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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차를 폐차로 꾸며 몽골에 밀수출…70대 노인 일당 구속

     길거리에 주차된 차를 훔쳐 해외에 판 70대 노인이 구속됐다. 노인과 함께 차를 밀수출한 이들은 10년 전부터 몽골,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 대포차량과 절도차량을 밀수출해 온 일명 ‘꾼’들이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차량 14대를 훔친 뒤 폐차 신고한 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꾸며 12대를 밀수출한 이모(72)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권모(5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늦은 밤 길에 추차된 최신 승합차나 탑차 등을 표적으로 삼아 문을 따고 시동을 걸어 차를 훔쳤다. 이후 이들은 폐차 직전의 낡은 차량을 대당 30만~100만원에 구매해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했다. 수출할 때는 신고 차량 대신 절도차량을 실었다. 이런 방법으로 훔친 차를 몽골에 팔아 2억 4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출한 것으로 돼 있는 차량이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서를 위조해 폐차를 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출 면장과 신용장이 있어야 수입 면장을 발부해주는 다른 나라의 세관과 달리 몽골 세관이 차량말소증명서만 있으면 수입 면장을 발부해주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차가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는 점을 들어 “폐차를 할 때는 반드시 폐차사실증명서를 발급 받고 관할 구청에 폐차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산경찰청,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

    부산지방경찰청이 중고자동차 불법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산경찰청은 6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100일 동안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시장 등에서의 폭행·협박, 강요·감금 등 폭력행위와 허위매물 광고, 무등록 중고차 매매업, 매매대금 편취행위, 중고차 매매업자의 대포차·도난차량 유통 및 거래, 밀수출 행위, 중고차 매매과정에서의 탈세행위 등 각종 불법행위 등이 대상이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산하 15개 경찰서에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부산지역 중고차 매매단지 15곳 237개 상사와 개별업체 12개 상사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상호 구조적으로 연결된 중고차 매매과정 전반에 걸친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한편 배후조직 등 관련범죄까지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역할 분담을 통한 조직적 범죄임이 확인되면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이폰 고쳐달랬더니 부품 빼돌렸네…수리기사⋅업자 기소

    아이폰 고쳐달랬더니 부품 빼돌렸네…수리기사⋅업자 기소

    아이폰 공식 수리업체 수리기사 장모(30)씨는 지난해 7월 초 사설 휴대전화 수리업체 대표 김 모(32)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고객들이 고장 난 아이폰을 수리하기 위해 맡긴 전화기를 하루만 빌려주면 대당 10만 원을 주겠다는 것이다. 장씨는 이때부터 두 달 동안 퇴근 시간 매장 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고에 들어가 한 번에 스마트폰 1∼6대를 손가방에 감춰 나와 김씨에게 전달했다. 장씨는 이렇게 3개월 동안 고객이 맡긴 아이폰 120대를 김씨에게 건네고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다른 지역의 수리기사 김 모(34) 씨는 휴대전화 소매업자 송 모(38) 씨로부터 지난해 8월 같은 제안을 받고 두달 동안 고객이 맡긴 아이폰 70대를 넘겼다.김씨는 그 대가로 2천만원을 받았다. 사설 수리업체 대표 김씨와 송씨는 수리기사들에게 아이폰을 건네받은 뒤 정품 메인보드와 액정 등을 중국산 모조품으로 교체해 다시 기사들에게 넘겼다. 김씨와 송씨는 빼돌린 정품 부품들을 자신들의 업체에서 사용하거나 중국의 밀수출업자 양 모(29) 씨에게 팔았다.수리기사인 장씨와 김씨는 부품이 가짜로 바꿔치기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송씨 등에게 건냈다. 이렇게 빼돌린 아이폰 정품 부품값만 6억 4000만원에 달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지청장 권오성)은 16일 고객의 아이폰 부품을 빼돌려 판 혐의(절도)로 아이폰 공식 수리업체 수리기사 장 씨 등 2명과,이들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부품을 바꿔치기한 휴대전화 도소매업자 등 4명을 각각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이폰 공식 수리업체 기사 김모(29) 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노정연 고양지청 차장검사는 “아이폰을 만드는 미국의 애플사는 국내에 직영 수리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수리 대행업체를 둬 수리 업무를 맡기고 있다”며 “고객에게 리퍼폰(재생 가능한 중고 부품과 새 부품을 조합해 만든 아이폰)으로 교환해 줄 때 자신들만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있고,정품 부품을 모조품으로 교체하더라도 이를 막을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사는 부품 절취 피해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실태 파악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특히 고객이 맡긴 아이폰이 초기화되지 않은 채 외부로 무단 반출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전5기’ 끝에 오스카 거머쥔 리오나도 디캐프리오

