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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희귀종족 홍역으로 ‘멸족위기’

    인류 최후의 고대종족 중 한 부족이 ‘멸족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6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이 종족은 완벽한 고립 상태를 유지하며 원시 상태 그대로 생존해 온 종족이다. 영국 소수부족 지원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I)’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벵골만 동쪽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사는 자라와족(族)이 홍역으로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SI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42명의 자라와족 아동이 전염병인 홍역에 감염됐다. 현재 존재하는 부족민은 270명에 불과하며 감염자는 전체의 16%에 해당한다. 또 17명의 아동이 이날 추가로 주도(州都)인 포트블레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자라와족 어린이들은 홍역으로 인해 폐렴 등 2차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I측 의사인 스테판 코리는 “인도 정부가 법률로 명시된 자라와족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대로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안다만 현지 당국은 1999년에도 108명의 부족민이 홍역에 걸렸지만 발병 사실을 은폐했었다. 이번에도 당국은 “땀띠 환자에 불과하다.”며 ‘홍역 창궐’을 부인하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이미 12명에 대해 홍역 판정을 내린 상태이다. 인도 정부는 자이람 라메시 통상담당 국무장관과 의료전문가 등 긴급대책반을 12일 현지에 급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와족은 안다만 제도의 중·남부 지역에 사는 고대 종족이다. 고유 언어도 갖고 있다. 유목민으로 멧돼지와 도마뱀을 사냥하며 6만년 동안 원시 생활을 해오고 있다.DNA 검사에서는 인도계가 아닌 아프리카 인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1970년대부터 외부에서 정착한 인도계 이주민 등으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밀렵이 성행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는 안다만 토인, 옹게족 등 모두 4개 종족이 살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하마·북극곰도 멸종위기

    사람은 대자연 앞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북극곰과 하마가 사상 처음으로 ‘멸종위기 동물군’에 포함됐다.영국 BBC 방송과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동물과 조류·어류 등 1만 6119종이 세계보존연맹(IUCN)의 멸종 위기 ‘적색 리스트’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현재 생태계에 존재하는 양서류 3마리 중 1마리꼴로, 포유류는 4마리 중 1마리꼴로 멸종 위기군으로 분류됐다. 침엽수는 4분의 1이 멸종 위기군에 포함됐다.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등 극지대 환경이 바뀌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IUCN은 앞으로 50∼100년 사이에 북극곰의 개체수는 50∼10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콩고에 가장 많이 사는 하마 숫자는 지난 10년 동안 95% 정도가 줄었다. 특히 하마의 멸종 위기는 앞니를 얻기 위한 밀렵이 원인이었다.또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 사는 ‘피그미 하마’ 혹은 ‘꼬마 하마’로 불리는 종류도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다. 상어와 가오리는 전 지구적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547종의 어류 중 20%가 적색 리스트에 포함됐다. 북해의 전자리상어는 거의 사라졌다. 지중해에 사는 252종의 어류 중 56%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중국 양쯔강 돌고래는 3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고래보존협회는 사실상 ‘멸종 상태’라고 한탄했다. 한 때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홍어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IUCN은 2004년 보고서를 통해 동물 7266종 등 1만 5589종을 ‘멸종 위기군’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전 세계 생물은 1000만∼3000만종으로 추산된다. 그 중 160만∼190만종만 알려져 있다. IUCN 아킴 스테이너 이사장은 “이번 적색 리스트를 통해 그동안 유지됐던 ‘생물 다양성’마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우려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람때문에…동물때문에…] DMZ까지 파고든 밀렵꾼

    야생 동물의 마지막 피난처로 알려진 비무장지대(DMZ) 주변도 동물들에게는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고 인간들이 지뢰밭에 들어가 올무를 놓아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지뢰밭에서 올무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 고라니 1마리를 순찰 중이던 군장병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어린 수컷 고라니는 협회 회원들이 나무에 연결돼 있는 올무를 풀고 구조해 보호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탈진상태가 심해 숨졌다. 또 이 고라니 옆에서도 숨진지 1주일 이상된 것으로 보이는 암컷 고라니가 발견됐으나 지뢰밭이어서 사체를 수거하지 못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 김수호 사무국장은 “지뢰밭에 까지 들어가 목숨 걸고 야생동물을 잡겠다는 인간의 행위가 안타깝기만다.”고 말했다.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오아시스(KBS1 밤 12시30분)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의 2002년작. 대종상 작품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여배우 문소리를 주목받게 했다. 사회에서 낙오된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배역을 잘 소화한 설경구와 문소리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제목 ‘오아시스’는 여주인공 공주(문소리)의 방에 걸려 있는 액자 속 그림. 공주와 종두(설경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뜻한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경계’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우리가 배척하는 것과의 경계, 정상인과 장애인과의 경계, 사랑이란 판타지와 일상과의 경계에서 충돌을 경험하는 것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과 3범인 종두는 뺑소니 치사로 복역하다 출소했다. 별 생각 없이 뺑소니 피해자 집에 찾아갔다가 빈집에 혼자 있는 공주를 만난다. 피해자의 딸인 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인. 가족들은 공주의 명의로 장애인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를 가면서 공주를 놔두고 간 것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그들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전화통화를 하고 자장면을 먹으며 서툴고 어설프게 연애를 시작한다. 환상 속에서 공주는 정상인처럼 걷고 말할 수 있고, 종두도 멋진 남자가 된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고 범죄자가 장애인을 농락하는 것으로 볼 뿐이다. 종두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13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꿈꾸는 아프리카(SBS 밤 12시55분) ‘불의 전차’의 휴 허드슨 감독이 2000년 쿠키 갈만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생동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잔잔한 인간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이혼녀 쿠키 갈만(킴 베이싱어)은 아들 엠마누엘과 평범한 삶을 산다.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한 후 비로소 쿠키는 살아갈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파올로(뱅상 페레)를 만나 그를 따라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로 떠난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대자연에 동화되면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곧 현실은 꿈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프리카는 심한 기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위험한 야생동물들, 영토를 위협하는 사막폭풍이 존재한다. 밀렵꾼들의 야만적인 도살 행위도 끊이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은데….114분.
  • [일요영화]

    [일요영화]

