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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천인공노할…” 조카딸 성폭행한 당숙

    “조카딸에게 손을 대다니?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이 있나.천벌을 받을 것이여,천벌” 중국 대륙에 오촌 당숙이 어린 조카딸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는 짐승만도 못한 일이 발생,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서북부 충라이시 쌍위안(桑園)진에 사는 한 남성은 이제 겨우 11살된 그의 어린 조카딸을 몰래 꾀어내 숲속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공안당국에 붙잡혔다고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조카딸을 꾀어 성폭행하는 짐승만도 못한 만행을 저지른 장본인이 바로 이웃에 사는 오촌 당숙 천스구이(陳世貴)씨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할아버지 천융쿤(陳永坤)씨에 따르면 그의 조카 스구이는 지난 춘제(春節·설날) 오후 5시쯤 조카딸 루루(露露·가명)를 꾀어내 집 인근에 있는 대나무 숲으로 데려가 루루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물론,성폭행하는등 여러차례 조카딸을 성폭행해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루루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릴 생각은 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자폐아’처럼 행동했다. 루루의 이같은 행동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할아버지 융쿤씨가 루루를 불러 추궁한 끝에 스구이가 이같은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할아버지 융쿤씨는 곧바로 공안당국으로 달려가 조카 스구이의 죄상을 낱낱이 신고했다.공안은 스구이를 불러 조사했으나 그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아마 아저씨 융쿤씨가 나의 돈을 우려내려고 날조하고 있다.”고 완강히 부인하는 바람에 별다른 의문점을 찾지 못했다.수사가 흐지부지해져 버린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분함을 참지 못한 할아버지 융쿤씨는 할 수 없어 루루를 총라이시 아동보건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그 검사결과 루루는 여러번 성폭행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이 사실을 다시 공안에 전해주자,공안은 사건 현장인 대나무 숲을 10여일 동안 정밀수사한 결과 증거를 찾아내 스구이의 덜미를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 [주말탐구-짝퉁] 명품 생산 업체서 가짜 만들어 유통도

    [주말탐구-짝퉁] 명품 생산 업체서 가짜 만들어 유통도

    제 이름은 ‘짝퉁’입니다. 루이 뷔통, 불가리, 프라다, 까르띠에 등 모르면 ‘촌사람’ 취급을 받는 이른바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지요. 하지만 예전엔 얼굴만 보고 시샘하던 이들도 이제는 부끄러운 곳까지 뒤집어보며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내기 일쑤입니다.그렇습니다. 저는 ‘짜가’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가짜일수록 더욱 진짜같이 보여야 행세를 하나 봅니다.요사이 저를 미워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의 신인도를 해치는 원흉이라나, 뭐라나. 저로서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골치를 아프게 하네요. 어쨌든 오늘, 저의 모든 것을 독자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알고도 구입하면 국가 경제를 좀먹는 매국행위가 되고, 모르고 사면 바보가 되는 것이 ‘짝퉁’이다. 모두가 가짜라는데 나만 ‘명품’이라며 애지중지한다면 물색모르는 소비자가 된다. 그래도 소비자의 손에 넘겨진 짝퉁은 행복하다. 짝퉁이 단속에 걸리면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짝퉁 구치소’를 가다 서울세관 지하에는 압수창고가 있다. 상표를 위·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명품 브랜드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일종의 ‘짝퉁 구치소’인 셈이다. 하루 평균 1t트럭 한 대분의 압수품이 들어온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명품은 한순간에 짝퉁으로 전락한다.500평이나 되는 넓은 창고에 들어서면 눈이 번쩍 뜨인다. 장갑, 운동화, 우산, 핸드백, 의류 등에서 전자제품, 골프클럽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저마다 명품인 양 버젓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짝퉁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보물창고’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입구 안쪽에는 명품가방으로 알려진 C 브랜드 제품이 100개씩 차곡차곡 싸여진 큰 상자 10개에 가득 들어차 있다. 정품이라면 시중에서 하나에 40만∼45만원이나 한다. 이 물건은 일본의 슬러트머신 업소인 ‘파친코’에서 경품용으로 쓰기 위해 ‘수출’길에 오르다 압수됐다. 옆에는 B 브랜드의 티셔츠, 핸드백이 가득 놓여 있다. ●분해·비교해야 드러나는 짝퉁 건너편에는 중국에서 들여오다 적발된 N 브랜드의 운동화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업자가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운동화 주인은 조사과정에서 진품이라며 완강히 버텼다고 한다. 결국 조사관들은 진품과 이 운동화를 모두 분해해 철저히 비교, 분석한 끝에 가까스로 짝퉁이라고 판정을 내릴 수 있었다. 한 조사관은 “육안으로는 도저히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면서 “누구도 명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이런 짝퉁이 돌아다니면 정상적인 제품이 팔리겠느냐.”고 반문했다. 짝퉁은 정상적인 명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던 중견업체에서도 만들어진다는 것이 조사관들의 설명이다. 