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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軍, 수니파 수백명 비밀수감

    이라크군이 수니파 수백명을 수개월 동안 비밀시설에 감금해 고문을 일삼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가 관계된 이번 파문이 이라크 정세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 알카에다 세력과 북부지역의 다른 민병대 거점인 니네베주의 수니파 세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작전을 감행하면서 수니파 남성 용의자 수백명을 검거했다. 법원이 이들을 석방시켜 줄까봐 우려한 이라크군은 용의자들을 누리 알말리키 총리 군보좌관실이 관할하는 바그다드 비밀 감옥에 수감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인권부가 지난달 수감자 가족들한테서 바그다드 서부에 있는 비밀교도소 존재를 듣고 방문조사를 하고 나서야 인권탄압을 멈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인권부가 조사를 시작했을 때 비밀교도소에는 죄수 431명이 수감돼 있었으며 일부는 고문에 못 이겨 이미 사망한 뒤였다. 조사 결과를 잘 아는 이라크 관리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00명 이상이 고문을 당해 신체 곳곳에 고문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구타와 전기 고문, 비닐봉지를 이용한 숨 막기 고문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보고서는 이번 조사를 주관한 위즈단 살림 이라크 인권장관의 말을 인용해 일부 수감자들은 3∼4시간씩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 죄수는 살림 장관에게 자신이 날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한 죄수는 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속옷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알말리키 총리는 최근 인권부의 조사보고서를 접한 후 비밀교도소 폐쇄 방침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수감자 75명은 풀려나고 275명은 다른 시설로 이감됐다고 이라크 관리들은 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 특수부대가 이 비밀교도소를 운영한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고 앞으로 고문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돌아오지 않은 8人’ 어디에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돌아오지 않은 8人’ 어디에

    16일 추가 수색에서도 이창기 원사 등 8명의 천안함 실종 장병들을 찾을 수 없었다. 군은 전날에 이어 오전 8시부터 함미 내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틀간의 정밀수색에도 나타나지 않은 8명의 장병들을 찾을 수 있을까. 군은 현재 인양 속도가 더딘 함수쪽에서도 실종 장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갖고 있다. 15일 시신으로 발견된 36명의 장병들 중 상당수가 당초 추정했던 장소와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장병들도 예상 외로 함수쪽에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를 하고는 있다. 그러나 생존 장병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함수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발견되지 않은 장병들은 대부분 선체가 두 동강 난 장소인 기관조종실과 가스터빈실 등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외부 폭발에 따른 선체 분열’이라는 잠정결론을 종합하면 이들은 산화(散華)했거나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 실종 장병의 가족들도 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람의 몸이 외부의 엄청난 폭발 충격을 버텨낼 수 없다는 점도 산화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이 경우 시신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실종자 수색에 나선 군도 신체 일부를 발견했거나 산화 연관성을 밝혀낼 증거를 찾지 못했다. 선체가 절단되면서 급속한 물의 유입과 함께 바다로 휩쓸려 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먼 바다로 시신이 떠내려갔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에 휩쓸렸다면 중국해나 북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나 고 김태석 상사의 경우 인양되기 전 함미 주변 수색에서 선체 일부에 몸이 걸린 상태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유실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선체가 침몰하면서 주변의 물을 끌어들이는 현상 때문에 함미 침몰해역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있다. 백령도 일대가 부유물이 많고 지질이 펄인 점을 고려하면 펄 속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백령도 일대 수온이 낮기 때문에 시신의 훼손은 심하지 않아 군의 정밀 수색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해군 관계자는 “서해 지역은 부유물이 많아 일단 가라앉으면 순식간에 펄로 뒤덮인다.”면서 “바닥에 대한 정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관에 16인의 암행어사 떴다

    세관에 ‘저승사자’가 떴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대형 조직범죄와 특수사건 등을 전담 처리할 특수조사과를 최근 서울본부세관 조사국 내에 신설했다. 특수조사과는 관할 구역이나 업무에 제한을 받지 않고 각종 조사와 수사를 벌이게 된다. 1980년대 관세청장의 명을 받아 은밀하게 활동했던 ‘특명반’을 연상케 한다. 특수1·2계와 정보팀 등으로 구성됐고 조사분야 베테랑과 분석전문가 등 16명이 배치됐다. 특수조사과는 대기업 등이 관여된 불법 외환거래 및 재산도피 같은 대형 범죄와 먹거리 등 국민 건강을 해치는 밀수를 찾아내 단죄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공항과 항만 등에 근무하는 유관기관과 관세행정 종사자가 범죄에 연관된 토착비리 등도 처리한다. 대형 범죄는 결과를 내는 데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노력이 필요한데 매년 개인별 성과평가를 받다 보니 일선 세관이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수법이 첨단·세분화되면서 세관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해졌다. 더 이상 ‘꼬리만 남기고 사라지는 도마뱀’은 없게 하겠다는 의지다. 정보팀도 꾸려졌다. 수사의 시작은 정보획득인데 그간 정보에 대한 관리가 약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전담 조직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관세청은 향후 본부세관에 정보계를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메디컬 팁]

