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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노인, 새 밀수하면서 “신고할 새 없음” 신고

    바지 속에 희귀한 새를 숨겨 입국하려던 할아버지가 징역을 살게 됐다. 미국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히스패닉계 76세 노인 알베르토. 그는 지난 10월 쿠바를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바지에 이중 주머니를 만들었다. 바지 안쪽으로 주머니를 여러 개 만들어 단 그는 주머니마다 쿠바에서 구입한 희귀종 새를 넣었다. 꿈틀거리는 새를 넣고 불편한 자세로 비행기를 탄 그는 공항에 도착하면서 세관신고서에 ‘신고할 새나 동물이 없음’이라고 자신있게 적어넣었다. 하지만 세관 검색대를 지나면서 그는 바로 적발됐다. “신고할 동물이 없다.”고 적은 게 의심을 산 이유였다. 할아버지가 바지에 무언가 숨길 걸 바로 알아챈 세관직원들은 몇 차례나 “정말 신고할 새가 없는가.”라고 물었지만 할아버지는 “신고할 동물이 없다.”고 시치미를 떼다가 수갑을 찼다. 법원으로 넘겨진 할아버지는 최근 밀수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쿠바에 있으면서 새를 구입했다.”며 “미국에서 새를 팔 생각이었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법원에 내년에 할아버지에게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며 “최고 징역 20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할아버지는 최고 25만 달러의 벌금까지 물어내야 할 판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서울 택시서 분실한 스마트폰 3일만에 中선전에서 거래

    분실하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검은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장물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서울에서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불과 3일 만에 중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스마트폰 아이폰4S를 잃어버린 이석만(41)씨는 3일 후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중국 선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러했다. 6일 0시쯤 택시를 탄 이씨는 오전 1시 서울 홍은동 집 앞에서 내렸다. 이씨는 뒤늦게 스마트폰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날이 밝자마자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측에 스마트폰 위치 확인을 의뢰했다. 이씨의 전화기는 그가 택시에서 내리고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당일 새벽 2시 28분쯤 서울 종로6가 주변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이날 오후 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택시회사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탔던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은 이상하게도 당일 오전 1시부터 1시 37분까지 화면이 삭제돼 있었다. 남은 기록은 택시가 이후 종로6가 부근을 운행했다는 것뿐이었고, 택시기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스마트폰 분실신고를 했다. 이씨는 다시 SK텔레콤에 스마트폰 위치확인을 요청했고, 오후 6시 56분 서울 신도림동에서 스마트폰의 전원이 잠시 켜졌다가 이내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던 이씨는 9일 오후 자신의 아이패드로 ‘나의 아이폰 찾기’를 해보다 놀랐다. 잃어버린 아이폰4S의 위치가 중국 선전 시내로 떴기 때문이다. 이씨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3일 만에 해외로 빠져나갔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다시 찾을 방법이 없는 듯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분실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1만 2279건에 불과하던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2010년 6만 2307건, 지난해 29만 1049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23배나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휴대전화를 습득하면 상당수가 주인을 찾아 돌려줬지만 요새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라 안 돌려주는 사례가 많아 분실신고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스마트폰 분실 뒤에 전문 장물업자들이 존재한다. 경찰에 따르면 하부조직은 서울 홍대, 선릉, 강남, 종로 일대에서 절도범이나 택시 기사가 수거한 스마트폰을 10만~30만원대에 구매한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은 총매입책에게 넘겨진다. 총매입책은 국제택배 등을 통해 곧바로 해외 현지 매입책에게 스마트폰을 넘긴다. 이때 장물 가격은 50만~60만원으로 올라간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분실 스마트폰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꼬리가 잡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전문가들은 분실 스마트폰 거래가 쉽고 처벌 또한 약한 현재의 구조가 검은 시장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분실 스마트폰을 팔다 걸려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다. 지난 6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전국 택시기사 및 스마트폰 절도범으로부터 분실 스마트폰 780대(시가 7억원)를 매입해 중국 광저우 등에 밀수출한 장물업자 등 절도 피의자 42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분실 스마트폰을 팔아 넘긴 택시기사 등 40여명은 불구속 처리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받았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아 잃어버리기도, 훔치기도 쉽지만 장물거래가 대부분 불구속 처리돼 피의자들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친다.”면서 “검은 거래를 끊기 위해서라도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부친 실각·입당 10차례 퇴짜… ‘고난’이 키운 1인자

