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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병 투병중 오빠·어머니 잇따라 참변 김은주양에 온정 밀물

    오빠와 어머니를 잇달아 교통사고로 잃은 김은주양(13·포항여중1)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자(서울신문 8월8일자 22면 보도) 8일 신장병을 앓고 있는 김양을 돕기 위한 각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이날 서울신문사를 찾아 신장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은주양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김대석 부장은 이날 상오 포항시 북구 용흥동 1동 57의 56(전화 0562­46­0993) 은주양 집으로 전화를 걸어 진찰비와 장기이식수술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시 최대유통업체인 주리원백화점 이석호 회장(60)도 김양의 치료를 위해 수술비 등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서울신문사에 통보해왔다. 이와 함께 박기환 포항시장 등 포항지역의 각 기관·단체도 김양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으며 포항 선린병원측도 김양에게 무료로 진단 및 기초치료를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이웃사랑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은 충북 옥천의 한 독지가도 김양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수마가 할퀸 상처 한마음 복구/경기·강원 민관군

    ◎굴착기 등 동원 비지땀/가구 정리·벼포기 세우기 한창/폭우뒤 햇빛 쨍쨍… 하늘보며 원망도/식품·의류 등 전국서 온정 밀물 지난 26일부터 경기·강원도 북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 지역 주민들은 28일 상오 비가 그치자마자 수해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아파할 틈도 없이 온 주민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나와 축대를 다시 쌓는 등 상처를 치유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복구작업에 나선 주민들은 하늘이 무너진듯 쏟아지던 폭우가 그친 뒤 드러낸 맑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짓기도 했으나 점차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군은 이번 폭우로 50여명이 숨져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었지만 굴착기 41대와 덤프트럭 19대·페이로더 3대 등을 동원,복구작업을 도왔다. 복구작업이 시작되면서 수해지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다.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연천군 구호물품 접수창구에는 27일에 이어 이 날도 서울과 인근 시·군으로부터 수재의연금품이 속속 답지했다. 농협중앙회(회장 원철희)는 이들지역의 이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3천명분의 도시락과 김치 40상자를 제공하고 임직원들로 구성된 수해 복구지원 7개팀 5백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상수도원이 모두 끊겨 식수가 부족하자 연천군 관내의 생수업체들은 생수를 공급하기로 결의했고 의정부 소방서도 식수 공급용 소방차 20대를 수해지역에 투입했다. 연천군은 또 농협으로부터 쌀 7천20㎏을 지원받아 수재민들에게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연천읍 인근 초등학교 등에 수용되어있던 이재민들은 이날 하오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 등을 건져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쓸만한 가재도구는 거의 모두 떠내려가고 안방과 부엌 등에는 흙앙금만 남아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울 동대문 119구조대 소속 대원 18명은 홍수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부터 연천군의 침수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 14명을 안전지역으로 긴급 대피시켰고 동두천시 UDT전우회 인명구조대원 11명도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에 폭우로 고립돼 있던 주민 53명을 구조했다. 문산천의 범람으로 이 일대 농경지가거의 대부분 물바다로 변했던 문산지역에서도 이날 하오부터 물이 빠지자,농민들은 들녘에 나가 벼를 한 포기라도 더 세우기 위해 힘을 다했다. 파주시는 이날 하오 문산읍과 파평면 일대의 물빼기 작업에 필요하다며 신형 양수기 1백50대를 지원해줄 것을 도에 긴급요청했다. 3일동안 5백27㎜의 폭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갈말읍을 제외한 전지역의 상수도 공급이 끊긴 가운데 춘천과 원주·홍천에서 지원나온 급수차 9대가 마을을 돌며 식수를 공급했으며 대우·삼성·LG·현대 등 가전업체들도 자사제품의 무상수리 서비스에 나섰다.〈연천·문산=이지운·강충식 기자〉
  • 백혈병 소녀 “눈물의 투병” 1년/안산 경일정보산업고 이유림양

