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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경찰·마약조직 총격전 15명 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원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28일 AP·AF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시내 곳곳에서 경찰관과 버스를 목표로 한 마약조직원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경찰관 2명을 포함, 적어도 15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도 3대 이상 불에 탔다. 자정 직후 시작된 총격전으로 버스 3대와 다중이용시설 3곳이 불타고 경찰초소 8곳과 병원 1곳이 공격을 받았다. 특히 에스피리토 산토 주와 상파울루주를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마약조직원들의 공격을 받아 전소되는 과정에서 승객으로 보이는 6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이날 총격전은 이 지역 최대 마약밀매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와 또다른 조직인 코만도 아줄(CA)의 세력다툼에서 시작돼 경찰과 민간인 공격으로 확산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연합뉴스
  • “17세 유학생도 정기적 성매매”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만 에이즈에 걸린 성매매 여성이 68명이나 나왔습니다.” 7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공동 주최로 열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 필리핀 세부의 성매매 여성 쉼터인 ‘이시도라 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카멜리타 이고트 펠론은 “(한국인들은)듣기 고통스럽겠지만 한국 남성 단체 관광객들이 필리핀 여성들을 학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태를 직접 공개했다. 내일여성센터 김경애 이사장과 그가 밝힌 필리핀 현지의 한국인 성매매 실태를 문답으로 재구성했다.▶한국 남성들의 성매매 행태가 어느 정도인가.-주로 단체 관광객들이다. 항문 성교를 강요당해 성병에 걸린 여성이 있는가 하면 여성의 질에 플라스틱 병을 넣는 남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매매의 수많은 사례 중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김 이사장)골프 관광객의 경우 현지 파트너로 5∼6일씩 지속적으로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를 하기도 한다.▶최근에는 한국 대학생들의 성매매도 있다는데.-그렇다. 결혼하겠다는 한국 대학생의 약속만 믿고 학비까지 대주는 여성도 있었다.(김 이사장)17세에서 20대 초반 남학생까지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필리핀 여성들을 현지처처럼 두고 6∼8개월 동안 매주 세 차례씩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한국인이 운영하는 포르노숍에서 구출한 아이들도 만났다고 했는데.-(김 이사장) 포르노숍은 8∼16살 남녀 아이들을 고용해 손님 앞에서 성관계를 갖게 하고 마음에 드는 여성과 성매매를 하는 가게다. 최근 적발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구출된 아이들은 19살 부부였다.▶피해 여성들의 신상은.-12살부터 30살까지로, 주로 극빈층 여성이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인신밀매단이 적지 않은데 도시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빠져 업소로 팔려간다.(김 이사장) 학대당하는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쩍 마르거나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핵기술 거래커넥션’ 국제밀매 파헤쳐

    국제적으로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핵기술의 실체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가 선보여 관심을 끈다. 6일 오후 11시 EBS 시사다큐를 통해 방송될 ‘핵기술 유출과 국제 밀거래의 비밀-북한 핵기술은 어디에서 왔는가?’에서는 파키스탄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파키스탄에 핵기술을 들여오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또한 이란, 북한, 리비아와 벌여왔던 핵기술 밀거래의 네트워크,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추적해 가는 첩보영화와 같은 흥미있는 다큐멘터리다. 지난 2003년 파키스탄 칸 박사의 핵기술 밀거래망이 적발되자 세계는 경악했다. 칸은 이란과 북한, 리비아 등에 핵기술을 판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거래 네트워크는 어떻게 이뤄졌고, 국제사회가 밀거래를 저지하는 데는 왜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을까. 1972년 네덜란드 알멜로의 우라늄 농축 컨소시엄 유렌코로 간 칸은 이곳의 원심분리기 설계도와 부품 공급처 목록 등 기밀문서들을 빼돌린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 그후 칸은 이란과 북한 등에 핵기술과 원심분리기 샘플 등을 판매하며 일약 ‘핵의 검은 손’으로 불렸다. 미국은 일찍이 1980년대 중반 칸이 원심분리기 부품을 사들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도 파키스탄의 핵개발을 방관해 왔다. 