업자들의 유혹에 못이겨 은밀히 짝퉁을 생산하고, 또다시 정품을 만드니 단속하기는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갈수록 짝퉁의 종류도 비아그라 등 약품에서부터 식품, 스포츠용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조사관들은 색출에 2중·3중의 고충을 겪는다. 유명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위·변조를 막아보려고 온갖 첨단기술을 동원하고 있지만 짝퉁업자들은 이마저도 쉽게 복제해버린다. 압수창고를 관리하는 문철 조사관은 “이곳에 들어오는 물건들을 보면 너무나 잘 만들어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의 제품을 복제하기보다 자기 상표를 키워나가는 정상적인 생산활동으로 하루빨리 짝퉁의 유혹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짝퉁의 최후는 ‘산업폐기물’ 짝퉁이 마지막 가는 길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일단 짝퉁으로 판명되면 모두 국가 소유로 몰수된다. 이후 제품은 가격이나 질이 좋고 나쁨을 떠나 모두 폐기처분되는 과정을 밟는다. 짝퉁은 일단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경기 안산시에 있는 전문 처리업체로 넘겨져 최후를 맞는다. 짝퉁이 ‘사형장’으로 가는 과정은 검사가 지휘할 만큼 엄격히 통제해, 시중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간혹이기는 하지만, 생활용품이나 의류는 가짜상표를 떼어내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하기도 한다. 이 때도 물론 검사의 지휘를 받아야하는 것은 물론 상표권자의 승인도 있어야 한다. 서울세관은 지난달 16일에도 청바지 등 의류 498점을 성모자애보육원, 쉼터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했다. 짝퉁을 만들거나 유통시킨 사람은 엄격한 처벌을 받는다.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밀수에 버금가는 중형이다. 제조에 사용되었던 재료와 남은 상품, 상표도 모두 압수된다. 최근에는 짝퉁의 유통을 막기 위해 벌금보다는 실형을 선고하는 추세라고 한다. 김연종 서울세관 홍보담당관은 “짝퉁은 가혹하리 만큼 철저하게 처벌한다.”면서 “이제는 국가경제와 기업·개인, 모두를 좀먹는 자살행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홍콩 中은행에 北위폐 계좌” 홍콩언론 “美정부 압류 계획”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달러화 위폐 및 담배밀수와 연관된 홍콩의 은행 계좌들에서 267만달러(약 26억원) 이상을 압류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행 홍콩본부 자회사인 지여우(集友) 은행에 개설된 중국인 여성 무직자의 3개 계좌에 이들 자금이 동결돼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홍콩의 개방된 은행시스템과 연계된 북한의 고도 품질 위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중국은행 홍콩본부의 대변인 클라리나 만은 “은행은 고객계좌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은행은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조달용으로 100달러 위폐제작을 포함해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왔다고 비난해 왔다.지난해 9월 북한의 마약거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이유로 마카오은행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자국 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상하이 연합뉴스
  • 전자통관시스템 수출계약 ‘봇물’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의 해외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카자흐스탄 관세행정 전산화 사업에는 이미 시스템 개발회사인 KT넷과 삼성SDS 등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1단계 설계부문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와 키르키스스탄·타지키스탄·베트남에도 정보화 사업 협력의향서가 제출됐다. 도미니카는 기본 사업 규모만 460억원에 이른다. 관세청의 정보화 노하우를 담은 전자통관 시스템은 선진국들도 평균 5일에 이르는 통관기간을 4.5일로 단축하는 등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관세청은 이 시스템의 해외 수출 사업에 ‘솔개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13일 발표회를 가졌다. 각종 국제회의 및 세관협력체에 이 시스템을 널리 알리는 한편 개발도상국 세관 직원 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스템의 수출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 인증도 추진한다.IT 서비스 국제인증(ISO 20000)을 획득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밖에 밀수동향 관리 시스템과 고객맞춤형 통관 소요시간 관리 시스템, 위험관리 시스템 등도 개발해 투명한 과세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상담에는 시스템 개발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관세청은 ‘대한민국 관세청 전자통관 시스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4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강철규 공정위장 4대 재벌총수 총평

    강철규 공정위장 4대 재벌총수 총평