    리오나도 디캐프리오가 20여 년에 걸친 오스카 도전사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아들을 죽이고 부상한 자신마저 버린 동료에게 복수하고자 혹독한 대자연에서 처절한 생존 의지를 표현한 그가 29일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수상은 아카데미상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면서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 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가져가 아카데미상을 받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디캐프리오는 그동안 조연과 주연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4차례 이름을 올렸으나 번번이 수상에 실패했다. 그만큼 수상에 실패한 배우는 적지 않지만 워낙 스타 배우이다 보니 그를 두고 ‘오스카 징크스’라는 말이 돌았고, 심지어 ‘레오의 레드 카펫 광란’(Leo‘s Red Carpet Rampage)이라는 게임까지 나왔다.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은 1994년에 시작된다. 디캐프리오는 ’길버트 그레이프‘(1993)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어니‘ 역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당시 만 19세의 풋풋한 외모에 순진무구한 지적장애아 연기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나 수상의 영광은 ’도망자‘(1993)의 토미 리 존스에게 돌아갔다. ’바스켓볼 다이어리‘(1995), ’로미오와 줄리엣‘(1996) 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디캐프리오는 ’타이타닉‘(1997)에서 또 한번 굴욕을 맛봤다. ’타이타닉‘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14개 부문이라는 역대 최다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정작 주연을 맡은 디캐프리오는 후보로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타이타닉‘에서 그는 “내가 세상의 왕이다”(I’m the King of the World!)라고 외쳤으나 공염불에 그친 셈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두번째로 작업한 ‘에비에이터’(2004)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그는 두번째로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으나 ‘레이’의 제이미 폭스에 가로막혔다. 그의 세번째 도전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였다.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는 용병 출신의 대니 아처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으나 ‘라스트 킹’(2006)의 포레스트 휘태커에 밀렸다.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을 연기한 포레스트 휘태커는 당시 골든글러브, 미국배우조합상뿐 아니라 각종 비평가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최근의 실패는 다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 작업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였다. 당시 골든글로브는 드라마 부문에서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뮤지컬·코미디에서는 디캐프리오에게 상을 주었으나 아카데미상은 몸무게를 21㎏이나 줄이며 호연을 펼친 매튜 맥커너히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수상으로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을 청산했으나 그가 ‘레버넌트’에서 보여 준 연기가 ‘남우주연상감’이냐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개운치 않은 측면이 있다. 영화에서 영하 30도의 한겨울에 벌거벗거나 들소의 생간을 씹는 등 투혼을 불살랐으나 ‘고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언정 아카데미 수상에 실패한 전작들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차 위장’ 127억어치 불법차량 밀수출

    압류차와 대포차, 도난차 등 불법차량을 매입해 외국으로 수출한 일당이 관세청과 경찰의 공조 수사로 적발됐다. 이 같은 방식으로 밀수출한 차량이 455대, 127억원어치에 달했다. 관세청과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차량 밀수출에 대한 특별기획단속을 벌여 3개 조직, 10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외국인 명의의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모집·통관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모집책이 생활정보지와 현수막, 인터넷 광고를 통해 불법차량을 시세의 40∼50%로 매입하면 통관책이 수출서류를 변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세관의 수출 절차나 검사 방식을 피해 갔다. 이들은 매입 차량 대부분이 도난·압류·근저당설정·체납 등으로 말소등록이 안 돼 정상 수출이 불가능하자 폐차 직전 말소등록된 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실제 수출 때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차량운반 전용선박 대신 차대번호 확인이 어려운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중고차 수출이 연간 10만∼20만대에 달해 컨테이너에 실리면 세관이 전량 개장 검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밀수출 차량은 압류차가 168대로 가장 많았고 대포차(53대), 리스차(45대), 도난차(42대), 저당권 설정차(36대) 등의 순이었다. 밀수출 국가는 리비아(38%)와 요르단(33%) 등 중동지역이 76%를 차지했고 필리핀과 러시아 등에도 팔려 나갔다. 관세청은 수출 대기 중인 람보르기니와 아우디 등 외제차와 우루과이로 밀수출된 3대를 환수해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기 차량을 밀수출업자에게 판매한 후 도난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새로운 중고차 밀수출 범죄 유형을 관련단체에 통보하는 한편 수출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김윤식 조사총괄과장은 “2012년 대규모 단속을 계기로 전용선박을 이용한 밀수출을 근절한 것처럼, 경찰청과 공조해 중고차 밀수출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세 60% 가격” 광고...대포차 3만여대 판 조폭 등 244명 검거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해 ‘대포차’ 3만여대를 시중에 유통시킨 조폭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량을 대규모로 유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인터넷 거래 사이트 운영자 박모(30)씨 등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개별적으로 대포차를 불법 거래해 온 최모(44)씨 등 2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판매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로 김모(24)씨 등 조직폭력배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대포차 거래 사이트를 중고차 직거래 사이트인 것처럼 속인 뒤 중고차시세보다 최대 40% 저렴하다고 광고해 구매자들을 끌어들였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된 대포차가 5년간 3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1년부터 올해 5월까지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운영 관리하면서 600억원(중고차 시세 기준) 상당의 대포차 2700여대를 유통시켰다. 특히 대포차 거래사이트 원조격인 자신들의 이름을 딴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자 지난해 11월 2000만원을 들여 해커들을 고용, 다른 유사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해 이용자들의 접속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개인판매자 노모(33)씨 등 228명도 2012년부터 최근까지 사이트에서 매입한 대포차량을 다시 매물로 내놓는 수법으로 1000여대를 팔아 2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최모(44)씨 등 10명은 매입한 대포차를 불법 폐차해 부품을 유통시키고, 경매로 낙찰받은 사고 차량의 차대 번호판을 대포차에 부착해 재판매하거나 밀수출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IS 격퇴’ 전면전 나서는 터키