그 때문에 이젠 북한을 포함해 세계 9개 나라로 급속히 핵이 전파되었을 뿐 아니라 암시장을 통해 핵기술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조차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늑대의 제국(KBS2 밤12시25분) 장 르노 주연의 프랑스산 스릴러물.30여개국에 번역 출판된 ‘프랑스의 존 그리셤’ 장 크리스토퍼 그랑제가 쓴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런 영화가 으레 그렇듯, 탄탄한 드라마에 대한 찬사 못지않게 원작의 맛을 못 살렸다는 비난도 받았다. 평범한 가정주부 안나는 어느날 기억력 문제 때문에 병원 진단을 받는다. 병원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안나는 다른 의사를 몰래 만나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자신이 안나가 아니라는 것. 얼굴은 물론이고 성격과 기억까지 페이스오프(face-off)되어버린 것. 한편, 전직 형사 시페르는 옛 동료의 요청으로 터키인 연쇄살인사건 수사에 참가한다. 터키인 피해자들이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것 외에는 특출날게 없는 사건. 그러나 시페르는 이 사건 배후에는 터키 마피아들이 있고, 이들이 죽이려 했던 사람은 다름 아니라 안나로 변하기 전의 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원래 마약밀매상이었던 사람이 어떤 이유에선지 얼굴과 기억 모두를 바꾸고 안나로 탈바꿈했던 것. 누가 무엇을 노리고 안나에게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또 터키 마피아들이 목숨 걸고 추적하고 있던 거액의 마약은 도대체 어디로 숨어버린 걸까. 할리우드 외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겠다며 KBS가 지난 6월 치렀던 ‘제2회 KBS 프리미어 페스티벌’에서 상영됐던 작품이다. 그러나 서울 일부 영화관에서만 선보이는 바람에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KBS는 이 4편을 주말영화에 편성했다. 당연히 ‘늑대의 제국’에 이어 ‘갱스터 초치’,‘오르페브르 35번가’,‘화이트 마사이’가 줄줄이 상영된다.‘늑대의 제국’은 이 가운데 관객 44%의 지지를 받았던 영화다.2005년작,128분. ●이탈리안 잡(MBC 밤12시55분) 동료 도둑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금괴를 혼자 다 차지해버린 배신자에 대한 복수를 그린 영화.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 초호화출연진으로 밀어붙였던 ‘오션스 트웰브’와 비슷한 구도인데 내용적으로 훨씬 더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 최고 금고털이범들의 세계를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물 방식으로 스릴 넘치게 그려냈다.BMW미니가 좁은 도심을 마구 헤집고 다니고 물가에서는 보트가 요동을쳐 질주하는 등 시원시원한 장면도 많다. 리즈 테론, 에드워드 노턴 같은 청춘스타들이 출연했다. 2003년작,103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中-美 ‘문화재 신경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중국 문화재를 막아달라.” 중국과 미국 사이에 문화재 반입을 둘러싼 신경전이 뜨겁다. 중국산 골동품과 미술품 반입을 규제해 달라는 중국정부 요청에 미국 정부가 시간만 끌면서 결정을 미루는 까닭이다. 미·중 당국간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는 물론 고고학자와 큐레이터, 문화재 소장가, 박물관 관계자들까지 가세해 ‘로비전’을 벌이며 논쟁을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4년 5월 청동제품, 조각품, 도자기, 서화 등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골동품의 반입 규제를 공식 요청했다. 천문학적 숫자의 문화재가 경매와 개인들의 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쏟아져들어가면서 중국내 도굴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국무부는 일반적으로 2년내 관련 문제를 결정하는 해당 관례를 깨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미 국무부는 최근 크리스토퍼 본드 등 일부 상원 의원들의 질타섞인 질의를 받고서야 “중국산 골동품 반입 규제 문제는 일러야 내년 초나 돼야 검토할 것”이라고 발을 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결정 미뤄,‘유야무야’ 가능한 결정을 미뤄 문제를 희석시켜 유야무야하려는 의도라고 중국측은 불쾌해했다.1983년 도굴 문화재 유통방지와 관련한 유엔결정을 준수하겠다며 법까지 마련한 미국 정부로선 중국 요구를 대놓고 거절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내 정치적 고려 때문에 규제 요구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다. 중·미간의 문화재 반입 문제가 미국내 정치 이슈로까지 비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입 규제에 반대해 온 미국내 박물관·문화재 경매회사 관계자, 큐레이터, 문화재 애호가들은 두 손을 치켜들고 ‘일단 승리’를 자축했다.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국 골동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다. 중국 골동품 및 예술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반입이 제한되면 가격 폭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도 주요 반대 이유다. 