    [中 시진핑시대] 부친 실각·입당 10차례 퇴짜… ‘고난’이 키운 1인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5일 새로 출범하는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의 첫 번째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통해 13억명의 중국인, 8200여만명의 중국 공산당원 가운데 서열 1위의 인물로 올라서게 된다. ‘만인지상’의 자리인 공산당 총서기에 오르기까지 시 부주석은 여러 차례 중요한 고비를 넘겨야 했다.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 그룹) 원로이자 시 부주석의 정치적 후원자인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이 2007년 “모든 계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를 5세대 지도자로 천거했을 때만 해도 시 부주석의 입지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밀었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에 비해 넓지 않았다. 시 부주석은 평생 크게 네 차례의 중대 고비를 넘겨 중국의 1인자가 된다. 첫 번째 고비는 1962년 부친인 시중쉰(習仲勛·1913~2002) 전 부총리의 실각과 뒤이어 찾아온 문화대혁명(1966~1976년)의 광풍 속에서 시작됐다.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집단거주지인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출신의 ‘홍색 귀족’ 태생이지만 아홉살 때 아버지가 류즈단(劉志丹) 사건에 연루돼 권력투쟁에서 밀려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4년간은 그럭저럭 버텼으나 문혁이 시작되자 사상 비판을 받고 13세의 나이에 소년관리소라는 교화시설에 다녀온 데 이어 15세 되던 해에 ‘지식청년’으로 분류돼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량자허(梁家河)촌으로 하방됐다. 하지만 시 부주석은 3개월을 못 버티고 베이징으로 탈출했다. 만약 복귀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시진핑은 있을 수 없다. ‘소년 시진핑’은 백부와 백모의 설득에 따라 농촌에서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량자허로 돌아갔고 이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훗날 그는 당시 생활에 대해 오관(五關·5대 관문)을 거쳤다고 회고했다. 벼룩, 노역, 배고픔, 고된 일상, 부적응이다. 그는 2000년 잡지 중화아녀(中華兒女)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량자허촌에서의 체험 때문이다. 그 기간 동안 나는 실사구시가 무엇인지 대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나 스스로에 대해 굳은 자신감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고비는 공산당 입당 거절이다. 하방 기간 동안 그는 공산당에 입당하려 애썼지만 당국은 부친의 사상 등을 문제 삼아 열 차례 퇴짜를 놓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행히 그의 성실성을 눈여겨본 간부의 추천으로 부친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나오기 전인 1974년에 입당을 허가받을 수 있었고, 이어 량자허 당지부 서기도 됐다. 1975년 칭화대에 입학할 수 있는 공농병 청강생 정원 두 자리가 옌안에 할당됐고, 한 자리가 그에게 돌아가면서 7년간의 하방 생활을 접고 베이징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지식청년으로 분류되면서 중2 중퇴의 학력이 전부인 그에게 학업의 기회가 주어졌고 인생의 반전이 시작된 것이다. 시 부주석은 1985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남동부 푸젠(福建)성에서 근무했다. 샤먼(厦門)시 부시장부터 시작해 성장까지 역임했다. 그런 그가 ‘위안화(遠華)그룹 밀수 사건’의 폭풍 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세 번째 고비를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위안화그룹은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530억 위안(약 9조 5400억원)의 밀수에 관여했고, 위안화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푸젠성의 주요 간부들이 줄줄이 처벌됐다. 시 부주석이 이 사건을 계기로 청렴성을 인정받았다고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1999년 푸젠성 대리성장 당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7년 6월 25일은 시 부주석이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02년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시 부주석은 가까스로 16기 중앙위원이 됐다. 반면 리 부총리는 후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국내외 언론도 리 부총리를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17차 전대를 석 달여 앞둔 2007년 6월 25일 공산당 간부와 원로 4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정치국위원 선임과 관련한 민주적 추천’ 조사에서 시 부주석은 압도적인 표차로 리 부총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고비를 끝으로 시 부주석은 5세대의 1인자 ‘티켓’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병원 100곳 공업용 실리콘으로 성형

    부작용이 심각한 공업용 실리콘을 성형외과 등 수도권 병·의원 100여곳에 제조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의료기기법 등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신모(43)씨를 구속하고 김모(4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2002년 초부터 최근까지 시흥에 공장을 두고 값싼 공업용 실리콘으로 성형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을 만들어 성형외과·비뇨기과에 판매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초부터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중국산 실리콘 겔 인공유방과 보툴리눔(보톡스), 필러 등을 밀수입한 후 성형외과 등에 허가받은 제품으로 속여 납품했다. 특히 수도권 100여개 병·의원들은 신씨 등이 납품한 실리콘 겔 인공유방 등이 인체 부작용이 심각한데다,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납품받아 환자들에게 정품가격의 절반값인 300만~400만원을 받고 수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리콘 겔 인공유방은 고위험군 위료기기로 분류돼 식약청 추적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남성용 불법 보형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페인트나 창문 코팅제 원료로 사용되는 화합물이 검출됐고, 이 물질은 피부와 접촉하면 욕창 및 염증성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경찰은 서울 청담동, 경기 안산 등 수도권 일대 병원 100여곳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Weekend inside] 멕시코 마약전쟁 그 불편한 진실