    ●맨 온 파이어(캐치온 오후 3시45분)아카데미상에 무려 다섯 차례나 후보에 올랐고, 두 번을 수상했던 흑인 남자 배우가 있다.7살 때 출연했던 ‘아이 엠 샘’(2001)으로 전 세계 영화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천재 아역 여자 배우가 있다. 덴젤 워싱턴과 다코타 패닝이다. 이들이 4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호흡을 맞춘 액션 스릴러다. 게다가 연출은 토니 스콧.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친동생으로 액션 영화의 장인이다. 대표작으로 ‘탑건’(1986),‘폭풍의 질주’(1990),‘크림슨 타이드’(1993),‘트루 로맨스’(1995),‘에너미 오브 스테이트’(2001) 등이 있다.1987년 A J 퀸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영화를 리메이크했다.‘LA 컨피덴셜’(1997)의 각본가 브라이언 헬겔런드가 각색한 점도 믿음이 간다. 전직 CIA 암살요원이었던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는 은퇴했지만, 과거에 저질렀던 일 때문에 악몽에 시달린다. 자살 유혹 속에서 술에 의지해 삶을 꾸리던 크리시는 오랜 친구 레이번(크리스토퍼 월켄)의 소개로 납치가 성행하는 멕시코시티에서 보디가드를 하게 된다. 그의 임무는 사업가 새뮤얼 레이모스(마크 앤서니)의 9살 난 딸 피타(다코타 패닝)를 보호하는 것.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피타에게 크리시는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웃음을 되찾아 간다. 어느 날 피아노 교습을 받고 나오던 피타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이를 목격하고 피타를 구해내려던 크리시는 총격을 당해 쓰러지고 마는데….2004년작.14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조지 오브 더 정글(KBS1 밤 12시30분) 타잔이나 정글북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67년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유쾌 상쾌 통쾌한 코미디. 특수효과와 결합한 갖가지 동물들의 연기가 볼 만하다. 조지(브랜든 프레이저)는 갓난 아이 때 비행기 사고로 아프리카 정글에 남겨져 자라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얼슬라는 약혼자 라일(토머스 하든 처치)과 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가 혼자 뒤처져 사자에게 공격당하지만, 정글의 왕 조지가 구해주게 된다. 얼슬라는 조지와 그의 동물 친구들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한편 비겁한 행동을 일삼는 라일은 조지와 맞닥뜨리고는 다투게 되지만, 권총 무장한 라일에게 조지가 당해낼 수 없다. 불법 밀렵을 하던 라일은 감옥에 투옥되고, 얼슬라는 조지를 샌프란시스코로 데려가는데….1997년작.91분.
  • [수도권플러스] 서울대공원 ‘2월의 동물’ 콘도르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2월의 동물’로 콘도르를 선정했다. 아메리카대륙에 분포하는 콘도르는 현존하는 조류 중 하늘을 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로, 몸무게는 9∼15㎏, 몸길이는 60∼120㎝ 정도이며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3m에 이른다. 죽은 동물의 고기를 주로 먹는데, 깨끗이 먹어 치우는 습성 때문에 ‘환경 파수꾼’으로 불린다. 콘도르는 낮은 번식률과 밀렵꾼 공격으로 개체 수가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CITES 1)’에 등재돼 있다.
  • [DMZ의 사계] 겨울

    [DMZ의 사계] 겨울

    태봉국의 왕 궁예가 도읍을 정하면서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철원. 이곳은 겨울 철새들에게 낙원이다. 드넓은 평야에 지천으로 널린 낙곡은 겨울식량으로 넉넉하다. 불린 배를 꺼뜨리려는 듯 눈밭에서 펼치는 두루미떼의 군무(群舞)는 가히 장관이다. 눈도 못 뜰 정도의 매서운 칼바람 추위가 몰아치지만 몸놀림이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경박하지도 않다. 우아한 날갯짓에서 느껴지는 고고한 기품과 자태는 여유로운 비행과 맞물려 신성해보일 정도다.‘근하신년’ 연하장에 그려지는 동양화에서 주연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꾸루룩” 묵직한 울음 소리가 적막한 전방지역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철책 너머 북녘까지 메아리친다. 비무장지대의 동물 가족들에게 겨울은 정중동(靜中動)의 계절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먹이활동 탓인지 한여름의 활발했던 움직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군 부대의 초소 바로 아래 붉은 철사로 금을 그어 놓은 곳. 지뢰밭이니 들어오지 말라지만 일가족으로 보이는 멧돼지 떼가 줄지어 산을 내려온다. 무서운 폭발력을 가진 무기가 눈밭 밑 어딘가에 깔려 있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 인근 마을에서 날아온 꿩, 까치, 까마귀 등과 함께 병사들이 놓아준 잔반을 사이좋게 나눠 먹는다.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왔다가 포획되는 도심 주변의 멧돼지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행복한 녀석들이다. 그런 행복을 시샘하는 듯 지축을 흔드는 전차의 케터필터 소리에 동물들은 일제히 자리를 떴다. 일순간 동물의 낙원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정(非情)의 땅으로 변한다. 팽팽한 긴장감과 억눌려 있던 살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두 주먹을 다소 과장하듯 움켜쥐고 상대방을 쏘아보는 군인들의 차가운 눈초리에서 ‘아직은 남북대치의 냉엄한 현장’임을 깨닫게 된다. 해질녘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민간인들은 야생동물의 밀렵을 감시하는 이들이었다.“정기적인 순찰만으로도 효과가 있지요.” 조류보호협회 김수호 사무국장의 말이다. 이야기를 나누기도 잠깐. 전방이라 불통이던 기자의 것과는 달리 그의 휴대전화가 연방 울려댄다. 인근 GOP지역에서 눈밭에서 먹이를 찾다가 덫에 걸려 다친 고라니가 발견됐다는 병사의 긴급 신고전화다. “눈을 가리고 아무것도 먹이지 마!” 응급조치를 알려주고 일행은 다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긴장의 땅을 낙원으로 활용하는 야생동물에게 인간들은 불청객이다. “환경도 보존하고 관광의 이익을 본다는 게 가능합니까?” 지자체의 계획대로 DMZ 부근에 생태관광지가 생겨나면 조류보호협회 관계자들은 더 바빠질 것이다. 동물들이 먹을 것과 숨을 곳이 많아지는 새봄이 어서 오기를 그들은 바라고 있었다. 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 올해부터 단계적 절차 돌입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 올해부터 단계적 절차 돌입

    사향노루와 대륙사슴, 여우,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밀렵과 마구잡이 포획 그리고 서식처 파괴 등에 따라 우리 땅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멸종의 길로 접어든 야생동물들이다. 이들 멸종위기종이 영원히 자취를 감추는 사태를 막기 위해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동식물은 모두 221종(동물 157종, 식물 64종). 이 가운데 포유류 9종을 비롯, 모두 64종의 동식물이 우선적인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복원사업 1호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처럼 이들 동식물들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복원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서식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국립공원이 이들의 주요 터전이 될 전망이다. ●동물 28종, 식물 38종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2일 국립환경과학원과 전북대학교 등이 지난 한해동안 수행한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생태특성 등을 감안해 공원별로 어떤 종을 복원할 것인지 등을 담았다. 환경부는 지난해초 “국립공원별로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연구로 복원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총 221종의 멸종위기종 가운데 ▲희소성 ▲기존 생태계와의 적합성 ▲고유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 ▲복원기술 개발 가능성 등 8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동물 28종과 식물 36종이 ‘시급하게 복원돼야 할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표 참조). 이 가운데 식물과 어류, 양서·파충류를 제외한 포유류, 조류는 대부분 국내에서 완전 멸종한 상태거나 절멸한 것으로 추정돼 외국에서 개체나 수정란 등을 도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포유류의 경우 9종(반달가슴곰 포함) 가운데 수달과 산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 도입 대상으로 파악됐다. 사향노루는 현재 정부 용역으로 인공증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수컷 한 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암컷을 잡지 못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사향노루와 스라소니 등은 아직 극소수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복원가능할 정도의 개체수는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이나 중국·러시아 등지로부터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사체로 발견돼 26년 만에 서식이 확인된 여우는 현재 야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외국도입 여부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이들 포유류는 모두 국립공원이나 비무장지대(DMZ) 등지에 풀릴 예정인데, 호랑이와 표범은 사람을 해칠 위험성이 워낙 커 대규모의 인공증식장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구팀은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5만여평의 인공증식장을 설치해 증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최종 계획은 7∼8월쯤 수립” 산양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실시된다. 다른 종과는 달리 국내에서 토종 확보가 가능해 반달가슴곰에 이어 ‘복원 2호 사업’으로 정해졌다. 당초 대륙사슴이 검토됐으나 “구제역 위험과 검역 등의 문제에 걸려 대상종을 변경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자연자원과 김홍주 사무관은 “올해 중 강원도 오지와 DMZ 일대 등지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산양을 포획한 뒤 월악산국립공원에 풀어놓을 방침”이라면서 “3억원의 예산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류는 황새와 크낙새·수리부엉이·올빼미 등 4종이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황새와 크낙새가 우선적으로 복원된다.1990년 이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춘 크낙새는 현재 북한에 수십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북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황새는 복원사업이 이미 무르익고 있다.1996년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가 러시아에서 한 쌍을 들여와 꾸준히 번식한 끝에 현재 33마리로 늘어났다. 충북 청원군 등지에 농약을 치지 않는 생태마을을 조성해 오는 2012년쯤 자연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소똥구리와 상제나비는 국내 서식실태를 정밀조사해 증식 가능성 여부를 우선 파악키로 했다. 연구팀은 “소똥구리는 30여년, 상제나비는 6년여 개체군이 국내에 남아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밀조사 결과 원종 확보가 불가능하면 북한에서 도입해 DMZ에 풀어놓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종(種)복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10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데, 이르면 2008년부터 본격적인 자연 방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홍주 사무관은 “올 상반기 중 복원대상 64개 종에 대한 기술적 복원 가능성 여부 등을 일일이 검토한 뒤 7∼8월쯤 복원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는 시설 건립과 외국으로부터의 종 도입비, 증식·사육에 대한 기술개발비 등을 합쳐 10년 동안 총 6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주말탐방] 밀렵

