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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대 보호종 거북이 밀매조직 적발…마리당 1300만원

    유럽 최대 보호종 거북이 밀매조직 적발…마리당 1300만원

    거래가 금지된 보호종 거북이를 몰래 키워 유럽 전역으로 내다팔면서 막대한 수입을 올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스페인 경찰이 마요르카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거북이 양식장을 적발, 폐쇄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식장에선 거북이 1100마리와 부화 과정에 있던 알 750여 개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거래가 금지돼 있는 거북이를 불법으로 양식하고 밀매하는 조직으로는 유럽에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조직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 서식하는 희귀종 거북이를 밀반입하거니 양식해 바르셀로나에 있는 희귀종 반려동물샵을 통해 유럽 각국에 공급했다. 겉으론 희귀종이지만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 않은 동물을 팔면서 뒤로는 거래가 금지된 거북이를 밀매했다. 조직이 판매한 거북이는 대부분 멸종위기에 처해 '몸값'이 비싼 종이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양식장에서 발견된 거북이들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50대 종이었다. 덕분에 조직은 거북이 밀매로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가 마리당 1만 유로(약 1290만원)에 거북이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발견된 거북이만 시가 11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42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스페인 경찰이 거북이 밀매의 꼬리를 잡고 수사를 개시한 건 18개월 전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해외로 밀반출되던 거북이들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각지로 거북이 밀매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국가로부터 수사 협조를 받아 문제의 양식업장을 찾아냈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브라질 리우 빈민가 범죄조직 퇴치 작전… 불타버린 버스

    브라질 리우 빈민가 범죄조직 퇴치 작전… 불타버린 버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제2도시 리우데자네이루 본수세수 지역에서 마약 밀매자들이 방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가 도로에 세워져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리우 시내 알레망, 페냐, 마레 등 3개 빈민가에 군·경찰 병력 4200여명과 헬기, 항공기를 투입해 소탕 작전을 벌였다. 범죄 조직원들은 정부군 등에 총격을 가하고, 시내버스에 불을 지르며 저항해 군인 2명 등 최소 13명이 숨졌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 손예진 현빈, 훈훈한 커플 화보 공개 ‘숨멎주의’

    손예진 현빈, 훈훈한 커플 화보 공개 ‘숨멎주의’

    손예진, 현빈의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측은 9월호를 통해 손예진, 현빈의 매혹적인 모습을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커플 화보는 흑백 톤의 절제된 분위기 속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기류를 담아냈다. 화보 속 손예진과 현빈은 속내를 감춘 채 협상 테이블에 앉은 협상가 하채윤과 인질범 민태구처럼 서로 마주하고 있지만 각자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어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또한 나른한 표정으로 서로에게 기대앉은 화보 컷은 첫 번째 호흡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동갑내기 두 배우의 강렬한 케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과시하는 단독 컷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운 완벽한 비주얼을 확인케 한다. ‘협상’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 두 배우는 각각 한국영화 최초의 협상가 캐릭터와 사상 최악의 인질범 역에 도전했다. 손예진은 침착하고 냉철하게 사건을 해결해내는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 역할을 맡아 신뢰감 주는 안정된 연기로 다시 한 번 ‘손예진표’ 열연을 예고한다. 독보적인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배우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로 변신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악역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평, 영화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오는 9월 19일 개봉. 사진=보그 코리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 최대 마약왕’ 법정 출두하는 날 브루클린 다리 못 지나는 이유는...

    ‘세계 최대 마약왕’ 법정 출두하는 날 브루클린 다리 못 지나는 이유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에서 몇 달에 한번씩 최악의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뉴욕 로어 맨해튼의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세계 최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0·멕시코)이 법정으로 출두하는 날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관문인 이 다리에서 교통 악몽이 펼쳐진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엘 차포’(키 작은 사람)라 불리는 구스만은 2차례나 탈옥한 전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내에서도 보안이 가장 철저한 수감시설로 꼽히는 연방교도소에 수감됐고, 변호인단을 제외한 외부 접촉은 일체 허용되지 않고 있다. 호송 당국은 그가 법정에 출두하는 날이면 브루클린 다리를 지나다니는 일반 차량의 진입을 통제한다. 구스만은 2001년 멕시코 할리스코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빨래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으며, 재수감 이후 2015년 7월에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에서 땅굴을 파 재차 탈옥에 성공했다. 2016년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의 한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해군과의 교전 끝에 검거된 그는 지난해 1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미 연방 대배심은 2009년 7월 범죄조직을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통해 거둬들인 부당 이득을 돈세탁해 멕시코로 빼돌린 혐의로 구스만을 처음 기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도 경찰, 영유아 매매 의혹 테레사 수녀 자선단체 전수조사