    [Weekend inside] 멕시코 마약전쟁 그 불편한 진실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카르텔)인 로스 세타스의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가 지난 10월 7일 멕시코 해군과 교전 중 사살됐다는 소식은 멕시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외신의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마약조직을 단속하던 특수부대 출신으로 ‘사형집행인’이란 별명이 붙은 라스카노는 멕시코와 미국이 각각 260만 달러(약 29억원)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악명 높은 거물이었다. 현상금 규모로는 또 다른 거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의 재벌급 두목 호아킨 구스만에 이어 두 번째다. 어이없게도 하루 만에 라스카노의 시신이 로스 세타스 조직원들에 의해 감쪽같이 탈취되면서 ‘가짜 죽음’ 등 음모론이 불거지긴 했지만,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2006년 취임 직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마약과의 전쟁’ 중 최대 업적으로 꼽을 만한 성과였다. ●마약조직 두목 사살 후 시신탈취로 음모론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2009년 3월 멕시코 8대 마약조직의 우두머리급 37명을 공개 현상수배했는데 3년 반 만에 이 중 16명을 검거했고, 7명을 사살했다. 다른 라이벌 조직원들에게 암살된 2명을 제외하면 남은 수배범은 호아킨 구스만을 포함해 12명이다. 특히 지난 9월 가장 오래되고, 막강했던 걸프 카르텔의 두목 2명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사실상 이 조직을 와해시켰다. 현재 멕시코 마약사업을 양분하고 있는 로스 세타스와 시날로아도 올 들어 핵심 고위급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세력이 약화된 상태다. 칼데론 대통령이 지난 9월 임기 마지막 의회교서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6년간 정부가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마약과 불법 무기, 현금 규모는 총 145억 달러(약 15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통계로만 보면 칼데론 대통령의 마약범죄 소탕 작전은 꽤 성공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집권당은 지난 7월 대선에서 야당인 제도혁명당에 패했다. 45세의 젊고 잘생긴 외모로, ‘이미지형 정치인’으로 여겨지던 엔리케 페냐 니에토가 승리한 것은 집권당의 강력한 마약범죄 정책이 오히려 폭력의 일상화를 야기하면서 국민들의 치안 불안과 공포심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성과 못지않게 상당한 희생과 부작용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마약조직과 연관된 범죄는 웬만해선 뉴스가 안 될 정도로 다반사로 일어난다. 범죄 수법도 끔찍하고 잔혹하기 그지없다. 지난 9월 서부 지역 미초아칸주에선 목이 잘리고, 몸통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앞서 5월에는 고속도로 주변에서 머리와 사지가 절단된 50여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대선을 며칠 앞두고 멕시코의 국제공항에서 마약 갱단이 경찰 3명을 사살한 사건도 벌어졌다. 멕시코 마약전쟁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알려면 시간을 거슬러 마약조직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 마약 생산지와 미국이라는 거대 마약 시장 사이에 놓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멕시코는 1960년대부터 마약 중개수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멕시코에 마약조직이 처음 생긴 것은 1980년대 ‘마약왕’으로 불렸던 펠릭스 갈라르도로가 조직한 과달라하라 카르텔이 시초다. 그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과의 연계를 발판으로 1989년 4월 체포될 때까지 멕시코 마약시장을 장악했다. 그는 조직을 여러 분파로 나눴는데, 이 분파들이 훗날 지역적 기반을 둔 마약조직으로 성장했다. ●불법마약거래 규모 年 최대 500억 달러 멕시코는 미국 내 마약 유통량의 90%를 차지하는 마약 수출대국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불법 마약거래 규모가 연간 13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마약이 멕시코의 주력 산업인 셈이다. 멕시코의 마약조직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미국이 1990년대 콜롬비아를 부추겨 콜롬비아 내 최대 마약조직이 붕괴된 데도 원인이 있다. 멕시코의 주요 마약 카르텔은 시날로아, 걸프, 후아레스, 나이츠 템플라, 티후아나, 라 파밀리아, 로스 세타스, 벨트란 레이바 등 8개 조직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트랫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이 조직들은 서부 지역의 시날로아 연합조직과 동부 지역의 로스 세타스로 크게 양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날로아 연합조직은 경찰, 공무원,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뇌물 상납과 조직원 포섭 등을 영향력 확장의 주요 전략으로 삼는 데 반해 멕시코 군인들이 탈영해 만든 단체인 로스 세타스는 폭력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걸프 카르텔의 행동대 역할을 하다 2010년 독립해 북서부 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넓혀온 로스 세타스는 지난해 8월 대낮에 카지노에 불을 질러 52명을 숨지게 했고, 지난 2월 몬테레이 교도소에 수감된 조직원들이 라이벌 걸프 카르텔 조직원 44명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할 만큼 잔인하다. 이들 조직은 끊임없이 영역다툼을 벌여 왔다. 특히 정부의 마약조직 소탕 작전으로 우두머리가 체포되거나 사망할 경우 권력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유혈충돌이 잇따랐고, 보복의 악순환도 계속됐다. 이들은 또 지역 정치인, 경찰과 결탁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언론기관에 대한 협박도 일삼고 있다. 심지어 ‘마약’(narco)을 브랜드화해 음악, 텔레비전쇼, 문학, 음식, 등 각종 분야에서 멕시코 문화의 일환으로 전파시키는 ‘현대적인’ 전략도 쓰고 있다. ●‘정권교체’ 새 정부, 소탕작전 부작용 줄일지 주목 2000년대 초반까지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그러다 칼데론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6년 12월 11일 미초아칸주에 병력 6500명을 파견하면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군대를 마약작전에 투입했지만 마약조직들이 미국에서 불법으로 밀수하거나 경찰과 군대로부터 훔친 유탄 발사기, 자동화기, 수류탄 등 중장비 무기들로 무장하면서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올 초 멕시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망자 수는 4만 7515명이지만 전문가들은 5만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교전 중 사망한 군경과 마약조직원 외에 무고한 민간인들도 포함돼 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됨에 따라 멕시코의 마약전쟁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2000년 대선전까지 집권당으로서 마약범죄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제도혁명당 소속인 그는 당선 연설에서 “조직 범죄와의 협상과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마약조직과의 타협설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오는 12월 취임하는 그가 칼데론 정부 아래서 행해진 핏빛으로 물든 마약전쟁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마약범죄를 소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UV 차량 타고 4m 국경 펜스 넘다 ‘대롱대롱’