    [주말탐방] 밀렵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매년 겨울철이면 감시단과 밀렵꾼들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올 겨울엔 혹한과 폭설로 먹잇감을 찾지 못한 철새가 논바닥에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밀렵꾼이 뿌려놓은 독극물에 중독된 탓이다. 산간지역에서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는 고라니, 멧돼지 등도 밀렵꾼들의 총부리를 피하지 못한다. 밀렵에는 총기 소지를 허가받은 전문 사냥꾼만 가담하지 않는다. 주민들도 올무나 덫으로 산짐승을 잡는 데 혈안이다. 논밭에 독극물을 뿌리고, 적발되면 “난 모른다.”며 오리발을 내밀기 일쑤다. 밀렵 실태에 관해 알아본다. ■ 실태와 유통 현황 지난 5일 오후 동진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전북 김제시 공덕면 저산리 동자마을의 한 논. 최근 내린 폭설로 덮인 들판 군데군데가 녹으면서 까만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엔 볍씨가 뿌려져 있고, 주변엔 수십마리의 청둥오리 사체가 널려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밀렵감시단 관계자는 “밀렵꾼이 곡식에 독극물을 섞어 뿌린 것 같다.”며 “까마귀 등이 죽은 오리를 먹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이곳으로부터 5∼6㎞쯤 떨어진 백산면 백산제와 인근 하천 논바닥 등지에도 오리류 등 철새 수백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내 죽은 채 물위에 떠있다. 인근 관망대 저수지와 동진강의 각 지천, 농수로에서도 수십∼수백마리의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모두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다. 같은 날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천에서도 50마리 이상의 철새가 떼죽음을 당했다. 감시단은 지난달 30∼31일 백산제 인근에서 쥐덫과 독극물을 이용해 가창오리 3마리와 청둥오리 7마리를 수거하던 주민 A(39)씨와 B(55)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B씨는 “백분에 소주를 타서 실험해 봤다.”며 독극물 사용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주변 들녘에선 청산가리가 든 찔레 열매가 발견됐다. 감시단 관계자는 “철새들이 저수지 등이 얼어붙으면서 일부 눈이 녹은 논바닥으로 먹이를 찾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2∼3명이 한 조를 이뤄 주야간 감시에 나서지만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감시망을 피해 곳곳에서 철새 밀렵이 이뤄지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 4일 오후. 전남 곡성군 죽곡면 들판.“탕 탕…”두세 발의 총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졌다. 이날 영산강유역 환경관리청·지역 밀렵감시단 등이 멧비둘기를 사냥하고 있는 C(48)씨를 현행범으로 적발했다. 이들 감시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장성군 진원면, 담양군 대전면 등 순환수렵장으로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서 꿩·너구리 등을 포획한 30명을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밀렵사범 1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강원 춘천경찰서도 지난 5일 고라니를 밀렵한 P(4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밀렵꾼의 사냥대상은 고라니, 까투리, 멧토끼, 산양, 수달, 오소리, 너구리 등을 망라한다. 유해조수든, 보호종이든 가리지 않는다. 강원도와 충북 산간, 백두대간 일대 등 전국 곳곳이 사냥터나 다름없다. 한 엽사(45·광주 거주)는 “이 지역에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달 말 장성과 나주 등지에서 멧돼지와 고라니 각 1마리와 수십마리의 꿩을 잡았다.”며 “야간에 야트막한 야산 길목으로 내려오는 산짐승들이 주된 타깃이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지난 7일 전북 익산의 K음식점이 야생동물을 팔고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감시단에 접수됐다. 감시단은 즉시 출동해 이 음식점 냉장고를 뒤져 청둥오리 5마리와 멧비둘기 5마리를 수거했다. 일부 손님들은 독극물에 중독된 이 동물 요리를 즐기고 있었다. 주인 D씨(70)는 구입경로 추궁에 “모른다.”며 “나 혼자 감당하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경찰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음식점은 청둥오리 한 마리를 7000원에 팔고 있었다. 광주시와 이웃한 농촌지역 한 식당 주인은 “매년 이맘 때면 오소리 등 ‘귀한 물건’이 자주 들어온다.”며 “그럴 때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인사들에게 연락해 제공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가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와 춘천·원주 등 대부분 지방 대도시에는 밀렵으로 포획된 산짐승을 요리해 파는 음식점이 5∼10개씩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거래 가격은 멧돼지 60∼100㎏짜리가 100만∼150만원, 고라니 50만∼60만원, 청둥오리·꿩이 각 3만원, 멧비둘기 1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소리·산양·수달 등 희귀종이나 몸의 특정 부위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동물들은 특정가격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 식당 주인은 “희귀한 야생동물은 임자를 만날 경우 부르는 게 값”이라며 “일부 부유층은 이를 요리해 먹는데 수백만원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야생동물 밀거래는 잘못된 보신문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오소리 쓸개가 정력에 좋다더라…”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풍문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일그러진 보신 수요가 공급을 만들고, 공급선은 밀렵을 통해 마구 야생조수를 포획하는 악순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밀렵 동물은 음식점이나 건강원 등지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되는데다 단골손님이 아니면 물건을 내놓지 않아 당국의 적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규모·단속현황 밀렵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대한수렵관리협회에 따르면 밀렵동물의 시장규모는 연간 무려 1500억∼3000억원을 헤아린다. 밀렵꾼만도 3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불법 엽구사용자는 2만명으로, 이들이 산과 들녘에 설치해 놓은 올무·창애(덫) 등은 500여만개로 추정된다. 이밖에 총기사용자 1만 1000여명, 독극물 사용자는 500여명으로 추산된다. 건강원과 재래시장 등 불법 유통망 종사자는 3000여명 등이다. 그러나 각종 환경보호단체 등이 연간 수거하는 불법엽구는 1만 5000∼3만여개, 감시단에 적발된 밀렵꾼은 1000여명 선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 2월 말까지 순환수렵장으로 지정된 곳은 강원도 춘천·횡성과 전남 구례·함평 등 15개 자치단체가 전부이다. 따라서 나머지 지역에서의 사냥은 모두 밀렵에 해당된다. 지정된 수렵장이라 할지라도 일출 전, 일몰 후에 하는 사냥은 모두 불법이다. 또한 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적·황·녹색의 ‘포획 승인증’에 규정된 동물만 사냥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밀렵에 해당한다. 적색은 멧돼지까지 포획이 가능하며, 황색은 고라니, 녹색은 꿩 등 조류에 국한된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전북지부 고판호(41) 사무국장은 “관련법은 강화됐지만 감시하는 자치단체의 인력은 고작 1∼2명뿐”이라며 “밀렵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자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자치단체가 민원 등을 이유로 수렵장 지정을 기피하고 있는 만큼 관련제도를 개선해 전국에 ‘사냥터’가 골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구례 감시원 한태천씨의 호소 “지리산·섬진강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지켜주세요.”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일대에서 ‘밀렵꾼과의 전쟁’을 벌이는 한태천(51·전남 구례군)씨는 매년 이맘 때면 할 일이 태산 같다. 그는 “먹이를 찾아 민가 부근으로 내려오는 산짐승들이 밀렵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깊은 산중보다는 산자락, 들판 등지에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례 토박이인데다 7년 전 군의 ‘밀렵감시원’으로 위촉된 이후 야생조수의 이동경로까지 알 정도로 사정에 밝다.“밀렵이 이뤄지는 길목 차단과 매복감시에 중점을 둔다.”는 그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생업을 내팽개치다시피 했다. 요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야를 헤치며 사냥꾼들이 보호수종을 잡지나 않는지 감시의 끈을 더욱 죄고 있다. 올무나 덫에 걸린 동물을 처리하고, 불법 사냥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한다. 구례군은 올해 산동·문척·간전면 등 150㎢가 순환수렵장으로 지정하면서 외지 수렵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에겐 적·황·청색으로 분류된 ‘포획 승인증’이 무색할 정도로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한씨는 외지 차량이 들어오면 이들을 뒤쫓아가 ‘승인증’부터 확인하고 허가된 수종 이외의 것을 잡는지 감시의 눈길을 떼지 못한다. 최근엔 피아골 인근에서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린 멧돼지를 풀어주고, 인근에 설치된 각종 엽구를 수거했다. 지역 환경단체들과 야생조수 먹이주기, 불법 엽구 제거 등 야생동식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밀렵금지 대상·처벌 밀렵을 하거나 그 취득물을 먹는 사람은 어떤 처벌을 받을까. 그동안 밀렵은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과 ‘자연환경 보존법’의 적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법률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불법 사냥과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이 두 법률을 ‘야생동식물 보호법’으로 일원화한 뒤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밀렵꾼의 처벌수위를 높이고, 보호대상 동식물의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을 밀렵하다가 적발될 경우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예전과 달리 불법 포획한 동물을 먹는 사람과 엽구제작자 등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먹는 자에 대한 처벌대상 동물은 수달, 반달가슴곰,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32종의 조류 및 포유류가 포함돼 있다. 이 법은 ‘자연환경 보존법’에 명시되지 않았던 양서·파충류에 대한 보호범위도 구체화했다. 북방산 개구리 등 3종의 양서류와 구렁이, 살모사, 자라 등 6종의 파충류를 ‘식용금지’ 동물로 규정한 것이다. 이밖에 멸종위기에 처한 맹꽁이 등 양서류 6종과 도마뱀 등 파충류 26종 모두 32종에 대해서는 ‘포획금지’ 동물로 지정했다. 건강원 등에서 이들 동물을 유통하거나 판매할 경우 ‘먹는 사람’과 똑같은 처벌을 받는다. 농작물을 해치는 멧돼지·고라니 등은 관할 자치단체가 환경부 승인을 받아 ‘유해조수’로 지정하고, 유해조수는 허가된 엽사들만이 사냥이 가능하다. 농민이 이를 직접 붙잡거나 죽일 경우도 ‘불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겨울 야생동물 씨 마를라

