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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정씨 오늘 사법처리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건네준 경위 ▲보고서 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속건의 부분이 누락된 경위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유출 경위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사건수사때 최 회장의 선처를 부탁하며 압력을 행사한 인물에 대해 추궁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에서 “피내사자의 남편 입장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박 전 비서관에게 보고서를 달라고 했고 박씨에게는 해명 차원에서 보여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4일 중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김 전 장관에게 전달한 보고서의 성격을종합적으로 고려,유출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법률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이날 “검찰이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최종 수사발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충식이상록기자 chungsik@
  • 검찰, 金泰政씨 오늘 소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을 3일 오전 10시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 사실상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93년 부산 초원복집 사건 당시 김기춘(金淇春) 전 법무부 장관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보고서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유출하게 된 경위 ▲보고서 중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했는지 여부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 경위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 때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이어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이번 주말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불러 옷로비내사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내사 착수시점,내사 추정 문건 작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박 전 비서관이 당시 사건을 은폐·축소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그러나 최 과장은 “내사착수 시점은 올 1월15일이고,배씨측이 공개한 내사 추정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며 종전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金 前법무 조사서 풀어야할 ‘4가지 의혹’

    검찰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3일 소환키로 함에따라 사직동팀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계획보다 김 전 장관을 앞당겨 소환한 배경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지난 1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주요한 단서를 포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의 유출 경위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보고서 유출 경위다.김 전 장관이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보고서를 직접 건네줬는지,박씨가 절취했는지에 따라 당사자의 사법처리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김 전 장관은 박씨에게 보고서를 보여준 것에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지만 이를 건네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박씨와의 대질신문도 예상된다. 둘째는 보고서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켰는지 여부다.누가 누락시켰느냐에 따라 김 전 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박씨가 김 전 장관을 음해하려 했는지가 가려질수 있다. 셋째,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으로 알려진 최초보고서를 김 전 장관이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도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 핵심 사안이다.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최초보고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전 장관이 검찰 정보망이나 다른 국가기관이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는 옷로비 의혹사건에 ‘제3의 기관’이 개입했는지를 풀 수 있는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듯이 신동아그룹의외화밀반출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다.김전 장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번 수사는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시언씨 말 바꾸기 속셈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폭로한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 부회장이 검찰과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검찰조사 직후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이유에대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 “반성없이 일관되게 거짓을 관철하려는 당사자들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 생각돼 용기를 내게 됐다”며 자신의 ‘의협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하루 뒤인 1일 밤 기자들에게 “문건 공개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겨냥했다”고말을 바꿨다.이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신동아측이 펼친 로비를 거부한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문건을 공개했다는 이른바 ‘이형자 음모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씨는 정치권의 로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여권실세들을 알지 못할 뿐더러 돈을 건넨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로비자금 100억원을둘로 쪼개 여·야 총재에게각각 갖다 바쳤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공식적으로 받은 월 판공비 500만원 외에 수시로 최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자금을 받아 정계와검찰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옷로비사건이 실체보다 계속 부풀려지는 이면에는 박씨 등 신동아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수시로 말바꾸기를 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인석 특별검사보 일문일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의 양인석(梁仁錫) 특별검사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 시작시점이 1월7∼8일이라는 이형자씨의 주장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은 확인했나. 지난 1월7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았다는 이씨의 주장은 1일 조사받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객관적인 물증과 정황,쌍방 진술의 일치점을 확보했다. ■조사착수 시점의 정확한 정의는.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의 지시로 조사에착수한 시점을 말한다. ■박 전 비서관은 누구로부터 옷로비 첩보를 입수했나. 수사대상이 아니다. 우리도 그 부분이 수사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최광식 사직동팀장의 진술은 진실해 보이나. 모르겠다. ■박 전 비서관과 최 팀장의 진술은 일치하나. 그렇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옷값 대납요구가 있었는지와 관련자들의 위증확인이 본질이고,문건유출이나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 등 나머지 의문점은 국민의혹 해소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다. 이상
  • 박시언씨는 누구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박시언(朴時彦·61)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여권실세들을 상대로 한 로비스트로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3월 검찰이 외화밀반출 혐의로 최회장의 목을 죄어오자 ‘그룹부회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됐다.지난 2월 최회장의 구속으로 로비가 실패했지만 최회장의 배려로 신동아건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뉴욕에 거주해온 그는 지난 80년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 현 정부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전남 목포고 출신이라는 학연과 지연을 이용,다양한 인사들과 안면을 익혔고 이를 토대로로비스트로 나섰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검찰의 호남출신 인맥 등 정·관계실세들에 끈을 대고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최회장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지검을 방문,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고교후배인 검찰 간부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의 주요인사들은 대부분 박씨와의 친분을 부인한다.박씨가 여권인사의 이름을 팔아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쇼핑센터 내 신동아건설 3층 사무실에서 자취를감춘 그는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다.그는 그러나 핸드폰 통화에서 “현재 서울 교외 산에 머물고 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 특검에 출두, 사실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가려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옷을 벗은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고향이 각각 전남 장흥과 보성인데다 광주고교 선후배란 배경 때문에호형호제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保稅화물 관리 제대로 안된다