    SUV 차량 타고 4m 국경 펜스 넘다 ‘대롱대롱’

    높이 4m가 훌쩍 넘는 국경 펜스를 자동차를 타고 넘으려고 시도한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임페리얼 샌드듄 인근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 펜스 상단에 SUV차량 한대가 대롱대롱 걸려있는 장면이 순찰중이던 국경수비대에 목격됐다. 국경수비대가 사건 현장에 다가가자 차에 동승한 남성 2명이 깜짝 놀라 차를 버려둔 채 멕시코 쪽으로 도망쳐 이들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국경수비대 대변인 스펜서 티펫은 “이들은 자동차로 펜스를 넘어서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일종의 사다리를 이용했다.” 면서 “펜스 상단에 자동차가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수색시 별다른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아마도 마리화나 같은 마약류를 밀수하려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4월 경 한 차례 멕시코 밀수꾼의 트럭이 펜스를 넘어 성공적으로 밀입국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마약성분 감기약’ 청국장 위장 밀수출

    필로폰의 원료물질이 함유된 국산 감기약을 대량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필로폰 제조원료물질인 ‘염산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된 감기약을 청국장으로 위장해 멕시코로 밀수출한 임모(50·여)씨 등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간호조무사 출신인 임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멕시코 교민 김모(50)씨의 부탁을 받고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N사와 S사의 감기약 1950만정을 구입한 뒤 김씨에게 되팔아 13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감기약을 냄새가 심한 청국장으로 위장한 탓에 별다른 의심 없이 통관 절차를 거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감기약에서 염산슈도에페드린을 추출해 가성소다 등 화학성분과 섞으면 60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시가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분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생방송 스튜디오에 난입해 불지른 4인조 괴한