    터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反)IS 동맹국의 일원임에도 그동안 IS를 저지하는 데 수수방관했던 터키가 최근 발생한 자국 내 테러와 쿠르드족과의 대립 등으로 정책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IS에 공습을 시행한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안보 관련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AP 등이 27일 보도했다. 터키는 최근 며칠간 발생한 잔학한 테러 공격과 관련해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터키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시리아 접경 지역의 수루치에서 IS의 자살 폭탄 테러로 32명이 사망한 이후 터키는 미 공군의 자국 기지 사용 허가, IS 공습, 자국 내 IS 관련자 체포, 시리아 접경에 ‘IS 안전지대’ 설정을 하는 등 숨가쁘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터키 남동부에 있는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를 이용하도록 한 조치는 대IS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분석했다. 미 공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져 있는 인지를리크 기지에서 시리아 내 IS 근거지 및 사실상 IS 수도인 시리아의 락카를 공습할 수 있게 됐다. 수니파 이슬람주의 정당인 정의개발당이 집권하고 있는 터키는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가 권력을 잡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대립해 왔다. 이 때문에 알아사드 정권과 싸우는 IS를 묵인한다는 혐의를 받아 왔다. 그러나 IS가 터키 국경을 통해 석유를 밀수출하고 대원을 모집하며 터키 내에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테러를 저지르자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터키는 미국의 지지를 받으며 IS를 몰아내 시리아 북부에 독립국가를 건설하려는 시리아 쿠르드족의 행보와 관련해 자국 내 쿠르드족이 자극받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에 IS에 단호한 모습을 미국에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묵인 아래 양쪽의 쿠르드족을 견제하려 한다. IS 격퇴에 나선 터키가 지난 24일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이라크 내 근거지 공습에 나서자 미국 백악관이 다음날 PKK의 테러를 비난하고 터키가 자국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터키의 공습을 옹호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역대 최대 2조대 환치기 적발… 동·남대문 수출업자 등 91명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에서 불법 환치기 등을 일삼던 의류 수출업자와 환전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밀수출과 환치기로 2조 4000억원대의 불법 외환 거래를 일삼던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 의류 제조·수출업자 67명, 운송·환치기 브로커 23명, 환전상 1명 등 일당 91명을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2조 4000억원대의 불법 외환 거래 적발은 관세청 개청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세관에 따르면 의류 수출업자 A(50)씨 등 67명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38억원 상당의 의류를 일본에 밀수출한 뒤 대금을 보따리상, 일본인, 재일교포 등을 통해 수출 대금이 아닌 사업 자금인 것처럼 속여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전상 B(45)씨는 미리 확보하고 있던 외국인 390여명의 여권 사본을 이용해 5000달러 이하로 소액 환전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1조 8000억원대의 돈을 환치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늘의 눈] 국익과 진실/강윤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국익과 진실/강윤혁 정치부 기자

