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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바레안에 온돌방 있읍니다

    카바레안에 온돌방 있읍니다

    춤을 추는 「카바레」에 난데없이 보료와 사방침이 등장했다. 그것도 보통「카바레」가 아닌 세칭 「아르바이트·홀」이란 곳에. 춤추는 「플로어」와 술마실 「테이블」이야 으레 있어야 하는 것. 그러나 「카바레」한 구석에 온돌방을 꾸며 미닫이 하나만 닫으면 바로 그들만의 세계가 전개되는 안방이 등장하는 시대다. 「아르바이트·홀」의 근대화랄까 다음은 「아르바이트·홀」목하(目下) 성업기(盛業記). 「커트」된 영화 「필름」까지 그 외설 여부가 말썽이되는 한국에서 유독 「커트」되지 않은 「신」의 자유가 있는 곳이 바로 「아르바이트·홀」-. 그처럼 숱한 유부녀들을 울려 놓고도 오히려 독버섯처럼 번식해 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 만도 로 알려진 곳은 30여개소. 모두 「카바레」허가를 얻어 합법적인 영업행위를 하고 있으나 상식적으로 생각되는 「카바레」와는 그 업태(業態)가 다르다. 정상적인 「카바레」라면 남자 손님을 접대하는 「호스테스」(댄서)가 있거나 아니면 동반남녀만을 받게 되어있다. 「카바레」에 여자들만이 들어간다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 그러나 「아르바이트·홀」의 경우, 어떤 여성이든 1백50원~2백원의 입장료(법망(法網)을 벗어나기 위해 차권(茶券) 식권(食券) 등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지만) 만 내면 「프리·패스」. 일단 입장한뒤 춤을 청해오는 신사들의 손길만 기다리면 된다. 「파트너」바꾸는 것은 여자들의 의사에 달린 것. 이래서 「아르바이트·홀」은 여성천국. 그 여성천국을 관광하기 위해 서울시내에서 최신 「카바레」를 들어가 보자. 우선 입구에서 男 2백50원. 女 1백50원의 입장료를 물고 종이쪽지 하나를 받고 「패스」. 이 종이쪽지로는 싸구려 「콜라」한잔을 마실 수 있다. 1천평이 넘는 「매머드·홀」은 한가운데 약 50%정도가 「플로어」를 둘러싸고 주위엔 두줄로 약3백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술을 마시고 싶은 사람은 이 「테이블」에 앉아 현찰로 술을 사 마실 수도 있다. 더욱 이채로운 것은 「테이블」옆 벽쪽에 마련되어 있는 한식(韓式)방들. 한방에 7·8명이 들어앉아 마실 수 있는 이 「카바레」속의 이색지대 온돌방에는 큰 상과 보료. 사방침까지 마련되어 있다. 서로 눈이 맞아 「플로어」서 한바탕 「댄스」를 즐기던 선남선녀들이 이 방안에서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과연 술뿐일까? 미닫이를 닫으면 「홀」과는 절연- 그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르바이트·홀」에서 눈을 맞추어 여관이나 「호텔」로 장소이동을 하던 번거로움을 없애자는 것일까? 「인스턴트」시대에 발맞추는 「아르바이트·홀」의 근대화일까? 춤을 추어보자. 「테이블」에 앉거나 「플로어」주변에 서있는 여성들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손을 내밀면 OK. 거절하면 딴 여성에게 손길을 옮기는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여성이 응하면 「플로어」에 나서서 춤을 출 수 있다. 재수좋게 만나면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계속 출수 있고…. 「카바레」에서 호흡이 맞아 간단히 유부녀를 농락한 제비족 공갈단의 존재는 얼마전 신문에 크게 보도되었단 일. 「라스트·블루스」까지 함께 추었다면 40% 성공. 끝난뒤 『차나 한잔』 권유에 못이기는 체하고 따라나서면 90% 성공이라는 말도 있다. 나머지 10%는 남자의 실력여하에 달린 것. 여자측의 의사 표시는 이미 끝난 것이라고 한다. 이 「프리·섹스」왕국(王國)의 여성고객중 약 60%가량이 30代 이상의 여인들이란데 문제가 있다. 춤바람난 유부녀나 과부를 노린 세칭 「제비족」이 꽃에 나비가 모여들 듯 「아르바이트·홀」을 찾아들기 때문이다. 이들 30代여인들과 제비족의 관계는 하룻밤 정사로 끝나지 않는다. 제비족들이 노리는 것은 여체(女體)자체가 아니라 그녀들로부터 나오는 금품(金品)이기 때문. 이래서 아차 하룻밤 정사는 끝없는 불륜(不倫)과 파멸을 초래한다. 「프리·섹스」가 「프리·섹스」로만 끝나지 않는 곳. 그래서 「아르바이트·홀」이 도심보다 변두리 지역에 많은 것은 바로 이런 때문. 천호동. 청량리, 마포, 한강로, 용산, 왕십리, 정릉, 신촌들이 「아르바이트·홀」의 현주소다. 「아르바이트·홀」은 춤바람난 유부녀나 제비족의 전용 「데이트」장은 아니다. 고객을 끌기위해 출장나온 「콜·걸」도, 춤을 갓배운 념녀 대학생도, 주부도,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찾아드는 「샐러리맨」·「오피스·걸」도, 철없는 연인들도 마음대로 찾아들 수 있는 곳이다. 이래서 「피크」를 이루는 토요일밤의 「아르바이트·홀」은 축소판 서울의 밤을 이룬다. 억제되어 있던 성적 충동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는 때문일까? 서울의 「아르바이트·홀」은 날로 그 수가 늘어나고 대형화해간다. 「아르바이트·홀」에서의 춤은 「레크리에이션」이나 사교의 한계를 넘게 마련. 「라스트·블루스」의 유장한 「리듬」속에 오늘 밤도 한국의 「프리·섹스」지대, 「아르바이트·홀」은 목하(目下) 성업중이다. ■ 제비족 감별법 10章 ①「지리박」잘 추는 사내를 조심하라 = 춤 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지리박」. 그래서 제비족들은 「트로트」도 「지리박·스텝」으로 밟는다. ② 예의바른 청년신사를 경계하라 = 제비족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자기 정체가 드러나는 일. 그래서 유부녀들이 제비족임을 눈치못채게 영국신사 뺨칠 정도로 예의가 바르다. ③ 가장자리로 「리드」해 가는 사내는 제비족 = 그래야 많은 사람 앞에서 춤실력을 과시할 수 있으니까. 「아마추어」들은 정반대로 「플로어」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마련. ④ 제비는 젊은 여자를 싫어한다. = 대체로 젊은 여자들에겐 돈이 없다. 제비가 노리는건 나이많고 얼굴이 예쁘지 않은 중년 부인들. 안팔리는 여자만을 고른다. ⑤ 저고리 윗 「포키트」의「포케치프」는 적신호(赤信號) = 아무리 무더운 여름이라도 제비족은 정장(正裝). 기름에 튀긴 것처럼 매끈하고 항상 저고리 윗 「포키트」엔 「포케치프」가 꽂혀있게 마련. ⑥ 선제(先制)공격이 없는 사내는 위험 = 사내란 거의가 능동적. 그러나 제비족은 상대편서 어떤 반응을 보이기 전엔 절대로 허리를 잡은 「리드」를 죄거나 뺨을 갖다대지 않는다. ⑦「카바레」아닌 딴곳에서의 「데이트」약속을 요구하는 사내 = 「아마추어」는 대부분 (즉결)卽決주의. 그러나 제비족은 지구전이다. 「아마추어」들은 밖에서의 「데이트」를 꺼리기 때문에 다음 만날 약속을 잘하지 않는다. ⑧ 춤을 추며 인사를 자주하는 사내 = 그때그때 적당한 핑계를 대지만 「아마추어」의 경우, 아는 사람을 만나도 모르는 체하는 것이 정석(定石). ⑨「리드」가 부드럽고 능란한 사내 = 춤은 제비족의 필수조건. 황홀한 「리드」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⑩ 춤추는 곳을 잘 옮기는 사내 = 「아마추어」들은 A「카바레」에서 한 여자를 사귀게 되면 춤은 꼭 A「카바레」만을 이용. 매일 후조처럼 장소를 바꾸는 사내는 99% 제비족이다. [선데이서울 69년 7/27 제2권 30호 통권 제44호]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풀무원 이규석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풀무원 이규석 사장