    보세화물이 관세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밀반출되거나 도난·분실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보세화물은 외국에서 들여온 물품 가운데 수입신고와 관세납부 절차가 끝나지 않아 임시로 보세구역내에 보관된 화물을 말한다. 관세청이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세장치장에 보관 도중 수입신고와 관세납부를 마치지 않은 채로 밀반출된 보세화물은 97년 약 59억2,000만원 어치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6억5,000만원 어치로 46.1% 늘어났다.건수로도 10건에서 45건으로 급증했다. 또 올들어서는 175억8,000만원 어치가 밀반출돼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IMF체제에 들어선 뒤 보세구역내 자가장치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경영이 어려운 몇곳이 보세화물을 몰래 빼내 원자재로썼다“며 “이후 모두 적발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세구역내에서 도난당하거나 운송도중 분실된 보세화물도 급속히 늘고 있다. 도난·분실 화물은 97년 전혀 없었으나 지난해 1억2,000만원 어치가 발생했고 올들어서는 8억4,000만원 어치로 늘어났다. 보세화물 도난은 주로 보세구역내 판매장에서 외국인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보세화물 관리가 문제가 되자 관세청은 무단반출의 우려가 있는 보세화물에 대해서는 불시에 재고목록과 현품을 대조하고 있으며 특별감시반을 편성,보세구역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추승호기자 chu@
  • 국세청 國監 표정

    국회 재경위의 6일 국세청 국감에서는 보광그룹 세무조사가 쟁점으로 떠올랐다.현 정국의 핫이슈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구속사태가 바로 보광 세무조사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보광 세무조사는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중앙일보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회의측은 “야당이사건의 본질을 호도,중앙일보와 정부 사이에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속셈”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이 보광 세무조사 발표 직전 청와대에 사전보고한 사실을 정치적 개입의 증거라면서 집중공략했다.안청장은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을 만나 보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무조사는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세청의 독자적 판단에 의거,실시했다”고강조했다.또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 등은 “검찰 영장의 홍사장 탈세액수가 국세청 발표때보다 크게 줄었다”며 “국세청이 과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안청장은 “차액 16억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앞으로 추가 입증할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의원 등이 보광을 세무조사한 근거를 묻자 안청장은 “홍사장이 결손업체인 보광의 사주임에도 불구,중앙일보를 인수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의원은 “보광이 삼성에서 분리할 때 제기됐던 삼성측의 보광 부동산 고가매입 등도 더 조사해야 한다”며 반격했다.같은 당정세균(丁世均)의원도 “이번 사건은 과거 외화 밀반출 혐의로 구속된 모 일간지 사주 김모 회장의 경우와 비슷한데 그 때는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거들었다. [추승호기자]
  • [한진·통일그룹 탈세] 1. 적발의미와 파장