    “국익과 진실 중 어느 것이 우선입니까?” 영화 ‘제보자’는 이 물음에 “진실이 곧 국익이다”라는 답을 남겼다. 지난 두 달 동안 국방부에서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본다. 공군참모총장은 현역 장성 신분으로 국방부 감사관실의 회계감사와 군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는 ‘봐주기’란 비판을 들었고, 군 검찰 수사에는 ‘시간 끌기’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현역 시절 ‘관심병사’였던 예비군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예비군 3명이 죽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육군은 첫 브리핑에서 사격훈련장의 6개 사로에 6명의 조교가 있었다는 잘못된 발표를 해 빈축을 샀다. 국방부는 사로마다 1명씩의 조교를 두겠다는 ‘예비군 훈련 총기사고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해군 해상작전헬기는 도입 과정에서 장성이 시험평가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전략기획참모부장이었던 현역 장성을 포함해 보고라인 전원이 구속됐다. 다음 수순은 최종 보고를 받았던 현 합참의장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통영함에 이어 소해함까지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의 시험평가서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잘잘못을 감시하겠다던 국군기무사령부 요원들의 잘못도 밝혀졌다. 군 전략물자인 탄창을 중동에 밀수출해 수억원의 이득을 챙긴 전·현직 국군기무사령부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중앙 부처 고위 공무원인 부이사관에 해당하는 기무사 군무원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에게 푼돈을 받고 방위사업과 관련된 군사 기밀을 넘겨 왔다. 중국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기무사 해군 소령은 중국 대사관의 무관 보좌관으로 부임되기 직전 중국 측 요원에게 포섭돼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전·현직 군 장성들을 잡아넣었지만, 군내 기강과 위신은 세워질 줄 몰랐다. 이 모든 일이 국방부에서 두 달 동안 벌어진 일이다. 군에서 사람이 죽고 돈이 새어 나가도 기자의 능력이 모자라 보도 못한 일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국방부는 ‘국익을 생각해 군을 이해해 달라’는 말을 앞세웠다. 군을 이해하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군의 논리에 사람이 죽고 돈이 낭비되는 일들도 그럼직한 일들로 여겨지곤 했다. ‘진실이 곧 국익이다’는 논리는 국방부에서 ‘국익을 위해 다소간의 진실은 알릴 수 없다’로 고쳐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에서 “문민 통치의 헌법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문민 통치의 헌법 정신은 국방부가 더이상 군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 서서 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데 있다. 군사안보태세 유지란 명목의 비밀이 아닌 오직 진실만이 우리 군을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 한국적 안보 현실에서 군이야말로 가장 신뢰받아 마땅한 조직이다. 지금껏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복무해 온 수많은 현역과 예비역들을 대신해 국방부는 군의 치부를 가릴 것이 아니라 국민이 품을지 모를 불신의 간극부터 메워야 한다. 국방부는 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진실보다 더한 국익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yes@seoul.co.kr
  • ‘견제 없는 권력’ 기무사 쇄신 목소리 커진다

    군사 보안과 방첩을 주 임무로 하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기무사 직원이 금품을 받고 국가기밀을 파는가 하면 국가 안보의 핵심 정책이 될 수도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문건을 중국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구속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문은 군 내부에서 수십년간 견제받지 않고 권력기관으로 자리잡으며 이른바 ‘갑질’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기무사에 대해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무사는 지난 3일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를 열고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 국방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과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군 전체를 계도한다는 입장에서 국방보안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 군 내부 정보유출의 심각성, 특히 개인 컴퓨터 보안의 취약성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보안을 위해 장병이 인가받지 않은 USB를 사무실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 전역 예정자가 인가된 USB에 접속해 비밀을 저장하는 경우, 지휘관이 새벽 2시와 같은 심야를 틈타 정부 업무처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경우, 전역 예정자가 공휴일에 다량의 문서를 출력하는 사례 등을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이 같은 보안 절차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사드 문건 유출 의혹 사건의 경우 인가받은 기무사 장교가 내부 인트라넷의 정보를 자신의 SD카드에 마음대로 저장해 중국 측 정보 기관 요원에게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기밀의 경중과 관계없이 보안망이 내부 요원의 기강 해이에 속수무책으로 뚫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문제는 기무사의 기강 해이가 이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 기무사 군무원 변모씨 등 2명은 무기중개업체에 2급 군사기밀 등을 유출하고 15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이들은 방위산업체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을 임무로 했지만 정작 이들이 군사기밀을 유출한 것이다. 한 달 뒤에는 기무사 소속 양모 소령 등 전·현직 장교가 전략물자인 소총 탄창 3만여개를 자동차 오일필터로 위장해 레바논에 밀수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연이어 발견됐지만 정작 기무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게 무인기와 북한의 연관 가능성을 조기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8일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기무사 조직에 대한 전면적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기무사 장교가 중국에 ‘사드’ 기밀까지 넘겼으니…