    강원도내 곳곳에서 야생동물 밀렵행위가 성행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밀렵 특별단속 기간인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금까지 적발된 밀렵꾼은 모두 39명으로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밀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춘천시 신동면 금병산 입구 수렵금지구역에서 엽총으로 고라니를 포획한 박모(46·홍천)씨 등 3명을 야생동식물 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에서 원정온 이모(64)씨 등 2명이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의암호에서 엽총으로 물오리 등을 포획하려다 불구속 입건되는 등 총포를 동원한 밀렵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다 단속이 어려운 올무·창애 등 불법 엽구에 의한 밀렵행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04년 겨울부터 2005년 봄까지 강원도내 야산에서 수거한 올무와 창애는 모두 1300여개에 이르고 원주지방환경청도 지난해 수렵금지지역인 원주와 삼척에서만 1160여개의 올무와 창애를 수거했다. 더구나 밀렵꾼들이 직접 철사를 이용해 올무 등을 제작, 야산에 설치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밀렵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감시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의 경우 밀렵 단속인원이 2명에 불과하며 강원도내 18개 시·군에도 각각 단속공무원 1명과 도우미 3명이 전부여서 감시와 단속활동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밀렵감시담당 관계기관과 경찰관계자들은 “겨울철 성행하는 밀렵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인원을 늘리고 밀렵행위를 차단할 강력한 대응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조니 뎁이 주연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원작자인 소설가 로알드 달(1916∼1990)의 단편집 ‘세계 챔피언’(강)이 번역 출간됐다. 영국 사우스웨일스에서 태어나 노르웨이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란 로알드 달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기발하고 엉뚱한 인생 반전을 몸소 겪은 인물. 대학 진학 대신 석유회사 셸에 들어간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에 지원해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뒤늦게 작가적 재능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소설쓰기에 뛰어들었다. 미국에서 발표한 첫 단편집 ‘당신에게로’ 이후 로알드 달의 이름 앞에는 항상 ‘이야기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웬만한 상상력으로는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기막힌 반전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오 헨리, 모파상, 서머싯 몸이 함께 들어있다.’(뉴욕타임스)는 극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계 챔피언’은 ‘로알드 달 베스트’(1990)에 실린 작품 가운데 연작소설 ‘클로드의 개’를 비롯해 11편을 묶었다. 이중 ‘클로드의 개’에 나오는 주인공 클로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게임을 시도하고, 사기꾼적인 몽상가의 면모를 지닌 점 등이 작가의 분신처럼 여겨져 흥미진진하다. 클로드는 거만한 부자인 빅터 헤이즐의 꿩을 밀렵하기 위해 파수꾼들의 경계가 삼엄한 숲속으로 잠입하고(‘세계 챔피언’), 삼류 인생들이 모여든 경견장에서 한몫 잡기 위해 쌍둥이처럼 똑같은 개를 구해서 눈속임을 시도한다(‘피지 씨’). 로알드 달의 소설 속에서 기발한 상상력은 ‘치밀한 구성’과 ‘생동감있는 묘사’라는 두 개의 바퀴로 더욱 힘차게 내달린다.‘조지 포지’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증을 지닌 목사가 조신한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하는 순간 그녀의 입속으로 빨려들거나 ‘로열 젤리’에서 비썩 마른 아기에게 로열 젤리를 먹이자 몸무게가 급격히 불면서 벌처럼 변하는 것 같은 황당한 이야기들도 그의 능수능란한 손을 거쳐 그럴 듯한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은 정말 감탄스럽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멘터리-학교에 미래가 있다(EBS 오후 9시) 프랑스 파리 북부의 조르주 멜리에스 중학교는 학생들의 인종과 종교가 다양하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 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처럼 ‘교육 중점지구’에 속하는 학교들은 학생 수가 적어 학생들의 통합을 학교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인사이드 월드-사라지는 동물들(YTN 오전 10시25분) 생존을 위한 원주민들의 사냥이 야생동물의 존폐를 위협하지는 않지만 밀렵꾼에 의한 도살은 심각하다. 좋은 목재를 찾아 거대 벌목회사들이 열대우림지에 오게 됐고, 식량과 돈을 목적으로 야생동물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밀렵은 동물은 물론 원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87년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쫓아다녔던 남자를 피하고 싶었던 여자이야기.1997년 남아공에서 만년 꼴찌 마라톤 선수였던 서지오가 꾸민 사기행각. 그리고 1989년 일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려 인생이 바뀐 타스쿠 이야기 중 무엇이 진실일까.‘진실 혹은 거짓’코너에서 알아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상현은 같이 살겠다며 재희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자 자신이 나가겠다고 한다. 영우는 재희가 집을 나간 사실을 알고 최 경사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고, 놀란 재희는 친구로 지내기도 싫다고 말한다. 영우는 혜주를 찾아가 지 회장이 자신과 재희를 5년 동안 못만나게 한 사연을 들려준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버디베어 페스티벌 일꾼으로 개그맨 남희석이 나섰다. 탤런트 이숙은 전라북도 임실에 위치한 장어양식장의 일꾼으로 출동했다. 또 웃찾사 개그맨 이진호 남명근 이용진이 온몸을 던져 한 작품을 만드는 스턴트맨 체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체험 무대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10시) 원정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남 하동 원정에 나섰다. 상평마을의 상징인 감따기 체험에 도전하는 이들. 호랑이 훈장과 함께 배우는 생활예절부터 인성교육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체험이 청학동 마을에서 펼쳐진다. 또 화개장터 체험 등 온갖 즐거움이 가득한 경남 하동의 가을 정취에 빠져보자.
  • [실전 논술] 가난의 책임 소재와 국가 역할