자칫 중국 골동품 중개상인과 밀매 조직의 배만 채워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미국내 정치문제로 비화 규제 반대자들은 250년도 채 안되는 문화재들과 동전류조차 반입을 못하게 해달라는 중국 정부의 규제 요구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주장한다. 또 중국 당국이 국내 문물 보호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외국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고고학자 및 문화재 보호가들은 “미국 정부의 결정 지연으로 중국내 문화재 황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NYT는 지난 25년동안 40만기의 중국 고분이 도굴됐다고 전했다.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통계에 따르면 도굴 또는 약탈로 세계 47개국 박물관에 있는 중국 유물은 167만점. 개인 소장품은 대략 1500만∼2000만점으로 추산된다.●최신장비·무기로 무장한 기업형 도굴 확산 신화통신은 최근 도굴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최신 전자 장비와 무기로 무장한 기업형 도굴 조직들이 전국적으로 활개를 치고 있지만 지역 경찰의 단속이 못미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미 문화유산보호위원회 법률가 분과 위원장인 패티 커스텐브리스는 “일부 유권자와 부유층들이 국무부를 압박해 결정을 막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미국내 한인동포들의 마약 관련 범죄가 심각하다. 밀매 수준을 넘어 마약을 사기 위해 강도 행위까지 저지른다.LA경찰은 한인타운 내 마약밀매 장소도 2배 이상 늘어났고, 여성·청소년도 마약 관련 범죄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 증가한 마약범죄율에 비해 치료를 받는 한인들이 적어 심각성을 더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인 수학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등학교 수학에서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알아본다. 수학을 학원에서 배우는 어렵고 두려운 학문이 아닌 일상 속 재미난 소재로 배우고 익히는 방법도 알아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젊은 시절, 가수활동을 하면서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시작한 불법성형 시술. 한미옥씨는 지난 20여년간 얼굴을 잃어버린 채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야했다.10차례에 걸친 성형수술을 마친 요즘 가수의 꿈을 되찾으려 노력하는데…. 세상 속으로 한 발 다가선 한미옥씨를 만난다.   ●여우야 뭐하니(MBC 오후 9시55분) 한 술집에 마주앉은 철수와 희명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술집에서 나오던 희명이 병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자 철수는 멈칫하며 차 뒤로 숨는다. 다음날 창고방에 철수와 함께 있던 병희는 승혜의 문 두드리는 소리에 계단으로 가려고 하지만 준희가 초인종을 누르자 깜짝 놀란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옥동자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골목대장 마빡이 정종철의 남다른 어린시절 비화들이 공개된다. 체격이 좀 크긴 했어도 얼굴이 예쁘고 똑똑하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가 많았던 박지윤 아나운서. 서로 좋아하면서도 눈만 마주치면 싸웠던 친구와의 특별한 사이가 공개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동국은 우경의 능력과 인간성에 끌려 호감을 보이지만 명혜는 무조건 결사반대다. 옥금과 혜숙은 몸보신을 위한 추어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풍구가 일하는 야간업소를 찾은 팔자는 감춰뒀던 푼수끼가 발동하고 만다. 자존심을 죽이고 협력업체에 찾아갔다가 거절당한 윤후는 술에 취해 괴로워한다.
  • 아프간 아편 천국?

    지난 2001년 이후 아편 재배 근절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국제 기금이 투입됐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아편 재배 면적이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나라의 올해 아편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59%나 늘어 지난해 세계 아편 소비량보다 30% 더 많은 6100t의 아편을 생산해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의 마약범죄 담당관의 말을 인용해 뉴욕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아프간의 아편에서 추출되는 헤로인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광범위하게 밀매된다.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유엔 마약범죄국(UNODC) 사무국장은 아프간의 아편 불법재배 실태를 조사한 연간 보고서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제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놀랍고도 아주 나쁜 뉴스”라고 소개했다. 