    국군 기무사령부 소속 해군 S소령이 중국 정보기관 직원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됐다. S소령이 넘긴 자료에는 미·중·일·러의 역학 관계, 미국의 사드 체계에 대한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S소령은 2009~2012년 중국 인민대학에서 위탁 교육을 받을 때 알게 된 중국인 정보기관 요원에게 문건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S소령은 기무사 내부 인트라넷에서 자료를 검색해 SD 카드에 저장한 뒤 3급 기밀인 이 자료를 중국인 요원에게 건네줬다고 한다. S소령은 중국 베이징에 무관 보좌관으로 부임할 예정이었는데 출국 직전인 지난달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가 베이징에 파견됐다면 얼마나 더 많은 군사기밀이 중국에 유출됐을까를 생각하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S소령은 “(중국) 연수 중 알게 된 학생들에게 자료를 전달했다”면서 기밀 유출을 부인하고 있지만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기무사 장교가 어떻게 이처럼 중요한 군사기밀을 허술하게 다뤘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기무사는 군사·방위 산업 분야의 보안, 방첩·대간첩·대테러 수사를 업무로 하는 군 최고의 정보수사기관이다. 보안 업무의 핵심인 기밀 유출을 막아야 할 기무사 장교가 거꾸로 기밀 유출에 앞장섰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기무사마저 기강해이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다. 최근 기무사의 비리는 계속 터져 나왔다. 5월에는 기무사 전·현직 장교가 결탁해 탄창 3만여개를 자동차 오일필터로 위장해서 레바논에 밀수출해 3억 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4월에는 방산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에게 군사기밀을 넘긴 기무사 서기관과 4급 군무원이 구속됐다. 이들은 20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이 넘긴 기밀은 국군의 작전운용계획 등 2, 3급 비밀 141건으로, 건당 7만원의 푼돈에 국가 기밀을 팔아넘긴 셈이다. 기무사까지 이런 꼴이니 대한민국의 군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한심하고 답답하다. 기무사의 비리를 척결하려면 지나치게 막강한 권한을 누리면서 업무가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등의 비정상적인 조직 문화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자체 개혁이 어렵다면 외부 감사 시스템을 동원해야 한다. 뿌리부터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계속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 전·현 軍간부, 탄창 4만여개 밀수출… 레바논 무장단체로 넘어간 듯

    전·현 軍간부, 탄창 4만여개 밀수출… 레바논 무장단체로 넘어간 듯

    군 전략물자인 탄창을 중동에 밀수출해 수억원을 챙긴 전·현직 국군기무사령부 간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1~2012년 M16과 AK47 등 소총용 탄창 4만 6600개를 불법으로 수출해 3억 6400만원을 벌어들인 예비역 소령 이모(41)씨와 탄창 제작·판매 업자 노모(50)씨를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무사 소령 양모(38)씨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2007~2008년 중동 평화유지군(PKO)으로 레바논에서 파병 근무를 했던 이씨는 2011년 1월 전역 후 정세가 불안정한 현지에 탄창을 수출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기무사 시절 알고 지낸 후배 양 소령을 끌어들인 뒤 친동생(40) 등과 함께 무역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에 M16과 AK47 등 탄창 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레바논은 분쟁 지역이라 수출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자 이들은 2011년 7월 국내 제조업체에서 사들인 탄창 200개를 자동차 오일필터와 브레이크 패드 등으로 허위 기재한 수출신고증 등을 부산세관에 제출했다. 통관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당은 같은 방식으로 부산항 및 부산 세관을 통해 3차례에 걸쳐 탄창을 선적했다. 이씨는 레바논 파병 근무 당시 알게 된 현지 군수품 수입업자에게 탄창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해당 수입업자가 레바논의 무장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 소령은 창업 초기 3000만원을 투자하는 한편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 노씨가 운영하는 탄창 생산업체로 안내하는 등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군 간부 출신이 외국 근무에서 만든 인맥을 이용해 전략물자인 탄창을 불법 수출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군수품 생산업체의 밀수출 등 불법 행위 예방을 위해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꼭꼭 숨겼다고요? 콕콕 집어냅니다!

    꼭꼭 숨겼다고요? 콕콕 집어냅니다!