    생방송이 진행중이던 스튜디오에 복면을 쓴 괴한들이 난입, 불을 지르는 황당한 테러가 일어났다. 최근 볼리비아 야쿠이바시 라디오 파퓰러(Radio Popular) 스튜디오에 복면을 쓴 4인조 괴한이 들이닥쳤다.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생방송이 한창 진행 중이었으며 괴한들은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이 사고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던 저널리스트 페르난도 비달과 엔지니어 등이 큰 화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비달은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밀수에 대해 보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스튜디오에 불을 지른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면서 “아직까지 뚜렷한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관계자들과 비달의 친척들은 정치적인 목적의 테러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비달의 친척은 “최근 비달이 방송을 통해 지방 정부 및 밀수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해왔다.” 면서 “이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이같은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동양척식회사서 전답 받아”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22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에 대해 사실상 ‘부정부패한 인물’로 낙인찍었다. 이 단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김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동양척식회사(동척) 부산지점에 입사해 충실하게 근무했고, 동척으로부터 경남·울산의 전답 2만평을 받았다.”고 말해 친일을 통해 재산을 형성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적산기업이었던 아사이방직 관리를 맡으면서 전국 10대 재벌에 올랐고, 1962년 군사정부에 의해 부정 축재자로 지목돼 구속됐다는 기사가 있다.”면서 “혐의는 밀수와 재산 해외 도피 등이며, 징역 7년이 구형됐고 공소 취하의 대가로 이런저런 것들을 헌납하고 풀려났다.”며 당시 혐의 내용과 재산 헌납 과정을 소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전날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당시 김씨는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이라면서 “4·19 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할 정도”라고 했다. 부일장학회의 재산 규모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규모는 현재 부산일보와 MBC 규모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부산일보는 당시 자본이 무려 980배나 잠식돼 자력으로 회생하기 힘든 부실 기업이었으며, MBC도 라디오방송만 하던 작은 규모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부산일보와 MBC가) 너무나 견실하게 성장해서 규모가 커지자 지금 같은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족 “인신공격 발언 명예훼손”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창립자 고(故) 김지태 삼화그룹 회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주장처럼 부정부패한 인물이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의 유족은 21일 박 후보가 김씨를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분”이라고 지목한 데 대해 “인신공격 발언으로 명예훼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 후보는 “김씨는 4·19 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처음 입건된 시점은 1962년 3월 29일. 중앙정보부 부산지부는 그를 재산도피 혐의로 입건한 후 한 달가량 뒤인 4월 26일 국가재산 해외도피, 부정축재처리법과 조세범처벌법 위반, 공문서위조 등 9개 혐의로 구속했다. 당초 문제가 된 건 김씨와 부인 송모씨가 1960년 부산일보 윤전기를 구입하러 서독에 갔다가 6200달러 상당의 7캐럿짜리 다이아 반지와 사진기를 밀수했다는 혐의였다. 그러나 세관 통과시 반지를 구두 신고해 관세법상 밀수죄는 성립되지 않았다. 군 검찰도 다이아 반지를 후에 돌려준다. 김씨는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당시 5월 18일자 동아일보 기사에서 김씨는 “윤전기를 사러 서독에 가서 1만 달러를 썼지만 정상적인 지출로 해외에 재산을 도피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경남지구 계엄고등군법회의는 같은 달 25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씨에게 기부승낙서의 인감 도장을 직접 받은 전 법무장관이자 정수장학회 전 상임이사인 고원증씨는 국정원과거사위원회에서 “김씨의 수사기록을 봤더니 중죄가 아니었고 관세법 위반,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도 별게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정수장학회 공대위 집행위원장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처음부터 언론사를 뺏기 위한 의도였다.”고 지적했다. 수감 중이던 김씨는 그 해 6월 20일 부일장학회 소유 토지 10만평, 부산일보 주식 100%, 부산문화방송 및 한국문화방송 주식 100% 등의 포기 각서를 작성했다. 군 검찰은 이틀 뒤 공소기각 처분을 내려 그를 석방했다. 김씨의 차남 영우(65)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박 후보가 아버지를 부정축재자로 내몰며 부정축재 재산을 강탈한 게 당연한 것처럼 얘기했는데 완전한 명예훼손”이라며 “박 후보가 아버지의 허물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부친 허물을 들춰낼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김씨는 1958년 부산 일대의 소유 토지 10만평으로 부일장학회를 설립했다. 1952년 삼화고무 창업, 1948년 부산일보 사장, 1958년 한국문화방송·부산문화방송 사장, 1979년 삼화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1982년 4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필로폰·대마초 적발 2배 늘어… 국제조직 한국경유 마약세탁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의 수는 줄었지만 압수된 마약의 양은 크게 늘었다. 특히 필로폰과 대마초는 전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검찰청 강력부(주철현 검사장)는 2일 발간한 ‘2011 마약류 범죄백서’에서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범은 9174명으로 전년(9732명) 대비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밀조, 밀수, 밀매 등 공급사범은 2179명으로 전년(2028명)보다 7.4% 증가했다. 마약 공급사범이 늘면서 지난해 압수한 마약류는 총 109.8㎏으로 전년(57㎏)보다 92.6% 증가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중 메스암페타민이 23.5㎏ 압수돼 전년 대비 97.9%, 대마류인 대마초는 83.6㎏으로 87.8% 늘어났다. 해시시는 60.8% 늘어난 60g, 신종 정제형 마약류인 MDDA는 562정이 적발됐다. 검찰은 중국, 말리,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국제마약밀수조직 등에 의해 필로폰 등이 다량 밀수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 거래조직이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거나 한국인 등을 마약운반책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라크, 이란 경제제재 ‘바람막이’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제재 폭탄을 맞고 있는 이란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을 물밑 지원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및 이라크 정부, 은행 및 석유업계 소식통 등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라크는 자국 금융기관 네트워크를 이용해 석유밀수 과정에서 이란 측에 달러 유입이 가능하도록 협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엘라프이슬람은행 수천만달러 거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라크의 엘라프이슬람은행에 대해 미국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이라크와 이란 금융기관 간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나 원유 밀수 활동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엘라프이슬람은행은 최근 1년간 이란수출개발은행(EDBI)과 수천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엘라프이슬람은행은 지난주까지도 이라크 디나르화를 팔고 미국 달러를 살 수 있는 이라크중앙은행의 일일거래에 참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엘라프이슬람은행이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용이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서방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라크 내 상업은행 최소 4곳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래를 통해 막대한 달러를 확보해 두바이나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은행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뒤 자국 환율을 안정시키고 수입품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란과의 이 같은 대규모 자금 거래나 밀수 행위를 이라크 고위관리들이 눈감아 주고 있다는 데 있다. 누리 카말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연루 의혹도 제기됐다. ●美, 중동외교 악재우려 맞대응 고민 최근에는 이라크 정부가 자국 영공을 통해 이란이 시리아로 보급품을 수송하는 것을 허용해 준 사실이 미 당국에 발각됐다. 정보를 미리 입수한 오바마 대통령이 알말리키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이란 비행기들이 항로를 갑자기 바꾸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대놓고 ‘정면대응’을 할 수 없는 처지다. 미군을 철수시킨 게 불과 8개월 전인 데다, 중동외교를 위해서도 이라크와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이라크 정부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당국자들과의 사적인 접촉을 통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선고