    인도 경찰, 영유아 매매 의혹 테레사 수녀 자선단체 전수조사

    성녀(聖女)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가 영유아 매매를 한 정황이 포착돼 인도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유아 1명당 약 2000달러(225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이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 단체 ‘사랑의 선교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일 사랑의 선교회 소속 직원과 수녀 A씨가 신생아 밀매에 연루돼 체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용의자 아미마 인드와르와 A씨는 이달 초 한 인도 부부에게 1760달러를 받고 아기를 팔았다. 이외에도 이들은 지난 5월 생후 14일 된 아기를 또 다른 부부에게 돈을 받고 넘기는 등 총 4건의 영유아 매매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지만, 이미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 현재 확보한 증거를 검증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용의자들이 근무했던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미혼모 12명을 다른 시설로 옮겼다. 사랑의 선교회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선교회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인도인 수만명이 입양을 원하지만,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입양되는 영유아는 수천명에 불과하다. 공식 입양 절차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부 가정은 불법적인 경로로 아이들을 입양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는 1950년 이 선교회를 세웠다. 선교회는 극빈자, 고아, 죽음을 앞둔 사람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상에 단 30마리 남은 ‘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세상에 단 30마리 남은 ‘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멕시코의 유일한 토종 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당국은 뒤늦게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기술과학자문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돌고래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가 3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키타 마리나는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에 서식하는 종으로 멕시코 유일의 토종 돌고래다. 마치 화장을 한 것 같은 눈매가 인상적인 종이다. 1993년까지만 해도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는 567마리에 달했지만 2008년 245마리로 반토막이 나더니 2015년엔 59마리로 줄었다. 3년 만에 다시 개채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이제 생존한 돌고래는 30마리를 밑돌게 됐다. 멕시코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바키타 마리나의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특별보호구역을 설정, 돌고래의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채수가 너무 적어 멸종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정부의 보호대책이 그간 너무 안일했다"며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바키타 마리나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간 건 사람이다.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성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아시아권에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은 "고기 1kg에 수천 달러를 내면서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면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가 아시아권으로 대량 밀매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최고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최근 '그물에 걸린 바키타 마리나, 반복되어선 안 되는 역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바키타 마리나의 멸종 가능성을 알리고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시회는 9월까지 계속된다. 대학은 "지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간 5대 멸종이 있었다지만 토종 돌고래의 멸종은 6대 멸종으로 기록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바키타 마리나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이제 세상에 단 3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여기는 남미] 이제 세상에 단 30마리…판다 닮은 돌고래 멸종 눈앞

    멕시코의 유일한 토종 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당국은 뒤늦게 토종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기술과학자문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돌고래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가 30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바키타 마리나는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에 서식하는 종으로 멕시코 유일의 토종 돌고래다. 마치 화장을 한 것 같은 눈매가 인상적인 종이다. 1993년까지만 해도 바키타 마리나의 개채수는 567마리에 달했지만 2008년 245마리로 반토막이 나더니 2015년엔 59마리로 줄었다. 3년 만에 다시 개채수가 반토막이 나면서 이제 생존한 돌고래는 30마리를 밑돌게 됐다. 멕시코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바키타 마리나의 포획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특별보호구역을 설정, 돌고래의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채수가 너무 적어 멸종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정부의 보호대책이 그간 너무 안일했다"며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바키타 마리나를 멸종의 위기로 몰아간 건 사람이다.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성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아시아권에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는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은 "고기 1kg에 수천 달러를 내면서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면서 바키타 마리나의 고기가 아시아권으로 대량 밀매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최고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는 최근 '그물에 걸린 바키타 마리나, 반복되어선 안 되는 역사'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바키타 마리나의 멸종 가능성을 알리고 자각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시회는 9월까지 계속된다. 대학은 "지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그간 5대 멸종이 있었다지만 토종 돌고래의 멸종은 6대 멸종으로 기록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바키타 마리나를 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합법적 아니면 미국 오지 말라”