    “이건희 삼성 회장은 ‘guts(배짱·결단력 정도로 해석)’가 있고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말은 어눌하지만 메시지가 분명하고 의지가 뚜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구본무 LG회장은 대기업중 가장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최태원 SK회장은 생각이 많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분명했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재벌 총수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총평을 했다. 강 위원장은 7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난 2004년 재벌정책 입안을 앞두고 4대 재벌 총수들을 차례로 만난 뒤 느낀 소회를 털어놓았다. 강 위원장은 4명의 총수들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는 사람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라고 운을 뗐다.“이 회장의 말투가 어눌하다는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 천만의 말씀이다. 얘기를 재미있게 잘 하더라. 생각도 많고 깊이가 있었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15분까지 계속되는 동안 주로 말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이후의 한국에 대해 묻자 “중소기업과 서민층, 영세민이 문제”라면서 “대기업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삼성의 경우 30년은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묻지도 않았는데 삼성이 갖고 있던 금융회사를 1960년대초 다 뺏겼다는 얘기와 사카린밀수사건을 꺼내더라고 소개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해서는 “말이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 속에 메시지와 의지가 확실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가 현재 세계 7위인데 2010년에는 세계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술혁신이 관건이라고 강조하더라고 전했다. 언제든지 잠실에서 헬기로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구본무 LG회장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분”이라는 말로 시작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해피(happy)’하다. 자회사를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맡기니까 마음이 훨씬 홀가분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기업지배구조개선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회장은 “몇달 대학원에 다녀와 생각이 많아진 것 같았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에 찬 표현을 많이 했다.”고 인상을 소개했다. 강 위원장은 4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인상기’를 마무리하면서 “재벌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경영보다는 상속 문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롱 라이더스(EBS 오후 11시30분)미국 서부 역사를 남북전쟁 후유증에 따른 계급 갈등으로 해석한 수정주의 서부극의 걸작이다. 존 포드 감독의 정통 서부극에 나오는 공동체의 따뜻함 같은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가족 등의 해체가 적나라하게 다뤄진다. 정신적으로 기댈 곳이 없는 서부 사나이들이 의지하는 것은 바로 폭력. 이 작품을 연출한 월터 힐 감독은 1972년 샘 페킨파 감독이 만든 ‘겟어웨이’의 시나리오를 쓰며 두각을 나타냈다.‘롱 라이더스’는 그의 출세작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샘 페킨파 감독 폭력 미학 노선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형제 캐릭터들이 실제로도 모두 형제인 점이 특이하다.‘48시간’(1982),‘스트리트 오브 파이어’(1984)로 상승세를 이어갔던 월터 힐 감독은 80년대 후반 이후 ‘라스트맨 스탠딩’(1996)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남북전쟁 직후 법질서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미국 서부 미주리 주는 무법천지이다. 이때 미국 서부개척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무법자 제시 제임스(제임스 키치)가 등장한다. 제시 제임스는 동생 프랭크(스테이시 키치) 등과 함께 북부 양키가 지배하는 사회 질서에 총으로 반항한다. 목돈을 마련하면 땅을 일구며 살아가고 싶어하는 제시 제임스 일당은 은행을 털고, 열차 습격을 일삼는다. 이들에게는 당연히 수많은 현상금이 붙는다.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은 추적대를 조직해 뒤를 쫓지만, 제시 제임스 일당은 번번이 추적을 따돌리는데….1980년작.94분. ●메달리온(SBS 밤 12시5분)명절 때마다 안방극장을 두드리던 성룡이 지상파에는 일주일 늦게 찾아왔다.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 펼쳐 보이는 아크로바틱 액션 연기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 반갑다. 할리우드 진출 이후 특수효과에 짓눌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작품이 특히 그렇다. 그래서인지 미국 개봉 당시 혹평에다 흥행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국제 밀수조직 두목 가물치(줄리언 샌즈)는 신비한 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홍콩에 온다. 하늘에 의해 선택된 아이가 두 개로 나눠진 메달을 하나로 합치면, 그 아이가 죽음에서 구해낸 사람은 영원한 삶과 초인적인 힘을 얻는다는 메달이다. 선택된 아이가 가물치 일당에게 납치되어 아일랜드로 끌려가자 사건을 수사하던 홍콩 경찰 에디 양(성룡)이 그곳까지 쫓아간다.2003년작.8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정보국장 “北 핵보유 사실인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존 니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북한은 핵무기들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주장이 사실인 것 같다.(probably true)”고 말했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또 “북한은 이들 무기를 해외에 확산하겠다고 위협해왔다.”