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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시 메이커]노길상 복지부 건강정책과장

    “이래저래 이번에 모두 담배 끊고,운동합시다.” 보건복지부 노길상(盧吉相·46·행시26회) 건강정책과장은 이 얘기만은 기사에 꼭 넣어달라고 인터뷰 말미에 거듭 강조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건강정책과에서 요즘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금연 관련 정책이다.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금연구역 확대지정이고,다른 하나는 담뱃값 인상이다.금연구역 확대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담뱃값 인상도 관련 부처와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간접흡연 폐해 줄여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이달부터 웬만한 장소에서는 담배를 못피운다. 우선 간접흡연의 폐해가 심각한 어린이나 청소년,환자의 건강보호를 위해 병원,어린이집,초·중·고교는 흡연실을 따로 설치할 수 없는 ‘금연시설’로 지정됐다.건물 내부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곳이 전국적으로 8만 567개나 된다.오락실,PC방,만화방,45평 이상의 식당 등은 절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금연·흡연구역 지정을 아예 안하면 300만원,나누기는 했지만 시설기준을 어겼으면 200만원을 각각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 일반 흡연자들이 지하철역 구내,승강기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3만원,역대합실,터미널,체육관 등에서 흡연을 하면 2만원을 각각 범칙금으로 내야 한다. ●모든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강력한 금연운동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잘했다.”는 격려보다는 “불편해서 못살겠다.”“영업에 지장이 막대하다.”는 불만이 압도적으로 많다.하지만 노 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7년까지 금연구역을 모든 공공장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중인 ‘길거리흡연’ 금지 관련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도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담뱃값 인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당장 내년에는 3000원이 목표다.세계 1위 수준인 성인흡연율(60.5%)을 이렇게 해서 2007년까지 30%로 낮추자는 것이다. 노 과장은 “일부에서 담뱃값을 올리면 밀수가 늘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담뱃값 인상에 대한 여론이)현재 50대50 정도이지만 지속적인 홍보로 찬성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복지부내에서도 잘 알려진 ‘건강맨’이다.10년 피우던 담배를 83년말 끊었고,엄청나게 마시던 술도 지난 85년 이후에는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는다.올 3·1절에 하프마라톤을 뛰었고,이번 개천절(10월3일)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濠, 아시아 외교강국 ‘야망’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무대에서 호주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1996년 취임 당시 외교정책에 다소 무관심하던 존 하워드 총리가 세계적 안보환경의 변화와 미 행정부의 권유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지난해 10월 호주인 100여명이 사망한 발리 테러가 그 촉매제가 됐다. 16일 일본을 방문한 하워드 총리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이 늘어나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워드 총리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미·중 3자협의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5자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필리핀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하워드 총리는 17일 방한한다.필리핀 방문에서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과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간 포럼 추진에 합의했다. 이와같이 호주의 적극적 외교정책의 두드러진 대상은 바로 북한이다.이번 아시아 순방의 최우선 목표는 북한이 첫번째 대상국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지지획득이다.호주는 그동안 아·태지역에서 북한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북핵사태가 불거진 뒤 호주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정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해결 방안을 협의했다.4월에는 마약 밀수에 연루된 북한 선박 봉수호를 나포,북한의 마약 밀수를 국제적 문제로 부각시켰다.6월에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논의한 마드리드 11개국 회의에 참석했고,오는 9월 PSI의 일환으로 실시될 11개국 합동해상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도 아시아에서 호주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역안보를 위해 강력한 외교정책을 펴달라고 호주에 요청했다고 전했다.이에 화답하듯 하워드 총리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를 유엔에 촉구했고 전쟁 발발 전인 지난 1월 1500명을 걸프만에 파병,미·영 연합군에 힘을 실어줬다.또 해외주둔 미군의 재편 과정에서 호주는 새로운 주둔국으로 떠올랐다.호주는 필리핀과 함께 전략적으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거점으로 쓰이는동남아시아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스스로도 방어에 나서고 있다.호주는 인접국 솔로몬제도에 2000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파견할 방침이다.4년간의 인종분규로 사실상 무정부상태인 솔로몬제도가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계산이다.발리 테러 때는 하워드 총리가 “인근 아시아 국가에 근거지를 둔 테러리스트들이 호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선제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경 발언을 해 인접국의 비난을 자초했다.물론 호주 국내에서는 반발도 있다.야당인 노동당은 하워드 총리가 ‘전투적 외교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또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따라가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끝없는 내전 아프리카 / 阿 ‘피의 다이아몬드’