    명사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보는 코너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국내 각계 인사들이 번갈아 등장, 직접 요리도 만들고 또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관련된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게 됩니다. 이번 주에는 요리사 자격증까지 갖출 정도로 음식솜씨가 뛰어난 풀무원의 이규석 사장을 초대했습니다. 해외 출장을 가면 늘 맛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일본에 갈 경우 하루 세 끼를 라면이나 우동만으로 때우는 날이 허다하다. 그렇다고 미식가는 아니다.“어떻게 하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풀기 위해서다. 우리 식탁에 늘 오르는 두부와 콩나물을 팔아 굴지의 식품회사로 성장한 ‘풀무원’. 이제는 생라면, 샐러드 드레싱, 생수프 등 출시되는 제품만 해도 200여가지에 이르는 종합 식품회사가 됐다. 풀무원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CEO 이규석(54)사장을 서울 수서에 있는 풀무원 메뉴 개발실에서 만났다. 메뉴개발실은 풀무원의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실로 주방과 거실 등 여느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각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만큼 제품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주부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화사한 분홍빛 셔츠에 연두색 앞치마를 두른 이 사장. 훤출한 키에 큰 체격이건만 쓱싹쓱싹 칼질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늘 회사일로 바쁘지만 휴일에는 가끔 가족(부인과 2남)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한다. # 눈 감고도 우리 회사 두부 맞혀요 하루에 팔리는 두부만 해도 30만모에 이르는 회사의 CEO답게 만나자마자 두부 자랑부터 시작했다. “눈 감고도 풀무원 두부인지, 아닌지를 알아 맞힐 수 있어요. 풀무원 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 끝맛이 좋답니다.” 별로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그가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 콩나물, 된장,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을 위해서 만드는 음식도 콩 요리가 대부분. 된장찌개, 두부김치, 두부조림이 가족들을 위해 즐겨 만드는 요리들이다. 때로는 새싹 채소를 이용, 간단히 드레싱을 얹어 샐러드를 만들기도 하고, 비빔밥을 만들기도 한다. # 한식요리사 자격증 있어요 회사에서 개발한 간단한 레시피를 받아 집에 와서 한번씩 시연을 하기도 한다.‘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요리라면 어느 주부인들 못하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곤 한다. 얼마 전에 새로 나온 신제품 ‘요리 국물’을 이용해서 집에서 아내 몰래 해물탕을 끓여냈다.‘요리 국물’은 양파, 대파, 다시마, 사골국물 등으로 미리 국물의 맛을 낸 것으로 샤부샤부를 해먹거나 해물탕을 해먹을 때 간편해서 좋다. 요리 국물 한봉지만 있으면 국물맛 내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단다. 이날 가족들은 “된장찌개 빼고는 국물 요리를 잘하는 것이 없었는데 그 어려운 해물탕을 해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사실 그는 한식요리사 자격증까지 지녔다. 지난 1996년 수도요리학원에 정식 등록,3개월간 김치는 물론 장떡 만들기 등 한식 요리를 배웠단다. “식품회사 임원이 요리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겠느냐는 고객 지향적인 생각에서 정식으로 요리를 배웠지요. 비록 3개월이었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요리책도 뒤적인다. 두부 요리책을 비롯해 한식 위주의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건강 식단을 알려 주는 책들을 보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는다. # 콩으로 세계적인 기업 일구고 싶어 웰빙 식품의 대명사인 콩 식품. 콩이야말로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육류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먹음으로써 많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보다 상위개념인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건강·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삶)를 올해 풀무원의 비전으로 제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콩으로 만든 디저트나 두부를 넣어 반죽한 두부 우동 등 다양한 콩제품을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건강에 좋은 콩 제품을 많이 출시할 예정입니다. 콩 제품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인터뷰 내내 ‘바른 먹거리’‘안전’을 강조했다. 식품인 만큼 맛은 물론이거니와 건강을 우선하는 안전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색소와 방부제, 화학조미료 등을 일절 쓰지 않는 것이 바로 풀무원의 원칙. 외부 자문 교수단으로 구성된 풀무원의 안전수호대인 ‘과학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식품의 첨가물을 조사한다고 강조했다. 한번은 스파게티를 만드는 과정에서 베이컨을 다져 넣었는데 베이컨 속의 아질산염이 문제가 돼 결국 이 제품을 폐기처분한 일화는 유명하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법적 안전기준보다 더 높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우리 제품입니다.” ■ 바른 먹거리가 生生…콩콩 튀는 웰빙CEO 이규석 사장은 자사 제품을 애용한다. 회사내 큰 냉장고 안에 모니터를 위한 각종 제품들을 넣어둔다. 또 풀무원 가족들은 두부, 콩나물 등의 요리를 잘한다. (1) 나토 주스 재료:나토 30g, 딸기잼 2큰술, 우유 1컵, 파인애플 슬라이스 1㎝ 정도, 꿀 1 작은술, 두부 30g, 바나나 30g, 물 또는 얼음 약간, 계핏가루 약간 만드는 법:(1)준비된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20초 정도 간다. (2) 콩나물 & 봄나물 두부 무침 재료:콩나물 300g, 냉이 반줌, 달래 반줌, 취나물 반줌, 두부 1/2모,무침소스(청국 쌈장 3큰술, 들깨가루 2큰술, 간장 1 큰술, 물엿 2/3큰술, 물 1큰술, 고춧가루 1작은 술, 들기름 2/3큰술) 만드는 법:(1)콩나물, 냉이, 취나물은 씻어 낸 후 연한 소금물에 데쳐 낸다.(냉이는 칼로 반으로 자른다.)(2)달래는 듬성듬성 자른다.(3)두부는 물기를 꼭 짠 후 으깨어 둔다.(4)재료를 섞어 무침 소스를 만든다.(5)데쳐낸 나물에 무침소스, 으깬 두부를 넣고 잘 버무린다.(6)달래를 얹어 낸다. (3) 묵채 두부 재료:김치 100g, 설탕 1/2큰술, 묵 100g, 두부 1/2모, 꽃소금 1/2큰술, 육수 1컵 (200g), 식초 2/3큰술, 김 채썬 것, 참기름, 참깨 약간, 육수 만들기:(1)멸치 20마리, 다시마 10g, 물1ℓ(2)멸치는 내장을 제거 후 팬에서 잘 볶는다.(3)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 멸치를 넣고 10분 정도 끓여낸 후 식힌다. 만드는 법:(1)두부와 묵은 먹기 좋게 자른다.(2)육수에 설탕, 소금, 식초를 넣는다.(3)두부와 묵, 김치를 얹고 그 위에 김가루, 참깨, 참기름을 뿌려 낸다. (4) 새싹 비빔면 재료:새싹채소 50g, 메밀 면 320g 비빔장 만들기: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대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2작은술, 간 배 2큰술, 사이다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만드는 법:(1)메밀면은 끓는 물에 3 ∼4분간 삶아 찬물에 잘 헹구어 둔다.(2)준비 된 재료로 비빔장을 만든다.(미리 전날 만들어 두면 더 맛있다.)(3)그릇에 면, 소스를 얹은 후 새싹을 올려 낸다. (5) 백일송이 영양밥 재료:백일 동안 키운 송이인 백일송이 150g, 쌀 200g, 대추 2개, 밤 2개, 은행 6개, 수삼 1뿌리, 단호박 50g, 물 200g, 참기름,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쌀은 미리 물에 불려 둔다(흑미를 10% 정도 섞어 준다).(2)은행은 볶아서 껍질을 벗긴다.(3)밤과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썰어둔다.(4)대추는 씨를 뺀 후 잘게, 수삼은 어슷썰기한다.(5)백일송이는 참기름에 살짝 볶아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6)솥에 재료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밥을 짓는다. # 단골맛집 (1)가마솥 손두부:두부 맛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생두부, 두부버섯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특히 두부구이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지찌개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콩, 두부의 맛을 잘 살리는 집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02)443-2418. (2)산봉냉면:100% 고구마 전분만 사용한 가느다란 면발과 매콤달콤한 비빔장과 시원한 동치미 육수가 맛있다. 계절에 상관 없이 시원한 것을 먹고 싶을 때마다 찾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02)557-2222. (3)면스토랑:일반 라면 가격에 500원을 더 내면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으로 된 라면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점심때 자주 들르는 곳이다. 면발도 쫄깃하고 기름기가 없어 국물이 개운하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02)459-5953. 이규석은? ▲52년 김포 출생 ▲중앙고 졸업, 한양대·한양대학원 졸업 ▲1984년 풀무원식품 입사 ▲1996년 풀무원 대표이사 ▲1999년 풀무원테크 대표이사 ▲2003년∼현재 풀무원 식품부문 사장
  • [구청장 현장인터뷰] 박장규 용산구청장

    ‘40여년 동안 ‘무지한 언행’을 참느라 고생했습니다. 앞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려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그러지 못할 때는 사과하겠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를….’(너무 부족한 남편으로부터) 박장규(71) 용산구청장은 ‘연서’를 가슴에 품고 다닌다. 공연히 울화통이 치밀어 아내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싶어지면 편지를 꺼내 읽는다. 그러면 옹졸한 마음이 풀어지고, 아내가 한없이 안쓰러워진단다. 지난해 봄 부부학교에 참가해 편지를 쓸 때 살아온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그는 울고 또 울었다. “건설업체를 시작할 때 아내는 늘 돈을 꾸러 다녔습니다. 체면 때문에, 남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어 아내를 앞장세웠죠. 그 세월이 15년입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고마움에 하루에도 열 번씩 아내에게 절을 해도 모자란다. 그러나….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사업이 잘되니까 아내 공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내가 잘나서 성공했다고 생각했죠.”편지를 작성하며 수십년간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가 새삼 고마웠다. 너무 늦게 깨달은 게 아닌지 사무치게 가슴 아팠다. ●가정평화 아내존중에서 출발 그후 박 청장은 변했다. 출근할 때 아내와 입맞추고, 낯간지러운 칭찬도 곧잘 한다. 한발 더 나아가 가정평화 유지군으로 나섰다. 일년에 10여 차례씩 민방위·예비군훈련에 강사로 참석, 아내사랑을 강조한다. 아내를 존중하고 아끼면 가정이 평화로워진다는 논리다. ‘아내에게 항상 져라.’‘아내의 바람을 이행하고, 그러지 못하면 사과하라.’‘울화통이 치밀면 참아라.’ 체험이 묻어나오는 박 청장의 조언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또 숙명여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열었다. 여성아카데미를 통해 여성이 능력을 계발하고 권익을 향상하도록 돕는 것. 용산구는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매년 5억원씩, 모두 30억원을 여성발전기금으로 조성한다. “우리나라 여성 권익은 중동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노르웨이나 핀란드, 스웨덴과 비교하면 부끄럽습니다.600년간 유교문화가 지배한 나라지만, 이제 남녀평등 시대로, 여성이 남성만큼 존중받는 시대로 변해야 합니다.” 고희(古稀)가 넘었지만 생각은 이십대 못지않게 젊었다. ●아이들 위한 장난감도서관 개관 지난 10일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 개관한 장난간 도서관 ‘용산아이노리 장난감 나라’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했다. 나라가 튼튼해지려면 아이를 많이 낳아 키워야 하는데 사회 환경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인식에서다. 박 청장이 개관식장으로 들어서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도서관은 연면적 87평. 장난감 1500점과 도서, 비디오 500점이 전시돼 있다. 중고품을 기증받아 종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연회비는 2만원이며 가족당 두 개씩 일주일 동안 빌릴 수 있다. 회원수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도서관 천장은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떠가듯 넘실거렸다. 동화책 주인공들이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벽면에서 뛰어놀았다. 여기저기 달린 풍선을 잡느라 아이들은 신이 났다. 이곳을 찾은 어머니들이 “꼭 필요한 도서관이 생겼다.”고 칭찬하자, 박 청장은 “이제 마음껏 아이를 낳으라.”는 덕담을 건넸다. “앞으로 구립 어린이집을 많이 세울 겁니다. 재정이 마련되면 그것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생기면 여성이 고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겠습니까.” 박 청장의 가정평화 행군은 오늘도 계속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35년 충북 청원 ▲학력 동국대 법학과 졸업, 명지대 행정학 박사 ▲약력 임광토건 전무이사, 남양진흥기업 이사, 동영개발 사장, 용산구의회 초대 도시건설 상임위원장, 용산구의회 초대 부의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용산구협의회장, 용산구의회 제3대 의장, 한·중 합자 범아 보석공사 이사장(현), 용산구 충청향우회 회장(현) ▲가족 아내 임숙희씨와 1남 2녀 ▲기호음식 된장찌개 ▲좌우명 노력하라, 그러나 결과는 논하지 마라 ▲주량 소주 2잔 ▲애창곡 타향살이 ▲취미 등산
  • “과학도들 윤리의식 꼭 지켜줬으면…”

    국내 최초의 원자력 박사인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정창현(65) 교수가 35년 동안 잡았던 교편을 놓고 정년퇴임한다. 1941년생인 정 교수는 59년 정권의 근대화정책으로 신설된 원자력공학과 1회 입학생으로 서울대에 들어왔다. 스물아홉살이던 70년에는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귀국했다. 정 교수는 이듬해 서른이라는 나이에 서울대 조교수가 돼 ‘최연소 교수’ 기록을 세웠다.2년 뒤에는 교무부처장직을 맡아 최연소 보직교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MIT 재학시 박사학위 시험에 합격한 뒤 논문을 5달만에 제출하자 학교측에서 ‘논문은 훌륭하지만 학위를 주기엔 너무 빠르다’며 1년 남짓 시간을 더 끌었고 1년 뒤 그 논문 그대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그의 ‘천재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유명한 일화다. 이 논문은 미국 물리학회지에 실려 아직도 인용되고 있다.●초등학교때 부모 잃고 소년가장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 교수에게도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경남 진주에서 검사의 아들로 남부럽지 않게 살던 정 교수는 초등학교 졸업을 한 달 앞둔 53년 1월 부산 다대포 앞 창경호 침몰사건으로 부모님을 잃고 세 동생을 거느린 소년가장 신세가 됐다. 스승들의 도움을 받아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경남고에 진학한 그는 공책 한 권을 사기 힘든 형편에도 100점 만점에 평균 99.8점을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정 교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학 갈 돈도 없는데 공부해서 뭐하느냐는 생각에 가출을 하기도 했다. 서울로 올라와 잘 사는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그는 “서울대만 들어가면 한 학기 입학금을 대주겠다.”는 친구 어머니의 제안에 다시 책을 잡았다. 눈썹까지 밀면서 3달 동안 공부에만 집중한 결과 정 교수는 결국 서울대에 입학했고, 총학생회장까지 맡는 등 의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괴짜로 소문난 정 교수의 자유분방한 언행은 교수가 된 뒤에도 여러 해프닝을 만들어냈다.●자유분방한 `괴짜´… 숱한 해프닝교무부처장을 맡았던 당시 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식사 자리에서 “저 장관 별명이 짱구다. 머리만 크고 든 게 없다.”고 호탕하게 웃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지인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고 있는 일화다. 고등학교 시절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에 반해 공학도가 되었다는 정 교수는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후학을 가르치기로 결심한 것은 어려운 시절 날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면서 “후배들이 과학도로서의 윤리의식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퇴임식은 오는 10일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린이 병원학교] “입원아이들 치료·공부하며 우정 키워요”