면서 “북한은 알카에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 팔고 있을 뿐 아니라 “탄도탄 미사일을 중동 여러 나라에 판매함으로써 이 지역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말하고 북한은 “마약 등 밀수품뿐 아니라 미 달러화도 제조, 해외에 밀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 미국내 15개 각급 정보기관을 총괄·조정하는 니그로폰테 정보국장은 정보수장으로는 이날 이례적으로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이란이 아직 핵무기를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도입해 핵미사일을 완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과 이란간 핵무기 ‘협력’ 가능성을 경고했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현재 미국 정보기관의 최우선 우려대상은 알-카에다 테러망이며 그 다음 우선 우려대상은 이란과 북한의 핵활동이라고 지목했다. 북한의 핵무기 추구 목적에 대해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과 한국군을 억제하고, 정권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길,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 나라 위신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전망과 관련,“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북한 정치·군사 엘리트층에 조직화된 반체제 세력이 존재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래브라도 레트리버 강아지들의 배를 갈라 위 속에 헤로인 용액을 숨긴 뒤 이를 미국 뉴욕으로 반입하려던 마약 밀매조직의 행태가 드러났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지난해 1월 콜롬비아의 한 농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6마리의 강아지 배에 모두 수술 흔적이 있어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위 속에 헤로인이 숨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밀수범들은 강아지의 배를 가른 다음 마리당 3㎏씩의 헤로인 용액이 담겨진 봉지를 위에 붙이기 위해 바느질까지 했다. 마약 조직 등에서는 이를 흔히 ‘외과 수술 방식’이라고 부른다. DEA는 이 강아지들이 상업 항공기를 이용해 뉴욕에 보내질 예정이었다고 밝혔으며, 밀수범들은 일단 세관을 통과한 다음 개의 몸에서 헤로인을 꺼내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처음엔 6마리 모두 살아 있었지만 3마리는 나중에 세균 감염 등으로 숨을 거뒀고 남은 3마리 중 1마리는 콜롬비아 경찰에 넘겨져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스티 페인 DEA 대변인은 “강아지를 이용하는 잔인한 수법까지 등장한 것은 높은 이익을 보장하는 마약 운반에 밀매 조직들이 얼마나 혈안이 돼있는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DEA는 이 사건과 관련해 2000만달러(200억원)어치의 헤로인 밀매에 연루된 콜롬비아인 30여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포장된 헤로인을 직접 삼킨 뒤 위장에 숨겨 들어오거나 바디크림이나 스프레이 살충제 용기·콩깍지 속에 집어넣어 운반하는 고전적 수법 등도 사용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언대] 우리 농업, 법대로 하면 된다/엄재남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요즘 우리 사회는 법대로 하는 것이 투쟁방법이 되고 있다. 이른바 준법투쟁이다. 국어사전에서 준법이라는 용어를 찾아보면 ‘법령을 지킴’,‘법을 따름’이라고 되어 있다.“법을 지키고 잘 따르는 것이 투쟁의 방법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생명을 담당하는 의사들의 준법투쟁도 있었고 나라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의 현장에서도 준법투쟁이 진행됐다. 법을 지키는 것이 투쟁방법이라면 평소에는 모두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말인가? 경찰서에서는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을 준법정신이 우수하다고 하여 표창하기도 한다. 법을 잘 지키는 것은 훌륭한 미덕이고 사회를 지켜나가는 기본이다. 농업의 현장에도 준법을 가장한 불법이 많이 자행되고 있다. 우리 농업은 어려운 현실이지만 최소한 법대로만 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농업인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각종 중금속이나 잔류농약, 방부제, 공업용 색소, 발암물질 등이 검출되는 불법 수입농산물만 아니면 안정적 계획생산으로 우리의 식탁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중국산 찐쌀을 수입하였다면 원산지 및 표백제 사용여부를 사실대로 밝혀야 하고, 납이나 기생충 알이 나오는 김치라면 수입도 판매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진정한 준법이다. 냉동고추로 수입되는 건고추, 국산으로 둔갑되는 수입 삼겹살, 밀수 참깨,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식용콩 등 많은 농산물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어 농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소비자는 싼 농산물이나 식품을 구입하기는 하지만 각종 발암물질 등으로 오염된 식품이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수입농산물을 바라지는 않는다.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도가 법제화되어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찐쌀로 만든 밥에 중국산 김치, 수입 삼겹살을 내놓았다면 그 사실을 밝히는 게 진정한 준법이다.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곳은 정부이다. 농업인이 불법 수입농산물 때문에 피해를 받는다면 정부로부터 보상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다. 그렇다고 보상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법대로만 해달라는 것이다. 농업의 현실이 어렵다고 하여도 농산물 수입을 법대로만 한다면 우리 농업은 고품질, 안전성, 기능성 농산물로서 블루오션을 창조하여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 농업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산업으로 보호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정부의 엄격한 법집행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엄재남 농협 창녕교육원 교수