    중국 내 한국인 마약사범 1명이 사형을, 다른 1명이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근 중국 정부의 외국인 관련 마약범죄 단속이 강화되면서 올 들어 중국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마약사범만 해도 3명이다. 1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연변조선족자치주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열린 공판(1심)에서 필로폰 10.3㎏을 불법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신모(51)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 신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는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09년 7월 필로폰을 소지하고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선양으로 이동하다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이들과 함께 붙잡혀 재판을 받던 문모(65)씨는 지난 6월 연변주 왕칭현 간수소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신씨 등 3명은 마약 관련 범죄로 검찰에 의해 국내에서도 수배된 상태다. 중국은 1㎏ 이상 아편 또는 50g 이상 필로폰을 밀수·판매하는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특히 1㎏ 이상 필로폰의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이 마약범죄로 사형된 사례는 2009년 영국인 1명, 2010년 일본인 4명, 지난해 필리핀인 3명이다. 한국인은 신씨와 함께 지난 4월 김모(58)씨, 5월 장모(53)씨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2001년 신모씨가 사형됐다. 김씨와 장씨는 현재 상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주통신] 맨해튼 창고에서 2백억대 인도 유물 ‘와르르’

    [미주통신] 맨해튼 창고에서 2백억대 인도 유물 ‘와르르’

    미국 맨해튼에 있는 한 갤러리의 창고를 미 국토안보부 조사원이 급습하자 2백억 대가 넘는 인도의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갤러리의 소유주 수바스 찬드라(63)는 지난해 인터폴에 체포되어 그의 모국인 인도에 수감된 바 있다. 그는 인도의 유명 사원들에서 절도한 불상 등을 몰래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인도에서 첫 재판이 열렸는데 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미 수사기관이 맨해튼에 있는 그의 갤러리 창고를 급습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200억대가 훨씬 넘는 인도 10세기경의 불상 등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석상이나 청동상은 물론 어떤 것은 사람 크기보다 큰 동상도 있었으며 대부분이 사원에서 절도한 유물로 보인다.”고 수사관계자는 밝혔다. 하나에만 감정가가 4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시바’ 동상은 물론 대부분이 인도 촐라(Chola) 왕국 시대의 유명한 유물들이었다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대부분 인도에서 절도한 물품들이 홍콩 등으로 밀수한 후 뉴욕으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날 급습 작전에는 무게가 2.7톤이나 나가는 동상도 발견되어 이를 옮기는데 진땀을 뺐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몇몇 예술품들은 세계 유명 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해 계속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주한미군 ‘7000명 분량’ 역대 최대 마약 밀수