코스타 국장은 재배 면적이 이처럼 늘어나게 된 것은 과거 탈레반 정권을 추종하는 반군 세력이 마약 거래를 통해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식으로 농민들의 재배를 부추긴 결과라고 분석했다.최근 탈레반 반군의 무장력이 한층 강화되고 정부군과 미군을 상대로 기습 공격이 빈발하는 남부 5개주를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UNODC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양귀비 재배 면적은 올해 16만 5000㏊에 달해 2004년 13만 4100㏊와 지난해 10만 4000㏊보다 현저히 늘었다. 코스타 국장은 불법 재배를 막기 위해 아프간 정부가 관료사회 부정부패 근절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경찰과 사법기관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아편 재배 차단에 막대한 기금을 쏟아부었는데도 카르자이 정부가 아편 생산을 주도한 군벌에 별다른 통제를 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지역에서 2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소속 자국 공군기가 추락해 영국군 병사 14명이 숨졌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추락 직후 압둘 탈리크라는 사람이 탈레반 대변인을 자임하며 스팅거 미사일로 자신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주장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실주의’ 액션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

    감독을 따져 영화를 고르는 관객이라면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17일 개봉)는 뒤통수 맞을 일은 적어도 없다. 리얼리티의 감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수고로움, 드라마의 스케일을 키운 비장미 깃든 감각적 영상 등이 그의 액션방식을 다시 한번 웅변해준다. 극적 효과를 노리고 일삼는 스크린의 과장을 눈감아주기에 지친 액션팬들에게는 진중한 맛을 안겨줄 작품이다. 1986년의 동명의 TV인기 시리즈를 어떤 분위기로 스크린에 이식했을지가 무엇보다 궁금하다. 감독은 중국 출신의 스타 궁리를 끌어들인 ‘지구촌 액션’으로써 영화의 현재성을 웅변한다. 두 형사가 주축이 된 짝패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본얼개는 특별할 게 없다. 내부정보가 유출돼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FBI 소속의 형사 리코(제이미 폭스)와 소니(콜린 파렐)가 마약운반책으로 국제적인 마약밀매 조직에 위장잠입한다. 악의 소굴에 몸을 던진 두 형사의 활약상을 근간으로 한 영화는 건조한 화면에 로맨스를 끼워넣어 습도를 조절한다. 마약상 보스의 정부 이사벨라(궁리)를 사랑하게 된 소니의 캐릭터는 드라마를 ‘비감 액션’으로 살찌우는 장치로 무난하다. 거친 동선으로 채워지는 액션물을 어떤 장르의 드라마보다도 더 차분하게 구사하는 화법은 역시나 ‘마이클 만 스럽다’. 그러나 문제는 강약조절이 안돼 체온조절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지루한 이야기 전개방식이다. 마약조직의 일망타진과 두 형사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빤한 목표지점을 향해 일정보폭으로만 직렬행군하는 영화는, 사실주의 액션의 미덕을 빼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지루(러닝타임 132분)하다. 냉온탕 넘나드는 화끈한 오락을 원하는가, 감독의 방식을 즐길 것인가, 문제는 그것이다.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몬스터 하우스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길 키넌/스티브 부세미·매기 질렌홀(목소리) 줄거리 45년간 이웃과 담쌓고 지낸 심술쟁이 할아버지의 집, 그 진실은? 20자평 걸어다니는 집괴물. 어른들이 더 재밌어할 스필버그 제작 영화. ■ 사랑하니까,괜찮아 장르/등급 로맨틱 드라마/ 12세 감독/배우 곽지균/지현우·임정은 줄거리 완벽한 킹카, 시한부 생명의 운명적 사랑을 만났으니…. 20자평 풋풋한 러브스토리. 제발 좀 그만 보고 싶은 불치병 캐릭터. ■ 각설탕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이환경/임수정·유오성·박은수 줄거리 말과 여기수의 우정, 역경을 뚫고 삶의 목표에 골인하는 인간승리담. 20자평 동물이 주인공인 첫 국산영화. 그러나 빤히 순서가 읽히는 평이한 드라마. ■ 다세포 소녀 장르/등급 코믹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재용/김옥빈·박진우·이켠 줄거리 동성애, 원조교제 등 온갖 금기를 넘어다니는 허무(?)맹랑한 청춘 이야기. 20자평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상상력은 군침 돌지만, 지나친 장난같아 불쾌할 수도 있을 듯. ■ 괴물 장르/등급 SF드라마/12세 감독/배우 봉준호/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 줄거리 한강 둔치에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 납치된 딸을 구하려 사투하는 일가족. 20자평 봉준호 감독을 ‘괴물’이라 부르게 될, 본격 토종SF. ■ 마이애미 바이스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마이클 만/제이미 폭스·콜린 파렐·궁리 줄거리 마약밀매 조직에 위장잠입한 두 형사. 여자를 위해선 목숨도 건다? 20자평 실제상황 같은 사실주의 액션. 그러나 시계를 몇번씩 들여다보게 만드는 지루한 드라마. ■ 신데렐라 장르/등급 공포/15세 감독/배우 봉만대/도지원·신세경 줄거리 성형외과 여의사와 고교생 딸, 수술 환자들의 의문사를 둘러싸고 비밀의 문을 여는데…. 20자평 스타일 살아있는 영상. 강렬한 소재에 턱없이 못 미치는 무난한 드라마.
