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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北연루 마약단 검거

    (베이징·홍콩 연합) 타이완 경찰은 2일 새벽 4시15분 타이베이(臺北)시북부 지룽(基隆)시 선아오(深澳)항을 전격적으로 기습해 북한 해역으로부터 밀수된 미화 600만달러(한화 70여억원) 상당의 헤로인 198개 덩어리,79kg을 현장에서 압수하고 국제마약범 9명을 구속했다.경찰은 또 이들이 북한 군부로부터 총기류도 밀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타이완 형사경찰국과 해양순찰서 관리들은 지난해 말 첩보 입수 후 이들의 움직임을 줄곧 감시해왔으며,이 과정에서 북한 군함으로 보이는 선박이 이번 밀수출에 관여한 것을 발견했다.형사경찰국은 범인들이 북한 군부와 내통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된 9명은 헤로인을 북위 38도∼40도 사이의 북한 해역 내로 가서 실어온 ‘순길발호’의 선장 뤼완지(呂萬基)와 이를 타이완 해역에서 넘겨받은‘협해 18호’선장 두밍후이(杜明輝),선주 샤오야오밍(蕭耀銘),타이완 자금주 린진궈(林今國),운반책 황쥔펑(黃俊鵬) 등이다. 타이완 경찰은 샤오야오밍이 어선들을 북한해역으로 보내 북한 군함으로부터 마약류와총기류 등을 넘겨 받은 것으로 보고 선원들을 상대로 북한 군부의 마약 및 총기 밀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이날 보도했다. 타이완 당국은 또한 범인들이 추격과 체포를 피하고 밀수선을 지휘하기 위해 중국 대륙에 고감도 어업무선 라디오 방송국까지 설치하고 대륙의 자금주와 함께 이 사건을 획책해 온 것을 밝혀내고 수사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월드컵 지구촌 표정/ 브라질 죄수들 중계 틈타 탈옥

    “한국이 아시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4일 한국이 폴란드에 2-0 완승을 거둔 뒤 세계 주요 언론들의 한국의 월드컵 첫승에 대한 일성이었다.세계 언론들은 한국-폴란드전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한국팀 경기내용을 극찬했다.그런가 하면 개막 5일째에 접어들면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며 지구촌 곳곳에서는 서서히 ‘월드컵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한국팀 극찬= 공동 주최국인 일본의 언론들도 한국이 “역사적인 승리”를 이뤄냈다고 찬사를 보냈다.일본 공중파 방송 중 유일하게 한국-폴란드전을 생중계한 후지 TV 캐스터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치 한국의 캐스터인양 극도로흥분된 목소리로 “경기종료입니다.한국이 역사적인 승리를 했습니다.”고 외쳤다.NHK 방송은 정규 뉴스시간에 한국이 조직적인 수비와 돋보인 공격력으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일궈냈다고 전했다. ●컴퓨터는 브라질,사람은 아르헨 우승 점쳐= 컴퓨터가 점친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우승팀은 브라질,교수들이 뽑은 우승 후보는 아르헨티나로 나타났다. 컴퓨터 예측은 영국 얼스터대학교의 과학자들과 통계학자들이 컴퓨터에 월드컵대회 출전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월드컵대회 개최지까지의 여행거리,한국과 일본간 이동이 미치는 영향,경기 사이의 휴식량 등을 입력한 뒤 2000번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로,결승전에서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다.반면 이 대학의 열광적인 축구팬인 교수 5명은 각 팀의 선수와 감독들에 대한 지식에 근거,아르헨티나가 이탈리아를 누르고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 대학 피터 오도노휴 박사는 “월드컵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의 결과를 인간 두뇌와컴퓨터 중 어느 쪽이 최상의 분석을 하느냐를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각국서 불상사 잇달아= 브라질-터키전이 열린 3일 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축구중계를 틈타 탈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교도소 관계자는 “경기 시작 30분이 지난 오전 6시30분쯤 최소한 17명의 죄수가 터널을 통해 교도소 밖으로 빠져나갔다.”면서 “탈옥수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2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방콕 교도소 월드컵 개막= 오는 13일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또다른 ‘월드컵’이 열린다.다름 아닌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수감돼있는 50여개국 출신 외국인 죄수 1300여명의 대표선수들이 펼치는 ‘교도소 월드컵.’ 8개팀이 참가해 2주간 열전을 펼친다.팀당 선수는 7명이다. ‘주최국’인 태국과 132명이 수감돼있는 나이지리아만 단일팀으로 참가하고 영국과 독일,네덜란드,브라질,프랑스,아르헨티나,이태리,미국,스페인 등은 복합팀을 구성해 출전한다. ●‘돈보다 월드컵이 먼저’= 인도네시아에서는 월드컵을 관전하느라 증시마저 주춤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순위는 세계 92위에 불과하지만 이 곳에서 축구는 제 2의 종교로 여겨질만큼 인기 스포츠다.투자자들의 관심이온통 월드컵에 쏠리면서 월드컵이 개막된 이후 4일 현재 주가지수는 7% 떨어졌고거래량도 3억주 가량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부

    “최근 한국이 동남아 마약 밀매의 관문이 되는 추세입니다.마약수사부는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국내 공급을 차단하고 동남아 일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데 협력해 한국검찰의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한 ‘제12회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한 서울지방검찰청 마약수사부의 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처벌 일변도의 수사보다는 마약 사범에 대한 치료와 재활의 길을 여는 정책전환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마약청과 같은 강력하고 전문적인 수사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서울지검 강력부의 마약 수사팀이 승격한 수사부서다.초대 마약수사부장으로 취임한 정 부장검사를 포함해 52명의 검사와 수사관들이 불철주야 마약 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1∼7월 중국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배경으로 동남아 일대 최대 마약공급책으로 활동하던 김동화파를 검거해 한·중·일 국제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평가를 받았다.당시제주도 해상으로 급파된 수사관들은폭풍우 속에서 히로뽕 밀수 선박을 검거했으며 중국과 연계해 히로뽕 완제품 10㎏과 반제품 1360㎏을 압수했다.히로뽕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에 비춰볼 때 완제품 10㎏은 3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및 유학생의 엑스터시 밀매 적발 등 국내 마약 확산 차단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약수사부는 홍보와 치료재활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마약 퇴치를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단순투약자에 대해서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33명이,올해 1∼4월에만 16명이 치료조건부 기소유예 선고를 받아 작지만의미있는 결실을 일궈냈다. “마약을 상시 접할 수 있는 투약자가 10만명에 이르고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절실한 만큼 마약수사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고 치료·재활 시설에 대한정부 지원을 확대해 마약중독의 악순환을 끊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마약퇴치 大賞 서울지검 마약수사부

