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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떠오른 조교(朝僑)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떠오른 조교(朝僑)

     “북한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접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북한 식당에서 만난 20대 초반의 쑹톈위(宋天宇·가명)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따금 북한을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쑹은 이른바 ‘조교’(朝僑·북한에 거주하는 중국인)로 불린다.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후반에 그곳을 떠나 중국 단둥으로 건너와 생활하고 있다. 이곳으로 이사온 이유는 북한이 싫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군대에 가기 싫어서다. 북한 인민군의 복무 기간은 무려 10년이나 된다. 북한 남성이면 누구나 군 입대를 피할 수 없는 까닭에 하는 수 없이 중국 국적을 얻기 위해 단둥으로 이주해온 것이다. 조교는 북한과 중국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특수한 대접을 받는다. 중국 국적을 취득해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직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북·중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조교의 ‘특권’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교가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뚫어 북한 경제의 흐름을 도와주는 ‘핏줄’ 역할을 하는 북한의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압박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들 조교가 두 나라 무역 및 중재자뿐 아니라 외부 세계와의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난달 17일 보도했다. 조교는 두 나라 간 무역의 3분의1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단둥에 있는 북·중 무역상과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칭화(淸華)-카네기 정책센터 북한 전문가인 자오퉁(趙通)은 “북·중 간 공식 무역 채널이 많이 닫힐수록 많은 북한 사람들이 조교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역 통로 역할을 하는 조교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관세청)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난 1~8월 대북한 수출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5.3%나 증가한 22억 8241만 달러(약 2조 6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는 조교는 1만~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북한과 가까운 중국 지린(吉林)성의 투먼(圖們)과 훈춘(琿春), 단둥 등지에는 북한에서 이주한 조교 2만~3만여 명이 삶을 꾸려가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한반도로 이주하기 시작한 시작한 화교는 1921년 중국 산둥(山東) 지방에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이들의 ‘탈중(脫中) 행렬’이 초고점에 이르렀다. 이후 중·일전쟁과 1949년 중국 사회주의 정권 수립, 1950년 한국전쟁 등 간난신고(艱難辛苦) 속에서도 북한 지역에 터를 잡고 대를 이어 살아온 이들이다. 특히 김일성은 젊은 시절 중국에서 항일투쟁 독립군으로 활동한 만큼 중국과의 교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 출신인 이들에게 상당한 자치권까지 부여하며 우대하는 이유다. 예컨대 당시에는 아주 귀했던 중국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전화기를 이들에게 허용할 정도였다. 애담 캐스카트 영국 리즈대 중국사 강사는 “조교는 사회주의 국제주의 시대의 최후의 잔존자(殘存者)”라며 “이들은 북한 체제 안팎에 일정 정도의 자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쑹은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이민을 와 터전을 닦은 이후 태어난 조교 3세대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북중국을 점령했던 1940년대에 식솔을 이끌고 중국 산둥(山東)을 떠나 신의주로 이주했다. 당시 중국은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국공내전으로 민초 들의 삶이 북한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쑹의 사촌도 비슷한 경우다. 그의 사촌은 할아버지가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내세운 인민지원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북한에 눌러 앉았다.  이들 조교는 1980년대 북·중 협정에 따라 연 2회 중국 방문이 허용되면서 역할을 증대됐다. 이는 조교들이 돈을 버는데 커다란 ‘무기’로 작용했다. 중국 개혁·개방으로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상품을 북한으로 들여와 차익을 챙길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유로운 이동권을 바탕으로 조교의 상당수는 북한에 시장 거래가 불가능한 금을 ‘밀매’하거나, 중국의 공산품을 밀수해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런 돈 벌이는 자연스레 북한 당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결탁’으로 이어지게 됐다. 덕분에 이들 조교의 경제적 영향력은 점차 확대됐다. 더욱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조교들의 돈 벌이는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북한 내부에서 소비재 생산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조교들이 들여온 중국제 소비재 상품들이 북한 장마당을 장악한 것이다.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로 북한이 고난의 행군이라는 처절한 사투를 벌일 때 조교들은 오히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폭발적인 고도성장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수혜를 본 셈이다. 북한은 이때부터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예속은 크게 약화돼도 경제적 예속관계는 오히려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들이 ‘조교들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조교 역할은 2009년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원 총리는 조교들이 북·중 교역에서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원 총리는 일반 중국인들은 북한의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지만 이들 조교는 맘대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교들은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가르는 압록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여권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조교들은 북한 내에서도 또다른 특수 대접을 받는다. 모든 북한 주민들이 빨간색 김일성 배지를 달아야 하지만 조교는 예외다.  쑹은 “올해 말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 가장 먼저 자동차 면허를 딸 예정”이라며 자동차 면허를 따면 자동차를 몰고 신나게 달리면서 중국 일주여행을 하고 싶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태어난 북한에 강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조국은 중국이지만 모국은 북한이라고 생각한다. 쑹은 지금도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북한 친구들과 교류한다. 주요 교류 수단은 휴대전화이다. 북한 친구들은 휴대폰의 SIM카드를 교체하는 것, 중국산 옷과 신발을 사는 것 등을 원한다. 쑹은 친구들의 부탁을 즐겁게 들어준다. 그는 이런 일을 ‘식은 죽 먹기’라고 표현했다. 쑹은 “사람들이 북한이 나쁜 나라라고 하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북한이 좋은 나라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말하는데 약간 주저하지만 그래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 사람들이 좋다”고 강조한다.    쑹은 그러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을 싫어한다. 더욱이 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더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을 비롯해 2000년대 태어난 젊은이들이 북한을 떠나 중국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에서는 더이상 그들 자신을 발전시킬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북한 친구들은 대부분 봉제공장이나 전자회사에서 일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에게 기회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의 대중 섬유수출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 상아 제품 매매 전면금지…골동품도 포함