    ◎할머니 모신 가장… 뜨거운 회생의지/교우들 온정 밀물에도 수술비 막막 『주위의 사랑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어요.그 분들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습니다』 할머니를 모셔온 사춘기 소녀가장이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경기 안산시 경일정보산업고(교장 윤동섭) 1학년에 재학중인 이유림양(16).백혈병 치료 및 수술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은 힘겨운 그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유림양의 거듭된 시련이 처음 시작된 것은 태어난 지도 얼마 안된 두살 때부터.당시 아버지가 갑자기 행방불명되고 얼마후 어머니마저 재혼,외톨이가 된다.친척집을 전전하던 유림양은 7살이 되면서 외할머니인 김미순씨(74)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극빈한 살림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유림양은 『빨리 자립해 할머니를 편히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실업고인 지금의 학교에 입학했으나 시련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최대의 시련이 그에게 닥친 것이 지난해11월.평소 자주 피로감을 느끼던 유림양이 진찰받은 결과 판명된 병명이다. 학교친구들 및 선생님들이 발벗고 나서 「유림이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한푼 두푼씩 성금을 모아내고 안산주민들과 각 단체들에도 『유림이를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띄웠다.인근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이 현혈에 참가,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제공했고 다른 학교 등에서 모금한 성금이 속속 들어왔다.「유림이 살리기」에 앞장선 윤교장은 『온갖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유림이가 오히려 어른들을 숙연하게 한다』며 『그 티없는 생명을 돈때문에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죄악』이라고 말한다.유림양의 이번 수술에 필요한 비용은 자그마치 7천여만원.한번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는 데만 1천만원이 드는데,수술전에만 통상 3번의 항암치료를 받는다고.수술받는 데 또 한가지 꼭 필요한 것이 혈액이다.건강한 혈소판을 제공받아야 하기 때문에 A형 혈액을 가진 스무살 전후의 젊은이들을 찾고 있다. 이제 다음달 6일이면 1·2차에 이은 3차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유림양.3차 치료후 20일이 지나면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유림양을 치료해 온 여의도성모병원측은 『유림양은 비교적 건강하고 투지도 강할 뿐 아니라,만성이 아닌 「급성」백혈병이기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머리가 모두 빠지고 고통스런 항암치료지만 그런 육체적 아픔쯤은 유림양에겐 크게 문제가 안된다.『앞으로 수술비가 제대로 마련될 지,빨리 완치돼 파출부일을 나가시는 외할머니를 모실 수 있을지…』.그러면서도 『어서 학교에 나가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임창용 기자〉
  • 정치권의 세대교체(15대국회 “새기류”:3)

    ◎신인 돌풍… 3김시대 청산 “가속”/고학력 전문직출신 「새정치」 주도할듯/민심 변화 요구… 외면땐 대권경쟁 “탈락” 「4·11총선」의 험난한 벽을 뛰어넘은 새 인물은 1백6명에 이른다.전국구까지 31명을 합치면 1백37명이다.전체 2백99명을 기준으로 45.8%를 차지한다.역대 선거에 비해 현저히 많은 규모다. 국민이 정치권에 던진 메시지는 이런 수치로 증명되듯 분명하다.다름아닌 정치권 세대교체에 대한 바람이다.기성 정치인에게 「새정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새사람」을 많이 선택했다. 신인들이 대거 정치권에 유입된 적은 과거에도 있었다.그러나 그때는 급작스런 정변에 수반됐다.총칼을 앞세워 정치변화를 시도한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민심이 선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이 곳곳에서 나왔다.서울 등 수도권이 이런 신화의 주된 생산지가 됐다.3김의 후광없이 자력으로 일어선 신인이 69명에 이른다.「3김구도」또는 기성 정치권 변화에 대한 바람이 나라 심장부에서 발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중진급 의원들의 대거 탈락을 가져온 신진 돌풍은 어떤 의미에서는 국민들의 경고다.낡은 정치의 틀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치의 청산을 원하고 있음을 표로써 말해주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3김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했다.그들의 입김이 닿는 지역은 「외부인」을 거의 용납하지 않았다.그 한계를 극복한 신인은 사실상 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민심으로 보나,정치권 대세로 보나 큰 줄기는 분명 3김정치의 퇴조를 예고했다.신인들이 비교적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도를 나타낸 것도 이를 반영한다.3김,또는 낡은 정치인의 「나이테」는 곧 상한선에 이를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15대 국회에 등원하게 되는 새 선량들의 면면은 더 다양해졌다.군출신이 급격히 퇴조하고 법조,재계,공무원,언론인 등 고학력 전문가 집단이 대거 등원하게 됐다.낡은 정치권에 자극을 주기에 충분할 만큼 신선감도 갖추고 있다.의정활동에 새 바람은 물론 여야 내부에도 상당부분 체질개선을 수반하게 될 것으로 예측가능해진 상황이다. 상당수는 낙선했지만 기성 정치인을 충격에 몰아 넣을 만큼 신인들의 선전은 돋보였다.일부는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겠지만 나머지는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예약을 마친 셈이다. 차기 대권문제만 보아도 세대교체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평면적으로 해석한다면 야권의 두김씨는 「대권전선」에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그러나 여권의 후보는 누가 되더라도 세대교체로 받아들일 수 있다.결국 차기대권을 놓고 최대 쟁점은 세대교체가 될 것임이 보다 분명해졌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는 아직 지류에 머물고 있다.3김구도 아래 기성 정치권이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신인들이 정치주체로 들어서기에는 현실정치의 벽이 너무 두텁다. 따라서 이들이 주도권을 잡고 15대국회를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점도 있다.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한 지역적 한계와 함께 우리 정치권의 폐쇄성,보수성이 이들의 보폭을 줄어들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정치권의 물갈이를 가속화시키는 기반을 조성했다.신인들이 새 정치의 「밀물」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이들이 본류로서 정치의 강을 도도히 흐르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박대출 기자〉
  • 「동원청중」 밀물­썰물사태(유세장에서)