    대한매일신보사는 28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2회 마약퇴치대상 5개 부문 단체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은 동남아 일대의 국제 마약밀매 조직 소탕에 협력하고 마약 근절 및 재활 홍보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에 수여됐다.본상 단속 부문에는 인천 중부경찰서(서장 辛哲男),치료 부문에는 대구의료원(원장 李東久)이 선정됐다.계몽·예방·교육 부문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文炳佑),보도·국제협력증진 부문은 관세청 마약조사과(과장吉興大)가 수상했다. 유엔이 제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6월26일)에 맞춰 대한매일은 대검찰청·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국가정보원·식품의약품안전청·한국마약범죄학회 등의 후원으로 매년 마약퇴치대상 행사를 주관,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6월8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02 마약퇴치국민대회’ 기념식과 함께 거행되며,이날 마약퇴치를 위한 시민들의 가두 행진과 서명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본상

    ●치료·보호부문 대구의료원 전염병 치료를 위해 1914년 설립된 대구의료원은 전 의료진이 ‘환자를 가족 같이’라는 표어 아래 89년 이래 5700여명의 마약 중독환자들을 치료했다.의료원은 환자들의 빠른 치료와 사회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사회기술 재적응 훈련과 중독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또 퇴원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 중독자 모임도 만들어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환자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시설 현대화에 약 20억원을 투자,지상 7층 규모의 새병동도 지었다.약물 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약물중독검사기(TDX)까지 도입,운용하고 있다. ●보도·국제협력 관세청 마약조사과 미국 마약청(DEA)과 협력,정례 실무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 세계 마약통제본부(INCB)와 공동으로 헤로인원료인 무수초산 7t을 적발했다.각국의 세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마초 2.1㎏을 적발하는 등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전국 세관에 42개반 215명의 마약단속반을 설치해 지난한해에만 168건에서 151.3㎏(4259억원)을 압수해 마약의국내 반입을 차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마약탐지견센터를 설립해 탐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마약조사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마약전문요원 양성에도 이바지했다. ●단속부문 인천 중부경찰서 최근 인천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유입되는 마약 유통경로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사전 차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철남 서장을 중심으로 인천 중부서는 형사및 수사 분야의 전 경찰관이 마약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약류 투약·소지 사범 93명을 검거,84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단순 마약사범 외에도 마약 유통에 관련된 마약 밀매 사범 15명을 검거,1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지난해 상반기에는 마약류 사범 39명을 검거,구속해인천지방경찰청 산하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계몽·예방·교육부문 경인 식약청 마약류 대체 약물인 ‘염산날부핀제제’가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해 1월 이 약물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면서효율적인 감시체계를 구축,청소년층의 약물 오·남용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마약류의 불법 제조·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약류 취급자에 대해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한편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약물남용 예방교육강사용 지침서’를 제작·발간해 효율적인 교육안을 마련했다. 또 특정 계층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마약류 및 약물남용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자 검찰청,경찰청,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마약 퇴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기고] 제주 국제도시와 해양안보

    해군은 16∼17일 제주항에 정박한 비로봉 함상에서 각계전문가들을 초청,‘제주 국제도시 개발과 해양안보’라는주제로 함상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 참석자인 한양대 김경민(金慶敏·국제정치학) 교수의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안보적 과제와 해군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간추렸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2010년까지 중·단기 전략과 2011년 이후의 장기 전략을 짜서 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본격적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지난 99년 한 해 370만명이었던 관광객수가 2010년에는 940만명으로 늘어난다.연간 수입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위해서는 안전하고 평화적인 도시라는 보장이 중요하다. 다음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한 정보간부가 한 말이다.“태평양 방어전략은 하와이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샌프란시스코,동쪽으로 일본의 요코스카항을 거점으로 하늘의 위성 네트워크를 종합해서 감시하는 것이다.그런데 태평양을지키는데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함대의 이동이나 전략 항공기를 추적하는 일보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해적행위나 마약밀매,테러감시 등이 더 부담된다.”