    [어린이 병원학교] “입원아이들 치료·공부하며 우정 키워요”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입원실 침대에서 하루를 보낸다. 바람을 쐬러 잠시 병실을 빠져 나와도 병원 주변을 맴도는 수준에 그친다. 심신이 허약한 어린이에게 학교 수업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웬만한 소아전문의료센터에는 정규교육과정의 병원 학교가 마련돼 있다. 병원학교 교사들은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을 가르친다.1999년 서울대 병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 병원에서 어린이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병동 한쪽에 마련된 놀이방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제도권내 정규 과정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7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구관 53병동 503호. 오전 11시쯤 링거 거치대를 밀면서 하얀 환자복을 입은 초등학생 또래의 어린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소아과 학생검사실을 개조해 만든 어린이 병원학교에는 어린이 도서와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 장난감 등 어린이 놀이방을 연상케 하는 물품이 빼곡했다. 첫 수업은 종이접기. 교사가 수업 시작을 알리자 일찍 와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던 아이들이 책상 주위로 몰려들었다. 오늘 수업 내용은 색종이를 접어 종이 인형을 만드는 것. 재잘거리던 10여명의 아이들이 교사가 색종이를 나눠주며 접는 방법을 설명하자 종이접기에 골똘하기 시작했다. 지난주말 입원한 최선희(7)양은 “초등학교 입학식만 치른 뒤 입원했는데 친구가 없어서 병원생활이 무지하게 지루했다.”면서 “어제 동화구연에서 착한 일을 하면 커지는 자동차가 이야기를 들어서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최양 어머니 양혜란(33)씨는 “어린이 병원학교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퇴원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다.”면서 “인원이 적어 교사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불러주고 세세하게 가르쳐줘서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1개월 넘게 병원에 머무른 박영준(9)군은 병원학교 장기 재학생. 박군은 “병원에서는 학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어 무척 지루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것을 배워 재미있다.”고 말했다. 서울숭례초등학교 5학년 배은희(12)양은 “유치원생이나 저학년들이 주로 하는 종이접기를 사실 처음 해봤는데 무척 재미있다.”면서 “병원에서 또래 집단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병원학교가 친구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이접기 교사 장경희(53·여)씨는 “아이들 호응이 좋아 다행”이라면서도 “병원학교는 장기 환자를 위해 개설했지만 단기 환자들이 몰려 감염 등의 이유로 장기환자들이 제대로 오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털어놨다. 2000년 개교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어린이 병원학교는 입원한 어린이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현재까지 2000여명이 거쳤으며 교사 40여명이 미술치료를 비롯해 일본어, 이야기 나라 등 14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자폐치료전문가를 비롯해 대학생, 각종 봉사회 회원 등이 자원봉사 형태로 교사를 맡고 있다. 재정은 후원·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초창기 연세대 간호대학 3·4학년 학생들이 교사를 맡아 6개 과정으로 출발했다. 병원측은 지난 7일 서울시 서부교육청과 공동운영 협약을 맺어 앞으로는 정규학력 인정학교로 운영한다. 병원학교에 출석하면 해당학교에서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병원학교 교사도 현직 교사를 자원봉사자로 위촉해 수업이 정규 교과와 비슷한 내용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어린이병원 코디네이터 한은숙(46·여)씨는 “지난해 6월부터 골수이식으로 입·퇴원을 반복한 6학년 어린이가 출석 일수를 채울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면서 “병원학교 수업이 출석으로 인정되면 아픈 어린이들도 정규교육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전국에 8곳 운영 올해 8곳 문열어 해마다 3000여명의 학생들이 질병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석일수 부족으로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700여명에 달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처럼 어린이 병원학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어린이 병원학교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등 모두 8곳에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350여명이 학교 교육을 받으며 올해 천안 단국대 병원를 비롯해 8개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년까지 32개 병원학교에서 1000여명이 교육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특수교육진흥법이 일부 개정돼 ‘심장장애·신장장애·간장애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건강장애’가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됐다.3개월 이상 장기간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하는 학생은 교육지원을 해야 한다. 어린이 학교에 대한 법적인 뒷받침이 일부 마련된 것이다. 병원학교에 참가하면 ‘수업확인증명서’가 발급되고 이를 소속학교에 제출해 수업일수로 인정받는다. 건강장애로 추정되는 학생 3000여명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통원치료를 받는다. 입원하지 않았지만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순회교육과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 화상강의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급 학년이나 상급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대 병원학교 학년별 맞춤수업동경대 어린이 병원학교를 모델로 삼은 서울대 어린이 병원학교는 1999년 문을 열었다. 교육학을 전공한 교사 38명 등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국어와 영어, 수학, 음악 등 일선 학교와 다르지 않으며 학년에 따라 맞춤 수업이 이뤄진다.2002년 12월 병원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정식인가를 받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 학력인정을 해주고 있다.2004년 교실 한곳을 추가해 현재 2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저·고학년 나눠 격일 수업 지난 3일 국립암센터에 문을 연 장기 병원학교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가르친다. 유치반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개나리반과 3학년 이상의 들국화반이다. 수업은 인근 풍동초등학교에서 파견된 교사 2명이 맡았다. 오전에는 유치반, 오후에는 격일로 개나리반, 들국화반 학생들을 가르친다. 교실은 컴퓨터, 책걸상, 빔 프로젝트 등을 갖췄다. 현재 유치원생 5명과 초등생 9명 등 14명의 어린이가 재학 중이다. ●전남·한양·경상대 병원은 장기입원자 중심 화순 전남대병원에 설치된 병원학교는 각종 암이나 희귀병 등으로 장기입원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특수학교이다. 만 3∼18세 1년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정규 교과과정의 수업을 진행한다. 병원내에 마련된 20여평의 교실에는 일반 교실처럼 책·걸상과 프로젝션TV 등 각종 교육기자재도 설치했다. 또 초등학교와 중·고교 수업이 모두 가능한 1∼2명의 전문 특수교사가 파견된다. 병원측은 혼자서는 정상적인 학교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나 간호보조원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양대 병원에 설치된 한양대 병원 어린이학교는 소아암 백혈병 만성 신장질환과 같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초등생∼중학생까지 출석과 학력을 인정해주며 한양대 봉사동아리 ‘한양어린이학교’ 대학생 자원봉사 교사들과 교육청 자원봉사팀이 수업을 담당을 한다. 한양초등학교와 한양중학교 등과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개설된 경남 진주시 경상대 병원 어린이 병원도 장기 입원 중인 소아 어린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병원 3층에 15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해 장기 입원 중인 소아암과 백혈병 등 소아환자들이 학교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 혜광학교 특수교사가 정식 파견돼 초등학교 1∼6학년 과정의 수업을 맡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소아환자는 교사가 병실로 직접 찾아간다. 병원측은 초등과정 모든 교과서와 참고서 등 교재와 최신형 컴퓨터 5대 등을 마련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오노는 한국문화·음식 정말 좋아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노는 H.O.T. 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한국 음식도 즐겨먹습니다.” 미국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팀의 지미 장(39·한국명 장권옥) 코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 ‘반칙왕’으로 통하는 아폴로 안톤 오노 선수가 오히려 어릴 적부터 한국 친구도 많았고, 한국 문화를 좋아해왔다고 소개했다. 장 코치는 이번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성적도 뛰어났지만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팀 플레이’를 완전히 배제한 깨끗한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장 코치는 설명했다. 장 코치는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 소속팀으로부터 “이번 대회 승리를 위해 네가 희생하라.”는 팀 플레이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 코치는 500m 대회에서 오노 선수가 안현수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딸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으나 심판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결승 경기 심판의 평소 습관을 자세히 분석하고,1번 출발선에 설 것까지 미리 예측해 가능한 시나리오를 다 짜놓았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나온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 장 코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기를 봐도 매 시합마다 똑같은 동작이 한번씩 나온다.”면서 “앞사람을 밀면 자기 반칙이 되기 때문에 손을 대지 않으려 취한 제스처”라고 말했다. 파벌 싸움 등 쇼트트랙을 둘러싼 코치진의 잡음과 관련,“나도 한국에 있었다면 어쩔 수 없이 파벌싸움에 끼어들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에서는 선수 선발을 올림픽 개막 한달전의 선발전 결과에 따라 정확하게 결정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dawn@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고학력시대의 그늘] 초등학교 못보낸 부모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사는 김모(35·여)씨는 세 딸과 두 아들의 엄마다. 액세서리를 붙이는 부업을 하며 일용노동을 하는 남편(38)과 함께 한달에 150만원 가량 벌고 있다.15평 정도의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7만원 짜리 반지하 방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기엔 언제나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하지만 그나마 이렇게 몸을 누일 만한 방이라도 가지게 된 것은 겨우 15개월 전이다. 그전엔 집주인조차 돈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버려둔 쪽방에서 여덟 식구가 함께 살았다. 지난해 3월 폐암으로 숨을 거둔 시아버지(68) 병원비와 약값으로 나간 돈은 고스란히 현금 빚 수천만원으로 남아 있다. 그때 쓴 카드 빚 때문에 남편은 신용불량자가 됐다. 경기도 이천시에 살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잠시 티켓 다방에서 일하다 한푼도 더 벌지 못하고 선불금 800만원 역시 고스란히 빚이 되는 바람에 서울로 야반도주하기도 했다. 결국 지금은 주민등록조차 말소된 상태다. 혼인신고는커녕 아이들이 태어날 때 출생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첫째딸 수연(가명·12)이는 2004년 3월에야 초등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또래들보다 3년이나 늦었다. 가난해도 교육에서만큼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게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겨우 입에 풀칠하는 살림에다 제때 이뤄지지 않은 출생신고 탓에 학교에 보낼 수가 없었다. 3년 동안 매일 아침 또래 아이들이 학교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수연이를 볼 때마다 김씨는 뒤에서 몰래 눈물을 훔쳐야했다. 대신 동화책과 일일 학습지 등으로 김씨가 직접 공부시켰다. 하지만 수연이는 단 한번도 학교에 보내달라고 보채지 않았다. 오히려 수연이의 이런 대견함이 김씨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만들었다. 벌금을 물며 뒤늦은 출생신고를 마치고 학교측을 설득해 수연이는 또래보다 1년 늦은 4학년에 다니고 있다. 요즘 수연이의 말수가 부쩍 줄어들어 김씨는 수연이가 학교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지, 친구가 없진 않은지 학교에 보내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연이뿐만 아니다. 둘째딸 수희(가명·8) 역시 원래 지난해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역시 보내지 못했다. 수희도 올해 역시 또래보다 1년 늦게 학교에 들여보내려 마음먹고 있지만 학교측이 같은 사정을 또다시 받아줄지 의문이다. 수희보다 두살 어리지만 생일이 빠른 홍수(6) 역시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할 나이다. 하지만 홍수도 한동안 초등학교 등교 꿈은 접어야 한다. 아이들 셋을 모두 학교에 보내는 게 김씨 부부에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총명함을 보여온 홍수가 누나가 보던 학습지를 스스로 풀면서 김씨에게 내밀면 학교에 보내달라고 시위하는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진다. “낳아준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하고싶은 공부를 시켜주지 못하는 것만큼 천추의 한으로 남는 것이 있을까요. 수연이는 첫째라 그래도 대견하게 견뎌냈지만 수희와 홍수의 상처는 어떻게 보듬어줘야 할지 막막해 한숨만 나옵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니아] 나만의 천연비누 손수 만들어 쓴다