    『저의 지지자들은 자리를 뜨지 말고 다른 후보의 연설도 경청해 주십시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4선의 후보가 연단을 내려서자마자 박수를 보내던 5백여 청중들은 기다렸다는 듯 왁자지껄하며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곧이어 4번째로 단상에 오른 다른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관록의 4선 의원」은 선관위 관계자와 한 차례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머쓱한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와!』『짝짝짝』­.청중석은 이내 다른 색깔의 어깨띠를 두른 1백여명의 주부·할아버지들로 채워졌다. 『21세기 정치 선진화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십시오』 구호와 공약들이 이어졌지만 다른 청중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 뒤였다. 『합동연설회요? 세를 과시하는 자리죠』 행사를 주최한 선관위의 어떤 직원은 『과거에도 으레 있었던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31일 하오 2시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앞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동원청중의 「썰물­밀물」이 30분 간격으로 6차례나 반복됐다.1천여명의 청중이 쉴새 없이 연설회장을 드나들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말한마디」보다 얼굴을 내밀고 「도장찍기」에 급급한 인상이었다.한 지구당 사무국장은 『말잔치라기 보다는 조직을 동원한 세잔치,돈잔치』라고 털어놨다. 단상에 오른 무소속후보는 『이게 바로 우리 정치풍토의 현주소』라며 깨끗한 새정치를 외쳐댔다.그러나 목이 쉬어라 『옳소』를 외친 응원단은 20여명에 불과했다.그것도 함께 승합차를 타고 온 가족·친지가 대부분이었다. 비슷한 시각 근처 초등학교 합동연설회장의 5백여 청중도 약속이나 한 듯 판에 박은 모습을 연출했다. 『동원관중들로 바람을 일으키려는 후보에게도 잘못은 있겠죠.그러나 을씨년스런 바람 속에 후보「들」의 연설을 끝까지 지켜본 청중은 「한표」와는 무관한 떠돌이 행상과 동네 꼬마 몇몇 뿐이었다.〈박찬구 기자〉
  • 총선인력(외언내언)

    올해 곡우는 4월20일이다.봄비가 촉촉히 내려 1년농사 준비하기에는 딱 맞는 때다.옛날에는 이 곡우에 때를 맞춰 볍씨를 침종시키고 물 못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농사기법의 발달로 요즘에는 이런 볍씨침종과 못자리(요즘은 육묘상자가 주종)만들기가 20여일 빨라졌다.꼭 지금이다.밭농사도 마늘·양파밭에 비료를 주고 비닐벗기기에 적합한 때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2%다.평생직장을 자랑하는 일본이 3.4%로 근래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내로라하는 선진국들이 최악의 실업고통을 겪고있다.이를테면 기업들은 사람모셔가기라도 해야할 판인데 그 사람모셔가기의 경쟁업체가 하나 더 생겼다.유세현장이며 선거운동이다.못자리를 만들어야 할 농민이나 산업현장에 나가야 할 사람들이 선거판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않는 모양이다.그 사람들이 본업을 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들때는 그만한 유혹과 반대 급부가 없이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산업현장에서의 임금을 마다하고 선거운동이나 하는데 동원됐다면 그 임금보다도 훨씬 후한 보수가 뒤따를 것은상식이다. 그러고 보니 유세장 연단주변에서 야유나 박수를 보내는 일,유세장의 밀물 썰물을 만드는 일이 생업보다 땀을 덜 흘리는 일일는지는 모르겠다.그러나 그런 형상이 얼마나 아름답지 못한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물론 순진무구한 그들을 산업현장에서 선거판으로 끌어들인 후보자의 선악을 여기서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선거에의 참여는 민주시민의 기본자세다.그러나 그 참여가 이런 행태는 아니어야 한다.일당 주고받는 선거운동은 그 자체가 불법일 뿐아니라 타락선거의 시작이며 과열의 온상이다. 선거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그 결과로 산업인력이 모자란다든가,인건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든가,아니면 일할 의욕에 회의를 갖게하는 건 부차적인 문제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이래서야 정립되겠는가.총선에 참여하는 진정한 민주시민의식의 발로가 아쉽다.〈영해영 논설위원〉
  • 독도경비대에 위문편지 “밀물”/「공개협」,1천여통 모아 전달