    -적발 의미와 파장 국세청의 4일 한진그룹 세무조사 결과발표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재벌총수 일가에 대한 탈세의혹이 실체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재벌일가에 경종을 울려주고,오너중심의 지배체제 등 현 정부가추진중인 재벌개혁에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세청 발표는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우선 한진과 사주 일가에 부과한 세금 5,416억원은 역대 세무조사를 통해최대금액이다. 이는 지난 92년 현대그룹 세무조사 때의 1,361억원보다 4배나많은 액수다. 또 국정감사 도중에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처음이다.국세청이 오는6,7일로 예정된 국감을 앞두고 중대발표를 감행한 것은 그만큼 조사결과에자신이 있고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내비치고 있다. 보광 세무조사 결과 발표 이후 정부와 보광·중앙일보 간에 벌어지고 있는논란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비도덕적인 탈세에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세무조사 결과 고발된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회장 등 3부자는 구속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탈세액이 사상최대 액수로 큰 데다 해외에조성한 비자금을 상속·증여와 개인용도에 사용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92년 당시 정몽헌(鄭夢憲)현대상선 회장에 대한 구속이후 7년 만에 그룹 총수일가의 구속사태가 처음 벌어지게 된다. 보광과 한진그룹의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것은최근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5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특히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삼성,현대 등 국민여론이 진상규명을 요구할경우에는 시효상 우선순위를 무시하고서라도 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이 지난달 3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변칙 상속·증여 문제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관련 삼성과 현대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비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 전체가 세무조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공산도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세무조사 선풍에 대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국세청관계자는 “한진 세무조사를 발표하기 전에도 외국 제휴선과의 관계 등 국가의 대외 신뢰도를 고려하느라 고심했다”면서 “그러나 기업경영과 국가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대외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승호기자 chu@ -한진그룹 표정 한진그룹 직원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5,416억원을 추징당하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 등 그룹수뇌부가 검찰에 고발당하자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를 걱정하며 침통한 분위기. ?그룹관계자들은 오너 3부자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예상되는 검찰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그룹의 장래문제를 걱정. 전체 매출액의 33%를 차지하는 주력사 대한항공은 현재 추진중인 신형기 교체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진그룹의 계열사 분리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 ?한진측 임직원들은 엄청난 규모의 추징세액이 전해지자 “삼성이나 현대아니면 이런 규모의 추징금을 낼 기업이 어디 있느냐”고 당혹하며 우왕좌왕. 특히 추징금 규모가 그동안 사상 최고치였던 현대상선의 1,361억원(지난 91년11월 국민당 창당자금 조사와 관련)의 4배 규모에 달하자 “할 말이 없다”며 체념한 목소리도. ?국세청의 추징금 대부분이 외국 항공기 구입때 리베이트로 받은 비자금으로 알려지면서 “조회장 부자들이 끝내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는 내부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 직원은 “리베이트는 조회장 부자와 구매담당 임직원만 아는 1급 비밀로다른 사람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금기사항’이었다”고 귀띔.또 다른 직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너들은 다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냐”고 뼈있는 한마디. ?그룹관계자들은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회장일가와 법인에 어느 정도의 비율로 매겨졌는지,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중훈회장까지 검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에 촉각을 집중. 박성태기자 sungt@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문답 서울지방국세청 이동훈(李東勳) 조사3국장은 4일 한진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진그룹에 대한 탈루 추징세액 5,416억원은 단일 사건추징세액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해외 현지법인에 이전한 리베이트 4억4,200만달러는 현재 국내에 들어왔는가,아니면 해외에 그대로 있는가. 대부분이 외국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의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5,000여억원을 한꺼번에 추징하면 한진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사전에 미리미리 조사하지 않았는가. 98년말 이후 거액의 리베이트를 탈세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조중훈(趙重勳) 명예회장 등 한진측이 탈세 사실을 시인했나. 본인 확인서를 전부 받았다.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없다.원래 계획대로 발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업체도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을 개연성이 있는데 조사할 계획은 없나.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방침도 결정된 게 없다.동종 경쟁업체라고 무조건 혐의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김상연기자 carlos@ *재계 반응 국세청이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 회장 등 일가 3명을 세금탈루 혐의로 고발하고 탈루액이 5,0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드러나자 재계는 충격적이라는반응을 보였다. 재계는 기업경영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면서도 경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특히 보광에 이은 한진·통일그룹에대한 거액 세금추징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던 세정(稅政)분야의 개혁신호로 해석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세무당국이 한진그룹에 5,416억원이라는 천문학적금액을 추징키로 한 것은 범법사실에 대한 처벌을 넘어 사실상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얘기”라며 “탈세를 이유로 인적청산을 통해 기업지배구조를 바꾸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석현(洪錫炫) 사장의 구속으로 중앙일보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처를 입은 정부가 정면돌파하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풀이하기도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조사 결과 드러난 탈루 금액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큰 것 같다”면서 “일단은 국민의 정부가 정상적인 기업경영으로 유도하기위한 조치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고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시점이어서 해외 자본유치와 증시를 위축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또 “기업회계 기준과 세무회계 기준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세무조사 뒷얘기 ■국세청은 한진그룹의 국제거래가 워낙 많아 세무조사 기간을 한달 이상 연장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진그룹의 탈세에 주로 연관된 국가는 프랑스와 미국,아일랜드 등 3개국. 그러나 국세청은 이들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외출장조사는 포기. 국세청 관계자는 “현지은행의 계좌추적 등 조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현지정부의 협조가 필요한데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결국 국세청은 항공기 도입 리베이트와 미회수선급금의 해외자회사(KA)로의 이전혐의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검찰에 넘겼다.검찰수사 과정에서 조회장과 한진의 탈루소득 및 추징세액은 늘어날 전망. ■조중훈(趙重勳)한진 회장은 지난주 국세청으로부터 전말서를 받을 때 외국환 관리법 및 대외무역법 위반혐의에 관해 완강히 부인.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내용으로 볼 때 피고발인의 구속은 확실하다”고 장담. 그는 “한진 세무조사는 처음부터 특별조사로 실시됐으며 지난 8월초 외화밀반출 혐의를 적발,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했다”고 공개.또 “조회장은 국내로 들여온 해외비자금의 절반 가량을 자녀의 상속·증여세나 유상증자 대금으로 썼다”고 부연. [추승호기자]
  • [특별기고] 언론사가 사주 犯法 대변해서야