    [마니아] 나만의 천연비누 손수 만들어 쓴다

    켜켜이 쌓여 있는 쪽빛. 깊은 바다에서만 빚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감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마주친 ‘천연 비누’에 대한 첫 인상이다. 마침 주변에 ‘천연 비누 예찬론자’까지 있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 ‘참살이’에 제격이고, 모양이나 색깔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결국 천연 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 강북구청이 운영하는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매주 토요일마다 천연 비누를 사랑하는 ‘아줌마 군단’이 모여든다. ●삼각산 문화회관에 모인 주부들 눈동자 초롱초롱 구청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지만, 다들 비누에 대한 관심이 큰 탓에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비누도 만든다. 이 날은 ‘때비누’를 만드는 날. 말 그대로 때가 잘 나오게 하는 비누다. 준비물은 1ℓ짜리 빈 우유곽과 플라스틱 컵. 준비물 없이 갔지만 이것저것 빌려주는 ‘넉넉한 인심’에 비누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었다. ●코코넛 오일 섞으면 ‘때´ 몰라보게 말끔히 “때비누는 세정력이 뛰어난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는 기능성 비누지요. 기왕 하실거면 목욕탕에 직접 가서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비누로 거품을 내고 15∼20분 동안 머리를 감은 뒤 때를 밀면 벅벅 나옵니다.”(문보경 강사) 누군가 ‘선생님이 목욕관리사 같다.’고 말해 한바탕 웃었다. 비누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간 취지가 무색했지만 설명을 듣고 보니 겨울철 묵은 때를 벗겨내기에는 제격일 것 같았다. 본격적인 비누 만들기가 시작됐다. 빈 우유곽에 흰색 가루인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와 물(증류수)을 넣었다. 여기저기서 ‘켁켁’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성소다가 물에 녹을 때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단 통풍이 잘되는 창밖에 놔두고 기다렸다. ●천연 비누의 비밀은 글리세린 막간을 이용해 문 강사는 천연 비누의 장점을 설명했다. “천연 비누의 비밀은 ‘글리세린’에 있어요. 비누를 만들 때 생기는 글리세린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비누는 공정을 단축시키려고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방부제, 유화제 등의 화학물을 넣습니다.” 이런 탓인지 비누 만들기 수업에 결석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수업중 만든 비누를 집에 가져가 쓸 수 있는데다 비누 제조법을 응용해 또다른 비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홍민희(33)씨는 “천연 비누를 쓰니까 피부가 훨씬 촉촉해졌다.”면서 “식구들끼리만 천연 비누를 쓰는 게 아까워서 주변에 나눠주곤 하는데, 주변에서도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비누를 만들 때마다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옆 자리 오정실(48)씨도 “군대에 간 아들은 벽돌처럼 만들어도 좋으니까 매번 보내달라고 조른다.”면서 “라벤더를 보드카에 넣어 만든 스킨 등 화장품까지 만들어 쓰고 있다.”고 거들었다. ●비누 바꿔 아토피성 피부염 고쳤다? 이번에는 플라스틱 컵에 오일을 넣고 데울 차례다. 오일을 ‘가성소다+물’의 온도까지 맞춰서 비누를 만들어내는 화학반응(그래픽 참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오일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섭씨 50도가 될 때까지 1분 넘게 돌린 뒤 ‘가성소다+물’에 천천히 넣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돌렸다. 이게 식으면 드디어 비누가 되는 셈이다. 이 때 ‘수업의 맏언니’인 민순희(60)도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녹색가루’를 퍼주었다. 민씨는 “집에서 기르는 어성초를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이라면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며느리와 손녀가 어성초를 넣은 비누·화장품을 쓰고 난 뒤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완성 4주 지나야 사용 가능 어느새 우유곽 속의 비누가 굳어져갔다. 틀에 붓고 건조시키면 모양대로 나오기도 한다. 완성된 비누를 보니 한방곡물을 넣어서인지 ‘쑥떡’ 같았다. 다만, 완성된 비누는 4주가 지난 뒤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가성소다가 화학반응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접어들자 꼬마들이 한 두명씩 교실에 들어왔다. 이들은 엄마가 수업받는 동안 교실 옆 놀이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아랑곳 없었다. “선생님, 녹차에 알부틴 넣으면 보습력이 좋아지나요.”“비누 냄새를 더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비누가 상하지는 않나요…”. 수업은 1시간 30분만에 끝났지만 ‘학생’들은 천연 비누에 대한 궁금증으로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모양·향·빛깔등 내맘대로 초보자는 ‘녹여붓기’ 적합 천연비누를 만드는 사람들은 비누 제조법을 ‘레시피(요리법)’라고 일컫는다. 비누 만들기가 요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릇에 넣어서 데우고, 녹이고, 원하는 재료를 넣고, 심지어 곡물·과일재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누 만들기는 요리와도 같다. 재료의 종류와 양 에 따라 수많은 레시피가 있다. 비누의 기본 원리는 오일(지방산)과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염기). 두 성분은 화학반응을 통해 비누와 글리세린으로 된다. 오일은 코코넛·올리브·호호바오일, 동백유, 면실유 등이다. 심지어 돼지기름, 식용유로 만들어도 된다. 천연색소·식용색소를 넣거나 계핏가루, 코코아 파우더(갈색), 커피 분말(갈색), 카레 가루(노랑색), 당근즙(주황색), 숯(검은색) 등을 넣으면 색깔이 나온다. 라벤더·로즈마리·캐모마일·자스민 등의 향을 첨가해 향기를 내게 할 수도 있다. 또 율무, 녹두, 해초, 살구씨, 장미꽃잎, 알로에, 딸기, 자몽 등을 넣어도 된다. 비누 제조법은 크게 ▲녹여붓기 ▲저온법 ▲고온법 ▲재활용법(리배칭·Rebatching)으로 나뉜다. 특히 녹여붓기는 ‘기본형 비누’를 원하는 향기·컬러를 첨가해서 붓기만 하면 된다.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가성소다를 넣지 않아 초보자들도 만들기 쉽다. 특히 공룡·사자·호랑이 등 작은 장난감을 비누 속에 넣어 만든 비누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밖에 재활용법은 비누가 잘못 만들어졌거나, 모양이 만들어지지지 않을 때, 알뜰하게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저온법은 베이스 오일·가성 소다를 섞어 만들지만 끓이는 과정이 없다. 고온법은 물비누·투명비누·폼클렌저 등을 만드는 것으로 베이스 오일·가성소다로 만든 비누를 끓여서 중화시켜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비누 매력에 홀려 과학교사서 직업 전환 “필요한 기능을 골라내서 ‘나만의 비누’를 만들 수 있지요.” 삼각산문화예술회관의 비누 만들기 강좌의 강사 문보경(36)씨는 비누의 매력에 반해 직업까지 바꿨다. 화학을 전공한 문씨가 처음 비누 만들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2년 과학 교사(강북구 번동중학교)시절.‘특별활동(CA) 시간을 어떻게 꾸릴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무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학생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것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비누 만들기다. 산성과 알칼리성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비누와 글리세린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누를 만들어서 쓴다.’는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여서 정작 비누 만드는 법을 배울 곳이 없었다. 결국 아마존 닷컴 등에서 원서를 주문해 공부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을 위해 비누 만들기를 시작했지만, 정작 비누 만들기에 빠져든 것은 문씨였다. 녹차를 한꺼번에 넣은 비누를 만들어 사용했더니 뾰루지가 가라앉는가 하면 갖가지 형태로 나오는 비누들을 직접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수업이 없으면 과학실에 가서 실험하기 일쑤였다. 특히 한 종류의 비누를 50번 가까이 실패하면서 만들어내기도 했다. 결국 이듬해 학교를 그만두고 비누 만들기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비누를 만들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몸과 마음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앞으로도 참살이를 위한 비누사랑 전파에 앞장설 겁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유엔총장 후보 내기까지

    정부가 유엔 사무총장 후보 만들기 ‘작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1∼2002년 한승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총회 의장직을 겸임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임에 들어간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경우 관례로 볼 때 3선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다 8대 총장은 아시아 순서가 될 것이란 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반기문 장관이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과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국민들이 ‘유엔사무총장 출마’란 말을 처음 접한 것은 2004년 12월 주미 대사로 내정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공개적으로 “정부가 밀면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앞서 총회 의장(당시 반 장관은 총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한승수 전 장관이 후보로 나서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기도 했지만 청와대와 홍석현씨간 ‘빅딜’을 통해 홍 대사로 굳어졌다. 하지만 “주미 대사가 사무총장 징검다리 자리냐.”는 부정적 여론 속에 홍 전 대사는 지난해 7월 안기부 도청 녹취록 파문으로 5개월 만에 낙마했다. 결국 정부는 반 장관 카드를 뽑았다. 미국이 아난 사무총장 임기 직전인 12월 초가 아닌 올 6∼7월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어 서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9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 위원회에서 반 장관을 단일후보로 결정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조용한 접근’이 유리하다고 보고, 국내 언론들에는 발표시점까지 ‘엠바고’(보도제한)를 요청해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비상금 얻으려면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32)

    사연 : 비상금 얻으려면 남편을 무척 사랑하는 20대 아내입니다. 얼마전 알아낸 일인데 남편은 항상 주머니에 비상금을 넣고 다니며 쓰고는 매일아침 갈아 넣는 모양이에요. 이 비상금의 존재를 제가 모르는줄 알고 있어요. 아침마다 손을 내밀면 없다고 시치미를 뗍니다. 그렇다고 주머니를 뒤져서 비상금의 비밀을 제가 알아낸줄 알면 야단도 맞고 다른데다가 빼돌릴까봐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게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3가 김미란> 의견 : 몰래 더 보태셔요 金여사, 당신은 행복하십니다. 아침마다 용돈을 조르는 남편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이 아픔을 면제받았으니 행복하시다는 얘기입니다. 월급날 온전한 봉투를 아내에게 갖다바치고는 여느 날의 용돈 걱정을 전혀 시키지 않으니 얼마나 휼륭한 남편입니까. 남편이 바깥에 나가면 「버스」값 얼마 점심값 얼마라는 기계적인 계산 말고도 쓰임새가 많습니다. 친구 셋과 「코피」만 마셔도 벌써 1백50원 아닙니까. 이런 돈, 비상금은 남편에게 맡겨두는 게 도리일 것입니다. 그것을 어디다가 감추고 어쩌구 하는 것은 오히려 애교가 아닐까요? 그 액수라는 것이 항상 빤한 법 입니다. 기껏 5백원짜리 두어장을 꼬깃꼬깃 접어둘 정도일 것입니다. 남편으로서는 이 알량한 돈이나마 지녔다는 것이 아내에게 미안해서 감추는 美德을 따르는 것이랍니다. 그래도 그 쌈짓돈이 탐나시면 가령 담배 한갑을 사서 몰래 주머니에다가 넣어 드려보세요. 담뱃값의 열배쯤은 아마 그날 저녁에 보상 받을 것입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시청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에…

    “오랜만에 영화배우들 모습을 보니 재미있네요.” “연예프로마다 나오니 너무 영화홍보가 심한 거 아닙니까?” 19일 동시에 개봉한 영화 ‘투사부일체’와 ‘홀리데이’의 주연배우들이 최근 TV 오락프로그램에 잇달아 얼굴을 내밀면서 이들의 TV 출연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겹치기 출연에 똑같은 내용의 영화홍보에 식상하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학교 비리를 코믹하게 그린 ‘투사부일체’ 주인공인 정준호와 김상중, 정웅인, 정운택 등은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코너 ‘X맨’과 KBS ‘해피선데이’의 ‘여걸식스’,SBS ‘야심만만’,KBS ‘상상플러스’의 ‘올드 앤드 뉴’ 등에 출연, 영화홍보에 열을 올렸다. 게임을 하거나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영화홍보는 물론,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탈주범 지강헌 사건’을 다룬 ‘홀리데이’의 최민수도 SBS ‘야심만만’에 이어 KBS ‘상상플러스-올드 앤드 뉴’에 이성재와 함께 출연, 영화를 소개했다.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낸 영화배우들의 홍보전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최민수가 출연한 ‘야심만만’(2일)의 시청률은 21.5%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야심만만’은 정준호 등이 나왔던 16일에도 20.5%를 기록했다.‘상상플러스’는 ‘투사부일체’팀이 나온 10일 시청률 2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17일 최민수·이성재가 출연하자 26.3%로 더 올랐다. 방송사 관계자는 “영화배우들도 영화홍보 파급력이 높은 TV 오락프로그램을 찾고, 방송사들도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인기 영화배우들의 출연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며 영화홍보와 방송 시청률의 ‘윈윈’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의 잇따른 TV 출연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오랜만에 안방에서 만나는 이들의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겹치기 출연에 똑같은 내용의 영화홍보에 식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TV에 오랜만에 나온 최민수는 ‘야심만만’에서 반말에 가까운 말투로,‘상상플러스’에서는 학창시절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방송에 부적절한 은어를 수차례 사용,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준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지상파 쇼프로그램에 나가 영화를 홍보해야 하는 강박관념도 있었지만,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영화 관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서툴게 게임을 하고 사생활을 공개하는 수준의 얕은 영화홍보가 아니라, 작품에 대한 자연스럽고 깊이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TV프로그램이 나온다면 그의 강박관념은 사라지지 않을까?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영등포