    英, 상아 제품 매매 전면금지…골동품도 포함

    세계 최대 합법적 상아 가공품 수출국인 영국에서 상아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영국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1947년 이전에 상아로 만든 가공품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예고했다. 영국은 이미 1990년 상아 가공품 거래를 불법화 했지만, 골동품으로 분류되는 1947년 3월 전에 만든 상아 가공품은 예외로 했다. 이번 입법 예고를 통해 이 예외조항마저 금지품목으로 포함시켰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이날 “상아 밀렵꾼에 의한 코끼리 개체 수 감소는 우리 시대와 인류의 수치다. 이 계획은 상아 밀매를 끝내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영국이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상아는 재정적 이득이나 상태 상징의 상징물로 보아서는 안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보물 중 하나인 상아를 보호하기 위한 급진적이고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상아 가공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년 약 2만 마리의 코끼리가 도살되고 있는 상황이며, 영국은 합법적인 상아 가공품 수출 규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또한 코끼리 밀렵에 대처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에서 밀렵꾼을 단속하고 코끼리를 보호할 수 있는 인력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단체인 ‘'스톱 아이보리 그룹’의 존 스티븐슨 대표는 “불법 무장 단체에 의한 밀렵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자연 유산이 파괴되고 공동체가 위험에 처하게 된 우리가 직면한 이 전례없는 위기는 사람들이 상아 제품을 사지 않을 때에 비로소 멈추게 된다”면서 “정부의 중대한 조치를 환영하며 곧바로 강력하게 이행되기를 고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또한 “영국 정부가 아이보리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함과 동시에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코끼리의 의미있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야생기금(WWF) 타니아 스틸 대표 또한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에 55 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죽고 있다”면서 “우리는 불법 상아 무역을 끝내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범죄조직이 연루된 상아 밀매는 국제적인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문제다. 특정한 국가가 금지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전세계 지도자들과 중국, 동남아시아 공동체와 협력하여 불법 거래를 막고 불법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제적 연대를 통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불법 시장을 포함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올해 말 상아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또한 거의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차에 로켓포·자동소총 싣고 가다가 프랑스서 체포된 20대 남녀

    차에 로켓포·자동소총 싣고 가다가 프랑스서 체포된 20대 남녀

    20대 남녀가 승용차에서 로켓포와 자동소총 등 중화기가 발견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라프로방스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 항구도시인 포르드북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일상적인 검문 검색의 일환으로 차량 수색을 하던 중 20대 남녀가 불법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들의 차 안에서는 로켓포와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 탄약이 발견됐다. 특히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휴대용 로켓 발사기 등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지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이 자주 이용하는 무기다. 경찰은 이들이 테러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과 무기 밀매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자동소총과 고성능 사제폭탄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이 파리 시내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진 일이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헤로인에 병들어 가는 미국 사회…사망자도 크게 늘어

    헤로인에 병들어 가는 미국 사회…사망자도 크게 늘어

    미 사법당국이 담배 사는 것보다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을 사기 훨씬 쉽고 돈이 적게 든다고 밝힐 정도로 미 사회 전반에 헤로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동부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헤로인 밀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도시인 뉴욕, 한인들이 많이 사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헤로인 1회 주사 분량이 5~10달러(6000원~1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리화나나 코카인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약물중독자들이 헤로인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뉴욕 검찰 관계자는 “요즘 검거된 마약 유통조직의 98%가 갱단과 결합, 주 경계를 넘나드는 거대 유통조직”이라면서 “이들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헤로인을 팔고 있다”고 헤로인 침투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헤로인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헤로인은 원래 아편의 꽃봉오리에서 나오는 씨의 추출물, 즉 모르핀을 합성하거나 정제해서 만드는 마약이다. 보통 하얀색 분말 형태나 블랙타르 헤로인이라고 불리는 덩어리 형태로 나뉜다. 사법당국에서는 미국에만 약 800만명 이상의 헤로인 중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헤로인의 중독률은 약 23%로, 중독성이 아주 강한 마약이다. 2011년부터 헤로인 중독사망이 급증하는 등 미국 사회에 헤로인이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는 처방전으로 살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이나 바코딘 중독자들이 처방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값싼 헤로인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 등의 조사에 따르면 헤로인 복용 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애초 마약성 진통제 중독자로 나타났다. 헤로인은 옥시코틴 등 마약성 진통제와 환각효과가 비슷하고 가격은 절반 정도에 거래되면서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약물중독자들이 2000년대 후반부터 마약성 진통제로 몰리면서, 구매자가 급감한 멕시코산 헤로인의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또 마약과 전쟁에 나선 멕시코 정부의 영향으로 멕시코 마약 조직이 중남미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헤로인의 제조비용이 낮아졌다. 이런 이유로 헤로인 가격이 낮아지면서 미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뉴욕 등 4개 주, 연합단속에 나서 헤로인 유통조직이 거대화되면서 주 정부도 연합단속에 나서고 있다. 뉴욕 법무부의 조직범죄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2007년 이후 13개 마약 유통조직, 400여명의 조직원을 잡아들였다”면서 “인근 주와 정보 공유, 연계 수사를 펼친다면 더욱 철저하게 헤로인 유통경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뉴욕과 뉴저지 등 4개 주 정부는 협약을 통해 주 경계를 넘나드는 헤로인 밀매조직 검거 공동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뉴욕 법무부 등 사법당국은 뉴욕시와 필라델피아가 헤로인의 주요 유통 거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곳의 도시에서 동부지역 전체로 헤로인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2013년 압수된 헤로인 양은 4만여명에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1.9파운드(약 860g)이다. 헤로인 중독자가 늘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헤로인 과다복용 사망자는 2011년 4397명에서 2015년 1만 2989명으로 무렵 300% 가까이 급증했다. 버지니아는 2015년(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12명에서 2016년 16명으로 약 33% 늘었고 인근 메릴랜드는 21명에서 36명으로 약 70%나 증가했다. 버지니아 법무부 관계자는 “2010년 들어서면서 헤로인이 버지니아 지역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면서 “메릴랜드와 뉴욕 등 인근 주 정부와 함께 유통경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버티는 비결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북한이 버틸 수 있는 것은 북한 경제가 이미 정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체질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시드니대 저스틴 헤이스팅스 수석연구원은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에서 수많은 북한과 중국의 사업가들을 만나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 연구원은 “북한은 놀랄 정도로 안정적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평양에는 건축 붐이 일고 있으며, 식품 가격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무기 판매, 마약 밀매, 해킹 범죄 등으로 외화를 확보한다고 말하지만, 이보다는 경제 체질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헤이스팅스는 “북한은 더는 사회주의 경제가 아니다”면서 “민간 부문의 비공식 경제가 주도하는 시장 중심 국가로 변신했다”고 진단했다. 만약 북한이 국가 주도의 통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면 공식적 무역 루트를 봉쇄하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 전역에서 주민들은 자영업과 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곳곳에 생겨난 ‘장마당’에서는 주민들이 생산한 생필품과 식량,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한 공산품이 판매된다고 한다.  헤이스팅스는 “사업체는 법에 따라 국영기업으로 등록되지만, 무늬만 국영기업일 뿐”이라면서 “사업가들은 공무원들과 결탁해 기업을 맘대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가들은 하위 공무원들에게 뇌물과 수수료, 이익의 일부를 갖다 바치고, 하위 공무원들은 고위층에 상납해야 한다”면서 “먹이사슬의 정점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스팅스는 이어 “사회주의 통제 경제라면 상층부가 무너지면 경제 전체가 무너지겠지만, ‘돈의 맛’을 알게 된 북한 주민들은 창의력과 실용주의, 인내심으로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단언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필리핀 두테르테 “내 아들 마약 밀매 연루됐다면 사살하라”