    보광그룹 탈세사건이 대주주 홍석현씨의 구속 수감으로 마무리됐다.단순 개인비리의 사건임에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유는 홍석현씨가 바로 현직 언론사 사장·발행인이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언론사주라는 신분 때문에 한편으로는 거액의 탈세를 행한 것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고,다른 한편으로는 그 수사와 구속이 자칫하면 언론 간섭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또 전례로 보아 언론사주가 과연 구속될 것인가라는 점도 큰 관심거리로 부각했다. 이번 사건은 언론개혁의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첫째,언론사주라고 해서 더이상 ‘성역’이 아니라는 것이다.과거 언론사주나 언론인의 비리탈법행위를 봐주곤 하던 ‘성역화’ 관행은 바로 ‘권언유착’이 만들어낸부산물이다.이제 언론개혁을 위해 이런 관행은 깨져야 한다.따지고 보면 이번 홍석현씨 구속도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94년 경향신문 사주도 외화밀반출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이미 있고 지방에서는 회사돈 횡령과 탈세 등 사이비 행각을 저질러 구속된 언론사주의 사례도 많다. 둘째,언론은 무엇보다 신뢰와 도덕성이 생명이다.보도내용은 말할 것 없고언론인과 언론사주는 더더욱 높은 수준의 윤리와 도덕성을 요구받아 마땅하다.1,000여개에 달하는 차명계좌,거액의 탈세 규모,온갖 탈세수법 등은 일반적 기업관행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다.사회의 비리부패를 꾸짖고 그 척결에 솔선수범해야 할 언론사의 사주가 비리 탈법의 전면에 등장한다면 그 언론이 어떻게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사회 비리부패를 고발할 것인가?이번 사건이 언론사주 개인의 도덕적 자질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결국 언론사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만 입혔을 뿐이다. 셋째,언론보도는 결코 언론사주의 이해관계에 얽매여선 안된다.중앙일보쪽의 항변과 반박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보도태도 때문이다.홍석현씨가 보광그룹의 단순 대주주일 뿐 어떤 공식 직함을 보유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고 따라서 탈세혐의에 법적 책임이없다는 식의 항변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짓에 불과하며,그가 보광그룹의 지배중심에 서있는 사실상의 ‘총수’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지난번 손숙 장관의 금품수수를 돌연 들춰내 공직에서 물러나게 한 언론사가 그 수백배 수천배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를 받은 자사 사주를 적극 비호하고 나서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따라서 자사 사주라는 이유만으로 해서 언론이 그 탈세혐의를 비호하는 방패막이로 악용해서는 안될것이다.진정 ‘독립언론’이라면 먼저 이를 통렬히 비난하고 자성해야 하는것이 올바른 순서이다. 이와 반대로 탈세사건을 ‘언론길들이기’ 또는 ‘표적수사’ 등 정치적 시각에 매몰돼 호도하는 것은 자사 이기주의일 뿐이며 언론의 힘을 이용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로 비춰질 수도 있다.보도태도가 막연한 심증과 피해의식의 방향으로만 치우쳐질 경우 여기에 공감할 독자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의 항의서한 내용은 두 기구의 전통과 명예에 비춰볼 때 정말 한심스럽다.탈세혐의의위법성에 대한 지적은 전혀 없이 무조건 수사를 중단하고 홍석현씨를 구속하지 말라는 내용은 지나칠 정도로 간섭적인 태도이다.또 탈세사건에 대한 국내 타언론의 보도자세나 국민·시민단체·언론단체 등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은 채 오로지 중앙일보사의 일방적 주장만을 판에 박은 듯이 내세우고 있다. 비리 탈법 언론사주 수사에 대한 이런 편파적인 태도는 결국 두 단체가 진정한 언론자유보다는 언론사주의 이해관계만 대변하고 옹호하는 이익단체에불과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할 정도이다.두 단체가 과거 유신체제나 전두환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에 대해 이만큼 재빨리 항의한 적이 있었던가?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앞으로 언론개혁의 과제가 언론소유와 경영의 분리,경영투명성 확보,편집권 독립 등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주동황 광운대교수 신문방송학
  • 조중훈회장 외화도피 리베이트 은닉…사법처리 검토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진행중인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조회장이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고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조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관계부처와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26일 “국세청은 당초 조 회장의 편법상속·증여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조회장이 프랑스 에어버스사 등 외국항공기 제조업체로부터 항공기 구매과정에서 거액의 뒷돈(리베이트)을 받아 이 외화를 해외에 은닉한 증거를 추가로 확보,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외화 밀반출 액수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항공업계에서는 그동안 조회장이 상당한 비자금을 조성,파리 등 해외에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자금은닉설이 강력히 퍼져있었다. 이 관계자는 “당초 한진과 보광,통일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국세청 조직개편 전인 이달 말까지 끝마칠 예정이었으나 보강조사 때문에 내달 10일까지 조사시한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한진 조 회장과 친족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경우,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 간의 제휴관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이에 대한 관계당국 간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세청은 세계일보와 통일그룹 문화재단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조사인력을 두배로 늘렸으며 보광에 대한 세무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추승호기자 chu@
  • 유점사 53불상 어디로 갔나