  • [일요영화]

    ●레트로액티브(위성MGM 오전 9시)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 일을 살짝이라도 바꾸게 되면 이후 상황이 현재와 달라진다는 일종의 ‘나비 효과’를 소재로 한 SF소품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설정의 작품으로 ‘백 투 더 퓨처’시리즈나 ‘사랑의 블랙홀’(1992),‘나비효과’(2004) 등이 있다. 특히 빌 머레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의 블랙홀’과 시간 반복이라는 기본 설정이 매우 유사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과거로 가나 일은 더 복잡하게 꼬이게 되고, 과거로 가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대부분 무명 배우들이 나오는 가운데 그나마 얼굴이 알려진 성격파 배우 제임스 벨루시의 악역 연기가 돋보인다.SF라지만 저예산 영화다. 규모는 작지만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영화가 어때야 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재미를 던지는 작품.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 난 범죄심리학자 카렌(카일리 트래비스)은 프랭크(제임스 벨루시) 레이앤(샤논 위리) 부부가 모는 차에 타게 된다. 컴퓨터칩을 밀매하는 사기꾼 노릇을 하는 프랭크는 아내를 모질게 학대하는 난봉꾼이었다. 카렌은 이들 부부에게 조금씩 불편함을 느낀다. 프랭크는 간이 휴게소에 들렀다가 아내의 간통 사실을 알게 되고 화가 나서 레이앤을 총으로 쏴 죽인다. 프랭크는 카렌마저 없애려 하고, 이에 카렌은 달리는 차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한다. 쉴 새 없이 도망치던 카렌은 우연히 시간역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연구소에 들어가게 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인 20분전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데….1997년작.90분.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EBS 오후 1시50분) 중동에서 탄압받고 있는 쿠르드족 최초의 감독이라고 불리는 바흐만 고바디가 만든 영화. 고바디는 동포들의 삶에 깊숙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삶의 터전에서 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비극적인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바디는 ‘바람이’와 ‘칠판’에서는 연기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경의 작은 마을.12세 소년 아윱(아윱 아마디)은 어머니가 출산 중에 숨지고, 아버지도 밀수를 하다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자 가장이 된다. 학교를 그만 둔 아윱은 병상에 있는 형 마디(마디 에크티아르-디니)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밀수하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이 되는데….2000년작.8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미경 소설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정미경 소설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지리멸렬한 일상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날달걀을 먹는 일과 다르지 않다.“씹지 않고 삼키는 것. 삼키고 싶지 않아도 기어이 삼켜야만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대부분의 진실은 불결하고 때로 사악”하며, 오히려 “모든 거짓말은 아름답다.” 정미경의 소설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생각의나무)는 남루한 삶을 지탱하는 방편으로 ‘조잡한 픽션’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고독한 초상을 담고 있다. 한순간 꿈처럼 허무하게 사라질 헛된 환상일지라도 그 끝자락에 매달려 삶을 유지하고픈 나약한 존재들에 대한 작가의 연민이 점점이 박혀 있다. 표제작의 주인공 남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미국에 유학 보내고 원룸에서 혼자 산다. 외로움에 지친 남자는 같은 건물 아래층에 사는 간호사 재이와 관계를 맺는다. 남자는 그녀와 만날 때마다 이국적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샌프란시스코 해안가 식당의 클램차우더 수프며, 수마트라의 고양이똥 커피,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뒷골목의 가면 가게, 장미의 여왕이라는 발칸의 장미 이야기는 마치 외국 여행지에서 막 돌아온 듯 생생하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아내에게 버림받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매일밤 남자가 인터넷에서 찾은 가짜 여행담들이다. 마침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순간 남자는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무언가’에서 방탕한 어머니가 진 빚을 갚으려고 자신의 목소리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남자에게 거짓말을 들려 주고 돈을 받는 텔레마케터 여자는 조잡한 픽션이 없이는 한 순간도 견딜 수 없이 삶이 지루하고,‘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장기 밀매로 신장을 얻은 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를 전전하는 분쟁지역전문 다큐멘터리 PD는 “나 자신이 한편의 비루한 다큐”라고 고백한다. 평론가 박철화는 “존재 자체의 비루함에 대한 강조 속에서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투지와 긍정이 어렵사리 피어난다.”고 평했다.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으로 2002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데 이어 중편 ‘밤이여, 나뉘어라’로 올해 이상문학상을 거머쥔 작가의 이번 소설집에는 7편의 단편이 실렸다.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브라질 빈민가서 대낮 총격전 어린이 17명 다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대낮에 경찰과 마약밀매 조직원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근처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1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북부 알레망 지역 빈민가에서 벌어진 격렬한 총격전 와중에 엔리케 포레이스 시립학교 교실 유리창에까지 총알이 날아들어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17명이 다쳤다. 어린이들은 울부짖으며 바닥에 엎드렸으며,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들이 자녀를 찾기 위해 뒤엉키면서 학교는 순식간에 공포에 빠졌다. 이날 총격전은 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마약 조직원들이 학교쪽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벌어졌다고 시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경찰이 달아나는 마약 조직원들을 쫓는 과정에서 학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면서 경찰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 연합뉴스