    필리핀 두테르테 “내 아들 마약 밀매 연루됐다면 사살하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에 대한 유혈 진압을 일삼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본인의 아들도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1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들 파올로가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 내린 명령은 아들인 네가 (마약 범죄로) 붙잡히면 죽이라는 것이며, 너를 죽이는 경찰을 내가 보호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사람들은 나에게 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부시장이기도 한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1423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밀수되는 데 뇌물을 받고 도와줬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파올로가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야당 의원이 파올로 등에 삼합회 조직원의 문신이 있다고 주장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팔 어깨 쪽에 있는 장미 모양의 문신을 공개하며 문신이 범죄단체 소속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파올로의 마약밀수 연루설과 관련해 “내 자식이 부패에 관여했다면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들은 마약 범죄 용의자를 향한 경찰의 ‘묻지마식’ 사살로 인권유린 비판을 받는 마약 유혈소탕전의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자기 아들은 마약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가 잡았지롱”…마약사범 뒤로 두고 활짝 웃는 경찰견

    “내가 잡았지롱”…마약사범 뒤로 두고 활짝 웃는 경찰견

    작전에서 활약한 경찰견이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화제다. 멕시코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동북부의 항구도시 마타모로스에서 마약을 은밀하게 거래하던 남자를 체포했다. 남자는 대마초를 밀매하는 사범이었다. 경찰은 대마초 50패키지를 증거로 압수했다. 마약사범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경찰 소속 탐지견이다. 탐지견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능숙한 냄새 맡기로 마약사범이 숨겨놓은 대마초를 찾아냈다. 멕시코 경찰은 마약사범을 잡으면 증거물과 함께 사진증거를 남긴다. 사진에는 물론 검거된 용의자도 등장한다. 이번에도 멕시코 경찰은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히는 과정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압수수색 때 대마초를 찾아낸 경찰견이 끼어들어 함께 포즈를 취한 것. 화제는 경찰견의 표정(?)이다. 경찰견은 대마초를 가지런히 늘어 얹어놓은 테이블 앞에 다소곳이 앉더니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어보였다. 마치 “이 사건, 내가 해결했지~”라며 밝게 웃고 있는 듯하다. 테이블 뒤로는 수갑을 찬 용의자가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다. 사진은 경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단번에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네가 해냈구나! 대견한 녀석”, “사건 해결했다고 웃고 있네요. 칭찬해줍시다”라는 등 경찰견에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살 아들, 빚 담보로 마약조직에 넘긴 엄마…결국

    2살 아들, 빚 담보로 마약조직에 넘긴 엄마…결국

    10대 엄마가 2살 된 아들을 마약조직에 담보로 준 사건이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했다. 돈을 받지 못한 마약조직은 아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베네수엘라 카리쿠아오에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6일(현지시간). 아이는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신원을 확인하고 엄마 사이테르 멘도사(19)를 찾아냈다. 아들의 친부와 헤어진 뒤 새 남자와 동거 중인 멘도사는 “요리를 하고 있는 사이 아들이 사라졌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장기밀매조직이 아기를 살해했다”, “파나마로 이민을 가려던 새 남편과 친모가 아들을 데려가기 싫어 살해했다”는 등 소문은 무성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경찰의 눈길을 끈 또 다른 소문이 들려왔다. “마약에 중독된 엄마가 외상으로 마약을 샀다가 마약조직에 아들을 담보로 줬다”는 소문이다. 사망한 아이의 외가, 즉 친모의 집안에서 나온 소문이라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경찰은 친모 멘도사의 마약중독 여부부터 확인했다. 여자는 중독자였다. 동거하고 있는 남자친구 역시 중독 정도가 심각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연행해 집중 조사를 시작했다. 끈질기게 버티던 친모는 결국 입을 열었다.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다. 알고 보니 여자는 마약을 외상으로 구입하곤 했다. 당장 돈이 없어도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외상 빚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이윽고 “빚을 갚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마약조직의 협박이 시작되자 여자는 신변안전을 걱정하며 덜덜 떨게 됐다. 여자는 아들을 마약조직에 담보로 넘겼다. 하지만 돈을 구하지 못해 빚 갚기는 계속 미뤄졌다. 마야조직은 담보로 데려갔던 아이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내버렸다. 현지 언론은 “인륜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日에 팔아넘겼던 ‘분청사기 묘지’ 19년 만에 귀향