    ●다음 글을 읽고, 가난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살펴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띄어쓰기를 포함해 1600자 내외(±)로 쓸 것.) 장 발장은 라 브리 지방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소년 시절에는 글도 배우지 못했다. 어른이 되어서는 파브롤에서 나뭇가지 치는 일을 해 왔었다. 어머니의 이름은 잔 마티외였고, 아버지는 블라장이라고 불렸다. 이것은 필시 별명으로 브알라 장을 줄인 것이었을 것이다. 장 발장은 음울한 성격은 아니었으나 늘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인정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게 되는 특징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아 장 발장이라는 인간은 어딘지 멍청해 보였고, 눈에 선뜻 띄는 사나이가 아니었다. 그는 아주 어려서 부모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산후 몸조리를 잘못해서 죽었고, 아버지는 그와 마찬가지로 나뭇가지 치기가 직업이었는데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 장 발장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자식 일곱을 낳고 과부가 된, 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누이 하나뿐이었다. 장 발장을 키운 것은 이 누이로서,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 그 동생을 집에 데려다 키워 주었다. 그런데 남편이 죽었다. 일곱 아이 중 제일 큰 아이가 여덟 살이고 제일 작은 아이가 한 살이었다. 장 발장은 그때 스물다섯 살이 되어 있었다. 그는 한 집의 가장이 되어, 이번에는 자기를 길러 준 누이의 가족을 떠맡아야 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무슨 의무처럼 되어 버려서, 장발장으로서는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그 고장에서 ‘애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자를 쫓아다닐 틈이 없었던 것이다. 저녁이면 그는 녹초가 되어 돌아와 아무 말 없이 수프만 먹었다. 잔 아주머니라고 불리는 누이는 종종 그 옆에 앉아 돼지고기, 또는 양배추 속 같은 그의 음식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그의 접시에서 떠다가 아이들에게 주곤 했다. 그러면 그는 식탁에 바싹 엎드려 머리를 수프 접시에 처박다시피 하고서, 긴 머리카락을 접시 가로 늘어뜨리고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척 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파브롤에는 장 발장의 오두막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길 건너편으로 마리 클로드라고 불리는 소작인 아낙네가 있었다. 늘 허기져 있는 장 발장의 아이들은 가끔 어머니 심부름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는 이 마리 클로드한테 가서 우유를 한 되 얻어다가 생울타리 뒤나 길 모퉁이에서 서로 우유 그릇을 빼앗아 가며 마시곤 했는데, 너무 급히 서두르는 통에 작은 계집 아이들은 흔히 턱밑이나 앞치마 위에 엎지르는 것이었다. 만약에 어머니가 그런 속임수를 알았다면 호되게 야단을 쳤을 것이다. 그러나 장 발장은 퉁명스런 말투로 투덜대면서도 누이 몰래 클로드에게 우유값을 치러 주었으므로 아이들은 벌을 받는 일이 없었다. 그는 나뭇가지를 치는 계절에는 하루에 24수씩 벌었다. 그리고 추수를 거드는 일이라든지 잔손일, 농가의 소몰이, 혹은 인부로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다 했다. 누이 역시 일을 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일곱이나 있었던 만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갈수록 가난에 쫓기고 몰리는 비참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혹독한 겨울이 왔다. 장 발장은 일이 없었다. 집에는 빵이 없었다. 그야말로 한 조각의 빵도 없었다. 어린 아이들이 일곱이나 있는데도! 어느 일요일 저녁, 파브롤의 성당 앞 광장에 면한 빵집의 주인 모베르 이자보는 막 잠이 들려다가 가게의 창살 달린 유리 진열장이 쨍그랑 하고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 보니 창살과 유리를 한꺼번에 주먹으로 깨뜨린 구멍으로 팔 하나가 쑥 들어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팔은 빵 하나를 움켜쥐고 나갔다. 이자보는 재빨리 밖으로 뛰어나갔다. 도둑놈은 쏜살같이 달아났다. 이자보는 그를 쫓아가 붙잡았다. 도둑놈은 이미 빵은 내던져 버렸으나, 그 팔에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도둑은 바로 ‘장 발장’이었다. 이것은 1795년에 일어난 일이다. 장 발장은 ‘밤중에 남의 집에 침입하여 도둑질을 한 혐의’로 재판소에 불려 나갔다. 그는 오래전부터 소총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총을 쏘는 솜씨에 있어서는 어떤 명사수에 못지않았다. 또 가끔 밀렵도 했다. 그것이 그를 불리하게 만들었다. 밀렵자라고 하면 당연히 나쁜 놈 취급을 해 버린 것이다. 밀렵자는 밀수입자와 더불어 비적과 비슷하게 취급된다. 그러나 말이 났으니 말이지만, 이러한 자들과 도회지의 끔찍스런 살인자들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밀렵자는 숲 속에 살고 밀수입자는 산 속이나 바닷가에 산다. 도시는 부패한 인간을 만들고, 또한 잔인한 인간을 만들어 낸다. 산과 바다와 숲은 야성인을 만들어 낸다. 산과 바다와 숲은 인간의 거친 면을 키워 주기는 하지만, 인간적인 면을 파괴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장 발장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문(法文)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우리들의 문명 사회에는 끔찍스런 순간이 있다. 형법이 인간의 파멸을 선고하는 때가 바로 그러하다. 사회가 그 옷자락을 거두어 가 버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을 돌이킬 수 없는 함정에다 내팽개치는 순간은 얼마나 비통한 일인가! 장 발장은 5년형을 선고받았다. -빅토르 위고,‘레 미제라블´ ●지문의 배경 이해하기 이 작품은 인도주의적인 세계관으로 일관된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서사시적 작품이다. 작가는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자가 한 사제(司祭)의 자비심으로 선악에 눈뜨게 되고, 사회에 항거해 가면서 고민하다가 점차 순화되고, 성화(聖化)되어 죽음에 이르러서 비로소 완전한 자유를 찾게 되는 영혼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청년 장 발장은 한 조각의 빵을 훔친 죄로 19년간의 감옥살이를 마치고 출옥한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에게 하룻밤의 숙식을 제공해 준 신부의 집에서 은촛대를 훔쳤다가 다시 체포되어 끌려가게 되었을 때, 밀리에르 신부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 은촛대는 자기가 장에게 준 것이라고 증언하여 그를 구해 준다. 여기서 장은 비로소 사랑에 눈을 뜨게 되어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사업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시장으로까지 출세한다. 그러나 경감 자베르만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그의 뒤를 쫓아다닌다. 때마침 어떤 사나이가 장 발장으로 오인되어 체포되고 벌을 받게 되었을 때, 장은 스스로 나서서 그 사나이를 구해 주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러나 곧 탈옥하여 예전에 자기가 도와주었던 여공의 딸 코제트가 불행한 생활에 빠져 있는 것을 다시 구출하여 경감의 눈을 피해서 수도원에 숨겨준다. 코제트는 그때 공화주의자인 마리우스와 사랑하게 된다. 장은 1832년 공화주의자들의 폭동으로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구출하여 코제트와 결혼시킨다. 장 발장의 신분을 알게 된 마리우스는 일시 그를 멀리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그에게로 돌아온다. 장 발장은 코제트 부부가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둔다. 결국 이 작품은 중세 계급 사회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의 한 개인의 수난사를 그리고 있다. ●출제의도 제시문은 주인공 장 발장이 잘 살아 보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노력하지만, 가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은 빵을 훔치다가 체포되는 내용이다. 이런 문제를 통해 가난을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차원의 구조적인 문제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 의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빈곤 문제는 어떤 사회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관심거리가 될 수 있고,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 문제화됨으로써 그 사회 자체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그 원인이 개인에게 있든 사회에 있든 간에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그 대책은 문제를 개인적 차원에서 보느냐, 사회적 차원에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빈곤의 문제를 사회적 책임으로 볼 때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회 제도를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더구나 현대 사회는 모든 국민들이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복지 국가를 지향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 발장의 행위에 대한 책임의 일부를 국가가 져야 한다는 관점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사회 문제가 내포하고 있는 근본적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해 보도록 하고, 그와 관련된 논의 전개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데 출제 의도가 있다. ●생각하기 이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빈곤 문제를 개인적 책임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 복지 정책의 관점에서 빈곤 문제를 국가가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빈곤 문제를 개인적인 책임으로 본다면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빈곤 문제는 개인적 차원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관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장 발장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가 지닌 구조적 모순이라는 측면에서 빈곤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IMF 경제 위기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빈곤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런 현상을 순수하게 개인의 노력에 의해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 논술문의 서론에서는 빈곤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고 보는 입장과 사회에 있다고 보는 입장이 있음을 정리하고, 전자의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다는 정도로 내용을 제시하면 다루려는 논의의 방향도 정리가 된다. 둘째 논점은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복지 국가의 관점에서 국가가 빈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 구체적인 활동으로 사회 보장 제도의 실시나 각종 국가 정책을 제시하면 될 것이다. 빈곤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사회의 모순점과 관련이 있으므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점을 본론에서 언급해야 한다. ●어떻게 쓸까 이 문제는 가난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국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그러므로 주제의 방향은 사회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잡을 수 있다. 먼저 서론 부분에서는 문제의 출제 의도를 고려하여 빈곤 문제를 보는 관점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 빈곤 문제를 개인적 측면에서 볼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측면에서 볼 것인지에 대해 언급해 글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본론에 들어가서는 빈곤 문제를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관련된다는 측면에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빈곤 문제가 개인적 노력으로 쉽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토대로 가난 대물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그것의 구체적인 예로 제시문에 드러난 장 발장의 예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논의의 심화를 위해서 빈곤의 문제를 개인적 차원으로 보는 관점의 문제점을 제시하면 좋다. 실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기회 균등의 보장, 생존을 위한 기본 조건의 보장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사회 복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된다.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사회 복지 정책 등에 대해 언급하면 된다. 결론에서는 논의한 내용을 마무리하여야 하는데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좋을 것이다. 이석록 서울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주말화제] 농활요? 우리는 獸活가요