  • 美 이민법논란에 ‘기름 붓는 격’

    미국 사회가 이민법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 넘어오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에게 총격을 가하는 플래시게임이 등장했다고 ABC방송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이 게임의 이름은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이민자에게 총을 쏘도록 하는 게임은 시작에 앞서 “규칙은 하나뿐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게임자들에게 알린다. 이용자들은 ‘미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란 표지를 뛰어서 건너오려 하는 이민자 그룹 3개 가운데 하나를 겨누는 방식이다. 이민자들은 탄약대를 몸에 두른 ‘멕시코 민족주의자’, 문신을 새긴 ‘마약밀매자’, 아이들을 끌고 뛰어오는 임신 여성 등으로 구분된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성조기에는 미국 50개주를 상징하는 별이 유대교의 ‘다윗의 별’로 바뀌어져 있다. 그 아래는 화살표로 ‘복지·후생센터’라고 표시하고 있다.이 게임은 지난 2002년 출시됐으나 최근 이민법 파동 속에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친유대 민권단체인 반인종주의연맹(ADL)의 인터넷 모니터 국장인 브라이언 마커스는 “인종차별주의를 옹호하는 누군가가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이 게임은 이민자 보호단체를 포함한 많은 시민단체를 자극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별주의자들이 ‘증오의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 오래 전부터 플래시게임을 이용해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 대검,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 출범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 산하 ‘자금세탁 수사 및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이 2일 정상명 검찰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이들은 계좌추적 및 돈세탁 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일선 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에 직접 나서거나 범죄수익 환수업무에 대한 지휘 및 자문을 하게 된다. 범죄수익규제법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외에 주가조작·마약밀매·불량식품 판매 등 24가지 범죄를 범죄수익 환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봉욱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은 “범죄수익환수반은 일선 검찰청의 요청을 받아 업무 지원에 나서게 되며, 특히 현재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현대차 비자금 로비 및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지원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죄수익전담반은 이용일 검사를 반장으로 검찰직원 6명과 외부 파견직원 6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2개 팀으로 활동하며 외부에서는 국세청 국세조사담당관 2명, 금감원 2∼3급 직원 2명, 예금보험공사 과장 1명과 검사역 1명이 지원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43년만에 붙잡힌 ‘얼굴없는 마피아 두목’ 프로벤자노

    이탈리아 최대 갑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총선패배가 확정됨과 거의 동시에 43년간 도피생활을 해온 마피아 ‘보스 중의 보스’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73)가 고향에서 체포됐다. 영화 ‘대부(代父)’의 무대였던 시칠리아섬 코르레오네 마을 근처에서 붙잡힌 프로벤자노는 곧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시칠리아인들은 프로벤자노의 행방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정부가 붙잡지 않았다는 것이 통설이다. 마피아 전담 수석검사인 피에트로 그라소는 지난해 “프로벤자노가 정치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파연합의 지도자 베를루스코니는 오랫동안 마피아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수석보좌관은 마피아와 관련돼 9년형을 선고받았다.2001년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시칠리아에서만 61석을 얻은 것은 마피아의 도움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 총리인 로마노 프로디는 반(反)마피아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프로벤자노가 11일 체포된 것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기에는 너무 늦었다. 배신한 전 조직원들의 증언이 그가 체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프로벤자노는 2차 세계대전 직후 18살 때 마피아의 명령에 따라 살인을 저지른 뒤 조직에 가입했다. 검사들은 그가 강탈이나 마약 밀매 대신에 시칠리아섬의 공공 계약에 참여하는 등 불법적인 화이트 칼라 산업으로 마피아의 부를 불렸다고 밝혔다.1993년 살바토레 토토 리나가 체포된 뒤 마피아의 실질적인 최고 두목이 됐다. 프로벤자노의 보스였던 루치아노 릿조는 “그는 닭(멍청한 마피아)들의 두뇌 역할을 했고, 총을 쏠 때는 천사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나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박식한 새로운 마피아’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프로벤자노의 체포를 축하하며 “토토 리나 이후 마피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붙잡혔다. 이탈리아 전체를 위한 한발짝 전진”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본인의 신원을 확인해주는 진술 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프로벤자노의 입에서 어떤 말이 쏟아질지 전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美 ‘포괄적 해법’으로 전환?