    빈곤과 에이즈,내전으로 신음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앙골라와 시에라리온 등에서 수십년간 계속돼온 내전이 최근 끝났지만 라이베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서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권쟁탈이 불씨가 된 내전과 군사 쿠데타로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부터 13일까지 취임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테러조직의 불법 자금원인 ‘피의 다이아몬드’ 밀거래 차단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세네갈·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우간다 등 5개국을 순방,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방안 ▲기아퇴치 대책 ▲대 테러전쟁 공조 대책 ▲아프리카지역 에이즈 퇴치문제 ▲아프리카 개도국 지원방안 ▲라이베리아내전 등 현안을 폭넓게 협의한다.미국은 휴전에 합의한 라이베리아에 미군 500∼2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다.1993년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18명의 미군 사망자만 내고 철수한 뒤로 아프리카 내전에 개입을 꺼려왔던 미국은 이번파병 결정으로 대아프리카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다. 오는 8월부터 ‘피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를 앞두고 아프리카 분쟁의 원인이자 ‘피의 다이아몬드’ 실태를 알아본다. ●아프리카 내전의 뇌관,‘피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시에라리온,콩고민주공화국,앙골라,중앙아프리카공화국,라이베리아 등 국가들의 반군조직에 자금줄 역할을 해오고 있다.수도없이 반군과 정부군이 뒤바뀌는 상황에서 양측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장악하기 위해 엄청난 피를 흘리고 있다. 미국 하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에라리온,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으로 650만명이 고향에서 내몰렸고,370만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금,보크사이트,동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1991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계속된 내전은 한마디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쟁탈전’이었다.내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군과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간의 싸움으로 수천명이숨지고 수백만명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서구 언론들에 따르면 반군들은 채굴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7∼16세의 소년들을 납치,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한 강제노동에 동원했다.이들은 하루 10시간씩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일해왔다.시에라리온은 지난해 내전이 종식되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정글을 통해 벨기에로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고 이 돈으로 불가리아 등에서 무기를 밀수입해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1960년 독립 이후 9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고,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은 계속되고 있다.인접국인 차드와 콩고반군은 물론,리비아와 프랑스 등이 개입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는 것도 다 다이아몬드 때문이다.다이아몬드는 이 나라 수출의 54%를 차지하며 독립 이후 분쟁과 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 등으로부터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반군 단체를 지원하고 대신 다이아몬드 광산 이들을 독점하면서다른 반군 세력들의 불만을 사면서 내전에 휩싸여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98년부터 4년간 계속됐던 내전에서 겨우 벗어났다가 종족간 분쟁으로 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정부와 반군조직들이 통합군대를 구성키로 합의한 데 이어 권력분점형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콩고 내전이 종식되는 토대가 마련됐지만 지속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앙골라도 40년간 계속됐던 내전 역시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원인이었다.이처럼 아프리카 각국에는 풍부한 광물자원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만 불러왔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의 자금줄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89억달러 정도가 거래된다.