    금강산 유점사의 53불상은 어디로 갔을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8월29일까지) ‘아름다운 금강산전’에서유점사 53불이 사진으로 처음 일반에 공개되면서 불상의 소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진들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조사하기 위해 1912년부터 1943년까지 찍어두었던 유리원판의 일부로 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왔었다.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곽동석씨의 논문 ‘금강산 유점사 53불’에 따르면 유점사 능인보전에 봉안돼 있던 53불은 한국동란으로 절이 소실되면서함께 없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높이가 30㎝를 넘지않는 금동불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도난과 화재 등의 사고로 훼손된 불상들은 그때 그때 추가로 보충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으로 전하는 53불 가운데 통일신라 금동불은 47구(여래상 42구,보살상 5구)이고 나머지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상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곽씨는 대부분의 53불에는 통일신라 최성기의 양식 또는 그 여운이 반영돼있어 제작 시기를 8세기 중엽에서 8세기 후반으로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상은 유점사의 부침에 따라 시련을 겪게 된다.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유점사는 단종 원년(1453년)에 불에 탄 뒤 세조 13년(1467년)에 다시 세워지고 성종 18년(1487년)에는 불상을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그후 불상이 어떻게 재조성되거나 보존돼 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이 전해지지않는다. 유점사 53불은 최초의 조사가 이루어졌던 1912년 이미 3구가 망실된 상태였다고 한다.1916년 3월에는 50구 가운데 15구가 도난당했다 7구가 반환되기도 한다.이후 53불에 대한 새로운 조사와 기록은 1935년 당시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근무하던 일본인 2명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들은 조사후 사진을 첨부한 복명서를 작성,유점사 53불에 대한 전모를 전하게 된다. 유점사 53불 가운데 42구 정도는 해방되던 1945년과 그 다음해 초까지는 훼손없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한국전쟁 때 유점사가 전소된 이후 이들금동불에 대한 소식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다. 불상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무리 전쟁중이라 해도 불상 53개가 한꺼번에 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일부는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의 추정은 북한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북한 당국이 훼손이 안된 불상중 일부를 평양에 옮겼다는 입소문을 근거로 한 것이지만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다음은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북한의 문화재가 해외로 밀반출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미루어 일본 등 제3국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남한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불상이 일제시대에 도난되는 등 수난을 겪었기때문이다.박물관 관계자들은 이러한 점을 들어 혹시 이번 전시기간중 유점사53불상이라고 주장하는 불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용모에 지나친 관심등 언론 性차별 여전

    한국미디어여성연합(공동대표 신동식 김진희)은 한국기자협회 여성특위(위원장 김미경)와 함께 ‘여성인사관련 보도,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2층강당에서 열었다.효성 가톨릭대 이정옥교수(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공동소장)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공론화 되면서 미디어에서 여성인사 관련 기사가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여성의 호칭문제를 비롯,여성을 보는 시각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여러가지 갈등과 오해가 빈발하고 있다. 첫째,힐러리 등 접미사의 오·남용이다.힐러리는 미국 대통령부인으로 남편에 뒤지지 않는 전문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뉴욕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정치인으로서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진보적인 여성이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힐러리’는 ‘설치는 여성’의 대명사로 사용된다.최근 4억원 로비 수수로 구속된 주혜란씨,이인제 전경기지사 부인 김은숙씨 등이 모두 ‘경기도 힐러리’로 표현됐다.당당한 활동과 문제행동을 ‘설치기’로 뒤섞음으로써 여성의 활동=부정적 결과라는 그릇된 등식을 유포하고 있다. 둘째,남성과 달리 여성인사에 대해서는 용모와 가족 사항에 대해 지나치게관심을 보인다.환경부장관이 된 김명자 장관에게는 ‘미모’라는 수식어가따라 붙는다.남성장관에게 잘 생겼다는 수식어가 남용되지 않는 점과 대조적이다.그리고 여성인사의 가족·남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여성의 독자적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셋째,사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판단이다.주혜란씨의 경우 ‘∼나비’등선정적인 호칭을 사용하고 신창원의 동거녀에 대한 보도에서도 ‘조금 따뜻하게 해주니까 다 넘어갔다’는 투로 표현했다.이는 여성들은 주체적 판단력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성별 분업의 변화에 대한 희화화,또는 과잉반응이다.엘리자베스 여왕남편 필립공의 졸고있는 모습을 촬영,지위가 높은 여성의 남편 역할이 고달픔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용갑 전 장관이 병든 아내를 보살피는 것을 과장되게 기사화,남편이 아내를 보살피는 것을 예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핵가족끼리 상호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아내를 돌보는 남성을 특별한 남성으로 미화하는 것은 공정치 않다. 다섯째,대선자금 의혹,거액 외화 밀반출,검찰의 여기자 성희롱 등 본질적인 사안은 작게 취급하면서 옷로비 등 여성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인다. 성희롱방지법,남녀차별금지법 등 성차별적 관행에 대한 법적 금지장치가 마련되고 있으나 언론의 보도 관행은 법 제정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식의 보도 관행은 성평등적 문화를 통해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려는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것이다.언론의 성평등 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언론계 종사자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독자들의 각성이 한층 요구된다. 정리 강선임기자
  • ‘옷로비’의혹사건 일지