    “합법적 아니면 미국 오지 말라”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이슬람권 5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인정한 가운데 이날 브라질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중미 국가들을 향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올 수 없다면 아예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펜스 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한 뒤 “중미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다. 마약 밀매범과 인신매매범이 운영하는 경로로 미국 입국을 시도함으로써 자신과 어린아이들의 삶을 위험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의 중미 국가 방문은 본래 대공황 때보다 더한 경제 붕괴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 정책이 주목받으면서 초점이 이민 문제에 맞춰졌다고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부모와 격리돼 미 시설에 수용된 자국 어린이 50여명을 귀국시킬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입국한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격리하는 지침을 둘러싸고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하자 지난 21일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이미 격리된 아동·청소년의 상당수가 부모와 재회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 17개주와 워싱턴DC는 이날 정부를 상대로 무관용 이민정책은 이민자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9월 이란,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등 5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3차 행정명령은 차별이 아니라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대법관들의 이념적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대법원 대법관들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정당하다는 이유로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대법원이 인정했다. 와우!”라는 트윗에 이어 “미국 국민과 헌법의 대단한 승리”라는 성명을 내 환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FARC에 관대한 협정” 수정 시사 사회 복귀한 반군 무장투쟁 우려 콜롬비아 대권을 잡은 41세 친미 보수주의자가 콜롬비아를 다시 내전의 불길로 몰아넣을 것인가.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우파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후보가 54%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좌파연합 ‘인간적인 콜롬비아’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는 41.8%를 득표했다. 무효표는 4.2%였다.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 조세포탈 단속 강화, 국가재정 적자 축소를 강제하는 재정준칙의 완화,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제 침체,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통제했던 지역으로 스며든 마약 갱단, 식량과 일자리를 찾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입국 증가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두케 당선인은 친미파로 분류된다.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경제법, 조지타운대학에서 공공정책관리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1년부터 워싱턴 미주개발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는 보수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이기도 하다. 2013년 우리베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로 201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경선을 거쳐 민주중도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정부가 2016년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부정적이다. 그는 평화협정이 옛 FARC에 너무 관대하다며 협정 수정을 시사했다. 두케 당선인은 대선 운동을 하는 동안 “마약밀매, 살인,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FARC 지도자, 반군 대원들이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정계에 발을 디디고 사회로 복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케 당선인은 중범죄를 저지른 반군 지도자들과 대원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고, 특별 전범재판소를 구성해 처벌할 방침이다. 두케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협정 수정에 착수하면 이에 반발한 옛 FARC 대원 7000여명 중 일부가 무장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페드로 피데라히타 부스타만테 콜롬비아 메데인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가디언에 “콜롬비아인들은 문화적으로 전쟁에 익숙하다”면서 “그들에게 정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중국 때문에…볼리비아 재규어 씨가 마른다