이런 일들은 워낙 순식간에,은밀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추적이 용이하지 않아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해군력과 해양경비단,해양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특히 먼바다로부터 침투하는 불순세력을 물리치고 검색하기 위해서는 첨단 장비를 갖춘 해군력이 절실하다. 1982년 4월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원자력 잠수함이아르헨티나 순양함을 단 두 발의 어뢰로 격침시켰는데,아르헨티나는 그 당시 미국의 정찰위성이 영국에 순양함의위치를 알려줘 격침당했다고 발표했다.반대로 영국 구축함이 아르헨티나 공군기에서 발사된 엑조세 대함 미사일에격침된 것도 소련이 위성정보를 아르헨티나에 제공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 정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함 구비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돼야한다.해양방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획득 능력이 탁월한이지스 체계를 갖춘 함정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둘째,해양방어뿐만 아니라 해저방어도 중요한 만큼 잠수함 추적이탁월한 대잠 초계기 P-3C의 확충도 병행할 일이다.해군은현재 10기 미만의 대잠 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는 형편이다. 셋째,우리는 아직 정보수집 능력이 부족한 만큼 미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 정보공유 노력과 네트워크 구축을 좀 더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외교가 필요하다.우리가 독자적인 능력을 갖추려면 시간과 경비가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이다. 넷째,이지스 체계를 구축하더라도 제대로 된 위성정보 없이는 제대로 된 정보 수집이 불가능하다.민간위성을 통한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2004년 우리는 군사위성에 버금가는 인공위성을 보유하게 되는데 위성만 보유해서되는 게 아니라 사진을 판독하고 목표물을 해석하는 감식전문가들을 시급히 양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김경민 한양대 교수·국제정치학
  • 토요영화(11일)

    ◆소무 (EBS 세계의 명화 오후10시) 중국 제6세대 감독 자장커의 장편 데뷔작.자본주의에 물들어 황폐해져 가는 중국 현대 사회를 냉정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 한편으로 감독은 98년 부산국제영화제,밴쿠버영화제 황금용호상,낭트영화제 그랑프리 등을 휩쓸며 일약 중국 차세대 기수로 떠올랐다.시골마을의 샤오무는 미래가 없는 소매치기.담배밀매로 벼락부자가 된 죽마고우 샤오닝의 결혼식장에서조차 문전박대 당한다.치솟는 분을 삭이지 못해 피로연장을 뒤집어엎고 단골 가라오케로 피신한 그는 여기서 메이메이라는 여급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감독의 낙후된 고향에 살고있는 토박이들을 배우로 데려다 16㎜ 필름에 찍어낸 97년작. ◆키스 더 걸 (MBC 주말의 명화 오후 11시10분) 미모의 여성만 골라 납치하는 엽기적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워싱턴D.C. 경찰청의 범죄 심리학자 알렉스크로스는 조카 나오미의 실종 소식에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으로 직행한다.알고보니 나오미뿐 아니라 다수의 여성들이 실종된 상태.그녀들이 모두 재색을 겸비한 재원들이란 걸 간파한 알렉스는 사건이 고단수의 인간 수집가 소행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수사에 들어가는데….모건 프리먼·애슐리 주드 주연,개리 플래더 감독. ◆13번째 전사 (KBS2 토요명화 오후 11시) ‘붉은 10월’‘다이하드’를 감독한 존 맥티어넌의 99년작.10세기 아랍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의 액션 스릴러물.바그다드의 시인 아메드 이븐 파할란(안토니오 반데라스)은 유부녀와 통정하다 남편에게 덜미를 잡혀 머나먼 북구의 땅으로 추방당한다.우연히 한 왕국에 당도하지만 새로운 왕 불바이가 우방(友邦)을 도울 13전사의 한명으로그를 선발,다시 유랑길로 내몬다.괴물의 습격으로 황폐해진 우방에 도착한 아메드는 ….오마 샤리프가 통역관으로우정출연한다. 손정숙기자
  • [씨줄날줄] 아동노동

    1995년 어느 봄날,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크레이그 킬버거라는 12세 소년은 한 신문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동갑내기 파키스탄 소년이 4세 때 노예로 팔려가 카펫 공장에서 일하다가 탈출한 후 총에 맞아 죽었다는 내용이었다.킬버거는 급우들과 이 충격적인 사건을 얘기하다가 50명이뜻을 모아 ‘어린이들에게 자유를’(Free The Children)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투표권이 없다고 해서 남을 돕는일까지 어른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는 데 의기투합한이들은 여름방학이 되자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의 정치인,그리고 아동을 착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 회사들의 주소를 알아내 편지를 보냈다.우표값 등 비용은 각자 장난감과 옷가지 등을 팔아 충당했다.처음엔 방학중 여가활동 쯤으로 여기던 킬버거의 부모도 아들이 하는 일이 의외로 진지하고 열성인 데 감복해 적극적이 후원자가 됐다.이 깜찍한 소년들은 그 해 가을,캐나다 노동단체로부터 10달러의기부금을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20개국에회원 5천여명을 확보한 국제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번에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향해 경고반 호소반의 메시지를 보냈다.9일 새벽 열린 유엔 아동특별총회에서 세계 어린이들을 대표한 13·17세 두 소녀는 “어린이들이 살기에 적합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왜냐하면 어린이에게 적합한 세상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우리는 문제의 근원이 아니라 문제해결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호소 배경에는 2억 46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아동 노동자들의 참상이 있다.국제노동기구(ILO) 발표에 의하면 이들 중에는 일당 30센트를 받고 12시간씩 양탄자를짜거나 부자 나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상표의 신발,청바지,티셔츠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들도 있다. 어른들은 전쟁을 벌인다.그런데 어른들이 벌이는 전쟁은어린이들을 더 많이 희생시킨다.지난 10년간 전쟁터에서죽은 어린이는 무려 200만명이나 되고 400만∼500만명의어린이가 장애인이 되었다.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수많은전쟁고아들이 마약밀매,매춘,현대판 노예로 팔려가노동착취를 당한다.“어른들은 우리를 ‘미래’로 생각하지만 우리에게는 ‘현재’”라는 두 어린이의 호소가 가슴에 와닿는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중국산 건고추 20t 밀수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전에서도 건고추 밀매업자들이 적발됐다.21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건고추를 밀수입한 혐의(관세법위반)로 최모(34)·서모(43)씨 등을 입건하고 달아난 수입업자 최모(41)씨를 추적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컨테이너 앞부분에는 평판유리를,뒷부분에는 압착한 건고추를 넣는 속칭 ‘커튼치기’수법으로 부산항을 통해 건고추 20여t(시가 2억원 상당)을 중국에서 밀수입한 혐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샤론 “1주일내 철군”