    ‘지갑단속(pocketbook policing)’,‘노리에가식 해법’,‘김정일 위원장 국제형사재판소 기소’. 최근 미국 조야에서 흘러나오는, 대북 압박 분위기를 반영하는 대표적 언급들이다. 석연찮은 자금줄과 인권 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는 전방위 압박을 통해 북한체제 자체를 바꿔보려는 워싱턴의 기류다.●통독·동유럽 변화 이끈 정책으로 北체제 바꾸기?행정부내 독일 통일과 동유럽 체제변화를 주무른 당사자들, 즉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부장관, 필립 젤리코 국무장관 특별고문 등이 암묵적으로 추구하는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법’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우리 정부내에선 나온다. 지지부진한 북핵협상보다는, 북한정권 목죄기를 통해 민주정부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까지 염두에 둔 해법으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언급한 ‘미세한 정세변화’의 핵심내용 중 하나로 해석된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조치로 시작한 대북 ‘돈줄 차단’효과와 관련, 미 행정부는 만족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돈세탁 및 테러리즘 청문회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와 민간부문의’ 포괄적인 대북 불법활동 및 확산 방지 조치들이 전 세계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쳐 “부정한 현금의 김정일 정권 유입을 옥죄는 성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조치의 파괴력엔 국제협력의 정도가 관건인데 한국과 중국 두 나라도 자신들과도 관계있는 세계 금융체제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인식에 따라 매우 협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이 좀 더 협력하길 촉구하는 언급으로도 보인다. 앞서 뉴스위크지는 “워싱턴이 전세계적으로 현금차단, 이른바 ‘돈지갑 단속’을 통해 북한 정권을 제대로 압박하는 전략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6자회담이란 틀을 접지는 않되, 북한의 위폐 제조나 마약밀매, 가짜 담배 판매 등 불법활동을 통한 자금줄 차단은 계속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대북 인권특사 활동폭 넓혀 北 몰아붙이기 최근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가 활동폭을 넓히는 것도 대북 몰아붙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다.그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이슈화할 것을 촉구하고 탈북자를 망명자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지난달 27일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테러, 불법행위 등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이민법 개정안이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됐다.6자회담 재개 등 실질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한, 오는 9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대북 압박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北 전세계 자금줄 차단 주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의 전세계 자금줄을 찾아내 차단하는 것을 새로운 대북 압박 정책으로 채택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재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들이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인 2001년 말부터 3년에 걸쳐 미사일 기술 확산과 마약, 위조 지폐, 가짜 담배 유통 등 북한의 밀매 활동을 단속하려는 계획을 마련해왔다고 전했다.뉴스위크는 2005년 8월 대만 가오슝 세관당국이 FBI의 제보로 중국으로부터 이 항구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로 가려던 컨테이너선에서 200만달러(약 20억원) 어치의 위조화폐를 적발하는 등 지난 4년간 전세계적으로 압수된 100달러짜리 북한 위폐는 4800만달러(약 480억원) 어치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표적 제재가 대단히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미 정부 문서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금융거래 단속 때문에 체제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또 미국의 금융제재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급증하는 대외 무역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융체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이 때문에 북한과의 거래를 조심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불법활동으로 연간 3억달러(약 3000억원)를 모으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도 친북단체들의 면세 혜택을 박탈하고, 대북 송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단속이 시작됐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뉴스위크는 미국의 이같은 전략이 북한의 핵 무기 포기 설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6자회담에서 강력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가 북한의 체제변화를 조장하기보다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모두 지나친 압박이 북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美, 김정일 위폐 관련 기소 검토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의회가 북한 위폐 문제 등과 관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기소,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의회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된다.