    ◎“독도 지키기 힘 모으자” 의지·격려 담아/초등·대학생에 주부까지… 영인도 참가 「먼바다 외로운 곳에서 애쓰시는 여러분께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34명의 독도 경비대원들은 설날을 앞두고 1천여통의 위문편지를 한꺼번에 받아본다. 경찰청은 17일 「공동체 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공개협·공동의장 김지길 목사)로부터 독도경비대에 보내는 감사 편지와 위문엽서를 받아 현지로 보냈다.일본의 망언 이후 공개협이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로부터 모았다. 「독도가 갖는 묘한 매력이 넓은 바다에 홀로 떠있는 섬을 항상 생각하게 만듭니다」 흡사 아름다운 시처럼 써내려간 황하영씨의 편지는 『우리 민족의 가슴에 항상 남아있는 우리의 섬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라는 말로 끝맺는다. 『제가 지금 에너지를 보냈으니 힘이 나실 거여요.독도를 빼앗기지 않도록 저 대신 단단히 지키고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국군 아저씨께,저도 커서 아저씨같은 사람이 되겠어요』 만화영화와 전자오락에 푹 빠졌거나 경찰과 군을혼동할만큼 어린 초등학생들의 편지는 경비대원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 같다. 「Keep Tokto Korean」(독도를 한국 영토로 지키라)는 영문 편지는 영국인 리처드 아식튼씨가 보낸 것이다.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어요.이제 곧 봄이 올겁니다」 연인이 보낸 편지처럼 느껴진다. 편지를 부친 사람들은 초등학교생부터 대학생,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독도를 지키자는 의지와 경비대원에 대한 사랑만은 한결같다.
  • 외국인 주식자금 밀물/한은/올들어 순유입 2억4천만달러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자금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지난 92년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에게 개방된후 국내에 있는 순외국인 주식투자금액은 1백23억5천만달러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최근의 외국인 주식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순 외국인 주식투자 금액은 1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들어 지난 5일 현재 들어온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자금은 1억9천만달러였으나 대외송금액은 8천만달러에 그쳐 순 외국인 주식투자금액은 1억1천만달러다.지난달 26∼31일의 순 유입규모는 8천4백만달러다.올들어 지난 5일 현재 순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억4천만달러다.
  • 막노동 서울대수석 장승수씨 온정 밀물

    막노동을 하며 5차례의 도전 끝에 올해 서울대 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장승수씨(25·대구시 동구 불로동)에게 각계에서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 하노이 풍경/송복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먼동이 트면서 거대한 재개발지구가 나타났다.말이 재개발지구지 거대한 빈민지대나 다름이 없다.집들은 헐리기 직전처럼 모두 낡아있고,가로수는 남국답지 않게 야위고 듬성듬성하다.밤에 내린 비로 축축하던 길이 마르면서 시가지는 온통 먼지더미에 싸인듯 하다. 집들 한가운데로 도시오물로 가득찬 악취가 코를 찌르는 시궁창이 흘러가고,바로 거기에 연해서 집들이 늘어서 있다.집사이 골목길은 진창이 돼서 걸어갈 수가 없다. 어디서 나왔는지 구두닦이 어린이가 한둘 나타나면서 곧 7∼8명이 됐다.그리고 진득지게 늘어붙어 구두를 닦으라고 한다.금방 아이들과 나그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외국인을 태운 봉고차가 정차하기 무섭게 거지떼가 새카맣게 몰려온다.애기를 안은 엄마,아기를 업은 애가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베이비 헝어」라는 영어를 쓰며 돈을 내놓으라고 졸라댄다.어떤 애는 「엄마 없는 애」라는 영어로 쓴 패도 차고 있다. 돈을 주면 다른 거지떼가 붙들고 늘어져 도시 차를 움직일 수가 없다.타임머신을 타고 기나긴 과거시간으로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고,거리는 모두 자전거와 오토바이 물결이다.밀물 썰물처럼 쉬지 않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지나간다.주교통수단이 바로 이 자전거며 오토바이다.버스가 있긴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별로 효용가치가 없다.오히려 유일한 대중교통은 「시클로」라고 하는 자전거 앞에 매단 리어카라 할 수 있다.이것도 자전거나 다를바 없다. 도대체 저 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거리가 저렇게 종일토록 자전거 오토바이 물결로 메워지고도 공장이 돌아가고 논밭에서 곡식이 생산되는 것일까.안내자는 저들 중 50%는 실업자라고 했다.공무원이나 국영업체에 일하는 사람도 아침에 얼굴만 내밀고는 저렇게 나와 돌아다닌다고 했다.월남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저들이 대개 2∼3개의 부업을 가지고 있어,저렇게 분주하다 했다. 하지만 저렇게 「거리 위」에서 분주한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전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한 두마디 할것도 자전거를 타고 직접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영업하는 한국상사의 자료에 의하면 전화대수는 100명당 0.85대가 돼 있다.전화대수가 지금보다 10배가 늘어나면 거리의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어렵기는 하노이 국립대학도 마찬가지다.지식을 갈고 닦는 냄새가 어디서도 나지 않는다.마치 골방과도 같은 교실에 학생 40∼50명을 모아 놓고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앞의 칠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방이 어둡다.전등도 없고 건물은 공장건물이나 진배없다.캠퍼스 개념이 없는것 같다.수십년전의 국민학교에서나 봄직한 삐걱거리는 책상과 의자를 회의식으로 배열한 자리에서 하노이 국립대학총장은 방문한 우리 교수단에게 이 대학의 미래설계를 열심히 말해주었지만 실감이 가지 않는다.월남 「사회과학원」교수팀에 현재 월남전체에 대학이 몇개이고 대학생수는 얼마냐고 물었지만 우리에겐 그런 통계가 없다고 했다.그 무엇을 물어도 통계와 관련된 것이면 「통계가 없다」는 것이 대답이다. 전쟁이 끝난지 21년,그리고 「도이모이」(월남식 개혁쇄신)를 외쳐온지 10년.사회주의국가의 특성을 꼭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왜 우리가 통일했는가,전쟁은 왜 했는가,후회하는 말들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고 했다.통일 21년,도대체 그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왜 인민들은 그렇게 피흘려 싸웠는가.왜 인민들은 그렇게 조국해방을 부르짖었는가.왜 인민들은 그토록 「사이공」정부를 규탄하고 그토록 사회주의를 외쳐댔는가. 그렇게 지독한 전쟁,참담한 투쟁을 거쳐 그들이 획득한 것은 무엇인가.초강대국을 물리쳤다는 민족적 자긍심,그들의 이데올로기.그들이 내세우는 역사바로세우기­그러나 인민들은 모두 「거지」가 돼 있다.그들의 얼굴엔 핏기가 없고 옷과 몰골은 꾀죄죄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면 당간부,요직의 정부관료도 그러한가.그들은 삶의 기회가 다르고 삶이 질이 달라져 있다.인민은 누구나 평등하게 폭 4m의 집에 살아야 하지만,그들 간부는 400∼500평의 집에 좋은 정원을 두고 살고 있다. 한 지배자가 다른 지배자를 몰아낸 것 외에 그들의 역사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마침 만해 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란 시의 구절이 생각난다.「아아,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지내는 연기인줄을 알았습니다」.
  • 다이아몬드 가격파괴 “바람”