    [라말라·예루살렘·베들레헴 외신종합]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주일 내 철군’방침을 밝히고 미국과 팔레스타인이 자살테러 비난 및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지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작성하는 등 중동분쟁 중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라말라와 베들레헴으로부터 철수할 의사가 없고, 이스라엘군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샤론 총리의 ‘1주일 내 철군’ 발언 직후 요르단강 서안의 툴카렘 등에 재진입,향후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팔,공동성명서 작성중=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6일 기자들에게 미국과 팔레스타인 실무자들이 휴전합의를 공식화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24시간 내에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7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2차 회담전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임을 강력 시사하는 대목이다. 파월 장관은 공동성명서 문안을 작성중이며 ‘휴전’이라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 성명서가 폭력사태 중단 및 불가침을 촉구하는 협정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이날“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수하기 전까지는 (협상에 관한) 어떠한 진전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1주일내 철군=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1주일 안에 라말라와 베들레헴을 제외한 팔레스타인 자치도시들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포위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강조했다고전했다. 앞서 샤론 총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예닌에서는 이틀 이내에,나블루스에서도 1주일 내에 작전을 마칠 것”이라고 철군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그러나 레하밤 지비 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용의자와 무기밀매사건 자금책 등의 신병이 인도될 때까지 라말라에서는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예수탄생교회에서 대치중인 무장대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추방될 때까지 베들레헴에서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회담 성과 없나=파월 장관과 샤론 총리는 이날 3차 회담을 가졌으나 양측 모두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측 관리는 “샤론 총리와 잡힌 스케줄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17일 오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과 한 차례 더 만난 뒤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15일 아라파트 수반의 최측근이자 팔레스타인 저항투쟁 지도자인 마르완 바르구티를 체포했다.
  • 아르헨 前장관 무기밀매혐의 체포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전 경제장관이 3일 지난 1991∼96년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에 무기를 밀매한 혐의로 구금됐다고 법원 소식통들이밝혔다.카발로 전 장관은 한시간 이상 증언한 뒤 체포됐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수감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법원관리들은 전했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카를로스 메넴전 대통령도 카발로 전 장관이 현직에 있을 당시인 91년에서 96년 사이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에 대한 무기밀매에연루된 혐의로 5개월 이상 가택연금에 처해진 바 있다. 카발로 전 장관은 메넴 전 대통령 정부에서 아르헨티나페소화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연계해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채택했으며 자유시장 정책을 펼쳐 국제통화기금(IMF)의 찬사를 받았다.@
  • 美 ‘남미반군 전투’ 파병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페루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공산 반군 및 마약 밀매단과의 전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으로의 미군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페루를 방문해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을 비롯,콜롬비아 및 볼리비아 대통령 등과 만나 “폭력과 마약밀매에 맞서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페루 언론들은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미군이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남미 순방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마약밀매단이나 공산반군과의 전투를 위해 미군을 파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범위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콜롬비아에 대한 군사지원 제재를 해제할 것을 의회에 요청,승인되면 공산반군 등과의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에 군사훈련단을 파견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페루상공에서 마약밀매를 감시하기 위한 정찰비행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페루전투기가 CIA로부터의 잘못된 정보를 받아 미 여성 선교사와 그의 딸을 태운 항공기를 격추한 이래 정찰비행은 중단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안데스산맥 일대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울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이 30년 만에 페루에서 다시 활동할 것이며 오는 8월 1차 파견단이 페루에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페루주재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부시 대통령의 방문 직전에도 연쇄 폭발사건이 일어나자 페루는 민간 항공기와 행글라이더의 비행까지 금지했으며 탱크와 장갑차,물대포를 앞세운 군경 7000명이 리마거리를 경계하고 있다.