    [여기는 남미] 중국 때문에…볼리비아 재규어 씨가 마른다

    볼리비아가 재규어 밀렵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밀렵꾼에 잡히는 재규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러다간 멸종위기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서 재규어 밀렵이 처음으로 확인된 건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볼리비아 환경경찰이 압수한 재규어 송곳니만 300개에 이른다. 당국에 적발되지 않고 밀매된 송곳니는 최소한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반대편 남미국가 볼리비아의 재규어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건 중국이다. 밀렵된 재규어의 송곳니는 사실상 전량 중국으로 밀매되고 있다. 중국에선 재규어 송곳니가 개당 보통 1000달러(약 11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거래된다. 반면 볼리비아에선 헐값(?)에 재규어 송곳니를 사들일 수 있다. 환경경찰 관계자는 "밀매단이 밀렵꾼에게 지불하는 대가는 재규어 송곳니 1개당 2000볼리비아노(약 33만원) 정도"라고 귀띔했다. 가죽이나 뼈 등을 모두 처분하면 밀렵꾼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4만 볼리비아노, 약 440만원에 육박한다. 볼리비아의 최저임금은 월 2000볼리비아노를 밑돈다. 최저임금을 받고 취업을 하느니 재규어 1마리를 잡는 게 보다 훨씬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밀매는 보통 국제소포나 인편을 통해 이뤄진다. 과거엔 국제소포를 이용하는 조직이 많았지만 최근엔 여행자를 통해 몰래 재규어 송곳니를 보내는 조직이 늘어나는 추세다. 당국은 "재규어 송곳니를 숨기기 쉬워 색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 중국에 재규어 송곳니를 밀매하는 조직은 약 4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규어는 고양이과 포유류로 아메리카대륙에 서식하는 고양이과 맹수 중에선 가장 덩치가 크다. 중국에서 재규어 송곳니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져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볼리비아 환경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풋볼선수 출신 ‘아메리칸 마약왕’ 징역 49년 선고

    풋볼선수 출신 ‘아메리칸 마약왕’ 징역 49년 선고

    미국 고등학교 풋볼선수 출신으로 훗날 멕시코 마약조직의 우두머리가 된 남자가 징역 49년에 처해졌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조지아 주 애틀란타 법원이 '아메리칸 마약왕'이라고 불렸던 에드가 밸디즈 비야레알(44)에게 징역 49년과 추징금 1억 9200만 달러(약 2060억원)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화제를 모은 밸디즈는 입지전적의 마약왕이다. 텍사스 주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풋볼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같은 시기 밸디즈는 경기장이 아닌 거리에서도 마리화나를 판매하며 악명을 얻었고 이후 멕시코로 건너가 거대 마약조직인 ‘벨트란 레이바’에 합류했다. 흰 피부와 파란 눈 때문에 '라 바비'(La Barbie)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2005년 전후 미 동부지역에 수천㎏에 달하는 코카인을 밀매했다. 특히 그는 멕시코 마약 조직 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 끝에 살아남아 결국 조직의 리더까지 올랐다. 미국과 멕시코 양국의 수배자 명단에 올라 200만 달러(약 21억원)의 현상금까지 내걸렸던 밸디지는 지난 2010년 멕시코 해군에 체포돼 결국 2015년 미국으로 추방됐다. 현지언론은 "밸디즈는 지난해 1월 마약밀매, 돈세탁 등의 혐의를 인정해 재판에 임했다"면서 "한때 그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의 핵심참모로도 활약했으며 멕시코 대통령이 가장 잡고 싶었던 인물이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도 브랜드 시대?…유명인 상표 내건 코카인 적발