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딕 낸토 두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 화폐 위조’ 보고서에서 “미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의 혐의를 법적 증거로 뒷받침할 필요성을 민감하게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북한 지도부를 노리에가 방식으로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 위폐 문제로 다수가 체포·기소되고 여러 사람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 의회는 노리에가를 마약 밀매 혐의로 고발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김정일에 대해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80년대 후반 의회의 지지 속에 행정부가 마누엘 노리에가 전 파나마 대통령을 기소했으며, 이후 파나마의 헌정 회복과 노리에가 체포·압송 명목으로 파나마를 침공했었다. 두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 위폐 문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은 “현재로선 북한을 압박하면서 외교적 방식을 계속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정책의 무게 중심을 경제·안보 유인책을 통한 6자회담 성공에 두느냐, 아니면 경제 등 각종 압박을 계속하고 6자회담은 북한의 항복을 받아내는 수단으로만 사용하느냐에 대한 큰 전략적 그림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새영화] 시리아나 / 31일 개봉

    조지 클루니가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따낸 화제작 ‘시리아나’(Syriana·31일 개봉)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적 상상력을 기대하긴 어려운 작품이다. 스릴러의 장르를 빌렸으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긴박감은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석유전쟁터 중동 깊숙이로 카메라를 디밀어, 그러니까 애시당초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무채색 보고서를 쓰기로 작정한 것이다. 영화는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에 4명의 남자를 던져놓고 그들의 각기 다른 관심사를 엮어 중동문제 전반을 환기시킨다. 석유, 테러, 돈과 권력 등 중동을 둘러싸고 이해국가들 사이에 물고 물리는 음모를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리는 것. 은퇴를 앞둔 CIA요원 밥 반즈(조지 클루니)는 무기밀매상 암살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겪고 끝내 조직에 배신 당한다. 에너지 분석가 역의 맷 데이먼도 비중이 적잖다. 중동의 개혁파 왕자 나시르의 자문을 맡으면서 자신도 몰래 음모의 늪으로 빠져든다. 여기에 미국 대형 석유회사의 합병을 담당한 변호사(제프리 라이트), 중동의 석유회사에서 해고당한 젊은 파키스탄 청년 등이 가세해 얼기설기 유기적 고리를 걸어간다. 얼마나 드라마틱한 즐거움을 주는지 팔짱을 끼고 본다면 끝까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극적 재미요소 없이 잠입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대하는 듯 관객을 진공상태에 가둬놓기 때문이다. 결국 관객에게 이 작품의 의미는 선택의 시점에서부터 갈라지게 되는 셈이다. 중동문제와 강대국간의 역학관계를 가감없이 진지한 시선으로 고민해볼 의향이 관객 스스로에게 있는지 여부부터 따져봐야 할 영화이다.‘시리아나’는 미국의 싱크탱크들이 자국이익에 따라 중동지역을 분할해 지칭하는 용어. 스티븐 개건 감독.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데이지’는 어떤 영화

    #어느 날부터인가,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서 배달되어 오는 데이지 화분. 혜영(전지현)에게 함께 배달된 것은 꽃말의 의미처럼 ‘숨겨진 사랑’이었다. #화약 내음을 지우려 길렀던 데이지. 이젠 혜영에게 보낸다. 그러나 박의(정우성)는 선뜻 나서지 못한다. 데이지가 킬러라는 신분마저 지워주진 않는다. #자신을 데이지 화분 보낸 사람으로 알고 있는 혜영을, 정우(이성재)는 말없이 껴안을 뿐이다. 이미 혜영이 내 마음 속에 들어와 버렸기에. 9일 개봉하는 ‘데이지’(제작 아이필름)는 이처럼 데이지 화분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 영화다. 사건은 박의에게 살인청부가 내려지면서 시작된다. 이번에 죽일 대상은 바로 정우. 마약밀매상을 추적해온 경찰이 정우의 정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줄거리만으로 ‘데이지’를 설명하기란 참 난감하다. 애초 ‘한류스타 전지현을 위한 영화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화는 각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그러니 대사는 극도로 절제됐고(혜영은 영화 후반부에는 목을 다쳐 아예 대사가 없다), 아름다운 네덜란드 풍경에다, 딱 맞춘 듯한 배경음악이 나직이 깔린다. 여기에다 쳐다만 봐도 눈이 즐거운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같은 배우들을 계속 클로즈업해 주는 서비스도 추가됐다. 엉거주춤 발을 빼지 말고 스크린 속으로 풍덩 빠져야만 장기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드라마의 힘이 달린다는 한계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일본·중국은 물론 멀리 인도까지, 아시아 9개국에서 개봉할 작품이라는 점을 두루 감안한다면 요령은 꽤 많은 영화인 듯싶다.15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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