    ●제대혈 치료제 부형제원료 조달계약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황동진)는 최근 LG생명과학과 제대혈로 만든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연골재생 치료제)의 부형제 원료 조달계약을 체결했다. 부형제는 약을 먹기 쉽게 하거나 특정 형상을 만들기 위해 넣는 물질이다. LG생명과학에서 공급받는 부형제 원료는 카티스템의 국내 품목승인을 위한 제품 대량생산과 미국 임상을 위한 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잠실체육관서 무료 잇몸 검진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2회 잇몸의 날(3월24일)’을 맞아 23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대규모 무료 잇몸검진 행사를 벌인다. 학회는 지난해 치주병의 위험성과 올바른 잇몸건강 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지정했다.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좌, 무료 잇몸 건강검진,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 대한남성과학회(회장 박종관)는 26일까지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주간’으로 선포하고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최근 들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밀수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과 피해가 커짐에 따라 마련됐다. 캠페인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인터넷에 집중, 가짜 근절 사이트를 개설하는 한편 불법 판매상을 신고·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 제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장기이식 원스톱 협진 센터 개소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이식외과와 신장내과·비뇨기과 등의 장기이식 관련 전문 의료진이 원스톱으로 협진하는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박기일)를 최근 개소했다.
  • 관세청 “6대 토착비리 척결”

    관세청이 17일 지연·학연 등 지역적인 연고를 기반으로 관세행정 각 분야의 토착비리 척결을 선언했다. 공항만 등의 유관기관과 관세행정 종사자가 금괴·녹용의 밀수출입에 가담하는 등 구조적 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8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세관의 조사요원 688명을 투입해 특별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밀수업자와 관세행정 업무 종사자가 관여한 조직밀수 ▲공항과 항만 상주기관·업체 임직원 가담 ▲수출입 및 무역서류 허위 작성·발급 ▲방조·알선·무자격 업무대행 ▲고가품 불법 휴대 반입 및 외화 반출 ▲농산물 불법 수입·유통 등이다. 관세청은 6대 토착비리 유형을 마련, 전국 세관에 내려보내는 한편 관세행정 업무 종사자의 불법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또 업체는 관계기관에 통보해 등록을 취소토록 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토착비리는 관세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범죄”라면서 “구조적·제도적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사람] 허용석 관세청장

    [이사람] 허용석 관세청장

    관세청은 지난 10일 6급 이하 직원 2308명의 절반인 1132명의 인사발령을 확정했다. 그 방식이 독특했다. ‘직위별 가·나·다군 보직 배치표’를 만들어 내부 전자시스템에 띄우고 인사 대상 직원들에게 3개(가·나·다) 군별로 희망직위를 각각 3개씩 선택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과·능력평가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순서대로 보직을 배정했다. 대학입시처럼 가고 싶은 자리를 자기 점수에 따라 선택하니 청탁이 끼어들 여지가 없고 개인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업무를 통한 내부경쟁 활성화의 효과도 있다. 관세청이 올해 정부기관 최초로 도입한 ‘전자(電子)보직제도’다. ●업무평가 13개부문 최우수 관세청의 업무·조직·인사 혁신이 관가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부 업무평가 결과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규제개혁, 성과관리, 국민만족도, 재정운용, 교육훈련 등 13개 부문에서 총리실 등의 평가를 받았는데 전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얻었다. 올림픽으로 치면 출전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지난 2년간 선수단을 이끌어 온 사령탑 허용석(54) 청장에게 다른 기관장들의 부러운 시선이 꽂히는 이유다.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그를 만났다. 허 청장은 재무부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30년을 보낸 정통 재무관료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4년 이후 3차례 연속으로 재경부에서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 세금정책을 총괄하는 세제실장을 지낸 뒤 2008년 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관세청장에 올랐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이 뚜렷한 목표의 제시였다. “내 연봉의 3배 이상의 규제개혁 성과를 내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호텔, 은행, 대형마트 등 5개 대표 서비스업종의 1등 상장회사들을 추려 경영지표를 분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이 인건비의 3배쯤 되더군요. 우리의 규제개혁 목표를 민간 1등 기업에 맞췄습니다.” 잠자는 환급금 찾아주기, 관세 분할납부와 납기 연장, 통관시스템 개선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등 개혁성과를 실현이익으로 계량화했다. “취임 첫 해 관세청 연간 인건비(2200억원)의 1.5배인 3300억원의 생산성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2.7배인 6000억원의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는 3배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규제개혁 연봉3배 성과내자” 인사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인사과장을 2차례 공모로 선발했고 인사시기 사전예고제를 도입했다. 인사가 끝난 뒤에는 기준과 심사과정 등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인사에 대한 직원 만족도 조사를 도입했다. 사실상의 공정성 평가다. 크고작은 인사 때마다 전체 직원의 20%인 900명에게 인사결과에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2008년 평균 73.5점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6점이 나왔다. 정부기관에서 처음이다 보니 평가제 도입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해보나 마나 50점을 넘기기 힘들다.”거나 “최종 인사권자의 결정에 설문조사를 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었지만 허 청장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각 부처들이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못하고 있는 ‘전자보직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한 것도 그동안의 인사혁신을 통해 공정인사의 기반이 탄탄하게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상의하달로는 혁신 어려워” 정부조직에 뿌리 깊은 상의하달식 의사 소통만으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오랜 믿음이다. 직원들과의 만남에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다. 지금까지 전국 47개 세관을 포함, 56개 소속기관의 전체 직원 4500명 중 3300명을 만났다. 취임 직후 개설한 개인 인터넷 블로그도 중요한 내부소통의 창구다. 2008년 8월 시작한 직원들과의 휴일 산행은 어느덧 1년7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전국 23개 명산에 올랐다. “산행을 하면 마음이 쉽게 열립니다. 승진이나 보직에 대한 고민,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속 터놓고 얘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감의 혼(魂)을 불어넣고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는 ‘청풍(淸風) 2010 운동’이다. “대부분 직원들이 청렴하지만 해마다 5건 안팎의 대형 사건·사고가 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검찰·경찰, 감사원 등으로부터 적발됐던 사건·사고를 분석해 보니 금품·향응 수수, 밀수 가담, 불법 정보유출 등 3가지가 가장 많더군요. 올해는 3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약력 << ▲1956년 서울 출생 ▲덕수상고(75년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80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88년) 미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91년) ▲공인회계사 11회(77년) 행정고시 22회(78년)▲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조세정책과장, 조세정책국장, 세제실장
  • 공항서 ‘짝퉁’ 바꿔치기 신종 밀수범 2명 검거