    日에 팔아넘겼던 ‘분청사기 묘지’ 19년 만에 귀향

    1998년 국내 밀매단 불법 반출 연대 분명·사기 위패 가치 높아문화재 밀수꾼이 일본에 팔아넘겼던 15세기 조선 묘지가 2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내 밀매단이 1998년 6월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했던 조선 전기 문신 이선제(1390~1453)의 묘지(墓誌·망자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묻은 돌이나 도판)가 환수됐다고 12일 밝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선제의 광주 무덤에서 알 수 없는 시기에 도굴됐다 일본으로 건너간 묘지를 소장자 도도로키 구니에(76)씨를 설득해 지난달 24일 국내로 들여왔다. 유물은 소장자의 뜻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묘지는 단종 2년(1454)에 상감 기법의 분청사기로 만들어졌다. 높이 28.7㎝, 장폭 25.4㎝로 앞뒷면과 측면에 이선제의 생몰년과 행적, 가계 관련 내용의 명문이 248자로 새겨져 있다. 이선제는 조선 세종 때 사관으로 ‘고려사’를 수정하고, 집현전 부교리로 태종실록을 편찬했다. 강원도 관찰사, 호조참판 등 고위관직을 두루 거쳐 문종 때는 예문관제학(종2품)에 오른 조선 전기 호남의 역사적인 인물이다. 이선제 묘지는 현재 국내에 전하는 분청사기 묘지 4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어 보물급 유물로 평가된다. 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연구관은 “묘지를 만드는 데 쓴 흙과 유약의 색이 15세기 중반 제작된 분청사기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제작연대도 분명하고 사기로 된 위패 형태가 드물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고 했다.이번 환수는 2014년 10월 일본 문화재 유통실태를 조사하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 고미술상의 소개로 묘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소장자인 도도로키 다카시(2016년 작고)씨와 부인 구니에씨를 수차례 설득한 끝에 이뤄졌다. 기증자 구니에씨는 “묘지 기증으로 한·일 양국 사이에 신뢰와 정이 돈독해지길 바란다”며 “남편은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 조상을 섬기는 마음이 있다는 점에서 이선제 묘지에 예술적 가치 이상의 중요성이 있다고 말해 왔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그는 “묘지에 새겨진 이선제 다섯째 아들이 조선통신사를 이끌고 일본으로 오던 중 쓰시마에서 병을 얻어 순직한 사실을 들었는데 이제 그분의 혼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묘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한국의 후손들이 조상을 더욱 잘 모실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자를 초청해 오는 19일 오전 10시 교육관에서 유물 설명회를 연다. 묘지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선실에 전시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작년 1만 4214명 마약류에 취했다

    작년 1만 4214명 마약류에 취했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마약류 사범도 급증했다. 이들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 유통을 하고 있었다.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배성범 검사장)가 발간한 ‘2016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015년 1만 1916명보다 19.3%가 늘어난 1만 4214명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밀수·밀매 등 공급사범도 4036명으로 전년 대비 24.7%나 늘었다. ●20대 마약사범 4년 새 2.4배 늘어 특히 유통망으로 인터넷과 SNS, 채팅앱 등을 활용하면서 20대 마약류 사범이 크게 늘어났다. 2012년 758명(전체 비율 8.2%)이던 20대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1842명(13.0%)으로 4년 새 2.4배 급증했다. 2015년 970명이던 20대 향정신성의약품 위반 사범은 지난해 1401명으로 44.4%가 늘었고, 대마 사범도 311명에서 404명으로 29.9%가 증가했다. 지난 4월 발생한 마약 사건의 경우 제조책인 황모(25)씨는 사립대 화학 전공 대학원 졸업자로 채팅앱에서 만난 한모(22)씨의 부탁으로 감기약을 필로폰으로 제조했다. 황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필로폰 제조를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하는 비율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70%가량 증가했다. 적발이 어려운 ‘다크넷’을 이용한 마약거래는 2013년 210만여건에서 2015년 240만여건으로 늘었다. 다크넷은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검색이 불가능해 마약·무기·음란물 등의 암시장에 악용되고 있다. ●대검 ‘인터넷 모니터링’ 강화 대검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게시물을 자동으로 검색·적발하는 ‘마약류 범죄 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5777건의 불법사이트 게시글을 삭제·차단했고, 34건의 범죄를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근로자, 유학생 등 국내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검열이 허술한 국제우편, 국제특송화물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사례도 여전했다. 대검 관계자는 “6월부터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을 활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광고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이 개정돼 앞으로 적발한 사례는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폭발물 벨트 두른 스페인 테러범… 경찰 총 맞고 숨져