    [주말화제] 농활요? 우리는 獸活가요

    “하나, 둘, 셋, 날려!” 지난 21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DMZ생태학교-우리둥지’ 운동장. 하늘로 힘차게 비상하길 바라는 학생들의 간절한 희망에도 불구하고 말똥가리(황새목 수리과)는 공중으로 솟았다가 이내 수풀에 처박혀 버렸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땡볕에서도 다친 말똥가리가 제발 야생의 생존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은 결국 안타까운 탄식으로 끝나고 말았다. 학생들은 말똥가리의 비행거리와 높이 등을 일지에 기록한 뒤 다시 우리에 넣어 줬다. 건국대와 서울대 수의학과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수활(獸活·수의활동)’에 나섰다. 농활(農活)에 학과의 전문성을 특화시킨 것. 미래의 수의사들이 야생동물을 돌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이 날기 연습을 시키던 말똥가리는 지난해 3월 밀렵꾼의 총에 맞아 날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철핀을 박는 대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건국대 수의학과 권두현(22·본과 2년) 학생회장은 “야생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받은 뒤 횃대 옮겨타기, 추 달고 비행하기 등 재활훈련을 거쳐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말똥가리는 겨울 철새이기 때문에 몇 개월 더 돌본 뒤에야 방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번만 더 날자꾸나” 야생조류 재활훈련 함께 지난 18일부터 학생 26명이 참여한 이번 수활은 크게 야생동물 치료와 재활로 나뉘어 진행됐다. 부상을 입은 동물들의 치료는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 사무실에서 했다. 학생들은 유리창에 부딪혀 다친 물총새에게 송사리를 잡아 먹이고, 교통사고로 발목이 잘린 고라니를 돌보는 등 입원한 동물 62마리를 극진히 간호했다. 예과 2년·본과 4년 등 6년의 수의학과 과정 중 이미 기초지식을 쌓은 본과 1∼2학년들이 대부분이라 평소 실습했던 개와 신체구조가 비슷한 ‘너구리 환자’에게는 직접 주사도 놓았다. 너구리는 지난달 오른쪽 정강이를 심하게 다쳐 강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뱃놀이하던 관광객이 강아지인 줄 알고 데려왔다. 정재운(26·본과 1년)씨는 “수술을 했지만 이미 인대까지 손상돼 다시 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치료가 끝난 동물들의 재활훈련은 북방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의 ‘우리둥지’에서 하고 있다. 훈련은 물론 우리 청소나 수리, 시설 보수 등 궂은 일도 학생들의 몫이다. 수활을 진행한 조류보호협회 최종수 학술이사는 “지금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5년 뒤를 보는 것”이라면서 “수의사는 항상 좋은 환경에서만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환경을 정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에 없는 산지식 얻고 야생동물 살리고” 건국대의 수활은 이번이 세번째. 수의학과 소모임인 ‘야수모(야생동물 수의사 모임)’ 회원들이 조류보호협회와 연락이 닿아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학과 차원으로 확대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수활로 이번에는 학과간 교류를 하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생들도 동참했다. 지난해 여름 학생들이 처음 이곳을 찾아 심어놓은 갈대와 부들은 무성히 덤불을 이뤄 고라니를 불러들이고 있고, 당시 페인트칠로 창고 수리를 시작해 이번 수활에서 드디어 가구를 들여놓고 야생조류 사진을 전시하는 다용도공간을 완성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 두번째 수활에 참여한 주영훈(21·본과 1년)씨는 “수의학을 전공해도 개나 소, 닭 등을 제외하면 다양한 동물을 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야생동물을 직접 돌본 경험이 나중에 수의사가 됐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 김수호 사무국장은 “야생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에서 학생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면서 “학생들이 야생동물을 살리는 것이 자연을 살리고, 곧 인간을 살리는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광릉숲 주말개방 해? 말아?