  • [사설] 밀수에 학생 동원한 정신나간 사립고

    해괴한 사건이 드러났다. 충남 천안 한마음고교가 해외 수업 때 학생들을 밀수에 동원시킨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기에 밀수라는 인식도 전혀 없었다. 학교 설립자인 교장의 주문이었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학교 설립자의 권한은 무소불위다. 주문은 곧 명령과 같다. 감히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교육에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할 판에 학교 설립자가 나서 학생들을 ‘밀수꾼’으로 둔갑시킨 꼴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모든 사학을 이 학교와 같이 매도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학교의 건학이념은 다른 사학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 인성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적성과 소질 개발 등 교육 덕목은 두루 갖췄다. 그런데 개교한 지 3년도 채 안 돼 도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또 수사 의뢰까지 됐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여름 중국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 50여명을 동원, 밀수하는 과정은 정말 가관이다. 중국에 갈 때는 학생들에게 녹음기·보일러 부품 등을 들려 보냈다. 귀국 때는 참깨·고춧가루 등이 든 보따리를 나눠줬다. 통관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다. 비교육적·비도덕적 여부를 떠나 저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이 학교는 부실 사학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설립자가 학교를 개인의 재산으로 여긴 결과이다. 다른 사학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 족벌운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학교는 학생마저 사유화를 시도한 셈이니 정도가 심할 뿐이다. 개정된 사립학교법은 이 학교와 같은 비리·부실 사학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이다. 건실한 사학을 규제하는 법적 도구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고교생 밀수 동원”

    충남 천안의 한 사립고가 학생들을 밀수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20일 “천안의 H고 측이 지난해 5∼7월에 57일간 중국 모중학교에서 이동수업을 한 뒤 중학교 측에서 귀국하던 50여명의 학생에게 농산물 보따리를 나눠주는 수법으로 밀수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돌아올 때 보따리 하나씩을 안겨줘 풀어보니 참깨와 고춧가루 등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H고의 한 교사는 “설립자가 ‘중국에서 보따리를 주면 들고오라.’고 해 학생들이 귀국할 때 보따리를 하나씩 들고 나왔다.”면서 “이 보따리는 학교 설립자 친구인 김치공장 운영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시 ‘고문금지법’ 거부권 포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외국인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 금지 조항의 삽입을 반대해온 입장을 바꿔 이를 요구해온 상원의 입장을 받아들임으로써 수개월 끌어온 논란이 마무리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 조항을 국방부 예산법안에 집어넣을 것을 앞장서 요구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백악관에서 만나 합의하고 “우리 정부가 국내외에서 고문을 하지 않고 국제고문협약을 준수한다는 점을 세계에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초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테러범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 상원과 마찰을 빚어왔다.그러나 최근 중앙정보국(CIA)의 동유럽 비밀수용소 설치, 테러 용의자 불법 납치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자 당초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 연합뉴스
  • CIA 불법행위 속속 폭로 “유럽서 납치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유럽에서도 테러 용의자들을 납치해 다른 나라들로 이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CIA 비밀 수용소 운용 여부를 조사중인 유럽연합 조사단이 13일 밝혔다. 유럽평의회 수용소 의혹 조사단장인 딕 마르티 스위스 상원의원은 이날 평의회 인권위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면서 “CIA가 아무런 법적 절차나 인도적인 배려없이, 사람들을 납치해 유럽에 위치한 비밀수용소로 옮겨다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모든 회원국들에 대해 최근 수년간 자국 영토를 거쳐간 (CIA)의 비행기록 등을 포함, 진실규명을 위한 충분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불법구금 독일인 CIA 간부 제소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부터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지목돼 5개월 불법 구금 끝에 석방된 레바논계 독일인 칼레드 알 마스리(42)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조지 테닛 전 국장 등 전현직 간부 10여명을 국제인권법 위반 등 혐의로 제소했다. 마스리의 제소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문해 회담한 날 이뤄져 모처럼 화해 무드를 모색하던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과 인권단체들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CIA의 유럽내 비밀수용소 운영 문제와 연계해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마스리는 2003년 12월 마케도니아에서 CIA 요원에 체포된 후 아프가니스탄 비밀수용소로 이송돼 갖은 신문과 고문을 받았으며, 이후 혐의가 발견되지 않자 5개월 후 알바니아에서 석방됐다. 