    도주 중 시민 1명 흉기로 살해도 은신처선 가스통 100여개 발견 스페인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범인 가운데 체포되지 않고 도주 중이던 핵심 인물을 21일 오후(현지시간) 사살했다고 수사 관계자가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와 관련,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도시 수비라츠에서 폭발물 벨트를 두른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사살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경찰은 공식 트위터에 ”수비라츠에서 용의자는 폭발물 벨트를 차고 있었다. 그는 사살됐다“는 내용을 올렸다. 경찰은 사망한 인물이 바르셀로나 테러 당시 살상 무기로 사용된 승합차(밴)를 운전한 유네스 아부야쿱(22)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공영 방송은 사건 관계자를 인용, 수비라츠에서 사살된 남성이 아부야쿱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사살되기 전 도주하는 과정에서 시민 1명을 흉기로 찔러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구도심 람블라스 거리에서 2t짜리 흰색 승합차(밴)를 몰아 보행자들에게 돌진시켜 관광객을 비롯한 13명을 숨지게 한 아부야쿱은 범행 직후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경찰은 이 승합차를 포함해 이번 테러에 사용된 승합차 3대를 아부야쿱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렌트한 사실도 확인했다. 테러 직후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이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주범과 테러를 선동한 이슬람 성직자를 검거하려고 카탈루냐 전역에 검문소 800개를 설치하고 경찰력을 3배로 늘렸지만 추적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었다. 아부야쿱과 함께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사티도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에사티가 10대 후반에서 20대인 테러 용의자들에게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에사티는 과거 마약 밀매에 연루돼 4년간 복역했다. 2004년 마드리드 통근열차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에사티가 테러 하루 전인 16일 카탈루냐 알카나르에서 일어난 주택 폭발 사고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는 용의자들이 은거지에서 테러에 사용할 액체폭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이 일어난 주택에서는 100여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이 나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애초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를 목표물로 폭탄 테러를 준비했었으나 알카나르 폭발 이후 계획을 바꿔 차량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흰색 승합차가 버스정류장 2곳의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41세 여성 1명이 숨지고 남성 1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 35세 남성으로 확인됐으나 테러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테러 공격으로 간주할 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점을 고려해 정신적 문제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인 테러 핵심인물 2명 추적…은신처에서 가스통 100개 나와

    스페인 테러 핵심인물 2명 추적…은신처에서 가스통 100개 나와

    스페인 연쇄 테러를 수사하고 있는 현직 경찰이 이번 테러의 핵심인물 2명을 추적 중이다.바르셀로나에서 차를 몰고 시민들에게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22)과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다. 압델바키 에스 사티는 테러범 일당에게 종교적 극단적주위 및 폭력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0일 현지 언론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압델바키 에스 사티가 과거 마약 밀매에 연루되 4년간 복역한 적이 있다. 지난 2004년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저지른 마드리드 기차역 폭탄테러 용의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그가 이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하루 전인 16일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스페인 남부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1명 이상이 숨지고 6명가량이 다쳤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에 쓸 액체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을 이곳에서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은거지였던 이 주택에서는 100여 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질이 발견됐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연쇄테러에 가담한 인물을 총 12명으로 파악했다. 4명은 생포됐고, 5명이 사살됐으며, 1명은 폭발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다. 테러에 사용된 차량과 관련, 경찰은 달아난 핵심 용의자 아부야쿱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렌터카 업체에서 승합차를 대여했다고 파악했다. 이 중 한 대는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구도심의 람블라스 거리 차량 테러에 이용된 2t짜리 흰색 승합차다. 다른 한 대는 바르셀로나 북쪽 70㎞ 지점에서 리폴로 향하는 도로변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피레네산맥 산자락의 소도시 리폴은 체포되거나 사살된 이번 테러 용의자들이 거주해온 곳이다. 세 번째 승합차는 리폴 시내에서 발견됐다.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에 이어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추가 테러에는 검은색 아우디 승용차가 이용됐으나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승합차에 싣고 관광객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시설에서 폭탄테러를 벌이려 했다가, 16일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로 동료가 숨지자 계획을 급히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범인들이 차량폭탄으로 바르셀로나의 관광 명소인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온라인매체 엘 에스파뇰은 익명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테러범들의 표적 1순위가 성가족 성당, 2순위가 람블라스 거리였다고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성가족 성당이 연 400만 명이 찾는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명소라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팍팍한 살림살이… 푼돈 뜯는 조폭들