    전·현직 주한 미군 장병과 공모, 성인 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신종 마약을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 미군들에게 팔아 온 현역 주한미군 사병이 검찰에 붙잡혔다. 밀수한 마약 규모는 3480g(시가 1억 1000만원어치)으로 지금껏 적발된 미군 관련 마약 범죄 가운데 최대 규모다. 관세청이 지난 한 해 동안 압수한 3059g보다 많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지난 16일 미 8군 2사단 소속 A(22) 이병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 주한미군 출신 B(21·구속기소)와 B의 친구 C(23·여·불구속기소)를 마약 밀수·판매 혐의로 붙잡아 수사하던 중 A 이병의 연루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A 이병은 마약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 첫 현역 미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 이병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헝가리와 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한 합성대마(JWH-120, 210) 3480g을 국제우편을 통해 몰래 들여온 뒤 국내에 거주하는 미군 장교와 외국인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국내 유명 모델에게도 마약을 팔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 한국인에게 판매한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들여온 합성대마는 1회 흡입량이 0.5~1g으로 적발된 분량은 최대 7000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명 스파이스, 스컹크로 불리는 ‘합성대마’(JWH-018)에 화학물질 구조 일부를 변형시킨 변종 마약으로, 액체 상태의 마약을 담뱃잎에 뿌려 담배처럼 흡연하는 방식인 탓에 거부감이 적은 데다 환각 효과가 6~8시간 지속되는 등 기존 마약류보다 5배 이상 강하다. 반면 가격은 200분의1 수준으로 저렴해 최근 주한 미군들뿐만 아니라 국내 클럽 등지에서 외국인과 유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마약류로 지정됐다. 조사 결과 30g당 100달러에 구입, 10배나 비싼 1000달러에 팔아 이익금을 나눴다. 관세청이 압수한 신종 마약은 2009년 30g에 불과했으나 2010년 605g, 지난해 3059g에 달할 정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검찰은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전·현직 주한 미군이 밀반입하다 적발된 합성 대마가 전체의 80%에 이를 만큼 주한 미군이 국내 마약시장의 공급책이 되고 있다고 판단, 관세청과 함께 해외 공급책 등 배후를 밝혀내는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신종마약 ‘AM-2201’ 55g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주한 미군 L 상병을 검거했다. 3월에는 히로뽕과 대마초, 신종환각제 ‘MDPV’ 등 마약류 다섯 가지를 밀수입해 판매하려 한 전 주한 미군을 구속했다. 검찰은 오는 23일 주한 미군으로부터 A 이병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구속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또 구속 뒤 24시간 안에 기소해야 한다는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곧바로 기소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세면대 밑 ‘마약땅굴’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기 위한 지하 터널 2곳이 잇따라 발견됐다. 2곳 모두 길이가 200m 이상이고 전기와 통풍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12일(현지시간) 미 마약단속국(DEA) 관계자에 따르면 첫 번째 터널의 입구는 전날 멕시코 군 당국에 의해 멕시코 서북부 국경도시 티후아나의 한 창고 안 화장실 세면대 아래에서 발견됐다. DEA 측은 터널이 미완성 상태였으며, 미국 내 판매를 목적으로 마약을 옮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터널은 이날 멕시코 국경 마을 산루이스와 리우 콜로라도 사이에 위치한 얼음공장에서 발견됐다. 얼음공장의 지하 16m까지 내려간 이 터널은 미국 애리조나주 샌루이에 있는 허름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단층 창고까지 이어져 있었다. DEA 소속 요원들은 터널은 합판을 이어 만들어졌으며, 터널을 만드는 데 150만 달러(약 17억원)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원들은 애리조나 터널과 관련해 비무장 상태의 3명을 체포했다. CNN은 애리조나 터널과 관련해 “멕시코 쪽의 얼음공장이나 미국 쪽의 단층 창고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가방과 드럼통 등만 수거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지난 1월부터 창고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이 감지됐으며 지난 6일에는 근처 도로의 트럭 안에서 마약의 일종인 메탐페타민 39파운드(약 17.7㎏)가 애리조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는 1990년 이후 150여개의 마약 밀반입용 터널이 발견됐다. BBC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일대 육상에서의 마약 단속이 강화되면서 최근 수년간 지하 터널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금연령/최용규 논설위원