    10일 오후 3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내에 위치한 세관 지정 검사장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곳에서는 특송화물에 대한 통관이 이뤄지는데 자체 창구와 검색 시설을 갖춘 대형 특송업체 13개를 제외하고 한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대형 특송업체 통관장에서는 세관 직원들이 참관한 가운데 통관이 실시된다. 화물이 도착하자 컨베이어벨트 앞에 핸들러(탐지조사요원)와 마약탐지견(래브라도레트리버)이 대기하고 엑스레이 검색요원이 배치되면서 통관 작업이 시작됐다. 핸들러의 움직임에 맞춰 벨트를 타고 옮겨지는 상자마다 연신 냄새를 맡던 탐지견이 갑자기 상자 옆에 앉는다. ‘마약’을 발견한 것이다. 사전에 세관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마 23g을 비닐봉지에 넣어 특송화물에 숨긴 뒤 통관을 시도한 시험이었는데 탐지견에게 딱 걸렸다. 하루 13만건의 우편물을 취급하는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의 긴장도는 더욱 높았다. 마약 등의 위해 물품 선별뿐 아니라 과세 물품 분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품명과 수취인 등이 불분명하거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된 우편물 등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이뤄진다. 4개의 검색기에 2인 1조로 배치된 조사요원들은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포장 속의 내용물을 파악해 분리하는 움직임이 마치 기계처럼 빠르고 정확했다. ●냄새만 맡아도 안다 ‘마약탐지견’ 여행객에 대해서는 3중, 4중의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특송과 국제우편물은 신속 통관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탐지견과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마약 등 위해 물건을 적발해 내야 한다. 탐지견은 냄새를 통해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고, 엑스레이 판독은 은닉한 마약을 판별하는 상호 보완 역할을 한다. 마약 단속에서 탐지견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번에 30분 이상 투입 할 수 없는 데다 투입 후 7~8년이면 퇴역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양성이 필요하다. 최형균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관실 과장은 “이전에는 인천공항에서 한달에 한 건 정도 마약이 발견됐는데 최근 해외 직구(직접 구매) 증가 등과 맞물려 하루 한 건 정도를 적발하고 있다”면서 “국경 최일선인 세관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국내 확산을 막을 수 없어 통관 때마다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71.7㎏ 적발… 해마다 증가세 한국의 ‘마약 청정국’ 지위가 위태로워지고 있어 긴장감은 더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9700명을 넘었다. 마약 중독자의 재범률이 50%인 것을 감안할 때 마약 사용자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적으로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일 때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의 마지노선은 1만명이다. 2007년(1만 649명)과 2009년(1만 1975명) 두차례 1만명을 넘긴 바 있다. 지난해 관세청은 마약류 71.7㎏을 적발했다. 우리나라를 거쳐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중계밀수를 제외하고 세관에서 적발한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으로 환산하면 23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며 금액으로는 717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얼마라도 세관을 통과해 유통됐다면 아찔한 결과가 생겼을 수 있다. 수법의 경우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특송과 국제우편으로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전체 308건 가운데 87.0%인 268건에 이른다. 대부분 개별 소비를 위한 소량 밀수에 해당한다. 국제우편이 228건으로 전년(139건)보다 증가했지만 검색이 강화되면서 특송은 2013년 63건에서 40건으로 감소했다. 밀수조직이 개입된 1㎏ 이상 대형 밀수가 94.1%(47.8㎏)를 차지한 가운데 멕시코로부터의 대형 밀수(15㎏)가 적발되는 등 남미 코카인 조직의 한국 공략 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필로폰 1g이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 때문에 교묘한 방법으로 들여오려는 밀수꾼과 마약을 찾아내려는 세관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은닉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마약류 310종과 마약류 지정 전 단계 환각 물질인 임시마약류 86종이 관리되고 있다. 대마는 아니지만 약품을 첨가해 대마 효능이 있는 합성대마와 우리나라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향정신성 물질의 밀반입 시도도 끊이지 않는다. 날마다 세관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인천에서는 한·미 공조로 식물성 신종 마약인 ‘카트’를 미국으로 밀수출하려던 외국인 2명을 체포하고 3169㎏을 압수했다. 카트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카티논 성분이 함유돼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신에 사용하는 식물인 ‘헤나’로 위장해 케냐에서 들여온 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출하려다 적발됐다.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카트를 사용해 처벌된 사례가 없었다. ●진화한 유통 수법, 더 진화한 관리 대책 외국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마약 유통 수법과 이에 따른 관리 대책도 변화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카트가 ‘식욕억제제’로 사용되기에 다이어트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 태국발 국제우편물에서는 썩은 생선의 배 속에서 신종 마약(야바)이 발견됐다. 해외 동포들이 전통식품인 된장과 고추장을 주문해 먹듯 통째로 삭힌 생선을 먹는 일부 아시아 이민자들이 밀수 범죄에 악용한 것이다. 땅콩잼이나 치약, 건강식품 등에서도 마약이 적발됐다. 베테랑 마약 조사관인 이인호 주무관은 “식품 등에 은닉한 마약을 찾아낼 정도로 우리나라의 엑스레이 검색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검색요원에게는 미세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우편물 전담 조사 “빈틈은 없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 등 위해 물질의 국내 반입 차단과 급증하는 국제우편물, 특송화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지난 1월 화물, 우편물을 전담 조사하는 마약조사관실을 신설하고 특송정보과 설치를 추진하는 등 정보 분석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에 4개, 김포공항에 1개가 설치된 이온스캐너 등의 첨단 장비를 보강하고 엑스레이 전문 검색요원을 확충하는 등 국경 경비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윤이근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은 “연간 30% 이상 증가하는 특송화물을 통합 관리하는 특송물류센터가 2016년 3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500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마약은 압수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는다. 주문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해 처벌해야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광고에 현혹되거나 호기심에 구입하더라도 ‘유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범죄조직이 한국을 소비시장으로 공략하면서 여행객이 마약류 대리 운반에 연루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인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필품 사재기 막아라”… 베네수엘라, 지문감식기까지 등장