    [단독] [커버스토리] 팍팍한 살림살이… 푼돈 뜯는 조폭들

    지난 4일 대전에서 라이벌 조직폭력배 일당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대전 Y파 조직원 A(25)씨의 승용차에는 이른바 ‘보도방 도우미’ 여성 3명이 타고 있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에서 “도우미를 다른 노래방으로 옮겨 주던 길에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A씨를 폭행한 최모(25)씨 등 H파 조직원 7명은 8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되고 이들의 도피를 도운 같은 파 조직원 13명은 입건됐다. 최씨 등은 4일 오전 3시 30분쯤 대전 서구 월평동 주택가 골목에서 도우미를 실은 A씨의 승용차를 앞뒤로 가로막은 뒤 A씨를 차에서 끌어내 야구방망이로 마구 폭행했다. A씨는 최씨 등이 모두 가면을 써 금세 얼굴을 알지 못했지만 몸에 새긴 문신 모양을 보고 경찰에게 범인 일부를 ‘찍어줘’ 범행 후 전북 전주로 도주한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최씨 등은 경찰에서 “지난달 Y파 조직원들이 우리 조직원을 때렸는데 우연히 Y파 A씨를 만나 보복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면에는 유흥주점 장악을 둘러싼 갈등이 깔려 있다. 2015년 Y파에서 H파 조직원을 대거 빼간 이후로 두 폭력조직 사이에 다툼이 한층 잦아졌다. 김연수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11일 “보도방 도우미 공급은 2010년대 들어 본격화된 이들 조폭의 신종 사업인데 시장 확장을 놓고 간간이 패싸움을 벌인다”며 “조직원이 많아야 도우미 공급이 원활하고 노래방 등 시장을 더 많이 차지할 수 있어 조직원 확보에 열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대전 조폭은 생계형”이라며 “Y파와 H파가 대전 조폭의 최대 라이벌이지만 실상은 ‘양아치’ 집단에 더 가깝다”고 했다. 현재 Y파 조직원은 72명, H파는 52명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조폭 수사를 했던 한 경찰은 “옛날에도 대전 조폭이 ‘전국구’는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더 찌질해진 건 10여년 전 경찰이 집창촌인 유천동 텍사스촌을 초토화한 뒤 유성지역 유흥주점마저 위축돼 돈줄을 죄고 후배를 양성할 선배 조폭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락실, 도박장 등 사행성 산업 규모가 작아 이른바 ‘먹을 게’ 적은 대전에서 집창촌은 진상 손님을 해결하는 등 보호를 명분으로 돈을 뜯어내는 조폭의 큰 물주였다. 이 경찰은 “돈줄이 말라 큰 이권 개입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대전 조폭의 주 사업은 보도방 도우미 공급이다. 20대 젊은 조직원이 많이 한다. 자금이 크게 들지 않고 자신이 잘 다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인터넷에 ‘숙식제공, 하루 15만~20만원 보장’ 등을 조건으로 보도방 도우미를 모집한 뒤 조직원 1인당 3~5명을 관리한다. 도우미들과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모이는 장소를 알리고 노래방을 옮길 때 실어나른다. 도우미 한 명이 노래방에서 시간당 3만원을 받으면 1만원을 관리비 조로 뗀다. 도우미 한 명이 하루 6시간 뛰면 6만원, 5명을 관리하면 30만원을 번다. 한 달에 20일만 꾸준히 이같이 수입을 올리면 모두 600만원을 벌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 같은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조폭들이 대전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Y파 40명은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 수법으로 도우미들한테 모두 60억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유성·둔산 관내 노래방 업주에게 ‘도우미 필요하면 연락 주세요’라는 문자를 발송했고, 연락이 오면 SNS로 모집한 만 18세 이하 가출청소년 350명을 도우미로 투입했다. 비슷한 기간 H파 조직원 5명은 ‘남자 도우미’ 80명을 모아 노래방에 투입해서 모두 14억원을 챙겼다. 남자 도우미는 여자들이 노는 노래방에서 ‘선수’로 불리며 여자 도우미보다 5000원 많은 시간당 3만 5000원을 받아 조폭에게 1만원씩 뜯겼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도우미들에게 후한 셈이다. 조폭은 돈벌이만 되면 일반인의 보도방 영업도 받아줬다. 대신 “우리가 이곳을 꽉 잡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려면 돈을 내라” “민간인은 깡패 밑에서 일하지 않으면 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자기네 조폭 이름을 팔아 장사하는 대가로 수입의 절반을 빼앗았다. 유성·둔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Y파와 H파 조직원들이 20대 초반인 반면 당시 적발된 구도심 조폭 S씨는 42세였다. 그 지역 토박이인 S씨는 SNS가 아닌 인맥을 통해 도우미를 모았다. 도우미도 장기간 그 지역에서 일해 나이가 거의 30~40대로 베테랑이다. S씨는 도우미가 받은 시간당 봉사료 3만원 중 7000원만 떼는 인심(?)을 썼지만 2015년 1월부터 1년 10개월 동안 29억원을 챙겼다. 이 기간에 렌터카 11대를 빌려 보도방 도우미 조폭에게 재임대하는 방법으로 재미를 본 조폭도 있었다. 렌터카 업체에서 한 대당 매달 60만원에 렌터카를 빌린 뒤 보도방 조폭에게 150만원씩 받고 다시 임대해 모두 2억원을 챙긴 것이다. 김 대장은 “돈이 좀 있는 조폭이 하는 업종으로 보도방 조폭에게 하루 5만원 정도씩 받고 렌터카를 다시 임대해 돈을 버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고준재 광역수사대 조직팀장은 “보도방 도우미 외에 대포차 거래, 인터넷 중고차 매매 사업도 요즘 조폭이 하는 사업이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노래방을 직접 운영하거나 음식점 등 평범한 업소를 운영하는 조폭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 팀장은 이어 “일부 조폭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업소 등을 운영하는데 문제가 됐을 때 도와주지 않아 바지사장의 밀고로 꼬리가 잡히기도 한다”면서 “옛날 조폭은 주먹과 의리, 요즘은 머리와 돈(사익)을 앞세운다”고 보았다. 한 경찰은 “대전 조폭은 1980년대 중반 J파를 시발로 볼 수 있는데 그때는 나이트클럽 영업권을 놓고 패싸움이 자주 벌어졌다”고 회고했다. 나이트클럽을 장악하면 술과 안주 등 판매권은 물론 조직원에게 웨이터 등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보스의 영이 서 조직이 유지되고 조직원 관리도 쉬웠다. 당시에는 호텔 영업권 및 건설업체 강탈 등도 좋은 먹잇감이었다. 가짜석유 ‘신나’ 밀매는 2012년 전후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웃돌 때 한창 성행했으나 요즘은 이를 통해서는 부당 이득을 취하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조직 운영도 달라졌다. 적어도 대전에서는 보스가 굳건한 위계질서 아래 조직원을 먹여살리는 시대는 지났다. 조폭도 ‘각자도생’인 것이다. 보도방 도우미 사업도 몇몇 조직원끼리 모여 벌인다. 같은 조직에 있어도 사업(?)을 함께 하지 않으면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스는 특정 사안에 대해 지시를 내릴 뿐 조직을 장악해 전체 조직원이 한데 움직이는 일은 드물다는 것이다. 대전 Y파는 조직원이 72명, H파는 52명으로 알려졌다. 유성과 둔산신도시 상권이 이들 세력 싸움의 거점이다. 대전경찰이 관리하는 조폭은 6개 파 210명이지만 Y·H파를 제외한 나머지 조폭은 주로 구도심에서 활동한다. 고 팀장은 “패거리문화와 과시욕, 보호심리가 강한 젊은 조폭이 많은 두 개 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조직원이 대부분 나이가 들어 활동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했다. 김 대장은 “굵직한 이권 사업이 많은 수도권과 부산 등은 여전히 예전의 조폭 형태를 유지하면서 기업형 성매매 사업, 도박사이트 운영에 오락실, 사채시장, 경마, 건설업체 등에까지 손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전은 생계형 조폭이 주류”라며 “건설 사업이 한창인 세종시는 공무원 도시에 대기업이 사업을 해 조폭이 개입할 여지가 적어선지 아직 조폭이 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비트코인으로 4조 4800억원 돈세탁했다가 덜미