    98년4월 검찰,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외화밀반출 혐의 내사 착수. 10월29일 연정희씨와 배정숙씨 등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 결성. 11월 초 연씨,배씨가 이형자씨의 안사돈 조복희씨를 ‘낮은 울타리’ 회원으로 추천하자 거부. 12월16일 연씨,앙드레김 의상실에서 블라우스와 투피스 한벌씩 120만원어치 맞춤.배씨,30만원짜리 블라우스 1벌 연씨에게 선물. 12월17일 이씨,배씨로부터 옷값 2,400만원 대납요구 받음. 12월18일 이씨,배씨로부터 다시 수천만원어치 옷값 대납 요구받자 거절. 12월26일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산 재킷 등에 구입하지 않은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됨. 99년1월2일 연씨,포천기도원에 가면서 코트를 반환하려다 못함. 1월5일 연씨,라스포사에 코트 반납. 1월15일∼2월5일 사직동팀,옷로비 의혹 내사. 2월12일 최회장 구속. 5월24일 이씨의 해명서 배포로 사건 표면화. 5월26일 청와대,옷 로비의혹 관련 해명. 5월28일 연씨,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수사 착수. 6월2일 검찰,수사 발표.
  • [외언내언] 북한산 마약

    국내 폭력배와 일본 야쿠자가 연계,5,000억원 규모의 북한산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최근 적발된 사건은 북한이 직접 개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북한 흥남항에서 선적된 100㎏의 히로뽕은 조개상자에 비닐로 싸 위장했고,북한이 발행한 원산지증명서와 검사서 등이 나온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산 마약임을 확신할 수 있다.특히 검찰에 압수된 히로뽕 100㎏은 33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사상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심각성을더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가 마약의 유혹에 깊숙이 빠져 들고 있으며 사회병리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요즘 북한은 일본과 중국·러시아를 마약 판매 대상국으로 삼고 있다.또 이 국가들을 한국을 겨냥한 전진기지나 경유지로 삼고 있음이 밝혀짐으로써 이번 마약 밀수사건의 충격은 더욱 크다.북한의 마약거래는 이미 70년대 말부터 외화벌이 차원에서 음성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89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함경북도 온성군을 중심으로 중국 접경지대에서 4,200∼7,000㏊에 이르는 광대한 마약(양귀비)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또 해마다 10억달러 규모의 50t 물량을 제조할 수 있으며 아편 제조능력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의 비공식적인 주요 외화벌이 품목 양귀비를 생산하는 이른바‘백도라지 농장’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5호관리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북한 외교관들이 관련된 마약거래는 무려 32차례나 발생했고 체포·구금·추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북한은 마약밀수로 벌어들인 외화로 전투헬기 등 군사장비를 구입하고 특히 소련 해체 이후 핵물질과 첨단군사기술 자료들이 마피아에 의해 유출되는 과정에서 북한마약과 교환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북한은 당면한 외화난과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약밀매라는 국제범죄 행위를 자행하고 있지만 이같은 수단을 통해서는 결코 북한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오히려 국제적 신인도만 떨어져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더 많다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그리고 북한이 국제범죄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굶주리는 주민들보다는 통치자의 비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것도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냉철한 반성이 요구된다. 장청수논설위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마약급속 확산