    공항 화물창고에서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신종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중국산 ‘짝퉁 명품’을 밀수입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7일 공항 경유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중국산 짝퉁 명품을 밀수하려 한 김모(48)씨 등 2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1월23일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중국산 의류를 통과 화물인 것처럼 꾸며 시계 등 정품 시가 130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 2464점을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화제의 공무원]관세청 서울세관 김태영씨

    [화제의 공무원]관세청 서울세관 김태영씨

    8급에서 5급에 이르는 세 번의 승진을 모두 특별승진(특진)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태영(53) 관세청 서울세관 특수조사과 특수수사 1팀장. 그는 세관 공무원들 사이에서 ‘김 대장’으로 불린다. 거침없는 수사로 많은 실적을 쌓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만큼 김 팀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닌다. 그는 관세청 최초로 8급에서 5급까지 3계급을 연속 특별승진했다. 1980년 관세직 1기(9급)로 공직에 입문, 11년 만인 91년 1월 8급으로 근속 승진했다. 이후 5급까지는 모두 특진했다. 84년부터 밀수 조사업무를 맡은 김 팀장은 ‘천직’으로 알고 밀수 단속 업무에 몰입했고, 경륜이 쌓이면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국산담배(레종·원) 위조 밀수조직과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가짜 양주 제조, 절도차량 밀수출, 파프리카 색소를 이용한 가짜 고춧가루 제조 등을 처음 밝혀내면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8급 공무원으로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05년에는 조사업무 최고 관세인, 인천세관 첫 명예의 전당 헌액 등 기록을 남겼다. 김 팀장은 “가족 등을 내세운 위협이나 협박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위해받으면 영광’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상대방이 움찔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제보를 받는 등 지금도 정보력이 뛰어나다. 김 팀장은 “이제 수사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G20 앞두고 출입국관리 엉망

    오는 11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이 다른 사람의 여권으로 17차례나 입·출국하는 등 출입국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9일 파키스탄인 A(31)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는 2003년 8월 동생 여권을 이용해 입국해 국내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성직자로 활동하면서 2008년 7월까지 13차례나 입·출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는 특히 다른 파키스탄인 B(35)가 건설장비 밀수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A를 공범으로 지목하자 B를 찾아가 “나는 탈레반 자도자 잘랄루딘 하키나의 지시를 받고 온 탈레반”이라면서 “경찰에 혼자 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파키스탄에 있는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가 탈레반이라는 증거는 없고 협박하면서 탈레반이라고 말한 것뿐이지만 국가 보안 문제여서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쌍꺼풀 재수술, 의사와 환자간 의견 일치가 가장 중요