    광릉숲 주말개방 해? 말아?

    ‘산림생태계의 세계적 보고(寶庫)’인 경기도 포천 광릉숲 국립수목원의 주말개방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주 5일제 시행으로 여가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1997년부터 숲 보전을 위해 8년째 계속돼온 주말 폐쇄조치를 바꿔 주말이나 휴일에도 개방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네티즌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주말·휴일 개방 캠페인을 펴고 있다. 수목원 홈페이지에도 이에 찬성하는 글들이 계속 늘고 있다. 경단체는 수목원 생태훼손을 우려, 원칙적으로 이에 반대다. 그러나 8년전 주말폐쇄를 이끌어낸 환경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수목원 생태보전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조치가 전제되면 부분적 주말개방에 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말개방 가능성이 커지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수목원·주민·환경단체나 자치단체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합의하지 못했다. 2년 후인 오는 2007년 6월엔 기존 광릉숲 관통도로의 폐쇄를 전제로 진행중인 우회도로 건설도 끝난다. 자칫하면 우회도로까지 건설하고도 광릉숲 환경파괴의 주 원인인 관통도로의 폐쇄나 주말개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더 늦기 전에 정부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릉숲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광사모) 이상천 집행위원장은 국립수목원이 ‘생물자원의 보존과 연구’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산림생태 교육’을 목적으로 세워졌음을 지적한다.“정부가 광릉숲을 지켜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면, 국민들 역시 자유롭게 관람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보전의 중요 주체인 지역사회나 현지 주민의 동의가 없는 일방적 규제중심의 환경정책은 불행한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말한다. 광사모는 지난해 주말개방의 전 단계로 광릉숲 관통도로에 ‘차없는 거리’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자는 제안을 내놨다. 또 현재 하루 5000명인 1일 입장 허용인원을 주말에는 줄이는 방안도 언급했다. ●차없는 거리·입장 허용인원 줄이기 등 제안 광릉숲 일원에서 카페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말개방에 적극 찬성한다. 포천시 소흘읍 직동1리 수목원 입구에서 굴비구이집을 운영하는 김경중(60)씨는 “주말개방이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교편을 잡다 은퇴, 고향인 이곳에 사는 박희찬(67)씨도 주말개방에 찬성이다. 박씨는 “수목원 소나무의 송충이를 잡고 산불 한번 안나게 지킨 건 주민들이었다.”며 “주말폐쇄 후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됐고 개발도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 전 전원주택을 짓고 정착한 이모(48·여·직동리)씨는 “주로 견학생들이나 관광객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오는 평일에 비해 주말엔 일가족이 승용차로 몰려들어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말개방에 ‘절대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광릉숲 보전 민관협의회’ 포천지역 주민대표인 박춘범(직동 2리 이장)씨는 “차량통행 제한이나 주말개방 등은 수목원 보호에 공을 세우고도 재산권 행사에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공원이나 편익시설 등 필요한 지역개발사업과 연계,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릉숲 보존협회 조상희 부회장은 “97년 주말폐쇄 이전 주말의 광릉숲 관통도로는 자동차로 10여㎞를 가는 데 8시간이 걸릴 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고 말한다. 조씨는 “산림청과 수목원이 다시 주말개방으로 선회한다면 광릉숲 보전에 대한 시민적 여망을 정부 당국이 앞장서서 와해시켰다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말개방 악몽 재연 우려 조씨는 “아예 안식년을 도입, 일정 기간 관람을 전면 금지하고 관통도로의 아스팔트를 모두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된 주말 개장은 잠재적 희망자가 엄청나 예약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며 “주말 입장 재개를 거론하기 전에 대형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궁극적으론 관통도로 폐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같은 조건이 충족돼도 적어도 주말방문객은 당일 또는 며칠간 ‘산림생태학교’ 등에 입교, 관람자격을 얻기 위한 배타적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수목원 권양계 보호계장은 “주말개방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주차장 시설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협공받는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측은 관통도로의 양쪽에 각각 320면 정도의 주차장을 두고, 관통도로엔 관람객이 도보로 걷거나 장기적으론 무공해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수목원에 입장한다는 계획을 구상했다. 권 계장은 그러나 주차장 시설계획에 대해서는 수목원의 예산 확보난 등을 들어 “지역주민간에 주차장 시설이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민간주도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천시 신태식 도로계장은 “국립수목원과 주차장 시설에 관한 공식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포천시가 재원을 대거나 운영주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광릉숲 보존협회 조 부회장은 “국립수목원은 이미 해당 부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끝내고도 자가당착적 태만과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 역시 주말개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선결과제인 주차장 확보에도 소극적인 국립수목원측에 대해 불만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산림생태계 세계적 보고 광릉수목원 국립수목원이 속한 광릉숲은 1468년 조선조 세조왕릉 부속림으로 지정된 이후 530여년간 자연 원형이 보존된 세계적 학술연구 보존림이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긴 힘들만큼 천연상태로 보존된 온대낙엽활엽수림이고, 단위면적당 국내 최대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자생식물 904종, 포유류 15종, 곤충류 2439종, 조류 105종, 거미류 256종, 어류 34종, 양서류 10종, 버섯류 462종 등 4225종의 토종 생물자원과 연구·시험용으로 식재된 외래식물 2000여종 등 62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광릉물푸레·광릉요강꽃·광릉골무꽃·참비비추 등 광릉 특산식물과 크낙새·쇠부엉이·까막딱따구리·큰소쩍새와 장수하늘소·하늘다람쥐 등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주변에 난개발이 시작돼 현재 300곳에 육박하는 카페나 식당,3곳의 모텔 등이 들어섰다. 더구나 죽엽산과 수리봉 사이에 관통도로를 포장 개통시키면서 방문차량과 단순 통과차량, 레미콘 트럭까지 폭증해 매연 등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광릉숲을 관통하는 98번 국지도 5㎞ 구간에는 차량 배기가스로 수령 150년 이상된 전나무 496그루 중 150여그루가 고사했다. 수생 동·식물의 서식처이자 이동로인 봉선사천은 폐수로 오염됐고, 업소의 네온사인 조명은 날파리와 곤충을 숲에서 끌어냈다. 지난해 초엔 벌목꾼과 밀렵꾼들이 숲에 잠입, 고로쇠·헛개·느릅나무 등 희귀목을 밑동째 잘라냈고 개구리를 무차별 포획하거나 짐승용 올무나 덫을 설치해 놓은 현장이 발견되기도 랬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 정부는 광릉숲 종합보전대책을 마련했다. 주말개방은 평일개방(월∼금요일)으로 변경됐고 한때 연간 120만명에 이르던 방문객은 크게 줄었다. 896억원을 들여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내촌면 진목리간 7.86㎞ 구간에 4차로 우회도로를 건설, 국지도 98번 광릉숲 관통도로를 폐쇄키로 했다. 산림욕장을 폐쇄하고, 야생동물원도 이전하기로 했다.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주변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완충지역을 설정해 절대보전지구 땅은 매입하고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을 설치하고 문화재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세워졌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는 관통도로에 8t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단속이 시작된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국립수목원이 광릉숲 훼손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다. 당초 크낙새·장수하늘소가 살던 숲 중심부에 수목원 건물들을 지어 입주한 자체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광릉숲의 훼손과 오염은 종의 축소로 이어져 문화재청과 성신여대 생태조사단의 지난해 합동조사 결과, 크낙새·검독수리·광릉요강꽃, 구렁이·장수하늘소 등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서울대공원 “희귀종 레서판다 보러오세요”