    [여기는 남미] 마약도 브랜드 시대?…유명인 상표 내건 코카인 적발

    마약세계에도 이제 브랜드(?) 시대가 열린 것 같다.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과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황제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스티커가 붙은 코카인이 페루에서 대량 적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스페인으로 보내지려던 컨테이너에서 코카인을 적발, 압수하고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몰매 반출되던 코카인이 적발된 곳은 페루-에콰로드 국경에 인접한 파이타 항구다. 냉동생선으로 교묘하게 포장된 코카인은 모두 1150kg으로 시가 4500만 달러(약 485억원) 물량에 이른다. 코카인엔 호아킨 구스만과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사진이 찍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기관총을 든 사진, 콜롬비아의 마약황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오토바이에 앉은 사진이 각각 스티커로 제작돼 코카인을 담은 봉투에 부착돼 있었다. 경찰은 "붙잡힌 조직은 호아킨 구스만이나 파블로 에스코바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마약왕, 마약황제로 불리는 인물들의 스티커로 품질을 보증하려 한듯 하다"고 말했다. 일종의 초상권 도용(?)으로 순도를 보증하려 했다는 얘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약의 브랜드화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추세다. 페루 경찰은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등의 사진을 브랜드로 사용한 코카인을 압수한 바 있다. 양파, 돌고래 등을 이용해 만든 로고를 단 코카인 포장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페루는 세계 두 번째 코카인 생산국이다. 페루에서 생산된 코카인은 주로 유럽 쪽으로 밀매되고 있다. 사진=페루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감시하는 교도관도, 무기도 없는 교도소가 지난 3월 브라질에서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범죄발생율 4위에 이르는 ‘범죄대국’인 브라질에 번지고 있는 이색교도소 Apac(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and Assistance to Convicts), 어떤 모습일까. 영국 BBC가 22일 소개한 이 교도소는 여성 죄수들만 수감하는 곳으로, 재소자들은 수인복을 따로 입지 않는다.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이나 무기도 없다. 외출이나 교육 등을 돕는 최소한의 관리자만 있을 뿐이다. 일반 교도소에서는 금지돼 있는 거울도 소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자유도 허락된다. 브라질의 교도소는 탈옥사건이 많기로 악명이 높다.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1972년 가톨릭 종교단체에 의해 처음 등장한 이 교도소는 현재 이탈리아 NGO 단체, 그리고 브라질 죄수지원협회 등의 도움으로 인도적이고 자유로운 교도소가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 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재소자들은 기존 교도소에서 규칙을 성실하게 따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하며, 새로운 교도소에서의 교화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충족돼 새 교도소로 이감된 26세 여성 ‘리마’는 12년 형을 받고 일반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보내던 중 이감됐다. 그녀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수인복에 적힌 번호가 아닌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른다”면서 “이 교도소에서는 사복을 입을 수 있고 언제든 가족들이 면회를 올 수 있다. 다만 교도소에서 내에서 받는 교화 프로그램 및 할당된 노동량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이러한 교도소를 지지하는 법무부 관계자는 “이 교도소의 시스템이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현존하는 브라질 교도소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끊이지 않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부 파라주(州) 브라간사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폭동이 일어났으며,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폭동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최소 8명의 수감자가 달아났다. 같은 달,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교도소 담을 폭파하고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려 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19명은 재소자와 외부 조력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아지 배에 마약을…잔인한 수의사, 15년 만에 법정에

    강아지 배에 마약을…잔인한 수의사, 15년 만에 법정에

    강아지의 배를 갈라 돈벌이를 하다가 적발돼 도피행각을 벌여온 콜롬비아의 수의사가 미국 법정에 섰다. 검찰은 "개는 사람에게 최고의 친구라고 한다. (강아지를 범죄에 이용한) 수의사는 이제 곧 우리의 최고의 적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중남미 언론은 "수의사에게 최소 징역 10년, 최고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콜롬비아의 수의사 안드레스 로페스 엘로레스는 단기 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미국으로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과 손을 잡았다. 철저하게 역할이 분담된 조직에서 엘로레스는 헤로인 등 마약을 운반책의 몸에 숨기는 일을 했다. 조직이 이용한 운반책은 강아지들이었다. 액체화한 헤로인을 비닐봉투에 넣은 뒤 강아지의 배를 갈라 몸 속에 숨기고 꿰매는 게 수의사 엘로레스가 맡은 작업이다. 이렇게 원치 않는 수술을 받은 강아지들은 미국으로 입양됐다. 물론 미국에서 강아지를 받아 다시 배를 가르고 마약을 꺼낸 건 현지 공급책이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엘로레스는 2003~2004년 이런 식으로 마약밀매에 가담했다. 하지만 200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꼬리를 잡으면서 조직은 와해됐다. 미국과 콜롬비아 수사당국에 쫓기는 몸이 된 엘로레스는 스페인으로 건너가 도피행각을 벌이다 결국 체포됐다. 스페인은 지난달 30일 엘로레스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했다. 15년 만에 엘로레스를 법정에 세운 검찰은 최대한 엄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마약사범이 아니라 수의사로서 동물의 고통을 예방하고 덜어주겠다는 (의사로서의) 선서까지 잔인하게 어긴 인물"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건강을 부탁해] 수면제·진통제 함께 처방, 약물 과다복용 유발 (연구)

    [건강을 부탁해] 수면제·진통제 함께 처방, 약물 과다복용 유발 (연구)