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합하면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가 내전의 불법 자금원 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제제가 시작되면서 ‘피의 다이아몬드’는 철저히 현금과 무기 등 현물로만 거래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내전 지역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연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유통 물량(3억달러)의 4%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집계하고 있으나 일부 비정부기구(NGO)들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내전국들뿐 아니라 다른 테러조직들도 피의 다이아몬드를 테러자금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미 정보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반군 세력으로 부터 피의 다이아몬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NGO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알카에다가 테러자금 2000만달러를 다이아몬드를 통해 돈세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레바논의 무장회교단체인 헤즈볼라도 다이아몬드 거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글로벌 위트니스의 관계자가 밝혔다. ●인증서로만 밀거래 차단 어려워 국제 인증서만으로 내전에 휩싸여 있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완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내전국 정부들이 반군 세력들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또 관리들의 부패와 내전의 상처로 먹고 사는 것처럼 힘든 사람들에게 불법인줄은 알지만 시냇가 바닥에서 손쉽게 채굴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김균미 기자 kmkim@ 국제거래 인증제 도입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불법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첫 시작은 영국의 민간감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로 불법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회사 상품의 보이콧 운동을 주도했다.여기에 다이아몬드 가공업체인 드비어스사가 힘을 합치면서 다이아몬드 인증제 논의가 벌어졌다. ●7월까지 가입안하면 수출길 막혀 그 결과 2002년 11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다이아몬드 거래와 관련있는 35개국이 참여,다이아몬드 인증제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를 2003년 1월1일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킴벌리는 19세기 다이아몬드 붐을 일으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명이다. 이 규약은 다이아몬드 수출입국에 다이아몬드 원석의 원산지,무게,달러로 환산된 가격,수출입업자의 신원,선적 일자 등을 기록한 공인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또 거래가 이뤄진 뒤에도 관련정보를 3년간 보관해야 한다. ●한국등 56국 참가… 阿도 서명할듯 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을 비롯,5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월 이 규약의 실행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현재 내전을 치르고 있는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 협약에 서명할 전망이다.서명기한은 7월말까지다.서명하지 않으면 국제시장에 다이아몬드를 수출할 수 없고 벨기에 등 주요 가공국들과의 교역도 금지된다. 그러나 이 규약은 기본적으로 자율규제에 근거,능력없는 서명국들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내전에 시달리는 국가들은 반군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직접 장악할 힘이 없다.또 규제대상을 원석으로 국한,부분적 가공과정만 거칠 경우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
  • 북한도 휴대전화 열풍

    최근 사업 때문에 북한 주민을 접촉했던 한 직장인은 깜짝 놀랄 만한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휴대전화 하나만 구해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북한에서도 휴대전화를 쓰느냐?”고 묻자 “가질 사람은 다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북한에도 휴대전화 바람이 불고 있다.지도층에서 시작된 바람이 일부 서민층에게까지 확대됐다고 한다.사회 계층에 따라 휴대전화의 용도도 다르다. 북한 청소년 문제를 연구하는 길은배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은 “북한 ‘오렌지족’들 사이에 최근 휴대전화 갖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는 남측에서와 마찬가지로 멋을 부리며 친구들과 통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비해 ‘보통 주민’들은 보다 실질적인 목적에서 비밀리에 휴대전화를 구한다고 한다.북한의 무선통신회선은 모두 2000회선.따라서 일반인들이 북한 당국이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란 불가능하다.이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시스템은 중국의 것이다.중국은 워낙 영토가 커서 인공위성으로 휴대전화를 중계한다.그러다 보니 북한까지 서비스 지역에 포함된 것이다.중국에서 가입하고 요금만 내면 북한에서 사용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휴대전화는 북·중 국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탈북자나 밀수꾼들이 북·중 당국의 감시를 피해 비밀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도 휴대전화가 사용된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금연심포지엄서 각계 공방 / 붚타는 담뱃값

    ‘담뱃값 올려야 하나,말아야 하나.’ 담뱃값 인상을 놓고 말들이 많다.보건복지부가 담배가격을 3000원대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공방이 한창이다. 당장 1200만명에 달하는 흡연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내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간다는데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소득 및 복지수준은 선진국에 못미치면서 담뱃값만 선진국 기준을 따르냐는 불만이다. 하지만 폐암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청소년·여성 흡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찬성여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부처 내에서도 ‘갈등’은 진행형이다.복지부와 달리 물가상승 등을 우려하는 재정경제부는 대폭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27일 국립암센터에서는 ‘건강증진 및 금연심포지엄-담배가격’이 열렸다.