  • 새영화/ ‘정글쥬스’

    “에라,이 양아치같은∼” 상대도 하기 싫을 만큼 비굴한 이에게 갖다붙이는 시쳇말이다.뒷골목을 전전하면서도 제대로 주먹 한 번 쓸 줄 모르고,되도록이면 고민은 하지 않되 최대한 세상을 즐기며살고픈 단순한 인생관의 소유자들.영화 ‘정글쥬스’(제작 싸이더스·22일 개봉)는 딱 그런 유형의 남자 둘이 주인공인 ‘생양아치 영화’다. 아무리 잘 봐주고 싶어도 기태(장혁)와 철수(이범수)는한심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이다.꼬마들 모아놓고 걸핏하면 동네축구나 하며 시간을 죽이는 철수.뭣 하나 내세울 것없이 잔뜩 폼만 잡는 기태. 청량리 사창가에 빌붙어 살며 둘이 기껏 함께 한다는 짓이 친구같은 창녀 멕(전혜진)을 붙들고 하는 정력 겨루기다. 그런 그들을 정신없이 뛰어다니게 만드는 사건이 생긴다. 조폭의 중간보스인 민철(손창민)의 마약거래에 끼어들었다가 꼼짝없이 그가 잃어버린 마약값을 물어주게 생겼다. 영화속엔 상식을 기대할만한 인간유형이라곤 아예 없다. 마약값을 물어주려고 엄마같은 아줌마에게 몸을 팔고,꼬맹이들의 코묻은 돈을뺏는 것도 모라자 장기까지 팔려는 기태와 철수에게서 영화의 특별한 스케일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힘들다.잃어버린 마약봉지를 우연히 손에 넣은 이들이 부산까지 원정밀매하러 나선 것도 멕의 배짱 덕분이다. 정글쥬스란 여러가지 약을 뒤섞어 만든 즉석 환각제.범죄와 폭력의 수위는 잔혹액션 뺨치게 높지만 가볍게 난무하는 욕지거리와 잡다한 유머에 얼렁뚱땅 희석됐다. 피비린내가 역겨울 만큼 과잉인 데도 낙천적이고 씩씩하고 경쾌한 액션영화라는 ‘환각’을 일으킨다.‘개같은 날의 오후’,‘인샬라’를 조연출했던 조민호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 영화 ‘복수는 나의것’ 남녀주인공 신하균·배두나

    신하균(28)과 배두나(23).29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제작 스튜디오 박스)에서 둘은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늘 한 발자국쯤 뒤로 물러선듯 조용조용한 인상의 두 사람.이래저래 닮은 구석이 많다.오만상이 찌푸려지게 사실적인 폭력물을 어떻게 찍었을까,신통하고 용하기까지 하다.한참 ‘워밍업’을 한 뒤에야가속이 붙는 인터뷰 스타일도 비슷하다.어눌하다 싶은 말주변까지도. #착한 남자,나쁜 여자?=“워낙 독특한 캐릭터잖아요.영화를 찍기 전에 캐릭터를 속속들이 분석하려는 엄두는 아예내지도 않았어요.감독의 역량을 그만큼 믿었단 얘기겠죠. ” 배두나는 순진한 남자친구에게 유괴를 부추기는 영미 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의 씨앗을 뿌렸으니 꼼짝없이‘악녀’소리를 듣게 생겼다.그런데 싫지 않은 기색이다. “지난해 1월 시나리오를 받아들고는 전에 못 보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됐었다.”하더니 “(영화속에는)누구도 악인은 없지 않냐?”고 슬쩍 신하균에게 바통을 넘긴다. “맞아요.극중 남주인공의 심리변화도 극단적이라고들 지적하는데,그게 우리 영화의 매력이에요.모든 걸 한꺼번에다 잃고났을 때 누구에게나 논리적으론 이해못할 분노가도사리고 있는 거 아닐까요.”(신하균) 그의 캐릭터는 배두나보다 훨씬 강렬하다.초록색 염색머리에 청각장애.귀를 찢는 기계음이 온종일 진동해도 그저멍한,그러나 얼마 못가 해고되고마는 공장 노동자다.“촬영 시작하면서 감독이 딱 한가지를 주문했어요.절제되고건조한 농축연기를 해달라고.그러고 봤더니 시나리오가 굉장히 얇더라구요.대사 한마디 없는 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말도 못합니다.” 수화를 배우느라 꼬박 한 달을 매달렸다.배두나에겐 수화 교사가 아예 따라붙어 다녔을 정도. #180도 이미지 뒤집기=둘이 스크린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지난 98년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에게 이번작품은 5번째.스크린 이력이야 배두나도 어금버금하다.99년 ‘링’으로 시작해 ‘플란다스의 개’,‘청춘’,‘고양이를 부탁해’를 찍었으니 그에게 역시 5번째 영화다. “코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장진 감독의 영화만 3편을 찍었죠.피도 눈물도 없는 이런 건조한 영화가 몇배는 더 힘들 것같았는데,느낀 바가 커요.어떤 장르든 매번 새록새록 더 힘들어진다는 진리요.(웃음)”(신) “변신을 시도해보긴 했는데.영화가 얼마나 사랑받을지는 글쎄요….하지만 관객동원에 대한 강박은 없어요.제 전작들을 한번 ?f어보세요.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도 크게 호평받긴 했지만 쉽게 관객이 들 영화는 아니었잖아요?”(배)#영화를 찍고보니…=두 사람이 촬영현장에서 연인이 됐다는 사실은 이미 소문난 사실.모른 척하고 연기자로서의 장점을 서로 집어달랬다. “하균 오빠는요,장점 덩어리에요.연극배우 출신이라 기술 위주의 연기를 하면 호흡을 못 맞출 것 같아 겁이 났는데 현장에서의 배려가 탁월하더라구요.감성과 이성이 적당히 조화된 배우,그 자체예요.”(배) “가끔씩 이 친구가 선배같을 때가 있습니다.(웃음)다시호흡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죠.” 칭찬에 침이 마른다.취재노트가 순식간에 훌쩍 석 장이넘어가 버렸다. 황수정기자 sjh@ ■새영화 ‘복수?? 나의것'. 청각장애를 앓지만 그저 착하게 잘 살 것 같던 남자.평범한 가장으로 살 수 있었던 또 한 남자.그리고 딱 며칠만‘악의없는’ 범죄자가 돼보려 했던 여자. 그러나 영화는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싸늘히 냉소한다.한순간에 복구불능으로 뒤틀려버린 세 인생의 비극을 감독은 잔혹드라마 속에 녹였다. 시한부 삶을 사는 누나에게 신장을 구해주려다 장기밀매단에게 사기를 당한 류(신하균)는 여자친구 영미(배두나)의 제안으로 아이를 유괴한다.해고된 직장의 사장과 친구인 동진(송강호)의 딸이다.꼭 필요한 돈 2600만원만 받고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려 했던 둘의 순진한 계획은 뜻밖에 아이의 사고사로 박살나고 만다. ‘피의 순환극’을 위해 한참동안 영화는 착착 복수의 고리를 끼워간다.전반부는 줄줄이 이어질 복수극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크고 작은 설정들로 채워진 듯하다.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키워온 딸의 죽음이라 동진의 분노는 차라리절망에 가깝다.장기밀매업자에게 억울하게 신장을 떼인 데다 유괴극을 눈치챈 누나가자책감에 자살하고 손쓸 겨를도 없이 아이까지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져 죽자 류는 자포자기한다. 장기밀매꾼들을 죽이려는 류와 영미,경찰을 따돌려가며혼자 힘으로 이들을 응징하려는 동진을 카메라는 번갈아쫓아다닌다.선악의 경계는 철저히 무너지고 없다.무기력한 피해자가 다음 장면에선 소름끼치는 가해자로 돌변한다. 때로는 동정,때로는 공분(公憤)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잔혹한 복수극들은 오히려 정당방위로만 비친다. 유괴 장면,영미가 동진의 전기고문을 당하다 죽는 장면등 몇몇 극적 대목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덕분에 감정과잉은 없지만 황폐할 만큼 건조한 영화가 됐다.전혀 뜻밖의 상황에 웃음을 유발하는 설정들이 간간이 긴장을 풀어줄 뿐이다. ‘하드보일드’라 장르매김된 이 영화에는 극단의 평이뒤따를만하다.적나라한 부검,장기밀매자의 장기를 씹어삼키는 류,딸이 익사한 강물 속에서 류의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는 동진을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감독의 마니아층에합류하거나 파랗게 질려 고개를 도리질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같다.