    경제난의 여파로 암거래와 사재기가 극성인 베네수엘라에서 8일(현지시간)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에 지문감식기 2만여대가 설치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서부 콜롬비아 접경 지역에 조치가 집중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의 국영 슈퍼마켓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문감식기 설치에 찬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생필품을 사재기해 근처 콜롬비아 등으로 밀수출하는 ‘범죄와의 전쟁’ 차원에서 지문감식기 설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재기의 근본 원인은 10여년간 지속된 포퓰리즘 정책 때문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남미 대표 산유국으로, 원유를 수출하고 생필품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최근 기름값이 떨어져 보유 외환이 줄어들자 급격하게 무너졌다. 재정 악화를 이유로 정부가 수입을 제한한 화장품, 비누, 콘돔 등의 품목이 돌아가며 품귀 상황에 처했다. 시민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상점에 길게 줄을 서 저가로 제공된 상품을 구매하거나 암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치르고 생필품을 구해야 했다. 서민용으로 저가에 공급된 공산품은 이웃 나라인 콜롬비아의 밀수출 재료로 악용됐다. 베네수엘라에선 휘발유를 1ℓ당 20원에 살 수 있는데 이는 콜롬비아의 60분의1 수준이다. 품목에 따라 시기를 잘 맞추면 200배 차액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통제해 온 물가와 외환 시스템은 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기는커녕 경제 시스템 붕괴를 재촉했다. 정부가 공인하는 환전소에서 1달러당 6.3볼리바르의 환율이 조성된 반면 암시장에선 1달러당 170~200볼리바르의 환율로 교환되는 실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등 분석가들은 “정부의 작위적인 물가 하락 조처 때문에 이미 국내 제조업이 붕괴돼 경제난이 쉽게 풀리지 않을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식물성 마약 ‘카트’ 국내 첫 적발

    국내 최초로 식물성 마약인 ‘카트’(Khat)가 적발됐다. 9일 인천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과 공조, 카트 3169㎏을 헤나(문신에 사용되는 식물) 형태로 케냐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와 미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에티오피아인 A(34·여)씨와 미국인 B(3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카트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카티논 성분이 함유돼 흥분, 도취감 등을 유발하며 주로 생잎을 씹거나 말려 차로 마신다.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환각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으로 은밀히 반입, 소비되는데 국내에서는 처벌된 사례가 없다. A씨는 케냐에서 밀반입한 카트 566㎏을 지난달 13∼24일 국제특송화물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미국으로 밀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서울 용산구의 물류창고 등에 카트 2446㎏을 몰래 보관해 왔다. 검찰은 우편물 발송 경로를 역추적해 카트가 케냐에서 들여온 사실을 파악하고 케냐에서 B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한국을 거치면 미국으로의 마약 반입이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카티논 성분을 감지할 수 있는 마약탐지견을 교육하고 식물 검역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IS 일 년에 몸값으로만 500억 벌어..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IS 일 년에 몸값으로만 500억 벌어..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시한이 지난 가운데 석방 교섭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IS가 일본 정부에 제시한 ‘72시간’의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IS로부터 간접적으로 일정한 반응이 있다”며 교섭에 다소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베총리의 측근은 “아직까지 IS와 직접적인 교섭은 없으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나카야마 외무성 부대신을 중심으로 요르단 암만에서 현지 외교루트와 IS에 영향력을 지닌 세력을 중심으로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협상 시한이 지나 인질들의 생존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에게도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지만, 요르단 정부도 마땅한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 정부에 제시한 ‘72시간’의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NHK 방송은 이날 IS로부터 곧 성명이 발표될 것이란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IS가 요구하는 2억 달러 몸값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는 원칙론만 반복했으며,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IS가 인질의 몸값으로 1년간 5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작년 11월 제출된 보고서는 IS가 1년간 3천500만∼4천500만 달러(약 380억∼489억원)의 몸값을 손에 넣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며 IS가 몸값 외에 세력권 내의 유전에 채취된 원유 밀수출, 기독교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징수’, 기부금 등 다양한 재원을 토대로 경제적으로 자립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사진 = 방송 캡처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뉴스팀 chkim@seoul.co.kr
  • 도난 스마트폰 사들여 수출한 점조직 조폭

    택시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흔드는 일명 ‘흔들이’로 도난·분실된 스마트폰을 매입해 홍콩 등으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난·분실된 스마트폰을 사들여 밀수출한 혐의로 총책 김모(35)씨 등 조직폭력배 6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김모(34)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5억원 상당의 장물 스마트폰 550여대를 홍콩 등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김씨는 현장 매입책을 늦은 밤과 새벽에 강남대로 등으로 보내 택시기사 등에게 스마트폰을 사들인 뒤 해외운송업체 이사 김모(55·불구속)씨와 공모해 수출했다. 이들은 이미 수출신고필증을 받은 정상적인 중고 휴대전화 상자를 뜯어 장물을 끼워 넣고 재포장했다. 수출신고필증을 받은 물품에 대해서는 세관에서 물품 검사 대신 서류 검사만 한다는 점을 노렸다. 이들은 서울 서남부권 폭력조직인 ‘이글스파’와 ‘신남부동파’ 소속으로, 구로구와 강남구를 거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후배 조직원에게 오피스텔 임대 비용과 월 500만원의 급여, 대포폰 등을 지급하고 차량을 빌려 이 같은 일을 벌였다. 특히 점조직 형태로 현장 매입책, 중간 매입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은 “이들은 장물 스마트폰이 정상적인 중고 스마트폰보다 수출을 통한 이득이 10배 이상 많다는 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휴대전화 장물 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길이 20m ‘마약 잠수함’ 밀림에 버려져...美·유럽 밀수출