담배농가 대표,학계,흡연자 대표,복지부·재경부관계자 등이 모두 모여 ‘백가쟁명식’ 난상토론을 벌였다. ●2010∼2020년 흡연 피해 최고조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2010년대 중반에서 2020년 사이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통상 흡연 피해는 20여년 뒤에 나타나는데,19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담배소비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80년대 이후부터 매년 6.5%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암 사망자도 갈수록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때문에 담뱃값 인상은 ‘하면 좋고,안 하면 아쉬운’ 정책이 아니라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만 흡연자의 반발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년 500원씩 앞으로 10년간 5000원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담뱃값 인상은 ‘병주고 약주기’ 담배농가들은 담뱃값 인상으로 소득이 줄 게 뻔해 반대하고 있다. 오세권 광주엽연초 생산협동조합장은 “한 갑당 1000원을 올려 1150원의 건강증진기금을 부과하겠다는 복지부의 발상은 병주고 약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굳이 담뱃값을 올리겠다면,현재 갑당 10원인 담배농가를 위한 기금을 50∼60원으로 올려 담배농가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값싼 중국산 밀수 증가 우려 재경부는 부처간 협의가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대폭 인상에는 반대하고 있다.물가상승,세수감소도 문제지만 3000원 이상으로 급격하게 오르면 밀수가 급증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철휘 국고국장은 “현재 중국과 담배 가격차이는 2배 정도지만 3000원대가 되면 5배로 차이가 커져 중국을 비롯,필리핀,베트남 등지로부터의 ‘담배 밀수’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경수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장도 “일방적 담뱃값 인상보다는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면서 “담뱃값을 굳이 올리겠다면 2006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건강부담금을 ‘흡연자보호기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규산나트륨 덤핑조사”이영란 무역위원장

    “중국 등지의 불공정한 덤핑수출 관행을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국내 산업기반마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무역위원회 이영란(李榮蘭·56·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위원장은 26일 중국산 규산나트륨과 인도산 등의 스테인레스 스틸바에 대한 덤핑피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규산나트륨은 고무를 단단하게 하는 첨가물이다.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규산나트륨의 덤핑률이 39.26%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스틸바는 자동차부품,주방용품에 사용되는 부품이다.관련업계는 중국·인도·스페인산 스탈바의 덤핑률을 28.0∼66.1%라고 주장한다.무역위원회는 앞으로 3개월간의 예비조사를 거쳐 관세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무역위는 외국산 수출품의 덤핑 등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1987년 산업자원부 산하기구로 설립된 무역구제기관이다.최근 하이닉스 D램 반도체는 이와 반대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위로부터 정부보조금 문제로 제소당해 거액의 상계관세 부과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무역위의 위상을 높이고 조직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수입품의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국내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무역위가 설립된 이후 연평균 7건에 불과하던 반덤핑 제소 신청이 지난 해에는 18건으로 급증했다.올해에도 이미 9건을 넘었다. 이 위원장은 “국내의 불공정 상거래를 감시하는 곳이 공정거래위원회라면 국제무역 질서를 바로잡는 곳이 무역위원회인데,현재는 ‘주인없는 위원회’ ‘산자부의 시베리아’로 불릴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무역위를 공정위처럼 독립기구로 만들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외국은 무역구제기관의 인력 절반이 변호사,회계사,경제분석가 등 전문가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무역위도 이처럼 전문성을 갖추고 나면 ▲국제외교적 성격의 정부보조금 조사 ▲밀수 등을 통한 지적재산권 침해문제 ▲산업피해 사전예방을 위한 연구조사 활동 등을 통한 국내 산업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금은 반덤핑 조치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여고·서울대 법대 출신의 이위원장은 교수직과 병행해 지난 20여년간 각종 정부관련 판정 업무를 도맡다시피 해왔다.옛 경제기획원 차관,산업은행 총재,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김영태(金英泰) 한국컨설팅협회장이 남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용의자와 형사, 둘다 의심스러운데…/ 20일 개봉 ‘나크’

