃값 인상 논란 재연

    담뱃값 인상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의 성명제 선임연구위원은 22일 ‘담배관련 세금 및 가격의 국제비교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담뱃값을 많이 올리면 담배의 대량 밀수를 초래,국내 세수를 감소시켜 재정에 부담을 주고 담배 소비억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1993년 이래 매년 담배소비세를 대폭 인상,지난해 6월 현재 평균 담배가격이 4.59파운드(9151원)로 국산 담배인 ‘디스(1500원)’의 6.1배에 달했다.미국은 2.25파운드(4486원),일본은 1.32파운드(2632원) 등이었으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영국은 담배소비세 인상으로 담뱃값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중이 79.1%로 우리나라(71.0%),일본(60.0%),미국(26.9%)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흡연율은 72년 46%에서 94년 이후 27%대로 줄었다.그러나 영국의 담뱃값 상승은 자국 내에서 소비되는 담배5개비 중 1개비가 밀수될 정도로 밀수가 급증해 유럽 밀수담배 시장의 21.0%를 점유하는 등 최대의 담배 밀수 국가로 전락했다.이 결과 영국은 세수 손실이 2000년 26억파운드(약 5조 2000억원)에서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36억파운드(7조원)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담뱃값을 올리면 지방 세수가 준다는 주장에 대해 “지방 세원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반박한다. 밀수와 관련해서는 국내 담뱃값은 절대가격 기준으로 여전히 외국에 비해 싼 편이므로 담뱃값을 올려도 밀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르면 밀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김성수기자 bcjoo@
  • ‘폰깡’에 두번 우는 급전대출

    “휴대전화로 2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1시간 안에 대출해 드립니다.” 급전이 필요해 고민하던 대학생 조모(23)씨는 최근 신문의 대출 광고를 보고 대출업자에게 연락을 했다가 ‘휴대전화 대출’에 대해 알게 됐다.신분증을 복사해 팩스로 보내주면 업자가 위임장을 작성해 대출 희망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최대 4대까지 할부 개통,분실신고한 뒤 휴대전화는 업자가 갖고 기기값의 절반을 현금으로 입금해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조씨는 이것이 ‘휴대전화 깡치기’라는 신종수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1대를 개통해 현금 26만원을 받았지만 12개월에 걸쳐 기기값 52만원을 다 내야 하고,분실신고를 해도 매월 기본요금과 부가서비스 비용까지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억원대 휴대전화 밀수출조직 5명 구속 조씨처럼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서 깡치기로 구입한 휴대전화나 훔친 휴대전화의 고유식별번호(ESN)를 바꾼 뒤 외국으로 밀반출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하지만 휴대전화 깡치기 수법 자체에 대해서는 적용할 실정법이 없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21일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사용,임의로 변경한 고유번호 라벨을 휴대전화에 붙여 해외로 밀반출한 박모(32·무직)씨 등 2명을 전파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박씨에게 복제프로그램을 판매한 백모(25·무직)씨 등 2명을 입건했다.경찰은 또 박씨에게 휴대전화를 넘겨준 김모(25·무직)씨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손님이 택시에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한 대에 2만~20만원을 받고 김씨 등에게 판매한 황모(51·택시기사)씨 등 16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또 박씨에게서 휴대전화를 구입,해외에서 판매한 정모(33)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수배하고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 박씨 등은 2002년 4월부터 시가 25억원어치의 휴대전화 5000여대를 중국 상하이(上海)·다롄(大連)과 홍콩·러시아 등지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수사 결과 박씨는 중간도매상으로,전국의 소매상들에서 깡치기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보따리상과 국제우편을 통해 한번에 10~20대씩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폰깡’ 전문 점조직 기승… 중국선 조폭 연루 박씨와 같은 도매상에게 휴대전화를 넘기는 소매상 이모(34)씨는 21일 익명을 전제로 기자와 만나 “24만~26만원씩에 구입한 기기를 32만원씩에 도매상에 팔고 두배 값으로 중국에 넘긴다.”면서 “전국에 휴대전화 도·소매상이 점조직처럼 운영되고 있고 중국에는 한국인 기술자가 상주,내부 칩을 바꾼 뒤 판매하며 그 과정에 현지의 조직폭력배들이 간여한다.”고 귀띔했다. 그가 보여준 장부에 기재된 ‘고객’은 무려 1000여명.20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40~50대 주부가 뒤를 이었다.휴대전화는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매월 요금과 함께 분납하는 방식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주부들이 주로 손을 댄다는 것. 현행법상 휴대전화 깡치기를 단속할 근거는 없다.여신전문금융업법은 ‘깡’의 처벌 대상을 신용카드·직불카드로 한정하고 있다.서울경찰청 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반 김충훈(34) 경사는 “무엇보다 가입자 본인이 원해서 개통한 뒤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단속할 수 없다.”면서 “‘폰깡’은 신용불량 직전까지 간 사람들이 다급한 마음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이어지고,개인정보 도용의 우려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학교수가 마약 밀반입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대학교수가 귀국 길에 코카인 등 마약류를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인천국제공항세관은 30일 코카인 0.8g과 히로뽕을 정제한 환각제 MDMA 18정 등 42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한 S대 Y(37)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Y 교수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차 출국했다가 지난 28일 대한항공 024편으로 입국할때 가방안 청바지 뒷주머니와 일회용 밴드 상자 등에 마약류를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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