    [우리구 최고야!] 영등포

    서울에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은백색의 축제를 기다린다. 이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가 된 여의도 벚꽃축제는 눈송이처럼 쏟아지는 벚꽃의 향연과 눈이 부신 한강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영등포구의 자랑이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의도 벚꽃축제가 이제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부상하고 있다. ●여의도, 관광 명소·동북아 금융허브 재탄생 1970년대 초에 개발,‘한강의 기적’을 이끌며 정치, 금융, 언론의 심장부 역할을 맡아온 여의도가 동북아 금융허브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세계적인 금융·보험그룹인 AIG사와 다국적기업, 특급호텔 등이 입주할 ‘서울국제금융센터’ 및 70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 건립되면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 한강시민공원과 여의도 벚꽃길 등을 연결하는 순환모노레일이 세워져 여의도·한강관광벨트가 한국의 주요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지난해 구는 총 11억원의 예산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과 서울교를 잇는 2.1㎞ 구간에 빛의 색깔을 달리할 수 있는 투광조명(Up-Light)을 설치했다. 벚꽃과 빛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리고 지금은 2006년 새봄의 축제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여의도 전체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순환보행로를 설치하려고 마포대교 남단 등 보행로가 단절되는 4개 구간에 차도를 우회하거나, 보행로를 건설해 7.9㎞에 이르는 전체 여의도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 여의교 앞 자투리공지에 수목 및 초화류를 심어 벚꽃 길과 연계한 녹지대를 형성한다. 여의도 개발 당시 식재된 왕벚나무 1440여주를 보강하기 위해 왕벚나무 129주, 관목 2만 100주를 식재하여 벚꽃터널을 조성, 축제 분위기를 한층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즐거운 화합의 장 벚꽃축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기운이다. 해마다 꽃망울이 고개를 내밀면, 꽃보다 환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들의 손을 잡고 여의도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문화·예술·스포츠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벚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즐거운 추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다. 올해에는 벚꽃 길을 따라 한강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환상의 요트공연이 펼쳐진다.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행사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이스포츠(e-sports) 등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흥을 돋워 시민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 구는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벚꽃 축제의 내실을 다지려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올봄 여의도에 꽃비가 내리면 하얀빛의 장관이 600만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진이 문화에술팀
  • 꽁꽁 얼면 “추워 추워” 자동차도 겨울 탄다

    꽁꽁 얼면 “추워 추워” 자동차도 겨울 탄다

    자동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추위를 탄다. 기온이 내려가면 사람 몸이 움츠러들 듯, 자동차도 시동이 안 걸리는 등 차체 구석구석에 이상징후가 나타난다. 눈길·빙판길로 나설 때면 미끄러져 상처(?) 입기 일쑤다. 자동차는 왜 겨울만 되면 맥을 못 출까? 몇가지 사례를 꼽아 그 이유를 과학적 원리로 풀어보자. ●‘끄느냐’·‘미느냐’, 작지만 큰 차이 빙판길 위에서 어떤 차는 쉬 미끄러지지만, 상대적으로 덜한 차도 있다. 크기와 무게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구동방식’. 자동차는 앞바퀴를 구동축으로 하는 전륜구동(FF)과 그 반대의 후륜구동(FR), 네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4륜구동(4WD)으로 나뉜다.4WD가 상대적으로 덜 미끄러지고,FR이 가장 잘 미끄러진다. 정지할 때가 아니라 차고 나갈 때 그 차이는 더 크다. 얼음 위에 길쭉한 나무토막을 놓고 손가락으로 앞에서 끌면 곧장 나아가지만, 뒤에서 밀면 이내 좌우로 틀어져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대길 교수는 “바퀴가 겉돌면서 ‘정지 마찰’에서 ‘부분 마찰’로 마찰력을 잃어가면서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곡선 길에서 차의 진행 방향과 구동 바퀴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 마찰력을 쉽게 잃는 후륜 구동 방식의 경우 더 잘 미끄러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이같은 미끄러짐 현상을 막기 위해 차량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시스템도 개발돼 있다. ●‘가스차’가 시동이 더딘 이유 연료 값이 싸 각광받는 이른바 ‘가스차’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겨울철에 시동을 걸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가스의 존재적 특성 때문이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LP가스엔진연구사업단 강건용 박사는 “가스 연료로는 통상 부탄이 쓰이는데, 연료 탱크에서 액체 상태로 있다가 압력 차이에 의해 기체로 변해 엔진룸으로 들어가 폭발한다.”면서 “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부탄은 기화력이 떨어져 폭발하지 않게돼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겨울철엔 기화성이 좋은 프로판이 30% 들어있는 혼합 연료를 쓴다. 요즘 일부 차량에서는 휘발유 차량처럼 액체 상태의 연료를 강제로 고압 분사시키는 새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노 타이어와 부동액의 비밀 눈 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는 이유는 바퀴가 눈을 누를 때 생겨나는 수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마찰력을 잃기 때문이다. 때문에 낮은 기온에도 바퀴를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시켜 마찰력을 높이는 것이 스노 타이어의 기능이다. 또 홈도 깊이 파 마치 ‘눈을 움켜쥐듯’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눈 위에서 신사용 구두 보다는 운동화가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부동액은 말 그대로 얼지 않는 냉각수를 말한다. 순수한 물의 어는 점은 대기압이 1기압일 경우 섭씨 0도이기 때문에 영하 10도 이하로도 종종 내려가는 겨울철엔 냉각수가 담겨 있는 차량 엔진은 바로 얼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에틸렌글리콜이라는 화합물과 알코올류 등을 혼합해 어는 점을 영하 13도 이하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 부동액이다. ●정전기와 김서림은 왜? 차에 열쇠를 꽂을 때 ‘빠지직’ 소리와 함께 따가움을 유발하는 정전기는 일반 전기와 달리 이동하지 않고 정지돼 있는 전기다. 물체가 서로 마찰할 때 발생하는 마찰 전기의 일종이다. 습도가 20∼30% 이하로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습도가 70% 이상인 여름철에는 정전기가 대부분 습기를 통해 공기로 빠져나가 정전기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정전기의 순간 전압은 최고 1만∼2만 볼트(V)까지 올라가지만, 전류가 통한 시간이 너무 짧아 열량의 발생이 미미해 감전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밤새 얼어붙은 차에 막 올라 시동을 걸면 입김 등으로 인해 차창에 김이 서린다. 이같은 김서림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차내 공기가 차창에 닿아 차가워질 때 수많은 물방울들이 표면에 형성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름철 시원한 음료수가 담긴 컵 겉 표면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춥지만 에어컨을 틀어 차 안 온도를 외부와 비슷하게 만들던가, 히터를 강하게 틀어 차 유리를 덥혀야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스키속 과학원리

    요즘같이 눈이 오는 겨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죠. 특히 눈 덮인 설원을 스키로 내려오는 모습을 상상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거의 대중화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스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얼마만큼 잘 미끄러지느냐가 관건이지요. 즉 얼마나 빠른 속도로 쓰러짐 없이 내려오는가 하는 것이죠. 여기에는 세 가지의 과학 원리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마찰력, 관성, 작용·반작용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이 원리들을 잘 조절해 스키를 즐겨야만 재미있게 탈 수 있겠죠. 첫번째, 마찰력이란 어떤 물체가 운동을 하여 움직이려 할 때 이것을 방해하려는 힘을 말합니다. 이 마찰력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죠. 만약 마찰력이 없다면 우리는 제대로 걸을 수가 없게 되는데, 그 이유는 지면과 신발 사이의 마찰력으로 걷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스키에서는 마찰력을 줄이는 것이 아주 중요한 관건입니다. 스키 선수들이 슬로프를 내려올 때 마찰력을 최대한 줄여야만 빠른 시간에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찰력을 잘 고려해야 하지요. 따라서 스키 선수들이 스키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왁스를 바르거나 칠을 하는 것은 다 마찰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지요. 이렇듯 마찰력은 스키를 타는 데 아주 중요하지요. 두번째, 관성이란 어떤 물체가 그 운동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을 말합니다. 관성의 대표적인 것이 버스나 지하철이 갑자기 멈출 때, 우리 몸은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관성에 의한 것이지요. 스키에서는 관성의 조절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 종착지에 도착해서도 그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슬로프를 이탈하거나 나무에 부딪쳐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은 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속도를 줄이기 위해 지그재그로 움직이는데, 이것은 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관성을 조절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게 내려오기 위함이지요. 이렇게 관성을 조절해야만 안전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 작용·반작용의 원리는 모든 힘은 서로 쌍으로 작용하는데, 작용이 있으면 그와 똑같은 힘인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로켓발사 원리를 들 수가 있는데, 로켓이 지면에 내뿜는 힘과 같은 힘으로 지면이 로켓을 밀기 때문에 로켓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죠. 스키에서는 이와 같은 원리가 방향과 속도 조절에 이용됩니다. 즉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경우에 눈을 아래쪽으로 밀어서 속도를 조절하며, 방향을 바꿀 때는 미끄러져 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눈을 밀면서 방향을 바꾸죠. 왼쪽으로 갈 때는 오른쪽으로 눈을 밀면서 진행하고, 오른쪽으로 갈 때는 왼쪽으로 눈을 밀면 되는 것이죠. 이렇듯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에는 재미있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원리인 마찰력, 관성,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고 잘 조절한다면 스키를 더욱 재미있고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스키속 과학원리 숭문고 배준우 교사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천리그룹-이만득·유상덕 회장家