    20일 개봉되는 ‘나크(Narc)’는 형사 영화의 대명사로 통하는 ‘프렌치 커넥션’에 버금갈 만한 작품.미국 디트로이트 비밀마약수사대(Undercover Narcotics Officer)의 숨가쁜 활동을 소재로 삼았다. 액션과 스릴러,추리물의 요소를 적절히 버무린 영화는 강한 인상으로 첫 장면을 연다.추적하는 발소리와 거친 호흡 소리 등을 생생하게 담은 장면과,이러저리 급박하게 움직이는 화면 구성은 보는 이를 작품 속으로 빨아들인다. ‘나크’는 마약밀매자로 위장 잠입한 형사가 살해당하자 그 범인을 추적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 즉,버디 무비 형식을 띤다.각자 내면의 상처를 지닌 두 형사는 서로 다른 이유로 범인찾기에 몰두한다. 주인공 닉 텔리스 형사는 나크에서 정직 상태.마약밀매범으로 위장해 비밀수사를 하다가 임신부에게 오발탄을 쏴 태아를 죽게 한 죄책감에 시달린다.또 그의 직업을 반대하는 아내도 가슴을 무겁게 한다.그런 그에게 나크 본부는 ‘복직과 내근 보장’이라는 당근으로 수사를 맡긴다.한편 그의 파트너는 죽은 형사의 파트너이자,현장을 목격했던 베테랑 형사 헨리 오크.분노와 복수심으로 이글거리는 그는 차분한 성격의 닉과 사사건건 부딪친다. 감독은 범인이 경찰 내부에 있을 수 있다는 몇 가지 복선을 슬쩍슬쩍 보여주면서 분할 편집으로 걸음을 재촉한다.조마조마한 장면 속에서 용의자를 추적하던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다.유력한 피의자를 잡은 뒤 그들이 범인이라고 단정짓고 사건을 종결하려는 헨리.반면 용의자들이 “오히려 범인은 헨리”라며 몇 가지 정황을 제시하자 헷갈리는 닉.둘의 대결이 반전을 거듭하면서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좋은 친구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레이 리오타가 다혈질의 오크 형사로 나온다.파워 넘치는 연기로 닉 형사역의 제이슨 패트릭과 호흡을 맞췄다.‘미션 임파서블3’의 감독을 맡을 예정인 신예,조 카나한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카메라감독 알레스 네폼니아시는 영화의 75%를 핸드헬드카메라로 포착,긴박감을 한껏 높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설] 조폭, 이번엔 뿌리 뽑나

    검찰이 경찰과 함께 6개월에 걸쳐 조직 폭력배를 대대적으로 수사한다고 밝혔다.범죄의 온상이 되어온 폭력 조직을 뿌리뽑아 민생 치안을 다지겠다는 것이다.최근 계속된 납치 사건으로 가뜩이나 높아진 국민 불안을 다독거리겠다는 사법당국의 뜻으로 이해한다.1990년의 ‘범죄와 전쟁’으로 구속됐던 폭력배들이 풀려나면서 다시 조직을 재건하려는 시도를 봉쇄하고,나아가 국제 조직과 고리를 끊어 범죄의 국제화를 차단한다고 한다. 조직 폭력은 사회의 기생충과 같은 존재다.유흥업소,오락실과 도박장,밀수와 마약 판매,악질적인 사채업까지 사회의 그늘진 곳이면 예외 없이 폭력배들이 도사리고 있다.최근엔 건설 분야 등에 손을 뻗는 등 기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또 지난 4월 부산의 러시아 마피아 살인 사건에서 보듯 각국의 조폭이 국제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끊임없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폭력배들은 음습한 곳으로 용케도 활동 공간을 확장해 가며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간다. 전국엔 400여개파 1만 1000여명의 조폭들이 활개치고 있다고 한다.1990년 이후 해마다 2000명에서 많게는 4000명의 폭력배를 검거하고 있지만 그 수는 결코 줄지 않고 있다.당국의 단순한 단속만으로 한계가 있다.조폭들이 활동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공간을 없애야 한다.범죄 행위 자체에 대한 응징 이외에도 그들의 자금 추적 등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무력화시켜야 한다.나아가 조직 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도 높여 나가야 한다.영화 등을 통해 조폭이 미화되면서 근절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이번엔 폭력배 조직이 확실히 뿌리뽑히길 기대한다.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 이야기]日 ‘만경봉호 혐오증’의 끝은?

    만경봉호 운항이 중지된 사태는 북한식 표현을 빌리자면 ‘일대 사건’이다.지난해 9·17 평양 북·일 정상회담이 북에서 일어난 일대 사건이라면 6월8일 만경봉호 입항 포기는 일본에서의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북한이 출항을 포기했느냐,일본이 입항을 저지했느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1500여명의 경찰병력,100여개 우익단체 회원 800여명,일본 6개 성청의 만경봉호 대책반,인산인해의 보도진이 진을 치고 있는 니가타항에 북한이 만경봉호를 보낼 리 만무하다.전개될 상황이 뻔하기 때문이다.재일동포들도 “굴욕스러우니까 오지 말라.”고 애원했을 정도다.일본 정부의 강경한 만경봉호 대책은 미·일이 생각하고 있는 대북 경제제재의 초보적인 단계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오기 지카게 국토교통상도 10일 “한해 1300여차례 일본을 드나들고 있는 북한 화물선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대화’를 강조한 노무현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압력’을 구사하기 시작한 셈이다. 또 하나 간과할 수없는 것은 일본인들의 북한 혐오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점이다.잘해 보자고 했던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으로 북·일 관계는 거꾸로 갔다.북한이 ‘깡패 국가’라는 막연한 심증을 갖고 있던 일본인에게 부인할 수 없는 물증을 안겨준 일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한 탈북자의 미 의회 증언으로 만경봉호는 밀수·공작을 버젓이 일삼는 괴물로 둔갑했다.증언내용과 미확인 보도는 납치국가 북한의 이미지와 엉키면서 무섭게 전파됐다.북의 가족에게 전할 생활물자를 갖고 만경봉호를 타려던 재일동포의 낙담하는 모습과 입항포기를 ‘승리’라고 환호하는 납치 피해자 가족의 광경은 지극히 상징적이다. 재일 한국·조선인들이 경제·문화·연예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우려하는 일본인들이 눈에 띈다.‘각계각층의 재일 한국·조선인 리스트’가 있다는 소문도 돈다.나치 독일의 유대인 배척처럼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 배제의 움직임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을 만경봉호 사태를 보면서 떨칠 수 없다. marry01@
  • 北만경봉호 日입항 포기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를 오가는 부정기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9일로 예정했던 니가타항 입항을 전격 중지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남승우 부의장은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경봉호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대응이 너무 엄중해 우호적인 입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출항을 보류한다는 북한으로부터의 연락을 오후 3시쯤 받았다.”고 전했다.남 부의장은 “일본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운항이 재개된다.”면서 “다음번 입항 예정일이 오는 23일”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일본 내 여론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운항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은 일본 정부가 만경봉호에 대한 대대적인 선상검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출항 포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매년 30차례 정도 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만경봉호는 올들어 1월에 한차례 운항했을 뿐 일본인 납치 시인 이후 악화일로의 대북 여론,운항경비 부담,사스 영향 등으로 운항을 연기해 왔다.