    수면제와 진통제를 동시 복용할 경우 약물 과다복용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2001~2013년 아편 계열의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18~64세 3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벤조디아제핀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면제를 함께 처방받은 사람이 2001년 9%에서 2013년 17%로 증가한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기간동안 수면제를 함께 처방받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고, 동시에 두 약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는 진통제를 과잉 처방받는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오피오이드 진통제와 벤조디아제핀 수면제 복용을 동시에 중단한 경우, 갑작스러운 수면장애나 통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위험은 15% 가량 줄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나 수면제 등의 약물을 과다 복용할 경우 피부가 노랗게 변하거나 혈당이 떨어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미 벤조디아제핀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신중하게 진통제를 처방해야 한다”면서 “많은 나라에서 진통제 처방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또 공공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과잉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문가와 규제기관 사이에서 약물끼리의 상호 작용에 대한 위험 인식이 확장돼야 하며, 이는 효과가 없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치료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일부 일반적인 진통제 복용이 심장 발작의 위험을 최대 50%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오이오피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달 오이오피드로 인한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를 어길 시 사형 추진과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오이오피드 처방 건수를 3분의 1 줄이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아울러 의회에 마약 밀매상에게 최소 형량을 적용할 수 있는 법정 마약량 기준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라이프] 밀렵과 난개발에 결국… 미안해, 수컷 흰코뿔소야

    [핵잼 라이프] 밀렵과 난개발에 결국… 미안해, 수컷 흰코뿔소야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최후의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을 추모하는 행사가 케냐에서 열렸다. 31일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이날 오전 10시 수단의 추모비가 사람들의 애도 속에 구역 내 세워졌다고 밝혔다. 드넓은 초원 위 한 그루 나무 옆에 세워진 수단의 추모비에는 ‘수단’이라는 큼지막한 이름과 함께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라는 글귀가 새겨졌다.사육사 제임스 므웬다는 “수단은 코뿔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 세계에 심어 줬다”면서 “수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마지막까지 수단의 터전이 됐던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 수단. 너는 전 세계적으로 코뿔소 종의 고통을 알린 큰 일을 해냈다. 이제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게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추모했다.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수단은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수컷 북부흰코뿔소로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등 첨단 기술로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 지구상에 남은 북부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인 나진과 파투뿐이다. 종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이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사실상 가문의 멸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 위기는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 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추모비 세워지다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추모비 세워지다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을 추모하는 행사가 케냐에서 열렸다. 지난달 31일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이날 오전 10시 수단의 추모비가 사람들의 안타까움 속에 구역 내 세워졌다고 밝혔다. 드넓은 초원 위 한 그루 나무 옆에 세워진 수단의 추모비에는 '수단'(Sudan)이라는 큼지막한 이름과 함께 '마지막 수컷 북부 흰코뿔소'(The last male northern white rhino)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수단의 사육을 책임졌던 제임스 므웬다는 "수단은 전세계의 코뿔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면서 "수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마지막까지 수단의 터전이 됐던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 수단. 너는 전세계적으로 코뿔소 종의 고통을 알린 큰 일을 해냈다. 이제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게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며 추모했다. 45세 나이로 안락사된 수단은 그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수컷 북부 흰코뿔소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인 나진과 파투 뿐이다.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않아 사실상 멸종을 눈 앞에 두게됐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보상금 지급에… 의미 퇴색되는 ‘中 자발적 장기 기증’

    [특파원 생생 리포트] 보상금 지급에… 의미 퇴색되는 ‘中 자발적 장기 기증’