  • 마약수사 개그맨 J씨·가수 K씨도 조사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15일 남자 패션모델 주모(32)씨와 단역 배우 박모(22)씨 등 2명을 각각 엑스터시 투약과 대마초 흡연 등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모발과 체모를 채취해 엑스터시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인기 탤런트 K(여)씨의 검사 결과를 금명간 통보받는 대로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투약자 등에게서 확보한 ‘엑스터시 리스트’를토대로 개그맨 J씨와 인기가수 K씨 등 일부 연예인들을 최근 잇따라 소환,투약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명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을 통해 엑스터시가 공공연히 밀매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中 韓人대상범죄 기승/ 구멍뚫린 在外국민 ‘안전’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올들어 2월말까지 3명이나 피살당하는등 살인사건 희생자가 1999년 7명,2000년 3명,2001년 5명보다 급증 추세여서 관계당국의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태와 원인. 지난 한해동안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접수된 한국인 범죄 피해자는 모두 339명. 이들중 살인·강도·납치·감금 등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돈과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5일 새벽 중국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 전핑(鎭平)현.사무실 2층에서 잠을 자던 김모(58)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중국인 청년 괴한 3명에 의해 칼에 찔러 현장에서 숨졌다.김씨가 피살당한 것은 사건 전날 현지 은행에서 런민비(人民幣) 35만위안(약 6000만원)을 인출한 것이 외부에 알려져 변을 당한 것으로 중국 공안(경찰)당국은 추정했다. 2월 16일 톈진(天津)에서 피살당한 방직기계공장 운영업자이모(62)씨의 경우는 숙소에 둔 금고가 파손된 점으로 미뤄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추정되며,26일 새벽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살해된 김모(44)씨도 중국인 접대부와 접대비 문제를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다가 변을 당했다고공안당국이 말했다. 앞서 1월30일에는 관광객 이모(50)씨 등 2명이 매춘여성 2명에게 유인된 뒤 공안을 사칭한 불량배들에게 금품을 털렸다. 한국인 개인사업가들의 중국내 투자가 늘어나면서 채권·채무를 둘러싼 납치·감금 등 강력범죄 피해도 잦아지고 있다. 주중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는 채권을 돌려받기 위한 납치·감금 행위를 정당한 자구행위로 보는 경향이 있어납치사건이 많다는 점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권을 노린 강력범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한국 여권은 암시장에서 점조직을 통해 밀매되는데,미국비자가 있으면 8만위안(1280만원),일본비자는 6만위안(960만원),보통여권은 4만위안(640만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다. 공안당국은 분실된 여권의 70% 가까이가 여권밀매조직으로넘어가 해외 불법체류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월24일 관광객 김모씨등 8명은 여권밀매 조직의 ‘공짜 중국 관광’이라는 유혹에 속아 베이징에 온 뒤 여권을빼앗기자 공안당국에 신고했다가 오히려 여권밀매조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구류당해 있다.지난해 8월 김모씨 등 32명은 “200만원씩 월급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중국에입국한 뒤 여권을 빼앗겼다. 이처럼 한국인 상대의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한국내 중국붐이 일면서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수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인의 중국 관광객은 해마다 20%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지난해의 경우 160만명을 넘어섰다.여기에다 1만 6000명의유학생과 상사 주재원,자영업자 등 10여만명이 중국 대륙에퍼져 있다.따라서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포함하면 평균 20만명이 중국인들과 호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인종·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이질감이 적어 조심하지 않는 것도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외모가 비슷해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다,중국어를몰라도 어렵지 않게 중국 동포(조선족)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겉모습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중국인들의 행색과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물가가 중국을 얕잡아보게 만들어 ‘긴장감’을 느슨하게 한다. 이준규(李俊揆) 주중 대사관 총영사는 “현금을 많이 갖고다니면 범행의 표적이 되므로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관광객·출장자 등 단기 체류자는 주중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꼭 소지하고 다니는 게 바람직하며,외진 곳이나 대도시의후미진 지역을 혼자 관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안전수칙. 베이징(北京)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난달 20일 강력 범죄의한국인 피해자가 늘어남에 따라 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해 ‘중국 체류시 안전수칙’을 대사관 홈페이지(www.koreaemb.org.cn)에 올렸다.안전수칙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장기 체류자의 안전수칙. ●돈이 많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 것. ●가까운 사람들에게 행방을 알리고 비상연락망을 갖춰라. ●범죄발생 우려가 있는 가라오케·사우나의 출입을 될 수있는 대로 삼간다.특히 현지인과 술을 마신 뒤 다른 장소에동행하지 말 것. ●이유없는 호의나 접근을 경계하고 낯선 사람과 동석할 때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할 것. ◆관광객의 안전수칙. ●호텔 객실문은 반드시 잠그고 귀중품은 금고 등에 보관하라. ●희귀물품이나 보약을 사라며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할 것. ●술을 마신 뒤 떠들거나 현지인들과 다투지 말라. ●비싼 옷·장신구,또는 큰돈을 몸에 지니고 외출하지 말 것. ●약속하지 않은 사람이 공항에 영접나온 경우 일단 경계하고 환전 때에는 은행이나 호텔을 이용할 것. ●여권은 반드시 몸에 지니고 절대로 남에게 빌려주지 말 것.