    사업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동업’ 얘기를 꺼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사업 과정에서 동업자와 합의로 꾸려가기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업가들은 형제나 친척과도 동업을 꺼리는 편이다. 하지만 동업은 제대로 하면 혼자 때보다 훨씬 많은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중견 그룹인 삼천리는 동업 관계로 사세를 확장시킨 대표적 기업이다. 창업 선대(先代)부터 반세기 이상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혈육보다 진한 동업정신 삼천리의 그룹 역사는 1955년 10월1일 고 유성연ㆍ이장균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지금은 도시가스 및 해외자원 개발에 전념하면서 국내 도시가스 1위 업체로 부상한 것은 물론 세계 7위 규모의 유연탄광을 경영하는 세계 굴지의 자원개발회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형제보다 가까웠던 두 선대 회장의 관계를 유상덕(46) ㈜삼탄 회장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이장균 회장님 댁과 우리 집안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웃에서 살았고 서로 큰 집, 작은 집이라 부르며 지내 와 서로 남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릴 때 우리 집안은 유(劉)가인데 왜 작은아버님의 성은 이(李)가인지 궁금했던 적도 있었다.” ●세 번에 걸친 운명적인 만남 두 창업주는 창업을 하기 전까지 모두 세번의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 첫번째는 해방 직후 함흥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하다가 8인계 멤버로 만났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후 피란 시절에는 각자 경남 거제와 경북 포항에서 생활하다가 조우했다. 세 번째는 1955년 삼천리 창업을 통한 만남이었다. 창업 당시엔 두 가정이 단칸방에서 이불 칸막이만 쳐놓고 동고동락하며 사업을 일궜다. 연탄가루를 가져와 기계틀에 넣고 찍어 말린 뒤 배달도 직접했다. 네 사람이 연탄 수레를 ‘끌고 밀면서’ 삼천리의 그룹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유성연 명예회장은 1917년 함남 삼평면 부흥리에서 아버지 유봉주씨와 어머니 김씨의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부친의 사업 실패로 곤궁한 삶을 살아야 했다. 유 명예회장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11세가 되던 해에 4년제 삼평보통학교에 입학했다. 남보다 늦은 학업이었지만 유 명예회장은 보통학교 4년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함흥 시내에 있던 함흥제일보통학교 5학년에 편입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평양사범학교에 관비(官費)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평양사범 입학시험에는 함경도에서 200여명이 응시해 9명만 합격했을 만큼 어려운 관문이었다.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유 명예회장은 함흥 부근에 있는 삼호보통학교에서 첫 교편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1년간의 교사생활을 거친 뒤 함흥시내의 영정보통학교로 전근했다. 영정보통학교에서의 교직생활이 3년 지났을 무렵인 1943년 유 명예회장은 일본 유학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태평양전쟁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생활이 힘들어져 유학의 꿈을 포기하고 함남 피복조합 사무원으로 취직했다. 이후에도 징용 위협이 다가오자 징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교사직을 다시 선택했다. 1944년 함흥 외곽에 있는 주북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해방 이후 유 명예회장은 경제활동에 투신해 나라 경제를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는 함흥 선덕비행장에 주둔한 소련 공군을 상대로 미군 군수물자, 초콜릿, 통조림, 담배, 술 등 식료품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유 명예회장은 한국전쟁 발발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우여곡절끝에 남한으로 가는 LST함정에 겨우 올라 타 피란민 대열에 합류했다. 거제도 난민수용소에 잠시 수용됐지만 수용소를 빠져 나와 미군을 상대로 토산 기념품을 팔기 시작했다. 이만득(49) 삼천리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장균 명예회장은 1922년 6월27일 함남 함주군 상기천면에서 아버지 이황주씨와 어머니 윤윤옥씨 슬하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조부 때부터 가세가 기울기 시작해 전답을 모두 차압당했다. 이후 몇해동안 움집에서 살아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다. 이 명예회장은 7∼8세 무렵부터 ‘소년 지게꾼’이 돼 공사장에서 자갈을 짊어져 날라야 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낮에는 지게꾼으로, 밤이 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학에 나가 공부를 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거둬 주북공립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할 수 있었다. 이후 4년간의 학창생활은 이 명예회장이 경험한 유일한 정규 학업이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이 명예회장은 유담보통학교에서 촉탁 직원으로 잠시 일하다 21세에 흥남질소비료공장의 사원을 거쳐 토목건설 현장의 서기로 옮겼다. 이후 함남토목회사의 하청업자로 변신해 사업가로서 첫 길을 걷게 된다. 어느 정도의 사업 성공도 이룬다. 소련군이 함흥에 진군하자 시내에서 ‘민흥상회’라는 가게를 열어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 그러다가 소련군이 좋아하는 통조림 제품을 구하려 수소문하던 중에 유 명예회장과의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됐다. 곧바로 의형제 이상의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8인계를 조직해 더욱 가까워졌다. 유 명예회장보다 보름 앞서 흥남에서 국군이 철수하는 배를 타고 포항으로 내려온 이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원산 출신인 김성숙(73) 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회장 부부는 포항 죽도시장 중심부에 ‘흥성상점’을 열어 시멘트, 밀가루, 설탕, 비료, 무연탄을 취급해 큰 돈을 벌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서민들의 연료인 신탄(숯)을 제조해 팔면서 장차 무연탄이 가정연료로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판단해 1953년부터 연탄사업에 손을 댔다. ●연탄사업으로 시작된 동업 이 명예회장은 1955년 서울에 있는 단성사로부터 원탄을 대량 매입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직접 강원도에 가서 560t의 원탄을 구매, 서울로 수송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운반 과정에서 원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단성사가 매입을 거부하자 탄을 저탄장에 쌓아 놓아야만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때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유 명예회장을 만나 같이 연탄사업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 날은 삼천리그룹의 창립일인 1955년 10월1일로 유 명예회장이 박옥순(78)여사와 결혼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아예 서울로 본거지를 옮긴 두 사람은 중구 신당동에 터를 잡아 호적에 본적지로 등록했다. 유 회장이 신당동 248-1, 이 회장은 건너편의 신당동 304-211에 안착했다. 이때 5세 위인 유 명예회장은 연탄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사장을 맡고, 이 명예회장은 원탄 구매와 자금을 담당하는 부사장 형태로 역할 분담을 했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 구분일 뿐 두 사람은 이후 어떤 일을 하든지 상의하고 양보하면서 삼천리의 역사를 일구기 시작했다. ●2세에게 동업 각서 물려줘 이들은 각각 회장실 금고에 동업각서를 보관해 오다 두 집안의 2세도 간직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두 창업회장은 5개 조항의 동업서약서를 쓴 뒤 가족보다 끈끈한 관계를 50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동업서약서에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른 사람이 남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투자 비율이 다르더라도 수익은 절반씩 나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는 등 5개 조항이 담겨 있다. 재계 주위에서는 두 집안의 경영 스타일이 다른 점도 동업에 큰 도움이 됐다. 유 선대 회장 부자는 과묵하고 꼼꼼하고 심사숙고하는 성향인데 비해 이 선대 회장 부자는 직설적이고 외향적이며 공격적이어서 서로 보완이 됐다는 것이다.25년 전 코크스(용광로 연료) 사업에 진출할 때 이 명예회장과 유 명예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한 시간 넘게 싸우는 등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 명예회장이 유 명예회장을 17번 찾아 설득한 끝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명운을 가름할 중요한 고비마다 두 창업자는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만 일단 합의를 이루면 상대방의 뜻에 따랐다. ●선대와 버금가는 2세들의 동업경영 두 집안은 이렇듯 탄탄한 동업경영을 기반으로 두 창업주의 아들인 이만득, 유상덕 공동회장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2세 회장은 선대 회장들과 같이 서울 방배동 한 동네에 살면서 3세 자녀들이 2세 회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993년 이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만득 회장은 유 명예회장의 외아들 유상덕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한번도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 유 회장은 삼천리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이만득 회장과 동일하게 갖고 있지만 삼천리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7개 계열사 지분까지 50대50의 똑같은 비율로 2대에 걸쳐 공동경영을 하며 연간 2조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천리(도시가스회사)와 삼천리ES(천연가스 냉난방기 판매), 삼천리ENG(도시가스 배관설비)를 맡고 있다. 유 회장은 해외에너지 자원 개발을 하는 ㈜삼탄(유연탄)과 삼천리제약을 책임지고 있다. ●월남민 출신 창업주들, 소박한 혼맥 가꿔 창업주들은 대부분의 친인척을 북한에 두고 내려와 화려한 집안을 꾸리지는 못했다. 이 명예회장은 2남2녀를 두었지만 자식들의 결혼에 대해서는 집안이나 배경보다는 며느리와 사위들의 개인 능력을 최우선으로 봤다. 며느리는 단출한 집안을 꾸릴 수 있는 ‘성품’을 위주로 봤고, 사위들은 ‘능력’을 중심으로 간택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요란한 혼맥을 이루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이천득씨는 삼천리 부사장으로 있던 1987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범한 집안의 유계정(55)씨와 사이에 은백(32)·은아(30)·은미(29)씨 등 2남1녀를 두었다. 이만득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가발 수출을 하는 삼천리의 계열사인 미성상사에 입사, 경영에 참여했다. 형이 작고하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77년 전혜연(50)씨를 배필로 맞아 은희(27)·은남(26)·은선(23) 등 3녀를 낳았다. 전씨의 부친은 예비역 대령 출신으로 같은 이북 출신 실향민이다. 이 회장과 부인 전씨의 결혼 스토리는 부친 이 명예회장의 성격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친구의 소개로 부인을 만나다가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이 명예회장은 아들이 군 복무중에도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두 사람을 불렀다. 이때는 5월5일 부인 전씨의 생일이어서 휴가나온 이 회장이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집으로 급히 호출한 것이다. 영문을 모르고 집으로 달려간 두 사람은 이 명예회장이 전씨를 꼼꼼히 뜯어 보더니 “됐다. 결혼해라. 결혼식은 10일 후인 5월15일 오후 5시로 잡자.”고 말해 너무 놀랐다. 두 사람은 귀를 의심했지만 “며느리가 착실하고 몸 건강하기만 하면 됐지, 뭘 바라겠느냐. 혼수는 일절 없이 식을 올리자.”며 두 사람을 독려했다. 혈혈단신 월남한 이 명예회장은 아들을 빨리 결혼시키고 싶은 생각에 혼례를 서둘렀다고 이 회장은 회고한다. 이 회장의 큰 딸 은희씨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현재 플로리스트(화훼장식가)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딸 은남씨는 미국 UC어바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셋째딸 은선씨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장녀 이란(51)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 통계학과 교수인 조신섭(53)씨와 결혼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응용 분석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6년부터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2녀인 이단(47)씨는 진주화(52)씨와 혼인했다. 진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페퍼딘대에서 MBA를 취득했고,2002년 ㈜삼천리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그리니치 투자자문㈜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 명예회장은 박옥순 여사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유 명예회장도 사위들을 고르는 기준으로 이 명예회장과 같이 집안 배경보다는 능력을 중요시했다. 외아들인 유상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삼척탄좌개발㈜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3년에 ㈜삼탄회장에 올랐다. 고등학생인 용훈(18)·용욱(17) 등 두 아들을 두었다. 장녀인 명옥(55)씨는 이태성(59)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미국의 스티븐스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2001년부터 삼천리USA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명옥씨는 이 사장과 사이에 준영(30)·찬영(28) 등 두 아들이 있다. 차녀인 혜숙(49)씨는 이민엽(53)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혜숙씨는 미성상사를 맡고 있는 남편 이씨와의 슬하에 규빈(25)·규환(21)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jrlee@seoul.co.kr■ 이만득 회장의 ‘골프경영론’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매일 오후 헬스클럽에서 1시간동안 땀을 흘리고 주말이면 골프를 치며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다. 핸디캡 5 수준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골프에서 기업 경영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며 ‘골프경영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골프를 치면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많은 영감을 받는다.”면서 “골프와 경영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또 골프의 고수는 14개의 클럽을 고루 잘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기업가들도 다양한 경영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골프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는 “경영자는 인사, 자금, 기획, 홍보 등 다양한 요소를 잘 활용해야 기본적 조건에 맞는 조화로운 경영을 할 수 있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골프의 코스 전략과 경영의 코디네이션이 ‘닮은 꼴’이라는 점도 지적한다.“골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코스와, 그렇지 못한 코스의 전략이 다르듯이 경영에서도 각각의 사업 분야마다 특징을 고려해 사업부문을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골프 경영론의 핵심이다. 골프 고수들은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티샷을 하기전에 머릿속에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어려운 코스는 더 복잡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이번 코스에서는 파(PAR·기준 타수)가 힘들겠다고 판단되면 보기(기준 타수보다 1타 더 치는 것)를 위한 전략을 세우게 된다.”면서 “그리고 다음 코스에서는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전체적인 전략을 짜게 된다.”고 말했다. 경영도 사업분야마다 이익이 많이 날 때와 적게 날 때가 있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은 곳에 집착하지 않고 사업 전체를 크게 바라보고 전략 수립과 투자를 감행해야 성공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끝으로 “골프공은 같은 자리에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 매번 새로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로 매년 같은 환경에서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경영 환영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새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jrlee@seoul.co.kr ■ 전권 받은 전문경영인 ‘삼천리호’ 지휘 고 유성연·이장균 명예회장이 회사 이름을 ‘삼천리´라고 정한 것은 우리나라 제품으로 삼천리반도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에서 비롯됐다. 함경남도에서 미군들을 상대로 식료품 장사를 해야 했던 창업주들의 ‘한(恨)´이 서려 있는 셈이다. 50년 만에 연탄 회사에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천리호´에는 베테랑 CEO들이 승선해 있다. 이만득·유상덕 회장은 일선 CEO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스타일이다. 이영복(61) ㈜삼천리 사장은 엔지니어링 출신의 CEO로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을 이끌고 있다. 도시가스 업계의 산증인으로 안전을 중요시하는 업계 특성상 꼼꼼하게 일을 살피는 경영스타일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비효율적 경영 개선을 위해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윤리경영 선포식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도시가스사업본부 영업이사를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경이(59) 삼천리ENG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가로 관리형 CEO다. 재무 전문가답게 업무 프로세스를 중히 여기며 원리와 원칙에 따른 업무를 진행한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이후 줄곧 ㈜삼천리에서 경리부문에서 재직하며 경리담당 이사대우, 부사장을 거쳐 2003년에 사장에 취임했다. 강태환(57) ㈜삼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이끄는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인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천리 기술투자 상무이사를 거쳐 200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찬의(51) KIDECO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세계 7대 유연탄광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2002년부터 사장을 맡아 업무별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등 철저한 공정 관리와 치밀한 원가관리를 진두지휘해 왔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삼천리 기획실 이사를 역임하는 등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용수(53) 삼천리열처리 사장은 무결함 경영을 지론으로 삼고 법적 기준에 따른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천리 기계 상무이사, 기술연구소 상무이사를 거쳐 199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태성(60) 삼천리제약 사장은 삼성그룹에 입사해 홍콩 샹그릴라호텔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부영입´ 케이스로 삼천리호에 승선했다. 의사 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정보채널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민엽(53) 미성상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믿고 맡기는 ‘보스형´ CEO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삼척탄좌 상무이사를 거쳐 1993년부터 대표이사에 재직 중이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마니아] 스노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 ‘스사사’

    [마니아] 스노보드를 사랑하는 사람들 ‘스사사’