특히 그는 죄인처럼 발목과 목에 쇠고랑을 찬 채 생활했으며 상습 구타를 당하고 벌거벗긴 채 사진까지 찍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내 비밀수용소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전략으로 일관하던 라이스 장관이 이날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마스리의 불법 구금 사실을 인정했느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UPI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실수를 인정했다.”고 밝혔고, 라이스 장관도 “어떤 정책이든 때로 잘못할 수 있다.”며 “바로잡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개별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원칙론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해석을 달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CIA 수용소 11월까지 동유럽서 운영”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달까지 동유럽에 2개의 비밀수용소를 운영했으며, 이 수용소에는 알 카에다의 고위급 인사 11명이 수감돼 있었다고 미 A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는 익명의 전·현직 CI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CIA는 5일부터 시작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유럽에 있던 수감자들을 북아프리카 사막에 있는 새 수용소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옛 소련 국가의 공군기지에 설치된 수용소에 모두 감금돼 있다가 일부는 다른 동유럽 국가의 수용소로 옮겨져 분산 수용돼 왔다고 ABC는 설명했다.11명의 수감자 대부분은 비밀수용소에서 혹독한 조사를 받았으며,CIA는 작은 민영항공기를 이용해 알 카에다 요원들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중동에서 동유럽으로 옮겨왔다고 ABC는 전했다. 이어 CIA 관계자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수용소가 있던 국가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ABC는 덧붙였다. 그동안 비밀수용소가 설치된 국가로 의심을 받아온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이를 재차 부인했다. 방송에 따르면 CIA가 해외에 비밀수용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3월로 파키스탄에서 잡힌 알 카에다 핵심요원 아부 자바이다를 수용하기 위해 태국에 비밀감옥을 설치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5일 독일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비밀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도 해외에서 잡힌 용의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이송(rendition)을 해왔다.”며 사실상 인정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수산물 ‘택배형 밀수’ 등장

    농·수산물의 밀수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6일 관세청에 따르면 밀수한 물건을 부두에서 전달하지 않고, 내륙 등 특정한 장소로 배달해 주는 ‘택배형 밀수’도 나왔다. 과거에는 밀수품을 공항이나 부두에서 바로 넘기는 식이었으나, 최근에는 밀수 주범이 중국 등 외국에서 국내의 판매책과 운반책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한 장소로 밀수품을 옮긴 뒤 인수인계를 끝내는 택배형이 늘고 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부두에서 물건을 갖고 나와 제3의 장소에서 넘기는 택배형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은 수상한 낌새가 있으면 물건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산세관은 지난달 말 건고추 48t을 밀수입한 뒤 최종목적지로 운반해 전달하는 택배형 밀수를 사전정보를 통해 적발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CIA 항공기 英 ‘무사통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 수송을 위해 영국군 비행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간 약 20개 비행장을 적어도 210차례 이상 이용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 북서부 로열공군기지로부터 입수한 비행목록을 검토한 결과 많은 항공기들이 착륙권한은 부여받았으나 탑승자를 기록하지 않은 이유가 없는 것을 볼 때 CIA의 비밀작전에 정부 고위층이 연루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에는 미국 국적이 선명한 항공기들이 지난해와 올해 3차례에 걸쳐 스코틀랜드 3개 비행장에 계류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실렸다. 아마추어들이 촬영한 이 사진들 속에 나타난 한 대의 비행기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비행장에서도 촬영된 적이 있고, 인권운동가들로부터 테러 용의자 신문을 위해 이용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발간된 최신호에서 CIA 항공기가 최소한 437차례에 걸쳐 독일 공항에 착륙했거나 영공을 지났다는 기록을 독일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독일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발간된 슈피겔지는 “독일 영공을 이용한 CIA항공기들이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비밀수용소로 수송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두 대의 CIA 항공기가 2002년에는 137차례,2003년에는 146차례 독일 영공을 통과하거나 착륙했으며, 주로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 또는 람스테인에 위치한 미국기지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CIA항공기 비행기록은 독일 좌파연합이 항공안전국에 요구해 건네받은 것이다. 