    ◎값싼 러·앙골라산 “밀물”… 특소세 25%로 내려/수입 10년새 10배로… G컬러 1캐럿에 180만원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영화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 말은 영원불변한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다.그러나 다이아몬드도 결코 영원하지 않다.고급 보석의 대명사격인 다이아몬드에도 가격파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종전보다 최소한 20∼30%는 싸졌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최근 홈쇼핑 TV채널과 통신판매를 비롯,여성지·신문 등의 광고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만큼 값싼 가격의 다이아몬드 제품들이 소개돼 『이게 과연 믿을 수 있는 물건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그러나 이런 현상은 세계적 추세다.다이아몬드는 이제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동안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남아공의 다국적 기업인 드비어스사가 자회사인 런던의 CSO(중앙판매기구)를 통해 수급을 조절해 왔다.그러나 시장경제 체제로 돌아선 뒤 외화결핍으로 시달리게 된 러시아와 앙골라 등 몇몇 국가들이 수출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CSO를 거치지 않은 채 다량의 물량을 쏟아놓으면서 가격질서가 깨지고 있다.또 소비자들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이 기존의 「투자」에서 「장신구」개념으로 바뀌면서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도 가격파괴를 유도한 것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는 특히 83년까지 1백%였던 다이아 원석의 관세가 88년 60%,89년 5%로 내렸고 특소세도 88년의 1백%에서 89년 60%,95년 25%로 대폭 인하되면서 다이아몬드의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다이아몬드 수입사인 탑 젬스톤(주)의 최긍수부장은 『그동안 높은 세금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수입보다는 암거래에 의존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에 세금이 크게 인하됐고 수입업체들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협에 따르면 국내 다이아몬드 수입 규모는 85년 2백61만3천달러이던것이 95년은 10월말 현재 2천6백15만3천달러로 급증하고 있다.또 수입국도 크게 다양해졌다. 그 결과 다이아몬드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져 예를 들어 G컬러에 SI투명도일 경우 나석상태로 3부가 38만원,5부 75만원,1캐럿이 1백60만∼1백80만원 내외로 크게 내렸다.그동안 가공된 G컬러 1캐럿은 6백만원선 이상이었다. 다이아몬드정보센터의 구연주실장은 『다이아몬드는 색상과 투명도·중량·연마상태에 따라 등급이 수없이 많아 요즘 선뵈고 있는 가격파괴형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기존의 제품들과 정확하게 대비 할 수는 없지만 크게 싸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다이아몬드 시장규모는 장신구를 기준,연간 6천억∼7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 백혈병 나한아양에 성금 “밀물”

    ◎충남도청 직원 등 1,300만원 전달 백혈병에 걸린 딸의 수술비 7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을 결심한 충남도청 산림과 나상춘(52)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충남도청 직원들이 한아양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자 본청 직원은 물론 사업소와 의회사무처 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다.1주일도 안돼 모인 1천3백여만원을 심대평 지사가 19일 나씨에게 전달했다.의회사무처 윤진섭씨는 그동안 모아 둔 헌혈증서 23장을 내놓았다.
  • 연극 「위기의 여자」 여성관객 밀물