  • 中 한인상대 범죄 주의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지 체류자나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26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김모(43)씨가 괴한들에게 집단 구타당해 뇌출혈로 숨지는 등 3명이 피살되고,3건의 강·절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한국인 상대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씨 사건외에도 1월5일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에서 옥기(玉器)가공 무역업자인 김모(57)씨가 강도들에게 피살당한데 이어,2월16일 톈진(天津)에서 방직기계공장을 운영하던 이모(62)씨가 숙소에서 살해당하는 등 올들어 3건의 한국인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1월30일 중국에 관광온 이모(50)씨가 공안(경찰)을 사칭한 불량배들에게 강도를 당했고,2월16일에는 유학생 이모씨 등 2명이 달러를 인민폐로 바꾸려다 길거리환전상에게 네다바이 절도를 당했다.특히 관광객 김모씨등 8명은 여권 밀매조직이 ‘공짜로 중국 관광을 시켜준다.’는 허황된 유혹에속아 베이징에 온 뒤,이들에게 여권을 빼앗기자 공안당국에 신고했다가 오히려 여권밀매조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구류를 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인 상대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한국내 중국붐이 일면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중국에서는 인종·문화적인 측면에서 이질감이적어 주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이에 따라주중 한국대사관은 20일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대사관 홈페이지(www.koreaemb.org.cn)에 ‘중국 체류시 유의사항’을 올려 주지시키고 있다. khkim@
  • [매체비평] 인권유린 언제까지

    희망을 찾아 해외 연수를 떠난 한국 여대생이 한 명은 피살되고 한 명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지난 1월 영국에서살해된 진효정씨와 실종된 송인혜씨 사건이다.이국땅에서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한국언론은 초기 집중적으로 보도하다가 1월 29일 영국 검찰이 이 사건의 용의자 민박집 주인 김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한 이후 더 이상 보도는 찾기힘들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도한 내용을 추적해 보면 심각한 인권유린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불행한 죽음을 맞은 고인과 그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한국의 유력신문과 방송은 또 한번 매질을 했다. 조선일보는 1월15일자 신문에서 ‘英경찰,진효정씨 약물과용 사망 가능성 수사’라는 제목으로 ‘약물복용’과 ‘약물밀매조직원과 연계’ 등의 추측기사를 내보냈다.한겨레신문도 같은 날짜에 ‘숨진 진효정씨 마약복용 가능성조사’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경향신문도 이날 ‘英경찰,진씨 약물과용 사망 가능성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중앙 동아 한국 문화일보등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어떻게이럴 수가 있을까. 원인은 신문사에 뉴스를 공급하는 연합뉴스에 있었다.연합의 런던특파원이 보낸 ‘약물기사’를 각 신문들은 보도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 연합 특파원의 이름까지 밝혔고 대부분 신문은 연합 크레딧만 달아서 보도했다.그런데 동아일보는 연합뉴스 기사에다 자사 ‘파리 특파원’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내보내는 비윤리적 관행을 저질렀다. 각 신문이 연합뉴스를 받아서 게재했기 때문에 책임은 연합뉴스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저널리즘의 기본만 갖췄다면 이 기사가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미달의 기사인가금방 알 수 있다. 연합뉴스 홈페이지에 ‘진효정’이란 검색어로 들어가보면 총 33건의 관련기사를 찾을 수 있다.어떻게 된 셈인지이 약물 관련 기사만 쏙 빠져있다.그러나 이 기사를 전제한 각 신문사의 기사를 통해본 연합뉴스의 ‘약물기사’는 3가지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우선 피해자의 ‘약물복용과 범죄조직과의 연계성’에 대한 연합뉴스의 주장은 기소된 민박집 주인 김씨의 일방적주장에 근거하고 있다.그것도 인터넷상에서 나타난 그의주장을 기사화한 것이다.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정보를 취재에 이용하는 것은 기자의 자유지만 그것을 언론이라는 공적매체를 통해 기사화했을 때는 그 진위에 대한 법적책임이 해당기자와 언론사에 있다. 두 번째 이 기사를 면밀히 살펴보면 매 단락마다 ‘가능성’이란 단어를 5번이나 반복했다.‘알려졌다’ ‘시사한다’는 추측성 용어도 남발하고 있다.사실이 중시되는 ‘살해’같은 형사사건을 보도하면서 기자가 이처럼 ‘소설식 추측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각 언론사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한국언론의 비극이다. 세 번째 향정신성약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물이름이나 복용방법 등을 언론에서 밝히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이 기사는 김씨의 주장을 인용,기사에 밝히고 있다. 공영방송 KBS와 MBC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유가족에 대한 배려나 고인의 명예보다는 한건주의가 더 중요하단 말인가. △김창룡 인제대 교수
  • [세기의 게이트] (9)이란 콘트라 게이트

    1986년 10월.니카라과 정부군은 미국 민간항공 화물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생존자는 자신이 미 중앙정보국(CIA)에의해 고용됐으며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지원할 군수물자를 싣고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한달 뒤 레바논의 한 신문이 미국산 무기의 이란 유출을 폭로했다.이란-콘트라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85년 레이건 행정부는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묘안이 나왔다.레바논 테러집단의 후원자인 이란에 무기를 주고 인질을 빼오자는 것.며칠 뒤 수천t의 무기가 이스라엘을 거쳐 이란에수출됐고 인질들은 하나 둘씩 석방됐다.미국은 여기서 나온 돈으로 니카라과 공산정권에 대항하는 우익반군의 무장을 도왔다. 인질 석방을 위해 테러범들과 흥정하지 않는다는 당시 미 외교의 대원칙을 깬 동시에 반군에 대한 군수지원을 금지한 법(블랜드 수정헌법)을 행정부가 나서서 어겼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이란-콘트라 게이트는 레이건 행정부의 이중성을 드러낸 가장 추악한 정치스캔들이었다. 