    기증자 가족들 최대 1072만원 받아 뿌리 깊은 유교 문화 탓 비난은 여전효경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身體髮膚受之父母)이라는 공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공자를 최고의 철학자로 추앙하는 중국은 불법 장기 적출과 밀매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이런 중국에 최근 장기 기증 문화가 퍼지고 있다. 수십년간 중국은 사형수의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이식했지만 2015년부터 금지됐다. 현재는 뇌사 상태에 이른 사람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만이 유일한 합법적 방법으로 장기 적출과 밀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했다. 장기 이식이 필요한 중국인은 30만명에 이르지만 매년 이식을 받는 사람은 1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사형수의 장기 이식을 금지하기 전인 2010년 3월부터 11개의 성(省)에서 적십자사와 보건부의 주관으로 장기 기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는 41만 1000명이 적십자사에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2015년 전에는 이식에 사용되는 장기의 20%가 사형수로부터 적출된 것이었다고 황제푸(黃潔夫) 중국 국가 장기기증·이식위원회 위원장이자 전 보건부장은 밝혔다. 자발적 장기 기증 프로그램이 시작된 첫해에는 11개 성에서 고작 37명만이 장기를 기증했다. 2013년 2월 중국 전역으로 장기 기증 프로그램은 확산됐지만 아직 유교 관습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중국 시골 마을에서는 장기 기증자의 가족들이 오히려 비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중국의 인구 100만명당 장기 기증률은 2016년 기준 2.98명으로 유럽연합(EU)의 19.6명, 미국의 26.6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모든 시민을 자발적 장기 기증자로 법제화한 스페인은 지난해 인구 100만명당 46.9명의 장기 기증률을 기록했다. 2010년 자발적 장기 기증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의 양젠쥔(47)은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되자 장기를 기증했다. 건강할 때 장기 기증 서약을 맺었던 양은 시신을 매장해 보존해야 한다는 관습을 깬 영웅으로 적십자사의 칭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취저우 커청인민병원에서 장기 기증을 위해 장기를 떼는 수술을 한 60대 여성의 가족은 상황이 다르다. 끝내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그들은 친척과 이웃, 친구들로부터 돈을 받고 가족의 장기를 팔아넘겼다는 비난에 시달릴까 두려워하고 있다. 양의 행동에 고무되어 장기를 기증했다면서도 여성의 동생은 “언니가 여전히 숨을 쉬고 있는데 장기를 뗀다는 상상을 하니 너무 끔찍하다”며 “그래도 글을 읽지 못하는 80살의 노모도 망설임 없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자발적 장기 기증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장기 기증자의 가족에게 3만 3000~6만 3000위안(약 560만~1072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60대 여성의 가족도 4000위안의 보상금을 받았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장기 기증에 대한 보상이 따로 없지만 중국 정부는 현금 보상을 허용했다. 중국 적십자사는 90%의 자발적 장기 기증이 빈곤 가정에서 이뤄진다며 생명을 구하고도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마지막 사진’ 공개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마지막 사진’ 공개

    지난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마지막 순간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안락사된 수컷 코뿔소 '수단'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죽음을 예감한듯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있는 코뿔소가 바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인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다. 그 옆에서 기도하듯 고개를 떨군 사람은 지금까지 수단을 지켜왔던 관리 책임자 자카리아 무타이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직후 수단은 안락사돼 사실상 종의 최후를 맞았다. 올해 나이 45세인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였다. 지난해 오른쪽 뒷다리에 감염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최근 감염 부위 아래쪽에 또다시 2차 감염이 발생해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번에 수단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뿐이다. 나진과 파투는 각각 수단의 딸과 손녀지만,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다. 이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북부 흰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안락사…사실상 멸종되다

    [와우! 과학]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안락사…사실상 멸종되다

    지구 상에 마지막 남은 수컷 북부 흰코뿔소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아프리카 케나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보호받으며 지냈던 수컷 코뿔소 ‘수단’은 올해 나이 45세로, 나이가 많아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였다. 지난해 오른쪽 뒷다리에 감염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최근 감염 부위 아래쪽에 또다시 2차 감염이 발생해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수단의 건강 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수의사들은 결국 안락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국제동물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는 설명했다.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의 엘로디 샘피어 대표는 “수단은 거대한 몸집과 달리 성격이 온순했다. 어떠한 순간에도 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연구자들이 남겨진 두 암컷 중 한 마리에게 인공 수정하기 위해 수단의 유전 물질을 채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수단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뿐이다. 나진과 파투는 각각 수단의 딸과 손녀이지만,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다. 이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북부 흰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 와일드에이드의 피터 나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 세계가 수단의 안타까운 죽음에서 코뿔소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모든 코뿔소 뿔 밀거래를 끝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코뿔소 뿔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밀렵이 성행해 모든 코뿔소 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사진=울페제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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