    ◎극단 산울림 개관 10돌 기념공연/남편의 외도에 충격… 자아찾는 40대/손숙씨 연기 일품… 주부들로 객석 만원 소극장 산울림이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의 하나로 마련한 연극 「위기의 여자」(연출 임영웅)에 여성관객들이 몰리고 있다.산울림 극장 1백20석의 90% 이상은 여성의 몫.연일 매진행진에 11월 26일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간 이 연극은 프랑스의 지성 시몬 드 보부아르의 동명소설을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지난 86년 이 극장에서 초연돼 「여성연극」이란 표현을 낳게한 화제작.안정된 중류가정의 모범주부(모니크)가 남편(모리스)의 외도 소식에 접하면서 겪게되는 내면의식의 붕괴과정을 그린다. 여주인공 모니크 역은 박정자 이주실 윤여정씨에 이어 손숙씨가 4대째.『사랑의 위기에 처한 중년여인의 아픔을 안으로 삭여가는 극중 모니크 역을 소화해내기에 절제된 내면연기를 상표로 하는 손씨만큼 적격은 없다』는 것이 연출자의 설명이다. 「위기의 여자」는 번역극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우리의 평균적인 40대 주부들이 겪는 삶의 회한과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이 극의 주인공 모니크는 지금까지의 「나」를 두가지 각도에서 재발견한다.그는 남편과 자식에 대한 헌신속에 「존재망각의 삶」을 살아온 자신을 스스로의 눈으로 되돌아보는 한편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찾아내려고 애쓴다.결국 모니크가 내리는 결론은 『전적으로 희생만 하는 주부는 결국 남편도 자식들도 부담스러워하게 마련이다.가족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챙기며 살아야한다』는 정도. 남편의 외도와 중년여성의 정신적 공허감이라는 영원하지만 진부하기 짝이 없는 주제를 「위기의 여자」는 온건한 여성주의의 입장에서 풀어가고 있다.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정의 위기를 몰고오는 남편 모리스(채희재)의 역할이 진지한 아내에 비해 지나치게 희화적으로 설정된 것은 극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있다.모니크의 딸,친구,의사의 1인 3역을 한 예수정 또한 극의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무기력한 평면연기로 일관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화·금·토 하오 3시·7시30분,수·목 하오 7시30분,일 하오 3시 공연.
  • 증권사/외국인 주식투자 주문 “밀물”(새틀짜는 금융산업:6)

    ◎일 자금 등 모두 1조원 유입/투자한도 확대… 시장교란·국부유출 우려 5일 상오 8시 D증권사 국제영업부.매매팀 K팀장과 직원 5명은 출근하자 마자 밤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매도 주문팩스들을 챙겼다. 매수주문서에는 T사 2만5천주,S건설 2만5천주,A제지 1만주….매도주문서에는 H건설 3만5천주,B사 1만5천주….수북이 쌓인 주문서를 바삐 정리하고 주문종목의 가격 및 거래량,매수·매도 분량을 배정했다.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도쿄·홍콩 등에서 전화주문이 쇄도했다. 상오 9시30분.전장 동시호가에 주문 물량을 2천∼3천주씩 나눠 주문에 들어갔다.주문 입력은 여직원 2명의 몫이다.이후 30분∼1시간 단위로 주가가 변할 때마다 모니터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하루 종일 주문이 계속 됐다.장이 끝날 무렵인 하오 3시30분에는 모두가 지쳤다.그래도 주문이 제값에 됐는 지,영업수익은 얼마인지,매수대금은 제대로 입금됐는지 등을 또 확인해야 했다. ○매수 누계 8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의 유출·유입이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증권사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해 연간 2조5천억원 어치 이상 물량을 처리해야 떨어지는 수익은 고작 50억원 정도이다. 현재 외국자본은 장기 자본도입 3조5천억원,주식투자 1조원 등을 포함,7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주식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계는 8조1천억원에 이른다.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이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익의 2배로 그만큼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우증권 주식투자연구부의 송준덕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이 15%(공기업은 10%)여서 유입자본 규모가 적지만 내년에 20%,97년 25%,98년 30%로 점차 확대되면 주식부문만 따져도 외국자본의 유출·유입 규모는 지금의 수 십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 메릿 우리 증시는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따라서 개방확대 후 외국자본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단기금리(13%)가 미국(5%),일본(1%) 등 국제금리에 비해 높은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공략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자국내 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주 타깃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주목을 받는 외국자본은 일본계 자금.노무라증권이 93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이미 주식매입을 완료했다.지난 9월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펀드를 만들었다.니코증권도 1억달러 역외펀드로 주식매입을 시작했다.고쿠사이·야마이치 증권도 각각 7천만,2천만 달러의 코리아펀드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일본자금의 주식매입 여력은 이미 4억∼5억 달러에 이른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자금은 0.1%의 금리차만 생겨도 순식간에 국경을 넘나든다』며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펀드산업육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극심한 국부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멕시코의 페소화가 유입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 뒤 가치가 폭락한 사례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 무르익는 가을 무용공연 풍성/중견무용인들 다양한 작품 발표