    쌍꺼풀 재수술, 의사와 환자간 의견 일치가 가장 중요

     성형수술이 보편화가 되면서 이제 주위에서 성형수술을 한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쌍꺼풀 수술은 우리나라 성인여성 2명중에 1명이 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수술이다. 그러나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효과적인 이미지 개선이 가능한 쌍꺼풀 수술은 재수술 빈도 또한 높다. 이는 쌍꺼풀 수술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결과다.  아이원 성형외과 박병주 원장은 “쌍꺼풀 수술은 좌우대칭과 환자에 따라 다른 선의 높이와 모양, 그리고 이미지 개선까지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정밀수술이다. 성공적인 쌍꺼풀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경험이 많고, 인체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면서 미적 감각을 지닌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성공적인 쌍꺼풀 수술을 위해서는 관련분야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신중한 결정도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도 수술자국이 사라지지 않고 심한 좌우 비대칭마저 생겨 재수술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C씨는 “첫 수술 직후 주위 사람들이 ‘괜히 했다’, ‘돈 아깝다’고 말해서 속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눈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그때부터는 위로를 하기 시작했다.”며 “위로를 들을 때마다 내 눈이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 거기에 가끔 길을 가다 모르는 사람들이 힐끔거리며 수군거리곤 하는 바람에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생겨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C씨는 자신의 수술실패원인을 성급한 결정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충분한 상담과정 없이 유명세나 저렴한 가격을 기준으로 병원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마다 잘하는 분야가 각기 따로 있으며, 쌍꺼풀 수술 또한 마찬가지다. 또 친구가 성공한 성형외과라 해서 자신도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간혹 의사 중에는 환자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자신 있는 절개법 수술을 권유하거나, 매몰법으로만 수술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성형외과를 처음 접하면 분위기에 위축된다. 처음 가보는 장소에 대한 이질감으로 여유 있게, 만족할만한 상담을 받지 못한 채 위축되고 시간에 쫓겨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중하지 못한 선택은 비싼 수술비에, 어렵게 만든 시간, 거기에 잘못된 결과를 가져와 몸과 마음의 상처는 더욱 더 깊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성공적인 쌍꺼풀 재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전문의와 함께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환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되고, 무조건 의사에게 일임해서도 안된다. 성형수술은 개인의 만족도가 성공에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이다. 의사와 환자간 최대한 의견 일치를 이뤄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 아이원성형외과(www.iwantbeauty.co.kr) 박병주 원장  출처 : 아이원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인천공항 보안대 女캅스 29명배치

    인천공항경찰대가 여경을 앞세워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새로 전입한 여경 29명을 출입국 현장에 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주로 보안검색 용역업체의 업무를 관리·감독하는 일에 투입된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최근 현직 경찰관의 금괴 밀반출 사건에 개입되면서 전체 직원 115명 가운데 95%인 100여명이 새 직원으로 바뀌었다. 이 가운데 29명이 여경이다. 여경의 수가 금괴 밀반출 사건이전 10여명에서 2배 가량 늘었다. 경찰은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섬세함을 앞세워 폭발물 테러, 밀수 등의 용의자에 대한 검색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으로 인천공항을 찾는 국민 또는 외국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택화단 조각상, 알고보니 로마 유물

    이탈리아의 한 주택가 화단에 버려지듯 놓여있던 조각상이 알고보니 값으로는 매길 수 없을 만큼 진귀한 로마시대 유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안 타임스에 따르면 나폴리에 있는 한 주택 화단에 수년 째 놓여있던 머리 부분이 사라진 조각상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원을 꾸미려고 놓은 평범한 조각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작시기가 BC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로마시대 유물이었던 것. 나폴리 경찰은 “1930년 대 도난당한 로마시대 유물로 보인다. 도난 직후 호화 개인 정원에 놓였다가 훼손된 뒤 이곳까지 오게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조각상은 이 지역 고고학 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각상이 로마시대 웅장한 정원에 놓여있던 장식품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물 밀수에 가담한 마피아 조직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조각상처럼 고귀한 유물 다수가 밀거래 된 것으로 판단,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일부러 잡히고, 그 사이 나르고 이중플레이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일부러 잡히고, 그 사이 나르고 이중플레이