    주요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기획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의 첫 주제로 ‘마약’을 다루었다.최근 급속히 확산 추세에 있는 마약 복용의 실태를 점검하고 ‘처벌은 있지만 치유가 없는’ 정책의 맹점도 파헤쳤다.특히 마약정책의 사각지대인 청소년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위층 자택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는 “담력이 좋아진다”는 권유를 받고 히로뽕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김씨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보통 상용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히로뽕이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범죄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마약은 IMF사태 이후 소비층이 한층 다양해졌다.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8,350명으로 97년에 비해 20.2%나 늘었다.1회 투약분(0.03g)이 97년의 평균 12만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마약 확산에 한몫했다.게다가 1회분에 3만∼5만원 정도인 저순도 히로뽕까지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돼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감언이설과함께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단란주점에 침입,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된 박모씨(43)는 구치소가 아닌서울 K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구속도 취소됐다.박씨는 매일 혈액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박씨의 병명은 급성신부전증 및심근경색.히로뽕 과다 복용으로 녹아내린 근육이 신장의 미세한 관을 막아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희귀한 병이다. 담당의사 김태형씨는 ‘히로뽕의 원료인 암페타민 중독에 의한 희귀한 합병증이 박씨에게 나타났다.혈액투석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치료하면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을 검찰에 냈다. 박씨는 2년 전 한약도매상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일에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맞은 뒤 다시 소주에 타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마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면 어떻게알고 판매자가 접근한다”며 히로뽕 구입 경위를 얼버무렸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전직 교사 함모씨(47)를 구속했다.함씨는 97년 9월 17년 동안 봉직해온 교단을 떠난 뒤 빚에 쪼들리자 일거리를 찾아중국으로 갔다 중국 조선족에게 450만원을 주고 마약의 일종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프로폭시펜’을 사서 신발 밑창과 혁대에 숨겨 들여왔다.함씨는 제자의 남편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씨(36)에게 판매하다 김씨와 함께 적발됐다. 올 들어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마약판매책은 점조직으로 운용돼 접선자이외에는 공급책이나 제조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무선호출기나 핸드폰 등으로 연락한 뒤 경마장이나 길거리 등에서 히로뽕을 건네는 것으로밝혀졌다.이 때문에지난해에는 밀조사범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국제거래 현황과 단속 실태 지난해 11월 미국 세관은 코카인 5.5㎏을 숨긴 채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LA공항에서 검거했다.마약조직원은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인 중간책과 접선하려던 길이었다.미 세관 직원들은 이 조직원을 국내로 데려온 뒤 서울지검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중간책을 검거했고 일본 경시청은 일본에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던 콜롬비아인 주범을 검거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한국인 6명이 히로뽕 50㎏을 야쿠자에게 판매했다’는 일본 경시청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편 끝에 중국 수사당국은 히로뽕 밀조공장을,한국 검찰은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밀수출 경로를,일본 경시청은 밀매단과 야쿠자의 거래내용을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이때 서울지검은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 직원을 재미교포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던 히로뽕을 사들이겠다고 속여 조직원 35명을 일망타진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종은 히로뽕(메스암페타민)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밀조돼 일본 등지로 밀반출됐다.그 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95년부터 히로뽕 제조기술자 등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밀조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속 강화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히로뽕의 암거래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필리핀이나 홍콩,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은 96년부터 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으로부터 대량 반입되기 시작했다.마약 카르텔은 한국을 잠재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또는 수요가 무진장한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끈질기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알려졌다. 아편을 가공한 헤로인은 중국이나 태국을 1차 경유지로,한국과 싱가포르 등을 2차 경유지로 거쳐 최종 소비지역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해진다.나이지리아인이 운반자로 애용됐으나 최근에는 국제특급우편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마초와 해쉬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통해 꾸준히반입되고 있다. ■청소년 환각물질 복용 실태 청소년 약물복용문제는 마약정책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진다. 청소년의 환각물질 남용은 마약사범으로 진전되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세심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미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약물남용상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드나 부탄가스,니스 등 10대 청소년의 약물남용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가 많은 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심각한 중독상태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약물 남용은 허술한 법 체계에 1차적 원인이 있다.현재 ‘마약류3법’으로 불리는 마약 관련 법률은 마약법,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등 세 가지.모두 마약만 적용 대상으로 할 뿐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본드,부탄가스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마약류 사범은보건복지부 산하에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어 각 시·도별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해서는 치료나 재활을 위한 곳이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약물복용은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약물을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이 된 뒤 마약에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히로뽕,대마초 흡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약물 남용은 곧바로 범죄와 연결된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약물을 복용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혼음,강도,폭력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운동본부의 석종두(石鍾斗·28)씨는“이들은 처벌이 끝난 뒤에는 학교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에적응하기도 힘들어 다시 약물과 범죄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 계열사에 1조2천억 불법대출 崔淳永회장 추가기소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6일 외화 밀반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동아 최순영(崔淳永) 회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또 최회장의 지시에 따라 불법 대출 등에 가담한 대한생명 박종훈(朴鐘勳)사장·김광평(金光平) 전 사장·문순탁(文舜鐸) 전무·김유래(金有來) 전무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원현(金元顯) 대표계리인을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최회장은 지난 1∼12월까지 그룹 계열사의 부도를 막기 위해 상환능력이 없는 신동아통상 등 11개사에 1조2,809억원을 불법 대출했으며, 9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의 주식투자 등을 위해 1,124차례에 걸쳐 대한생명에서 880억3,00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최회장은 95년부터 3년 동안 대한생명이 흑자경영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책임준비금을 실제보다 축소,보험감독원에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계리인은 대한생명에서 허위로 작성한 결산보고서를 옳은 것처럼 확인,보고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한국종합화학 관리 엉망