    서울대공원이 세계적 희귀종인 레서판다(Lesser Panda)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수입한 레서판다 암컷(2살)과 수컷(3살) 한쌍을 3일 오전 공원내 특별전시장에서 처음 공개했다. 붉은판다·애기판다 등으로도 불리는 레서판다는 몸 전체가 붉고 꼬리에 갈색고리무늬가 있어 너구리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판다과 동물이다. 다 자라도 몸길이 60㎝, 꼬리 50㎝, 몸무게 3∼6㎏에 불과하다. 히말라야 남서쪽 산맥과 중국남부 등 해발 2200∼4800m의 산림지대에 주로 분포돼있다. 참나무·대나무 등이 자라는 가파른 산비탈이 주서식지이며 대나무·과일·곤충 등을 즐겨 먹는다. 다른 곰들과는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 상태에서의 수명이 평균 8∼10년으로 짧은 편이며 번식률이 낮고 밀렵에 노출돼 있어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정도다. 대공원은 앞으로 레서판다의 새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CNTV, 맥가이버 시즌5 방영

    케이블 채널 CNTV는 14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3차례(오전 7시, 오후 1시, 오후 10시)에 걸쳐 ‘맥가이버’ 시즌5를 방영한다. 이번에 방송되는 ‘맥가이버’ 시즌5는 미국 ABC를 통해 지난 89년 9월부터 90년 4월까지 방영된 21편의 에피소드. 방황하는 청소년을 돕고 야생동물 밀렵에 맞서는 등 사회사업과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맥가이버의 활약이 소개된다. 또 숙적 머독이 부하에게 배신 당해 맥가이버에게 도움을 구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 폐수·매연에 신음하는 두만강

    폐수·매연에 신음하는 두만강

    폭 1m의 작은 물줄기로 시작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국경을 끼고 돌아 516㎞의 거대한 강으로 변모하는 두만강. 두만강 유역은 백두산 지역의 울창한 산림과 대형 사구, 습지 등 다양한 생물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생물 유전자의 보고다. 하지만 최근엔 각국의 경제개발정책으로 인한 공장 폐수와 매연 때문에 두만강의 자정능력은 한계점에 다다랐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은 11일 오후 6시 자연다큐멘터리 2부작 ‘두만강’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두만강 유역의 생태환경과 오염실태를 살펴 환경친화적인 개발 방향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3개의 팀을 투입,180여일간 두만강 전역을 돌며 취재했다. 1부 ‘국경없는 야생보호구, 두만강’에서는 유네스코로부터 국제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된 백두산과 두만강 하구의 해양 보호구 등을 조명한다. 백두산에는 꽃사슴, 호비우리, 칼새, 쥐토끼 등 1300여종의 식물종이 거대한 야생화원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두만강 하류의 대형 습지에서 뿔논병아리와 물닭 등 수면성 조류들이 짝짓기와 구애를 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특히 하구에서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는 중-러간 국경 철책의 문제점을 짚는다. 이밖에 반달가슴곰과 대가슴, 바다사자, 물범 등의 모습도 공개된다. 2부 ‘두만강의 두얼굴’편에서는 두만강의 오염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백두산 원시림은 무분별 대형 산림장에 의해 벌건 흙을 드러내고 중류지역은 철광·석탄 광산의 토사 유출과 수질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국내 보신 관광객들까지 몰려 밀렵까지 행해지고 있다. 반달가슴곰의 가슴에 구멍을 뚫고 쓸개즙을 빼내는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하지만 두만강을 살리자는 국가 및 민간 차원의 노력도 활발하다.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5개국이 참여하는 환경친화적인 개발 프로그램 UNDP와 ‘연변녹색연합회’의 두만강 살리기 노력을 소개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인원 생태’ 2년6개월의 기록

    SBS가 2년 6개월에 걸쳐 취재한 아프리카 야생 유인원의 생태 다큐멘터리 ‘TV동물농장’(일 오전 9시40분)이 5회 연속으로 방영된다. 지난 2002년 일본, 카메룬, 기니 등에서 ‘인류의 형제동물’이라 불리는 3대 유인원인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을 취재해 방송했던 이 프로그램은, 그 뒤에도 취재를 계속해 2년 6개월간의 기록을 모았다. 1편 ‘자연의 대사관’에서는 생태계 파손과 밀렵으로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야생 고릴라의 보금자리인 카메룬의 림베 고릴라보호센터를 찾았다. 사람과 비슷한 꾀를 부리는 고릴라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지능 수준을 짐작해 본다.2편 ‘밀림의 킬링필드’에서는 밀렵꾼들의 충격적인 밀렵현장을 잠입 취재했다. 식용과 연구용으로 무분별하게 희생되고 있는 수많은 유인원들의 현실을 짚어본다. 3편 ‘숲속의 해방구’에서는 부모를 잃은 뒤 갈 곳 없는 어린 침팬지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있는 ‘고아 침팬지’의 대모 카트리샤를 만나, 민간 동물애호가들의 따뜻한 노력을 엿본다.4편 ‘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의 아름다운 증거’에서는 사람보다 빨리 숫자를 깨우치는 천재 침팬지 아이(Ai)의 모습을 통해 인간 진화의 비밀을 찾는 연구현장을 공개한다. 마지막 ‘2년6개월간의 기록’에서는 서아프리카 기니의 보소숲에서 전염병으로 죽은 새끼를 품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어미 침팬지의 감동적인 모습을 비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 진짜!(MBC 오전 9시55분) 냉동실에 넣어 얼리기, 깨물기, 침 바르기, 땅에 묻기. 건전지를 오래 쓰는 방법이라고 알려진 속설들이 너무 많다. 이번에는 건전지와 관련된 이런 속설을 증명해 보인다. 개그맨 임혁필의 진행으로 이뤄진 거리 실험실에서 다 쓴 건전지를 살릴 수 있는 비법도 알아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카메룬과 콩고에서 벌목한 나무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한 도로는 야생동물 밀매를 위한 통로일 뿐이다. 벌목회사와 정부, 야생동물협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야생동물 밀매는 심각하다. 밀렵꾼들은 국립공원의 코끼리와 다른 포유동물을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떠들고 다닌다. ●청소년 원탁토론-교내 선후배 질서(EBS 오후 6시10분) 얼마 전 충북 모 중학교에서는 13명의 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후배 15명을 방에 가둔 채 집단폭행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교 내에서의 선후배간 위계질서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정신이 든 정현은 오 회장을 업고 불 속을 헤치고 나온다. 소식을 들은 수아와 명숙은 수술실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병원으로 달려온 현태는 사태를 모르는 척한다. 수아를 위로하던 정현은 방화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다. 정현은 범인이 아니라고 하지만 수사관은 지문을 들이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5분) 만병의 근원이 되고 그래서 더 위험한 비만. 비만 예방을 위한 ‘위대한 밥상’이 공개된다. 세균의 공격을 막아서는 1차 관문인 입. 입 속에 존재하는 수천가지 세균들이 일으키는 구강질환은 곧 전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입 속을 제대로 보는 방법과 입 속의 세균을 퇴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조선시대의 ‘3원3재’ 중 한 명인 관아재 조영석. 그의 필치로 추정되는 그림이 의뢰됐다. 산수화는 물론이고 인물화에도 뛰어났던 조영석. 작은 화폭의 이 그림은 과연 진품일까? 형태가 마치 오래 전 사용했던 다리미를 연상시키는 의뢰품. 이 근대유물을 통해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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