    길이 20m ‘마약 잠수함’ 밀림에 버려져...美·유럽 밀수출

    남미 가이아나에서 버려진 잠수함이 발견됐다. 잠수함은 마약카르텔이 마약을 밀수출하는 데 사용하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잠수함은 베네수엘라와의 국경 근처인 와이니 지방에서 최근 발견됐다. 가이아나에서 마약운반용 잠수함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잠수함은 길이 20m, 폭 4m, 높이 2m 크기로 디젤 엔진이 장착돼 있었다. 잠수함을 살펴본 전문가는 “가이아나에서 국내 기술로 건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약카르텔의 장비와 거래 규모가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마약카르텔은 잠수함을 이용해 북미와 유럽으로 마약을 밀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잠수함까지 동원한 걸 보면 가이아나에 진출한 마약카르텔이 상당한 규모의 밀거래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그간 가이아나를 대미 마약수출의 주요 경유지로 지목하며 대응을 촉구해왔다. 가이아나를 통해 미국으로 상당량의 마약이 흘러들고 있지만 당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미국이 가이아나에 마약단속국(DEA) 사무소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티타르데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유전·유물 약탈해 9억달러 벌어… 전세계 최고부자 테러단체 ISIL

    지난 8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은 제2의 도시 모술 인근에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지도자 압둘라만 알빌라위의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하고 160여개의 컴퓨터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발견했다. 그러나 정부군의 스파이이자 알빌라위의 수행원이었던 하자르는 “당신들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아느냐”면서 “이번 주 안에 모술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모술이 함락됐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정보 당국 및 하자르를 취재해 USB에 저장됐던 ISIL의 규모와 자산 현황 등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창설 당시 빈털터리에 가까웠던 ISIL은 모술을 함락하기 직전 8억 7500만 달러(약 8925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었다. 모술에서는 은행과 미국이 제공한 이라크군 무기 등 약 15억 달러(약 1조 53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약탈했다. 세계 테러단체들 중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오가며 활동해 온 ISIL은 2012년 후반 시리아 반군이 동부지역 유전을 장악하면서부터 막대한 자금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원유를 밀수출하고 일부는 시리아 정부 측에 되팔기도 했다. 수천년 된 골동품과 고고학 자료들도 약탈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라크 정보 당국 관계자는 “ISIL은 다마스쿠스 서쪽 알나북 지역에서만 8000년 된 유물을 팔아 3600만 달러(약 367억 2000만원)를 벌어들였다”면서 “자금은 대부분 전쟁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막 창업한 벤처기업 수준이었던 ISIL이 거대 기업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SIL이 상상 이상으로 치밀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IL 대원들의 신분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고, 전투에서 공을 세워야 오를 수 있는 최고 지도자들도 서로의 실명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은 물론 자산과 무기 등이 모두 세세한 항목으로 나뉘어 비밀리에 관리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탈북자로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 첫 적발

    전원 탈북자로 구성된 마약 밀수조직이 검찰에 처음으로 적발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최창호)는 1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부부 한 쌍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을 팔려던 1명도 검거해 구속 기소하고 18억원 상당의 필로폰 600g을 압수했다. 1만 8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지난 9~10월 필로폰 20∼65g을 노트북 컴퓨터 배터리에 숨겨 밀수입 또는 밀수출하거나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 시민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들은 탈북자 보호시설인 하나원에서 합숙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카카오톡과 보이스톡으로 연락하면서 국제 택배로 밀수입했다. 단속을 피하려고 대포통장으로 거래 대금을 보내는 등 교묘한 수법을 썼다. 이들은 국내에서 화물차 기사 등으로 전국을 돌며 필로폰 유통을 준비하다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북한에서는 사실상 제한 없이 필로폰이 유통, 투약되고 있는 데다 수사기관에 적발되더라도 금품을 제공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어 국내 상황도 그렇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캐나다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보낸 유사 택배 내용을 전수조사한 후 인천공항 세관과 함께 추적해 실제 밀수입되고 있는 필로폰을 압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캐나다에 있는 지명수배자 부부를 체포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 요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계좌 거래 내역과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여죄를 캐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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