    감사원은 지난달 한국종합화학공업주식회사의 경영실태를 감사한 결과,대불공장 자재과 직원 金모씨가 지난 97년 2월부터 138t의 수산화알루미늄을 팔아넘기고 1,6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감사원은 또 金씨가 수산화알루미늄을 싣고 나가는 차량을 기록하지 않는대가로 100만원을 받은 정문경비과장 정모씨를 처벌하고 경비업무를 강화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金씨의 횡령 말고도 범인이 확인되지 않은 230t(3,864만원)의 수산화알루미늄 밀반출이 있었던 사실도 밝혀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한국종합화학의 자회사인 남양화성 대표이사 洪모씨가96년 10월부터 97년 8월까지 10개 회사에 1억6,387만원어치의 수입벽돌을 판매한 뒤 대금 가운데 1억1,487만원을 횡령한 사실도 밝혀내 검찰에 고발했다. 남양화성의 상무 신모씨는 洪씨가 횡령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오히려관련서류를 허위작성하도록 도와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산하기관인 한국종합화학의 위법행위에 대한 민원을 접수받고도 정확하게 조사,처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 벤처기업 수출입 위장 3억달러 해외 빼돌려

    수출입 대금 3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컴퓨터 부품업체 태일정밀의 경영진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세관은 17일 태일정밀 전무 申홍규(54)·張규현씨(51)와 이사 吳재현씨(46)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또 중국으로 달아난 이 회사대표 鄭광환씨(54)와 상무 鄭태영씨(4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95년부터 97년 10월까지 미국·중국 등을 통한 삼각무역거래 방식으로 마그네틱 헤드 등 컴퓨터 부품을 수출입하는 것처럼 꾸며 3억달러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일정밀은 중국 하얼빈에 현지 공장을 운영중이며 지난 95년 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유망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지난 97년 10월 자금난으로 부도를 냈다.
  • 신동아 외화밀반출 공모, 崔淳永회장 기소

    해외로 1억6,500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동아 崔淳永 회장(60)은 미국에 체류중인 高충흡씨와 신아원 전 대표 金鍾殷씨(46·구속) 등과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일 崔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재산국외도피·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이지텍 1억800만弗 밀반출

    PC 회로기판을 만드는 상장회사인 ㈜이지텍(대표이사 申澈晧·40)이 1억800만달러(한화 1,296억원)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단일기업의 순유출 규모로는 최대규모이다.국민,외환은행 등 16개의 국내은행 자금이 물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초대형 금융사고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이지텍은 지난 97년 미국 소재 ㈜이지씨 인터내셔널사로부터 컴퓨터 메모리 반도체(RAM) 등을 수입,캐나다의 스타텍사로 수출하는 중계무역과정에서 국내은행에 신용장을 개설,수입대금은 즉시 결제하고 수출대금은 외상조건으로 계약한 뒤 회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이지텍이 빼돌린 외화에는 자체 자금 외에 은행권 자금 2,000만∼3,000만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16개은행들로 채권단이 구성된 상태이다. 이지텍은 부도를 낸 후 화의를 신청,지난해 9월 30일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까지 받아내고 현재 버젓이 영업중이다. 세관당국은 외화를 빼돌린 뒤 해외도피중인 미국 이지씨 인터내셔널 대표金義國씨(37·재미동포)와 자회사인 한일테크사 대표 林大經씨(36) 등 3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이지텍 대표 申씨와 재무담당 상무이사 金洪圭씨(46)를 조사중이다. 魯柱碩 joo@
  • 수출대금 미회수 수법 48억 중국으로 빼돌려…2명 수배

    부산경남본부세관은 18일 중국에 회사를 차려둔 뒤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방법으로 거액의 외화를 빼돌린 부산 사상구 감전동 ㈜두원제일 전 대표李善雨씨(54)와 이 회사의 중국 현지 투자법인인 중국 보성제화 대련유한공사 사장 丁仁壽씨(51)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수배했다. 李씨는 지난 96년 11월2일부터 97년 10월8일까지 ㈜두원제일에서 중국 보성제화 대련유한공사에 465차례에 걸쳐 신발 원부자재 556만2,000여달러(한화48억8,000여만원)를 수출한 뒤 수입회사로부터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수법으로 재산을 국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있다.丁씨는 李씨가 투자해 설립한 현지법인의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李씨가 수출한 신발 원부자재의 수출대금을 국내에 전혀 송금해주지 않은 혐의다. 부산 l 李基喆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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