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CIA수용소 억류 26명 美인권단체 명단 공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30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유럽 등 해외 비밀수용소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억류중인 수감자들은 2001년 9·11 테러와 98년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파 사건,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나이트클럽 폭파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이라고 밝혔다. 발표된 26명의 명단에는 9·11테러와 2000년 예멘 미군기지 테러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칼리드 세이크 모하메드와 9·11테러 주동자의 룸메이트이자 알 카에다 내 9·11테러 공모자인 람지 빈 알시브 등이 들어 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발표된 26명은 완전한 명단이 아니며 더 많은 용의자들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수감되어 있을 것”이라면서 “이 수감자들은 범죄행위에 대한 확증도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독방에 수용돼 있으며 고문당하거나 적법하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미 정부관리로부터 “이 수감자들이 CIA 해외비밀 수감시설에서 고문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밝히고 이날 발표한 26명 중 누구도 범죄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씨줄날줄] 유럽의 자존심/이목희 논설위원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용의자 인권보다 테러방지가 중요하다. 테러예방 정보를 얻으려면 사전구금과 고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도 네오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많다. 지난달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마련한 고문방지법이 압도적 표차로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행정부의 매파들은 자국내 인권론자들의 간섭이 귀찮다. 이 때문에 미국이 테러용의자를 마음놓고 문초하기 위한 비밀수용소를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대 30곳에 이른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는 밝혔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등 확인된 수용소만 13곳. 수륙양용 공격함 2척에도 이동수용소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밀수용소에서 테러용의자 신문은 주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이뤄진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6가지 고문기술이 사용된다고 한다. 발가벗긴 뒤 냉방에 넣고 찬물 끼얹기, 거꾸로 매단 뒤 비닐로 감싼 얼굴에 물 붓기 등이다. 가장 효과적인 고문 방법은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40시간 이상 세워놓기라는 것이다. 테러용의자는 대부분 알카에다 연루자 등 이슬람권 출신이다. 미국의 비밀수용소 운영이 큰 곤경에 처했다. 미 CIA가 수용소를 가동하는 나라에 동유럽국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달초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인권존중, 자유민주주의가 태동한 지역이다. 수백년간 종교·인종간 전쟁을 겪으면서 포로·반란군에 대한 반인륜행위 금지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만들어 냈다. 인권을 무시하는 수용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인권규약도 있다. 미국이 유럽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비밀수용소 운영을 허용한 사실이 드러난 회원국에 대해 각료회의 투표권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강경일변도다. 미 부시 행정부는 새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럽에 보내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인권보장의 원조’ 유럽이 미국의 말만 듣고 문제를 덮진 않을 것이다. 차제에 비밀수용소는 폐쇄하고, 수용자들에게 일반 전쟁포로에 준하는 대우를 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北주민 공장설비 뜯어 밀매”

    최근 북·중 국경지역 북한주민들이 공장과 기업소의 설비를 뜯어내 중국으로 몰래 파는 현상이 급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근절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전문 인터넷뉴스인 ‘데일리 엔케이(DailyNK)’는 28일 ‘밀수밀매는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침해하고 적들을 도와주는 이적행위 반역행위다’라는 제목의 당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 국경주민 교화자료는 노동당 조직이 지난달 배포한 것으로 돼 있다. 자료는 “지금 국경연선 일부 주민들 속에서 극단한 개인이기주의에 물젖어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밀수밀매하는 행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국경지대에서 철과 동, 연, 아연 등 국가통제품 밀수를 사주하는 무리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은 공장과 기업소의 설비들과 운수기재들에서 철과 동을 많이 뜯어내도록 함으로써 기계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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