     마약 밀매, 컴퓨터 해킹 등 40억 달러(약 4조 4800억원) 규모의 범죄자금을 세탁한 조직의 총책이 기소됐다. 외신은 미국 법무무 성명을 인용해 이 총책이 세계적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 BTC-e의 운영자인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더 비닉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닉은 26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로부터 기소당했다. 전날 오전 그리스 북부 해안가의 소도시 텐살로니키에서 그리스와 미국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체포된 비닉은 곧바로 법무부와 연방 정부 태스크포스 팀의 수사를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닉은 세계 8위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e의 운영자로 돈세탁 및 기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미국 내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2014년 당시 글로벌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Mt.Gox)가 해킹과 횡령으로 파산했을 때 Mt.Gox가 BTC-e를 통해 4억 7000만 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세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닉은 자신과 관계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TC-e 홈페이지에는 ‘사이트 유지 관리 중입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떠 있어 접속이 불가능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런던 테러 그 후…20대 테러범 비밀매장된 이유

    런던 테러 그 후…20대 테러범 비밀매장된 이유

    지난 6월 발생한 런던 테러(런던브리지 테러) 범인 중 한 명의 시신이 비밀리에 매장됐다. 여러 곳의 묘지 관리소 측이 테러리스트의 시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런던 시내 런던브리지 일대에서 발생한 이 테러는 남성 3명이 차량돌진 및 흉기 난동 테러를 일으킨 사건으로 총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테러범은 쿠람 샤자드 버트(27)·모로코계 이탈리아인 유세프 자그바(22)·라치드 레두안(30) 등 세 명으로 모두 경찰에 의해 현장 사살됐다. 이중 한 명인 쿠람 샤자드 버트는 파키스탄 태생의 영국 시민권자였으며, 영국 내 급진 무슬림 단체인 ‘알무하지룬’을 추종하다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가 벌어지고 버트가 사망한 뒤, 조사를 모두 마친 현지 당국은 버트의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하지만 버트의 유가족은 장례식을 열 수도, 문상객을 받을 수도 없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묘지였다. 버트의 유가족은 런던 안팎으로 그의 시신을 매장할 묘지를 찾아다녔지만 그 어떤 묘지 관리소도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을 숨지고 다치게 한 테러리스트의 시신이 달갑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밖에도 130명이 넘는 이슬람 신도들이 세상을 떠난 버트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가족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버트의 가족은 런던 동부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비밀리에 그의 시신을 매장하고 장례식을 마쳤다. 한편 버트의 유가족으로는 생후 2개월 및 3세 자녀 2명과 아내, 어머니와 형제가 있으며, 테러 현장에서 경찰에 총에 사살된 또 다른 범인 2명의 장례식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제마약조직 무더기 검거하고 140억어치 압수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을 근거지로 우리나라에 필로폰을 대량 유통하려던 국제마약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대만인 따모(53·일명 ‘올드맨’)씨 등 5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따씨 등 16명을 구속했다. 따씨 등은 필리핀을 근거지로 한 국제마약유통조직 ’알렉스집단’을 만들어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한 50여명한테 모두 4405.4g(시가 140억원·14만 7000명 투약 분량)의 필로폰을 압수했다. 따씨는 2015년 2월부터 한국을 오가며 부산지역 조직폭력배 박모(46)씨를 통해 국내에 필로폰을 몰래 팔려고 했다. 필리핀에서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한국에 필로폰을 보내면 따씨가 받아 밀매하는 수법을 썼다. 지금까지의 판매량은 파악이 안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따씨의 여권을 가진 동료들이 지난해 11월 인천지검에 붙잡히면서 따씨는 해외로 달아나지 못했다. 따씨는 유명 국제마약 범죄인으로 필리핀, 일본, 대만, 한국에서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따씨는 박씨 등 조폭에게 5500만원 어치의 필로폰을 주는 조건으로 밀항을 시도했으나 정보가 미리 새 은신하고 있던 서울 역삼동에서 경찰에 저항하다 붙잡혔다. 임형희 마약수사대장은 “따씨 외에는 모두 한국인으로 중간책·전달책 역할을 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투약자”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하면서 필리핀 마약조직이 동남아를 벗어나 한국으로도 확대하다 걸린 듯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감히 바람 피워?”…홧김에 지폐 70장 삼킨 아내