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미사일 부품 수출이나,마약 밀수에 관련된 것으로 지적돼 일본 당국의 검사·감시가 강화되자 운항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5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만경봉호의 입항에 대비해 니가타항 주변 등지에 15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24시간 경계태세를 갖춰 왔으며 7일에는 경찰병력 등을 동원한 선상검사 리허설까지 가졌다.일본의 100여개 우익단체 회원 800여명도 니가타에 총집결,입항반대 시위를 벌이며 조총련과의 충돌도 예상됐다. 지난달 20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한 탈북자가 “북한은 만경봉호를 이용해 일본의 미사일 부품을 실어날랐다.”고 증언하는 등 만경봉호는 ‘군사전용 부품의 부정 수출,북한의 지령을 전달하는 공작선’으로 지목돼 일본 내 여론이 최악에 달한 상태였다. 일본측은 입항 직후 후생노동성 직원 7명을 선내로 들여보내 사스 감염자 여부를 확인하는 검역작업을 실시하고,입국관리 직원과 세관원,경찰 등 100명 이상을 동원해 만경봉호 선상검사에 나설 예정이었다.국토교통성도 만경봉호의 구조와 설치물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 선박 안전을 점검하는 검사를 1993년 이래 10년만에 실시할 태세였다. 이같은 일본측 사정을 감안해 북한은 만경봉호의 출항을 중지시켰을 가능성이 높다.재일 조선인 사회에서도 일본인들의 여론 압박을 의식해 만경봉호 입항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arry01@
  • 항공사직원이 7억대 마약 밀수

    인천공항세관은 4일 7억 7000만원 상당의 필리핀산 히로뽕(메스암페타민)을 국내에 밀반입하려한 장모(45)씨를 적발,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항공사 직원이 마약을 밀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구입한 히로뽕 256g(시가 7억 7000만원 상당)을 필통 2개에 나눠 넣어 들여오려 한 혐의다. 장씨는 모 항공사 필리핀 마닐라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주식에 투자해 수천만원의 전세금을 날리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북한경유 부산항 입항 컨테이너서 필로폰 80㎏ 적발

    부산항 수입컨테이너에서 필로폰 80여㎏이 발견돼 검찰이 유입경로 추적에 나섰다. 부산지검과 부산경남본부세관은 3일 부산항 모 철도컨테이너 야적장에 보관중인 컨테이너에서 필로폰 80㎏을 찾아내 압수했다고 밝혔다. 필로폰은 설탕과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한 달쯤 전 중국을 출발,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입항한 선박을 통해 밀수된 데다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어 중국산 또는 북한산일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필로폰은 “북한을 경유해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에 필로폰 110㎏이 숨겨져 있다.”는 첩보로 찾아낼 수 있었다. 필로폰 110㎏은 시가 3000억원대로 33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검찰 등은 발견된 80㎏ 외에 추가로 은닉 가능성이 높아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검찰은 선박회사를 통해 위장화물을 수입한 수입상 등 화주에 대한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중국 및 북한에서의 공급책 등 밀반입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국제 플러스 / 加 마리화나 소지 형사처벌 제외 추진

    |오타와 AFP 외신|캐나다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자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법안을 마련,의회에 상정했다.새 법안은 18세 이상 성인이 15g 미만의 마리화나를 소지하다 적발됐을 경우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하고 150달러(약 18만원) 정도의 가벼운 벌금형에 처한다는 것이 골자다.이 법안은 지난 1년간 논란이 돼 왔던 마리화나 소지 합법화 추진의 일환으로 마리화나 소지로 인한 전과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하지만 미국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의 불법 마약 밀수를 부추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뉴스 플러스 / “北봉수호 마약밀수 또 적발”

    호주 경찰이 지난달 헤로인 50㎏을 밀수한 혐의로 나포한 북한 회물선 ‘봉수호’가 연루된 두번째 마약 밀수 행위를 적발했다고 ‘해럴드 선’ 등 호주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해럴드 선은 두 차례에 걸쳐 적발된 북한의 마약 밀수 규모가 2억 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 兩者냐 多者냐 北核, 대화틀이 ‘새 核’ / 美·日정상 “北 추가행동땐 더 강경조치”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할 경우 “더욱 강경한 조치(tougher steps)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24일 북한이 북·미 양자회담을 한 뒤 다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핵 관련 후속회담 개최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강경조치의 의미 ‘강경조치’ 언급은 뉘앙스로만 봐도,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반도 평화·안정 위협을 증대시킬 경우 ‘추가 조치’(further steps)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보다 대북 압박이 강화되고 구체화된 느낌은 준다.고이즈미 총리는 24일 이집트행 전용기에서 “일본은 (북한이 관련된) 불법 교역과 마약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주요 자금원인 밀수·마약 문제와 관련,부시 대통령과 교감하고 양국간 긴밀 대처를 논의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아사히 신문은 25일 “일본은 미·일 정상합의를 바탕으로 대북 규제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다시 제기되는 회담틀 북한은 다자대화 수용을 공식 언급하긴 했지만 그 전제로 북·미 양자 회담 개최를 요구했다.