    중국 ‘야당’(수사당국에 정보를 흘려주는 정보원을 뜻하는 은어)이 조선족 ‘따이공’(보따리상) A씨를 1000만원에 지게꾼(마약 운반책)으로 매수한다. 돈이 궁한 A씨는 필로폰 1kg을 몸에 숨겨 인천행 항공기에 오른다. 그의 출국을 지켜보던 중국 야당은 즉시 한국 야당에게 “A가 오후 1시 비행기로 들어간다.”고 연락한다. 그러면 한국 야당은 검찰에 전화, “오후 1시 비행기로 조선족 A씨가 마약을 밀반입한다.”며 코기름을 바른다(밀고한다). 검찰은 공항에 나가 야당이 알려준 A씨를 체포한다. 그 사이 같은 항공편으로 들어온 다른 마약 운반책은 필로폰 1kg을 소지한 채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간다. 야당들이 수사당국의 검거 실적도 올려주고, 마약도 무사히 반입하는 ‘이중 플레이’ 수법이다. 한 밀반입책은 “1kg의 반입 성공을 위해 2kg을 들여온다. 중국에선 1kg에 5000만원이지만 국내 들여오면 2억원이다. 하나를 희생해도 남는 장사”라며 “붙잡히는 따이공이 반입하는 필로폰에는 불순물을 섞어 양을 부풀린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예들 들어 마약 30g에 불순물을 섞어 100g을 만드는 식”이라며 “검·경이나 세관에 적발된 필로폰은 값어치가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약 밀반입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다. 수십년간 ‘끄나풀(정보원)’의 신고에 의존하는 수사당국의 구태의연한 관행을 역이용한다. 한 판매책은 “야당들이 검경에 ‘코기름을 바르지 않는 한’ 검경은 밀반입책을 거의 잡지 못한다. 공항 검색시스템이나 탐지견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이들 밀반입 조직은 마약 전과가 없는 조선족 따이공을 지게꾼(운반책)으로 고용한다. 한 판매책은 “조선족은 1인당 1000만원을 주고 고용한다. 그들은 밀반입하다 걸려도 ‘모르는 사람이 가방 하나 줘서 가져왔다.’고 하면 추방당하고 만다. 형을 살더라도 큰 돈을 벌 욕심에 관계치 않는다.”고 전했다. 소량을 여러 명의 따이공들에게 분산해 반입도 한다. 한 판매책은 “100g일 경우 10명을 고용해 양을 10분의1로 나눈다. 일부는 잡혀도 반입에 성공한다. 양이 적으면 갖고 들어오기 쉽다. 입국 뒤 공항이나 항만 인근에 다시 모여 취합한다.”고 말했다. 필로폰 밀수 방법은 다양하다. TV,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 안에 밀봉하거나 한약·녹차·커피·술 같은 것에 섞어서 반입한다. 캡슐이나 화장품 케이스의 내용물을 빼내고 그 안에 넣어서 가져오기도 한다. 선박을 이용한 범행은 더욱 지능적이다. 인천 지역의 한 판매책은 “해상에서 배와 배끼리 접선하면 수사당국 레이더망에 포착된다. 배는 서로 떨어져 있고 모형 헬리콥터를 이용해 대기하고 있던 어선으로 옮긴다. 10kg까지 가능하다.”고 털어놨다. 부산 지역의 한 판매책은 “생선·오징어 등 어패류 속이나 상자 안에 숨겨서 들여오기 때문에 밀고를 하지 않는 한 절대 적발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필로폰·엑스터시·해시시 같은 마약류는 공항과 항만 등을 통해 반입된다. 소량은 공항을 통해 인편으로, 대량은 선박을 통해 들여온다. 서울 지역의 한 판매책은 “소량은 몇 g에서 몇 십g, 대량은 1~10kg까지 들여온다. 100% 안전하다.”며 “밀반입에는 구입책, 밀반입책, 판매책 등 최소 3명이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판매책들은 “밀반입은 완벽하다. 초보자들이 간혹 국제우편으로 받다가 걸리거나 재수 없으면 걸릴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검경 관계자들은 “랩을 엄청나게 감거나 전자제품, 동물이나 고기 배속에 숨겨 오면 무슨 수로 알겠느냐.”며 “공항만 검색에는 한계가 있다. 첩보에 의해서만 검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여행자가 외국에서 탑승하면 전산으로 자료를 받아 정보기관 데이터와 비교해 검사 대상자를 선별하는 시스템도 있고, 마약 흔적을 분석하는 장비도 있다.”며 “세관은 밀수 마약 중 80%를 사전 정보없이도 적발한다. 잘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탐사보도팀
  • [생각나눔 NEWS] 모의총기 0.2J(줄)의 딜레마