비밀공작의 주역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포인덱스터보좌관과 그의 오른팔 올리버 노스 해군 중령.이후 레이건 대통령을 비롯,도널드 리건 백악관 수석보좌관,윌리엄 케이시 CIA국장 등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의혹은더욱 증폭됐다. 미 의회는 특별조사위원회와 합동청문회를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섰고,12월 미 역사상 7번째 특별검사로 로런스 월시가 임명됐다. 그러나 포인덱스터와 노스의 묵비권 행사,행정부 각료들의 정보 공개 유보,문서 파기 등 조직적인 사건 은폐에 부딪혀 본질을 파헤치는데 실패했다.단지 대통령이 인질 석방에 몰두한 나머지 참모진에 너무 많은 재량권을 부여,불법을 저지를 빌미를 줬다는 쪽으로 결론났다. 레이건은 무기밀매와 대금 불법전용에 대해 “사전 승인→사후 인지→기억나지 않는다.” 등 거듭 말을 바꿔 탄핵 위기를 자초했다.그러나 사건 발생 7개월만에 입을 뗀 포인덱스터가 “무기대금 불법전용은 혼자 한 일”이라고 스스로 덮어써 레이건의 숨통을 터줬다.레이건은 이 사건과관련,법정에서증언하는 등 퇴임 후에도 수모를 겪었다. 월시 검사는 7년에 걸친 수사 끝에 93년 14명을 기소했고,이 중 11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그러나 사건의 본질과무관한 사소한 혐의만으로 가벼운 형량을 받았고,이마저도 항소심에서 기각됐다.사건 은폐 혐의로 기소됐던 슐츠 국무장관,와인버거 국방장관 등 고위 각료 6명도 92년 조지부시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음모가 클 수록 죄값은 작다.’라는 게이트의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집권 초반 링컨·루스벨트에 견줄 만한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받던 레이건은 치유될 수 없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지난 6일 91세 생일을 맞은 그는 역대 최장수전직 대통령이 됐다. “호메이니의 주머니를 털어 니카라과 투사를 도운 것이잘못이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국가영웅 대접을 받던노스는 91년 ‘화염 속에서(Under the Fire)’라는 회고록을 내고 자신이 레이건을 위한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4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월시 검사도 97년 회고록 ‘방화벽(Firewall)’을 발간,이란­콘트라 게이트는 ‘권력형 음모’였다고 결론내렸다. 박상숙기자 alex@ ● 사건 일지. ■86.11.21 미즈 법무장관 조사 착수.12.16∼17 상·하원특별조사위 구성.12.19 월시 특별검사 임명. ■87.3.4 레이건 무기밀매 인정.5월5일 공개청문회 개시. ■89.7.5 노스에 보호관찰 2년,지역사회 봉사 1200시간 선고. ■90.2.21 레이건 녹화증언.4.9 포인덱스터 6개월 징역형. ■92.12.24 와인버거 등 6명 사면.
  • 美 강·온발언 속뜻/ 美 잠재적 위협國 ‘길들이기’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데 최종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미사일 개발과 같은 ‘현실적’ 위협뿐 아니라 미래의 핵무기 생산력 등 잠재적 위협까지 포함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해 온 햇볕정책이 한반도 안정에 보탬이 된 것은 사실이나 부시 행정부는 그 결과와 실용성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이 협상에 나서면서도 뒤로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전세계로 수출,미국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켰다고 본다.9·11테러 공격 이후 북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더욱 굳어졌다.따라서 모든 외교·정치·경제·군사적 수단을 총동원,북한 내부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대북관이다.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은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당사자 차원의 문제로 간주한다.미국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달 2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남한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파문을 진정시켰다.일각에서제기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도 일축했으며부시 대통령이 서울에서 북·미 대화재개 방침을 제의할 것이라고말해 한·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감안한 미국의 ‘반쪽정책’에 불과하다.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노력이 성과가 없으며 타협도 불가능하다고 판단,지금은 행동에 나설 때라고 믿는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미국이 움직일 준비가 됐다는 경고를 북한과 국제사회에 전달한 것이다.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의제도 설정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아가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을 지지하지만 이것만으론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미 의회 증언에서 한국의 포용정책은 상호주의에 따르지 않았다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마른 땅을 경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햇볕정책 용어를 쓰지 말라고 말한 이후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햇볕정책을 직접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부시대통령이 서울에서 미사일을 밀매하는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파는 ‘장사꾼’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북한과의 대화를 바란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화를위한 대화’는 원치 않으며 일부 특정 의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파월 국무장관이 의회 증언에서 말한 전제조건없는 대북제의나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절대적 지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말할 때는 양면성을 파악해야 한다. 2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워싱턴 고위소식통의 지적은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당근’뿐 아니라 ‘채찍’도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북한의 반응에 따라 한반도 주변 정세도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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