미·일 정상이 “북·중·미 3자회담은 한국·일본이 참여한 5자회담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합의를 내놓은 직후다. 일본은 되도록 빨리 북핵 회담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3자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미측의 입장을 더욱 공고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반면,제2차 3자회담의 조기개최를 추진해온 중국측은 3자회담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일과 중국,그리고 유연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정부간 대화틀을 둘러싼 조율이 핵심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성명 말미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불리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부분도 다자회담 조기개최 전망을 어둡게 한다. marry01@
  • 美·日 “北核 추가조치 필요”/ 부시·고이즈미 회담서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3일 오후 (한국시간 24일 새벽)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추가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추가도발을 할 경우 유엔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 및 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북한의 미사일 부품 밀수입 단속 강화,마약밀매 행위 차단,미사일방어체제(MD)협력,이라크 전후 복구협력 등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외무성 부상은 앞서 이와 관련,양국은 북한의 마약 밀거래와 미사일 부품 수입을 엄격히 단속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밖에도 북한에 대한 민간 송금을 일시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으나 그 경우 미국 같은 나라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모테기 부상은 밝혔다. mip@
  • 김정일 서기실 부부장 길재경 美망명 논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의 최측근인 길재경(吉在京)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의 미국 망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길 부부장이 다른 2명과 함께 얼마전 제3국에서 미국측에 망명을 요청,현재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길 부부장은 5000만 달러 어치의 헤로인 50㎏을 실은 북한 선박 ‘봉수호’의 마약 밀수를 총지휘하다 지난달 20일 봉수호가 호주 당국에 나포되자 처벌을 피해 망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콩에 근거지를 둔 북한 조광무역공사의 한명철 부사장은 18일 “미국 망명설이 제기된 길재경 부부장은 이미 돌아가셨다.”면서 “명예훼손을 한 만큼 허위 정보를 공개한 남한 정보기관이나 언론들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한명철 부사장은 한때 길 부부장과 함께 망명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이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당 조직지도부 염기순 제1부부장의 아들인 염진철(45)도 얼마전 제3국 출장중 망명,보호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당신의 명품시계 새것 둔갑한 중고…/ 10년간 56억대 개조 백화점서도 팔아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명품시계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품을 개조한 ‘가짜 신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롤렉스,카르티에,피아제 등 외제 명품시계 중고품을 싼값에 구입한 뒤 개조해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56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박모(46)씨 등 시계 수리·판매업자 12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모(56)씨를 수배했다. ●겉모습만 신제품 이들은 중고 시계의 일부 부품을 교체,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바꾼 뒤 당초 구입가격보다 2∼3배 비싸게 팔아왔다.서울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시계 수리·판매업을 하는 박씨 등 6명은 중고시계 판매상이나 전당포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1개에 200만원씩 사들였다.중고품에 신형제품과 같은 모양의 숫자판과 시계줄을 달고,값싼 저질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겉모습만으로는 전문가들도 신형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가짜 보증서까지 첨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이들은 1개에 500만∼600만원씩에 팔아 8년 남짓 동안 40억 8000여만원을 챙겼다.부산과 대구에서 시계 판매상을 하는 권모씨 등 5명도 같은 수법으로 15억 6000여만원을 벌었다.이들은 현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상가에도 가짜 신제품 시계를 공급했다. ●백화점에서도 가짜 신제품 판매 이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은 부산·대구의 백화점과 쇼핑센터에서는 수십만원씩 차익을 남기고 소비자에게 시계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판매한다고 다 믿을 수 있는 진짜 명품시계가 아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특히 롤렉스 시계는 지난 2월부터 정식수입이 허가된 만큼 그 이전에 팔린 것은 대부분 개조된 중고품이거나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다.지금도 롤렉스측은 정품 제품을 서울 4곳과 부산 2곳 등 전국적으로 6곳에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계방에서는 어렵지 않게 롤렉스 상표가 새겨진 제품을 구할 수 있다.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따져야” 가짜 신제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부 소비자의 허영심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시계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 신제품이라는점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나경실 고발상담실장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브랜드에 현혹돼 명품을 샀다가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품질보증서와 애프터서비스 여부,정품을 판매하는 곳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北核·미사일 포괄해결”/ 盧대통령 기자회견… 美2사단 이전유보 낙관