    “모의총기 단속은 국민의 안전과 총기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을 적용해 서바이벌 동호회원을 범범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모의총기의 위력을 두고 경찰과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경찰은 14일 “모의총기의 위력이 강하면 인명 살상용이나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라며 개조업자와 구입자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동호회 등은 “단속기준이 모호하거나 현실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최근 개조한 모의 공기총을 판매·구입한 사람을 적발한 데 이어 경찰청은 모의총기 불법 제조·판매 및 소지자 단속을 강화했다. 모의총기 제조업소와 인터넷·노점·재래시장 등 판매 및 개인 소지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의총기는 실제총과 외관상 구별이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이라면서 “특히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밀수·판매·소지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대구에서는 가짜 권총으로 새마을금고를 털려던 신모(37)씨가 붙잡히기도 했다. 또 6월에는 장모(29)씨 등 3명이 모의총을 쏴 지나가던 버스의 유리창 3장을 깨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조된 장난감 공기총은 가까운 거리에서는 알루미늄 맥주캔을 뚫을 수 있고 쇠구슬 등을 사용하면 즉사시킬수도 있다.”며 “장난감 총임을 알 수 없도록 칠을 하거나 총의 위력을 만 20세 이상 성인용 기준인 0.2줄(J)을 넘도록 개조하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은 0.2줄의 기준을 적용하면 모든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0.2줄은 1m거리에서 A4 용지 5장 정도를 뚫을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한 서바이벌 동호회원은 “실제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0.8줄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기준인 0.2줄은 20줄인 타이완은 말할 것도 없고, 1줄인 일본이나 2줄인 홍콩에 비해서도 너무 엄격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서바이벌용품 판매상은 “예비군 훈련에서 쓰는 페인트볼총은 위력이 2줄을 넘는데도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中서 마황 2만5000원어치 250억대 필로폰으로”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中서 마황 2만5000원어치 250억대 필로폰으로”

    중국산 ‘필로폰’(히로뽕)이 넘쳐난다. 유흥가나 집창촌을 벗어나 주택가, 길거리 등 일상생활 공간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투약층도 과거 유흥업소 종사자나 일부 연예인, 고위층 자녀들에서 가정주부·회사원·의사·변호사·교수 등 전 계층으로 확대됐다. 10대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투약 장소도 클럽·DVD방·PC방·유흥업소·공원·여관(모텔)·심야 고속도로 휴게소·가정집 등 다양하다. ●선양·단둥 등 조선족 많은 농촌서 제조 중국산 필로폰은 선양·단둥·다롄·하얼빈 등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서 주로 밀조된다. 이들 지역은 1990년대 국내에서 치러진 ‘마약과의 전쟁’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제조책들이 비법을 전수한 곳이다. 국내에는 마약제조기술책, 연결책, 구입책, 밀반입책, 유통책, 판매책 등의 경로를 거쳐 밀반입돼 유통된다. 서울 지역의 한 판매책은 “대구 등 지역별 판매책들이 유통책에게 약을 받아 그들이 관리하는 판매책들에게 나눠준다.”며 “판매책은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된다. 물건을 받는 상선(윗사람) 한 명만 알 뿐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의 판매책 밑에는 여러 명의 소매 판매책이 있다. 최종 구매자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을 거친다. 유통 과정이 갈수록 은밀해지고, 단속됐을 경우 도마뱀 꼬리자르듯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책은 보통 판매책 5~10명에게 필로폰을 대고, 판매책들은 적게는 10~50명, 많게는 100~300명의 투약자를 관리한다. ●중국산 순도 낮아 2~3배 더 투약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인슐린 주사기 한 대(마약계통에서는 ‘고사바리’, ‘환사키’로 통함)에 들어가는 양은 보통 1g이다. 이 기준으로 인천 30만원, 서울·부산 각 100만원 등에 판매된다. 최종 소비자들의 1회 투약분인 0.03g은 통상 10만원에 거래된다. 단속이 심해지면 가격은 오른다. 인천 지역의 한 판매책은 “마약 판매 기준가격은 없다. 여유 있는 사람이나 초짜, 어리숙한 이들에게는 비싸게 판다.”고 했다. 중국인 제조자들은 양을 늘리기 위해 필로폰에 백반 등 비슷한 이물질을 섞는다. 국내 반입 필로폰의 순도가 떨어지는 이유다. 이들은 최상품인 ‘북한산’ 필로폰을 구입해 이물질을 섞기도 한다. 한 판매책은 “국내 유통 필로폰은 80~90%가 저순도의 중국산”이라며 “과거 한국과 일본에서 만든 것에 비해 순도가 40% 정도밖에 안 된다. 때문에 요즘은 한 번 투약할 때 0.03g이 아닌 0.07~0.1g 정도를 한다.”고 귀띔했다. 오리지널 북한산은 중국, 홍콩 등을 거쳐 국내에 유입된다. 중국산의 2배 가격에 거래된다. 경찰 관계자는 “삼합회 등 중국 폭력조직이 전문적으로 밀반입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책이나 인형 같은데 넣어오다 적발되곤 한다.”고 했다. 한 판매책은 “웃돈을 준다 해도 북한산은 구하기 어렵다. 마약계통에 오래 몸담은 이들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품’ 북한산 값은 중국산의 2배 국내에서도 필로폰 제조는 가능하다. 필로폰은 마황(한약재)에서 각성제 성분인 에페드린을 추출해 만든다. 한 판매책은 “마약 제조법은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대학 화공학과 정도의 지식만 갖추면 만들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나는 냄새만 차단하면 경찰에 적발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국인 제조책들이 원료물질을 구입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으로 밀수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책들이 중국으로 넘어가 제조한다. 중국이나 타이완에서는 마황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다. 한 판매책은 “판매책 3~4명이 중국으로 건너가 원료를 구입, 제조한다.”며 “중국에서 마황 2만 5000원어치를 사면 250억원어치의 필로폰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마약 50g 이상을 소지하면 사형이지만 형식일 뿐 1000만원 정도 주면 풀려난다.”고 덧붙였다. 탐사보도팀
  • [사설] 北 대화 재개하자면서 무기 수출하나