    ◎8∼9일 현대밀물·김복희 현대무용단/15일엔 이 아테르발레토 발레단 내한 현대 밀물무용단(대표 이숙재)은 오는 8∼9일 하오 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날 기념 작품「한글기행」을 공연한다.한글의 자주성,과학성,실용성 등을 우리 민족의 기상속에서 확인하는 내용으로 이숙재 한양대교수가 안무를 맡았다.밀물무용단은 지난 91년에는「홀소리 닿소리」,92년「한솔이어라」,94년「신용비어천가」등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공연해왔다. 또한 이탈리아 아테르발레토 발레단이 내한,오는 15일 하오 7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서울 발레 시어터와 합동공연을 갖는다.이 발레단은 79년 설립된 이래 저명한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아마디오 아마데오가 안무를 맡고있다.91년 「센트로 레지오날레 델라 단자」라는 이름으로 재창단됐고 단원들의 높은 평균 기량과 베를리오즈,차이코프스키,멘델스존,델리베스와 칼리의 작품에 대한 정확한 해석으로 이름높다.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조지 발란신 안무의 「아폴로」「알게 뭐냐」를 비롯해 엘빈 엘리안무의 「야수」「탈출」,아마디오 아마데오안무의 「목신의 오후」「카르멘」등 소품을 보여준다. 국내 첫 민간 직업 발레단으로 올해 창단돼 아테르발레토를 초청한 서울 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이 안무한 「세 순간」「도시의 불빛」등을 공연한다. 한편 김복희 현대 무용단은 8∼9일 광주 문예회관에서 광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초청으로 「꿈,탐욕이 그리는 그림」을 공연한다.이광수의 소설 「꿈」을 안무한 이 작품은 인간사의 본능적 요소와 해탈을 다룬 불교적 소재의 무용이다.오는 11월에 태국의 왕 즉위 50주년기념 페스티벌에서 공연될 예정이기도 하다. 중견 무용인 「김현자의 춤」 공연도 오는 7∼8일 하오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생춤」이라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샘」과 「묵」이라는 두 작품으로 선보인다.94년 10월 뉴욕의 엔솔리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초연했던 작품이다.
  • 저질 중국 한약재 “밀물”

    ◎올 23만㎏ “부적합” 판정… 작년의 5배 부패하거나 변질돼 부적합 판정을 받는 중국산 한약재가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의약품수출입협회 산하 의약품시험연구소가 녹용·백출·후박·녹각 등 중국산 수입 한약재 20종 2백75만6천여㎏을 조사한 결과 부패·변질되거나 규격 미달,이물질 함유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량이 8.5%인 23만5천4백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 및 지지난해의 부적합 물량 15만3천2백53㎏과 3만6천1백86㎏에 비해 각각 2.8배와 6.6배 더 많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4백50만6천여㎏의 중국산 수입 한약재 가운데 1.8%인 8만2천1백9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품목별로는 녹용 53㎏,녹각 1백56㎏,백출 22만2천8백㎏,용골 2천4백50㎏ 등이 부패되거나 변질돼 소각 또는 반송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저질 중국산 한약재의 수입이 계속 늘고 있어 품질 검사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중국산 농축산물 밀수 급증/추석전 1백일 단속

    ◎작년의 44배 405억대 적발/개고기·뱀 등 보신 품목 늘어/감자전분·콩·한약재 등 밀물/빈 은괴에 금괴 넣어오는 신종 수법 등장 최근들어 밀수꾼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가장 성행하는 밀수품은 중국산 농림축산물로서 감자전분·흑콩 등 양허관세율이 5백%이상돼 시세차익이 매우 높은 품목과 개고기·뱀등 이른바 「보신」 품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 6월7일부터 1백일 동안 전국 세관 등이 밀수품을 특별 단속한 결과,수입가와 국내판매가의 차이가 보통 3∼5배에 이르는 농림축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적발한 규모보다 44배나 늘어난 4백5억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산물이 80억원어치로 11.3배,한약재가 5억5천8백만원어치로 1.7배 증가했다. 전체 밀수 규모는 1천1백13억원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2·3배 늘었다.반면에 농림축산물은 무려 44배나 불어나면서 전체 대비 구성비도 36%에 이르고 수산물도 10배 이상 늘어나 7%의 구성비를 보여 특히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밀수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금괴·보석류가 4백31억원으로 전체의 38%,한약재가 1%를 차지했다. 농림축산물과 수산물의 밀수 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라진 추석절을 겨냥한데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라 농림축산물의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입품에는 국내산 시세와 비슷할 정도까지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중국산 감자전분 3천3백38t을 통관하면서 관세가 낮은 표백제와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관세 차액 70억원 상당을 포탈하려 한 것이다. 대표적인 전통 밀수 품목인 금괴와 보석류에서는 신종 수법이 눈에 띈다.서울검찰청은 은괴 속을 정육면체로 비게 만든 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금괴 3천8백50㎏,시가 3백85억원어치를 그속에 넣어 몰래 들여와 관세 11억5천5백만원 상당을 포탈한 일당을 붙잡았다.
  • 국산 장난감/외제밀물에 설곳 없다