    사계절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온다. 그러나 계절에 따라 반기는 사람도, 싫은 사람도 있는 법.스노보드 마니아는 찬 겨울바람과 눈보라를 친구로 여긴다.보드(Board)는 말 그대로 ‘판때기’를 가리킨다. 우리에게도 놀이가 마땅찮아 버려진 판때기에 도르래를 달아 이리저리 굴려보던 시절도 왕년의 우리에겐 있었다. 그런 것이 거듭난 게 바로 보드게임이다.몸을 비비틀고, 다리를 높이 쳐들어 공중을 빙빙 돌고…. 어르신들이 보면 “굳이 저런 것에 매달리는 까닭이 뭘까.”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또 다른 삶의 한 모습이다.또 세상살이가 그렇듯 한번쯤 세상을 거꾸로 보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이런 묘기도 나온 게 아닐까.스노보드에는 어떤 마력이 숨어 있을까. 언뜻 보기에 스노보드가 전부인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흩날리는 ‘눈보라’를 따라 내달리는 맛은 말만으로야 다 못하죠.” 스노보드(Snow-board) 동아리에 가입한 닉네임 ‘닐리리’는 이렇게 말한다. 추위가 온몸을 꽁꽁 얼어붙게 하지만 이런 날씨가 오히려 더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스노보드 마니아들이다. 이미 한 여름인 8월부터 “더위가 지겹다.”면서 스노보드를 화두로 삼아 국내·외 원정여행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오늘을 내내 기다려왔다. ●하얀 세상 위에는 낭만이 모든 종목이 그렇듯 스노보드의 탄생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에서 출발한다.1950년대 말 미국의 깊은 산중 설원에서 사냥꾼들이 손쉽게 산을 타고 내려오기 위해 꾀를 짜낸 널판때기 장비가 그 시작이었다. 스노보드는 서핑이나 스케이트보드처럼 넓은 판에 두 발을 올려놓고 막대 없이 눈 위를 달리는 방식이다. 스키와는 어떤 점에서 다를까. 한마디로 ‘터프’하다는 점이 손꼽힌다. 빠른 스피드와 자유롭고 격렬한 움직임이 매력이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보드, 바인딩, 부츠, 스노보드복, 모자, 고글, 장갑, 무릎 및 엉덩이 보호대 등이 있다. 그러나 널판때기로 부를 수 있는 보드만 하나 갖춰도 기본적으로 즐길 만하다. 다시 각 장비들을 세부적으로 알고 시작해 보자. 보드의 경우 알파인, 프리스타일, 올라운드 등으로 나누어진다. 자신의 체격에 따라 길이, 너비, 반발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부츠는 재질에 따라 소프트와 하드로 갈라진다. 보드와 발을 묶어주는 바인딩을 구입할 때는 조였을 경우 단단한지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넘어지는 법도 알아두시길 스노보드를 배우려면 완만한 경사지에서 충분히 숙달한 뒤 수준을 차례차례로 높여가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하도록 해 몸 전체를 사용,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어느 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평지에서는 앞에 놓인 발을 바인딩에 고정시킨 채 뒷발로 지면을 밀면서 나아가도록 한다. 잘(?) 넘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완만한 곳에서 넘어지는 연습을 되풀이하는 게 좋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구부리면서 슬라이딩 하듯이 손부터 자연스럽게 짚어야 한다. 뒤로 넘어질 땐 엉덩이부터 땅에 닿는 동시에 등 전체와 두 팔로 충격을 흡수한다. 잔 기술을 보면 이렇다. 사이드슬립(Side-slip)은 보드를 경사면에 수직으로 두고 발 앞꿈치와 뒤꿈치를 살짝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균형감각과 제동 능력을 배울 수 있다. 펜듈럼(Pendulem)은 시계추처럼 활강하는 것이다. 사이드슬랩 자세를 취한 채 두 다리에 균등하게 힘을 실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앞쪽 다리나 뒤쪽 다리로 중심을 이동시킴으로써 경사면을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누구나 텔레비전 등에서 멋지게 따라해보고 싶어할 턴(Turn)은 어떻게 할까. 경사면을 비스듬하게 내려오다가 몸을 일으켜 세워 보드가 경사면을 향하게 되면 회전하는 방향의 안쪽으로 발의 앞, 뒤꿈치를 누르면서 체중을 이동, 회전하면 된다. 그러나 백마디 말이 필요없다. 마음 준비가 됐다면 새하얀 눈밭이 있는 언덕으로 떠나고 볼 일이다. ●뜨거운 ‘즐눈’ 바람, 바람 다시 즐눈(즐거운 눈놀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한국대학스노보드연합회 회원들은 요즘 내년 1월 6∼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페스티벌 채비로 마음은 벌써 올해를 훌쩍 넘겼다. 연합회의 단합을 자랑하듯 대표의 직함이 의장인 게 눈길을 끈다. 참가비가 무료인 이 축제에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가 무려 350명 출전해 갈고닦은 솜씨를 겨룬다. 스노보드 광들은 평소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 이웃나라 일본이나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오가며 느낀 점 등에 대한 얘기로 정보를 나눈다. 닉네임 ‘소믈리에’는 “지난해 이맘때 프랑스의 트와발레 스키장과 라플란느 스키장을 다녀왔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뜻밖의 사고 때문에 가슴 아픈 사연도 쏟아진다. 누구에게,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일이어서 늘 마음의 고삐를 죄야 한다는 말이다. 한 회원은 “지난달 27일 턴을 하기 위해 슬로프를 천천히 내려오는데, 갑자기 어린 학생이 덮쳐와 언덕길을 굴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발목과 허리를 다쳐 의무실로 실려갔단다. ●억울한 일 없도록 대비를 이에 따라 사고에 대비한 당사자 합의 문제나 ‘스키 보험’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회원은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다 돌부리에 걸려 장비가 고장났다.”며 업체로부터 보상받을 길을 물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보드를 타고 계단 오르내리기, 자갈길 눈밭 달리기 등 짜릿한 묘미를 맛보려는 모험파도 많다. 국내에는 설원이 몇몇 군데로 한정돼 있어 스노보드를 즐기려면 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회원들은 끼리끼리 ‘자동차 함께 타기’에 애쓰고 있다. 콘도 등 숙박을 해결하는 ‘방풀’ 모집도 활발하다. 무엇보다 단체로 스노보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떼보딩’이라고 부르는 데서 젊은이들의 발랄함과 엽기에 대한 흥미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특허상품 전문쇼핑몰 ‘바이인벤션’

    특허상품 전문쇼핑몰 ‘바이인벤션’

    ‘MP3가 장착된 선글라스, 시계형 USB 저장장치, 만보계 자동벨트, 전기자전거, 벽걸이 자판기….’ 특허상품 전문 쇼핑몰인 바이인벤션(www.buyinvention.com)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가득하다. 생활속 불편을 콕콕 짚어 고쳤기에 더욱 반갑다. 특허청과 발명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한국발명진흥회가 300개 업체에서 6000여개 특허상품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국가 보조사업이라 수수료 3∼5%만 받고 쇼핑몰을 운영한다. 한국발명진흥회 김운선 과장은 “많은 발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유통망을 찾지 못해 특허상품을 생산하고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특허청과 발명진흥회가 바이인벤션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입점 심사·품질 보증·AS 바이인벤션은 입점 계약을 할 때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거친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꾸준히 공급하고 AS를 책임지는 개인이나 업체를 골라내는 것이다. 업체가 입점을 신청하면 전문가 5명이 평가에 나선다. 기술성·상품성·조달성·고객만족 등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또 상품을 공급할 능력과 열의가 있는지 따진다. 필요하다면 생산현장을 방문, 눈으로 확인한다. 김 과장은 “소비자가 손해를 입지 않도록 입점 단계부터 철저하게 심사한다.”고 말했다. 또 전자보증보험에 가입해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가 보험금을 지급받도록 했다.AS 기간은 기본 1년이고, 교환·환불도 가능하다. ●개점 1주년 기념 세일 바이인벤션은 개점 1주년을 맞아 올해 말까지 세일행사를 진행한다. 이 중 베스트 상품을 살펴 본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만보계 자동벨트다. 허리띠 앞부분 벌크에 전자 만보계가 숨어 있다. 걸을 때마다 수를 표시, 운동량을 체크하는데 편리하다. 따로 만보계를 챙길 필요가 없어서 간편하다. 허리띠는 소가죽으로 만들었다.3만 9000원. 엉덩이가 예뻐진다는 하라체어가 인기다. 오른쪽과 왼쪽 엉덩이를 받쳐주는 의자 바닥이 위아래로, 좌우로 따로 움직인다. 그래서 사용자의 체형에 맞는 바른 자세를 만들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오래 앉아도 편안하고, 허리·골반을 보호하며, 치질·전립선 질환을 예방한다고 업체는 자랑한다.28만 1600원. 운동화 끈이 자꾸 풀어져서 짜증스럽다면 신발끈 결속기 마보를 추천한다. 운동화끈 종류에 상관없이 쉽게 매고 풀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단단하게, 느슨하게 맬 수 있다. 휴대전화를 만드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 충격에도 강하다고.9900원. 음향의 생생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동 헤드셋도 선보였다. 소리의 음역을 나눠 촉감을 통해 전달하는 것. 청각만으로 전하는 것보다 훨씬 박진감 넘친다고. 헤드셋을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편안하다.USB포트를 이용해 진동을 만들어냈다. 한 소비자는 “진동이 전해져 짜릿하다.”고 사용소감을 올렸다.2만 3000원. 진공청소기와 결합해 사용하는 스텔스는 살균과 동시에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을 제거하는 청소도구다. 침대 카펫 소파 부엌 욕실 등 집안 곳곳에 살균이 가능하다. 월 전기료는 100원선이라고 한다. 15만 8000원. 무선청소기까지 구입하면 21만 5000원. 다기능 레포츠 모자가 이색적이다. 일반 야구형 모자를 펼치고 접을 수 있고, 분리가 쉬운 햇볕 차단용 보조 챙을 따로 달았다. 보통 모자가 가리지 못했던 얼굴 깊숙한 부분까지 차단해 준다. 모자 둘레에 수건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4만원. 유리창 밖까지 깨끗하게.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유리창 안팎을 청소하는 양면 유리창 청소기 페어크리너는 히트상품이다. 위험한 발코니 유리창을 안전하고 쉽게 청소할 수 있다고. 안쪽에서 스펀지가 붙은 청소기를 밀면, 바깥쪽 청소기도 따라오며 청소를 한다.3만 9900원. 사무실에서 커피를 타 마시기 귀찮다면 벽걸이 자판기를 구입해 보자. 버튼을 누르면 커피, 프림, 설탕이 한 스푼씩 나온다. 티스푼을 이용하지 않아 재료가 섞이지 않고, 습기를 차단해 위생적이다. 냉·온수기 가까운 곳에 설치하면 그만이다. 가격도 저렴하다.1만 5000원. 일반 칫솔을 전동 칫솔로 업그레이드하는 덴티올은 실용적인데다 저렴해서 일본에 수출하고있다. 칫솔을 바꿔 사용할 수 있어 하나만 구입하면 온가족이 함께 쓸 수 있다. 칫솔모가 치아의 구석구석을 수직으로 찍어내고 수평으로 쓸어줘 깨끗한 치아로 가꿔준다.AA건전지 1개로 2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3만 5000원. 덴티올을 제조하는 아이엔티(I&T) 김남수 사장은 “특허 상품을 내놓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손해를 많이 봤다.”면서 “바이인벤션이 더욱 성장해 발명가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 판로 제공 위해 개설 김용규 발명진흥회 유통지원팀장“뛰어난 특허 상품이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해 사라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 유통지원팀 김용규(42) 팀장은 특허기술 개발만큼이나 유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발명 선진국입니다.2004년 국제특허출헌 건수가 12만 1264건을 기록, 세계 7위에 올랐거든요. 매년 15%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판매 부분에선 갈 길이 까마득합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안에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국제특허출원 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러나 특허권 휴면율은 여전히 선진국의 2배에 가깝다. 특허 기술을 내놓고도, 상품으로 만들거나 판매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얘기다. 특허기술이 제품으로 생산·판매되는 비율은 25% 안팎에 불과하다. 그래서 한국발명진흥회가 지난 해 특허전문 인터넷쇼핑몰 바이인벤션(www.buyinvention.com)을 오픈했다. 영세업체나 개인발명가들이 특허상품을 마음놓고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다. 상품을 입점할 때 등록비를 받지 않는다. 상품 안내책자도 무료로 제작한다.1년 만에 회원수가 3만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50억원을 웃돈다. 내년부터는 옥션과 제휴,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믿을 만한 곳에서 특허 상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교환·반품이 대형 쇼핑몰만큼 쉽도록 보완하고, 철저한 AS를 강조한다. 바이인벤션은 전자보증보험증권을 발행, 제조사가 교환·환불을 책임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상품을 입점할 때도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친다. 특허 상품을 만든 발명가에게 자문하는 것도 김 팀장의 몫이다.“히트할 상품이라 판단되면 ‘방어막을 구축하라.’고 조언합니다. 모방 상품이 시장을 장악하는 걸 예방하는 거죠.”발명가와 소비자를 잇는 다리가 튼튼해지도록 그는 오늘도 바쁘게 달린다.
  • 우리당 의장 - 원내대표 러닝메이트 경선 윤곽