    얼마 전 한 방송사 퀴즈쇼에서 1000만원이 걸린 금연 문제가 나왔다. 싱가포르, 부탄, 모나코 가운데 세계 최초 금연 국가를 맞히는 문제였다. 정답은 부탄.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은 2005년 자국 내 담배 판매와 흡연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흡연자들의 반발과 더욱 고립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지그메 틴레이 당시 보건장관(현재 총리)은 “우리는 오염을 원치 않는다. 오직 국민의 건강을 원한다.”며 눈도 꿈쩍하지 않았다. 외국인이 부탄인에게 담배를 팔다 적발되면 밀수혐의가 적용될 만큼 법이 엄격하다.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오던 티베트불교의 한 승려가 국경지대 검문에서 씹는 담배 48개를 소지한 혐의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을 정도다. 금연 국가 지향은 이제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금연 국가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는 건물 내에선 아예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술을 팔지 않는 음식점에서는 식당 외부 테이블에서조차 금연이다. 흡연 금지구역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흡연의 폐해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3000명 이상이 간접흡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각국 정부도 흡연자 압박에 팔을 걷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정부는 앞으로 4년간 담뱃세를 40%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최근에 발표했다. 오는 2016년엔 담배 한 갑 평균 가격이 한화로 1만 7000원이 넘는다. 2025년까지 완전 금연국가를 달성하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와 세금 폭탄이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커피숍, 호프집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음식점에서의 흡연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최고 10만원, 금연 문구를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은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기업의 금연정책은 훨씬 더 위력적이다. 삼성전자가 흡연자를 임원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입사 때 비흡연자에게 가점을 주기로 해 큰 뉴스가 된 바 있다. 어제는 범삼성가(家)인 CJ그룹이 본사와 계열사 사옥 반경 1㎞ 안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강도 높은 금연정책을 밝혔다. 논란이 있지만 담배 안 끊고는 못 배기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선 연간 1000억 개비의 담배가 판매된다. 몇년 전부터 연간 0.7%씩 판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흡연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금연이 세계적 추세인지라 시장 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흡연자를 죄인 취급할 수는 없을 터. 정부와 기업, 흡연자가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 때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대출 미끼로 휴대전화 6000대 불법 유통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일 통신사 대리점과 짜고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의 명의로 스마트폰 6000여대를 발급받아 대포폰으로 중국에 밀수출해 온 총책 곽모(41)씨 등 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통신사 대리점주 기모(35)씨 등 4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곽씨 등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5월 23일까지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 2곳과 공모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 등 4000여명의 이름으로 스마트폰 6000여대를 개통시켰다. 이들은 단말기 개통 리베이트 대금을 이용해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준 뒤 3개월이 지나면 대출금 일체를 상환받고 단말기 값은 당초 약속과 달리 명의자에게 청구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관하고 있던 단말기는 중국 밀수출 조직이나 국내 대포폰 유통업자들에게 대당 38만~42만원에 팔아 넘겨 4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공모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휴대전화 개설 리베이트 명목으로 15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곽씨 등은 스마트폰을 대당 38만~42만원에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으며, 주로 100만원 내외 소액 대출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명의를 빌려준 저신용 피해자들에게는 가짜 유심칩을 보내주며 단말기를 받지 않더라도 요금 발생피해가 없다고 안심시켰으나, 1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구입해 대출받은 저신용자들이 손에 쥔 돈은 고작 20만~25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적발된 휴대전화 밀수출 조직이 모집책·개통책·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 점을 확인하고 통신사 전산망과 대리점 관리 허점에 대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통신사가 보증보험회사와 지급보증계약이 체결돼 있는 점을 믿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도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김태희 가방’ 등 연예인 도용 짝퉁 적발

    ‘김태희 가방’ 등 연예인 도용 짝퉁 적발

    500억원대 짝퉁 명품을 밀수, 제작해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김태희 가방’처럼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짝퉁 제품을 소개하는 자체 카탈로그까지 제작,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유명 상표가 부착된 명품을 위조한 가방 등 짝퉁 5만여점을 중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에서 제조, 유통시킨 A(51·여)씨 등 3명을 ‘상표법’ 등의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짝퉁 제품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이태원과 남대문, 부산 등 전국의 소매상에 유통시켰고 일부는 보험회사 등에 고객 사은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2010년 1월부터 밀수 및 제조한 짝퉁은 정품 기준으로 500억원에 달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특 A급 짝퉁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등 중국산 짝퉁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조 4000억대 사상 최대 환치기 적발

    1조 4000억대 사상 최대 환치기 적발

    밀수출과 환치기로 1조 40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저지른 무역업체와 환치기업자, 환전상 등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외환거래 단일사건으로는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2일 환치기업자 A(45)씨와 환전상 등 8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인 일명 ‘지게꾼’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7년부터 5년간 무역업체들과 짜고 의류 등을 일본에 밀수출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을 이용해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밀반입, 국내 환전상을 통해 환전하는 등 불법 외환거래와 탈세를 저질렀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 등은 수수료 명목 등으로 3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불법외환거래만 대행하는 일반 환치기와 달리 밀수출부터 대금회수, 불법자금 조성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줬다. 세관의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밀수출 대금은 외국인 운반책을 통해 반입하면서 사업자금으로 세관에 허위 신고한 뒤 공항에서 현금을 인계받고 출국시키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A씨와 결탁한 국내 환전상 B(58·여)씨는 밀수출 대금의 불법환전 사실을 숨기려고 보관 중이던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 다른 외국인에게 환전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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