    북한제 무기 35t을 실은 수송기가 태국 당국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를 또다시 위반하는 행위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 재개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되는 듯하던 6자회담 대화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북측은 직시해야 한다.우리는 사건의 시점과 그 방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문제의 수송기는 12일 재급유를 위해 태국 돈므엉 공항에 착륙했다. 그 전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공감하는 화답을 보내 왔다. 앞서 8~10일 미국의 메신저로 방북한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표현한 대로 ‘긍정적 대화’가 이뤄진 뒤다. 북한이 앞으로는 대화 운운하면서 뒤로는 무기를 파는 이중성을 또다시 드러낸 셈이다.둘째, 화물기로 무기를 수송하다 적발된 첫 사례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 결의 1874호로, 우리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으로 무기 밀거래를 감시하는 국제 공조체제를 강화해 왔다. 이후 북한 무기를 실은 호주 선박이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압류되고 이란과 무기 밀거래가 올해 5차례 노출되자 하늘을 통한 밀수출을 시도한 것이다. 북측이 무기 밀수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북측은 유엔 결의를 계속 무시하는 시도가 번번이 봉쇄될 것이며 국제 고립만 심화될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북측은 3년 전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1718호 채택으로 연간 무역적자 10억달러로 어려움을 겪는 등 악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이중성에 적절한 강온 전략을 구사하면서 북측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도록 탄력적인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 [모닝 브리핑] 이란行 화물선서 압류 北무기 내역 공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7월 이란으로 향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당국에 의해 압류된 북한제 무기들의 내역이 공개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이 무기 밀수를 통해 자국은 물론 중동 일대의 반(反)이스라엘 세력의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며 UAE와 미 정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선박에 실려 있던 밀수품의 내역을 공개했다. 당시 이란으로 가던 ‘ANL-오스트레일리아’호에서 발견된 북한제 무기 가운데에는 금수 품목인 122㎜ 로켓용 추진 폭탄 2030개와 전자 회로, 로켓용 고체연료 추진제 등이 다량 포함돼 있었다.km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긴장감 흐르는 세관 24시