    “감히 바람 피워?”…홧김에 지폐 70장 삼킨 아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화가 난 아내가 남편과 함께 쓰려고 모아뒀던 돈을 그야말로 꿀꺽했다. 실제로 삼켰다는 말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피에데쿠에스타에 사는 한 30세 여성이 남편과 싸우는 도중 발끈해 100달러짜리 지폐 뭉치 70장을 먹었다고 보도했다. 샌드라 밀레나 알메이다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집어삼킨 돈은 휴가를 대비해 집에 모아둔 자금으로 자그마치 7000달러(약 794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남편의 불륜을 알아챈 그녀는 남편을 떠나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돈의 사용 목적을 바꾸고, 돈을 나누자던 남편을 괘씸히 여겨 돈을 숨기려고 집어삼킨 것이다. 다음날, 알메이다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던 끝에 부카라망가의 산탄데르 대학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의사들은 100달러 짜리 지폐 57장(약 647만원)을 여성의 장기에서 무사히 꺼냈다. 외과 주치의 후안파블로는 “뱃속에 든 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신 엑스레이를 통해 알메이다의 위와 장에서 3cm 길이의 물체 수십 개가 형태를 드러냈다. 그 물체가 마약 봉지와 유사해서 처음에는 알메이다를 불법 마약을 삼키거나 신체 속에 숨겨서 운반하는 ‘마약 밀매인’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부와 위에 막혀있는 돈을 치우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씻어낸 지폐는 상태가 양호했지만 위액 때문에 나머지는 되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랜드, 어린이날 조기 개장 “캐릭터와 특별한 추억 만들어요”

    서울랜드, 어린이날 조기 개장 “캐릭터와 특별한 추억 만들어요”

    서울랜드는 오는 5월 5일,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이른 오전 8시 조기 개장으로 어린이날 나들이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서울랜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동! 슈퍼윙스를 활용한 신규 놀이시설 ‘출동! 슈퍼윙스’를 선보이는 등 인기캐릭터를 오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체험, 이벤트, 퍼레이드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며 캐릭터 테마파크로서의 매력을 더했다. 6월 6일까지 열리는 봄 축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발’에서는 TV 속 인기 캐릭터를 오감으로 만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캐릭터 카니발 존’ 일대에서 진행된다. 직접 호이스트에 매달려 인형을 뽑는 초대형 캐릭터 인형뽑기 게임 ‘안녕! 괴발개발 인형뽑기’, ‘도티&잠뜰 캐릭터 방탈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애니맥스 채널에서 절찬 방영 중인 인기 작품과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 시네마 극장, 달콤한 봄소풍 간식과 함께하는 반지의 비밀매점 등이 운영된다. TV 인기캐릭터 라바, 브루미즈 등이 서울랜드 곳곳을 누비는 ‘캐릭터 LIVE! 퍼레이드’도 매일 진행된다. 캐릭터와의 포토타임은 물론이고, 홈페이지 사전신청을 통해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하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다양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소녀가 잠든 사이 꿈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가족 뮤지컬 ‘Dreaming 2017’, 브라스밴드와 캐릭터의 찾아 가는 포토 서비스 ‘웰컴 투 캐릭터 월드’, 뮤지션과 브라스 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함께 캐릭터 친구들의 신나는 댄스가 펼쳐지는 ‘다이나믹 BIG 쇼’가 펼쳐진다. 야간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애니멀 킹덤 2017’, 야간공연 후 이어지는 대박 경품 이벤트 ‘황금열쇠를 잡아라’, 야간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 등 밤을 밝히는 공연과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랜드 측은 “당일 도로 혼잡이 예상되므로 자가용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서울랜드역 하차 시 코끼리열차를 타면 서울랜드 정문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며 어린이날 서울랜드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팁을 공개했다. 이어 “놀이기구를 많이 이용하고 싶다면 개장시간인 오전 8시에 맞춰 입장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야간개장 시간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후 4시 이후 입장객에게는 야간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랜드 이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랜드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귀비·대마 밀경작 특별 단속…해경, 감시 허술한 섬지역 대상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양귀비 개화 시기인 4월 중순부터 대마 수확기인 7월 중순까지 양귀비·대마 밀경작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치안센터가 없어 단속기관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전국 2876개 무인도와 섬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경비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해·육상에서 입체적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경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밀경작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어떤 형태의 재배사범도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이번에 적발되는 경작자는 대검찰청 특별단속 지침에 따라 50포기 미만은 불입건, 100포기 미만은 기소유예, 100포기 이상은 기소처분을 받게 된다. 몰수한 대마와 양귀비는 전량 폐기처분된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사범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밀경작자와 아편 밀조자, 밀매자, 사용자 등이 모두 대상이 된다. 강성기 해경 해상수사정보과장은 “밀경작과 자생이 우려되는 무인도서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순찰을 통해 마약류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본부는 지난해 치안센터 등이 없는 경남 창원 진해구 소재 잠도에서 양귀비 140포기를 밀경작한 어민을 적발하는 등 양귀비 1509포기를 압수해 폐기처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멕시코 신문사, 조폭 살해 위험에 폐간 결정

    멕시코의 한 지역 언론사가 조폭의 살해 위협에 폐간을 결정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와 리오그란데 강에 인접한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 시의 지역 신문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이날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오스카르 칸투 무르히아 발행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폐간호 편지에서 “비판적인 언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보장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적절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공격과 살인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은 우리가 자유롭게 언론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미로스라바 브레아치 피살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중앙 일간지 라 호르나다와 지역일간지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15년 넘게 일했던 브레아치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8발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그녀는 최근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후아레스 카르텔의 한 분파인 라 리네아 조직의 수괴들 간의 갈등에 대해 보도하는 등 마약밀매 조직과 부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실제 피살 현장에서는 ‘폭로에 대한 대가‘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많이 살해되는 나라다. 2000~2016년 99명이 비판적인 보도 탓에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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