    우리당 의장 - 원내대표 러닝메이트 경선 윤곽

    ‘열린우리당의 차기 투톱은 어떤 조합으로 이뤄질까.’ 내년 1월 말 원내대표 경선과 2월 전당대회 당의장 경선을 앞두고 우리당내에서 다양한 대결구도가 거론되고 있다. 계파별로 구체적인 ‘짝짓기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당내에서는 17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과 당정관계 복원 등을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이 원내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당내 주류인 정동영(DY) 통일부장관쪽에서는 3선의 김한길·배기선 의원이 유력한 원내대표 경선후보로 꼽힌다. 김 의원은 한때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원내대표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배 의원은 계파 중립성과 풍부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원내대표 경선 때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를 원내대표로 밀면 당내 중립지대의 지지세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김근태(GT) 복지부장관쪽에서는 4선의 장영달·3선의 신기남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재야파 의원들 사이에 논의가 분분하지만, 아직까지 ‘단수’로 압축되지 않고 있다. 배 의원은 GT쪽에서도 ‘가능한 카드’로 검토되고 있다. 2월 전당대회의 ‘빅매치’를 앞둔 DY-GT쪽은 기선 제압을 위해 전초전 성격인 원내대표 경선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정기국회와 각종 주요 입법·예산안 처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세대결은 연말·연초를 넘겨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부겸·김영춘·송영길 의원 등이 ‘40대 당의장론’을 앞세워 당권경쟁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실제 ‘대결 구도’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이 예상된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도 계속되고 있다. 정동영·김근태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천정배 법무장관은 오는 10일과 17일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리는 경기도당 주최 ‘참여정부 장관 초청 강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주최 강연회에 이어 두번째 강연 대결에 나선다. 성남 신구대학에서 열리는 10일 강연에는 정동영·김진표 장관이, 부천소사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될 17일 강연에는 김근태·천정배 장관이 나선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국정 현안의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침체된 당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장애 딛고 꿈 이룰래요”

    [2006학년도 대입수능] “장애 딛고 꿈 이룰래요”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대규모 부정행위 파문의 영향으로 전에 없이 삼엄한 감독 속에 진행됐다.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수능에 응시, 주위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지그재그 책상배치에 감독관 화장실 동행 교육부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령 속에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위성 DMB폰,MP3플레이어, 계산기능이 있는 디지털 시계 등을 감독관들에게 맡기고 고사장에 들어갔다. 일부 고사장에서는 임시보관된 휴대전화 등이 교실마다 15개에 달했다.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하기 위해 금속탐지기가 이용됐고, 입실 수험생도 지난해 32명에서 28명으로 줄였다. 책상도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감독관이 화장실까지 동행했다. ●지각 수험생 배려…경찰 수송 비지땀 지각 수험생을 배려한 수험장도 눈에 띄었다.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재수생 이모(20·여)씨는 입실시간(오전 8시10분)에 맞출 수 없게 되자 학교에 전화를 걸어 사정했다. 이씨가 가쁜 숨을 내쉬며 도착한 8시15분까지 교문은 닫히지 않았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배화여고를 찾아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다 어려운 게 시험이니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라.”고 수험생을 격려했다. 경찰은 순찰차 1975대, 사이드카 1201대 등 전국에 4212대의 차량을 배치했다. 경찰은 일반차량 연계수송 1214명, 경찰차 직접수송 676명을 비롯해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145명, 수험표 분실자 33명, 희귀질환 수험생 4명 등 2219명을 고사장으로 안내했다. ●아버지 간 이식 한달만에 시험 지난달 25일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수술을 했던 천안북일고 이상현(18)군도 미처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천안농고에서 시험을 봤다. 이군은 아버지 이광우(49·해군 중령)씨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7시간동안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고 수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을 치르던 유모(18)군이 복통을 호소, 응급실로 이송됐다. 유군은 진통제를 맞은 상태에서 경찰이 매시간 수송해 준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 ‘국민의 여동생’인 영화배우 문근영(18·광주국제고 3년)양은 이날 취재진을 따돌리고 광주 북구 풍향동 동신여고 내 휴게실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시험감독위측은 문양으로 인해 다른 수험생들이 정신을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별도의 수험장을 마련했다. 뇌성마비 장애인 26명은 서울 종로구 경운학교에서 수능을 봤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1명만 이날 결시했다. 한국삼육학교 동급생 김진주(19)양은 친구 이승화(19)양의 휠체어를 밀면서 함께 고사장으로 이동해 박수를 받았다. 감독관 29명과 교사 50여명이 이들을 도왔다. 장애로 답안지에 직접 쓰기가 어려운 학생은 본부요원이 답안지를 대신 작성했다. 한 학부모는 “대학도 모두 같은 곳에 가 평생 서로를 밀고 끌어주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70대 할머니, 13세 소년·소녀도 도전 올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여고에서 시험을 본 장옥기(70·여)씨로 나타났다. 최연소자는 광주 전남고에서 시험을 본 정가람(13·서구 월산동)군. 정군은 지능지수 160인 영재로, 지난해 1월 광주 방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8월 중졸, 올해 4월 고졸 검정고시를 치러 이번에 수능에 도전했다. 과외없이 홀로 오전 6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책과 씨름했던 정군은 점심 시간에 아버지 정길웅(51)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학 문제가 몇개 까다로웠지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가람이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나고 특히 수학을 잘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최연소인 배애현(13)양은 부산진여고에서 시험을 봤다. 초등학교 4학년만 마친 배양은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8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배양은 “평소 독서를 많이 했고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능 부담 재수생 아파트 투신 이날 오전 6시10분쯤 서울 강북구 번3동 한 아파트 9층에서 재수생 임모(19)군이 투신했다. 임군의 아버지(43)는 “수능시험을 보는 아들을 깨우러 방에 갔더니 창문이 열려 있었고 아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군이 최근 수능시험을 앞두고 심한 부담을 가졌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수능 부정행위로 곤욕을 치른 전남 경찰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며 수능생 못지 않게 하루 종일 초조해 하는 분위기였다. 한달 전부터 부정행위 전담반을 가동중인 전남경찰청은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일선 시·군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연락망을 가동하고 광주시내 PC방 등 사이버 공간에 대한 탐문과 순찰을 해왔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보다는 대학생 대리시험이나 혹시나 있을지 모를 전화나 인터넷 제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수능이후 부정행위 제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학교와 입시학원, 수능 동호회 등의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다. 광주 남기창·서울 안동환 나길회 이유종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부산 ‘戀街’/대학가] 즐기소 생동감 넘치는 젊음의 거리

    [부산 ‘戀街’/대학가] 즐기소 생동감 넘치는 젊음의 거리

    대학가는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외향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해양 기질을 가진 부산에는 더욱 그렇다. 대학가 주변은 젊음의 거리다. 부산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부산대학교 앞과 경성대·부경대 주변의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담아봤다. ##부산대 앞## 부산대학교 앞은 언제나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싸고 맛있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우선 음식값은 매우 저렴한 편이다.2000∼3000원이면 넉넉히 한끼를 때우고 4000원 이상이면 고급 메뉴에 속한다. 골목골목 유명 브랜드의 의류·패션 할인매장이 있는 ‘로데오 거리’가 있어 저렴한 쇼핑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청하서림·북스리브로 등 대형 서점이 있어 지적인 욕구도 충족시켜 준다. 두개의 비올라 88년부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80년대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추억을 되새기게 할 명소. 지금은 운영하지 않지만 DJ가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던 뮤직박스가 아직도 남아 있다. 저녁시간마다 중앙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이 벌어지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통나무 원목으로 꾸민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은 찾은 이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비올라 정식 8000원, 햄버거스테이크 6500원, 김치치즈라이스 4500원.(051)514-0042. 효원 낙불 부산대 정문에서 부산대 전철역 방향으로 두 번째 골목에 있는 낙지·불고기 전문점.1984년부터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이 집의 간판에 ‘국립’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이 재밌다. 부산대를 정식으로 후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 학생들의 신입생 환영파티나 개강·동아리 모임 등 대형 모임이 많아 일년 내내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엿보는 것도 즐겁다. 매콤한 낙지볶음과 낙지와 불고기를 함께 맛보는 낙불볶음이 2500원.(051)516-8987. 대가호 부산대 앞에서는 자장면이 단돈 1000원에 불과하다. 그래도 빠지는 재료없고 맛은 일품이다.20년 가까이 한결같이 부산대생들에게 맛난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대가호는 부산대 옛 정문 앞에 있다. 바삭하게 구운 탕수육은 1만원, 입안 가득 신선한 바다냄새를 전해주는 팔보채는 2만원이다.1,3주 일요일은 쉰다.(051)512-9044. 유가네 닭갈비 금정등기소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닭갈비집. 닭갈비는 부산지방 고유 음식이 아닌 닭갈비를 부산 사람의 입맛에 맞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인지 부산대 앞 본점을 시작으로 퍼진 체인점이 전국 각지에 있다. 매콤한 소스에 구워진 닭갈비는 기름기가 없고 담백해 먹기에 부담이 없다. 뼈없는 닭갈비가 4500원, 닭야채철판볶음밥이 2500원에 불과하며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기본 서비스로 제공된다.(051)581-2850. 108 강의실 부산대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술집. 예전에는 강의실 대신 이곳으로 등교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2층인 가게로 오르는 계단 앞에 강의실 앞에서나 볼 수 있는 간판이 재밌다. 주인인 ‘욕쟁이 할머니’가 술을 적게 먹어도 욕하고 많이 먹어도 욕한다. 게다가 시끄럽게 얘기해도 욕하고 안 시끄러워도 욕한다나. 계란말이·고갈비 등 안주가 4000원 안팎. 가격에 비해 양은 엄청난 편이다. 국밥골목 중간에 있다.(051)514-1421. 국밥골목 부산대 앞 맥도널드 골목에는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진주비봉식당(051-518-1146)과 금정골 돼지국밥(051-581-4510)이 있다. 두 군데 모두 돼지국밥 특유의 냄새를 없애 설렁탕과 비슷한 국물맛을 낸다. 인심도 하나가득이어서 음식량이 넉넉한 것도 좋다. 돼지국밥이 3500원 내외. ##경성·부경대 앞## 경성대학교와 부경대학교(옛 국립수산대) 앞은 부산대 주변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가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은 것은 부산대 앞과 마찬가지다. 구석구석 두 대학교 학생들이 젊음을 분출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부러울 정도다. 부경대 정문 건너편 ‘백경골목(주황색 간판의 백경편의점)’ 모퉁이를 돌면 ‘먹자 골목’이 펼쳐진다. 귀공자 양분식(051-621-9623)은 가장 비싼 메뉴가 3500원짜리 햄버거스테이크이다. 푸짐한 고기와 소스가 맛있다. 대부분의 메뉴는 2000원 안팎이다. 산내 으뜸갈비(051-627-7906)와 닭치고 삼겸살(051-627-7906)에서는 모두 삼겹살 1인분(100g)을 2000원에 내놓는다. 서너시간 소주를 기울이며 술을 마셔도 1만원 넘기가 힘들다.이모네(051-611-3068)의 감자탕 특선 메뉴는 감자탕, 공기밥 2개, 음료수까지 제공된다.1만원. 경성대 앞 놀부부대찌개 골목에도 대학생의 호주머니 사정에 걸맞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가마메(051-627-8563)는 일본 사누키우동을 우리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으며 밀가루를 충분하게 숙성시키고 수타식으로 면을 만들어 쫄깃한 맛이 난다. 우동 2500원·닭고기 우동 4000원. 참밀면(051-611-4720)의 비빔밀면은 3500원으로 맛은 쫄면과 비슷하지만 밀가루로 만들어 적당히 쫄깃한 느낌이다. 부산 김유영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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