    |워싱턴 곽태헌 백문일특파원| 워싱턴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전(한국시간 14일 밤) 숙소인 영빈관에서 워싱턴 특파원단과 회견을 갖고 “주한미군 재배치는 한반도에서의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안보에 대한 국민의 확신이 높아질 때까지 유보돼야 하며 미국도 이같은 입장을 이해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마약 밀수출 등은 따로 분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불법행위를 따로 떼어 풀기보다 포괄적·전체적으로 해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반인륜적인 물건을 세계로 확산하지 못하게 (미국이) 차단하는 것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이와 관련,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 정상회담을 갖고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주한미군 제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을 일단 유보한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이 문제를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도 확인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특파원단과 가진 회견에서 부시 행정부가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은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과 ‘봉쇄정책’ 등과 같은 ‘가정적 상황’을 놓고 부시 대통령과 얘기할 것이지만 이같은 문제들을 전부 합의로 이끌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옵션 이해 노 대통령은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과 관련,“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지만 미국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이 내세운 선택가능한 옵션들을 정상회담에서 모두 봉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신뢰관계에 대해 “친구를 움직이는데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기보다 친구의 정서를 살피는 게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기지 이전은 이른 시일내에 노 대통령을 수행한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용산기지 이전은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이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지만 2사단의 이전 및 재배치 문제에 관해서는 한반도의 정치·경제상황을 주시하면서 한·미 양국간에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를 한층 성숙하고 공고하게 발전시킨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tiger@
  • ‘北·金正日’ 도마에 올린 WP/ 부정적 희화화 배경 주목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가 11일,12일 연이어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부정적으로 대서특필해 그 배경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문은 11일 김 위원장의 실체를 파헤치는 특집을 게재했다.그의 출생에서부터 부자 세습과정,핵 개발을 지렛대 삼은 북한의 ‘벼랑끝 전술’ 등을 희화화했다.제목부터 ‘아들의 죄상’이라고 부정적으로 달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자에서도 호주 해안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던 북한 선박 나포 사건을 다뤘다.호주 당국이 지난달 20일 110파운드 상당의 헤로인을 실은 북한 선적 화물선 봉수호를 나포한 사실을 크게 보도한 것이다.한달전 사건을 다루면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북한 정부가 마약 밀매와 달러 위조 등 ‘범죄 신디케이트’로 기능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11일자에선 더욱 냉소적으로 김 위원장을 조명했다.‘친애하는 지도자’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처녀의 피를 수혈한다는 등 미확인 소문을 전했다.생애 처음 나간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했다는 주장과 정욕을 채우기 위해 스웨덴 출신 금발 미녀를 수입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같은 주장은 아마도 사실과 다를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을 “히틀러처럼 예술가인 척하는 탐미주의자로 엄존하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대중영합적 기교를 더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의 통치 방식을 조롱하기까지 했다.즉 “지난 10년동안 북한주민 100만명 이상이 굶어죽었음에도 불구,자신과 아버지를 신격화하기 위해 거대한 기념탑을 세우고,스타디움에서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수조원의 돈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정신병리학적 평가는 엇갈렸다.신문은 조지워싱턴대 교수이자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심리분석가 제럴드 포스트 박사의 말을 인용,“(김 위원장이)가장 위험한 성격 장애인 악성 자아도취증의 핵심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단정했다. 반면 클린턴행정부 때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환대를 받았던 웬디 셔먼은 달리 평가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히스테리컬한 미치광이가 아니었으며,매우 예의 발랐다.”고 회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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