    ◎저가품은 중국­고급품은 미·유럽에 밀려/수입 6년새 7배 급증/미 대규모 유통업체 곧 국내상륙 완구업계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값싼 중국산 완구제품이 물밀듯 밀려오는 데다 미국·독일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완구업계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완구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완구 유통업체인 「토이자러스(Toys R Us)」사가 국내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5년전부터 국내에 진출한 해외 유명완구 브랜드들은 국내 「고급완구 시장」을 휩쓸고 중국산은 「저가완구 시장」을 독식하는 바람에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이 중간수준인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완구시장은 지난 84년 덴마크의 레고사가 설립한 다국적 기업인 레고코리아사(연간 매출액 3백억원 추정)와 「패션 인형」으로 유명한 국내 영실업(2백50억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미미의 집」으로 알려진미미월드사(1백50억원)가 이들을 뒤쫓고 있다. 특히 블록완구가 주요 제품인 레고코리아의 경우 국내 블록 완구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블록 완구시장을 독식함에 따라 옥스포드사 등 국내 5개 블록완구 제조업체들이 나머지 20%를 나눠가지는 실정이다. 미끄럼틀·시소 등 비교적 덩치가 큰 완구제품 제조에 주력하는 미국의 리틀타익스가 설립한 리틀타익스 코리아사도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견고한 제품」을 모토로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미미월드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바비인형」브랜드의 미국 마텔사도 매출액이 아직까지 50억원 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명도」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블록제품이 주력인 독일의 플레이 모빌사와 목재완구로 유명한 독일의 헤로스사 등도 「유럽풍의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고급완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에 따라 완구제품 수입액도 지난 94년 9천5백60만달러어치를 기록,지난 88년(1천2백88만달러어치)보다 무려 7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토이자러스사의 국내 진출.업계에서는 최소한 1천평 이상의 완구 할인전문 매장 형태를 띠는 유통망을 구축하므로,이 업체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으면 국내 완구 유통시장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일본도 이 업체가 상륙하자마자 무기력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 아주인/유럽관광 밀물/지나해 2백40만 방문… 매년 10% 증가

    ◎한일 올 30만 “30% 늘어”… 각국 유치전
  • “만화도 예술의 한 장르” 관람객 밀물

    ◎KOEX 1층 서울 국제만화 페스티벌 현장을 가다/알타미라 동굴 벽화서 미래만화까지 총집합/국내 대표적 캐릭터 레이저·네온쇼로 보여줘 『평소 보고싶은 만화를 맘껏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만화하면 만화책쯤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놀랄 정도입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 국제만화 페스티벌(SICAF)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1층 태평양관.1천6백평의 「국제 만화촌」이 된 이곳은 입구부터 장사진을 이루는등 연일 만원사례다.주최측인 문화체육부는 당초 하루평균 입장객을 5천명 정도로 추산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오는 16일 폐막때까지 총 입장객수가 12만명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즐거운 비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37개국에서 들여온 1천여점을 포함해 총 2천5백여점의 만화관련 작품이 전시된다.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부터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툰,출판,애니메이션,뉴미디어,캐릭터 팬시상품 그리고 미래의 만화형태등 그야말로 만화에 관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구성해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장중앙부분의 이벤트성 공간을 중심으로 수직축은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 팬시캐릭터 첨단만화및 게임이 주종을 이루고 수평축은 만화예술과 산업을 연계한 공간이용이 두드러진다. 행사장은 입구인 만화동굴에서부터 관람객들을 자극한다.현실세계에서 만화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인 만화동굴은 국내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를 레이저와 네온쇼로 보여주는 곳.이곳을 지나면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관」「국제만화전시관」「세계로 미래로관」「가상현실체험관」을 차례로 보게된다.「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관」은 한국만화를 1백m의 벽에 작가와 장르별로 구성한 파노라마로 50년대식 만화방,라이파이 요새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 실연장을 만들어 놓았다.바로 이웃한 「국제만화전시관」에서는 총 20여개국 3백여점의 출판만화를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외국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작 1백점이 전시돼 있다.가상의 만화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체험관」을 통과하면 「학생작품전시관」「신세대관」「캐릭터공모관」등 국내 대학생들의 만화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을 만나게 된다. 그 바로 옆 자유만화창작공간은 「작가와의 만남관」「만화도서관」등 2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여기서는 매일 작가 3명씩이 초대돼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출판만화를 만화방 형식으로 진열해 자유롭게 골라볼 수 있게 했다.또 매일 주제를 바꿔 만화그리기대회도 열어 직접 만화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 「컴퓨터애니메이션관」과 「출판만화관」 뒤쪽은 상품코너로 각 출판만화 애니메이션 팬시캐릭터 회사 50개사가 70여개의 부스를 차려놓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앙부분에는 기업체들이 협찬한 이벤트관과 홍길동관 둘리관 투니버스관 게임의나라관 만화화랑이 몰려있는데 이곳에는 오는 12월 개국하는 케이블방송국인 투니버스가 프로그램 홍보공간을 별도로 마련,이채를 띠고있다. 이곳을 찾은 채규우씨(40·서울 송파구 방이동)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만화는 비교육적이란 고정관념을 지우게 됐다』고 말했다.연영태군(16·언주중 3년)은 『만화가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는 것 같아 흐뭇하다』면서 『그러나 만화의 세계적인 흐름을 자세히 소개하는 성의가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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