    [토요 포커스]긴장감 흐르는 세관 24시

    ‘숨겨 들어오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 국경의 첫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는 관광객과 세관 직원들의 숨바꼭질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밀수도 점점 기업화, 정밀해졌다. 위법행위나 밀수를 막는다고 입국자를 일일이 세워놓고 조사하는 과거방식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통관은 신속함과 안전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틈새는 존재한다. 밀수품을 가지고 출국장을 빠져나왔다고 안심하는 순간 범죄자가 된다. 영원한 비밀은 없고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말은 진실이자 진리다. #장면1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베트남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던 여행자가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돼 별도 조사를 받는다. 이 여행객은 팬티 속에 대마초를 숨기고 있었다.(2009년 3월) #장면2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타이완인 일행을 유심히 살펴보던 세관 직원이 이들을 조사실로 데려간다. 가방과 그들의 몸속에서는 콘돔과 라텍스 골무가 나왔다. 신체 내(直腸)에서 나온 랩과 골무, 콘돔에서는 헤로인이 발견됐다. 그 양만 1225g이나 됐다. (2009년 7월) ●밀수·밀반입 해마다 증가 연간 입출국 여행자 3000만명 시대. 우리나라 입출국자는 2007년 3540만여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3374만여명)는 금융위기, 올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10월 말 현재 2557만 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1년 365일 긴장감이 감돈다. 하루 3만여명이 들어오고 나가는 최일선 관문으로 24시간 감시의 눈을 떼지 못한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존재하듯 외국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밀수와 밀반입 등 어두운 현상들이 나타나며 진화하고 있다. 의도적이든 모르고 저질렀든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붓통에 넣어 들여온 것도 현행법에서는 불법이라는 뒤늦은 판결도 나왔다. ‘짝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적인 분쟁 소지가 있는 데다 한 나라의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최근 5년간 적발한 지식재산권 침해사범은 특별단속이 이뤄진 2006년 1010건에 금액이 2조 6668억원(진품가 기준)에 달했다. 통관 및 시중 단속이 강화됐지만 지난해 746건(9344억원), 올 10월 현재 606건(7432억원) 등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밀수와 밀반입은 여행객 숫자 및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경제적 이득’에 대한 유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 상반기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부정무역, 마약·외환 등 불법무역사범은 2639건 2조 8763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2.7배나 증가해 경기 불황을 틈탄 한탕주의, 밀수 대형화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국행 관세청 대변인은 “밀수가 점점 대형화·조직화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압수한 마약류 26.6㎏은 52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마약청정국’의 명성이 퇴색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치물품 지난해 13만 6000건 화물과 여행객이 소지하지 못하는 기탁화물은 X선 검색이 이뤄져 불법 반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오히려 세관 입장에서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여행객 휴대품을 예의주시한다. 해외 여행자가 입국하면서 반입하는 휴대품 중 수입허가, 승인 등 요건을 구비하지 못했거나 면세범위(4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서 통관을 보류한다. 이 같은 유치물품은 2005년 30만 5000여건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13만 6000여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짝퉁과 마약 등 몰수품은 유치물품과 성격이 다르다. 마약과 같은 밀수품은 몰수되고 짝퉁은 원칙적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휴대품 단속에는 어려움이 크다. 범죄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항의는 물론 인권침해 논란 우려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시계 등 귀금속류는 착용하고 신체의 은밀한 곳에 마약 등을 숨기는 등 수법도 교묘해졌다. 여성 브래지어 안쪽과 이중 양말, 삼중으로 속옷을 입고 그 안에 마약이나 의약품을 은닉하기도 한다. 밀수나 밀반입 등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우선 전화를 많이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짐을 찾는 데 신경을 쓰는 것보다 검사대를 예의주시하는 등 부지불식간에 불안감을 노출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세관원들의 날카로운 육감이 작용한다. 인천공항세관 김규진 과장은 “외국에서는 세관 주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여행객들이 입국장에서 휴대품 검사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불만을 토로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통관시스템 세계최고… 다중감시 장치 구축 우리나라의 통관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제공항 서비스 품질평가 5년 연속 1위는 이를 뒷받침한다. 신속한 통관은 자칫 부실 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장비와 선진 시스템이 도입됐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개항과 동시에 여행자사전정보확인제도(APIS)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입국 여행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셜(Marshal)과 로버(Rover) 등 전문 인력(사복 감시원)이 배치돼 있는 등 다중의 감시장치가 구축돼 있다. 김규진 과장은 “신속한 통관을 유지하면서도 불법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감시·조사 노하우를 공개할 수 없지만 법을 위반하려는 시도는 버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귀띔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불법 번호판’ 지도층 무더기 적발

    반사 필름과 자동식 번호판 가리개, 레이저를 교란시키는 첨단장비 등을 자동차 번호판에 붙여 과속과 불법 주·정차 단속을 피해온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구매자들 중에는 과속을 일삼는 외제 차량 동호회 회원들과 택시, 관광버스 기사 등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의사, 목사, 중견기업 간부 등도 포함돼 있었다. 고급 차량을 운전하는 서울 강남지역의 최고급 아파트 거주자들도 포함됐다. 단속된 차량들은 평균 32㎞ 이상 과속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단속 카메라를 무력화하는 자동차 번호판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권모(38)씨 등 12명과 이들에게 번호판을 구입해 단속을 피한 운전자 박모(48)씨 등 1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부평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을 이용해 차량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LED 번호판(일명 일지매)’을 만들어 개당 20만~30만원에 팔아 3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일지매를 번호판 주위에 부착하면 야간 주행시 단속 카메라가 번호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타이완에서 밀수입한 ‘잼머’로 불리는 전자 장치는 이동식 카메라가 쏘는 레이저를 인식해 자동으로 전파를 교란시키는 수법으로 단속시 속도가 ‘0’으로 표시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은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지만 계속 신종수법이 등장하고, 적발돼도 100만원 이하 벌금에 그치고 있다.”면서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좀 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관련법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영화 ‘해운대’, 한류열풍 북한에도?

    영화 ‘해운대’, 한류열풍 북한에도?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 한류열풍이 부는 가운데 영화 ‘해운대’를 비롯한 한국드라마와 영화DVD가 중국국경의 전문 밀수꾼들에 의해 유통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을 비롯한 외신은 5일 “아시아에서 부는 한류열풍이 북한에서도 일고 있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에 한국드라마와 영화DVD 암거래 시장이 활발하다는 방증으로 “북한 당국은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이 밀수되어 들어오자 중국국경의 밀수꾼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제시했다.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학교 컴퓨터실에서 한국 영화 ‘해운대’를 감상하던 북한 대학생들이 북한 당국에 의해 적발되면서 시작됐다.특히 북한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가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은 한국 DVD가 3.75달러(약 4400원), 미국 DVD는 약 35센트(약 400원)이다.북한은 10년 전만 해도 한국 드라마 등을 보다 적발되면 수용소에서 5년을 수감시키는 등 중형에 처했지만, 최근에는 처벌이 완화돼 3개월형이나 노동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국에서도 영화 ‘해운대’를 불법 복제한 뒤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3명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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